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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다.” IBK경제연구소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진단하면서 쓴 표현이다. 최근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이 진단이 과장이 아님을 말해 준다.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라지만 질(質)이 나쁘고, 산업생산 증가세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우리 기업체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발 불안감 등 대외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가 조금만 삐끗해도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114억 달러라고 30일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111억 달러)을 깼다. 33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이런 추세라면 ‘3저 현상’(저달러·저유가·저금리)으로 우리 경제의 최대 호황기를 열었던 1986~1989년의 최장(38개월)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언뜻 보면 희소식 같지만 전문가들은 “질이 나쁜 흑자”라고 평가한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것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출은 502억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4.8%, 수입은 400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4% 각각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도 장기 경기 침체 과정에서 불황형 흑자로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물 경기가 어려워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 개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10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증가세는 미미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아예 감소(0.5%)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를 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싹이 트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회복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하다는 의미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폭이 둔화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광공업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부동산시장 급락, 미국 금리 인상, 일본 엔저(엔화가치 약세) 등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한때 100엔당 909.15원까지 떨어지며 910원 선을 하향 돌파했다. 2008년 3월 5일(906.98원)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성장률 3.4%를 달성하면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대기업 등 소수의 경제주체만 괜찮은 것이 문제”라며 “지금의 소득 격차와 양극화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끌고 갈 말이 없어 멈춰 선 마차처럼 한국 경제도 성장동력을 잃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 흑자가 나도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과실을 가져가기 때문에 가계의 체감 소득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메이드 인 USA’의 부활/구본영 논설고문

    6·25 피란민들이 고단한 삶을 잇던 시장통은 미국 제품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요즘 뜨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 속 풍경이다. ‘흥남 철수’ 장면의 스펙터클도 대단했지만,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을 리얼하게 재현함으로써 영화는 올드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듯싶다. 국제시장에 가 본 적은 없지만, 필자도 어릴 적 ‘미제(美製)=최고급품’으로 인식했던 세대에 속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미 연수 생활 중 그런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깨졌다. 가전제품 매장 맨앞 진열대엔 일제 소니 TV가 자리 잡았고, 브라운관 시대를 연 RCA 등 미국산은 삼성·LG 제품과 함께 구석으로 밀려나 있었다. 미국의 퇴조를 예언한 폴 케네디의 책 ‘강대국의 흥망’이 나온 뒤의 얘기다. 2008년 미국 출장 중 찾은 워싱턴의 가전 매장에서도 미국 제품은 여전히 찬밥이었다. 소니 대신 삼성·LG 제품이 앞자리를 차지한 반전에 얼마간 뿌듯했던 기억이 새롭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제 차들이 홍수를 이룬 주차장에 드문드문 현대·기아차가 눈에 띄는 게 약간의 변화였다. 그러나 세상은 돌고 도는 건가. 미국 경제가 다시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3분기 성장률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추계된단다. 개발도상국도 아닌데 놀라운 수치다. 더욱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일본이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가 살아나니 대통령 연임 중 업적이라곤 없다는 평가를 받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도 최근 20개월 만에 최고치(48%)를 기록했다. 그가 성탄절 연휴 중 하와이에서 ‘골프 삼매경’에 빠진 배경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나홀로 질주’ 비결이 뭘까. 다수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시장’ 등 각 분야에서 미국의 혁신 역량을 주목한다. 실리콘밸리처럼 돈과 인재, 그리고 기술이 몰려드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은 타국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미국을 유가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셰일혁명’을 원동력으로 꼽는다. 에너지 비용 감소로 미 제조업이 다시 황금시대를 맞았다는 해석이다. 오바마 정부에서만 해외로 나갔던 제조업체 150개사가 ‘유턴’했다니 그럴싸하다. 나무 블록 장난감 ‘링컨 로그’를 만드는 케넥스가 중국 공장 문을 닫고 귀환한 게 상징적이다. 케네디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인구 이동에 대한 비관적 예측으로 미국 경제의 쇠퇴 가능성을 점쳤다면 ‘메이드 인 USA’의 부활은 제조업이 경제의 펀더멘털임을 방증한다. 미 제조업의 부흥은 한국 경제에도 산 교훈이다. 오바마 정부의 고용장려금 지원 등 기업 육성 정책과 생산성에 연동하는 미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힘입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中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5000개 배달한 퀵서비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범행에 쓰이는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배달한 유명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5000여회에 걸쳐 대포통장과 대포폰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과 송금책 등에게 전달한 퀵서비스 업체 S사 대표 김모(43·여)씨와 서울지사 대표 김모(39)씨를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내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은 대출 신청 등에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통장과 카드 등을 준비하게 한 뒤 S사 대표 김씨에게 배송을 의뢰했다. 김씨는 의뢰받은 내용을 퀵서비스 업계의 ‘주문 공유 프로그램’에 올렸다. 퀵서비스업은 회사별 전속 기사는 거의 없고 주문 공유 프로그램에 관련 정보를 올리면 가까운 곳의 기사들이 배송을 맡는 식으로 이뤄진다. 기사들이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받아 서초구 잠원동의 서울지사 사무실로 배달하면 서울지사 대표인 김씨가 국내 8개 인출 조직에 직접 전달했다. S사는 국내 퀵서비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대형 업체로 전국 지사 5개에 전화 회선은 15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 일을 해 주고 얻은 수익은 확인된 금액만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2년간 배달한 건수가 5000회이고 피해액은 약 50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기업 투자·배당·임금인상 강제해선 안 된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발표한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세부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 대기업은 적어도 세후(稅後) 이익의 80%에 해당하는 돈을 투자, 배당, 임금인상에 써야 한다. 이에 못 미치는 만큼의 금액에 대해서는 10%의 세금(기업소득환류세)을 물어야 한다. 설비투자가 적은 서비스업은 세후 이익의 30%를 배당이나 임금인상에 써야 한다. 해외투자와 인수·합병(M&A)은 투자액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투자를 활발히 하지 않은 700여개 기업이 1조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투자를 늘리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상식을 벗어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기업을 윽박질러 투자와 배당을 늘리고,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것은 정상은 아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2.8%에 그칠 만큼 빈사 상태에 허덕이고 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내수진작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기업의 세(稅) 부담만 늘려 기업의 경쟁력만 갉아먹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기업의 최대 가치는 이윤 추구다.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까지 받으며 이곳저곳 투자해 온 게 기업이다. 돈이 된다면 투자하지 말라고 해도 각종 편법과 불법까지 동원하면서 투자하는 게 기업의 생리다. 그런 기업들이 지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수백억원에서 수조원까지, 기업이 돈을 쓸 때는 불확실성과 변수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마다 여건이 제각각이라 투자 전략도 모두 다르다. 대규모 투자 때는 기업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책임 역시 오롯이 기업이 짊어져야 한다. 투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나서서 기업에 투자를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경영 간섭이다. 10%의 세금을 물린다고 기업 투자가 갑자기 크게 늘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배당을 늘리라고 하는 것도 문제투성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배당금이 많을수록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배당 여력이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50% 안팎이 될 정도로 높다. 배당을 많이 하면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 된다. 또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오너가(家)인 대주주도 큰 이익을 보게 된다. 대다수 소액주주들인 ‘개미’들의 이익은 미미하다. 그렇기에 때문에 배당을 늘린다고 내수가 살아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임금인상을 독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임금인상을 할 여력이 있는 대표적인 대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격차만 벌어지게 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내수를 살릴 수 있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강조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부작용만 심해질 하책(下策) 중 하책이다. 차라리 법인세율을 환원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라는 지적이 타당하다. 기업 투자를 막는 불필요한 규제는 그대로 놔둔 채 기업에 투자나 배당만 늘리라고 강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지난 25일 오전 11시 중국인이 소유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건강식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4대의 버스가 연이어 주차돼 있었고, 3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떠나자 바로 2대의 버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들은 옷깃을 여미며 건강식품·화장품 매장 등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연남동은 중국인 전용 면세점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홍대 앞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성산동, 망원동 등으로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포구에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2010년 3곳이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36개로 늘었다. 중국인의 부동산 취득이 늘자 연남동 일대의 대지 가격은 3년 전보다 2배 정도 뛰어 3.3㎡(1평)당 40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서대문구에서 건강식품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의 경우 연남동에 추가 매장을 열기 위해 물색 중”이라면서 “1·2층 매장의 월세가 3000만원 선이니 중국인들도 건물을 매입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좁은 2차로뿐 아니라 대로변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관광버스들이 늘어서 있어 주민들만 교통 불편을 겪는다”면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여행사, 판매점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땅값과 월세만 올릴 뿐 상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최근 중국 자금은 명동의 대형 빌딩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중국건설은행이 이달 말 잔금을 지급하면 총 510억원에 동양생명 명동사옥을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은행의 건물 매입은 처음이다. 중국은행(BOC)도 빌딩 매입을 물색 중이며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도 R&D센터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서울 토지 매입 건수는 2012년 1109건에서 올해 1993건으로 79.7% 증가했다. 아직 미국(올해 1만 3528건)보다 적지만 증가율은 미국(1.8%)뿐 아니라 유럽(17.5%), 일본(0%)도 크게 앞지른다. 지난해 10월 시는 베이징과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제주도와 부산 일대에서 이뤄지던 중국 자본의 지자체 사업 투자도 서울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 투자하는 994개 중국기업 중 970개(97.6%)가 1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다. 중국인 전용 여행사나 면세점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은 923개(92.9%)에 이르는 반면 제조업은 56개(5.6%)에 불과하다. 중국 자본이 한류를 점령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문화, IT 산업 등으로 중국 투자가 다변화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단일 대형프로젝트 투자가 없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영국의 경우 런던 로열 앨버트 부두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인데, ABP차이나홀딩스가 중국 자금 약 2조 9500억원을 투자한다. 1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투자로 인한 창출 금액은 약 10조 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내 기업도 해외 투자에 더 집중하는 환경에서 외국자금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저성장시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외국 자금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전체로 봐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 세계 평균(명목GDP의 20~30%)에 크게 낮은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에서 경험한 ‘먹튀’ 등의 부작용이다. 세계 각국에 5000억 달러(약 551조원)를 투자해 온 중국은 보호주의 장벽 우회, 기술획득, 자원확보 등의 목적을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획득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진 2005년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매입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 고용시장 및 산업의 긍정적 파급효과 여부,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공성이 확보됐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법개정안 시행령 확정] 사내유보금 과세 700여곳…현대차 ‘세금 폭탄’ 피하나

    [세법개정안 시행령 확정] 사내유보금 과세 700여곳…현대차 ‘세금 폭탄’ 피하나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야심작’이다. 기업의 투자와 배당, 임금 인상을 끌어냄으로써 기업소득을 가계로 흘려보내겠다는 구상이다. 방향은 맞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다. 투자 유인책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정도로 가계소득이 늘어날 것 같으면 내수 침체의 골이 이렇게 깊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로 세금을 토해낼 기업이 700여곳, 고배당 상장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115곳 정도로 추산한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은 다 빠져나가고 중견 기업만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정부가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투자나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의 ‘과세 기준’을 당초 소득의 60~80%로 검토했다가 최대치인 80%로 잡은 것은 그만큼 많은 기업을 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다. 문창용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5일 “열심히 투자와 배당을 해야 세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에서는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도 지난 24일 배당 확대를 공시했다. 그러나 투자와 임금 인상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기업분석업체인 CEO스코어는 기업소득환류세 시행에 따른 추가 세수를 1조여원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는 몇 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그나마 삼성과 현대차 등 일부 대기업을 빼면 중견 기업이 낼 세금은 많지 않다. 업무용 토지를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도 회의론에 힘을 보탠다. 정부는 기업이 업무용 건물을 신·증축하기 위해 사들이는 부지의 경우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당장 현대차그룹이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부지가 투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게 돼 현대차로서는 투자나 임금 인상에 나설 요인이 약해졌다. 물론 공장이 들어서는 토지의 경우 ‘투자’로 보는 것에 이견이 없지만 사옥과 테마마크,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에 대해서는 정부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에 따라 현대차가 세금을 낼 가능성도 있다.‘업무용’의 구체적인 범위는 내년 2월 확정된다. 반면 해외 투자와 지분 취득은 ‘투자’ 범위에서 빠졌다. 최근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화학계열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의 경우 인수·합병(M&A) 금액 2조원이 투자로 인정받지 못해 세금을 물게 됐다.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관련해서도 국회예산정책처는 “배당소득 대부분이 한계소비 성향이 낮은 고소득자에 돌아가서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아 두는 것은 투자할 대상이 없기 때문인데 세금 얼마 물린다고 (없던) 투자 대상이 나오겠느냐”면서 “세제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예상보다 높은 과세 기준에 우려했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조세팀장은 “당초 과세 기준율을 제조업종은 70%, 서비스업종은 30%로 내다봤는데 제조업종 부담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기재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세수 목적이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로 기업들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뉴노멀시대 逆도시화 바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뉴노멀’(중고속 성장이 일반적인 상태)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포한 가운데 경제와 직결된 사회 분야에서도 이에 따른 ‘뉴노멀’ 시대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5일 발간한 ‘2015년 중국사회 형세 분석과 예측’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사회가 ‘뉴노멀 경제’에 걸맞은 ‘뉴노멀 사회’로 진입했으며 도시화, 노동시장, 소득분배, 산업구조, 소비패턴 등 5대 분야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선 뉴노멀 사회의 최대 변화로 ‘역(逆)도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시화율 제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도시화율이 80%를 넘지만 중국은 주요 2개국(G2) 국가임에도 도시화율이 2014년 기준 50% 정도에 그친다. 그런데 경제 변화로 도시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역도시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 도시인들이 휴식을 위해 농촌을 찾거나 돈 많은 노인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귀농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역도시화도 궁극적으로는 도시화를 촉진하는 것이어서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고성장을 이끌어 온 일등 공신인 풍부한 노동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농촌 인구의 노령화로 인해 노동연령 인구 비중과 노동력 인구 총량이 모두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는 산업현장에서 노동력을 원활하게 공급받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2030년을 기해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의 실업률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노멀 사회의 특징으로 3차 산업 비중의 확대도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2013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이 2차 산업을 처음 압도했고 2016년을 기해 3차 산업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진국처럼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 경우 화이트칼라가 블루칼라보다 많아지고 이 경우 중산계층이 두꺼워진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전국 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좋은 사회의 기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이 평등(47.2%), 민주(43.1%), 공정(40.3%), 문명(39.7%), 부강(39.3%) 등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빅2’ 빼면 미미… 가계로 돈 흐를까

    ‘빅2’ 빼면 미미… 가계로 돈 흐를까

    기업들이 내년부터 번 돈의 20% 이상을 사내유보금으로 쌓아 두면 이에 대한 세금 10%를 내야 한다. 정부는 세금을 피해 기업들이 투자와 배당, 임금 인상분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회의론도 만만찮다. 삼성과 현대차를 빼면 토해 내야 할 세금이 얼마 되지 않아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최대 관심사인 기업소득환류세제의 과세 기준은 ‘80%’로 확정됐다. 기업이 그해 소득의 80%를 투자나 임금, 배당 등에 쓰지 않으면 세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연간 소득의 20% 이상을 쌓아 두면 그 돈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제조업에 비해 투자액이 적은 서비스업종과 금융업종은 소득의 30% 이상을 써야 세금을 내지 않는다. 업무용 토지와 건물, 개발비, 특허권 등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는 ‘투자’로 인정해 준다. ‘업무용’의 구체적인 판정 기준은 내년 2월 시행규칙에 담긴다. 기업분석업체인 CEO스코어는 기업소득환류세제로 10대 그룹이 추가 부담해야 할 세금이 1조 813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삼성과 현대차의 환류세 합계액이 10대 그룹 전체의 86%”라며 “이들 기업을 빼면 나머지 기업의 세금이 미미해서 정부가 의도하는 경기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금증가율 초과분의 10%(대기업 5%)를 세액공제해 주는 ‘근로소득 증대세제’에서 임원(미등기 임원 포함)과 연봉 1억 2000만원 이상의 고액연봉자, 최대주주와 친족 관계자는 임금증가율 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금 부담을 덜어 주기로 한 고배당 기준은 ‘배당 성향과 수익률이 시장 평균의 120% 이상이고 배당금액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 등으로 정해졌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임금은 한번 올라가면 다시 낮추기가 어려워 세제 혜택을 통한 임금 인상 유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 구상대로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치아교정,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치아교정,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아무리 훌륭한 외양을 가지고 있더라도 미소가 아름답지 못하다면 좋지 못한 인상을 주기 쉽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만일 것 같지만 이처럼 미소는 사람들의 인상을 결정짓기까지 한다. 그렇기때문에 누구나 아름다운 미소를 꿈꾸지만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치아의 단점으로 인해 마음대로 웃지 못하는 경우다. 비뚤빼뚤한 치아와 툭 튀어나온 앞니, 벌어진 치아 등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가 그 원인이다. 이러한 경우 대개 치아교정을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부담스러운 금속장치를 이용한 일반치아교정보다는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 설측교정과 클리피씨 교정이 선호되고 있다. 설측교정은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남들 모르게 치아교정을 하고 싶거나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설측교정 초반엔 발음이 약간 어눌해질 수 다는 단점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발음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클리피씨교정은 자가결찰교정 중 하나로 세라믹 브라켓에 클립이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교정 브라켓에 뚜껑이 달려있어 교정치료 단계별로 와이어를 교체하는 게 용이하다. 캡 부분은 치아색에 가까운 은색을 띠고, 결찰 철사가 없어 찔리지 않아 치료 기간 동안 관리가 편리하다. 브라켓과 와이어간 마찰이 적어 치아배열이 기존 장치에 비해 빠른 편이다. 다른 교정 장치에 비해 내원 간격이 6~8주로 길고 치아교정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선호하는 교정 방식이다. 연세대학교 치과 대학 출신의 화이트치과 치과교정과 정윤성 과장은 “치아교정이 외모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연예인들의 교정 전, 후 사진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교합의 맞지 않는 치아로 오랜 기간 생활하다보면 위장장애, 충치, 악관절 등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트치과는 저비용-고스펙으로 합리적인 치아교정 비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오늘은… 베이비부머 사장이 가장 잘 망한다

    오늘은… 베이비부머 사장이 가장 잘 망한다

    50대 이상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사장님’들이 ‘젊은 사장님’보다 사업을 접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이나 은퇴 이후 막상 생계형 창업에 나서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기업 대표자 연령별로 40대까지는 기업 ‘신생률’(2013년 신생 기업 수÷활동 기업 수)이 ‘소멸률’(2012년 소멸 기업 수÷활동 기업 수)보다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소멸률이 신생률을 앞질렀다. 30대 미만은 신생률 39.2%, 소멸률 26.6%로 신생률이 12.6% 포인트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4% 포인트, 1.6% 포인트 앞섰다. 반면 50대는 신생률 10.8%, 소멸률 11.9%로 소멸률이 1.1% 포인트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소멸률 11.9%, 신생률 7.2%)에서는 소멸률이 4.7% 포인트나 더 많았다. 이는 50대 이상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문권순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베이비부머 사장님들은 직원이 여러 명인 법인보다 1인 창업을 많이 한다”면서 “창업이 쉬운 만큼 폐업도 빨리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표자 연령이 40대 이하인 경우는 도·소매업, 50대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에서 신생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존율을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1~4년 생존율은 40대가 가장 높았고 5년 생존율은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 과장은 “50대 이상이 대표자인 기업은 살아남는 것이 힘들지, 일단 살아남게 되면 오래가는 편”이라면서 “축적된 인생 경험이 많다 보니 젊은 사장님보다 비교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74만 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 1000개) 감소했다. 반면 2012년 기준 소멸 기업 수는 74만 1000개로 전년보다 7.2%(5만 8000개) 증가했다. 한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은 0.8%에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창업 1년만에 폐업 ‘부동산업’ 최다

    창업 후 1년 만에 폐업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 많은 업종은 ‘부동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창업기업의 성장과 폐업, 그리고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존 능력이 높고 생존 이후 고용 확대 역량이 큰 분야를 선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운수업은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이 높은 데다 정상 가동되더라도 고용 효과가 작았다. 창업 1년차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은 부동산업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통신업(33.7%), 사업서비스업(30.0%), 도소매업(27.7%), 숙박음식업(27.4%) 순이었다. 숙박음식업은 창업 후 사업체당 고용 규모 증가율이 4%에 불과했다. 이들 창업 기업의 약 4분의1은 1년 내 폐업하고 절반은 4년 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업이나 도소매업은 처음 창업하기는 쉽지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창업 이후 고용 유지 능력은 취약했다. 반면 정보통신업과 건설업 등은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이 높지만 기업체가 폐업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고용 효과가 크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창업 후 6년까지 사업체당 고용 인원이 10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 못지않게 창업 기업의 정착과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창업 정책은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창업 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고] 교육훈련에서 장년고용 해법 찾자/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교육훈련에서 장년고용 해법 찾자/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일자리가 없으면 인간의 존엄성도 잃는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아도 청년, 여성, 장년 모두에게 일자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특히 장년 일자리는 가족의 삶과도 연결되는 매우 절박한 현실적 고민이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노동 생애는 짧아지는 역설적인 현실, 부모님 부양과 자식 뒷바라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세대가 바로 장년층이 처한 현실이다. 장년 고용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여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높다는 이유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보이는 대한민국은 노동공급력 자체가 줄어들고 이를 상쇄할 만한 노동생산성의 증가도 없어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는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최선책은 장년 근로자를 재교육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그리고 일자리의 지속성과 질을 담보하는 것은 바로 교육훈련이다. 현실적으로 장년층이 교육훈련에 참여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육훈련 기회가 적고, 재취업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교육훈련 직종도 제조업이나 음식서비스업 등 일부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장년고용종합대책을 마련했다. 50세부터 경력 진단, 설계를 지원하는 생애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45세부터 1인 1기술 자격 취득을 비롯해 제2인생을 위한 직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년에 특화된 훈련 과정을 확대하고 장년채용 희망 기업을 중심으로 장년들이 선취업 후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장년 세대의 일자리 해법은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60세 정년연장 의무화 방안도 여기에 속한다. 정년 연장 등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뿐 아니라 퇴직 이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도 지원돼야 한다. 공공의 일자리와 지역친화적 일자리가 괜찮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교육훈련 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 들어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필수다. 장년 고용 종합대책이 장년층에게 손에 잡히는 정책으로 구현된다면 등산복 차림의 장년층보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가 돼 마을학교, 마을 아카데미, 마을 공방에서 익히고 배우는 장년층 모습이 더욱 익숙해지는 풍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소포 흘리며 달리는 페덱스 트럭 따라잡아 알려주는 남성

    소포 흘리며 달리는 페덱스 트럭 따라잡아 알려주는 남성

    ‘너무 바쁜 나머지’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미국 글로벌 배송 서비스업체인 페덱스(FedEx)사의 배송트럭이 소포를 도로에 흘리며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주변에 눈 쌓인 산악도로를 달리는 페덱스 배송트럭의 모습이 보인다. 문이 열린 채 달리는 배송트럭에서 무언가 하나씩 떨어진다. 그것은 바로 배송될 소포들. 배송트럭을 뒤따라 달리던 차량의 운전자가 “누군가의 선물일지도 모를 소포들이 벌써 3개나 떨어졌다”고 말한 뒤, 트럭을 따라 잡기 위해 속력을 낸다. 잠시 뒤, 또 하나의 소포가 떨어져 나간다. 차량이 따라붙자 배송트럭이 결국 멈춰 선다. 차량 운전자가 트럭 옆을 지나 정차한다. 차량 운전자가 “당신의 트럭 문이 열려 소포들이 떨어지고 있다”고 알려주자 트럭 기사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트럭에서 하차하려고 안전벨트를 푼다. 선행을 베푼 차량 운전자가 가던 길을 다시 간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군가의 선물들이 분실되는 것을 염려한 남성의 멋진 모습이 엿보인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바빴으면 문도 안 닫고~”, “빨리 알게 돼 다행이네요”, “차량 운전자에게 박수를~”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Bomba Videola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욕 스카이라인 접수하는 미스터왕

    뉴욕 스카이라인 접수하는 미스터왕

    중국 기업들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 건물을 싹쓸이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빌딩과 원 체이스맨해튼 플라자,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에 이어 채 완공도 되지 않은 브라이언트파크 빌딩(조감도)도 사들였다.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최근 미 부동산 개발업체인 하인스와 JP모건체이스로부터 6억 달러(약 6613억 2000만원)에 맨해튼 브라이언트파크 인근에 들어설 28층짜리 빌딩을 사들이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트파크 40번가에 있는 이 빌딩은 총면적 4만 3665㎡(약 1만 3208평)의 유리로 된 고층 건물로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은행이 이 빌딩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에 있는 미국 지사를 이곳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12년에 영업을 시작한 중국은행은 상업은행으로 자산 13조 8743억 위안(약 2474조 4814억원·2013년 기준 세전 이익 2127억 위안)에 이르는 거대 은행이다. 중국 자본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알짜 빌딩을 무차별 사냥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기업들이 투자한 미국 상업 부동산의 78%가 뉴욕에 몰려 있다. 특히 덩샤오핑(鄧小平)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이끄는 안방(安邦)보험그룹은 지난 10월 맨해튼의 랜드마크이자 5성급 호텔인 월도프 애스토리아를 19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민영 투자회사 상하이푸싱그룹(上海星集團)이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원 체이스맨해튼 플라자를 7억 2500달러에 사들였고,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의 장신(張欣)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가는 그해 6월 맨해튼에 있는 50층 높이 초고층 건물 GM빌딩의 지분 40%를 14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음란물 방치’ 피의자 소환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음란물 방치’ 피의자 소환

    이석우(48)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임인 ‘카카오그룹’의 아동 음란물 유포를 방지하지 못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대전지방경찰청 조사를 받았다. 10일 오후 8시 30분쯤 출석한 그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진술녹화실로 들어갔다. 조사는 35분 만에 끝났다. 아동 음란물을 유포한 이를 처벌한 사례는 많지만, 온라인서비스업체 대표가 입건되기는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 합병하기 전 카카오 대표로 있을 때 ‘카카오그룹’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전송을 사전에 막거나 삭제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카카오그룹을 통해 아동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알았는지, 유포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이 대량 유포되는 시점에서 지난 10월부터 수사기관의 메신저 감청영장에 불응하던 다음카카오의 대표를 소환하면서 표적·보복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배경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논란의 종착점은?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경악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공식 해명은?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고객 사과문에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조 부사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사무장에 대해서는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에 ‘라면상무’ ‘개밥교수’ 사건도 화제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부터 ‘개밥교수’까지…충격 갑의 횡포는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까지 개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본사-대리점, 경영진-직원, 교수-대학원생, 건물주-세입자 등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위 격차가 있는 관계에서 갑의 횡포는 쉽게 발견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하는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원생이 출장 간 지도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이 나온다. 교수가 이사하면 이삿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아들 생일파티 준비를 돕고자 풍선 부는 일까지도 해봤다고 한다. 갑의 횡포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5월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남은 물량을 사들일 것을 요구하며 폭언·욕설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 달,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인이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갑의 횡포를 방지하겠다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임원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하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호텔 직원이 요청하자 욕을 하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렸다.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회장은 지난해 9월 탑승 시각을 지키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고 신문지로 뺨을 쳤다. 8일 논란이 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이 주주인 회사가 고용한 직원에게 ‘횡포’를 부렸다는 점에선 위에 거론된 경영자들과는 다르지만, 애꿎은 승객들까지 피해를 봤다는 점에선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인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며 책임자를 비행기에서 쫓아냈다. 그 탓에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총수일가가 고용 계약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신분적인 상하관계로 인식한 전근대적인, 봉건적인 인식의 발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법·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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