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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2척 침몰… 11명 실종/흑산도 해상

    ◎폭풍주의보속 조업… 1척은 표류 【목포=임정용기자】 폭풍주의보를 무시하고 조업에 나섰던 어선 두척이 침몰해 선원 11명이 실종되고 6명을 태운 한척이 조난을 당해 해경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11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해 남부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9일 하오5시50분쯤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서방 35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삼천포선적 81대창호(28t급ㆍ선장 정광석)가 높이 5m의 파도에 휘말려 침몰돼 이 배에 타고 있던 강주안씨(42ㆍ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맥리) 등 선원 4명이 실종되고 선장 정씨는 인근에 있던 같은 선단소속 11성민호(t수미상ㆍ선장 장우건ㆍ32)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11성민호는 81대창호 선장 정씨를 구조한 직후 스크루에 어망이 감겨 정씨와 선원 등 모두 6명을 태운채 11일 하오현재 표류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9일 하오1시쯤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근해 9마일 해상에서 신안선적의 새우잡이배 무동력선 해만호(19t급ㆍ선장 서경수)가 심한 파도에 밀려 선장 서씨 등 선원 7명이 탄채 실종됐다. 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대창호(4명) ▲선원 강주안 ▲정명준(32ㆍ삼천포시 향촌동 47의4) ▲김점용(37ㆍ경북 영일군 청하면 미가리) ▲이인구(25) ◇해만호(7명) ▲선장 서경수 ▲선원 임간용(24ㆍ충남 연기군 남면 용천리 163) ▲유현기(41ㆍ충남 보령군 죽포면 보고장리) ▲강철(33ㆍ신안군 압해면 매하리) ▲박성철(신안군 압해면 복용리 102) ▲이희열(41ㆍ영등포구 당산동6가 1) ▲김영길(35ㆍ강원도 강릉시 교동 165)
  • 이라크,서방인질 206명 추가석방

    ◎영ㆍ미국인 20여명 포함/후세인,브란트 전 서독총리와 회담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에 억류중인 2백6명의 서방인질이 9일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공항 관리들에 따르면 석방인질들은 하오 6시35분(현지시각)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와 함께 바그다드를 떠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으며 이중 1백40명 이상이 독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란트 전 총리는 4일간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회담,이들의 석방을 얻어냈다. 석방된 인질 가운데는 어린이와 부녀자 30명을 포함,이탈리아인 17명,영국인 14명,미국인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거센 「반핵역풍」… 설땅 잃은 「원전 정책」/안면도 사태

    ◎구상서 철회까지/서해연구단지 추진 단계서 발단/수중저장등 「영구처리」개발 시급 안면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건설은 주민들의 반발시위가 심해짐에 따라 일단 철회됐다.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8일 하오 퇴임에 앞서 『핵폐기물 영구처분장 시설은 처음부터 세울 계획이 없었다』고 밝히고 『서해연구단지 조성은 충남도와 협의해 구상중이었으나 주민들의 오해가 풀리지 않는 한 어떤 신규시설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 문제에 주민들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으며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추진이 어려울 것임을 밝혔다. 안면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이 서해과학산업단지 조성의 한 계획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누설됨으로써 엄청난 홍역을 치른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원전추진 및 방사성 폐기물처리해결 등에서 상당한 시간을 잃게 되었다』며 앞으로의 일을 난감해 했다. 이번 안면도선정 과정은 언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는가에 대한 자세한 일정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속에 정 전장관이 석좌교수로 있던 아주대 에너지문제연구소에서의 연구보고서가 추진의 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보는 쪽도 있다. 아주대가 동력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말 끝낸 「2천년대 원자력전망 및 대처방안 수립에 관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서해안의 ▲태안반도 북단 ▲남해안의 무안반도 ▲고흥반도 ▲보성만 지역과 경북 북부해안을 유력한 원전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 보고서는 원전의 부지 선정시 고려할 사항으로 ▲인구 2만5천명의 밀집지역에서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고 ▲견고한 암반을 가진 곳 등을 꼽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핵폐기물 관리대책은 원자력 상업발전이 시작된지 8년뒤인 1983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83년 원자력위원회 주관하에 핵폐기물관리 대책위원회가 설치되었으며 88년 7월 제220차 원자력위원회에서 보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95년말까지 저ㆍ중준위 폐기물,97년말까지 사용후 핵연료 중간처리시설을 건설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소는 조사를 시작,88년초 경북 울진ㆍ영일ㆍ영덕 3곳을 후보지로 압축하고 88년 12월 제221차 원자력위원회에서 경북 임해지역에 동굴처분한다는 정부방침을 확정지었다. 그후 89년 3월부터 3개 후보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그때마다 돌이 날아오는 등 해당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중단됐고 지난 2월 과기처는 무인도로 폐기물 처분장 후보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안면도가 중간저장시설 후보지로 확정된 것은 지난 9월 제226차 원자력위원회때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회의는 이것을 3급 비밀로 분류,공개하지 않고 추진하다가 드러난 것. 과기처가 일을 서둘러 온 배경에는 동자부와 부처간 싸움끝에 가까스로 확보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기금 확보와 집행」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자부와 과기처 사이의 이해가 엇갈려 오랜 입씨름 끝에 핵연료 사업은 동자부관할로,방사성폐기물사업은 과기처가 맡기로 일단락지어지며 과기처는 해마다 7백억원에 가까운 핵폐기물관리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즉 지난해 봄 원자력위원회에서 원전전력생산 1㎾/h당 1∼1.4원씩을 매년 징수할 수 있게 되었다. 기금은 확보해 놓고도 사업은 착수조차 못하자 한전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던 것. 원자력시대가 시작된 이래 세계에서 핵폐기물을 「외계로 쏘아 날려버리자」「극지의 얼음에 묻어버리자」는 방안까지 논의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들이 핵폐기물을 원자로옆에 여과되고 냉각된 물속에 저장하며 영구적인 처분기술이 개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안전하고 외진 사막이나 소금암반층에 처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발전소내의 저장용량은 늘리고 ▲사용후 핵연료도 현지저장후 외국에 재처리 보내고 ▲무인도를 영구저장소로 활용하는 연구 및 ▲시멘트고화 등 방사성폐기물 처분기술개발등에 노력하는 길밖에는 당장의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체 전등의 반이상을 원자력 불에 의해 밝히고 있는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시위배경ㆍ후유증/“관광개발 위장한 폐기시설” 오해/정부해명 일관성 없어 불신 증폭 정부의 핵폐기물 처리장설치에 반대하며 나흘동안 집단시위를 벌여온 충남 태안군 안면읍 주민들은 9일 정부관계자의 잇단 해명과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 과격한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답변에 미심쩍어하며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외관상으로는 평온을 되찾기는 했으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면도를 중심으로 한 태안군 고남면ㆍ남면일대 주민ㆍ학생 등 2만5천여명이 집단반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일 정부가 핵폐기물처리장을 이곳에 설치하겠다는 방침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부터였다. 주민ㆍ학생 등 1만여명은 급기야 지난 7일 생업과 학교수업을 제쳐놓고 시위에 참가,읍사무소를 점거해 행정을 마비시키고 지서방화ㆍ공무원 납치폭행 등 과격한 행동으로 요구를 관철시키려다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충남 도유림사업소가 지난달 안면읍 승언리 조계산에 산림전시관ㆍ청소년 야영장 등 휴양림 조성사업을 착공하자 주민들이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공사로 오해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주민들이 정부의 정책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데는 분명히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던 차에 정부측에선 무엇인가 공사를 착수하고 해명조차 부처간의 일관성이 없어 불신감이 증폭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은 지금까지 안면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농업 어업 등에 종사하며 평온하게 살아 왔으나 지난 88년부터 정부의 서해안개발계획에 따라 외부의 땅투기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평당 2천∼1만원하던 땅값을 20∼1백배까지 올려 놓아 기대에 부풀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정부가 안면도를 국제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까지 발표돼 상당히 고무되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관광지개발은 소문만 무성할뿐 착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면도가 핵폐기물처리장으로 된다는 소문에 땅값이 폭락하고 핵에 대한 공포증 또한 심화돼 자구책으로 집단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현지주민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에 따라 안면도가 관광지는 물론이고 과학연구단지화되는 것조차 반대하고 현재의 상태로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곳이 국제관광지가 된다해도 일부 서비스업이나 유흥업소에서는 환영할만하지만 대부분이 영세업ㆍ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땅을 사 돈을 벌 수 있는 형편도 못되고 개발의 혜택도 없다는 주민들의 인식에 따른 것이다. 주민 신모씨(37ㆍ농업)는 『핵폐기물처리장이 안면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확정발표될 때까지 정부의 어떠한 말도 믿을 수 없다』면서 『이제는 아무리 섬사람이지만 언론을 통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눈가림식 행정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윤모씨(54)도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커진 이유는 정부의 계획이 정확히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차라리 이곳에 어떤 개발계획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이번 「안면도사태」는 정부가 강력한 공권력 투입만으로 이들의 요구를 임시방편적으로 막으려 할 것이 아니라 핵폐기물처리장 설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밝히는 것이 사태해결의 최선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주가,급등 하룻만에 폭락

    ◎13포인트 밀려 「7백7」 기록/금융주 중심,막판 이식매물 쏟아져/하한가 50개 급등 하루만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8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급상승 장세를 기조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보다는 이같은 급반전을 석연치 않게 여겨 단기이식의 호기로 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급락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3.72포인트 하락으로 종합지수가 7백7.24까지 내려왔다. 거래량이 2천3백35만주나 돼 매매가 급증했던 전날총량을 2백만주 넘게 웃돌았다. 이라크와의 전쟁 임박을 시사하는 서방지도자들의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날의 하락세는 전일장 후반에 출현한 급등세를 못미더워 하는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후장 중반까지는 그래도 급등까지는 아니나 탈조정의 상승 진입을 믿는 투자층이 꽤 됐으나 막판이 가까와지자 장세의 플러스추세 주장에 서둘러 등을 돌렸다. 전장 초반 플러스 4까지 올랐고 후장 중반까지 마이너스 1로 빠지는데 그쳤었다. 이때까지 1천8백만주 이상이 매매됐다가 이후 50분동안 5백만주가 거래되면서 13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금융업종에서 단기이식 및 경계 매물이 대거 쏟아져 1천7백만주가 매매된 가운데 2% 하락했다. 6백57개 종목이 내렸으며 종료 직전 30분새 하한가 종목이 30개나 더해져 모두 50개에 달했다. 1백28개 종목은 상승했다.
  • “통독 추진방식 한반도 적용엔 무리”

    ◎「통독 조사단」 청와대 보고 내용 요지/부단한 교류ㆍ경협 통한 신뢰구축 급선무/통일비용ㆍ실업대책 등도 중요 연구과제/경제력 바탕,동독개방 유도한건 배울만 통독 과정에서 서독이 취한 정책 가운데 남북한의 통일추진을 위해 원용할 수 있는 교훈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의 성공적인 추진 ▲접촉을 통한 동독의 변화유도 전략 ▲서방과의 유대하에 통일정책의 추진 등인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한간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독의 통독 추진과정을 그대로 한반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독일 경제사회통합연구를 위한 단기조사반(반장 김적교 대외 경제정책연구원장)은 8일 동서독 현지에서의 조사활동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독일의 경제사회통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통독의 배경 ▲동방정책의 추진=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다음 두가지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첫째 「1민족 2국가론」으로서 대결보다는 평화공존의 바탕 위에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독일내에 두 국가가 존재하되 외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브란트의 이같은 「1민족 2국가론」은 선민족통일,후국가통일에 기초하고 있다. 이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취한 것이 이른바 「접촉을 통한 변화」 즉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서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류확대를 통한 민족동질성 유지=72년 양독간의 일반통행협정 및 기본조약체결 이후 인적교류가 급증했다. 서독주민의 동독 방문자 수는 70년 2백60만명에서 72년에는 6백20만명으로 늘어났고 75년에는 7백70만명으로 증가했다. 서독은 66년 이래 동독의 간행물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으며 동독은 서독의 라디오ㆍTV시청에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교역을 통한 협력증진=서독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관세 및 수입과징금 면제,스윙(SWING)제도 도입,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통해 대 동독 교역을 지원했으나 대 동독 교역이 서독의 전체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동독의 전체교역량중 대 서독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의 경우 20%나 차지하고 있어 동독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교역 외에도 서독은 서독∼베를린간 도로건설 및 보수,정치범 석방대가 및 이산가족의 서독 이주비 지급,서독정부의 대 동독 차관보증,동독 여행최저교환금,비자료,동독 친지에 대한 금전 및 현물이전 등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지속했다. ○경제통합 따른 문제점 ▲물가 및 임금상승=7월1일 경제통합후 소비자물가는 동베를린기준 전년말비 30%가 상승했다. 임금은 산업에 따라 25∼60%까지 상승했으며 동독의 임금수준이 서독의 3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도산과 실업문제=현재 동독의 기업중 생존가능한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도산하거나 대대적인 희생조치가 있어야 생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독의 실업자수는 9월 현재 약 2백20만명으로 동독 전체 노동인구의 24%에 해당된다. ▲사유제산제 도입과 재산권 처리=제1차 국가조약에 따라 국유부동산은 원칙적으로 원소유자나 그 상속인에게 반환토록 돼있으나 45∼49년중 점령군에 의해 이루어진 국유재산에 대한 반환은 제외되고 있다. ▲통독비용 조달=일부 연구소의 추정결과 향후 10년간 약 1조3천억∼1조6천억마르크(6백24조원∼7백68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재정이 부담하게 될 비용은 연간 7백억마르크(33조6천억원),10년간 7천억마르크(3백3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통일의 파급효과 동독지역의 생산감소로 인해 90년중 전독일의 경제성장은 2.5%,91년에는 1.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2000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독에 따라 독일경제는 1%,EC국가 전체로는 0.5%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통일독일은 현재로도 EC GNP의 30%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유럽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통독과정의 교훈 전후 서독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성공적으로 추진,높은 생활수준과 사회적 형평의 증진을 통해 시장경제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독은 인적ㆍ물적교류,문화ㆍ예술교류,교역 등을 적극지원하고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통해 동독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동독의 개방을 유도했다. 통독을 유럽의 평화와 안보질서속에서 추진함으로써 우방국가의 통독출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서방강대국의 원조와 지원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일본 장기신용은행은 남북한이 독일식의 통일을 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통독비용의 25%인 2천억달러(1백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이란에 강진… 수십명 사망/진도 6.6

    ◎남부 10개 마을 폐허화… 피해 늘 듯 【테헤란 AFP 연합 특약】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6.6을 기록한 강진이 6일 밤 이란 남동부지역을 강타 20여명이 사망하고 10여개 마을이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고 이 지역 주지사가 7일 발표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이란 남동부 파르스의 산악지역으로 총인구가 16만9천명의 지역이다. 다랍지역 행정관 야흐야 하세미는 완전히 파괴된 마을 가운데 하나인 푸르그는 1만5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나머지 8개 마을도 70% 정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현지시간 6일 하오 6시47분 발생했으며 지진이 발생했을때 대부분의 주민들은 가옥내에 있었다. 이란의 「붉은 초승달」(서방의 적십자에 해당)은 1백여명 이상이 지진으로 부상당했으며 다랍지역 부근의 1백여마을도 60∼80%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지진직후 구조활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6월21일 북부지역에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7.7을 기록한 지진이 발생 5만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 인질 1백20명 추가석방/이라크,소련인 1천명도 출국허용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7일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독일인 1백명을 포함,총 1백20명의 서방인을 석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라크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은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여 독일인 1백명과 미국ㆍ영국ㆍ이탈리아인 등 여타 서방인 20명을 석방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바그다드 주재 소련 대사관은 이날 1천여명의 소련인이 오는 10일 바그다드에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김용순 새달 방일/자민ㆍ사회당 초청/가네마루 방북의 답방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과 북한 조선노동당 3당 「공동선언」 작성시 북한측 책임자였던 김용순 노동당 서기(국제담당)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오는 12월 초순 자민ㆍ사회 양당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현재 니가타(신사)에서 개최되고 있는 사회당주최 「환일본해 포럼」에 참석중인 조선노동당 간부가 8일 도쿄로 와 자민당의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외교조사회장 대리,아이치 가쓰오(애지화남)국제국장 등과 만나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은 벌써부터 사회당이 초청해 놓고 있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의 단장으로 방일하는 것인데,9월부터 10월에 걸친 2차례의 자ㆍ사 양당 대표단의 북한방문에 대한 답례의 의미를 띠었으면 한다는 북한측의 의향을 받아들여 자민당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북한에서 대서방 외교를 전담하는 입장이어서 그의 방일이 실현될 경우 최고 간부급의 북한 요인으로서는 첫 일본방문이 된다.아사히신문은 김이 이번 일본 방문중 조기 국교수립을 위한 일본측의 노력을 재차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범아랍군 창설회의 개최/요르단 국왕

    ◎이라크ㆍ서방군 페만서 단계 철수/“군사행동땐 서방에도 손실” 【아부다비 AFP 연합】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은 이 지역에 대한 서방의 이익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면서 아직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부다비에서 입수된 걸프 뉴스와의 회견에서 후세인 국왕은 쿠웨이트에서 평화를 유지할 범아랍군 창설로 이어질 모든 관련 당사자들간의 회의를 열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회의가 열리게 되면 이라크와 서방의 군대가 페르시아만에서 단계적으로 감축될 수 있으며 종국에는 전면적인 철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르단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군대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를 파괴할 수도 있는 「파멸적인」 무기들을 사용하는데 반대한다면서 『그같은 행위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중동을 지금보다 한층 더 양극화의 길로 내닫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소,페만 무력사용 시사

    ◎고르비특사,무조건 쿠웨이트 철군 촉구/부시도 “사태 방치땐 3차대전 확대” 경고/이라크,인질 1백6명 석방 【런던 AP 연합】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는 서방 외교관들에게 소련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날 프리마코프 특사가 모스크바 주재 대사들에게 지난주 불어 통역관이 통역과정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은 『허용할 수 없다』고 잘못 통역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프리마코프가 이들 대사들에게 소련은 대 이라크 금수조치와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가 완전히 이행되기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와코(미 텍사스주)UPI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페르시아만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이라크의 침략을 결단코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텍사스주 와코시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연설을 통해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침략행위를 저지하고 제어하지 않을 경우 「내일의 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재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나라가 인근국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이를 합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자국에 억류중이던 외국인 인질중 1백6명을 석방하도록 명령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의 석방조치로 풀려나게 될 인질들은 일본인 77명을 비롯,이탈리아인 20명,스웨덴인 5명 그리고 독일인과 포르투갈인이 각각 2명이라고 밝혔다.
  • 외언내언

    「초콜릿 솔저」. 실전에 참가치 않은 군인을 가리키는 영어다. 페르시아만 위기로 찌는 듯한 사막에서 고생하는 미군을 떠올리면 「초콜릿처럼 달콤한 병영생활」을 하는 군인들을 잘 비유한 말일 것이다. 전후 승리군으로 동독에 주둔해온 소련군인들도 이 범주에 들 것 같다. ◆동독주둔 소련군은 독일통일을 계기로 1994년 이내로 철수케 됐다. 그러나 적지 않은 소련군인들이 될 수 있는 한 귀국하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보도다.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내들까지도 그러하다는 것. 얼마전 한 소련군 부대에서 군인아내들이 이틀간 색다른 시위를 벌였다. 귀국해봤자 집도 절도 없이 텐트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들에게는 독일생활이 「초콜릿 랜드」로 비치는 것. ◆그러하기는 병사들도 마찬가지. 동독 때와는 달리 이들은 어느날 갑자기 부자 나라(서독)을 만났다. 자연히 새로운 유혹에 빠지고 예기치 않은 위험에 직면했다. 탈영을 하거나 무기를 팔아 그 돈으로 서방상품을 구입하려 한다. 심지어는 쓰레기장을 뒤져쓸 만한 물건을 모은다고. 그들이 밀매하는 무기 가운데는 지대공미사일,대전차수류탄도 있다고 한다. 한 장교는 독일시민권을 얻으려고 독일아가씨와 결혼할 생각이라며 지참금으로 2년간 모은 봉급 2만마르크를 내겠다고 말할 정도. 각종 비리를 저지르기 위해 마피아식 갱도 조직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독일은 독일인의 것,소련은 물러가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련군과 독일인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소련군은 그들대로 군율은 흐트러지고,사기는 떨어지고,충성심은 썩어가는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소련군이 2년 앞당겨 철수할지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보좌관인 올레그 보고몰로프도 3일 탈영,범죄 등을 들어 소련군의 철수를 앞당길지 모른다고 시사. 소련군의 「귀국반대」는 한마디로 소련이 잘살지 못하기 때문. 조국도 못살면 조국이 아닌 세상인가 보다. 고르바초프가 경제개혁을 서두르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
  • 브란트 전 서독총리/오늘 바그다드 도착/서방인질 석방 타진

    【카이로ㆍ본ㆍ로마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이라크에 억류중인 서방인 인질들의 문제와 관련,서방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6일 새벽(한국시간) 이라크에 도착했다. 독일 언론들은 브란트가 4백여명의 독일인을 포함,5백여명의 서방인 인질과 함께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브란트 및 겐셔 독일 외무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는 낙관을 표시했다. 또한 롱이 뉴질랜드 전 총리 및 안케르 요르겐센 덴마트 전 총리도 곧 인질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언론은 이라크가 모든 인질들에 대해 집으로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 “피침땐 애ㆍ사우디등 공격”/이라크군 기관지

    【니코시아ㆍ마나마ㆍ카이로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이라크는 5일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군을 파견한 모든 국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군기관지가 경고했다. 이라크의 관영 INA통신은 이날 『모든 악의 소굴은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군기관지 알 콰디시야지의 논평기사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및 서방의 음모와 파드 사우디 국왕 및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들은 우리들의 안전을 얻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 반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통신은 이어 『이라크는 팔레스타인 영토를 이스라엘로부터 해방시키고 서방으로부터 사우디의 성지 및 유전을 보호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군기관지의 논평기사를 보도했다.
  • 스포츠강국 “사양길”/소련(세계의 사회면)

    ◎국가통제서 벗어나자 국민들 무관심/생필품 구하기에 급급… 경기관람 뒷전 한때 국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련의 스포츠가 국가의 오랜통제에서 벗어난후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크렘린은 사회주의 이념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한 도구로 스포츠를 이용했었으나 지난 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을 추진한 이후 이러한 현상은 사라졌다. 지금은 소련사회가 급격한 정치변혁과 심각한 경제난으로 크게 동요되고 있어 소련 스포츠의 전도가 매우 흐린 상태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인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굵직한 경기도 예전처럼 많은 관중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 많은 특혜와 영예를 누리며 국가로부터 총애를 받던 스타 선수들도 이제는 필요한 경화를 벌기 위해 서방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소련의 스포츠맨들과 관계자들은 소련이 체조의 올가코르부트와 축구의 레프야신,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부브카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다시 배출할 수 있을까 의심하고 있다. 한때 막강했던 국가스포츠위원회(고스콤스포르트)의 제1부위원장을 지낸 레오니트드라체프스키는 한 인터뷰에서 『소련이 스포츠 강국이던 시대는 이제 지났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련의 스포츠는 각 공화국들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민족주의에 의해 더욱더 타격을 받고 있다. 정치적 분열로 소련을 위협하고 있는 것과 같은 긴장이 축구와 농구장에도 미쳐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의 팀들이 전국 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소련의 스포츠를 소생시키는데 있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무관심인 듯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텔레비전의 침입에 돌리고 있으며 또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수가 얼마 안되지만 비디오 레코더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와 또 디스코테크에 대한 유혹에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문제에 접근한 해석은 구하기 힘든 생활필수품을 찾아 매일매일 숨가쁘게 뛰어 다녀야 하는 고달픈 일상생활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일 듯하다. 『시간이 남으면 먹을 것,마실 것,입을 것을 찾아 뛰어다녀야 하는 판에 운동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갈 마음이 언제 나겠어요』 그 좋아하던 축구경기를 오래전에 포기한 한 시민의 푸념이다.
  • 김태촌 이의신청 기각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박준서부장판사)는 3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피고인측이 낸 검찰측의 형집행정지 취소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 중국,「물가현실화」첫발부터“삐걱”/1단계 실시 북경…예상밖 큰혼란

    ◎의류값 인상하자 모든 생필품 사재기 열풍/설탕ㆍ연료값도 “들먹”… 경제개혁 차질 우려 북경에 물가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중국 당국이 겨울용 면제의류가격의 20% 인상조치를 취하자 북경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국영상점으로 달려가 겨울옷은 물론 다른 면제품들을 싹 쓸어가 상품진열대를 텅비게 만들었다. 주요 생필품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루머는 지난 주초부터 북경시내에 널리 퍼져있었으며 31일의 면제의류값 인상이 물가폭등을 우려한 시민들의 사재기심리를 심하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주요 생필품값이 오를 것이란 예측은 지난달 27일 전기운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서 『8차 5개년계획의 첫해인 내년부터 우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물가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쉽게 할 수 있었다. 전은 농산물 보조금을 점차 줄임으로써 가격현실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농산물을 정부가 비싼 값으로 사들인뒤 다시 낮은 값으로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2중 가격제를 시행해 왔다. 때문에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 올해엔 1백억원(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다른 경제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렸던 것이다. 중국당국은 농산물 이외에도 주택을 포함,다른 서비스 및 생필품가격에 대해서도 보조금지원시책을 펴고 있으며 전체 보조금규모는 연간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인위적인 저물가정책은 도로ㆍ항만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나 기타 기간산업투자를 저해할 뿐 아니라 시장기능을 왜곡시키고 가격의 2중구조 형성 등의 부작용만 심화시키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자급자족경제에 충실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한푼의 투자재원이 아쉬운 실정이기 때문에 보조금삭감에 의한 물가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중국당국이 최근 북경의 생필품값을 올리는 것은 내년부터 전국에 걸쳐 실시할 농산물 가격현실화의 실험적인 전단계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예상외로 엄청나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북경 국영백화점의 한 종업원은 『시민들은 모든 물가가 20% 오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각종 물품의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제의류외에 설탕을 비롯한 생필품값도 곧 오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소금ㆍ가스ㆍ전기ㆍ수도값은 이미 지난달 초순 슬그머니 인상됐다. 겨울철 북경시민들의 난방용 석탄값도 50%나 올라 버렸고 암시장에선 3배나 되는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무원의 물가위원회나 북경시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코멘트는 않고 있으나 시민들의 물가불안심리가 일시적일 것으로 애써 낙관적인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3%선인 물가상승률이 가격현실화를 하더라도 10% 이내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방의 시장경제와는 달리 어느때나 통제가 용이하므로 물가폭등은 막을 수 있다는 자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지난 88년 여름 과열경제상태에서 가격현실화를 추진하려하자 인플레가 30%에 달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중국의 이번 물가개혁은 지난 2년동안초긴축시책으로 다진 그나마의 안정국면을 또한번 뿌리째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 외언내언

    쉽사리 전쟁판을 벌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의 교착상태를 마냥 질질끌 수도 없고.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쟁과 평화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놓고 깊은 시름에 빠진 표정이다. 그와 서방지도자들의 수위 높은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도리어 큰소리를 탕탕치며 조금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판 햄릿의 고뇌를 보는 것 같아 그에게 인간적인 동정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의 병력증파와 강성발언이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것인지,진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의 진인지 단정키는 어려우나 후세인의 목을 베어오려면 수만명의 미국젊은이들의 목을 먼저 바쳐야할 것이라는 반전론이 그에게는 만만치 않은 압력이다. 엄청난 출혈을 국민이 과연 용인할 것인지가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의 「강력한 리더십」은 스타일을 구기게 되는 것. ◆전쟁이 나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혀 있는 인질은 어떻게 되나. 주요 시설물에 「인간방패」로 있는 인질들에게 빵과 쌀,그리고 물 외에는 먹을 것이 주어지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그나마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쿠웨이트에 잡혀 있는 인질들은 밤에만 움직이는 「부엉이 신세」. 이들은 하루빨리 풀려나기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소식을 비밀통로를 통해 전해오고 있다. 쿠웨이트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구내의 나무열매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며 한계점을 호소하는 형편.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들은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일은 무엇이 언제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막연히 기다린다는 게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부시 대통령은 오는 22일 사우디를 방문,대이라크 전선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돌면서 추수감사절을 병사들과 함께 보내고 사우디ㆍ이집트 등의 지도자들과 페르시아만사태를 논의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곳에서 솔로몬의 지혜라도 배워오려는 것일까.
  • 북한­일/수교회담 시기 이견/북경예비회담 개막… 오늘 다시 절충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과 일본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1차 에비회담이 3일 하오 4시(현지시간) 북경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개막됐으나 본회담 개최시기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로 아무런 합의없이 3시간여 만에 끝났다. 본회담의 개최시기와 관련,일본측은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12월 이후에 개최할 것을 내세웠으나 북한측은 이달중 개최를 고집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4일 상오 11시 북경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재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4일 회담은 정오로 예정된 오찬과 하오 일본대표단의 귀국비행스케줄로 미루어 볼 때 회담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회담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일본관리들은 말했다. 이날 1차회담은 일본측에서 다니노(곡야) 외무부 아주국장이,북한측에서는 주진극 외교부 제1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악수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후 회담에 들어가 본회담의 시기와 장소ㆍ일정ㆍ정부대표 수준ㆍ본회담의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담서 논의된 사항은 언론에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북한측이 회담 내용을 일본언론과 서방언론에 공개치 말 것을 일본대표단에게 적극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의 「핵사찰」 동의(사설)

    우리는 아직도 조개껍질 속에 들어 있는 듯한 북한에 대해서 약간의 변화라도 눈에 띄게 되면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적어도 변화의 조짐이라도 없나 해서 눈여겨 보는 것이다. 북한이 일본과 요즘 북경에서 수교교섭을 갖는 데 대한 관심도 그중의 하나이다. 최근 북한은 그동안 계속 거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사찰 문제와 관련,IAEA측과 그 대상 및 방법 등을 규정한 협정문서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아직 북한 당국은 물론 IAEA측의 공식언급은 없다. 북한으로서도 그동안 핵협정 가입을 고집스레 거부해온 만큼 우선 공식적인 입장천명을 유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측은 하루라도 빨리 이를 공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남북대화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고 지금 대일교섭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측에도 이익이 될 것이다. 국제외교면에서 북한측은 바로 이 핵문제와 관련해서 더욱 고립되고 있다. 지난 8월 제네바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에서도 세계는 북한을 규탄한 바 있다. 북한은 85년 12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그로부터 18개월 안에 IAEA와 핵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평양북방 영변근교에 원자로를 비롯하여 핵연료 처리시설을 갖추는 등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세계에 대해서,또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의 마당에서는 거꾸로 한반도의 비핵화 주장을 하고 나선다. 또한 그들이 전략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자 할 때는 항용 주한미군과 핵문제를 한데 묶어 대화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겨왔다. 북한은 지난번 두 차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불가침선언 채택을 주장한 바 있다. 「불가침」에 관해서는 우리측도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가침」은 그 평화적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문제여서 상호 군축,군사정보교환 및 공개훈련참관,군축결과검증 등 군사적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일본과 수교협상을 하고 있고 우리 견해로는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일본이라는 대서방 창구를 통해 서방측과의 관계개선,특히 미국과의 수교를 겨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측의 대북한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미측은 북한의 완강한 「핵자세」를 통해 그들의 호전성과 대남전략의 불변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미측이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에 가입할 것을 계속 촉구ㆍ경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은 군사적 목적의 핵개발은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핵안전협정 체결을 거부해온 만큼 그들의 진정한 평화의지가 국제적으로 공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북한이 변해야 하고 고립되지 말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나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북한이 핵사찰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사실이기를 바란다. 그것이 북한 내부로부터의 괄목할 변화는 아니라 할지라도 핵사찰 동의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완화되리라고 확신한다.
  • 일 학자가 본 「북한경제와 개방」

    ◎일­북한 수교가 「평양개방」 촉진 가능성/일의 배상금 활용,경제난 탈피 추진/경제 호전되면 대남교류 나설 수도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은 정체상태에 있는 북한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며 북한경제가 다소나마 호전될 경우 남북한의 경제교류도 진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동경 아세아경제연구소」 국제교류실 차장인 고마키 테루오(소목휘부)씨는 지난 2일 고려대 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4기 평화강좌에서 「북한경제의 구조와 개방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경제는 해방이후 장기적으로 보면 적지않이 발전,사회주의경제의 중진국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80년대 들어 그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돼 현재는 심각한 정체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마키씨는 『또 북한과 일본의 수교후 예상되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의 「경제협력 형태」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구체적으로 에너지부문 및 원자재부문에 대한 중점적인 경제원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전력 및 석탄의 증산과 함께 제철부문의 생산력 증강을 위한 경제원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간산업이자 군수산업과도 긴밀한 관계에 있는 제철분야에 대한 대북원조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마찰도 예견된다는 것이 고마키씨의 진단이다. 다음은 고마키씨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북한경제는 1천2백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1인당 국민소득(GNP),기간산업의 완비정도,산업의 다양화정도 등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종합ㆍ분석해 볼때 사회주의경제의 중진국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경제는 80년대 들어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됐으며 부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북한경제의 위상을 가늠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수치인 재정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세입증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70년대까지 10% 이상 되던 것이 80년대 들어 10% 이하로 떨어졌으며현재는 5∼6%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북한경제가 전반적으로 정체상태에 놓여 있다는 증거이다. 북한은 현재 진행중인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의 중요달성목표로 10대 부문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그 실적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제13차 세계 청년학생축전당시 합영공업부 부부장이 비공식적으로 외신기자들에게 전력 1천억㎾/H 목표에 4백50억㎾/H,철강 1천만t 목표에 6백만∼7백t 정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북한경제가 84년에 끝난 제2차 7개년계획 종료후와 비교해 별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너지부문과 원자재부문의 침체는 매우 심각해 많은 공장들이 정전과 원료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남북한의 경제격차는 80년대 후반부터 크게 확대되고 있다. 북한경제가 이처럼 부진한 원인으로는 첫째 설비의 노후화 및 기술의 낙후,둘째 과중한 군사비 부담,셋째 경제적인 효율성을 무시한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와 정치우선적 경제정책 등 세가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기간산업분야에서 조차 일본 식민지시대의 설비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생산설비가 낙후되어 있으며엄청나게 높은 군사비부담(GNP의 20% 정도)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개선문이나 주체탑 등 대규모 건축물을 평양에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47억달러나 투입해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하는 등 정치우선의 경제정책은 연간 교역량 50억달러 정도에 불과한 북한경제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현재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나 새로운 설비나 기술의 도입마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누적채무의 미상환,외화부족 등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80년대 이후 남북한의 경제격차가 뚜렷해지면서 북한의 경제관료들은 설비와 기술도입을 중시하고 있다. 또 소련 및 동구에서 시도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에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제까지 두차례의 경제개방을 시도했는데 70년초의 서방과의 무역확대조치가 그 첫번째이다. 그러나 이 시도는 곧이어 밀어닥친 「석유파동」으로 무역불균형만을 심화시켰다. 50억달러 정도의 대외부채는 이때 발생한 것으로북한이 경제개방을 경계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있다. 북한은 84년 합영법을 제정한 뒤 외화 유치에 적극적인 몸짓을 보였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교역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련이 경화결제 및 국제가격에 의한 거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경제에 설상가상의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급해진 북한은 대일수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일본이 제공할 「배상금」으로 경제의 악순환을 탈피하려 하고 있다. 북한과 일본간의 경제협력은 곧 인적 물적교류를 가져올 것이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일본의 수교이후 일본의 민간인 상사들도 대북 경제교류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화 8백억엔 정도로 추정되는 북한의 기존 「대일 민간인 상사 채무의 선상환」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 70년대초 시작된 남북대화는 장기적 측면에서 볼때 많은 진전이 있다고 보며 북한의 경제가 다소라도 호전되면 남북의 경제교류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 일본의대북 배상금이 한반도의 통일을 저해하는 반통일 자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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