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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동북아 새 기류에 동승 포석/대북한 직교역 해금 안팎

    ◎한·중 급속접근에 대한 불만도 큰 몫/북한 외화 바닥나 실익확보엔 의문 대만정부가 북한과의 직교역 금지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한 것은 「더이상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경제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주변의 국제정치환경이 이같은 결정을 앞당게 했다고도 볼수 있다. 대북한 직교역 허용에 대해 대만은 정치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대만은 중국의 입김으로 국제정치무대에서 한때 고립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그러나 최근 국제조류가 경제위주로 바뀌면서 다시 국제무대복귀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펴왔다.대만이 동구권국가들(88년)에 이어 소련·알바니아(90년)와의 직교역을 허용했고 이제 북한에까지 영역을 확대시킨게 이런 맥락에서이다. 따라서 북한과의 직교역을 허용으로 대만이 고립탈피란 측면에선 어느정도 목적을 이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과의 직교역으로 대만경제가 실제로 얻을수 있는 이득이 클것 같지는 않다.이는 외화보유고가 거의 바닥난북한과의 사이에 구상무역외에는 교역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경없는 경제활동」에 따른 결정일 뿐이라는 대만의 말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론는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면도 있다.최근 한반도주변의 빠른 국제정치 변화는 대만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동승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갖게 했다.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직교역금지조치를 해제했고 이는 대북한 정책변화의 시작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수락 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곤 있지만 북한·일본간의 수교회담이 5차례나 열렸고 미국도 북경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엔 6자회담추진등 새로운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더욱이 한국은 소련과의 국교수립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추진,동북아의 급속한 변화속에서 대만만 제외돼온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탈피,대만도 변화의 흐름을 타야겠다는 의지가 대중국 관계정상화 추진에 따른 한국에의 불만과 겹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볼수 있다. 한편북한으로선 부족한 국내소비재 수요의 충당을 위해 교역국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최대의 지원국인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어 대만과의 관계개선엔 어려움이 있을것 같다.대만 역시 북한과의 외교관계 개선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대만과의 직교역은 폐쇄사회 북한에도 서방의 물결이 스며들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인자
  • 갈리총장의 유엔 “제2창설” 부푼 꿈

    ◎첫 아주인 살림꾼… 기대와 과제/방만한 조직의 비능률성 “대수술 대기중”/5국 거부권 인정한 헌장개정도 “그의 몫”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가 다음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시 됨에 따라 갈리가 이끌 유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 제2의 창설기를 맞고 있다.창설 당시의 부푼 꿈같지는 않더라도 유엔의 기능,유엔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때인 것이다.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전에 없이 난산이었던 것도 실은 이같은 시기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일찍부터 갈리를 지지하고 나섰던 중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 영국은 물론 소련까지도 갈리에 회의적 이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갈리가 과연 유엔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투표 수시간 전까지도 갈리 지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갈리의 나이가 문제가 됐다.표면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갈리의 나이가 올해 69세.나이를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현재의 케야르총장보다 불과 2년 연하이다.이런나이로 문제가 산적한 유엔을 끌어갈 스태미나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나이를 비교적 따지지 않는 서방세계에서까지 갈리의 나이를 거론했던 것은 앞서 지적한 앞으로의 유엔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냉전이후시대를 주도할 유엔총장으로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갈리에게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 지적됐다.그는 국제법 전공의 보수출신이란 지적배경과 합리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외교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점이 문제시 된 것도 결국은 앞으로의 유엔에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새로운 유엔을 이끌자면 리더십과 비전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미·영·소가 갈리지지로 마지막 단계에 돌아선 것은 대안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사무총장 후임도 최소 임기말 2∼3개월 전에는 결정되는게 상례였다.관례대로라면 갈리추천도 지난9∼10월에는 끝났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안보회의 갈리추천은 케야르임기(12월말)를 겨우 한달여 남겨놓고 이뤄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영이 끝내갈리의 손을 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권의 집단적인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아프리카는 그동안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대륙」이란 이유도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란 기치아래 행동통일을 기했다.그것도 본래는 아랍인 아닌 흑인총장을 바랐으나 아프리카 지역이란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갈리총장은 우선 유엔내부 문제부터 손을 대야 할 형편이다.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등 6개의 주요기구와 17개전문기구로 구성돼 있는 유엔의 기구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비능률적이란 비판이 많다.사무국에만 2만5천여명의 상근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된다.각국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적자 유엔으로서는 작은문제가 아니다.헌장개정 문제도 그의 몫이다.미 영 소 불 중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휘두르도록 돼있는 현재의 헌장으로는 유엔이 새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의 역할을 도외시 하고는 유엔이세계문제를 풀어가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판단이다.2차대전의 산물인 유엔이 5개 전승국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때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계는 변해있다.5개상임이사국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할지가 의문이지만 걸프전에 미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갈리부총리는 전쟁이 끝나자 전 아랍의회구성을 제의했다.아랍의회 아이디어의 핵심은 산유국이나 비산유국이나 아랍국들은 아랍권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함께 놓고 함께 쓰는 다분이 낭만적인 발상이었다.이 제의에 시대착오란 비판이 일자 갈리는 『내가 희망을 잃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갈리는 유엔에도 큰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다.
  • 중국 대내외정책 “전면조율” 예고

    ◎내일 개막 「8중전회」 무얼 다루나/소 공당붕괴 파장 점검… “제2개혁 선언”/권력구조 일부 개편… 주용기등 정치국 진입 여부 관심/대 서방 유화 제스처속 화평연변엔 단호대처 예상 중국공산당은 25일부터 제13기중앙위원회 제8차전체회의(8중전회)를 열어 소공산당붕괴이후의 대내외정책들을 정리하고 내년 여름의 14차당대회 준비작업도 벌인다. 중국당국은 3∼4일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8중전회에서는 농촌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가장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해외의 중국관측통들은 이번 기회에 중공당권력구조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중요한 인사개편은 내년 당대회에서 단행되지만 이번 8중전회는 13기 마지막 중앙위전체회의라는 점에서 내년의 인사개편향방을 엿볼수 있는 일부 인사이동이 단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뤄질 가장 중요한 인사이동은 지난 4월 동시에 부총리로 승진한 주용기와 추가화의 정치국 진입문제다. 현재 중국경제의 생산분야(주)와 기획분야(추)를 분담하고 있는 이들 두사람은 중국정계의 「떠오르는 별」 「총리후보」등으로 불려왔다.이들의 정치국원 발탁은 이미 기정사실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중 한사람이 이번에 정치국상무위원이 되지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으나 아직은 회의적이다.만약 둘중 한 사람이 상무위원이 된다면 그가 현재의 이붕총리 바통을 이어받을게 분명하다. 최근들어 개혁파가 주도권을 장악해가고 있는 추세를 보면 강택민총서기와 같은 상해출신으로 등소평의 절대적 신임까지 받고 있는 주가 이붕후계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하지만 진운·이붕등 보수파의 적극 지원과 당수뇌부의 개혁·보수파간 균형문제를 따진다면 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양상곤국가주석의 동생이며 총참모장과 동격인 양백빙 인민군총정치부주임의 정치국 진입문제도 거론되고 있다.이는 현재 14명의 정치국원중 군출신은 진기위국방부장 한사람 뿐이어서 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양과 같은 보수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8중전회에서 주·추·양 3인의 정치국 진입이 성공한다면 내년 14차 당대회에서는 연로한 원로들이 대거 퇴진하고 젊은층의 중앙위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 이들 젊은이들 중에는 당원로의 자녀들이 꽤많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8중전회에서는 걸프전과 소공산당 몰락이후의 국제정세와 중국이 나아갈 대외정책도 논의된다.그 방향은 이미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지시한대로 서방강대국들과 맞서지 않는 수비위주의 유화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중국체제를 평화적으로 뒤엎으려는 서방의 화평연변에는 단호하게 대처,국내정치사상교육과 사찰등의 강화로 맞설 것이라는 입장이 거듭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문제의 경우 지난 3년간에 걸쳐 과열경제를 진정시켜온 이른바 치이정돈기간의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제2단계개혁개방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2단계개혁은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제고에 초점을 맞춰 ▲한국·일본의 기업그룹과 비슷한 대형국영기업(국가원)을 적극 육성하고 ▲기업의 자율성과 활력을 최대한 보장하며 ▲기업이 근로자의 채용과 해고를 자율적으로 집행,이른바 철반완(쇠밥그릇·평생고용제를 의미)제도를 폐지해나가는 것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당국이 이번에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농업문제도 역시 중요한 이슈임에 틀림없다.중국은 지난 10여년간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온포」단계(배부르고 등이 따스한 최저한도의 의식생활수준)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10년간은 「소강」단계(어느 정도 여유있는 생활)를 이뤄내야한다고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선 현재 11억인구를 위한 곡물생산 4억3천만t을 5억t으로 늘려 12억인구를 먹여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여름 양자강일대를 휩쓴 대홍수는 당지도층 인사들도 한여름 농촌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그 결론은 당의 총력을 기울여 완벽한 치수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이 농촌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농촌문제가 해결돼야 사회주의체제 유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이번 8중전회에서는 거창한 치수관련대책과 농촌기술개혁 및 정신교육등 40개 항목의 농촌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러시아공,독자외교 주체로 등장/옐친 방독 결산

    ◎달라진 예우… 「무시 못할 러시아」 입증/식량원조등 경협 얻어내 실리 확보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23일 구소비에트연방이 와해된이후 처음으로 2박3일의 독일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옐친으로서는 이번 독일방문이 러시아가 주권국가로 독립한이후 독자적인 외교주체로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의미가 있으며 독일로서는 과거 소련연방의 고르바초프대통령만을 카운터파트로 삼았었던데에서 탈피,소연방의 각공화국과 직접적인 접촉을 함으로써 외교·경협·군사적인 실리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이때문에 독일은 옐친대통령을 최국빈영접으로 맞았으며 옐친대통령은 짧은 여정동안 본과 베를린,쾰른,슈투트가르트등을 오가며 바이츠제커대통령·쉬스무즈국회의장·콜총리·겐셔외무장관등 소련의 최대후원자인 독일의 실력자들을 골고루 만나 독립국가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동시에 독·러시아협력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다졌다. 옐친은 독일도착성명을 통해 자신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도와달라고 구걸을 하러온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혁의지를 설명하고 협력방법을 논의하러 왔다고 강조,주권국간의 동반자의 관계임을 분명히했다.그는 이어 23일 출국성명을 통해 『나의 이번 방문은 새로 태어난 러시아,새로 출발한 독일간의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것』이라고 소련의 새로운 실세임을 과시하고 그동안의 협상이 만족스러웠음을 표시했다. 독일은 85년이후 소련과 밀착하면서 통일까지 달성할 수 있었으며 콜독일총리와 고르바초프대통령간에는 「둣젠」(너,나)관계일정도로 사적으로 가까워 밀월의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으나 지난 8월 소련구테타미수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대소관계의 창구다변화를 모색,콜총리가 옐친대통령을 초청하기에 이른것이다. 독일은 더욱이 소련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전제아래 실질적인 소련지원의 대부역할을 해왔으며 옐친대통령도 이런 분위기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14개항으로 된 독·러시아협력협정은 독일과 러시아공화국이 경제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밀착시킨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영토문제를 비롯,자원개발협력·독일계 볼가공화국설립·소련의 대외부채탕감문제등 양국관계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있다. 콜총리는 회담이 끝난후 러시아가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자구책에 독일이 최대한의 협조를 할것이라고 다짐하고 독일은 EC국가들과 함께 겨울을 맞아 러시아에 대한 생활필수품의 공급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이에대해 옐친대통령은 서방국들이 우려하고있는 핵통제권의 일원화와 볼가공화국의 설립을 약속함으로써 독일측의 환대에 보답했다. 독일 언론들이 논평하는 바와 같이 옐친의 이번 독일방문은 소련 연방이 과거보다는 약화되었지만 러시아가 유럽의 미래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을 국제사회에 상징적으로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독일을 비릇한 유럽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소련연방의 정책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만큼 옐친의 개혁의지가 소련의 개혁성패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독일은 옐친이 독일방문을 계기로 그의 입지가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 소 연방은 인수해도 외채상환 차질없다/옐친,방독회견

    【슈투트가르트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소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3일 3일간의 독일방문을 마치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공화국이 연방금융기능을 전면 인수했다고 해서 서방 선진국들과의 외채상환협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또 독일의 정치 및 재계지도자들과 잇따른 회담을 갖고 러시아공화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 영·불·독 주 유엔대사/북에 핵사찰 수락 압력/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연합】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대한 서방측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협의의 장에서 이 문제가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3일 신뢰할수 있는 외교소식통을 인용,뉴욕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상임이사국 5개국은 이미 막후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에 대해 비공식 협의를 거듭해오고 있는데 이날 현재까지 영국·프랑스·소련의 대사가 개별적으로 박길연 북한대사와 만나 각국의 입장에서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의 조기수락을 요청했다. 소식통은 또 『나머지 2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도 금명간 북한대사와 접촉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은 북한과의 대화촉진을 중요시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4개국의 행동과는 일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임이사국의 움직임에대해 북한의 유엔대표부 당국자는 『일방적인 핵사찰 수락의 압력을 넣으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 새 유엔총장 부트로스 갈리

    ◎78년 캠프데이비드 협상의 주역/애 부총리… 친서방 기조 유지될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69) 이집트 부총리는 과거 이집트·이스라엘전쟁을 종료시킨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상에 이집트대표로 나서 이를 성사시킨 베테랑 외교관. 갈리 부총리는 지난 77년부터 91년까지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3월 외무담당 부총리로 승진됐다. 갈리씨는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77년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때 그의 고위보좌관이 됐으며 81년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에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밑에서 계속 측근으로 일해왔다. 아프리카이면서 중공국가인 이집트출신이고 또한 회교지역에 살면서 기독교도인 그는 특히 제3세계문제는 물론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갈등해결솜씨가 기대되고 있다. 2년전부터 유엔 사무총장직을 노려온 그는 평소 『나의 야심은 누구도 적극 나서지 않는 팔레스타인 문재해결을 위해 초석을 쌓는 일』이라고 공언해왔다. 이와 함께 그는 또한 전임자인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이 추구하던 친서방·친미정책도 충실히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갈리씨는 46년 카이로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정치학과 국제법의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49년 파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후 77년까지 카이로대학에서 국제법 교수로 일해왔다. 대학교수 재직시절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집권 아랍사회주의 연합당의 정치국원,알 아람지에도 간여하기도 했다. 갈리씨의 이번 선출에는 미국의 지지와 아프리카국가들의 지원,그리고 프랑스의 공식·비공식적인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국가들은 그동안 이지역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아프리카출신이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갈리씨는 6명의 아프리카 후보중 한명이었다.
  • 「미군철수 연기」는 대북 실질적 압력/한·미 안보협의회의를 보고

    ◎남북관계 악화막게 군사적 행동은 신중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가 끝났다. 동북아 안보협력,주한미군 추가감축,방위비 분담,방산협력 및 제3국 수출문제,연합지휘체제 개선등 안보협의회를 통하여 한미 양국이 함께 다듬어 가야할 사안들은 산적해 있다. 금년에는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부시 미대통령 선언에 따른 전술핵 처리방안 등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핵문제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특히 양국이 합의한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동결』은 매우 실질적인 대북 압박조치로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는 한미 양국이 수평적 동맹관계내에서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며,어느 한쪽만의 국익을 쫓아 일방적으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양극체제와 단극체제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장단점이 혼재한다. 소련제국의 붕괴로 양극체제가 약화되고 일견 미국이 단극인 시대가 열리고 있고,온세계가 동서간 이념대결 마감,공산세력의 퇴조,군축무드 조성 등 즐거운 변화들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극체제하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질은 별개의 문제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전쟁의 부재」를 평화와 안정으로 동일시하고 이를 추구한다면 한 국가에 의한 전세계의 통치 또는 식민지화가 이를 가장 확실히 보장해 준다. 이럴 경우 단극국가는 부와 힘의 독점자가 되고 여타국가는 「굴종」이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질은 열악하다. 북한의 핵문제를 바람봄에 있어 한미간 시각차가 있다면 이는 「상호존중」차원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핵정책을 존중함에 있어 한국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할 바를 다했다. 우선 비핵선언이나 농축·재처리 시설의 포기는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제거하는 「대북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확산 방지에 관한한 미국은 우방이나 적성국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정책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방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한국은 핵확산이 세계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이 위험스런 나라들의핵보유를 견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 미국의 핵금정책을 지지해 왔고 NCND 정책도 존중해 왔다. 이번에 선포한 비핵 5원칙도 한국이 대응적 핵개발로 북한핵 문제를 돌파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오늘의 안보없이 내일의 통일이 있을 수 없고 때문에 한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미국은 맹방의 안보를 위해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하되 남북한 관계가 지나치게 적대화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다른 한편에서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도와야 한다. 미국이 어차피 세계 핵금정책 차원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한국에 불필요한 「악역」을 내맡기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의 「모양새」를 강화시키는 국익이 될지는 몰라도 남북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주는 모습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23차 한미 안보협의회는 필자의 이러한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및 화학무기 위협에 관해 인식을 같이 했고 핵저지를 위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킬 조치보다는 우선 외교·경제적 압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이후에도 한국이 필요로 한다면 효과적인 대북공동감시체제 유지,핵우산 확약 등을 통하여 한국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주어야 하며 농축과 재처리마저 포기한 한국의 원자력산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평화용 핵기술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런류의 일들을 게을리한다면 이는 미국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한 우방의 국익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되어 상호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 미국의 무차별적 무역압력과 방위비 분담요구,그리고 동아시아경제지역(EAEG)의 결성을 반대하는 미국을 보면서 이것들이 한미관계에 단극시대의 부정적 측면을 예고하는 사건들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걸프전정이 동맹국들의 도움으로,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치러졌음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상호호혜적인 것으로 다듬어 갈 때 추후의 다극화시대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은 계속 빛을 발할 것이다. 올해 연례안보협의회은 한미관계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본다.김태우
  • 아시아 공산주의의 앞날(서울신문 46돌 특별기고)

    ◎데이비드 첸(홍콩언론인 정치평론가) 국제기류 분석/당분간 중국중심의 「블록」형성할듯/국익추구를 앞세워 점차 해체 전망/북한·동남아 3국과 밀착 가능성 높아/서방·주변국 경협통해 개방 유도해야 최근 몇년동안 세계는 소란스런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왔다. 동구 공산체제는 거의 붕괴됐으며 차우세스쿠가 즉결 처형했다. 대부분의 동구공산당이 불신임받아 권력을 잃은 대신 민주적인 정치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이데올로기의 좌절때문에 중국의 위상은 크게 변했다. 거기에다 지난 걸프전때 보여준 줏대없는 처신으로 또 한차례 체면이 손상됐다. 보다 큰 결정타는 지난 8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 실패였다. 소 공산당은 이를 계기로 불법화됐으며 국제공산주의운동을 주도해온 이 나라의 사회주의 체제가 하룻밤 사이에 와해됐던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유일한 강대국으로 남게 됐으며 넝마처럼 갈기갈기 찢겨진 잔존공산세계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떠맡게 됐다. 이같이 움츠러든사회주의 세계의 앞날이 밝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런 정세하에서 중국은 지난 10여년간에 걸쳐 남방국경 일대에서 티격태격 다투어온 3개 공산국가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으며 동부국경지역에는 아직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옛 전우인 북한을 재평가하기에 이르렀다. 과거의 불편했던 관계에도 불구,공동의 적을 앞세두고 이들 주변국가들과 같은 배를 탄채 민주주의가 압도해가는 오늘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정세하에서는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의문들이 나올 수 있다. 즉,이들 잔존공산국가들은 각기 뚫기 어려운 곤경과 난제들을 안고 있음에도 현재의 정치체제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인가. 변화가 생겨난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나갈 것인가 등등. 이렇게 사태를 진단한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첫째,중국은 경제적으로 소련보다 훨씬 강하다. 지난 10년간의 경제개혁은 11억인구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켰으며 이같이 비교적 풍족한 사회에서는 정권당국뿐 아니라 인민들도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사회안정을 더욱 갈망하게 된다. 89년 6월의 학생운동이 실패한 주요원인은 그들의 활동무대가 도시에 국한된 채 농촌주민들은 대체로 현실에 만족해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둘째,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가들은 중국에서도 소련과 유사한 사태진전을 기대하면서도 소련에서 발생한 새로운 문제들에 너무 몰두했었다. 분명히 말하자면 미국은 중국이 소련과 같은 방식으로 와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은 중국주변지역에는 비록 소규모일지라도 중국난민의 유입을 달가워하는 나라들이 없었기 때문인 듯 하다. 따라서 중국은 당분간 북한·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과 함께 공산체제를 유지해 갈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의 처지는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김일성은 허구의 거창한 비전이나 제시하면서 인민을 틀어쥐는 전체주의 통치방식이 공산체제의 종맒을 더욱 앞당길 뿐이며 인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만이 정권생존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동구와 소련 공산체제 붕괴로 김은 이제 중국을 이용한지렛대를 잃었으며 따라서 자신이 스스로 북경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중·북한 양국은 스스로 새로운 결속을 다지고 있다. 북경의 공산정권은 1940년대 공산혁명의 결실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의 지도자는 원로혁명가들의 자손들중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생각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서 당원로의 자녀들이 당·정·군부의 요직에 서서히 기용되기 시작했다. 중국과 베트남도 양국간의 울타리를 낮추고 긴장관계를 완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두 나라는 79년과 88년에 두차례나 단기전을 벌였으며 이같은 지난달의 상흔은 아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달초 두 모이 베트남 당총서기의 공식 북경방문 이후 어제의 증오가 우호협력관계로 바뀌었다. 국제상황변화에 덧붙여 소련의 지원중단과 경제적인 문제들이 하노이 당국자들로 하여금 대중국 적대감을 버리게 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관계개선으로 베트남은 중국 모델의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북한이나 베트남과는 좀 다른 처지에 놓여있다. 자원이 빈약하고 소국인 라오스는 전략적 고려대상이 되기 어렵다. 캄보디아의 경우 새로운 연정을 구성한 4개 정파중 2개가 공산국가로 부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나라는 민주적인 나로 모습을 갖춰갈 것 같으며 지역협력 측면에서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쪽으로 접근해갈 듯하다. 캄보디아를 제외한 채 중국을 핵심으로한 아시아 공산블록은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블록은 과거 수십년간 지탱해온 소련블록과는 아주 다르다. 초강세력도 아니며 패권을 추구한다거나 공세적일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공산블록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공산체제의 생존여부보다는 국가이익이란 측면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문제의 초점은 자연 중국과 그 지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지난 10여년동안 중국 정계를 장악해온 등소평·진운·팽진 등과 같은 원로들일 정치무대를 떠나는 주요변화는 2년대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택민 총서기를 중심으로한 현 당지도체계가 그대로 존속될지의 여부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공산주의 체제를 옹호하려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가 이 체제의 수혜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엄격하게 고수하려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공산주의와 그 조직은 중국처럼 각양각색의 산만한 국가를 통치하기에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사고방식믄 점차 민족주의 색채를 띠어갈 것이며 따라서 국제공산주의운동도 이들 블록내에서는 단지 흉내나 내는 정도로 바뀔 것이다. 즉각 답변하기가 매우 옹색한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중국의 공산체제는 동구와 같은 방식으로 갑자가 붕괴할 것인가,아니면 소련에서처럼 보다 극적으로 무너질 것인가? 이는 지역뿐 아니라 다른지역 정치지도자들에게도 망령처럼 따라 붙으며 괴롭히는 문제다. 중국의 경우 전세계인구의 4분의 1을 포용할 정도로 너무 방대한 국가여서 정치체제에 어렵다.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의심할 바 없이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주변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최선의 해결방안은 잔존 공산국들이 자체 경제개발을 보다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이 될 것 같다.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주민들은 보다 향상된 생활의 질과 보다 높은 포부를 가지려 하며 이는 결국 지도자들을 조용히 효과적으로 설득시켜 나갈 수 있다. 그 지역이 중국이 든 북한이든 혹은 베트남이든,또 그 명칭이 공산주의든 아니면 다른 용어를 사용하든 보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치방식을 도입토록 설득시켜 나갈 수 있다는 얘기이다. □데이비드 첸 ▲중국 상해출신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중국 및 국제부장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 ▲국제정치평론가·중국문제전문가
  • G7,소에 현금차관 10억불 제의

    ◎외채이자 60억불 상환 1년 유예도/소 9개공서 “연대상환” 합의따라 의견 접근 【모스크바·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서방 선진 7개국(G­7)은 19일 소련에 10억달러의 현금 차관을 공여 하고 약 6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이자 상환을 향후 1년간 연기하는 내용등을 담은 3개항 긴급 지원안을 제시했다고 G­7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G­7 재무차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소9개 공화국 지도층과 가진 비공개회동에서 이같이 제의했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약속한 식량 구입 차관을 비롯,앞서 합의된 대소 재정 지원 역시 신속히 이행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루지야·우크라이나및 아제르바이잔등 일부 공화국이 대서방 채무분담에 여전히 이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과도기 소연방 총리격인 이반 실라예프 국민경제관리위원장도 공화국간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G­7 지원을 「거절할 수 밖에 없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도되는등 지원 실현 전망이 아직은 불투명하다. G­7 재무차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우즈베크및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소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비공개 회동한 자리에서 ▲10억달러 단기 현금 차관 공여 ▲향후 1년간 외채 이자 상환 유예및 ▲서방이 앞서 공약한 재정 지원 신속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3개항 긴급 지원안을 제시했다고 G­7 관계자가 전했다.
  • 소방 유지·서방지원 겨냥한 포석

    ◎고르비,셰바르드나제 왜 소 외무 재기용했나/“미·영·일등 신뢰하는 인물”… 상황변화 시도/“옐친 권력장악”… 일부선 성공여부에 의문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를 외무장관직에 전격 재기용한 것은 거의 소멸직전의 소련방을 구하기 위해 그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수있다. 모스크바 관측통들은 셰바르드나제의 재기용을 지난 쿠데타이후 연방의 급속한 해체분위기와 보리츠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절대적인 위세에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권력재확보의 대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고르비로서는 이 작업을 추진키 위해 체질적으로 「자기 사람」인 셰바르드나제를 외무장관으로 앉히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수 있다.보리스 판킨은 체코대사로 있다 쿠데타직후 옐친의 입김으로 일약 외무장관에 발탁된 사람이다.반면 셰바르드나제는 지난해 12월 고르비가 보수경향을 보이자 한때 그의 곁을 떠나기는 했지만 소련의 미래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고르비와 이념적인 동지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고르비로서는 중앙정부권한을 유지하는데 긴요한 서방지원을 얻는데도 「셰바르드나제 외무」카드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서방선진7개국(G­7)등 소련의 채권국들은 대소지원과 외채문제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연방정부의 존속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고 미·영·일등이 「연방정부론자」인 셰바르드나제의 재기용에 즉각 환영논평을 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수있다. 그러나 고르비의 권력재확보 시도가 궁극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현재 소련방정부의 권한은 사실상 러시아공화국으로 거의 다 넘어가 있다.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독자적인 경제개혁추진을 내세워 화폐발행권을 비롯 금·석유·석탄채굴권등 연방정부가 갖고있던 권한을 모두 장악,「과거 소련」의 유일한 상속자 행세를 하고있다.연방외무부도 11월초 권한과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명칭까지 「대외관계부」로 바뀌었고 실질권한은 모두 러시아공화국 외무부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셰바르드나제도 결국 연방이 와해되는과정에서 『침몰하는 배의 부선장』이 될 운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앞으로 후속인사등을 통해 연방정부 팀을 보강한 뒤 공화국간 경제협정체결과 신연방조약을 조기체결하는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연내에 신연방조약을 체결한 뒤 내년중 새헌법채택과 연방대통령 선거등을 치르겠다는 것이 고르바초프가 구상하는 정치일정이다. 이 경우 고르바초프를 중심으로 연방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옐친을 비롯한 대러시아세력 사이에 예측키 힘든 권력투쟁이 전개되어 가중되는 경제난과 함께 소련은 더욱더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 옐친,곧 경제개혁 포고령/관세 폐지·루블화 태환화등 포함

    ◎미등 서방에 특사 파견 검토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조만간 수출입 쿼터및 관세 폐지와 루블화의 태환화등 급진적 경제개혁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등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고령은 러시아공화국 내외를 막론하고 관세를 포함,모든 상품과 용역에 대한 수출입세금을 폐지한다는 것과 ▲루블화의 전면 태환화 ▲각 은행의 경화계좌 보유 제한 폐지등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또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수출입 쿼터 배정을 중단하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했다고 네자비사마야 가제타지가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러나 루블 태환화의 실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옐친 대통령은 또 안드레이 코지레프 공화국 외무장관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파견,러시아공화국의 경제개혁을 논의하게 할 것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코지레프 장관 일행이 미국 이외의 다른 주요 서방국가도 방문,올해말 이전에 모든 가격을 사실상 자유화한다는 옐친의 야심찬 경제개혁에 따른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자유화는 러시아공화국의 경제체제를 중앙통제식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 「유엔한국」 걸맞는 국제적 기여 모색

    ◎「평화유지활동」 참여 방침의 배경/지난 9월 유엔설문서 받고 본격 검토/유엔,파병 요청… 찬반격론 예상/정부선 구호활동 위주 참여 추진 정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기 전부터 『유엔의 회원국이 되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만큼 PKO활동 참여방안 모색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그러나 정부가 평화유지활동 참여 분야및 방법을 검토하게 된 계기는 유엔가입 직후인 지난 9월말 유엔사무국으로부터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가능인력」이라는 설문서를 전달받으면서 부터였다.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방안은 인력제공·재정지원·군수 또는 구호물자 제공등의 방안이 있다.그러나 유엔의 설문서는 군병력 파견·군수물자 제공등의 군사적 활동 참여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분석이다.즉 평화유지군(PKF)활동 참여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이 20일 밝혔듯이 유엔평화유지활동에는 참여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지만평화유지군 참여문제는 공식 요청받은 바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정부는 PKF활동에 참여한다고 비쳐질 수도 있는 「까다로운」설문서 작성에 부심하고 있다. 유엔이 이같은 설문서를 작성한 것은 상설 유엔평화유지군을 구성하자는 소련·동구국가 비동맹국가등의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서방국가들의 입장을 절충한 안으로 지난해 제45차 유엔총회결의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이 설문서 자체가 최종안이 아니며 다만 시안에 불과하다는 것이 유엔문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올해 신규회원국을 제외한 1백59개 기존회원국 가운데 40여개 국가들이 설문서에 대한 회답을 했는데 그 내용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된다. 구체적인 군병력 규모를 밝히는 것과 의사는 있으나 그 규모등은 밝힐 수 없다는 것,또 아예 백지로 제출하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다른 나라들의 회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외무부·국방부·경제기획원등 관련부처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따라서 회신 기한인 연말을 넘겨 내년 초쯤이나 신중한 입장을 정리,유엔 사무국에제출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회신내용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PKF참여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당초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분쟁의 확산방지,즉 소극적 의미에서의 평화유지에 있었다.그런데 지난해 나미비아 독립시 선거지원·치안유지등의 활동을 하면서부터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 아프리카의 앙골라를 비롯,중동의 4개지역,남미의 2개지역등 모두 11개 지역에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이 진행중인데 캄보디아사태 해결을 위한 UNTAC(UN Transition Authority Cambodia)의 경우 경제재건 기반마련 활동까지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엔평화유지활동은 접경지대의 정전감시·최소한의 치안유지,분쟁 당사자의 무장해제 감시,외국군 철수감시,선거감시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이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여국가가 인력 파견대상 국가와 중립적인 입장에 있어야 하고 유엔으로부터 참여상대국으로 선정되어야 하며 파견대상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경우 참여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가 평화유지활동에 인력제공을 하는 것은 행정요원 파견,군병력 파견,군의료진 파견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걸프전 당시에도 그랬듯이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을 살려 파병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는 군사대국화를 겨냥하고 과거 주변국을 침략한 적이 있는 일본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또 평화유지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장비제공,구호물품 제공,민간차원 인력제공등의 방안은 가능하지만 파병은 할 수 없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명 정도로 UNTAC가 구성될 예정이며 보다 많은 국가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유엔이 파병을 공식 요청한 적도 없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때문에 앞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우리의 참여분야및 방법을 놓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과 이에 대한 찬반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서방 주재 소련 대사/8명 전격 교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유럽공동체(EC)·프랑스·영국등 8개국 주재 소련대사들을 교체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8월 소련 강경파들의 쿠데타 실패 이후 소련언론들이 몇몇 지명도 있는 대사들을 비난해온 것으로 미루어 소련의 이같은 해외주재 대사들의 대폭 교체는 오래전부터 예견돼왔다.
  • 소 9개공/외채상환 연대보증 합의/G7대표단 밝혀

    ◎대소 차관제공의 걸림돌 제거/우즈베크등 3개공도 곧 합류 예상/미,대소 15억불 식량 추가 원조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소련의 12개 공화국중 9개 공화국이 연방외채상환 연대보증협정에 서명했다고 비야체슬라프 케비치 백러시아총리가 19일 밝혔다. 이날 서방7개국 대표들과의 이틀동안의 회의를 마친 각 공화국대표들은 7백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외채상환에 대해 집중논의 한 결과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우즈베크공화국등 3개공화국만 유보입장을 취했으며 나머지 공화국들은 이 협정에 서명했다. 서방7개국 대표들은 이날 연방의 자산과 자원에 대한 각 공화국에의 분배보장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이들 나머지 공화국들도 곧 서명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앞서 데이비드 도지 캐나다재무차관은 소련의 외채상환문제와 관련,각 공화국들에 어떠한 최후통첩도 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도지차관은 또 각 공화국들이 이날까지 외채상환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서방선진국들이 앞으로 신규차관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한 소련통신보도도 부인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부시 미행정부는 소련에 1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식량추가원조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소련중앙 정부대신 12개 공화국에 직접 전달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이 소련 각공화국에 식량원조를 직접보내기로 한 것은 미소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미행정부가 소련 중앙 정부의 붕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대소식량 추가원조계획은 내주이전에는 공식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안관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앞서 에드워드 메디간 미농무장관은 18일 백안관이 대소 농업 신용차관확대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대이라크 핵사찰의 선례

    ◎비밀개발 17년… 국제사회서 과소평가/초기에 저지 실패… 뒤늦은 사찰 “별무성과”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응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60년대부터 핵무기 개발을 꿈꿔온 이래 74년 핵무기개발 전담위원회를 설치하고 유럽 등지로부터 핵심부품과 핵전문학자및 기술자들을 확보하는등 본격적인 핵무기제조 준비작업을 은밀히 추진해왔다.이스라엘이 후세인의 핵개발야욕을 초기에 분쇄하기 위해 81년 6월 이라크내 오시라크의 원자로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는등 주의를 환기시켰으나 얼마전까지도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이라크의 핵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90년 3월 영국세관이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이라크행 핵기폭장치를 압수하면서부터 이라크 핵개발야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그해 4월 이라크 핵시설물에 대한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라크가 핵에너지로부터 군사용도의 물질을 추출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정보기관은 이라크가 일련의 핵무기 제조라인을 갖추려면 5∼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는 그때까지도 느긋하게 대처했다. 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중동평화에 위협요소로 부각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탈냉전시대를 맞아 신국제질서를 추구하던 미국은 유엔의 무력사용승인을 바탕으로 다국적군을 이끌고 이라크를 굴복시킨데 그치지않고 핵무기를 포함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강제사찰및 폐기를 종전조건으로 내세워 지난 4월 유엔결의를 이끌어냈다.이라크가 엉터리 핵보고서를 제출하기 일쑤고 유엔사찰단에게 위협사격을 가하고 항공사찰을 거부하는등 사사건건 활동을 방해하고 나서자 미국은 제2의 공격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가한 끝에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사찰을 실시할 수 있었다. 이라크가 1년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물증들을 발견하고 핵무기 제조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압수,국외로 반출시킨 것이 나름대로의 성과다.그러나 사찰을 피해간 핵시설물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는데다가 1만여명의 핵전문가들이 그대로 남아있어마음만 먹으면 다시 핵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상태다. 이라크의 선례는 제3세계국가,특히 독재국가의 핵개발추진을 초기에 저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IAEA의 핵사찰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경우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교훈을 던져줬다.
  • 소,대 서방 「정보매매」 성행

    ◎재정난 타개 노려 공무원·기업간부 “앞장”/가격 공식화… 검찰총장 회견비용 4백불 「소련에서는 말이 곧 금」 최근 소련에서는 공무원을 비롯,기업체 간부등이 인터뷰시 거액의 사례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각급 관공서들이 서방언론기관에 앞다퉈 「정보매매」를 제의하고 있어 소련주재 서방언론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 각급 관공서들은 재원조달을 위해 정보매매를 이미 공식화하고 있으며 상당액의 대가를 받고 서방매스컴에 정보를 독점 공급해 소련 국내언론들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최근 독일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소련 검찰당국으로부터 상당액수에 8월 쿠데타 주동자 심문내용을 입수,보도한것이 정보매매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소련국내 언론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데 파벨 구티온토프 소련 언론인노조 연합회장은 내무부등 국가기관이 정보매매 가격을 이미 매겨놓고 있다고 최근 한 토론회에서 폭로한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소련 내무부의 「가격기준」에 따르면 사형수와의 단독인터뷰는 1천달러이며 검찰총장과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2백50달러였으나 최근 4백달러로 상향조절됐다는것.한 미국TV는 쿠데타 주동자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 전 KGB의장과 인터뷰를 갖기위해 4천달러를 지불한것으로 밝혀졌다. 리베라시옹지는 이어 국방부의 기준가격도 밝히고 있는데 모스크바지구 한 부대를 방문하려면 입장료 2백달러에 안내원 비용 1백50달러등 3백50달러를 기본으로 지불해야 하며 모스크바에서 떨어진 지방부대를 취재하려면 4백50달러로 비용이 올라 간다는것.교도소등 교정기관도 수입을 올리기 위해 최근 서방매스컴에 각종 특종을 제의하고 있는데 유명한 강제수용소(굴라그)등이 주요 취재 대상. 구티온토프 노조연합회장은 「모든 시민이 무료로 알 권리를 갖고 있는 국가정보를 공무원들이 팔아넘기고 있다」며 특히 법의 집행을 감독하는 검찰총장부터 정보매매에 앞장서고 있음을 개탄한 것으로 리베라시옹지는 덧붙였다.
  • 베이커 미 국무의 중국방문(사설)

    동아시아외교관심의 초점이 APEC의 서울에서 베이커방중의 북경으로 옮아갔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처음있는 미고위관리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인 만큼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경제·외교적으로 미국이 필요한 중국과 중국의 민주화개혁을 바라는 미국의 타협은 이루어질 것인가.미·중관계 호전의 돌파구는 마련되는 것인가. 미·중관계의 향방은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상황의 전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서울 APEC에서도 관심사였던 북한의 핵사찰수용및 핵무장저지문제는 장소를 옮겨 북경의 미·중외무회담에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에서의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북한을 대화로 설득해야지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미국의 국제공동노력주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설득은 그동안 다각적으로 전개되어왔으며 설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무언의 국제적 결론이내려진 상태다.압력이 필요하며 그도 안되면 물리적 힘에 의한 저지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제여론화하고 있는 것을 전외교부장은 서울에서 보고 들었을 것이다.북한의 핵개발은 한·일의 핵개발을 유발할 것이 틀림없다.16일의 보도는 대만의 핵개발가능성도 전하고 있다.우리가 북한의 핵개발을 경계하는 이상으로 중국도 일본이나 대만의 그것을 우려할 것이다.북한은 물론 대만·일본의 핵무장도 우리는 반대한다.북한의 핵개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불행한 위기사태를 막기위해서도 대북한 영향력이 큰 중국의 협력은 필요한 상황이다.중국의 대북한 핵개발저지협력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대미관계를 위한 유익한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중국은 지금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중국은 「사회주의고수」를 외치고 있으나 중국이 고수하기를 원하는 사회주의는 배고픈 사회주의가 아니라 배부른 사회주의일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미·일 등 서방의 경제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그것을 저해하고 위협할 수 있는 것이 미국과의 마찰인 것이다. 방중의 베이커와중국지도자들간의 논의에선 천안문사태로 투옥된 8백여 정치범들의 석방등 중국의 인권문제와 중국의 무기수출및 1백억달러가 넘고 있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시정문제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으로서는 모두가 간단히 호응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그러나 인권이 무시되고 민주화가 배격되는 중국을 무작정 지원할 수도 없는 것이 미국이다.부시정부는 새 세계질서와 관련,핵과 인구의 대국이요 아시아의 중심국인 중국을 중시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여론이 그것을 그대로 용납치 않고 있다.주고받는 타협이 모색될 것이 틀림없다.물론 중국의 자발적 민주화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중국의 절대적 영향하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북한의 핵포기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호전시키는 훌륭한 자료일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미·중관계의 호전과 긴밀화를 바란다.동아시아뿐 아니라 남북화해·공존·평화민주통일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반도상황의 바람직한 전개를 위해서도 그것은 필요하다.
  • 거센 「핵포기 압력」… 북 수용여부가 “열쇠”

    ◎내일 일·북 5차수교협상 전망/“사찰수락 안하면 공전” 일서 못박아/조기타결 겨냥… 북,유연대응 할지도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5차회담이 18일부터 북경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지난 8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국제적 핵사찰에 대한 북한의 대응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은 북한과 서방세계와의 유일한 국가간 교섭창구다.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어떤 「정책변화」를 보일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5차 북경회담은 양국간의 국교정상화회담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문제는 일·북한국교정상화 교섭의 최대 이슈다.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문제와도 직결돼 있다.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등 주변국가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생각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지난10일 일본을 방문했을때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남북한을 포함한 미·일·중·소가 참여하는 이른바 「2+4」협의회 구상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일본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며 베이커구상에 동의했다. 일본은 이같이 북한의 핵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IAEA의 핵사찰 수용을 일·북한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반면 북한은 국제적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4차회담이후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한반도의 비핵화가 선언되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과연 이같은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완강한 핵사찰 거부정책에 어떤 유연성이 감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나카히라(중평립)국교정상화회담 일본측 수석대표는 15일 핵사찰문제에 북한측이 어떤 방법으로 논의를 전개할 것인가가 이번회담의 최대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여러가지 각도에서 북한의 핵사찰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핵사찰 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정책변화가 없다면 다른 분야에서의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핵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아직 많지않다며 이번 회담에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그러나 관할권,청구권,일본인처의 귀향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유연한 대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지난 4차회담에서 난항을 보였던 이은혜(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교사)문제는 차석레벨의 별도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기타결을 위해 현실적인 타협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전망한다.그들은 지난 10월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평양방송이 김일성과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와의 회담에서 『모든 문제에 견해가 일치되었다』고 보도한 내용을 근거로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다. 평양방송의 내용은 김일성이 강총서기에게 핵사찰문제에 대한 궤도수정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중국은 북한의 IAEA 핵사찰 수용을 희망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핵사찰문제에 대해 어떤 대응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더욱이 일본은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폐기까지도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핵문제는 양국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더욱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 “속빈강정” 소련 연방/신연방조약 내용이 뜻하는 것

    ◎형식적인 군통수권·외교조정권만 남아/7개공만 참가… 무역등 실권은 공화국에 쿠데타 이후 암중모색을 거듭해온 새소련방의 기본골격이 마침내 공개됐다.지난 1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을 비롯,7개 공화국지도자들이 합의한 새연방조약초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군통수권과 외교권등을 연방대통령이 갖도록해 형식상이나마 「연방정부」를 계속 존속키로 한 것이다. 총26개조로 이루어진 조약초안은 전문에서 주권국가연방(USS)으로 불릴 새소연방이 『대외관계에 있어 주권국이며 소련(USSR)의 계승자로 국제법상의 주체가 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USS는 연방대통령·국가평의회·최고회의·연방행정부·대법원·대검찰청과 연방참여 공화국간 분쟁을 담당할 중재재판소등의 연방기구를 보유하도록 했다. 연방대통령의 임기는 5년에 1차 중임할 수 있도록 했고 선출방식은 『연방참여 공화국주민들이 선출한다』고만 하고 구체방안은 추후 특별법을 제정해 명시토록 했다. 관심이 돼온 핵문제등 군통수권에 대해서는 『핵전략군을 포함,각공화국군으로 형성된 연방군을 중앙통제하에 두며 군통수권은 연방대통령이 갖는다』고 확실히 못박았다.다만 연방내에서는 자연재해등 불가피한 상황 외에 연방군을 동원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고있다. 중앙정부가 유지되는 대신 연방참여 공화국들의 주권은 크게 신장시켰다.새연방이 『서명 공화국의 법적권한내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주권국 연방』임을 밝혀 중앙권력의 분산과 개별공화국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각공화국은 『국제법상의 전권을 지녔으며』 『외국과 직접외교·영사·통상관계를 수립할 수 있으며 국제기구의 활동에도 개별참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물론 연방을 임의탈퇴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새 연방안은 국가평의회에서의 추가논의를 거친 다음 최종안을 각공화국정부로 이송,그곳 최고회의의 승인을 받은 다음 다시 국가평의회에서 최종결정된 뒤 발효될 예정이다.이 조약이 발효되면 기존연방헌법은 자동폐지된다. 새조약초안은 일견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소련정국을 구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가 반영된 듯한 인상을 준다.하지만 새연방안이 각공화국에서의 토의과정등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체결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연방안은 기본적으로 소연방내 제2공화국인 우크라이나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나 우크라이나의 참여가능성이 아직 희박하다.우크라이나는 오는 12월1일 대통령선거와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고 그때까지는 새연방구성에 관한 일체의 회의에 불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그루지야·몰다비아는 이미 독립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러시아·백러시아·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등 7개 공화국만으로는 새연방구성의 의의가 별로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연방참여 공화국과 중앙정부간 권한분배문제도 명확치가 않다.외교·군사권을 중앙정부가 갖는다고 하고는 있으나 러시아·카자흐스탄등이 이미 자체 군·외교·경제권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특히 러시아공화국은 지난 15일을 기해 독자경제개혁을 시작하면서 약80개에 달하는 연방내각·기구에 대한 경비출연을 중지시켜 향후 연방기구의 운영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외교분야도 연방외무부는 공화국간 분쟁조정역만 하고 각공화국이 자체적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토록 한다는 방침아래 연방외무부 축소작업을 옐친대통령의 주도로 이미 진행중이다. 지금도 연방최고회의와 국가평의회등 연방차원의 기구가 있지만 사실상 경제개혁등 대부분의 권한은 이미 각공화국정부로 모두 넘어가있는 상태이다. 일부에서는 신연방조약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는 것은 서방원조와 대외부채문제등이 이와 연계돼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연방와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공화국간 경제협정도 사실상 지켜지기 힘든 요소가 많다.러시아를 비롯,대부분의 서명공화국들이 이미 독자적인 경제개혁작업에 돌입했고 농산물등 자공제품의 역외유출 금지등 자국이익 지키기에도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연방조약은 중앙정부의 권한이 보다 「상징적인 수준」으로 더 축소되거나 최악의 경우 유산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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