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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 음악향연/「서울이여 영원하라」 창작가곡제

    ◎서울정도600년주년 기념… 23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곽신형·신영조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 출연/서울의 명물 소재 신작 20곡 선보여 서울 정도 6백주년을 기념하는 창작가곡제 「서울이여 영원하라」가 23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서울이여 영원하라」는 서울의 명승고적을 노래로 남겨 서울을 영원히 기리자는 한국작곡가회(회장 최영섭)와 한국작사가협회(회장 엄원용)의 뜻이 실현된 가곡의 축제이다. 이 가곡제에서는 김동진 김규환 박찬석 이수인 등 20명의 작곡가와 곽금남 김삼환 박남권 장보광 등 20명의 시인이 만든 20곡의 「미래의 애창가곡」이 선보일 예정.또 「그리워」「그리운 금강산」「가고파」「청산에 살리라」「기다리는 마음」「고향의 노래」「님이 오시는지」「떠나가는 배」「산촌」「가을의 기도」 등 10곡의 애창가곡도 함께 불려진다. 음악회의 의미에 걸맞게 연주진도 화려해 곽신형 김향란 박미혜 김학남 장현주 김진원 신영조 임정근 김성길 김요한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이 대거 나설 예정.반주는 최선용이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날 발표될 신작은 모두 서울의 명물을 소재로 한 것.이 음악회의 주제는 엄원용시 최영섭곡의 「서울이여 영원하라」에서 따왔다. 이밖의 신작은 이옥녀시 김동진곡 「서소문 길섶 울타리」,권택희시 김규환곡 「남대문」,김삼환시 조념곡 「노을이 지는 섬」,이영린시 박찬석곡 「보신각 종소리」,장보광시 김국진곡 「광화문을 보면」,김영희시 신귀복곡 「덕수궁」,김기배시 정윤상곡 「대학로」,이한숙시 송재철곡 「남산」,지성해시 안정준곡 「아 광화문」,우회봉시 이수인곡 「관악산」,신태호시 윤상렬곡 「한강」,임승천시 김영식곡 「서울의 아침」,박영원시 정영택곡 「한강타령」,김추인시 김정양곡 「가자 한강으로」,박영만시 고영필곡 「망원정」,정연자시 박격규곡 「그대」,곽국남시 홍권옥곡 「북한산」,전낙표시 윤종혁곡 「파고다 공원에서」,박남권시 정덕기곡 「한강」이다. 한국작곡가협회와 함께 이번 가곡제를 주관하는 한국작사가협회는 마땅한 가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작곡가들에게 좋은 가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0년 24명의 문인이 모여 만들었다.현재는 윤종혁 홍윤기 양중해 정대구 등 62명의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동진 최영섭 장일남 김희조 등 작곡가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가곡제 문의는 721­5965.
  • 시군법원 24곳 내년9월 설치/법원장회의/상고심사제 새달부터 시행

    대법원은 29일 법원 또는 지원이 없어 불편을 겪고있는 30여개 지역에 내년 9월부터 판사들이 상주하는 시·군 법원을 설치·운영키로 하고 이 가운데 포항,김해등 24개 지역을 잠정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날 하오 서울 서소문 대법원회의실에서 지난 7월의 대법관및 각급 법원장 인사이후 첫 전국 법원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시·군 법원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시·군 법원지역은 경기 남양주,강원 동해,경북 경산,전남 여수,제주도 서귀포등 24곳이며 나머지 지역은 추후 확정,발표키로 했다. 회의는 또 96년까지 시·군 법원수가 47개에 이르도록 계속 늘리기로 했다.이에따라 96년 이후에는 시·군 법원이 관할하는 지역은 판사의 상주,비상주지역을 모두 합쳐 1백7곳으로 늘어나 대국민 사법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시·군 법원은 1천만원이하의 소액사건·화해·독촉·조정사건에 대한 배타적인 토지관할권을 행사하는 것을 비롯 즉결사건및 협의상 이혼등을 관할하게 된다.시·군 법원의 판사는 지방법원및 지원소속의 일반 판사가운데 대법원장이 임명키로 했다. 회의는 또 소송인의 무분별한 상고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상고심사제(심리불속행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실심 강화방안 등도 확정했다. 이와함께 상고심사제의 도입에 따른 사실심 담당 법원의 심리강화를 위해 97년까지 판사를 50명 증원키로 했다.
  • 검찰의 초상권 잣대/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피의자의 「소상권」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가. 13일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는 원전 공사수주와 관련,안병화전한전사장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초상권을 고집,검찰의 비호까지 받아가며 카메라 맨들을 따돌리는 숨바꼭질이 벌어졌다. 김회장은 이날 새벽 5시1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검찰의 「특별배려」로 법원구치감과의 어두컴컴한 지하통로를 이용해 15층 조사실로 올라가 상오 9시까지 조사를 받았다.피의자는 한시라도 빨리 검찰청사를 나가려 하는게 상례지만 김회장은 도리어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는 초상권이 침해된다』며 귀가하기를 거부했다. 12일 하오 귀국하면서 보도진과 이처럼 숨바꼭질을 하던 김회장은 이날 낮 12시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검찰청사를 황급히 빠져 나갔다. 이날 검찰측과 김회장측이 공동연출한 소환및 귀가작전은 「007영화」를 방불케 했다. 검찰의 소환을 받은 피의자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이 대목에서 김회장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김회장이나 대우측이 검찰측에 『초상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여기고 싶다. 하지만 검찰이 모든 피의자가 그같은 요구를 해올 경우 그들의 요구를 얼마만큼 들어줄지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보통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할 경우 일언지하에 거절할 것이 뻔하며 또 그같은 사례를 주위에서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다.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하고 있다.나아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재벌회장의 초상권이 중요한 만큼 보통사람의 초상권도 이에 못지 않게 귀중하다. 그럼에도 검찰은 국민들의 법감정을 무시한채 「법의 잣대」를 마음대로 휘둘러 온게 사실이다.문민정부의 검찰상을 검찰 스스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를 마련할 때다.
  • 김우중씨 오늘 소환조사/검찰/어제 하오 귀국… 출두 거부

    안병화 전한전사장의 거액 뇌물수수사건과 관련,안씨에게 2억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중국출장을 마치고 12일 하오 귀국했다. 김회장은 귀국후 이날 밤늦게 곧바로 서소문 검찰청사로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변호인단을 통해 밝혔다가 청사앞에 사진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출두를 거부해 이날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김회장에 대해 13일중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김회장에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미 조사를 마친 최원석회장과 함께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 “변화 알리자” 대법관회의 공개/물갈이후 첫회의… 상견례 겸해

    ◎임명 서열·연령순 자리배치/「인권옹호」 사법부역할 논의 대법관의 대폭 물갈이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법관회의가 20일 언론에 공개됐다.서울 서소문 대법원청사 2층 대법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11일 신임 대법관 6명이 새로 임명된 이후 윤관대법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사법부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사법부의 생리로는 다소 뜻밖의 이날 회의의 공개는 윤대법원장의 발상.대법원관계자는 『윤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사법부개혁을 논의하는 장면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이번에 디시 면모를 일신한 사법부의 위상을 공세적으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은 국가 법령해석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운을 뗀뒤 회의를 진행했다.회의에서는 민사재판을 효율적으로 심리할 수 있는 방안과 불구속재판을 확대,국민의 인권보호를 증진할 수있는 의견등이 제시됐다.윤대법원장은 『행정부 또는 일반인들 사이에 관행과관례라는 이름으로 경시돼왔던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대법원의 판결로 과감히 옹호·보호토록하자』며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사법부의 능동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날 회의의 자리배치는 윤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우측에 김석수,천경송,안용득,이돈희,지창권,이용훈,최종영대법관등 7명이 자리를 잡았다.왼쪽으로 박만호,정귀호,박순서,김형선,신성택,이임수대법관등 6명의 순으로 앉았다.국제회의에 참석중인 박순서대법관의 좌석은 비어 있었다.고시 횟수의 서열과 관계없이 대법관 임명서열및 연령순으로 정해지는 관례에따른 것이었다.
  • 국내 첫 사원가족복지센터 마련/상담실·의료·자녀교육시설 등 갖춰

    ◎삼성,가족전체위한 시설 새달 개관 삼성그룹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중앙빌딩내에 삼성 가족전체를 위한 삼성생활문화센터를 마련,6월1일 개관한다. 지상 4층에 총 1천2백평 규모의 복합 생활문화공간으로 마련된 이 시설은 상담실을 비롯,스포츠 의학센터인 웰니스크리닉,내과와 치과·이비인후과·임상병리과 등의 진료과목으로 구성된 의료시설,주부대학,자녀교육시설 등을 갖추었다.특히 상담실에서는 전문 상담원들이 상주하며 가정생활문제부터 대인관계를 다루는 일반상담 및 법률 세무 등의 생활상담을 비롯,장례·이사·결혼 등의 절차를 대행해 줄 계획이다.이밖에 주부대학 강좌의 참여자들을 위한 탁아방과 갤러리 공간,2만여권의 장서와 CD,LD등이 구비된 정보산책실 및 영화감상실도 마련돼 있다. 삼성생활문화센터는 서울지역에 이어 앞으로 수원·창원·구미·부산지역에도 건립을 추진중으로 다른 대기업에도 사원 가족복지 차원에서 자극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 한총련 「조통위」 전면수사/북 연방제 주장… 이적단체 규정

    ◎대검/「정책위」 함께… 의장 등 2명 사전영장 대검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19일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실제 조종하고 있는 산하조직인 「조국통일 위원회」(조통위)와 「정책위원회」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그대로 수용키로 하는등 친북·이적성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이들을 이적단체로 규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우선 김현준한총련의장(24·부산대 총학생회장)과 양동훈조통위 위원장(22·조선대 총학생회장)등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반포)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금까지 조직및 지도체계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정책위」의 조직및 지도부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내부부·교육부·국가안전기획부·경찰청 등 관계기관 국장급 실무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총련출범식대책 공안관련 기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의 첫 총회가 「한총련」출범식과 동시에 열린다는 점을 중시,양 단체의 연대관계를 파악키로 했다. 92년에 발족한 「범청학련」은 국내 대학생 조직중 유일한 이적단체로 독일 베를린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북한·해외동포·남한 대학생 각 2백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한총련」의장이 「범청학련 남측본부」의장을,조통위원장이 부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사실상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의 지도부가 「한총련」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전국 1백98개 대학총학생회 연합의 모임인 「한총련」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이들 두 핵심 조직을 파헤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산업현장 좌익 색출”/계급혁명·분규선동 차단/대검 공안부

    대검 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20일 최근들어 산업현장에 좌익세력들이 침투,계급혁명을 선동하는등 노사관계 안정과 산업평화 정착이 위협받고 있다는 정보분석에 따라 산업현장에 침투·활동중인 좌익세력을 색출하는데 모든 공안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노동부·상공자원부·안전기획부·경찰청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익세력의 산업현장 침투실상과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 「단체장」 사전선거운동 엄단/검찰 공안부장회의

    ◎금품살포 등 연중 단속 검찰은 내년 6월에 실시될 예정인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금품살포등 사전선거운동조짐이 보임에 따라 전검찰력을 동원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범행증거 포착이 어려운 PC통신망및 문화·연극등 예술활동을 빙자한 좌익사상 전파행위를 집중단속한다. 대검 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12일 상오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50개 지검·지청 공안담당 부장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민정부 들어 첫 「전국 공안부장검사 회의」를 개최,최근 정치개혁 입법에 포함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제정을 계기로 연중 선거사범 단속체제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검찰은 이에따라 사전선거운동및 불법선거 자료수집에 즉각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예술활동을 빙자하거나 컴퓨터통신을 통한 좌익사상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저작자등 핵심관여자에 대한 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경쟁력 강화지원 ▲좌익 배후조종 세력 발본색원 ▲미래지향적 법질서 확립등을 올해 주요 공안과제로 선정,이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
  • “농협은 이익집단… 로비 불가피” 항변/수감 한호선회장

    ◎“옥중출마 생각해 보겠다”/「괘씸죄」 시각에 표적수사설 부인/수협·축협선 “불똥튈라” 전전긍긍 오래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이 5일 하오 검찰에 전격구속되면서 농협을 비롯한 농어민 관련기관에 거센 사정바람이 불고 있다. 1차로 농협을 사정의 도마에 올려놓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농협의 구조적·관행적 비리에 메스를 가해 농협을 진정한 농민의 권익을 위한 단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자 축협·수협등 다른 단체들도 불똥이 튀지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하오6시10분쯤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구속영장이 집행된 한회장은 철야조사에 지친듯 초췌한 모습으로 청사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응답한뒤 곧바로 구치소로 직행. 한회장은 비자금조성및 횡령등 혐의사실에 대해 『법정에서 가릴 것이다』『할말이 없다』고 답변,혐의사실을 간접적으로 부인. 한회장은 또 광역의회의원출마자등에게 격려금을 전한 것과 관련,『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약간의 돈을 전달했다』고말하고 『그러나 이익집단인 농협특성상 불가피했으며 농협을 위해 일했을 뿐이다』고 주장. 한회장은 이와함께 얼마남지않은 농협회장선거에 옥중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고 응답,회장직에 강한 미련을 표시. ○…소환 18시간만에 한회장을 전격 구속한 검찰은 『지난해말부터 은밀한 내사를 벌여왔고 부하 임직원들의 조사와 예금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쉽게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 ○…검찰이 농협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하게된 계기는 한회장이 지회장 임명등 인사를 하면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부터라고 검찰 관계자가 설명. 검찰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인사비리와 함께 농협의 전반적인 비리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하던 중 한회장의 횡령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한회장이 사법처리를 받게 된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갖가지 억측이 무성. 검찰주변에서는 한회장이 최근 『지난번 대선에서 YS표를 몰아주었다』고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 지난번 UR협상과 관련한 반대시위가 한창일때 돌출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고위층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화를 자초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하기도. ○…정부는 농협의 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해 경영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판단,농협에서 금융분야를 분리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 이에따라 H모 전장관이 한회장에게 『금융분야를 떼내자』고 제의하자 한회장은 『헛소리하자 마라.만약 그럴 경우 당신이 먼저 날아갈 것』이라고 일갈했다는 것이다. 또 한회장은 「독립왕국」을 구성해 독보적인 체제로 농협을 운영,농민단체로부터 비리관련 투서가 잇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추측도. 그러나 검찰은 『국민과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어야한다는 민생사정차원에서 구조적인 비리에 대한 오랫동안 내사를 벌여온 끝에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한회장 개인에 대한 표적수사설을 부인. ○…검찰은 이번 수사가 한회장 개인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농협의 인사·유통·납품등 농협 운영전반에 대한 수사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앞으로 몇차례 더 농협에 사정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임을 예고. ○…대검중수부는 지난해 말 수입비리에 대한 내사를 벌이면서 농산물 수입등 농협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검찰연구관들을 동원,농협비리와 관련한 교수들의 연구논문을 검토하는등 장기간동안 치밀한 수사준비를 해온 끝에 한회장의 비리를 적발하게 됐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정 대검중앙수사부장은 『농협이 지난해 2백억원의 흑자를 내고도 농업발전기금으로 한회장의 횡령액보다 적은 1억6천만원만 썼을 뿐 나머지를 임직원들의 퇴직금등으로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단체가 어떻게 농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언급.
  • 안 검사 폭행 시인/오늘 징계위 회부

    인천지검 안희권검사의 가혹행위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 감찰부(부장 안강민검사장)는 12일 상오 안검사를 서소문 대검청사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안검사가 폭행등 자신의 잘못을 시인함에 따라 13일중으로 안검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면직·정직·감봉·근신·견책등 징계종류를 결정할 방침이다.
  • 윤관대법원장의 100일/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4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윤관대법원장의 겉표정은 여느때와 같이 덤덤해 보였다. 그러나 고색창연한 서소문 대법원청사 3층 집무실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지난 짧은 기간을 추스려보는 사법부수장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점은 쉽게 가늠할 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27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위하고」,「국민의 편에 선」개혁이라는 사법부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변신을 선언한 윤대법원장의 지난 1백일간의 족적은 「새로운 사법의 태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변화의 연속이었다. 윤대법원장이 취임이래 보여준 「기득권버리기」는 보수적인 재조 법관출신이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했다. 그의 취임후 인권을 보다 폭넓게 보장하기위해 나온 구속심리강화지시나 피의자를 연행한뒤 일반영장을 발부받는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등 일련의 조치와 판결은 일반국민들은 물론 법조인들에게도 새로운 바람으로 와닿았다.김기웅순경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처한 대법원의 발빠른 대처를 지켜본 사람들은 『법원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판사가 편해지면 국민들이 불편해 진다고 한다.바꾸어 국민들이 편하면 판사들이 불편해진다는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는데 그는 인색하지 않았다.윤대법원장은 판사들이 불편해지는 쪽을 서슴없이 택했다.사법부개혁을 주도하는 윤대법원장이 품고 있는 개혁의 요체이다. 제도개선의 뒷받침이 없는 사법개혁이란 물거품일뿐이라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지난11월 닻을 올린 사법제도발전위원회는 그의 첫 야심작이다.30명의 위원중 학계·정계·행정부·언론계·사회단체등 다양한 경력과 직역의 인사들을 과감하게 기용,대법원 외부기관으로 발족시킴으로써 그의 여일한 신념을 짐작케 했다. 윤대법원장이 1백일만에 이뤄놓은 사법개혁,엄정한 법집행을 위한 분위기조성,올바른 법정관행의 정립,대국민사법서비스의 확대,재야법조와의 관계 재정립등 법원내부의 자율적인 개혁은 사법위의 제약없는 활동을 뒷받침했다. 고산 윤선도의 12대 손인 윤대법원장의 임기는 99년 9월까지이다.맛과 멋의 고향인 남도(해남)출신답게 그가 준비중인 잔치상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국민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뒷마무리에 기대를 걸어본다.
  • 무자격법무사 6명 구속/자격증대여 2명도

    서울지검 수사1과는 9일 법무사 자격증을 빌려 사무실을 차려놓고 법무사행세를 해온 장성욱씨(44·서울 강남구 논현동 122)등 가짜 법무사 6명과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려준 김종렬씨(66)등 법무사 2명을 법무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진희성씨(70·서울 중구 태평로2가 340)등 법무사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가짜 법무사 6명은 지난 89년부터 지난 11월까지 한달에 1백만원에서 4백만원씩 주고 법무사 자격증을 빌려 등기신청등 사건을 대행해주고 모두 9억여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김성득(60·법무사·서초구 반포동 736의6) ▲이호재(45·사무장·서초구 반포동 736) ▲김원용(57·〃·중구 서소문동 26) ▲두연홍(39·〃·노원구 상계동 728의7) ▲이택원(58·〃·중구 태평로2가 340) ▲김기수씨(42·〃·중구 정동 34의5).
  • 비위 변호사 6명 변협에 징계신청/서울변호사회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창국)는 31일 불성실변론 등 비위혐의가 드러난 장기욱변호사(50·고시13회)등 6명에 대해 대한변협에 징계를 신청했다. 서울변협에 따르면 장변호사는 지난 91년 4월 윤모씨로부터 수원지방법원의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의 항소심사건을 수임한뒤 두차례나 변론기일에 불출석하고 변론기일지정 신청도 하지않아 항소취하 됐다는 것이다. 또 박상일변호사(75·일본고등문관 사법과)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동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등 2곳에 동시에 법률사무소를 운영해왔다. 이밖에 징계신청된 차형근변호사(37·사시26회)와 전병목변호사(38·사시26회)는 브로커를 고용,7건과 4건씩의 사건을 수임했다는 것이다.
  • 모국서 강도가 된 교포대학생(현장)

    ◎생활비 술로 탕진… 범죄자의 길로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해 유흥가를 전전하며 탕진한 3천여만원의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22일 상오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계에는 홍성은군(23·서울대 경영학과 2년)과 홍민영군(23·서강대 경제학과 2년중퇴)등 2명의 특례입학생이 낀 20대 4명이 고개를 떨군채 「범죄자」로 전락한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다. 친척·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 21일 상오3시쯤 강서구 내발산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인쇄업자 나모씨(25)를 흉기로 위협,성은군의 엑셀승용차에 태워 납치한뒤 마포구 노고산동 자취방으로 끌고가 감금하고 현금·예금등 9백여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나씨를 모은행 서소문지점으로 끌고가 나씨의 적금을 해약케하여 이를 빼앗는등 「전문범죄꾼」같은 대담성을 보였으나 나씨의 신고로 하룻만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는 대한체육회 산하 모단체의 이사 아들인 김경동군(22·중졸)과 전 역도종목 국가상비군 권정우군(22·서울체고 2년 중퇴)도 끼어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파라과이의 한 교회에서 우연히 알게된 민영이를 서울에서 다시만나 서로 외로움을 달래며 유흥가를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지난 80년과 84년 각각 브라질과 파라과이로 이민한 교포자녀들인 이들은 민영군의 사촌동생인 권군과 권군의 친구 김군등과 어울리면서 부모들이 매달 부쳐주는 1백여만원 생활비만으로는 감당을 못할 정도로 나날이 씀씀이가 커졌다. 결국 이들은 파라과이에 있는 외항선원들이 성은군의 아버지(55·무역업)명의의 국내예금통장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맡겼던 돈 3천여만원에 눈독을 들여 이 돈을 탕진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때는 늦었구요』 「돈과 향락의 노예」로 전락,끝내 쇠고랑까지 차게 된 이들을 신문하던 노(노)형사는 타자기를 치다 말고 어처구니가 없는듯 줄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 남은시간 표시 신호등 첫선/경찰청 시험운영,내년 6대도시 확대

    경찰청은 21일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이나 건너는 도중에 보행자가 신호가 바뀌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신호등인 「횡단보도신호 남은시간 표시등」을 개발,94년부터 서울·부산 등 6대도시에 설치키로 했다. 경찰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서울지역 가운데 도로교통안전협회 앞과 서소문교차로·경찰청정문 앞·상왕십리교차로 등 서울시내 4곳에 이 신호등을 시험적으로 설치,운영중이다. 이 신호등은 ▲녹색등 안에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과 ▲별도의 숫자표시판을 설치해 적·녹색 등화시간을 모두 표시하는 방식 ▲녹색등 시간만 좀더 크게 표시하는 방식 등 세종류가 있다.
  • 피격 KAL기 유족/회사측 재배상 촉구

    「KAL 007기 피격 희생자 유가족회」(회장 홍현모)소속 회원 20여명은 24일 하오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이경균 대한항공 총무본부장등 회사측 대표 5명과 회담을 갖고 회사측이 희생자 유골수거와 손해배상 등 사고처리에 보다 성실히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ICAO 보고서에서 소련정부 뿐만아니라 대한항공측에도 책임이 있는것으로 밝혀진 이상 사고직후 소련측의 만행으로 알고 10만달러의 보상금만 받고 합의한 것은 무효』라며 『미국법원에서 인정하는 정도의 손해배상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잇단 플래시세례에 고개돌려/전 고검장 3인 출두 이모저모

    ◎선배예우예 부심… 취재엔 신경질적 반응/이씨엔 “업보”­신·전씨는 “아까운 사람” 평도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은 이날 하오3시35분쯤 서울3브1896호 흰색 쏘나타승용차편으로 제일 먼저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 짙은 감색 정장차림의 이씨는 차에서 내린뒤 사진기자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취재진 사이를 헤집고 곧장 간부용 엘리베이터에 탑승,12층 황성진중수2과장실로 직행. 이씨는 이날 두툼한 서류봉투를 가지고 출두,뇌물수수 혐의사실을 반박할 자료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이씨는 20여년의 검사생활중 절반을 보낸 대전청사에서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이 착잡한지 시종 굳은 표정. 그는 『오랜만입니다』라고 낯익은 법조출입기자들의 인사에만 같은 말로 응답한채 『혐의 사실을 시인하느냐』는 질문등에는 함구로 일관. 특히 엘리베이터안에서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고개를 돌려 사진촬영을 피했으며 한 직원이 사진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차라리 내가 내리겠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검찰은 이날 이씨의 출두에 앞서 사진기자등 취재진들에게 질서있는 취재를 요청하는등 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에 무척 신경쓰는 모습. 이날 대검청사에는 이전에 상사로 모셨던 일반직원들 뿐아니라 이전고검장의 동생 이건종검사와 경기고 후배인 정인봉변호사도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출두장면을 지켜보기도. ○…신건전법무차관과 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은 이씨 출두 1시간30분쯤 뒤인 이날 하오5시쯤 현관과 엘리베이터앞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보자 서쪽 옆문으로 들어와 부리나케 엘리베이터에 탑승. 두 사람은 그러나 곧장 수사검사실로 직행했던 이씨와 달리 김태정중수부장실에 들러 잠시 얘기를 나눈뒤 수사검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 이들의 소환조사에 대해 이씨의 경우 「업보」라고 동정을 사지 못하는 반면 신씨와 전씨는 아까운 사람들이라고 내부의 동정론이 일기도. ○…검찰은 이씨등 전직 검찰고위간부 3명의 사표로 뒤숭숭한 가운데 고검장승진및 검사장급 전보등 승진인사관련기사가 보도되자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 소리. 검찰의 한 간부는 『선배인 고검장을 사법처리하는 검찰사상 유례없는 참사를 겪고 있는 마당에 벌써부터 누가 승진되고 누가 어느자리에 가느냐고 거론하는 것은 예의를 모르는 지나친 참견』이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그러나 일부에서는 『만신창이가 된 조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검찰상을 세우기 위한 수습방안중 첫번째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폭적인 인사의 필요성을 피력. ○…검찰사상 유례없이 전직 고검장급 3명을 소환,수뢰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는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및 처벌의 여론이 고조되자 행여 이들을 조사하고 난뒤 또 다시 축소·은폐수사라는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잔뜩 경계. 특히 이씨와는 달리 신전 법무부차관과 전전법무연수원장에 대해선 대검당국이 범죄사실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법처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면서도 『결코 수사한계를 미리 정해놓았거나 전관예우에 의한 축소수사는아니다』라고 강조. 김태정중수부장은 『신씨의 권유로 일본으로 출국하려했다는 신길용경정의 진술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일축.
  • 입다문 구속의원/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쏟아지는 기자질문에 멍한 표정뿐 『지역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사재를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신문광고는 아직 유효한가』 『……』 31일 하오4시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 현관. 토지불법매입등 축재과정의 비리가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나 김영삼정부 출범이래 의원구속 1호를 기록하게 된 김문기전의원은 기자들의 끊임없는 질문공세에도 굳게 다문 입을 뗄줄 몰랐다. 14세에 대패 하나만 들고 상경해 가구점종업원에서 3선의원으로 축재와 출세의 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김전의원은 이날 의원직사표수리와 함께 구속이 집행되는 순간이 믿기지 않는듯 멍한 표정이었다. 검찰이 이날 김전의원을 구속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업무방해·국토이용관리법 위반등 모두 4가지.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드러난 이같은 범죄행위 외에도 파행적 학사운영으로 끊임없는 학내분규를 빚어온 상지대사태와 1백59만여평의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저지른 각종 탈법사례등 해명해야할 수많은 과제를 뒤로한채 김전의원은 구치소로 향했다. 축재를위해 온갖 탈법을 일삼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량의 자리까지 올랐던 「부정한 인생」이 깨끗한 시대의 물결속에 「자연도태」되는 순간이었다. 서울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내 그린벨트 훼손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되고 「한번 사면 팔지 않는다」는 신조아래 키워온 「부동산 왕국」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권력의 품안에 뛰어들어 부정한 축재과정을 숨겨온 김전의원의 사법처리는 예고된 일이었다. 신문광고를 통해 『사재 50억원을 털어 교육문화재단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 청와대를 찾아가 구제를 호소하던 김전의원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도피한 끝에 다방에서 수사관에게 붙들려 연행되는 순간까지 「정치적」사퇴만으로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김전의원이 의원배지 뒤에 감춰온 탈법투기와 비리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재물로 권력을 사려는 낡은 시대의 군상들에 대해 「깨끗한 시대」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선언하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7)

    ◎항일투쟁의식 고취/고정란 두고 의병활동 집중 보도/일제탄압속 「의병형세」 「처처의병」 상설/13도창의군 서울진격땐 격문도 게재/군대해산조치 항쟁에 “일정책 잘못” 통렬 비난 국채보상운동이 한창 진행될 무렵인 1907년 4월,양기탁을 총감독으로한 민족지도자들의 비밀결사단체인 신민회가 결성되었다.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는 당시 축멸왜이(축멸위이)의 기치 아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의병활동을 낱낱이 보도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사명을 스스로 짊어졌다. ○「축멸왜이」 앞세워 일찍이 날카로운 논조와 고발기사등을 통해 일제 통감정치의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던 신보는 신민회와 깊은 연관을 맺는다.총무 양기탁을 비롯,주필 박은식,기자 장도빈 옥관빈,영업국장 임치정등 대부분의 사원들이 신민회에 가입한 것이다.이에따라 자연스레 신민회 대변지로서 의병운동·신교육구국운동·계몽강연운동·민족산업운동등 사회 각분야에서 태동되기 시작한 애국계몽운동의 선봉에 서게 된다. 그 저항은 1907년 8월1일을 기점으로 강하게 표출되었다.신보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의 강제해산에 돌입하자 전국각지에서 궐기한 의병의 활동상을 상세히 보도,국민들의 애국심에 불을 댕겼다.이른바 제3차 의병전쟁(제1차는 1895년 민비시해이후,제2차는 1905년 을사조약이후)으로 분류되는 군대해산 이후의 의병활동은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펼쳐졌다.이무렵 신보의 적극적 보도는 이같은 의병활동이 한일합방후 독립군에 의한 독립전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신보가 역사적 변화를 가져온 징검다리로써의 소임을 다했다고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대해산에 반대한 최초의 항일봉기인 구한국군의 항쟁은 해산 당일 서울 1연대 1대대장 박승환의 죽음이 도화선 구실을 했다.『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로서 충성을 다하지 못하면 만번 죽어도 아까울것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자 대한제국 군대의 의분이 폭발했던것이다. 신보는 이날 일본군과 한국군 사이에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서소문과 정동 일대의 전투의 처참상을 2일자에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한국내에서 우리 한인의 살육당함은 일본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논책함이 옳도다.서소문에 있는 병영에서 무장해제 칙령을 들은 박승환대장이 곧 자살한지라 그날 상오8시반에 소요가 시작되어 거의 정오에 이르도록 계속되었다.…격심한 전투가 끝난후에 병영내가 시체로 즐비하였으며 은밀한 구석에도 시체와 무기가 흩어져 있었으니 추측컨대 무기가 다하도록 싸우다가 일본 기관포의 잔인한 발포에 혼비백산하여 숨을곳을 찾다가 일인의 탄환과 총칼에 죽음을 당하니 땅위에 피냇가를 이룬 것이라』 그리고 「한병해산」이라는 8월4일자 논설에서 일제 군대해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한인들의 분연한 의거를 칭송하고 나섰다.『이와같이 커다란 인명손실의 직접동기가 된 한병해산의 권고를 강경 논책하며 겸하여 이 모든 사태를 한탄하거니와 동시에 믿음직한 것은 한인의 합당하고 옳은 의거로 세계신문들이 왜곡했던 한인의 게으름이란 것이 도리에 어긋났음을 일인과 세계안목에 드러내 보이도다』 의병활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전국적으로 확산돼 나가자 신보는 산발적인 보도가 아니라 「의병형세」「처처의병」「지방소식」등 고정난을 서둘러 만들었다.의병의 활약상을 상시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이같은 신보의 열성적 의병활동 지원보도는 대한제국정부의 친일내각이나 일제 통감부에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이는 이완용내각의 내부경무국장 송정무가 통감부 외무부장 와도계차낭에게 보낸 1908년 6월4일자 보고문서 「대한매일신보와 폭도」(「주한일본공사관기록」경비발 제786호)에 잘 나타난다.이 사무보고 문서는 신보가 의병활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그 실례로 1907년 12월,13도창의군이 서울을 진격했을때 그들의 격문을 신보가 보도함으로써 그로인해 의병대의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다음해인 1909년 말의 사무보고에 따르면 한햇동안 「폭도 선동」(의병운동 관련)등 치안방해를 이유로 압수된 신문 1백41건 2만9백47부 가운데 대한매일신보가 14건 1만6천3백14부를 차지했다.압수된 신문의 대부분이 신보임을 고려하면 이신문이 일제에 얼마 만큼 저항했는가를 알수 있다. 이같은 신보의 적극적인 의병활동 보도는 1909년 5월 사장 배설이 죽은 후에도 지속되었다.이듬해 5월 통감부에 의해 사실상 회사가 접수되기 직전까지도 필봉을 늦추지 않았다.신보의 일관된 태도는 1909년 10월26일 당시 의병참모중장의 신분으로 통감 이등박문을 암살,이듬해 3월 여순감옥에서 처형된 안중근의사의 거사및 체포·재판과정등의 보도에서도 나타났다.그가 거사후 일제검찰에 제시한 이등박문을 살해한 이유 15가지를 신보는 11월21일자에 상세히 보도,국민들에게 안중근의사의 큰뜻을 널리 알렸다. ○14차례 압수당해 신보는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직전에 국민들에게 보내는 유언까지 게재함으로써 한국민족의 국권수호열망을 만방에 과시했다.『▦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간 해외에서 풍손로숙하다가 그 목적을 도달하지 못하고 타지에서 사하노니 유아2천만 형제자매는 각자 분발하야 학문을 면려하고 실업을 진흥하며 아의 유지를 계하여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사자무감이라』(3월25일자). 대한매일신보의 저항은 외길이 아니었다.보이지 않는 무형의 저항으로도 나타났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교육구국이었다.민족의 각성과 지도자의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함을 깨달은 신보의 편집진은 민족교육기관의 설립을 찬양하면서 부추기는 논조로 일관했다. 「대일민주선언」(홍이섭,일우문고 1972)「한국신문사론고」(최준,일조각 1976)「한국신문사연구」(이해창,성문각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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