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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핵 감축 선언이후(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1)

    ◎미,40년만에 공중 「핵경계」해제/국방비 2천년까지 절반 감축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 다음날인 28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핵 폭격기 40대와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 4백50기에 대해 경계태세 해제명령을 내렸다. 40년만에 긴장을 푼 폭격기는 정비사에게 넘겨지고 여기에 실렸던 핵무기들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고 체니 장관은 말했다. 지하 사일로에 설치돼 있는 미사일들은 최근 미소양국이 서명한 START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비준되는대로 해체될 계획이다. 앞으로 통상적 상황 아래서 미함정들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항공모함으로부터는 수백개의 핵폭탄과 해상 발사순항 미사일이 철거된다.또한 유럽과 한국내 핵무기도 철수시킨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약7천2백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1천8백개는 공군전투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이고 2천8백개는 랜스 미사일이나 포탄같은 지상발사무기에 장착되는 탄두다.또 2천6백개는 해상함정이나 항모기에 탑재하는 탄두다. 부시의 계획에 의하면 미국이 유럽에 남겨둘 핵무기는 항공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뿐이며 지상및 해상발사전술핵무기 2천3백개는 폐기된다. 부시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몇명이 극비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번 제안은 고르바초프 축출쿠데타 실패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극적인 변화와 관련,서방의 평화적 의도를 소련에게 확신시키려는 최초의 주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의 전 세계에 걸친 미핵무기 철수제의는 너무 고혹적이어서 모스크바로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협상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려고 들 경우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문제는 군사력의 균형이다.부시의 요구대로 전술핵폐기에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군사적으로 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 해군은 미국해군의 강력한 재래식 공격력을 핵으로 상쇄하기 위해 함대를 각종 단거리 전술 핵무기로 꽉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이번 제안은 부시의 신중한 대소정책을 비판해온 민주당의 등을짚고 뛰어 넘은 것이다.10여일 전만해도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며 『이제 그런 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서 필요치않게 되었다』고 역설했다.부시의 선언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처럼 군사비에서 평화배당금을 떼어내 의료·주택등 복지분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 미상원의 국방예산 표결결과는 B­2폭격기나 SDI(전략방위계획)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무기체제에 대한 반대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공동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앞으로 9년 후인 서기 2천년까지 미국방비를 절반으로 감축할수 있다고 믿고있다.그러나 부시는 앞으로 많은 핵무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강력한 신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논리로 B­2와 SDI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들 것이다. 쿠데타 실패후 더욱 발언권이 커진 소련내 각 공화국들은 국내 문제는 물론 군사 외교정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만7천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얼마나 책임있게 다룰지에 관해 서방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소련내 4개 공화국에 산재된 단거리 핵무기의 안전에 관한 우려는 부시로 하여금 이번에 획기적인 핵감축안을 제의하게만든 중요 동기가 되었다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 부시의 핵 폐기선언과 한반도(사설)

    부시 미국대통령은 28일 미 지상및 해상발사 단거리 핵무기 일체의 일방적폐기 내지는 철수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핵정책을 발표했다.40여년의 냉전시대를 일관해온 미국핵정책의 혁명적 전환을 의미한다.냉전의 군사적 종식과 탈냉전의 평화질서 정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으로 환영한다.핵감축 내지는 폐기와 추방의 시대적 조류를 반영하는 것이며 우리는 부시의 이 결단이 그러한 조류의 한반도확산을 촉진하게되길 희망한다. 전후 오늘에 이르는 세계사는 미·소대결과 군비증강 경쟁의 냉전사라 할수있다.소련의 개혁으로 탈냉전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 군비경쟁은 무의미 할수밖에 없는 것이었다.소련이 군비증강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미국도 보다 획기적인 군축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내외의 압력이 가중되어왔으며 그에 대한 대답이 28일의 부시 선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혁의 혼돈에 빠져있는 소련은 이미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될수 없게 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국이 획기적인 조치에 나서지 못한것은 소련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아직도 그불안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지난 8월의 보수파 쿠데타진압으로 소련개혁의 미래에 대한 얼마간의 자신을 갖게된것이 아닌가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선언으로 내외의 군축압력에 호응하면서 소련의 군축을 더욱 촉진시킬 효과를 계산하고 있을것이 분명하다.동시에 부시는 소련의 개혁파 지원도 계산에 넣고 있을것이라고 봐야 할것이다.개혁파가 서방세계에 일방적인 양보만 하고있다는 보수파 반발의 명분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소련개혁의 지원은 곧 군축과 탈냉전의 세계적 평화질서정착을 돕는다는 점에서 그역시 바람직한 일이 아닐수 없다. 부시선언이 갖는 군축과 국제평화질서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그보다더 중요한것은 역시 그것이 갖는 한반도적 의미라 해야할것이다.특히 미국 보유지상발사전술핵무기 일체의 폐기선언은 한반도에 배치된것으로 북한에의해 주장되는 전술핵무기 문제와도 관련되는 것이며주한미군이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도 폐기될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것이다.핵이 있었다면 그것이 없어지는 경우에 대응한 철저한 대비도 있어야 하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것이다.뿐만아니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야할 필요성은 더욱 절박해진다고 할수있다.그동안 북한핵개발고집의 최대명분은 주한미군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부시의 선언으로 북한의 그런 명분은 자동소멸된 셈이다. 우리는 이번 조치가 세계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축및 평화질서 구축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북한이 핵무장의 어리석은 고집을 버리는 계기가 되길 다시한번 기대한다.북한의 핵문제에도 언급할것이라는 연형묵총리의 유엔 연설을 포함하는 북한의 이제부터의 반응이 주목된다.
  • 소 외채 40억불 상환 1년 유예/G7,경원안 합의

    ◎미등 6국,우랄 서부개발 지원/일선 식량원조·시베리아지역 맡아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서방7개선진국(G­7)은 올해로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련의 외채가운데 40억 달러에 대해 상환일정을 재조정,1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일본경제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재무 소식통들을 인용,최근 3차례에 걸쳐 열린 G­7재무관리들의 회담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상환일정 재조정안은 내달 15일 이전에 방콕에서 있을 G­7재무장관회담에 제출돼 승인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련의 대외채무는 현재 7백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함께 G­7 재무관리들은 각 회원국의 지리적 위치와 원조형태를 바탕으로 소련을 지원하는 책임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된 책임분담계획에 의해 G­7가운데 일본은 아마도 이에 따라 식량원조와 시베리아및 중앙아시아의 에너지자원 개발을 책임지게 되고 미국등 나머지 6개국은 우랄산맥 서부지역을 맡게 될것이라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관리들은 그러나 일본은 장기공공채무의 축소 또는 상환기간연장을 포함한 대규모의 재정원조제공에 대해서는 계속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사기업특위」 출범/고르비 포고령

    ◎시장경제 정착의 법적 틀 마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사기업 육성 및 시장경제 도입 가속화 방안을 강구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소관영통신 타스가 26일 보도했다. 타스는 이날 공개된 대통령 포고령을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28명으로 구성된 특위가 기업 확장을 위한 법적·재정적 기본틀 마련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고르바초프에 의해 과도기 경제구조 조정 대강 마련을 위촉받은 4인 「국가경제위」에 소속된 급진 경제학자 아르카디 볼스키는 『특위 구성이 가히 혁명적 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장경제 구조 정착을 가속화 시키는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는 서방의 기업 활동 촉진 방안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한편 국제 경제권과의연계 활성화및 독점 규제를 통한 공정 경쟁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포고령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바초프는 특위에 금융,보험계및 사기업 협동조합 지도자들과 함께 「코페라치브」(소특유의 협동조합식 사기업)계 중진들을 포함시켰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소련에는 사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나 재정난과 함께 법령 미비및 경제 정책 집행상의 관료주의적 타성등 장애 요인이 적지않아 경영 침체가 계속돼왔다.
  • 설땅 없어진 프라우다·타스(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6)

    ◎발행부수 85% 격감… 기자 절반 해고/프라우다/정부 보조 중단… 수신료 받기도 곤란/타스통신 프라우다지에서 안내를 맡았던 여직원 카튜샤는 자신이 얼마전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기자가 만나러 간 정치평론가 게나디 바실리예프의 방은 6층에 있었다.그녀는 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그녀의 동료에게 손으로 목을 치는 시늉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공산당의 몰락과 함께 소련의 언론들은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다.가장 비참한 상황이,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공산당중앙위원회 기관지 프라우다와 타스통신에 다가오고 있다.그들은 스스로 변신을 희망하고 있고 또 새정치환경에 살아남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의 미래는 밝지 않다. 프라우다의 저명한 정치평론가 바실리예프는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비관적이다』고 말했다.프라우다의 자구노력은 인원감축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편집참여인원 4백70명중 절반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통고가 있었고 하급직에서 부터 해고통보가 시작됐다.35개 나라에 설치했던 해외지국은 워싱턴·런던·도쿄를 제외한 32개 지국을 철수키로 했다. 전성시대 프라우다는 1천7백만부까지를 발행했던 세계최고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었다.그러나 최근의 프라우다발행부수는 2백62만부에 그치고 있다.신문발행부수의 격감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문제는 공산당해체와 함께 수입과는 무관하게 프라우다지가 쓸수있었던 당의 김고가 러시아공화국정부에 압수된데 있다.35개 해외지국을 운영했던 달러의 송금이 완전히 끊겼고 4백70명의 편집참여자에 대한 루블임금도 힘에 겨워서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우다의 또다른 고민은 설혹 해고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하더라도 새로운 독자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바실리예프씨는 『연방과 러시아공화국 정부 모두가 우리를 미워한다.젊은층과 지식인도 우리를 싫어한다.우리가 설땅은 없다』고 말했다.프라우다가 고르비와 옐친의 눈밖에 나게된 결정적인 사건은 역시 8·19 쿠데타였다.정부기관지였음에도 진보·민주적 편집방향을 잡고 있었던 이즈베스티야지는 8인비상위원회의 발표문을 1면 톱으로 처리하면서 동시에 하단에 옐친진영의 반대성명과 함께 움직임을 게재했었다.이에비해 프라우다는 비상위원회기사만을 취급했다.『누구든 군대가 강요하는 공포분위기속에서 그렇게 만들수밖에 없었다』는 프라우다측의 설명은 이즈베스티야와 비교할때 설득력 없는 변명이 될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스통신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다.정부의 보조가 끊겼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다만 프라우다에 비해 덜 불행한 점이 있다면 대체수단이 사실상 없는 세계적인 소련유일의 통신사라는 점에서 존립자체는 크게 위협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쿠데타가 실패한 직후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즉시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이그나텐코씨를 타스통신 사장에 임명한데서도 연방이나 러시아공이 타스를 버리지는 않을 것임이 나타나고 있다. 타스통신은 취재망과 공급대상기관을 놓고 볼때 서방 4대통신사에 이어 세계 5대통신사의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타스통신 역시 연간 수백만루블의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국내 가맹언론사나 공산권 블록의 언론사들에 거의 무료로 기사를 제공해 왔다.정부보조금이 끊긴만큼 가맹언론사들로부터 기사게재료를 받아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작업이 쉽지 않고 프라우다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인력절감이 타스통신사 종사자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심층분석/대담(유엔코리아)

    ◎“세계평화 능동 참여”… 새 외교지평 열다/군축·교류등 남북관계 개선 방향 제시/공산권 지원 촉구는 높아진 위상 반영/고위급회담서 불가침협정 매듭지면 가입의 첫 열매될듯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연설은 당당한 유엔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선언한 역사적인 기회였다.특히 노대통령의 평화통일 3개실천방안 천명은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물론 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종기교수(서울대)와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긴급대담을 통해 노대통령의 연설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분석해 본다. ▲최종기교수=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가 유엔의 옵서버국에서 정식회원국으로 탈바꿈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유엔회원국가임을 알리는 선언적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서병철교수=정부수립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유엔에서 정회원국의 국가원수 자격으로 연설한 것은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비춰볼때 다른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유엔을 무대로 펼치는외교활동에 있어서도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교수=특히 국제정치측면에서 냉전체제의 유산으로 남북이 분단됐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등 냉전체제가 종식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남북이 함께 유엔 의석을 갖는 시점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독립주권국가의 긍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대통령의 연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서교수=우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영구분단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으나 동서독의 예를 볼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특히 세계평화의 정착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구축문제를 강력하게 언급한 대목은 미소간의 군축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평화협정 제의 주목 ▲최교수=지금까지 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은 분단이 영구화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유엔동시가입후 통일에 이른 선례등은 북한이 원칙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따라서 남북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의 중간단계로서 환영해 마지않을 일입니다.특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 내용중 관심을 끄는것은 남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목입니다.현재 남북에서 1백70만의 군대가 비생산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고 군비축소문제를 강조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특히 남북군축실현을 위해 상주감시단을 파견하자는 획기적인 제안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을것이며 북한도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교수=남북간의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정착내지는 통일문제를 추진하면서 유엔에서의 지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더욱이 노대통령은 이번에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등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한번 강조함으로써 유엔정신에 입각한 남북문제해결의지를 천명했습니다.또 세계교역량 13위,GNP 15위를 못박아 얘기한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교수=우리가 놓여진 환경,우리의 실력과 능력에 알맞는 국제사회에의 협력을 다짐한데도 의의가 있습니다.소련의 어려움을 돕는 등 우리의 능력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협력하겠다는 것은 한소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중국과의 관계정상화 기틀마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교수=유엔가입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중간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민족자존의 남북통일만이 궁극적 목표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한 것입니다.그리고 탈이념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공산권의 대변혁문제를 짚고 넘어간것은 평화애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방진영의 대공산권 경제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독일통일 당시 서독이 대소경제지원을 통해 소련의 동의를 얻어낸 점을 상기할때 남북통일을 이뤄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즉 유엔회원국으로서 공산권에 대한 지원은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요. ○대북 동반관계 강조 ▲최교수=노대통령의 연설은 88년 7·7선언에 바탕한 통일로 향한 의지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의 유엔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같은 형제임을 강조한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서 평화적 협조를 통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비단 정치·경제뿐아니라 문화·인적교류를 통해 점진적인 신뢰를 구축해 냉전시대의 유산인 증오와 불신을 해소하자는 정신입니다. ▲서교수=한반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지적한 대목도 눈여겨볼만 합니다.북한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에 응한것도 따지고 보면 주변 환경변화에 굴복한 것이고 쿠데타기도가 실패한 소련사태에 대한 노대통령의 언급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중시하는 정부입장을 밝힌 것입니다.독일통일이 주변환경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봅니다.바꿔말하면 유엔가입을 계기로 주변환경의 변화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과 협력을 다짐 ▲최교수=국제사회의 분쟁과 마찰해소에 대한 유엔의 역할이 부상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은 유엔의 집단안보체제에 우리도 능력껏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노대통령이 한국과 유엔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한국도 노력할 것이며 만약의 불상사에도 회원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지요. ▲서교수=세계경제에 대한언급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방진영의 경제지원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서방진영내에서의 경제마찰을 피하고 상호의존성과 협력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기 때문입니다.동서간의 협력은 물론 서방국가간의 실질적인 교류증진을 강조한 것입니다. ▲최교수=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공산당이 몰락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이념이 퇴색했다는 것입니다.이같은 국제사회의 민주화과정에서 노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것은 우리의 민주화과정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우리도 주권국가로서 지구촌의 차원에서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도 볼수 있습니다.특히 세계의 초강대국인 소련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적 지원을 호소한 것은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인류복지증진에 대한 국가원수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서교수=새롭게 유엔회원국이 된 한국에 대한 여타 회원국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고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눈치가 완연합니다.바로 이때 노대통령이 유엔헌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최교수=세계는 부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남북도 좋으나 싫으나 국제추세인 군비축소에 동참함으로써 상호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남북이 효율적으로 성심껏 군축노력을 기울일 경우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아무쪼록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협정을 매듭,우리의 유엔가입의 첫 선물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우리 정부의확고한 정책을 표현한 것인만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태도가 변수이기는 하나 과거와 같이 국제기구에서의 볼썽사나운 경쟁·대립외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남북한이 이념은 달라도 같은 역사를 지녀왔기 때문에 유엔주재 남북대사간에 사안별로 의견을 같이 하는 분야도 점차 많아지리라 봅니다.이렇게 될 때 남북간에는 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등 각 분야별로 대화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일성 새달 4일 방중/WP지 보도

    ◎대소 냉각따른 경제지원 모색 【워싱턴 연합】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오는 10월4일 중국을 방문,소련붕괴 후의 중국­북한 양국의 협력관계를 비롯한 현안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중국소식통의 말을 인용,김일성이 10월4일 북경에 도착할 예정이며 과거 김의 중국 방문때와는 달리 이번 여행은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번주 북경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같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김일성은 중국방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강경한 공산주의국가인 두 나라간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전에도 소련이 지난해 한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룬후 소­북한 양국간의 관계가 냉각되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소련 공산당 붕괴로 더욱 고립화되었으며 북경으로부터 정신적·경제적 지원을 추구할지 모른다고 분석가들의 말을 전했다.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김이 북경에 오는 것은 소련에서 발생한 사태로 인해 중국인들이 『우리는우리의 믿음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당신네들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북한에 다짐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쿠바나 베트남과 같은 다른 공산주의국가들이 중국이 앞장서서 국제공산주의의 깃발을 높이 쳐들기를 희망하고 있는 때에 김의 중국방문이 이뤄진다고 말하고 최근 중국공산당 대표단이 쿠바를 1주일간 방문해 카스트로 쿠바대통령과 회담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 구로 소방서장등 4명도 입건/부하직원에 뇌물 상납받아

    소방공무원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대는 24일 구로소방서장 임병희소방정(54)등 4명을 뇌물수수혐의로 입건하고 구로소방서 신설요원 박일준소방위(4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임서장과 영등포소방서 김정근방호과장(42)은 강서소방서장과 강서방호과장으로 있을때인 지난 89년 1월부터 같은해 4월말까지 이미 뇌물수수혐의로 입건된 지도계장 김재덕소방경(45)으로부터 경비금명목으로 12차례에 걸쳐 모두 2백70만원과 1백90만원을 각각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강남소방서 지도계 김정오소방장(41)은 지난해 12월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63 천주교회 건물관리인 현모씨로부터 소방점검때 잘봐주겠다며 2만원을 받는등 모두 4백56만원을 받아 강남소방서 지도계장 박충웅계장에게 5차례에 걸쳐 1백20만원을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앞서 지난 12일 부하직원 인사와 관련,뇌물을 받은 종로소방서장 백철소방정(50)등 2명을 구속하고 서부소방서 김재덕지도계장등 5명을 뇌물공여·뇌물수수혐의로 입건했었다.
  • 「겨울나기」 걱정에 우울한 모스크비치(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5)

    ◎흉작에다 공화국서 식료품 끊겨 “이중고”/석탄 생산량도 사상 최저… “최악의 연료난” 모스크바 중심부를 약간 벗어난 길목,세레메체보 공항 가는 길에 레닌그라드종합식품점이 자리잡고 있다.한달 판매량 약3백만루블.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식품점중의 하나다. 이곳 식품조달 부지배인 에카체린 체빅여사(51)는 연일 전화통과 씨름을 하고 있지만 올겨울 넘길 일이 꿈만 같다. 『발트에서 조달하던 유가공제품이 9월달을 끝으로 더이상 올 것같지 않다.무엇보다 큰 일은 고기를 올겨울에 공급하겠다고 확답을 주는데가 없다』 이 상점에서 한달에 공급하는 육류는 1백20t이 적정이다.그러나 에카체린 여사는 1백t도 쉽지 않을것 같다고 고개를 내젓고 있다. 모스크바의 겨울은 이미 시작됐다.9월20일부터 아파트난방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시내의 울창한 활엽수림들이 노랑·빨강으로 모두 물들었다.내년 3월까지의 긴겨울에 들어간 것이다. 아직 모스크바에 본격적인 식량부족현상은 목격되지 않고있다.9월에 팔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7∼8월중에 공급계약이 이루어진 것들이어서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기근과는 거리가 있다.그러나 비교적 풍족한 지금의 식품공급 상태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비치들의 마음은 통계가 말하는 겨울기근과 각 가맹공화국들의 식료품공급 거부상태로 모스크바의 겨울하늘보다 더 어두워지고 있다. 소련은 곡물 2억5천만t의 대풍작을 이룬 지난해에도 식량이 모자랐다.금년 수확량은 1억9천만t 정도의 흉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곡창 우크라이나가 지난해의 80%에도 못미치는 흉작을 한데다 독립선언과 공화국내의 원활한 식품공급을 이유로 식료품 반출을 금지시켜놓고 있다.발트3국도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모스크바의 가장 큰 호텔겸 비즈니스 건물인 소빈센터에는 1주일간 온수공급이 중단됐었다. 이유는 모스크바강 건너편에서 온수를 공급하던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오는 배관이 낡아 이를 수리하기 위한,잠정적인 것이었다.그러나 금년도 석탄생산량이 광원들의 잇단 파업으로 목표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대부분의 배관이 낡아있는 점을 감안할때 소빈센터의온수공급중단은 모스크바의 올겨울 난방상태를 예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반혁명으로 공산주의 깃발을 내린 올겨울이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났던 1917년의 겨울처럼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것이라고 미리 점치기도 한다. 올겨울은 대다수의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식품공급부족·난방부족과 함께 식료품가격 앙등이라는 3중고를 안길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자유화바람과 함께 국영상점의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라 자유시장의 가격과 큰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러시아공화국 지도부는 수확과정에 유실이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으로 서방선진국들에 긴급식량원조를 호소하고 있다.전KGB소속 정예사단들이 감자수확에 동원됐고 감자수확에 동참하는 일반시민들에게는 시중가격의 50%정도에 감자를 사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리나(35)여인은 『외국에서 식료품을 원조해도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것이다.온다고 해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릴게 틀림없다.미국서 무상 원조한 담배 1갑이 한달봉급의 20분의 1인 25루블에 팔리고 있는게 소련의현실이다』라고 정부의 노력에 기대를 걸지 않으려하고 있다. 그녀가 춥고 배고픈 겨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부지런히 더 줄을 서서 물건이 있을때,더 오르기전에 양파하나라도 더 사서 보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 「전문가 평화봉사단」/미,소에 파견 검토/서방경영기술 전수

    【모스크바 AP 연합】소련이 중앙계획경제를 자유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경영기술을 전수할 「전문가 평화봉사단」을 미국이 소련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19일 밝혔다.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소련을 방문중인 니콜러스 브래디 미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소련에 회계·마케팅·재무 및 기타 경영상의 관련지식을 가르칠 「평화봉사단」의 창설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 유고내각 분열/국방장관,총리의 사임요구 거부

    ◎연방군,크로아티아 대대적 공격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특약】 안테 마르코비치 유고연방총리가 크로아티아에서의 연방군 동원및 전투재개 책임을 물어 벨뤼코 카디예비치국방장관의 사임을 명령했으나 카디예비치장관에 의해 거부됐다고 20일 친연방신문 보르바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방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이같은 사태는 유고군이 정치력의 통제를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고의 민간정부는 이제 끝난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것으로 인용,보도했다. 【자그레브 로이터 AFP 연합】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이 20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두 공화국의 경계선에 다수의 탱크와 병력들을 포진시킨 뒤 3개방면에서 이 공화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크로아티아 TV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세르비아 공화국과의 경계선에 인접한 크로아티아 공화국 동부의 토바르니크와 니옘치,리포바치등 일부 마을에 연방군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으나 사실여부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유고연방군은 19일 예비병력을 가득 태운 다수의 트럭및 탱크와 무장병력수송차량등 모두 4백대의 차량을 베오그라드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쪽으로 이동시킨 뒤 20일 크로아티아 공화국과의 경계선 지역에서 공격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 “「총기사망」 한점 의혹없이 규명”/19일(국감중계)

    ◎대소 지원금 회수 가능성 따져봤나/추석 연휴 고속도 교통대책 밝혀라 ▷법사위◁ 대검과 서울고검·지검및 수도권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사망사건과 수서사건·오대양사건등의 진상과 검찰의 중립성확보 여부·범죄와의 전쟁성과등을 집중 추궁. 김제태의원(민자)은 『한씨 사망사건은 당시 상황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진압할 방법이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건의 진상과 파출소장의 무기 사용이 정당한 행위인지 과잉 방어행위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또 서울고검및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홍세기의원(민자)도 『한씨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상황과 기습극렬시위에 대한 검찰의 예방책을 밝히라』고 요구. 허경만의원(민주)은 『지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검찰이 신민당의원의 금품수수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여당이 압승하도록 했다』면서『검찰의 피의사실공포에 기준과 한계는 무엇이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정구영 검찰총장은 『한씨 사망사건은 파출소를 습격한과격학생들을 조사하는 것과 함께 총기사용의 경위를 조사하고 사체부검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토록 하겠다』고 답변. 정총장은 또 『수서사건·오대양사건·의원뇌물외유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역량을 총동원,실체적진실을 규명키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총장은 검찰의 중립과 관련,『임기제 총장으로서 원칙과 일관성있게 엄정히 검찰권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전재기검사장은 『한씨 사망사건 직후 사건전담반을 편성 총기전문가의 자문과 당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 ▷재무위◁ 증권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증시활성화대책을 총론적 시각에서 따지면서 대주주들의 주식 대량매각행위,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시장 독식사태,상장법인의 연쇄부도사태등 최근의 증시 현안에 대한 대책을 추궁. 이경재의원(민주)은 『최근 도산한 8개 상장법인들의 사주들이 부도직전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투자자본의 60∼70%를 챙겨간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투자액의 80∼90%에 해당하는 1천1백56억여원의 재산손실을 입었다』면서 『부도기업이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팽개치고 보유주식을 내다판 내역과 초토화된 기업공시제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무엇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답변에서 최근 상장법인의 잇따른 부도와 관련,『앞으로 공개적인 실질심사를 강화하고 성장성이 낮은 업종의 경우 공개를 억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증시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안정판 역할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을 외국의 정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내부자범위를 확대하고 불공정거래로 이득을 본 경우 이득의 3배까지 배상을 하도록 하는등의 방법으로 불공정거래를 억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앞서 열린 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대소경협 회수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데 대해 이광수은행장은 『소련상황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방 각국이 자금과 경협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정변후 소련정부도 국제협약의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사실등으로 미루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답변. ▷건설위◁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 나서 고속도로통행료 대폭 인상(평균 21%)과 도로공사현장에 군투입문제,추석연휴기간중의 교통소통대책등을 집중 추궁.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 가릴것 없이 한마디씩 질책의 소리를 높여 눈길. 김운환·최이호의원(이상 민자)은 『86년이후 동결됐던 통행요금을 한꺼번에 21%나 올린 것은 한자리수 물가를 고집해온 정부의 경제시책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고 질타. 이에 권병식도로공사사장은 『고속도로 추가건설재원마련 등을 위해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통행료 인상이 전체 물가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고 답변. ▷노동위◁ 경기도 지방노동위와 근로복지공사 반월병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의 지연판정과 안산 반월공단 근로자들의 직업병실태에 대해 집중 질문. 이날 감사는 소속의원들이 오는 27일 열릴 부산노동청 감사때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느라 40분이나 지연된 상오 10시 40분에 시작. 질의에 나선 이인제의원(민자)은 『도내 노사분규 발생건수 2백43건 가운데 노동위원회의 본래기능인 알선·조정·중재에 의해 해결된 것은 14%인 35건에 불과하다』고 질타한뒤 『이는 노동위원회가 전문가를 활용치 않고 사무국직원들의 형식적 업무처리때문』이라고 공박. ▷교청위◁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골프를 스포츠종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스포츠로 대중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골프장건설등 시설관리규정의 문제점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보완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답변. 박장관은 『지난 90년 3월 17일 제정된 골프장 관리규정은 완화된 부분보다는 강화된 부분이 더 많아 ▲상수원 보호법 ▲오수시설 설치 ▲농약오염방지및 잔류량방지 ▲천연기념물의 보존법과 자연환경훼손·생태계보호법등이 추가됐다』고 설명.
  • 외언내언

    70년대 국외추방된 소련의 반체제 작가·시인은 10여명에 이른다.「소련은 1984년까지 살아 남을 것인가」를 쓴 안드레이 아말리크를 비롯하여 안드레이 시냐프스키,버질 타나세등등.알렉산드르 솔제니친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그들에게 공통되는 점은 자유를 얻은 대신 작품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생활이나 언어 환경이 바뀐 때문이라는 지적도 따랐다.솔제니친도 미국에 정착하여 몇해동안 단편 하나를 쓰는데 그쳤다.그나마 소련에서 쓰다가 만 것의 완결.하지만 솔제니친은 그후 러시아 혁명사를 그리는 「붉은 수레바퀴」를 보완해나갔다.53년 동안 구상하고 자료를 모은 작품이다.◆픽션의 수법으로 쓴 방대한 역사소설이 「붉은 수레바퀴」.그 일부인 「1914년 8월」은 71년에 나왔다.미국에 사는 동안 여기에 3백 페이지 정도 가필하여 내놓은 8백54페이지의 증보판이 그책.그는 이 책이 나온 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붉은 수레바퀴」가 소련에서 발간되기 전에 내가 귀국한다면 나는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서방측에 경고를 보냈던 솔제니친.서방측이 공산주의의 속성을 너무 모른다는 충고였다.하지만 그는 소련이라는 나라를 사랑했던 애국자.병자와 질병은 다른 것이라면서 소련 사람과 소련의 현체제를 혼동하지 말라고도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는 서방사회의 도덕적인 타락상을 개탄하기도.『동양이 떠오른다』는 말의 배경도 거기 있었다 할 것이다.◆솔제니친에게 귀국길이 열렸다.국가반역죄 기소가 취하되었기 때문.「수용소 군도」등의 금서가 출판허용된 것이 그 전조였다.17년 망명생활 끝의 귀국길은 승리자의 개선길이 된다 하겠다.
  •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 인터뷰

    ◎“유엔 단일의석 문제 조속 논의”/“동구완 달라 주체사상 확고” 『북한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유엔에서 남측과 접촉및 회담을 많이 갖자는 입장입니다.의제는 통일문제보다는 유엔과 관련된 문제들을 협의하기를 원합니다』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은 17일 하오 남북한유엔가입안이 통과된 뒤 국기게양식을 마치고 총회 회의장 건물 2층 인도네시아 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남북유엔주재대사관 접촉에서는 단일의석을 이루는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는등 유엔에서의 남북간 협력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에 가입한 소감은. 『남한만 유엔에 가입하면 통일문제등이 왜곡돼 유엔에 전달될 수 있고 통일에 지장을 줄 것 같아 가입한 것이다.우리의 유엔가입은 오로지 군축과 통일을 위해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남북한이 따로따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일시적이어야 한다.두개의 의석을 후대에 물려주면 상상도 못할 죄가 된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는지. 『남북대화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잘되고 있다.유엔에서는 유엔과 관련된 상호협조및 통일지향적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 ­향후 북한은 대유엔외교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유엔과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남쪽에는 유엔사령부가 있는데 유엔가입을 계기로 북한이 유엔으로부터 합법정부임을 인정받았다.또 평화애호국이라는 점도 공인받았다.앞으로 유엔사를 해체하고 정전협정을 고쳐야 한다.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있는 주한미군은 나가야 한다. 이상옥외무장관의 유엔가입수락 연설을 들으면서 감정이 상했다.50년대(한국전쟁)에 유엔이 남한의 자유를 위해 나섰다는데 기분나쁜 소리다.과거를 들추면서 대결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남북이 서로 협상하고 협조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두개의 의석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수 있나.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남북한 단일팀으로 국제탁구경기에서 우승도 했다.원리는 마찬가지이다.남측이 민주통일을 지향하면 이뤄질 수 있다』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은. 『그는 장관이고 나는 부부장(차관)이다.그러나 김영남 외교부장이 뉴욕에 오면 가능성이 높다.우리는 외무장관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나도 외무장관회담 문제를 말한 적이 있다.남측의 의도를 모르겠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김일성주석도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고위급회담에서 진척이 있어야 이뤄질수 있다』 ­수락연설에서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서방세계에서는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가 망했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우리의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이 중심이 된 주체사상이다.앞으로도 변함없이 더욱 강하고 공고해질 것이다』 ­북한의 유엔가입이 일북수교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유엔가입으로 일본은 우리와 관계를 맺는데 편하게 됐다』
  • 유엔시대의 남북한 관계/최호중 통일원장관의 전망

    ◎한반도 통일의 여명기에 진입/북,제한개방→평화공존 택할듯/서방과 수교 겨냥,실용노선으로 전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후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북한은 단기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위로부터의 부분적·점진적 개방과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부총리는 『이 경우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라는 권위주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되 경제분야에서는 비교적 개방·개혁을 추진하는 일종의 개발독재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원(이사장 이동원)주최 유엔가입 경축 강연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유엔동시가입 이후의 남북한관계」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또 『북한이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었다 해서 그들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당장 수정하든가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향후 국제기구,서방국가들과의 접근을 꾀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하고 『이 경우 북한의 폐쇄체제는 점차 개방될 것이며 남북관계는 유엔동시가입­북한의 제한적 개방­평화공존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공조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엔가입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접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최부총리는 예상했다. 최부총리는 또 『북한이 걸프전과 소련사태를 통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한편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의 미군철수,한반도 비핵지대화,군축문제등을 앞세운 평화공세를 가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남북대화문제와 관련,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남북대화가 북한의 대미·대일수교와 연계되어 있고 중·소 또한 바라고 있는 문제인 만큼 북한이 형식적으로나마 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북한의 기본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당장 생산적 결실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같은 비생산적인 남북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로최부총리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대외적 현실주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 내부적으로 또는 대남관계에 있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정책이 나타나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혁명주의노선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가 촉진되고 북한·미국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같은 상황변화 역시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고 평화공존체제를 수용치 않을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최부총리는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예상외의 돌출적 사건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북한체제의 변화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며 남북한 관계나 통일문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몇년간이 민족 분단사에 분수령을 이루는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솔제니친,17년만에 귀국길 열려

    ◎소 연방 검찰서 「반역죄」 공식 취하/74년 「수용소군도」 발표한뒤 추방 【모스크바 외신 종합】 소연방 검찰은 소련의 망명작가이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2)에 대한 반역죄 기소를 17일 취하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솔제니친은 지난 74년 그에 대해 취해졌던 국가반역혐의 기소가 취하된 것을 17일 환영하고 귀국의 열망을 강력히 나타냈다. 볼셰비키혁명 이후 소련이 낳은 가장 주목할 만한 반체제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소련의 과거에 대해 침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지난 74년 국가반역의 혐의로 조국에서 강제추방당했다. 제2차대전중 육군대위로 독일국경전에 참전한후 암수술과 소련관료체제의 박해,그리고 자신을 강경노선 공산주의자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추방생활을 극복한 그는 소련검찰이 17일 반역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하함으로써 17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는 길이 법적으로 열렸다. 솔제니친의 작품과 용기는 전세계의 경의를 불러일으켰고 그로인해 그는 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62년 그의 수용소생활을 바탕으로 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발표,일약 명성을 획득했다. 45년 참전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을 비판한 것이 발각돼 8년의 수용소 억류생활 중 암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어 「암병동」과 수용소 생활을 그린 「제일원」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방에서의 그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지나 소련지도부의 그에 대한 박해는 점차 가중됐으며 70년 노벨문학상 수상이후는 더욱 박해를 받았다. 74년 그가 소련강제노동수용소의 기록 역사물 「수용소군도」를 발표하자 격분한 소련당국은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강제로 해외에 추방했다. 이로써 그의 지난 17년간의 망명생활이 시작돼 76년 그는 미국 버몬트주 커벤디시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며 소련의 역사를 다룬 3부작 「붉은 수레바퀴」를 집필,80년대 후반에 차례로 발표했다. 지난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솔제니친에 대한 복권조치를 단행했으며 솔제니친은 그에 대한 반역죄기소의 취하를 요구했었다.현재 작품집필중인 솔제니친은 그러나 당장 귀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불·이,유고에 파병 추진/독,“전폭 지원”… 미도 지지 시사

    ◎오늘 9개국 외무회담서 본격 논의/유고/휴전 합의 불구,전투 계속 【파리·본 UPI 연합】 서유럽권 국가들은 전황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는 유고슬라비아에 파병할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고 현지에 급파된 유럽공동체(EC)특사의 휴전 중재 노력에도 불구 전투가 재개되고 있으며 19일 헤이그에서 소집되는 9개국 서유럽연합(WEU)외무·국방장관 특별회담에서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뤼질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특히 프랑스및 이탈리아등에 의해 본격 추진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도 파병이 결정될 경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으며 미국 역시 「현시점에서는 불가」란 단서가 달리기는 했으나 유사시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등 대유고 군사 개입에 대한 서방권의 지지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WEU가 유고에 평화유지병력을 보내기로 확정할 경우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17일 모든 당사자들이 유럽평화유지군 배치에 동의하라고 촉구하고 프랑스가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자국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과 WEU가 「혼합군」을 구성하는 방안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자그레브(유고슬라비아) 외신 종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유럽공동체(EC) 중재로 크로아티아공화국과 세르비아공화국간에 합의된 휴전 발효시간인 18일 정오(한국시간 하오 7시) 이후에도 육·해·공군을 동원,크로아티아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계속했다.
  • 남북한 대결 외교 지양/한국문제 유엔 부상정원칙 고수

    ◎이 외무 기자 간담 【뉴욕=임춘웅특파원】 이상옥외무장관은 16일 『17일의 남북한 유엔가입이 통일의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고 『남북한 대결외교를 지양하고 화해와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문제 불상정,불토의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유엔총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 이장관은 이날 아침(한국시간 16일 밤)뉴욕주재 한국특파원단과 숙소인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46차 유엔총회대책을 밝히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한측이 몰합리한 문제제기를 할 경우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북한의 국제핵안전협정 서명및 핵사찰문제에 관해 『그들이 미국 일본등 서방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최소한 핵안전협정에의 서명,핵사찰 수락정도는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이와함께 남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대화에 성실히 임할 때 최소한의 신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역대 유엔대사는 말한다(유엔코리아)

    ◎남북 새 관계 정립·통일의 발판 구축/세계 무대에 당당히 참여… 민족 자긍심 회복/남북 외교 소모전 지양,「통일플랜」 만들때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은 우리외교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다.꿈에도 그리던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유엔회원국들의 만장일치속에 실현되기 때문이다.남북한유엔가입은 남북한관계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지각변동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유엔가입을 위해 현지에서 동분서주해왔던 전직유엔대사들의 감회는 남다르리라 생각된다.이들의 소감을 간추려본다. ▷한표욱씨◁ 그동안 유엔외교에서 우리나라가 정식회원국이 아니라는데 깊은 공허감을 느낄 정도로 유엔가입은 우리외교의 최대현안이었다.그만큼 늘 아쉬움의 대상이었던 유엔가입 실현으로 인류의 대명제인 세계평화유지를 위해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서 떳떳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또한 우리외교의 활약무대가 보다 넓어짐으로써 그야말로 전방위외교를 소신있게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남북한 모두 회원국이 된만큼 앞으로 유엔은 남북대화의 커다란 광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전세계 대표들이 지켜보는 마당에 북한이 어찌 판문점에서나 할 수 있는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유엔에서의 남북한고위접촉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유엔가입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것으로 전망됨은 물론이다.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유엔외교를 펼치게 된다는 점에서 주유엔대표부 진용의 보강과 함께 유엔근무 외교관들의 전문성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이다. ▷윤석헌씨◁ 이번 유엔가입은 그동안 우리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산물로 볼수 있다.70년대와 같이 비동맹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남북이 경쟁적으로 「달러외교」를 펼쳤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유엔가입으로 남북간 접촉도 늘어나겠지만 결국 유엔가입은 분단이라는 냉전체제 아래서 생긴 종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는 통일이라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확실히 알았으면 한다.유엔가입에 너무 들뜬 나머지 통일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북한의 개방과 개혁만이 통일을 앞당길수 있고 여기에 우리 정부당국이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이를 위해서는 남한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그중에서도 경제력이 국력의 척도인 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우리는 통일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발전에 진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한 통일노력은 분명 경계해야 될 대목이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씨◁ 유엔가입은 첫째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수치심에서 벗어나 민족적인 자긍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둘째로는 남북한 모두 동시가입을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서로 상대방을 부인해온 허구를 깨고 현실에 입각한 새로운 관계정립의 계기가 된다는 사실이다.바로 이점에서 북한도 현실인정을 바탕으로 한 대남관계및 대서방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당국도 종전과는 달리 훨씬 유연한 자세로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그리고 경제력 신장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유엔동시가입이 자칫 잘못하면 통일을 지체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유엔가입이 실현됐다고 곧바로 통일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엔가입 이후에 새로운 출발이 이뤄지지 않고 안주하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동서독유엔동시가입때 서독이 보여준 행태가 우리에게는 좋은 모델케이스라 여겨진다.서독은 수많은 동독인들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베를린장벽을 넘는 사태에 직면하고서도 유엔에서 이 문제를 일체 거론한 적이 없다.민족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도 남북간의 문제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엔에서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오히려 북한이 체면을 의식,경직될 가능성도 높다. ▷한병기씨◁ 유엔가입은 한소수교와 함께 우리외교의 커다란 분기점이다.북한도 국제조류에 밀려 빠른 시일내 개방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당국은 능동적으로 이에 대비해야만 한다.그러나 산모가 아기를 조산해서 좋을 것이 없듯이 남북통일도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은 다음에 이뤄져야 바람직하다.따라서 북한이 갑자기 무너져서는 안되며 경제력등에 의한 남한의 북한흡수통일은 파생되는 많은 부작용으로 해서 지양해야 될 것이다. 더욱이 남한 자본주의와 북한 통제경제간의 통합으로 야기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양측 모두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된다. 따라서 우리는 주요시설의 공유화등 사회민주주의적인 요소를 보다 많이 가미해야 하며 북한도 지나친 통제경제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시장경제방식을 점차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치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시점이 바로 지금부터다. ▷박쌍용◁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신호탄임이 분명하다.정부수립 이후 절대절명의 과제인 유엔가입이 이뤄짐으로써 이제 남은 것은 통일밖에 없다. 북한의 경우 유엔회원국이 된만큼 그전같이 터무니없는 엉뚱한 수작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결국 북한도 어느정도 합리적인 사고로 우리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전방위외교에 걸맞게 내실있는 외교를 펼쳤으면 한다. 유엔가입으로 너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우리 외교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때다.
  • 북한 「탈고립 외교」 급급/유엔가입 계기

    ◎서방국들에 관계개선 “추파”/김영남외교부장 10월 영·독등 순방/우리 정부/“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하고 핵 사찰 수용하면 반대 안해” 북한은 오는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영·불·독등 서방국가들에게 관계개선의 추파를 던지는등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소련사태이후 전 재외공관에 대해 기존의 대남정책은 고수하되 서방국가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개선등 전방위외교를 강화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10월엔 김영남외교부장의 영국·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등 구주지역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유엔가입과 소련사태로 인해 그동안 사회주의및 비동맹국가들을 위주로 한 일방외교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서방국가에 대한 유엔외교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탈피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이같은 「탈고립」기도는 필시 외교정책수행과정에서 혼선을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외교부장은 소련사태직후인 지난달 24일 북경을 방문한뒤 이달초 가나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참석을 전후해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코트디부아르·이집트를 방문했으며 빠르면 10월중순쯤 구주순방을 하게될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7·7선언」정신에 따라 북한이 우리 우방국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완벽한 핵사찰 수용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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