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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I 인프라 설계자로 도약 선언

    SK텔레콤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통신사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통신사 고유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확산의 열쇠”라며 “통신사는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인프라와 독자 모델, 산업 서비스를 결합한 ‘소버린 AI 패키지’ 전략을 공개했다. 소버린 AI는 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자국 내에서 운영되는 인프라 위에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독자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국가별 AI 주권 수호와 비즈니스 혁신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의 연대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잇는 협력 벨트 형태로 구체화했다. 정 CEO는 싱텔, 이앤(e&), NTT 등 각국의 대표 통신사 경영진과 만나 대규모 전력과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정부에 각 세운 클로드 수요 폭증트럼프와 손잡은 챗GPT는 뭇매무기화 활용 등 AI 윤리 문제 대두데이터센터 등 공급망에도 영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을 군사 작전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윤리’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불거졌고, 사용자들이 이를 AI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져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일방적인 AI 사용 원칙에 반대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뜨고, 반대로 손을 잡은 오픈AI의 챗GPT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또 이 틈을 타 구글의 ‘제미나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클로드 서비스가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일시 접속 오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지난주 클로드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도 클로드가 1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국방 영역의 AI 활용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던 챗GPT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큇GPT’ 운동이 확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앤트로픽이 최종 거부했던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오픈AI 직원 수백 명은 이날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We Will Not Be Divided)’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계약 조항에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텍스트·영상·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통합하며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성능 개선 역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챗GPT의 일일 사용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지난 1월 45.3%로 하락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4.7%에서 25.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생성형 AI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6배 증가하는 동안 제미나이는 17.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업계는 AI의 군사 활용 논란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나라의 AI 주권 개념이 국방력으로 확장되는 한편, AI 윤리와 함께 보안 위협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은 AI를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국제적 평판·신임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결국 국제 사회가 국방 AI의 최소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문제 역시 AI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IT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등 중동이 확전 일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이란전은 초기부터 사이버전과 정보전, 정밀 타격전, 드론전 등이 복합된 현대전 양상을 압축해 보여 준다. 가상 공간의 배틀 게임을 보는 듯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맨 먼저 타격한 곳은 이란의 인터넷 통신망이다. 미국의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지휘센터를 타격하는 동안 지상에서는 정부 웹사이트, 인터넷망 등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 펼쳐졌다. 외신들은 “전자전,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침투가 결합한 역사상 최대의 조직적 디지털 공격”이라고 했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대규모 사이버 부대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은 당장 우리에게 큰 위협이다. 개전 초기 핵심시설 마비부터 심리전까지 큰 파급력을 보이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사이버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 강화에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등 요인과 주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정밀 타격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심의 뛰어난 정보전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미사일 타격 능력 덕분이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은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 은신처 식별,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타격 순서 선정 등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도 ‘AI 기반 전쟁’에서 북한에 압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루카스 자폭 드론도 실전에 처음 투입돼 이란의 허를 찔렀다. 대당 50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벌떼처럼 날아올라 수십억원대 이란 방공미사일을 소모시켰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 습득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드론 부대 운용 능력을 쌓아 가고 있다. 한국군의 드론·로봇 전력은 미군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전 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드론사령부가 논란 끝에 되레 해체 기로에 놓였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메네이의 사망을 지켜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핵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이 핵 도발을 포기하게 하는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 성장에 따른 지배구조 건전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라는 취지는 이해되나, 이미 형성된 대주주 지분을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과연 헌법적으로 정당하며 정책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공적 구조에 기반해 출범한 기관이 아니다. 초기 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개발, 보안 시스템 고도화, 인력 확보 등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현재의 기반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확립된 소유 구조는 당시 법제도하에서 적법하게 형성된 사적 권리관계다. 이를 산업 규모 확대라는 사후적 사정으로 강제 조정한다면, 이는 단순 관리·감독을 넘어 재산권 행사에 대한 본질적 제약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특히 확정된 권리를 입법이나 행정 조치로 직접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재산권의 중대한 제한에 가깝기에, 비례성과 최소침해성 원칙에 대한 엄격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초기에는 소유 규제가 없었음에도 산업 성장 후 새로운 제한을 도입해 지분 처분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 예측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기업과 투자자는 현행 규범을 전제로 위험을 계산하고 자본을 배분한다. 규칙이 사후적으로 급변한다면 특정 산업을 넘어 신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 뻔하다. 안정적인 법질서는 시장경제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KRX)나 대체거래소(ATS)처럼 소유 분산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산업 성격과 배경을 간과한 접근이다. 한국거래소는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적 기관으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기술과 서비스 경쟁으로 성장한 민간 플랫폼이다. 은행처럼 예금 기반의 지급결제나 신용 창출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규제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본질적 차이를 무시한 과도한 조치다. 지분 상한은 경영권 귀속과 장기 전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의사결정의 일관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급격한 소유 구조 변동은 책임 분산과 단기 성과 압력을 초래하고 성공한 기업에 소유를 제한한다는 신호를 보내 미래 창업자들에게 부정적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라는 목표는 내부통제 고도화, 공시 의무 강화, 이해상충 관리 등 ‘행위 규율’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이는 소유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보다 기본권 침해 논란을 줄이면서 실질 위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규제의 강도가 아니라 설계의 정교함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헌법적 한계와 산업 현실을 고려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 판단이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창작·R&D·비즈니스 공간 등 조성 IP 확보·상품화·유통 ‘종합 플랫폼’인접한 방송사들과 ‘시너지’ 기대기업 지원해 우수 IP 발굴·사업화‘고양문화창조허브’도 가시적 성과성장 동력 확보… 자족도시 전환경기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양시는 3일 일산서구 대화동 2705 일대에서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착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업 경과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이 사업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서 경기도가 광역 단위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시·군 공모를 거쳐 고양시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되며 추진됐다. 고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5198㎡ 규모로 건립된다. 1~2층은 IP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과 콘텐츠 상품 판매장, 3층은 창작 및 연구개발(R&D) 공간, 4층은 기업 입주실과 회의실, 비즈니스 라운지 등 사무 공간으로 조성된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시장은 “클러스터 착공이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문체부,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 성장 토대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P는 웹툰·드라마·게임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콘텐츠 산업은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결합하는 융복합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웹소설이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되고 다시 게임·확장 현실(XR)·굿즈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작–제작–사업화–유통 전 과정을 연계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단순 창업지원 공간이 아니라 IP 확보와 상품화, 투자 연계, 유통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는 EBS·JTBC·MBN 등 주요 방송사가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전시장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도 인접해 있어 콘텐츠 제작과 전시, 비즈니스 상담, 유통이 한 도시 안에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시는 클러스터 준공 이전부터 기업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부터 고양산업진흥원과 함께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전 사업’을 운영하며 우수 IP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XR, 홀로그램, 디지털아트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기업 보유 IP의 2차 콘텐츠·상품 개발이다. 지난해에는 13개 기업에 9억 3000만원을 지원해 13건의 융복합 콘텐츠 IP를 발굴했고 특허 3건을 포함한 27건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지원 성과는 전시로 이어졌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갤러리누리에서 열린 ‘빛의 공간 환상을 비추다 시즌3’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 XR 체험 콘텐츠, 3차원(3D) 프로젝션 매핑 작품 등이 공개됐다. 2주간 4917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13개 기업에 약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간다. 시는 지난해 11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 AR·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 등 IP 사업화 결과물을 선보였다. 시는 창작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고양문화창조허브’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자는 6047명이다. 현재 독립형 공간에 1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가상 오피스 8개소도 지원하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유통, 특허 출원,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계약 12건, IP 확보 2건, 해외 배급 1건 등 성과를 냈다. 일부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목표를 500% 초과 달성하거나 신기술 솔루션 출시 후 단기간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자리 1871개·수출 3억 달러 목표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업현황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고양시 내 콘텐츠 기업은 2394개, 연 매출은 약 1조 9000억원 규모다. 방송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는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작자, 기업,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제작 지원을 넘어 계약 체결과 해외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역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고양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출발한다. 2027년 개소 이후 4년간 두 기관이 함께 운영을 맡고 이후 고양시가 본격적으로 직접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은 1센터 3개 팀, 총 15명 규모로 꾸려진다. 센터장 1명을 중심으로 관리팀 3명, 콘텐츠팀 7명, 전시관리팀 4명이 배치돼 기업 지원과 전시 운영, 사업화 프로그램을 전담한다. 운영 예산은 총 70억 5700만원으로, 인건비와 기본 운영비 10억 5700만원, 기업 지원 및 사업화 프로그램 등에 투입될 사업비 60억원이 포함됐다. 정량적 목표도 제시됐다. 시는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1871개를 창출하고 IP 발굴 및 협업 지원 600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출 계약 3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해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산업은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조성되고 기업 성과로 이어질 경우 고양시는 주거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IP 기반 자족도시로의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제 과제는 실행력이다. 공간과 조직, 예산이라는 틀이 갖춰진 만큼 얼마나 경쟁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시장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양시가 제시한 ‘고양 모델’이 수도권 콘텐츠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빵빵버스’ 달리는 의령… 버스 완전공영제 도입

    농어촌 버스를 지방정부가 직접 맡는 ‘버스 완전공영제’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경남 의령에 도입됐다. 경남도는 지난달 27일 의령군 공영버스터미널에서 완전공영제 출범식을 열고 ‘빵빵버스(의령 공영제 버스)’ 운행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인구 2만 5000명이 사는 소도시 의령에서는 민간 운수업체의 만성 적자로 버스 노선이 줄거나 사라질 위기가 컸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자가운전이 어려운 주민이 많아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는 2023년 의령을 시범 지역으로 정한 뒤 3년간 도비와 군비 47억원씩 총 94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터미널과 차량을 확보하고 노선권을 인수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완전공영제 시행으로 군민은 물론 의령을 찾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와 군은 수요응답형 버스(DRT)와 브라보 택시(교통 취약지 대상 택시 서비스)를 연계해 버스가 닿지 않던 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임기제 공무원 형태로 운수 종사자를 채용해 고용 안정과 서비스 개선도 꾀했다. 빵빵버스는 15대가 하루 200회 정도 운행한다. 1년 운영비는 30억원 정도로, 전액 군이 부담한다. 버스 완전공영제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전북 완주군, 강원 정선·양구군이 합류했다. 신안·완주는 일부 요금을 받는 형태로, 정선·양구는 의령처럼 전면 무료로 운영 중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완전공영제가 교통 접근성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정선군 연간 버스 이용객 수는 완전공영제 도입 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신안군은 연간 16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한다. 의령 역시 연간 100억원 규모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다만 운영비 부담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의령군 관계자는 “대도시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데 농촌이라고 그런 복지에서 소외돼선 안 된다”며 “국·도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테헤란 CCTV 점령한 ‘사이버 공격’… 이란은 ‘저가 드론’ 공세

    美공습 선봉에 사이버·우주사령부이스라엘 정보당국 해킹 영상 활용이란, 美무기고 바닥날 때까지 공격중동 9개국도 공격하며 확전 불사미국이 이란 공습 당시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공격 이외에도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필적할 수 없는 이란으로서는 상대의 전력 약화를 노린 소모전을 벌일 가능성이 관측된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전쟁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분노’로 명명된 대이란 군사 작전을 브리핑했다. 케인 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사 작전 당시 선봉에 선 것은 미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다. 그는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협조로 작전 지역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효과적으로 교란했으며, 적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공습 당시 미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 전역이 ‘디지털 마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항법·통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자전,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인프라와 연결된 시스템에 대한 심층적인 침투가 결합한 디지털 공격”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당시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은 4%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란 지도부 역시 통신 두절 상태였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몇 년 전부터 해킹해 수집한 이란 테헤란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의 무기고가 바닥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는 소모전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입장으로선 2만 달러(약 3000만원)짜리 저가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59억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핵심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방어 측면에서 이란의 대응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역시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탄약을 중동에 배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무기고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바닥날 위기인 만큼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아울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9개국의 공항, 호텔 등 일반시설까지 동시다발로 공격하며 확전을 불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해 미국을 우회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란 역시 미국·이스라엘의 국방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등 ‘사이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SKT 정재헌 “1등이 독, 송두리째 바꾼다”… AI 대전환 선언[MWC26]

    SKT 정재헌 “1등이 독, 송두리째 바꾼다”… AI 대전환 선언[MWC26]

    조 단위 투자해 ‘AI 인프라’ 재설계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협력 논의AI 구현할 ‘폼팩터’ 시장 선점 포석메타·샤오미 부스도 찾아 기술 점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위에 안주했다’는 취지의 반성을 토대로 삼성전자, 미국 메타, 중국 샤오미 부스를 잇달아 방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신 인프라를 근간으로 인공지능(AI)이 실생활에 구현될 차세대 ‘그릇’인 폼팩터(기기 형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CEO는 이날 오전 메타 비공개 부스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 데 이어 삼성전자 부스에서 노태문 사장과 만났다. 삼성전자의 신작인 갤럭시 S26 울트라 시리즈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살핀 정 CEO는 노 사장에게 “필름 회사는 망하겠다”며 소비자의 필요를 포착한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어 방문한 샤오미 부스에서는 아담 쩡 수석부사장 겸 국제부문 사장을 만나 중국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정 CEO는 “삼성이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강점이 있다면, 샤오미는 모바일과 자동차 등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거대한 통합 생태계의 방향성을 잘 잡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CEO의 이날 행보는 전날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정 CEO는 취임 123일의 소회를 ‘뼈아픈 반성’으로 시작하며 “1등이라는 자부심이 우리에겐 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0년간 성공에 안주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송두리째 바뀌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위기 돌파의 해법으로 정 CEO가 꺼낸 카드는 인프라의 근간을 바꾸는 조 단위 규모의 투자다. 먼저 통신사의 심장부인 통합전산시스템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통신사가 미리 짜놓은 요금제에 고객이 자신을 맞추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는 작업으로, AI가 개별 고객의 사용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요금과 서비스를 즉석에서 제안하는 ‘초개인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전략적 승부수는 국토를 가로지르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DC) 벨트’ 구축이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정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 중인 울산 인프라에 이어 오픈AI와 손잡고 추진하는 서남권 데이터센터를 AI 벨트의 핵심 전략 기지로 꼽았다. AI 모델 전략은 규모 확장과 산업 특화라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이번 MWC에서 시연된 519B(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모델 ‘A.X K1’을 연내 1000B(1조개)급 이상으로 고도화해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래 네트워크 인프라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다진다. 기지국 자체를 AI 연산이 가능한 인프라로 변모시키는 ‘AI-RAN’(무선접속망)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피지컬 AI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지능형 신경망을 선점할 계획이다. 정 CEO는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영속”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끊임없이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실용의 韓, 화려한 中, 정밀한 日… 피지컬 AI 격전지 된 MWC

    실용의 韓, 화려한 中, 정밀한 日… 피지컬 AI 격전지 된 MWC

    韓 통신 3사, 생활 밀착형 기술 위주中 아너, 백플립 로봇에 시선 압도日 도코모, 원격으로 로봇 손 조종 美 메타, 스마트 글래스 체험 인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26에 한국·미국·중국·일본 등의 ‘대표 미래 기업’들이 대거 나서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글로벌 격전지가 됐다. 이동통신 기술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확대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 MWC26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약 10만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실생활에 스며드는 ‘실용주의 AI’ 전략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연결의 인간화’를 기치로 내걸고 ‘익시-오 프로(ixi-O pro)’가 탑재된 홈 에이전트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갑자기 출장이 잡혔다”고 말하자 로봇이 스스로 캐리어를 끌어와 짐을 싸기 시작했다.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K-RaaS’를 전시하며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전시하고 생성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직접 체험하도록 전시했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약 180여개가 참가했다. 중국 기업들은 화려한 동작을 하는 로봇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특히 AI 디바이스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 아너, 모바일·로봇·전기차를 잇는 거대 생태계를 구축한 샤오미 등의 대형 부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아너가 이날 처음 공개한 은색 휴머노이드 로봇은 음악에 맞춰 두 명의 사람과 함께 춤을 췄고, 뒤로 도는 ‘백플립’을 선보였다. 아너의 ‘로봇폰’은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스스로 몸체를 틀어 최적의 촬영 각도를 잡고 사용자의 동선을 기민하게 추적했다.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로봇 식당’을 콘셉트로 식재료를 옮기고 음식을 만드는 요리 로봇을 시연했다. 이 중 ‘티 소믈리에’ 로봇은 오차 없이 차를 우려내 대접했다. 차이나텔레콤의 로봇은 붓끝의 미세한 떨림까지 조절하며 한자를 써 내려가는 서예 실력을 뽐냈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원격으로 로봇 손을 조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는 대로 동작은 물론 악력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해당 기술은 힘의 세기를 경우에 따라 조정해야 하거나, 섬세한 동작이 필요한 작업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타는 자사의 인기 웨어러블 제품인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를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경을 쓰고 말로 지시하면 사진 찍기는 물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 LG, 수익 내는 ‘실전형 AI’ 승부수[MWC26]

    LG, 수익 내는 ‘실전형 AI’ 승부수[MWC26]

    LG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1위 AI 원팀’ 로드맵을 선보이며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렸다.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범식 LG유플러스 CEO(최고경영자)는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 등 실질적인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전략의 핵심은 지능의 크기 경쟁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대비 수익(ROI)을 입증하는 ‘실전형 AI’다. 전날 간담회에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AI 도입 기업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곳이 적은 현실을 지적하며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액셔너블 AI’를 승부수로 던졌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진화하는 ‘에이전틱 아키텍처’를 통해 단발성 응답의 한계를 깨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속적인 성과를 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진화의 하이라이트는 차세대 모델인 ‘엑사원 4.5’다. 언어와 시각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는 VLM(비전언어모델)인 엑사원 4.5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팩스’(KAPEX)의 두뇌로 탑재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압도적인 지능이 전제되어야 물리적 공간에서 오차 없이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면 속 지능을 현실 세계로 끌어내 인간을 돕는 실질적인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도 구체화됐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 데이터센터(DC)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으로 구축되며, 최대 12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전략의 거점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이번 MWC에 처음 참가한 LG전자 VS(전장)사업본부도 퀄컴과 6G 연합을 결성하고 차세대 텔레매틱스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 중구 “자전거 세척 서비스… 무상 수리는 야간까지”

    중구 “자전거 세척 서비스… 무상 수리는 야간까지”

    서울 중구가 가정에서 쓰지 않는 자전거를 무료로 수거하고 자전거 무상수리센터를 야간까지 연장 운영한다. 중구는 봄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2026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도 방치된 폐자전거를 비용 부담 없이 치울 수 있게 됐다. 수거를 희망하면 중구청 교통행정과로 신청하면 된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내 집 앞 자전거 무상수리센터’는 더 편리해진다. 수리뿐 아니라 세척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복지·교육시설 등은 찾아가는 방문 수리도 실시한다. 특히 평일 낮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퇴근 시간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야간 운영도 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 달 중구청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다. 오는 5월부터 중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지만 제동장치가 없어 사고 위험이 큰 픽시자전거에 대한 안전교육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도 ‘중구민을 위한 자전거 보험’을 지원한다.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중구민 누구나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전국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에 대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낡은 자전거 거치대와 공기주입기는 정비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도 점검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누구나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꾸준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서울 송파구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을 동시 개원한다고 2일 밝혔다. 문을 여는 곳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잠실진주어린이집(111동, 정원 88명), 잠실벚꽃어린이집(114동, 정원 88명)과 잠실르엘의 잠실르엘새별어린이집(113동, 정원 114명), 잠실르엘새빛어린이집(102동, 정원 88명)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1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입주하는 잠실 대단지 아파트 내 안정된 공공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설치된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속 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재건축 조합 및 건설사와 무상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자작나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와 초음파 살균소독기 등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어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의 보육 수요를 반영해 0~2세 반을 늘리고 4월 개원 예정이었던 잠실르엘 새별·새빛어린이집의 개원 일시를 3월로 앞당겼다. 서강석 구청장은 “단지 내에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발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공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포 원스톱 복지 정책 ‘효도밥상’… 아셈 노인인권센터 우수상 수상

    마포 원스톱 복지 정책 ‘효도밥상’… 아셈 노인인권센터 우수상 수상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추진한 대표 정책인 효도밥상이 ‘아셈 노인인권정책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AGAC)가 선정한 우수 정책으로 뽑혔다. 효도밥상은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점심 식사와 건강 관리, 법률·세무 상담을 연계한 원스톱 복지 서비스다. 마포구는 2일 “효도밥상이 지난달 AGAC 스페셜호에 6개 우수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노인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원 정책은 저소득층에 한정돼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위소득 150% 이상 어르신 중에서도 영양 관리에 주의 또는 개선이 필요한 비율이 30.7%에 달했다. 이에 구는 식재료 대부분을 주민·기관·단체·기업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대규모 조리가 가능한 ‘반찬공장’ 2곳을 조성해 각 급식기관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구 내 58개 급식기관에서 약 3000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다. AGAC는 마포구가 나이만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적 연대를 강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사업 초기부터 후원으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한 사례가 다른 지자체의 노인 급식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효도밥상이 노인인권 증진을 위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득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모든 어르신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AI가 정체 막고 자율주행차 ‘쌩쌩’… 도로에 최첨단 시스템 입히는 강릉

    오는 10월 2026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개최를 앞둔 강원 강릉시가 도로 위에 첨단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며 선진 교통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에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2대(각 4인 탑승)를 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안목해변, 강릉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거점으로 27.3㎞ 구간을 달린다. 시민과 관광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여서 이용이 편리하다. 시는 2023년부터 7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총 68.5㎞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지난해 자율주행 차량 이용객 수는 1만 529명으로 전년(3432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가 지난달 상습 정체 구간인 강릉아산병원 사거리에 시범 설치한 실시간 신호 운영 시스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영상감지기로 교통량과 대기 행렬을 실시간 분석해 신호 주기를 110초에서 190초까지 가변적으로 조정하며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설치 뒤 사거리 통행속도는 평균 시속 34.2㎞에서 52.6㎞로 높아졌고 지체시간은 평균 233초에서 161초로 짧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버스 정보 시스템과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버스 승차장 4곳이 설치됐고 2년 전에는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신호등 잔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시됐다. 임신혁 시 ITS 추진과장은 “이동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완성도 높은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나는 LA의 택시 운전사… 취미는 3D프린터 조형입니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나는 LA의 택시 운전사… 취미는 3D프린터 조형입니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제 직업은 우버 기사예요. 또 원격 근무로 웹사이트 개발자 일도 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취미로 로스앤젤레스(LA) 중앙도서관에서 3D 프린터로 이것저것 만들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중앙도서관의 ‘옥토비아 랩’에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만난 오마르(37)는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LA는 천국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분증과 도서관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곳에서 무료로 레이저 3D 프린터를 쓸 수 있다. 미국은 ‘대중의 과학적 호기심’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도록 돕는다. 대중에게 과학의 장벽을 낮추고 엔지니어로 이끄는 방식이다. 소위 ‘겸업 과학자’나 ‘겸업 엔지니어’는 현지에서 낯설지 않다.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나 구글의 자율주행차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민이 일상에서 미래 기술을 만져 보고 배우고 연결되는 도시로 변모하는 중이다. 이날 옥토비아 랩에는 건전지 연결용 단자, 배트맨 인형, 강아지 모형 등 50여개의 3D 프린터 인쇄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쇄를 하고 열을 식혀 실제 물품으로 받기까지 통상 3~4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하루 이용자는 2명으로 대기는 필수다. 전기차 충전소와 휴게소를 접목한 LA의 ‘테슬라 다이너’에서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 범블비 등 휴머노이드 로봇을 접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옵티머스가 직접 팝콘을 나눠 주거나 손님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등 대면 서비스를 한다. 지난달 21일 이곳에서 만난 전기 엔지니어 조일리(41)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발명하고 있는지 최첨단 미래를 엿보기 위해 회사 콘퍼런스로 LA에 올 때마다 시간을 내서 꼭 들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LA 시내에서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인 ‘웨이모’를 흔하게 만날 수 있었다. 웨이모는 레벨4(인간 개입 없는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택시로 피닉스, 오스틴 등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올라탄 웨이모는 호출, 탑승, 동선 확인은 물론 내부 온도 조절과 음악 등을 승객이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었다. 출발과 하차는 승객의 확인을 받은 뒤 움직였다. 밤에도 주변 차량과 보행자, 장애물 등을 정확히 인식했다.
  • AI 무기화 논란 속 업계 양분… 앤트로픽 美국방부 제안 거절, 오픈AI는 계약

    AI 무기화 논란 속 업계 양분… 앤트로픽 美국방부 제안 거절, 오픈AI는 계약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AI의 군사적 활용을 놓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경쟁사인 오픈AI가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 국방부의 기밀 네트워크에 우리 모델을 배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 감시 금지와 자율 무기 시스템 등 무력 사용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안전 원칙”이라며 “국방부도 이러한 원칙과 기술적 안전장치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앤트로픽 측이 국방부의 AI 활용 요구를 최종 거부한 이후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앤트로픽에 AI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윤리적 안전장치를 고수하며 이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로픽 측의 거부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으며, 다시는 그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해당 조치로 국방부를 비롯한 방위산업체 등 모든 계약 업체는 업무에서 클로드를 쓸 수 없게 됐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생포 작전 당시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에도 클로드가 사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성명을 내고 “공급망 위험 기업은 미국의 적대국에만 적용되는 명칭으로, 미국 기업에 적용된 적은 없었다”며 “미 국방부의 어떠한 협박이나 처벌도 대규모 국내 감시 또는 완전 자율 무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의 영리화 움직임에 반발해 퇴사한 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여론은 엇갈린다. ‘AI 윤리’와 ‘국가 안보’ 가치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국방부의 기밀 업무 사용 승인을 받은 xAI의 일론 머스크 CEO는 X에 “앤트로픽은 서구 문명을 증오한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췄다. 반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직원 일부와 노동단체 연합은 공개서한에서 “국방부의 무제한 사용 요구를 거부하라”며 자사 경영진에 앤트로픽과의 연대를 촉구했다. 예비역 3성 장군 잭 셔너핸은 “현재 형태의 어떤 거대언어모델(LLM)도 완전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앤트로픽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 구글맵 반출, 조건부 승인에… 네이버·카카오 ‘AI 에이전트’ 승부수

    AI 활용해 장소 탐색·예약 ‘원스톱’로보택시·자율주행과 접목 주목구글이 요구하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우리나라 정부가 19년 만에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지도 플랫폼 시장의 강자인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를 대비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고도화 등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개최한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에서 1대 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긴장 속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글이 길찾기 기능 등을 본격 제공하면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이탈한 국내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흡수할 수 있다. 지난 1월 기준 네이버지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880만명, 카카오맵은 1256만명, 구글 지도는 998만명 순이었다. 구글은 이미 해외에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지도 서비스에 결합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지도 플랫폼 업체들도 AI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 분야를 시작으로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지도 서비스와 연동을 추진한다. 사용자의 일정과 위치, 검색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동선을 설계하고,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도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도중 AI가 맛집 장소를 추천하고 바로 예약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화창에서 장소 탐색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형 AI 서비스다. 이번 결정으로 구글 길찾기를 주로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은 줄어들 전망이다. 또 해외용과 국내용을 따로 개발했던 국내 관광 및 지도 기반 소프트웨어 업계는 불필요한 작업을 던다. 학계에서는 고정밀 지도 반출로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약 680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향후 10년 동안 최대 197조 3800억원의 경제적 비용이 든다는 부정적 관측이 엇갈린다. 지도 기술은 유통망은 물론 로보택시나 드론택시,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스마트 도시 등 미래 전략 산업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의 위축을 막는 정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보안 문제도 여전하다. 정부는 보안 처리 완료된 영상 사용, 군사·보안 시설 가림(흐림) 처리, 대한민국 영토 좌표 표시 제거 등을 반출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한국이 여전히 남북이 대치하는 분단국가라는 점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북한이 가림 처리된 군사·보안 시설을 AI와 위성사진을 이용해 복원하고 한국의 방공망 정보 등을 수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고정밀 지도 반출은 대미 비관세 장벽 중 우리가 처음으로 수용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관세 리스크를 걷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샤오미 1인치 폰카로 갤 S26에 도전화웨이 1관 독점, 자율 복구 선보여알리바바 스마트안경·반지 전면에생각하는 ‘지능형 AI’ 기술 선보여한국은 통신 3사 등 AI 생태계 확장 샤오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에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샤오미 최초의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두는 행보다. 루웨이빙 사장은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해 갤럭시를 위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는 샤오미에 그치지 않고 아너(Honor)로 이어진다. 아너는 이번 MWC에서 물리적 로봇 팔로 최적의 구도를 잡는 ‘로봇 폰’과 브랜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갤럭시가 주도해온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를 넘어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과거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중국 제조사들이 이제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이번 MWC에 참가한 350여개의 중국 기업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기술적 굴기는 이번 MWC의 핵심 비전인 ‘지능(IQ)의 시대’를 자신들이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독점한 화웨이는 AI 기반의 자율 복구 네트워크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고, 알리바바는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원’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반지 등 공격적인 웨어러블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그 연결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공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GSMA의 선언을 중국 기업들이 실제 제품과 기술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의 각축장이었던 MWC는 이제 인공지능이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얻고 우주 통신망을 통해 끊김 없이 사고하는 글로벌 AI 기술의 경연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암(Arm), 퀄컴 등이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메타 역시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내 최초로 현장 시연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통신망을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닌 AI 연산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로봇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K RaaS’와 오픈AI 협업 기반의 ‘에이전틱 AICC’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AI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며 한국 테크 기업의 저력을 과시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바르셀로나 MWC는 205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이 집결하고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역대급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 제주치매센터 ‘기억편의점 1호점’ 개점

    제주치매센터 ‘기억편의점 1호점’ 개점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치매 예방 정책의 무게중심을 ‘병원’에서 ‘일상’으로 옮기는 실험에 나섰다. 제주도 광역치매센터는 지난달 27일 제주시 서부 치매안심센터 1층에 상설 공간 ‘기억편의점’ 1호점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기억편의점은 치매 정보지와 예방 콘텐츠, 치매 관리사업 홍보물, 자가검진표, 인지 강화 보드게임 등을 한데 모은 소규모 개방형 공간이다. 별도 절차 없이 누구나 드나들며 자료를 열람하고 간단한 자가 점검과 인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그동안 치매 정책은 조기 검진과 치료, 돌봄 서비스 확충 등 ‘진단 이후’ 대응에 비중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고령화 속도가 빠른 제주에선 추정 치매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등록·관리 체계 밖에 머물고 가족 돌봄 부담 역시 나날이 누적됐다. 이에 병원 중심·사후 중심 접근만으로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지영 센터 홍보팀장은 “치매 관리사업이 홍보와 참여 모두 고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남녀노소 전 세대가 치매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공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 구성에서 세대 확장이 강조됐다. 제주 출신 전이수 작가와 함께 제작한 동화책 ‘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를 비치해 아이들이 치매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독후 활동이 가능한 인식 개선 워크북도 별도로 마련했다. 체험형 보드게임을 통해 놀이와 활동 속에서 뇌 건강 관리 방법을 익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방향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과 촘촘한 자원 연결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강조하는 정부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박준혁 센터장은 “치매 예방은 특정 시점의 교육이 아니라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기억편의점이 지역사회 치매 관리율을 높이고 조기 발견 문화를 확산하는 열린 거점이 되도록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비상… 국제 유가·해상 운임 급등 불가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비상… 국제 유가·해상 운임 급등 불가피

    원유 수입 71% 중동산 의존도 커 오만 유조선 잇단 피격… 4명 부상원유 배럴당 100달러 전망도 나와 해상 운임 최대 80% 폭등 가능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유조선과 상선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정유·해운·항공업계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되고 공습이 장기화하면 국제 유가 및 해상 운임 급등에 경제 전반의 충격이 불가피하다. 로이터 통신은 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변 선박들에게 초단파무선(VHF)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대부분 선박은 해협을 우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기존의 3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의 선박 피격 사례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오만 정부는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이 오만 카사브 항구 인근에서 공격받아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도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려다 공격받은 유조선이 현재 침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리스크는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국제 석유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전체 폭 55㎞ 중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는 구간은 10㎞ 이내인데,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한다. 한국은 원유의 70.7%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이 중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경제조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현재 배럴당 67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인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세계 평균 물가 상승률이 0.6∼0.7%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부는 상황 악화 시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보관된 비축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석유 비축분은 약 1억 배럴(약 7개월분)이지만 사태 장기화 땐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운 운임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하는 우리 선사에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우리 수출 기업들은 살랄라, 두쿰 등 오만의 주요 항만에서 하역 후 내륙으로 이동하거나 연안 소형선을 통해 대체 루트를 활용해야 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우회 루트 활용시 해상운임이 최대 80%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적도 있다. 항공업계도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마다 항공사 부담 비용은 연간 수백억원까지 증가한다.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불안이 발생한 건 미국이 2020년 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했을 때다. 한재완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단기적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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