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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메르트니크/소 외무장관 유력/현 주미대사

    【모스크바 로이터연합특약】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 소련대사가 소련의 새 외무장관직에 지명될 것이라고 인터팍스통신이 14일 소련 외무부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새로 구성할 내각의 명단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은 베스메르트니크의 외무장관 기용은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사임으로 소련의 외교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서방측에 보이는 중요한 시사라고 말했다.
  • 중동대전 눈앞에… 「카운트다운」 돌입

    ◎“전쟁만이 해결책” 공감대 점차 확산/“단기전 시나리오 허점 많다” 군 일부선 우려도/개전 채비에 부산한 미국/워싱턴=김호준특파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미 국민들은 대부분 전쟁발발을 불가피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한가닥 실낱같은 평화해결에의 희망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미 상하 양원이 12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개전의 시기는 전적으로 부시대통령의 손에 달리게 됐느데 부시대통령은 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는 이라크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라면서도 『그러나 의회의 결의가 곧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미 국민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15일 이후 어느때라도 전쟁돌입이 가능하게 되자 미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군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탄약과 연료,장비의 부품 및 의약품 등 물자보급에 더욱 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막의 방패」 작전에 병참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찰스 머레이소장은 『15일 이전에 도착하진 않겠지만 1주일 이내에 30일분의 연료와 부품,의약품들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공수될 것이다. 15일 이후 미국은 전쟁을 치를수 있으며 또 언제까지라도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반전시위도 베트남전 당시를 회상시킬 만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과 의사당 앞에 모여든 반전시위대들은 선전포고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데 대해 『92년 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들이 진실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파견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이제까지 미군 당국이 수립해온 단기전의 필승시나리오에 예상외의 변수와 허점이 많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군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반전시위대로 하여금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전쟁에 대한 찬반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에게 전쟁권한을 부여하는데 끝까지 반대했던 샘 넌의원(민주당)이 결의안 채택후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한데서 알수 있듯이 대다수의 미 국민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위기가 해결될수만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의회가 선전포고 결의안까지 채택한 마당에 후세인이 끝까지 쿠웨이트 철수를 거부한다면 결국은 전쟁이외에 다른 선택방안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론 전쟁이 꼭 일어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5개월 동안 바그다드를 지키다 13일 귀국한 조 윌슨 바그다드주재 미 영사는 『아직도 나는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비록 아주 작은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매달리지 않을수 없는 미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나 존 수누구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이어 현재의 페르시아만 위기가 해결된 후에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의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마지막 타협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할수 있다. ◎“신의 뜻대로”… 대피훈련 사이렌 요란/유류구입 장사진… 공항엔 탈출인파 북적/“폭풍전야의 긴장” 이라크/암만=김주혁특파원 제3신 「전쟁」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시작된 듯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바그다드 공항은 비행기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전쟁터」로 변했다고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외국인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비행기표를 서로 빨리 사려고 밀고 당기고 하는 통에 심각한 혼돈상태에 빠졌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한 프랑스인은 『바그다드 공항의 질서가 곧 완전히 깨질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그는 비행기표를 구입한 많은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차지한듯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환호성을 울리는가 하면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인 1월15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붐비고 있다. 이라크가 불시에 이라크 영공을 폐쇄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를 빠져나가려고 공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공항의 혼돈과는 달리 바그다드시는 긴장감이 돌긴 하지만 조용하다. 마치 폭풍전야의 정적과 같은 분위기이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가끔 대피훈련을 위한 사이렌소리가 바그다드의 정적을 깨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로 장사진을 이루고 식료품점의 쌀·밀·설탕 등 생활필수품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대사관은 거의 모두 철수했다. 소련·프랑스·쿠바 및 아랍국가들도 극소수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그외의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철수시켰다. 한 외교관은 『전쟁이 나면 도망갈 곳도,대피할 곳도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암만에 도착한 아랍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등 아랍국가들과 같이 이라크에서도 헌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이라크에 이어 제3의 전쟁터가 될지도 모를 요르단의 암만 국제공항은 바그다드 공항과는 달리 한산한 편이다. 요르단에 내리는 겨울비는 한산한 암만공항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고 있다. 암만공항은 한산하지만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요르단에서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대피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소리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울리고 있다. 사이렌소리와 함께 D­데이를 향한 초침소리는 더욱 가까이 들리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4일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담후 범아랍권의 이름으로 대미 성전을 촉구했다. 후세인은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는 무신론에 맞서 아랍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대전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다국적군은 전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심속에 14일 열린 이라크 의회가 후세인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불가 방침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전쟁의 불길한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과연 페르시아만에서 다시 포성이 울릴 것인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바그다드를 떠나면서 『페만에 전쟁이 발발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긴박감이 더해가는 중동의 많은 아립인들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되뇌고 있다.
  • 리투아공 유혈사태 왜 일어났나

    ◎공화국 탈소 움직임에 「초강경 대응」/소 보수파 입지 강화의 반증 세계의 이목이 온통 페르시아만 쪽으로 몰려있는 가운데 소련당국의 독립요구 시위를 벌이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시민들에게 유혈진압을 단행했다. 흡사 지난 1956년 전세계의 관심이 수에즈운하에 쏠려있는 동안 헝가리에 탱크를 몰고 들어간 경우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크렘린 내부의 움직임을 보면 이번 무력진압은 페르시아만 사태와는 관계없이 언젠가는 일어날 사태발전으로 예견돼 왔었다. 무력진압의 표면적인 이유는 소련연군에 대한 징집 거부이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등 독립노선을 표방한 7개 공화국에서는 현재 연방군으로의 징집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 공화국 청년들의 입대불응 이유는 소련군이 점령군이기 때문에 입대명령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방공화국 정부들은 이들에게 징집에 응하지 말것을 공공연히 부추기고 지난 8일 크렘린이 병력을 투입,병역 기피자 검거에 나서자 시민들에게 총궐기해 이를 저지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크렘린 권위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크렘린은 그동안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해오며 민족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취해왔다. 고르바초프 집권 이래 민족소요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89년 그루지야 공화국 수도 트빌리시 시에서 군이 발포,20여명을 사망케 한 것과 90년 아제르바이잔에 병력 1천여명을 파견해 소요 진압에 나선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더 극심해지고 연방공화국들이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선언하는 등 국정 전반이 혼란으로 빠져들자 군부 KGB 관료조직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보수세력들의 입장에 점차 동조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2월 인민대표회의에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사실상 불허하는 새 연방법이 채택됐다. 아울러 소요 지역에 대해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통령 직접통치를 명할 수 있는 비상권한까지 부여받았다. 연방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치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새해 들어서 더욱 고조되고 있는 발트해 3국 등의 독립요구에 대한 크렘린의 무력대응은 충분히 예견돼 온 것이었고 앞으로 진압대상 지역과 경우에 따라 희생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렘린 당국은 지금까지는 민족소요 지역에 대한 무력진압 등 내정문제에서의 강경입장을 대외문제에까지 연결시키지는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전략무기 제한협상(START)과 페르시아만 사태 대응 등에서 계속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들은 발트해 공화국들에 대한 크렘린의 무력진압을 페레스트로이카의 중대한 방향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강력한 비난과 경고를 보내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런 상태라면 오는 2월의 미소 정상회담에 예정대로 임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의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보좌관과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 등이 잇따라 이 문제를 미소관계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했다. EC 등 유럽국들과 캐나다도 약속한 대소 경협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도 연방공화국들과 극적인 타협점을 찾거나 독립을 허용해 주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강경대응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있다. 서방국들도 이런 입장을 감안해 일방적으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지지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식으로라도 소련이라는 대국이 와해되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게 세계 평화에도 플러스라는 계산들을 하는지도 모른다. 서방국들의 힘으로 크렘린의 무력사용을 막기는 힘들 것같다. 더구나 미국은 지금 페르시아만에 매달려 있다. 발트해 공화국들로서는 시기적으로도 너무 불리한 때 「당하게」된 것같다.
  • 미,이라크외교관 12명 추방

    ◎대서방 테러위험 사전봉쇄 일환/영서도 28명 출국명령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12일 이라크의 테러위협을 이유로 미국주재 이라크 외교관들중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모하메드 알 마샤트 주미이라크 대사에게 외교메시지를 전달,마샤트 대사를 포함한 4명만이 대사관에 남고 나머지 외교관들은 오는 15일까지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는 반이라크 연맹참가국들에 대한 테러공격을 시도하겠다고 거듭 위협해왔다』며 『이번 조치의 근본목적은 이라크의 테러지휘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외교관 추방조치가 미·이라크 외교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라크 대사관이 대화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수의 외교관이 미국에 남도록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추방령이 내려진 이라크 외교관들은 유엔 설정 이라크군 철수 시한인 오는 15일자정(뉴욕시각·한국시각 16일 하오2시)까지 미국에서 떠나야 하며,마샤트 대사 등 남아있는 외교관 4명도 국무부의 허락이 없이는 대사관을 중심으로 한 반경 40㎞ 이내의 지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런던 로이터AFP연합】 영국은 13일 영국주재 이라크 외교관 28명에 대해 추방령을 내리고 48시간내에 출국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가 아즈미 샤피오 알 살리히 대사를 소환,이라크 대사관의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모두 출국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바그다드 주재 자국 외교관 모두를 철수시켰으나 대사관은 공식적으로 열려있는 상태이며 외교관계가 단절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7명의 외교관을 포함한 75명의 이라크인을 추방했었다.
  • 미 의회,페만 무력사용 승인/철군시한 하루 앞으로

    ◎케야르,후세인과 회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의회는 12일 하오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승인한 선전포고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52,반대 47표로 채택했으며 하원도 곧이어 이와 같은 내용의 선전포고 결의안을 2백50대 1백83으로 통과시켰다. 【암만=김주혁특파원】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중재외교에 나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장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아랍 외교관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이날 하오3시30분(한국시각 하오9시30분) 후세인대통령과 만나 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라고 재천명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쿠웨이트철수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오늘 비상의회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의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회의 긴급회의가 소집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된 서방인질 석방문제 등 이번 페르시아만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자신의 양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회를 이용해왔다.
  • D­1… 페만 관련 스케치

    ◎요르단 잔류 한국인 66명 출국준비 부산/대사관 직원등 20명은 단분간 머물기로/세계 곳곳 반전시위… 로마선 20만명 참가 ○한국교민 대피책 완료 ○…유엔이 결정한 이라크 철군시한을 불과 이틀 앞둔 13일 현재 요르단에 잔류중인 66명의 한국인들은 상황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출국준비로 부산. 대사관과 KOTRA의 필수요원 고가장비관리 및 이라크 잔류직원 지원에 필요한 기업체 지사직원,현지 사업기반이 튼튼한 교민 등 20여명은 당분간 더 잔류하기로 돼있고 나머지 40여명중 20여명은 13일 각자 출국할 예정이며 나머지 20여명은 14일 요르단에 도착할 KAL 전세기편으로 출국할 예정. 지난 9일부터 이라크와 국경을 폐쇄한 요르단 정부가 13일 생계 및 출국보장만 이뤄진다면 이라크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라크에 잔류중인 대사관 요원 및 기업체 직원 등 80여명의 한국인들은 14일쯤에는 요르단으로 탈출해 KAL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보험료도 올라 ○…요르단국영 로열 요르단항공(RJ)은 13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 고조에 따른 항공기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1인당 최고 50달러씩 추가 항공요금을 받기로 결정. RJ는 또 대부분의 자사소속 항공기들을 중동 이외지역으로 대피시켜놓은 상태여서 암만 국제공항은 무척이나 썰렁한 분위기.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와의 전쟁선포 권한을 부여한 가운데 12일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 및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의 많은 도시들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를 전쟁 대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로마에서는 주최측이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군중시위에서 좌파들이 경찰에 돌과 빈병을 던지며서 충돌했고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가운데 차량 한대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양상을 나타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4만2천여명이 참가,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벤은 영국인들은 대부분 『부시 대통령과 메이저 영국총리 등이 페르시아만에서 계획하고 있는 유혈사태에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어나면 『한 세대에 걸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4만명,마르세유 보르도 및 리요에서 각각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전시위가 열렸는데 시위군중들 중에는 프랑스의 페르시아만 전투에 참가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장 피에르 쉬베느망 국방장관의 지지자들과 공산주의자 및 노조지도자들이 다수 참가했다. 독일에서 지난 83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반대시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시위가 열렸다. 70여개의 군소 도시에서 개최된 이번 시위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군중들이 미군기지 앞에서 반전구호를 외쳤다. 워싱턴에서는 의사당 앞과 백악관 주변에서 평화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7명의 시위군중들은 백악관 담에 대형백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캐나다에서는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서 수천명의 군중들이 32개 군소 도시에서 시위를 갖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에서는 5천여명의 군중들이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릴 수 없다』,『텍사코(석유회사)를 위해 우리는 싸울 수 없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미 영사관 앞에서 데모를 벌였다. ○“피격땐 1백배로 보복” ○…이스라엘 정부는 이라크가 공격해 올 경우에도 이에 보복하지 말라는 미국의 어떠한 요청도 거부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말했다.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보건장관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후 『만일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는다면 설령 미국이 보복을 하지 말라고 요청해 오더라도 1백배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세 카트 운수장관도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동안 자제력을 보여왔으나 우리가 공격을 받는다면 이는 미국이 이라크의 군사행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페만에 기뢰부설 ○…이란의 유조선들이 지난 4일간 페르시아만에 거의 2백개에 달하는 기뢰를 부설했다고 이란의 IRNA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페르시아만의 항구도시 부셰르발 기사에서 군사전문가들을 인용,이번에 부설된 기뢰들은 해상에 떠다니는 종류의 고성능 기뢰로 선박과 해상의 유전설비를 폭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에서 수신된 이 보도는 그러나 기뢰들이 페르시아만의 어느 해역에 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페르시아만에서는 지난 3주간 최소한 10개의 기뢰들이 북부와 중부 해역에서 발견됐다. 사우디의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이들 기뢰중 한개가 연안의 산유시설에 부딪쳐 폭발했으나 피해는 작았다고 전했다.
  • OB파 행동대장/ A씨 검거

    서울지검 강력부 남기춘검사는 12일 조직폭력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OB파」 행동대장 A씨(30·전과 3범)를 서울 성동구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광주지역의 유흥가 도박장 운영권을 놓고 반대조직인 「서방파」와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85년7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강일식집에서 「서방파」 부두목 B씨(해외도피중)를 흉기로 난자하고 87년 12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온천장 안마시술소에서 폭력조직 「양은이파」 행동대장 C씨 등 2명의 발뒤꿈치를 흉기로 잘라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철군시한 D­2… 페만·미국 표정

    ◎이라크 잔류 미 외교관 전원 철수/미사일 공격 대비,바레인선 방공훈련/미반전 시위속 헌혈행렬 줄이어/체니 미국방,“전쟁나도 장기전 안될 것”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최종철수 데드라인(15일)이 가까워지면서 페르시아만 전쟁의 당위성을 둘러싼 의회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한쪽으로 헌혈 희망자가 급증하고 반전대모도 기세를 올리는 등 미 전역에서는 전쟁을 향한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D­2일의 미국 및 페르시아만 표정이다.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지프 윌슨 대리대사를 포함한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6명이 12일 하오 다른 서방국들의 외교관 및 시민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함으로써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지만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로운영토록해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후의 비행」이라고 이름붙인 이라크 항공 소속 보잉 727 전세기는 이날 6명의 미국 외국인과 서방국 외교관들 및 민간인 등 44명을 태우고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6시10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이륙,독일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다. 미국 정부가 전세낸 이 여객기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외교관 6명,외교관 신분이 아닌 미 대사관 직원 7명,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서방국 외교관 27명과 알제리 터키 등의 민간인 4명이 탑승하고 있다. ○체니 미국방,TV회견 ○…리처드 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11일 그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수개월씩」이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텔레비전방송에 출연한 체니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예상되는 미군의 사상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그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이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산하고 있는 기간은 동맹국들의 규모와 전투능력을 이라크의 그것들과 비교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쟁기간을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주로 달려있으며 전쟁이란 것은 기껏해야 불확실한 사업에 불과한 것』이라고 첨언. ○…전쟁가능성의 제고와 함께 미 적십자사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헌혈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이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 군당국은 적십자에 대해 헌혈 모집활동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시리아,철군 강력촉구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1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아사드는 이 성명에서 『현재의 사태로 이스라엘만 득을 보면서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는 우리 아랍국들의 영토를 방위하는데 있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후세인의 용단을 촉구했다. ○“철군시한은 15일 자정” ○…미국 정부는 11일 이라쿠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은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16일 상오5시(한국시각 16일 하오2시)라고 결론지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제 오해가 없도록 명백히 해두어 야할 것은 철군시한이 15일 자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이 언급한 「15일 자정」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시간을 말하는지 또는 이 지역보다 8시간이나 늦은 워싱턴의 시간을 지칭하는지 또는 다른 시간대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남겼다. ○…제네바에서 있었던 미­이라크간의 최후담판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중동의 관광호텔·대학,이스라엘의 기부츠,미 기업들에게 전해 짐에 따라 전쟁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11일에도 「사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 텔아비브와 암만,바레인,리야드,카이로의 공항터미널은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위험지역에서벗어나려는 수많은 외국인·학생·관광객·노동자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다. ○중동행 민항 운항 취소 ○…세계의 몇몇 항공사들은 최근 전운고조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자 중동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 또는 제한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 티켓판매 창구 근처에 서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은 『프랑스행 비행기 편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분쟁지역이 아닌 플로리다나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약 1백50만명 가량이 전투지역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유엔관리가 11일 밝혔다. 유엔재해구조국(UNDRO) 책임자인 모하메드 에사피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난민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3천8백만달러의 재원 마련을 위해 회원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접국으로 이라크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어있는 바레인은 12일 페르시아만 전쟁에 대비,첫 공습훈련을 실시. 이날 무하라크읍 북동부 주민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를 계속했다고 전언. ○고르비,새 평화안 제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새 제안은 『그들(소련)이 자체의 경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방안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를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막판 극적 철군단행 가능성”/철수시한 며칠 넘긴후 「평화회담」 조건/미 고위관리 전망 미 고위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의 평소 성향대로 순교적 희생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을 쫓아 막바지 순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극적인 철군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예상되는 한가지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며칠 넘긴후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대한 다짐을 조건으로 잠정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아랍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체면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 고위관리는 『그(사담 후세인)가 외교적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때 진로를 되돌리리라는 것이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후세인의 그같은 결정이 이번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페만 개전땐 석유공급 확대/국제에너지기구

    ◎하루 2백50만배럴씩 추가 방출 【파리·런던 AP로이터연합】 서방국가들의 국제 에너지수급 감시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하루 2백50만배럴(BPD)씩의 석유를 추가 공급키로 하는 비상석유 수급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산유량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개전에 대비해 산유시설을 폐쇄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일본·유럽 등 서방측의 주요 석유소비국 21개국을 회원으로 둔 IEA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석유 비상수급계획을 마련,전쟁발발 즉시 하루 2백50만배럴씩을 국제시장에다 추가 공급키로 하고 이중 80%는 회원국들의 비축물량에서 조달하며 나머지 20%는 회원국들과 IEA에 협조하는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소비절약 등의 방법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 페만 개전땐 세계경제 「침체 수렁」에/경제전문가가 분석한 파장

    ◎석유생산 중단안돼도 경기후퇴 불가피/유가 배럴당 10불 인상땐 수백만명 실직/구매 중단·투자철회로 독·불등도 큰 타격/전쟁 끝나면 유가하락·경제반등 점치기도 페르시아만에서 만일 전쟁이 발발할 경우 8년간의 지속적인 성장후 이미 급격한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세계경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세계경제 전문가들이 9일 말했다. ○자신감 극도로 위축 이들 전문가들은 서방측에 긴요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석유생산이 중단되지 않는다해도 페만의 전쟁이 소비자들과 기업의 자신감에 미치는 충격은 일부 국가들을 경기후퇴로 몰고 가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런던에 있는 노무라 연구소의 월리엄 레드워드 연구원은 『자신감이 감퇴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제성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의 자신감상실의 충격은 특히 총알한방 쏘지 않았는데도 이번 페만위기로 경기가 후퇴국면에 접어든 미국에서 두드러진다. 한달전까지만 해도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비록 완만하기는 해도 그럭저럭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했었다. 24개 회원국을 가진 OECD는 그러나 소비자들의 구매가 중단되고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종결하는 증거가 점점 분명해지자 이같은 공식전망을 취소하고 경기후퇴가 진행중임을 시인했다. ○일본도 취약국면에 사람들은 미래에 관해 확신을 갖지 못할 경우에 비해 더 많은 돈을 모아 두며 이 돈은 원래 자동차나 가내 용품·의식비 같은 용도로 쓰일 자금이다. 이와함께 기업도 수요가 감소하면 생산을 줄이고 종업원들을 해고하게 된다. 유럽대륙의 국가나 일본은 아직까지 이같은 악순환의 단계에 접어 들지는 않았으나 이들 국가도 점점 취약해져가고 있다. 레드워드연구원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경기가 금년에 후퇴한다 해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프랑스의 경제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현저히 둔화됐으며 파리의 한 은행관계자는 페만에서 만일 분쟁이 발생한다면 자신감이 훨씬 더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독일로부터 입수된 산업생산 및 주문에 관한 새로운 통계를 보면 통독으로 인한 수요의 폭증에 자극받은 독일의 경제붐조차도 기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경제붐에 찬물 베를린에 있는 DIW경제연구소의 루츠 호프만 소장은 『만일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가 폭등할 것이며 구서독의 경제성장에 타격을 입고 구동독의 경제회복도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OECD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인상될 경우 그 영향은 첫해에 선진국들 가운데 일부 국가들을 경기후퇴 국면으로 몰고가고 수백만명이 실직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서방 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는 21일 뉴욕회담에서 페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다시 손질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획 다시 손질 그러나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들이 자국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할수 있는 조치는 그리 많지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만일 금융공황이 올 경우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아마도 지난 87년 10월 주가폭락 당시처럼 이자율을 내리고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다량의 현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대은행들 가운데 다수는 대규모 손실을 본지 1년이 되는 지금 위험하고 부채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들에 새로운 대출을 해주기보다는 대내정비에 더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석유비축량은 충분 이같은 어두운 전망 가운데서도 한가닥 밝은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석유비축량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9일 성장둔화로 인해 수요가 줄고 기타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증산을 통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수출분을 상쇄한 덕택에 선진국들의 석유비축량이 지난 82년 12월이후 최고치에 있다고 밝혔다. 존 이스턴 미 에너지부 차관보는 지난 8일 미 의회증언에서 『페만에서 적대행위가 발생한다해도 에너지부는 현재 이용가능한 전략 및 상업용 석유 비축분만으로도 추가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공급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비축분과 생산량이 워낙 많아 전쟁이 일단 끝나면 유가가 급격히하락해 92년에는 강력한 경제반등 단계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 바그다드 서방외교관 속속 철수/제네바회담 실패뒤의 중동

    ◎쿠웨이트에 통금령… 치안 대폭 강화/미 퇴역장성들,“개전땐 핵공격” 권고 ○영대사 등 요르단으로 ○…미ㆍ이라크 평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은 10일 바그다드주재 외교관들을 1명만 빼놓고 모두 철수시켰으며 유엔도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그 가족 수백명을 소개시켰다. 또 미국과 호주ㆍ네덜란드도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 관리들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이탈리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현재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C(유럽공동체) 소속 12개국 관리들이 이라크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공동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마지막 소련인 그룹이 9일 밤 본국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다른 소련인 2백90명이 「소련 시설들의 작동을 위해」 이라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해럴드워커 대사를 포함한 이라크주재 영국 외교관 5명이 자동차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나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했다고전했다. ○일선 대사관 폐쇄 검토 또 일본은 바그다드주재 대사관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또 유엔은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가족 2백명을 보잉 707 전세기편으로 키프로스로 이동시켰으며 다른 2백명을 실어나를 2번째 비행기도 곧 키프로스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일단의 전직 미군 고위장성들은 9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조속한 종전을 위해 전략 핵무기 공격으로 이라크에 위협을 가할 것을 권고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존 싱글러브중장을 포함한 이들 전직 장성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동안 페르시아만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저지효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된 9일 점령 쿠웨이트에 전면통행금지 등 엄격한 치안강화 조치를 새로이 단행했다고 런던에서 활동중인 쿠웨이트의 KUNA통신이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쿠웨이트 주민들과 접촉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 점령군이 9일 쿠웨이트의 모든 지역에서 치안조치를 강화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각 가정의 하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에 대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유럽공동체(ED)장관들과의 회담을 거부하고 10일 제네바를 출발,바그다드로 향했다. 한편 자크 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EC와 이라크간의 회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같다고 밝혔다. ○사우디선 헌혈운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회담이 결렬된 뒤 헌혈을 촉구하는 한편 각급 학교의 방학을 연장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국방부 및 내무부와 협조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간에 방송을 중지해 왔던 리야드라디오 방송은 종일 방송을 시작했다. ○일전문가들 평화 낙관 ○…일본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됐더라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중동경제연구소 연구부 주간 다치야마(입산양사)씨는 『미국은 15일이 지나도록 즉각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태가 게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미의회가 압도적인 다수로 대통령에게 무력행사를 인정하는 결의를 하고 미군이 지정으로 전투개시 준비에 들어가게 되면 이라크는 계획이나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흥정재료로 삼아 철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철수중인 이라크군을 공격할 수 없으며 그것이 1∼2개월간 계속되면 성지순례철과 기후문제 등이 겹쳐 전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백만명 이상이 대치,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철군카드를 내놓는 기회를 잃거나 쌍방이 서로간의 의도를 잘못 파악할 경우 우발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2가지 전쟁 시나리오/미 군사전문가등 제시

    ◎미 1주간 「융단 폭격」… 기선 제압/폭격기등 하루에 2천회씩 출격/보급로 차단뒤 대규모 지상전투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타리크 아지즈 회담이 서로의 강경입장을 확인한채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이제 제3자에 의한 중재가능성만을 희미하게 남겨놓고 미국·이라크 양측은 전쟁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레스 아스핀 미하원군사 위원장은 9일 그동안의 공개청문회와 행정부 고위관리들과의 접촉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한 가상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미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방안의 시나리오를 소개한적이 있는 아스핀위원장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로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경우 공습으로 시작,지상전으로 전개되는 단계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이번주 의회에서 있게될 무력사용에 관한 의회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참고자료로 작성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과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먼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 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저 이라크의 비행장·미사일기지·화학 및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감행할지도 모르는 기습을 저지한다는 것이다.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이같은 공중공격은 1주일정도 계속될 것이며 이 기간동안 하루에도 2천회까지의 출격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 출격에서 70∼80대의 항공기가 격추될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 폭격기와 전투기가 보급창,야전사령부,철도·도로 및 통신시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의 최전방에 포진된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러진다는 것. 이 두 공습단계에서 3백명의 미국 및 다국적군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전사하고 1천5백명이 부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강력한 이라크 기갑 및 보병부대를 격퇴시키기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인 대규모 지상전투가 불가피하다는 것. 시나리오는 이같은 다단계 전투에서 미국과 다국적군은 「무혈승리」를 거둘 수 없으며 미국과 다국적군이 「신속한 승리」는 거두되 전사자 1천명을 비롯해 3천∼5천명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는 추측. 이 시나리오는 미군은 2월초까지는 최고의 전투태세를 갖출 수 없으며 미국이 개전을 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와 남부이라크에 포진한 이라크군은 54만이며 미국의 페만파병 예상병력 43만 가운데 약 36만명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24만5천명의 다른 다국적군이 현지에 배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아스핀위원장이 발표한 시나리오보다 훨씬 많은 미국측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서로간에 대규모 공중 및 지상전투가 있을 경우 미국 및 다국적군은 3천명의 전사자를 포함,1만8천명의 사상자를 기록하게 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개전 최적기는 2월15일∼18일/스텔스기를 이용,동시 다발 기습/12시간내 지상 미사일망 무력화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커지자 세계의 관심은 「미국이 언제 어떻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현지의 기후조건 및 회교금식월(라마단) 등을 고려할때 1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의 2개월간이 전쟁을 치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때가 사막의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으로 떨어져 서방군이 기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기인데다 3월중순 이후 이라크 산악으로부터 불어오는 모래폭풍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17일부터는 라마단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에 해당되는 날짜는 1월17∼19일과 2월15∼18일이다. 이 가운데 1월17∼19일은 미국의 공격태세 불비로,1월17일부터 2월14일까지는 회교의 휴일인 라자브가 계속된다는 점 때문에 선택의 가능성이 배제되고 있어 2월15일부터 18일 사이에 가장 공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 공격양상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쿠웨이트 점령군간의 지휘체계를 차단기 위해 바로 이라크 영내를 목표로 야간공습을 단행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군작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미군이 이라크 공군력의 상대적 열세 및 쿠웨이트 점령병력이 페만으로부터의 해상폭격 및 상륙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개전초기 레이다탐지를 피할 수 있는 F117스텔스 폭격기가 이라크내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동시 다발적인 기습공습을 감행한다. 이 공습으로 6시간안에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와 방공포,군사령부 등은 치명타를 입게되고 12시간 안에는 지상미사일망이 무력화된다. 이때 4만여명의 해병대 병력은 상륙정·소형보트·헬기 등을 동원해 입체적인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감행하고 바다에선 돌격하는 병력을 엄호하기 위해 융단폭격이 진행된다. 해리어 수직이 착륙기의 공중엄호 사격과 함께 미해군 위스콘신호에 탑재된 16인치 함포 및 크루즈미사일도 지원공격에 가담한다. 다국적군과 미군은 이같은 기선 제압을 통해 지휘망과 보급선을 차단하고 점령군 병력을 고립시켜 지리멸렬하게 만든다. 그후 지상 전투를 통해 이라크군이 최전선 곳곳에 구축하고 있는 여러 겹의 보병저지선을 돌파,조기 승전을 이룩한다」.
  • 폭력조직과 공권력(사설)

    또 증인들이 조직폭력배의 보복을 겁내 공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대구에서는 폭력조직이 수사경관에 살해협박전화를 하는 공권력 무시행위가 있었다. 몇달째 대범죄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에도 조직폭력배들의 위세는 여전한 듯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얼마전 우리는 폭력조직의 판·검사와의 술자리에 이어 담당수사관 및 교도관에 대한 살해위협에 분노했고 이들에 대한 증언기피로 공판이 연기되는 사태의 빈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었다. 실제로 그동안 곳곳에서 있어온 증인들에 대한 보복행위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걱정해온 게 사실이다. 문제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 공권력이 제대로 확보되고 힘을 발휘하게 될 때 이같은 법자체를 무시하는 행위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력을 우습게 여기고 믿지 않을 때 담당수사관을 겁주고 증인을 협박하게 되는 공권력 부재현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어서 개탄스런 일로 보는 것이다. 공권력이 불신을 받고 무시되는 사례는 곳곳에서 보고 있다. 조직폭력배의 두목급 50명에 대해 일제검거령을 내리고 수라를 벌여왔으나 샐제로는 몇명밖에 잡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조직폭력과 비호세력을 철저히 색출해내겠다고 다짐했으나 결과는 그렇게 신통치가 못하다. 반드시 잡아들여야할 범법자의 체포가 늦어지고 도망가 숨으면 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폭력배들 사이에서 이뤄지게 될때 공권력의 확보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사당국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또 하나는 누차 강조해온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당면과제인 대범죄전쟁의 실효를 거둘 수가 없고 마찬가지로 폭력배의 근절도 어렵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협조는 공권력이 확보돼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법의 보호를 확신하게 될때 자발적인 협조가 이뤄지는 것이며 그럴때 용기도 생기는 것이다. 증언이 무섭고 수사관이 살해위협마저 느낄 때 공권력은 존재 자체가 의심받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협조는 불가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폭력조직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의 공갈 등 혐의에 대한 공판이 증인들의 불참으로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이러다 가는 조직폭력에 대한 증인확보는 거의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벌써부터 적지 않다. 폭력조직은 대체로 공갈과 협박으로 이권이나 운영권을 빼앗아와 이로 인한 피해자의 증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럴 때 폭력조직은 분쇄할 수 있는 것이어서 증인불참사태는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공권력이 확보되고 엄정한 집행이 신뢰를 갖도록 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권력을 믿을 때 법과 질서가 자리를 잡게 된다고 믿는다. 그렇게 될때 조직폭력도 점차로 세를 잃게 되는 것이다. 대범죄전쟁은 모두의 협조가 있을 때만이 효과를 배가시키고 당국은 이를 유도해야할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전한 증언방법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하다. 폭력은 지금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 유엔­EC,마지막 페만 중재/케야르

    ◎내일 바그다드에… “후세인 만나겠다”/미­이라크 외무회담 결렬/부시,「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화·전 선택은 후세인이 결정”/미국/“전쟁 발발땐 이스라엘 공격”/이라크 【제네바=김진천특파원·외신종합】 미국과 이라크의 제네바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는 EC와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마지막 중재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채 사태발발후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하비에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이라크 외무회담이 6시간만에 결렬로 끝난 직후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서 10일 이라크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10일 저녁 바그다드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제네바를 경유,12일에는 바그다드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제네바를 떠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도 열려 있다면서 케야르총장의 마지막 중재 노력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분명히 평화적이며 정치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선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평화로 가는 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이에 덧붙여 『선택은 이라크정부의 것이며 나는 그들이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주재 이라크,쿠웨이트 양국 대사와 별도의 긴급회동을 가진 뒤 이라크 방문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14일까지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평화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유엔의 외교소식통들과 영국정부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에 대해서 비관적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유엔본부의 소식통들은 케야르총장의 방문시 이라크가 미국의 공격을 일단 연기시키는 정도의 부분협상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안에는 이라크군의 부분철수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EC도 3개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을 구성,알제리에서 아지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는 회담장소로 바그다드를 주장하고 있어 회담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9일 6시간이나 계속된 미­이라크 외무회담은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이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베이커장관은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이라크측으로부터 어떤 융통성도 청취하지 못했다』며 설득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친서도 아지즈장관이 읽은후 수령을 거부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측으로부터 오는 12일까지 바그다드 잔류 미 외교관 5명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아냈다고 확인했다. 회담이 실패로 끝난 후 부시 미 대통령은 실망했다고 언급했으며 체니 국방장관은 부시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최고 1백만명의 예비군을 현역으로 추가소집하는 것을 허가토록 건의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 집권 바트당 주요인사 5백명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공격해 오면 자신들이 흘린 피속에서 헤엄치게 해 주겠다』고 다짐,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아지즈장관도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 발발시에는 개전초기 이스라엘을 첫 공격 목표로 삼겠는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과 이라크에 대한 서방측의 2중 기준을 다시한번 비난했다.
  • 안보리 결의 얻어낸 “협상의 명수”/미국의 분쟁 해결사/베이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60)은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끈기있고 설득력 있는 협상의 명수로 알려진 부시 미대통령의 측근. 베이커는 지난 75년 포드행정부시절 상무차관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뒤 백악관 비서실장(81∼85),재무장관(85∼88)을 거쳐 부시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장관에 오른 뒤 협상을 통해 국내외 주요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 그의 실용적인 협상술은 대의회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재래식 무기감축협정의 조인과 독일통일 과정에서도 큰 몫을 해냈다. 베이커는 재무장관 재임시 소위 「베이커 계획」으로 알려진 달러화 약세정책을 서방의 반발없이 추진,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기여했으며 지난 85,88년 두차례 방한한 바 있다. 베이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초기에는 인내심을 갖고 대이라크 경제 제재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나 지난해 11월 강경입장으로 선회,대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베이커장관은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으로 프린스턴대,텍사스대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약했으며 부시와는 사냥ㆍ낚시ㆍ테니스를 함께 하는 등 30년간의 지기사이. 또 예리한 통찰력 및 내정한 판단력 등을 인정받아 레이건행정부 시절 비캘리포니아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비서실장의 요직에 중용되었으며 지난 88년 부시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부시의 대통령당선에 1등공신이 됐다.
  • 「팔」문제 연계시킨 “후세인의 심복”/이라크측 협상주역/아지즈

    올해 54살의 타라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서방국들로부터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탁월한 외교감각의 소지자이다.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마지막 기회로 지적되는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이라크측 협상주역의 소임을 맡은 그는 이미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직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줄곧 이라크의 대서방 외교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로 「바트당의 골수분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아지즈장관은 그러나 지난해 8월2일이후 이라크 정부의 대외선전 정책을 주도하며 페르시아만 사태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켜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세인대통령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25명의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기독교도인 그는 바그다드대서 영문학을 전공,영어가 유창하고 국제외교계에서는 꽤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다. 지난 50년 말 새로 출현한 바트당에 입당하면서 후세인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68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정권을장악하고 후세인이 부통령으로서 막후실력을 행사할 때 당기관지 「알타우라」의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그후 74년 공보장관을 거쳐 83년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서 현재의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지난해 한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될 정도로 정치적 수완도 좋은 그는 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차례 단행한 숙청을 용케 피하며 수니파 회교도들이 지배하는 이라크정부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인물이다.
  • “페만 청신호”… 국제유가 폭락’주가 폭등

    ◎회담장에 비둘기 조각… 평화기원/보도진 1천명 몰려 호텔 “대혼잡”/개전대비,「자원통제 행정명령」 발동/부시/「제네바담판」… 현지ㆍ관련국 표정 ○1시간새 29P 올라 ○…제네바회담에 미국당국이 「실질적」이라고 평가한 데 힘입어 뉴욕의 증권시장이 9일 개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출발. 전쟁을 겪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투자가들을 부추켜 뉴욕증권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1시간만에 29.2포인트가 올라 2천5백38.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용시장에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했으며 상품시장에서는 원유가격이 하락했다. ○…런던 주식시장은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오후 접어들면서 오름세로 반전. 한 주식거래업자는 이와 관련,『주식시장은 이미 페르시아만전쟁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이 연기되는 방향으로 어떠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주가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 ○마지못해 악수 나눠 ○…베이커와 아지즈 양국대표는 보도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대꾸를 않은 채 회담장으로 입장. 회담장 분위기는 극히 긴장된 상태였으며 아지즈만이 카메라맨들의 요청에 따라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이커와 아지즈 두 사람은 보도진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악수를 나누었으나 베이커는 아지즈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딴 곳을 응시했다. 양측 대표단은 대표 8명과 통역 1명을 포함,각 9명으로 구성. 미대표단에는 대변인인 마거릿 터트와일러와 국가보안위(NSC)의 샌드라 찰스 등 2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이라크대표단에는 아지즈외무장관 왼쪽에 제네바주재 이라크 유엔대사인 바르잔알 타크리티가 자리했는데 그는 후세인대통령의 이복동생으로 미관리들은 이라크정부내 「실세」인 그의 존재에 높은 관심을 표시. ○양측 1백80명 수행 ○…이번 회담에는 양쪽에서 모두 1백80여명의 관계자가 수행하고 있어 회담의 중요성을 실증해 주었는데 3백60실규모의 호텔객실의 절반을 이번 회담관계자들이 차지. 호텔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회담장소나 베이커장관과 아지즈장관의 방이 18층과 8층에 있는 것외에는 모두 비밀에 부쳤으며 호텔주변은 무장경관들이 상엄한 경계를 펴는 한편,현관에 금속탐지기를 설치,출입자를 일일히 검색하는 등 국가원수급들의 회담장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연출. 호텔측은 또 8일 올리브잎을 물고 날아가는 비둘기모형을 급히 만들어 현관앞에 장식했는데 총지배인 에르베르 스코트시는 『이번 회담으로 전쟁의 위기를 벗어나 중동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이라고 설명.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벌이지고 있는 인터컨티텐틀 호텔주변에 사는 스위스주부들은 9일 일제히 평화를 기원하는 흰 시트를 집울타리에 내걸었다. 또 안드레 헤디거 제네바시장도 사무실밖에 백기를 내걸었으며 인터컨티넬틀호텔앞에 모여든 평화시위대들은 호텔 맞은 편에 『평화에 기회를…』이라고 쓰인 흰 대형 텐트 2개를 설치했다. ○검문검색도 삼엄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약 1천명의 외국 보도진이 몰려들어 이번 회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회담장인 인터컨티넨틀 호텔에는 각국 보도진들로 극히 혼잡한 실정. ○…페르시아만 전쟁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 할증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특히 잠재적 위험지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IATA는 국제민간항공기구와 협조,전쟁발발시 유럽∼극동을 잇는 현 노선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확정 했다고 밝혔는데 대체노선들은 소련남부 영공이나 혹은 사우디 남부,아라비아반도 남쪽 통과로를 새로운 경유로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비도 친서 전달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8일 빅토르 포수발큐크 바그다드주재 소련대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9일 밝혔다. ○…부시 미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이 식량ㆍ에너지ㆍ수송ㆍ기타 주요분야 동원에 우선권을 갖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9일 발동.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갖는 이 명령은 『미국은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유를 부연. 또 이 명령은 『이들 주요품목의 신속한 동원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시를 발할 수 있으며 지시의 우선 완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 ○…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9일의 미ㆍ이라크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평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터 스튀트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장이 이날 밝혔다. 그는 유엔이 보다 큰 역할을 해야만 한다면 페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가상해 볼때 결코 너무 늦지 않았음을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케야르총장은 반드시 평화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가족철수 권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들에게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군철수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이 지역을 떠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많은 항공사들이 이 지역에서 발착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가 하면 각국 대사관들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쟁 발발시 이라크가 공격목표로 선언한 이스라엘에서는 외교관을 비롯한 많은 서방인들이 출국 러시를 이루어 지난 6일과 7일 2일동안에만 1만2천여명이 텔아비브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1주일 앞둔 8일 중동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이라크의 단순한 철군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예방책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다국적군 60만­이라크군 54만 “초긴장 대치”

    ◎요르단 국경·사우디 영공은 폐쇄/“이촉즉발” 위기속의 페만 현장 ○난민유입 방지 일환 ○…요르단은 9일 아리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넘어오는 모든 비요르단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살라메 하마드 요르단 내무차관은 이날 국영 페트라 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조치는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 하마드차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의 난민들을 도울 국제지원을 받기까지는 국경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요르단은 이제까지 제3세계 출신 난민들 85만여명을 돌보느라 외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5천5백만달러를 썼으나 국제지원으로 받은 금액은 1천2백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시키려는 비행기들에 대해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영공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국제이민기구(IOM)의 암만소장이 9일 밝혔다. 이 소장은 8일 밤 리야드항공 관계자들로부터 이를 통보받았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하노이로 떠나려던 비행기들이 출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우디 상공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만 지역에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 60만5천여명과 쿠웨이트지역내 및 부근에 배치된 이라크군 54만명 등 모두 1백14만명이 대치중이라고 미 국방부가 8일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1주일 앞두고 논평을 통해 페만 지역에 미 육해공군 36만명 이상이 서구 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의 다국적군 24만5천명과 함께 집결해 있다고 밝혔다. ○중화기 막바지 수송 ○…유엔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으로 설정한 15일이 다가옴에 따라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사우디 주둔 다국적군의 화력 강화를 위한 탱크와 중무기 등의 해상 수송 작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군사소식통들은 사우디 항구에는 하루 평균 6∼7대의 군용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이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한 관계자는 수송작전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23만명의 병력을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수송작전을 전개해 왔는데 지난해 12월까지 1백50여대의 선박이 병력은 물론 수백대의 탱크를 포함해 모두 2백만t의 물자를 수송했다. ◎“예상 밖의 평온” 바그다드/거리엔 젊은이 “북적”… 이따금 반미시위 ○…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1주일 앞두고 페르시아만에 전운이 짙게 깔린 요즈음 바그다드시는 송년축제 때 쓰인 전구들이 아직 시내 곳곳에 줄지어 걸려있는 등 새해맞이 분위기로 가득차 있으며 긴박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호텔 옥상으로 보이는 하늘에서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시내 고속화도로 양편에는 붉은빛을 뿜는 가로등이나 혹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 모양으로 된 네온등이 불빛의 행렬을 이루고 있다. 시내 야시장은 여전히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으며 백화점에는 각종 상품들이 가득 진열돼있어 비록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물자부족 등 즉각적이고 실제적 타격은 받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간 중재를 자청하고 바그다드를 숱하게 드나들었던 서방측 유명인사들중의 하나는 『전쟁에 관한 얘기는 바그다드에서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하고 있다』며 바그다드의 평온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라크 정부가 17세에서 23세까지의 남자들을 공식적으로는 전원 징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령층 젊은이들이 사둔가나 티그리스 왼쪽 강안을 따라 들어서 있는 번화가를 몰려다니고 있는 풍경은 예전과 다름이 없다. 이곳 서방외교관들은 이라크 정부당국의 민방위태세와 관련한 각종 성명과 발표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 대외적 선전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지만 『정규군은 동원된 예비군에 무장을 시킬 여유능력이 없는 것은 물론 군편제내에 흡수할 능력조차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이곳 외교관들의 진단이다. ○…수백명의 이라크인들이 9일 바그다드주재 미국 및 영국대사관앞에 『미군은 즉각 철수하라』 『우리는 사담 후세인을 사랑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항의시위는 미국이 페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고 말하는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생했다.
  • “소,민항인줄 알면서 KAL기 격추”/전KGB 런던총책 폭로

    ◎실수뒤 당황한 군부서 “첩보비행 했다” 조작/크렘린,“CIAㆍKAL 연계활동 선전” 지시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런던총책으로 있다가 지난 85년 서방으로 탈출한 올레그 고르디에프스키씨는 최근 펴낸 「KGB 인사이드스토리」(크리스토프 앤드루공저)라는 책에서 83년 KAL 007기 격추 당시 소련공군은 이 비행기가 민간여객기였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이 사고는 소련공군과 사고기의 실수가 겹쳐 일어난 것이긴 하나 가장 큰 요인은 소련의 인명에 대한 경시풍조였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KAL기 격추사건 관계부분을 발췌한다. 「KAL 007기의 비극은 소련공군과 대한항공기의 실수가 함께 야기한 것이며 특히 소련측의 인명에 대한 경시에서 비롯됐다. 이보다 5년전에 소련은 또다른 대한항공 902편이 소련 영공을 침입,무르만스크 근처로 날아왔을 때 요격해 강제착륙시켰으나 폭파시키지는 않았다. 83년 8월31일과 9월1일 사이의 밤 KAL기가 비행한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섬에 있던 11개의 추적기지 중 8개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변경된지 얼마되지 않은 소련방 공군사지역 관할체제가 혼돈을 가중시켰다. 사고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하바로스크 방공군사령부는 모스크바로부터 훈령을 받으려 몇번 시도했다.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교환된 후에 하바로스크는 사할린섬에 있는 지휘부에 격추하기 전에 침입한 항공기를 식별하도록 되어있는 원칙을 상기시켰다. 사할린은 이를 무시했다. 이 사고기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지휘계통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다루고있는 항공기가 민간여객기가 아니라 미국의 RC 135 정보수집기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KGB의 런던총책으로 모스크바에 휴가차 방문하고 있던 라르카디 쿠크는 사고기가 격추당할 시간에는 그것이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하바로스크의 방공군 사령부는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 사건에 대한 소련의 첫 공식반응은 그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것도 부인하는 것이었다. 이 비극을 처리한 모스크바의 혼란은 너무나 커 사흘동안 다른 곳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런던주재 대사관이나 KGB지국에 어떻게 설명하라는 지침이 없었다. 9월4일 본부로부터 온 첫급전은 레이건 행정부가 전세계적인 반소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KAL기 사고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 지침은 너무나 악의에 찬 것이었다. KGB지국은 대사관 등과 협의해 소련국민ㆍ건물ㆍ선박ㆍ항공기 등을 공격해 대비해 보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모스크바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나온 전보는 미국과 한국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내용이다. KGB본부는 미국과 대한항공 사이에는 긴밀한 군사ㆍ정보협력체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얘기는 나중에 사고기의 기장이 전에도 첩보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으며 친구들에게 첩보장치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 거짓 보고까지 첨가됐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본부로부터 온 전보는 소련공군이 사고기가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알았느냐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후 사고기의 기장이 『우리는 캄차카 상공을 운항하고 있다』고 무선보고를 했다는 거짓 주장까지 나왔다. CIA 음모설을 치장하기 위해 본부는 각 지국에 승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소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승객과 서방정보원을 연계시키려고 시도했다. 소련외교관들과 KGB 관리들은 이 사고로 소련의 국제적 명성이 훼손된데 실망했다. 본부는 9월18일 프라우다지 편집국장인 아파나시예프가 런던을 방문하던중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의 공식적인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데 대해 격분했다. KGB 런던지국은 본부로부터 아파나시예프의 인터뷰내용 전문을 보내라는 급전을 받았다. 83년말 KGB의 주요지국이 수행한 중대업무의 하나는 CIA 음모설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런던지국은 이 업무를 잘 수행했다고 본부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이 사건의 가장 위험한 결과는 KGB 본부와 크렘린당국이 레이건행정부가 반소음모를 벌이고 있다는 확신을 한 것이었다. 소련공군의 실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안드로포프ㆍ오르가코프ㆍ크리우츠코프 등 지도부의 많은 사람들은 사고기가 첩보임무를 띠고 있었다는 것을 믿었다. 이 사건에 대한 미소 양국의 불화로 9월8일 마드리드에서예정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무산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직전 와병중인 안드로포프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병상에서 그는 레이건행정부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인 위기가 불길하게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했으며 사건후 죽기 5개월동안 핵전쟁이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숙고했다.
  • 유엔,중동파견요원 소개 착수/이라크군 헬기6대 사우디 탈출설

    ◎국제유가 폭등·주가 일제히 폭락/불선 대이라크 독자협상 시사 【뉴욕·런던 AP로이터연합】 9일로 예정된 미·이라크 직접협상을 앞두고도 양측이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데 따른 전쟁 위기감 고조로 7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근 3달러나 폭등한 반면 주요 서방국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제임스 베이커­타리크 아지즈 회담에 대한 기대로 큰폭으로 하락했던 유가는 미·이라크 양국의 계속적인 강경자세로 전쟁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시장을 지배,뉴욕 상품교환소에서 거래된 미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지난 4일 폐장가 보다 2.75달러 급등한 배럴당 27.65달러에 폐장됐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6.79달러보다 배럴당 3.23달러나 치솟았다. 원유가 폭등에 따라 정유 제품가격도 일제히 올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난방유류 2월 인도분은 갤런당 7.87센트 오를 76.27센트,무연휘발유는 7.01센트 오른 71.63센트를 각각 호가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다우존스공업 평균 지수가 43.32포인트가 빠지는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런던·파리·도쿄 등 주요 서방국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란·워싱턴 AP로이터연합】 일단의 이라크 병사들을 태운 이라크군 헬리콥터 6대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국경을 넘어와 다국적 군측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군 헬기 4대가 사우디 동부 국경을 넘어온 뒤 미공군의 F­15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사우디의 쿠웨이트 접경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6㎞ 떨어진 알 카프지 공군기지에 착륙했으며 연료가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이라크 헬기 2대도 사우디 사막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니코시아·바그다드 AFP로이터연합】 사우디 국방장관은 6대의 이라크군 헬리콥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했다는 미군당국의 발표를 부분적으로 부인했다고 SPA사우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자심 이라크공보장관도 이라크군 헬기의 탈출 보도를 부인했다. 【텔아비브 DPA연합】 유엔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발발 위험을 이유로이스라엘,레바논,요르단 및 시리아에 있는 유엔관련 기구의 모든 비필수 요원들이 현지를 떠나도록 권고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7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또 이번 주말까지 이들 국가에서 출국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수송할 여객기들을 전세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국하게 되는 사람들은 유엔 관리들의 가족이거나 감사단원 등 비필수요원들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리 UPI로이터연합】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을 위한 9일자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프랑스는 바그다드에 특사를 파견,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독자적인 협상을 벌일지 모른다고 프랑스의 한 고위정치인이 8일 시사했다. 지난주 바그다드를 방문,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4시간동안 회담을 가진 하원외교위원회의 미셸 보젤 위원장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프랑스를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젤 위원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협상브로커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라크는 이미 15년전에파트너로 프랑스를 선택한 바 있으며 일부 아랍국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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