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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소비심리가 아주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6.7로 전월(94.8)보다 소폭 올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3월 102.2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림세였다. 소비자기대지수란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를 뜻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나쁘게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않으면 그 반대다. 월소득과 연령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월소득 300만원대 계층이 100.3을 기록, 기준치 100을 넘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05.1을,30대가 100.2를 기록했다. 통계청 정창호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재판매액, 서비스업활동 등 소비 관련 실물지표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도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9월에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8·31 부동산 대책’이 9월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에 대한 평가지수 중 주택 및 상가,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토지 및 임야는 6,7월 101.4를 기록한 뒤 8월 99.6,9월 99.0 등으로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조사 시기인 22일이 포함된 1주일은 이번 9월의 경우 추석 직후였고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0을 돌파한 데다 북핵 관련 6자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졌던 한 주”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위원은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 기준치 100에서는 멀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활황증시, 내수깨우나

    활황증시, 내수깨우나

    주식시장 활황과 부동산업의 호조 등으로 소비경기가 회복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월급날이 몰리는 월말에 주식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감경기라 할 수 있는 숙박 및 음식업 생산은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비스업활동 32개월만에 최고치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활동’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5.6% 늘었다.2002년 12월 6.5%를 기록한 뒤 32개월만에 최고치다.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이 13.2% 늘어난 것이 큰 기여를 했다. 서비스업 생산 상승분 중 41%가 금융·보험업 덕이다. 금융·보험업은 지난 3,4월 감소세를 보인 뒤 5월 0.2%,6월 6.0%,7월 12.0%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 및 선물중개업을 뜻하는 금융관련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보다 78.9%나 늘어났다. ‘8·31 부동산대책’ 직전임에도 부동산 및 임대업도 10.4% 증가했다. 부동산공급업이나 관리업, 임대업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36.1% 늘었다. 내수경기를 대표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도소매업은 4.0% 증가율을 기록,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파업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25.2% 늘었고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의 종합소매는 3.2%,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소매는 5.5% 증가하는 등 도소매 전반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증시는 ‘월말효과’ 내수회복의 시그널을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면, 증시 호조의 ‘골든벨’은 월말에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울리고 있다. 직장인들의 월급날과 중소상인들의 현금 결제일이 몰려 있는 월말만 되면 두 금융상품을 통한 증시 자금이 급증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른바 ‘월말 효과’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매월 적립식펀드의 하루 평균 증가액을 날짜별로 따지면 1∼10일에 717억원,11∼20일 827억원인 반면 21∼31일에는 1070억원이었다.”면서 “급여계좌에서 자동이체를 통해 펀드계좌로 돈이 빠져나와 증시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5월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 경기회복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내수경기 회복이 위험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기지표 호전 등을 감안할 때 주식상품의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9월에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적립식펀드를 앞세운 투신권과 변액보험의 보험권은 8061억원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24.81포인트(2.05%)나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41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대한투자증권은 4·4분기 증시 전망을 통해 “4분기에는 가계의 과잉부채 조정 압력완화, 서비스업종 중심의 고용개선, 경기부양정책 효과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기업들의 설비투자 개선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찬 ‘아랫목’ 서비스업 11개 업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은 경기회복 기대감에서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0.2%가 줄어,11개 업종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숙박업은 호텔업이 6.8%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3.7% 늘었으나 음식점업은 0.9% 줄어들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 과장은 “이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이긴 하나 지난해 워낙 경기가 나쁜 것에 따른 반등 효과도 있다.”면서 “계절조정지수의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회복이 본격화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가 증가세로 방향을 튼 것은 사실이지만 이 추세가 계속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올 7·8월에는 무더위로 인한 냉방용품 구입, 재고가 많은 백화점들의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한 밀어내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등으로 소비특수를 가져온 요인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바닥에 이르면 조그마한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가 경보 ‘경계’ 첫 진입

    유가 경보 ‘경계’ 첫 진입

    고유가로 인해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EWS)가 ‘경계’ 단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최근의 국제유가 안정세 등을 감안해 강제 에너지 절약 조치는 당분간 유보하되, 국제석유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일부 제한적 강제 대책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EWS가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시행키로 계획돼 있는 강제 석유소비 억제책은 서비스업 조명시간 단축 및 휴무일 확대, 냉난방 온도 조정, 승용차 휴무제 실시, 가로등 격등제 등이다.<서울신문 9월6일자 1면 참조>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이달 중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는 3.63을 기록, 전월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영호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EWS가 경계 단계에 진입했지만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 원활한 국내 석유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강제 대책은 당분간 유보하고 이미 추진 중인 자율적 에너지절약 대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율적 에너지절약 대책에 참여 중인 사업자단체는 모두 18개이며 사업장은 58만 6000개이다. 산자부는 올해 말까지 참여 단체를 25개 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WS는 정상(1.5 미만), 관심(1.5∼2.5), 주의(2.5∼3.5), 경계(3.5∼4.5), 심각(4.5 이상) 등 5단계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T산업 수출 잘 돼도 ‘걱정’

    IT산업 수출 잘 돼도 ‘걱정’

    ‘수출이 잘 돼도 고민(?)’ 정보기술(IT)수출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외국에 물건을 팔아서 외화를 많이 벌어 들이는 게 ‘빛’이라면, 특허료(로열티)로 나가는 돈은 ‘그림자’에 해당된다. ●핵심기술 대부분 외국기업서 보유 휴대전화, 반도체, 컴퓨터의 상당수 핵심기술은 미국 등 기술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다. 수출이 잘 돼 물건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이에 비례해 외국기업에 로열티로 주는 돈도 많아진다. 우리 기업도 물론 특허료로 받는 돈이 있기는 하지만 로열티로 지급하는 돈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이 때문에 국제수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상표권을 포함한 특허권 등 사용료수지의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권 등 사용료수지의 적자는 26억 5980만달러(약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로열티로 외국기업에 지급한 돈은 무려 44억 5030만달러나 되지만, 거꾸로 우리나라가 기술을 제공하고 받은 로열티는 17억 9050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는 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상반기까지 적자 규모는 15억 309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적자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적자 30억달러 넘을듯 특허권 등 사용료 수지 적자는 지난 80년에는 99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9년(11억 20만달러)에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95년(20억 8560만달러) 20억달러를 돌파한 뒤부터는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로열티로 가만히 앉아서 배를 채우는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퀄컴이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핵심기술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로부터 최근 2년 동안 로열티로만 1조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퀄컴은 2003년에는 5245억원을, 지난해에는 6551억원을 삼성전자·LG전자 등으로부터 기술제공 대가로 받았다. ●美 퀄컴社 최근 2년간 1조원이상 챙겨 삼성전자 등의 휴대전화에는 퀄컴의 기술로 만든 칩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퀄컴은 내수용은 휴대전화 판매가의 5.25%를, 수출용은 그보다 높은 5.75%를 로열티로 꼬박꼬박 거둬들이고 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컴퓨터나 반도체 분야에서 나가는 로열티도 만만치 않다. 서비스업쪽에서도 외국유명 호텔의 국내 체인들은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내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퀄컴 등에 로열티로만 9600억원을 지급했다.2003년에는 1조 210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 2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을 놓고 따져 보면 로열티로 나가는 액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휴대전화 수출이 잘되면 로열티 지급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어 특허권 등 사용료수지 적자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하반기 36조 푼다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하반기 36조 푼다

    대기업의 올 투자계획 규모는 총 66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2001년 이후 4년 연속 투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이 가운데 36조원을 하반기에 푼다. 그동안 지적돼온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투자 양극화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내놓은 ‘올 하반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600대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난 36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66조 8000억원…작년보다 21% 늘어 이를 상반기에 집행된 투자액(30조 2000억원)과 합치면 올해 연간 투자액은 총 66조 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55조 509억원)보다 21.4%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벤처 붐으로 기업 투자가 활발했던 2000년(24.3%)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 점쳐진다. 연간 투자계획 대비 상반기의 투자 집행률은 45.2%에 그쳐 하반기에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25%·서비스업 16% 증가 30대 그룹의 하반기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어난 20조 6000억원으로 600대 기업 투자액의 56.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은 17조 7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4대 그룹은 11조 9000억원(26.5% 증가)을 하반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6%, 서비스업이 16.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산업간 투자 양극화 분위기도 개선될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컴퓨터, 자동차·운송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부 경공업과 부동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 투자는 하반기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올 하반기에 신제품 생산과 타업종 진출,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42.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내용도 견실해졌다. 반면 기존 시설의 확장과 유지, 보수를 위한 대체투자는 16.2% 늘어나는데 그쳐 상반기(28.8%)보다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부품소재 국산화 강화” 전경련은 “대기업의 투자 분위기를 국민경제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와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정부도 추경 편성을 통해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금리를 당분간 현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장애인 고용 4% 웃도는 CJ텔레닉스 안중규 사장

    장애인 고용 4% 웃도는 CJ텔레닉스 안중규 사장

    “전례가 없던 장애인 고용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꺼번에 50여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중규 CJ텔레닉스 사장은 7일 “장애인을 고용하니 비장애인, 즉 정상적인 사원들이 행복감을 느껴 업무 능률이 많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앞서 6일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선 우수 사업주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체인 CJ텔레닉스는 지난 5월 장애인 51명을 뽑았다. 이들은 회사의 콜센터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CJ홈쇼핑의 전화 상담과 인터넷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일을 한다. 대규모 장애인 충원에는 안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장애인 채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죠. 장애인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밝아진다고 믿습니다.”그동안 몇차례 장애인 고용을 시도했으나 인프라가 약해 실패했다. 중역들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이 크게 향상되면서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충원 장애인 대부분이 중증이다.1주일에 3차례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장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중증이 43명이다.6월 한달간 교육을 시켜 7월부터 현업에 투입했다.“장애 사원들이 회사에 들어오면 비장애인들이 사지가 멀쩡한 것에 만족을 느끼며 행복해합니다.”예상치 못한 소득이란다. 부대효과도 있다. 이 회사는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 2%를 두배 이상 넘겨 4.2%로 높였다. 이전엔 장애인은 한 명뿐이어서 연간 1억 6200여만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냈으나 이젠 오히려 고용 장려금을 받게 됐다. 이같은 사례가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UN산하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보고됐다. 이후 호주·일본·태국 등에서 사례를 배우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CJ텔레닉스의 장애 사원들은 비장애인들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 받는다.“장애인고용부담금을 안내고 오히려 장려금을 받게 됐죠. 게다가 사무실을 안써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아껴주고 있지요.”“이들이 ‘회사의 복덩어리’”라며 환하게 웃는 안 사장에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없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비스생산 증가 31개월만에 최고

    서비스업 생산이 31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매업과 소매업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본격적인 내수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7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의 증가율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업은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13.5%), 건축자재·철물(1.6%), 금속광물·1차금속(1.2%) 등의 증가로 2.3% 늘어났다. 소매업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자동차판매 및 차량연료소매업은 자동차판매(25.5%)가 크게 늘어나면서 7.3% 증가했다. 숙박업은 0.8% 증가했으나 음식점업은 0.9% 줄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업(8.3%)과 기계장비 임대업(10.0%)이 모두 늘어나 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은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40.2%나 급증했다. 부동산공급업과 부동산임대업도 각각 12.1%,1.2% 늘었다. 교육서비스업 가운데 학원(-2.2%)은 1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초·중·고교(5.9%), 유치원(3.5%) 등의 영업수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2.7% 증가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164개사 하반기 신입사원 1만 5543명 뽑는다

    대기업 164개사 하반기 신입사원 1만 5543명 뽑는다

    대기업들은 하반기 1만 5543명의 신입사원들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8일 매출액 500대 기업 33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전체의 48.5%인 164개사가 채용을 실시키로 확정했지만 총 채용규모는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 전기·전자업종 채용 늘려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9% 늘어난 1만 1936명으로 전체 채용예상 인원의 76.8%를 차지해 작년(71.6%)에 비해 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101∼300대 기업의 채용 예상 규모는 3607명으로 작년에 비해 21.5%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 등은 채용이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은 거의 증가하지 않아 매출액 규모와 업종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가 5670명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하는 것을 비롯,▲조선·중공업(562명,11.5%) ▲금융(1396명,13.6%) ▲IT·정보통신(540명,1.9%) 등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소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비스업 채용규모는 130명으로 작년에 비해 40.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타 제조업(597명,-31.4%) ▲제약업(130명,-27.8%) ▲석유화학(1233명,-18.3%) ▲운송물류(210명,-65.1%) 등의 채용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SK그룹,1100명 채용 기업별로는 SK그룹이 9월 중 4년제 대졸 정규직 6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인데, 경력직을 포함한 하반기 총 채용규모는 1100명이다.LG전자는 9월부터 캠퍼스리크루팅과 수시채용을 통해 10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600명을 선발한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6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CJ는 9월 공채 200명, 수시채용 400여명 등 총 600여명의 인력을 하반기에 뽑는다. 이외에도 ▲두산그룹(400여명) ▲효성(규모 미정) ▲유한양행(50명) ▲만도(70∼80명) ▲경남은행(100명) ▲진로(규모 미정) ▲한국산업은행(70명 내외) ▲대우건설(00명) ▲코리안리재보험(20명) 등이 9∼10월 중 채용할 예정이다.11월에는 ▲오뚜기(60∼70명)▲한국외환은행(00명) ▲한국야쿠르트(60명)▲신세계(100여명) 등이 신규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일단 ‘세수 부족분’부터 채우고 보자는 심사가 엿보인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기반 확대, 고령화·양극화 보완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전문가들은 “별것 없다.”는 반응이다. ●올 세수부족액 5조원 안팎 원윤희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비과세 대상을 줄이고 주세 등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를 생각한다면 투자활성화 쪽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금액은 18조 6000억원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도 “세수를 올린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이 쏠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경제활력을 위해 15가지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사전상속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서민층의 반발을 우려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정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 결국 서민들의 등골만 휘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 소비가 정체되고 경기는 나빠져, 정부가 노린 세수증대 효과가 되레 반감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세수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사회·복지 등의 재정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법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지금도 반대하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지원 지금까지 호텔·여관업,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도박장, 안마시술소 등의 접대비 손비 인정을 일반기업의 20%로만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선전비도 전액 손비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5만원까지만 증빙서류 없이 인정하던 경조사비 손비인정을 모든 기업에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액 2400만∼4800만원이 대상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그동안 소매업은 매출액의 20%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15%에 대해 부과한다. 음식·숙박업의 부가가치율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2007년말까지만 적용된다. ●창업자금 사전상속제 도입 젊은 세대로 부(富)를 조기에 이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5세 이상의 부모가 만 30세 이상이나 혼인한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30억원까지 증여하면 세제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자녀에게 증여시 3000만원만 공제하고 10∼50%의 증여세율을 물린다. 그러나 사전상속제를 이용하면 5억원을 공제한 뒤 10%의 세율로 과세해 세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사전상속할 경우 5000만원의 증여세만 내고 상속할 때 4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 현행 세법을 적용할 때 내야 하는 2억 3100만원을 훨씬 밑돈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간 거래로 제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세금감면은 폐지된다. 공장자동화 물품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40%에서 30%로 낮아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나 지자체,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과 사립학교에 대한 기부금의 비용인정 범위를 소득금액의 100%에서 50%로 낮추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75%를 인정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시 양도자산 등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과세이연 대상은 토지와 건물 등에서 기계설비 등 사업용 유형고정자산으로 확대된다. 중복자산의 양도차익에 대한 분할과세도 인정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내년부터 근로소득자는 소득공제와 관련된 15개의 서류 가운데 7개 자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관련 저축 등의 금융관련 자료, 신용카드 사용액, 유치원비와 초·중·고 공납금 및 대학등록금 등 교육관련비, 보청기와 안경비 등을 제외한 의료비 자료는 국세청에 바로 통보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사설학원비와 기부금, 주택자금, 혼인비, 장례비, 이사비 등은 근로소득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자율 에너지절약 ‘말로만’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에너지절약 대책이 시급한 데도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금융기관 등이 과도한 냉방이나 조명 등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신문 8월11일자 2면 참조) 산업자원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지난 16∼19일 자율에너지절약을 약속한 백화점·은행·대형할인점 등 6개 서비스업,17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백화점의 자율실천 약속 냉방온도는 24∼25℃이나 롯데백화점 본점이 22.8℃, 뉴코아 수원점이 23.8℃로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은행은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으나 우리은행 강남점, 제일은행 사당점, 하나은행 석촌점 등이 22∼23.5℃로 절전 노력이 미흡했다. 체인스토어도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월마트 강남점이 22.4℃, 이마트 용인점이 21.6℃, 이마트 광주 상무점이 22.5℃, 롯데마트 구로점이 23.9℃ 등으로 조사됐다. 산자부는 이 업종들의 실내 냉방온도는 평균 25.6℃이나 대형할인점의 경우 평균 24.7℃로 자율실천계획 온도인 26∼28℃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23.3℃)의 경우 지방(25.3℃)보다 전체적으로 2℃가량 더 낮게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외 불필요한 조명 자제는 백화점과 은행은 대부분 양호하게 지켜졌으나 편의점 등 24시간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는 간판에 타이머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그녀를 만나자 내 본능이 어리둥절하니 환해졌다. 어느새 내 머릿속에는 형이상학이 달아났다. 그녀는 ‘그’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여장남성이었다. 그래서 대체로 형이하학적이었다. 그는 오로지 ‘여자의 몸’이 되고 싶어 했다. 섹스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허약한 정력에 맞았다. 그러나 그(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나하고 블루스를 출 때 오르가슴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아니 그녀는 손톱을 아주 길게 기르고 있었다. 화장도 진했다. 그래서 여느 여자들보다 나았다. 그녀의 몸은 분명한 남성이었다. 성전환 수술을 바라고 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고운 피부며 불룩 튀어나온 유방이나 호리호리한 몸매는 완벽한 여성이었다. 모두 피나는 노력과 성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화사한 옷차림과 짙은 화장이 그(그녀)를 더욱 여성스럽게 했다. 나는 그(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요란하디요란하게 키스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눈을 훔쳐보았다. 콘택트 렌즈가 퍽 특이했다. ‘주얼리 콘택트 렌즈’라고 했다. 렌즈 표면에서 얇은 끈으로 연결된 보석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볼 근처에서 반짝반짝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줄에 걸려서 렌즈가 빠질까봐 조심조심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다들 저런 렌즈를 붙인다면,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늘 주장해 왔던 ‘탐미적 평화주의’의 현실적 실현이었다. 그녀는 위 속눈썹에는 10㎝의 인조 속눈썹을, 아래 속눈썹에는 8㎝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었다. 아래 속눈썹은 입술 언저리까지 흘러내려와 있었다. 몹시도 섹시했다. 나는 그녀와 계속 블루스를 추었다. 흘러나오는 곡은 다미타 조가 부르는 ‘A Time to Love’였다.“Stay with me…”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가사와 솜사탕 같은 음색이 나의 페니스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춤을 몇 곡 더 추고 난 뒤, 우리는 나이트클럽을 나왔다. 우리가 간 곳은 장미호텔이었다. 나는 지난날 M교수가 쓴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장급 여관들이 ‘호텔’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었다. 방 안에 들어간 후, 우리는 먼저 목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녀는 발가벗는 것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다. 옷을 벗은 그녀의 아랫도리에는 묵직한 페니스와 고환이 매달려 있었다. 나는 문득 그녀의 페니스를 펠라티오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입을 크게 벌리고 내 페니스를 향해 돌진해 왔다. 나는 그녀가 온몸에 비누를 묻혀 나를 목욕시켜 주는 서비스와 펠라티오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동시에 받으며 한껏 고조된 오르가슴을 느꼈다. 일본에는 ‘소프 랜드(soap land)’라는 곳이 있어 여자들이 맨몸뚱이에 비누칠을 하고서 남자 손님의 몸을 비비며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왜 그런 서비스업소가 없는 것일까. 답답한 나라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발전시켜야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이 아닌가. 우리는 비누거품 속에서 한참동안 서로의 몸을 탐식했다. 끈적끈적 섹시섹시하게…. 보면 볼수록 신기한 그녀의 육체구조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녀의 산만 한 젖퉁이와 커다란 페니스는 정말 ‘톨레랑스’라고 부를 수 있는 유쾌한 대조이자 조화였다. 목욕이 끝난 후, 우리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위로 기어올라 갔다. 푹신푹신한 더블베드는 운동장만큼이나 넓었다. 그녀는 먼저 펠라티오부터 해주었다. 내 페니스 끝에 매달려 있는 페니스고리를 그녀의 앞이빨 사이에 집어넣고 살짝 잡아당기자 나는 마조히스틱한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젖꼭지걸이를 거세게 잡아당겨 보았다. 그녀가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아야…으으흠…” 나도 그녀에게 ‘궁짝’을 맞춰 주느라고 신음소리를 내주었다. “으으으…흐흐음…” 우리는 서로의 몸뚱어리를 철부덕 철부덕 비볐다. 악에 받친 흥분 끝에 내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다 그녀의 페니스에서도 정액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우리는 서로의 정액을 섞어 서로의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그것을 혓바닥으로 살금살금 핥았다. 그러다가 우리는 거센 키스를 했다. 아주 오랫동안의 키스였다. 나는 혓바닥이 얼얼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에는 애널(anal)이었다. 아까 정액을 쏟아내서 그런지 이번에 나는 정액을 빨리 분사시키지 않고서 오랜 시간 동안 애널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내 페니스는 사실 그리 힘이 센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힘차게 작동해주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 같았다. ‘사랑’만한 정력제가 어디 있을까? 남자들은 인삼·녹용·웅담·뱀·지렁이 등의 정력제를 찾아다닌다. 또 ‘비아그라’를 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진짜 정력제는 ‘사랑’이다.‘정력’보다는 ‘정열’이 최고의 최음제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내 애널 섹스를 받아들이는 중간에도 자신의 페니스를 계속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참 희한한 남자였다. 성감대가 온몸에 퍼져 있는 듯했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나오는 말론 브랜도는 애널 섹스를 하는데 버터를 윤활제로 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윤활제가 필요치 않았다. 오랜 시간의 애널 섹스가 끝난 뒤 우리는 펑퍼짐하게 누워 각자 담배를 한 대씩 피웠다.‘사랑을 나눈 후 피우는 담배’…. 나는 금세 시상(詩想)을 떠올릴 수 있었다. 허무와 희열이 엇섞인 기분…. 그런 기분이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지경의 경지가 아닐까? 담배연기는 한껏 희뭉드레하게 공중 위를 흩날렸다. 덧없는 것의 화려함, 화려한 것의 덧없음…. 나는 한껏 센티멘털한 기분에 잠겨 그녀의 몸뚱어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난 후, 우리는 다시 서로의 몸뚱어리를 거칠게 능욕했다. 그녀는 분명 마조히스트였다. 나는 분명 새디스트였다 나는 바지의 혁대를 풀어 그녀의 온몸에 채찍질을 했다. 그녀는 아픈 비명 속에서도 자지러지는 오르가슴을 느끼며 내 매를 얌전하게 맞았다. 혁대를 쥐고 있는 내 손에서는 울끈불끈 힘이 솟았다. 다 때리고 난 후, 나는 테이블 옆의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곧바로 내게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와 나의 발받침 노릇을 해주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꼼짝 않고서 내 발과 다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그런 자세로 나는 맥주를 따라 마셨다. 호박빛 액체가 한결 음란한 색깔로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맥주를 마시는 중간 중간 그녀의 몸에 맥주를 뿌렸다. 그런 다음 내 혀로 맥주를 핥아먹었다. 내가 다리받침 노릇을 그만두라고 명령하자 그녀는 곧바로 다시 내 페니스와 고환에 들러붙었다. 그러고는 한도 끝도 없는 펠라티오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퉤! 퉤! 퉤!…. 나는 어느 여자한테서도 이런 섹스의 엑스터시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여자들은 조금만 예쁘면 다 기(氣)가 세고 위세등등했다. 건방졌다. 나는 그녀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그녀의 온몸은 전체가 관능덩어리였다. 나는 오랜만에 관능의 포식감을 느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인터넷전화 올 120개사 서비스

    인터넷전화 올 120개사 서비스

    유선전화, 휴대전화에 이어 ‘제3의 전화’로 불리는 쌍방향 인터넷전화(VoIP) 시대가 열렸다. 서비스 번호는 ‘070’으로 시작하며, 인터넷을 통해 발·착신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인터넷전화다. 별정통신 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가 지난 22일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했고 포털인 NHN도 메신저를 이용한 서비스에 들어갔다.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7개 기간통신 사업자는 올해 말까지 개통한다. 서비스업체는 중소업체까지 합치면 120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화란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IP)을 이용해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통화권 구분없이 음성통화와 화상 등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화다. 인터넷전화는 그동안 ‘030’ ‘050’ 등으로 서비스했지만 전화를 걸 수만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070’ 번호를 활용한 쌍방향 전화는 진정한 인터넷전화 시대를 연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0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시장에 힘입어 국내시장이 3년내 8000억∼1조원대로 올라서 전화시장의 1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전화는 음성전화와는 달리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부가적인 데이터통신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번들링(결합) 상품도 한층 많이 나올 전망이다.KT의 경우 인터넷전화를 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신규 서비스와의 결합도 촉진할 것으로 예견된다. ●어떻게 이용하고, 얼마나 싸나 요금 체계는 단일 체계다. 서비스를 앞서 시작하는 삼성네트웍스 등 주요 별정사업자는 월 기본료 2000원에 3분 45원을 부과한다. 또 기간사업자인 KT는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거는 요금을 3분 49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통화료는 3분 39원인 시내전화보다 비싸다. 반면 월 기본요금은 KT가 5200원, 하나로텔레콤이 월 4000원이어서 인터넷전화 기본료가 싸다. 또 3분에 250.2(하나로텔레콤)∼261원(KT)인 시외전화 요금보다 훨씬 싸다. 휴대전화요금은 10초 18∼20원이어서 3분으로 환산하면 324∼360원이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전화는 같은 회사 사업장간에 사내 인터넷망을 이용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서울 본사와 지방 지사간은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부가 서비스는 회사내 ‘그룹웨어’ 전화번호를 찾아 연결하면 된다. 출장지에 가서도 회사로 오는 전화를 호텔방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콜 매니저도 있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려면 ‘IP폰’이란 전용 단말기를 사야 한다.IP폰은 10만∼3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상용화되면 더 싸질 전망이다. ●삼성네트웍스, 서비스 첫 시작 ‘삼성070’이란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번호는 070-7010-XXXX∼7019-9999다.PC를 통한 ‘그룹웨어’ 연동, 사내전화 방송, 영상회의에 쉽게 연계된다. 가입은 웹사이트(www.samsung070.com)와 전화(1577-0300)를 통해 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백문불여일콜(百聞不如一Call)’이란 무료 체험 행사를 벌인다. 다음 달 서비스를 하는 애니유저넷도 홈페이지(www.anyuser.co.kr)와 전화(080-556-8200)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KT 등 기간사업자 10월부터 KT는 10월에 시작한다. 요금은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걸 경우 3분에 49원으로 책정했다. 삼성네트웍스 등 별정사업자가 인터넷전화에서 유선전화로 거는 요금보다 4원 비싸다. 인터넷전화에서 유선전화로 걸 때 적용되는 요금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6개 기간사업자도 10∼11월에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하나로텔레콤은 기본료 2000원, 통화료 3분에 40∼50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포털, 케이블TV방송 사업자도 (SO) 포털업체인 NHN은 업계 최초로 영상 인터넷전화인 ‘네이버 폰’ 시범서비스를 지난 18일 선보였다.PC간의 무료 영상통화는 물론, 데이콤과 제휴해 PC에서 일반전화, 휴대전화와 통화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도 메신저를 통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야후! 보이스 메신저 7.0’을 최근 내놓았다. 지난 6월에는 인터넷전화 업체인 다이얼패드를 인수, 올해 안에 인터넷전화를 시작한다. 다음도 인터넷망 사업자로서 각국에 서비스 중인 스카이프(Skype)와 제휴,070 인터넷전화 사업에 진출한다. SO들은 다음 달에 ‘케이블폰 추진단’이란 별도 법인을 설립,‘케이블폰(가칭)’이라는 브랜드로 내년 1월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방송·초고속인터넷·전화를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 산업대출의 2배

    올 들어 상반기까지 기업 등 은행의 산업대출 증가액이 7조원이 채 안 되는 반면 가계대출은 2배가 넘는 1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기업들이 추가로 돈을 빌릴 필요를 못 느낀데다 은행들이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에만 치중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2005년 상반기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의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은 296조 151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6조 8226억원(2.4%)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 잔액은 290조 5873억원으로 14조 2607억원(5.2%)이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대출금의 증가액수나 증가율면에서 가계대출이 산업대출의 2배를 넘어섰다. 은행대출의 업종별 추세를 보면 건설·제조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숙박·음식점업(서비스업)은 부진해 은행 대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을 하는 사람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올 상반기에 14조 3486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6686억원(-4.5%)이나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5327억원(-3.4%)이 줄었던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소규모 식당이나 여관들이 영업난을 겪는데다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 오락, 문화, 운동서비스업의 은행대출도 올 상반기중 28억원(-0.1%)이 줄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반면 건설업 대출 잔액은 23조 5497억원으로 상반기중 1조 8657억원(8.6%)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2조 2135억원이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투기열풍속에서 민간부문의 건설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대출 잔액도 117조 2194억원으로 4조 7985억원(4.3%)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986억원이 줄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동산 종사자 50만 돌파

    부동산 종사자 50만 돌파

    부동산업 활황으로 이 분야 취업자(종사자수)가 지난 7월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었다. 취업자수로만 보면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과 통신업은 성장하는 반면 제조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 및 임대업 취업자는 50만 5000명으로 1년 전(45만 7000명)보다 10.5%나 늘었다. 이 분야의 취업자는 지난 2월 46만 1000명,4월 47만 4000명,6월 49만 9000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 2003년 2월 -3.0%에서 3월 1.4%로 반전된 뒤 29개월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지난 2월 전년 동월대비 2.7%,4월 5.6%,6월 9.9% 등을 기록하다 7월에 10%대에 올라섰다.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 7월에 51만 6000명으로 1년 전(46만 8000명)보다 10.3%가 늘어났다. 이 분야도 2003년 7월(4.2%) 이후 계속 증가세로 지난 4월 9.9%,6월 10.8%씩 늘어났다. 통신업 취업자는 지난 7월 29만명으로 1년 전(25만 6000명)보다 13.3%가 늘어났다.2004년 7월(0.5%) 이후 증가세다. 반면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줄어든 업종은 제조업(-1.8%), 어업(-8.0%), 전기·가스·수도업(-1.0%), 도소매업(-0.9%), 음식·숙박업(-0.6%) 등이다.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은 운수업(1.3%), 금융·보험업(0.4%), 교육서비스업(2.7%)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말聯 최악연무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9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 연기가 바다 너머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건너와 1998년 이래 최악의 연무(煙霧) 사태로 온 나라가 몇주일째 고통받고 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산불로 인한 말레이시아의 연무 피해는 봄철 우리나라에 부는 중국 황사와 같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2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라 아마다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위험수위를 넘어선 최대 항구 도시 포트 클랑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70㎞ 떨어진 농·수산물 집산지 쿠알라 셀랑고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관공서는 물론 민간 기업과 건설 현장, 채석장 등 모든 작업장이 폐쇄되며 쓰레기나 바비큐 등 외부 소각 행위도 일절 금지된다. 개인 승용차 사용도 억제된다. 바다위 총리는 대기 중 유해 성분을 측정하는 대기오염지수(API)가 이날 포트 클랑의 경우 529포인트, 쿠알라 셀랑고르는 531포인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API가 5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상 300을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심각한 대기오염은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져 앞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수백 곳의 학교가 휴교 조치될 것으로 보이며, 공항과 항만 운영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인공강우를 활용키로 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인공강우는 화학약품이 포함된 구름씨를 공중에 뿌려 인위적으로 비구름을 만들어 비를 뿌리게 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러나 통행금지는 내리지 않았으며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 약국 등 필수 서비스업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현재 수마트라섬에서 일어난 900여건의 산불은 대부분 농민들이 새 작물을 심기 전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해 밭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야당인 행동당(DAP)은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누리꾼들도 산불을 조속히 진화해줄 것을 인도네시아 당국에 촉구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인력난·불법체류 여전

    오는 17일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지 만 1년이 된다. 편법적인 외국인력 고용관행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합법적인 외국인력 활용제도를 통한 생산직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 불법체류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하지만 까다로운 고용절차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법체류자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어 후속적인 제도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국내와 들어와 취업한 근로자들은 7월 말 현재 총 3만 3766명이다. 이 중 1만 4835명은 베트남, 몽골,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 송출국가에서 입국했으며 나머지 1만 8931명은 고용특례자인 중국동포들이다. 수도꼭지 생산·수출업체인 경기도 부천의 S금속 K이사는 인력난을 호소했다.그는 “도금실 등에서 일할 생산직이 필요한 데 외국인 고용 쿼터에 묶여 외국인 근로자를 맘대로 쓸 수 없다.”면서 쿼터제 폐지를 주장했다.영세한 사업장일수록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이사는 “며칠만 지나면 현재 일하고 있는 외국 근로자 30명 중 절반이 체류기간 만료로 귀국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사람 구하기가 막막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부천의 C사 H부장은 “정부가 내국인 일자리를 위해 쿼터제를 두고 있지만 내국인도 보호하고 사업장의 인력난도 해결하는 ‘묘약’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현재 노동부는 10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내국인 숫자와 관계없이 5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자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9일 서울 영등포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 1주년 세미나’에서 “다소 엄격한 구인절차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개선의지를 밝혔다. 외국인 불법체류자 문제와 관련, 한국산업인력공단 홍석운 국장은 “불법취업자들 상당수가 중국 동포”라며 “현재 서비스업과 건설업에만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고쳐 중국동포들이 제조업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불황 모르는 유치원

    불황 모르는 유치원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꽉 닫고 있는 데다 출산율마저 세계 최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만 3∼5살 정도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은 올들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유치원 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대형화·고급화로 부가가치 창출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들은 교통사고 등을 우려, 한 곳에서 여러 과목을 배울 수 있는 통합형 유치원을 선택하거나 다소 비싸지만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 유치원을 중심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학급 및 교사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유치원(유아교육기관)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치원 산업은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으나 지난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 2·4분기 유치원 성장률(매출액 증가율)은 3.7%로 2002년 4·4분기(8.2%)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소규모로 운영되던 유치원들이 사라지거나 통합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고급화되고 있는 데다 탁아 개념에 각종 교육활동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 경기 분당에 사는 주부 민모(36)씨는 둘째(5) 유치원을 첫째가 다니던 곳을 골랐다. 유치원 비용이 한 달에 40만원으로 일반 유치원보다는 비싸지만 수영이나 미술 중 한 과목을 같은 유치원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씨는 “여러 학원을 아이들이 찾아다니면서 겪는 스트레스나 교통사고 위험이 없고, 음악이나 종이접기 등 다른 활동을 원할 경우 돈만 더 내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통합형 유치원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황모(39)씨도 딸(6)의 영어유치원비로 한 달에 100만원을 쓴다. 황씨는 “이왕 아이를 맡기는데 영어도 함께 배우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월 150만원이 드는 유치원에 보낼 생각도 해봤는데 한 달 수입의 6분의1 이상을 유치원비로 지출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아 지금 유치원을 택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에 사는 주부 이모(33)씨는 아들(5)의 영어유치원 비용으로 한 달에 40만원을 낸다. 수입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집에서 영어 학습지를 시켜 봤는데 교사가 1주일에 한 차례씩 찾아오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아예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줄어든 유치원, 늘어나는 학급 학부모들이 서비스가 뛰어난 유치원을 선호하다 보니 유치원 수는 줄어드는데 학급이나 교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유치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과목이나 연령대에 맞춰 학급이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의 유치원 수는 2001년 8329개였으나 2002년 8308개,2003년 8292개,2004년 8246개로 계속 줄고 있다. 반면 학급 수는 2001년 2만 1158개에서 2002년 2만 1493개,2003년 2만 1839개,2004년 2만 2046개로 한 해에 200∼300개씩 늘어나고 있다. 2001년에는 유치원 한 곳당 평균 2.54개의 학급이 있었지만 2004년에는 2.67개로 늘어났다. 한 학급 또는 2∼3개 학급만 운영하는 유치원은 2001년 6346개로 전체 유치원의 76.2%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4년에는 5898개로 그 비율이 71.5%로 낮아졌다. 유치원의 교원 수도 늘어 2001년의 등록 인원은 2만 8460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3만 206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한 곳당 교원 수도 3.42명에서 3.66명으로 증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비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서비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4분기의 증가율이 분기별로는 10분기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동산업은 정부의 거듭되는 규제강화 때문인지 증가폭이 둔화됐다. 음식업과 버스·택시 등의 육상운송업은 하락세를 기록, 업종별 지표는 엇갈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5년 6월 및 2·4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 지난 2월 이후 넉달 연속 증가했다.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2.4% 증가,2002년 4분기(8.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5.7% 증가했다. 부동산 및 기계장비임대업은 5.4%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됐다. 특히 지난 4월 8.9%,5월 9.9% 등의 상승세를 보인 부동산업은 2.8%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2·4분기 도·소매 생산 증가율은 2.0%로 2003년 1·4분기(1.0%)이후 9분기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차 출시에 따라 자동차판매가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대표적 자영업종인 음식업은 2.8% 감소,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나 택시 등 육상여객운송업은 7.1% 감소,2003년 7월(0.1%) 이후 2년 가까이 내림세다. 반면 여행알선을 뜻하는 여행사업은 24.6% 증가, 대조를 이뤘다. 교육서비스에서는 학원업이 5.2% 감소,16개월째 내림세다. 이와 관련,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학원보다는 개인교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자영업자, 대기업 문어발에 죽는다/이상일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영업자, 대기업 문어발에 죽는다/이상일 논설위원

    증권회사를 퇴직한 한 전직 샐러리맨은 먹고 살 길이 막연하다고 하소연했다.“음식점이나 빵집, 구멍가게 어느 것이든 하나 차리려고 찾아봐도 혼자 창업해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그 이유로 “대기업들이 모두 직영이나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주위를 둘러보면 그의 하소연이 엄살만은 아니다. 신라명과, 파리바게트 등 제과점은 대기업들의 프랜차이즈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아주 탁월한 제빵 기술자가 아니면 맛도 좋고 제품도 다양한 데다 휴대전화 회사와 연결해 보너스 포인트로 값을 깎아주는 대기업 빵집을 당해낼 수 없다. 음식점은 대기업의 입김이 더 세다.CJ그룹의 스카이락과 VIPS, 롯데그룹의 TGI, 오리온그룹의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수백개 지점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대기업들이 본사 직원으로 직접 경영한다. 외식산업 기업들은 커피점 등 다른 장사도 한다. 외국의 노하우를 들여와 대규모로 영업하는데 그 옆의 가족단위로 운영하는 영세 식당이 이길 재주가 있겠는가. 동네의 구멍가게를 패밀리마트 등 재벌기업의 편의점이 밀어낸 지도 오래됐다. 요즘에는 대형할인점의 영업시간 제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대형할인점의 폐점 시간을 밤 10시 이전으로 앞당기고 여러 차례 어기면 등록 취소하겠다는 입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네 구멍가게들이 찬성하는 반면 대형할인점 등은 ‘시장원리 훼손’이라며 반발한다. 대형할인점 영업시간 논란은 자영업자 대책 논쟁의 2라운드에 해당한다. 두 달여 전 정부가 자영업자의 과잉 난립을 막기 위해 미장원의 자격증 도입 등을 거론해 논쟁에 불을 댕겼었다. 물론 경쟁력이 취약한 자영업자는 밀리고 도태되는 추세다. 외국인이 놀랄 정도로 한국에는 자영업자가 과잉 난립해 있다. 경기침체에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등 구매패턴의 변화 탓에 자영업자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시대 변화와 약육강식 탓으로 돌리기에는 정부와 대기업의 역할에 반성할 점이 적지 않다. 할인점이 밤새 영업을 해서 동네 구멍가게를 고사시키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 의문이다. 대기업은 돈만 남으면 어떤 장사든 해도 좋은 것인가. 대기업이 외국 브랜드를 들여와 영세업자를 밀어내는 모습은 한심하다. 과거에는 두부나 국수 등의 제조업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대기업 진입이 규제됐었다. 이런 제조업 진입 규제는 내년 말까지 거의 풀리게 돼 있다. 서비스업종에는 그런 중소기업 보호장치도 없다. 빵집, 음식점, 구멍가게에서도 모두 대기업들이 판치는 것이다. 소매시장의 대외개방 후 10년간 외국 할인점에 대항해 국내 유통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됐다. 그러나 요즘 대형 할인점은 하루 24시간 영업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기업 등쌀에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고 지역 경제가 무너지는 외국 예를 답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 재벌 2,3세들은 동네 자영업자들의 밥줄을 위협하지 말고 세계로 향했던 창업자의 기상을 본받아야 한다. 직영을 풀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고 적어도 24시간 영업은 자제하길 권한다. 정부는 미장원 자격제에서 후퇴한 후 제과점 등에서 또다른 진입규제를 마련할 엉뚱한 생각보다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유럽에서 할인점의 입지 규제가 결국 해외 진출을 독려한 결과를 낳은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스파이웨어 차단 정당” 판결

    법원이 이용자 몰래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차단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이 판결로 최근 기승을 부리는 스파이웨어의 개념 정립 및 규제 기준 마련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파이웨어는 PC 이용자의 동의없이 설치돼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고정시키거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신종 악성 프로그램이다. 31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51부는 한글 인터넷키워드 서비스업체인 D사가 안철수연구소를 상대로 “자사 프로그램을 스파이웨어로 규정, 소비자에게 이를 삭제토록 유도했다.”며 낸 스파이웨어 삭제 프로그램 ‘스파이제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0일 기각했다. D사는 자사의 인터넷주소 검색서비스 프로그램의 일부 구성 부분에 대해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스파이웨어로 규정,‘스파이제로’를 사용해 이를 삭제토록 마케팅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방해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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