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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서비스 타사와 통해야 산다

    “통(通)하였느냐.” 최근 인터넷 서비스들이 다른 회사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네티즌을 가둬두는 ‘가두리식 서비스’에서 참여·공유·개방을 앞세운 ‘웹2.0’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선보인 ‘야후 메신저 10’은 메신저 기능은 물론 새로 만들어진 ‘업데이트 코너’로 야후 서비스는 물론 블로그·트위터·유튜브 등에서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KTH는 트위터에서 쓴 글을 파란 블로그로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싸이월드 블로그에 등록하는 댓글이 트위터에도 동시에 등록되는 댓글 연동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업체간 공유도 활발하다. 네이버는 최근 티스토리·이글루스 등의 외부 블로그와 서비스를 연동시켰다. 또 경쟁포털인 다음과 제휴, 블로그에 다음의 위젯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판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단문 블로그 미투데이는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해 누구나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런 ‘연동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이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에서 다음 블로그나 카페의 최신 게시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포털 네이트와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외부에 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는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영화나 여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예약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네티즌들이 자사 서비스만 이용하도록 해 왔다. 때문에 가둬놓고 물고기를 기르는 ‘가두리식 서비스’라는 혹평을 받았다. 김유진 다음 커뮤니티 기획팀장은 “개방성은 빠르게 변화는 인터넷 환경의 발전을 위한 본질적 요소”라며 “이용자들의 편리성과 인터넷의 가치를 높이는 웹 개방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모든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면 자신의 기술을 공개하고 외부의 콘텐츠를 받아들이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저비용 고효율 구조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소 카센터·여행사 세제혜택 확대

    서비스업 선진화 차원에서 중소 카센터·여행사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이 늘어난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간편장부 세액공제 지원은 2011년 사라진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후속 조치로 이르면 올 연말부터 자동차 정비업과 관광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의 특별세액 감면율을 현행 10%에서 수도권 20%, 지방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업과 같은 수준의 감면율이다. 세액감면이 확대되는 업종은 중소 카센터, 중소 여행사, 관광숙박시설 등이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소득) 1억원인 지방 카센터의 경우 기존에는 1000만원만 특별세액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3000만원으로 혜택이 늘어난다. 정부는 당초 도·소매업과 의료업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 확대도 고려했지만 아직 과표 양성화가 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제외시켰다. 특별세액 감면은 중소기업이 납부한 세액에 대해 일정률을 과세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깎아주는 제도다. 제조업, 건설업, 물류업 등 28개 업종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감면액 총액은 7000억원에 이른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력공급업, 고용알선업, 콜센터, 텔레마케팅업도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5~30%)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간편장부에 대한 세액공제는 2011년 귀속분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간편장부는 수입과 지출 내용을 가계부만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장부로 복식기장이 어려운 소규모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간편장부를 기장하면 산출세액의 10%를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할인받는다. 재정부는 간편장부 작성 대상자에 대한 기장세액 공제제도를 2010년 종합소득세 귀속분(2011년 5월 신고)까지만 운영하고 2011년 귀속분부터는 폐지하기로 했다. 내년도 귀속분에 대한 공제율도 현행 10%에서 5%로 축소된다. 2007년 귀속분 기장세액의 공제 규모는 51만 6000여명에 539억원이었으며 이 중 간편장부 신고자는 40만 9000여명에 292억원이었다. 이 제도가 없어지면 간편장부 기장자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되고, 세제혜택을 계속 받으려면 복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해야 돼 영세업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플러스] 중소기업육성자금 신청 받아

    용산구(구청장 박장규)오는 31일까지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대출 규모는 업체당 2억원까지로, 연리 3.5%에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금융업, 보험업, 숙박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기타 서비스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최근연도 결산재무제표 또는 최근 3개월 과세표준 서류 1부 등을 지참해 구청을 방문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710-3365~9.
  • 희망근로 초기부진 만회 근본대책 미흡

    희망근로사업이 시행 3개월을 맞아 초기의 부진을 대폭 만회하고 있다. 줄곧 감소하던 취업자 수가 지난 6월 증가세로 반등했으며, 전통시장 경기동향지수도 희망근로 상품권 대량 유통 등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시적 고용 완화 조치라는 지적과 함께 30~40대 실직자와 제조업과 같이 경기 부양을 위한 사업발굴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한다. ●취업 늘고 상품권 회수 77%로 행정안전부는 25일 지난 6월1일 시작된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평가 보고회를 열고 안산·논산 등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상장과 특별교부금 100억원을 수여했다. 안산은 자전거 사업과 연계해 희망근로사업을 활성화시켰고, 논산은 소외계층의 집 지붕수리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품권 가맹점과 취급은행을 확대하고 동네마당조성사업 등 생산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재료비를 인상하는 등 실직자를 비롯한 저소득 계층의 고용증대와 생계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당초 행안부의 희망근로사업은 ▲부적합 참여자 ▲상품권 사용 불편 ▲생산적 사업 저조 등 숱한 우려 속에 출발했다. 실제 취업자 수는 시행 전달 22만명 감소에서 시행 한 달째인 6월 4000명이 증가했다. 또 상품권 가맹점은 지난 6월 11만 9094곳에서 8월 현재 119만 943곳으로 10배나 늘어났다. 상품권 회수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77.5%로 참여자들이 상품권을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직 30~40대에 일자리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경기회복이나 일자리 대책으로는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김병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은 “가장 위기를 겪고 있는 계층은 30~40대의 실직 가장인데 이들의 일자리로는 적합치 않은 것들이 많다.”면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실제 우리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일자리와 연계해 참가자들에게 업무를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호 대구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대부분 의료비·주거비·대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상품권은 이런 비용을 마련하기 여의치 않고 유통도 원만하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수정 서울시의회 의원은 희망근로사업이 끝난 뒤에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창업·취업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불황에도 외국인투자 급증

    글로벌 불황속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7월의 FDI 신고실적이 67억 9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억 3000만달러)보다 32.4% 늘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연초부터 7월까지를 기준으로 2000년(74억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7월 실적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6월까지 FDI 신고실적은 46억 440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7월에만 21억 4800만달러가 신고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영국계 유통업체 E사와 네덜란드계 서비스업체 S사가 각각 6억 9000만달러와 6억 4000만달러를 신고하는 등 대형 투자신고가 전체 FDI 신고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의 FDI 누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 감소하고, 베트남의 감소율은 89%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일본도 6월까지 FDI 신고액이 180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줄었다. 타이완도 18억 1000만달러로 51.3% 급감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것은 원화 약세와 더불어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FDI 유치 목표인 125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 실업률 4.8%… 최고

    지난달 서울의 실업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서울 실업률은 4.8%로 전국 평균 3.7%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서울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량이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다음으로 부산(4.6%)의 실업률이 높았고 인천·울산(각 4.5%), 대전(4.4%), 대구·경기(각 4.1%), 충남·광주(각 3.2%), 경남(3.0%) 순이었다. 제조·서비스업이 주력인 대도시의 실업률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전남의 실업률은 1.4%로 가장 낮았고 제주(1.6%), 충북(1.7%), 전북(1.9%) 등도 1%대였다. 실업률 증가세 자체로 놓고 보면 울산이 가장 높았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7월에 비해 1.5%포인트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0.6%포인트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어 경남(1.1%포인트), 서울·부산(각 1.0%포인트), 충남(0.8%포인트), 경기(0.7%포인트), 대구·인천(각 0.6%포인트) 순이었다. 재정부 측은 “아직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내수가 활성화되지 못해 이들 산업이 주류인 서울 등 대도시의 고용 현황이 좋지 않다.”고 풀이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귀화 허가요건 상반된 판결

    취업을 할 수 없는 기타(G-1) 체류자격으로 한국에서 머문 기간을 귀화 허가를 위해 채워야 하는 체류기간에서 제외해 온 법무부의 관행에 대해 법원이 잇따라 엇갈린 판결을 내놓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중국동포 홍모(48)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취득신청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씨는 2004년 8월30일부터 외국국적 동포 서비스업종 취업(F-1-4) 등 체류자격을 부여받아 한국에 머물러 왔다. 부모가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있는 홍씨는 ‘간이귀화’ 대상자였다. 국적법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던 사람은 대한민국에 주소지를 두고 3년 이상 거주할 경우 간이귀화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홍씨의 취업 체류자격 유효기간이 도중에 종료돼 체류 기간 3년을 불과 27일 남겨 놓은 2007년 8월3일 기타(G-1) 체류자격을 받게 됐다. 기타 체류자격은 소송이나 질병 발생 등 불가피한 사유가 생긴 외국인에게 임시 체류를 허가하는 취지로 발급되는 체류자격이다. 홍씨는 기타 체류자격으로 3년을 마저 채운 뒤 지난해 간이귀화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잠정적인 체류자격인 기타 체류자격으로 머문 것은 3년 동안 계속 거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불허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국적법은 간이귀화 허가에 있어 특정한 종류의 체류자격을 부여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으므로 적법하게 체류할 자격을 부여받기만 하면 종류와 상관없이 그 기간도 3년에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홍씨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지난 5월 행정3부(부장 김종필) 역시 중국동포 박모(47)씨가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체류자격 종류에 상관없이 생활근거지로서의 주소를 취득해 거주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런데 곧이어 지난 6월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 정형식)는 중국동포들이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 2건에서 “기타 체류자격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는 점 등을 볼 때 국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해도 그 기간 확고한 생활기반을 형성했다고 볼 수 없어 국적법상 ‘일정한 거주 요건’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반대로 법무부의 손을 들어 줬다. 같은 사안을 두고 재판부별로 2대2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양쪽 모두 불복해 현재 사건은 모두 서울고법에 계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상급심의 판단에 따라 국적법 귀화요건이 개정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KT 쿡스마트웹,프라이버시 문제 있나 없나

    KT가 자사 인터넷에서 테스트 중인 ‘쿡 스마트웹’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온라인광고솔루션업체인 폼(PHORM)에서 개발한 이 서비스는 고객의 인터넷 활동을 분석해 활용하는 ‘타깃형 광고’로 이미 EU(유럽연합)에서도 논란이 있었다.즉, 특정 광고를 사용자가 접속 중인 사이트에 익명으로 매치시켜 맞춤형으로 전송하는 광고 서비스 기술이다.  호남대 정보통신대학 인터넷소프트웨어학과 김진홍 초빙교수는 17일 영국 가디언 등의 기사내용을 인용, “인터네서비스업체(ISP)에 설치된 장비를 활용해 개인이 방문하는 웹 페이지를 감시하고 그것에 따라 광고를 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내용을 보는지 해당 사이트의 동의없이 추적하고 이를 축적해 네티즌의 관심사 등을 파악한 뒤 이를 ISP가 광고회사에 제공하고 광고회사는 네티즌에 맞춘 광고를 내보내는 기술”이라며 “상용화될 경우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폼’은 서울 청담동에 한국지사를 운영 중이고,KT와 손잡고 ‘쿡 스마트웹’이란 이름으로 테스트 중이다.KT는 675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기업이다.  폼의 한국지사는 홈페이지 FAQ(http://www.phorm.kr/faq/faq.html)에서 “사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스토리·동영상·사진 등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콘텐츠 및 사이트 등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그 방법에 대해서는 “익명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브라우징 패턴을 파악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낸 뒤) 이를 다양한 웹 사이트로부터 전송받은 콘텐츠와 매치시킨다.”고 게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영국,미국 등에서 네티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이유로 소비자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지난 2006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험해 온 영국 최대 통신업체인 BT그룹은 최근 도입을 포기했다.BT그룹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다른 부문에 예산을 써 가용 비용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을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통신회사가 고객들이 주고 받는 것을 감시하고 그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해당 기술의 사용이 적정한지 국내에서의 테스트 실시와 함께 적법성을 검토하는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T와 폼 한국지사의 입장은 다르다.기본적으로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KT의 김철기 과장은 “PC에서 어떤 사이트가 접속되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특정 개인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며 “또 PC와 고객정보를 연관시키는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폼 한국지사 박동욱 대표도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폼 한국지사 홈페이지에는 “쿡 스마트웹은 사용자가 사이트를 브라우징한 패턴을 분석하지 않는다.사용자의 쿠키에는 익명화된 무작위 번호군만 저장돼 있으므로 사용자 역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이어 박 대표는 “영국에서 논란이 됐던 이유는 고객의 동의없이 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기술적인 부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김 과장도 “현재 자발적으로 테스트에 동의한 서울 송파지역 1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 일어났던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비스업 진입규제 완화 추진에 반발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경쟁 활성화를 위해 해운업, 산재보험 등 11개 서비스 업종의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업계와 정부 부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는 서비스업 선진화를 가로막는 낡은 진입 장벽 철폐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와 부처는 시기상조, 역효과 가능성 등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입규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안경업, 이·미용업, 산재보험업, 자동차렌털업 등 4개 분야는 토론회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12일 예정됐던 산재보험 관련 토론회는 산재노동자협회의 토론 진행 방해로 무산됐다. 산재보험시장의 독점구조가 깨지면 산재보험금 지급액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협회 쪽에서 토론 진행을 막았기 때문이다. 안경업과 이·미용업, 자동차렌털업 분야도 관련 협회와 기존 사업자들이 “보완책 없는 규제 완화로 생존권을 박탈하려 한다.”면서 토론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공정위는 1000여건의 진입 규제 중 60건을 우선 완화하기로 하고 이번에 11건을 추려 규제 완화 토론회를 마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비스 업종은 진입 규제 장벽이 높을수록 투자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이고, 이는 결국 업종 전체의 정체로 이어져 전체 내수시장을 부진의 늪에 빠뜨릴 것”이라면서 “기존 일부 사업자의 반발만 의식하면 업종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토론 결과를 다음달 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안건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는 업체나 업자들 사이에서는 진입 규제 완화가 시장 참여자의 수를 늘려 매출과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정부 부처들의 반발도 거세다. 주류 병마개 제조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지정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국세청은 “납세 병마개는 주세 보전을 위한 안전장치로 탈세 목적의 위·변조 방지, 안정적인 공급 등을 위해 정부의 관리 통제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자격증 없이 이·미용실을 개설할 수 있게 하자는 데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측은 “공정위가 토론회 발제 자료를 전주 금요일에 준 뒤 월요일에 토론하자고 했다.”면서 “소시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안인데 너무 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진입 규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처들이 기존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에 직면해야 하고, 시장 진입이 자유로워지면 인·허가권 등 부처 권한이 줄어든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정부가 기업들에 연간 2조원의 세금할인 혜택을 주어온 임시 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없애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기업투자의 확대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온 정부가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를 내건 현 정부의 세정철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세정철학 변화” 분석 임시 투자세액공제 폐지 여부는 그동안 정부·여당 내에서 논란이 돼 왔으나 지난 1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통해 폐지 방침이 굳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 장관은 “임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올해 말로 종료하는 방향으로 당·정·청 사이에 컨센서스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상 규정이어서 국회까지 갈 것 없이 정부가 내년 이후 연장 조치를 안 하면 그만이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기계·플랜트 등 설비투자 금액의 3~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2조 1165억원이 공제되는 등 해마다 2조원 안팎의 혜택을 기업들이 받아 왔다. 소득공제가 아닌, 세금을 일정액 깎아 주는 것이어서 투자 촉진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 ●“다른 산업 투자활성화에 도움” 정부는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장 세수가 2조원 더 걷히게 되는 현실적인 필요성 외에 세제 정상화를 이유로 든다. 필요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야 할 이 제도가 매년 상시적으로 운용되다 보니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대기업 보조금으로 전락했다고 보고 있다. 임시 투자세액공제는 1982년(1차), 85~86년(2차), 89~94년(3차), 97~2000년(4차)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1년 1월부터 적용돼 역대 어느 때보다 긴 9년간 존속돼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투자를 하든 내년에 투자를 하든 상관 없는 상시적인 세금 할인제도가 되다 보니 효과는 없고 세수만 축내는 보조금 제도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세액공제가 설비투자에만 국한돼 금융·정보기술(IT)·의료·관광·방송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줄곧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윤 장관이 “앞으로는 일괄적인 세제 혜택이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 등 기능별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 “왜 굳이 지금…” 볼멘소리 정부는 임시 투자세액공제 대상의 대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 혜택을 줄여 세수를 보강하고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특별세액공제(5~30%)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다. 야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법인세 인하를 예정대로 실시하게 되면 3조 5000억원의 기업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지금 폐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투자세액공제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제도 폐지를 통해 늘어나는 세수 2조원은 결코 크지 않은 액수”라면서 “정부는 세 부담 축소 혜택이 대기업에 국한돼 있다지만 결국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고용의 선순환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여의도를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동시에, 배후지역인 영등포 일대는 서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11일 남은 주력 업무가 금융허브 육성과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라면서 구상을 설명했다. ●규제완화로 인프라 확보 김 구청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운(國運)이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지로, 증권사를 비롯,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금융지원 서비스업체 등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지난 1월 정부는 국회의사당을 제외한 여의도 일대 397만㎡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의도는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 등과 경쟁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금융 규제가 많은데다, 글로벌 금융인력을 확보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탓이다. 김 구청장은 “현실이 어떻든 간에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아시아 다른 도시들과 일전(一戰)을 치러야 하는 곳”이라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이곳으로 불러 들일 수 있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육, 주거, 환경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 지역에 여의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김 구청장은 신길·대림동 등 서민 밀집 주거지역의 주민들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구청장은 “골목까지 SSM(기업형 초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다보니 재래시장들은 손님이 없어 문만 열어놓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절차도 까다로워 재래시장이 유독 많은 우리 구의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1기업 1시장 자매결연으로 서민 도와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영등포구는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추려 ‘1기업 1재래시장’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해당 기업에서 그 시장의 물건을 사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두 차례 ‘노마진 마켓’이란 이름의 벼룩시장도 따로 열고 있다. 이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물건을 팔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활로를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김 구청장은 “남대문·동대문·명동시장처럼 영등포구의 재래시장도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닝 브리핑] 독서바우처 연말까지 12만명 추가 지원

    보건복지가족부는 만 6세 이하 아동이 한글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서바우처(아동인지능력향상서비스)’를 연말까지 12만명에게 추가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독서바우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 대여서비스’와 ‘독서 지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이용자에게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월 2만 5000원의 이용권을 발급해 한솔교육 등 서비스업체를 통해 자녀교육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만 6세 이하 아동(200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을 둔 가구로 전국 가구 평균소득 100%(391만원) 이하인 자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1년간 서비스를 받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성북 일자리센터 입주자 만족

    [현장 행정]성북 일자리센터 입주자 만족

    “하루하루 웃으며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해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3일 성북구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코너. 이 코너에는 최근 성북구 일자리센터 입주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센터에 입주한 뒤 싼값에 부담없이 사업을 번창시키고 있다는 감사의 글들이다. 센터는 지난 5월 말 지상 3층, 7323㎡ 규모로 개장했다. 32개 업체가 입주한 만큼 사연도 가지가지다. 1층에 자리한 온라인 쇼핑몰 ‘멋남’의 도진우 부장은 “이전 사무실에 비해 3배나 넓은 사무실을 사용하는데 비용은 오히려 5분의1 밑으로 떨어졌다.”며 “덕분에 성북구에 사는 직원 3명을 새로 뽑았고, 회사는 남성토털패션 쇼핑몰 1위로 올라섰다.”고 자랑했다. 3층 ‘윤플라워’의 윤석순 사장도 “인근에서 온라인 꽃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입주 건물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사업을 접을 뻔했다.”면서 “아무도 리모델링 기간만 가게를 빌려주려 하지 않았는데 센터를 소개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며 고마워했다. 3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 일자리센터에는 현재 32개 기업이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옛 삼선동5가의 성북구 임시청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센터에선 일반 사무실 건물의 5분의1에 불과한 사용료만 내면 당직과 건물청소까지 도맡아 해준다. 최적의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월 임대료는 ㎡당 1100원 안팎. 26.3㎡(8평)의 사무실을 사용하면 월 3만원, 208.3㎡(63평) 사무실은 월 23만원가량만 내면 된다. 물론 관리비와 보증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사무실·창고 유지비가 낮아진 만큼 해당 기업은 지역 주민을 고용해 일자리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북구도 12명의 운영인력을 새로 투입해 고용창출에 한몫했다. 낮 동안에는 청경과 희망근로자 등 12명이 일하고, 야간에는 시설관리자 2명이 투입된다. 덕분에 도·소매 14곳, 서비스업 5곳, 제조업 9곳, 건설업 2곳, 기타 2곳 등 모두 32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유명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입주 자체를 제한받은 만큼 대부분 영세규모의 지역 업체들이다. 카드·식품·건설회사의 창고나 욕실용품회사의 제조공장부터 기업체 홍보·교육장, 컴퓨터수리실, 작업장, 극단 연습실, 연구실 등 용도도 다양하다. 매달 이들 업체가 내는 사용료는 3300여만원. 모두 일자리창출과 구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성북구는 아울러 나머지 2곳의 입주공간에는 무료로 자활근로 작업장과 경영상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배려 덕분에 입주와 함께 상승세를 탄 기업도 여럿이다. 2층에 자리한 화장실 용품제조사인 ‘하이쎈’의 경우, 중견기업 자회사에서 독립해 곧바로 해외 수주를 따내는 경사를 맞았다. 이 회사는 일자리센터 입주 전까지 다른 입주공간을 찾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남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멋남도 기존 임차건물 대여기간 만료 뒤 입주건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터였다. 도진우 부장은 “이곳은 임대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데다 바로 옆에 관공서 건물이 입주해 경영수지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관계자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6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회복세…경기 사실상 바닥쳤다

    6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회복세…경기 사실상 바닥쳤다

    각종 생산과 소비 지표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으로 회복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광공업 생산 6개월째 상승 통계청은 31일 ‘6월 및 2·4분기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서 6월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5.7% 증가, 전월 대비 증가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감소했지만 5월(-9.0%)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전월 대비 1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기계장비(10.8%)와 반도체 및 부품(6.1%)이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1분기에 비해 11.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5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6월 들어 8.3%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경기가 강하게 회복되면서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문제일 뿐 다시 하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5%로, 지난 1월 61.4%로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77.3%)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사업의 호조로 5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 1.8%↑·설비투자 9.5%↑ 생산에 비해 부진했던 소비와 설비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세제 지원 효과로 5월보다 1.8%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07년 7월(9.1%) 이후 최대폭인 7.3%나 상승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9.5% 늘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5.6%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5월(-16.2%)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건설수주도 17.9%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양질의 일자리’ 확 는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양질의 일자리’ 확 는다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제위기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으면, 위기 극복 이후에 양극화만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 재정을 쏟아부은 정부는 “이젠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하지만 기업들은 “고려는 하겠지만 무턱대고 뽑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대 효과가 뛰어난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고, 단순 근로에 그치고 있는 공공부문의 사회적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중산층이 두꺼워진다.”고 입을 모은다. ●하반기 채용 기업 작년보다 줄어 임금이 높고, 장기 고용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해온 대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표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상대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307개사의 대졸신입직원 채용예정 인원은 1만 1700명이었다. 실업률이 최악이었던 상반기(6203명)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1만 2749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특히 157개 기업이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채용예정인 기업(150개)보다 많았다. A그룹 인사 담당자는 “민간부문의 고용은 경기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규직보다는 노동유연성이 높은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손민중 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 등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예정이서 고용지표가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라면서도 “수출기업과 제조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지만 대부분 해외사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국내 고용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기업의 성장이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도 문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7년 고용표로 본 우리나라의 고용구조 및 연관효과’를 보면 2007년 국내 모든 산업의 평균 취업계수는 8.2명으로 2000년 10.9명에 비해 2.7명이나 줄었다. 취업계수는 10억원어치를 산출할 때 발생하는 취업자 수를 뜻한다. 수출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도 2000년 15.3명에서 2007년 9.4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은은 고용창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타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유통·물류, 금융, 통신, 디자인, 컨설팅 등 생산자 서비스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연구원은 “결국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데, 대표적인 게 금융, 관광, 컨설팅 같은 서비스업과 연구개발, 산업디자인과 같은 지식집약적 산업”이라면서 “이런 분야에선 인력 수요는 있는데 인재가 없는 현상까지 나타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고용 5% 머물러 희망근로처럼 단순 노무직 양산에만 머물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기업의 고용은 어차피 경기를 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공부문에서 좋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교육, 보육, 간병 등과 같은 사회적 일자리를 대부분 민간에 위탁해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 5% 수준에 머물고, 서비스의 질도 낮은 실정이다. 공공부문의 고용 비중이 30%에 이르는 북유럽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처럼 15%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병유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쁜 일자리로 굳어진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일정 수준의 임금과 지속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직업훈련을 고도화해 구직자의 능력을 높여 사회적 일자리 종사자를 정규직화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서머타임 도입 머뭇거릴 이유 없다

    정부가 여름철 시곗바늘을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를 내년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마지막으로 서머타임제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번에 실시하게 되면 22년만에 서머타임제가 부활되는 셈이 된다. 찬반 양론이 있는 서머타임제 시행 여부를 놓고 정부가 국민여론 수렴과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서머타임제 시행을 위해서는 국제항공스케줄과 금융망·행정정보망 등의 전산시스템을 조정하는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활 리듬을 혼란케 하고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래서 노동계는 반대의견을 낸다. 정시 출·퇴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기업 문화를 감안하면 이런 우려는 나올 만하다. 하지만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월급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주 5일 근무제는 우리 사회에 정착된 지 오래다.서머타임제는 세계 74개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아일랜드 세나라뿐이다.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는 나라들은 에너지 절약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 등은 용역보고서에서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면 연간 341억∼653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교육·관광 등의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창출효과도 예상되고 있어 경제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다.이제 서머타임제 시행을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정부는 올 10월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려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시곗바늘을 앞당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교외 심즈 타운십이란 곳에 사는 그에겐 잘못 걸려온 전화와 잘못 배달된 편지가 끊이지 않는다.보통 때는 일주일에 전화 한 통,한달에 편지 한 통이지만 아이들 방학이 끝나면 그 양은 확 늘어난다.  유명인에게서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이 그를 다른 유명인으로 혼동해 전화나 편지를 보내는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 갑자기 양이 늘어나는 것.  개학한 주의 어떤 날은 한밤 중에 한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그 아이는 “제가 책읽기 리포트를 하고 있는데 질문에 답해주실 수 있겠어요? 저희 학교에 오실 수 있겠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모든 것은 유명인과 비슷한 이름 탓이다.세상에 이름 석자가 같은 이는 넘쳐나니 그것 만으로는 그 정도의 혼돈이 일어나지 않을텐데 하필 그 유명인이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이런 오해가 빚어지는 것.  이 불운(?)한 사나이의 이름은 닐 앨런 암스트롱(39).그렇다.40년 전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겼던 우주인 닐 올덴 암스트롱(78)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네 아이의 아빠이면서 금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그 역시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현지 일간 ‘더 인콰이어러’가 최근 전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이곳 심즈 타운십으로 이사오면서 혼란이 시작됐다.처음에는 그 우주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봤다.하지만 몇몇은 그의 말을 도대체 믿으려 하지 않았다..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평소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우주인 올덴 암스트롱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가 달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앨런 암스트롱은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로부터 2년 뒤에야 세상에 나왔다.  이름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공짜 여행을 즐길 기회도 있었다.2000년에는 우주인 암스트롱이 졸업한 퍼듀 대학의 풋볼 팀이 이듬해 로즈 볼에 진출하자 부부 동반의 여행 경비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보이스 메일을 받았다.  2003년에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궤도 재진입에 실패한 직후 많은 기자들이 그에게 코멘트해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여가시간에 그는 신시내티 근처의 러브랜드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지도한다.”아이들이 새로 가입하면 닐 암스트롱을 만나고 싶어한답니다.그 아이들은 우주인이 많은 것을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보이스카웃들도 이글상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그에게 초청장을 보내온다.그와 우주인 암스트롱 모두 이글 스카웃 출신이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만 있을까.그는 ‘더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글쎄요.어색한 분위기를 무두질하는 데는 최고지요.첫 말문은 확실히 제가 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자리의 질’ 점점 나빠진다

    ‘일자리의 질’ 점점 나빠진다

    지난달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340만명에 육박하며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4%대에 진입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재정 확대 정책에 힘입어 취업자 감소세는 다소 꺾였지만 그것이 ‘일자리의 질’까지 뒷받침하지는 못한 탓이다. 내수와 자영업 부진 등으로 서비스·판매 종사자는 큰 폭으로 감소, 전체 취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서울신문이 통계청의 직업별 취업자(고용동향)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내 단순노무 종사자는 339만 5000명으로 지금과 같은 기준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1년 전인 작년 6월(306만명)보다는 10.9%, 지난달(315만 9000명)에 비해서는 7.5% 포인트 늘었다. 증가폭 역시 최고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취업자(2396만 7000명) 중에서 단순노무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전월 13.3%에서 1%포인트 가까이 뛰며 14%대에 올라섰다. 2004년만 해도 11%대에 불과했던 단순노무 종사자의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거듭해 왔다. 남자는 165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여자는 17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었다. 단순노무 종사자에는 토목·건축현장 근로자, 기술이 필요없는 반복적인 수작업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25만명이 공공부문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전년 동월 대비 -8만 8000명)이 전보다 둔화된 것 등이 단순노무 종사자가 급증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서비스·판매 종사자(551만 70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 8000명(3.3%) 줄어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 종사자는 25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5000명(6.5%)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12만 3000명)과 금융·보험업(-8만 4000) 및 자영업주(-28만 7000명)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판매직의 경우 비정규직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당수가 7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미리 해고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국공합작과 한국의 선택/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제3차 국공합작과 한국의 선택/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나의 형제 순류(順溜)’. 중국중앙TV(CCTV)가 방영하고 있는 화제작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2차 국공합작(1937~1945년) 시 항일전쟁을 배경으로 인민해방군의 저격수인 순류를 주인공으로 한 연속극이다. 중국 출장길에 우연히 보게 된 필자는 깜작 놀랐다. 극 속에서 국민당 군대는 더 이상 적이 아닌 친구로 묘사되고 있었다. 지금까지 숱하게 보아 왔던 중국 연속극들과는 느낌이 천양지차였다. 중국인들의 국민당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오고 있었다. 지난 5월 중국 공산당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와 타이완 국민당 우버슝(吳伯雄) 주석 간의 역사적 만남 이후 제3차 국공합작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타이완 제품 사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기 형태로 운영되던 중-타이완 간 직항노선도 금년 8월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된다. 중국의 흡수통일전략인 삼통(通商, 通郵, 通航)정책이 30년 만에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통일전략에 대해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정부는 타이완 독립론으로 강경하게 맞서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였다. 그러나 마잉주(馬英九)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륙정책은 완전 개방 일변도로 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조업, 서비스업, 공공건설업을 포함한 192개 업종에 대해 대륙자본의 타이완 투자를 허가하였다. 무엇이 타이완을 이렇게 몰아가고 있는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부인할 수 없는 하나는 한국산업에 대한 타이완의 경계심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타이완 경제는 규모의 경제와 연구개발비 부족으로 인해 원천기술 확보와 새로운 산업 개척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전자정보 등 주력 산업이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타이완 경제의 미래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 타이완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2년 12.9%에서 올 5월 현재 8.2%로 대폭 낮아졌다. 순위도 2002년에는 일본 다음의 2위였으나 2004년에는 한국에 밀리고 올해는 미국에까지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타이완 정부와 업계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과 타이완 간에 우리의 FTA에 해당되는 경제협력체제협정(ECFA)에 대한 협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자본과 시장, 타이완의 기술 결합에 이어 관세와 투자 장벽마저 없어진다면 양안 경제는 더욱 밀착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히 우리 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장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이미 중국정부의 타이완 제품 사주기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LCD-TV의 우리 제품 점유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제3차 국공합작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다양한 대비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는 차원에서 타이완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검토해 봄직하다.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위축되었던 타이완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자. 한국의 기술력, 타이완의 중국시장 침투력을 결합시키면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한결 용이해진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중 FTA 협상도 보다 적극적인 시각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타이완 사례에서 보듯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성장산업 발굴과 원천기술 확보이다. 중국과 타이완을 앞선 탁월한 기술력만이 우리의 가치와 생존을 보장한다. ‘나의 형제 순류’의 결말은 주인공 순류가 일본군이 아닌 국민당 군대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제2차 국공합작의 비극적 종말을 암시하는 것이다. 순류의 죽음이 상징하듯 제3차 국공합작이 어떤 결말을 지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경로나 결말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타이완 간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2030] 재즈로 몸매관리 초식男… 추리닝이 편한 건어물女

    [2030] 재즈로 몸매관리 초식男… 추리닝이 편한 건어물女

    요즘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뜨고 있다. 초식남은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혼자 있는 걸 즐기면서 연애와 결혼을 멀리하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건어물녀는 직장에서는 능력있는 알파걸로 인정받지만 집에만 오면 무릎 나온 체육복을 입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건어물처럼 말라버린 여성을 뜻한다. 당당한 초식남과 건어물녀로 살아가는 2030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원강사 김모(31)씨는 초식남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지 않다. 나이 차이가 4~8살 나는 누나 3명 밑에서 막내아들로 자란 김씨는 어릴 때부터 ‘사내 자식이 계집애같이 군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중학교에서는 동성애자라는 놀림을 받고 심하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군 입대 전에는 성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김씨도 자신의 여성적인 성향을 인정한다. 그는 고양이 캐릭터 ‘키티’를 좋아한다. 사무용품, 담요, 토스터 등 키티 상품을 수집하는 게 취미다. 재즈댄스로 몸매를 가꾼다. 7년째 같은 학원을 다니는데 10여명의 같은 반 학생 중에서 남자는 김씨뿐이다. 그는 “유연성을 키우고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데 재즈댄스만큼 좋은 게 없어요.”라고 말했다. 조용한 성격 탓에 친구들과 만나 술 마시고 어울리는 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을 더 좋아한다. 대학교 2학년 때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연애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소개팅도 해보고 엄마 성화에 못 이겨 선 자리에도 두 번 나가봤는데 연애나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아직은 혼자 있어도 충분히 즐거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4년차 직장인인 이모(29)씨가 요즘 가장 즐겨보는 드라마는 ‘결혼 못하는 남자’다. 누군가와 소통하는 데 서툴러 40살이 다 되도록 결혼을 못하는 남자 주인공 조재희(지진희 분)의 생활방식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와 제 생활을 모두 공유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일이 귀찮아요. 그러다 헤어지면 누군가와 또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쓰느니 저 혼자 취미생활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라는 게 이씨의 지론이다. 그래서인지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는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다. 대학 때는 미팅, 소개팅 등으로 서너번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지만 막상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되자 연애에 흥미를 잃게 됐다.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가 됐지만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 부모님은 슬슬 선 얘기를 꺼내시지만 성격 맞춰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는 평범한 결혼생활은 딱 질색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희생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결혼을 의무처럼 여기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가정을 꾸리면서 사는 게 나름대로 보람은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다. 이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정이라고 하면 너무 전형적”이라면서 “남자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여자는 애 낳고 살림하다 보면 자기를 가꾸기 위해 쓸 시간이 하나도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무서운 입시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며 자신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신 이씨가 몰두하는 취미는 블로그 꾸미기다. 이씨는 주말이면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난다. 200만원이 넘는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카메라로 찍은 여행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게 삶의 낙이다. 그는 “언젠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날도 오겠지만 당분간은 저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백모(24)씨는 생물학적 성은 남성임에도 학교의 여자 후배들 사이에서 ‘언니’로 통한다. 백씨는 알아주는 수다쟁이다. 여성들과 커피전문점에 앉아 2~3시간 지치지 않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정도다. 유행하는 옷차림, 남성들의 심리, 남성 아이돌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능통한 덕분이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백씨는 여자 후배들이 옷을 사러 갈 때면 함께 가준다. 백화점 쇼핑을 귀찮아하는 여느 남성들과 다르다. 백씨는 여자 후배의 체형 콤플렉스를 커버할 수 있는 옷을 골라 입어보게 한 뒤 냉정한 평가를 해주기 때문에 ‘쇼핑 메이트’로 후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본인을 가꾸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을 때 남성 패션잡지 2권을 정독하며 스타일을 연구한다. 온스타일 등 케이블 TV 패션채널도 눈여겨 본다. 백씨는 이런 소질을 살려 내년 봄 휴학을 하고 인터넷 의류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백씨지만 정작 여자친구를 사귀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일단 사업에 성공해 돈을 많이 번 뒤에 멋진 연애를 하겠다는 게 이씨의 계획이다. 그는 “초식남 열풍을 보면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흥밋거리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김모(27·여)씨는 금요일이면 언제나 ‘칼퇴근’을 한다. 동료들은 술 한잔 하자며 김씨를 붙잡지만 그는 단호하게 뿌리치고 집에 온다. 김씨가 항상 사들고 들어가는 것은 차가운 캔맥주와 주전부리. 집에 가서 곧바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뒤 침대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김씨가 일주일 가운데 가장 좋아하고 또 손꼽아 기다리는 순간이다. 김씨는 “맥주를 마시는 순간 일주일의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맥주를 마시며 일주일 동안 못 본 드라마를 챙겨본다. ‘미드(미국 드라마)’와 ‘일드(일본 드라마)’ 마니아인 김씨는 ‘건어물녀’라는 말의 기원이 된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도 이미 보았다. 그때 여자주인공과 자신이 너무 닮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김씨는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가 저보다 훨씬 예쁘다는 것만 빼고 모든 생활방식이 똑같았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주말에도 되도록 외출을 안 하는 편이다. 드라마를 보며 집에 있거나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정도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거나 소개팅, 미팅을 하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 김씨가 건어물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 만나는 일이 피곤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내내 신경을 박박 긁는 상사의 비위를 맞춰주고 ‘뒷담화’에 열중하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가 얼마나 사람 진을 빠지게 하는지 깨닫게 되죠. 주말이라도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도저히 회사생활을 견뎌낼 수가 없어요.”라며 김씨는 고개를 저었다. 레스토랑 매니저인 한모(36·여)씨는 최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건어물녀 테스트’를 해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나같이 구질구질한 질문뿐이건만 한씨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었다. 테스트 결과 한씨는 ‘초 건어물녀’라는 진단이 나왔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씨는 일할 때 흐트러짐이 없다. 깨끗이 다린 유니폼을 입고 단정한 구두를 신고 머리카락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시킨다. 한씨는 아침마다 직원들의 용모를 점검하고 서비스 교육을 시킨다. 직원들은 그를 ‘B사감’이라 부르며 깐깐한 상사로 여긴다. 그런 한씨도 집에 들어오면 ‘귀차니스트’가 된다. 화장을 지우지도 않은 채 침대에 몸을 던진다. 하루종일 서 있느라 퉁퉁 부은 다리를 주무르며 케이블 TV에서 틀어주는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10년 넘게 입어 목 부위가 늘어날 대로 늘어난 대학 동아리 티셔츠와 잠옷바지가 그가 걸치는 옷의 전부다. 배가 고파져 요리를 해 먹으려는 생각에 냉장고 앞에 섰다가도 파랗게 곰팡이가 핀 밑반찬을 보면 식욕이 뚝 떨어진다. 대충 사다 둔 크래커에 잼을 발라 끼니를 때운다. 그마저도 없으면 집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포장해와 맥주 안주로 삼는다. 일주일에 한번 빨래를 하는 한씨는 마른 빨래를 갤 시간도 없고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했다. ‘빨래 건조대는 옷걸이’라고 여길 정도다. 한씨는 심지어 제모도 하지 않는다. 레스토랑 유니폼 셔츠 소매가 팔꿈치 가까이 내려오고 검은색 긴 바지를 입기 때문에 노출할 일이 없다는 것. 한씨는 “저처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라면 건어물녀의 생활방식에 다들 맞장구를 칠 거예요. 손님들한테 시달리다가 아무도 없는 빈 집에 오면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쉬고만 싶거든요.”라며 동의를 구했다. 은행원 김모(27·여)씨는 지점을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 ‘최고 행원’으로 꼽힌다. 완벽한 외모에 상냥한 태도로 손님들을 대하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빨아서 다린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로 고객을 응대한다. 간혹 바빠 짙은 화장 대신 파우더만 얇게 하고 가는 날에는 차장이 조용히 불러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이니 외모에 좀 더 신경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가끔 머리를 길게 길러 굵은 웨이브 퍼머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못마땅해할 상관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접는다. 회사에서는 완벽한 김씨지만 집에 발을 들이는 순간 건어물녀로 변신한다. 단정한 머리를 풀어 헤치고 화장을 지운 뒤 두꺼운 안경을 쓴다. 여름이면 김씨는 낡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는다. 해진 옷이 감촉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을 가득 담은 세숫대야에 발을 담그고 미리 준비해둔 최신 영화를 보면 천국이 따로 없다. 그러나 김씨는 간혹 남자친구가 늦은 밤 화상통화를 걸거나 집 앞에 불쑥 찾아오는 날이면 당혹스럽다고 전한다 김민희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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