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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지난 주말로 17일간 열렸던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났다. 이 세계적인 꽃들의 잔치에 참여한 전국 화훼 농가와 관련 기관 가운데 다육이와 선인장만 전문으로 하는 부스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하다가 19년 전 경기 고양시로 이주해 온 임병주(55), 오연희(52)씨 부부의 농장이다. # 기찻길 너머 농장 가는 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기찻길 하나를 건너 큰길가의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집들이 낮아지다가 거짓말처럼 초록이 풍성한 들판이 펼쳐진다. 새로 모종을 낸 농작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올리는 밭 너머로 말갛게 정비된 하우스의 문들이 활짝 열려 있다.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이라고 쓰인 작고 예쁜 나무 간판이 서 있는 농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흙냄새가 훅하고 끼쳐 드는 하우스 안은 벌써 여름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과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울긋불긋 앙증맞은 다육이 모종들이 다섯 개의 대형 하우스 안에 꽉 차 있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잎꽂이를 해 둔 모종판을 비롯해 구석구석 제법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목대 굵은 각양각색의 다육이들이 화분에, 혹은 바닥에 그대로 심겨져 있다. 주로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국내종인데, 더러는 제법 몸값이 나가는 수입종도 눈에 띈다. 한쪽으로는 각종 선인장이 종류별로 심겨 있고,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오는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식물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오전 중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분갈이를 하고 상품을 출하하고 잠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오씨가 부랴부랴 도착한다. 4월과 5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거기에 꽃 박람회까지 겹쳤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밤잠 안 자며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낮에 자고 밤에 일해야 하는 시장 생활이 점차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더란다. 그즈음 의류 산업의 유통 구조도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그전에는 거의 모든 의류들이 시장을 통해 나갔는데, 의류 브랜드가 다양해지며 백화점을 비롯해 직영 매장이 생기고, 동대문 시장 주변이 정비되며 젊은 소비층이 그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것이 초록색 선인장 기둥에 빨갛고 노란 열매 같은 선인장을 올려서 붙인 ‘접목 선인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에는,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원래 생활 기반이었던 서울과도 가깝고,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생활권이면서 흙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다는 것을 출하될 시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생산량이 40%로 뚝 떨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다. 집을 포함해 아내 오씨 앞으로 된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집안의 가재도구에도 빨간딱지가 붙었다. 배우자 우선순위라는 제도가 있어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오씨는 막막하고 사는 게 허무하기만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앞만 보며 묵묵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오씨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흙 만지던 손을 털고 일어나 낡은 차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어디인지도 모를 길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한번은 그냥 멍하니 달리다 보니 군인이 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우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죠. 자유로를 달리다 끝까지 갔던가 봐요. 판문점 넘어가는 다리 위더라고요.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고는 얼른 돌아 나왔죠.” 하마터면 북쪽으로 넘어갈 뻔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는 그녀의 웃음 끝이 쓸쓸하다. # 재기를 꿈꾸며-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연신 도매업체의 트럭들이 농장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남편 임씨가 다육이며 선인장을 담은 상자들을 실어 보낸다. 분갈이용으로 잘 배합된 흙을 자루에 담아 서비스라며 차에 실어 주기도 한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자 오씨가 반갑게 맞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 농장의 다육이와 선인장을 예쁘게 다시 심어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고객이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식물을 골라 가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손재주가 많아 인기리에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마치 딸 자랑을 하듯 고객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나라의 수입 규제 등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훼는 원래 굴곡이 심하단다. 유행을 타고, 국내 소비의 한계도 있었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남편 임씨는 그동안 농장 일을 하는 한편으로 ‘고양시선인장연구회’의 일을 맡아 하며 선인장 쪽으로는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 #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과 6차 산업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과 변비, 혈액순환, 기관지천식, 숙면, 숙취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1만평을 목표로 해 8000평으로 시작했는데 100% 친환경 무농약의 노지 재배이다 보니 잡초를 뽑는 데 드는 인건비만 연 2000만원 이상이 나갔다. 수익은 아직 2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임씨는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최초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처음에는 생산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도매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었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안테나숍을 이용한 홍보에 집중해 현재는 인터넷 택배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한다. 전날 주문받은 물품은 다음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모두 생산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부는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 왔다. 부부가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땅과 사람을 생각하는 바른 농사법에 대한 강연 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 활용 방안이라든가 마케팅과 관련된 강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는 사람들을 참 잘 만난 거 같아요. 같이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들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역시 사람이 자본이고 자산인 거죠.” 젊은 여성 고객과 함께 농장 구석구석을 돌며 식물을 골라 담던 오씨의 말이다. 2014년 남편 임씨는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기수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국의 다른 분야 농가를 시찰하고 다른 이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서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현재는 8000평의 선인장 재배 면적을 2000평으로 줄이고 대신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하여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순이익은 매출의 35~40%. 1560평의 다육이 농장에서는 2년 연속 6500만~75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늘어 가고 있는 추세란다. 남편 임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내 오씨가 고객의 무거운 박스를 염려하며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든다. 도매 업체의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국제박람회에서 다육이 모아심기 체험 등을 주관할 정도로 큰 규모인 농장 사장님의 고객 사랑이 유별나다. 오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에서 읽은 일상의 진솔한 글들에서 받은 느낌과 부부의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앞서가는 자세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손길이 모여 이 부부의 오늘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도로 달리는 전기열차 ‘트램’ 슬로시티 가는 새로운 변화”

    “도로 달리는 전기열차 ‘트램’ 슬로시티 가는 새로운 변화”

    “대도시는 인구가 다 줄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현상이고, 슬로시티로 가야 합니다. 대전시가 트램으로 결정하니까 서울 위례 신도시를 포함해 수원, 성남 등 전국 10여개 도시가 하겠다고 해요. 정부도 오송에 트램 시험노선을 만들어 운행하고 있어요. 4·13 총선에서 ‘트램 공약’으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5명입니다. 트램이 인기 폭발이죠. ”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12일 대전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노면 전차인 트램으로 정한 덕분에 국가 산업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권 시장은 취임한 2014년 말 전임 시장의 고가 자기부상열차 운행 결정을 노면 전차 트램으로 정책을 변경하며 관련 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등 애를 먹었다. 그러나 진짜 고된 일은 이제부터다. 권 시장은 “‘도로에 기차는 다니지 못하게 한 도로법’ 등 관련법 6개를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또한 “대전에 대기업이 별로 없어 조선 해운 구조조정과 같은 어려운 일이 비켜 가니 정말 다행”이라면서 “중소산업과 서비스산업 중심인 대전은 상대적으로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이 낮다”고 자랑했다. 지난 4월 19대 국회에서 폐기될 뻔한 ‘도청이전특별법’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는데 대전시 발전의 임무를 여야 국회의원과 협력해 진행한 덕분이다. 성과를 혼자 독차지하지 않고 나누는 것이 행정자치부 관료와 2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권 시장의 미덕이다. 권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지만, 광역단체 시장으로서 할 일은 소신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가에서 왜 지상철 트램으로 바꿨나. -서울 따라서 대전·대구·광주 1호선은 다 지하철로 했다. 요즘 정부가 돈이 없으니까 지하철을 건설한다고 하면 국비 보조를 안 한다. 전직 시장이 고가로 결정해 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내가 2014년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트램을 내걸었고, 그해 말 지상철인 트램으로 바꿨다. 정책 변경으로 갈등이 심해 애를 먹었지만, 트램이 강점이 많다. 우선 건설 비용이 저렴하다. 고가의 3분의1이고, 지하철의 6분의1로 굉장히 싸다. 운영비도 전철의 40% 수준이다. 트램은 교통 약자에게도 매우 편리하다. 노상에서 쉽게 타고 쉽게 내릴 수 있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하는 현대 대도시 환경에 잘 맞는다. 고가는 도시가 고속 성장할 때 대량 수송에 맞는 교통수단이다. →다른 나라에 트램이 많은가. -대도시인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에 있다. 세계 150여개 도시에서 400여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경전철 대부분이 트램이다. 안전성이 검증됐다.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했을 때 내가 트램을 직접 운전도 해 봤다. 파리는 교통사고가 40% 줄었고, 니스는 관광자원이 됐다.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교통수단이다. →대전 트램의 특징은. -유럽은 다 유가선이다. 도로에 전기선을 설치해 열차를 달리게 한다. 우리는 무가선이다. 배터리로 움직인다. 그 무가선 트램을 대한민국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했다. 전기차를 한국에서 개발했으니 정부도 보급의 책임이 있지 않겠나. 정부가 충북 오송에 1.5㎞짜리 무가 트램 철도를 깔고 시험운행하고 있다. →트램의 안전성은 어떤가. -시민들은 기차가 도로 위로 다니니까 불안하고 무섭다고 생각한다. 시속 300㎞인 고속철도(KTX)를 연상하는데, 도심을 달리는 트램은 시속 30㎞다. 안전하다. →언제 개통되나. -지난달 시범노선 2개를 결정했다. 유성온천역과 원골네거리를 잇는 2.4㎞와 동부네거리와 동부여성가족원 사이 2.7㎞ 구간이다. 시범노선 개통이 2020년이니, 본노선은 2021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한다. 트램이 달리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 현재 도로법에 도로 위에는 기차는 안 되고 ‘자동차만’ 다닌다고 돼 있다. 그래서 관련법 6~7개를 개정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처음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동의하고 있다. 4·13 총선에서 당선된 전국 국회의원 5명도 트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전시장을 3번 해야 트램 개통을 보겠네요. -내가 시장으로 있을 때 기초를 만들어 두면 된다. →대전역 주변은 시골이고, 둔산 신도시는 서울 같다. 양극화 아닌가. -내 정치적 고향이 동구다. 동구에서 국회의원 2번이나 했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동구와 중구 도시재생사업을 한다. 옛 충남도청에 시장 제2집무실을 뒀고, 도시재생본부도 거기서 일한다. 19대 국회에서 폐기될 뻔했던 도청이전특별법이 지난 4월 이상민 법사위원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합쳐서 잘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에도 2020년까지 1조 7334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공고하고 9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대전역사 증축,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철도관사촌 복원 등 철도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옛 충남도청은 무엇으로 활용할 예정인가. -대전시민은 근대문화문화재인 충남도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복합단지를 요구하고 있다. 청년 창업공간, 예술인의 전시·판매공간에 호텔 등 상업지구가 융합된 복합시설이 필요하다. 도청 공무원이 1200명일 때처럼 은행동 주변 상인이 효과를 보려면 1000명은 상주해야 상권이 산다. →대전 도시 경쟁력은 뭔가. -대전이 생산 규모는 16위인데 소득 규모는 3위다. 78%가 서비스업이고, 연구개발(R&D)이 중심이다. 대기업은 별로 없는 덕분에 요즘은 구조조정을 안 해서 좋다. 조선 해운 이런 게 없지 않으냐. 대기업에 의존하면 다 망한다. 중견기업 중심의 강소도시가 목표다. 대만은 부강하지 않지만 잘사는 나라다. 국방산업을 연계시키려고 한다. 요즘 국방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전략의 핵심이다. 충남대 근처에 가 보면 많다. LIG넥스원도 기공을 했다. →대전산업단지가 도심에 있어 이미지가 나쁜 것 같은데. -1960~70년대 조성된 대전 최초 산업단지가 문제다. 도심에 걸맞지 않은 섬유산업 등 부적합 업종부터 솎아내고 있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5000억원이 드는데 돈을 끌어오려고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동원한다. 이번 총선에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4명이 당선됐다. 시장은 여야를 떠나서 모두 친해야 한다. 이장우·정용기 새누리당 당선자하고도 친하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는 자유선진당을 함께해 친하다. 일이 잘되려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려고 한다. 공개석상에서 여야 국회의원에게 감사를 표한다. →대전시민과 소통을 어떻게 하나. -시민행복위원회를 지난해 3월 만들었다. 대전밖에 없는 기구다. 시민을 공모해 500명으로 구성했다. 경쟁률이 6대1이나 됐다. 범죄자 등 결격자만 빼고 남은 시민 중 무작위로 추첨했다. 연령대별로 구성했고, 여성은 40%다. 전체 모임은 1년에 한 번 하고, 분과모임으로 한다. 현장도 많이 다닌다. 시장이 가는 곳이 바로 현장 시장실 아닌가. →시민행복위원회에서 나온 것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 있나. -세 건을 했다. 옛 충남도청을 어떻게 활용할 거냐와 둘째 복지 기준에 대한 세부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소득과 거주지 등 환경과 관계없이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 기준선을 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저소득 주민 난방비를 지원했다. 세 번째는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민관검토위원회를 만들어 해결했다. →관료·국회의원에 시장까지 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 인사비서관으로 공직을 미완으로 매듭지었고, 정치를 하면서 단체장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로드맵상에 단체장이 있었다. →재임 중에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대전은 10년에 한 번씩 발전의 계기가 있었다. 1980년대 대덕특구로 부흥했고, 90년대 엑스포가 열렸다. 그 후로 별다른 이슈와 먹거리가 없다. 그래도 시장 정책의 우선순위 1번이 청년취업·창업이었다. 청년인력관리센터도 대전이 제일 먼저 만들었다. 대학생을 취업시키는 것을 원스톱으로 하고 있다. 6개월 만에 1000명을 취업시켰다. 대전이 전국에서 청년실업률이 최고 낮다. 정리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빵 하나의 행복, 동네가 배부르네요”

    “빵 하나의 행복, 동네가 배부르네요”

    매주 지적장애인 초청해 요리 수업 음식 만들어 아동복지시설에도 나눔 “학생들 자부심 생기고 자신도 성장” “빵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교사인 제가 오히려 배우고 있어요.” 전국 유일의 조리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인 ‘전남조리과학고’에 재직 중인 김효정(31·여)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재능기부 경험을 이렇게 소개했다. 2008년 중등교원 선발시험(임용시험)에 합격한 김씨는 2009년 전남조리과학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전남생명과학고로 자리를 옮겼다가 학교의 학과 개편 때문에 1년 만에 다시 조리과학고로 돌아왔다. 김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주 월요일 학교 인근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곡성삼강원’의 원생들을 학교로 초청해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학생들과 함께 곡성군 주민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무료 강습도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지역을 위해 봉사해야 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제 생각이었는데, 마침 교장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며 지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지적장애인들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음식을 만들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난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맞아 공동으로 마련한 기념식에서 김씨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재능기부 활동을 소개했다. 김씨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 과자, 김치 등을 곡성군 저소득층 주민들뿐만 아니라 곡성삼강원, 석곡지역아동센터 등 군내 8개 아동복지시설에도 나눠 주는 행사도 매년 갖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지역 주민들과 무슨 음식을 만들지 결정하고, 필요한 음식 재료와 조리기구를 스스로 준비해 1대1로 조리 기술을 알려 주고 있다”면서 “학생들도 장애인, 어르신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조리사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뿌듯해한다”고 말했다. 한식, 양식,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분야에서 ‘전문 조리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면서 이웃 사람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조리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교사로서 김씨의 바람이다. “조리 분야가 일종의 서비스업이잖아요. 훌륭한 조리 기술만 있다고 살아남을 수는 없어요. 조리사에게는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조리 기술만큼 남에게 베풀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그런 조리인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 玄회장 제부에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13억

    통행세 끼워주고 운송장값 올려 56억 부당 지원… 14억 챙겨 현대로지스틱스는 검찰 고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정은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2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 뒤 첫 번째 제재다. 공정위는 15일 현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회사에 모두 과징금 12억 85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점에서 쓰는 복합기를 빌릴 때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지 보수 회사인 HST를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줬다. HST는 현 회장 동생인 현지선씨가 지분 10%를, 현지선씨 남편 변찬중씨가 80%를 보유한 회사다. 현대증권은 제록스와의 직거래로는 복합기 한 대당 월 16만 8300원의 임차료를 내면 되는데, 굳이 HST를 거쳐 복합기를 빌려 쓰면서 월 18만 7000원을 냈다. HST는 가만히 앉아 거래 수수료 10%를 거둬들였고, 부당 지원 규모는 약 4억 6000만원이었다. 택배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는 변씨와 그의 두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택배운송장납품업체 쓰리비에 일감을 밀어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기존 거래처와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았는데도 이를 해지하고 쓰리비와 계약을 맺었다. 공급 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다른 회사가 한 장에 30원대 후반~40원대 초반에 운송장을 공급하는데도 현대로지스틱스는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쓰리비에 55~60원을 주고 운송장을 샀다. 이렇게 부당 지원한 규모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56억 2500만원에 달하고, 총수 일가는 14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릴 수 있었다. 공정위는 현대증권과 HST에 각각 4300만원, 현대로지스틱스에 11억 2200만원, 쓰리비에는 7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부당 지원 규모가 큰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현 회장 개인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 정창욱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현 회장이 직접 사익 편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해야 제재할 수 있는데 그런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회사 임원이 부당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지난달과 2014년 7월 KB금융과 롯데그룹에 매각됐다. 공정위가 이번에 문제 삼은 일감 몰아주기는 두 회사가 현대그룹 소속일 때 일어난 일이다. 공정위는 현대그룹 외에도 한진, 하이트진로, 한화, CJ 4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피플+] 출생 직후 버려졌다가 30년만에 만난 삼남매

    [월드피플+] 출생 직후 버려졌다가 30년만에 만난 삼남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삼남매가 30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20/20’ 6일(현지시간) 방송에는 위와 같은 사연을 가진 삼남매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이 그려졌다. 한때 누구보다 불행했지만 좋은 가정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게 돼 이제 혈육까지 찾은 세 주인공은 제닛 바니코트(35)와 줄리 허치슨(31), 그리고 딘 헌도프(29)라는 이름의 세 남녀로 이들은 어머니가 같은 삼남매다. 삼남매 중 첫째 제닛은 1981년 미 캘리포니아주(州) 론데일의 한 골목에 있는 쓰레기통 근처에 종이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다. 발견 당시 그녀의 배에는 탯줄이 남아있었는데 태어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버려졌던 것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닛이 들어있던 쇼핑백 안에서 편지나 신원을 밝힐 만한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제닛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좋은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제닛은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전역한 뒤에는 양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파트너로 일해왔다. 또한 결혼도 해 슬하에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품어왔다고 한다. 제닛은 “아이를 가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왜 내게 같은 마음을 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아이를 종이 쇼핑백에 담아 길에 놔두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궁금해 단서를 얻기 위해 미국 가계 조사 서비스업체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에 타액 샘플을 보내 DNA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남동생 딘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1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통해 제닛은 남동생 역시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버려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딘은 1986년 크리스마스 전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유전학자 세세 무어는 이들의 어머니를 찾는 데 협력했다. 두 사람의 DNA 샘플을 다양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제닛의 여동생이자 딘의 누나였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정보로는 생년월일밖에 알 수 없어 세세 무어는 이를 바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이윽고 그녀의 첫 번째 이름이 줄리이며 출신지도 캘리포니아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어 세세 무어는 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첫 번째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줄리 허치슨이었다. 그녀는 1985년 1월 자넷이 발견됐던 곳에서 불과 몇 마일밖에 안 떨어진 한 시장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었다. 게다가 줄리 역시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로 배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삼남매는 ABC뉴스의 도움으로 상봉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은 거의 3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간 끝에서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됐다. 삼남매의 만남에 큰 역할을 한 세세 무어는 인터뷰에서 “세 사람은 정말 닮았다. 심지어 똑같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항상 웃는다”면서 “어떠한 이별로도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유대는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20/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의 “경제적 자본만으론 성장 한계… 제도 등 사회적 자본 함께 발달해야”

    “성장의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시장 기능의 제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통합을 이뤄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12일 충남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전국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20대 국회를 향해 내놓은 제언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제적 자본’의 활용만으로 (앞으로) 지속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신뢰와 팀워크, 제도와 관행 같은 ‘사회적 자본’이 ‘경제적 자본’과 함께 국가 발전의 든든한 두 축을 이루는 시기가 오면 비로소 성숙한 선진경제에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의 회장단은 ▲기존 성장 방식에 대한 점검 ▲지속 가능한 사회통합 달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슬기로운 대응 ▲새로운 성장 기회 포착 ▲변화에 대한 적기 대응 등 5가지를 새로 출범할 국회에 주문했다. 박 회장은 “선진경제 달성이란 하나 된 목표를 놓고 대화한다면 풀지 못할 문제도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노동개혁, 서비스업 발전 등에 국회와 경제계가 원활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는 한국 기업문화의 3대 병폐로 비과학적 업무 프로세스, 기업 가치관 미숙, 비합리적 평가보상 시스템을 지적한 뒤 기업문화 혁신 구상을 밝혔다. 온양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조조정 한파에 지갑 닫은 울산·경남

    구조조정 한파에 지갑 닫은 울산·경남

    1분기 소비 증가율 전국 최저… ‘유커 효과’ 제주, 10% 늘어 1위 해운·조선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모여 있는 울산과 경남의 올 1분기 소비(소매판매)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생필품을 주로 구매하는 대형마트 매출조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 4.5%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제주(10.4%)에서 소매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 1분기 제주 공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40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나 늘었다. 반면 경남(1.0%), 울산(1.1%) 등은 전국 평균(4.5%)에 크게 못 미쳤다. 울산과 경남 모두 백화점과 전문소매점 부문에서 소비 감소세가 컸다. 특히 백화점 판매는 전국적으로 2.1% 증가했지만 울산과 경남은 오히려 2.2%, 7.2%씩 줄었다. 울산과 경남 주민들이 의복 등 준내구재에 지출하는 돈을 줄였다는 뜻이다. 특히 울산은 생필품을 주로 구매하기 마련인 대형마트 매출도 0.4% 줄었다. 2013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울산과 경남에 불어닥친 소비 한파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울산,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4.8%와 5.6%로 전국 평균 6.1%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3분기 5.8%로 오히려 전국 평균(3.6%)보다 높았다. 해운 및 조선업종의 침체에 따라 울산과 경남의 소비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울산과 경남 거제·고성·통영·창원은 조선소와 해운업체가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출 부진도 해당 지역 소비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울산과 경남의 1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각각 2.0%, 2.3%로 전국 평균(2.8%)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최하위 수준은 아니었다. 서비스업 생산에선 전북과 경북이 각각 1.7%, 1.8%로 가장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역시 제주(6.2%)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의 서비스업 생산에 조선·해운업 부진의 영향이 많이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엔 더 많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출 ‘살아난 5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수출이 5월 들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말까지 추세가 쭉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달 초에 연휴가 많았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가 늘었다. 월별로 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월간 수출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이다. 하지만 이달 상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드디어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중국의 합성섬유 제조공장 공정률이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기화합물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반면 섣부른 기대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이달 초 연휴가 길었지만 지난해는 더 길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에서 잘 나타난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총 5.5일로 1년 전보다 0.5일이 더 많았다. 또 월평균 수출액이 아무리 못해도 400억 달러를 웃도는데, 이달 1~10일 수출액은 고작 94억 달러에 불과해 수출 금액이 큰 선박 수출의 통관 일정에 따라 증감률 폭이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착시 효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5월 수출의 전체 그림을 보기에는 1~10일 수출액 규모가 미미하고 조업일수도 너무 짧다”면서 “오는 20일이 지나야 수출 기조가 정말 달라졌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만 놓고 보면 이달 수출 여건도 좋지 않다. 중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난달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더 떨어졌고, 미국의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이달 들어 배럴당 40달러를 웃돌고 있지만 1년 전보다는 35%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수출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삼남매, 30년 만에 처음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삼남매, 30년 만에 처음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삼남매가 30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20/20’ 6일(현지시간) 방송에는 위와 같은 사연을 가진 삼남매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이 그려졌다. 한때 누구보다 불행했지만 좋은 가정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게 돼 이제 혈육까지 찾은 세 주인공은 제닛 바니코트(35)와 줄리 허치슨(31), 그리고 딘 헌도프(29)라는 이름의 세 남녀로 이들은 어머니가 같은 삼남매다. 삼남매 중 첫째 제닛은 1981년 미 캘리포니아주(州) 론데일의 한 골목에 있는 쓰레기통 근처에 종이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다. 발견 당시 그녀의 배에는 탯줄이 남아있었는데 태어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버려졌던 것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닛이 들어있던 쇼핑백 안에서 편지나 신원을 밝힐 만한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제닛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좋은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제닛은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전역한 뒤에는 양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파트너로 일해왔다. 또한 결혼도 해 슬하에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품어왔다고 한다. 제닛은 “아이를 가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왜 내게 같은 마음을 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아이를 종이 쇼핑백에 담아 길에 놔두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궁금해 단서를 얻기 위해 미국 가계 조사 서비스업체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에 타액 샘플을 보내 DNA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남동생 딘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1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통해 제닛은 남동생 역시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버려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딘은 1986년 크리스마스 전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유전학자 세세 무어는 이들의 어머니를 찾는 데 협력했다. 두 사람의 DNA 샘플을 다양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제닛의 여동생이자 딘의 누나였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정보로는 생년월일밖에 알 수 없어 세세 무어는 이를 바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이윽고 그녀의 첫 번째 이름이 줄리이며 출신지도 캘리포니아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어 세세 무어는 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첫 번째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줄리 허치슨이었다. 그녀는 1985년 1월 자넷이 발견됐던 곳에서 불과 몇 마일밖에 안 떨어진 한 시장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었다. 게다가 줄리 역시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로 배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삼남매는 ABC뉴스의 도움으로 상봉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은 거의 3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간 끝에서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됐다. 삼남매의 만남에 큰 역할을 한 세세 무어는 인터뷰에서 “세 사람은 정말 닮았다. 심지어 똑같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항상 웃는다”면서 “어떠한 이별로도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유대는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20/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고위 공직자의 기막힌 인생유전

    중국 고위 공직자의 기막힌 인생유전

     “지금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은 훌륭합니다. 사회를 한단계 진보하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 운동에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 사회는 아직도 회사 공금으로 고급 담배와 술,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요. 반부패 운동은 고급 제품의 소비하는 길을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고급 상품과 고급 식당, 고급 서비스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 내수 진작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  반부패 드라이브가 맹위를 떨치는 중국에서 비리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전직 고위 공직자가 중국 경제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통해 ‘인터넷 스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0년 전 국가통계국장(장관급)을 지내다 중혼(重婚)죄로 1년여 수감생활을 했던 추샤오화(邱曉華) 민성(民生)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주인공.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계정에 43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추 전 국장은 지난달 23일 선전(深圳) 혁신발전연구원에서 중국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고속성장의 배경을 고찰하고 현재 처해 있는 성장둔화, 통화정책, 부동산, 주식시장, 위안화 환율 등 중국 경제의 현안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추 전 국장은 “농민들은 도시민의 경제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도시에서도 주거·교육·의료비의 3고(高) 현상이 도시민들의 소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고질적인 경제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사정(司正) 활동이 지속되면서 공직자들 사이에 안전이 제일이고, 일을 벌이다 처벌받느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공직 생활에서 헬리콥터 승진을 하며 촉망받던 그는 비리 혐의로 낙마한 ‘불운의’ 공직자 출신이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2년 국가통계국에 들어가 공직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통계국에서 대변인, 부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6년 3월 48세의 나이로 조직 수장인 국장에 올랐다. 재직 중 베이징사범대에서 국제금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거치는 등 전도양양한 인재였다. 하지만 국장 취임 7개월만에 최대 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파문에 연루되는 바람에 불명예 퇴진했다. 기업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22만 위안(약 393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사건 주범 장룽쿤(張榮坤) 푸시(福禧)투자회사 회장으로부터 호화주택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내연녀와 사내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고 모든 직위에서 면직된 그는 구금돼 1년간 영어(囹圄)생활을 했다.  쌍개 처벌을 받은 비리 공직자가 재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극적으로 부활했다. 재판 과정에서 당시 고위 공직자들이 대부분 정부를 두고 부패해 있던 상황에서 촉망받던 젊은 인재로 꼽히던 그가 장룽쿤이 교묘하게 쳐놓은 덫에 걸려들어 억울한 희생자가 됐다는 동정 여론이 나왔다. 여기에다 홍반성 낭창 질환을 앓고 있던 부인을 오랫동안 간병해왔다는 점도 참작된 덕분에 뇌물 수수는 무혐의로 인정됐고 중혼죄 하나만으로 1년 징역형을 받았다. 출감한 지 2개월만인 2008년 8월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산하 연구기관의 고급연구원으로서 정책건의 신문 기고문을 통해 사회로 복귀했다. 현재 민성(民生)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마카오시티대 교수, 쯔진(紫金)광업 부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중국경제 신사고’라는 저서 등과 함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 경제 전반를 꿰뚫어 보는 자신 만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차 공유’ 우버 문어발 확장… 음식배달 이어 청소·주차도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다양한 주문형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모든 것을 위한 우버”라는 표어에 걸맞게 이미 배달·배송 사업에 뛰어든 우버는 조만간 세탁, 청소, 주차, 가사도우미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우버가 최근 ‘우버에브리싱’이란 주문형 사업 관장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지난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우버러’를 출범했다. 이어 지난 3월 LA에서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현실 세계와 온라인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우버는 우버이츠를 출시하는 날, 식·음료 배달서비스 분야에서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A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우버의 다음 타깃은 세탁, 청소, 마사지, 주차, 가사도우미 등의 거의 모든 서비스 영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서비스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동이 가능하다. 우버는 이미 이를 실현시킬 플랫폼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미국에서만 40만명이 넘는 우버 기사와 우버만의 독자 지도 기술 등을 갖고 있다.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지닌 우버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서비스업 진출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버의 첫 경쟁 상대는 음식배달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그럽허브’다. 이 기업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3110억원)에 이른다. 또 식당 음식을 고객의 집으로 전달하는 ‘도어대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업의 가치는 7억 달러(약 8088억원) 수준이다. 현지 투자회사인 DCM벤처 측은 “기업 가치 625억 달러(약 72조 2187억원)의 ‘공룡 기업’ 우버가 단박에 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우버의 ‘문어발식 확장’을 경계하는 반론도 만만찮다. 과거 구글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맞대결하려고 ‘구글 플러스’를 꺼내 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LAT는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7대 도시 상가 권리금 평균 4574만원… 숙박·음식업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아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7대 도시 상가 권리금 평균 4574만원… 숙박·음식업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아

    ‘1억 이상’ 서울 11% 울산 1.6% 표본 8000개뿐… 대표성 의문 개별상가 실태 빠져 효과 미미 서울과 6대 광역시 상가의 10곳 중 7곳(70.3%)에는 권리금이 붙었고, 권리금 수준은 평균 4574만원으로 조사됐다. 권리금 계약서 작성은 11%에 불과해 권리금이 관행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주고받는다는 것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정부가 상가 권리금을 조사,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가권리금 현황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맡겨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7대 도시 5개 업종 표본 8000개 상가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9주간 전문조사자와 감정평가사가 지역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공인중개사 면담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상가의 9.1%는 권리금이 1억원 넘게 형성됐다. 51%는 권리금이 3000만원 아래로 붙었다. 2억원을 넘는 권리금이 붙은 점포도 2.6%로 나타났다. 지역별 권리금 형성은 서울이 평균 5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4851만원), 대전(4302만원), 인천(4189만원), 대구(3944만원), 부산(3913만원), 울산(2619만원) 순으로 높았다. 1억원 넘는 권리금이 붙은 상가 비율은 서울이 11.8%인데 비해 울산은 1.6%에 불과했다. ‘먹는 장사’에 권리금이 많이 붙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업 권리금이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5483만원, 도소매업은 4337만원, 부동산임대업은 3434만원, 개인서비스업 권리금은 2906만원으로 조사됐다. 임대계약기간은 평균 2년 1개월이고, 2년 계약이 82.8%를 차지했다. 임차인이 최초 계약한 상가에서 영업하는 기간은 6년 2개월이고, 56.2%는 5년 이하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권리금 조사는 그러나 임대차 시장의 혼란을 이유로 개별 상가의 권리금 실태가 공개되지 않아 세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가는 아파트처럼 정형화된 부동산이 아니고 개별성도 강한데다 7대 도시 100만개 사업체 가운데 표본이 8000개에 불과해 대표성도 의문시된다. 상가 권리금 조사를 위한 별도 예산도 책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상가 권리금 실태 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 지원 확대, 표본 확대, 권리금 실태 공개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년친화 강소기업’ 신입 연봉 2700만원

    고용노동부는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의 하나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개 사업장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은 앞으로 임금과 복지혜택, 채용규모를 공개해 청년고용 모범사례로 육성한다. 지금까지는 임금체불, 신용평가등급, 고용유지율 등의 지표만 반영해 9000~1만 2000곳의 강소기업을 지정했지만 청년의 선호도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임금, 근로시간, 복지혜택 등 청년 친화적인 요건을 선정기준에 추가해 인증 기업 수를 대폭 줄였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 인증 유효기간은 내년까지다. 올해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초임은 225만 9000원,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2700만원이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62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97곳(55.8%), 정보서비스업 161곳(18.0%) 등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21~50인 기업이 327곳(36.7%), 51~100인 212곳(23.8%) , 200인 이상 89곳(10.0%) 순이었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은 올해 신입 2612명, 경력직 2098명 등 4710명을 채용한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 명단은 ‘워크넷’(work.go.kr/gangs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기업 주소와 연락처, 업종, 근로자 수만 공개하고 있지만 오는 9일부터 정보공개에 동의한 기업에 한해 채용 예정 인원, 임금, 복지혜택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대해 집중컨설팅을 포함한 각종 인센티브를 추가 발굴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7대 도시 상가 권리금 평균 4574만원, 먹는 장사 5531만원

     전국 상가의 권리금 조사 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상가의 70.3%에 해당하는 상가에 권리금이 붙어 있고, 권리금 수준은 평균 4574만원이라고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9.1%는 권리금이 1억원 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 형성은 서울이 평균 5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261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당 평균 권리금은 76만원이고 서울은 106만원, 울산은 32만원으로 조사됐다. 1억원 넘는 권리금이 붙은 상가 비율은 서울이 11.8%인데 비해 울산은 1.6%에 불과했다.  ‘먹는 장사’에 권리금이6 많이 붙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업 권리금이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업 권리금은 2906만원으로 조사됐다. 권리금 거래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11%에 불과해 실제 권리금이 존재하지만 관행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주고 받는다는 것도 확인됐다. 유무형 권리금이 존재하고 있으며, 유형 권리금은 인테리어를 포함한 영업시설·비품·재고자산 설치 등을 이유로 권리금이 붙었고, 무형 권리금은 거래처·신용 노하우·영업 노하우 등이 반영되고 있다.  임대계약기간은 평균 2년 1개월이고, 2년 계약이 82.8%를 차지했다. 임차인이 최초 계약한 상가에서 영업하는 기간은 6년 2개월이고, 56.2%는 5년 이하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권리금 현황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맡겨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7대 도시 5개 업종 표본 8000개 상가를 대상으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대륙 태후앓이에… 해외직구 넘은 해외직판

    대륙 태후앓이에… 해외직구 넘은 해외직판

    원화 약세·온라인 간편결제 확산… 중국인 화장품 직구 154% 급증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중국 대륙에서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해외 직접 구매(직구)를 넘어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직구액은 4463억원으로 5.7% 증가했는데, 해외 역직구액이 직구액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연간 직구액(1조 6471억원)의 40% 수준인 6542억원이었던 역직구 규모는 지난해 1조 1933억원으로 직구(1조 7013억원)의 70% 수준까지 올랐다. 1분기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직구가 직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한류 열풍으로 중국·일본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구매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1분기 중 원화 약세로 해외 구매자들이 국내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 점, 간편 결제가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중국에 대한 역직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6% 급증한 3634억원으로 전체 해외 직접 판매액의 75.9%를 차지했다. 미국(7.1%), 일본(5.3%), 아세안(3.6%)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판매액이 154%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판매액도 66% 증가했다. 해외 직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구액이 3036억원으로 전체의 68.0%를 차지했다. 유럽연합(17.3%), 중국(7.9%), 일본(5.1%) 등이 뒤를 이었다. 직구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38.2%)였고 음식료품(23.3%), 가전·전자·통신기기(8.4%)가 뒤를 이었다. 한편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 1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조 6796억원으로 51.6%를 차지했다.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기업도 R & D 세액공제 30%로↑… 외국인 AI투자 稅혜택

    대기업도 R & D 세액공제 30%로↑… 외국인 AI투자 稅혜택

    세금 혜택 업종 ‘네거티브 방식’ 전환 신규 고용 보험료 세액공제율 75%로영화·방송 콘텐츠 제작비 10% 稅공제신산업 투자 위험, 정부 일부 분담키로 정부가 28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 육성의 핵심은 대기업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공제를 최대 30%까지 늘린 것이다. 현재는 R&D 투자에 대해 중소기업에만 세액공제율 30%가 적용되고 중견·대기업은 20%다. 정부가 중견·대기업에도 이 같은 최고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기로 한 까닭은 R&D 투자가 중견·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성장산업으로 지정된 산업의 R&D를 위해 대기업이 1000억원을 투자했다면 지금까지는 200억원(20%)을 내야 할 법인세 등에서 빼줬지만 앞으로는 300억원(30%)을 덜 내게 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혜택이 더 커지게 된다. 신산업 기술과 관련한 시설 투자 세액 공제도 신설했다. 신산업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시설투자한 금액의 7%(중견·대기업)나 10%(중소기업)를 세액공제받는다. 신약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신약개발 R&D 세액공제는 임상 1·2상에만 적용됐는데 앞으로 3상까지 확대된다. 임상 3상은 의약품 판매 전 최종 임상시험 단계다. 외국인 투자 세금 혜택도 특정 사업이 아닌 업종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는 ‘신경망컴퓨터’라는 고도기술 사업에 대해서만 외국인 투자금 조세 지원을 적용하지만, 앞으로는 신경망컴퓨터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업종으로 조세 지원 대상이 넓어진다. 신산업 외국인투자 세액에 대해선 5년간 100%, 2년간 50%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신성장 서비스업 육성을 위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제외 업종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뀐다. 신규 고용 인원에 대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율은 50%에서 75%로 상향 조정된다. 영화나 방송의 콘텐츠 제작비의 최대 10%를 세액공제해주고 콘텐츠 개발비도 신산업 R&D와 같이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한다. 신산업 투자 위험도 정부가 분담한다. 정부는 정부·공공기관 5000억원, 민간 자금 5000억원으로 1조원 규모의 ‘신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는데, 신산업 투자가 실패해 손실이 생기면 정부·운용사 출자분에서 우선 충당하고 수익이 생길 때는 정부가 후순위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웃음 강요하다 구류 받은 갑질 고객

    은행원에게 웃으라고 강요하며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구류를 선고받았다. 즉결심판에서 이런 처분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 창구에서 이 남성은 막무가내식 횡포를 부렸다. 여직원에게 서비스직이 왜 이렇게 불친절하냐며 일할 때는 웃으라고 강요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현금 5000만원을 올려놓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직접 돈을 세어 보라고 강요했다. 이런 가당찮은 갑질로 1시간 넘게 은행 직원을 못살게 굴었다. 세상의 누구도 타인에게 웃으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감정까지 마음대로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발상은 몰지각하기 짝이 없다. 이번 판결에는 여러 모로 새겨볼 만한 의미가 있다. 서비스 종사자의 인격을 함부로 대하는 상식 밖의 갑질을 일삼다가는 법의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서비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산업이 발달하고 서비스업이 증가하면서 감정노동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770만여명의 국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최소 560만명이 감정노동 종사자로 파악된다. 전체 근로자 열 명 중 세 명꼴이다. 많게는 전체 노동자의 절반쯤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데도 이들의 스트레스 강도는 극심하다. 서비스 종사자라는 이유로 감정적 학대를 견뎌야 한다는 호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 노동환경연구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특히 여성 감정노동자의 약 절반이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30%는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감정노동 피해는 건성으로 넘어갈 수 없는 사회문제다. 지난달 감정노동자의 적응장애와 우울증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다. 이런 법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고통받는 감정노동자가 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언어폭력이나 일방적인 갑질을 거절하거나 법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덮어놓고 고객이 최고라는 인식은 후진사회에서나 통한다. 사업주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무조건 고객이 왕일 수는 없다. 기업 스스로 직원들의 감정을 소중한 노동자원으로 인식하고 몰지각한 고객의 횡포에는 선을 긋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도적 보상보다 예방 노력이 몇 배 절실한 문제다.
  • “구조조정 실업 해결 중요한데… ‘파견법’이야말로 일석사조”

    증세 마지막 수단… 경제 활성화가 우선 대기업 지정제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견해는. -정부로서는 몇 달 전부터 국회에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해 나갈 수 있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는데 좀 많이 늦어졌다. 통과는 됐지만 시행할 때까지 몇 달이 걸린다. 구조조정에서 끝날 게 아니라 거기에서 파생되는 많은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구조조정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이 재취업을 해서 실업기간 동안 급여도 더 많이 받고 기간도 더 연장한다. 그게 노동개혁법에 다 있는데 안 되니까 안타깝고 아쉬웠다. 노동개혁법 중 파견법을 빼자고 하는데 파견법이야말로 일석사조쯤 된다. 실업자들이 파견법을 통해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파견법만 통과되면 9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뿌리산업 같은 데는 사람을 못 구해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거기도 1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게 안 되니까 호소만 하다가 끝났는데, 전향적으로 국회에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국형 양적완화 정책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야 된다. 그런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힘을 쓰겠다. →법인세 인상은. -세금을 올리는 문제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 먼저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지면 국민이 선택을 해야 될 것이다. 세금을 올리기 전에, 국민한테 그걸 요구하기 전에 정치권이나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나 뒤돌아봐야 된다. 재원을 가장 많이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가 활성화돼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 세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대기업 지정제도는.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다. 지금 경제 규모도 달라지고 신산업에다 굉장히 변화가 많은 시대에 옛날 그대로 지정제도를 손도 안 대고 가져가겠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는 일이다. 이번에 카카오가 대기업에 지정돼서 이것도 못 하고 저것도 못 하고 이렇게 되면 누가 더 크려고 하겠는가. 뭘 해보려는 것을 다 발목을 잡아 놓고 투자가 안 되느니, 경제 활성화가 안 되느니 그러면 안 된다. →청년 실업은.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중물 역할에 그치는 거지,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를 만들 수는 없다. 환경을 조성해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를 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신산업이 일어나면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제조업은 10억원을 투자해 8개 일자리를 만든다. 서비스업은 2배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고용률 70%가 넘는 선진국들의 경우 서비스산업이 발전 안 한 나라가 없다. 규제가 안 풀리니까 서비스업이 발전할 수 없는데 적극적으로 정책을 펴지 않으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9월 말 시행되는 ‘김영란법’이 내수에 미칠 영향은.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다. 이게 법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어쨌든 정부로서도 시행령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선물 가격을 얼마로 상한선으로 잡느냐 이런 게 다 시행령에 들어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도 한번 다시 검토를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집으로 출근’ 하는 아빠 급증

    고용부 “아빠의 달 도입 영향 커” 올 들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남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소기업 남성 육아휴직자가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일터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2만 1259명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6.5% 남짓으로 2.0% 포인트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대기업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해보다 115.4%나 늘었다. 또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은 74.7%, 300인 이상 대기업은 56.7% 증가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유모(35)씨는 “육아휴직을 쓰기까지 회사와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아빠로서의 도리는 아이에게 필요할 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68.9%가 일자리 집중 지역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전북(121.4%), 서울(94.6%), 경남(80.6%), 충북·인천(72.7%)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다. 증가율은 건설업(262.2%), 교육서비스업(90.9%), 숙박·음식점업(76.2%) 등이 높았다. 고용부는 ‘아빠의 달’ 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영향을 크게 봤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석 달치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급여 지원 기간이 1개월이었지만 올해 3개월로 늘렸다. 이 제도를 활용한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1분기 212명에서 올해 1분기 529명으로 급증했다. 육아휴직 대신 근무시간을 단축해 육아에 활용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도 올해 1분기 6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급증했다. 고용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남성 육아휴직과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해 430만명을 대상으로 6월까지 대국민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며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 52%가 제조업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만성적 한계기업’ 50% 이상이 제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계기업 특성과 고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3년 이상 100%를 넘지 못한 만성적 한계기업 가운데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52.2%로 가장 높았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금이나 회사채 이자 지급도 못한다는 뜻이다. 고용정보원은 기업 1만 7841곳의 2005~2014년 재무정보를 분석했다.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이 특히 높은 제조업 업종은 디스플레이(31.9%), 반도체(23.7%), 가전(19.1%), 철강(17.2%) 등이었다. 제조업 다음으로 만성적 한계기업이 많은 업종은 운수업(17.3%)이었고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0%), 도·소매업(5.8%)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이 무너지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해 동안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2%에 불과했지만 2013년 20.4%, 2014년 27.4%, 2015년 46.3%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고용정보원 분석 결과 2013~2014년 고용을 10% 이상 줄인 한계기업 비율은 23.5%로 정상기업(10.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조선업과 섬유업종 한계기업은 고용을 10% 이상 줄인 기업 비중이 정상기업보다 20~24% 포인트 높았다. 정한나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제조업의 높은 한계기업 비중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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