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방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내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57
  • “중국의 대외 개방창구”등질방/“극비 방한” 등소평 2남은 누구

    ◎미서 물리학박사 취득… 전형적 기술관료/대 서방경제 담당,신기술 도입의 “산파역” 지난달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삼성등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2남 등질방은 부친의 명성과는 달리 중국 정계와는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전형적인 학자 스타일의 엘리트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최고 명문인 북경대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자회사인 중신흥업공사의 기술담당 부사장직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의 기술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서방 선진공화국과의 경제외교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중국 정계에 투신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지난 60년대 중반 중국의 문화혁명기간 동안 부친 등소평이 큰 시련을 겪은 데다 하나뿐인 형인 박방이 홍위병에 의해 학교 교실창밖으로 내던져져 허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사건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박방이 무역업체인 화강공사 사장직을 맡으면서 중국의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대외적 활동을 벌인 반면 질방은 외부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채 학문에만 몰두해 왔다. 그는 형 박방과 함께 등소평의 세번째 부인 탁림의 소생으로 2남3녀의 형제자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부친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그의 바로 위 누나인 등남은 중국 국가과학위원회 국장직을 맡고 있는 기술관료. 한편 지난해 천안문광장 민주화요구시위 발생 당시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아들 조대군(해남 화해공사총재) 중고위부주임 박일파 아들 박희성(북경 관광국장)등이 학생들로부터 권력형 부정부패에 앞장선 지도층자녀로 매도당한데 비해 질방등 등소평의 자녀들은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서방에 대소 경원 촉구/미테랑 불 대통령

    【파리 로이터 연합 특약】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프랑스는 소련에 대한 대규모 경제원조를 고려할 것을 서방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은 이날자 르몽드지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만약 고르바초프가 실패한다면 국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므로 다음주 더블린에서 열릴 EC 정상회담과 7월9일 휴스턴에서의 G7정상회담을 통해 소련에 대해 재정적ㆍ상업적ㆍ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서방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21세기위 청와대 건의내용

    ◇통일국가위상분과위원회보고(이상우위원장 서강대교수) ▲국내정치발전=민주복지사회를 향한 안정된 정치발전을 이룩하려면 발전의 중심세력으로서의 중간집단(교육받은 중산층)의 역할증대가 이뤄져야 한다. ▲대외정책및 남북한관계=냉전시대의 종언ㆍ전세계적 화해ㆍ공산체제의 붕괴등으로 한국의 외교및 통일정책 영역에서의 자주적 노력을 제약하던 국제정치적 구속이 없어졌기 때문에 외교ㆍ통일정책을 능동적ㆍ주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동아시아의 지역협력체제 형성에 적극 노력하여 서방국가들의 블록화에 대응해야 한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통일정책대강을 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마련해야 한다. 능동적인 외교정책ㆍ통일정책에서의 주도적 역할수행을 위해서는 군사정책의 재조정이 필요하며 그 방안으로는 ⓛ자주적 전쟁기획ㆍ전력건설 등을 포함하는 자주국방체제확립 ②포괄적 안보체제 ③과감한 전력구조개편단행 ④군비통제의 구체적 방안강구 등을 들 수 있다. ◇정치발전의 과제와 중간집단육성에 관한 건의(안청시위원ㆍ서울대교수)=지금까지 정치에 소외되어 왔다고 주장하는 호남지역ㆍ젊은 세대ㆍ여성등 집단들의 과감한 인적 대표성을 반영하고 정책결정과정에의 참여를 확대한다. 소득집중의 시정ㆍ조세의 형평화ㆍ주택및 토지ㆍ부동산정책ㆍ금융실명제 등은 개혁의 전략과제로 취급ㆍ집중적ㆍ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민주화 과정에서의 관료제 쇄신건의(이달곤위원ㆍ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예비공무원이 국가이념ㆍ정책전문지식ㆍ민주적 성품을 가질수 있게하는 교육적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가기능중 국제관계ㆍ복지ㆍ노동ㆍ환경ㆍ도시등 분야에 대한 물적ㆍ인적ㆍ정보의 배분이 강화되어야 한다. ◇민주적 법질서의 구축건의(김상철위원ㆍ변호사)=법제를 현실화하고 법의 집행을 철저히 한다. 울산ㆍ창원지역ㆍ부산ㆍ광주지역ㆍ도시주변공단 등 특정지역에 있어서 중앙의 확인과 독려를 강화하고 공직자의 봉사성을 강화,확립해야 한다. ◇남북한 관계개선 건의(이상우위원장)=통일정책의 대강을 선포하고 통일정책추진기구를 체계화해야 한다. 통일정책대강에는 ⓛ비폭력적 평화통일추구 ②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개선 ③한민족사회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통일 ④남북한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통일정부수립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 대강은 향후 10년정도의 통일정책추진 기본지침을 국민 및 북한ㆍ국제사회에 밝혀둠으로써 통일 관련 논의의 기준을 설정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의결로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이 좋다. 대통령직할의 통일정책심의회의를 설치,통일원에서 입안한 장단기정책을 심의하여 관련부처와의 업무분담과 조정을 한다. ◇국방체제의 발전적 전환에 관한 건의(차영구위원ㆍ국방연구원 정책기획연구부장)=▲통일을 대비하고 군비통제시대에 적응하는 국방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①정부내 군비통제담당 기능을 강화 ②한미 군사관계 재조정 10개년 계획수립 및 주도적 실시(최종 주한미군잔류병력 2만명수준) ③군비통제시대에 맞는 군비증강계획추진 ▲무기획득의 협력대상국 다변화를 기해야 한다. ▲국방부의 민간관료체제정착ㆍ정책부서책임자의 전문화ㆍ장군자질향상 교육 강화ㆍ전문화ㆍ특수화 장교의 진급과 장기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세아공산국과의 관계개선 건의(김달중위원 불참으로 이위원장의 대신보고)=베트남과의 외교정상화를 추진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 동북아평화 “태풍의 눈”… 북한 「핵개발」

    ◎「6개월안 제조설」의 충격과 파장/소 군원중단 대비한 자구책인듯/루마니아ㆍ동독서 원료ㆍ기술도입 추정/신데탕트 역행… 한반도 긴장 촉발 북한의 핵개발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가. 북한이 6개월 이내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그동안 많은 논란과 함께 가설로만 무성했던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제조의 현실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냉전체제의 마지막 잔재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킴은 물론 동북아시아와 더 나아가 세계의 전반적인 군사균형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핵개발 가능성은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설은 이미 수년전부터 꾸준히 흘러 나왔으며 특히 얼마전에는 미국의 위성사진을 통해 평양북쪽의 영변에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 시설외에 핵폭발시험 용지와 핵연료 재처리공장으로 보이는 시설물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및 서방국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무기제조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지난 4월 월포위츠 미국방차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제조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었다. 미국은 소련이 철저한 핵확산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중국의 도움을 통해 핵무기를 제조한다 해도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의 자체기술로 핵무기를 제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소련은 최근 원자로 4기의 대북한 판매를 중단시키고 기술ㆍ자재 등의 판매도 중지시킨바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서는 현재의 기술수준은 핵무기제조까지는 미치지 못하며 다만 제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감시하에 두어야 한다는 정도로 논의가 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 자신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정협정체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IAEA이사회에 참석한 정근모 과기처장관도 지난 14일 북한이 IAEA와 핵안정협정체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월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히고 이는 협정체결의 필요조건이 되는 의미있는 「진일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지금까지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한 「정설」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앞으로 5∼6년이 아닌 6개월내에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과 소련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동독과 루마니아의 구정권으로부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원료를 입수했다는 지적은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물론 뉴스 소스로 돼 있는 소련관리가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아직은 주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북한의 핵무기제조 가능성이 소련으로부터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지금까지 언급이 없었던 소련이 왜 갑자기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는지에 대해 석연치 않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핵안정협정체결을 하도록 국제적 압력을 겨냥한 전술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대남군사적 우위 확보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일성은 특히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에 의한 동구개혁과 세계적 화해가 정착되면서 소련으로부터의 개방압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핵무기보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소련의 일방적인 통제나 영향력을 어느 정도 배제시킬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안정협정에 서명한다해도 그들의 핵무기개발에 제동을 걸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노력은 동서 화해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최근 한소 정상회담으로 긴장완화의 조짐이 보이던 한반도를 심각한 핵위험지대로 만들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 소,북방 2섬 일에 반환을/소 학자/「56년 합의」준수해야

    【모스크바 교도 연합】 소련의 한 동아시아 문제전문가는 소련과 일본 사이의 최대현안인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 56년 공동 코뮤니케 기본합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련 극동문제 과학아카데미 MA 티타렌코소장은 지난 16일 소련을 방문중인 요코미치 타가히로 북해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사이의 평화협약이 체결되면 4개섬 중에서 우선 2개를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서방국가들과 일본사이에 체결된 51년의 샌프란시스코 협약에 조인하지 않고 56년에야 공동성명을 통해 정식으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었다.
  • 소,북한에 강경책 완화 곧 촉구

    ◎미지 보도… 북방4개섬 반환필요성도 인정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은 북한에 대해 북한의 강경정책을 완화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1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미국 주재 서방대사들이 이달초 열린 미소 정상회담에 대해 본국에 제출한 정보 보고를 바탕으로 이같이 말하고 이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도 2차대전 이후 소련이 점령하고 있는 북방 4개 도서를 일본에 반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조치들에 대한 대가로 한국과 일본이 소련과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리포트지는 말했다.
  • “북한,연내 핵무기 보유”/홍콩지 동구서 원료ㆍ제조기술 수입

    ◎소서 미에 통보… 북한 과소평가 수정 【홍콩=우홍제특파원】 북한은 앞으로 6개월이내에 핵무기를 갖게될 것이며 이러한 사실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17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런던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조기제조 가능성은 소련관리가 최근 미국측에 통보해준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은 동독과 루마니아의 구 정권으로부터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농축우라늄과 기술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소련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같은 사실을 제보했으며 이에따라 미측은 북한이 중국의 협력을 받더라도 핵무기를 만들려면 최소한 5년이 걸릴 것이란 종전의 판단을 수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독과 루마니아 구 정권은 북한에 농축우라늄과 핵물질을 팔아넘겼으며 핵무기제도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은 이들 두나라가 서방측 관련회사들로부터 입수,북한에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포스트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북한과 같은 수법으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이에 관련된 서방회사들을 추적중이라고 덧붙였다.
  • 발칸 3국의 민주화 진통(사설)

    동유럽 발칸 3국의 민주화 개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후반 동유럽의 장기공산 독재정권들이 연이어 붕괴되는 민주화 개혁이 시작되었을때 세계는 흥분하면서도 그 순조로운 진행과 성공에 일말의 불안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세계는 성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그 진행을 예의 주시해 왔던 것이다. 그것은 공산 북한의 체제향방과도 무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비상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 것이었다. 동유럽의 민주화 개혁은 작년 12월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축출을 끝으로 기존 장기공산독재 체제를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며 금년에 들면서는 파괴된 체제를 대신할 새 자유민주체제를 어떻게 출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 과제였다. 지난 3월 동독을 시작으로 10일의 불가리아까지 금년 상반기중에 일제히 실시된 동유럽 각국의 사상 처음이 되는 자유총선은 바로 그러한 새 자유민주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자 필요한 절차였다. 대체로 성공적인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발칸반도의 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유고슬라비아 3국인 것이다. 가장 심각한 곳이 구체제의 파괴에서도 유혈의 희생을 치른 루마니아로 많은 사상자가 난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루마니아사태의 근본 원인은 차우셰스쿠를 축출했는데도 그 추종세력과 공산당 잔존세력이 여전히 새로운 체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 일리에스쿠와 그의 지배를 받는 구국전선조직이 새로운 자유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들은 이름만 바꾼 전공산당 간부이자 조직이란 것이 반발세력의 주장이다. 이들은 지난 4월22일부터 부쿠레슈티대학앞 도로를 점거하고 총선연기,언론민주화,공산당원총선 배제 등을 요구하며 농성시위를 벌여왔다. 이를 무시하고 실시된 총선에서 일리에스쿠는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 승리가 유혈진압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루마니아 외에 갈등을 빚고있는 불가리아와 유고슬라비아의 경우도 공산당의 완전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국민적 불만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유고의경우는 공산당 축출을 위한 다당제 자유총선 조기실시를 요구하는 시위가 가열되고 있는 정도이지만 불가리아의 경우는 44년만에 실시된 자유총선의 결과 당명만 사회당으로 바꾼 구공산당이 승리를 거두게 되자 민주화 개혁세력의 반발이 시위사태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금년 상반기중에 실시된 동유럽 자유총선에서 이름을 바꾼 구공산당이나 공산당계가 승리를 거둔것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뿐으로 서방세계는 이를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개의 경우 10%에 미달하는 공산체제 수혜계층의 지지밖에 못얻는 부진을 보였던 것이 발칸반도에선 의외의 승리로 나타나 민주개혁 세력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공산당세력이 구체제 파괴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든가 그들이 선거를 주관했으며 대항민주세력이 조직화되기 전에 총선이 서둘러 치러졌기 때문등의 이유들이 열거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서구적 민주정치전통의 유무가 지적되고 있다. 동독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중부지역 각국의 경우 비교적 순조로운 정치ㆍ경제 개혁이진행되고 있는 것은 서구적 민주정치와 시장경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발칸 3국의 경우 그렇지 못하며 그래서 개혁의 시작도 늦었다는 분석이다. 그것은 앞으로의 민주화개혁 진행 과정에서도 발칸반도쪽에서 마찰음이 더 높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진통을 보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백여년의 역사가 만든 민주정치를 1년 사이에 배우고 정착시킨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우리를 포함한 많은 신생국들의 민주정치도입의 진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했다는 사실이며 필요한 것은 세계의 지원이다. 시작도 못하고 있는 북한이 안타까울 뿐이다.
  • “소­북한 원조조약 변화 불가피” 아르바토프

    ◎한반도 긴장완화로 「한ㆍ미동맹」도/한ㆍ소 연내 수교 장애 없지만 평양의견 고려 【도쿄 연합】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외교고문인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미국ㆍ태나다 연구소장은 16일 한반도의 긴장완화로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면 소련과 북한간의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도 결국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바토프소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차 한미간의 동맹관계에 변화가 오리라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소련과 북한,그리고 미국과 한국이 맺고 있는 전통적인 조약의 개정문제가 논의대상에 오를 것이라면서 북한은 미 일 등 서방제국과의 관계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의 연내 수교는 현재로선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북한의 의견을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바토프씨는 대한 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을 희생시키는 것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의 이익에도 결코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한 빔머 서독 국방차관(인터뷰)

    ◎“통독은 경제성공ㆍ인권향상의 결실”/「나토가입」논란이 통일 장애물될 수 없어 빌리 빔머 서독 국방차관이 방한중이다. 집권 기민당 소속 연방의회 의원이기도 한 그는 동구의 정치적 변화가 동북아시아,특히 한국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내한했다고 15일 밝혔다. 빔머차관을 만나 독일통일과 관련된 문제들을 들어본다. ­동독은 17만,서독은 48만명이나 되는 막대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독이 통일되면 양국 군대도 통합돼야 할텐데 서독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군통합 타임 스케줄은 통일관련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통일독일은 하나의 군령체계를 갖춘 하나의 군대를 보유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통일독일의 군대는 문민통제,나토와의 협력관계 유지는 물론이고 특정 정치세력이 아닌 사회전체에 충성하는 군대가 될 것이다. ­군통합으로 많은 인원이 실직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은것 같은데. ▲동서독이 통일되고 유럽군축이 잘 진행되면 통합군의 규모는 결국 8만∼9만명 수준이될 것이다. 그러나 당장 그렇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이미 감축에 대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서독정부는 6년동안 20%를 감축키로 지난해에 결정,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 3년간 민간부문에서 상당수의 고위장교를 흡수했다. 동독군도 노령화된 고위장교의 경우 사회보장을 제공하면서 은퇴시키고 젊은 장교는 통합군과 민간부문으로 흡수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동서독군은 서로 다른 운영체계를 갖고 있어서 통합에 따른 어려움도 많지 않겠는가. ▲지난해 동독 국방차관과 고위장교들이 서독군을 둘러 본 적이 있다. 양국 군지도자들은 긴밀한 회합도 가졌다. 동독 군지도자들은 이후 서독군 운영체계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류와 회합을 통한 상호이해속에서 원만한 운영체계가 마련될 것이다. ­소련은 통일독일이 나토에만 가입하는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 소련이 계속 반대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통일을 향한 모든 스케줄이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통일에는 사회ㆍ경제통합이중요한데,이미 상당히 진행됐고 오는 7월1일에는 통화통합까지 이뤄진다. 소련의 반대는 통일에 큰 저해요인이 아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강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해체하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안도 고려할만하지 않은가. ▲물론 CSCE를 강화시켜 유럽의 안정을 도모하는데는 찬성한다. 그러나 유럽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참여하는 나토를 비롯,EC,G7(서방선진 7개국 회의)과 헬싱키협정이 마련한 무대등 4개의 국제조직이 있다. 유럽의 안정을 지켜온 이 4개 조직이 효과적으로 운영ㆍ유지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독일은 4개 조직에 계속 참여할 것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헬싱키협정에는 각국이 스스로 국제조직에 가담할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 통일독일도 나토에 가입할 권리가 있다. ­한국인들은 독일 통일에 크게 고무되고 있다. 독일 통일이 이처럼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은. ▲독일의 통일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4가지 지적하고 싶다. 첫째,서구국가들은 「사회적 형평」과 인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자져왔다. 이것이 동구의 변화에 자극을 주었다. 둘째,서독은 경제발전에 노력했고 성공했다. EC는 오는 92년 통합된다. 서독의 경제적 성공이 동구의 신사고에 영향을 끼쳤으며 EC통합은 동구국가에 소외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주었다. 셋째,미국ㆍ캐나다ㆍ서구의 협력관계가 공고해 소련의 개입이 불가능했다. 넷째,문민통제를 받는 군사력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면서 유럽의 안정을 유지시켜 왔다.〈강석진기자〉
  • 소,유럽단거리핵 전면철거 제의/서독배치 미사일 겨냥

    ◎9∼10월 회담통해 비핵화 촉구/나토선 “재래식 감축뒤 가능”이유 즉각 거부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소련은 유럽을 사실상 비핵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서방측과의 조기회담을 통해 유럽의 모든 단거리 핵미사일을 철거할 것을 제의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식통들이 15일 말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러한 소련측 제의를 거부했다. 나토의 한 대변인은 나토가 단거리 핵미사일 감축을 위한 협상을 가질 준비가 돼 있으나 이같은 협상은 올해 하반기에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감축에 관한 동ㆍ서 양진영의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이 서방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나토측은 금년말쯤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CFE)감축 협정이 조인된 이후에 단거리 핵미사일문제에 관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소련은 CFE 감축협정과는 별도로 오는 9월 또는 10월에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토 소식통들은 소련이 단거리 핵미사일 분야에 있어 14배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측은 단거리핵전력을어느 정도 감축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인데 나토의 한 외교관은 소련이 SNF의 대부분이 배치된 서독을 겨냥,이같은 제의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교관은 『오는 12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독에는 현재 반핵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서독에 배치된 핵무기를 제거하기를 원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사정거리가 5백㎞ 미만인 단거리 핵미사일은 동구의 민주화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에 사실상 쓸모가 없게 됐으며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가장 골치아픈 정치적 논란거리로 대두됐었다.
  • 나토ㆍ바기구,재래무기 감축합의/탱크2만ㆍ장갑차3만대로 보유 제한

    ◎전투기 배치엔 이견 【빈 AFP 연합 특약】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군축협상대표들은 14일 재래식전력 감축회담에서 양진영의 탱크와 장갑차 보유대수를 각각 2만대와 3만대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수아 플레상 프랑스대표는 『이번 합의는 현재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문제와 관련,소련측의 입장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유럽재래식전력(CFE)회담의 장애물을 제거해주고 다른 부분협상에도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련과 서방국가들은 CFE협상에서 중요한 의제인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의 보유대수 제한에 대해 아직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소련측은 육지에 배치돼 있으면서도 해군에 배속된 항공기를 협상에서 제외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나토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소련은 이같은 항공기를 1천8백내지 2천8백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국전 기원과 성격」… 「6ㆍ25」 40돌 국제학술회의

    ◎스탈린,49년 3월 김일성 만나 “남침”확정 한국전쟁연구회(회장 김철범)가 주최하고 통일원이 후원한 한국전쟁 40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가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전쟁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전쟁의 기원과 미소가 한국전쟁에 미친 영향 등이 집중 토의됐다. 이중에서 한국전쟁은 미소의 갈등으로 빚어진 특수한 내전이면서도 국제전의 양상을 띠었다고 주장하는 존 메릴 미국무성연구관의 논문 「한국전쟁의 기원 대답없는 질문」과 소련이 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을 사주 한국전쟁을 도발했다는 윌리엄 스투웨크 미조지아대교수의 논문 「소련과 한국전쟁의 기원」을 소개한다. ◎6ㆍ25의 기원/윌리엄 스투웨크 미 조지아대교수/크렘린,미ㆍ서구 밀착 저지 겨냥/극동에 긴장 조성… 미 경제난 유도 속셈도 한국전쟁은 주모자인 북한과 주요 군사물자 제공자이자 군사고문단 및 병력의 결정적인 공급자였던 소련,그리고 중국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정보다. 그러나 하필 이 시기에 소련이 이같은 모험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느냐의 의문이 남는다. 당시 소련은 팽팽한 긴장속에 미국의 핵무기와 잠재된 기동력에 눌려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49년 가을 마샬플랜의 시행,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결성,서독정부의 출범,미의회의 대서유럽군사원조결의 등 일련의 사태로 미루어 볼때 미국의 관심이 서유럽에 집중됐다고 판단,미국과 서유럽 동맹국들의 단결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 국내외 문제의 최종결정권자였던 스탈린은 대외정책에 관한한 공개토론을 허용했다. 49년에서 50년에 걸쳐 프라우다지는 몰로토프,스슬로프와 같은 온건관료층의 견해를 주로 반영했고 이즈베스티야지는 말렌코프,베리야와 같은 강경군국주의자들을 지지했다. 강경파들은 미국경제가 점차 퇴조하고 있으므로 소련이 서유럽에 압력을 가중한다면 미국은 곧 해외원조를 포기하고 서유럽에서 물러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온건파들은 서유럽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강화와 경제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강조,소련의 압력이 오히려 서방국가를 결속시켰으므로 긴장상태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탈린은 온건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서유럽에서는 평화정책을 쓰는 대신 극동지역으로 관심을 돌려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제긴장상태 조성을 통해 ▲국내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소련주변 위성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분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스탈린은 소련의 정책전환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 문제에 휘말리게 되면 미국의 경제적 위기가 촉진되고 상대적으로 중국이 소련에 의존하게 되리라는 계산도 했음직하다. 이에 따라 스탈린은 가장 위험성이 높은 북한의 남침 등 여러조치들을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시행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남한으로부터 미국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모험을 할 수 있었다. 49년 한햇동안 미국은 남한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50년 1월12일 연설을 통해 미국의 태평양 방위체계에서 남한을 제외시켰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1월 중순에는 미하원에서 남한에 대한 경제원조안이 거부됐다. 스탈린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남한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미국동맹국들의 집단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탈린과 김일성은 49년 3월 김의 모스크바 방문시 북한의 침공을 논의했을 것이다. 스탈린은 마지막 남아 있던 미군이 철수하게 되니 침공계획을 세우라고 격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 김일성과 군사원조 합의안에는 서명했지만 상호안전보장 조약의 체결은 피했다. ◎6ㆍ25의 성격/존 메릴 미 국무성연구관/초강국갈등서 비롯된 「특수내전」/이해 엇갈린 미ㆍ소ㆍ중의 대리전 양상도 지녀 김일성이 살아있는 한 북한은 결코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폐쇄체제의 영웅적인 자화상을 훼손하고 평양 당국으로 하여금 1백5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일으켰다는 죄를 스스로 인정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에 대한 영웅적인자화상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지속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수년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반미투쟁월의 경축행사를 계속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먼저 전쟁을 일으켰는가에 관해 북한사람들이 형식주의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아주 자신있게 변호하지도 않는다. 평양 당국은 전쟁초기의 며칠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한 설명을 결코 출판물을 통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한국전쟁에 관한 학술토의에 참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인민공화국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사를 유심히 살펴본 비판적인 독자라면 북한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호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평양을 격하하거나 40년전의 엄청난 사건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이러한 역사적인 짐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특히 그들이 남한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공유하려면 이러한 태도는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남한도 나름대로의 짐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대목에서 시작한 문제,즉 한국전쟁은 침략인가 아니면 민족해방전쟁인가에 대한 해답은 두가지 모두 해당된다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조전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강제적으로 가로놓여진 경계선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 1950년에 국토의 분단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그것을 영구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수단과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이승만대통령도 김일성이 남한으로 쳐 들어왔던 것처럼 북진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이 국제전인가 아니면 내전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도 해답은 양자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분단은 일본으로 부터의 해방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소련에서 비롯된 것이다. 초강대국의 불간섭과 그에 따른 한국에서의 경쟁적인 양체제의창출은 한국내의 좌익과 우익간 투쟁의 국내적인 측면을 강화했다. 이제 소련이 미묘하게 표명하고 있듯이 한국전쟁은 그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개입(현재 우리가 조심스럽게 표명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듯이 소련의 개입도 있었다)에 따라 국제화의 성격도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은 냉전의 종식과 함께 두개의 한국이 상호 경쟁하는 국내적 성격이 다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 일 실력자 방북 환영/김일성

    【도쿄 연합】 북한주석 김일성은 가을로 예정되고 있는 일본정계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자민당부총재의 평양방문을 『일ㆍ북한 관계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일보로 북한은 그의 방북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북경에 주재하는 서방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중국의 고르비”상해시장 주용기

    ◎외국인에 토지임대ㆍ주식거래 개방 추진/작년 상해시 수출 악조건속 50억불 달성 중국권력구조 개편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요직등용설이 붙어 다니는 상해시장 주용기가 지난 8일 홍콩을 방문,상해개방과 관련해서 활발한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자양전당총서기에 이은 경제개방ㆍ개혁의 기수로 서방언론에 의해 「중국의 고르바초프」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는 주는 지난해 중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서도 상해의 수출실적을 50억달러로 끌어 올렸다. 이는 중국 전체수출의 8분의 1에 가까운 것. 주시장은 현재 등소평과 강택민당총서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상해시의 포동지구를 국제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12일 홍콩 부려화호텔등지에서 잇따라 개최된 상해경제발전세미나와 홍콩정청주최 만찬회에는 대부분 홍콩에 거주하는 실업가와 각계 대표등이 무려 1천여명이나 참석,중국내에서의 그의 비중을 실감케 했다. 주는 이날 아울러 가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해는 외국인에 대한 토지임대ㆍ주식거래ㆍ은행지점 설치를 비롯한 금융자유화를 완전 보장할 방침이며 자유무역항으로서 외국상사들이 재수출 업무를 취급케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4년이후 부분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주식거래를 연내 전면 자유화시켜 상해증권거래소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외국인에 대한 중국기업주식의 매매도 가능하게끔 관련법규를 개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주에 따르면 상해는 앞으로 5년동안 내자와는 별도로 35억달러의 외자유치계획을 달성,국제적인 상업금융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며 이러한 상해의 발전계획은 북경정권의 개방ㆍ개혁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그는 또 상해를 중점 개발할 경우 97년이후 홍콩의 기능과 역할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홍콩기업인들에게 『상해는 지난 30∼40년대의 옛 영광을 밑거름으로 국제경제무대를 향해 재도약하는 것일 뿐이며 중국당국의 홍콩발전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시장은 지난해 6ㆍ4천안문사건발생 이후 홍콩을 방문한 최고 지위의 중국관리이다.
  • 한­중­소 관계를 보는 북경의 시각

    ◎“한­중국 관계정상화가 한­소 수교의 종속변수”/평양 자극 안하는 방법 선택에 고심/경협 앞세워 신중한 대한 접근 모색/“동북아 평화정착땐 중국에도 이익”판단 북경에서 발행되는 인민일보ㆍ북경일보 등 중국관영 언론매체들은 한국(남조선)과 관련한 기사를 다루는데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물론 평양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에 관한 소식도 예고기사로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회담이 있은 후에야 외신을 인용,비교적 간단히 보도했다. 다만 공산당원에게만 내부자료로 배포되는 「참고소식」을 통해 한소회담이 언제쯤 있을 것이라고 사전 귀띔을 해주었을 뿐이다. 한중 관계개선 움직임에 관한 사실도 아무리 큰 내용이라 할지라도 거의 침묵을 지킨다. 따라서 한국과 관계되는 일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좀처럼 없다. 만약 외국기자들이 중국당국에 한중관계에 관해 물을 경우엔 『한국과는 정식외교를 맺고 있지 않다는 것이 우리가 밝힐 수 있는 기본 입장』이라고 틀에박힌 답변을 할 뿐이다. 그러나 북경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나본 언론계등의 지식층 인사들은 한국과 소련,중국의 관계변화에 매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소중의 대한관계 공통점은 모두가 평양을 의식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크렘린과 북경에는 내면적으로 커다란 시각의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고르바초프는 한국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평양에 개방의 자극과 변화를 주려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크렘린측은 동북아를 포함,아태지역의 데탕트 정착을 위해선 평양쪽의 심기가 불편해지더라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천안문시위를 무력진압한데 대해 북한이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는 달리 적극 지지를 해준데다 역사적으로 혈맹관계에 있는 점등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평양정권을 자극하는 일을 삼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김일성의 북경행과 올봄 중국 강택민당총서기의 평양방문 등은 동구 및 소련의 민주개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북한이 사회주의 노선을더욱 굳게 지키며 상호유대를 강화키로 다짐했던 행사라는 데는 아무런 이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특히 경제적인 필요성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북경지식층과 서방외교소식통들의 일치된 견해인 것 같다. 천안문사건 이후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조치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동구의 개방이 가속화 됨에 따라 서방측의 자본과 기술이 그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중국은 개발경험이 풍부한 한국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11일 여배검(심계서장)을 서울로 보내 북경 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상호무역사무소를 설치키로 공식제의한 사실은 이러한 중국측의 상황인식에 크게 힘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한국측의 북방외교도 큰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중국은 나름대로 대외지향의 경제개발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상호협력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요청되는 것이다. 한편 중국 국가주석 양상곤은 11일 일본 사사카와 평화재단 명예회장인 사사카와 료이치(세천량일)와 만난 자리에서 『남조선 노태우대통령의 외교활동으로 북한의 고립화가 심화됐다』며 중국지도층 인사로선 처음으로 한소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중국이 한국과 실리적인 협력관계를 추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을 회유하기 위한 제스처를 쓰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중국당국의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북경주재 한국상사 직원들에 따르면 중국당국자들은 『상호 이익을 위해 실속있게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 되는게 아니냐? 온 동네가 시끄럽게 떠들 필요가 무엇인가?』라고 거듭 강조한다는 것이다. 한중 수교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다소 막연한 단서가 붙는다. 어떤 특정의 타임 테이블에 따르기 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또 한중 관계정상화가 한소 수교의 종속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고르바초프와 등소평은 이미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평화수호를 다짐했고 이런 관점에서 한소간 수교가 이뤄질 때 한중 외교관계 수립과 함께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긴장 상태의 완전해소도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 소 금융체계 미비… 구상무역 바람직/정부 방소조사단 보고서 내용

    ◎소 시장경제 이해부족이 큰 장애/신용장 거래엔 한계… 연불수출등 금융기법 개발을/1∼2년내 자금회수할 소규모 프로젝트가 유리 소련은 한국기업들의 소련내 투자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소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대소 통상사절단 정부측 대표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이 12일 밝혔다. 김실장은 이날 이승윤부총리에게 제출한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에서 소련에서 접촉한 재무성 준각료급 고위관리들은 소련이 한국과의 투자보장협정을 빠른 시일내에 어떤 형태로든 체결하기 위해 현재 그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실장은 특히 『소련측은 한소수교가 조속히 이루어질 경우 즉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이 가능하며 설혹 공식수교가 지연되더라도 이에 구애됨이 없이 협정을 체결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한소 투자보장협정이 양국간의 공식수교이전 단계에서도 체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방문,국가기획위원회ㆍ국가대외경제위원회ㆍ대외경제관계성ㆍ재무성ㆍ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소련정부의 주요경제부처 각료급을 포함한 고위관리들과 만나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련경제 실상◁ 소련당국자들은 소련의 대외지불능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불쾌해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루블화의 태환화는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금융체계의 문제로 인해 상당한 기간과 애로가 예상된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에는 개혁정책 추진방향에 관해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 지방정부권한의 확대추세에 비쳐 우리의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혼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방정부단위의 접근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정치적 민족분규와 각 공화국의 독립문제,생필품 공급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불신감 팽배로 개혁정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천연자원,방대한시장규모,서방의 대소 경제지원 가시화 등으로 볼때 장기적인 경협파트너로서 소련의 잠재력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증진 방안◁ 현재 소련은 개혁추진 정도,하부구조 미흡,투자여건 미비 등으로 당분간 투자진출은 위험이 크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감안,성과가 빨리 나타나는 소규모사업에 대한 외자및 기술도입 방식의 합작투자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장기적 차원에서 우선 교역확대에 중점을 두고 협력기반 구축후 투자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소련의 여타국가에 대한 수출대금 미결제분은 상당액에 이르고 있어 미결제 수출대금의 조기결제는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경화결제지연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알루미늄ㆍ원목ㆍ선철ㆍ비철금속ㆍ화학원료 등 원자재공급을 요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경화부족으로 정상적인 신용장 거래는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의 대소 연불수출등으로 교역확대를 모색하거나 서방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메우기 위해 원자재수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원자재만확보하면 우리의 소비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의 미비로 투자위험이 크다. 우리 기업의 대소 프로젝트가 대형화하고 있어 투자보장 장치가 없을 경우 정부차원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진출은 허용키 곤란하다. 본격적인 투자진출은 소련내 산업기반시설 개선,원자재부품 공급,금융협력 등 투자에 따른 문제와 고용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전망이 보여야 가능하다. 소련에서 현지인 고용시 채용ㆍ해고를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경제특구 설치때 대대적인 기간설비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여 특구내의 건설분야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가기획위원회의 당국자들은 특구내 외국기업의 현지인 직접고용및 해고가 가능해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며 특구진출에 필요한 원ㆍ부자재의 적기공급,과실송금 보장문제는 정부차원의 협상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제3국으로부터의 건설인력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진출이 유망한 분야로는 우리의 능력과 소련의 유치희망분야를 종합하면건설ㆍ자원개발 및 가공ㆍ관광,각종 소비재 생산분야등이다.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특구내에 진출토록 하고 투자후 1∼2년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단기ㆍ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기술협력 유망분야로는 항공ㆍ우주ㆍ의약품제조관련 기술의 대한이전 관련분야와 군수산업의 민수화분야등이다. 이 분야는 이미 지난 3월 한소 경제인합동회의에서 소련이 우리에게 참여해 줄 것을 제의해온 바 있다. 올해 11월말 서울에서 개최될 양국간 기술협력세미나에서 구체적인 협력분야가 논의될 예정이다. 소련의 기술도입에 대한 사용료를 상품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검토대상이다. 소련이 소ㆍ서방국가간의 과학기술협력 현황,기술협력절차및 방법등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협조 요청에 대해 지금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기술협력세미나 행사를 계기로 부분적으로 정보제공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지상사의 애로 개선안◁ 전화ㆍ팩시밀리ㆍ텔렉스 등 통신수단의 미비로 본국과 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대소 경제협력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려워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곤란하다. 주소련한국영사처도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설치이후 모스크바 시내의 호텔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다. 한국기업의 현지 지사간에 현지 경제사정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이 미흡해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어려움이 많다. 공동으로 정보를 수집ㆍ활용할 수 있는 정보공급창구로써 코리아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KAL등 한국기업의 현지지사에 대해 외화로 본국에 과실송금하는 것을 소련 정부당국이 규제해 제약을 받고 있다. 개선방안으로는 통신ㆍ과실송금 제한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수교교섭과 관련,투자보장협정ㆍ통신협정을 체결토록 해야 한다. 특히 한소간 직통신망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주택ㆍ사무실 구득난및 정보수집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모스크바 시내에 코리아타운 건설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진출기업체들도 ▲기업체간 정보상호교환채널 마련 ▲기존 진출업체와 신규업체간 정보ㆍ대화 채널 공동이용 ▲기업경영층의 현지 실정에 대한 이해 확대등이 요구되고 있다.
  • 고르바초프의 국내시련(사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금년 여름은 문자 그대로 「무덥고 긴 위기의 여름」이 될 것 같다. 미국방문을 끝내고 귀국하기가 무섭게 제기된 러시아공화국의 사실상의 주권선언은 그러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발트3국등 소수민족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며 악화일로의 경제위기와 정치불안을 가중시킬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들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도 현명한 대응을 하느냐의 여부는 그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소련과 세계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특림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러시아공화국 문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방미길에 오른 지난 5월29일 급진개혁파 지도자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당선되었을때 이미 예고되었던 문제였다. 옐친은 중도온건노선을 지향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우유부단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그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입후보하면서 이미 러시아공화국의 정치ㆍ경제적 주권의 확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었으며 고르바초프는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작을 전개했으나 실패 했었다. 그가 지도하는 러시아공화국의 주권선언은 소연방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인 것이다. 옐친의 이러한 도전이 그대로 성공을 거둘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으나 러시아가 소련 전국토의 70%,인구의 52%를 점하는 중핵의 공화국이란 점에서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나 옐친 두사람 공히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길만이 두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란 점에서 사태를 파국으로까지 몰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해도 될지 모른다. 민족문제 못지 않게 금년 여름 고르바초프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는 경제문제다. 집권 5년인데도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 경제는 고르바초프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상태가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강한 불만과 불신감이 국민 각계각층에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급진개혁파와 전통보수파에 공히 설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르바초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 악순환으로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심각한 소비재 부족에 따른 국민적 불만의 해소를 위해 작년말께부터 각종 소비재 수입을 촉진시킨 결과 이제는 심각한 외화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재와 식량수입으로 외화의 수요는 급팽창하고 있는 데도 외화수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외화 수입원인 석유의 생산이 한계에 이르고 국내소비는 늘고 국제가격은 떨어지고 있으며 또 하나의 수입원인 금의 경우도 페레스트로이카로 빈번해진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며 무기수출도 데탕트 덕분에 격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화의 부족사태는 수입에 따른 외화지불의 중단사태를 유발하고 있다. 영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금년 5월 현재 지불치 못하고 있는 수입대금이 1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살펴보면 고르바초프가 당면하고 있는 국내문제에서 고무적인 것은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때문에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도 그러한 지원을 모색하려는 데 내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발트3국 등의 문제는 의식적으로 외면하면서 대소무역협정에 서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자세를 보였다. 냉전과 대결의 세계를 화해와 공존의 세계로 변모시킨 그는 세계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지도자인지 모른다. 7월2일 개막되는 28차 공산당대회가 주목된다. 우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의 수교에도 동의한 그가 당면한 위기를 훌륭히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김태촌,일 야쿠자와 연계/건설사 회장 납치,청부 폭행 드러나

    ◎형집행 정지 취소… 어제 기소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국내최대의 폭력조직인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1ㆍ전과12범)가 지난달 검찰에 검거되기 직전 일본 야쿠자 조직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주택건설회사인 엘리트그룹회장 정성모씨(54)를 납치해 채권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등 청부폭력을 저질러온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김씨를 이날 구속당시 적용했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위증ㆍ범인은닉죄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를 추가,서울형사지법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날자로 김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취소,김씨가 지난85년 인천 뉴송도호텔사장 피습사건으로 선고받은 5년가운데 잔형 2년10개월과 보호감호 7년을 복역토록 했다. 김씨는 지난4월 중순쯤 일본 야쿠자조직의 실력자인 시미즈 아키라씨(청수효ㆍ68)로부터 『한국의 엘리트그룹 정회장의 협박을 못이겨 만들어준 일화 5억엔짜리와 2천만엔짜리 지불각서 2장을 없애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씨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호텔로 납치,협박해 지불각서를 빼앗아 불태워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달 10일쯤 대전에 신축중인 샤토관광호텔 오락실운영권을 인수하려다 호텔을 짓고있는 한양건축측으로부터 거절당하자 부하들을 시켜 회장 현종락씨(52)를 협박,미리맡겨 두었던 보증금 1억원외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1억원을 더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 이제 북한이 선택할 차례다(사설)

    동구권 국가들의 눈부신 변화와 개혁에 머물러 있던 세계의 이목이 이제 아시아와 한반도로 옮겨지고 있다. 미소,한소,한미정상들의 연쇄회담은 필연적으로 아시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냉전해소와 분단상태해결에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희망에서 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북한의 변화여부는 관심이 초점이 되고 있다. 한소 양국이 수교를 포함하여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의견을 같이한 데 대해 북한이 이해하고 동참할 경우 남북한 관계개선은 물론 평화정착과 통일에 큰 진전이 이룩될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한소,한미 정상회담을 보는 북한의 자세는 부정적이고 냉소적이다. 그들의 시각은 여전히 교조적인 냉전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소 관계증진과 한ㆍ중국 관계개선등 주변국들과의 화해와 협력은 남북한 스스로에 의해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는 긴장완화와 평화통일 여건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측은 북방외교의 성공을 과장하지도 않았고 북한측의 입장과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또한 우리는 같은 취지에서 북한이 우리 우방들인 미국과 일본등 서방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환영하고 협력하겠다는 의사까지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소 정상회담등으로 비롯된 주변정세변화를 여전히 외면하려는 자세이다. 심지어는 『두개의 조선정책을 책동하는 국제적인 범죄행위』라고 극단적인 비난을 가했다. 한소 관계정상화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분단을 고착시키는 것이라는등의 억지주장의 테두리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계속되는 폐쇄와 완강한 고립정책은 그들 자신에게 결코 이롭지 못하다. 뿐더러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세계여론을 불러일으켜 그들 고립을 가중시킬 것이다. 그 폐쇄와 고립정책의 끝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바로 엊그제 글라이스틴 전주 미대사는 한소 정상회담뒤 고립이 심화될 경우 북한이 어떤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위해 그들과 수교 검토의사를 비쳤던 이웃나라 일본의 방위청장관은북한측의 좌절감이 커질 경우 그들이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같은 지적과 예측을 그들에 대한 경고와 질책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겸허한 반성의 소재로 삼아야 할 줄 안다. 우리는 노태우대통령이 지적했 듯이 북한의 혼란과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 또 그들이 정말로 무력통일노선을 포기한다면 주한미군사력뿐 아니라 우리의 군사력도 조정할 수 있다고 노대통령은 언명했다. 북한은 이를 받아들여 과감한 개방과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보여준 국가통일의지와 노력을 북한은 배워야 한다. 평화통일이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여 평화공존을 하다가 신뢰와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가능하다는 교훈을 그들은 우리에게 일깨워 줬다. 민족문제 해결에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와 여건이 성숙돼 있다. 남은 것은 북한의 선택뿐 이다. 이제 그들 차례인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