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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불안한 4위 LIG손해보험과 상승세의 5위 KEPCO45의 맞대결에서 LIG가 완승을 거뒀다. LIG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20점을 쓸어 담은 베테랑 이경수와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3승 13패의 LIG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5위 KEPCO45(1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대한항공-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상무신협과의 경기 중에 두 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KEPCO45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캐피탈과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직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LIG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살랐다. 기선도 LIG가 잡았다. 1세트 16-14에서 상대 최일규의 서브 범실, 이종화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22-18에서 임동규가 페인트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이어진 상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다. LIG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1-9에서 이종화의 속공과 상대 최일규의 세트 범실에 따른 공격수의 헛손질, 페피치의 백어택을 묶어 14-9로 달아났다. LIG는 이어 페피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황동일의 득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스파이크 서브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KEPCO45는 무기력한 2세트를 넘어 3세트에 반격을 시작했지만 LIG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LIG는 20-18에서 김철홍의 속공, 상대 임시형의 범실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또 페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올려 한국 진출 뒤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3·1절 유관순 매치’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13승(13패)째를 거둬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1절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홈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문성민은 지난달 1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또 팀이 패배, 빛이 바랬다. 빅 매치답게 6500여석 규모의 체육관에 6424명의 관중이 몰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7~08 시즌부터 매년 3·1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을 짜 놓는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3·1절 매치에서 쓴맛을 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대결을 벌여야 할 상대이기에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졌다. 양 팀의 주포 문성민·소토(현대캐피탈)와 가빈 슈미트·박철우(삼성화재)는 화끈한 공격전을 벌였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점수를 만들어 나갔다. 모두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점 한 점 차근차근 쌓아 나갔지만 문성민은 몸이 다소 무거운 듯 보였고 박철우는 공격 타이밍을 살리지 못했다.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직후 이철규(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을 세터 유광우가 막아내며 26-24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가빈이 72.8%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양 날개인 문성민과 소토가 신통치 않았다. 소토는 5득점, 문성민은 1득점에 그쳤다. 25-20으로 삼성화재가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문성민과 소토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성민은 3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리드를 지키면서 대역전극을 노렸다. 하지만 가빈을 넘지 못했다. 가빈은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더니 서브득점을 연달아 두 차례 꽂아넣으며 14-12로 삼성화재의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승리로 큰 고비를 넘겼다.”면서 “앞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로 꺾었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위 도로공사와의 2010~11 시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현대건설은 20경기를 치러 승률 .850(17승 3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23승 5패)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올 시즌 공수가 튼튼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황연주를 영입했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레프트)-양효진(센터)-황연주(라이트)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었고, 약점으로 꼽히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니에게 집중된 상대 블로커를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강타로 농락했다. 또 황연주와 양효진이 여의치 않을 땐 케니가 압도적 높이와 세기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황현주 감독이 수훈선수로 꼽은 주장 윤혜숙은 매 경기 몸을 던지며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수비를 지휘하며 트리플 타워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뒷받침했다. 서브도 좋았다. 황연주, 케니, 세터 염혜선이 각각 39개, 23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는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에서도 5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공격 선수에게 토스하는 세트에서도 1위를 달리며 공수전환에서 빈틈 없는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던 황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충실히 준비했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과 달리 1, 2차전과 3, 4차전 등 이틀 연속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훈련으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KEPCO45가 상무신협을 3-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9연승 난 대한항공, 발등 불난 삼성화재

    [프로배구] 9연승 난 대한항공, 발등 불난 삼성화재

    비행기가 날자 ‘디펜딩 챔피언’이 고꾸라졌다.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0(25-18 25-23 25-19)으로 누르고 9연승을 챙겼다. 3연승으로 단숨에 3위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고작 3일 만에 4위로 다시 내려가야 했다. LIG손보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상무신협을 3-0(25-18 25-16 25-23)으로 누르고 3위(12승 12패)로 복귀했다. 대한항공-삼성화재전의 승패는 이미 1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서브를 살려 세트를 얻었다. 때로는 약한 상대를 골라, 때로는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 진영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든 대한항공의 수가 먹혀들었다. 한선수와 에반 페이텍이 서브득점으로만 각각 2득점했다. 삼성화재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양날개인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가빈이 5득점, 박철우가 3득점에 그쳤다. 2세트 들어 7득점을 한 가빈이 살아나며 삼성화재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한때 17-14까지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잇단 범실로 자멸하며 25-23으로 세트를 내줘야 했다. 승기는 대한항공에게 넘어갔다. 3세트 들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과 박철우 등 주전을 모두 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3위 흥국생명이 4위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외국인 주포 미아(30점)와 한송이(20점), 김혜진(15점)의 활약에 힘입어 3-2(33-31 19-25 25-18 24-26 15-13)로 이겼다. 인삼공사의 거포 몬타뇨는 1세트 24점, 총 53점을 올리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금까지 한 세트 최다 득점은 2008-2009 시즌 몬타뇨, 2006-2007 시즌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 등이 기록한 16득점이었고,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9년 1월30일 데라크루즈(당시 GS칼텍스)가 45점을 올린 것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능동적 복지로 가는 길/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능동적 복지로 가는 길/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IMF 외환위기가 몰아친 이후 2000년부터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사실상 우리 공적복지제도의 근간이 되어 왔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을 가려 최저생계비에 모자라는 액수만큼 국가가 보태주는 제도로 그야말로 최저생계만은 보장해 주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전체 빈곤층의 30% 정도인 175만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수급조건에 미달하는 약 410만명의 빈곤층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도의 그림자도 짙다. 2009년에는 기초생활보장급여 대상 88만 가구 중 9000가구가 부정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급여 환수조치를 당하는 등 도덕적 해이마저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급자들의 빈곤 탈출효과가 작다. 또한 수급자들의 형편이 나아지면 수급권을 금방 박탈당해 두번, 세번 빈곤으로 빠져든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자산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벌 수 없으므로 저축이 불가능하거니와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여 수급권을 결정하는 제도 자체의 모순에 기인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난무하는데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직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이지만 해결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제도이다. 즉, 수급자나 저소득층이 근로소득의 일부를 떼어 저축을 하고 정부가 그만큼을 매칭 지원하여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방식이다. 논자들에 따르면 소득지원이 단기적인 효과를 지닌다면, 자산은 장기적인 긍정적 복지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즉, 경제적 안정을 높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목표를 갖게 하고,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자산이 사람들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갖도록 하지만 비빌 언덕을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서울복지재단의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시와 함께 개발 시행했던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도 자산형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일하는 저소득계층이 저축을 하면 정부와 민간 영역에서 매칭, 저축을 해줘 일정기간이 지나면 목돈이 되도록 하여 창업이나 고등교육·주거이전 등에 쓰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다. 국가자원에 민간자원이 융합되어 개인의 자립과 자활을 촉진시켜 가난을 예방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형태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이다. 수급권자가 납세자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 제도가 개인-민간-정부의 삼각체제가 정교하게 돌아가게 하는 한국형 공동체 복지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3년 동안 모으게 되는 자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참가한 분들이 3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표정이 바뀌며 삶에 희열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고서 내린 결론이다. 그동안에 접목된 재무설계, 인문학 강의, 창업교육 등 각종 경제교육 등의 효과도 입증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주창자인 워싱턴대학의 마이클 시라든 교수가 2009년 필자와 공동 연구차 방한하였을 때,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란 때에도 자산형성 프로그램(IDA)에 참여한 미국 시민들은 집을 팔지 않았고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자랑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희망키움통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경기 성남시의 ‘행복드림통장’을 비롯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공적부조제도와 연동되는 부분을 손보고 재원의 안정적인 조달방안을 마련하여 향후 본격적으로 가동될 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온 나라가 복지 논쟁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는 지금 ‘보편적이냐 선별적이냐’와 같은 무위적인 논란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초점을 옮겨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를 더 쏟아부어야 하는가 하는 규모의 복지보다는 누군가의 지원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설계하는 능동적인 복지로의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요즘 프로배구판의 중심엔 문성민(25·현대캐피탈)이 있다. 화끈한 공격력과 훤칠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드래프트 파동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괘씸죄’ 논란에 휩싸여서다. 올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했던 문성민은 지난달 최우수선수(MVP) 수상 자격을 놓고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엔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득점 각 3개 이상) 시상도 갑자기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찍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문성민을 만났다. 논란의 주인공이어서인지 수차례 거절 끝에 어렵게 잡은 단독 인터뷰였다. 처음에 그는 자꾸만 말을 삼켰다. “둥글게 둥글게 가려고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다 결국 속내를 털어놨다. “악에 받쳤다.”, “힘들고 답답하다.”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감정 표현을 잘 안해 ‘냉미남’이란 별명이 붙은 그였기에 의외였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성민은 13일 삼성화재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다음번 홈경기인 17일 상을 받게 돼 있었다. 그러나 그날 KOVO는 시상을 취소했다. 문성민은 경기 직전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시합 전에 팀 형들에게 들었다. 너 트리플크라운 상도 못받는 거냐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그전부터 심한 일들이 많아서…. 조그만 일들은 웃어 넘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7일 신협상무전에서 블로킹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못했다. 그날 또 했으면 시끄러웠겠구나 하고 경기 후에 생각했다.”며 씁쓸해했다. 사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돼 있다. 대졸 선수는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하지만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샤펜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경기대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했다. 지난해 귀국해 우선 지명권을 가진 KEPCO45가 아닌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결국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예상은 했지만 시즌 후반인 지금까지도 계속될 줄은 몰랐기에 많이 착잡하다.”고 했다. “감정이 악에 받쳐 있었던 건 사실이고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에선 더 힘든 일도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마음을 잘 다스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힘들 땐 주위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삭이는 편이란다. 외국 진출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외국에서 뛰겠다는 꿈을 버린 것도 아니다. 저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해외 리그를 꿈꿀 수 있게 됐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잊을 만하면 자꾸 일이 불거지는 게 그를 더 힘들게 한다. “가장 힘든 건 1라운드 때였다. 개막 직전 징계 통보를 받아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금 와서 그런 얘기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스트레스 받아서 경기 못하면 내 손해 아닌가. 그런데 시합에 집중하려고 해도 MVP 제외, 트리플크라운 시상 취소 같은 일이 자꾸 나온다. 내 입장에선 ‘알았다’ 하고 시즌 준비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문성민은 말한다. ●KOVO의 어정쩡한 태도도 문제 문제를 크게 만든 것은 KOVO의 어정쩡한 태도다. 지난달만 해도 “문성민은 V-리그 관련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더니 현재 공식 입장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박상설 KOVO 사무총장은 “문성민이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게 아니어서 신인상은 어렵겠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KOVO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으론 자격이 없지만 이사회에서 예외규정을 만드는 등 규정을 바꿀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문성민의 V-리그 기여도나 여론의 추이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우리 팀이 우승한다면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 공격은 화려해 보이는 것뿐이고 더 중요한 건 팀에 녹아드는 거다. 4라운드 들어 포지션을 라이트로 옮기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V-리그의 빡빡한 경기 일정. 발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고 있고 살도 많이 빠졌다. 최근엔 친한 형이 해준 홍삼으로 버티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엔 보양식이라도 먹어야겠다.”며 슬쩍 웃는다. 코트 안에선 ‘승부욕의 화신’으로 유명하지만 밖에선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쉴 때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거나 맛집을 찾아다닌다.”면서 “요즘 동일이(LIG손보)나 영석이(우리캐피탈) 같은 친구들이 연애하느라 바빠 보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은 연애 안 하느냐고 물으니 “혼자서 쓸쓸히 잘 지내고 있다.”며 농담도 곧잘 한다. ‘냉미남’ 이미지에 대해서는 “표정이 차가워 보여 그렇다.”고 변명한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너무 분해 밖에서 기다려주는 팬들을 지나치고 그냥 버스에 타기도 하는데, 숙소로 돌아가면 새삼 죄송하다.”면서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고공행진

    [프로배구] 대한항공 고공행진

    배구는 6명이 하는 운동이다. 골고루 잘해야 이긴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만년 3위’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의 영입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을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빈틈 없는 수비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공격 등 촘촘한 조직배구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고루 잘해서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18승4패)은 2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사상 첫 리그 정상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4차례 격돌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문성민(16득점)이 제 몫을 했지만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8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의 김학민(18득점)과 에반(17득점)은 35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칭찬을 받아야 할 선수는 세터 한선수였다. 현대캐피탈 이선규, 윤봉우 등 상대 블로커들과의 수싸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학민 쪽으로 몰리면 에반에게 공을 넘겼고, 에반에게 시선이 모이면 김학민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노련한 토스워크가 빛났다. 또 신인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영택, 신영수, 진상헌 등의 활발한 공격가담도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과 서브리시브에서 졌다. 1·3세트 시소게임 상황에서 김학민과 에반의 공격에 변변한 블로킹도 못해 보고 리드를 내줬다. ‘베테랑’ 소토의 베테랑답지 못한 단순한 공격패턴도 아쉬웠다. 또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도 선보이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안 되니 높은 공격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센터진을 살리지 못하는 공격을 하고 블로킹과 수비를 피하려다 보니 범실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문성민과 소토가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4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보면 (플레이오프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포스트시즌 체제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절박함 + 조직력 = 승리

    독을 품은 KEPCO45가 안 그래도 갈 길 바쁜 LIG손보의 발목을 잡았다.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EPCO45가 장장 134분의 혈투 끝에 LIG를 3-2(25-23 36-34 22-25 14-25 15-11)로 누르고 8승(14패)째를 거뒀다. 임동규의 모친상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뛴 LI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3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KEPCO45 승리의 열쇠를 쥔 것은 밀로스였다. 공격만큼이나 범실이 잦아 ‘범실왕’ 소리를 듣던 밀로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범실을 단 10개로 줄였다. 득점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8점이나 올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KEPCO45의 끈끈한 조직력도 승패를 좌우했다. 최대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24-24 듀스 이후 1점차 승부를 이어가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주포들이 돌아가며 점수를 쌓아 줘 36-3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반면 LIG는 이경수가 고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했지만 기회가 왔을 때 범실로 날려버리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1(23-25 25-17 25-21 25-22)로 누르고 4연승을 챙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빈틈없는’ 가빈 삼성화재 살렸다

    [프로배구] ‘빈틈없는’ 가빈 삼성화재 살렸다

    가빈 슈미트가 삼성화재를 4강 문턱에 올려놓았다. 삼성화재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시즌 9승째(12패)를 기록한 5위 삼성화재는 4위 우리캐피탈과 승률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순위를 뒤바꾸진 못했다. 가빈이 거의 다했다. 공격점유율 57.5%에 성공률 54.0%를 기록한 가빈은 우리캐피탈의 추격이 거셀 때마다 강타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이 분전한 우리캐피탈의 패인은 가빈을 막지 못한 것과 가빈에 필적할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4위를 지키고, 뺏으려는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삼성화재가 가빈을 이용해 점수를 뽑으면 우리캐피탈은 13득점을 올린 김정환을 앞세워 추격했다. 첫 세트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22-22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조승목의 블로킹으로 먼저 1세트를 따냈다. 우리캐피탈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에서 10-14로 끌려갔지만 강영준(5득점)의 잇단 공격 성공으로 세트 막판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가빈이 있었다. 가빈은 19-21에서 3연속 공격 성공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가빈은 2세트에서만 12득점을 뽑아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화재는 조금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우리캐피탈을 잠재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진했던 박철우(12득점)도 비록 공격점유율은 17.2%에 그쳤지만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캐피탈은 서브가 강하지 않았던 것과 삼성화재의 목적타 서브에 휘둘린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탈출했고, GS는 5연패에 빠졌다. GS 조혜정 감독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다음 시즌을 위해 팀 개편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두 탈환 ‘불씨’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두 탈환 ‘불씨’

    3전 4기 끝에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은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무섭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KEPCO45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문성민과 헥터 소토의 스파이크 서브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하고 정확했다. 서브가 날아들 때마다 KEPCO45의 리시브 라인은 출렁거렸다. KEPCO45가 가까스로 받아 올려 공격을 시도해도 네트 앞에서는 ‘블로킹 대장’ 이선규가 철통같이 막아섰다. 이선규는 7개의 블로킹을 포함, 12점을 쓸어 담았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거침이 없었다. 시작부터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KEPCO45가 13-10까지 추격해 오자, 소토와 문성민의 높고 빠른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전열을 가다듬은 KEPCO45는 하경민과 방신봉 등 센터진의 속공에 박준범의 스파이크를 더해 22-22까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철규가 블로킹으로 KEPCO45의 추격을 막았고, 문성민이 오른쪽 강타로 세트포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KEPCO45가 앞서 갔다. 하지만 소토의 강서브와 이선규의 속공, 문성민의 후위공격으로 6-6 균형을 맞춘 현대캐피탈은 21-21 상황에서 집중력 싸움에 승리하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소토는 18점을 올리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고, 문성민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5승(3패)으로 선두 대한항공에 2경기 차 추격을 이어갔고, 오는 20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선두 탈환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KEPCO45는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4강 진입의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6연승 ‘고공비행’

    역전 드라마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경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던 LIG손보는 대한항공에 분패했고 우리캐피탈도 최하위 상무신협을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LIG를 3-1(26-24 25-15 24-26 25-15)로 꺾고 6연승 가도를 달렸다. 양 팀의 주포 에반 페이텍(대한항공)과 밀란 페피치(LIG)의 대결이었지만 1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초반 분위기는 LIG에 유리했다. 황동일의 오픈 공격과 이경수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LIG가 17-11로 대한항공을 멀찍이 따돌렸다. 그러나 그냥 갈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에반과 진상헌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24-24 듀스 상황이 됐다. 이후 이경수의 오픈공격을 진상헌이 막고, 김학민이 서브득점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26-24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허무하게 내준 LIG는 3세트 들어 반격을 노렸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4세트 들어 잦은 범실로 결국 승리를 대한항공에 내주며 3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1(25-23 16-25 25-19 25-16)로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안준찬(20득점)과 김정환, 강영준(이상 15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앞서 열린 여자부 서울 경기에서는 2위 도로공사가 꼴찌 GS칼텍스를 3-1(22-25 25-20 25-15 25-22)로 제압하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잰걸음을 놓았다.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 쎄라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4연패에 빠뜨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격투 황제 표도르 “떠나야 할 시점”

    격투 황제 표도르 “떠나야 할 시점”

    ‘격투황제’가 무너졌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또다시 충격패를 당했다. 표도르는 13일 미국 이스트러더포드 아이조드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안토니오 실바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10년 가까이 무패행진을 이어갔던 표도르는 최근 8개월 사이 2차례 패배를 기록했다. 심리적 충격이 컸다. 은퇴까지 시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표도르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지금이 떠나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그동안 대단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모든 게 신의 뜻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격투기 팬들은 더 이상 표도르가 경기장에 서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변명이 필요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특히 하위 포지션 방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표도르는 경기 초반 펀치 세례로 실바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정타가 없었다. 가격점을 찾지 못하고 상대 가드 위에 주먹이 꽂혔다. 허공을 가르는 주먹도 많았다. 오히려 간간이 던지는 실바의 카운터펀치는 표도르의 얼굴을 정확히 때렸다. 표도르의 펀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펀치가 잦아들자 실바는 곧바로 그라운드를 노렸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표도르는 실바에게 테이크다운을 내줬다. 밑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벗어나질 못했다. 15㎏에 이르는 체중 차도 문제였지만 실바의 그라운드 실력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실바는 아예 가지고 놀았다. 리어네이키드 초크, 니바 등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을 시험하듯 걸었다. 표도르 위에 올라탄 채 무차별적인 파운딩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표도르는 간신히 2라운드를 버텼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오른쪽 눈이 찢어지고 피멍이 들었다. 만신창이 상태였다. 표도르의 상태를 점검한 의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모든 배구팬의 눈이 대전에 쏠렸다.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빅매치. 역대 최장 경기시간(138분)을 경신하며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천적’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1위 대한항공과의 승차도 바짝 좁히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2(28-26 23-25 25-23 22-25 15-12)로 누르고 14승(6패)째를 챙겼다.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오는 등 챔피언전을 방불케 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통산 30호, 올 시즌 5호째다. 충무체육관에는 4632여명이 몰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초로 팀 통산 2500블로킹(현재 2506개)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양 팀은 한두점 차 접전을 펼쳤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을까. 초반부터 범실도 잦았다. 양 팀은 주포 문성민과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공격을 성공시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균형점이 깨진 것은 26-26에서 박철우(삼성화재)의 공격이 문성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였다. 이어 가빈이 때린 회심의 후위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현대캐피탈이 28-2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부진하던 박철우가 2세트 들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을 연속 성공하면서 6-11로 뒤진 상황에서 12-1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노장 최태웅 세터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고 마지막으로 가빈이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2세트는 삼성화재에 내줘야 했다. 3, 4세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1점 차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오정록이 다리에 쥐가 나 코트에서 실려나간 뒤 들어온 김대경마저 4세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신동광이 세 번째 리베로로 투입돼 남은 경기를 이끌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했지만 문성민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결국 15-12로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수훈갑 문성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에 약하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역시 천적이었을까. 9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4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9일 현대캐피탈은 LIG손보를 여지 없이 제압했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서브 득점 한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LIG를 3-0(25-18 25-16 25-14)으로 완파,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성민은 양팀 선수 중 최다인 20득점에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지만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이날까지 38승 3패로 LIG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은 거침없는 화력을 내뿜었다.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90%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트 초반 LIG의 김나운과 이종화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LIG에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고비 때마다 문성민의 포화에 눌려 주저앉았다. 세트를 이어갈수록 LIG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이 이어질라 치면 범실(22개)이 바쁜 갈길을 가로막았다. 이경수와 김요한이 빠지면서 팀의 유일한 대포로 남은 페피치는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LIG는 팀 공격성공률이 20%에도 못 미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7일 코트에 모습을 보였던 이경수가 다시 가벼운 허리 부상을 입어 일주일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김요한은 최근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올 시즌 내 복귀할지도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수원체육관에서 김학민(15점)을 앞세워 KEPCO45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에 2경기 차. 한편 수원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4승(3패)째를 수확, 1승만 보태면 최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배구코트 루키3인 박준범·곽승석·김정환 톡톡 인터뷰

    인생에 딱 한번밖에 없는 기회가 스물셋 동갑내기 세명 앞에 놓였다. 신인왕 타이틀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른 루키 3인방 곽승석(대한항공)·김정환(우리캐피탈)·박준범(KEPCO45) 중 누가 그 기회를 거머쥘까. 세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물어봤다. 다들 “내가 탈 확률이 반반”이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왜 욕심이 안 나겠느냐.”면서 전의를 불살랐다.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평가도 냉철했다. 역시 신세대였다. 지난 6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나란히 올스타전에 출전한 세명을 모아 놓으니 선수라기보단 영락없는 대학생이었다. 셋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함께하며 커온 사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도 여러 차례다. 박준범은 “얘들이랑 카카오톡(스마트폰 앱)으로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곽승석은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노는 사이”라고도 했다.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다가도 배구 얘기만 나오면 태도가 돌변한다. 곽승석과 김정환은 “준범이가 신인왕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확실히 박준범은 ‘준비된 돌풍’이다. 한양대 시절부터 워낙 이름을 날렸고 프로에 올 때도 전체 드래프트 1순위였다. 1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강타가 주특기다. 팀이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위기 때마다 경기를 풀어가는 건 박준범의 몫이다. 김정환은 “준범이의 유일한 단점이 리시브였는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최근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준범 본인이 생각하는 보완점도 수비다. “포지션이 레프트여서 공격과 수비를 같이 안고 가야 하는데,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김정환은 ‘깜짝 기량’을 보여준 케이스다. 자기 자신도 “대학 시절 감독님이 프로 와서 가장 ‘용 된’ 케이스로 나를 지목하더라.”면서 “내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에 들어왔다. 세명 모두 인정하는 김정환의 장점은 빠른 스윙과 빈 곳에 재빨리 공을 찔러 넣을 줄 아는 센스.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한 라이트 포지션에서 공격종합 7위, 득점 9위에 올라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김정환은 “(최)귀엽형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주전이 됐는데 비교적 낮은 타점을 빠른 타이밍으로 극복한 게 주효했다.”면서 “다만 점프가 약한 게 단점”이라고 자평한다. 곽승석은 김정환에 대해 “기본기가 좋고 볼 컨트롤도 좋은 친구”라면서 “다만 포지션상 외국인 선수들이 해주는 ‘한 방’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형 레프트인 곽승석은 박준범이나 김정환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한다. 만년 3위였던 팀의 선두 질주도 곽승석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 특히 서브리시브 부문 4위를 달리는 등 대한항공의 약점이던 서브리시브에서 제 몫을 해준다. 2% 부족한 게 있다면 공격. 곽승석도 그것을 안다. “수비에서 60~70%의 기량을 발휘했다면 공격 부문에서는 아직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신인왕을 타려면 공격도 뒷받침돼야 하는 게 고민”이라고 한다. 박준범은 “승석이가 신장이 그리 큰 편이 아니어서 공격이나 블로킹 면에서는 조금 약하지 않나 한다.”고 평가했다. 이제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2010~11시즌에서 셋 다 좀 더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올 시즌에서 얻은 경험이 큰 재산이라면, 신인왕은 차라리 덤일 터. 셋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남녀 올스타전] 男 가빈·女 황연주 “내가 MVP”

    [프로배구 남녀 올스타전] 男 가빈·女 황연주 “내가 MVP”

    네트 사이로 공과 함께 웃음이 오고 갔던 경기였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주축이 된 V스타팀이 국내 선수 중 인터넷 투표로 뽑힌 K스타팀을 61-56으로 눌렀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2·3위팀(현대건설·GS칼텍스)인 V스타팀이 1·4·5위팀인 K스타(인삼공사·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를 63-59로 제압했다. 최우수선수(MVP)는 가빈 슈미트(삼성화재)·황연주(현대건설)가, 세리머니상은 신영석(우리캐피탈)·김혜진(흥국생명)이 각각 뽑혔다. 올스타전인 만큼 선수들은 숨겨뒀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밀란 페피치(LIG손해보험)가 머리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기도 하고 신영석은 머리에 공을 맞자 재미있는 표정을 연출하기도 했다. 1세트 박철우(삼성화재)가 교체돼 들어오면서 ‘라이벌’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한 팀으로 뛰기도 했다. 1세트는 외국인 대표 에이스 가빈·밀란 페피치(LIG손보)·헥터 소토(현대캐피탈)가 각각 6·5·4점을 올리면서 V스타팀이 가져갔다. 2세트 들어 문성민(7득점)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K스타팀이 세트를 따냈다.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3세트에서는 가빈과 밀로스 쿨라피치(KEPCO45)가 각각 4·3점씩 따내면서 결국 승기를 V스타팀으로 가져왔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미아(흥국생명)와 몬타뇨(인삼공사)가 각각 5·3점을 기록하며 1세트를 K스타팀의 승리로 이끌었으나 2세트 들어 황연주와 포포비치(GS칼텍스)의 공격감이 살아나면서 V스타팀이 이겼다. 마지막 3세트에서 4득점을 한 케니(현대건설)의 활약으로 결국 V스타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3세트 점수를 합산해 우승팀을 결정했다. 선수들은 이벤트를 통해 기량을 겨루기도 했다. 스파이크 서브의 최강자로는 페피치와 이소라(도로공사)가 뽑혔다. 페피치는 스파이크 서브 속도 경연에서 문성민과 나란히 시속 115㎞를 찍었다. 페피치는 결선에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106㎞에 그쳤지만 문성민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밀리는 바람에 서브왕 타이틀을 잡았다. 후위공격 부문에서는 강동진이 1위를 했다. 여자부는 후위공격 콘테스트가 열리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호주오픈] 조코비치 새 황제 등극

    ‘세르비아 전사’ 노박 조코비치(세계 3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5위·영국)를 3-0(6-4 6-2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으로 220만 호주 달러(약 24억원)를 챙겼다. 2008년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을 모두 호주오픈에서 일군 조코비치는 입고 있던 티셔츠와 아대, 신발, 라켓까지 관중에게 던지며 화끈한 자축쇼를 펼쳤다. 준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예감한 조코비치는 이날도 신들린 기량을 뽐냈다. 빠르고 정확한 풋워크와 야무지게 잡아 치는 스트로크, 날카로운 앵글로 파고드는 서브까지 완벽했다. 2008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페더러 없이 치러진 그랜드슬램 결승이었지만, 조코비치는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만한 파괴력으로 우승트로피에 입맞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조업 의존도 30% 넘어섰다

    제조업 의존도 30%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산업의 제조업 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1987년 전체의 20%를 넘긴 뒤 23년 만에 30%를 돌파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생산한 전체 부가가치가 938조 4000억여원이고, 제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가 287조여원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조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30.6%를 차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연간 제조업 부가가치가 132조 8000억여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후 11년 만에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두배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손꼽히는 전기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제조업이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끌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위기나 2008년 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서 국내 산업의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제활동별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1998년 -7.3%를 기록했던 제조업 성장률이 1999년 23.0%로 급반전했다. 마찬가지로 2009년 -1.6%이던 제조업 성장률이 지난해 14.6%로 돌아섰다. 역으로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다.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539조여원을 기록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운수 및 보관업·금융보험업·부동산 및 임대업·정보통신업·사업서비스·공공행정 및 국방·교육서비스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문화 및 오락서비스업·기타 서비스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모두 합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1994년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264조 5000억여원이었다.”면서 “서비스업이 두배 규모로 성장하는 데 16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 격차는 대외 교역 부문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상품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서비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의 5.6배에 달했다. 산업 전문가들은 제조업에 편중된 성장구조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의료·보건·정보통신·금융·보험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선을 뚫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이상기온과 구제역 등의 여파로 농·어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2009년보다 4.9% 감소했다. 농·어업 부가가치는 2009년 29조 3000억여원이고, 지난해 27조 9000억여원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배구] ‘페피치’ 42점 피치… LIG손보 역전승

    [프로배구] ‘페피치’ 42점 피치… LIG손보 역전승

    프로배구 LIG손보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캐피탈을 누르고 3위 자리(10승 7패)를 지켰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LIG는 3-2로 3위 자리를 넘보던 우리캐피탈을 제압했다. 4세트 내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5세트 들어 살아난 페피치가 8점을 퍼부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페피치는 5세트 통틀어 4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무려 13차례나 동점을 이루며 팽팽히 맞섰다. 임동규(LIG)의 네트범실로 균형이 깨진 뒤 김정환(우리캐피탈)이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따왔다. 2세트에서는 9-7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김정환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으로 판명되면서 LIG쪽으로 분위기가 몰렸다. 25-14로 2세트를 따낸 LIG는 그러나 3세트 들어 김상우 감독이 경고를 받고 이경수와 페피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세트에는 페피치가 살아나며 계속 동점을 이어가던 상황을 종료하고 26-24로 LIG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전의 5세트. 8-8로 잘 따라가던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우리캐피탈)의 서브 범실과 페피치의 블로킹으로 2점을 내주며 결국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집중력이 지속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한편 성남 실내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신협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1위 수성을 이어갔다. 김학민(16점)과 에반 페이텍(13점) 쌍포가 뻥뻥 터졌고 블로킹 득점(9점)과 유효 블로킹(11점·자기팀의 수비로 연결시킨 블로킹)을 합쳐 상무신협의 2배에 달하는 등 수비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황연주(19점)·케니 모레노(15점)·양효진(17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1로 누르고 3연승을 거두며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 성남에서는 도로공사가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3-1로 따돌리고 3연승을 내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LIG ‘4강 굳히기’

    프로배구 V-리그 3위인 LIG손해보험과 4위인 우리캐피탈이 각각 1승씩을 챙기면서 중위권 팀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20)으로 제압하고 8승(8패)째를 거뒀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LIG가 상무신협을 역시 3-0(25-14 25-19 25-18)으로 가볍게 누르고 3위 자리를 굳혔다. ●‘철벽블로킹’ 우리캐피탈, 삼성화재 완파 이날 우리캐피탈은 신영석, 박주형이 철벽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를 꽁꽁 묶어놓은 것이 주효했다. 블로킹으로만 올린 점수가 13점. 삼성화재는 가빈이 서브에이스 1득점을 포함해 24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에다가 우리캐피탈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힘없이 무너졌다. 박철우의 침묵도 삼성화재의 패인 중 하나였다. 선발로 나온 나온 박철우는 1세트 1득점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3세트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LIG 페피치 20점 포효… 3R 첫 승 LIG는 혼자서 20점을 올린 밀란 페피치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3라운드 첫 승리를 낚아올렸다. 임동규(10점)·정기혁(8점)이 페피치를 받쳐주며 공격에 불을 뿜었고, 블로킹으로도 15점을 올리는 등 높이에서도 상무신협에 우위를 보였다. 상무신협은 이날 패배로 3라운드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 인삼공사 꺾고 7연패 탈출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GS칼텍스가 인삼공사를 꺾고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날 첫선을 보인 크로아티아 거포 산야 포포비치(17점)와 김민지(15점), 정대영(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3-1(22-25 25-19 25-20 25-21)로 물리쳤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장윤희(41) 코치까지 선수로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둔 GS는 플레이오프 진입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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