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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김문수 당무회의 참석 결론”

    한나라당이 당 소속 시도지사들을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당의 공식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27일 공고하고 오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당정청 소통과 함께 시·도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되기까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중앙정치에서 보폭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친박근혜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잠재적 주자들을 키우기 위한 ‘차기 주자 육성 프로젝트’라는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 “책임성 망각”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지위와 의무는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일부에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앞선 흥행성공을 위해서는 잠재적 대권주자의 무한경쟁이 절실하다는 이유로 당무회의 참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무회의가 정치적인 논쟁으로 소모된다는 것은 정책정당으로서의 책임성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권후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내서 그것이 해당지역 주민들과 국민들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정두언 의원 “당력키우려는 취지일 뿐” 이러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은 지난 20일 정두언 최고위원이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다른 참석자들도 동의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최고위원과 홍준표 최고위원은 불참한 상태였고, 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또 정 최고위원이 지난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내걸은 공약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자산을 활용해서 당력을 키우자는 취지였다.”면서 “결과적으로 대권주자를 키우는 효과가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큰 정치인은 누구나 견제를 받기 마련이고 그것이 박 전 대표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당무회의에 나와 잘 활용하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라면서 “경쟁은 무제한, 다다익선이라야 하며 박 전 대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다자경쟁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찰이 생기자 결국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고, 오후 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요청으로’라는 전제를 붙인 수정안을 제시해 최종 결정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체험한 올 추석 민심이 당초 예상보다 더 ‘험악’했다고 23일 전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물가 폭등과 일자리 부족으로 살기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래도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았다.”고 말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여당의 친서민 정책이 정작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으며, 4대강 반대 여론도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물가폭탄에 물폭탄… 최악” ●서민경제 한나라당 김무성(부산 남구을) 원내대표는 “민심이 교차하더라.”면서 “경제 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분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최고위원도 “연휴 내내 만나는 사람마다 물가가 폭등했다고 걱정했다.”면서 “주부들은 채소값이 너무 올라 추석 차례상 차리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고 했고,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장사가 전혀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병헌(서울 동작구갑) 정책위의장은 “물가 폭탄과 수도권 물 폭탄으로 추석 연휴 동안 현장 민심은 최악이었다.”면서 “재래시장·골목 상인들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점으로 초토화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농민들의 경우 쌀값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추곡 수매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심 없다” “철저히 검증을” ●총리 청문회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한나라당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아직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구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김황식 후보가 전라도 출신이라고 민주당이 봐주면 안 된다. 따질 건 따지고, 흠이 없을 경우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낙마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처럼 야당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전했다. “예산 전용” “사업지역 거의 찬성” ●4대강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선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정부가 온갖 예산을 4대강 예산으로 전용해 지방재정이 나빠졌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특히 매년 명절 때마다 지역구 지자체에서 경로당에 쌀을 보냈는데 올해는 지방재정이 나빠져 이마저 보내지 못했다. ‘이게 다 4대강 사업에 돈을 다 끌어써서 그렇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낙동강 하구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찬성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늑장대응 원성… 재난지역 선포를” ●수해 한나라당 구상찬(서울 강서구갑)·김용태(서울 양천구 을)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지역구 주민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성난 민심을 전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부 측에 “수해를 입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공항동, 양천구 신월동·신정동 등 4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구·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與, 행시개편안 일단 제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던 행정고시 개편안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9일 당정협의를 갖고 행시 개편안의 내용과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정원의 최대 50%까지 선발하는 특별채용의 비율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시의 단계적 축소방안과 맞물려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실시하기 전에 누구나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 채용과정의 절차상 투명성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고시와 전문가 특채비율을 ‘70%대 30%’나 ‘60%대40%’ 정도로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행안부가 제시한 ‘50%대50%’에서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시 개편안이 발표됐을 때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정두언 최고위원도 “지금 있는 특채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는 게 급한 것 아닌가.”라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도 행시 폐지안에 대해 “서민자제들이 뼈저리게 공부해 신분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대표적 반(反)서민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채 제도가 특수계층 자녀의 취업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특채제도가 현행 고시제도의 관료 순혈주의를 보완하고 국제화 시대의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행시개편안의 제도적용 시기와 특채 비율 등은 당 정책위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부처별로 정원의 27%를 특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행안부가 통합하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가 채용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축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견은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공직채용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안타깝다.”면서 “현행 고시제도만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성과 복잡화된 사회의 전문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靑 인사라인 문책하라”

    한나라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낙마를 놓고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문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 청문회를 둘러싼 2차 당·청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친이계로부터 대통령까지 겨냥한 발언이 나왔다. 30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는 이번 인사검증을 주도하거나 관련된 인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계파를 불문하고 터져나왔다. 일각에선 더 이상 청와대를 상대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책 요구가 이를 압도했다. 여기에는 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까지 가세해 더욱 힘이 실렸다. 게다가 김 원내대표는 현재 당·청 간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의견 조율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검증에 관련된 청와대 인사는 누가 됐든 문책을 해야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인사 검증에서 배제된 것 아니냐.”고 말해 ‘비선’을 사실상 인사 책임의 소재로 꼽았다. 이어 “당이 정권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당·청 관계를 새롭게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청문 과정에서 제시된 의혹들을 인사 검증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역할을 못한 것으로, 존재 이유가 없다.”면서 “의혹이 검증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했는지, 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는지를 철저히 밝혀 차제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적으로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두 번도 아니고 현 정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책임있는 사람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며, 자리와 사람도 필요에 따라 바꿔야 한다.”고 가세했다. 천안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25일 오전부터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먹통’이 됐다. 이 의원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송곳 질문과 정확한 수치 계산을 통해 세금탈루 의혹을 시인받은 직후였다. 이 의원 측은 “1일 데이터 허용량이 10기가바이트(GB)나 되지만 500~10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다운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검증 시리즈물을 6탄까지 내놓으며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은행법 위반, 후보자 가족의 세금탈루 의혹, 스폰서 의혹 등을 들춰냈다.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의원의 이력이 ‘40대 젊은 총리 후보자인 만큼 도덕성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을 허무는 원동력이 됐다. ●조 “대선주자 행보하면 필패”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의 노익장도 돋보였다. 7선의 조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풀어 줄 검찰 무혐의처분 결정문 제출을 선뜻 결정못하자 형법 조문과 검찰사무규칙 규정까지 나열하며 “불기소처분 사실증명서를 받아오라.”고 압박했다. 또 김 후보자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보인 행동과 관련, “대선주자 행보를 하다 보면 대선주자로서나, 총리로서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전날에도 김 후보자의 은행법 위반 사실을 짚어 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서 “조현오 자질·능력 의문”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여당 의원이면서도 철저한 검증의 본보기를 보여 화제가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인 서 의원은 지난 23일 ‘노무현 차명계좌’·‘천안함 유족 동물 비유’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상대로 “의혹은 차치해도 위장전입이나 차명계좌 문제 등 사실 확인된 것만 보아도 적절한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계파의 재구성’

    “더 이상 한나라당에 친이계는 없다. ‘친박’과 ‘비(非)박’만 있을 뿐” 지난 8·8 개각 이후 여권 내 잠룡, 특히 박근혜 전 대표에게 대항할 주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이들의 무한경쟁이 예고된 상황에 대해 17일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9월이면 친김문수계와 친이재오계도 나뉘게 된다.”고 예고했다. 친이계 내부정리가 두 계파의 갈등을 시작으로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 중진 의원도 “올 하반기, 이번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부터 새로운 계파들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물론 물밑에서의 움직임은 지금도 활발하지만 연말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관측들은 최근 당 지도부가 화합을 화두로 주장해온 계파모임 해체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의원들이 형식적으로나마 계파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헤쳐모여’의 계기가 된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주자가 없는 범 친이계에서는 ‘새로운 줄서기’를 통한 재편이 불가피하다. 정 최고위원이 계파모임 해체를 두고 “뭐가 어렵냐. 어차피 친이계는 없고 다 나눠지게 돼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 의원들의 중국 방문이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3박4일의 일정 동안 여의포럼 회원 13명은 모임 해체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인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이 적극 설득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17일 “지난 15일 육영수 여사 추도식을 마치고 가진 오찬 자리에서 어느 정도 생각을 나눴다.”면서 “우리가 먼저 해체하고 친이계 의원모임까지 모두 해체하면 계파를 초월하는 의원연구모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간사인 유기준 의원 등 일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있어 해체를 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포럼의 해체를 가정할 때 친이계에서도 함께내일로·국민통합포럼 등의 의원모임을 해체하는 것에 대해 “크게 어려울 것 없다.”는 반응이다. 한 초선 의원은 “형식상 계파모임을 없애자는 취지인 만큼 친박계에서 먼저 해체를 하면 친이계에서도 반응을 보이는 게 맞다.”면서 “대신 계파별, 또는 계파를 합친 각종 연구단체들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어차피 모임 이름만 없어질 뿐이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두 계파 간의 의원모임이 해체되면 당분간 초계파 정책연구모임 구성, 중립지대 형성 등의 모양새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를 계기로 대선 정국이 다가오면서 다시 세분화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정치현안 침묵 여전

    朴 정치현안 침묵 여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지만, 여전히 ‘침묵 모드’를 이어 갔다. 다만 일반 시민들과의 소소한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36주기 육영수 여사 추도식에 참석해 유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박 전 대표는 이날 35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보다 긴 1시간20분 동안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유가족 인사말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일반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폭염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명의 추도객들이 박 전 대표와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는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한 손에 손수건을 든 채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손을 맞잡았다. 사인을 해 달라거나 사진을 찍자는 부탁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친박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에 이어 최근 진영 의원이 ‘탈박근혜계’를 선언,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단합을 과시하는 셈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서병수 최고위원과 박종근·이해봉·김태환·서상기·김충환·한선교·김옥이·김태원·허원제·이종혁·이진복·이한성·이정현·현기환·유재중·조원진·윤상현·김선동·이학재 의원, 미래희망연대에서는 노철래 원내대표와 송영선·김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 대표로는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 부부가 함께했고,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원내대표 ‘여의포럼 해체’ 발언 논란, 與 ‘계파해체’ 단초될까

    한나라당내 대표적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을 이끌어온 김무성 원내대표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임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당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동조 움직임도 나오면서 ‘계파 해체’의 단초가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파해체가 명분 싸움 형식으로 진행되고 어느 한쪽에서 먼저 모임 해체를 선언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는 시각도 나온다. ●친박계 일부 동조 움직임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11일 “여의포럼으로서는 분명히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밖에서 보기에 계파 모임이라고 본다면 해체하고 문호를 개방해 순수 연구모임으로 만들자고 설득할 계획”이라면서 “여의포럼이 먼저 해체하면 친이쪽 모임도 자연스럽게 해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의포럼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지만, 친이계 의원모임도 함께 해체되는 등 해체가 불가피한 방향으로 간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김태환 의원은 “친이계 모임도 다같이 없애야 균형이 맞지, 여의포럼만 해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그러나 당이 화합의 모양새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기환 의원은 “여의포럼은 계파와 무관하다. 정책연구모임을 활성화시켜야 하지만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이 “정책연구모임 해체 불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측은 일단 “정치적 계파 모임과 정책적 모임의 구분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며 인위적 계파 모임 해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함께 내일로’의 대표 안경률 의원은 “왜 의원들이 국정현안을 공부하는 연구 모임마저 해체하라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통합포럼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당 지도부 등에서 권고하니 다음 모임 때 자연스럽게 의논해 보겠지만 현재까지 논의는 없다.”면서도 “국민통합포럼에는 친이·친박계 인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계파라기보다 정책 연구 모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8·8 개각 이후] 與 잠룡들 벌써부터 ‘김태호 견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깜짝’ 부상하면서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바싹 긴장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친박근혜계는 ‘경쟁이 되겠느냐.’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면서도 경쟁자를 만들려는 ‘의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내각 추천 과정에서 당내 화합이라는 화두를 충족시키면서 후보자가 추천되었는지, 반성할 점은 없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기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친이계를 겨냥, “정운찬 총리도 마찬가지고, 김태호 후보자도 마찬가지고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벼락출세, 깜짝 인사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뤄진다는 차근한 방법이 좋았을 것”이라면서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친정몽준계의 전여옥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판은 뒤집으라고 있는 것이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김 총리 후보자는 상당한 비중을 지닌 차기 대선후보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집을 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 후보자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제2청에서 가진 월례 조회에서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젊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등장으로 국정운영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9일 ‘8·8개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큰 바둑을 뒀고,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당선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만나 “이번 개각은 대통령이 하기 어려운 인사였는데 대통령이 개각을 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잘된 인사로 국민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고 나 의원 측이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무성 vs 친박 또 신경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를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며 직격탄을 날린 발언이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오면서 친박계와의 신경전이 또다시 불거졌다. 친박계 좌장 역할을 했던 그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친박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냐.”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내가 친박에서 쫓겨난 게 언제인데….”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을 두고 “이것(박 전 대표의 결점)을 고쳐야 한다고 나는 충정으로 말했는데, 박 전 대표를 군주처럼 모시려는 못난 사람들은 ‘주군한테 건방지게’라는 식의 반응”이라면서 “민주주의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자 친박계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가 평소에도 “박 전 대표가 경직돼 보인다.”면서 주변 의원들에게 불평을 해서 갑작스러운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당에서 계파모임 탈퇴 등 화합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당황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두고 뭔가 주고받고 적당히 타협하는 현실 정치를 말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민주주의가 아니라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또 “사고의 유연성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다 뒤집고 자기의 권력만 추구하는 것을 말하는 거냐.”면서 “사심 없는 애국심, 원칙을 지키는 것은 박 전 대표의 브랜드인데 이런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과거에 어떤 정치인이었나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도의로도 안 맞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인신공격하는 듯한 모습은 중진 정치인으로서 점잖치 못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을 두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우리가 스스로 갈등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해선 안 될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면서 김 원내대표를 향해 “잘해 보려고 하면 한번씩 그런 소리를 하네.”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다른 친박 중진 의원도 “지금과 같이 민감한 시기에 자꾸 대립적으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친이계의 신임을 얻어서 원내대표를 하면서 결국은 박 전 대표를 압박하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이 과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상수대표 ‘리더십 시험대’

    7·28 재·보선의 승장(勝將)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다. 당직 인선이 당내 권력구조개편의 전초전으로 인식되면서 잠복했던 계파 간 갈등도 재연될 조짐이어서, ‘안정적 쇄신’을 꾀했던 안 대표의 취임 구상도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개편에 대한 복안을 내놓았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관철시키지 못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7·14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계파·선수·지역 안배’의 탕평 인사를 강조했던 안 대표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남 출신의 친이계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충청권 몫으로 친박 성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추천했다. 또 당 제1, 2 사무부총장에 각각 재선 김기현 의원과 원외 안병갑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대변인에 안형환·배은희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대식 전 사무처장이 정두언 최고위원과 권력투쟁설을 놓고 갈등을 빚은 선진국민연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박 전 시장이 친박계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각각 친이계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샀다. 일각에선 ‘정 최고위원이 김 전 사무총장 발탁안에 반발해 최고위원직까지 내걸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이 박 전 시장 대신 강창희·김학원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 가운데 인선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친박계에선 당내 예산권·공천권에 일정 지분이 있는 제1 사무부총장직을 놓고도 관례상 친박계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 인선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대표가 거론한 후보 두 명 모두 초선 친이계라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가 천명했던 ‘탕평 인사’ 원칙이 도리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일각에선 현재 조해진 대변인의 유임론, 순발력이 있는 정옥임 의원 기용론 등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런 사정으로 주요 당직 인선은 4일 최고위원회의로 미뤄졌다. 하지만 계파를 대표하는 최고위원들 간 의견차가 워낙 커 당직 인선이 한동안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핵심관계자는 “최고위원별로 입장이 다르고 의견이 각양각색이어서 절충이 쉽지 않다.”면서 “주내에 인선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지만 ‘실속 있는 자리’까지 모두 결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안 대표 쪽에선 ‘대표 무용설’도 흘러나온다. 한 측근은 “전대에서 당원의 총의로 대표가 됐는데 당직 인선조차 마음대로 못할 바에야 뭐하러 힘들게 당 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2일 최고위원회에서 대표 측과 당 정책위 사이의 엇박자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안 대표의 한숨을 키웠다. 안 대표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조정안을 놓고 “당·정 협의가 안 됐다.”며 정부에 날을 세우며 친(親)서민 행보를 강조했지만 곧바로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전 협의가 있었는데 미처 보고를 못했다.”는 실토로, 체면을 구겼다. 한 측근의 “당 대표 노릇하기 참 힘들다.”는 푸념이 엄살로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정부 군기잡기

    與, 정부 군기잡기

    여당 지도부가 2일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단순히 정책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당·정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군기잡기’에 가까웠다.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각각 3.5%, 4.9% 인상하는 내용의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방향’을 발표한 것을 도마에 올렸다. 안상수 대표는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 전에 미리 당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요금 조정안이 하반기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서민부담 가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상이 불가피한 분야만 인상, 또는 인상폭을 재조정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했다고 주장하지만 당 정책위원회에서 정부발표안이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당 차원의 서민물가점검 및 서민생활물가안정 대책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의 일방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인상 요인이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이 강조하는 친(親) 서민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또 “앞으로 당은 정부와 소통을 확대하고, 때로는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겠다.”며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언급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인재 영입과 젊은층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어떤 입장을 갖고 정부를 견제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희룡 사무총장은 “한전이 전기 요금을 올리면서 600% 상여금 잔치를 벌이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속터지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이런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서민 전기·가스요금 인하, 복지확대 방안 등을 정책위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다소 정부를 ‘이해’하는 방향의 입장을 밝혔다. 고 의장은 “이번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서민에게는 인상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당정이 입법뿐아니라 시행령 등 실질적인 제한 요소가 있을 때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화두가 된 당 쇄신·화합에 대한 바람이 당·정 관계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으로 표출되는 기조도 역력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의 화두 중 하나는 당정관계를 재정립, 당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상기시키면서 “당내 화합과 관련해선, 앞으로 내각에 관한 것이든 당직 개편이든 당이 화합하는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지도부의 국정 주도권을 겨냥한 ‘군기잡기’는 장애인단체의 반발에 휘말린 양경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의 거취 문제로 쏠렸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양 이사장이 장애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도 “양 이사장 본인이 용퇴함으로써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원래 장애인이 임명돼 온 자리인데 이번에 그게 안 돼서 장애인들의 저항이 굉장히 크다. 정부에서 신속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계파 해체 실현될까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내 계파를 해체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조해진 대변인은 26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내에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계파를 해체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 공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의 당내 모임은 원칙적으로 정책중심으로 하도록 하고, 의식적으로라도 친이·친박 또는 계파로 분류되어 있는 의원들이 함께 섞여서 모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계파 문제를 6·2지방선거의 패인으로 지목하면서 이구동성으로 계파 해체와 화합을 약속한 만큼 새 지도부가 구성된 이상 이제는 실행에 옮기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어떤 모임이 정치색이 짙은 모임이고, 어떤 모임이 정책 모임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 구체적 범위가 제시되지 못하면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당내에는 친이계인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친박계인 ‘여의포럼’과 ‘선진사회포럼’, 강재섭계의 ‘동행’, 초선모임인 ‘선진과 통합’, 친이 성향의 중도개혁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 등이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여의포럼’ 등을 필요하다면 해체하는 편이 좋은 모임으로 언급한 바 있다. 무엇보다 최고위원회의의 해체 주문이 강제성 없는 권고에 그치는 수준인 데다 계파 모임이 해체된다고 계파가 없어지겠느냐는 반응이 많아 계파 해체가 실현될 지 의문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친이계 한 의원은 “정당 내에 계파가 존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계파 간 소통이 안 되는 현재의 시스템이 문제”라면서 “모임을 해체하더라도 계파를 해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총리론 靑회동서 거론 말아야”

    “박근혜 총리론 靑회동서 거론 말아야”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은 지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유일하게 지도부 진출에 성공한 친박(박근혜)계 의원이다. 전당대회 당시 분열했던 친박 진영을 수습하고, 친박계의 입장을 지도부에 반영시키는 책임을 안게 됐다. 22일 의원회관에서 서 최고위원을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남경필 의원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가 갑자기 불거졌는데. -민간인뿐만 아니라 유력한 정치인을 대상으로도 불법 사찰 활동이 벌어졌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검찰이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고, 관련자들을 반드시 추궁해야 한다. →세종시 수정론에 반대했던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사찰 의혹이 있었는데. -그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며 해당 의원들이 사찰 사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그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뒤 (사찰이) 더 이상 없었다. 앞으로 문제 삼을 생각은 없지만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선거를 앞두고 계속 악재라는 우려인데. -야당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있지도 않은 의혹으로까지 증폭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계파 해체를 주장했는데. -친이계의 ‘함께 내일로’, ‘국민통합포럼’ 등 당내 계파 모임은 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친박계의 ‘여의포럼’은 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해체해야 한다. 최고위가 해체를 권유하면 스스로 해체하는 게 맞다. →전대 선거캠프 참여자의 당직 배제 문제는. -당은 현역 국회의원의 선거 캠프 참여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이군현 원내 부대표뿐만 아니라 이 규정을 무시한 사람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 당직 개편에 반영할 것이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그런 이유로 지명된 것이다. →향후 당직 인선은. -지도부 일각에선 지명직 최고위원 2인을 호남 몫(친이)과 충청 몫(친박)으로 생각한다. 친박계는 당직에서 소외된 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대구·경북 정서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변인은 계파 상관없이 참신한 분들이 하면 좋겠다. →이번 전대 결과로 볼 때 2012년 대선 경선 때 박 전 대표가 이길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를 능가할 대안은 없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서 개각이 의제가 되겠는가.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다만 대통령이 박 대표에게 직접 개각 인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면 박 전 대표가 고민해서 협의에 응할 수 있다. 다만 ‘박근혜 총리론’과 ‘분권형 개헌’은 의제로 부적합하고,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회동 시기는 7·28 재·보선 이전과 이후 어떤 쪽이 좋은가. -타이밍은 문제가 아니다. 의제 설정을 청와대가 빨리하면 빨리 만날 수 있다. 청와대가 주체인 만큼 잘 준비해서 화합의 메시지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표가 은평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계파 화합은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고 했는데. -선거는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은평을은 후보 스스로가 지도부의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 박 전 대표도 ‘선거는 지도부의 책임하에 치르는 것’이란 원칙이 명확하다. 나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필요하다면 돕겠다. →안상수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보수대연합이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했는데. -보수든 중도든 연합이란 게 자연스럽게 일어나 논의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인위적으로 진행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안 대표의 분권형 대통령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개헌을 한다면 박 전 대표와 친박계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선호한다. 분권형 대통령제는 현행 5년 대통령 책임제하에서는 (권력에) 도달하기 힘든 분들의 생각이 스며든 것 같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박근혜 회동에 제언 봇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또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반응이 많다. 이번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이 앙금을 털고 소통하는 계기를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주고받을 선물 보따리가 마땅치 않아 의제를 찾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친박 “박 前대표 총리론은 그만” 친박계는 성과가 있으려면 청와대에서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은 “그동안 5차례 만났고, 그 때마다 뒤끝이 안 좋았는데 이번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만나기 위한 만남’이 아니어야 하는 만큼 대통령이 어떤 제안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고 총리는 보좌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총리론은 마땅치 않고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당론을 수렴하는 게 우선인데 사견으로 개헌의 방향성까지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친이 “집권 후반기 국정 위한 회동” 반면 친이계는 박 전 대표의 협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진수희 의원은 “박 전 대표도 만남의 과정에서 ‘지도부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나아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울 것이 있으면 열심히 돕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광근 의원은 “그동안 만나기만 하면 뒤탈이 났던 만큼 의제 설정하기가 곤란하다.”면서 “두 분이 1년 가까이 못 만났으니 지금은 구체적인 성과물을 도출하기보다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만남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 줄 선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회동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좋다는 것이다. 쇄신을 주도했던 초선도 의견이 갈린다. 권영진 의원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총리 인선 등 개각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식 의원은 “한꺼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겠는가. 신뢰의 초석을 쌓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성공적 만남에 주력” 한편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과거 (회동이) 기대했던 만큼 효과가 없어서 성공적인 만남이 되는 것에 더 주력하고 있다. 시기나 의제 등 디테일(자세한) 부분보다는 의미있는 만남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재·보선과 연관해서 얘기하는 자체가 신뢰를 형성하는 데 맞지 않으며 날짜(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지도부 첫날부터 신경전

    “준표형, 지금 우리 모두가 형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앞으로 형이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15일 오전 정두언 최고위원이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첫번째 회의가 열린 여의도당사에서다. 전날 선출된 새 지도부는 공식 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도 함께했다. 안상수 대표는 “앞으로 당·청 관계가 소통이 잘 돼서 매우 원만할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잠시 후 홍 최고위원이 뒤늦게 참석하자 안 대표 옆에 앉았던 정 내정자가 얼른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줬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어나서 자리를 안내했다. 그러나 홍 최고위원은 맨 끝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홍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저는 그동안 제가 주류인 줄 알았는데 전대를 하고 보니까 주류라는 건 착각이었다.”면서 “야당 때의 비주류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민심은 계파를 타파하고 한마음이 되기를 원했으나 민심과 역행하는 철저한 계파투표를 했다.”면서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졌으나 대의원의 뜻을 받들어 변화와 혁신의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도부 안에서 할 말은 하는 ‘까칠모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회의에서는 홍 최고위원뿐 아니라 각자가 목소리를 내며 신경전을 펼쳤다. 정 최고위원은 첫날부터 정부와 각을 세웠다. 그는 “정권재창출은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가능하다.”면서 “정부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눈을 부릅뜨고 감시, 견제해야 하고 대통령 주변에서 충성을 빙자해 호가호위해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들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전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지인이 저보고 ‘국민대표’라고 하더라.”면서 “이는 국민소통에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친이 의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지만 친박도 드러내지 않고 조금씩 도와줬다.”면서 “계파 가운데에서 합리적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친박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서병수 최고위원은 “비주류가 저 혼자여서 어떻게 비주류의 목소리를 반영시킬 수 있을까 했는데 회의하다 보니까 비주류가 한 두 사람 더 늘어가고 있다.”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 차례 신경전을 거친 뒤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가 합리적으로 잘 운영되도록 제가 윤활유와 소금 역할을 하겠다.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고 정리했다. 그러자 곧바로 홍 최고위원이 “걱정이 좀 된다.”고 맞받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쇄신 돌풍 홍준표, 계파초월·소통 능력 강조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기필마’의 한계를 느낀 듯 쓴웃음을 지었다. 쇄신과 화합의 ‘신(新) 체제’ 바람을 일으켰지만, 친이 주류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로선 친이 주류 안상수 후보를 2강(强) 구도의 틀로 묶어 두고, 조직력에 맞서 당내 입지를 굳힌 게 그나마 큰 성과다. 홍 후보는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를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파고들고,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도 들춰냈다. 특유의 ‘저격수’ 기질을 살려 안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소통’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선거 캠프에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을 동참시키며 친이 강경파인 안 후보의 계파적 편향성과 변별력을 뒀다. 특유의 친화력은 계파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화를 부르짖는 민심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신(新)체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위에 머물렀지만 ‘업그레이드’된 그의 입지는 거대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막강한 입김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격수 홍준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쇄신을 화두로 변화의 적임자를 자임했지만, ‘통제 불능의 돈키호테’라는 당내 굴절된 시선을 떨쳐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흥행 파워-나경원, 女후보 1위 ‘상품성’ 재확인 ‘나경원의 힘’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쥔 것은 안상수 후보지만, 가장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의 지도부 ‘자력 입성’은 투표 전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 후보의 대중성은 익히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국민여론조사에서 23.9%로 안 후보,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놀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총 득표율 3위라는 성적은 이런 예상들까지 모두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나 의원의 ‘상품성’은 이미 지난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 때도 선거일까지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원희룡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2위로 선전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나 후보는 명실공히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차세대 주자에도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나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딸이 어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후보) 떨어진 것 꼭 설욕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말로만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변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눈물 카드, 정두언 ‘국정농단 이슈’ 공감 얻어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두언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힘겨웠던 선거과정을 돌이키며 “제 얼굴도 안 봤으면서 열렬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 내내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권력사유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리자 격한 눈물을 쏟았다.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정 후보의 문제 제기는 마침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이 지도부 입성의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도 주효했다. 정 후보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로 갈리는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깰 승부수로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정 후보의 이슈 메이커,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넘어 그가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당내 소장·쇄신파와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당 지도부에 ‘쇄신’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로도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물밑 朴心-서병수, 친박 중진들 강력지원 받아 “3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도, 조직도 없었다.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다니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처음부터 낙점한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왔다. 친박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중진들의 강력한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데에는 친박계의 지원 말고도 온건한 성품, 경제에 밝은 정책 전문성이 당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온 덕분이 컸다. 예상과 달리 친박 후보들이 난립, 각각 ‘박근혜 후광’을 앞세우며 각자도생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온화한 기존 이미지대로 선거운동 내내 일절 네거티브식 전략 없이 화합에 방점을 찍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박 후보들이 정리될 것을 기다리다 친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 한 예다. 친이계로부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인사다. 서 후보는 2대 민선 해운대구청장 출신으로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6대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 내 좌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정치인생을 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팀워크’ 거부한 친박… ‘개인기’는 초라했다

    ‘팀워크’ 거부한 친박… ‘개인기’는 초라했다

    “‘친박’이란 얕은 우물에 조금이라도 물을 채워넣으려 하기는커녕, 그나마 조금 남은 물도 자기 목 마르다며 각자 퍼마신 격이다.” 친박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초라한 ‘자화상’을 마주하게 됐다. 후보 난립에 따른 분열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공동의 목표나 박근혜 전 대표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이익만 구하려는 사람들만 보였다.’는 자조가 내부에서 터져나왔다. 1인2표제란 점을 감안해 친박 서병수 의원과 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비(非)박 후보 1명에게 표를 주자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그럴 여력이 없었다. 친박 후보들은 ‘개인기’를 과신하며 ‘조정’을 거부했다. 수도권·영남권 각 한 명씩으로 압축하자는 절충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이심전심’으로 투표하지 않겠느냐.”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강한 응집력을 발휘한 친이계와 뚜렷이 대비됐다. 이 과정에서 친박 중진들도 체면을 구겼다. 후보들로부터 ‘선배가 내 정치 인생 책임져 주느냐.’는 날 선 말도 들었다. “후보들이 친박계를 대표할 만큼 역량 있는 분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갈 수도 없지 않으냐.”는 자조 섞인 변명이 흘러나왔다. 공개적인 강제 조정을 포기한 이면에는 박 전 대표의 뜻도 작용했다. 후보들 개소식에 전부 참석하면서, ‘특정 인사를 주저앉히는 게 가혹하지 않으냐.’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으로는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도 따른다. 공연히 조정에 나섰다가 후보들의 반발만 살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 탈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그럼 어쩔 수 없지요.”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친박계는 한동안 7·14 전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역시 당분간 정치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내 리더’를 스스로 부인하며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한 중진 의원은 “분열이 가져오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 이번 기회에 친박 의원들이 제대로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안정’ 택했다

    한나라 ‘안정’ 택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을 2년간 이끌어갈 새 대표최고위원에 친이(이명박)계 핵심인 4선의 안상수 의원이 14일 선출됐다. 또 범친이계인 4선의 홍준표 의원, 친이 중도성향인 재선의 나경원 의원, 친이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3선 서병수의원이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1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3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 의원이 3854표로 2위를 차지했고, 나 의원은 2882표로 3위, 정 의원은 2436표로 4위, 서병수 의원은 1924표로 5위를 차지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1390표로 6위,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1193표로 7위, 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1178표로 8위, 친이 원외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974표로 9위,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665표로 10위, 친이 정미경 의원은 446표로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안 대표 체제의 출범은 이명박 정권의 반환점을 맞아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함께 친이 핵심인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 당·청에서 확고한 대통령 친정 직할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여권이 집권 후반기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안 신임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강성 친이’로 분류됐으나, 당선 소감에서 “오늘부터는 친이·친박도 없고 단결된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속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면서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상생하는 사회, 지역·계층 갈등을 타파하는 사회, 노사가 화합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폭로전에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까지 맞물리는 등 과거 어떤 때보다 과열 양상을 빚으며 치러져 당장 내부 뒷수습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친이·친박 구도가 한나라당 내에 고착돼 거의 변화가 없었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조만간 발표될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명단은 앞으로 친이·친박 간의 관계를 내다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안상수 체제’가 오는 7·28 재·보선에서 패배한다면 인책론에 휘말리면서 당은 한바탕 내홍을 치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도 6·2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쇄신 요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결의안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4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결정했다. 이로써 2008년 총선 공천파동으로 분리됐던 친박 진영과의 물리적 결합은 완료됐다. 합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미래희망연대의 8석을 추가, 168석에서 176석으로 늘어났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2위 홍준표 “저도 앞으로 조직 좀 하겠다”

    한나라당의 11차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재치 있는 후보들 입담 대결 눈길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견 발표 때 “15년간 누구의 계파에 들어간 바 없다. 이른바 ‘독고다이’(‘혼자’의 속어)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가, 당선 인사에서 “앞으로 저도 조직을 좀 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견 발표에선 후보들이 “이제는 한나라당이 호남에 애정을 줄 때다. 제가 죽거든 관뚜껑에 김대식이라는 이름 대신 한나라당이라고 써 달라”(김대식 후보), “이번에 나온 후보님들, 연설 참 잘한다. 연설 실력으로 뽑으면 제가 꼴찌일 것”(안상수 대표 최고위원), “저는 58년생 개띠, 정치경력은 25년으로, 죄송하지만 안상수·홍준표 후보님보다 정치경력이 좀 많이 됐다.”(이성헌 후보), “관악구민 여러분은 제가 까맣다고 붙인 별명이 한나라당의 오바마다.”(김성식 후보)라고 말하는 등 ‘현장 애드리브’가 눈길을 끌었다. ●이상득·정두언 인사 없이 스쳐가 단상 귀빈석에는 남아공 월드컵 관람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몽준 전 대표,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환한 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도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의 두 축으로 지목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정두언 후보는 정견발표 뒤 연단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한편 낙선한 젊은 후보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는 못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 초선 후보는 “종합 득표에서 30%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중진 후보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연령대별 가중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응답률이 높은 40대 이상 장년층의 여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날 유효투표 수가 1만 4880표로 758표가 공중에 떠버리면서 순위에 명암이 갈렸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無心’ 모드 박근혜 전 대표는 단상에 마련된 귀빈석 대신 지역구(대구 달성) 대의원 자리인 1층 객석에서 친박 의원들에게 둘러 쌓인 채 행사를 지켜봤다. 후보들의 정견발표부터 개표 결과 발표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가 종료된 뒤 ‘친박 후보 중 서병수 의원만 당선된 게 아쉽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대표와 최고위원 분들 축하드린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났다. 후보들의 정견발표 때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진 않았지만 그 내용에 따라 미묘한 표정변화가 감지됐다. 친박계 서병수 후보가 “박 전 대표께서 저에게 ‘나가서 역할을 해주세요’라고 했다. 제 말씀이 맞죠.”라며 박 전 대표에게 확인을 구하자, 수줍게 웃을 뿐 화답하진 않았다. 친박 후보인 이성헌 의원 등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할 때는 손에 쥔 대의원증으로 눈길을 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박근혜 저격수’로 활약했던 친이 정두언 후보가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할 때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주현진·홍성규·유지혜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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