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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독도 항공감시 ‘이상무’

    동해·독도 항공감시 ‘이상무’

    19일 강원 양양공항에서 열린 ‘양양 고정익항공대’ 발대식에 참석한 홍익태(오른쪽 두 번째)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 등 초청인사들이 해경 항공기를 둘러보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동해 해역 항공감시를 강화하고 독도어장과 인근 해역의 어류 서식지인 대화퇴어장의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양양 고정익항공대를 창설했다. 양양 고정익항공대에는 여수 고정익항공대의 해상초계기(CN235) 2대 중 1대가 배치됐다. 양양 연합뉴스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됐다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됐다

    백두대간의 등뼈에 위치해 생태·경관이 우수한 태백산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5일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을 심의, 의결했다. 지정일은 광복 주간이자 22번째 국립공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8월 22일로 결정했다. 이로써 백두대간 남측인 설악산~지리산 구간에 8개(지도) 국립공원이 지정돼 핵심 생태축 보전 기반이 강화됐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해 강원도가 도립공원(17.440㎢)의 승격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요청이 있었지만 주민 반대로 자진 철회했다. 면적은 강원 태백과 영월·정선, 경북 봉화 일부 지역을 포함해 도립공원의 4배인 70.052㎢로 전체 국립공원 중 20번째 규모다. 태백산은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등 민족의 기원과 연관된 문화경관 자원이 풍부하다. 주목 군락지와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자연경관을 비롯해 다양한 야생생물종이 분포했다.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의 콘텐츠 발굴을 통해 기존 정상정복형 탐방문화의 폐해를 줄이는 시범 모델로 활용한다. 또 하반기부터 담비·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악 등을 위한 자연자원 조사와 인공림인 일본잎갈나무 수종 갱신을 포함한 생태복원사업 등도 단계적으로 한다. 특히 국립공원 지정으로 도립공원에 적용되는 입장료(2000원)가 사라진다. 그러나 국립공원 지정 및 확대에 따른 과다한 국유림 편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의 89.1%(62.415㎢)가 엄격하게 관리·보전되는 국유지다. 공유지를 포함하면 96.1%다. 국유림이 국립공원 편입 후 관리되지 않아 오히려 훼손된다는 불신도 깔려 있다. 환경부가 조정을 고려해 공원계획 수립 때 면적을 과다하게 잡는다는 지적도 있다. 태백산도 당초 128.2㎢로 설계됐는데 관계 부처 반발과 조정·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인도서 사람 공격하는 야생 표범 또다시 포착

    인도서 사람 공격하는 야생 표범 또다시 포착

    주택가에 표범이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네요. 14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메루트에 나타난 야생 표범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사 중인 육군병원 건물에서 튀어나온 표범이 한 남성을 공격하자 지역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표범을 내쫓는다. 표범이 어슬렁 거리며 또다시 건물 밖으로 나오려 하자 남성들이 혼비백산해 하며 도망친다. 이에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4일에도 마투라지역 카나우 마을에 야생 표범이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월에도 카르나타카 주 쿤달라할리 비브그요르 국제학교에 표범이 출몰해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동물들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먹이를 찾아 민가를 침입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영상= India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누가 동강할미꽃을 꺾는가/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누가 동강할미꽃을 꺾는가/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며칠 전 국립수목원에서 매달 가볼 만한 야생화 명소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야생화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꽃에 대한 여러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누구라도 반길 만한 소식이다. 한데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선다. 야생화 명소가 과연 온전하게 보전될 수 있을까. 이런 걸 두고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라 할 수도 있겠다. 공연한 걱정이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초봄이 되면 유난히 몸살을 앓는 꽃이 있다. 동강할미꽃이다. 강원 영월, 정선 등의 바위벼랑에 위태롭게 피는 자태가 예뻐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카메라에 담는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찍자고 덤벼드니 문제도 생긴다.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하루아침에 꽃이 사라지는 일도 생긴다. 자신만 소유하려는 집착이 부른 참극이다. 올해도 우려했던 일이 빚어졌다. 최근 페이스북에 뿌리 부근이 날카롭게 잘린 동강할미꽃 사진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누군가 집에서 잘 기르기 위해 데려갔을 것”이란 비아냥과 자조가 뒤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해마다 반복됐던 일이 어김없이 되풀이된 셈이다. 누가 할미꽃을 꺾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전의 기억에 비춰 볼 때 일부 ‘개념 없는’ 사진작가의 행위였을 거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모양새다. 이는 일부 사진작가들이 보여 준 그릇된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앵글에 방해가 된다며 국내 최고령 대왕송의 가지를 자르고, 예쁜 사진 찍겠다며 어린 새를 둥지에서 꺼내 나뭇가지에 일렬로 세워 놓기도 한다. 그러다 문제가 불거지면 “예술로 봐 달라”고 강변한다. 2014년 경북 울진의 대왕금강송 가지를 잘라 물의를 빚었던 이는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당시 촬영했던 대왕송이 포함된 사진전을 열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이뿐인가. 얼마 전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둥지 앞의 나뭇가지를 쳐내고, 한밤중에 플래시를 펑펑 터뜨리며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올랐던 이들도 그들이다. 오페라 공연장에서 플래시를 칠 수 없듯 야행성 동물을 향해 플래시를 쳐서는 안 된다는 건 상식이 아닌, 사진작가의 윤리에 속한 문제다. 그런데도 일탈 행위에 대해 꾸짖으면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다며 되레 목소리를 높인다. 야행성인 수리부엉이에게 예민한 시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인데 카메라 플래시가 아무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가. 사진작가들의 도덕불감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앞서 든 예는 일부에 불과하다. 명자깨나 날리는 전국의 사진 촬영 명소들을 돌다 보면 혀를 차는 장면들과 수시로 마주치게 된다. 이쯤 되면 미술작품 앞에서 플래시를 터뜨릴까 싶어 카메라를 소지조차 못 하게 하는 나라에서 자연과 야생 동식물에 대한 배려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없는 것 아닌가 하는 반감도 생긴다. 이제 어떤 형태로든 일부 사진작가들의 일탈 행위를 규제할 제도적 장치가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 늘 그렇듯 문제는, 또 사고는 남과 다른 것을 비정상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소유하려는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꾸짖고 비난해도 안 되면 강제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 angler@seoul.co.kr
  • 현재 전세계 야생 호랑이는 모두 몇 마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야생호랑이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국제호랑이포럼(GTF)은 2014년 말 기준 세계 각지에 사는 야생호랑이는 3890마리로 2010년 3200마리보다 700마리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900년 10만 마리가 넘던 호랑이가 그동안 계속 줄어들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에 전 세계 호랑이의 57%에 해당하는 2226마리가 있고, 러시아에 433마리, 인도네시아에 371마리, 말레이시아 250마리, 네팔 198마리 등 전 세계 12개국에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러시아, 네팔, 부탄 등이 지난 조사보다 호랑이 개체 수가 늘어난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호랑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마지막으로 호랑이가 목격된 캄보디아는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상 호랑이가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WWF의 지넷 헴리 부회장은 “절대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세”라면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헴리 부회장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서식지를 보호하고 밀렵을 단속하면 호랑이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0년 WWF 조사에서 호랑이가 3200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해 11월 인도, 방글라데시, 러시아, 중국 등 호랑이가 서식하는 세계 13개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들 국가는 11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호랑이 보호 아시아 각료회의를 열고 호랑이 개체 수 증식 계획을 중간 점검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진달래 군락 30만㎡… 압도적 규모 자랑 코스 5개… 가족·연인 등산 나들이 인기 분재 전시·화전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양 초지진·전등사 등 주변 유적·명승도 볼만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하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군락지는 봄날을 환희의 아우성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봄철 꽃축제의 백미 중 하나는 인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퍼져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고려산 일대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축제가 대개 평지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강화 진달래축제는 해발 436m 정상에서 열린다. 고려산 정상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마치 연분홍 안개가 피어오른 듯하다고 할까.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깔의 잔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도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꽃 감상뿐만 아니라 눈을 들어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선명한 자태를 드러낸다.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사람이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에서 압도한다. 이러한 위용 덕분에 매년 축제 기간에 10만∼15만명이 다녀간다. 정상 능선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등산로 곳곳에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포토존도 있어 추억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21일 꽃 활짝 예상… 올해 20만명 찾을 듯 지난해 진달래축제에 참석했던 유모(36·인천 연수동)씨는 “400m가 넘는 고려산 천지를 분홍색으로 수놓은 듯해 울림이 컸다”면서 “올해도 가족과 함께 찾아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인근 관광지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방문객이 20만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도는 위도가 높아 다른 곳보다 진달래가 조금 늦게 피는데 올해는 오는 19∼21일쯤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대략 5가지로 분류된다. 1코스는 백련사~군락지, 2코스 청련사~군락지다. 또 3코스 고비고개~군락지, 4코스 적석사~군락지, 5코스 미꾸지고개~군락지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교통혼잡과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번잡함을 피하려면 2코스나 3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4코스와 5코스는 군락지까지 가는 길이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등산을 겸한다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 등산을 즐기려면 고촌4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길을 권하고 싶다. 마을회관부터 동네 길을 걷다가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그곳에서 진달래를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4㎞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200여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 옛날에는 기중기 같은 중장비가 없었는데 어떻게 수톤에 달하는 돌을 이곳으로 옮겼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일대의 강화 앞바다, 영종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4코스에 고인돌 21기… 국내 3대 낙조 조망대도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 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부터는 행사의 주관을 민간에 위탁해 다채로운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진달래분재 전시, 진달래화전 만들기, 진달래 엽서전 등의 체험전과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페스티벌, 먹거리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강화도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강화군은 축제 기간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버스를 배치하고 임시주차장 9곳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달래축제를 찾은 김에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섭렵하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강화해안도로는 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구간(21.1㎞)으로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강화읍 풍물시장은 할머니들이 산에서 캐온 봄나물과 각종 농작물이 풍성해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아르미애월드(불은면 삼성리)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다양한 약쑥 제품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석모도·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찾아볼 만 최고(最古)의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보문사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은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3000㎡)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조성했다. 볼거리의 궁합은 먹거리다. 강화도의 상징이 땅에서는 인삼, 순무라면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맛이 광어, 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갯벌장어는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는 데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침엽수 61% 고사 기후변화의 습격

    침엽수 61% 고사 기후변화의 습격

    “이상고온… 생태계 멸종 현실” 속도 빨라 관리 대책 마련 시급 겨울철 이상 고온과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침엽수가 집단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확인된 수종은 지리산 구상나무와 설악산 분비나무, 울진 금강소나무 등이다. 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두대간과 국립공원 등 국내 산림생태계 핵심지역을 조사한 결과 기후변화로 추정되는 침엽수 쇠퇴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라산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는 보고된 바 있지만, 육지에서 침엽수 집단 고사 현상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2~5월 고온과 가뭄으로 수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나무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특산종(특정 지역에 국한돼 분포하는 생물)인 구상나무의 고사가 특히 심각했다. 지리산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주능선에서 고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해발 1400~1900m 지역의 돼지령·반야봉 등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다. 돼지령은 최근 2년 사이 집단 고사가 발생했고 반야봉에서는 향후 10년 내 1600m 위쪽 구상나무의 멸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고사한 구상나무는 잔가지가 없고 줄기와 굵은 가지가 하얗게 변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리산 구상나무의 고사율이 2012년 첫 조사 당시 36.8%에서 지난해 60.9%로 급등했다. 10년 이상된 구상나무 10그루 가운데 6그루가 죽는다는 뜻이다.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는 구상나무는 430만 그루 정도로 추산된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구상나무는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과 지리산이 집단 서식지”라며 “이곳에서 사라진다면 생태계에서 멸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악산에서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인 분비나무의 집단 고사가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 생물지표란 지구온난화에 민감한 국내 생물 100종으로, 2010년 환경부가 선정했다. 분비나무는 녹색 잎이 빨갛게 변해 떨어진 뒤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죽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설악산 귀때기청봉 주변에서 고사가 발생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대청봉과 중청, 소청에서도 고사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소청대피소 주변 분비나무가 거의 고사하는 등 대청봉에서 서북주능으로 이어지는 서식지가 축소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울진·삼척의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에서는 금강소나무가 집단 고사했다. 금강소나무 숲에서 5~20그루가 고사한 지역이 50곳 이상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고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피해 수종을 전수 조사하고 과학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겨울 고온과 가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수목은 병해충 저항력도 떨어지게 된다”며 “현지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하고, 개량 수종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여행 | 스리랑카-코끼리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해외여행 | 스리랑카-코끼리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스리랑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코끼리들이 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코끼리와 인간의 관계는 비극으로 치달았다.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죽고 죽이는, 그 악업의 고리를 끊을 해결책은 아직도 막막하다. 실론티와 불교 그리고 코끼리의 나라 90년대 초, ‘실론티’라는 제품이 국내에 처음 나왔다. 약간 쓰고 떫은맛의 홍차를 단숨에 좋아하게 만들었던 음료였다. 뚜껑을 따면 독특한 차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기분 좋게 씁쓸하고 달콤한 맛이 혀를 즐겁게 했다. 액체를 마시면서 ‘실론’이 도대체 어디일까 궁금해 찾아본 기억이 난다. 실론은 지금은 ‘스리랑카’ 라고 불리는 섬나라의 옛 이름이다. 15세기부터 전 세계의 바다로 진출한 포르투갈이 1505년 이 섬에 도착해 실론Ceilao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1815년 영국이 실론을 지배하게 되면서 1867년부터 내륙 산악지대에서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차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지형에서 생산된 실론티는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차 산업은 부침을 겪었지만 스리랑카는 지금도 세계 4위의 차 생산국이다. 사람들은 스리랑카를 ‘인도양의 진주’, ‘인도 대륙이 흘린 눈물방울’로 비유한다. 남한의 3분의 2 면적에 2,000만 인구가 사는 이 나라는 차 외에 다른 두 가지로도 유명하다. 바로 소승불교와 코끼리다. 기원전 3세기에 인도로부터 전파된 불교는 지금까지도 스리랑카의 주류 종교다. 인구의 70%가 불교 신도다. 10세기 이후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불교가 쇠퇴하고 힌두교가 득세한 반면, 스리랑카는 소승불교의 진수를 면면히 보존하고 있는 종주국이다. 오래전부터 스리랑카 승려들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불교의 전통을 전파했다. 오늘날 인도의 고대 불교 사원들은 폐허가 되어 관광객과 순례자들만 찾아가는 쓸쓸한 곳으로 남았지만, 스리랑카의 오래된 불교 사원들은 아직도 신도들로 붐빈다. 매일 승려들이 주재하는 종교 의식이 열린다. 사원을 찾아 꽃과 음식을 정성스럽게 바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신도들의 모습은 진지하고 숭고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리랑카는 코끼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불교는 코끼리를 신성시한다. 석가모니는 인간으로 태어나기 전 여러 전생을 거쳤는데, 그중 하나가 코끼리였다.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싯다르타석가모니의 속명를 낳기 전 자궁 속으로 흰 코끼리가 들어오는 태몽을 꾸기도 했다. 코끼리는 불교 사원과 부처의 수호신이면서, 스리랑카 건축과 미술의 가장 흔한 소재이다. 종교 행사의 맨 앞장에 서는 동물도 코끼리다. 해마다 지역별로 열리는 페라헤라Perahera 축제 행렬의 선두는 좋은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점잖게 걷는 코끼리의 차지다. 그토록 사랑받는 동물이라 그런지 스리랑카의 단위 면적당 코끼리 밀도는 어느 국가보다도 높다. 현재 약 6,000마리의 야생코끼리가 국립공원과 민가 주변의 숲에서 노닐고 있다. 같은 소승불교를 믿는 라오스나 미얀마에선 좀 다르다. 코끼리를 일꾼으로 부린다. 그곳의 코끼리들은 산악 벌목 현장에서 베어낸 통나무를 끌고 내려오는 고된 일을 해야 한다. 반면 스리랑카의 코끼리는 유유자적, 먹이를 먹으며 숲과 들판을 어슬렁거린다. 개발에서 시작된 비극 다큐멘터리 제작차 스리랑카의 내륙을 지나던 중 도로에서 50m쯤 떨어진 들판에서 코끼리 3마리가 나뭇가지를 훑으며 이파리를 먹는 모습을 보았다. 늦은 밤 숲을 관통하는 도로에선 길을 건너는 코끼리 가족을 여러 번 마주쳤다. 그럴 때면 스리랑카 운전사는 자동차를 멈추고 거대한 동물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혹시라도 새끼를 거느린 어미를 자극할까 봐서다. 자동차에 위협을 느낀 어미나 성난 수컷 코끼리가 자동차를 공격하고 짓밟아서 탑승자가 사망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고 한다. 코끼리의 습격은 민가나 경작지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스리랑카에선 매년 코끼리에 밟혀 죽는 사람이 60~70여 명에 달한다. 밭에서 일하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오다가 코끼리와 잘못 마주쳐 변을 당하는 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비참하게 죽는 일이 호랑이한테 잡혀 먹히는 호환虎患이었다면, 21세기 스리랑카에선 상환象患이 가장 끔찍한 죽음이다. 코끼리는 인가를 습격해 집을 부수기도 한다. 취재팀이 방문한 지방의 양곡상 주인은 집에 설치해 둔 CCTV에 찍힌 코끼리를 보여 줬다. 대낮에 열어 놓은 대문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 침입자는 주인이 소리를 지르자 뒷마당으로 가서 짖어대는 개의 집을 부셔 버리고 내뺐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 양곡상 주인은 인근에 국제공항이 들어선 이후부터 코끼리의 침입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엔 몇년 전부터 개발붐이 일고 있다. 코끼리 서식지인 정글을 밀어 버리고 그 자리에 공항과 크리켓 경기장, 신규 주택지를 조성했다. 살 곳과 먹이를 잃은 코끼리들은 경작지와 민가를 습격했다. 코코넛야자나무를 머리로 박아 쓰러뜨린 뒤 잎을 훑어 먹고, 논밭을 짓밟고 다니며 벼와 토마토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식성이 좋은 코끼리는 하루 200kg의 식물을 먹는다. 코끼리 한두 마리가 경작지를 휩쓸고 지나가면 몇 달 농사를 한순간에 망쳐 버리는 셈이다. 내가 만난 코끼리 피해지역 농부들은 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농민들도 반격에 나섰다. 코끼리를 쫓기 위해 함정을 파고, 고압 전기선을 설치했다. 가장 잔인한 퇴치법은 호박폭탄이다. 코끼리가 좋아하는 둥근 호박의 윗부분을 칼로 오려내고 속에다 폭발물을 집어넣는다. 그걸 농민들이 밭에 뿌려 두면 코끼리는 폭탄이 든 줄도 모르고 큰 호박을 코로 집어 한 입에 우적 씹는다. 그 순간 폭탄이 터지면서 턱과 입이 찢겨 나간다. 당장 죽지 않은 코끼리는 쓰러져서 며칠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이 끊어진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매년 100마리 이상의 야생코끼리가 죽어 간다. 정글을 없애고 개발이 계속되는 한 코끼리와 인간이 서로 죽이고 죽는 비극의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테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생긴 그 악업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해결책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오늘도 버려지고 죽어 가는 코끼리 스리랑카에는 코끼리 고아원과 임시보호 센터가 몇 곳 있다. 고아원은 말 그대로 어미를 잃은 새끼 코끼리를 거둬 키우는 곳이다. 임시보호 센터는 고아 코끼리가 국립공원이나 밀림으로 돌려보내질 때까지 야생에 적응하도록 돌봐 주는 곳이다. 인간과의 갈등으로 희생되는 코끼리가 많아질수록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 짐승도 늘어난다. 고아 코끼리가 가장 많은 곳이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하는 피네왈라Pinnewala 고아원이다. 이곳엔 약 6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 코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어린 새끼에게 우유를 주고 먹이를 먹이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지 못한 아기 코끼리들은 관광객이 든 우유병을 순식간에 비우고 더 달라고 보챈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녀석들은 다른 새끼의 등 위에 올라타고 장난을 친다. 코끼리와 인간의 분쟁을 취재하던 중, 어느 마을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달려가 보니 야자나무 옆에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다 자라지 않았는데도 누워 있는 몸집은 커다란 바위처럼 육중했다. 허공으로 뻗은 네 다리는 단단한 기둥 같았다. 새벽에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전기선에 감전된 것 같다고 주민들이 알려 줬다. 코끼리의 사체를 처음 봤기에 가슴이 저렸다. 코끼리의 감은 눈에는 물기가 서려 있었다. 밤새 맺힌 이슬인지, 아니면 고통스럽게 죽어 가며 흘린 눈물인지 알 수 없었다. 냄새를 맡은 독수리와 까마귀들이 하늘을 까맣게 덮은 채 맴돌고 있었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손현철 KBS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환경운동가’ 디카프리오, 인도네시아서 추방 위기

    ‘환경운동가’ 디카프리오, 인도네시아서 추방 위기

    삼림파괴로부터 생물다양성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글을 방문했던 월드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강제 추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아시아지역 인터넷신문인 아시아 코레스폰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지난 달 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구눙 르우제르 생태계 산림 보호구역을 방문해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을 격려했다. 디카프리오는 현지 환경운동가들 및 이곳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별다른 잡음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디카프리오가 자신의 SNS에 “인도네시아의 ‘팜유 산업’이 르우제르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면서부터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종려나무과 팜 과실의 과육으로부터 얻어지는 지방)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을 만들기 위해 산림에 불을 놓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인도네시아 산림을 파괴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산림이 파괴되면 오랑우탄이나 수마트라 코끼리 등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도 줄어들고, 더 이상 동식물이 존재하지 않는 황폐한 땅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낸 것. 실제 인도네시아 안팎의 환경운동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구눙 르우제르 산림 보호구역이 위치한 아체 주 정부는 최근 국립공원 일부를 상업적 목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디카프리오의 게시물 내용을 접한 인도네시아 이민청장은 즉각 공식적으로 “관광비자로 입국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인도네시아의 이익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다면, 이민청은 그를 추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만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민중의 소란을 유도하거나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그 즉시 추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과거 할리우드 월드스타인 해리슨 포드가 인도네시아의 환경파괴와 관련한 발언을 하자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 직접 나서 추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케냐서 행인 공격한 수사자 결국 사살

    케냐서 행인 공격한 수사자 결국 사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외곽에서 수사자 한 마리가 행인을 공격했다가 출동한 포획팀에 사살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케냐 야생동물관리청은 서식지를 벗어나 나이로비 남쪽 외곽 길거리를 배회하다 행인을 공격한 수사자 한 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케냐 야생동물관리청 대변인은 “서식지를 벗어난 사자를 생포할 계획이었지만 예민해진 사자가 행인을 공격했다”며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난폭해진 사자는 결국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서는 나이로비국립공원을 벗어난 수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 길 가던 60대 남성을 공격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영상=DailyNati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암컷을 이빨로 콱…상어의 잔인한 짝짓기▶[핫뉴스] CG도 아닌데…볼수록 마술같은 영상
  • 40년 만에 발견된 멸종 직전 수마트라 코뿔소

    40년 만에 발견된 멸종 직전 수마트라 코뿔소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칼리만탄에서 40년만에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 야생동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 측은 지난해 9월 밀렵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와 서식지 파괴로 인해 수마트라 코뿔소가 곧 멸종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르네오 섬 주변에서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3년 국제자연보호연맹 팀에 의해 발자국이 발견, 세 무리의 수마트라 코뿔소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칼리만탄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목격된 수마트라 코뿔소 소식은 멸종 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국제자연기금(WWF)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보호 목적으로 잡은 수마트라 코뿔소는 4~5세 정도의 암컷이며 잡힌 곳으로부터 약 160km 떨어진 보호구역 숲으로 옮겨질 것”이라며 “보호구역의 위치는 밀렵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1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보존을 위해 환경보호활동가들은 남아있는 코뿔소들 간의 교배를 장려했으며 이것의 일환으로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 동물원의 유일한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하라판을 암컷들과 교배시키기 수마트라의 보호구역까지 이동시킨 바 있다. 1996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측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한 수마트라 코뿔소는 현존하는 코뿔소 중 가장 작으며 야생상태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현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섬에만 남아있다. 사진·영상= Barbara S. Hudgen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차가 이상해요!!’ 차량 보닛에 새끼 다람쥐 보금자리 ▶[핫뉴스] 오두막서 갑자기 나온 올빼미에 화들짝
  • 통영 홍도 해양생태계 VR 서비스

    통영 홍도 해양생태계 VR 서비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경남 통영 홍도의 비경을 담은 해양생태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누리집을 통해 2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상현실은 시청각 등 감각을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내부에서 현실과 유사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홍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통영의 외딴섬으로 괭이갈매기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공단은 홍도의 해양생태계를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국내 최초로 하늘에서 바닷속까지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가상현실’ 콘텐츠로 만들었다. 홍도는 특정도서 27호로 2011년 국립공원에 편입됐다. 해양자원 보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특별보호구역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해양생태계 VR과 3차원 해양생물표본, 해양조사 동영상, 도서생태지도, 연안습지생태지도, 해상·해안국립공원 현황 등 6개로 구성됐다. 해양생물 산란과 보육장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이번에 마련된 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나팔고둥을 비롯해 부채뿔산호·두겹막이끼벌레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바닷속 생태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육상에서는 밀사초·돌피 등 식물을 비롯해 괭이갈매기의 번식과 산란장, 철새의 중간 기착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홍도 해양생태계 가상현실 서비스는 공단 누리집(www.knps.or.kr)과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정보서비스(reinfo.knps.or.kr/marineinfo)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박보환 공단 이사장은 “탐방에 제한이 따르는 국립공원 내 명소와 섬 지역, 심해 등을 주제로 다양한 가상체험 콘텐츠를 제작,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제대로 알자] 감염자 0.85%만 신경계 합병증…일본뇌염 수준

    [지카바이러스 제대로 알자] 감염자 0.85%만 신경계 합병증…일본뇌염 수준

      국내에서 첫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관련 뉴스가 늘어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의 ‘메르스 사태’ 때와 흡사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도 하다. 더러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메르스 사태는 관련 보도 등 수많은 뉴스가 경쟁적으로 전달되면서 실태 이상으로 부풀려진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가지지 않아도 될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져 나라 전체가 순식간에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학회인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이병철)가 이번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확인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지카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 모두 신경질환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견해이다. 이 글은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인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병철 교수와 학회 학술이사인 서울대의대 신경과 성정준 교수의 견해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지카바이러스의 정체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에 우간다의 지카 숲에서 열병에 걸린 원숭이로부터 바이러스를 처음 확인한 뒤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보고되었으나, 2007년 이후에는 태평양을 건너 폴리네시아, 중앙 및 남아메리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해 감염·전파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이집트 숲모기 암컷이 주요 매개체로 작용한다. 문제는 최근 들어 국가와 지역간 교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집트 숲모기의 분포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온난화로 서식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의 위기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 지역의 소두증과 ‘길랑-바레(Guillain-Barré)’ 증후군의 집단 발생과 지카바이러스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를 근거로 내린 결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발병, 감염이 가능한가 최근 국내 첫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은 “우리나라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할 수 있는가”이다. 정답은 ‘그럴 수 있다’ 이다. 아직 획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회 측은 “괜히 국민 불안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통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카바이러스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지가 빠르게 확산되어 지금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의 동남부, 중국의 남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교류가 많은만큼 관련 모기가 유입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입국할 수 있는 통로가 많다는 뜻이다. 물론, 방역 당국에서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나 선박의 방제조치를 취하고는 있으나 최근에는 위험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완벽한 방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메르스와 달리 감염자의 80%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현재 발열 여부로 감염자를 가려내는 방식은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에 크게 미흡하다. 여기에다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흰줄숲모기도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미 감염이 되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를 거친 흰줄숲모기가 이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또다른 전문가들은 “흰줄숲모기의 서식지나 개체수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직접적인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이 아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 흰줄숲모기의 서식지를 파악해 방제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일본뇌염의 지속적인 발병에서 알 수 있듯이 방제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모기 외에도 환자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고, 이들의 성관계로 전염된 의심사례가 보고되는 등 성전파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등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무엇이 문제인가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길랑-바레증후군, 척수염 등 신경과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신경계질환은 치료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신생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소두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갖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많은 국민들이 두려움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먼저,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 같은 신경계질환의 원인인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달 초에 발간된 저명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8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인 산모 42명의 산전초음파 검사에서 29%인 12명이 태아 기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인 16명의 태아는 정상이었다. 또다른 저명 국제학술지인 렌싯(Lance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에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길랑-바레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이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한 시기가 있었는데, 같은 기간에 길랑-바레증후군 환자 역시 같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당시 42명의 길랑-바레증후군 환자 중 41명에게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인되었고, 단 1명만이 지카바이러스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당시 환자의 상당수가 뎅기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어떤 균이 사람에게 어떤 질병과 합병증을 일으키는지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통계적인 방법으로 원인 가능성을 추정하는데, 앞서 제시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학자들이 지카바이러스가 신경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편이다. 학회 측은 “지카바이러스가 일본뇌염, 댕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이 주로 신경계에 침범하는 바이러스(neurotropic virus)라는 점에서도 그 개연성은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얼마나 무서운가 그렇다면 모든 사실이나 정황을 고려할 때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중 80%는 전혀 증상이 없다. 즉, 20% 정도만이 발열·두통·쇠약감과 관절통·발진·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중에서도 약 0.85%에서만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일본뇌염이 대부분 증상이 없는 감염이고, 약 0.4%만이 뇌염으로 발전한다는 점, 댕기열 역시 증상이 나타나 입원한 환자 중 약 0.5~21%만이 신경학적 합병증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또, 길랑-바레증후군은 치료제가 있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르스와는 다르다. 엄밀하게 말해 일본뇌염은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름마다 꾸준히 발병하고 있고, 지카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 길랑-바레증후군 역시 해마다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지만 여기에 국민적 공포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지카바이러스 역시 일본뇌염이나 길랑-바레증후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해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지카바이러스 관련 권고사항을 보면 유행지역 여행이나 무역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과 신경학적 장애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은 가지되 불필요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가장 시급한 일은 이집트 숲모기가 발견된 나라를 왕래하는 선박과 항공기 및 승객에 대한 방제·방역작업을 확대해 이집트 숲모기의 국내 유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도 흰줄숲모기의 방제작업과 지카바이러스 검출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또, 무증상 감염자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유행지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표본조사를 실시할 필요도 있다. 일반인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행이 지금은 모기가 활동할 시기가 아니어서 이 점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했다면 일정기간 피임을 해야 하며, 가임여성은 유행지역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에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며, 얼굴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걷는데 중심이 잡히지 않는 증상이 있으면 신경과를 찾아서 정확하게 검진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 국내에는 길랭-바래증후군을 포함한 희귀 신경과질환의 임상데이터 및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고 있듯이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신경계 질환 유행에 대비해 초기 데이터로 삼을 수 있도록 관련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람 공격하는 ‘배고픈 코끼리’…인도서 4명 사망

    사람 공격하는 ‘배고픈 코끼리’…인도서 4명 사망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코끼리가 한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인도 동부의 서벵골이며, 피해자는 올해 40세인 프라카쉬 보이라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동영상은 거대한 코끼리가 이 남성의 신체를 붙들고 공중으로 내던지기를 반복한 뒤, 발로 무자비하게 밟는 참혹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남성은 마치 얇은 종이나 천처럼 공중에서 휘둘리다가 결국 큰 부상을 입고 숨지고 말았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의 마을 인근에 있다가 코끼리 떼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이를 살피기 위해 코끼리 떼 가까이 다가갔다가 변을 당했다. 현지 삼림청 관계자는 “며칠 전 코끼리 5마리로 이뤄진 무리가 사고 발생 지역인 숲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숲 인근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들을 숲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중 몇 마리가 다시 숲으로 돌아왔고 주민들과 밭의 곡식들에 해를 끼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벵골 지역 인근에서는 근래 들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5세 남성 1명과 60세 남성 2명은 각각 자신의 경작지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경작지를 향해 가던 중 코끼리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주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민들을 공격한 코끼리들은 자신을 쫓아내려는 마을 주민들의 돌팔매 세례에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가 끊이지 않자 현지 삼림청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포획에 나섰다. 이번 포획작전으로 수컷 코끼리 한 마리는 현장에서 죽었고, 암컷 한 마리와 새끼 2마리는 마을에서 떨어진 숲으로 몸을 숨겼다.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주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먹이를 구하러 인가로 내려오는 코끼리가 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주민들과의 충돌이 잦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흥분한 야생 코끼리 공격…이틀새 주민 5명 사망

    인도, 흥분한 야생 코끼리 공격…이틀새 주민 5명 사망

    흥분한 야생 코끼리가 사람을 죽이는 충격적인 사고가 인도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인도 동부에서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이틀 새 5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침 웨스트벵골 주(州) 카시푸르 지역 인근 들판에서 일하던 60대 농부 2명이 갑자기 나타난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이 가운데 한 명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했다. 전날인 19일에 카시푸르지역에서 100km 떨어진 부르드완 지역에서도 야생 코끼리 4마리가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이 숨지는 사건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출동한 삼림 당국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나머지 코끼리들은 숲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10일에는 인도 도심에 성난 코끼리가 나타나 건물 100여 채와 주차해 둔 차량을 파손시킨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인간 공격 증가 현상에 대해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로 인해 야생 코끼리들이 살아갈 터전을 잃었다”며 “살 곳 잃은 코끼리들이 농촌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간을 공격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 전역에는 약 3만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영상= Canal DEU NA INTERNE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 살려”…고삐 풀린 소 공원 난입 ‘혼비백산’ ☞ 인도, 차량 부수며 난동 부린 코끼리
  • 쇠사슬에 꼬리 묶인 듀공…끔찍한 학대현장 충격

    쇠사슬에 꼬리 묶인 듀공…끔찍한 학대현장 충격

    큰 몸집에 귀여운 외모가 특징인 바다 포유류 듀공이 인간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13일 인도네시아 말루쿠우타라 주의 한 섬을 찾은 스쿠버 다이버들은 바다 속을 헤엄치다가 쇠사슬에 꼬리가 묶인 어미 듀공을 발견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다이버들이 공개한 사진과 비디오에 따르면, 크기가 상당한 쇠사슬에 묶인 어미 듀공은 이미 몸이 축 늘어지고 파도의 움직임에 저항하지 못하는 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듀공 주위로는 임시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창살이 둘러져 있었다. 쇠사슬에 묶인 꼬리 부분은 부상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어미 듀공 곁에는 새끼도 있었는데, 다행히 새끼는 쇠사슬에 묶여있지는 않았으나 역시 임시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현지에서 이 같은 상황을 직접 목격한 다이버 데런 림(Delon Lim)이 미국 동물매체 도도(The DoDo)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 주민 및 어부들은 듀공 2마리를 임시 우리에 가둬놓은 뒤, 이를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듀공을 보여주는 대가로 관람료를 받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런 림은 “해당 지역 어부들이 우리에게 듀공을 직접 보고 싶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면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면서 “듀공들이 얼마나 가둬져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수 주 동안 감금과 학대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미 듀공의 꼬리에 난 상처의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우리 다이버들은 충격적인 학대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버들은 현장에서 곧장 해당 듀공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동시에 듀공 2마리의 참혹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가 조사에 나서면서 다음날인 14일, 듀공들이 자유를 되찾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한편 듀공은 무리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으며, 해초류만 먹이로 삼기 때문에 서식지가 제한돼 있다. 듀공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듀공을 포획하거나 이것으로 만든 제품의 무역은 금지돼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첩첩산골 강원 양구군이 관광 자원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부를 일구고 있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고 인구도 2만 41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내륙의 섬 같은 고장이지만 일찌감치 제4땅굴 등 안보관광과 두타연 등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해 잘사는 고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양호와 파로호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일명 ‘꼬부랑길’도 오토바이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는 유명한 코스가 됐다. 연간 80~90건에 이르는 도 단위,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14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음식·숙박업소들이 연중 성업하는 이유다. 뱃길로 이어지던 춘천~양구가 터널로 30분 거리에 놓이고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있어 교육도시로 자리잡으며 덩달아 수도권에서 귀농, 귀촌하려는 인구도 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양구로 봄 여행을 떠나 보자. ■볼거리 ●가칠봉·도솔산 등 산에 둘러싸인 분지 ‘펀치볼’ 6·25전쟁 때 격전지인 해안면에 있는 분지가 ‘펀치볼’로 잘 알려졌다.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치 화채 그릇(펀치볼)처럼 생겼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펀치볼은 가칠봉, 도솔산, 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남북 11.95㎞, 동서 6.6㎞,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5배가 넘는다. 펀치볼에는 제4땅굴 등 안보관광지가 자리한다.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로 이어지는 초입의 통일관에는 북한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 수출품, 사진 등이 상설 전시된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관광하려면 통일관에서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날씨 좋은 날 해발 1049m 높이의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북쪽 비로봉을 비롯해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 5개의 금강산 봉우리를 볼 수 있다. 통일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 때 양구 지역에서 있었던 도솔산·대우산·피의 능선·백석산·펀치볼·가칠봉·단장의 능선·949고지·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치열했던 9개 전투를 엿볼 수 있다. 전시실마다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와 동영상, 슬라이드 영상 등이 있다. 1990년 발견된 제4땅굴은 지하 145m에 높이와 폭이 각각 1.7m로, 북한이 남침용으로 파 놓은 길이 2052m의 굴이다. 땅굴 내부에서는 투명 유리 덮개로 덮인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된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 ‘두타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서부터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 하류에 이르는 청정수 폭포와 계곡으로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예부터 금강산 북쪽 장안사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잘 알려졌다.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쪽에 있어 오염원이 없고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힐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해 신선의 경지를 연출한다.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보덕굴이 있다. 민통선 내 북쪽에 있지만 입구에서 신청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면 즉시 출입할 수 있다. ●박수근이 쓰던 연적·편지…‘박수근미술관’ ‘국민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은 우리 민족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서민 화가이면서 20세기의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다. 2002년 박수근 선생의 생가인 양구읍 정림리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은 작가의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양구 지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미술관에서는 박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연적·편지·책 등의 유품과 미공개 스케치·유화·수채화·드로잉·판화·삽화 등 여러 미술 작품, 박 화백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동화책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엽서 모음과 스크랩북 등을 선별해 상설 전시한다. 또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소장하며 기획 전시하고 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동산도 조성돼 있다. 미술관 뒷산에는 박 화백의 묘가 있다. ●국내 최대 습지 한가운데 조성한 ‘한반도섬’ 파로호 상류에 163만㎡의 국내 최대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섬(4만 5000㎡)을 만들어 놨다. 길에서 섬까지 곧장 나무 데크 다리로 연결돼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다. 한반도섬에는 각 지역이 지닌 특징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다. 가장 북단에는 백두산이 자리하고 목조 데크로 연결된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돌하르방, 돌담이 놓여 있다. 동쪽에 있는 독도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강원도에는 상징물인 반달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한반도섬은 해가 질 때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를 때가 가장 인상적이다. 또 65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와이어를 타고 물 위를 날아 750m 거리의 한반도섬에 도달하는 집라인도 즐길 수 있다. 빠른 속도감과 함께 파로호와 한반도섬을 아우르는 양구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토 정중앙 점·국토정중앙천문대 우리나라 동서남북 끝단인 독도, 평안북도 마안도, 제주도 마라도, 함경북도 유포면을 기준으로 국토 정중앙 지점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이다. 이곳에는 정중앙을 알리는 ‘휘모리’라는 이름이 붙은 상징물이 만들어져 있다. 찾는 관광객들이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방문 기념품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 등을 갖춘 국토정중앙천문대가 있다. 천문대 내의 체험·전시 공간에서는 국내 어느 과학관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 천문학 내용을 접할 수 있고, 56석 규모의 천체투영실에서는 디지털 천체투영기를 이용해 환상적인 과학 영상물을 보거나 가상의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다. ■먹거리 해발 1100m서 건조한 시래기… 웰빙 산채 곰취… 전국 으뜸 사과 시래기 큰 일교차와 적절한 바람이 부는 양구 펀치볼 지역은 해발 1100m의 산으로 둘러싸여 전통 방식으로 시래기를 건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는 해발 600m 고랭지에서 키운 시래기 전용 무로 만들어 잎이 많고 뿌리가 작으며 추운 날씨에 두 달간 자연 건조해 맛이 좋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다. 펀치볼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 섬유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또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칼슘 및 식이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시래기를 진공 포장한 제품과 시래기를 넣은 고등어조림 진공팩 제품도 개발했다. 곰취 향미가 좋은 곰취는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웰빙 산채다.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맛과 향이 뛰어나고, 데친 후 볶아서 먹어도 좋다. 장아찌와 겉절이,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재료로 사용해도 원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특히 삼겹살 등 육류를 곰취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지고, 입 안 가득 곰취 특유의 향이 퍼져 식감이 매우 좋다.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 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에 사용돼 왔다. 멜론 양구 멜론은 2011년과 2012년 전국 톱 과채 품질평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과수 작물이다. 멜론은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많은 과일로, 시력 감소 예방과 피로 해소, 콜레스테롤 감소 등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사과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양구 사과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에도 ‘2014년도 톱 프로젝트 과수 품질평가’에서 사과(홍로, 부사)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양구 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풍수해가 적어 안정된 과수 생산이 가능하고, 토양의 배수가 좋아 사과나무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수박 양구 수박은 매년 첫 출하 경매에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며 명품 수박으로 자리잡았다. 양구 수박은 양구 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저장 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 상인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타 지역 수박에 비해 가격이 항상 30~60%가량 높게 형성된다. 수박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바닷가가 아닌 육지 한 가운데에서 인간이 깔아놓은 자동차 도로를 하염없이 홀로 걷고 있는 한 마리 펭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동쪽 남대서양의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 동부 틸 인렛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 속 펭귄은 킹펭귄(King Penguin)으로, 인근 서식지에서 생활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홀로 떨어져 나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한 사람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56세 남성 폴 채프만으로, 그는 아내와 함께 인근 낚시터에 다녀오던 중 펭귄이 도로에 오른 모습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만은 낚시터로 향하러 가는 길에 이미 펭귄을 발견했으며,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펭귄이 도로로 올라와 근처 마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펭귄이 (도로 집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도로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펭귄은 우리를 신경 쓰거나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도로를 걸어갔다”고 말했다. 킹펭귄은 펭귄들 중 황제 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키는 약 90㎝이며 몸무게는 11~16㎏정도 된다. 귀 주변과 목 앞쪽, 아랫부리 등이 밝은 주황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킹펭귄은 포클랜드제도뿐만 아니라 그로제, 케르겔렌 제도 등에도 분포하며, 포클랜드 제도에는 킹펭귄을 포함해 마젤란 펭귄, 마카로니 펭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에서는 주로 오징어 등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먹으며, 남극에서 많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23만 마리 정도의 킹펭귄이 존재하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뉴욕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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