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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 조직 “수사당국에 반격 개시”

    최근 미국 수사당국이 악동 해커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선 가운데 어노니머스와 룰즈섹 등 대표 집단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컴퓨터에서 빼낸 대외비 자료를 일부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돌아왔다.”며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부기관이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해 자유를 훼손하고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기업은 정부기관과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맺어 돈을 벌고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두 집단은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웹사이트에 침투해 그들이 한 거짓말을 폭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어노니머스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2007년 8월 27일자로 작성된 ‘나토 대외비’라는 제목의 PDF파일을 올렸다. 이들은 “나토 서버에 침투해 상당량의 대외비 자료를 빼냈다.”면서 “며칠 내로 흥미로운 자료를 기대하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나토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나토 군대와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외비 문서에 대한 어떠한 유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체를 발표했던 룰즈섹도 지난주 도청 스캔들로 최대 위기를 맞은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소유한 영국 신문 더 선을 해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국에서 어노니머스 일원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쳐 지난 19일 16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20~40대로 직업도 건물 수위, 조경업체 현장 감독, 대학생 등 다양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클라우딩 컴퓨터 앞에서 검사들 ‘잿빛’된 까닭은

    클라우딩 컴퓨터 앞에서 검사들 ‘잿빛’된 까닭은

    “압수수색은 가능합니까?”(대검찰청 관계자) “우리도 해당 기업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압수수색은 불가능합니다.”(KT 클라우드 담당자) 지난 4월 대검 디지털 포렌식 검사와 수사관들이 KT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이례적으로 방문했다. 기업 수사의 핵심인 서버 압수수색이 가능한지를 현장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다.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압수수색 불가’라는 결론이 나오자 대검 수사관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검찰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 정보가 모이는 내부 서버만 압수하던 기존 수사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부터 삼성, LG, SK,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에 진출하며 ‘구름 위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선 수사기관에는 먹구름만 드리우고 있다. 국내 500여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 KT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고객 데이터는 가상(버추얼) 서버의 스토리지에 랜덤(무작위)으로 분산 저장된다. 물리적 저장 매체인 서버와 스토리지가 기업 고객에 할당되는 방식이 아닌 가상 공간에 일정 크기의 데이터로 쪼개져 여러 가상 서버에 분산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시스템의 경우 어느 서버에 특정 데이터가 저장됐는지 파악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애플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관련 데이터가 미국 본사 서버에 저장돼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기업뿐 아니라 개인용 클라우드도 범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사기관과 법집행기관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아직은 기업 전산 자원을 재래식 서버에서 직접 관리하는 회사가 많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 국내 압수수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의 상황 인식도 같다. 안성수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으로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데이터를 들여올 수 있지만 현실성이 낮다.”며 “앞으로 압수수색을 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글로벌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 사이버 범죄조약인 ‘부다페스트 조약’ 가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다페스트 조약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한 해킹, 돈세탁 등에 있어서 국가 간 공동 대처를 명기하고 있다. 안동환·백민경·강병철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클릭]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기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에 저장한 후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불러내 사용하는 서비스다. 고정 비용이 들지 않고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와 저장공간을 쓴 만큼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 애플도 털렸다

    해커들의 분탕질이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애플도 해커들의 제물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한 해커집단이 애플 서버 가운데 1곳에서 빼낸 것으로 추정되는 27개의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페이스트빈’이라는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이들은 보안에 반대하는 ‘안티섹’(AntiSec) 캠페인을 지지하는 해커들로, 최근 미 상원, 중앙정보국(CIA) 등 세계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악명 높은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의 해커들이 포함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룰즈섹은 지난달 26일 50일간의 해킹 활동을 끝으로 해체하겠다고 돌연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해커들은 트위터에 “애플의 소프트웨어에 보안 결함을 발견해 (애플 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도 목표물이 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다른 일로 바쁘니 걱정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의 공격 수위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또다시 애플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룰즈섹도 이달 초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2금융 비웃던 은행들 대출금액까지 다 새 나가

    제2금융 비웃던 은행들 대출금액까지 다 새 나가

    “제1금융권의 보안은 최고 수준이다. 서버 역시 주서버와 백업서버를 멀리 떨어뜨려 놓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일이 없다.”(농협 해킹사건 시 A은행 관계자) “고객정보 보안이 허술한 제2금융권들의 문제”(현대캐피탈 사건 시 B은행 관계자) 인터넷 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대출금액 등 제1금융권의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던 시중은행의 보안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해킹인지 또는 내부자 소행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지만, 부천 오정서의 수사로 설(說)로만 떠돌던 금융권 전체의 허술한 보안체계가 사실로 입증됐다. 대대적인 점검 강화는 물론 이들로부터 유출정보를 사들인 대부업체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행 고객내역 등 1900만건 당초 경찰은 지난 4월 ‘공무원들의 개인정보가 돌아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들어갔다. 부천 오정서 사이버수사팀원이 인터넷게시판에서 “개인정보를 판다.”는 글을 보고 메신저를 통해 김씨 일당과 접촉했다. 일당이 시험용으로 보낸 공무원의 소속 부처와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이 사실로 확인되자 경찰은 곧 이들의 컴퓨터 아이피(IP)를 추적해 검거했다. 이들은 주로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사고팔 수 있도록 개설해 놓은 카페에 광고나 댓글을 남기는 수법으로 구매자들을 모았다. 이 중 현재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A씨와 모 캐피털사에서 일했던 B씨 등 무려 120명에게서 대포통장을 통해 5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피의자 김모(26)씨와 양모(26)씨 등 3명은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특별한 직업 없이 돈을 벌기 위해 개인정보를 다른 판매상에게서 구입한 뒤 인터넷에서 되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지니고 있던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예상했던 공무원 명단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통신사의 고객 내역까지 1900만건의 개인정보가 나오면서 수사관들조차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이들이 중국에 있는 해커나 해커와 연결된 중간상인을 통해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중국에 있는 인물과 메신저를 한 기록이 나와 내부자보다는 해킹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 서버 디도스 공격도 의뢰 국내 대부업체와 개인정보 DB 판매상들이 주로 중국 해커에게 의뢰해 정보를 빼낸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사당국에 감지됐다. 실제 이번 서울 수서서의 경우에도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람은 중국에서 ‘H사장’이라고 불리는 전문 해커였다. 중간판매책인 정모(26)씨와 김모(26)씨는 MSN 메신저로 H사장과 접촉했다. 경찰 관계자는 “MSN 메신저가 다른 메신저보다 추적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월 5일, 이들은 메신저와 이메일을 통해 H사장에게 국내 대부업체, 저축은행, 채팅사이트, SMS(문자메시지) 콜센터, 카드사 등의 해킹을 의뢰했다. H사장은 해당사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손쉽게 10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들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경북 김천, 구미 일대의 PC방에 자리잡고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하드에 저장해 둔 개인정보를 1건당 10~30원에 팔기 시작했다. 거래처는 주로 대부업체, 도박사이트 업체, 인터넷 가입 모집업체 등이었다. 이로써 이들은 2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고, 중국 해커 H사장에게 수익의 80%를 제공하고 나머지 6000만원 상당을 생활비·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또 H사장으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메일, 메신저, 포털사이트 등에 회원가입을 한 뒤 인터넷에서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구입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개인정보 해킹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서버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해 달라고 H사장에게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경쟁업체 등의 청탁을 받고 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업체 수는 총 102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9개 업체는 유출 사실을 시인했지만, 나머지 83곳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망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기 때문에 숨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업체, 저축은행, 채팅사이트, SMS 콜센터, 카드사 등 이름만 들어 보면 알 만한 업체 대부분이 뚫린 것으로 보면 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해킹 아니라도… “못믿겠다” HTS 불신

    해킹 아니라도… “못믿겠다” HTS 불신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관련한 사고가 잇달아 투자자들의 불안이 늘고 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HTS에서의 장애는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현대증권은 20일 자사 HTS ‘에이스’에 전산 장애가 발생해 장 초반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농협 계열 NH투자증권 HTS에서 투자자들의 매매 내역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 시작 직후 40분가량 일부 고객들의 HTS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오전 9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면서 “로그인 과정에서 비밀번호 등을 인증하는 회사 쪽 서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해킹 사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도 전산장애… “손실 우려” 개장 전 미리 접속한 2만 6000명은 아무 문제 없이 주식을 거래했고, 개장 뒤 접속하려는 일부 고객에게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HTS 이용자가 4만명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 1만 4000명 정도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속 장애와 관련한 재산 피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주문전화 등 비상 주문 접속 시스템을 꾸리고 있어서 주문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9년 HTS 전산장애가 발생한 줄 모르고 장 마감 직전 요청한 27억원 규모의 옵션 계약이 무산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500만원을 배상받은 경우도 있어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복구했고, 현재 원인 파악 중이라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일단 원인이 나와야 기기의 문제인지 제도적인 문제인지 파악한 뒤 필요하다면 전체적인 점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벽 시스템 구축 투자하라” HTS 장애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키움증권 HTS ‘영웅문’과 SK증권 HTS ‘세이’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지난 2월에도 HTS 접속 장애와 동양종합증권 홈페이지 오류가 발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 전산망 장애와 현대캐피탈 해킹 등 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도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시스템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산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증권사의 HTS 방어벽 시스템 보안이 취약하다.”면서 “HTS와 함께 최근 늘어나는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가 해커의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관련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감독기관 역시 전산시스템과 보안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공개를 유도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룰즈섹, 최고 정보기관 CIA도 농락

    미국의 중앙정보국(CIA)도 록히드 마틴과 소니,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상원에 이어 해커 집단에 당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 전산망도 최소 41개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해커들의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니와 미국 공영방송인 PBS, 상원 웹사이트를 공격한 해커 집단 ‘룰즈 시큐리티’(룰즈섹)는 15일(현지시간) CIA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룰즈섹이 이날 오후 6시 직전(미 동부시간 기준) 트위터를 통해 ‘탱고 다운(목표물을 사살했다는 의미의 교전용어)-CIA.gov’라는 글을 남긴 시점에 CIA 웹사이트 접속 차단이 이뤄졌다. 웹사이트 접속 불안정 상태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정상화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CIA 대변인은 룰즈섹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룰즈섹은 이날 CIA 웹사이트만 공격했을 뿐 기밀 문서나 CIA의 활동에 영향을 줄 민감한 자료들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룰즈섹은 최근 소니와 닌텐도, PBS, 미 연방수사국(FBI) 협력업체 등의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3일에는 미 상원 웹사이트 서버에 침입한 뒤 빼돌린 자료들을 공개했다. 미 상원의 사이버보안 담당자는 이날 해커들이 상원 웹사이트에 다시 침입했으나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자정 직전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 51개가 해커의 일제 공격을 받아 최소 41개 기관의 웹사이트가 작동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밝혔다. 이날 해커들의 공격은 자정 조금 전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검열을 비난하며 공격을 예고한 뒤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해커들의 공격으로 개인 신상 정보 및 금융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공격 범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노니머스는 영화와 영상물, 파일 공유 웹사이트를 말레이시아 정부가 검열하는 것은 기본권을 부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어노니머스는 앞서 위키리크스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중단한 마스터카드와 페이팔의 웹사이트를 공격해 일시적으로 작동을 중단시켰고, 시리아·튀니지·인도 등의 정부 웹사이트도 공격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악동 해커 ‘룰즈섹’ 전범인가 의적인가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악동 해커 ‘룰즈섹’ 전범인가 의적인가

    사이버전쟁은 비단 국가 간 문제만이 아니다. 오히려 산업 측면에서 보면 민간 부문의 해킹이 더 큰 혼란과 비용을 낳고 있다. 신흥 악동 해커그룹 ‘룰즈섹’(LulzSec)의 ‘활약상’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보안업체 ‘블랙앤베리’는 최근 해커들을 상대로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했다.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해킹, 배경화면 사진을 바꿔놓으면 1만 달러(약 1083만원)의 상금과 특채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우승은 룰즈섹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은 혜택을 거부하고, 홈페이지에 이런 쿨(?)한 답글만을 남겼다. “우린 해냈다. 참 쉽게 (해킹이) 되더라. 돈은 넣어 둬라. 우린 룰즈섹을 위해 이 일을 했을 뿐이다.” 룰즈섹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악동 해커그룹이다. 미국의 공영방송 PBS, 소니,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기관·기업들이 이들의 재물이 됐다. 이름부터 장난끼가 넘친다. 웃음을 뜻하는 온라인 용어 ‘LOL’(Laughing out Loud)과 ‘보안’을 뜻하는 ‘시큐리티’(Security)의 합성어다. 보안을 비웃는다는 의미다. ‘블랙앤베리’의 사례는 이들의 목적이 ‘돈’과는 거리를 둔다는 점을 방증한다. 룰즈섹은 최근 포브스와의 채팅 인터뷰에서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해킹한다.”고 강조했다. PBS를 해킹해 거짓기사를 올린 것도 “원래 버락 오바마가 마시멜로를 먹다 목에 걸려 죽었다는 기사를 올리려 했다.”고 농을 건넸다. 이들의 ‘해킹 축제’는 트위터에서 탄력을 받는다. 룰즈섹 트위터의 팔로어들은 이들의 해킹 소식에 환호하고, 룰즈섹은 야욕을 더욱 불태운다. 심지어 룰즈섹이 서버 비용을 기부 받겠다고 하자 7500달러가 모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냥 장난만은 아니다. PBS에 대한 해킹도 위키리크스에 비판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트위터에 “당신들의 다큐, 정말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FBI를 공격한 것도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 소니에 대한 공격은 대표적이다. 소니는 지적 재산권을 중시해 ‘인터넷 자유’를 추구하는 해커들에겐 ‘공공의 적’이나 다름없다. 이들의 해킹건수 37건 가운데 14건이 소니와 관련된 것들이다. 팔로어들이 이들을 ‘수호자’(Guardian)로 부르는 이유다. 방법이 과격할 뿐, 인터넷의 자유를 주장하는 유럽의 정치세력 ‘해적당’과 철학적 유사점도 발견된다. 역설적이게도 보안의식을 강화시켜 준다는 지적도 있다. 룰즈섹은 소니를 해킹하면서 “기본적인 해킹 공격인 ‘SQL 인젝션’(로그인 창에 데이터베이스 하부언어를 넣는 방법)에도 뚫렸다.”면서 허술한 보안의식을 질타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룰즈섹이 벌인 소니 웹사이트의 해킹 복구에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기업의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사생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G2 등 ‘제5 전장’ 규정… 사이버부대 경쟁적 창설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G2 등 ‘제5 전장’ 규정… 사이버부대 경쟁적 창설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 상업은행인 씨티그룹, 공영방송 PBS, 일본 전자업체 소니, 한국과 미국 관료들의 구글 지메일과 야후 메일…. 지난 3~4주 사이 잇따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급기야 국제금융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전산망까지 뚫렸다. 각국의 주요 시설과 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지구촌이 온라인을 전장으로 한 사이버 세계대전에 빠져들고 있다. 기존의 전쟁과 달리 사이버전에서는 ‘적’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소수정예 요원의 활동만으로도 강대국의 전산망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때문에 전통적 군사강국인 ‘G2’(미국과 중국)를 비롯해 러시아, 이스라엘, 영국 등은 경쟁적으로 사이버부대를 창설하는 등 ‘제5 전장’(육·해·공·우주에 이은 새로운 전장)을 지배하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법을 마련하고 있다. 미 의회는 보고서에서 “통신망 및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외부 공격이 현저히 높아졌다.”며 금융시설과 대중교통, 제조업, 의료, 교육, 정부기관 등의 네트워크가 무차별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 의회와 연방정부기관 전산망이 매월 받는 사이버공격은 18억회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비상상황 때 국가가 인터넷을 강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사이버보안과 인터넷 자유법’을 발의했고 국방부는 적성국이 기간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해 미사일 등 무력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에는 미 국방부가 4만명 규모의 사이버 사령부를 설립했다. 현재 미 정부 당국자들은 ‘중국’을 사이버공간의 ‘주적’으로 삼고 있다. 미 의회 고문단은 중국을 “미국 기술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 광저우에 30명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를 창설하고 1000만 위안(약 1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자국 사이버 부대의 존재를 처음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수천~수만명의 사이버 전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자국 정부 관리의 구글 메일을 해킹한 해커가 중국 청두의 인민해방군 기술정찰국에 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자신도 사이버전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해킹에 의한 기밀 유출만큼이나 ‘인터넷 심리전’을 우려한다. ‘온라인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중국 인터넷 방화벽 설립을 주도한 팡빙신 중국공정원 원사는 “미국이 인터넷(심리전)을 통해 타국에 내정간섭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연방보안국(FSB)의 지원을 받는 해커를 육성하며 타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한 흑색선전, 사이버 반정부 인사에 대한 해킹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에스토니아와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등 이웃 국가의 금융·언론 전산망을 대상으로 2007~2008년 ‘분산 서비스 거부’(DDoS·특정서버에 처리할 수 없을 양의 접속 신호를 한 번에 보내 해당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기법) 공격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어떤 서비스 누려볼까

    애플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하면서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포털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는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이 순항하고 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한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꺼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10기가바이트(GB)에서 50GB까지 무료로 저장 공간을 제공해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가운데 최다 가입자를 확보한 서비스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이다. 가입자만 750만명이다. 2009년 7월부터 5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한 N드라이브는 2년 사이에 30GB로 확대됐다. ●네이버 N드라이브, 모든 앱과 호환 N드라이브는 다양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애플 운영체제인 iOS부터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바다와 모두 호환된다. 이달 안에 네이버 워드와 연동해 MS 워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동기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50GB 무료제공’ 다음 클라우드 N드라이브를 뒤쫓는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한 다음의 다음클라우드. 무료 저장 공간은 50GB로 더 많다. 안드로이드용 앱에서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실시간 감상할 수 있고 암호를 설정하는 보안 기능이 제공된다. 또 파일도 폴더 단위로 공유할 수 있다. N드라이브와 다음클라우드의 1회 업로드 및 다운로드 용량은 무제한이다. 통신사들도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유클라우드홈 서비스를 내놓고 자사 가입자에게 무료로 50GB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자사 가입자에 한해 15GB를 무료로 제공하고 월 3000원에 100GB를 제공한다. ●SKT·LGU+도 가입자에 서비스 SK텔레콤은 지난달 T백 플러스로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료 개인 콘텐츠 보관함으로 저장 용량은 10GB이다. 스마트폰 앱인 심플싱크와 연동하면 단말기 간 콘텐츠 전송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은 보안성이 높다는 점이다.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통신사나 포털의 외부 서버에 보관하기 때문에 해킹이나 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낮다.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국내 클라우드의 서비스 차이점은 무엇일까. 애플은 e메일 저장 공간만 5GB로 제한하고 구매한 음원이나 앱, 동영상에 대해서는 무제한 저장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클라우드는 곳간(저장 공간)은 크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에만 적용되는 폐쇄적 서비스로 운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코스닥도 ‘전산오류’… 종가 산정 49분 지연

    코스닥지수 종가가 장 마감 이후 50분 가까이 나오지 않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해킹과 농협 전산 장애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융권 전산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가는 장 마감 시간을 49분 넘긴 오후 3시 49분에야 전날보다 3.29포인트(0.69%) 내린 472.80으로 산출됐다. 통상 장 마감이 되면 종가가 곧바로 나오지만 이날은 3시 이후에도 지수가 계속 오르내렸다. 거래소는 종가 지수 산출을 위해 마감 작업을 하던 중 23개 종목의 데이터베이스(DB)에 대기(lock) 현상이 발생해 동시호가 주문체결이 지연되면서 지수 산출도 늦어졌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는 문제 없이 마감됐다. 해킹 가능성에 대해 거래소는 방화벽과 서버 및 네트워크에 접근한 기록(로그)이 전혀 없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나 해킹 등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황성윤 금융감독원 증권시장팀장도 “종종 발생하는 전산 장애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사고로 투자자가 금전적 손실을 입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일 증권IT관리팀장은 “종가 체결만 늦어졌을 뿐 체결 지연으로 가격이 달라진 것이 아니어서 금전적 피해는 없다.”면서 “매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솔루션 업체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동환·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딩證·한국전자금융 해킹은 ‘동일범’

    리딩투자증권과 한국전자금융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두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용의자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리딩투자증권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가 관리자 인증을 비정상적으로 통과한 뒤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수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한국전자금융 입사지원자의 정보 역시 유사한 수법으로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두 기관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해킹 용의자의 이메일 계정과 IP주소가 동일한데다 해킹한 개인정보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저장해 이메일에 첨부한 점으로 미뤄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수년 전부터 태국에 거주하는 40대 한국인 남자가 국내외 IP를 번갈아 사용하며 해킹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맥(mac)주소 추적을 통해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키로 했다. 경찰은 또 전문기관과 함께 두 업체의 컴퓨터 서버 접속기록을 분석해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IP를 추적, 대조하고 PC에 장착된 랜카드의 고유번호인 맥주소를 추적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이 해커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정보 유출을 방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코스콤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일 해킹 시도가 있다는 연락을 코스콤에서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11일 해커에게 협박 메일을 받고 나서야 진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리딩투자증권이 홈페이지 관리 서버의 DB 관리를 소홀히 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해커들이 정보 유출에 자주 사용하는 구조화질의어(SQL) 입력을 차단하지 않아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빠져나갔다는 것. SQL은 DB에 접근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질문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언어다. 리딩투자증권은 전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1만 2000여건(중복자 포함 시 2만 6000여건)과 증권계좌번호 5000여건이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홈페이지를 개방형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체 금융회사에 SQL 입력을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오달란·이영준·김양진기자 apple@seoul.co.kr
  • 한국전자금융·리딩투자증권도 해킹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금인출기 운영업체인 한국전자금융(NICE)의 홈페이지가 해킹돼 입사 지원자 수천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 홈페이지를 해킹한 용의자는 최근 ‘홈페이지에 접수된 입사지원 정보를 해킹했는데,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을 테니 그 대가로 500만원을 달라.’는 협박성 이메일을 회사 측에 보냈다. 한국전자금융은 자체 조사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수된 입사지원자 8000여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해킹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 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킹 용의자가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으며, 협박 이메일이 발송된 인터넷 프로토콜(IP)과 서버 접속기록(로그기록) 등을 추적, 용의자가 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은 또 해킹 용의자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수법으로 인터넷방송사와 채권추심업체 등 두 곳을 해킹한 뒤 동일한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보내 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회사 고객이 개인이 아니라 은행 등 법인이기 때문에 입사지원 정보 외에 다른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리딩투자증권 서버에도 해커가 침입해 고객정보 2만 6600여건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리딩투자증권의 고객정보 2만 6600여건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홍지민·이영준·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175만명 유출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거래가 종료된 경우까지 포함해 175만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정태영 사장을 비롯한 현대캐피탈 임직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17일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검사 결과 중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현대캐피탈의 개인 정보 유출 규모는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유효 고객 180만명 가운데 42만~43만명 선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6일~4월 7일 해커가 퇴직직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보조 서버인 광고 메일 발송 서버와 정비 내역 조회 서버에 침입해 약 175만명의 고객 정보를 해킹했다.”면서 “이는 거래 유지 고객과 종료 고객 등을 모두 합한 수치의 22~2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거래 유지 고객 67만명, 거래 종료 고객 81만명, 웹 회원 27만명의 정보가 해킹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정보가 유출된 42만명 외에 추가로 해킹된 133만명의 정보는 수사 당국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현대캐피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킹 사고의 주요 원인은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한 사고 예방 대책 이행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캐피탈이 ▲업무 성격상 불필요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하는 한편, 담당 직원이 퇴직한 뒤에도 해당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삭제하지 않았고 ▲해킹 침입 방지 및 차단 시스템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았으며 ▲해킹 프로그램 업로드 차단 등 대응 조치가 미흡했고 ▲해킹 사고 발생 시 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객 비밀번호 암호화 및 업무 관리자 화면 조회 시 주민번호 뒷자리 숨김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 임직원이 예방 대책 이행을 소홀히 해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되었고, 이것이 국민 불안을 초래하고 사회 문제가 됐다고 판단,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대부업체에 유출 확인

    현대캐피탈 서버 해킹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가 뒷거래를 통해 국내 대출중개업체의 영업에 이용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서울신문 4월 12일자 1, 8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6일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빼낸 A대출중개업체 팀장 윤모(35)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3월 10일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 사건의 주범 정모(36·미검)씨에게서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할 수 있는 주소(URL)를 받아 고객 휴대전화 번호 1만 9300여건을 입수, 대출중개 영업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예전에 다니던 직장 동료로부터 지난해 3월쯤 정씨를 소개받았으며, 지난 2월 정씨가 “내가 아는 해커가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했는데 작업비를 주면 URL을 알려주겠다.”고 제의하자 2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지난 3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PC방에서 정씨로부터 메신저로 URL을 넘겨받은 뒤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했다. 이어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외장하드에 고객정보를 내려받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 PC방에서 현대캐피탈 서버 접속 기록 흔적을 발견, 추적한 끝에 윤씨가 해당 시간대에 정씨와 국제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윤씨는 지난해에도 정씨에게 1200만원을 보내고 개인정보를 사들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속보]농협전산망 또다시 장애

    [속보]농협전산망 또다시 장애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사상 초유의 서비스 중지사태를 낳았던 농협중앙회 전산망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다. 농협 관계자는 13일 “오후 1시26분부터 14분간 일부 지역에서 자동입출금기(ATM) 작동이 멈췄다.”면서 “과부하에 따른 단순한 국지적 서버 장애”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사고처럼 해킹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농협 지점을 찾은 고객들은 전산장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광화문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한 회사원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대형사고인줄 알았다.”면서 “자꾸 사고가 이어지니 농협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ICT(정보통신기술) 뛰는데 보안 ‘걸음마’

    ICT(정보통신기술) 뛰는데 보안 ‘걸음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은 사용자들에게 무한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높여 ‘양날의 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우리처럼 보안 의식이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곤 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보안서버 보급률 순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37개국 가운데 12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2008년과 2009년 순위는 각각 51위, 16위였다. 보안서버는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아이디 등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전송, 해킹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감안하면 여전히 정보보호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특히 공공 부문일수록 문제가 심각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100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현장 진단한 결과 중앙부처 및 시·도 등 56개 기관은 전년 대비 3.0점 상승한 94.3점으로 개선됐다. 반면 공사와 공단, 교육청 및 대학 등 44개 기관은 71.7점을 받아 개인정보 암호화 분야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접근·이용 분야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무선랜(와이파이)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개인 차원의 정보보호 측면에서는 악재다. 와이파이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설계된 만큼 태생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위장 설치된 AP에 접속하면 개인 정보가 줄줄 새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것도 와이파이 망을 통해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련 법 제정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은 국내 보안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개인정보 악용땐 ‘인권의 악몽’”

    “정부, 개인정보 악용땐 ‘인권의 악몽’”

    대니얼 해밀턴 ‘빅 브러더 워치’ 총괄이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들이 정부 기관에 넘어가는 경우 ‘인권의 악몽’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시민사회가 기업의 정보 수집 및 활용을 감시하고 법적·윤리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빅 브러더 워치는 2009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왜 위치정보를 수집하나. -애플·구글과 같은 기업들은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미래 광고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 정보를 이용하기를 원한다. 기업으로서는 다양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위치정보를 통한 타깃 마케팅에 대한 유혹이 크다. 정부가 기업이 축적한 개인정보를 감시에 활용한다면 ‘인권의 악몽’이 초래된다. 영국 사회에서도 애플과 구글의 고객 정보 수집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어떤 관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인식해야 하는가. -개인정보 침해는 자유 국가의 시민 권리가 훼손된다는 의미다. 일상생활을 정당한 이유 없이 정부나 기업이 염탐하거나 감시하는 건 끔찍하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제조사인 톰톰(TomTom)사가 자사 단말기 사용자들의 GPS 정보를 정보기관에 판매했다. 익명 정보라고 해명하지만 누가 믿겠는가. 톰톰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팔아 700만 파운드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돈이 된다면 고객 정보도 유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사례이다. →스마트 기기의 그림자도 적지 않은데 무엇이 문제인가.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 전화와 달리 스마트폰은 이메일 계정, 개인 스케줄, 대화 내용, 신용카드 등의 금융정보 등 방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해킹을 당할 경우를 상정하면 잠재적 위험은 더 크다. 개인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일본 소니의 해킹 사고는 거대 기업도 얼마나 보안에 취약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기업의 위치정보 수집 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없나.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위치정보 기능을 해제하는 것만으로도 일차적인 방지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나 구글 등의 기업이 서버에 저장하는 정보들에 대해 알기 어렵고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 자발적인 감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영국에서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을 통해 기업이 가진 우리에 대한 정보를 감시하고 파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결국 시민사회가 감시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업이 정보 수집을 통해 데이터 마이닝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들이 고객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가공하고 추출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은 비즈니스에서 더욱더 중요한 기법으로 활용될 것이다. 기업들은 마케팅부터 이익을 침해할 위협을 감시하고 사기 행위를 탐지하는 기법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마이닝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고객 정보에 대한 데이터 마이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영국 사회에서 가장 개인정보 침해 이슈는 무엇인가. -현재 가장 중요한 빅브러더 이슈는 무차별적인 폐쇄회로(CC)TV 확산이다. 런던 등 대부분 도시의 거리와 화장실에 CCTV가 설치돼 있다. 런던 시민이 하루 300번 이상 CCTV에 노출된다는 조사도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檢 “北, 농협해킹 결론 13개국과 공조수사”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북한 정찰총국의 치밀한 사이버 테러로 결론 내린 검찰이 해외 IP의 실제 이용자와 경로를 규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관련 국과의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농협 서버운영 시스템 삭제 명령의 발원지인 한국IBM 직원 노트북에 접속 흔적을 남긴 해외 IP 27개가 소재한 국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문제의 노트북에서 나온 IP의 소재지는 중국과 타이완, 브라질,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미국 등 모두 13개국이다. 검찰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국제공조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에 설치된 ‘24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국가에 IP의 실소재지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 IP가 실제 그 나라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전산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할 방침이다.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해당 IP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사용자의 신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농협 해킹 北정찰총국 소행”

    지난달 발생한 사상 초유의 농협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는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이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한 뒤 실행한 ‘사이버테러’라는 것이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3일 이 사건이 2009년 7·7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및 지난 3·4디도스 공격 주체와 같은 집단의 소행으로 ‘북한이 관여한 사이버테러’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농협 서버 삭제 명령이 내려진 한국IBM 직원 노트북은 지난해 9월 4일쯤 악성코드에 감염돼 ‘좀비PC’(해커가 원격제어하는 PC)가 됐으며, 해커들은 7개월 가까이 이 노트북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오전 8시 20분쯤 공격명령 파일이 설치됐고,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원격제어 방식으로 삭제 명령이 실행됐다. 특히 악성코드 중에는 도청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해커들은 삭제 명령 실행 당일에 농협 측의 반응과 피해 규모까지 모두 도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정보 유출용 해킹 프로그램인 ‘백도어’(backdoor)와 ‘키로깅’(key logging)을 통해 최고관리자 비밀번호까지 빼냈다. 검찰은 해당 노트북 ‘맥 주소’(MAC Address·랜카드 고유 식별 번호)를 북한 측이 관리하고 있었고, 악성코드 유포 경로와 작동 방식이 과거 사건과 비슷하며, 공격에 사용된 IP주소 한 개가 3·4디도스 때와 동일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중국에서 암약하는 해커들이 농협 서버를 해킹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IP 추적 등 관련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농협 해킹 악성코드명 3·4디도스와 일치… 北 소행”

    檢 “농협 해킹 악성코드명 3·4디도스와 일치… 北 소행”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3주 동안 수사한 검찰은 이 사건을 ‘북한 정찰총국이 주체가 돼 치밀하게 준비한 사이버 테러’라고 결론지었다. 과거 7·7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3·4 디도스 공격 대란 때와 같은 결론이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이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와 같이 판단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농협의 허술한 보안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농협 사태를 북한 소행으로 보는 가장 주요한 근거는 농협 서버 삭제 명령이 내려진 한국IBM 직원 노트북의 ‘맥 주소’(MAC Address·랜카드 고유 번호)가 북한 측에서 관리하는 ‘좀비PC’ 맥 주소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9월쯤 북한이 국내에 대대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여기에 감염된 좀비PC들의 맥 주소를 목록으로 정리·관리해 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해당 목록을 입수해 보관해 왔는데, 이번 사건에 활용된 노트북 맥 주소가 이 목록에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또 동일 집단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비슷한 수법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활용됐다는 것도 중요한 정황 증거다. 검찰 관계자는 이를 두고 “수법이 같다는 건 사람의 필적이 같은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표현했다. 우선 악성코드를 ‘A로 시작하는 45자의 암호키’를 사용해 숨겨둔 수법이 이전과 똑같았고, 공격에 활용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1개는 3·4 디도스 때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일부 악성코드는 3·4 디도스 때와 이름이 같았고, 삭제 명령 대상이 된 30여 개 파일 확장자도 7·7 디도스 때와는 93%, 3·4 디도스 때와는 100% 일치했다. 이번 공격이 상당한 규모의 인적·물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범죄라는 점도 검찰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추정하는 간접적인 이유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북한이 주도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검찰은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서 27개 해외 IP를 발견했으나, 어느 IP를 통해 삭제 명령이 내려졌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또 7·7 디도스, 3·4 디도스 사건 당시 “북한 개입으로 추정한다.”는 결론을 내리고서는 이번에 다시 그 사건들과의 공통점을 근거로 북한 소행으로 결론내리는 것에 대해 논리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원이 해당 악성코드 유포 사실을 지난해 9월 확인해 치료 작업에 들어갔는데도 주요 금융기관인 농협의 서버 관리 컴퓨터가 반년 넘게 치료되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이다. 검찰은 향후 추가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는 농협의 허술한 보안 정책도 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농협 직원의 컴퓨터라면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는 깔려 있지 않았고, 해당 직원은 서버 관리용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인터넷 서핑이나 웹하드 자료 다운로드를 즐겼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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