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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억대 불법 도박업자 인증샷 한 장에 딱 걸렸네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 5년간 300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 생활을 한 40대가 ‘인증샷’ 한 장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11일 332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 운영자 이모(41)씨와 김모(41)씨 등 2명과 서버 관리자 이모(43)씨 등 5명을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공범 김모(23)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도망친 프로그램 개발자 노모(36)씨 등 7명을 지명수배했다. 이씨 등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국과 태국, 필리핀, 서울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06억원의 부당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일가족을 범행에 동원했다. 이씨는 서버를 중국과 태국으로 번갈아 옮기는 것은 물론 자금세탁 계좌를 수시로 바꿔 가며 수사기관 단속을 5년이나 피해 왔다. 5년간 60여 차례 한국과 중국 및 태국을 오가며 단 한 번도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태국 사무실에 근무했던 제보자 휴대전화에 있던 사진 한 장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사무실에서 찍은 ‘인증샷’ 배경 벽면에 있던 화이트보드의 흐릿한 글자가 수사관 눈에 포착됐다. 대검 과학수사과 사진판독 결과 도박수익금 관리계좌 번호였다. 운영자 이씨의 형수 계좌로, 검찰은 이를 단서로 관련자 40명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계좌 추적과 한국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여러 차례 한 끝에 일망타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출귀몰 3000억대 인터넷 도박업자 인증샷에 ’덜미‘

    수사기관 감시망을 피해 5년간 3000억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생활을 누린 40대가 ’인증샷‘ 한장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11일 332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 운영자 이모(41)씨와 김모(41)씨 등 2명과 서버관리자 이모(43)씨 등 5명을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공범 김모(23)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도망친 프로그램 개발자 노모(36)씨 등 7명을 지명수배했다. 이씨 등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국과 태국, 필리핀, 서울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판돈 3320억원 규모의 ’롤렉스‘, ’빅토리‘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총 106억원의 부당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기재된 입금계좌로 돈을 보내면 해당 금액만큼 사이버머니를 회원들 인터넷 계정에 충전해주고, 국내외 축구·야구·농구 등 경기에 1회당 최소 얼마씩 돈을 건 뒤 승패를 맞춘 회원에게 3∼5% 배당률을 적용해 돈을 주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이씨는 친형과 처남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부모와 처 등의 명의로 된 통장을 도박 수익금 자금세탁계좌로 사용하는 등 일가족을 범행에 동원했다. 이씨는 사이트 서버 위치를 중국과 태국으로 번갈아 옮기는 것은 물론 자금 세탁 계좌를 수시로 바꿔가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5년이나 피해왔다. 이렇듯 이씨의 철저한 ’자기 감추기‘에 지난해 경찰 수사를 한차례 모면하기도 했으며 5년간 60여 차례 한국과 중국 및 태국을 오가며 단 한번도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제보자 휴대전화에 있던 사진 한 장이 결정적 단서가 됐다. 이씨 방콕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제보자가 사무실에서 자신의 얼굴을 찍은 ’인증샷‘ 배경 벽면에 있던 화이트보드에 흐릿한 글자가 수사관 눈에 포착됐다. 대검 과학수사과 사진판독 결과 도박수익금 관리계좌 번호를 적어놓은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계좌 명의자가 운영자 이씨의 형수라는 점을 확인한 검찰은 이를 단서로 관련자 40명에 대한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계좌추적 18회, 한국 내 사무실 압수수색 3회를 거듭하며 수사망을 좁힌 끝에 이씨를 구속기소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자들은 일망타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돈 받고 디도스 공격·좀비 PC 판 고교생

    돈을 받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공격을 대신해 주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공격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컴퓨터)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지난 1월 10일부터 3개월 동안 성인게임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웹하드 10곳에 유포하고 이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 PC로 감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정보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DDoS 대리, 좀비, 해킹 툴 판매’ 등의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30명으로부터 시간당 7만원을 받고 좀비 PC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흥업소 사이트 등 35곳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 PC 5580대를 팔아 백여만원을 받았다. 또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를 건당 30원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등에서 게임물 등을 내려받을 때는 먼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좀비 PC는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 탐지 기능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는 좀비 PC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경찰, 돈 받고 디도스 공격·좀비 PC 판매한 고교생 6명 입건

    돈을 받고 디도스(DDoS) 공격을 대신해주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지난 1월 10일부터 3개월 동안 성인게임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웹하드 10곳에 유포하고, 이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PC로 감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정보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DDoS 대리, 좀비, 해킹 툴 판매’ 등의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30명으로부터 시간당 7만원을 받고 좀비PC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흥업소 사이트 등 35곳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PC 5580대를 팔아 백여만원을 받았다. 또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를 건당 30원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등에서 게임물 등을 내려받을 때는 먼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좀비 PC는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 탐지기능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Distribute Denial of Service·분산서비스거부공격)는 좀비PC(공격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컴퓨터)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지역인재 7급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26)씨가 무려 나흘간 정부서울청사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채용 담당 공무원의 개인용 컴퓨터(PC)에 3차례나 접속해 9시간가량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PC 암호 해제 어떻게 송씨가 최초로 PC에 접속한 지난달 24일 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서 3차례 방문을 통해 공무원 출입증을 손에 넣은 송씨는 오후 11시 20분쯤 태연하게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앞서 송씨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16층을 배회하다 당시 야근 중이던 공무원이 “무엇 때문에 오셨느냐”고 묻자, “OO과에 근무하는데 슬리퍼를 가지러 왔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급히 피한 뒤 3시간을 훨씬 넘겨 다시 사무실을 찾아갔다. 당시 전자 도어록이 설치된 사무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송씨는 비밀번호를 뚫고 지역인재 7급 채용 담당 주무관의 자리를 찾아 11시 35분부터 58분까지 23분간 개인용 PC에 접속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도어록 비밀번호는 해당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열고 들어갔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채용 담당 공무원의 PC 보안 역시 뚫렸다. 정부보안 지침상 공무원 PC는 3단계로 암호를 설정하게 돼 있다. 송씨는 이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리눅스 프로그램을 저장한 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챙겨와 컴퓨터에 연결, 담당 공무원 PC의 암호를 무력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사처뿐만 아니라 청사에 입주한 대부분 부처 공무원 PC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사 보안망은 언제든지 뚫릴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 진행을 총괄하는 채용관리과는 사무실 안에 24시간 운영 중인 폐쇄회로(CC)TV 1대를 설치하고 있으나 외부 침입자를 막는 데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1대뿐이라 전체 사무실 공간을 커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9시간 동안 외부인 침입, 아무도 몰라 첫날인 24일은 사전 탐사에 그쳤다. 토요일인 26일 오후 9시쯤 청사를 다시 찾은 송씨는 본격적으로 담당 공무원들의 PC에 접속해 시험 결과를 조작했다. 이틀 전과 같은 방식으로 담당 주무관 PC에 오후 9시 2분 접속한 송씨는 일요일인 다음날 새벽 5시 35분까지 8시간 30분간 마음 놓고 작업했다. 당직 근무를 서는 공무원과 방호관들이 야간에 청사 건물 전체를 순회하지만 송씨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했다. 송씨는 이날 PC에 그림파일 형태로 저장된 자신의 답안지 사본을 일일이 수정해 점수를 높였다. 올해 지역인재 7급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과락 점수는 40점으로 송씨는 합격을 위해 자신의 점수를 45점에서 75점으로 30점 높였다. 인사처는 통상 시험 당일 답안지를 별도 서버에 저장한 뒤 외장하드에 백업해 저장한다. 공무원이 응시생 답안지를 확인할 때는 PC에 저장한 사본을 이용한다. 송씨는 주무관 PC에 이어 담당 사무관의 PC까지 열어 답안지 사본을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재 문서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송씨가 작업 후 사무실 앞에 있는 파쇄기를 이용해 출력한 인쇄물들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처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보안이 뚫린 지 8일 만이었다. 담당 주무관은 25일 자신의 컴퓨터에 누군가 접속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당시에는 해당 컴퓨터의 암호 체계에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2차 침입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28일에야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했다. 담당 사무관은 28일 컴퓨터를 부팅하면서 암호를 넣는 창이 뜨지 않자 낌새를 눈치챘으나 다음날 건강검진을 위해 연차를 냈다. 이후 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내부 문서를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송씨의 행각을 눈치챘다. 이후 30∼31일 내부 조사를 거쳐 직원 중에 해당 컴퓨터에 접근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외부자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1일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 청사보안강화 TF 가동 정부는 청사보안을 원점에서 분석하는 한편 방호와 당직근무, 정보보안에 과실이 없었는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은 총리실 공직기강부서가 맡았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보안강화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청사보안 전반을 검토하기로 했다. TF에는 행자부, 경찰, 인사처 등 정부 유관기관과 민간 보안전문가가 참여한다. 김 차관은 체력단련실 라커에 잠금장치가 없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씨가 훔친 신분증이 제대로 분실신고 처리됐는지와 관련해 김 차관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사처 시험 담당자가 정부의 PC 보안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가 핵심시설인 정부청사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사 경비와 방호, 전산장비 보안, 당직근무 등 정부청사의 보안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12월 국제 핵안보회의 의장국 맡는다

    한국, 12월 국제 핵안보회의 의장국 맡는다

    美서 中企 58곳 1935억원 계약 체결 朴대통령, 멕시코서 문화·세일즈 외교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3일 멕시코동포 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대멕시코 문화·세일즈외교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멕시코는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3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한국과 멕시코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가고 있다”면서 “4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 한인들은 과거 역경 속에서도 조국 독립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해 숭무학교를 세웠으며, 지금도 한인시민경찰대와 한글학교 등을 통해 그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하고 지역별 맞춤형 영사서비스 확대, 차세대 정체성 교육 지속 강화, 동포 사회 네트워크 기반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의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강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문화창조산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콘텐츠 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멕시코시티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에는 현지 언론 25명이 취재를 신청했으며 인터넷 관람 신청 과정에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에서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 국제회의 의장국을 수임했다. 의장직은 외교부 장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코뮈니케 및 5개 행동계획의 성안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핵·방사능 테러 대비 및 대응 역량 강화’, ‘유엔안보리 결의 1540호 보편적 이행 강화’ 등의 공동 성과물 도출을 주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련된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우리 중소·중견 기업 58개사와 미국 바이어 108개사 간에 소비재, 기계 및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17건, 1935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 중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가 나왔으며, 청와대는 이를 “정부의 창조경제 프로그램이 선순환적으로 작동된 대표 사례”로 꼽았다. 멕시코시티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부산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아마존웹서비스와 협약 체결

    부산 지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세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부산이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8일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테레사 칼슨 AWS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와 AWS는 기술적, 전략적 협력을 하고 부산 클라우드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도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부산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발전과 벤처캐피털(VC) 투자, 해외진출 등에 힘을 합친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 1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집적시설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강서구 미음지구)가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도시로 동북아 물류, 정보의 중심도시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로, 인터넷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불러와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잊혀질 권리 도입 신중하게/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잊혀질 권리 도입 신중하게/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성숙한다. 누구나 존경하는 실력과 인격을 갖춘 고위 공무원인 A는 철없던 청소년 시절 잠시 방황하다가 저지른 사소한 범죄 기사가 계속 인터넷에서 검색돼 성인이 된 뒤에도 취업과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 왔다. 포털에서 A를 검색하면 언제나 30년 전의 범죄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A는 이 기사를 작성한 신문사나 포털에 기사를 삭제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을까? 현행법으로는 이 기사가 진실이고 내용상 명예훼손이 아니라면 삭제해 달라고 할 권리가 없다. 검색 엔진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수십 년 전의 일까지도 개인 블로그나 기사를 통해 모두 검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망각이 원칙이고 기억이 예외’였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기억이 원칙이고 망각이 예외’가 돼 ‘잊혀질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세월은 더이상 과거의 잘못을 치유하고 덮어 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잊혀질 권리’(또는 잊힐 권리)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면 이런 경우 개인의 표현이나 언론사의 기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비록 불법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당사자가 ‘지우고 싶은, 기분 나쁜’ 표현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나에게 불리한 정보들을 타인이 볼 수 없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인 권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잊혀질 권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고 유럽에서도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권리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언론의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잊혀질 권리의 범위를 언론 기사에까지 확대해 본인에게 불리한 정보의 삭제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게 되면 ‘역사의 기록과 보전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이 크게 훼손될 것이다. 언론사가 축적한 방대한 자료들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면 자칫 ‘현대판 분서갱유’가 될 위험성이 크다. 둘째, 삭제 요구를 받는 상대방인 또 다른 국민의 ‘표현의 자유’도 고려해야 한다. 타인의 블로그 등에 게시된 본인에 대한 평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삭제해 달라고 할 권리를 확대하면 할수록 블로그 게시자인 다른 국민의 ‘표현의 자유’가 크게 축소될 수 있다. 만일 정부가 나서서 정책에 비판적인 국민들에게 삭제 요구를 한다면 민주주의의 본질이 침해될 수도 있다. 셋째, 잊혀질 권리를 도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토종 포털 기업들만 불이익한 비대칭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에 경제활성화의 저해 요인이 된다. 이 권리는 네이버나 다음 등 우리나라의 기업들에는 적용할 수 있지만 구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경우에는 요구할 수 없다. 전 세계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포털들만 삭제 의무가 발생한다.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만 수십만, 수백만에 이르는 정보를 삭제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구글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유럽연합(EU)에서는 법제화에 적극적이지만 미국은 매우 소극적이다. 해외 사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국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필자는 수년 전 법학계에서는 생소했던 ‘잊혀질 권리’ 개념을 거의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제도 도입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법적인 강제력을 부여해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언뜻 보기에 잊혀질 권리는 국민들의 정보인권을 보호하는 데 매우 효율적인 것 같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급하게 기존의 법을 제정하기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사회 통념을 고려해 삭제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먼저 시행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드론이 농촌으로 간 까닭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과학기술 전문지인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세상을 바꿀 10가지 혁신 기술을 발표해 왔다. 2014년에는 가상현실, 뇌지도, 신경망칩과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그중 첫 번째로 소개된 주인공은 첨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농부였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밸리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라이언 쿤테씨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하게 꿰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3D 로보틱스사의 드론 덕분이다. 드론은 수시로 항공 촬영을 해 물이 부족하거나 병충해가 있는 지역을 알려주고,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식물의 건강 상태까지 보여준다. 이륙부터 촬영과 착륙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있어 따로 조종을 배울 필요도 없다. 이전에는 사람이 탑승한 항공기에서 찍은 영상을 사용하였는데 시간당 사용료가 1000달러였다. 지금은 1000달러짜리 드론 한 대면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드론이 열어가는 첨단 농업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민간 드론 시장의 80%는 농업용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일본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왔다. 노령화에 따른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해 2013년에는 농촌 지역의 드론 보급이 2500대를 넘었다. 대표적인 무인 헬리콥터 업체인 야마하는 RMAX 드론으로 일본 농경지의 40%에 살충제와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최초로 미국 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의 DJI도 8개의 모터와 회전 날개를 가진 아그라스(Agras)를 출시하며 농업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그라스에는 10리터의 분사용 탱크가 탑재되어 있어 1시간이면 축구장 10개 정도의 넓이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 가격도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1만 5000달러다. DJI는 단숨에 시장을 제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드론을 최초로 선보이며 레저 시장을 공략하던 프랑스의 패롯도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 드론에 장착하면 농작물의 작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첨단 센서 ‘세콰이어’(Sequoia)를 내놓았다. 컬러 카메라, 분광 카메라, 관성 센서, GPS, 영상 소프트웨어까지 장착된 이 제품은 고급 드론보다 비싼 3500 달러이다.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농업박람회에서 패롯이 인수한 스위스의 센스플라이(senseFly)는 세콰이어를 탑재한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2010년에 과학자, 엔지니어, 농부 3명이 설립한 에어이노브(Airinov)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데이터 농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에그리보틱스, 허니콤, 로보플라이트, 캐나다의 프리시즌호크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즐비하다. 농업용 드론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드론은 서비스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보도 속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드론을 이용한 물류, 자원 탐사, 임대, 정비, 이벤트 기획,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종이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학에 관련 학과가 신설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창업 프로그램도 늘어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드론 조종사 수요가 1만 명에 달해 면허 취득을 위한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급여도 높은 편이고 숙련된 조종사는 일반 근로자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5월 타임지에 스카이캐치(Skycatch)라는 회사가 소개되면서 우버형 드론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구글벤처스와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32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드론으로 임대 서비스만 하는 이 신생 기업의 고객은 엘런 머스크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 글로벌 석유회사 셰브론, 일본의 건설장비 회사 코마츠와 같은 큰손들이다. 그런데 정작 이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워크모드(Workmode)’라는 서비스이다. 항공 촬영을 원하는 고객과 드론을 소유한 개인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시작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우버형 비즈니스가 드론계까지 파고들었다. ‘드론계의 우버’로 불리는 스카이캐치의 CEO 크리스찬 산즈는 “얼마 후에는 지금은 생각지도 못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큰 꿈을 내비쳤다.  드론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DJI는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해 대박이 난 벤처투자사 엑셀파트너스와 함께 스카이펀드를 설립하고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섰다. 전 세계의 드론 업체를 조사한 뒤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드론베이스’를 선정하였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 역시 의뢰자와 해당 지역의 드론 조종사를 연결해 주는 공유 서비스 업체이다. 자체 조종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부동산과 건설 분야로 급성장하여 ‘에어비앤비’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루키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등록을 하고 교육을 받은 후 현장 사진을 찍어 보내면 건당 최소 300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현재 미국 항공관리국의 규정에 따르면 드론은 무게 25kg, 고도 150m, 시속 160km 이하로 낮 시간에 가시거리 이내에서 운행하여야 한다. 건설 현장은 대부분 이런 조건을 만족해 비교적 규제 문제가 적다.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 드로너스(Droners.io)는 ‘드론으로 무엇이든 찍어드립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등장하였다.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결혼식, 파티, 이벤트, 부동산 중개업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2014년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 20에 선정된 영국의 에어스톡(Airsto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에비에이터(Aviator) 등 우버를 꿈꾸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드론에 꿈을 실어 날리고 있다.  드론의 승부처  멋진 드론을 만들고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여 하늘에 띄우는 것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다. 스카이캐치는 “우리는 드론 업체가 아니라 데이터 업체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수많은 우버형 조종사들이 보내온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스카이캐치의 서버에 쌓이는 데이터는 지금까지 웹에서 얻을 수 없었던 현실 세계의 고객 정보이다. 이 정보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드론을 서비스형 드론(Drone as a Service)으로 바꾸고 있다. 창업자 크리스찬 산즈는 드론으로 건축업계에서만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에는 광산업, 벌목업, 농업, 에너지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구글이나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확보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제 드론이 어떻게 나는지가 아니라 어떤 정보를 수집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3D 로보틱스는 한 걸음 더 나가 “우리의 롤모델은 안드로이드이다”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플랫폼 업체를 선언하고 나섰다. DJI도 드론 시스템과 운영체제(OS)를 결합한 플랫폼 제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드론계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알려진 ‘에어웨어’(Airware)다. 이 회사는 최초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드론 OS ‘항공 정보 플랫폼(AIP)’을 공개하였다. 일찌감치 에어웨어의 가치를 알아본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 GE는 이미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두었다. 여기에 대응하는 연합군인 ‘드론코드’(Dronecode)에는 3D 로보틱스를 필두로 퀄컴, 바이두, 패롯 등 50여 개의 기업이 오픈소스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세력은 6000여 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 가는 플랫폼인 ‘오픈파일럿’(OpnePilot)이다. 이미 시작된 플랫폼 전쟁의 승패는 드론계의 판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끝으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발표한 ‘192가지의 미래 드론’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며 드론 여행을 마치려 한다. 초소형 주머니 속 드론부터 공중 부양 도시까지 상상 속의 드론이 흥미롭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신개념 금융보안솔루션 ‘FASS KEY’ 상용화 추진

    신개념 금융보안솔루션 ‘FASS KEY’ 상용화 추진

    IT 신생벤처기업 (주)지아이에스프로젝트가 엑티브엑스 및 각종보안프로그램이 없이도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는 ‘FASS Key 보안인증 솔루션’을 개발 완료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FASS Key’는 엑티브엑스를 사용하지 않고 단 한번의 QR코드 스캔으로 공인인증서, OTP를 대체할 금융보안인증솔루션이다. 미국 국방부 팬타곤의 고도의 보안기술 실현방식을 채택해 ‘FASS Key’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보안서비스 등록을 하면 공인인증서나 스마트OTP와 동일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각종 결제나 이체 시에는 보안QR코드를 스캔하고 지문인증을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금융이체와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지아이에스프로젝트 측 설명이다. 지아이에스프로젝트 관계자는 “고도의 보안프로토콜 및 핵심 코어라이브러리를 순수하게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단 한번의 QR코드 스캔으로 인터넷뱅킹, 웹사이트의 보안로그인, 쇼핑몰결제, 각종 간편결제 등도 가능하다”면서 “해킹과 개인정보보호 기능 역시 크게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종 엑티브엑스 설치과정과 인터넷사용에 익숙하지 못했던 노년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결제가 어려워 한국 쇼핑몰을 이용할 수 없었던 해외소비자들을 유치해 판매 증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ASS Key’ 개발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의 근간이 된 KIDC의 설계자인 존밀번 FAST DDC 회장이 ‘FASS Key’ 연구소장을 맡았고 러시아의 중앙은행의 금융보안솔루션 개발자 블라디(Vladislav Matveev)는 보안 전분야의 프로토콜 및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보안기술의 권위자인 고려대 이희조교수(IoT 소프트웨어보안 국제공동연구센터 센터장), KT 종합기술원장을 지냈던 정보통신대학원장 홍원기교수 등이 보안 및 인터넷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지아이에스프로젝트의 최건 회장 역시 서버호스팅 서비스를 개발 및 공급했던 ‘주식회사 인터넷제국’의 설립자로 벤처 1세대 중 한사람이다. 최건 회장은 “FASS Key 보안인증앱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솔루션으로 130 여개국 언어로 개발 됐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하여 기존 해외투자사 FASS DDC와 함께 미화 3000달러, 한화로는 약 360억원에 이르는 펀딩을 진행 중이다. 4월 중에는 국내 대형 통신사와 연합해 상용화서비스를 개시하고 해외사업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당신이 몰랐던 컴퓨터 쿨링의 세계 컴퓨터는 전기의 힘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열이 발생하죠. 가능하면 열이 적게 나오면 좋겠지만, 더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프로세서의 숫자와 크기를 늘리고 메모리를 추가하고 그래픽 카드를 병렬로 연결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걸 피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열이 나면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 다양한 냉각장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방열판은 묵직해지고 냉각팬은 굉음을 내면서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절정에 달했던 순간은 아마 펜티엄 4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PC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CPU 제조사들은 이전보다 전기를 적게 먹는 제품들을 내놓았고 현재는 상대적으로 쿨러가 작아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더 거대한 쿨러를 장착하게 된 것은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GPU)들입니다. 현재도 고성능의 CPU와 GPU들은 거대한 쿨러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바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해지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방법은 물과 액체의 힘을 비는 것이죠. 수냉(liquid cooling) 방식은 서버 영역은 물론 고성능 컴퓨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별난 냉각 기술입니다. 기름으로 컴퓨터를 식힌다 놀라운 일이지만, 제목 그대로 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컴퓨터 부품을 물처럼 보이는 액체에 담가서 작동시키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신 적이 있다면 오일 냉각(oil cooling) 방식의 냉각 시스템을 본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미네랄 오일은 파라핀 등이 주성분으로 절연성이 있고 냉각 성능이 좋아 변압기 등에 사용됩니다. 미네랄 오일안에 컴퓨터 부품을 모두 담가서 냉각시키면 모든 부품에 동시 냉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쉽게 열을 빼앗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 냉각에서 문제가 되는 점 가운데 하나가 균일하게 온도가 유지되지 않고 특정 부위가 냉각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름이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밀폐된 변압기는 자주 부품을 교환할 이유가 없지만, 컴퓨터는 CPU 교체나 메모리 증설, 고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름에 담가두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본래 컴퓨터용 부품들이 미네랄 오일에 담가서 사용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장시간 사용 시 내구성 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부 화학 물질들은 기름에 용해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린 레볼루션 쿨링이라는 회사에서는 아예 기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전용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처음부터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서 냉각할 목적으로 방열판과 메인보드 등을 개발했기 때문에 내구성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조처럼 생긴 서버랙에 시스템을 담그는 모습은 신선한데, 이 회사 주장으로는 이 방식이 기존의 서버 냉각보다 훨씬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몇몇 연구소와 기업, 정부 기관에서 도입되었는데, 냉각에 드는 에너지는 낮아져도 시스템 구축 비용은 더 비쌀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방식이 앞으로 더 널리 사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프로세서 안으로 직접 물을 넣는다? 오늘날의 쿨러는 직접 CPU를 바로 식히는 게 아니라 몇 단계를 건너서 냉각시킵니다. 약한 내구성을 지닌 프로세서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금속판으로 감싸놓았기 때문이죠. 그 위에 열 전도성이 좋은 서멀 그리스를 바른 후 방열판에 접촉하게 됩니다. 수랭식이든 공랭식이든 간에 이렇게 하면 결국 열전도율이 떨어져 냉각 성능이 떨어지지만, 지금까지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FPGA 칩 업계의 거인인 알테라(Altera)와 조지아 공대의 과학자들은 칩 바로 옆에 물을 흘려서 냉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프로세서 패키지 내부에 물이 흐를 수 있는 100마이크로미터 폭의 실리콘 수로를 만들어 칩을 직접 물로 냉각했습니다. 실제 연산이 일어나는 프로세서와 물 사이에는 1mm도 안 되는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실리콘이 존재할 뿐이라서 냉각효율이 기존의 수랭식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물이 새면 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연구팀은 이 방식이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는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냉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영도로 프로세서 얼리기 CPU를 본래 의도한 것보다 훨씬 높은 클럭으로 작동시켜 성능을 높이는 것을 오버클럭이라고 합니다. 극한의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사람 가운데는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각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시스템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나 서버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액체 헬륨으로 프로세서를 냉각시키는 컴퓨터를 1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오버클럭이 아니라 양자 컴퓨터 연구를 위해서입니다. D wave one이라고 불리는 이 컴퓨터는 세계 최초의 상업 양자 컴퓨터로 야심차게 등장했으나 출시 직후부터 실제 양자 컴퓨터가 맞는지 의혹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작년 말 구글의 양자 AI 팀(Quantum AI team)은 이 컴퓨터가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QA) 연산에서 기존의 컴퓨터의 싱글 코어 대비 1억 배 정도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실제로 양자컴퓨터라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초기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양자컴퓨터일 뿐입니다. D wave의 양자컴퓨터는 업소용 냉장고처럼 생긴 거대한 크기이지만, 사실 프로세서는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이 프로세서를 15밀리켈빈의 절대 영도에 가깝게 냉각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런 온도는 질소로는 어렵고 결국 액체 헬륨을 증발시키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조합해서 냉각시키게 되는데, 이렇게 보면 D wave는 가장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컴퓨터인 셈입니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열 받은 컴퓨터를 식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열이 적게 나는 것보다 더 좋은 냉각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되면 냉각에 신경을 써야 하죠. 내 컴퓨터가 얼마나 열 받았는지는 HWMonitor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열이 나는 것은 쿨러에 먼지가 너무 많거나 컴퓨터를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 구석에 두거나 쿨러의 성능이 충분치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철에는 문제없더라도 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컴퓨터를 잘 식힐 수 있도록 먼저 온도를 점검하고 미리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0.001초’ 설 티켓전쟁

    “작년 추석에는 열차표 예매 사이트에 단 몇 초 늦게 접속했더니 제 앞에 대기자가 17만명이나 되더군요.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에 예행연습까지 했으니 설 귀성열차 티켓을 반드시 쟁취할 수 있을 겁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이모(29)씨는 19일 오전 6시 정각에 시작되는 코레일 경부선 설 귀성 열차표 온라인 예매를 앞두고 특수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했다. ‘19일 오전 6시 0분’ 정각에 자동으로 코레일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프로그램이다. 접속이 안 되거나 끊어질 경우 자동으로 재접속을 시도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그는 “대구까지 가야 하는데 KTX처럼 빠른 교통수단이 없으니 명절마다 늘 하는 고생”이라면서 “그래도 현장 매표소에서 몇 시간 동안 긴 줄 서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다음달 8일 설을 앞두고 기차표 전쟁이 시작됐다. 온라인 예매가 경부선은 19일 오전 6시에, 호남선은 20일 오전 6시에 시작된다. 올 설 연휴는 토요일인 6일부터 대체휴일인 10일까지 5일간이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에서 구글 ‘크롬’으로 바꿨다. 그는 “0.01초 차이로도 기차 좌석을 놓칠 수 있는 경쟁이기 때문에 크롬의 홈페이지 접속 속도가 더 빠르다는 소문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홈페이지 예약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시계와 0.001초 단위까지 똑같은 시계를 다운로드하는 경우는 이제 흔하다. 해당 홈페이지를 사전에 접속해 예매 아이콘 위치 등을 파악하는 등 사전 연습은 필수코스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고 소문이 난 PC방은 당일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코레일은 서버를 늘려 혼란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워낙 ‘수요 폭발’이라 별다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직장인 이모(40)씨는 “인터넷 앞에서 답답한 것보다 아예 서울역에서 줄을 서는 게 마음은 편한데 역 예매는 출근 시간을 넘긴 오전 9시에 시작한다”면서 “이 시간을 좀 앞당겨 주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한때 지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한때 지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직장인 몰려 접속 지연 2015년 귀속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부터 시작됐다. 직장인들이 출근한 오전 10시,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의 노란불이 켜졌다. ‘예상 대기 시간 130초, 1000명 이상이 대기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지난해 개통일에 약 400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서버 과부하가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체로 원활한 편이었다. 오후에는 서비스 이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파란불’(원활)이었다. 홈택스 로그인은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로만 가능하다. 컴퓨터나 USB에 저장된 인증서를 이용해 이름과 주민번호,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연말정산 화면으로 연결된다. 근로소득자 소득·세액공제 내역 조회에서 의료비와 교육비,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기부금 등 각 항목을 클릭하면 지난해 사용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동의를 받은 부양가족 정보까지 연동돼 있다. 조회를 마친 뒤 항목별 지출 내역을 내려받으려면 화면 상단 오른쪽의 ‘조회한 항목 한번에 내려받기’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의료비 소득공제 자료가 누락되었거나 사실과 다를 경우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동네 의원이나 장기요양기관 일부는 규모가 영세해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하더라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내가 ‘13월의 보너스’인지 아니면 ‘13월의 세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오는 19일부터 개통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말정산 공제신고서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작성한 뒤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세청이 올해 처음 제공하는 ‘맞벌이 근로자 절세법’도 19일부터 서비스된다. 부부 모두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만 정확한 안내가 이뤄진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국세청 고객만족센터(126)에 문의하면 된다. 이날은 이용자가 많아서인지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이 오는 4·13 총선에 맞춰 북한이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0일 발간한 ‘치안전망 2016’에서 북한의 대남혁명 전위조직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우리나라 역대 대선과 총선에 적극 개입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반제민전이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선거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하면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각종 단체와 활동가, 포털, 언론 등을 동원해 반미·반한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특정 정당 및 후보의 낙천·낙선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총선에서도 반제민전이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낙천·낙선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정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를 통해 정상적인 선거를 방해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한편 선거 후에도 총선 결과에 대한 무효화 투쟁 등을 선전선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작부서는 직영 및 해외 개설 웹사이트를 총동원해 정부의 경제정책 뿐 아니라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주요 이슈를 선점, 왜곡하면서 다양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통해 국론분열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춰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선전·선동에 주력하던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적인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무력대응과 보복조치를 통한 탈북민과 국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해커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를 국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유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는 탈북민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북한의 극심한 가문으로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춘궁기에 식량난을 피해 탈북 시도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로 인해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중·상류층 고위급 인사의 탈북 사태나 임금 대부분을 착취당하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망명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찰은 분석했다.이밖에 북한의 위성항법시스템 전파교란을 통한 민간항공기·선박 테러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없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이 무모하고 반국제법적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동 다운받아 보니 “내가 주인공?”

    야동 다운받아 보니 “내가 주인공?”

    최근 고화질 카메라가 있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성행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한번 온라인에 공개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받고 공유해서 지우기가 어렵고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개인 성행위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랐다는 민원이 접수돼 삭제 및 접속 차단한 사례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339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1404건)의 2.4배로 급증했다. 개인 성행위 동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되면 웹하드, 토렌트(P2P 파일 공유 서비스), 해외 음란 사이트, 미니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타고 퍼져서 방심위도 단속하기가 어렵다. 특히 개인 성행위 동영상을 불법 배포하는 웹사이트 10개 중 9개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 방심위가 동영상을 지울 수가 없다. 국내에서 네티즌이 해당 웹페이지를 못보게 하는 접속 차단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동영상 자체를 없애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터넷에 유포된다. 방심위 관계자는 “피해 동영상을 지워도 계속 나타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면서 “성행위 동영상은 국제 공조를 통해 외국 서비스라도 완전히 지우는 것이 최선이지만 외교·국제통상 등 문제가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개인 성행위 동영상은 쌍방이 합의해 찍더라도 헤어진 연인 등이 복수를 위해 인터넷에 일부러 퍼뜨리거나 동영상을 찍었던 스마트폰이 분실돼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성행위 동영상의 모니터링 및 삭제 작업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피해자들이 일일이 자신의 동영상이 나오는 사이트를 찾아내 신고하는 것이 어렵고 정신적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과 동영상 촬영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행위 동영상을 찍거나 퍼뜨리기 쉬운 환경이 돼 피해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는 국제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몰래카메라(몰카) 및 개인 성행위 촬영에 관한 시민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개인 성행위 동영상 등 불법 음란물을 퍼뜨려온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 ‘소라넷’을 폐쇄키로 하고 미국 당국과 수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아무리 日과 관계 험악해도… 외교무대 ‘中→日→韓’ 호명 속내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은 동시 통역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리 총리 통역 때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리 총리는 계속해서 ‘중·일·한 3국’이라고 말하는데 통역사는 고집스럽게 ‘중·한·일 3국’이라고 바꿔서 전달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통역사의 호명 순서를 리 총리의 실제 발언으로 여기고 중국이 한국을 예우하기 위해 일본보다 앞세웠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일 3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외교 행사에서 중국의 호명 순서는 예외 없이 ‘중→일→한’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리 총리는 물론 중국 외교부, 관영 매체, 경제지, 심지어 해외에 서버를 둔 반중국 매체들도 이 순서를 바꾸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아무리 험악해도 한국이 일본에 앞서 호명된 적은 없다. 사실 이번 3국 정상회의의 공식 명칭은 ‘한·일·중 정상회의’다. 주최국인 한국을 맨 앞에 두고 차기 개최국과 차차기 개최국을 차례로 붙이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언론도 공식 순서를 무시하고 습관대로 ‘한·중·일 정상회의’라고 썼다. 호명 순서는 부르는 사람 마음이지만, 일본보다 중국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우리 저변에 깔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 언론도 습관대로 ‘일·중·한 정상회의’로 표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 대부분은 ‘중·일·한’으로 썼는데, 영국 BBC 기사에서는 ‘일·중·한’으로 돼 있었다. 한국이 ‘말석’인 것은 마찬가지다. 호명 순서가 무슨 상관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중·일 3국의 협력 사업을 위해 4년 전 서울에 설치된 국제기구 명칭이 ‘3국 협력 사무국’이 된 이유가 각 나라가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해 결국 국가명을 붙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외교에서 호명 순서는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미·중’이 아닌 ‘중·미’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진정한 친중파라는 소리도 있다. ‘중·일·한’ 또는 ‘일·중·한’으로 굳어진 외교 언어에서 가운데 자리를 꿰차는 길은 국력을 역전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뉴스 보는 척 ´몰카´ 앱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무음으로 몰카를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배포한 20대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프로그래머 이모(28)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가 배포한 앱을 내려받아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강모(23)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신이 개발한 몰래카메라 앱을 음란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배포했다. 이어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이 찍은 여성 신체 일부 사진 1000여장을 자신이 관리하는 서버로 몰래 전송되도록 했다. 이씨는 몰카 앱을 일반 앱처럼 보이려고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브라우저’(browser)라는 이름으로 저장되도록 했으며, 앱이 활성화되면 뉴스 화면이 뜨고 무음으로 촬영되도록 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첩이 아닌 휴대전화 내 다른 파일에 저장되도록 설정해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해당 앱을 만들고 배포한 행위 자체가 현행법상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자신이 개발한 앱으로 몰카를 찍고 앱 이용자들이 찍은 사진을 몰래 서버로 전송받았기 때문에 사법처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몰카 앱이 배포된 음란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앱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다운로드받은 나머지 370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에 몰카 앱이 배포된 음란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음란사이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몰카 범죄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가천대 금융수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가천대 금융수학과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대학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학문연구만큼이나 취업 지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수학과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취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가천대 금융수학과는 이를 이겨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매년 학과명을 바꿔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4개 학년 학생들의 입학 당시 학과는 모두 다르다. 이 학과 1학년은 금융수학과로 입학했지만, 2학년은 수학금융정보학과, 3학년은 수리과학과, 4학년은 수학정보학과로 입학했다. 학과 이름을 바꾸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60개 학과 가운데 입학성적이 50위권이었지만, 금융수학과로 바꾸고 한 해 만에 5등까지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대박’ 사건이었다. 하지만 학과 이름만 바꿨다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게 학과 측의 주장이다. 학과 이름에 맞게 금융 수업을 강화했다. 금융권을 쫓아다니며 학생들을 인턴으로 보냈다. 이런 노력으로 입소문이 난 결과란 것이다. 사실 지금의 수학과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사가 되거나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다’는 푸념이 중·하위권 대학의 수학과에서 공공연히 나온다. 이 학과도 2012년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돌았다. 취업률이 고작 34.6%에 불과할 때였다. 학과 내부에서 “이러다 폐과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2013년도 수리과학과의 명칭은 이래서 나왔다. 가천대가 바이오나노학과를 집중적으로 키우던 때였다. 물리학과와 접목을 시도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2013년 11월 구원투수를 불렀다. 지금의 학과장인 박도현(45) 교수다. 교수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당시 미래에셋증권에서 파생상품운용팀장으로 근무하던 박 교수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학과가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 박 교수는 “수학과 금융을 접목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금융권의 취약한 부분에 학생들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를 눈여겨본 학교에서 그를 아예 교수로 모셔왔다. 박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유명 대학 금융관련 학과 대부분이 ‘스타플레이어’만 키우는데 골몰하고 있었다. 가천대는 이를 따라할 게 아니라 ‘미드필더’나 ‘리베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교수가 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커리큘럼 전면 개편이었다. 수학을 기본으로 하되, 금융 과목과 정보기술(IT) 과목을 대폭 포함했다. 현재 이 학과는 금융 트랙의 경우 1학년은 경제원론과 회계원리를, 2학년은 금융개론과 리스크 관리, 3학년은 금융공학과 금융수학금융공학을 배운다. 4학년은 파생상품론, 금융실무특강, 모의투자, 계산금융 및 사례연구를 배운다. 다른 대학의 수학과에서는 이런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 IT 관련 과목은 2학년이 금융 IT 프로그래밍, 3학년이 핀테크, 4학년이 금융 IT 보안을 배운다. 핀테크 같은 과목은 주로 대학원에서나 배우는 과목들이다. 이런 커리큘럼 개편에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초반에 나왔다. 기계공학과에서 전과한 임상호(27)씨는 “수학을 배우고 싶어 전과했는데, 이름이 바뀌고 커리큘럼이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2주마다 진행되는 금융계 인사들의 특강이 임씨의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물리학과에서 전과한 김유진(23)씨는 “수학이 좋아서 전과했는데, 사실 순수 수학 쪽의 취업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고민했다”며 “수학을 전공하게 되면 대학원을 가면 되고, 학부에서 금융과 IT를 배우는 지금의 형태도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과명을 바꾸고 커리큘럼을 바꿨다고 취업률은 높아졌을까. 이 학과의 취업률은 2013년 57.9%, 2014년 53.8%, 2015년(6월 기준) 57.1%다. 표면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유명 대학의 최상위 학과들만 가는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는 학생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재학생들 사이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방학 동안 금융 관련 회사들이 인턴을 요청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올 여름방학 때 서울 여의도의 인포맥스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김지영(24)씨는 “오전에는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회사 일을 했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예전에는 금융권 취업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인턴을 해보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문이 좁은 탓에 모두 취업하긴 어렵다. 박 교수는 “사실상 한 학년 40명 가운데 대기업 금융권 회사에 갈 수 있는 인원은 최대 6명 수준”이라며 “나머지 34명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은 극소수의 유능한 인재가 아니라, IT도 알고 재무도 알고 경영도 아는 다재다능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틈새 전략’인 셈이다. 학과에서 수학과 금융, IT를 모두 가르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학교에서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만든 ‘가천금융센터’는 학교의 지원의지를 잘 보여준다. 52대의 애플 아이맥(iMac), 2대의 애플 TV, 2개 대형 전자칠판과 서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인터랙티브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금융정보 시스템인 인포맥스와 블룸버그, 경제TV 등의 뉴스들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수업에서 활용한다. 장학금 혜택도 늘렸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수능 평균성적 1.6등급 이내 학생에게는 4년간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시 최초합격자 중 수능성적 2등급 이내 학생에게도 입학금 포함,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가천대 금융수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가천대 금융수학과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대학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학문연구만큼이나 취업 지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수학과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취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가천대 금융수학과는 이를 이겨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매년 학과명을 바꿔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4개 학년 학생들의 입학 당시 학과는 모두 다르다. 이 학과 1학년은 금융수학과로 입학했지만, 2학년은 수학금융정보학과, 3학년은 수리과학과, 4학년은 수학정보학과로 입학했다. 학과 이름을 바꾸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60개 학과 가운데 입학성적이 50위권이었지만, 금융수학과로 바꾸고 한 해 만에 5등까지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대박’ 사건이었다. 하지만 학과 이름만 바꿨다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게 학과 측의 주장이다. 학과 이름에 맞게 금융 수업을 강화했다. 금융권을 쫓아다니며 학생들을 인턴으로 보냈다. 이런 노력으로 입소문이 난 결과란 것이다. 사실 지금의 수학과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사가 되거나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다’는 푸념이 중·하위권 대학의 수학과에서 공공연히 나온다. 이 학과도 2012년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돌았다. 취업률이 고작 34.6%에 불과할 때였다. 학과 내부에서 “이러다 폐과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2013년도 수리과학과의 명칭은 이래서 나왔다. 가천대가 바이오나노학과를 집중적으로 키우던 때였다. 물리학과와 접목을 시도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2013년 11월 구원투수를 불렀다. 지금의 학과장인 박도현(45) 교수다. 교수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당시 미래에셋증권에서 파생상품운용팀장으로 근무하던 박 교수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학과가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 박 교수는 “수학과 금융을 접목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금융권의 취약한 부분에 학생들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를 눈여겨본 학교에서 그를 아예 교수로 모셔왔다. 박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유명 대학 금융관련 학과 대부분이 ‘스타플레이어’만 키우는데 골몰하고 있었다. 가천대는 이를 따라할 게 아니라 ‘미드필더’나 ‘리베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교수가 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커리큘럼 전면 개편이었다. 수학을 기본으로 하되, 금융 과목과 정보기술(IT) 과목을 대폭 포함했다. 현재 이 학과는 금융 트랙의 경우 1학년은 경제원론과 회계원리를, 2학년은 금융개론과 리스크 관리, 3학년은 금융공학과 금융수학금융공학을 배운다. 4학년은 파생상품론, 금융실무특강, 모의투자, 계산금융 및 사례연구를 배운다. 다른 대학의 수학과에서는 이런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 IT 관련 과목은 2학년이 금융 IT 프로그래밍, 3학년이 핀테크, 4학년이 금융 IT 보안을 배운다. 핀테크 같은 과목은 주로 대학원에서나 배우는 과목들이다. 이런 커리큘럼 개편에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초반에 나왔다. 기계공학과에서 전과한 임상호(27)씨는 “수학을 배우고 싶어 전과했는데, 이름이 바뀌고 커리큘럼이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2주마다 진행되는 금융계 인사들의 특강이 임씨의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물리학과에서 전과한 김유진(23)씨는 “수학이 좋아서 전과했는데, 사실 순수 수학 쪽의 취업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고민했다”며 “수학을 전공하게 되면 대학원을 가면 되고, 학부에서 금융과 IT를 배우는 지금의 형태도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과명을 바꾸고 커리큘럼을 바꿨다고 취업률은 높아졌을까. 이 학과의 취업률은 2013년 57.9%, 2014년 53.8%, 2015년(6월 기준) 57.1%다. 표면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유명 대학의 최상위 학과들만 가는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는 학생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재학생들 사이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방학 동안 금융 관련 회사들이 인턴을 요청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올 여름방학 때 서울 여의도의 인포맥스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김지영(24)씨는 “오전에는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회사 일을 했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예전에는 금융권 취업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인턴을 해보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문이 좁은 탓에 모두 취업하긴 어렵다. 박 교수는 “사실상 한 학년 40명 가운데 대기업 금융권 회사에 갈 수 있는 인원은 최대 6명 수준”이라며 “나머지 34명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은 극소수의 유능한 인재가 아니라, IT도 알고 재무도 알고 경영 등 다재다능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틈새 전략’인 셈이다. 학과에서 수학과 금융, IT를 모두 가르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학교에서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만든 ‘가천금융센터’는 학교의 지원의지를 잘 보여준다. 52대의 애플 아이맥(iMac), 2대의 애플 TV, 2개 대형 전자칠판과 서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인터랙티브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금융정보 시스템인 인포맥스와 블룸버그, 경제TV 등의 뉴스들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수업에서 활용한다. 장학금 혜택도 늘렸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수능 평균성적 1.6등급 이내 학생에게는 4년간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시 최초합격자 중 수능성적 2등급 이내 학생에게도 입학금 포함,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또 하나의 광대극” 맹비난 이유보니..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또 하나의 광대극” 맹비난 이유보니..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최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무작정 묻지마 북소행으로 몰아붙이는 대결모략꾼들의 기질을 남김없이 보여준 또 하나의 광대극”이라고 꼬집었다. 조평통은 “이것이 내부위기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로부터의 출로를 새로운 북풍 조작에서 찾는 남조선통치배들의 악습으로부터 출발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써먹는 그 낡디 낡은 북풍에 재미를 계속 보다가는 그것이 모략과 음모의 복마전을 강타하는 폭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메트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제출한 ‘해킹 사고 조사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메트로의 ‘PC 관리 프로그램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가 해킹당해 컴퓨터 213대에 이상 접속 흔적이 확인됐고 특히 58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국가정보원은 서울메트로에 대한 해킹이 지난 2013년 3월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을 해킹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져, 같은 사이버 테러 조직인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서울메트로 해킹을 부인하며 남측의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사진 = 서울신문DB (북한 서울메트로 해킹 부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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