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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경찰서 추석에도 썰렁

    ◎관내유지들 떡돌리며 전·의경 위로격려 옛말/자치시대 「홀로서기」 움직임에 사정한파 겹쳐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도 일선 경찰서가 썰렁하다. 구청이나 구의원 등 관내 관청 관계자나 유지들이 떡을 돌리고 전·의경등을 위해 격려성 위로금을 내놓던 예전 모습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지방 자치시대를 맞아 기관별로 홀로서기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예전의 구청이나 시청 등 일선 행정관청과 경찰서사이에 찾아 볼 수 있던 「집안식구 챙기기」의 분위기가 사라져가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지자체나 정계를 휩쓸고 있는 사정 바람의 여파도 한몫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한결같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 경찰관은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던 구청 관계자들의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니 세상이 변하긴 변한 모양』이라고 씁쓸해 했다. 연일 각종 시위로 두터운 진압복을 입고 무더운 여름을 보낸 전·의경들의 실망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던 을지훈련때부터 이러한 조짐이 보였다.그때도 전·의경을 위문하기 위해 음료수등을 들고 찾아오는 구청이나 구의원들은 종전과는 달리 거의 없었다.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말라버린」 을지훈련을 치르는 경찰들의 속마음에는 섭섭함도 없지 않았다.더구나 민족의 명절이라는 추석을 앞두고는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 간부들은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자위하고 있다. 종전에는 얼마안되는 떡이나 격려금을 받고 구청의 사소한 민원성 시위에도 일일이 경찰병력을 배치해야 하는등 관청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지만 이제는 애써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일선 경찰서장은 『업무한계가 명확하고 서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며 『시대가 달라졌으니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현대 추상화 창시 칸딘스키 연작전

    ◎미 LA 시립미술관서 새달 3일까지 열려/1910∼1939년 콤포지션 변화 한눈에/습작·부분화·스케치 등 밑그림도 전시 현대 추상회화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1866 ∼ 1944)가 생전에 남긴 「구성(콤퍼지션)」 연작을 한데 모은 전시회 「칸딘스키­콤퍼지션」이 미국 LA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초 개막,9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최초의 추상적 수채화로 일컬어지는 「무제」가 발표된 1910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5년전인 1939년까지 그린 「콤퍼지션」 10점 가운데 남아있는 7점(3점은 2차대전중 소실)과 콤퍼지션 제작을 위한 드로잉,스케치 등을 처음으로 총집결해 보여준다. 칸딘스키에 관해서라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82년과 83년,85년 3차례에 걸쳐 열린 전시회를 통해 미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이미 보여 줄 것은 다 보여 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뮌헨시절,파리시절,러시아와 바우하우스 시절로 나누었던 앞서의 전시회들과는 색다른 예술적체험을 미술애호가들에게 선사한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회화부문 부수석 큐레이터인 막달레나 다브로프스키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3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콤퍼지션」 시리즈를 통해 기하학적 추상의 발전단계를 보여준다.또 많은 습작과 부분화,스케치는 그의 작품이 즉흥적인 붓질과 색의 나열이 아니라 주도면밀한 형태에 대한 분석과 준비작업,그리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결과임을 확인시켜 준다. 초기 작품인 콤퍼지션 Ⅳ∼Ⅵ은 바그너의 오페라와 독일의 아름다운 전래동화,코사크 지방의 영웅담,옛 러시아의 민요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1차대전이 시작돼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인 1913년 제작된 콤퍼지션 Ⅶ은 이전의 작품보다 도상들이 더욱 복잡해 지고 있으나 구조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연구에 연구,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30점에 가까운 드로잉과 습작을 거친 결과다. 독일로 돌아와 바우하우스에서 교편을 잡던 시기에 그려진 콤퍼지션 Ⅷ(1923년작)에서는 기하학적 형태와 여백의 사용등이 두드러진다. 그는 전쟁과 혁명 등을 거친 후 마지막 체류지인 파리 근교에 머물면서 36년과 39년 콤퍼지션 Ⅸ와 Ⅹ를 완성했다.특히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콤퍼지션 Ⅹ(뒤셀도르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예술관 소장)은 바탕을 검은 색으로 처리한 점이 독특하다.그에게 있어 검은 색은 다른 모든 색을 끌어안는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모태와 같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색이었다. 미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 다듬어 가는 한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가 담긴 긴 서사시와 같은 전시회였다.
  • “제2의 광복” 통일 향한 힘찬 “몸짓”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은지 어언 50주년. 민족저력을 정립한 이제 우리는 세계화와 더불어 국가번영과 통일성취라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역사의 장」「화합의 장」「미래의 장」으로 구분한 80여개의 행사를 마련한 것도 축제분위기를 통해 전 국민이 동참하는 「제2의 광복」을 기약하기 위한 것이다.광복50주년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축제마당은 각종 기념행사,경축행사,학술행사,공연·전시행사,체육행사 등으로 되어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광복의 의미를 뜻깊게 되새길 수 있는 독립기념관의 마당극 「남한강」은 지난 8일 기념관내 겨레의 집에서 막이 올랐다.17일까지 계속되는 이 역사맞이 마당극은 일제시대의 무거운 역사 소재에 장터거리의 신명과 우리 선조들의 삶속에 깃들어 있던 익살과 재치,흥겨운 노래가락이 맞물렸다.원작자인 시인 신경림씨의 대하서사시가 강물처럼 도도하게 펼쳐지고 있다.독립기념관은 또 동쪽 능선 1백7m 고지에 국민의 소망과 의지를 상징하는 거대한 「통일염원의 탑」을 건립,오는15일 준공식을 갖고 통일의 종을 타종하는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광복의 의미를 재 음미하는 두가지 큰 전시가 열리고 있다.광복 50주년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서예관의 「애국지사 유묵전」(10일∼9월10일)과 한가람미술관의 「통일염원의 조각전」(3∼20일).유묵전에는 애국·항일정신이 깃든 선인 1백1명의 필묵이 전시되었다. 조각전은 국내 중견·중진작가 25명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0세미만의 젊은 작가 25명이 「통일염원」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50점을 내놓았다.
  • “총선서 재기… 명예회복” 모색/복권정치인의 움직임

    ◎박철언·오용운·이태섭·김동주씨 출마 확실/박태준씨 태도 유보… 정주영씨 “절대 안해” 「8·11 대사면」으로 피선거권을 되찾은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15대 총선을 통해 「명예회복」과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생각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 전민자당최고위원은 『건강회복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며 명확한 태도를 유보했다고 조용경보좌관이 12일 전했다.정주영 전국민당총재는 『또 무슨 정치냐』며 전혀 생각이 없다는 입장.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는 『지금까지는 혼자 백의종군했고 2단계는 자민련에서 역할을 찾겠지만 이도 저도 안될 때는 새로운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TK(대구·경북)」 독자세력화를 도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내년 총선에서는 부인 현경자의원이 맡고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서사건에 연루됐던 공화계의 오용운 전국회건설위원장은 청주을에서,이대섭 전의원은 서울 강남을 출마를 겨냥,각각 자민련의 조직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동주 전의원은 오래전 경남 양산에 사무실을 개설,15대 총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민자당 조직책설도 돌고 있다. 이원배 전의원은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 ○…새정부 들어 학원비리와 관련,구속됐던 김문기 전의원은 강원 지역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전문이다.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아직 구체적 활동영역을 찾지 못했다』고 당분간 관망할 뜻을 밝혔다. 이상훈·이종구 전국방장관과 이진삼 전체육부장관도 정치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은 거취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엄삼탁 전 병무청장은 새정부 출범전부터 고향인 경북 달성 향우회를 이끌며 지역을 다져왔다.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근태 지도위원은 서울 도봉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신당측은 부천 원미구를 권유하고 있다. 조선노동당사건으로 구속됐던 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은 14대 때 출마했던 서울 동작갑 출마설도 있으나 최근 「정치개혁 시민연합」을 탈퇴하고 을지로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독자적 대중정당」에 미련을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서울 동작갑이나 마포 또는 출신지인 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형래 전의원과 한준수 전연기군수는 곧 새정치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오늘 3천여명 사면복권/사정인사 제외

    ◎김근태·김부겸씨 등 시국사범 다수/일반사면은 개천절 등에 단행 정부는 11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광복 50주년을 맞아 광복절에 단행될 사면복권안을 의결,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면복권 및 감형대상자는 모두 3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각각 외환관리법,특가법 등을 위반했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안병화 전한국전력사장 등 경제사범과 김근태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지도위원,김부겸 민주당 당무기획부실장등 시국·공안사범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대섭·오용운·이원배·김동주 전의원 등 6공 때 발생한 수서사건 관련 정치인들도 사면·복권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철언 전의원등 새정부 들어 사정으로 사법처리된 인사들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경미한 생활법규 위반자에 대한 일반사면은 실시하지 않고 국회동의를 얻은뒤 개천절등 추후에 단행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김대통령이 경미한 생활사범에 대해 광범위한 사면복권을 단행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국회동의등을 얻는데 시일이 필요해 다음 기회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에는 주로 시국사범,경제사범에 대해 특사를 하고 새정부 사정에 의해 사법처리된 인사들은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 회갑 신경림 시인 문학업적 정리/평론집 「신경림 문학의 세계」출간

    『적어도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회주의에 너무 얽매이지 말았으면 해요.시각이 고정되어 있는한 살아있는 문학은 불가능하니까요』 올해 회갑을 맞은 신경림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평론집 「신경림 문학의 세계」(창작과 비평사)가 나왔다.지난 56년 「갈대」로 문단에 나왔으니까 올해로 꼭 40년이 되는 시력을 중간점검하는 셈인 이 책에서 시인은 평론가 최원식·시인 정희성씨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털어놓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40년간 신경림시인은 누구 못잖게 굴곡진 문학적 삶을 살아온 듯이 보일지도 모른다.등단한뒤 10년간 절필했던 그는 첫시집 「농무」와 장시 「남한강」3부작 등을 통해 민중시인으로 되돌아왔다.그러다 90년 발표한 시집 「길」에서는 「민중을 노래한다면서 민중의 참 삶의 깊은 곳은 보지 못하는」 민중시인들의 편협함을 꼬집으며 이념을 추종하는 문학을 비판·반성하기도 했다. 이 책은 참여시인으로 알려진 신경림시인이 실은 처음부터 서정시인이었음을 드러내는 글을 싣고 있다.「서사 충동의 서정적 탐구」를 통해 평론가 유종호씨는 신경림 시를 청록파시인의 순수성이 가난한 사람들의 세계로 장소만 옮긴 것이라고 규정한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평론에 이르는 신경림의 광범위한 문학세계를 해부하는 염무웅,김주연,황현산,이문구씨 등의 글도 실려있다.
  • 중,남해함대 전력 증강/대만해협 봉쇄 겨냥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을 봉쇄하고 분쟁중인 남사군도와 서사군도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남해함대의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방군기관지 해방군보등을 인용,신형 전함들이 남해함대에 속속 배치되고 있으며,대형 군사항구들이 24시간 출동체제에 맞게 개·보수됐고 미화 10억달러(한화 약 8천억원)를 들여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4척의 ㎏급 잠수함들도 남해함대와 동해함대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 미·중/「해리 우」 파동 적대로 갈까

    ◎워싱턴의 대응/“미 여권 소지자 체포는 잘못” 엄중 항의/“계속 강경자세 고집땐 관계악화” 경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국적의 해리 우씨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하자 여러모로 분노가 앞서는 분위기다.우씨 사건의 진전에 화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최근 미국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잘못 읽어 터무니없는 강경자세를 취하는 등 양국관계를 먼저 꼬이게 하고있다는 대국적 분석에서까지 중국을 탓하는게 조야의 주류를 이룬다.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언행을 미국이 다소 했을수도 있겠지만 결코 「중국의 국익」과 관련해 미국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적대적이거나 보복적인 대응을 받을 만큼 나쁘거나 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건을 포함,최근 2∼3년사이의 미중관계 현안들에 대해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적」,「대중국정책의 기반파괴」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 주장이 미국정책의 근본적인 의도를 부정적으로 읽은데서 나온 과잉반응이라고 보고 있다.이같은 행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회는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조우 웬종 대리대사를 불러 해리 우씨가 미국여권을 소지하고,적법하게 중국에 들어갔으며 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체포한 뒤 소재도 알려주지 않고 미국영사와의 면담도 거절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엄중 항의한 뒤 그와 똑같은 톤으로 『중국정부는 미국정책에 대한 오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정부는 우씨 사건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경제적·정치적 거인에 대해 악감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정책 기조는 「참여적 관심」(engagement)이지 중국정부가 의심하듯 「적극적 견제」(containment·봉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견제가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이등휘 총통 방문허용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과 수교추진 ▲이란·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핵무기판매 저지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 ▲중국과핵경쟁국이 될 수 있는 인도와 미국간의 안보협력추진 ▲스프래틀리군도 분쟁으로 남중국해항해가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미국의 선언 ▲홍콩접수 약속에 대한 관심표명 ▲중국인권상황 체크 ▲지재권보호압력 등이 내정간섭적이거나 기반파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란 것이다. 어쨌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는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는 형국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봉합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북경의 입장/미의 대대만 정책에 강력한 불만 표출/“국가기밀 누설… 비공개재판 방침” 고수 중국정부가 미국 국적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구속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의 대대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표현한 보복성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지호전 국방부장의 방미취소등 고위인사교류 중단,이조성 미국주재 중국대사소환이라는 1·2단계 보복조치에 이어 미국적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인신구속조치까지내려 보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리 우씨에 대한 재판권행사 절차와 범죄행위 입증,판결내용 등과 관련,두나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 수위는 한동안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은 국가기밀과 관련,비공개재판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인인 우씨의 접견거부등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빚어왔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8일 우씨가 중국경내에 불법잠입하는등 지난 91년이래 국가비밀 유출등 형사범죄활동으로 무한시 공안기관에 구속됐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비밀문서사취,정보수집 등으로 최소 5년의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중국측의 전망도 흘리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죄목이나 인권운동가란점등에서 우씨의 구속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과 관련,「중·미관계의 기본을 흔드는 중대한 협정위반」이라며 「이로인한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해 왔었다. 외교적으로 대만을 세계무대에서 고립시켜 존립공간을 줄여나가려는 중국정책에 이등휘 방문허용같은 미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대만의 세계무대 복귀외교에 타격을 줄만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라는게 중국 요구다. 중국외교부의 부부장급 고위인사는 「사태발전에 따라 강력한 대응도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미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경제적으로 중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나라는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갈등의 정도를 쉽게 완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두나라는 양쪽이 다 전권대사를 공석으로둔채 한동안 파행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 우」는 누구/중 교도소 인권탄압 폭로한 인권운동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미·중국간관계악화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는 해리 우(58·중국명 오홍달)는 중국의 교도소내 인권탄압실태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5번째 중국 방문을 위해 지난달 19일 카자흐쪽 국경초소를 넘다가 체포된 뒤 8일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37년 상해 출생.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하는 등 반체제활동으로 인해 57년부터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사각지대인 교도소내의 장기매매와 강제노역 등 실상을 비밀카메라로 생생하게 찍어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와 뉴스위크에 고발,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세관당국이 디젤엔진 양가죽 등 중국산수입품에 대해 재소자들의 강제노역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할 때도 거의 전적으로 그의 정보에 의존할 정도다.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뒤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미국시민권을 갖고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 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중국 인권문제와 관련,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유럽의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 “재난관리법 국회통과에 최선”(국무회의:7일)

    ◎“임시국회 제출 안건 심의” 나흘 앞당겨 열어 7일 국무회의의 목적은 재난관리법등 9개 안전관리법안을 조속히 심의·처리해 정부차원의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것.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 상정하기 위해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된 정례국무회의를 나흘 앞당겼다.국무위원들의 별다른 발언 없이 17개 안건을 심의하고 약 1시간만에 끝났다. ○…재난관리법은 당초 인위재난관리법으로 명칭이 붙여졌으나 「인위」라는 표현이 고의성을 띤 것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6일 차관회의 지적에 따라 삭제됐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습과 관련,『인명구조를 하면서 사체발굴작업을 하는 관계로 사고수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며칠전부터는 관련공무원의 비리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사체발굴작업에도 좀더 박차를 가하라』로 강조했다. 이총리는 『삼풍백화점과 관련된 수많은 영세납품·하청업자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금융계와 긴밀히 협조해 이번 사고가 경제안정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등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임시국회와 관련,『재난관리법과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은 국민생활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법안』이라고 지적하고 『소관부처는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 충분하게 설명해 원만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공무원 및 사립학교직원 의료보험법(개) ▲의료보호법(개) ▲건축법(개) ▲건설업법(개) ▲주택건설촉진법(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개) ▲건설기술관리법(개) ▲행정서사법 시행령(개) ▲영상진흥기본법 시행령(제) ▲입목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개) ▲조세감면규제법(개) ▲민방위기본법(개) ▲재난관리법(제) ▲각급 법원판사등 정원법(개) ▲검사정원법(개) ▲도시가스사업법(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개) ▲고압가스안전관리법(개) ▲정보화촉진기본법(제) ▲의료보험법(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세심판소 직제개편에 따른 경비) ▲국군 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군」파견 연장안 ▲국군 공병부대의 「앙골라 유엔평화유지군」 참여안▲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한 공고안
  • 대학원 재학생/직원 훈련원생/9월부터 「민방위」 안받는다

    ◎차관회의 의결/경력 15년 공무원 행정사시험 면제/이해찬 전의원 선거구 보선 않기로 대학원생과 직업훈련원생도 대학생들처럼 올 하반기부터 민방위교육을 받지 않는다. 6일 열린 차관회의는 대학원생과 직업훈련원생을 민방위대편성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의결,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6만2천명의 대학원생과 노동부가 인정하는 41곳의 직업훈련원생 2만3천명이 오는 9월부터 지역별로 예정돼 있는 하반기 민방위교육을 면제받는다. 개정안은 또 지역 및 직장민방위대 편입신고의무제를 폐지,읍·면·동장과 직장의 장이 직권으로 편성토록 함으로써 신고불이행에 따른 과태료(10만∼30만원)를 없앴다. 차관회의는 또 행정사자격시험이 면제되는 공무원의 경력을 5년에서 15년으로 높이고 「공무원」에 교육공무원도 포함토록 하는 행정서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다만 5급(사무관)이상 공무원에는 5년이상이면 자격시험을 면제토록 했다. 차관회의는 또 의원직을 사퇴한 이해찬 서울부시장의 서울관악구 을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한 공고안」도 의결했다.
  •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사설)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와함께 우리 국가경제운용에 있어 가장 강조돼야 할 점은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이미 드러나 있듯 정치색채가 짙은 지역할거현상은 합리적인 경제논리보다는 집단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논리를 앞세움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경쟁을 빚게 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산업시설의 배치나 예산배정 등과 관련,각 지방으로부터 개별적인 욕구가 분출하고 이는 중앙정부의 거시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잖은 혼선과 차질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수지·물가·성장 등과 직결되는 국가전체의 발전전략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특히 각 지자체의 중장기 개발사업은 투자계획·재원조달 및 타당성 등을 사전에 중앙정부와 협의토록 의무화함으로써 한푼의 예산낭비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기채를 통한 개발계획은 전체 지방채발행규모의 범위안에서사업추진 우선순위에 따라 승인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물가안정을 위한 각 시도별 협력체제의 구축도 절실한 과제이다.지방정부의 행정공백이나 인기영합적인 자세에 편승하는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물가동향에 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총괄관리체제 확립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중앙정부는 각 지자체의 돌출적인 개발욕구나 상충되는 문제들을 조정·해결할 수 있게끔 투명한 기준을 제시,중앙과 지방과의 갈등해소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같은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도경제협의회를 적극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밖에 각 지방단체장들도 국가의 전반적인 성장구도와 조화를 이루는 지방경제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기울여 우리 경제가 안정궤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 문서 변조 공방… 공 외무 일문일답

    ◎두 문건 같은시각 컴퓨터 처리못해 변조 분명/“33개 공관에 일제히 문서 변조 지시도 있을 수 없어 공로명 외무장관은 25일 재외공관 문서변조사건과 관련,외무부가 변조를 지시했다고 민주당 권노갑 부총재가 주장한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권부총재가 지자제 선거전 막판에 이 문제를 정치적인 의도로 쟁점화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조치를 불사할 뜻을 비췄다. ­문서를 권부총재에게 건네준 뉴질랜드의 최승진씨와 직접 통화를 했나. ▲최외신관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오늘이 휴일이라 외출했는지 모르겠다.현지대사와 통화,최씨가 연루돼 있음을 전하고 최씨를 즉시 귀국케 해 수사에 응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사전에 최외신관에 대해 혐의를 두고 있었나. ▲몇몇 곳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간 내사를 했으며 최외신관이 관련돼 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던 중이었다.오늘 권부총재가 밝혀 확실해졌다. ­최외신관이 문서를 변조했다고 보나.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나 권부총재주장처럼 외무부가 별도의 공문을 하달해 문서를 대체토록 했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무려 1백50여명이 관련돼 있고 33개 공관이 해당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권부총재가 별첨1,별첨2로 똑같은 문서번호(문홍28500­D024307,일시:50323 0959)로 된 2개 서류를 공개했다.외무부 문서는 컴퓨터로 처리되므로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내용이 다른 문서가 같은 문서번호 아래 같은 시간에 찍힐 수가 없다.어느 하나는 변조된 것이다. ­외무부가 직접 원본과 대조,확인서명한 문서사본을 보내도록 재외공관에 언제 지시했나. ▲6월19일 지시했다.대외비 전문이 변조된 형태로 「신동아」에 유출된 사실을 알리고 전문 원본을 포토카피로 공관장의 서명을 필해 6월27일까지 보내라고 지시한 것이다.또한 현지 공관의 유출가능성에 대한 대사의 의견도 동시에 밝혀 달라고 했다. ­최외신관이 혐의가 있다는 근거는. ▲「신동아」에 게재된 변조공문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관에서 받은 원본을 복사본으로 본부에 보내라고 했다.통상 외신관이 다시 전보를정리한다. ­외무부내에서 유출의 책임문제와 조치여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겠으나 문서가 유출됐다는 자체가 여러가지 문제가 될 것이다.변조는 범죄행위에 해당되며 이일을 저지른 당사자는 물론 법절차에 따라 처벌될 것이다.앞으로 이에 대한 진전상황을 봐가며 대항조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최외신관이 전문가로서 흔적을 안남겼을 수도 있지 않나. ▲문서가 변조된 것은 확실하다.주뉴질랜드공관에서 받은 것은 「신동아」 7월호에 밝힌 것과는 다르다.동일공문을 33개 공관에 하달했다.외신관이 대사에게는 본부에서 받은 원문을 보고하고 이를 변조해서 권부총재에게 인편으로 보낸 것같다.다시 강조하지만 공문이 한번 나가고 나면 동일시간이 다른 공문에 찍힐 수 없다.재변조하라는 지시는 뒤에 공문을 통해 보내야 하는데 컴퓨터 타이머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 「문서변조」 외무부·권 의원·최씨 주장 분석

    ◎“대사에 보고뒤 최씨가 변조 가능성”/「변조지시」 증거 못대고 횡설수설/이 대사 본부에 “정서불안” 보고/권 부총재 발표 시점에도 의구심 외무부 대외비 전문의 유출,변조 사건은 뉴질랜드 대사관의 전문을 다루는 최승진 통신행정관 겸 부영사쪽으로 의심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외무부와 민주당,이동익 뉴질랜드 대사,최외신관 본인 등 관계자들의 증언들을 종합할 때,최씨는 지난 3월23일 외무부로부터 수신한 「지방자치선거 현황 파악보고」 전문을 일단 이대사에게 보고한 뒤 이를 「선거연기 검토지시」전문으로 변조,인편을 통해 민주당의 권노갑 부총재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외교문서 취급실상을 아는 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최외신관 본인도 문서의 유출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으나,외무부의 변조지시에 대해서는 분명한 증거를 대지 못했다.더욱이 최씨는 문서를 유출하게된 동기와 관련,권부총재에게 보낸 서신과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죽은 몸』,『선생님을 위해』,『대통령을 진실로 사랑해서』 등으로 횡설수설하는등 정서적 불안정을 보여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무부가 지방자치선거 연기 검토 전문을 보낸 뒤,또 다시 이를 단순한 현황파악 지시 전문으로 변조토록 지시했다는 권부총재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허위로 판명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최씨가 귀국하여 검찰수사가 매듭지어져야만 분명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외무부와 민주당,그리고 정치권은 당분간 이 문제로 논란을 벌일 전망이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25일 하오 2시 김항경 기획관리실장,김하중 아시아태평양국장,김영기 문화협력국장,한현 외신1담당관등 외교문서 유출과 관련있는 간부 10여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권부총재의 주장을 반박했다.선거 이틀전이란 민감한 시점을 민주당측이 묘하게 이용하려 한다는 판단에 따라,조기에 국민들의 의문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다. 공장관은 먼저 3월23일 외무부가 33개 공관에 타전한 「지방자치 현황보고」 발송전문의 원본과 이 원본과의 일치성을 확인하기 위해 각 공관이 최근 외무부에 다시 보낸수신전문 33부를 제시,발송과 수신 내용이 일치함을 증명했다. 공장관은 이어 외무부가 3월23일 타전한 전문의 발송일시와,권부총재가 제시한 「지방자치선거 연기검토」전문의 발송일시가 95년 3월23일 상오 9시59분 임을 의미하는 「503230959」로 정확히 일치함을 들면서 『외무부가 해외공관에 발송하는 모든 전문은 컴퓨터에 의해 일일이 시간이 기록되기 때문에 똑같은 시간에 내용이 조금이라도 다른 두 가지 전문이 한꺼번에 발송될 수 없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두가지 전문 가운데 한가지,즉 권부총재가 제시한 전문이 누군가에 의해 변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장관은 『외무부가 33개 공관에 지방자치 연기검토 자료수집 지시를 내린 뒤 다시 이를 변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권부총재의 주장은 33개 공관에서 1백50여명이 공문을 열람하는등 직·간접으로 간여하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익 대사는 이날 하오 공장관에게 전화보고를 통해 『최외신관의 정서가 매우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권노갑 부총재는 25일 상오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별첨1,2의 두가지 문서사본과 그 제공자라는 최승진 뉴질랜드대사관 외신관의 육필 서한사본 2통을 공개했다. 외무부 대외비 전문이라는 별첨1 문서는 3월23일 외무부가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하기 위해 재외공관에 자료수집을 지시하는 내용으로 돼 있고,별첨2 문서는 최근 문제가 되자 외무부가 각 공관에 변조 지시를 해 별첨1 문서를 선거연기가 아니라 지자제 홍보자료 수집지시인 양 변조해 서울로 보내졌다는 서류다. 권부총재는 『민주적 신념과 투철한 애국심에 불타는 공무원』이라며 제보자인 최외신관을 공개한 뒤 『제2의 이문옥 감사관,제2의 한준수 군수,제2의 이지문 중위로서 정의와 애국심을 가진 국민들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최씨를 치켜 세웠다.그는 이어 문서변조와 관련하여 자신을 조사할 것이 아니라 외무장관을 수사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권부총재 주장대로라면 「신동아」7월호에 변조,유출된 비밀문서로 보도된 바 있는 별첨1 문서가 진짜고 홍보자료수집 지시인 별첨2 문서는 외무부가 추후 조작한 것이 된다.그러나 문제는 민주당이 제시하며 홍보자료수집 지시로 변조,보고케 했다는 별첨2 문서는 이미 외무부가 원본이라며 언론에 공개한 바 있어 「신동아」7월호에도 실려 있는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이다.다시 말해 최씨와 권부총재는 외무부가 뉴질랜드대사관을 비롯,33개 공관에 지난 3월23일 내려 보낸 전문 원본은 변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최씨만이 어디선가 입수한 변조본을 원본이라고 맞바꿔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점에 대해 최씨는 전화인터뷰에서 『지엽적인 일』이라며 확증을 제시하지 못해 그의 「폭로」는 설득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
  • 호,주불대사 소환/핵실험 재개 항의/올림픽사업 참여도 제한

    【시드니 아피아(서사모아) AFP 연합】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호주정부는 23일 프랑스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프랑스와의 군사접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스주정부는 이날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할 방침과 관련,시드니 올림픽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프랑스기업과의 계약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태평양 게임 23개 회원국도 오는 8월1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남태평양경기대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5∼6일 서사모아 아피아에서 특별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울리 폴 월워크 남태평양대회의장은 다음달 회의에서 대회 개최지를 변경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권노갑 의원 폭로 「외교문서」 변조·유출경위 등 수사의뢰

    ◎「외국지자제 파악」이 「지자제 연기」로 둔갑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외무부가 지난 3월 각국의 공관에 대외비로 타전한 지방자치제도 운영현황 파악보고 전문의 변조유출사건과 관련,변조 경위를 수사해줄 것을 20일 김도언 검찰청장에 의뢰했다. 외무부는 이와함께 본부 및 이 전문을 접수한 33개 공관을 대상으로 유출 경위를 자체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외무부의 유광석 대변인은 지난 3월23일 미국·일본·EU국가등 33개 공관에 보낸 「지방자치제도 운용 현황」(문서번호 문홍28500­D)원본을 공개하고 민주당의 권노갑 부총재가 입수해 월간지 신동아에 제공,7월호에 보도된 문서는 이 원본과 대조할때 변조되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가 공개한 이 대외비 전문은 각국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연혁 ▲선거 방법 ▲후보의 자격 및 출신배경 ▲지방자치 제도의 성공적 운용 사례와 문제점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 관계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의 관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관할 업무 영역등의 자료를 수집,보고토록 지시하고 있다.그러나 권의원이 신동아에 제공한 문서사본은 이 원본을 부분적으로 고쳐 마치 정부가 지방지치선거를 연기하기 위한 자료수집을 극비리에 지시한 것처럼 변조돼 있다.신동아 7월호는 문서 내용과 함께 변조유출 가능성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 한보그룹 사업확장 어디까지

    ◎영상·정보통신 진출등 잇단 “대공세”/자산 1년새 2배… 그룹순위 급부상 수서사건의 위기를 넘긴 한보그룹이 올들어 가파른 사업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철강과 건설업이 주력인 한보그룹은 올해 들어 21세기 유망산업인 영상산업과 정보통신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정태수 총회장의 진두지휘로 공격적 경영을 펼치며 지난 93년과 94년에는 상아제약,삼화상호신용금고를 인수했었다.올해에는 지난 3월 자사 계열 영상프로덕션 업체인 한맥 유니온을 통해 영상산업에 뛰어들었고,4월 이후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항만전화의 지분 8.2%를 사들여 정보통신 사업에도 신규 진출했다.특히 오는 23일에는 아산만 철강단지 내의 연산 1백만t 규모의 열연1차공장의 준공식도 갖는다. 한맥 유니온은 지난 해 사원 20명,매출액 22억원에 불과했으나 KBS·MBC·SBS 출신의 방송인력을 대거 영입,인력(80여명)면에서 국내 최대의 프로덕션으로 부상했다.자본금 44억원,작년의 매출액이 1백20억원인 항만전화는 주파수 공용통신(TRS)사업과 부두에 정박한 선박에 임시 전화를가설해 주는 정보통신업체.주파수공용통신(TRS)은 기존의 자가 무전기 시스템을 발전시킨 형태로 고지대에 무선 중계기를 설치,여러 명의 이용자들이 주파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여 제조·유통·운수·판매·건설업계의 물류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물류 통신망이다. 이에 따라 한보그룹은 자산(유원건설 포함)이 1년새 2배 이상 늘어나며 3조6천억원이나 돼 자산기준 그룹 순위가 작년 28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그룹의 매출액도 올해에는 3조5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매출액 기준 순위는 9위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산만 철강단지 건설을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해 최근에는 재무구조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금융계에 알려져 있다.
  • 방송연설(선거법 이렇습니다)

    ◎시·도지사후보만… 1회 10분 TV·라디오 이용 방송연설은 시·도지사선거에만 허용된다.시·군·구 기초단체장선거에선 경력방송만 가능하다. 방송연설은 후보자가 1회 10분이내에서 지역방송시설을 이용,TV와 라디오방송별로 각각 한차례씩 할 수 있다. 연설을 하려는 후보자는 방송시설 이용계약서사본과 함께 방송시설명·이용일시·소요시간·이용방법등을 방송 3일 전까지 해당선관위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연설비용은 우선 후보자가 부담하되 당선되거나 유효표의 10%이상을 얻는등 기탁금반환조건에 해당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선거 뒤에 보전해준다. 유선TV방송국 또는 중계유선방송사도 방송연설을 내보낼 수 있으나 모든 후보자에게 공평하게 해야 한다. 경력방송은 KBS가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선거 때 TV와 라디오를 통해 내보낸다.후보자마다 1회 1분이내에서 해당선관위가 제공한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연령·소속정당명·직업·기타 주요경력을 방송한다. 횟수는 TV와 라디오방송별로 시·도지사 각 3회이상,기초단체장은 각 2회까지 허용된다.
  • 충북/“예측불허 혼전지역”… 2강 1중 양상(6·27표밭기류:2)

    ◎여론조사 선두… 승기 굳히기 박차­민자 김덕영/청고학맥 업고 자민련바람 기대­자민련 주병덕/2강 틈새속 어부지리 전략… 부동표 흡수 주력­민주 이용희 민자당의 김덕영,민주당의 이용희,자민련의 주병덕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충북은 이번 시·도지사선거에서 가장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지역조직 총동원 세당이 모두 이 지역을 자기당 후보의 우세,혹은 혼전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자민련후보의 선두다툼에 민주당후보가 뒤쫓는 2강1중의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자당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던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자민련 충청바람」을 막기 위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튼튼하다고 믿는 이 지역의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게다가 충북과 전북은 이번 선거의 이른바 「전략지역」이다.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지역당 구도를 청산하려면 이 두지역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충북에 명운을걸고 있다시피하고 있다.이번 시·도지사선거에서 지역기반인 충청권을 석권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의 대약진은 커녕 존립자체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지역가운데 가장 기반이 취약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곳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두후보가 격전을 벌이는 틈바구니에서 어부지리를 노린다.민자당과 자민련이 신·구여권표를 나누어 갖는 상황에서 야당 고정표를 단속하고 부동표 일부를 흡수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도지사경력 부각 세후보의 선거전략 역시 이같은 정황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후보는 먼저 문민정부들어 첫번째 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6공때 지사를 지낸 주후보와의 차별화전략이자 선명성경쟁이다. 그는 또 『충북은 충남의 들러리가 아니다』라고 역설하고 있다.충북의 자존심을 자극해 충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한편으로는 『JP(김종필 자민련총재)나 자민련에 합류한 이종근 의원(충주)이 충청권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민련의 주후보는 순경에서 출발,지사까지 지낸 입지전적 경력과 오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이 지역 최대 학맥으로 평가받는 청주고출신으로 도내 전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동문들의 지원을 얻고 있는 것도 큰 무기다. 또 자신을 「6개월 지사」에 그치게 한 지난 90년 단양 매포지역 수재 보상각서사건을 전화위복의 호재(호재)로 활용하고 있다.도민편에서 수재민들을 도우려다 지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이다. ○동문지원 무기로 민주당의 이 후보는 「유일한 야성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3선의원을 지낸 관록을 바탕으로 벌써 2년전부터 출마에 대비해 얼굴을 알리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아직 미정」이 60%나 되는 차가운 분위기속에 김후보가 평균 14%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주후보가 11%,이후보가 8%로 뒤를 잇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후보진영은 도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호 도지부위원장이 최근선거운동에 본격 가세하면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청주권공략 부심 반면 주 후보진영은 『충북에서의 자민련바람은 잠복성』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60% 가까운 사람들의 상당수는 선거가 임박하면 자민련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후보진영은 현재로선 김·주후보에 처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역전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 후보진영의 관심은 「청주시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세후보는 도내 지역적 기반이 다르다.김후보는 고향인 충주를 중심으로 제천·단양,이후보는 보은·옥천·영동,주후보는 음성·진천이 지지기반이다.각각 충북의 동쪽과 남쪽·북쪽지역을 분할하고 있다.서쪽에 치우친 청주는 무주공산이다. 여기에 청주는 유권자가 33만여명으로 충북 전체유권자 97만4천여명의 33%에 달한다. 따라서 세후보는 「청주에서의 승리=선거에서의 승리」라는 판단아래 청주권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계간문예지/신세대 문학 특집

    ◎문사/김주연씨,윤대녕·신경숙 소설 분석/창비/신예비평가 방민호씨,장정일 비판 80년대 문학의 두 갈래 큰 흐름을 대표하던 계간 「문학과 사회」와 「창작과 비평」이 새로 나온 여름호에서 약속이나 한 듯 신세대문학특집을 마련했다.「활공과 잠행­새로운 세대의 글쓰기」(문사),「90년대 문학의 현황점검」(창비)이라는 특집제목부터 아직까지는 관망에 가까울 만큼 조심스러운 기미가 묻어 있지만 문단의 주목받는 두 세력이 하필 지금 신세대문학을 입모아 말하고 있다는 대목은 시사적이다.그중에서도 김주연씨의 신경숙·윤대녕논인 「소설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한 두가지 이유」(문사)와 방민호씨의 장정일비판 「그를 믿어야 할 것인가」(창비)는 「스타」작가에 대한 비평을 통해 신세대문학을 읽는 전형적인 두가지 관점을 드러내주고 있다.두 사람의 연배가 틀린 만큼 관점이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젊은 비평가가 또래작가에 대해 더 비판적이라는 점은 뜻밖이다. 중견평론가 김주연은 신경숙을 웃연배와 구분짓는 차이로 사유의 불연속성을 든다.실연의 슬픔에 구차하게 매달리던 기존의 소설과 달리 신경숙은 소설 「깊은 슬픔」을 통해 원고·자료·자동응답전화기 등의 소지품목록과 슬픔을 동격으로 놓으면서 슬픔을 생활의 틈새에 간헐적으로 끼어드는 사물 같은 것으로 처리해버린다.간헐적인 슬픔이란 슬프다고 바로 울고 원인이 있어 행하던 기존 소설문법의 세계와 다르다.여기엔 인과율에의 구속이 없다. 이야기가 인과관계를 따라 진행되지 않기는 윤대녕도 마찬가지.그의 작품은 아주 오래전에 와본 듯한 장소,어디선가 만난 듯한 여자 등 강렬한 실재감을 주지만 결국 허상일 뿐인 것들의 정체를 캐는 부질없는 시도다. 신예비평가 방민호는 인과율의 실종을 「시작과 결말은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서사가 없다」는 얘기로 바꿔 장정일 소설에 대입한다.「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작가 스스로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를 차단해야 하는데 그것을 막아줄 경험과 사유는 (신세대소설가에게)애초부터 전멸」해버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의 소설은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지향성 대신공들여 다듬은 단위문장의 미학을 택하고 있다. 그 결과 문학의 본원적 기능인 현실부정과 치열한 저항이 사라져버렸다는 게 방민호 비판의 골자다.한계를 끌어안고 이것과 대결하려는 부정의 정신만이 그 한계를 넘어서는 실마리를 준다.그렇다면 장정일을 포함한 신세대작가들에겐 삶과 이론에 대해 회의하는 비판정신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 젊은 방민호가 비판적인 반면,구세대에 속하는 김주연이 신세대의 가능성에 더 너그럽다는 점은 흥미롭다.김주연 역시 젊은 작가들이 몰고온 「소설의 위기」를 일단 수긍하지만 소설이란 어차피 거대한 허구인 만큼 이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반란으로 신세대소설을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반문한다.문학의 영역이 이미 기존의 틀로 잴 수 없을 만큼 확장되어 있는 지금 비난보다는 새로운 소설세계의 본질을 꿰뚫어 갈 작가론적 접근 같은 격려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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