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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연봉 8934만원… 제조업체로 첫 1위

    현대차 연봉 8934만원… 제조업체로 첫 1위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이 30대 기업 최고로 조사됐다. 금융·서비스업계를 제치고 제조업체가 평균 연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친 인건비 부담이 자동차 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 재계 정보 사이트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의 지난해(회계연도 기준) 임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8934만원으로 2위 삼성생명(8913만원)을 근소하게 제치고 제조업계로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30대 그룹의 직원 평균 연봉은 6349만원이었다. 현대차와 삼성생명에 이어 직원 연봉이 많은 곳은 SK증권(8509만원)과 기아자동차(8491만원), 삼성증권(8458만원), 삼성화재(8310만원), 삼성엔지니어링(8184만원) 순이었고, 삼성전자는 7760만원으로 11위에 올랐다. 전체 그룹 기준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의 10개 상장사직원 연봉은 8401만원으로, 2위인 현대중공업(3개사·7636만원)보다 765만원 많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공장에는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들이 많아서 평균 연봉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면서 “제조 원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동차업계 평균으로 차값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은 7481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대림(6869만원)과 현대(6319만원), 두산(6291만원), 미래에셋(6124만원)그룹의 직원 연봉이 각각 6000만원을 넘었다. 유통 업계 연봉은 10위권 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통 ‘골리앗’이라 불리는 신세계(3529만원)와 롯데(3716만원), 현대백화점(3795만원)그룹의 직원 연봉도 4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산원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평균 연봉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30대 그룹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 제외)의 평균 연봉(실지급 기준)은 8억 4000만원이었다. 삼성그룹(17개 상장사)의 등기임원(52명) 평균 연봉이 21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14억 5000만원), 현대(13억 8000만원), SK(11억 9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웅진그룹 등기임원 연봉은 1억 9000만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적었다. 영풍(2억 4000만원)과 대림(2억 8000만원)그룹도 등기임원의 연봉 수준이 3억원 미만으로 그룹 간 등기임원의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日 싸움에 韓 부도위험 급상승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군사적 대치로 이어지면서 중국과 일본만이 아니라 중간에 끼어 있는 한국의 부도위험 지표가 급상승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부도위험을 보여 주는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현재 80.7bp(1bp=0.01% 포인트)로 이틀 전인 19일(69.6bp)보다 11.1bp 급등했다. ●국채 CDS프리미엄 11.1bp 급등 같은 기간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0.51bp(73.3bp→83.81bp), 일본은 7.1bp(76.5bp→83.6bp) 올랐다. 부도위험 지표가 상승한 이유는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대치가 무력 충돌 움직임으로 번져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일 댜오위다오 서북쪽 해상에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을 전격 파견하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원거리에서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등 세계경제 하락도 영향 이밖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하락세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25.9(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을 의미)로 지난 39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47.6)보다 올랐지만 경기확장 기준인 50에는 11개월째 못 미쳤다. 미국의 PMI 9월 지수는 51.5로 전달과 같고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최근 쏟아졌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20개국 근로자 화합잔치 23일 잠실경기장서 체육대회

    서울시는 23일 잠실 올림픽보조경기장에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20개국 7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가 모여 ‘제2회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달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됐다. 현재 서울에는 외국인 근로자 15만여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단순 서비스업, 건설업 등 힘든 일에 종사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등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축구, 줄다리기, 2인 3각 달리기, 이어달리기, 오리발달리기, 협동바운드 등 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11회 노벨상 주인공은

    111회 노벨상 주인공은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111회를 맞는 노벨상은 각 분야에서 ‘지구 상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는 칭호나 다름없는 권위를 갖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월 8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9일), 화학상(10일), 평화상(12일), 경제학상(15일)을 발표한다.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일정이 별도로 공개된다. 글로벌 학술 정보 서비스업체 ‘톰슨 로이터’는 올해 수상이 유력시되는 노벨상 후보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는 논문 인용 횟수와 주목도로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노벨상 수상 후보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1년간 이 업체가 선정한 후보 중 22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미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학자들의 영향력이 여전했다. 한국인 후보는 없다. ●의학:세포 접착 vs 유전자 조절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세포와 세포가 자연스럽게 붙는 현상의 원리를 밝혀낸 리처드 하이네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에르키 루오슬라티 샌퍼드번햄 의학연구소 교수, 마사토시 다케이치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원 등이 첫 번째로 꼽혔다. 세포 간의 신호 전달과 조작을 발견해 암 발생 원인을 알아낸 앤서니 R 헌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교수, 앤서니 J 포슨 토론토대 교수도 유력한 후보로 선정됐다. 또 후천적 요인에 의한 유전자가 후대로 물려지는 과정을 발견한 데이비드 앨리스 록펠러대 교수, 마이클 그룬스타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입자 발견으로 관심을 모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물리학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펜들버리 톰슨 로이터 노벨상예측팀장은 “과학적 발견 이후 수상하기까지 25년 정도 걸리는데 힉스 교수가 올해 바로 수상하기는 이르다.”면서 “또 힉스 입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학자가 최소 5명 이상으로, 공동 수상이 3명까지만 허용되는 노벨상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대신 ‘빛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낸 스티븐 해리스 스탠퍼드대 교수, 레넨 하우 하버드대 교수팀이 유력한 후보로 분류됐다. 이들은 초속 30만㎞에 가까운 빛의 속도를 자전거 선수의 속도인 초속 16.9m 수준으로 늦추는 데 성공했다. 다공성 실리콘이 빛을 낸다는 사실을 밝혀낸 리 캔햄 버밍엄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됐다. 찰스 베넷 IBM 연구소 연구원, 자일스 브라사드 몬트리올대 교수는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를 개발한 업적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화학상에서는 광촉매를 개발한 아키라 후지시마 도쿄대 교수, 양자점으로 나노크리스털을 만든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각각 단독 후보로 꼽혔다. 또 금촉매를 발명해 환경 오염 개선에 영향을 미친 마사타케 하루타 도쿄도립대 교수, 그레이엄 허칭스 카디프대 교수도 후보로 선정됐다. ●경제학:파생상품 vs 시장변동성 경제학상 후보로는 1976년 파생상품 가격과 관련된 ‘재정가격결정이론’을 주창한 스티븐 로스 MIT 교수가 최우선 후보로 꼽혔다. 로스 교수는 2010년 키코 소송에서 은행 측 증인으로 국내 법정에 선 바 있다. 시장변동성을 이용해 주택가격지수(케이스-실러 지수)를 만든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두 번째 후보다. 실러 교수는 미국의 주택 거품 붕괴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대표적 시장 비관주의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대 취업문 갈수록 좁아진다

    20대 취업문 갈수록 좁아진다

    20대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새 16만 5000명이나 줄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 역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36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485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규모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49만명이나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올 8월에 비가 잦았던 점 등 날씨가 안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만 8000명, 60세 이상이 19만 2000명, 30대가 4만 2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3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8000명 줄었다. 인구 증감을 감안하더라도 8만 8000명 감소했다. 20~24세 취업자 수는 늘어났지만 주된 취업 연령층인 25~29세는 6.6% 줄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기업이 고용 규모를 줄이고 근로자들은 이직을 안 하려고 해 첫 취업이 어려워진다.”면서 “취업자들이 질 좋은 직장에 대한 의지 때문에 취업 준비 기간을 길게 잡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다. 8월 취업 준비자는 56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회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정책 지원이 증가하면서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8월보다 9만 2000명(7.0%) 늘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은 각각 4만 1000명(5.7%), 3만 6000명(4.2%) 감소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창출 서비스업 세제혜택 확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서비스업에 대해 ‘제조업’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등 9개 서비스업종은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서비스 산업 차별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경제성장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로 정책을 펴다 보니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며 ▲세제 지원 ▲재정 지원 ▲금융 지원 ▲서비스인력 확충 등 크게 4개 분야, 총 29개 과제로 세분화해 서비스업 차별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안시스템서비스업을 중소기업 특별 감면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초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대상도 일부 지식서비스산업이 아닌, 전체 서비스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구조의 변화와 고용의 명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산업구조의 변화와 고용의 명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조업의 고용이 절대적·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탈(脫)공업화는 1990년대에 급속히 진행되었으나 2000년대에는 크게 둔화되거나 사라졌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제조업의 고용은 1990~2000년 62만명이 줄어들었으나 2000~2010년 27만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산업연관표의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제조업의 고용은 2000~2010년에 37만명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러한 차이는 취업자 수 산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9년 이후에는 양 통계 기준 모두 제조업의 고용이 늘어났다. 서비스의 고용은 2000~2010년에 경제활동기준으로는 약 340만명, 산업연관표 취업자 수 기준으로는 360만명이 늘어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구조 변화는 무엇보다도 기술혁신과 성장패턴의 차이에 기인한다.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국제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제조업은 노동생산성(부가가치/고용)이 향상되는 속도, 혹은 노동생산성의 역수인 노동집약도가 하락하는 속도보다 산업의 성장이 더 빨라야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고용(산업연관표의 취업자 수)은 2000~2010년에 11.6% 증가했는데, 이는 성장효과(69.2%)가 노동집약도 하락 효과(-57.5%)를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었다. 주력 수출부문이 집중되어 있는 중고위기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빠르게 이루어졌음에도 산업 성장이 더 빠르게 이루어져 같은 기간 중 고용이 각각 32%, 12% 늘어났다. 반면, 경공업이 포함된 저위기술산업은 성장이 거의 정체되어 고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성장효과는 내수(국내 산출물로 충당되는 내수 분)와 수출이 균형 있게 기여한 것이었다. 즉, 고용 확대에 기여한 성장효과 69.2% 중 내수효과는 33.2%, 수출효과는 36%였다. 독일과 일본은 2000~2008년 중 산업성장효과가 오로지 수출 확대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불균형적이었다. 수출 여건의 변화는 성장효과를 통해 제조업의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어들었다. 향후에도 유로존의 경제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밝지 않다. 세계경기침체기에 수출잠재력이 지나치게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내수 확대의 주춧돌인 서비스, 특히 제조업 관련 서비스 발전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버티면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해 발간된 ‘플래시 경제학’(flash economics)의 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은 상대적 고금리에 따른 위안화 절상과 임금 상승으로 인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이점이 2017~2018년쯤에 사라질 것이다. 서비스의 성장과 고용창출 패턴은 상이하다. 금융과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매우 느려 산업 성장이 생산성 향상보다는 노동 유입에 의존함으로써 고용이 늘어났다. 특히 사업서비스의 고용은 2000~2010년에 140%인 약 100만명이 늘어났는데 이 중 노동집약도의 상승, 즉 노동생산성의 하락이 고용에 기여한 몫은 75.4%, 성장이 기여한 몫은 64.6%였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기술혁신보다는 고용을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띠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이 곧 성장이고, 성장이 곧 일자리 창출인 것이다.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은 이러한 고용흡수형 성장 패턴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경기침체기에 어울릴 만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산업의 성장은 부문 간 자원 배분의 결과일 수도, 거시경제적 경제성장의 결과일 수도 있다. 저성장 경제에서는 성장과 고용이 늘어나는 산업 못지않게 줄어드는 산업도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부문 간 자원 배분 노력의 고용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신성장동력 창출의 노력에 더하여, 거시경제적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 “최첨단 관 있어요” 장례 전시회 아르헨서 열려

    남미에서 장례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최근 열린 장례전시회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각국의 장례 관련 업체가 다수 참가, 다양한 이색적 서비스를 소개했다. 머리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한 회사는 장례업계의 벤처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최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사람의 머리칼이나 동물의 털에서 탄소를 추출한 뒤 1500도 고열을 이용한 기술로 다이아몬드를 제조한다. 비용은 1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0만원 정도다. 맞춤형 고급 관을 제작하는 회사들도 고풍의 멋진 관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2010년 갑자기 타계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을 제작한 한 업체는 1만 8000페소(약 460만원)짜리 호화판 관을 선보였다. 고인이 누워 있는 관을 메인 카메라로 중계하면서 장례식 곳곳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례식 생중계하는 업체도 다수 참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했다. 콜롬비아의 한 장례식 생중계업체는 장례식장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설치, 장례식 모습을 중계하면서 대형 화면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 시청자(?)의 모습이 나타나게 하는 양방향 서비스로 관심을 끌었다. 사후 유족들의 정신적 안정 회복을 지원하는 심리치료서비스업체도 등장했다. 회사는 30명 단위로 그룹을 만들어 요일별로 ‘자식을 잃은 부모’, ‘남편을 잃은 부인’, ‘신생아를 잃은 산모’ 등을 위한 정신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광공업 생산 두달째 후퇴… 제조업 가동률 7개월來 최저

    광공업 생산 두달째 후퇴… 제조업 가동률 7개월來 최저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정부가 돈(재정)을 앞당겨 푼 영향 등으로 공공부문 생산은 크게 늘었다. 지금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7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말해 주는 선행지수는 다소 개선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의 주된 특징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이 1.8%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및 부품(-5.7%), 자동차(-5.8%)의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이 감소하고 자동차업체가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생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수출이 부진하다 보니 공장에는 재고가 쌓여 가고 있다. 제조업 재고율(107.8%)은 전달보다 1.8%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2%로 전월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7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공공행정(3.1%)과 서비스업(0.7%) 생산이 늘어난 덕분에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보건·사회복지업(7%)이 주도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감소폭이 더 깊어진 부동산·임대업(-3.8%) 생산과 대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행정이나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부문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하강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매판매는 3.4% 늘었다.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일시적으로 냉방기기 등 내구재(7.3%) 판매가 급증한 데 기인한 것이어서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삼성 갤럭시S3가 출시되고, 7월 평균기온(25.5도)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았던 데다 런던올릭픽 개최 등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백화점(6.6%), 사이버쇼핑(6.1%), 편의점(4.3%), 슈퍼마켓(1.2%) 등이 모처럼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맛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전체 소매판매는 2.7% 늘었다. 기계류 투자(4.5%) 등이 늘면서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2.5% 늘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전월 대비 0.2 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에 비해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그렇다고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경기선행지수의 일부 항목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회복세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악습 뿌리뽑아야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현황에 따르면 46개 대기업집단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3.2%로, 2010년 말 12%에 비해 높아졌다.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액은 186조원에 이르고, 내부거래 비중은 비상장사와 총수가 있는 기업이 상장사나 총수가 없는 곳에 비해 높았다. 계열기업에 따라서는 내부거래 비중이 80%나 되는 곳도 있다.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공정경쟁이나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표방하지만 불공정한 거래 행태가 더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그간의 동반성장 정책의 실효성을 재점검해야 할 이유다. 물론 대기업 계열사 간 거래를 무조건 나무라서는 안 된다. 계열사를 새로 만들어 원료 조달이나 판매 등의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력업종의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른바 수직계열화를 통한 내부거래다. 문제는 불공정한 내부거래가 적지 않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경쟁업체나 중소업체에 돌아간다는 점이다. 가령 부실 계열사를 도와주기 위해 계열사 제품을 비계열사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면 경쟁업체는 거래조건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 자동차나 철강, 기계 등 제조 대기업집단이 불공정 내부거래로 핵심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서비스 계열사의 몸집을 키워줄 경우 중소 서비스업체의 성장은 어려워진다. 일감 몰아주기가 중소기업을 통한 고용이나 창업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3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을 위한 모범기준을 만들고 대기업 집단에 채택을 권고하기로 했다. 광고, 시스템통합(SI), 물류, 건설 등의 분야에서 경쟁입찰을 확대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차제에 대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공정위가 대기업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 조사해 공표토록 하고 기업의 부당행위에 대해 집단소송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발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기업 스스로 부당한 방식의 일감 몰아주기는 하지 않는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는 일이다.
  • [불황 덮친 한국 경제 두 모습] 나홀로 사장님 대세 지난달 증가폭 10년여 만에 최대

    1인 자영업자가 10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대거 은퇴하면서 자영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유자금이 충분치 않은 자영업자가 양산되면서 서비스업의 질 저하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6000명 늘어나 증가 폭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3만 4000명 늘어나 전체 자영업자 증가 규모의 68.4%를 차지했다. 2002년 3월(16만 8000명 증가) 이후 최대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유급 고용원’을 두지 않은 채 혼자 또는 무임금 가족과 함께 영업하는 자영업자를 말한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월에 4만명 늘어 5월(9만 1000명), 6월(7만 1000명)보다 증가폭이 급감했다. 성별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남자가 7월에 18만 2000명 늘어 전체 자영업자 증가 폭의 93%를 차지했다. 여자 자영업자는 1만 4000명 증가했으나 6월(6000명)을 제외한 최근 1년 증가 폭 가운데 가장 작았다. 자영업자 증가를 ‘나 홀로 남성 사장님’이 주도하는 셈이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이 은퇴하면서 영세자영업에 앞다퉈 뛰어든 결과로 추정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막걸리 등 40개 전통상품 美·日·유럽 공식식품 등재

    막걸리와 식혜 등 우리 전통 상품 명칭에 대한 해외 상표 보호가 강화된다. 특허청은 13일 미·일·유럽 특허청과 ‘공통인정 상품목록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주·수정과·삼계탕·깍두기 등 40건을 4개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품목록에 등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통인정 상품목록사업은 협정 국가 간 공통으로 인정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업 목록을 사전에 구축, 목록에 포함된 상품 명칭을 출원하면 심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상품 명칭을 국제출원서에 기재하면서 정보 부족으로 해외에서 상표등록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와 함께 4개국은 매월 37건씩 신규 상품 명칭을 제시, 심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승인된 상품은 공통인정 상품목록에 추가하기로 하는 등 상표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공통인정 상품명칭은 특허청 홈페이지(자료실-상표분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석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공통인정 상품목록사업을 통해 전통상품의 해외 상표 출원 시 거절 감소와 신속한 심사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들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출원인이 활용하면 보다 쉽게 상표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년연장에 공존의 지혜를/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정년연장에 공존의 지혜를/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임금생활자의 ‘정년연장’ 얘기가 슬금슬금 나오는 것은 12월에 큰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릴 적 ‘오후반 수업’을 경험했던 세대가 어느덧 50대 후반에 이르러, 무더기로 실업자가 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도 있다. 몇 년 새 독일은 67세로, 일본이 65세로 정년을 높였고, 영국은 아예 정년을 폐지했다는 말도 들린다. 또 우리의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 저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지 못할 정도로 가파르다는 점도 일할 수 있는 나이를 늘리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자꾸 높아지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도록 한다. 퇴직 후에 연금을 받으려면 7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따라서 정년연장은 정치인들의 호혜적인 ‘복지공약’ 수준을 넘어섰다. 적정한 때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칫 사회적 난제를 낳을 수 있는 현안이 된 것이다. 다행히 여야가 한목소리로 정년연장을 외치고 있다. 지금의 결의라면 곧 방망이를 두드릴 태세이다. 그런데 그 한쪽에서는 청년실업 문제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든 사람이 계속 직장에서 일하면 젊은이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똑 떨어지는 설명도 없다. 그러니 취업준비생의 3분의 2가 ‘정년연장이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여건에서 정년연장은 반드시 임금피크제를 수반해야 한다. 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업의 인건비 증가를 막아주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오래 일하면 저절로 임금이 상승하는 현재의 임금체계는 깨져야 한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50대 직원의 급여는 신입의 2~4배’라며 난색을 보인다. 반대로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년연장에 대해 암묵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젓고 있다. 그럼 어쩌란 것인가. 한국노동연구원은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노령층과 청년층은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다툼을 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비교우위와 분업을 통해 협업하는 보완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노령층은 대체로 숙련 기술과 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직종에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낮은 청년층과 경쟁의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계와 노동계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지 않는 게 하찮은 이기심과 불신의 탓이 아닌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공존의 지혜를 생각해 본다. 35억년 전 기적과 같은 일이 원시지구에 생긴다. 당시 지구상에 풍부했던 이산화탄소를 제 몸으로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최초의 유기체(혐기성 박테리아)가 등장한 것이다. 10억년 후 산소가 넘쳐나자 이번에는 산소를 흡수하는 변종 유기체(호기성 박테리아)가 생겼다. 활력이 넘치는 이 동물성 박테리아는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성 박테리아를 포식자처럼 먹이로 삼았고, 덕분에 세포핵으로 진화한다. 그러자 식물성 박테리아는 세포핵의 곁에서 자신이 배출한 산소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미토콘드리아로 발전하며, 종(種)의 수명을 연장했다. 동물성 박테리아로서는 더 우수한 에너지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식물성 박테리아가 먹잇감이 아니라 고마운 동반자였을 것이다. 두 박테리아의 공생에서 생명의 기원인 최초의 세포가 탄생한다. 불현듯 생태계의 진화마저 생존의 전략, 공존의 지혜처럼 여겨진다. 20~30여년 전 유럽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조기퇴직을 권장한 적이 있는데, 결국 청년실업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청년 일자리는 건실한 중견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창의적인 서비스업종이 보호와 인정을 받을 때, 쏟아져 나올 것이다. 쪼개서 늘리는 것보다 새로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kkwoon@seoul.co.kr
  • 영세 자영업 3년 생존 비율 36.6% 불과

    영세 자영업 3년 생존 비율 36.6% 불과

    영세 자영업자가 가게를 열고 3년간 살아남는 경우가 4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여관업은 평균 5.2년 생존하지만, 셔츠 등 의류 소매업을 하면 평균 2.1년 후 폐업 또는 업종 전환을 하거나 타인에게 가게를 양도한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영세사업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4년 생긴 영세사업체 353만 1585개 중 3년간 생존한 비율은 36.6%에 불과하다. 4년은 29.5%, 5년은 24.2%만이 살아남았다. 평균 생존기간은 2.5년이다. 2005~2007년에 생긴 영세사업체(218만 7340개)도 50.5%만이 2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이전 생긴 영세사업체 중 평균 생존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여관(5.2년)이다. 여관은 3년간 살아남는 비율도 74.3%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치과의원이 평균 4.9년(3년 생존율 71.3%) 생존해 뒤를 이었고, 기타 관광숙박시설·한의원·일반의원·가정용 세탁업은 각각 4.5년으로 나타났다. 노래연습장(4.4년) 등도 생존기간이 긴 편이었다. 반면 스포츠 교육기관은 평균 생존기간이 2.0년으로 가장 짧았다. 3년간 살아남는 비율도 24.8%에 그쳤다. 셔츠·기타의복 소매업(2.1년)과 정장 소매업(2.2년) 등 의류판매업도 평균 생존기간이 짧았다. 이재형 KDI 전문위원은 “생존율이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긴 업종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평균 생존기간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8년으로 가장 짧았고, 금융업 및 보험업(보험설계사 등)도 2.1년에 그쳤다. 두 업종은 1년 생존율도 각각 46.0%와 45.5%에 그쳤다. 신규 사업자 절반 이상이 1년을 채 못 버티고 퇴출된다는 얘기다. 이 전문위원은 “평균 생존기간이 1~2년인 업종의 영세사업체는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의 절대액수는 높았다.”면서 “평균 생존기간이 짧은 업종이라고 해서 성과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업종의 성장이 빠른 탓에 사업체 진입과 퇴출이 모두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전문위원은 그러나 “영세사업체 종사자 중 임시직과 일일종사자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등 1990년대 후반부터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망中企 대출금리 2%P 깎아줍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업력이 짧고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했던 중소기업들이 최대 2%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6일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가 출범한다. 대한주택보증, 국민주택기금 등 기금과 공공기관이 가진 여유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유망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투자 확대를 유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펀드 조성을 결정했다. 펀드에는 연말까지 20여개 기금과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연 평균 잔액 5000억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펀드 참여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앞으로 1년간 펀드 조성을 통한 금리 차익(연 20억원)과 동일한 규모의 금액을 부담해 중소기업의 금리를 1~2% 포인트 깎아 줄 계획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연 10% 이상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곳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력 5년 미만의 창업 초기기업 ▲지식서비스업, 녹색·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산업 영위기업 ▲신용등급 중간수준(금감원 표준등급 기준 10~12등급) 기업으로 제한된다. 은행들은 펀드의 취지를 살리고자 운전자금보다 시설투자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3개월마다 정부 및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펀드평가위원회를 열어 대출 실적과 금리인하 계획 실행 등을 점검해 앞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베이비부머 vs 에코세대… 통계로 본 ‘너무도 다른 인생살이’

    베이비부머 vs 에코세대… 통계로 본 ‘너무도 다른 인생살이’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녀들인 ‘에코세대’의 삶은 너무도 다르다. 부모세대는 기계 조립 등의 일을 했지만 자식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부모세대 절반이 고졸이었다면 에코세대는 절반이 4년제 대학을 나왔다. 베이비부머들은 아파트에서 살지만 에코세대는 단독주택에서 월세로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베이비부머 및 에코세대의 인구·사회적 특성분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49~57세) 직업 중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15.1%(75만명)로 가장 많다. 에코세대(1979~1992년생·20~33세)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30.0%(139만명)로 가장 많다. 에코(Echo·메아리)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식들을 의미한다. 산 정상에서 소리치면 얼마 후 메아리가 되돌아오듯 전쟁 후 대량 출산이란 사회현상이 수십년이 지난 후에 2세들의 출생붐(2차 베이비붐)을 일으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두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1 이상(34.4%)을 차지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창간 기획 특집으로 에코 세대의 삶을 다룬 바 있다.<서울신문 2011년 7월 18일 자 33~35면> 두 세대에서 여자의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남자는 에코세대와 베이비부머 모두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여자 베이비부머는 숙박·음식업에, 여자 에코세대는 교육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고, 딸은 교사나 학원강사 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베이비부머는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가 99.3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3만명 많지만 에코세대는 107.8로 남자가 여자보다 36만명이나 많다. 에코세대가 결혼 적령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자의 신붓감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성비가 이렇다 보니 에코세대 중 미혼이 82.4%다. 반면 베이비부머는 83.5%가 배우자가 있다. 사별(4.3%)과 이혼(8.5%)까지 포함하면 96.3%가 혼인을 경험했다. 거주 형태도 다르다. 베이비부머는 자기집에 사는 비율이 59.6%로 가장 높고 전세(19.1%), 보증금 있는 월세(15.9%) 순이다. 반면 에코세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비율이 42.5%로 가장 높다. 전세가 31.0%, 자기집이 15.4% 순이다. 베이비부머는 경기도에 22.6%(157만명)가 살고 서울에 20.1%(140만명), 부산에 8.0%(56만명)가 산다. 에코세대는 서울에 23.3%(223만명)가 살고 경기도에 23.1%(221만명)가 사는 등 수도권에 더 집중해 있다. 살아온 삶도 다르다. 베이비부머는 18~25세 때 아파트에 산 경우가 3.9%에 불과했다. 하지만 에코세대는 45.1%, 즉 절반 가까이가 아파트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반영하듯 에코세대는 전문대 이상의 대학을 나온 비율이 75.7%로 부모세대(27.7%)의 3배에 달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는 수학 단계가 올라갈수록 남자가 많았지만 에코세대는 여성이 더 많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올림픽·대선에 가린 경제위기 누가 챙기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설비투자는 6.3%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78.2%로 지난 3월(78.1%) 수준으로 돌아갔다.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소매판매액 지수도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게다가 수출마저 곤두박질치고 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수입은 5.5% 감소했다. 특히 수출 감소 폭은 2009년 9월(-9.4%) 이후 가장 크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의 곡물가격 오름세도 악재다. 옥수수·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조만간 식탁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은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공식품과 사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유가 상승,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계획 등도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 이뿐인가. 92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는 서민경제 기반 붕괴는 물론 중산층의 위기를 불러올 시한폭탄이다. 이 중 상가·공장 등 사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197조원은 심각한 문제다. 은퇴 세대가 노후 대비로 상가 점포에 투자하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 상환은 힘들어진다. 문제는 가계부채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동시에 터지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점이다. 경제 수장들이 잇따라 경고음을 내보내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수출 둔화를 염두에 둔 듯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가계부채로 금융위기가 순식간에 올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제수장들이 경고음만 울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시그널을 보냈으니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얼마 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와 비슷한데, 정부가 뒷짐지고 있는 점에서 꼭 그렇다.”며 정책 당국자들의 안이한 자세를 꼬집은 적이 있다. 지금 경제위기의 실체는 런던올림픽과 대선 등에 가려져 있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경제 수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짜내야 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고도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게 국민 혈세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다.
  •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6월에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31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에 항상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전망 3.3%, 한국은행 3.0%는 다 베이스라인 시나리오(기본 전망)이기 때문에 상방 위험도 있고 하방 위험도 있지만 지금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7월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특히 스페인 쪽을 비롯해 규모가 큰 나라들까지 계속 흔들리는 모습에 하방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경제)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회복되더라도 ‘V’자형보다는 완만한 패턴을 보일 것 같다. 연초에 ‘상저하고’(상반기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황)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중저하고’ 정도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다. 하반기에 3.3~3.4% 달성을 이뤄야 3% 턱걸이라도 가능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산업활동 동향은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서비스업 생산은 0.4%, 설비투자는 6.3%씩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 큰 폭의 감소세(-2.4%)를 기록한 뒤 4월(0.9%)과 5월(1.3%)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석달 만에 주저앉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2%로 지난 3월(78.1%) 수준으로 돌아갔다. 내수는 더 우울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모든 업태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밀어내기식 떨이 세일까지 했던 백화점이 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소비 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표가 더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생산과 소비의 기저 효과가 있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월(67) 이래 최저치다. 두 자릿수나 급락한 것도 2008년 11월(-13) 이후 처음이다. BSI는 전국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한 숫자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CEO 칼럼] 기분 좋은 일/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기분 좋은 일/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른 사람과 부대끼며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책이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상과 접하기도 한다. 특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출현한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우리의 소통을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런 소통 매체들의 기본적 속성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잘못된 점들을 찾아내는 데 있다. 그렇다 보니 대체로 부정적인 소식들이 발굴되고 유통되는 것 같다. 권력층의 비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엔 사사건건 날 선 대립만 가득하다. 글로벌 경제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비관 일변도다. 자영업자와 대기업 사이엔 골목상권을 두고 불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성과 아동에 대한 끔찍한 성범죄, 잔혹한 학원 폭력 뉴스도 줄줄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그늘을 밝히려는 일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평생 김밥을 팔아서 번 돈을 장학금으로 흔쾌히 내놓으신 할머니가 있다. 영세민과 노숙자, 그리고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위해 무료 의료 활동을 하는 훈훈한 인술(仁術)이 이 시간에도 펼쳐진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하철에 뛰어드는 의인(義人)이 있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재능기부’가 우리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재계도 우리 공동체의 소수 약자를 돕는 사회적기업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듣는 사람이 저절로 유쾌해지는 뉴스들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오르는 법이다. 이렇게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처럼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리 사회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살아갈 만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불교에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이 있다.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나눔과 배려가 결국에는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의미다. 한 가족이 꿈에 부푼 채 놀이동산에 놀러 가 놀이기구를 타려 했지만 돈이 모자라 탈 수 없었다. 그때 그 가족의 뒤에 서 있던 한 신사가 “여기 돈이 떨어져 있네요.”라며 땅에서 돈을 주워 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을 배려한 신사의 행동으로 아버지는 체면을 지키고, 그 가족은 즐겁게 나들이를 할 수 있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배려가 얼마나 세상을 밝게 해 주고 우리 생을 기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 기분 좋은 일은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는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서비스업에서는 ‘고객 감동’을 말한다. 서비스의 기본은 고객을 위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에서 시작된다.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진심을 담은 서비스가 고객을 감동시키고, 이는 기업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회사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는 사원들이 더욱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렇게 하여 모두가 다 득을 보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기분 좋은 일은 ‘전염성’이 있다.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는 행동은 뒤를 잇는 사람들의 입장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타인의 호의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할아버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아이의 예절 바름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나눔과 배려가 일상이 되는 사회, 나눔과 배려의 사례들이 천에 물감이 번지듯이 퍼져 가는 사회가 기분 좋은 사회다. 그리고 이런 기분 좋은 일들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때 우리는 한 차원 높은 살 만한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지금 런던에서는 여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오늘 아침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나라 안팍에서 들려오는 경제 소식은 온통 암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지속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소비, 투자, 부동산 등 내수도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소식 격으로,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5월 상품수지 흑자폭은 수출 둔화로 인해 크게 줄었으나, 서비스 수지는 15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무엇보다도 수출 특화 부문인 운송 및 건설 수지의 흑자폭이 늘어나고, 여행 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발간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서비스 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운송 수지는 수출물량 확대와 국내 업체의 경쟁력 유지로 흑자폭이 늘어났다. 건설 서비스는 아시아·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플랜트 발주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여행 수지의 개선은 관광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힘입은 바 컸다.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올해 들어 건설, 여행, 사업 서비스 등 주요 부문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60%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밝은 면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서비스 수지 흑자는 ‘경기 불황형’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예컨대 올해의 여행수지 개선은 매년 늘어나던 해외여행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인했다. 경기 부진으로 해외여행을 줄인 것이다. 수입특화 부문인 사업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1990년 이후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시기가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이었다는 점도 이번 흑자가 불황형일 가능성을 높인다. 경기가 호전돼 생산 및 소비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비교우위 구조는 제조업의 발전 과정과 위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예컨대 수출특화 부문인 운송 서비스의 발전은 세계 유수의 항공화물 운송업체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예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수출 확대와 궤를 같이했다. 또한 우리나라 제조업이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에서 취약하듯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수지 적자는 첨단기술 제조업이나 핵심 부품소재의 원천기술이 취약한 점에 기인한다. 법률, 컨설팅 등 사업 서비스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필요한 사업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품·서비스 수지 구조는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을 쏙 빼닮았다. 일본과 독일도 전통적으로 ‘상품수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구조를 보여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총수출(상품수출과 서비스 수출의 합)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우리나라가 15.1%, 일본이 15.5%, 독일이 15.7%로 유사하다. 특징적인 차이점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기업지원 서비스 분야인 사업 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가 흑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지원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제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고, 제조업과 서비스 수출이 동반 성장하게 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모든 서비스 부문을 수출특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운송, 건설, 여행 등 수출 확대 분야의 추동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엔지니어링, 의료 등 잠재적인 수출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지원 서비스 등 수입특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개방의 여건 조성이 실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보이는 손’도 필요하다. 업종별 성장 원천을 규명하고,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비전과 전략,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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