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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진출 기업]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특집

    22일은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국교를 수립한 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다. 한·베트남 수교는 두 나라가 ‘월남전쟁’의 아픈 상흔을 딛고 긴밀한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됐다. 최근 세계경제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연구기관들은 미래 글로벌경제를 이끌어나갈 주요 축으로 꼬박꼬박 베트남을 거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제2의 중국’으로 삼아 직접투자 등 경제교류를 강화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직접투자 규모는 올 8월 기준 총 106억 700만달러(1560건, 누적 승인액 기준)다. 수교 당시의 60배로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투자규모가 가장 많다. 싱가포르, 타이완, 일본, 홍콩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억 8000달러에 이어 올들어서도 8월까지 16억 9500억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한국상공인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의 수는 1400여개에 이른다. 불과 1년 새 300여개가 늘었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중심의 섬유, 신발, 가방 등 경공업 분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건설공사와 철강, 조선, 발전소 등 중공업 분야 및 정보통신 분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양국간 교역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교역규모는 수출 39억 3000만달러, 수입 9억 3000만달러 등 총 48억 6000여만달러였다. 수교 당시의 9.7배(수출 8.9배, 수입 15.5배)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은 4.0배로 커졌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새 수출은 29위에서 18위로, 수입은 57위에서 34위로 각각 뛰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아시아의 기적을 보아왔다. 앞으로 10년간은 베트남이 그 기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 베트남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연 평균 7.3%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해마다 20%를 웃돈다. 인구 8600만명의 넓은 내수시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젊은 노동력(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 비교적 높은 교육수준, 정치·사회적 안정, 국내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게 확실시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확대에는 두 나라간 정서적인 유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베트남 사람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과거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어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반감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기적적인 경제발전, 한국의 현지 의료·교육 지원, 한국제품 및 ‘한류(韓流)’ 문화에 대한 동경 등으로 매우 우호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성장의 과실(果實)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경공업 중심의 가공무역 투자에서 벗어나 전기·전자, 기계 등 중화학공업 및 금융·서비스업 등으로 투자를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사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베트남에서도 임금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고 열악한 물류 인프라와 행정의 비효율성·불투명성이 우리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으로 몰려오면서 시장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점도 국내기업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단독]불법복제물 홈피운영자 수사

    서울 서초경찰서가 최근 저작권법을 위반한 콘텐츠가 올려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기획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초서 권은희 수사과장은 29일 “그동안 복제물 게시판 운영자에 대한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관련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기획수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저작권법 140조에는 ‘영리를 위해 불법 복제물을 유통시킬 경우 고소를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를 근거로 지난 10월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소리바다가 법원에서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권 과장은 “관련 법을 제대로 모르고 불법 복제물을 사이트에 올려 고소를 당하는 청소년보다 불법 복제물 게시판 사이트 운영자가 더 죄질이 나쁘다.”면서 “저작권자가 모르는 불법 문화 콘텐츠가 오가는지를 집중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엔디스크(www.endisk.com)와 토토디스크(totodisk.totorosa.com) 등 음악과 영상물 등이 주로 올려지는 사이트를 집중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경우, 운영자가 불법 복제물이 사이트에서 오가는지를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수사의 어려움이 있음을 덧붙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분기 中企대출 23兆… 가계대출의 4배

    시중은행들이 3·4분기(7∼9월) 동안 중소기업 등에 빌려준 산업대출금의 증가액이 23조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4배가량 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420조 2297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3조 2354억원이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2분기(28조 5679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23조 2374억원)와는 비슷한 규모다. 산업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10조 5513억원,4분기 12조 6861억원, 올 1분기 15조 2184억원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하다 2분기 28조 5679조원으로 급증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제조업 모두 전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대체로 증가세가 견조했다. 건설업 대출금 잔액은 9월말 42조 8365억원으로 3분기중 3조 60억원이,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151조 8745억원으로 7조 1958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12조 3357억원이 늘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5년내 37만개 사라진 청년 일자리

    저출산과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컬어지는 노동시장의 변화로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가의 장래를 떠맡아야 할 20대 청년층의 인구와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435만 2000명에 이르던 20대 취업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398만 3000명으로 36만 9000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인구도 720만 3000명에서 666만명으로 54만 3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일자리와 인구가 동시에 줄면서 청년 실업률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0억원 투입 때 생겨나는 제조업 일자리가 1990년 68명에서 2005년에는 31명으로 감소하는 등 정보화 진전과 더불어 노동시장도 구조적인 변혁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직장 기피와 기업의 경력자 위주 채용이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의 새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나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저임금·임시직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참여정부의 월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는 당초 약속한 40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개를 밑돈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산가능인구 8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으나 2020년에는 4.6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한다. 고령화 진전 속도도 세계 1위다. 따라서 미래의 재앙을 막으려면 청년층이 생산기반을 떠맡아야 한다. 노인대책보다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먼저라는 얘기다. 대선 후보들은 숫자놀음에 앞서 손에 잡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제17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맡은 직무를 헌신적으로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으로 1991년 서울신문사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가 만들었다. 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등 5개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본상(국무총리상)·장려상(건설교통부장관상) 등 24명이 상을 받는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이경동(62·육운·중부운수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회장은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운동’을 펼쳐 버스 운송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본상은 분야별로 1명씩 5명이 선정됐고, 장려상은 18명이 받는다. 수상자는 건교부 소속기관장·산하기관 및 단체장, 시·도지사, 경찰청장, 교통관련 사회단체장, 방송사 등이 추천하고 1,2차에 걸친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경동(중부운수 회장) ●본상 ▲도로 권인식(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철도 김영민(코레일 대전철도차량관리단 차장) ▲육운 장병구(구미택시 기사) ▲안전 강동수(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항공 최성수(대한항공 수석 사무장) ●장려상 ▲도로 박병선(서울 도봉구 사무관)김상호(건교부 도로환경팀 6급)유상희(도공 강원지사 차장) ▲철도 은일용(철도시설공단 과장)김재전(코레일 충남지사 과장)양대권("팀장) ▲육운 유인식(한일고속 기사)김현하(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권숙이(전북 순창군 7급) ▲안전 배상익(화물공제조합 소장)유진호(대구 대림택시 기사)안태환(경남 개인택시 기사)박성권(교통안전공단 대리)정재옥(경남개인택시 기사) ▲항공 송원섭(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김성수(인천국제공항 과장)우제성(한국공항공사 과장)안성주(아시아나항공 차장)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주최 : 서울신문·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협찬 : GS ◆후원 : 건설교통부,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 ■ 대상받은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새벽 첫차부터 완벽하게 세차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야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친절과 미소로 진정한 시민의 발이 되어준 운전자들이 있었기에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제17회 교통봉사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경동(62)중부운수 회장은 32년간 시내버스 운송사업에만 매달렸다. 지금은 시내버스 280여대를 운행하는 중견 운수업자다. 이 회장은 “시내버스 사업은 서비스업인데도 정작 시민에게는 과속·난폭운전·불친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 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랑받는 버스란 ‘깨끗한 자동차, 친절한 기사, 안전한 버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벌인 계기는 생존의 문제였다. 버스 노선과 지하철 5호선 노선이 겹쳐 고객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었다. 5호선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시작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시청을 오가는 603번 시내버스를 타본 사람이라면 ‘사랑받는 버스’를 실감한다. 이 회장은 우선 운전자 근무복부터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바꿨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눈비가 내리더라도 버스 안팎을 반짝반짝 빛나게 청소하지 않으면 출발을 막았다. 청소 시설과 인원도 크게 늘렸다. 다음에는 운전자 친절 교육에 힘썼다.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 친절 서비스 교육을 따로 시켰다. 이 회장은 “친절과 미소가 몸에 배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던 나이 지긋한 운전자들도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전한 버스를 내세우고 운전자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무사고 분임조 활동을 벌여 운행습관을 교정, 질서를 확립했다. 노선별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 대한 교정 교육을 강화해 사고재발을 막았다. 주간 전조등 켜고 운행하기 운동도 맨 먼저 실천한 운수업자다. 이런 노력으로 사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TV·라디오에 여러 차례 소개된 ‘달리는 버스 안의 DJ’‘고객감동 사연’등이 모두 중부운수 운전자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으로 번졌다. 운수업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중부운수를 견학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 회장은 양천문화원장도 맡아 봉사하고 있다. 근로자 400여명도 사랑 나누기 헌혈,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운전자들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업자는 서비스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버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일자리 늘리기 ‘게걸음’

    일자리 늘리기 ‘게걸음’

    지난달 새로 취업한 사람이 1년 전보다 28만 7000명 늘어났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월 30만명을 3개월째 밑돌았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대졸자 취업과 서비스업에서의 일자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전체 취업자 수는 237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 7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는 6∼7월 30만명을 넘어섰다가 8월 29만 3000명,9월 29만 2000명으로 3개월째 뒷걸음쳤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36만 7000명이나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6만 8000명,4만명 감소했다. 10월 고용률은 60.4%로 1년 전과 비슷했다. 남자의 고용률은 71.7%, 여자의 고용률은 49.7%이다. 실업자는 73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7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3.0%로 0.3%포인트 내렸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6.5%로 1.5%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2년 12월의 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대졸자 취업 등 계절적 요인과 서비스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자 수가 정부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28만명 이상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15세 이상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448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명(0.9%)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주부와 학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는 1480만 8000명으로 18만 7000명(1.3%)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명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힘써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힘써야”

    비정규직보호법이 차별금지와 남용 방지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노사의 다양한 대응 양식으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대응 유형을 통해 비정규직법의 정착을 위한 노사정의 과제와 역할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정규직 전환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이 하던 직무를 무기계약제 직무로 바꾼 것이지만, 때로는 기존 정규직 인사관리체계에 완전히 통합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주로 금융(우리은행), 유통(신세계), 의료(보건의료산업) 및 통신(LG텔레콤) 등 서비스업 분야의 대기업이 해당된다. 정규직 전환을 선택한 대기업 노사는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정부는 직무급 중심의 노동시장체제를 구축하는 데 정책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또 다른 대응 형태는 현행 유지이다. 문제는 차별 금지나 남용 방지를 회피하기 위한 비정규 직무의 외주화기업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단기적으로 노동비용 상승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지만, 해당 비정규직은 임금이나 고용 측면에서 더욱 열악한 상황에 처한다는 불안이 크다. 최근 KTX 여승무원이나 이랜드 사태에서와 같이 현장의 격렬한 노사분쟁은 대부분 작업이 외주화돼 있거나 외주화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노사정이 중소기업에 대한 고용지원 서비스, 능력개발 강화, 사회보험료의 일시적 완화 등 대책을 찾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어수봉 비정규직법 후속대책위원장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관훈포럼 강연

    “서비스업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제조업이 되어야 합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1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는 전·현직 언론인 외에도 장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삼성전자 이인용 전무, 한화 장일형 부사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상하이나 일본이 동북아 금융허브 될 것” 장 교수는 ‘한국경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제조업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제품가격이 점점 싸지기 때문이지 오히려 제조업 생산은 늘고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조업 종말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장 교수는 “기업금융이니 첨단 IT산업이니 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은 최종 소비자보다는 제조업체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론에 대해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장기간 영국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로 서구와 역사적 유대가 있고 몇 백년 동안 서구인들이 살아온 커뮤니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금융허브는 제조업이 가장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나 일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한국경제를 의대·한의대 인기, 주차발매기와 종업원, 영어배우기 열풍으로 설명했다. 뛰어난 인재들이 이·공대를 외면하고 의대로 몰리는 것은 우수자원 배분의 왜곡이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20대 여성들이 주차권 발매기 옆에서 주차권을 나눠주는 것은 서비스업 과잉고용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다. 또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의 수준이 아니라 언어에 담기는 내용이라면서 전 국민이 영어에 매달리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입시에서 영어 비중을 줄이고 오히려 전문 통역·번역사를 양성하는 등 분업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공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운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이는 것은 좋지만 운하가 우리나라 지형이나 산업분포에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그 정도 노력이 들어가면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좌파정책 편 것 없어” 국제유가가 치솟는 등 세계경제가 불안한데도 국내 주가는 2000을 넘어섰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돌아간다.”며 “그러나 미국경제의 침체, 중국경제의 타격 등이 우리나라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분배중 어느 것에 우위를 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노무현 정부 들어 복지 예산이 GDP의 5%에서 7%로 는 것을 두고 좌파정부라고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은 24%”라면서 자신이 보기에는 별로 좌파정책을 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성장이냐, 분배냐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자신은 성장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17전대 결산] (하) 후진타오 집권2기 전망

    [中 17전대 결산] (하) 후진타오 집권2기 전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이제는 쌍방향 개혁·개방’. 중국은 17대 당대회를 통해 앞으로 국제 경제 질서에서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천명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개막식에서 “개혁·개방은 현 시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일한 선택이며,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중화민족의 부흥’과 맞물려,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개방”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에 제기한 개혁·개방은 1978년 이래 주창했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내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경제 분석가는 23일 “과거 부족했던 자원과 자본,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 선택했던 개방(引進來)이 아니라 이제는 밖으로 적극적으로 나가겠다(走出起)는 취지의 개방”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만수 베이징사무소장은 우선 “개혁·개방 선택 30년을 앞두고 당 선택의 무오류성이 입증됐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면서 약화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위엄을 재확립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면서 “그간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보여왔던 방어·수세적인 태도를 탈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후 주석 스스로도 “대내외 개방의 상호 촉진을 도모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외투자 및 대외협력방식을 혁신하는 한편 자유무역 전략 및 양자·다자간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내 정책 변화도 곧 구체화 변화는 대내 정책에도 찾아올 전망이다. 비록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에는 삽입되지 않았지만,‘조화사회’는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과학적 발전관’과 더욱 이론적으로, 적극적으로 연결됐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정책적으로 볼 때 과학적 발전관은 그간 성장 정책을 주로 포괄했으며 조화사회는 분배문제를 주로 다뤄왔었다. 두 가치관의 연결고리는 ‘내수 소비시장 육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과 금융상의 국제 불균형 문제도, 국가 근본을 지탱할 사회보장의 문제도, 새로운 국가 발전 동력도 출발 선상에 내수 진작을 올려놓고 있다. 이에 중국은 현재 메트로폴리탄 개념의 ‘특대(特大)도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예컨대 베이징-톈진(天津)을 잇는 거대 도시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도시권을 형성토록 하는 모델이다. 모델. 서비스업·부동산·물류 투자에 일대 변혁이 예상돼 한국의 기업과 자본도 주목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를 맡게 될 신임 리커창(李克强) 정치국 상무위원을 염두에 두고, 기업 인수·합병(M&A) 규정들이 정비되고 기업 소유권 이전이 활성화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국유기업이 많은 동북지역의 개혁을 추진해온 리커창이 문제의 본질을 잘 알고 있어 관련 공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추측에서다. ●민주와 정치개혁에도 관심 중국 내부에서는 후진타오 주석이 개막식 보고에서 ‘민주’란 단어를 60차례 이상 사용한 점을 들며 정치 개혁의 폭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당 대회 보고에서 ‘알권리, 참여권, 발언권, 감독권’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특히 ‘발언권’은 이제까지 당 대회에서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보도하면서 “발언권은 국민의 언론자유 권리와 관계가 깊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전까지 정치개혁과 관련,‘적극적이고 안정적인 노선’을 추구한 당 보고는 이번에는 “정치체제 개혁을 심화시켜야 한다.”며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전면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려면 정치체제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중국의 정치개혁은 ‘중국적 사회주의 특색’의 틀 안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으므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많다. jj@seoul.co.kr
  • [단독]‘우리’ 상표권 싸움

    법원이 우리금융지주회사로 대표되는 ‘우리’라는 상표 사용권에 대해 다른 판결을 내렸다.‘우리’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느냐의 판단은 다른 회사와 영업 유사성이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았다. 특허법원 특허5부는 22일 우리기술투자㈜가 우리금융지주㈜를 상대로 “피고가 상표등록한 ‘우리캐피탈’은 원고의 상표와 유사해 등록 무효해야 한다.”면서 낸 등록 무효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기술투자와 우리캐피탈은 호칭면에서 앞 부분의 ‘우리’로 인해 일부 유사한 면이 있다.”면서 “또 두 지정서비스업은 모두 금융 관련업과 부수업무로 서로 동일·유사한 데다 관념면에서도 ‘기술투자’가 벤처캐피탈로 호칭되기도 해 동일·유사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두 상표가 동일·유사하기 때문에 수요자나 거래자들에게 오인과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뒤에 등록한 ‘우리캐피탈’에 대해 무효 판정했다. 하지만 같은 재판부는 우리기술투자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상표에 대해 낸 등록무효 청구소송에선 “기술투자와 은행·투자증권의 관념이 서로 다르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래서 우리금융지주사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근 한미캐피탈을 인수한 뒤 ‘우리캐피탈’이라는 상표를 사용하려던 방침을 바꿔 ‘우리파이낸셜’이라는 차선책을 택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우리캐피탈이란 상호를 등록해 두고 실제로 사용하진 않았다.”면서 “최근 한미캐피탈을 인수해 이 상호를 사용하는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의되긴 했지만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 ‘우리파이낸셜’로 상호를 결정하고 2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주력사인 우리은행은 현재 신한·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8개사가 낸 상표 등록 무효 청구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지난 7월 특허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해둔 상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학생 29% 공무원 취업 희망

    대구가톨릭대는 19일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졸업 후 공무원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해 신입생 2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학생들은 졸업 후 희망하는 취업분야에 관한 질문에 29.1%가 공무원으로 답했다. 이어 각종 전문직(26.2%), 회사원(18.5%), 서비스업(6.5%) 이 뒤를 이었다.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보수가 32.5%로 가장 많았고 직업의 안정성 28.6%, 자아실현 26.5%, 명예 4.8%, 권력 4.3% 등으로 집계됐다. 또 취업이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54.3%가 재능과 능력이라고 답변했고 인턴십 경력 13.2%, 출신대학 8.0%, 학업성적 7.2%, 어학능력 6.8% 등으로 조사됐다.
  • 鄭지지 ‘평화경제포럼’ 서버 압수수색

    대통합민주신당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정동영 후보 지지모임인 ‘평화경제포럼’의 인터넷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명의도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평화경제포럼의 서버를 관리하는 서울 서초동의 국내 최대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KIDC와 여의도 한국신용평가정보 건물내 신용인증 서비스업체인 크레딧뱅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넘겨받은 평화경제포럼과 크레딧뱅크의 서버 접속 기록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통해 한모(40)씨 명의를 도용해 양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을 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해찬 후보측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이 “전 열린우리당 당원 한씨가 본인도 모르게 선거인단 등록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화경제포럼 공동대표 등 11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압수수색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실이 없음에도 전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부모와 함께 3명이 선거인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후보 캠프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대통합민주신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8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누군가가 한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실명인증을 했고,8월21일과 9월1일 정 후보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평화경제포럼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한씨 몰래 실명인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가 대통합민주신당 사이트와 평화경제포럼 사이트에 대한 최초 실명인증이 이틀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선거인단 대리등록과 평화경제포럼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책銀 산재도 ‘신의 은총’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 직원의 산업재해신청 사유 절반 이상이 단합대회 성격의 체육대회나 축구대회 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목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책 금융기관 산재요양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재승인을 받은 국책금융기관 직원 59명 중 31명의 사유가 체육행사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무직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산재는 거의 없었다. 한국은행은 산재승인 직원 10명 중 5명이 체육행사를 사유로 승인을 받았고, 산업은행도 8명 중 4명이 체육행사와 관련된 이유로 산재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29명 중 13명이, 기술보증기금은 6명 중 3명이체육행사 산재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남구 여성 25∼34세 65%는 미혼

    젊은 여성의 미혼율은 서울 자치구마다 분명한 차이를 보이며, 제나름의 이유와 특징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서울시가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 출산연령층(25∼34세) 여성의 미혼율은 강남구가 65.3%로 단연 높았다. ●커리어 우먼 밀집지 미혼율 높아 결혼적령기 100명의 여성 가운데 65명이 미혼인 셈이다. 과거에 속칭 ‘노처녀’라고 일컫던 30∼34세 여성의 미혼율도 44.4%에 이른다. 이어 ▲종로 58.1% ▲서초 57.8% ▲관악 56.7% ▲동작 54.2% ▲광진·서대문·중구 54.0% ▲용산 53.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노원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40.0%로 나타났다. 미혼율의 지역별 차이는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의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발생한다고 한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 사는 젊은 여성 중에는 이른바 ‘커리어우먼’으로 불리는 전문직 여성과 대기업,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서울시 통계분석팀의 설명이다. 이들은 주로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밀집된 역삼동 등에 원룸을 얻어 살면서 가까운 직장으로 출·퇴근을 한다. ●동대문 의류타운 종사여성 많아 미혼 여성이 종로구에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인근 중구의 동대문 의류타운에서 판매업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고, 또 이들 의류점에 옷 등을 납품하는 가내공장도 창신동, 숭인동 등에 밀집된 게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판매나 생산 활동을 하는 젊은 여성 가운데 결혼을 미루고 근처에 전세방을 얻어 끼리끼리 모여 산다는 것이다. 관악구 신림동·봉천동 등에도 허름한 단칸 월세·전세방이 많은데, 이곳에는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여성들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작구에는 비교적 싼 전세방이, 용산구·마포구·송파구 등에는 아담한 오피스텔이 많았다. 반면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는 미혼율이 뚝 떨어지는데, 이는 신혼 집으로 선호하는 아파트가 많은 덕분에 결혼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미혼율을 누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강남과 노원의 미혼율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나름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우리가 살아온 집,우리가 살아갈 집/역사비평사 펴냄

    TV와 영화에서 사극이 열풍이다. 그런데 그 사극도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장금이나 허준 등 궁중 어의와 의녀는 물론 다모, 혈의누 등에서는 수사관, 심지어 음란한 소설을 쓰면서 살아가는 음란서생도 등장한다. 왕실의 정치적 비화와 후궁의 암투가 주를 이루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사극을 즐겨 보는 사람은 등장인물의 옷차림만 보아도 그것이 조선전기인지 후기인기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데, 건축도 마찬가지이다. 조선은 500년을 지속했던 왕조인데, 실제 조선전기와 조선후기는 조선이라는 이름 아래 묶어두기가 어려울 만큼 매우 다른 사회였다. 조선전기가 전통적인 봉건제와 부역노동에 기초를 둔 중세적 사회였다면, 조선후기는 군현제가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화폐경제가 시작되고 임금노동이 정착되는 근대적 성격이 매우 강한 사회였다. 특히 전체인구의 3∼4할을 차지하던 노비들의 성격이 변화하면서 다수가 외거노비로 전환된다. 주인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일년에 베 두 필의 신공(身貢·몸값)만 납부하면 되는, 다시 말해 인신구속은 전혀 없이 경제적 예속만이 있는 노비로서 돈을 모으면 속량도 가능했다. 혹은 아예 도망을 가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대도시에 들어가 물장사, 나무장사, 삯빨래 등의 도심 서비스업에 종사하였다. 외거노비나 양인과 같은 기층민중의 증가와 서비스업의 증가, 대도시의 발달 등은 근대사회의 특징이며, 이에 따른 주택의 내향화와 집합화, 동선의 축소 등은 근대주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주거 근대화는 1896년 원산항의 개항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전반적이었다. 즉 외세에 의한 타율적 근대화라고 알려져 있으나, 기실 200년을 앞서 자생적으로, 또한 자율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한양의 인구증가로 주택난이 발생하고 도시빈민이 증가하자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신도시 화성을 건설하는데, 당시 정조의 신하 채제공은 그 건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화성 안에 상업지구를 계획하여 민자를 유치하자는 제안을 한다. 또한 조선후기 실학자들은 콘크리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벽돌집이나 콘크리트 집을 짓는 방안을 연구하기도 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변화하는 사회상이 주거 건축에도 반영되기 시작하는 그 역동적인 시대의 모습을 일별한 것이다. 서윤영 건축칼럼니스트
  • 신씨 휴대폰에 어떤정보 남나

    신정아씨 컴퓨터에 있는 이메일이 복구된 데 이어 검찰이 휴대전화까지 조사함에 따라 과연 어떤 정보가 얼마동안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남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1년간 보관되는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건 모든 정보가 남는다고 보면 된다. 자신이 걸었던 전화번호, 통화시간, 걸었던 기지국이 이동통신사에 고스란히 남는다. 걸려온 경우는 번호와 시간만 기록된다. 하지만 같은 이통사를 사용하는 경우엔 건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기지국까지 남는 경우가 있다. ●전화번호·건 사람 위치 보관 문자메시지에도 기록은 남는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간과 번호는 남는다. 내용은 저장되지 않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16일 “2004년까지는 6바이트(한글 3글자, 영문·숫자 6글자)에 해당하는 내용을 1주일간 보관했지만 지금은 내용은 전송 즉시 지운다.”고 말했다. 다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받았는지에 따라 저장기간이 다르다. 보낸 기록은 1년간 남지만 받은 정보는 1주일만 저장된다. 인터넷의 경우는 접속 기록과 웹메일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인터넷 업체들은 아이디, 접속한 시간, 접속한 지역을 알 수 있는 인터넷 IP주소 등을 보관한다. 인터넷 주소는 3개월간 보관하고 나머지는 6개월간 보관한다. 물론 해당 아이디의 인터넷 활동내역, 즉 어떤 블로그나 카페에서 글을 남겼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무슨 글을 남겼는지는 알 수 없다. 메일의 경우는 네이버나 다음 등을 이용하는 웹메일과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 컴퓨터에서 보내는 메일에 따라 남는 내용이 다르다. 웹메일의 경우 사용자가 휴지통에서 메일을 삭제하는 등 완전히 삭제하면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서버에서도 메일이 삭제되도록 돼 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에서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더라도 웹메일의 내용을 복구하기는 힘들다. 해당 업체의 서버를 개인별로 할당하는 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혹시 서버에 내용이 남아 있어도 그 공간에 다른 이용자의 것이 덮어씌워져 있어 내용을 복구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웹메일 내용은 복구 불가능 웹메일이라고 해도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선 일정기간 내용이 사용자의 컴퓨터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웹메일을 열었을 때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임시폴더에 기록이 남는 것이다. 임시폴더 데이터를 통해 이메일 내용을 복구할 수도 있다.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메일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에서는 메일이 삭제됐다고 나오지만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는 없어지지 않는다. 컴퓨터에 저장된 기록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초기화하는 디스크 포맷을 해도 기록은 남아 있을 수 있다. 포맷된 상태에서 다른 기록을 덮어씌워야 전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다. 안철수연구소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 등의 정보삭제 프로그램은 하드에 포맷과 동시에 0과 1의 조합을 덮어씌워 복구할 수 없게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 경제] 日 GDP 0.3% 감소… 서브프라임 탓?

    일본 경제도 주춤하나?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하반기 일본 경제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10일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지난 2·4분기(4∼6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3%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로 환산하면 1.2% 줄어든 셈이다. 일본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햇수로 2년 만이다.기업들이 2분기에 투자를 크게 줄인 게 원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일본 경제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적어도 9∼10월 중에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기회복세를 감안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했다. 서비스 지표도 경기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를 나타내는 ‘경기관측지수’가 지난 7월에는 44.7로,8월에는 44.1까지 더 떨어졌다. 지수가 50 밑이면 경기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로드리고 라토 총재도 “지금 미국이 (금융시장 소요로) 어떻게 타격받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면서 “유럽과 일본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서울신문사는 10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 버넌 스미스교수, 연세대학교 정창영 총장, 경제학과 한순구 교수와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좌담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미스 교수가 ‘제2회 노벨연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좌담은 편집국 임태순 부국장의 사회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스미스 교수는 가격 형성과 시장의 관계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 대안적 시장의 중요성을 밝히고 대안적 시장 모형을 엄밀한 조건하의 실험실에서 먼저 실험하면서 최적 모형을 찾아내는 이른바 ‘풍동 실험(wind-tunnel tests)’을 제창했다. 그는 제임스 멀리스 교수와 11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전망하는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버넌 스미스 교수(이하 스미스 교수) 솔직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기관의 예측이 엇갈릴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주택시장의 거품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1950년대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보다 거품이 더 크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저소득 미국민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집을 샀지만 이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이 문제가 부동산 분야에만 해당된다면 공정한 해결책을 만들자는 예측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자산들과 연동돼 있으므로 예측은 더욱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집을 사는 이유는 한 가지다. 어떤 바보에겐가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은 발을 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반복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자신이 산 부동산을 다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 은행들은 투자가들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쪽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동산과 금융 등은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한 곳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지금 투자가들이 유동성을 원하는 것 역시 부동산, 금융 등의 충돌을 좀더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하 정 총장)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는 처음에 예측했던 것보다 점점 커지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를 규명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진정국면으로 갈 것이다. -한순구 교수(이하 한 교수) 정 총장의 예측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에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고, 상당한 기간 호경기였던 미국 경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사이클로 들어갈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미스 교수에게 묻겠다. 당신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미국 증시의 낙관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즉 현재는(지난 5월) 1990년대 말과는 달리 절대 거품상태는 아니라면서 주식매수에 나설 정도로 강세장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견해는 아직도 유효한가. -스미스 교수 여전히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저널에 기고했던 내용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1990년대 당시에는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거품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은 주식시장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또한 미국의 주식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낮아지기를 바라고 있고, 주식의 총량은 많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당분간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 지금이 매수자들이 주식을 살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한번의 충격이 있으면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그 충격을 회복한다. 실제 올해에 들어서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매수자들이 낙관적인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 ▶인터넷의 발달, 반도체 성능의 향상 등으로 모든 것이 고도화·집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빈부격차, 분배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정 총장 우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반대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난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개도국의 소득 불균형 역시 매우 악화돼 왔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다른 세계들과 소통시키는 것이다.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소득불균형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선진국들의 사회 정책들이 소개되고 활용되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 말씀에 동의한다. 대표적 문제는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분명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을 정부가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그 자원을 쥐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경우 천연자원을 판매해 만들어진 자금의 25%를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투자계좌로 적립하고 있다. 곧 천연자원은 정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정부는 국민들의 구호 자금조차 자신들의 힘을 넓히는 데만 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원인은 종족간 싸움이 많아 통치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프리카가 선진국이 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사회비용은 잘 쓰이고 있다. 특히 교육 등으로 잘 사용돼 왔고, 그 결과 많은 부를 획득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빠른 경제성장을 해낼 수 있었다. -한 교수 전자통신 산업의 발달은 빈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반드시 후진국이 불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제는 미국의 기업도 반드시 미국에서 공장을 차릴 필요가 없고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라 우수한 인력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 등지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후진국으로서는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1차,2차 산업이 퇴조하고 서비스업이 비대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또한 고용없는 성장, 집중화라는 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는 없나. -스미스 교수 서비스업은 노동집약적이지 않다. 오히려 노동에 대해 안정적이다. 서비스업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고용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업에 일자리는 많은데 거의 모두가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젊은이들이 아버지 일을 물려받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두세 개의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직을 쉽게 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교육받아야 한다. 그럼 서비스업의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서비스업은 반대로 고용을 늘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미국이 아웃소싱을 멈춘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미국으로 인해 다른 나라가 전부 타격을 입고 타국의 아웃소싱 회사들이 다 무너질 것이다. 이는 당연히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은 세계적인 경제 기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다. 즉 멈출 수 없는 기계를 돌리면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가는 것이다. 단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 총장 서비스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부른다는 의견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 오히려 고용 문제는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에 있다. 또한 고용 없는 성장 역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직률이 높아질수록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생산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는 앞서 가고 있는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뒤따라 오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현재의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경제에 대해 조언을 들려달라. -정 총장 중국과 일본에 끼인 경제상황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들은 비관적인데 반해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고, 인력자원을 축적해 왔으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많은 인적 자원을 집적해 왔으므로 그들의 급성장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부는 지금의 상황을 두 마리 고래 사이에 끼인 새우 형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본과 중국이 거대 경제국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더 빠르고 유연해지기만 한다면 새우가 아닌 돌고래가 될수 있다. 둘 사이에 끼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탄력을 받아 튀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에 쫓기고 있는 일본 경제에 해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중국의 성장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것이다. 첫째로 시골 사람들이 전부 도시로 모이고 있다. 농업혁명은 사람보다 농업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인력이동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국 역시 농촌은 사람이 필요 없고 도시는 작아도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도시화가 경제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둘째, 노동력이 풍부하므로 최첨단 기술만 사들이면 되는데 이미 중국은 한국에서 그 기술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곧, 경제성장을 위한 기술요소가 갖추어진 셈이다. 셋째, 중국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 현재도 교육 붐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세 가지 준비를 통해 미국, 한국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어울리는 우호적인 경제국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불안한 측면도 많다. 중국경제의 역할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아울러 한·중·일이 지역경제협력체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스미스 교수 그 문제는 정 총장께서 더 잘 아실 것 같다. -정 총장 중국 경제가 좀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중국과 지역경제협력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의 자유화에 대해 먼저 합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3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 교수 분명 중국 경제에 불안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중일의 협력은 경제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갈 길이 멀다고 본다. 특히 북한 문제가 있고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아직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일본과의 협력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중국과는 교역의 증대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기초과학은 자체 중요성보다 응용과학으로 발전될때 의미” “기초과학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직결될 수 있는 응용과학의 영역으로 발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수들의 산업활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일본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10일 연세대에서 개막된 ‘제2회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9) 나고야대 석좌교수 겸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은 과학의 연구와 교육 방식에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의 상당수는 기존 화학의 영역이 아닌 분자생물학이나 나노과학의 영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통적인 과학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전세계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은 변화를 인식하고 차세대 과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요리 교수는 과학이 나갈 방향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환경적으로 무해한 녹색화학은 과학이 나아갈 분명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녹색화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유발했을 때의 인식과 동일한 수준의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사고의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요리 교수는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초과학의 원동력으로 RIKEN을 꼽았다. 노요리 교수가 2003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진만 3300여명에 이르며 세계 최대의 방사광가속기 ‘Spring8’과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노요리 교수는 “RIKEN은 교육이 아닌 연구기관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하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결과를 곧바로 학계 및 산업부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요리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벨상 수상 당시를 회고하며 “여기 있는 한국 학생들도 언젠가 스톡홀름으로 초청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대담자 프로필 ●정창영(63) 연세대학교 총장 ▲학력 청주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제학과-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1971년 9월∼ ), 연세대학교 총장(2004년 4월∼ ), 한국경제학회 회장(2002년 2월∼2003년 2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2002년 6월∼2003년 6월),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 이사장(2004년 5월∼ ) ●버넌(79) 스미스 교수 ▲학력 하버드 대학교-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미국 공공선택학회·경제과학회 서부경제학회 회장, 국제실험경제학연구재단 총장 역임, 미국예술과학 아카데미 특별회원,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2001년∼ ) ▲수상 애덤스미스상(1995), 노벨 경제학상(2002·대니얼 카너먼과 공동수상) ●한순구(38) 교수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02년 9월∼ ), 한국계량경제학회 사무차장(2003년 3월∼2004년 2월)
  • 컨설팅·디자인·SW개발등 지식서비스 中企 집중육성

    중소기업청은 6일 컨설팅과 디자인,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지식기반서비스업’ 가운데 중소기업에 맞는 업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지식분야 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2017년까지 진행될 ‘중소 지식서비스업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에 집중된 연구개발비가 앞으로는 서비스분야로 확대된다. 그동안 업종별 지원방침에 따라 지식기반서비스업은 업종 분류가 애매해 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업종별이 아닌 개별 기업을 지원한다. 연간 지원금 4000억원 중 올해는 컨설팅과 소프트웨어개발 기업 60개업체에 50억원을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이를 확대한다. 또 내년부터는 지식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간 협업추진법도 제정된다. 또 내년부터 지역 공단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별로 ‘아웃소싱 지원센터’가 시범 운영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사’ 대신 ‘서비스’하는 인류

    ‘농사’ 대신 ‘서비스’하는 인류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농업 인구를 앞질렀다. 서비스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4일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2006년 서비스업 종사자가 전 세계 근로자의 42%를 차지해 농업인구(36.1%)와 상품생산공업인구(21.9%)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6년만 해도 농업인구가 전 세계 근로자의 41.9%로 서비스업(37%)과 상품생산공업(21.1%) 종사자 수를 웃돌았다.‘화이트 칼라의 세계’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르긴 하지만 서비스업의 급성장은 사실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CSM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인터넷과 항공산업이 성장하면서 국경을 넘는 상업활동이 가능해진 것이 서비스 산업 발달을 촉진했다. 기술발전도 이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 산업을 늘렸다. 그 결과 지리적, 지형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져 싱가포르처럼 작은 도시국가도 국토가 드넓은 캐나다만큼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게 됐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수백만명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은행업과 여행분야 산업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세상이 부유해지면서 수입의 많은 부분을 서비스산업에 쓰고, 공장의 생산성 증가는 더 많은 사람이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도 정착됐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서비스 산업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저개발국의 기술 및 교육 수준이 상승하면 미국 노동자는 브라질의 저임금 노동자와 경쟁해야 하고 브라질 노동자들은 또 더 낮은 임금의 방글라데시 노동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노동시장의 불균형도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결론짓는다. 아이들의 교육기회가 늘고, 개발도상국의 발달에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성장지지 정책만 뒷받침된다면 서비스업의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쪽의 이익 발생이 다른 쪽의 손실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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