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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시장 활성화 처방” 동감/소 경제전문가들,서방진단에 동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경제전문가들은 21일 서방측의 소련경제보고서에 대해 찬사를 보냈으나 이 보고서에서 촉구한 개혁가속화 권고들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경제 주창자들인 이들 전문가는 이 서방 보고서가 수십년간에 걸쳐 시행되어온 중앙계획경제를 단 2년 안에 시장경제로 대체하려는 소련의 급진적인 「샤탈린계획」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이며 「5백일 계획」의 창시자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은 『이것은 좋은 보고서로 생각되며 나의 「5백일계획」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개혁이 이행될 수 있으려면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루블화의 구매력 약화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그 다음에 상품과 주식거래를 포함한 자유시장 경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소련에는 시장 하부구조도 경쟁기업도 없음을 지적했다.
  • “동풍은 서풍 제압”… 소 혼란에 중국 으쓱

    ◎「천안문」 유혈진압 정당화의 호기로 판단/고르비 곤경 이용,사회주의 우월성 강조 소련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전격사임 등 정치·경제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요즈음 중국은 마치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를 강조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강경보수세력은 『동풍(사회주의)은 서풍(자본주의)을 제압한다』라는 모택동의 말을 들먹이며 소련의 위기가 사회주의를 배신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극심한 식량난과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 등에 대해 조소어린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제개방에도 불구하고 정치사상면에선 여전히 정통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고집하는 중국 지도층의 이러한 최근 움직임은 60년대 모택동이 흐루시초프의 수정사회주의를 공격함으로써 격화됐던 중 소간 이념논쟁을 재연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의 탈사회주의적 개혁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본격적인 비난의 포화는 이붕 총리가동남아 4개국 순방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총리는 지난 15일 마닐라에서 『위대한 변화가 동구권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그곳 국민들은 현재 매우 불행하며 각국 정부 또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보아라. 우리는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중국은 계속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 갈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이총리는 지난 19일 스리랑카에서의 기자회견 때도 『중국의 개혁은 자본주의를 따르는게 아니라 사회주의의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지난 13일 「서로 다른 두종류의 개혁효과」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이 과거 10년 동안 개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정신을 굳게 지킨 결과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안정된 정치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반면 소련은 섣부른 민주화와 급속한 자본주의 지향의 경제개혁으로 건국이후 최악의 사태에직면해 있다』고 논평했다. 이 사설은 『소련은 현재 극심한 식량 및 생필품부족과 각 공화국의 할거주의,대안없이 단행한 5백일개혁조치 등으로 전국이 분규와 충돌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한 뒤 『소련의 식량공황과 중국의 식량풍족현상은 단적으로 정통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회보는 또 올해 중국의 농업수확량이 4억2천만t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굶주리고 있는 소련 국민들에게 양곡을 원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중국의 미래학자 하신과 일본 요코하마대학 경제학교수 쓰스무 야부키와의 「세계정세와 중국경제」 대담기사를 2면에 걸쳐 전재했으며 그 내용은 주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보다 훨씬 좋다는 것으로 돼 있다. 중국의 사회주의 이념강화 방침과 관련,이론면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별로 지칭되는 40세의 하는 대담을 통해 『만약 중국에 6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이나 계속된 문화혁명이 없었다면 우리경제는 지금 영국정도는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방정책은 졸속하지 않고 매우 온건하기 때문에 소련이나 동구처럼 실패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장담했다. 강경보수파 이붕 총리의 추종세력이기도 한 하는 또 『사회주의국가는 서방국가와는 달리 중앙계획에 의해 주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수 있고 자원배분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지도층만 깨끗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면 경제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사회주의노선을 포기한 동구권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역시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 사임에 관한 사설(21일자)에서 고르바초프의 민주화는 혼란만 가중시키고 그의 정치생명을 곤경에 빠지게 했다며 동정하는 것인지 비난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논평을 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 소련이 맞고 있는 위기는 중국당국의 입장에서 볼 때 총칼로 천안문 민주화요구시위를 잠재운 탄압정책의 당위성을 국민들이 인정하도록 설득시키는데 더 없는 호재일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사회주의 캠프의 새로운 대형임을 과시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다.
  • 셰바르드나제 사임과 국제질서(해외논단)

    ◎“소 보·혁 권력투쟁 본격화의 신호”/군부입김 세져 군축 후퇴 가능성/반이라크전선 구축도 균열 예상/누가 후임돼도 대미 협조엔 일시공백 불가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돌연한 사임은 페르시아만 사태에서 군축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직 완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들에 있어 미 소간의 신속한 협조체제를 저해할 위험이 있으며 소련 지도부내에 심각한 위협이 제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관리들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경제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방과의 친선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셰바르드나제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국제동맹구축에 결정적인 몫을 담당했기 때문에 그의 사임이 최소한 반이라크동맹의 결속에 상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셰바르드나제의 돌연한 사임은 보다 권위적인 중앙체제를 원하는 소련내 반동세력과 연방해체를 원하는 급진개혁주의자들간의 마찰이 어느 정도인가를 충격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고르바프의 입지를 한층약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셰바르드나제 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소련은 지금 독재체제를 향해 나가고 있다』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연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미 소 관계는 소련이 민주화와 개혁에의 약속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내의 많은 분석가들은 셰바르드나제가 자신의 사임을 통해 고르바초프시대의 유망한 측면들이 끝나가고 있음을 몸소 경고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버드대 러시아연구센터의 아담 울람 교수는 『소련으로선 미국 또는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여유가 없다』면서도 『고르바초프가 내부압력을 못이겨 서방세계를 분노케 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고르바초프가 이미 그런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는 자신의 사임을 통해 더이상 그런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이로써 고르바초프의 입장은 그전보다 더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미 CIA(중앙정보국)는 셰바르드나제가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통령보좌관,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대사 등을 포함한 세바르드나제의 후임물망 인사들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많은 분석가들은 누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후임자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그동안 가속화했던 미 소간 협조체제에 일시적인 중단상태가 생길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직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의 외교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고 베이커 국무장관도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이 페만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아무 방해도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특히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이커도 인정했듯이 페만지역은 소련내 의사결정과정에서 셰바르드나제의 개인적 역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외교관계심의회의 마이클 만델바움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누가 되든 셰바르드나제만큼 친미·친서방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을 가져온 소련내에서의 셰바르드나제에 대한 비판은 페만위기에서 비롯됐다. 셰바르드나제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안보리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귀국후 그는 최고회의에서 적대적인 질문공세에 시달렸으며 군부로부터도 호된 비난을 받았었다.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자는 이와 똑같은 분위기에 처할 것이다. 게다가 고르바초프가 프리마코프를 후임자로 선택할 경우 이는 소련의 대 이라크 태도가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프리마코프는 오래전부터 후세인을 잘 알고 있는데다 지난 10월 이라크를 방문한 뒤 후세인으로 하여금 체면을 상하지 않고 쿠웨이트에서 발을 뺄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이라크에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서방측의 결의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또한 미 소간의 다른 현안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상원외교위 유럽소위의 조셉 바이든 위원장은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이 START(전략무기감축협상)등 최근 미 소간에 맺어진 많은 잠정적인 협약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한다. 셰바르드나제는 소련군부에 대해 계속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동구에서부터 군축에 이르기까지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최근 군부의 불만에 동정을 표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미 소 정상회담에서의 START 협정조인은 보다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김태촌 폐암증상 없다/원자력병원 통보/모든 신체기능 정상”

    폐암으로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가 재구속된 뒤 계속 폐암환자라고 주장해온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피고인(42)은 병원의 정밀검진 결과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는 21일 김피고인을 원자력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흉부와 복부,뇌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 및 소변·혈액검사 등을 했으나 모든 신체가 거의 정상이며 다만 치과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흉부와 척추 X선 촬영결과 왼쪽 폐를 절단한 것은 사실이나 오른쪽 폐는 정상으로 나타나 현재 폐암으로 판단할만한 증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김피고인이 폐암으로 왼쪽폐를 떼어냈으나 암이 전이돼 또 다른 암을 앓고 있는데도 암치료를 못받게 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냄에 따라 지난 12월 김피고인을 원자력병원에 보내 검진을 받게 했었다.
  • 「신사고」실천… 새 평화시대 주도/셰바르드나제 재임 5년 공적

    ◎소 개혁 이끌고 고르비­레이건회담 중재/획기적 군축 실현,동구변혁의 계기 제공 20일 전격 사임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 5년간 페레스트로이카의 신사고 외교로 전세계에 평화를 가져온 개혁의 대변자였다. 그가 지난 85년 7월2일 그로미코의 후임으로 외무장관에 발탁된 것만큼이나 이번 그의 사임은 전세계에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사임이 전격적이기도 하지만 그가 고르바초프와 함께 페레스트로이카를 떠받쳐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영어에도 능통하지 못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취임후 하루 18시간이나 되는 근무와 끈질긴 노력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을 설득시킴으로써 대결과 정복의 소련외교를 화해와 공존의 외교로 전환시키고 소련을 국제무대에서 평화의 옹호자로 이미지를 개선시켰다. 그의 업적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동서냉전의 종식=그가 남긴 첫번째이자 가장 큰 업적은 85년 11월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미 소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 6년만에 열린 이 정상회담은동서냉전의 해빙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동서 대결시대의 종식을 위해 그가 남긴 일들은 이외에도 무수하다. 그는 미 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소 화해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3차례의 정상회담을 더 마련했으며 지난 11월에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더 이상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신뢰감을 쌓았다. ▲군축=개방정책 추진이후 종래의 군축방침을 대폭 수정,서방측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감축하게 되는 동률감축방침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88년 6월에는 중거리핵전력(INF) 감축협정이,올해 11월에는 유럽배치 재래식전력(CFE) 감축협정이 체결됐다. 또 미 소 전략무기를 3분의 1 가량 감축하는 협정이 내년 2월 체결 예정으로 있다. ▲동구개혁 및 독일통일=89년 소련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동유럽국가들이 독자적으로 체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합되는 과정에 동의함으로써 전후냉전체제의 구조적 붕괴를 가져왔다. 그는 이로 인해보수파로부터 동구를 잃고 소련의 안보를 손상시켰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으나 「분단된 독일이 통일된 독일보다 더 위험하다」는 그의 주장을 관철해 나갔다. ▲지역갈등 해소=그는 10년 가까이 수렁을 헤맨 아프간을 「소련의 베트남」이라며 철수토록 결정을 내리도록 외교정책을 이끌었다. 남부아프리카에서도 쿠바군을 앙골라에서 철수시키고 나미비아를 독립시켰다. 89년 2월에는 중국을 방문,중 소 정상회담을 마련함으로써 오래된 중 소의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한국·이스라엘 등과의 관계도 개선시켜 동서화해의 물결이 지구 곳곳에 미치도록 했다. 페만사태에서도 소련은 미국과 거의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평화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그의 업적은 고르바초프로 하여금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토록 한 것이다. 그는 외무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그루지야 공산당 제1서기 시절 절친한 친구인 고르바초프와 흑해변을 거닐며 「모든 것이 썩었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 「소유즈그룹」/군부의 강경파 주축

    ◎“「사임선언」은 고르비 지시” 비난/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반기/인민대의원 20%의 지지 받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 20일 인민대표대회에서 전격사임을 밝힌 연설을 통해 강경보수파인 소유즈(SOYUZ)그룹의 「두명의 대령」을 비난,소유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두명의 대령」이 자신의 사임을 요구했다면서 인민대표대회에 소유즈그룹의 핵심인 빅토르 알크스니스와 니콜라이 페트루셴코 대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알크스니스는 즉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셰바르드나제는 대의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알크스니스는 소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라트비아공화국 출신의 육군 대령으로 자신의 공화국 분위기와는 달리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연방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급진개혁파로부터 「검은 대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유리 블로힌 소유즈그룹 회장 및 페트루셴코대령 역시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고르바초프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예상된 것』이라고 셰바르드나제를 비난하고 있다. 소유즈그룹은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동서데탕트(화해)로 입지가 약화된 군부등 강경보수파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20%선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독일문제와 동구의 민주화 등에서 고르바초프등 현 지도층이 서방세계에 지나친 양보를 하고 있다고 그동안 비난해왔으며 이달초에는 고르바초프에게 의회와 정당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비상사태를 선포,강력한 통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소유즈그룹은 지난달 17일 고르바초프가 국내정치와 경제적 파국을 막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인민대표대회기간중 그의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인민대표대회 개막직전인 지난 15일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서방 언론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 외언내언

    조직폭력배 「서방파」 두목 김태촌 재판이 증인들의 출정기피로 연기가 되고 있다. 20일 공판에 무려 5명이나 되는 검찰측 증인들이 모두 보복공포로 나오지를 않았다.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다. 지난 6월 증언을 하고 나오다 법원 앞서 살해당한 사건까지 보고 있는 형편에서 증인들에게 공적인 의무감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찮아도 지난 보복살인 때 법조계의 대책이 정리되긴 했었다. 보복범죄에 대한 가중처벌,가해우려 피고인에 대한 보석요건 강화,검찰서 작성된 「참고인 조서」를 증거로 인정하자는 등의 방법들이 나왔다. 하지만 조서의 인정은 또다른 쟁점을 제기했다. 증거능력의 당사자주의가 형사소송에서는 더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폭력과의 싸움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법이나 규정 같은 것이 아니다. 어떤 법이나 여론도 폭력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이 분야의 통설이다. 영향을 주는 것은 오직 구체적 행동으로서의 물증이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하는 일은 법정증인에 대한 신변보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안전한 장소에서 일체의 생활까지 책임지며 장기간 보호할 뿐 아니라,큰 사건일 경우 아예 신분 그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일까지 한다. ◆이런 일을 어떻게 조직하느냐는 오락적 폭력영화에도 줄줄이 나온다. FBI영화에선 이것이 제일 심각한 주제이다. 조직폭력과 싸우지만 인권은 인권대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의 고통이다. 증인보호의 비용을 감수하며 비록 무법의 폭력이지만 법의 질서로 다스리겠다는 어려운 싸움의 과정이다. ◆우리도 결국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갖는 수밖엔 없다. 보나마다 예산부터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은 이런 예산부터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서 시작이 돼야 한다. 좀 위험해도 법이 있으니 나와서 증언을 해달라고만 해서는 어려운 것이다.
  • “「소련의 혼란」 페레스트로이카 탓 아니다”(해외논단)

    ◎경제위기 불구,정치분야서 큰 성과/몸에 밴 「국민의 안일주의」가 장애물 최근 소련을 다녀온 소련 전문가들이 전하는 소련내 사정은 하나같이 식량난과 사회불안,혼란과 혼미 등으로 거의 무정부상태에까지 달해 있으며 고르바초프의 인기는 최하로 떨어져 『소련은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은 그것들대로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위기설은 이미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지금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라는 역사적인 혁명을 수단으로 과거 소련의 정치·경제체제를 붕괴시키고 전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경제체제의 붕괴에 대한 보수파 관료들의 뿌리깊은 저항에 부닥쳐 유통부문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일부지역에서 식품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은 원칙적으로는 결정됐지만 새 연방제확립과 관련,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제혼란은 분명 고르바초프의 공과중 과에 속할 것이며 또 혼란은 당분간 더 계속되겠지만 극복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고르바초프가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혁명은 소련 사회주의 전반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한 올바른 처방이다. 이는 종래의 소련식 사회주의로부터 완전한 결별을 꾀하는 것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페레스트로이카는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때이르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페레스트로이카가 경제부문에서 잘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밖에 정치·사회·문화부문에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소련 국민들 사이에는 고르바초프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데 대해 『식료품도 부족한 판에 상은 무슨 상이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같은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아래서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언론의 자유」를 향유하고 있는 소련 국민들이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 보다는 비방만 하고 있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소련 국민들은 생활고를 페레스트로이카와 고르바초프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그들 스스로가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다. 소련에서도 국민들이 『정부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국민들 스스로 자각해야 할 것이다. 소련 국민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위로부터의 명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밴 국민이다. 그들 대부분은 적당히 일하면서 될 수 있는대로 놀려고 한다. 이런 생활태도를 고치지 않는한 페레스트로이카는 진전될 수 없고 그들의 생활수준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경제분야에 있어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을 앞당기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혁명」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등 지도자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다 해도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한 이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소련과 같이 넓은 나라의 국민들의 의식을 완전히 바꾸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제 소련에도 과거와는 달리 검열을 받지 않는 언론이 등장했고 이같은 자유언론들은 서서히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TV의 영향력은 대단히 커 국민들의 의식개혁도 조금씩이나마 진전돼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함께 2차대전 이후의 냉전체제를 종식시킨 역사적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또 독일통일에도 큰 공헌을 했으며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파리회의에서 이니셔티브를 취한 것도 바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다. 고르바초프시대를 특징짓는 그의 크고 작은 공적들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식료품난이나 사회혼란이 강조돼 그의 공적이 과소평가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긴 안목으로 볼 때 소련형 사회주의가 붕괴하는 것은 자유진영으로선 환영해야할 일이라는 인식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과 공동의 가치관을 갖는 전혀 새로운 사회체제를 창조하려 하고 있고,그의 정치철학이 도달하는 곳에선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그런 고르바초프에 대한 지원을 아껴선 안된다는 것이 서방측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논리다. CSCE 파리회의에서 고르바초프가 행한 연설은 그의 정치철학의 일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요한 부분을 참고로 소개하고 싶다. 『우리는 전인류적인 가치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의의를 갖고 인간의 자유와 행복,인간생활의 가치 그 자체가 전반적 안전보장의 기반 또는 진보의 최고기준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돌입하고 있다』『세계는 소련의 역사적 전환을 중요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전체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로,명령적 관료주의체제로부터 법치국가와 정치적 다원주의로,국가독점경제로부터 다양한 소유형태의 시장경제로,그리고 단일국가로부터 연방의 제원칙에 바탕을 둔 주권국가의 연합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소련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 또다시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세계도 우리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 “고르비 보수화땐 희생 가능성”/모스크바변혁… 미·일 전문가 분석

    ◎사임보다 사임방법에 더 충격/억눌려온 급진파 과격화 걱정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갑작스런 사임발표는 소련 국내에는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신사고외교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그의 사임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 파장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미국과 일본 전문가의 견해를 모아본다. ▲마이클 돕(미 워싱턴포스트지 모스크바특파원)=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고르바초프에게는 서방의 신임을 받고 있는 외무장관 한명을 잃는것 이상을 의미한다. 그의 사임은 고르바초프가 1985년 소련을 현대사회로 이끌기 위해 구성했던 팀이 해체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인민대회 분위기를 89년과 비교하면 좋은 대조를 이룬다. 89년에는 개혁파들이 「지역간 그룹」을 결성하고 고르바초프에게 개혁을 가속화시키라고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력파가 풀이 죽고 분열된 반면 보수파들은 부지런히 연설을 하고 결의안들을 내놓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과거 좌우의 균형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많은 개혁파들은 고르바초프가 보수주의로 너무 깊숙히 들어가 보수파의 인질이 되거나 아니면 다음번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킴 흘름스(헤리티지 재단연구원)=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은 모든 것을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에 걸고 미국의 외교파트너로 양인을 적극 지지해온 미 행정부에는 커다란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소련에서 일대 권력재편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대외정책은 완전히 파멸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백악관과 국무부에 충격파를 던져준 것은 셰바르드나제 사임 사실자체가 아니라 사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소식이 전해지자 미 관리들은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열을 올렸으며 몇시간 동안의 내부 논의를 거친 후 공식 반응을 나타냈다. ▲마샬 골드먼(하버드대 소련연구소 연구원)=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발표는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미 국민들에게 보라,부시 대통령이 파시스트가 돼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 만큼이나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베이커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스스로의 개혁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으며 소연방내 각 공화국들의 민족주의운동을 무력진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해왔다. 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임을 입증하면서 동구의 공산주의체제 붕괴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소련 국내생활의 민주화를 허용하고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의 길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올해만도 20번이나 만나 중요한 군축문제를 논의하고 평화적인 독일통일의 길을 열어줬으며 페르시아만 위기와 관련한 양국의 정책조정작업을 벌이는등 상호신뢰 아래서 친분을 다져왔다. 그러나 이제 내년 2월로 예정된 모스크바 정상회담이 제대로 열릴지 혹은 START 협정이 예정대로 체결될 수 있을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페르시아만 위기와 관련,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대 이라크 노선에서 셰바르드나제 장관보다 훨씬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예프게니프리마코프 특사를 두번이나 바그다드로 파견했었다. 분석가들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사임연설에서 자신의 페르시아만 정책이 내부에서 잘려졌으며 자신의 내부 중상운동의 희생자라고 불평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시오카와교수(염천신명·도쿄대)=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야코블레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을 「3인조」라고 칭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개혁노선을 대담하게 진척시키려는 두사람과 보수파간의 균형을 유지시켜 왔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이 보수파와 군부의 압력에 흔들려 셰바르드나제 장관과는 더이상 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는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 급진적인 시장경제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샤탈린안에 동의를 표명,급진파에 기우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10월이 되어 여기에 제동이 걸렸다. 보수파와 군부의 굉장한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수파 가운데서도 군부는 특히 자신들이야말로 연방을 뭉치게하는 핵심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연방해체 위기감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보수파를 배려하면서 개혁을 추진해나간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수법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우파로부터 압력이 강했기 때문에 셰바르드나제 장관쪽의 손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 역시 보수파의 공격이 격해져 앞으로 야코블레프씨의 동향이 주목된다. 그러나 급진파도 잠자코 보수파의 반격을 지켜 보지 않을 것이다. 소련 정쟁이 한층 격화의 길을 걷지 않을까 걱정된다. ▲기무라교수(목촌·홋카이도대)=셰바르드나제씨는 소련정치가로서는 드물게 기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자신에게 권력을 집중시켜 위기를 넘기려고 하는 권위주의적인 처사이며 페레스트로이카의 본질과 모순되고 있다. 그의 사의표명은 더이상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편이 될 수 없다고 하는 항의의 의미와 경고로서 돌멩이를 던지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앞으로 정세는 한층 혼미를 거듭할 것이다. 억눌려 있는 급진파가 보다 과격해지는 한편 보수파도 「서방측에 대한 지나친 협조외교」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 크렘린 보수파득세에 초강경 경고/셰바르드나제 왜 돌연 사임했나

    ◎강경파·군부세력,안팎에서 사퇴 압력/고르비권한 강화… 독재체제 구축 판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전격사임으로 6년째를 맞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출범이래 최대의 난관을 맞고 있다. 특히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소위 신사고 외교정책의 실질적인 집행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퇴장은 현재의 동서 데탕트 조류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의 외무장관직 사임이 정식으로 수리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모스크바 현지 소식통들은 그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의 사임배경이다. 왜 하필이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한강화 방안을 결정지을 인민대표회의 기간에 그같은 전격사임 발표를 했을까 하는데에 모스크바 현지와 세계 각국 외교소식통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분석은 크렘린 지도부에 강경 보수세력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경고 내지 반격으로 그가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한서방 외교관은 공산당 강경세력과 군부세력들은 그의 외교정책이 소련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주었다며 꾸준히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고 말하고 그가 사임한 것은 『이들 보수세력의 크렘린 장악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겨울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식료품 부족등 경제난과 발트해 3개 공화국을 중심으로 연방이탈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자 크렘린 지도부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군부와 공산당 조직내에서 국가질서 회복을 위해 강경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19일에는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이 『우리는 인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소요지역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와 대통령 직접통치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속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일 발트해 3개 공화국등 소요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직접통치를 실시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고르바초프가 강경세력들의 입장을 수용하려는 듯한 기미가 짙게 나타난 것이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사임연설에서 일차적으로 고르바초프의 권한강화 기도가 독재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비난했다. 고르바초프의 권한 강화와 그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안이 보수세력에 의해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가 사임연설에서 『독재주의가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개혁주의자들은 이미 무대를 떠나 소련에서 어떤 독재가 등장할지,누가 독재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의 경고가 사실이라면 고르바초프는 이번 인민대표회의에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불허하는 새 연방조약과 대통령 권한강화방안을 통과시키고 새 연방조약에 반대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경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트해 공화국 등에서는 크렘린의 권위자체를 현재 인정치 않는다는 자세이다. 만약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시킨다면 엄청난 저항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만약 그의 사임이 강경파의 득세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지금껏 추진돼온 소련의 신사고 외교정책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지금껏 강경 보수세력들은 동구의 변혁과 서방과의 군축협정 등을 소련외교의 패배로 몰아붙이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에게 비난을 집중시켜 왔었다. 그의 사임이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면 내년 2월로 예정된 미소 정상회담과 전략무기 제한협정(START) 체결에도 당장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의 사임발표 직후 발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의 사임이 실각차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사임결정이 보수세력이 자신을 비난해온 데 대한 감정적인 대응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후임 외무장관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그리고 이번 인민대표회의에서 채택될 새 정부조직안에 따라 국가지도부에 어떤 인물들이 기용되는지를 보면 안개속 같은 현 크렘린권력의 향방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어쨌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으로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온 세력의 분열을 초래했고 권력강화 방안의 채택도 당초 의도대로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지적대로 대통령 1인에의 권력집중을 꾀하지 않고 연방이탈 세력에 대한 강경대응을 취하지 않을 경우 고르바초프가 취할 선택의 폭이 너무 제한돼 있다는 데 있다. 연방공화국 거의 모두가 주권선언을 했고 발트해 3국과 그루지야공화국은 독립국임을 선언,소연방의 법률자체를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남은 대안은 새 연방조약 채택을 포기하고 이들의 독립을 인정해주는 것 뿐이다. 고르바초프가 과연 연방유지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릴 수 있을까. 아니면 셰바르드나제가 경고한대로 보수세력과 손잡고 독재의 길을 택할 것인가. 페레스트로이카는 지금 기로에 서있다.
  • “동서화해 균열·군축·후퇴 우려”/소 외무사임 각국 반응

    ◎소,보수회귀… 개혁정책 타격/“대서방 협력관계 지속 노력 긴요” 【브뤼셀·베를린 로이터 AFP UPI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20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한데 대해 서방 각국은 충격과 놀라움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본부는 이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서방측이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우려하던 것이 곧 현실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토 대변인은 이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과 관련,『우리는 앞으로의 사태진전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논평은 추후에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토의 외교관들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사임연설에서도 지적했듯이 과거의 철권통치체제로 복귀하려는 소련내의 여러 조짐들은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소련과 서방의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한편 군축협상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셰바르드나제의 경고는 매우 의미심장하며 소련의 개혁이 위험에 빠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외교관은 『아무도 이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고 밝히면서 『이는 단순히 한 사람이 사임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소련 개혁정책 전반에 강력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도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독의회 개막식에 참석한 헬무트 콜 총리는 휴회시간에 기자들에게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이것이 충격의 시초인지 판단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그의 사임이 고르바초프 통치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앞으로의 사태에 대한 전망을 할 수는 없으나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고르바초프가 이 난관을 극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도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서방측은 최선을 다해 소련내 개혁세력을 지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셰바르드나제 사임에 대한 공식논평을 유보한 채 『베이커 국무장관이 소련측에 추가정보를 요청하는 등 명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셰바르드나제의 외무장관직 복귀가능성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태촌에 범죄단체 조직죄 추가/최고 사형선고 가능

    ◎증인 참석 안해 공판 연기 서울지검 강력부 남기춘검사는 20일 공갈 등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된 폭력조직 「서방파」두목 김태촌피고인(42)과 행동대장 양춘석피고인(34)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에 규정된 범죄단체 조직죄를 추가기소했다. 검찰은 또 「서방파」부두목 이택현피고인(37)을 범죄단체 조직죄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피고인에게 도피자금을 준 대전 럭키관광호텔 빠징꼬사장 권순웅씨(37)를 범인도피혐의로,배신한 조직원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서방파」행동대장 정광모씨(40)를 폭력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했다. 이들에 대한 범죄단체 조직혐의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두목 김피고인에게는 징역 10년이상 또는 무기·사형,양피고인에게는 징역 5년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있었던 반대파 폭력조직원에게 살해당한 폭력배 정모씨의 장례식에 조직원 1백50명을 끌어모아 위세를 과시한 것을 계기로 이택현을 부두목,양춘석·오재홍(수배중)을 행동대장으로 삼아 조직폭력 세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나이트클럽·호텔빠찡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한편 조직원의 결속과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김피고인에 대한 7차 공판이 이날 하오3시 서울 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김씨에게 호텔빠찡꼬 운영권을 빼앗긴 제주 KAL호텔 사장 김범종씨 등 검찰측 증인 5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증인이 모두 나오지 않아 내년 1월17일 하오3시로 재판이 연기됐다.
  • 탈냉전 이끈 고르바초프의 오른팔/전격 사임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

    ◎그루지야공화국 제1서기 출신/대 서방 관계개선에 선봉장 역할 20일 사임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 5년 동안의 재임기간중 국제사회에서 소련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백발에 우아한 용모와 상냥한 미소를 갖춘 그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외교의 책임자로서 세계 각지를 분주히 돌아다니며 소련의 이미지를 「악의 제국」에서 「바람직한 상대국」으로 바꾸는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해 미소 관계의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세계평화에 지울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소련의 외교적 성공과 대조적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소련 내부의 정치적 혼란은 결국 그를 희생물로 삼고만 것이다. 소련 그루지야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를 지냈던 그는 지난 85년 7월 57세의 나이로 소련 공산당 정치국 정회원이 됨과 동시에 안드레이 그로미코의 후임으로 소련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예두아르트 암보로시에비치 셰바르드나제는 1928년 1월 그루지야공화국 남부의소도시 마마티에서 태어났다. 그는 20세 때 공산당에 가입한 뒤 9년 후 그루지야공화국 공산청년동맹의 위원장이 됐으며 68년부터 72년까지 그루지야공화국 내무장관직을 지냈다. 85년 외무장관에 임명됐을 때 그는 자신의 영어가 유창한 편이 못된다는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으며 처음에는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하루 18시간씩 일해야 했다. 셰바르드나제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중 하나는 85년 11월 고르바초프와 레이건 미 대통령과의 6년만에 이루어진 미소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일이다. 이후 3차례의 정상회담을 거친 뒤 두 정상은 88년 6월 모스크바에서 만나 역사적인 중거리핵전력(INF) 감축협정에 서명했다. 그는 이밖에 89년 2월에는 북경을 방문,중국 관리들과의 협상을 통해 3개월 후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간의 중소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의 부인 나노울리는 비록 라이사 고르바초프에 비해서는 덜 각광받고 있지만 항상 상냥한 미소를 띠면서 그의 여행에 동반해 왔다. 그는 두 자녀를 두었는데 딸은 현재 TV방송국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아들은 철학자이다.
  • “미 군사체제 화해시대 맞게 개편하라”(해외논단)

    ◎마샬 브레멘트(미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핵보유=전쟁방지」는 시대착오적 논리/군축의 획기적 선도로 소 개혁 부축을 미국의 외교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군사체제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할 때가 왔다. 핵 억제력만이 소련의 공격을 예방할 수 있고 억제효과가 실패할 경우 서방세계는 전쟁준비 여유기간이 불과 수주일 밖에 없다는 두가지 오류에 근거를 둔 미국의 군사정책이 소련 및 동구권의 대변혁으로 인해 실낱같은 타당성마저 상실해버렸기 때문이다. 소련과의 경쟁관계가 협력관계로 전환되고 있으므로 이제 미국은 핵 억제력논리를 포기함으로써 안보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천억달러의 군사비를 절감,국내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경제혼란이 빠른 시일내에 정돈되기를 바라며 이는 서방세계의 직접적인 지원과 소련내 군수물자의 민간산업용으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미국은 소련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군비감축을 통해 위협이 감소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켜줘야 한다. 애리조나주의 군사기지를 폐쇄하는 것은 미국의 군사비 절감효과는 있지만 MX미사일 개발계획을 취소하는 것만큼의 중요한 의미를 소련에 전달하지는 못한다. 소련은 80년대 들어 주도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왔다. 이에 비해 미국은 문제가 제기돼야만 그에 대응하는 식의 소극적 자세를 견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단편적이고 임시적인 미국의 대응으로는 곤란하다. 매사에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소련에 대해 일말의 의구심이 남아 있다면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국이 원하는 새로운 미소관계의 전략개념을 설정,소련측에 요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소련군 병력수를 4백만명에서 2백만명으로 줄이고 ▲더이상 징병하지 않으며 ▲군수산업의 상당부분을 민수용으로 전환하고 ▲주요 지휘부 등에 외국인 감시관의 배치를 수용하며 ▲제3세계 분쟁당사자에 대한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해외주둔 소련군을 전원 철수시키며 ▲국방예산의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고 ▲핵 및 화생방무기 확산금지를 선언하며 ▲소련내 외국인학교의 증설을 허용하고 ▲세계경제와 발맞춰 나가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채택되면 소련의 실천적 조치에 따라 미국도 한가지 한가지 그에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를들면 미국도 외국인 군사시설 감시관을 받아들이고 소련의 국제경제기구 참여를 허용하며 우방이라도 제3세계 분쟁에 휘말려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수출을 제한하고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 등 우방의 핵무기 개발추진을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미국이 핵을 보유함으로써 미소 양국간에 전쟁이나 지역분쟁 개입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는 터무니없는 것이다. 핵무기에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세력들은 핵공격국이 치러야 할 정치·심리적 부담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스탈린도 동구권을 위성국화 하더라도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확신했으며 한국동란과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무수한 희생자를 내면서도 핵무기 한번 사용하지 못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우방에 대한 핵우산효과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있어서핵무기는 군사적 기능보다는 정치적 기능을 수행했을 뿐이다. 초강대국관계를 재조정하고 대량파괴무기를 서로 폐기하고 나면 미국과 소련은 어떤 국가에 대해서라도 핵 및 화생방무기를 사용할 경우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공동선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폭넓은 전략적 체계정립이다.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자체 구상과 제안을 내지 않고 고르바초프의 자극에 반응하는데 급급할 경우 궁극적으로 전세계적인 홍보전에서 소련에 패배하는 결과를 자초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니 홍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차대전후 최대의 기회를 상실할지도 모르게 된다. 유럽안보의 획기적인 개선과 미소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미국은 주도권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예를 들면 소련이 동참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과 소련의 지상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전량 폐기하고 미국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수를 소련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핵무기 제거절차를 시작하자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안을실천에 옮기기에 앞서 미국은 소련의 반응여하에 따라 MX미사일 개발작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를 전량폐기할 최종순간 이전에 영국·프랑스·중국 핵무기도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물론 고르바초프가 이같은 초강대국 관계의 급격한 재조정에 착수할 의사가 없을 수도 있고 국내혼란으로 인해 변화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러한 절차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질질 끌려가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래야만 새로운 미소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며 만일 상황이 또다시 바뀌어 불가능해지더라도 그것이 미국의 통찰력과 의지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다.
  • 고르비 불신임안/압도적으로 부결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연방 인민대표대회(의회)는 17일 개막 첫날 회의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을 전세계의 이목앞에 모독하고 파괴했다는 이유로 사임해야 한다는 불신임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을 단결시켜 붕괴위기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인민대표대회가 보다 강력한 권한을 위임해줄 것을 희망하는 가운데 10일간의 예정으로 열린 이날 개막회의에서 공산당 대표 사지 우말라토바(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이 나라를 이끌어갈 도덕적인 권리가 없으며 우리는 그에게 능력이상의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서방의 대소 식량원조에 언급,『그는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분열시킨 후 세계를 향해 손을 벌리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에 동의했다.
  • 이라크 핵 보유 1∼2년내 가능/영지 보도

    【런던 AP 연합 특약】 이라크는 서방정보기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3년이나 빠른 내년 혹은 내후년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병력을 철수시켜도 그의 원폭 제조능력은 중동지역의 안정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수배 폭력배두목 16명 연내 검거”/이 법무 회견

    ◎개인별 「특별전담반」 편성 추적/“피해자·신고자 신변보호 만전”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15일 『우리 사회에서 범죄와 폭력을 완전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범죄신고 등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국민이 안심하고 범죄신고를 할 수 있도록,특히 강력사범이나 폭력범죄 피해자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수사단계에서부터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공익상 부득이 사건을 공개하는 경우에도 가명이나 가주소·가연령을 사용하며 보복이 우려될 경우에는 신고인의 신변을 개별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필요할때는 비공개 법정에서 신문할 수 있도록 증거보전 절차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두목급 조직폭력배 16명에 대해서는 개인별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연말안에 모두 검거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들 주요 폭력배들이 잡힌 이후라도 범죄와 폭력이 이 땅에서 완전히 퇴치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체제」를 계속 유지 지속적인 방범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일부 검사들의 조직폭력배와의 술자리 합석사건 및 교도소내 부조리사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에 따른 자체감찰 결과 청주교도소 교도관 1명이 두차례에 걸쳐 13만원을 받고 담배 18갑을 재소자에게 전달했으며 서울교도소에서는 수표가,부산·전주·마산교도소의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담배가 발견돼 관련자는 물론 책임자에 대해서도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피고인 등이 서울구치소 안에서 회합했다는 제보에 대해 집중조사한 결과 사실무근이었음이 밝혀졌으며 다만 김피고인이 메모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한 부문에 대해서는 검찰에 특별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 신고정신의 중요성(사설)

    택시합승객 납치 성폭행강도 3인조가 범행 9시간 만에 붙잡혔다. 공사장 경비원이 적어놓은 택시번호가 단서가 돼 간단히 잡을 수가 있었다. 여기에서 민생치안 확립을 위한 좋은 한 방법·실례를 보게 된다. 그것은 시민들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조그마한 협조·신고가 엄청난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인 힘이 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대범죄전쟁이 선포된 뒤 지난 2개월여 동안 치안당국은 각종 범죄·폭력소탕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단속과 예방조치·범인체포에 전 공권력이 동원됐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일반 범죄의 발생이나 검거율은 당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그런대로 개선되고 있으나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민생치안사범은 여전하다. 강도·살인·성폭행사건은 변함없이 숱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는 택시마저 마음놓고 탈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세상이 돼 버린 것이 오늘의 체감치안이다. 이런 데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국민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이의 유도가 결정적인 해결방안임을 당국에 강조해왔다. 그 좋은 실례를 이번에 공사장 경비원의 신고에서 보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신고가 이렇게 결정적이고 또 바람직한 결실을 가져온 것은 이것 만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의 민생치안사범은 피해자나 관계자의 신고없이는 범인을 잡지 못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신고만이 유일한 해결수단인 듯해 걱정이고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얼마 전 공개수배된 조직폭력배의 두목급 50명 가운데 서방파의 부두목 이양재가 시민의 제보로 붙잡혔고,판검사의 술자리합석사건도 어쨌든 구속된 폭력배의 폭로성 진술이 있어 밝혀졌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이뤄진 것이 자동차의 주정차 질서이고 안전벨트 착용 정착도 마찬가지이다. 음주운전의 경우도 운전자들이 적극 호응함으로써 대폭 줄어들었다. 못지않게 우리를 흐뭇하게 만든 것이 산행질서의 확립이다. 그렇게도 전국의 산들이 쓰레기로 뒤덮이고 취사행위로 어지러웠던 것이 우리의 등산길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한순간 말끔해졌다. 등산객들이 산을 보호해야 한다는뜻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된 것이다. 심야영업 문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같이 하면되고 그것은 협조가 있을 때 손쉬운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사람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고 있고 또 신고 뒤가 귀찮아 피하고 있다. 요즘의 범인들은 신고를 못 하도록 보복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고자의 신분이 보호받지 못하고 노출되기 일쑤여서 위험하다. 당국에서는 자주 불러내고 증인을 세움으로써 번거롭다. 당국은 자발적인 신고가 가능케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고로 인한 불편·불이익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협조가 가능하다. 전국민이 범죄와 폭력을 이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새롭게 하고 그것을 위해 함께 생각하고 애쓰는 노력이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당국이 앞장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민적인 협조만이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길임을 또 한 번 강조한다.
  • 한·소 관계의 새로운 전개/노·고르바초프 모스크바선언(사설)

    노태우 대통령은 방소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모스크바선언」이 발표됐다. 한반도문제 해결의 국제성과 한국의 새 위상정립을 세계에 천명하는 역사적 문서임에 틀림없다. 1905년 이후 오랫동안 적대적 관계에 있던 한국과 소련이 언뜻 국교관계를 수립하더니 마침내 그 한쪽 당사자 한국의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입성한 결과인 것이다. 세상에는 「예기치 못한 일」이 더러 일어나는 수가 있다. 우리는 새삼 어떤 자부심을 내세우려 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세계사적 사건으로 노 대통령의 크렘린궁 방문과 한소정상회담을 꼽고자 한다. 다른 하나는 물론 유럽의 분단국이던 동서독의 통일이어야 한다. ○수교와 방소,그 복합적 의미 전후 얄타체제는 세계를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서방진영과 소련을 축으로 하는 동방진영으로 양분시켰다. 두 진영의 관계는 양극적 이데올로기의 대결관계로 고착됐으며 그 테두리 안에서 유럽에서는 독일이,아시아에서는 한반도가 각각 분단됐다. 85년 출범한 소련 고르바초프 정권체제는 개혁과 개방정책 아래 소련과 동유럽을 교조주의적 레닌이즘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다. 그 시대적 필연성 속에서 유럽의 동서독이 완전통일을 이룩했다. 이제 한반도의 남북한만 남았다. 노 대통령이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의 국가원수로서 소련을 찾은 것이다. 그의 모스크바 입성은 한소 양국이 모두 탈이데올로기적 외교를 수행해온 기본틀 위에서 가능했다. 그 기반 위에서 한소 두 정상은 정치·외교·경제·문화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심화할 것에 합의한 것이다. 한국과 소련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남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참여 속에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모스크바선언의 정신이다. 모스크바선언은 ①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중요하며 ②한반도의 통일이 한국민의 염원이고 ③남북한 접촉의 확대를 환영한다고 세계에 선포했다. 선언은 『주권평등·영토보전·정치적 독립을 상호 존중하고 국내문제에 상호 간섭치 않는다』고 했고 『경제·통상·산업·수송분야에서 효율·호혜적인 협력을 깊이하고 선진과학기술교환·합작기업협력·호혜적인 사업의 개발과 투자를 환영한다』고 다짐했다. 한소간 관계개선은 이제 바야흐로 전 분야에서의 전폭적인 상호개발협력의 장으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속의 새 한국 위상 노 대통령의 방소는 아시아에서도 냉전구조가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했다. 그것은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중대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첫째,비서방권에 대해서는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한국의 국제외교적 지위를 더욱 크게 향상시켰다. 또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한소 관계의 심화와 더불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둘째,양국 관계의 진전 및 그에 영향받을 남북한 관계의 진전여하에 따라 한미 관계와 미·북한 관계에,특히 한미 군사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다. 유럽에서 실현된 동서진영 사이의 군축을 소련이 아시아에서 재연시키려고 하고 있음에 비추어 한미 군사관계의 변화에 의해 나타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역할의 재조정은 이미 미 자신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유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전통적인 우방으로서의 미국과 그 우호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소 관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소련·북한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측면에 유의한다는 것이다. 셋째,한소 관계의 발전은 중국으로 하여금 한중 국교수립과 협력증대를 추진하는 한국의 노력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직 북한을 의식해서 대한 관계개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중국으로서도 모스크바선언은 그들의 대한반도 정책반경을 넓히는 객관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의 소중 관계진전 역시 그러하다. ○한·소 정상회담 이후의 과제 노 대통령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는 목적에 대해 평양에 가는 길이 막혀 모스크바로 돌아간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번 방소에 앞서서도 그 비슷한 감회를 피력한 바 있으며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구조가 변화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평양에 가는심정으로 모스크바에 갔을 것이며 대소 관계개선에서 남북한 관계개선의 또다른 단서를 얻고자 그곳에 갔음에 틀림없다. 평양에 가는 길을 트는 데 있어서 소련의 역할은 무엇인가. 과거와 현재에 걸쳐 한반도에 있어서의 소련의 위치와 비중을 평가하는 것이 그 대답이 될 것이다. 물론 북한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 행사는 한계가 있고 남북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바로 남북한 양쪽이다. 얼마 전 방한했던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도 이 점을 지적했지만 모스크바의 인식 또한 그러할 것이다.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소련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의 대소 관계개선정책은 결코 북한을 배제하거나 고립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등장시켜,한반도문제 해결 당사자로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외교의 궁극적 목표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한소 두 정상의 모스크바선언은 확실히 한반도의 기존 냉전구조에 대한 신선한 충격이다. 충격의 확대 재생산이바로 한반도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며 그 당사자가 남북한인 것이다.
  • “대 북방수출 활기…22% 신장”/무공이 짚어본 「’91교역」전망

    ◎수교등에 힘입어 대소교역 65% 늘어나/대중무역은 둔화… 9.5% 증가에 그칠듯/동구권선 수입규제 강화… 소비재 수출에 한계 ○24억불서 30억불로 한소수교를 비롯,동구권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과 한중무역사무소개설 등 북방국가들과의 계속적인 관계진전으로 내년도 북방권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평균 2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소련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무려 65.8% 늘어나 대소수출이 북방수출을 주도하는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9.5%에 불과,중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목표의 4.5% 1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91년 대북방권 수출전망」에 따르면 소련·중국 등 북방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내년도에 30억2천5백만달러로 올해의 24억7천3백만달러에 비해 22.3%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도 우리나라의 수출목표액 6백72억달러 가운데 북방권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올해의 3.86%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대북방권 총수출액 가운데소련의 비중이 89년 10.7%,90년 19.6%,91년 26.6%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의 비중은 89년 74.1%,90년 59.2%,91년 52.9%로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전제품 수입 규제 이밖에 유고의 한국 가전제품수입규제와 폴란드의 특혜관세철폐가능성 등 동구권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재수출증가의 한계로 대 동구권수출 증가율이 올해 73.8%에서 내년에는 14.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국가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소련◁ 소련은 연방대 지방간의 갈등심화와 민족분규,경제혼란의 가속 등으로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제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한 소비재수입 수요증대 ▲코메콘체제와해에 따른 구매선 전환의 필요성 증대 ▲페르시아만사태이래 미국의 대소 경제지원 동참움직임 등으로 수출시장으로서 밝은 면이 많다. 우리나라는 대소 수교에 따라 교역여건이 대폭 개선됐고 우리 정부의 경협자금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경제관련 6개협의 가서명에 힘입어 양국간 무역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한중무역대표부 개설합의로 한국기업의 대 중국 투자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 및 기자재수출이 뒤따라 수출수요가 부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88년말이래 긴축정책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소비재부문의 수입억제정책이 계속되는 등 전체적으로 특별한 경제환경의 변화가 기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상품에 대한 차별관세(5∼30%)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아 다른나라 상품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간 교역창구개설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낮은 수출신장세가 예상된다. ▷동구권◁ 동구권국가들은 소련의 동구에 대한 원유·원자재공급의 경화결제요구 및 역내 경화결제 확대로 외환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동구권경제는 에너지대체조달선 확보가 어려워지고 채권회수불능등 경제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동구권에 대한 소나기식 수출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규제,관세혜택철폐 움직임이 일어나는 바람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베트남은 적극적인 경제개발추진과 원유 등 자원개발의 활성화,서방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베트남 양국교역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섬유·전자·전기·기계부문에서 대 베트남수출이 큰폭으로 증가,내년도 수출은 1억2천3백만달러로 올해의 9천1백만달러에 비해 34.9%나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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