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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이명박 정부가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순탄치 않은 여정만큼 남은 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경제전문가들의 고언을 통해 ▲고용 ▲친서민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신성장동력 ▲재정건전성 등 5가지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집권 하반기 풀어야 할 과제를 점검해 본다. 유영규·유대근기자 whoami@seoul.co.kr ■고용: 고용 질 높이고 청년 맞춤형취업 지원 전문가들은 하반기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저임금 계층 양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저임금계층을 위해 최저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의 지적은 국제통화기금(IMF)도 했다. 최근 IMF는 “한국경제는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과도하게 늘린 비정규직”이라고 꼬집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37%에 이르는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5배에 이른다. 하지만 임금 수준은 63%, 사회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하다. 전반기 불황에 대처했듯 나아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OECD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인데 불황 때는 이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벌일 수 있지만 호황 때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서 “후반기 자영업계층이나 일용근로자들이 임금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 수혜율부터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1년에 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첫해인 2008년에는 일자리가 14만 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고, 다음해는 오히려 7만 2000개가량 줄어들었다. 올해는 30만명 정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약대로라면 3년간 18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37만 3000개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청년실업률 8.5%로 위험 수위다. 7월 통계청이 집계한 전체 실업률도 3.7%보다 2배 이상 높다. 손 연구원은 “청년층을 위한 취업 정보제공과 맞춤형 직업 상담이 절실하다.”면서 “구직 연령이 점점 높아지지만 직무경험은 적어지는 문제와 청년층과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전선에서 충돌하는 문제 등도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도 요구된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직업훈련 등 정책을 강화해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친서민: 무조건 대출보다 신용 평가체계 정비를 보이는 현상보다는 숨은 본질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 정부가 상반기에 내놓는 소액 신용대출, 햇살론, 학자금 융자 제도, 보금자리 주택 등은 발등의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이것만으로는 양극화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햇살론과 같이 서민들에게 무조건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신용등급평가 체계를 개편해 담보력이 없어도 의지가 있다면 신용등급을 높여주는 등 좀 더 정교하게 시스템을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양극화 대책은 고용증진이라는 점에서 친서민이 고용과 연결된다는 의견도 많다. 본질로 접근하라는 지적은 문제가 금방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에도 기인한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양극화는 기술진보가 만든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 교수는 “세계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소득자는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저소득자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 사회계층 간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집권 하반기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구호를 꼽는다면 단연 친서민이다. 대중영합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자신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현 정부 들어 양극화 지수는 계속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은 5.76(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2006년 5.39를 기록한 이후, 2007년 5.61, 2008년 5.71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대적 빈곤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생: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법제도 마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 해결에 ‘적당히’는 없다고 말한다. 이미 30년 이상 묵은 고질병이기에 그만큼 환부가 넓고 깊다고 진단한다. 김 교수는 “모든 정권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를 고치겠다는 장담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해묵은 문제이기에 제도 개선과 더불어 이 제도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정부의 행보는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도급)거래는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공정위는 할 일 없다는 식이라면 앞으로도 상생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공정한 시장 질서 이상으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않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상생논의는 너무 공정거래 중심으로 흐르는데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R&D)형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2% 인 중소기업이 공정거래 관행 정착만으로 7%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7%가 넘는 이유는 R&D형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쪽(대기업)의 배려만으론 지속적인 상생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배려는 임시적이고 보완적 요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176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돌파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과 환율효과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4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의 실적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결국 과실은 그들(대기업)만의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재정 건전성: 지식서비스 경쟁 유도·세수 추가확보 하반기에는 반드시 미래 한국이 먹고살 동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라는 주문도 나온다. 이시욱 KDI 연구위원은 “국내 서비스산업은 아직도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의료나 법률, 회계 등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규제 탓에 오히려 경쟁이 없어지고 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당사자의 반발이 강해 어렵겠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KDI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추계한 결과 10년마다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져 2030년대부터는 2%로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 국가 경제 전반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적인 개혁이 없다면 장래가 밝지 않다는 이야기다. 학자들은 또 재정건전성을 우려한다면 ‘감세란 포플리즘’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세제개편안을 보면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5년 동안 1조 9000억원 정도의 세수를 더 거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재정정책이 단기간에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 정부는 앞으로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359조 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50조원 늘었다. 올해는 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감면 정비로 2014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적어도 2014년에는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에 국방비 부담과 통일 비용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악조건과도 맞서야 한다.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경기순환시계’로 본 MB노믹스 30개월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경기순환시계’로 본 MB노믹스 30개월

    MB 정부 30개월 동안 한국 경제는 후퇴(둔화)→수축(하강)→회복→확장(상승)의 경기 사이클을 모두 경험했다. ‘747(7% 성장+1인당 국내총생산 4만달러+7대 경제강국) 공약’으로 대선 승리를 거뒀지만 2008년 중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더니 9월에는 세계 경제위기가 터졌다. 이후로는 ‘위기관리’와 ‘비상대책’이 쏟아졌다. 그사이 정부정책 기조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에서 ‘친서민·중소기업’으로 틀었다. 지표상으로는 위기관리에 성공한 듯 보인다. 2008년 5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427억달러 흑자를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116억달러 흑자다. 2008년 4.7%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도 올 들어 2.6%(1~7월)로 낮아졌다. 2008년 말 2012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7월현재 2860억달러까지 채워놓았다. 2009년 3월 15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다.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 재정위기로 지난 5월 1253원(23일)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11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 현재 연평균 환율은 1163원이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실탄’을 쏟아부은 탓에 재정건전성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0.2%(309조원)였던 국가채무는 올해 36.1%(40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GDP 대비 관리대상수지 적자도 15조 6000억원(1.5%)에서 30조 1000억원(2.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09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그림자부채’는 또 다른 시한폭탄이다. 통계청의 ‘경기순환시계’로 되돌아보면 세계경제의 부침과 함께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던 지난 30개월이 더 선명해진다. <그림1>은 대통령 취임당시인 2008년 2월.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액을 비롯한 6개 지수가 상승국면(사분면의 오른쪽 위)에 있다. 경제가 괜찮았다는 얘기다. 2008년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5%였다. 당시만 해도 MB노믹스의 핵심가치인 ‘친 대기업·경쟁·성장’의 원칙이 득세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글로벌 위기가 덮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747’ 구호는 슬그머니 사라졌다. 대신 친 대기업 기조는 더 강조됐다.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대기업의 수출 경쟁력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2008년 11월의 <그림2>를 보면 대부분 지표가 빠르게 악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액의 급격한 감소가 눈에 띈다. 물론 글로벌 위기 탓에 우리 경제가 갑자기 곤두박질친 것은 아니다. 하강국면으로 이동 중인 큰 흐름에서 ‘본의 아니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정도다. 2008년 4분기 실질GDP는 전년동기 대비 -3.3%, 2009년 1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위기탈출 원동력은 탄탄한 재정건정성 복지 재정의 비중이 적은 덕에 서구 선진국과 달리 탄탄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위기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만 재정의 65%를 집행했다. 우리 경제가 ‘중환자실’을 걸어나오는 상황은 2009년 9월의 <그림3>을 보면 된다. 건설 기성액만 하강국면에 놓여 있을 뿐 대부분 회복국면에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소비자기대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매판매액지수는 상승국면으로 달음질쳤다. 경제주체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내수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2분기에 -2.2%였던 실질 GDP 성장률도 3분기에는 플러스(1.0%)로 돌아섰다. ●고용지표 좀처럼 나아질 기미 안보여 하지만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또 다른 문제점을 싹 틔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분기에 29위에서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하는 동안 국내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경기는 좋아지고 기업들은 최고 실적치를 쏟아냈지만 정작 윗목으로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특히 고용이 문제였다. 경제정책 기조가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친서민’으로 전환한 이유다. 가장 최근인 6월 <그림4>의 경기순환시계를 보면 10개 지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지수를 제외한 9개 지표가 상승국면에 있다. 경기 사이클상 고점 부근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4월 이후 조금씩 미세조정은 있었지만 추세적으로는 비슷하다. 7월 한국은행에서 2분기 실질 GDP 속보치(7.2%)를 발표하면서 “한국경제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경기순환시계 현재의 경기상황이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고자 만들어졌다. 10개 주요 지표를 사분면에 표시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서 처음 만들었고 독일, 유럽연합(EU), OECD에서 준용하고 있다. 세로축은 ‘추세’를, 가로축은 ‘전월대비 증감’을 나타낸다. 각 경기지표가 전월대비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바뀌면 고점을 통과해 둔화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둔화가 지속돼 장기 추세를 밑돌면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 신용카드 기능까지…진화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전자지갑’으로의 진화에 성공할 것인가. 카메라와 캘린더, MP3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디지털 시대의 ‘맥가이버칼’로 일컬어지는 스마트폰의 차세대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실리콘밸리가 앞을 다투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결제 기능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이 신용카드를 대체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모바일 개발업체인 블링네이션과 이베이의 인터넷결제시스템인 ‘페이팔(Paypal) 부문은 공동으로 상점이나 레스토랑,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시스템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애플과 휴대전화 서비스업체인 AT&T, 버라이존, T-모바일 등 휴대전화 서비스업체도 비슷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 선두에 서있는 블링네이션은 이미 1000개 이상의 소매업자들과 결제관련 계약을 맺었다. 블링네이션은 스마트폰 뒷면에 ‘블링 태그’라는 스티커를 붙인 뒤 계약된 매장에서 물건을 사고 리더기에 갖다 대면 ‘페이팔’계좌로부터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안을 위해 이용자는 개인 ID를 입력하면 된다. 블링태그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신용카드보다 훨씬 낮은 1.5%다. 문제가 없지는 않다. 모바일 결제기술은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고객의 불편과 스마트폰의 높은 분실 위험에 따른 보안 관리,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리더기 등의 문제로 대대적인 서비스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베르 로버트슨 재이벨린 스트래티지 앤드 리서치 결제 담당 이사는 “어떤 모델이 긍극적으로 시장에 맞는 서비스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충남 경제성장률 전국 최고수준

    최근 10년간 충남지역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은 19일 연구보고서 ‘충남 지역경제 10년과 과제(1998∼2007년)’를 공개하고 충남지역이 이 10년 동안 연평균 8.89%의 지역총생산(GRDP)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5.61%에 비해 3.28% 포인트 높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연 9.14% 성장을 기록한 경기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인당 지역총생산 증가율 역시 연 8.39%로, 1인당 국내총생산 증가율 연 5.05%를 3.3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충남 경제가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8년에는 4.4%에 그쳤으나 2003년 4.7%, 2007년 5.8%로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6.2%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5.4%)과 광업(3.4%)이 뒤를 이었다. 2007년 기준으로 충남 경제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49.0%, 서비스업 43.9%, 농림어업 6.9%, 광업 0.2% 등이고 1인당 지역총생산은 2520만원이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47%로, 2.79%인 경기도와 1.07%인 대전시 등에 이어 16개 시·도 중 7위였다. 임재영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자료를 보면 충남이 제조업의 성장을 토대로 비교적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통계상으로 나타난 성장의 과실이 충남에 과연 얼마나 흡수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소기업·소상공인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방세 세무조사가 3년간 유예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친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영세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201 2년까지 유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기업은 종업원 50인 미만 제조·건설·운수업체와 종업원 10인 미만 서비스업 등 기타 업종이다. 소상공인은 영세 슈퍼마켓이나 점포 등을 운영하는 업자를 말한다. 행안부는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수렴을 마쳤으며 20일까지 개정표준안을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낼 예정이다. 지자체는 표준안을 반영, 세무조항을 3년간 하지 않는 근거조항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조치로 지방 영세업체들은 올가을부터 세무조사 대상이 되더라도 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MS 피싱’사기단 2년동안 71억 챙겨

    수백만명에게 휴대폰 멀티메시지(MM S과 영상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가입자로부터 정보이용료로 수십억원을 챙긴 국내 최대 MMS 피싱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12일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업체인 ㈜K사 대표 김모(41)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박모(23)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하위사업체 69곳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모두 입건할 방침이다. 이들은 휴대폰 문자 대량 발송 프로그램과 폰번호 생성기 등을 이용해 생활정보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폰 전화번호로 ‘수신함에 보관된 멀티메시지가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일명 콜백 MMS를 보내 마치 휴대폰 이용자들이 친구 등이 보낸 문자로 오인하도록 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통화버튼을 누르면 비키니차림의 여성사진이 자동 다운로드되도록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건당 2990원씩의 정보이용료를 편취했다.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휴대폰 이용자 241만 2696명으로부터 모두 71억 5000만원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印, 블랙베리에 최후통첩

    인도 정부는 12일 국내 통신업자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인도 보안기구들이 블랙베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기술적인 해결책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입장을 재검토, 암호화한 이메일과 메신저 서비스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이 이 같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이들 서비스를 법적으로 중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국내법상 블랙베리 서비스를 하는 바르티 에어텔과 보다폰 같은 통신업자들은 보안기구가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법적 책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RIM은 즉각적인 반응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보안 기구와 국영 통신업체 관계자를 불러 자국에서 블랙베리 스마트폰 서비스를 중단할지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최근 인도는 블랙베리가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고객들이 송수신하는 자료를 RIM 서버로 곧바로 전송, 반군 테러 등 불법활동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RIM이 자료 해독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RIM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요구에 굴복해 검열에 필요한 암호를 넘겨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RIM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 알제리 등도 보안상 문제를 제기하며 정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기업 해외영업망 공유 꺼리고 M&A때 피인수회사 제 값 안줘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이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양자가 동반자로서 협력할 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중소기업이 공동협력하는 문화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공동협력 방안 중에는 대기업이 해외시장 판로를 개방하는 문제가 있다. 제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라도 독자적으로 해외시장 판로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을 두드릴 때 대기업의 해외 영업망을 이용하면 중소기업으로선 큰 힘을 얻는 셈이다. 해외 영업망을 제공받는 쪽만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다.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이 자사의 해외 영업망을 국내 다른 의료기기업체에도 개방하자 국내 의료기기산업 전체가 동반성장을 이루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들이 해외 고객사와 직거래하는 것을 꺼려 해외 영업망을 잘 공유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의 시장개척 역량과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이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의’의 인수·합병(M&A)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제품을 제대로 가치를 매겨주고 시장을 개척해 파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M&A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에 제값을 주지 않거나 M&A를 경쟁자 제거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그 밖에도 공동기술개발, 경영기술 노하우 전수, 대기업 퇴직 전문인력의 재취업 등이 권할 만한 공동협력 사업들로 꼽을 수 있다.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에는 이런 노력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 간에는 공동협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노섭 중소기업청 산하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부장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들이 수탁기업협의체를 구성해 공동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2·3차 협력사들도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지표로만 보면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7%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의)회복세’라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편중된 성장의 한계는 여전하다. 지표는 좋은데 국민들이 체감하지는 못하는, 양쪽의 괴리가 여전한 이유다. 한은은 26일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통해 올 2분기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기 대비 1.5%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정 전망치(1.2%)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7.2%였다. 1분기(8.1%)와 합산한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7.6%로 2000년 상반기 10.8% 이후 가장 높았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위기 당시 침체기였던 국내 경기가 회복기를 넘어 이제는 확장기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2분기에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수출 및 제조업에 기댄 불균형 성장추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기 대비 증가율은 5.1%였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0%, 전기 대비 8.1%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보관업 등은 늘었지만 금융업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0.6%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6.8% 이후 1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 업종과 수출 업종의 성장 격차가 심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취업자의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의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의 성장률은 4.3%에 그쳤다. 정부는 한은의 발표에 대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의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긴축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경기지표와 체감지표의 괴리를 좁히는 게 급선무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때 예측(6.3%)보다 잘 나온건 맞지만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면서 “출구전략의 속도와 폭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정책의 큰 틀은 윗목까지 온기가 전해지게 하는 정책, 구조조정과 소득재분배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 경제의 회복기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벌써 긴축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최소 3분기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강원도 상표권 최다 지자체

    강원도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상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6월 현재 지자체가 보유한 상표권은 모두 8306건이다. 이중 강원도가 14.3%인 1186건을 차지했고 경기도 1134건, 전남 1018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신선식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농수산물 생산 기반 및 해수욕장 등 좋은 관광지를 보유한 지리적 여건을 홍보하는 수단이 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00개 이상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1개에 이른다. 강릉시가 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성시(218건), 하동군(176건), 완주군(170건), 담양군(157건) 등의 순이다. 지자체 상표 등록은 함평 나비축제와 보령 머드축제 등 지역축제 또는 명소와 연계한 브랜드 활용이 지역경제 및 지역홍보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활발해졌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체 25.1%인 20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이 11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자체의 상표등록은 2006년(1095건)을 기점으로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감소했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986건이 출원돼 397건이 등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자체 상표는 지역 주민의 상표활용을 통한 지역산업 보호·육성 및 지역홍보의 무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바마, 한미FTA 신속 비준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등 미국 12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의회 비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제조업·농업·서비스업의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무역비상위원회(ECAT)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캐넌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공개한 뒤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CEO들은 서한에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하기 이전에 한·미 FTA 쟁점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의회 비준을 하겠다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 FTA는 미국 수출 진작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와 투자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서명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 FTA에서 결단력 있고 신속한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은 신속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DDos 공격 1주년] 좀비PC 8만대에 취약한 보안… 제2대란 우려

    [DDos 공격 1주년] 좀비PC 8만대에 취약한 보안… 제2대란 우려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대란이 발생한 지 1년. 디도스 대란이란 지난해 7월7일부터 사흘간 청와대, 국방부, 국회, 은행 등 국내외 인터넷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금융거래가 중단돼 혼란을 겪은 사태를 말한다. 국내 22개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가해진 디도스의 공격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분명하게 일깨웠다. ●기업 63.6% 정보보호 지출 없어 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디도스 침해사고로 입은 피해액은 최소 363억원에서 최대 544억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는 당시 정부, 인터넷서비스업체, 보안업체 등과 공조하며 대응에 주력했다. 그 결과 취약한 132개 행정기관의 주요 정보통신시설에 대응시스템을 마련, 이 가운데 95%가 디도스 대응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올해 해킹·바이러스 침해대응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384억 9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256% 늘어난 액수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도스 공격의 안전지대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우려가 높다. 취약한 보안의식과 디도스 공격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진흥원이 실시한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63.6%가 정보보호에 대한 지출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46% 정도가 한 달에 한 차례도 보안패치를 업데이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디도스의 공격대인 좀비PC가 ‘싱크홀’(좀비PC 감시망)에 포착되는 숫자는 하루 7만 6000~8만 6000대인 것으로 것으로 감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11만 5000여대. 거기에다 “디도스가 점점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는 안철수연구소 측의 분석은 제2, 제3의 디도스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정타깃 겨냥 공격 늘어 지난 1일 안철수연구소가 디도스 대란 1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올 상반기 보안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에 따르면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건수는 약 6570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4만건(2.2%) 증가했다.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유형별로 보면 디도스 공격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웹사이트 취약점 공격’(34.8%)이다. 디도스 공격 방법이 날로 진화하고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무작위로 불특정 대상을 공격하던 것이 감소한 대신에 특정 타깃을 겨냥한 공격이 늘었다.”고 말했다. 공격 대상도 중소업체 등에서 주요 포털 및 게임, 쇼핑몰,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됐다. 해커의 개인 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에서 경쟁사를 공격하거나 청부 공격, 정치적·문화적 공격으로 바뀌었다. 연구소 측은 올 상반기에 발견된 악성코드의 특징에서 신종 기법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정리했다. 사회 이슈를 악용하거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 회사나 서비스를 사칭해 악성코드 관련 메시지를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보낸 흥미로운 내용으로 위장하거나 특정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사칭해 경계심 없이 메시지를 열어 보는 기법도 유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윈도 모바일에서 악성코드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사례까지 발견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뉴스&분석]경제지표 봄날인데… 서민체감은 ‘한겨울’

    [뉴스&분석]경제지표 봄날인데… 서민체감은 ‘한겨울’

    각종 장밋빛 경제 지표와 달리 서민들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회복의 열기는 늦게 퍼지기 때문에 연말쯤 가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온돌 경제론’을 강조한다. 하지만 남유럽발 재정위기에다 중국과 미국 등 G2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경기 회복을 몸으로 느끼기도 전에 경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는 상반기에 수출 증가와 내수 경기 회복으로 경기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7.2%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 1분기 8.1% 성장에 이어 2분기에 6.3%의 성장을 예상한 결과다. 올 하반기에 4.5% 성장이 이뤄지면 정부의 예상대로 연간 5.8%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 ●지표의 허와 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이면을 볼 때 서민 체감경기는 아직 봄날을 맞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소가 5월에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도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30명 중 470명(75%)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생산 및 수출 경기는 크게 향상됐지만 일부 대기업 중심의 업종에 편중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여전히 경기회복을 못 느끼고 있다. 올해 1~5월 광공업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가 늘었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13%가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기여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늘었지만, 반도체(97.3%)와 자동차(57.7%)의 성장에 기댄 부분이 크다.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서비스업의 올해 1~5월 성장은 4.9%로 광공업 부문 성장률의 5분의1에 불과하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월드컵 기간에 장사가 더 안 됐다. 우리 대표팀이 8강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라며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전했다. 물가도 올해 상반기 2.6% 상승해 안정적이지만 농산물 등 신선식품물가는 9.6%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8월 중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벌써 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택담보 대출의 80%가 변동금리라는 것을 고려할 때 서민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전망에 대출금리도 올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소 현안분석팀장은 “적어도 하반기에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경제회복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겠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이어 미국과 중국 경제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정부도 ‘더블딥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에 이어 미국 경제 둔화로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6.2로 5월의 59.7보다 크게 하락했고, 5월 잠정 주택 판매 실적은 전월에 비해 30% 급감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치를 11.4%에서 10.1%로 하향조정했고,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7월에 몰려 있어 ‘7월 국가부도 위기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상반기 경제성장을 이끌던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5.8%, 18.3%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적 경기침체뿐 아니라 국내도 경기선행지수가 꾸준히 하락추세인 데다 물가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 건설 등은 공급과잉 및 내수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3.7%, 2.9%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상무는 “최근 각국이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을 주면서 경기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정위 진입규제 허물기 2년 성과·전망

    공정위 진입규제 허물기 2년 성과·전망

    “진입규제는 규제 중 최악의 규제”(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발걸음이 빠르고 거침없다. 진입장벽 허물기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내에 예정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속내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26개 진입규제 완화계획을 담은 ‘1차 경쟁제한적 진입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았고, 지난 4월에는 20개 과제를 추가한 ‘2차 진입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정 규제에 초점을 맞춰 두 차례 이상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 이례적이다. 진입규제로 인해 만들어진 일부 산업분야의 독과점구조 폐해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사후 적발해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경쟁제한적 시장구조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경쟁당국의 잰걸음 행보 배경에는 진입규제 완화가 국내 경제 난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렸다. 우선 잠재성장력 확충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제규제로 인해 소모되는 비용이 연간 75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의 9.2%(2006년 기준)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의 총 경제규제(2179건) 중 진입규제(768건)의 비율은 3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행 진입규제를 절반으로 줄이면 경쟁 활성화에 따른 총 요소생산성 증대로 잠재성장률이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 및 내수 부진 등으로 잠재성장력 저하를 우려하는 우리 정부로선 솔깃한 예측이다. ●잠재성장력 확충·고용증대 고용증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진입로를 넓혀 유망 기업이 시장에 많이 들어오면 일자리는 그만큼 늘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신규기업 진입률(신생회사가 시장에 들어온 비율)이 2002년 20.6%에서 2008년 12.2%로 떨어지는 사이 국내 고용창출률도 13.7%에서 7.6%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진입규제가 10% 줄면 일자리 7만 5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모두 46개인 2차 진입규제 완화 종목 중 13개가 고용창출 여력이 큰 서비스분야다. 공정위는 예컨대 우체국이 독점하던 신용카드 배송업무를 민간에 맡기면 10여개의 중·소업체가 생겨 약 5000명의 배송원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차 규제완화 서비스·금융업 포함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법 개정 작업 등이 현재까지는 ‘시간표’에 맞춰 진행 중이다. 1차 과제 26개 중 지난해 4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는데 이 중 3건을 계획대로 처리했다. 완료된 진입규제 항목은 ▲신용카드 배송업무의 민간 개방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자 교육기관 확대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허용 등이다. 공정위는 법 개정 주체인 소관부처들을 독려해 올해 6월까지 19개 분야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나머지 25개 과제도 2년 내 규제의 벽을 허문다는 방침이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국경위)에서 부처 간 합의를 이룬 뒤 진입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서 대체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가시밭도 곳곳에 있다.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던 이해당사자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시장 참여자가 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차 진입규제 개선방안 추진 과정에서 개최 예정인 공청회 4건이 기존사업자의 토론회장 점거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규제 관련 인·허가권을 쥔 부처 설득도 쉽지 않다. 예컨대 대량화물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허용하기 위해 진입규제 완화를 추진하면 국토해양부가 영세 해운업체 붕괴를 이유로 반대하는 식이다. 이 안건은 국경위의 조율로 부처 간 합의를 이뤘으나 향후 추가적 진입규제 완화안을 마련해야 하는 공정위로선 다시 부딪쳐야 할 고민거리다. 공정위는 서비스업과 금융업 등에 여전히 완화해야 할 진입규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추가과제를 담은 3차 진입규제 개선 방안 마련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3차 방안에는 산재보험, 도시가스 소매업, 정보 통신공사 설계·감리업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조정이 필요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尹장관 “고용효과 큰 서비스업 돌파구 마련해야”

    “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조찬세미나에서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윤 장관은 “대표적 내수부문인 서비스업이 한쪽에서는 영세업체가 과당경쟁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지나친 진입 규제 등으로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매우 낮아 고용창출력이 미약하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조업의 고용창출 동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했지만, 이익단체의 반발과 부처 간 갈등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는 상황이다. 윤 장관은 또한 “준비된 나무와 풀만이 때를 만나 꽃과 잎을 열어 보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계절을 만나서, 시절인연을 만나서 변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라는 고(故) 법정 스님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위기 돌파 이후 경기 회복세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고민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과 관련, “경기와 고용, 물가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거시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체감경기 개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측면과 잠재적인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균형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기업 R&D투자 한국의 2.3배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개사를 비교했을 때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2.3배에 이르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진 2008년에도 R&D 투자를 늘렸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당시 실직한 해외 고급연구인력을 대거 흡수하기까지 했다. 올해까지 해외 유학파 2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워 경쟁국인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는 중국을 ‘제조 공장’으로 보는 시각에서 탈피, 기술경쟁국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송현주 연구원은 30일 ‘중국 500대 기업의 R&D 투자 현황분석’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생산 위주 체제에서 R&D 투자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항공·우주비행·원자력과 선박·병기제조 분야에는 산업별 평균 R&D 투자액의 6배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R&D 투자 상위 100개사의 투자규모가 337억 6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상위 100개사의 투자규모인 147억 2000만달러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전기전자·자동차 업종에 편중해 R&D 투자를 하는 반면 중국은 광업·전기전자·자동차·서비스업 등에 다양하게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화경제공동체 ‘차이완 시대’ 열렸다

    중화경제공동체 ‘차이완 시대’ 열렸다

    중국과 타이완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중화 경제공동체 시대가 열렸다. 중국과 타이완은 29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제5차 양안회담을 열어 관세 철폐와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서명했다. 양안 사이에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것이다. 외신들은 ‘차이완(CHIWAN: 차이나와 타이완의 합성어) 시대’가 열렸다고 타전했다. ●108개 품목은 발효직후 무관세 양안 관계를 전담해 온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은 이날 양측 정부를 대신해 ECFA 문서에 서명했다. 협정은 타이완산 539개 품목과 중국의 267개 품목에 대한 상호 무관세(단계적 관세 철폐) 혜택과 20개 업종에 대한 시장 개방을 핵심 내용으로 했다. 이들 조기수확 대상 품목들은 즉시 관세 폐지 또는 감면 등 단계적 철폐를 거쳐 2년 내에 관세를 없애게 된다. 타이완의 539개 조기수확 품목 가운데 108개는 ECFA 발효 직후 무관세 혜택을, 나머지는 2년 동안 3단계를 거쳐 무관세 혜택을 누리게 된다.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은 은행, 증권, 보험, 회계, 컴퓨터 서비스, 연구·개발, 컨벤션, 전문설계, 수입영화쿼터, 병원, 민용항공기 수리 등 11개 업종을 우선 개방한다. 반면 타이완은 연구·개발, 컨벤션, 전시, 특제품 설계, 수입영화쿼터액, 위탁판매, 엔터테인먼트, 항공위치추적서비스, 은행 등 9개 업종을 개방한다. 타이완계 은행들은 중국에 지점을 설립한 뒤 2년 뒤부터 위안화로 여·수신 업무를 볼 수 있게 돼 중국 진출 타이완 기업들의 재무 상황 호전이 예상된다. 협정은 이밖에도 지적재산권 보호 협정도 포함했다. 분야별로 보면 타이완의 조기수확 품목에는 농산품 18개, 석유화학 88개, 기계 107개, 방직 136개, 운수공구(자동차부품포함) 50개,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서비스업 3개, 비금융서비스업 8개 항목이 포함됐다. 중국의 조기수확 대상 품목은 석유화학 42개, 기계 69개, 방직 22개, 운수 공구 17개 등이다. ‘양안 FTA’로 불리는 ECFA 타결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일본시장을 넘어서는 5조 3000억달러(약 6444조원) 규모의 중-타이완의 단일 거대시장이 구체화되게 됐다. 중국 자본과 노동력, 타이완 자본과 기술이 합쳐져 이미 중국에 편입된 홍콩, 마카오까지 연결하는 ‘대중화 경제공동체’의 비약적인 발전도 예상된다. ●타이완은 경제·중국은 정치이득 타이완은 무관세 혜택에 힘 입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보통신분야 등 고부가 가치산업에서 한국과 일본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타이완은 2020년까지 최소 5.3%의 추가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협정으로 중국에 비해 타이완이 더 큰 경제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상품무역의 조기 수확 품목에 있어서 타이완의 품목이 중국보다 배나 많을 정도로 중국 당국이 양보했다. 이는 경제적 요인보다 타이완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통일에 대비한 정치적 계산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으로서도 홍콩, 마카오에 이어 타이완까지 포함시킨 중화경제권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실리가 적지 않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이봉걸 연구위원은 “타이완 집권 국민당은 오는 7월달 안으로 협정을 비준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중국과 타이완은 연말까지 협정 이행의 파급효과를 본 뒤 내년부터 관세 폐지 품목과 서비스시장 개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협정 체결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된다. 당장 타이완 제1 야당인 민진당과 중소기업 및 노동계에서 ECFA 체결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진당은 28일 “타이완은 결국 중국 경제에 예속될 것”이라며 비준 거부의사를 명백히 했다. 협상 발효를 위한 의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실질소득(물가상승률 감안)이 한 푼이라도 늘어난 사람은 최상위권에 있는 10% 정도의 사람들밖에 없었다. 전체 자영업자를 대략 600만명으로 잡았을 때 5년간 60만명만 다소나마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얘기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540만명은 오히려 소득이 줄었거나 하나도 늘지 않았다.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은 자영업자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았지만 이 또한 소득 하위 30%의 증가율은 5년 동안 1%대 중반에 머물렀다. 2003년에 100만원을 벌었던 사람들이 2008년이 됐는데도 102만원이 채 안 된 것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실질소득 부진의 통계치로 증명됐다. 가뜩이나 밑천이 없는 터에 소득까지 더디게 느니 살림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하세월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저소득층 소득증가 부진의 원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의 체감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로 나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영세업자들의 소득이 5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2008년 기준)인 하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2003~2008년 늘기는커녕 2.7~2.8%가 감소했다. 월 450만원 이상인 상위 10%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4%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사업여건 자체가 점점 영세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4인 이하가 운영하는 영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음식·숙박업에서 영세업체의 비중이 71.3%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5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51.1%에서 39.0%로, 개인서비스업(이·미용 등)은 50.2%에서 47.5%로 각각 점유율이 떨어졌다. 근로소득자들도 임금이 낮을수록 소득 정체가 더 심각하다. 가구주 근로소득이 월 평균 250만원을 넘는 상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 3%대를 기록했지만 125만원 이하인 하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1%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체감소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계속 밑돌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GNI 증가율과 GDP 증가율의 비율, 즉 GNI의 성장에 대한 탄성치는 1970년대 1.0, 80년대 1.2, 90년대 1.0 등 대체로 1 이상이었다. 하지만 2007년에는 이 수치가 0.7까지 떨어졌다. GDP가 10% 늘어도 소득은 7%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해법으로 “저숙련 근로자의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화 ▲기업의 경쟁 개선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숙련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임금제도와 고용형태가 다양화하면 저숙련 인력 고용이 더욱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플러스]

    ●폐기물 통합관리시스템 베트남 수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은 베트남의 환경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최첨단 폐기물 통합관리 시스템(일명 올바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폐기물의 배출부터 운반·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베트남에 전수하게 된다. 베트남은 빠른 산업화로 유해 폐기물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폐기물 관리 시스템 부재로 불법 소각·매립 등이 만연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 구축을 국가 과제로 추진해왔다. 공단은 향후 3개년(2013년5월) 동안 베트남 유해폐기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국내 초청연수, 베트남 현지 국제세미나 개최, 베트남 인력 교육 등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포장재 줄여 연간 35억원 절감 환경부는 겉포장을 선호하는 소비문화 개선과 업계의 판매경쟁으로 과도하게 사용되는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2008년 64개 제조·유통업체와 체결한 포장재 절감 분석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포장재 사용량은 2007년 6618t에서 2009년에는 5842t으로 2년간 777t이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5억원 어치에 해당한다. 판촉용 포장재는 구매 촉진을 위해 제품에 불필요한 포장(예 1+1제품)을 더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 업계는 포장 감량화로 절감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그린마일리지로 10억원가량 지급했다. 환경부는 우수사례 홍보와 함께 과대포장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등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호텔도 친환경인증제 도입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동안 제품중심의 환경표지제도를 호텔분야까지 확대키로 하고 인증기준을 개발해 올 하반기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은 친환경적인 생산·소비 패턴 유도 등으로 서비스업계 환경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제공과 물품구매, 에너지·물·화학물질 사용, 폐기물 발생 등 환경부하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총점의 70% 이상을 만족해야 환경표지를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절약 ▲물 절약 ▲폐기물 발생량 저감 ▲실내공기질 관리 ▲유해 화학물질사용 저감 ▲녹색구매 ▲환경경영 등 7개 부문으로 평가기준을 마련 중이다.
  • 기업 체감경기 완연한 회복세

    기업 체감경기 완연한 회복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7.3으로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우리 경제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취업자 수 증가가 소비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6.5)이 7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기업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비스업(110.1) 역시 12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운송업(138.7)은 11개월 연속 110선을 넘어 큰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건설(92.3)은 석달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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