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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MS에 ‘사상최대 벌금’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반독점 당국은 22일 브뤼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제재방안을 최종 협의,MS에 4억 9700만유로(6억 13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MS에 대한 업무 시정 명령과 함께 이같은 제재내용을 공식 발표한다.EU는 음악·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컴퓨터 기본운용체계(OS)인 ‘윈도’ 패키지에서 제외할 것과 서버 소프트웨어에 관한 코드 기술정보의 일부 공개 등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시작된 EU의 MS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은 MS가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반독점 분쟁이 최종 해결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 패키지서 제외 요구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24일 MS에 대해 4억 9700만유로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과 함께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에 끼워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확정,발표한다.이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EU가 단일 기업에 부과하는 제재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1년 스위스회사 호프만 라 로슈가 비타민 카르텔로 부과받은 4억 6200만유로가 최고였다.EU는 독점금지법에서 해당 기업 전체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MS에는 이론적으로 최대 30억달러를 부과할 수 있다.MS는 지난해말 현재 53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제재가 회사 경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리얼네트웍스는 EU의 제재안을 환영하고 있다.월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EU 제재안이 MS의 경영활동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측 역시 EU의 제재내용 중에서 사상 최대라는 벌금 규모보다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미디어 플레이어 등 소프트웨어를 윈도에 포함시켜 판매할 수 없도록 한 대목이다. ●차세대 윈도 ‘롱혼’ 발매전략에 영향 줄 듯 전문가들은 MS가 2006년 발매 예정인 차세대 윈도 ‘롱혼’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끼워 팔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는 MS의 판매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롱혼’은 MS가 급부상중인 홈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검색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전략상품.가트모어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소프트웨어 분석가 로버트 맷슨은 “최대의 관심사는 EU의 제재안이 ‘롱혼’ 발매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고 말했다. MS측은 EU가 미국내 판매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전례가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이버 선거사범에 警 ‘헉헉’

    4·15 총선을 20일 남짓 앞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교묘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지능형’ 선거사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찰은 이들을 잡으려고 사이버 수사인력을 총동원해 사이버 공간이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의 전장’이 되고 있다. ●초고속망 아파트단지 IP추적 포기 이들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린 일부 아파트 단지가 IP 추적이 불가능한 사각지대라는 점을 악용,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거나 인터넷 접속시 개인 식별정보가 기록되는 ‘로그기록’을 삭제하는 등 ‘첨단’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 A경찰서는 최근 여성관련 추문을 거론하며 열린우리당 소속 모 국회의원을 비방한 인터넷 게시물을 수사하다 중간에 포기해야 했다.IP를 추적한 결과 문제의 글이 부평의 한 아파트에서 올린 것까지는 확인됐지만 구체적으로 몇동 몇호까지는 추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 단지에 사는 1000여가구를 모두 조사하기도 난감했다. A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은 불법 게시물 가운데 이 사례와 같은 3,4건은 IP추적이 불가능해 수사종결 의견서를 내야 했다.”고 호소했다. 고정IP를 사용하거나 로그기록만 있어도 누가 접속했는지 알 수 있지만 이처럼 추적이 어려운 것은,초고속 통신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고자 접속할 때마다 IP가 달라지는 ‘유동IP’방식을 이용하는 데다 로그기록 저장장치도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요즘엔 일정량의 IP를 보유하고 있다가 접속요청이 들어오면 그때마다 각기 다른 IP를 할당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 기술로는 아파트의 동·호수를 추적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당·후보 실명 대신 은유 써라” 퍼뜨려 일부 정치 사이트를 중심으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마지노선’을 알려주는 선거법 관련 매뉴얼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아이디 ‘선거법 전과자’가 작성한 이 매뉴얼은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특정 당이나 후보를 비방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같은 아이디로 너무 많은 글을 올리면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으니 아이디를 수시로 바꾸고,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실명 대신 비유나 은유를 쓰라는 식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접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서버를 통해 접속하거나 로그기록을 삭제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는 지능적인 사이버 선거사범들이 새로 등장했다.”면서 “경찰이 노하우를 총동원한 만큼 언젠가는 꼭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과 관련해 19일 현재 경찰에 적발된 사이버 선거사범은 모두 633명으로 전체 선거사범 2684명의 23.6%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민증 위·변조 범죄 ‘꼼짝마’

    정부는 주민등록증 위·변조 범죄를 막기 위해 올 상반기 안에 금융기관과 일선 행정관청에 ‘위·변조 식별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사실 그동안 여러 대책을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조폐공사에 의뢰해 개발한 ‘위·변조 식별단말기’를 상반기중 은행권 등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단말기가 공급되면 주민등록증 위·변조에 따른 금융사고는 원천적으로 차단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버·프로그램 4~5월 중 구축 이번에 보급되는 것은 민원인이 공공 및 금융기관을 방문해 업무 담당자에게 민원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면 담당자가 행자부 주민망센터와 연결된 ‘위·변조 식별 단말기’에 주민등록증을 넣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사진과 지문,주민번호 등 주민망센터에 입력된 자료와 대조하게 된다. 행자부는 온라인을 통해 식별할 수 있도록 서버와 프로그램을 4∼5월 중 구축할 예정이다.일선 행정기관과 은행권이 1차 대상이다.단말기는 1대당 30만원이며,은행이나 일선 행정기관에서 각자 구입해야 한다. 행자부는 주민등록증 위·변조에 따른 금융사고가 단말기를 통해 근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동안에는 ‘육안’에 의존했지만,앞으로는 일선 창구와 정부의 주민망 센터를 직접 연결해 ‘검증’하기 때문에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상반기 중 단말기 공급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꾸준히 개선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주민등록증을 위·변조하는 범죄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날로 늘어나는 위·변조 범죄 행자부가 경찰청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파악한 주민등록증 위·변조 범죄는 모두 2451건에 달한다.피해액은 19억 9100만여원이다.최근 들어 위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해 건수와 금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증 관련 범죄는 위조와 변조,두 유형으로 나뉜다.변조는 미성년자들이 유흥업소에 취업을 하거나 출입하기 위해 칼 등으로 출생연도 등을 바꾸는 것이다. 위조는 가짜 주민등록증을 제작해 사용하는 것으로,거의 범죄로 활용된다.가짜로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아 불법으로 출·입국하거나,다른 사람 명의의 예금을 인출하고 부동산 사기를 저지르는 행위 등이다. 2451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부정 여권 발급으로 1796건에 이른다.부동산 사기와 금품 가로채기가 그 다음으로,건수는 149건에 불과하지만 피해 금액은 18억 7200만여원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카드사 고객정보를 빼낸 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신용불량자나 지명수배자에게 판매하거나,노숙자들의 주민증을 위조해 부동산 사기 등에 악용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최근에는 주민증을 위조해 텔레뱅킹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썬마이크로시스템즈 유원식 사장

    “행복한 가정이 없다면 남보다 빠른 성공도 공허한 것입니다.” 유원식(45) 사장이 취임한지 1년 반만에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직원들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힘든 일로 굳어 있던 얼굴에 미소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거의 2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것이 일상인 IT(정보기술)회사지만 이직률도 동종업종의 평균 10%보다 낮은 3% 미만이다.이민 간 직원을 빼고 그가 회사를 맡은 뒤 딴 곳으로 옮긴 이는 없다.‘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덕이다. 그는 1981년 삼성전자의 휴렛팩커드(HP) 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새벽에 출근,밤에 퇴근하는 일의 연속이었다.그러다 84년 삼성휴렛팩커드란 합작회사로 분리되면서 외국인 경영자 밑에서 외국인 동료와 근무하게 됐다.일과 생활을 조화시켜 열심히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15년 전인 이때 유 사장은 “나중에 경영인이 되면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 ●3개월마다 직원·가족들에 강연 그는 삼성전자라는 국내 최고의 기업과 HP란 굴지의 외국기업에서 일한 경험으로 두가지 차이점을 들었다. 첫째,우리나라는 절대적인 시간개념으로 일하지만 선진기업은 목표관리에 따라 일한다는 것이다.둘째,한국 직장인들은 출근하면 담배 피우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만 외국인들은 일할 땐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잘 보낸다고 말했다.따라서 업무강도는 선진기업이 높다고 부연한다. 유 사장의 주말은 철저하다.토요일엔 고객과 골프를 치고 일요일은 오로지 가족과의 시간이다.일요일에는 골프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는 3개월에 한차례씩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금연,재테크,자녀와의 대화,스태미나와 컨디션 관리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가졌다.직원 가족들도 참석해 부부간에 비디오로 영상편지를 만들어 ‘사랑해요!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가 350명 직원들과 지키는 약속은 3개월마다 한번씩 이메일로 업무목표 계획서를 주고 받는 것.사장이 먼저 매출을 얼마나 올리고,일주일에 운동을 몇번 하고,가족과 여행은 어디로 가고,책은 몇권 읽겠다는 목표를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e메일로 일일이 용기 북돋우고 격려 직원들이 그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계획서는 일일이 읽고 답장을 보낸다.350통의 메일에 답장을 쓰다 보면 주말이 훌쩍 지나가지만 그 시간은 재미있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사장의 이메일 답장에 직원들이 당황해하고 일회성이 아닌가 반신반의했다.용기를 북돋우고 격려하는 사장의 편지는 1년이 넘게 이어졌고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었다.서버 등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썬은 세계적인 IT업체로 연봉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하지만 유 사장 본인을 비롯해 연봉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불만’으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연봉은 아무리 많아도 욕심이 나는 법입니다.행복한 직장생활에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만이지요.”라고 설명했다.행복한 직장생활의 배경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이다.경영자와의 관계,회사의 인정과 인재개발이 결국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장이 직원들과에 대화에만 몰두한 듯하지만 한국 썬의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3800억원에 이어 4300억원이다.그는 내년 봄에는 경기가 상승곡선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이 들려주는 ‘행복의 순환고리’는 모든 한국의 경영자와 직장인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고언(苦言)이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뤄 가정이 행복하면 일도 열심히 하고 덩달아 기업도 성장해 좋은 인재가 회사에 남게 마련입니다.” 윤창수기자 geo@
  • 주민전산망 40분간 전면중단

    경찰의 교통전산망이 사흘 동안 마비된 데 이어 10일 행정자치부의 주민전산망도 한때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91년 전국 읍·면·동에 주민등록 전산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시스템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9시50분까지 40여분 동안 전국 3647개 읍·면·동사무소와 출장소의 주민등록증,등·초본·인감증명 발급과 전출입 처리 등 민원업무가 일제히 중단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행자부가 새로 개발한 주민등록 전산망 운영 프로그램을 234개 시·군·구의 전산망 서버에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운로드 경로를 잘못 지정하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행자부는 사고 직후 새로 보급하려던 프로그램의 다운로드를 중지시키는 대신 이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전산시스템을 재설정해 40여분만에 정상화시켰다.이날 사고로 최대 3만여건에 이르는 전국 읍·면·동사무소의 주민등록증 등·초본 발급 민원업무의 처리가 지연되거나 중단됐을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예창근 주민과장은 “이번 사고는 정부가 새로 개발한 전산망 운영 보조프로그램을 일선 시·군·구에 내려보내는 과정에서 서버 관리 및 분배업무를 맡은 삼성SDS가 다운로드의 경로를 잘못 지정해 일어난 단순사고”라고 해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10대 온라인 탈선/(중)어느 여고 중퇴생의 고백

    ‘사이버 탈선’은 결코 일부 ‘문제아’들의 얘기가 아니다.지난해 6월까지 외고에 다니며 컴퓨터라곤 단순한 게임밖에 몰랐던 김미진(가명·16)양이 이른바 ‘사이버 포주’가 되기까지는 한 달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김양을 탈선으로 이끈 것은 친구도,부모도,학교도 아닌 인터넷이었다. ●가정불화-친척 냉대-고교 자퇴 대기업 직원이던 미진이의 아버지는 미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벌였다.그러나 미진이가 중2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뒤 집을 나가자 어머니와 시골 외가에 ‘얹혀’ 살기 시작했다. 외가 식구들은 늘 수군수군 미진이의 아버지를 흉봤다.예민한 사춘기라 미진이는 곧 반항아로 변했다.학교를 자퇴한 미진이는 힘겹게 검정고시를 통과했고,외고에 입학했다.외가 식구들이 싫어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택했던 것.그러나 기숙사의 꽉 짜인 시간표와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미진이는 “차라리 혼자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학교를 그만둔 뒤 지난해 7월 상경했다.어머니는 힘든 상황에서도검정고시를 통해 외고에 입학했던 미진이를 믿고 강남구 역삼동에 월세 자취방을 직접 구해줬다. ●외로움 이기려다 수렁에 빠져 서울에 도착한 미진이는 지겨운 학교와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했다고 말했다.일단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마음먹고 학원에 등록했다.하지만 외로운 서울 생활에 하나 둘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생활은 흐트러졌다.학원도 나가지 않게 됐다.“‘이쪽’에선 한 명만 알면 나머지는 저절로 친해져요.오갈 데 없고 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은 뻔하죠.” 처음에는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는 중압감,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망설이기도 했다.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미성년자라는 것이 탄로나 그만둬야 했다.점차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들과 1시간에 2000원인 PC방에 모여 ‘돈벌이’를 찾았다.채팅 실력은 금방 늘었다.인터넷만 잘 뒤지면 ‘돈벌이’할 곳은 무궁무진했다. ●오후 3시 기상,PC방 직행 당시 미진이의 하루는 오후 3시에 시작됐다.밤을 꼬박 새워 PC방과거리를 헤매다 잠들었기 때문이다.늦은 아침식사는 배달시킨 자장면 한 그릇으로 해결했다.이어 샤워를 하고 곱게 화장을 한 뒤 오후 6시가 되면 PC방으로 ‘출근’했다.옷은 어른스러워 보이도록 정장을 입었다. 먼저 채팅사이트에 접속한다.주로 찾는 B,J사이트는 ‘좋은 만남’을 빙자하고 있지만 실제는 성매매를 원하는 ‘아저씨’의 글이 수두룩하다.성매매를 은밀히 거래하는 채팅방은 하루에 몇백개씩 만들어진다.‘부산 사는 24세 남자 대딩(대학생),손이 따뜻한 여동생 구함.자세한 건 문자 보내면 알려 드림.’하는 식이다.또래인 18살짜리부터 대학생,40대 회사원까지 다양했다. 적당한 상대를 골라 메신저로 채팅도 하고,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밤새워 흥정을 했다.모인 친구 6명에게 한 명씩 ‘아저씨’를 주선하기 위해 새벽 6시까지 PC방에서 자리도 뜨지 않고 인터넷을 뒤졌다.상대 남자와 약속이 잡히면 친구들과 함께 나가 선불을 받았다.보통 두시간에 20만원.‘일’을 마친 아이들이 다시 모이면 함께 해장국을 먹고 헤어졌다.1주일에 2∼3일 일한 다음 나이트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술도 마셨다.백화점에서 비싼 옷도 사입었다.포주 노릇을 그만둔 뒤에는 스스로 성매매에 뛰어들기도 했다.몸과 마음에는 점점 상처가 쌓여갔다. ●“발 담그면 빠져나가기 어려워” 미진이는 지난 8월 10대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미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이며,친구들에게 상대 남성을 소개하면서 돈을 뜯거나 소개비를 받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풀어줬다.담당 경찰관은 미진이의 사정을 알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라고 설득했다. 현재 미진이는 경찰관의 충고대로 어머니와 살면서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미술대 디자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다.미진이는 “아직도 그 세계에서 발을 빼지 못한 친구들이 안타깝다.”면서 “한 번 발을 담그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연 유지혜기자 anne02@ ■인터넷 사용 부모 10계명 1. 인터넷 사용시간을 자녀와 협의한다. 2. 부모도 인터넷을 활용한다. 3. 컴퓨터는 가족이 공유하는 장소에 둔다. 4. 인터넷을 학습용으로 사용하도록 격려한다. 5. 자녀가 인터넷 이외의 다른 취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6.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식사나 군것질을 하지 않게 한다. 7. 인터넷 사용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8. 인터넷 사용시간 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9. 자녀의 평소 생각이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인다. 10. 생활부적응이나 갈등이 지속되면 전문상담기관을 찾는다. (자료: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음란사이트 차단법 몰라 지도 어려워”자녀와 ‘인터넷 갈등' 부모들 주부 이모(42·서울 역촌동)씨는 1년 전 딸 선영(가명·17)이가 가출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지난해 11월 성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선영이는 집을 뛰쳐나갔다.수소문 끝에 다음날 선영이를 찾기는 했지만 ‘전날 밤 아는 오빠 집에서 잤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친구 집에서 자면 찾아올까봐 채팅으로 알게 된 혼자 사는 남학생 집에서 잤다는 거예요.아무 일 없었다고 하지만 하루만 늦었어도 무슨일이 있었을지….” 대부분 부모들에게 온라인 매체는 아직도 낯설고 어렵다.자녀가 컴퓨터로 이것저것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이씨는 선영이의 가출 이후 집에는 인터넷선을 끊었고 과외와 학원 수업이 끝난 밤 8시에서 10시까지만 선영이 아버지의 가게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이씨는 “옆에서 지키고 서 있을 수도 없고 봐도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환경이 너무 빨리 달라져 아이를 제대로 지도하기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김모(45·여)씨는 아들 태성(가명·16)이가 컴퓨터만 켜면 빨리 끄라고 잔소리를 시작한다.“아이가 인터넷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많아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쓰기로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한 번 빠져들면 약속을 어기기 일쑤라서 이젠 아들이 30분만 쓰겠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집에 있는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놓았지만 밖에 나가면 얼마든지 인터넷을 쓸 수 있으니 막을 길은 없다.음란사이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별 도움이 못된다.이씨는 “홍보가 부족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무작정 인터넷을 하지 말라고 혼만 내다 보니 다툼이 잦고 아들과 사이만 나빠진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생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한다.서울 YMCA ‘청소년 약물과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실’의 김은정(32·여) 상담사는 “평소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부터 하루에 인터넷을 몇 시간 사용하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에 컴퓨터를 설치하고,부모도 적극적으로 인터넷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탈선 부추기는 온라인 실상 채팅,커뮤니티,해외 인터넷 사이트….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다.그러나 상당수의 사이트들이 청소년의 호기심을 이용해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가출 청소년을 노려라 최근 등장한 사이버(cyber)와패밀리(family)의 합성어인 ‘사이버팸’에 가입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같은 취미를 가진 청소년들이 사이버상에서 ‘가족’을 형성해 아빠,엄마,삼촌,이모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가족처럼 지낸다. 처음에는 실제 가족관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했지만 차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멤버 가운데 한 명이 가출하면 다른 멤버도 따라서 집을 나가는 ‘번개 가출’을 한 뒤 같이 모여 살거나,생활비 마련을 위해 멤버들이 함께 10대 성매매에 빠져들기도 한다. 현재 온라인에 300곳 이상 존재하는 ‘가출사이트’도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이들 가출사이트의 가입자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대부분 가출 청소년이거나 잠재적 가출자들이다.사이트에 가보면 잠잘 곳을 제공해준다는 명목으로 ‘성매매’나 ‘동거’를 요구하는 글이 넘쳐난다.가출 청소년을 묶어 하나의 ‘작은 회사’를 차리는 사이버 포주들의 활동무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변질되는 채팅의 기능 PC통신이 시작될 때부터 선보인 채팅은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처음에는 온라인 친구를 만드는 데 이용됐던 글자 채팅에서 화상채팅 단계로 넘어간 뒤 청소년이 서로 벗은 몸을 보여줘 ‘쇼걸’과 ‘쇼보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휴대전화를 통한 ‘문팅’(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채팅하는 것)도 10대에게는 익숙하다.물론 건전한 채팅도 있지만,성매매 상대나 탈선할 친구들을 찾는 수단으로도 쓰인다.특히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디지털 노래방’은 화상채팅과 노래방을 결합시킨 것이다.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인터넷을 통해 화상채팅을 주고받는데 전국적으로 12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처음 생길 때는 ‘또하나의 놀이터’ 정도였지만 일부 청소년은 단체로 옷을 벗으며 노래를 부르는 일명 ‘스트립 미팅’을 하기도 한다.이런 장면을 동영상으로 저장,비밀리에 인터넷에 뿌리는 사례도 있다. ●10대를 돈벌이 수단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해외 한글 음란사이트’는 10대들에게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서버가 설치된 국가의 법률에 규제 조항이 없으면 국내 기관은 사이트를 폐쇄시킬 권한이 없다.때문에 회원 가입시 미성년자인지도 철저하게 따지지 않는다.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한 달 2000∼3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폴더를 통해 해외 한글 음란사이트가 제작한 포르노물을 다운받아 볼 수도 있다.정보통신윤리위에 따르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한글 음란사이트 차단 요청건수는 최근 2년 만에 36.8배나 폭증했다.숭실대 정보사회과학과 이성식 교수는 “인터넷 음란물을 접촉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성비행을 훨씬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가학적인 폭력음란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해킹 범죄 실태/초보 10대해커가 더 무섭다

    인터넷이 일상으로 정착되면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일어난 해킹범죄는 모두 1만 4159건으로 전년도 1만 638건에 비해 33.1%나 증가했다.10대들의 해킹은 이미 특이한 현상이 아닌 것이 돼버린 데다 초보 해커의 가세도 무섭다.이제 해킹은 단순한 온라인 범죄를 넘어 오프라인 범죄와 결합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10대 해커 비율 가장 높아 경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10대 해커들이다.지난해 경찰청이 발표한 사이버 범죄 통계를 보면 총 2만 1817명중 10대가 37.6%인 8305명으로 연령별 최대 비율을 차지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 계장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6세 정도면 이미 해커로서 전성기”라면서 “해킹기술은 물론 빠른 손놀림과 대담성까지 해커로서는 모든 것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대만 돼도 창의성이 떨어져 기발한 방법과 대담성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또한 10대에는 가치관이나 도덕성이 확립된 시기가 아니어서 영웅심리나 재미로 해킹을 시도하는 예가 많다는 것도 10대 해커 증가의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3류 해커 ‘스크립트 키디’ 확산도 문제 최근 들어 3류 해커인 스크립트 키디(Script Kiddies)들도 해킹을 사회문제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스크립트 키디’란 다른 사람들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해 해킹을 하고 자신이 고수인 양 착각하는 이들을 말한다. 마치 아래아한글이나 엑셀을 이용하듯 사이트를 뒤져서 다운받은 해킹프로그램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ohhama라는 아이디로 국내 해커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오태호(25)씨는 “언론에 소개되는 해커는 상당한 지식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면서 “스크립트 키디들은 자신이 어떤 원리로 상대방의 서버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해커라고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해킹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일부 해커들은 해당 사이트의 보안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해킹 의도를 밝히고 접근하지만 피해는 주지 않는다.이런 긍정적인 의미의 해커들은 크래커(Cracker)와 해커(Hacker)를 구분해줄 것을 요구한다.자신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기술을 이용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해킹’과 정보시스템에 접근해 저장돼 있는 파일을 빼내거나 정보를 변경,파괴하는 ‘크래킹’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악의 없이 시스템에 접근하는 자체만은 범죄로 정의하지 않는다. ●해커로 날리면 취업이 보장된다(?) 실제 전설적인 해커로 널리 알려진 케빈 미트닉은 모토롤라,NEC,노벨 등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투한 죄로 5년 동안 복역한 후 보안 컨설턴트로 스카우트됐다.지난 1993년 청와대 ID를 도용해 국가전산망을 뒤흔들어 놓았던 국내해커 1호 김재열(33)씨는 고졸 학력으로 미국계 회계 컨설팅업체 D사의 이사로 일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해커들은 ‘큰 건’ 하나면 보안회사나 정부기관 등에 스카우트되는 ‘장밋빛 앞날’이 보장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르다.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력 있는 해커의 희귀성 때문에 과거 전적(?)을 무시하고 회사들이 ‘해커모시기’에 나섰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잘못 ‘크래킹’을 했다가 젊은 나이에 전과만 얻고 폐인이 되는 10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소리바다 1960만원 배상”/법원, 음반복제·전송권침해 판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인터넷 음악공유 프로그램인 ‘소리바다’ 개발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김선혜 부장판사)는 24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소리바다 개발자 양모씨 형제를 상대로 낸 음반복제 및 전송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960만 3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원고가 신탁관리하는 작사·작곡·편곡자들의 저작권을 직접 침해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소리바다 이용자들의 복제권 및 전송권 침해행위가 피고들에 의해 초래된 점에 비춰 이용자들과 함께 음악 저작권자들의 복제권 및 전송권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들이 이용자들의 불법적인 행위(MP3 파일교환)에 대해 통제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불법 MP3 파일교환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에 따른 합리적 조치가 없었던 사실,소리바다 서비스의 경우 중앙서버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피고들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구청·30개 동사무소·보건소 12월부터 온라인 연결/성북 “우리도 화상회의 시대”

    “이젠 회의하러 구청까지 올 필요 없어요.”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구 본청과 30개 동사무소·보건소 등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12월부터 영상화상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또 공개하기 어려운 것을 제외하고는 회의진행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동사무소와 보건소 등에서 구 본청의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 크게 줄어 회의 참석에 따른 기회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구는 최근 구 과장급 이상과 동장,보건소장 등 67명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고 화상회의에 대비한 사용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본관 기획상황실과 동사무소,보건소 등에 원격화상회의시스템도 구축하기 시작했다.기획상황실에는 대형 멀티비전과 현장 카메라,중계용 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예를 들어 월 2회 시행하는 확대간부회의 때 그동안 구청을 방문했던 30명의 동장과 보건소장은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통해 화상회의를 하면 된다.회의자료는 미리 다운 받으며,기획상황실에서의 회의진행 상황을 동장과 보건소장은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회의에 참석하면 된다.회의실이나 동사무소 등에서 보고나 발언할 때는 영상회의 빔프로젝트 제어용 컴퓨터를 사용해 발표 모습과 안건이 회의실 대형 빔프로젝트 화면에 나타나고,다시 각 동으로 보내진다.떨어져 회의를 해도 함께 모여서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용 서버를 통해 화상회의시스템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전세계 어디서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전국의 자매도시간 현안도 영상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이와 함께 그동안 녹화해 홈페이지에 올려주던 인터넷 동영상도 앞으로는 실시간 생중계로 서비스해 주기로 했다.따라서 앞으로 구청에서 공개적으로 열리는 회의는 구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 민원인도 쉽게 그 내용을 알 수 있게 됐다. 서찬교 구청장은 “영상화상회의가 도입되면 시간적·지리적 제약을 극복해 많은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회의장 공개로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주민들을 영상회의에 참석시켜 ‘열린 행정’을 구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무료SW 설치후 개인정보 싹쓸이 유출/내 컴퓨터에 ‘간첩’이!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가입했다.3개월동안 몰래 사용해 이용료를 연체했고,그 결과 독촉장까지 날아왔다.” 최근 스파이웨어(Spyware) 피해와 관련,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이런 내용의 피해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 나가 생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신고건수만 1만건을 넘어섰다.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10일 개인정보 피해 상담건수가 5월 1313건,6월 1401건,7월 1700건으로 점점 늘고 있으며 올들어 7월까지 1만 9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진흥원측은 특히 스파이웨어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하는 등 개인 정보가 손쉽게 유출되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파이웨어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인터넷 광고전문회사에서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이런 점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다르다.공개 소프트웨어에 내장되어 컴퓨터 사용자의 이름,인터넷 주소,방문한 사이트목록,클릭한 인터넷 광고 등을 미리 설정된 서버로 보내게 된다.이 과정에서 개인의 중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노출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쓰는 PC방의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주식매매 프로그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큰 손해를 끼친 경우도 있다.특정 사이트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본인의 주민번호로 이미 가입돼 있는 사례도 허다하다.현재 인터넷 다운 속도 가속기인 ‘플래시겟’,‘웹집’‘겟라이트’‘오페라’‘고질라’‘MP3플레이어’‘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유명한 무료 프로그램이나 공짜 소프트웨어 상당수가 스파이웨어를 내장하고 있다.최근 많이 쓰는 MS 메신저로도 스파이웨어가 자주 유통된다. 인터넷을 하다가 수시로 포르노 사이트나 영문 사이트 광고가 뜨면 일단 스파이웨어가 설치됐다고 의심해 봐야 한다.컴퓨터를 켤 때마다 원치 않는 사이트가 뜨거나 인터넷 시작페이지가 포르노 사이트로 변경되는 것도 스파이웨어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인터넷 공개자료실에 많이 있는 스파이웨어삭제 프로그램인 ‘애드어웨어(AD-Aware)’를 설치하면 된다.문제는 애드어웨어가 스파이웨어로 분류한 프로그램을 삭제하면 인터넷이 실행되지 않거나 필요한 프로그램이 날아가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보안업체 하우리측은 “스파이웨어 기능을 없애면 작동이 멈추는 프로그램이 많아 무료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다면 개인 정보 노출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SA측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스파이웨어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규제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스파이웨어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개별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사건 패트롤/ 골프 부킹 왜 안되나 했더니…

    “참신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했는데 범죄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3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홍모(44)씨는 모 대기업 연구소에서 10여년 동안 사무자동화 분야에 근무하고 98년 회사를 그만둔 뒤 경기 안양시에 인터넷 네트워킹 전문 회사를 차렸다. 홍씨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틈틈이 혼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홍씨가 연구한 분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로운 정보가 등장했을 때 알려주는’ 기술이었다.인터넷으로 경매나 쇼핑을 할 때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면 이 부분만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홍씨의 설명이다. 홍씨는 이 프로그램을 골프장 예약에 활용했다.대중 골프장에는 예약 희망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서버에 접속,예약이 취소되거나 비어있을 때 자동으로 예약을 해준다.때문에 거의 예외없이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처음에는친구들과 함께 예약할 때 이용했지만 점차 홍씨는 이를 돈벌이에 활용했다.조모(43)씨 등 함께 입건된 친구 3명은 골프장 예약을 원하는 사람 560여명을 모집,4만∼6만원씩 받고 2370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으로 예약을 대행해 줬다.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은 1억원에 이른다. 대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더욱 예약이 어려워졌고,골프장에 수백통의 항의 이메일이 접수됐다.결국 경찰의 수사 끝에 이들은 덜미를 잡혔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 계장은 “이 프로그램 때문에 골프장 인터넷 시스템에 무리한 부담이 가 서버가 다운되고 속도가 느려지는 등 업무에 방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공기관 공개SW사용 확대/정통부, 지자체·대학등 시범사업 지원

    정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대학에서 사용 중인 MS 윈도,오피스,오라클,익스플로러 등의 상용 소프트 웨어가 연차적으로 리눅스,모질라 등 공개 소프트 웨어로 교체된다.정보통신부는 우선 다음 달부터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협회,희망하는 지자체와 대학 각 1곳 등 4개 공공기관의 데스크 톱과 서버에 있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2005년 이후에는 중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개 소프트 웨어 사용 기관을 확대하고 사용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전환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정통부는 2007년까지 국내 데스크 톱 20%,서버 30%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교체,연간 37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의 안전 및 호환성을 더욱 확고하게 할 계획이다.또 현재 은행 및 공공기관의 웹사이트가 MS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돼 공개 소프트 웨어인 모질라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뱅킹,전자정부 로그인이 안되는 문제도 금융감독위,행정자치부 등과 협의를 거쳐 전면 개선키로했다. 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자치단체에 6억원,대학에 4억원을 지원하며 관심있는 자치단체와 대학은 다음달 10일까지 소프트웨어진흥원 공개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정기홍기자 hong@
  • 해외취업 준비 이렇게 하세요/“고용계약 없이 비행기 타지 마라 ”

    국내 취업난의 심화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무턱대고 해외에 나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23일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기관을 통한 해외 취업자수는 2000년 160명,2001년 213명,지난해 295명.해를 거듭할수록 해외 취업 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해외 취업은 높은 복지 수준과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재취업시 그동안의 경력 이상의 대우를 인정받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급한 마음에서 해외 취업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산업인력관리공단 관계자는 “브로커를 통한 사기가 빈번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인 기관의 적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구사·전문 분야 경력은 기본 능통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전문 분야의 경력은 기본이다.특히 해외 기업은 취업 후 교육을 받는 연수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국제 공인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해외 인턴십이나 국가에서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구직자들이 유리하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와 국가를 선택,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해외 노동자를 원하는 경우 대부분 자국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꺼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실제 IT(정보기술) 분야와 간호사가 해외 취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원 회사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취업 전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나 전문 헤드헌팅사를 통해 사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또 높은 수준의 임금을 기대하는 등 외국 기업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다. 일본의 IT기업에 취업한 A씨는 “엔화를 원화로 계산하면 보수가 많아 보이지만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실제로 그렇지만은 않다.”며 구직자들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해외 취업은 국내 취업보다 어려울 뿐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충분한 사전 준비가 없으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공인 기관 활용이 사기피해 막아 해외 취업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나믿을 만한 헤드헌터사를 이용하는 것이 사기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인크루트 최승은 팀장은 “현지에서 취업 비자를 주겠다고 하거나 고용계약 없이 출국을 강요하면 이는 십중팔구 취업 사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역협회와 산업인력관리공단,한국정보통신인력 개발센터 등이 알선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www.worldjob.or.kr/index.jsp )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인력을 요청한 외국 기업의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공단 지정 알선업체인 GHRD(www.ghrd.com)와 RN Solution(www.rnsolution.co.kr)도 미국 현지의 취업 알선 업체로 국내 간호사와 금융권 경력자의 취업 정보를 다룬다. 무역협회(www.tradecampus.com) 부설 IT아카데미는 해외취업자를 위해 ‘IT마스터 과정’을 운영 중이다.대졸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해외 취업의 기본인 외국어(일본어,영어)와 서버 프로그램인 ASP,프로그램 언어인 JAVA·XML등 현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2001년 1기 수료생 118명 중 32명을 시작으로 2기 39명,3기 45명 등 지난 4월까지 116명이 일본 등 해외에 취업했다.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itjapan.ihd.or.kr)도 신규 구직자와 경력 구직자를 모집,일본어와 일본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위주의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에‘소빅’호스트 컴퓨터

    |뉴욕 연합|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소빅.F(Sobig.F)’ 바이러스의 서버 컴퓨터가 한국에도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핀란드의 컴퓨터 보안업체 ‘F-시큐어’ 요원들이 ‘소빅.F’의 소프트웨어를 해독한 결과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대해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 있는 20대의 호스트 컴퓨터 가운데 하나와 교신하도록 지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감염된 컴퓨터들은 호스트 컴퓨터로부터 일련의 웹사이트 주소들을 받아내 여기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도록 돼 있다.
  • 국내 피해 4869건 블래스터 웜 확산

    컴퓨터를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감염되는 신종 ‘블래스터 웜’이 지난 12일 이후 국내를 비롯,전 세계를 이틀째 강타,큰 피해를 냈다.다행히 국내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기업의 서버가 감염돼 인터넷이 마비되는 등 이날 오후 현재 486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돼 전날의 2배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날 ISP(인터넷접속사업자)들의 트래픽이 평소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낮아지는 등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틀째 큰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24면 블래스터 웜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PC 운영체제인 윈도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신종으로,감염되면 컴퓨터가 저절로 꺼졌다 켜지면서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일어난다.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일부 직원의 개인PC에서 응용 프로그램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기업의 서버가 감염돼 인터넷이 마비된 사례도 확인됐다. 안철수연구소는 “S전자,S증권,H사,S병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해 피해를 입었다.”면서 “방화벽이 잘 된 기업이라도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며 공격하는 웜이라 수만명 직원이 쓰는 기업PC중 일부가 감염되는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웜은 기관과 기업보다는 가정에서 쓰는 PC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보안의식이 낮아 신고 건수보다 웜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확산 속도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일부 해커들이 변종 웜을 유포시킬 우려가 있어 빨리 보안패치 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윈도 98,윈도 98SE 이하의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블래스터 웜과는 관계가 없어 패치를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외국에서도 피해가 작지 않았다.스웨덴 인터넷 공급업체인 텔리아소네사는 “40개의 서버가 공격을 받은 뒤 자사고객 중 2만명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한 인터넷 보안업체는 스웨덴에서만 900대의 컴퓨터가 블래스터 웜에 감염됐다고 말했다.독일의 자동차 회사 BMW 사무실의 컴퓨터도 이 웜에 일시 감염돼 다운됐지만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웜(worm)이란 이메일 등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복제전파하는 악성 프로그램.대체로 복제능력이 없는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정기홍기자·외신 hong@
  • 예전엔 “”띵호아”” 이젠 “”나가있어””/중 진출 한국게임 찬밥 전락

    “지급하지 않은 사용료를 내놓아라.”(한국 액토즈)“그동안 입힌 손해를 배상하고 사과하라.”(중국 산다)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와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인 상하이산다(이하 산다)의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 분쟁에 대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80%까지 점유했던 한국 게임업체가 퇴출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한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분쟁의 핵심은 사용료 다툼보다 중국의 토사구팽(兎死狗烹)전략에 있다.”고 분석한다.중국 관련 당국은 올해 공식적으로 2억 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황금 시장’에 한국업체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 대처하고 있는 반면,우리나라의 관련 부처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해 국내업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두 업체 “네 잘못이다” 산다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사용료를 놓고 한국 액토즈와 10개월 동안 지루하게 논쟁을 벌이다 지난 4일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문제가된 게임 ‘미르의 전설 2’는 현재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최고치인 60만명을 기록하며 매월 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 최대의 2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산다도 이에 힘입어 설립 3년만에 회원 1억여명의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이종현 대표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다측에 미수 사용료 1200만달러와 추정 사용료 5000만달러의 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산다가 사용료 지급 거부의 이유로 든 중국내 불법 서버 출현은 우리가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그는 또 “산다가 자체 개발했다는 ‘전기 세계’는 ‘미르의 전설 2’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다의 천톈차오(陳天橋)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용료 지급 보류는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면서 “한국측의 소스 유출로 인한 불법 서버 등장,기술 지원 미비 등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금을 제공한다면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측의 ‘토사구팽’?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게임 업체의 중국에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중국 문화부가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문화경영허가제’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이 중국 운영업체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게임프로그램 저작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업체는 중국 정부에 온라인 게임의 소스코드를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소스 코드가 유출되면 기술 유출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소스코드가 저작권 등록 기관에 의해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소스코드 대신 응용 프로그램을 등록한다. 이들은 산다가 자체 개발했다는 ‘전기세계’의 표절 논란을 예로 들었다.액토즈 관계자는 “‘전기세계’는 게임방법,디자인,구조,제목 등이 ‘미르의 전설2’와 흡사하고 유저 데이터가 그대로 호환된다.”면서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광춘 산다 해외사업부 이사는 “중국 문화를 배경으로 같은 중국풍무기,의상 등을 들고나와 비슷해 보이는 것일 뿐이다.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계 모든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들이 ‘디아블로’(블리자드)의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련 부처들,너도나도 규제 최근에는 중국 문화부와 같은 위상의 정부 기구인 신문출판총서까지 나섰다.음반,CD,인터넷 등을 관리하는 신문출판총서는 중국의 신식산업부(한국의 정보통신부 격)와 연계해 한국업체를 규제하는 법률초안을 완성,올해 안에 시행한다.이제 신규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중국 출판관리조례에 근거한 10개 사안에 대한 심사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공상부 등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거쳐야 하는 관련 부처가 4개에 달한다.상하이 신문출판총서 신셴화(沈憲華) 처장은 “게임은 문화 산업이고,자국 문화시장 보호는 어느 나라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업체들 “내일은 없다” 이에 대해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에 온라인 게임 기술과 사용자를 모두 뺏기고 ‘팽’당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라고 자조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황징(黃晶) 지사장은 “휴대전화의 예처럼 중국이 1∼2년 내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90여개인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한 게임들로 40여개의 한국 진출 업체들을 밀어내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처가 아쉽다.”고 호소했다. 상하이 채수범기자 lokavid@
  • 윈도 2003 “치명적 결함”

    |워싱턴 연합|마이크로소프트사는 16일 거의 모든 윈도 운영체제에서 해커들에게 사용자 컴퓨터의 통제권을 넘겨줄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음을 시인했다.‘치명적’인 결함은 윈도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위험한 등급이다. 최신판인 윈도 서버 2003 소프트웨어에서 이같은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는 이 결함으로 인해 해커들이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 컴퓨터의 통제권을 장악,데이터 도용과 파일 삭제,이메일 공격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보안 패치를 이용해 결함을 보완하도록 촉구했다.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대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지난해 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주도한 ‘믿을 수 있는 컴퓨터’ 캠페인 아래 판매된 최초의 상품이라 MS는 특히 당혹하고 있다. 폴란드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발견한 이 결함은 일반 가정 사용자들에게 인기있는 윈도 버전들에도 들어 있다. MS는 수억달러를 들여 최신판 윈도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강화해 위험한 명령을 받아들이도록 소프트웨어를속이는 이른바 ‘버퍼 오버플로’(buffer overflow:지정된 메모리 양보다 많은 메모리를 적어 다른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해킹 기술) 등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 사이버머니 6270경원 위조 / 15억 챙긴 해커등 2명 구속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6270경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액수의 사이버머니를 위조한 뒤 온라인 도박게임 이용자들에게 팔아 현금 15억여원을 챙긴 해커 최모(22·K대 컴퓨터공학과 1년)씨와 판매상 채모(4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부산 사상구 집에서 유명 인터넷 게임회사인 A사 서버에 침입,게임 서버 126개에 사이버머니 위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한 뒤 890여차례에 걸쳐 6270경원에 이르는 사이버머니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사이버머니 1경원당 20만∼100만원의 현금을 받고 팔아 모두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뒤 최씨와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터넷쇼핑몰 1000원

    ‘인터넷 쇼핑몰을 통째로 1000원에 팝니다.’ 사업부진으로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과 프로그램은 물론 거래처까지 1000원에 내놓는 중소 쇼핑몰이 속출하고 있다.전자상거래 열풍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인터넷 쇼핑몰이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과열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이다.또 하프플라자·다다포인트 등의 쇼핑몰이 반값에 물건을 판다며 회원을 모은 뒤 사이트를 폐쇄,소규모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하루 30개 매물로 나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30일 매물로 올라온 쇼핑몰이 30여개로 올 초의 하루 평균 2∼3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phhshop.com,남대문닷컴(namdaemun.com) 등은 도메인과 거래처까지 합해 1000원에 매물로 나왔으며,모자 전문 쇼핑몰(allcap.co.kr),성인 쇼핑몰(loveway.co.kr,114loveshop.com),애견샵(ilovepuppy.info) 등의 전문 쇼핑몰도 경매가 진행 중이다. 0mart.com은 쇼핑몰 운영 전문업체에 지불한 10년치 운영료와 서버 비용,도메인 등을 모두 합쳐 69만 9000원에 경매에 내놓았다.1년 이상 운영한 종합쇼핑몰 dadrim4you.com은 구축 비용의 절반 수준인 40만원에 내놨다. ●‘빛 좋은 개살구’ 홈쇼핑 TV홈쇼핑을 비롯한 통신판매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두배 남짓 늘었으나 극심한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2002년도 소매업 경영동태’ 조사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567억 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97.0% 증가했다. 통신판매 중 특히 카탈로그 판매를 제외한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의 평균 매출은 각각 119.5%와 133.5%의 성장률을 보였다.그러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유통업 가운데 최저 수준(-1.0%)을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률을 비교해 보면 직접판매업이 62.2%로 가장 높았으며,다음으로는 편의점(28.7%),통신판매업(26.2%),백화점(24.6%),할인점(16.1%),슈퍼마켓(14.7%) 등의 순이었다.영업이익률은 직접판매업이 10.3%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5.9%),슈퍼마켓(5.3%),편의점(4.6%),할인점(2.2%),통신판매업(-1.0%) 순이었다. ●거래액 5개월 만에 최저 수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의 인터넷 쇼핑몰 숫자는 3242개였다.새로 생긴 쇼핑몰의 숫자는 2월 116개,3월 106개,4월 54개로 점차 줄고 있다.거래액은 4월 5598억원으로 전달보다 112억원이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인터넷 쇼핑몰의 숫자는 조금씩 늘고 있으나 거래액은 줄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최상기 차장은 “규모가 작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살아남으려면 가격 경쟁보다는 상품 경쟁력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중소 쇼핑몰로는 대형 쇼핑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귀금속,모자,가방 등 특화된 분야의 잡화를 파는 곳이 운영이 잘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강정화 사무총장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는 보험,후불제 등 안전거래장치가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중소 쇼핑몰은 하프플라자 사기사건 이후 네티즌들이 대형 쇼핑몰에만 몰리는 데다경기불황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
  • 스팸메일과의 전쟁 / ‘다음’ 이재혁 메일팀장

    “하루하루가 머리털이 빠지는 전쟁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혁(사진·32) 메일팀장은 스팸메일과의 전쟁 최일선에 있는 파수꾼이다. 그는 24시간 실시간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메일의 현황을 감시하지만 ‘열 장정이 한 도둑을 못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스팸을 미리 막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끊임없이 스팸을 보내는 스패머보다 먼저 스팸 기술을 생각해내 차단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최근에는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을 발명해내는 스패머와의 기술 싸움에서 점차 주도권을 장악 중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우리나라의 스팸 기술은 다른 나라에 비싼 값으로 팔아도 될 만큼 세계적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그가 소개하는 가장 악질적인 스패머는 국내에는 티끌 하나의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다.대부분 음란 메일로 해외에서 운영되는 서버를 통해 보내고,결제도 외국에서 하게끔 하며 메일 내용에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있는 단서조차 없다.“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이런 음란업체들이 한달에 30억원을 번다고도 하는데,이처럼 모든것을 외국에서 처리하면 사실상 스패머가 누구인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본인이 직접 스팸을 보내지 않고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발송하게끔 하고,스패머는 원격으로 조종하는 기술도 있다고 한다.바이러스를 이용한 스팸 내용이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해괴한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럴 경우 스패머에 당하지 않으려먼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다음의 카페나 회원으로 가입할 때 임의의 문자가 뜨고,이 문자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장치를 6개월 전부터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스팸 프로그램의 가입을 막고 있다. 몇달 전에는 ‘다음이 스팸에 깔려 죽을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하루에 다음에서 오가는 메일의 양은 약 1억통으로 메일 서버는 2억통까지 처리할 수 있다.그런데 스팸의 양이 매일 30,50,70%씩 급격히 늘어나 서버의 한계량에 육박한 것이었다.메일팀에서 일하는 지난 3년간 이런 위기의 순간이 몇번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메일 양을 일정 수준으로 가두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스팸 업체 3곳에 대해 700만∼22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으로 올 가을쯤 판결이 날 예정이다.이씨는 “소송 중인 업체들이 오히려 당당한 반응을 보인다.”며 “손해배상 금액도 터무니없이 적다.”고 말했다.음란물을 보낸 업체들은 ‘우리가 보내는 메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받는 사람이 청소년인지 아닌지는 다음측이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고 한다.미국에서는 스패머가 700만달러를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 있는 데 비해 우리 법원은 스팸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고려하지 않는 등 손해배상 산정근거가 미약하다고 이씨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스(SARS)’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스팸도 일상생활이라는 의견에 대해 “감기와 함께 살 수는 있겠지만 사스와 같이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본인이 매일 받는 메일 중 스팸이 5∼10%라면 같이 살 수 있겠지만 50%에 이르는 지금 수준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스팸과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입니다.이 전쟁을 끝내려면 사회적 합의가 중요합니다.”메일을 받는 사람은 스팸이라고 하지만,이메일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영세한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침체된 IT(정보기술) 경기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스팸의 판단 근거를 명확히 세워 긍정적인 면은 살리고 부정적인 면은 최소화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고지서를 받는 메일·게시판에 글을 쓰는 메일·친구들끼리 쓰는 메일 등으로 이메일 계정을 여러 개 나눠 쓰고 메일 주소를 너무 쉽게 만들지 않는다면 스패머로부터의 공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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