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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은행들 소에 경제전/차관 봉쇄·자원 탈취 획책”

    ◎파블로프 총리 비난 【모스크바 AP 연합】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서방은행들이 소련에 대해 「경제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소련의 천연자원이 외국으로 탈취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중에 있다고 레닌스코예 즈남미야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블로프 총리가 지난 5일 모스크바 지역 기업 및 농장 관리인들과 가진 한 모임에서 서방은행들이 소련 기업에 대한 차관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 은행은 그 동안 수조 루블을 투입,소련의 천연자원을 탈취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외언내언

    독재통치의 성패는 정보통제의 성패로 판가름난다는 말이 있다. 소·동구 공산독재의 붕괴도 결국은 정보통제의 실패 내지는 불능이 중요원인의 하나였는지 모른다. 신문·방송의 장악과 거주·이전의 제한 등은 공산독재의 중요한 정보통제수단. 몰락하기 전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에선 팩시밀리소유를 허가제로 하고 타자기의 자체까지 등록시키도록 했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신문·방송의 장악은 물론 거주·이전의 자유가 가장 철저히 봉쇄되고 있는 공산국이다. 공산권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 데는 서방의 자유전파가 큰 몫을 했지만 북한에선 라디오와 TV의 시청주파수와 채널을 아예 북한 것만 듣고 보도록 고정시킨 지 오래다. 소·동구가 무너지고 중국에서 난리가 나도 북한이 아직 조용한 것은 그 덕분인지 모른다. ◆전화는 그런 통제와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정보교환수단. 물론 북한은 그것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우선 북한전화의 90%는 공공용이고 개인용은 10% 미만. 평양의 당·정 간부급과 지방의 중요 기관장급만개인용 전화가 허용되는 특권층이다. 일반 주민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있으나 그림의 떡. 전화번호부란 것도 없고 있어도 국가기밀. ◆따라서 일반국민이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교환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국제전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에선 중소를 포함한 세계의 거의 어느 곳,누구와도 자동통화를 할 수 있지만 북한에선 평양에서도 그것이 불가능하다. 북한은 서울의 첩자와도 자유통화를 할 수 있으나 우리는 북한의 부모형제와도 자유통화는 불가능. ◆그런 북한이 한 통화에 2천달러(약 1백50만원)씩 받고 홍콩거주 한국인과 북한친척을 전화연결시켜주는 「통화장사」를 시작했다는 파이스턴 이코너믹 리뷰지의 보도. 지난 4월 마카오에서 문을 연 북한의 조오국제관광회사가 알선하고 있다니 돈이 궁하긴 많이 궁한 모양. 물론 통화내용은 철저히 통제되겠지만 어떻든 접촉은 많으면 많을수록 북한동포의 잠을 깨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그런 전화라도 많이 걸었으면….
  • 미,대소경원 사실상 거부/베이커/발트국 독립·쿠바원조 삭감 촉구

    ◎미·소 외무,제네바서 회담 【제네바·코펜하겐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7일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8일 0시30분)부터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올 여름 모스크바에서 열기로 추진중인 미소 정상회담의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앞서 6일 소련은 서방국가들의 대규모 원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베이커 장관은 회담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사정에 있는 소련 경제를 구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대규모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베이커 장관은 『소련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원조를 기대하지 말고 경제개혁에 따르는 부담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여는 의지를 보여야 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와 함께 소련 정부는 발트해에 인접해 있는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쿠바 등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는 등의 정치적인 양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소 정상회담이 6월말에 열릴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회담에 앞서 베이커 장관은 이달내의 정상회담 개최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베스 메르트니흐 장관은 『START협상을 신속히 마무리짓기를 희망하지만 오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고르비,서방에 대소경원 강력 촉구

    ◎“시장경제 전환 위해 미 도움등 긴요/소 개혁 실패땐 세계평화 위협”/노벨상 수상연설서 강조 【오슬로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5일 서방측에 소련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만일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실패할 경우,장기적 측면에서 세계평화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0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이날 상오 오슬로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수상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히고,소련의 점진적인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에 따른 경제전략 수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방측과 긴밀한 협의를 갖자는 자신의 제의를 되풀이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한다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진정한 기회가 마련될 것이지만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할 경우,적어도 가까운 장래에는 새로운 평화시대로의 진입전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초강대국간의 관계정립이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어떠한 변화도 『전세계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소련은 외부세계가 소련의 개혁이 서구민주주의의 복사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제시하는 어떠한 조건도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하면서,『소련이 서방세계와 완전히 흡사해질 때 소련을 이해하고 믿게 될 것이라며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무익하고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소련 경제의 침체국면을 타개하고 시장경제체제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서방측으로부터 차관을 확보하고 교역상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크렘린당국의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독립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발트해연안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 군사적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지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중앙정부당국은 모든 사람이 법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미,소에 곧 최혜국대우/미 정부소식통/양국 무역협정안도 의회 제출

    ◎부시,G7에 고르비 참석 동의 【워싱턴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에 대해 최혜국(MFN)대우를 부여할 방침이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소간의 정상적인 통상관계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미 정부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백악관이 수주일내에 미국의 소련에 대한 최혜국대우 승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워싱턴정상회담에서 조인된 미소무역협정안을 의회에 공식제출,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이 말했다. 미국은 소련이 이민자유화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미소무역협정의 의회 제출을 보류해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에 동의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존메이저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7월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를 초청하는 데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들 관리들이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런던정상회담 직전이나직후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가 G­7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대규모 대소 원조에 대한 즉각적인 합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고르비 구하려 장관직 사임”/셰바르드나제,회고록서 밝혀

    ◎보수세력의 실지회복 저지를 겨냥/슐츠 전 미 국무완 가족끼리도 절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전 외무장관의 회고록이 최근 독일에서 출판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련의 독재권력 대두를 경고하면서 돌연 사임을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셰바르드나제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의 사임배경,신사고외교의 정신과 성과,서방측의 협력강화와 군부 및 보수세력의 맹반격,대미 관계,동유럽 변혁과 걸프전쟁 등 광범위한 부문에 언급하고 있다. 다음은 아사히(조일)신문이 4일 보도한 회고록의 주요내용 발췌다. 『지난 85년 6월 중순 트빌리시시에 있는 나의 집무실 전화벨이 울렸다.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목소리였다. 6월30일 그로부터 두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들은 최종 결정을 했네. 자네에게 외무장관직을 맡기기로. 내일 아침 모스크바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집무실에는 그루지야의 지도만 덩그렇게 걸려 있었다. 나는 모국어인 그루지야어와 사투리가 심한 러시아어 외엔 외국어를 모르고거기다 경험도,전문지식도 없었다. 85년 9월 뉴욕에서 슐츠 당시 미 국무장관과 재회했을 때 나는 「세계의 많은 것이 미소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당신과 나 사이의 관계에 좌우된다. 나는 당신의 성실한 파트너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슐츠는 즉석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후 나는 언제나 그와의 악수를 기억하고 있다. 미소 관계 역사상 외무장관끼리 서로 상대방 집을 방문하고 자식과 손자들을 소개한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 게다. 89년 여름,나의 외무장관직 계속수행의 가부를 묻는 소련 최고회의 투표에서 단 한 표의 반대표도 나오지 않았지만(사태는 역전되어) 90년 10월15일 수명의 인민 대의원은 소련의 안보가 침해당했다면서 나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국내에서는 내가 더 이상 외무장관직에 머무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경향으로 굳어가고 있었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겠다.(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조인 후) 우랄산맥 동쪽으로의 병기 이동 경위다. 이것은 법적으로 모두 옳은 것 같다. 소련 최고지도부의 한 사람은 외국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책동」을 처음 알았다고 했으나 맞지 않는 얘기다. 성실한 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에게 소련 외무장관이 기정사실화된 것을 후일에 변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그늘 속의」 권력은 실지를 회복하려 하고 있었다. 암흑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공공연히 행동을 시작했다. 사임표명의 메모는 90년 12월20일 이른 아침에 썼다.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웠다. 나는 빙하에 밀려 내려가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는 결코 되지 않겠다고 내놓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결속해서 이를 막자고 제의했다. 더 이야기한다면 나는 스스로 그만둠으로써 그(고르바초프)의 사업을 구해주고 싶었다』
  • “포괄적 합작사업 계획/고르비,G­7에 곧 제안”/소 외무 밝혀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서방선진국 7개국 정상회담(G­7)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포괄적 합작사업 계획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련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4일 보도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서방이 G­7과의 협력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전제하고 소련이 G­7에 초대받으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 제안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이것들이 서방과의 협력을 훨씬 진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이 서방선진 7개국에 재정적 지원을 얻기 위해 G­7에 항공해서 뛰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소 정상회담/6∼7월중 개최/소 외무부,“START 거의 타결

    ” 【모스크바 UPI 연합】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3일 현재 진행중인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최대한의 결실을 맺을 경우 미소정상회담이 6월말이나 7월초에 열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소련의 독립적 통신사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포르투갈에서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귀국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의 타결에는 아직 몇몇 미결과제가 남아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3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협정은 모스크바에서 조인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외교관은 지난해 9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의 헬싱키 정상회담의 경우 준비기간이 8일에 불과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미소 정상회담이 6월이나 7월에 열린다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 중국/겉으론 평온 안으론 진통/오늘 「천안문사태」 2주년

    ◎국제고립 벗기·내부통제 강화 골몰/일부 대학선 반 등소평 전단 나돌아 중국당국은 2년 전 6월4일 북경 천안문광장의 민주개혁 요구 시위를 총칼로 진압했던 「6·4사건」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잖이 시달리고 있다.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미국측에서 인권문제를 내세워 최혜국대우의 철폐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도 「6·4사건」의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사건발발 2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당시 시위군중 1천5백여 명(중국 당국 주장 2백여 명)을 무차별 사살,세계를 경악케 했던 「충격파」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6·4사건」을 애도하는 해외거주 화교의 시위군중 규모도 1주년이던 지난해에 홍콩 10만명,마카오 1천명,샌프란시스코 3천명이던 것이 올해엔 2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각각 1만명,1백50명,1백명 등으로 열기가 크게 식었다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 등 해외망명중인 민주인사들의 활동도 점차 활기를 잃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그 동안 중국에 가해졌던 서방국가들과 세계은행(IBRD) 등의 경제제재도 대부분 풀린 상태이다. 어느 나라건 비슷하겠지만 특히 중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민중의 항거와 권력자의 탄압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천안문광장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마감한 「6·4사건」도 역사상의 수많았던 민·관 투쟁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는 또 새로운 항거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6·4사건」과 관련,중국 당국은 시위군중을 반혁명 폭란분자로 매도하고 국민들의 슬픔을 달래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처방은 「안정」을 확실히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를 강화하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국가지도노선은 『경제는 개방개혁 등으로 자유화하되 정치는 콘트롤을 강화해야…』한다는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의 중국 지도층은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에서 받은 배움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이 동구·소련의 민주화의 혼란을 통해 절실하게느낀 점은 공산당이란 어떤 희생이나 비용지출이 따르더라도 그 지도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중국 지도층은 마르크스 레닌과 모택동 사상 견지,프롤레타리아 전제 등의 4원칙론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6·4사건」 이후 북경 상해 남경 등 주요도시 대학생들에 대해 1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도층은 현재 동구와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정치적 어려움이 사회주의를 외면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지적하고 있으며 천안문 시위의 무력진압을 정당화하는 호재로 한껏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또 그 동안 「6·4사건」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전략을 구사,적잖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지적된다. 그들의 우방인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한국과 무역대표부를 상호 개설했고 이스라엘 남아공 등 과거 적대시했던 국가들과의 관계도 호전시켰다. 미·일 등 선진국 지도자들과의 정치적 유대도 심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6·4사건」의 장을 닫아버리기 위해 지난 연말 사건관련 인사 7백15명에 대한 재판을 모두 끝냈고 해외망명인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부 비방만 않는다면 처벌 없이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천안문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시킨 조자양 전 당 총서기와 그의 추종세력 가운데 호계립(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심복 3명을 복권시켜 정치사회의 안정을 과시하는 제스처도 취했다. 지난해 「6·4사건」 1주년을 맞았을 땐 약 1주일 동안 폐쇄했던 천안문광장도 올해엔 평양시처럼 개방했다. 또 북경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천안문사건을 잊지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 뿌려지고 등소평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소병(작은 병)이 내팽개쳐져 깨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중국 국민들에게 남겨준 상처는 너무 깊어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크메르루주,휴전기간 연장 거부/캄보디아 평화회담 난항

    【자카르타 AFP 연합】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측은 친베트남 캄보디아 정부의 훈센 총리와 반군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캄보디아최고민족회의(SNC)에서 2일 합의한 SNC지도권과 휴전기간 연장에 대한 제의를 거부했다고 시아누크공이 3일 밝혔다. 정통한 서방 외교관에 따르면 민족주의 지도자 손산 또한 이 두 가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누크공의 아들 라나리드공 역시 SNC 제의에 이의를 제기했지만,아버지 시아누크공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과 훈센 총리는 시아누크공이 의장을,훈센 총리가 부의장을 맡아서 SNC를 확대 구성하고 지난 1일부터 발효되어온 휴전협정을 공식 평화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크메르 루주로서는 전투를 계속하면 결국 그들이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시아누크공은 설명했다.
  • 동북아신질서 대응,「협력의 축」강화/노 대통령 미·가 방문의 의미

    ◎현안타결보다는 평화구축 조율/유엔가입계기 북 개방 공동 노력/캐나다 방문선 우호·경협강화 논의 노태우 대통령의 7월초 미국 및 캐나다 방문은 동북아의 신질서구축과 태평양협력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협력의 조율을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에 놓여 있는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따른 국제정치 전략차원의 논의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미의 배경은 대체로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남북한 및 미 일 중 소 등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진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다각외교시대를 맞아 공고한 한미관계의 축을 재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도 ▲노·가이후 한일(1.9∼10서울) ▲부시·가이후 미일(4.3∼5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고르비·가이후 소일(4.16∼19 도쿄) ▲노­고르비 한소(4.19∼20 제주도) ▲이붕·김일성 중국·북한(5.3∼6 평양) ▲고르비·강택민 소중(5.15∼19 모스크바) 등 동북아 6개국정상들간에 6차례의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이달말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정착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화해질서 구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동북아에서의 냉전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이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주변의 질서변화를 우리의 구도에 가깝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중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둘째 정상외교의 조화와 균형을 그때그때 이뤄나간다는 점이 방미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 6.4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9월말의 수교,12월의 노 대통령 모스크바방문,금년 4월 제주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무역대표부의 상호교환설치로 크게 개선되어 왔다. 특히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한소 양국정상이 3차례나 만난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셋째 노 대통령의 방미가 지난 봄부터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금년 9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는 사실도 한미정상의 만남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폐쇄노선의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제에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관련,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공동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위한 주변 4강의 협력방안,일·북한 수교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미간 호혜적인 통상관계 수리 및 자유무역체제발전협의를 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기존 세계시장 이외에 중국과 소련과의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아태경제권과 북방경제권과의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미국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한미간에 있어 「이해의 균형」과 공동이익의 확대라는 접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대비하여 한미 양국은 경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월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과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한·미·캐나다가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노·부시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환경검토 및 기존의 안보협력관계 재확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모색 ▲북한개방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협의 ▲세계무역질서·자유경제체제 발전 ▲한미 경제통상 등 쌍무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쌍무관계는 금융시장 개방,관세인하 조치,지적소유권 보호조치의 집행강화,전시주유국지원협정 등이 현안으로 제기될 수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언급만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외무·상공장관이 별도 회담을 통해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전통 우방국가와의 유대관계 공고화와 함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 큰 목적이 있다. 무한한 자원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캐나다는 미·캐나다 자유무역협정(89년 1월 발효)에 이어 멕시코를 끌어들어 북미자유무역지대화를 꾀하고 있어 한·캐나다의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 총리가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이들 두 정상과 만나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 북한의 핵무장 환상(사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장의 환상을 버리도록 하기 위한 미일 등 세계의 설득과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재처리시설을 이미 완성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뿐 아니라 핵재처리시설의 포기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은 핵문제의 해결 없는 북한과의 수교가 있을 수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언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북한은 유엔가입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고집을 꺾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월31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오히려 더 격렬하고 원색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 의사도 능력도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주장은 『족제비도 창피스러 얼굴 붉힐 거짓말』이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반북한 히스테리를 부추기기 위해 날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요컨대 북한은 핵폭탄을 만들 생각이 없으며 그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핵사찰을 수용하고 시설을 공개하지 못하는가. 미일은 물론 우리의 우려이며 세계의 당연한 의문인 것이다.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시설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소리가 크더라도 북한의 주장을 믿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폭탄 제조를 준비중이며 미국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은 역시 미국과 세계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은 억지로 될 문제가 아니며 지금은 북한의 억지가 통하던 시대도 아니다. 북한은 왜 핵무장을 고집하는가. 다시 한 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만든다는 것은 쓰겠다는 것이다. 대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이 가장 중요한 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은 억제용이자 방어용임을 강조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공수의 구별이 없어진 지 오래다.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용납해서 안되는 것은 오히려 한국인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그리고 기타 세계의 반대는 2차적인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엔테베」 방식으로라도 북한의 핵무장은막아야 한다는 국방장관의 발언은 우리 입장의 절박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북한은 화를 내고 반발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참고했어야 할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데 한국이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환상일 것이다. 미일 등 세계도 그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을 자극하고 아시아의 핵무장은 중동·남미로 확산될 것이다. 미국은 그것을 막을 명분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핵무장을 하기로 하면 한국이 북한을 앞지를 것이다. 미일 등은 결국 북한을 보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핵무기와 화학무기의 확산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단호하고 무자비하며 세계는 그 정당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이라크의 화·생·방 무기개발 의도와 능력을 파괴한다는 것이 걸프전을 치른 미국의 중요목적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북한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같은 미국 등의 세계적인 압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환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 소련의 비호가 있어도 그것은불가능하다. 북한은 유엔 동시가입의 현실을 받아들였다. 북한은 핵무기로 북한 지킬 생각을 말고 개방과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국민은 핵폭탄보다 무섭고 강력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사찰 교섭재개 의사표시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 북한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미일 등과의 수교요 서방세계의 기술과 자본일 것이다.
  • 시장경제 성공 위해 매년 5백억불 필요/소,IMF에 통보

    【워싱턴 연합】 소련은 이번주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에게 성공적인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3백억∼5백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IMF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련측이 아직 공식적으로 이같은 액수의 재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를 감안할 때 미국이 2차대전 후 유럽부흥을 위해 투자한 액수의 4배에 해당하는 이같은 재원요청은 소련경제가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과 소련정부의 대서방 기대의 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G7,「고르비 초청」싸고 신경전/새달 15일 개막앞두고 설전 가열

    ◎찬/독·불,“소 경제위기 타개 부축 마땅”/반/일·가,“개혁성공 불확실” 소극 대응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서방 7개 선진공업국(G­7)정상회담 참석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는 7월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 참석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는 런던회담에서 소련의 경제개혁에 관해 설명하고 서방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진 7개 공업국가들은 고르바초프를 런던회담에 초청할 것인가에 대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고르바초프 초청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독일 총리는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서방 선진공업국가들은 소련의 시장경제 개혁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G­7회담에 초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도 초청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과 캐나다가 현재까지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영국 등이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소련 개혁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등 G­7국 국가들은 일단 고르바초프를 런던회담에 초청하면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방국가들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대중적 지지가 약화되고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민들의 고통이 따르는 경제개혁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소련은 국민들의 저항으로 비효율적인 생산공장의 폐쇄 및 통화긴축정책을 철회한 바 있으며 5% 판매세제도도 폐지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 경제개혁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안전보장회의 위원 등 2명의 특사를 워싱턴에 파견했다. 소련최고회의는 최근 여행과 이민의 자유화법안을 통과시켜 미국의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했던 주요 장애요인의 하나를 제거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외국인의 1백% 출자 및 과실송금을 허용하는 외국인투자 자유화법안을 1차 통과시켜 경제개혁의지를 과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7명의 소련 경제학자를 미국으로 보내 하버드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소련의 경제개혁안을 수립토록 하기도 했다. 소련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급진시장경제개혁안 이른바 「5백일 계획」의 창안자 중의 하나인 39세의 젊은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이다. 소련의 이같은 다각적인 노력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프리마코프 특사로부터 소련의 경제개혁계획에 관한 설명을 듣고 소련이 서방측에 요구하고 있는 경제지원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평가는 미국이 소련경제개혁의 진지성을 인정하는 최초의 시사로 미국이 고르바초프의 G7정상회담 참석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리마코프 특사도 미국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런던회담 참석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이 고르바초프의 참석을 지지한다면 영국이나 일본도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같은 조심스런 태도변화로 고르바초프의 G7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설사 고르바초프가 초청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번 런던회담은 소련경제개혁에 대한 경제지원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련은 앞으로 5년 동안 2천5백억달러의 원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서방국가들에게는 소련의 경제개혁이 희망사항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 미,G­7에 고르비 초청 시사/최혜국대우도 부여 가능성

    ◎부시/“소 개혁에 감명… 경원 전향적 검토”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 G7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공식 제출하길 원하는 소련개혁안의 개요를 설명한 프리마코프 소련 특사는 31일 『미국이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반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를 만난 프리마코프 특사는 또한 『모스크바 정부가 지난번 이민법을 통과시켜 미국이 소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은 소련의 경제개혁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소련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개발은/고르비 초청

    【런던 로이터 연합】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의 자크 아탈리 총재가 오는 7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EBRD의 한 회의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EBRD의 한 대변인이 31일 밝혔다. EBRD의 초청으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오는 7월15일부터 3일간 런던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 공업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고조되게 됐다. 아탈리 총재는 중부와 동유럽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EBRD의 「실무회담」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초청일자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 소,세계 시장경제체제 본격 편입/외국인투자 전면 자유화의 의미

    ◎경제 회생 위한 서방자본 유입 확대책/경영기술등 배워 경쟁력강화 포석도 1백% 외국투자회사 설립 및 기업의 과실송금 등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고회의 1차 표결을 통과함으로써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이래 가장 획기적인 시장경제조치를 단행하게 됐다. 6월중 최고회의 2차 표결을 거쳐 연말쯤 최종확정될 예정인 이 법안은 외국투자를 보호하고 외국투자가들에게 당국의 승인없이 수출입을 할 수 있게 하며 상품수입과 수출관세에 따른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하고 있어 외국기업에 대해 사실상 거의 모든 상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소련정부가 개혁정책 수립을 싸고 2년여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이같이 과감한 개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대규모 외국투자 없이 현경제난을 이겨낼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임 등 크렘린이 급격한 우경화 기미를 보인 이래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대소 경제지원을 사실상 전면중단한 상태이다.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도 서방차관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낼 시장화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소 금융지원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소련 경제는 금년 상반기중 생산량이 10% 감소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게 됐고 이러한 경제난으로 인한 위기감이 결국 소련 지도부의 인식에 변화를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방이 요구하는 수준의 시장화조치를 취하고 대신 대규모 서방원조를 얻겠다는 생각으로 소련정부는 루블화의 단계적인 태환화를 비롯,시장화에 필요한 여러 조치를 이미 취했다. 외자기업설립 허용관계 법안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 같은 가시적인 조치들을 배경으로 일차적으로는 오는 7월의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서방의 도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행정부는 최근 소련정부의 이같은 노력을 감안,15억달러의 대소 농업차관 제공과 고르비의 G7정상회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이 외국차관 도입이 아니라 투자유치 방안으로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파블로프 총리는 단순하게외국차관을 도입하기도다 외자 유치를 통해 서방의 현대적인 기술과 지식 및 경영경험을 획득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외국의 투자를 장려하는 일은 국제화정책과 병행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외국자본이 소련자본과 동등한 기반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취약한 상태인 소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의욕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루블화의 태환화와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자산 사유화 작업이 서둘러 마무리돼야 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블로프 총리는 소련이 산업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투자액수가 5천억루블(7천5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유럽경제가 침체기를 맞는 마당에 이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원조가 이루어질 것이냐도 사실은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서방측에 소련의 개혁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주고 서방기업들의 대소 투자분위기를 고무시키는계기는 분명히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 평양·서울관계 어떻게 전개될까(남·북한 유엔시대:3)

    ◎남북,체제유지 속 개방속도 조절 부심/평화공존의 기본구도 마련된 단계/“북의 속셈 관계없이 이미 변혁물결 탔다” 시각도/단기적 급속접근은 성급한 기대 그 동안 우리가 꾸준히 주장해 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안의 수용을 의미하는 북한 외교부의 27일 성명발표로 이제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되고 통일의 길이 언제쯤 열릴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당국과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점에 대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즉 장기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남북한간의 평화공존의 기본틀이 마련됐으며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한 단계 성숙된 형태로 발전되리라고 예상 할 수 있으나 단기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별 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담보할 수 있는 국제적 안전장치의 마련」을 대내외적인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수용하고 난후 우리 당국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남북관계개선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의 이런 반응은 북한의 이번 선택이 북한정책 당국자들의 「신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벼랑에 몰린」 위기상황에서 대외적인 국면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취한 전술적 변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북한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조선을 둘러 갈라놓는 천추에 용서 못할 대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조선괴뢰들에 의해 조성된 일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서』 취한 결정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대남정책 및 대외정책을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이며 남북관계를 오히려 일시적으로 후퇴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의 이번 결정이 북한국정의 커다란 세 갈래,다시말해 대외정책·대남정책·대내정책 가운데 하나인 대외정책에 있어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북한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체제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대외적인 개방으로 초래될 수 있는 내부적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내적인 사상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결과 긴장의 분위기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듯 북한의 한시해 조평통부위원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북학자들의 세미나에 참석,『(유엔에)가입하더라도 하나의 조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나 앞으로 (남북)대화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생각이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시해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기회있을 때마다 표명해 왔던 우려,즉 「먹고 먹히는 통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그리고 이에 이은 대외개방,남북간의 교류확대 등이 결과적으로 「독일식 흡수통일로 이어질 수 있음에 북한당국이 무엇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북한은 따라서 당분간은 유엔가입이란 카드를 십분 활용,대일수교를 조속히 매듭지으며 대미관계개선 등을 꾀해 일본의 경협자금,미국 등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함으로써 경제적 난국을 돌파함은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 남한에 필적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추진,남북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데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현상적으로 표출된 것만을 과대 해석한 부정적 사고라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이 물론 유엔가입결정을 발표하면서 남한당국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대내적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고수」를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이는 정책전환에 따른 대내외적인 명분을 찾기 어려운데서 오는 곤혹스러움을 반영한 것일 뿐 내부적으로는 이미 탈냉전의 물결,세기적 대변혁의 흐름을 타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북한은 일정한 조정기를 거친 다음에는 대외정책뿐 아니라 대남·대내정책에 있어서의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급격한 정책전환으로 빚어질 체제와해의 소지를 취소화하기 위해 그 폭과 속도를 극히 제한적인 형태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은 남북관계가 지난 2∼3년간 예측했던 것 이상의 속도로 급진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분단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굳게 닫혀있던 남북간의 문호가 불과 2∼3년 사이에 고위급회담 3차례 개최,탁구 및 축구단일팀 구성,남북간 물자교류,예술단 및 축구단의 상호교환,제3국에서의 문화·학술·종교계 인사들의 잦은 접촉,그리고 유엔 동시가입 등 「혁명적인 개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한반도에도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듯 「불변의 진리」였던 김일성 주석의 「교시」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북한당국자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급속한 지각 변동을 겪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유엔동시가입의 방향타를 쥐었던 우리 정부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얼마나 유연성 있고 합리적인 통일정책을 제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피해의식에 몰려있는 북한당국을 동반의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도 변해야 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정책대안을 과감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신속대응군엔 불참

    ◎생화학무기등 대폭 감축/불,「세계군축안」 발표 【리유(프랑스) AFP 연합】 프랑스는 미국이 제안한 중동군축안에 대한 보완책으로 31일 「세계군축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30일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리유에서 이틀째 독·불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콜 총리에게 이 군축계획에 관해 대강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가 나토 합동사령부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신속대응군」에도 가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권위 있는 소식통들은 『지난 29일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한 군축안에 프랑스가 기여를 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번 「세계군축계획」에는 화학 및 생물무기 감축제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 공업국)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경제적 수단을 통해 미국이 중동군축안을 지원하는 방안도 아울러 논의했다.
  • 중국해군 원양훈련/서태평양서 첫 실시

    【도쿄 연합】 중국해군은 최근 미사일 구축함과 헬리콥터를 동원,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원양훈련을 실시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서방 소식통을 인용,29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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