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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착상태 중동회담에 새 전기/클린턴­아사드회담의 성과

    ◎“시리아 대화상대 인정” 큰 의미/이스라엘/「아랍보이콧」 해제로 실리추구/시리아/골란고원 확보·서방원조 손짓 「아랍형제국」의 미세 시리아가 16일 대이스라엘 관계정상화 용의를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침체국면을 걷던 중동평화회담에 다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던 아랍의 군사강국 시리아는 중동평화회담의 마지막 장애로 인식됐던 나라다.미국은 시리아의 참여 없는 중동평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해온 터였다.시리아는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의 평화협정에 불만을 터뜨려왔을 뿐 아니라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계속될 평화회담에도 불참할 것임을 공언해왔다. 따라서 이번 미­시리아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평화회담 테이블에 시리아를 끌어들였다는데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24일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가 지금까지 강경노선을 견지한 직접적인 이유는 골란고원문제에서 비롯됐다.골란고원을 반환하지 않으면 평화협상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시리아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반면 이스라엘은 평화에 대한 확실한 담보 없이는 골란고원을 반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골란고원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파견을 요청해왔다.이와 관련,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해 평화협상의 진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리아의 영토였다가 지난 67년 3차중동전때 이스라엘에 점령된 골란고원은 73년 시리아가 일부를 회복했으나 아직도 대부분 이스라엘 점령지로 남아있는 전략요충이다.골란고원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부터 불과 5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골란고원반환외에 또하나 시리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얻으려 한 것은 미국이 시리아를 테러국 리스트에서 제외,서방의 원조를 약속받으려는 것이었다.미국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약속은 하지않고 있다. 자원빈국 시리아에게 있어서 서방의 원조는 골란고원문제 못지않게 절실한 것이다.지난 90년 시리아가 미국의 이라크 제재에 협조한 것도 서방의 경제원조를 노린 것이었다. 시리아의 대이스라엘 화해제스처는 결국 경제적 실리를 노린 현실적 대안이라는 진단이 많다.이점에 있어서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이스라엘도 아랍국들의 대이스라엘 금수조치인 이른바 「아랍 보이콧」으로 영토를 강점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온 터였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스라엘의 환경장관이 골란고원 반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경제적 실리에 대한 의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해 확인된 시리아와 이스라엘 양측의 실리에 입각한 외교정책은 중동평화의 실질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예견했듯이 미­시리아 정상회담이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그러나 이번회담은 양국정상이 중동평화 문제를 놓고 오랜세월 서신과 전화통화를 가져온 끝에 성사된 첫번째 회담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 대남공작소조 신설/김영주 등 핵심기용/북,남북관계개선대비

    【북경 연합】 북한은 지난해 12월 초순에 열렸던 제9기 최고인민회의 6차회의이후 노동당내에 대남공작소조를 신설하고 최근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한 김영주정치국원과 지난해 정무원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김달현을 각각 정부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이곳의 믿을만한 서방소식통이 17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동구권외교관들을 통해 이같은 얘기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북한측의 이같은 조치는 앞으로 북한핵타결움직임과 병행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대화재개등 남북한 관계개선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달현의 대남공작소조 부책임자 임명이 사실일 경우 이는 그가 아직까지 건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북 황장엽 북경에 김일성 방중 타진

    【북경 연합】 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겸 노동당비서로 김일성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장엽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5일 북경에 도착했다고 북경의 한 서방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황의 이번 방중은 북한핵 타결에 따른 한반도 및 주변 정세변화에 대비,중국 최고지도자들과 북한의 개혁·개방,대미·일 관계개선,남북한정상회담등 주요 현안들의 협의를 희망하는 김일성주석의 방중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북핵과 미사일 일본이 만드나(사설)

    작년 5월 북한이 사정 1천㎞의 중거리미사일 노동1호 발사실험에 성공했을때 가장 충격을 받고 위협을 느꼈던 것은 일본이었다.핵을 개발중이며 엄청난 양의 화생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노동1호보유는 북한이 그들 무기로 일본도 공격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본의는 아니지만 북한의 그 미사일개발이 결국은 일본의 지원으로 이루어진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미사일의 조준정도를 높이는 필수부품인 주파수분석기를 일본상사들이 북한에 수출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이 부품은 서방의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인 코콤(COCOM)의 엄격한 규제대상 전략품이다.그것이 한번도 아니고 수년전부터 여러차례 북한에 불법 밀수출되어 온것으로 판명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파탄의 공산후진국 북한이 엄청난 비용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하는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개발하는것일까 의아해한 적이 있다.이번 사건은 그러한 의문에대한 해답의 하나라 할 수 있다.북한 미사일은 옛소련의 스커드가 모델이다.소련붕괴는 북한미사일개발의 후퇴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었으나 반대로 발전을 보였으며 그 비밀의 일단이 일본기술 밀수입에 있었다는 사실이 판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은 일본이 대북한 군사기술및 자금공급원이 될수 있다는 가능성이다.옛소련 붕괴및 중국의 개혁등으로 군사자금과 기술의 주공급원이 소멸 또는 축소된 이후 북한은 일본에서 대안을 찾고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기 때문이다.이미 문제의 요코하마기계무역은 주파수분석기 외에도 많은 코콤규제 전략물자들을 북한에 수출해왔을 것이라는 혐의도 받고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요 기술의 보고일뿐 아니라 스파이천국이기도 하고 지리적으로도 북한에 가깝다.조총련이라는 합법적인 친북한 교포단체도 있다.기술과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최적지라할 수 있다.작년 11월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점을 주목한 보도를 한적이 있다.조총련계 파칭코의 연간 매상이 북한 총국민소득(GNP)의 2배나 되는 3백60억달러내지 4백50억달러나 되고 연간 6억달러나 북한에송금하고 있으며 이것이 북한의 핵개발자금으로 쓰이는 것같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물론 우리도 일본이 갖는 대북한 군사기술및 자금원으로서의 의미를 깊이 숙고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다.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대미일 수교도 이루어진다.일본은 수십억달러의 배상도 하게될 것이다.북한이 이 돈과 기술을 민생등 평화목적에 쓴다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 않는가.
  • 「갑술경장」의 기운/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으레 원단에는 지난해의 다사다난을 거울삼아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일년지계를 호기있게 세우곤 한다.하지만 지척의 시계조차 트이지 않는 이 시대의 불확실성 앞에서는 마음가짐만 사뭇 신중해질 뿐,거친 밑그림이나마 선뜻 그려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이럴 때는 온고지신의 혜안을 부릅뜨고 금세기의 개띠 해에 있었던 여러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넘어가는 것도 상계일 수 있겠다. 당장 금세기 첫 개띠 해인 1910년에 경술국치라는 쓰라린 상처를 더듬게 된다.더욱이 UR협상안 발효를 단 일년 앞둔 지금,선진열강의 치열한 개국공세를 맞아 당시의 상황이 재현되는듯 하여 격세지감이 무색하기만 하다.1934년 갑술년에는 전 인류를 공포와 도탄에 빠트렸던 2차세계대전의 주범 히틀러가 총통에 취임했으며,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맞은 1946년 병술년에는 그 자신이 개띠인 영국의 명재상 윈스턴 처칠이 소련권과 서방세계 사이에 「철의 장막」이 가로막혀 있다는 연설을 통해 지란했던 냉전시대의 도래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이어 1958년 무술년에주한미군의 핵무기도입 발표 공개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위기를 고조시키는등 금세기 중반까지 개띠 해의 세계는 대립과 반목의 역사로 얼룩져 있다.여기에 1970년 경술년에 이 땅에 새 농촌을 건설하겠다는 농촌근대화 10개년계획이 발표된 것과 아울러,1982년 임술년에는 미국산 쌀 도입에 따른 뇌물수수설에 연루되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도 있었다. 물론 개띠 해라고 좋은 일이 없었을까만은,주로 암울했던 과거의 궤적을 좇아봄으로써 새해의 액땜을 대신하고자 한다.부디 이번 개띠해만큼은 지난날처럼 위로부터 강요되는 일방적 개혁이 아니라,밑으로부터의 자생적 신바람이 위로 부터의 건강한 개혁 의지와 보기좋게 어우러져 진정한 「갑술경장」의 기운이 온 나라를 휩쓰는 호시절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보탠다.
  • 러시아 자본도피 급증/월 10억∼20억불

    ◎정·경 불안 반영… 개혁정책 지장/헤럴드 트리뷴지 【파리 연합】 러시아로부터의 자본도피가 최근 수주일사이 급격히 증가,보리스 옐친대통령 정부의 경제개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일간 인터내셔널헤럴드 트리뷴(IHT)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측과 거래하는 서방의 금융가·경제전문가및 사업가들의 말을 인용,현재 러시아의 자본도피액이 매달 10억∼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반영하는 이같은 자본도피현상은 이미 취약성을 보이고 있는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IHT는 러시아의 자본도피는 개혁정책을 인플레와 루블화 가치가 안정 기미를 보인 작년 여름 주춤했었으나 지난 10월 러시아의회에서의 전투와 12월 선거에서 극우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득세한 이후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로부터 도피한 자본의 총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수 없으나 지난 90년 이후 약 3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전문가는 추산하고 있다고 전하고자본도피의 주요원인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러시아은행에 달러를 예치할 경우 범죄단체의 갈취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설명했다.
  • 「맥주 전쟁」/중국대륙에 일본맥주 앞다퉈 진출(월드마켓)

    ◎「아사히」「기린」「삿포르」 등 상륙 서둘러/미 맥주사도 군침… 시장쟁탈전 가열 전망 일본의 맥주회사들이 새해들어 다투어 중국진출을 발표함으로써 중국대륙에 한바탕 맥주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아사히맥주가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키로 한데 이어 기린맥주도 중국의 기존 맥주생산업체와의 합병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또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맥주를 생산해온 산토리맥주도 대대적인 설비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삿뽀로맥주 역시 중국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이들 일본의 4대 맥주메이커들이 중국대륙에서 벌일 맥주전쟁에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맥주생산량은 지난해 1천만㎘로 미국·독일에 이어 세계3위를 기록했다.지난 10년간 9배의 급성장을 보여왔다.그러나 1인당 연간소비량은 일본 54ℓ,대만 40ℓ,한국 32ℓ에 비해 현저히 낮은 8.5ℓ에 불과,앞으로 소득향상과 냉장고 보급확산에 따라 중국인들의 맥주소비 증가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맥주는 홍콩에 본부를 둔 차이나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CSI)사로부터 주식의 75%를 22억엔에 취득,절강성 항주맥주와 가흥맥주,그리고 복건성 천주맥주등 3개사의 경영권을 획득했다.앞으로 2년간 17억엔을 투자,생산능력을 19만㎘에서 30만㎘로 증가시키며 슈퍼드라이등도 생산,앞으로 5년내에 매상을 현재의 40억엔에서 1백엔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한 기린맥주는 3년전부터 요녕성 대련의 발해맥주와 기술협력을 통한 새로운 회사 설립을 교섭중에 있다.산토리맥주는 84년부터 강소성에 현지업체와 합병으로 맥주생산을 해왔으며 현재 연생산 2만㎘를 3만2천㎘로 시설확충을 꾀하고 있다. 그밖에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미국의 안하우저 부슈사도 작년 6월 산동성 청도맥주의 주식을 취득한데 이어,본격적인 생산에 뛰어들고 있어 새해들어 중국시장에서 서방각국 맥주들의 한바탕 전쟁을 쉽게 점치게 하고 있다.
  • 북핵문제 타결땐 김일성 방중 계획

    【북경 연합】 북한주석 김일성은 최근 북한핵문제에 관한 미·북한회담의 진전으로 한반도상황에 급격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최고지도자들과 북한핵타결이후의 한반도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곳의 서방소식통들이 12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정부에 김주석의 방중문제를 은밀히 타진하고 있으며 중국도 핵타결이후 김의 방중에 대해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주석의 방중이 이루어질 경우 김주석과 중국 최고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개혁·개방 ▲대미·대일관계개선 ▲남북한정상회담등 관계개선문제등이 중점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겸 노동당비서로 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장엽이 중국측의 초청으로 이달 하순 북경을 방문,중국측과 김주석의 방중문제를 집중협의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북한 대남담당 강주일을 임명/김용순은 대미담당

    【도쿄 연합】 지난 12월 북한 노동당 정치국원 후보에서 해임된 김용순비서는 최근 대미담당이 됐으며 지금까지 김비서가 맡고 있던 대남업무는 강주일 노동당 통일전선 제1부 부장이 인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0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서울의 서방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대남업무를 맡게 된 강은 김정일비서의 측근으로 지금까지 김용순 비서밑에서 대남정책을 담당해 왔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은 남북 총리 회담시 평양과의 연락책을 담당해왔던 최봉춘 책임 연락관의 직속 상관인 동시 일련의 남북대화를 배후에서 총괄해온 실무총책임자로 이번에 통일전선 부장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IAEA접촉 “조심스론 낙관”/첫관문 바라보는 정부 입장

    ◎「뉴욕합의」 바탕 절차문제 협의만 남아/“사찰 의무사항 아니다” 북 고수땐 진통 북한 핵문제 해결의 첫 관문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과의 협의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조심스러우나 낙관하는 쪽이다.미국과 북한이 뉴욕접촉에서 이미 큰줄기를 잡아놨으므로 잘 될 것으로 보지만 협의과정을 좀더 지켜보아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지난 5일 빈에서 재개된 양측의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사찰문제에 대한 IAEA측의 입장을 들었을 뿐이다.북측은 5개월만에 이뤄진 이날 접촉에서 『평양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은 상태』라면서 자기들의 생각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따라서 북측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럽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정부가 「조심스런」이라는 단서를 단 근거는 우선 사찰에 임하는 양측의 견해가 동상이몽이라는 점이다.IAEA측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사찰을 추진하는데 반해 북측은 『NPT 탈퇴 유보의 상태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즉 국제사회가 핵개발을 한다고 의심하니까 그렇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선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북한이 곧 있을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자신들의 NPT 회원국 지위를 협상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 이번 한차례에 한해 영변 7개 핵시설에 대한 통상및 임시사찰을 수락할 뜻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IAEA와 북측이 협의해야 할 사항은 사찰시기와 사찰단 규모,북한의 편의제공 범위등 지극히 실무적이고 절차적인 문제라는 것이다.이는 북한이 평양으로부터 훈령만 받으면 쉽게 해결될 사항들이다.또 북한이 미국과의 3단계 회담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뉴욕합의를 준수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려면 미국과의 수교와 일본으로부터 보상을 받는 일 등이 급선무가 된다.서방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자생의 발판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을 북한 지도층이잘알고 있어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정부가 IAEA와 북한간의 협의를 낙관적으로 보는 주된 근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볼때 IAEA와 북한은 다음주초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고 절차적인 문제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고나면 사찰팀은 곧바로 북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고 한·미 양국은 이에 대한 유화책,즉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을 발표하는등 핵문제는 새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 “동구권 나토 가입땐 러시아 군비 증강”

    ◎옐친 대변인/대서방 군사전략도 변경/나토선 “러 간섭불용” 천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들이 구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과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킬 경우,러시아는 군비증강과 군사정책 변경등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며,현재 추진중인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 6일 경고했다.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나토가 이처럼 확대될 경우,러시아 군부를 격분시켜 독자적인 군사·정치연합체 구축을 검토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11일 양일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코스티코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구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의 나토 가입을 겨냥한 러시아측의 가장 강도높은 비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나토의 회원국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러시아측은 정부에 대해 강력한 압력을 행사,대통령으로 하여금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측이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중에는 군비지출 확대가 포함될 수있으며,이럴 경우 현재 추진중인 개혁작업과 경제발전이 무산될 것이라고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경고했다. 그는 또 유럽국가들과의 평화협력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의 기존 군사 독트린도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바르샤바 AP 로이터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들은 오는 10·11일 이틀동안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나토확대를 위한 분명한 신호를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의 한 고위관리는 6일 이번 정상회담은 나토가 원칙적으로 신규회원에 문호를 개방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 등 다른 어떤 나라에도 나토확대와 관련한 거부권의 행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나토가 발전과정에서 신규회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리는 선포식이 될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건대 그 누구도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 러 국가안보 보좌관/변호사 「바투린」 임명/옐친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6일 진보파 변호사 유리 바투린(44)을 그의 첫 국가안보담당보좌관으로 임명함으로써 내주 러시아 새 의회의 개원을 앞두고 외교정책에 대한 통제기반을 강화했다. 바투린은 과거 옐친의 법률고문을 역임했으며 중도파 개혁가로 알려져 있어 일반적으로 친서방외교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코콤 조기해체 촉구/후속기구에 참여여부는 불투명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6일 냉전시대 서방 군사기술의 공산권 유입을 규제키 위해 결성된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조속한 해체를 촉구했다. COCOM은 지난해 11월 국제협상을 통해 오는 3월31일 이전에 자진해체하고 이후 새로운 기구로 이를 대체,유사한 임무를 수행키로 결정했다. 오가민 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주례 뉴스 브리핑에서 『COCOM은 냉전의 산물이며 이미 오래전 해체됐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COCOM의 수출통제대상국인 중국이 후속기구에 참여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설립되는 새 기구는 국가간의 경제 및 무역관계와 과학 및 기술의 협력과 교류에 기여해야 한다』며 무역증진을 강조했다.
  • 강택민 4∼5월 방한/북경 소식통

    【북경=최두삼특파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가 올 상반기안에 한국을 공식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작년 11월 시애틀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한 서방 고위소식통이 5일 말했다. 중국 지도부 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한­중양국은 최근 강주석의 올 상반기내공식 방한에 원칙 합의했으며 외교경로를 통해 이에 따른 구체적 사항들을 협의중』이라고 말하고 『강주석의 이번 방한은 올들어 첫 해외나들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강주석의 방한은 일본방문과 때맞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한국과 일본중 어느 나라를 먼저 방문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강주석의 방한이 북한핵문제등으로 아직까지 약간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미­북한회담의 진전으로 북한핵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할때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그의 방한시기는 아마도 4­5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석의 한국방문이 실현될 경우,이는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이 되는것이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강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 정상들은 쌍무경협 증진을 포함,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등 세계경제질서변화에 따른 공동협력 확대,동북아경제권 구축문제등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주석의 방한이 자동차·전기통신기기·우주항공·농업등 두 나라간 산업협력 확대를 구체화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뿐 아니라 특히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당겨 실현하고 남북한과 중국을 잇는 3각협력체제를 마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무부는 5일 하오 강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북경발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방한설을 공식부인했다.
  • 러시아 핵잠수함/동해서 훈련재개/지난달 두차례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는 지난해 12월 두차례 동해에 진출해 냉전시대를 방불케 하는 군사활동을 벌였다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국제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러시아해군은 특히 대서양에서도 냉전종식후 활동을 중단했던 핵잠수함은 물론 주요 군함에 의한 미사일 발사실험과 항공모함의 장기훈련,해역순찰등을 재개해 서방측은 대국 러시아의 출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 고대이집트왕 미라 일반공개/애 정부/관광수입 줄자 14년만에 허용

    올해 2월부터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들은 고대 이집트왕(파라오)들의 미라를 직접 관람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됐다.이집트 정부가 지난 14년간 취해왔던 파라오 미라 일반공개 금지조치를 철회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80년이후 지금까지 파라오 미라의 일반공개를 엄격히 금해왔다.이는 일반공개가 국보인 미라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을뿐 아니라 위대한 파라오들의 권위를 실추시킨다는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92년부터 본격화된 회교근본주의자들의 준동으로 이 나라의 주수입원인 관광수입이 급격히 줄어들자 이집트 정부가 마침내 금지조치를 철회하기에 이른것.회교 과격파들의 관광객 공격은 정부의 관광수입을 줄어들게 해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현정부에 타격을 가할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이집트에서는 지난 연말에도 관광버스에 회교과격파 요원이 폭탄을 던져 16명의 외국 관광객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현재 1차로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 미라실에 전시키로 결정된 파라오 미라는 모두 11개.이중에는 램시스 2세및 그의 아버지 세티 1세,그리고 아메노피스 1세의 미라가 포함돼 있으며 이중엔 3천5백년이나 된 것도 있다. 이 미라들은 국보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집트 박물관의 미라 전문가 나스리 이스칸데르씨의 설명이다.미라 선정작업을 주도한 이스칸데르씨는 이들 11개 미라에 대해 일일이 선정이유를 붙이고 있다. 예를들어 세티 1세 부자의 미라는 그들의 역사적 위대함 때문에,아메노피스 1세의 미라는 제작상의 기술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선택됐다는 것이다. 이집트 박물관의 모하메드 살라 관장은 이 미라들이 여러 각도에서 세밀히 관찰될 수 있도록 전시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호기심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그에 따르면 미라들은 기후조건 등이 서로 다른 각자의 무덤에서 오랜 세월 보존될 수 있도록 각기 특이한방법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관모양이 서로 다른 것도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이들 11개 미라들은 이제 한달후 밝은 불빛 아래서 생생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미라의 훌륭한 「외관과 건강」을 위해 전문가에 의한 복원작업이 진행중인 것도 있다. 미라가 공개되면 관광객들은 위대한 전사인 세티 1세가 6개의 발가락을 갖고 있다든가 램시스 5세가 천연두를 앓았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전사하던 순간의 불끈 쥔 주먹과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는 입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파라오 미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스칸데르씨의 설명이다. 살라 관장은 미라실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속의 위대한 인물들을 실제로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 “러­우크라 분쟁 예방을”(지구촌단신)

    【워싱턴 AP 연합】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쌍방간의 대결정책들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샘 넌 미상원 군사위원장이 3일 촉구했다.
  • “평양은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밖에서 본 한반도정세/러시아시각

    ◎최악 경제·사회여건속 도처에 붕괴징후/핵카드로 대서방 접근… 체제유지 “안간힘”/통일한국은 5∼7년 과도기 거쳐 안정권 진입 수십년간 북한정권은 공산주의의 위대한 성공을 선전해 왔다.그런데 최근들어 이 선전의 톤이 다소 누그러졌다.경제난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북한당국도 이를 더 이상 감출수 없는 지경이 됐다.단적으로 말해 북한경제는 바닥에 다다랐다.93년도 산업생산량은 또 다시 10% 감소됐고 석유,전기는 공장의 75%가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다.만성적인 비료부족에 일기불순까지 겹쳐 기초농업품 생산량도 극도로 떨어졌다. ○이념의 고삐 “느슨” 사회적 여건도 최악이다.모든 소비재가 배급제이고 그 양도 극소이고 일반시민의 경우 사치품은 구경하기 힘들다.반면 간부층의 사치는 여전해 사회계층간 위화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특권층과 서민,군과 민,평양거주자와 지방주민간의 위화감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이념의 고삐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당이 선전하는 공산주의 도그마와 현실의 괴리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당의 선전을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게 됐다.이런 여러 국내여건들은 외부세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들과 함께 북한정권의 벽을 조금씩 잠식하고 주민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특히 젊은층과 지식인층은 심각한 회의에 빠져들고 있다.정부가 주민에 대한 이데올로기 통제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징후들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 부자의 권력토대도 이전과 같이 견고하지가 못한 것 같다.엘리트간부들은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하려들지 않고있다.그의 별로 화려하지 않은 경력,개인성격에 대한 불만들 때문이다.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관리들의 수가 늘고 있다.이들은 국가의 상황이 위기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기회만 되면 개혁을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김일성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북한은 이제 정치적,이념적으로 기댈 곳은 중국 밖에 없게 됐다.하지만 중국의 지원 역시 전폭적이지 못하고 여러 조건들이 달려있다.남한을 침공한다든가 핵무기개발 같은 군사적 모험주의에 대해서는 전세계가 반대한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북한정권은 개방쪽을 택하기 보다 오히려 권위주의,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그나마 산업,농업분야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강압정책 탓이다.주민들의 노동여건은 현대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하지만 빈곤계층의 불만과 사회적 소요의 징후는 가차없이 억압되고 반정부 세력이 형성될 길은 철저히 막혀있다.설사 반대집단이 만들어진다 해도 지도부에 대적할 길은 없다.군대와 보안부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에 마지막 남은 이 스탈린식 독재정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현재 러시아학계와 기타 북한을 연구하는 국제학술계에서는 국제정치의 일반적인 잣대로 북한을 예측할수 없다고 믿는 학자들이 있다.북한은 나름대로 독특한 역사를 갖고있고 당분간 그 독특한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이다.필자는 이같은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다.최근 수년간 이루어진 동구 공산정권의 변화와 몰락은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이다.그 흐름이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헝가리·몽고·러시아·아르메니아·폴란드·세르비아인들은 역사·문화·기질등 모든 면에서 다른 민족들이지만 그들이 유지해온 공산정권은 같은 흥망성쇄의 길을 걸었다. ○중과 러에 배신감 북한의 경우 김일성이 죽기 전에 정치적으로 큰 변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억압적인 체제가 구축돼있기 때문에 엘리트그룹은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도전은 감히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김일성 자신은 지금껏 해온 방식 때문에,그리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 경제·정치질서에 대한 변혁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외교적으로 그는 미국등 서방국의 지지를 받고 싶어할 것이다.그는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그리고 경제지원을 얻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그리고 자기를 「배반한」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서방에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는 한편 북한은 핵문제 같은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고수할 것이다.김일성은 적대국들에 대한 위협용으로 핵카드를 필요로 한다.핵카드는 내부통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그는 핵카드가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 북한을 승인토록 하는데 유용하다는 계산을 하고있다. 단언하건대 김일성 생존시 북한정권의 행동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사후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우선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다.지도부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의 정책노선에 대해 김정일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인사들은 그를 밀어내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다.김정일로서는 이러한 도전에 살아남을지라도 각분야의 다각적인 압력으로 일단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변화에 대한 압력은 정부내에서,국민들로부터,그리고 외부세계로부터 가해질 것이다.다른 공산국가의 예에서 볼수있듯이 지도부자체에서 특히 강력하고 중요한 변혁욕구가 제기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객관적·주관적인 제요인들이 김정일에게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만약 그가 권력을 지킨다면 이 변화는 다소 느리게 진행될 것이고 그가 물러난다면 변화는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지금 북한에서김정일외에는 이러한 변화에 저항할 인물이 없다.어쨌든 김일성 사후 변화는 불가피하다.그리고 경제개혁,외부세계로의 개방등 이미 다른 공산국가들의 경우에서 목격한 유사한 사태가 북한에서도 벌어질 것이다. ○공포정치 더 강화 주민들에 대한 통제체제가 이완되고 정권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다.그리고는 범죄율의 급격한 증가,부패,타락현상이 전사회를 휩쓸게 된다.체제반대 세력이 늘어나며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이 가해지고 지방각지에서부터 경제·사회적 불만에서 야기된 시위,폭동이 확산된다.아울러 지도부내에서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이 첨예화 된다. 북한사회의 변화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남한은 자동적으로 여기에 개입되지 않을수 없다.남북한 양쪽에서 휴전선을 통한 왕래가 시작될 것이고 북한정부,사회단체 등에서 남한정부에 대해 원조요청이 잇따를 것이다.남한사회가 이를 끝까지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다.그 결과 사태는 보다 복잡하게 진행된다.우선 북한지도부가 무력으로 더 이상의 변화를 막으려 시도할수 있다.하지만 한번시작된 변화는 무력으로도 막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중국의 지원도 이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중국이 그런 일을 해줄지도 의문이지만.시간이 문제지 북한공산정권은 결국 무너지게 돼있다. ○권력투쟁 불보듯 그 다음 시작될 한국의 새역사는 보다 고통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수십년간 상이한 이념·정치·사회·경제적 여건하에 살아온 남북한의 통합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수백만에 달하는 북한공산주의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새출발할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하고 경쟁을 원리로 하는 자본주의사회에 적응할 준비가 안된 일반북한주민들은 통일국가에서 또 다른 불만을 겪게될 것이다.일부는 과거 김일성체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되살릴 것이다.북한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남한은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남한주민들 사이에도 이에 대한 불만이 일시 고조될 것이다. 통일한구구이 완전히 안정돼 경제·사회적 발전을 향해 다시 궤도를 잡기까지 이러한 과도기는 5∼7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 과도기를 어떻게현명하게 넘기느냐는 문제는 전적으로 한국민들의 지혜에 달려있다. ▷약력◁ ▲모스크바 국제관계대졸업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정치학박사.현선임연구원 ▲주요저서:「북한의 대외경제」「한국과 러시아」「기로에 선 북한경제」
  • 빠르면 내주 핵사찰팀 입북/영변도착때 3단계회담·팀중단 발표

    ◎정부,미·일­북수교 대응책 준비 미국과 북한은 이번주초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라는 「동시타결」 방식에 합의를 본 뒤 주말쯤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협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주초 IAEA의 사찰팀이 입북하는 순서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핵의 투명성을 보장할 특별사찰문제와 미­북수교,경협등을 다룰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2월초 쯤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담의 장소는 제네바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미·일등 주요 서방국가와 북한의 수교,즉 교차승인 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북 양측은 지난달 뉴욕접촉에서 3단계고위급회담 개최문제와 북한의 IAEA 전면사찰 수용,남북특사 교환합의등을 동시에 타결키로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고 전하고 『따라서 올 상반기중 남북관계에도 큰 변화가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북 양측은 앞으로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적으로 이견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IAEA간 직접 협의를 재개하고 빠르면 10일 전후에 IAEA사찰단이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IAEA 사찰단의 입북에 맞춰 한국은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선언을,미국은 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및 장소를 동시 발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관련,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미­북 3단계회담은 비록 날짜가 잡히더라도 2월초 쯤 열리게 될 것』이라며 『그 사이 북한이 IAEA의 사찰및 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 상록수부대 조기철군/국방부/“안전·군수문제 생기면”곧 유엔에 통보

    국방부는 31일 올해 7월 철수 예정으로 소말리아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벌이고 있는 육군 상록수부대(부대원 2백50명)를 현지상황이 급변,부대의 안전 및 군수지원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철수키로 한다고 발표,조건부 조기철군 방침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미국 등 서방국가가 철수하더라도 유엔군사령부(UNOSOM Ⅱ)로부터 한국군에 대한 확고한 경계 및 군수지원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방침을 올 1월초 유엔본부 및 유엔군사령부에 서면으로 정식통보키로 했다. 국방부는 서면 통보문을 통해 한국군 PKO부대는 안전및 군수지원에 문제가 없는 한 당초 UN에 통보한대로 올 7월 철수할 방침이라고 전제,▲한국군 부대는 지원부대로 자체 방호력이 미약하므로 한국군의 경계를 맡았던 이탈리아군이 철수하더라도 경계를 확실히 보장해 줄 부대를 배치해야 하며 공병부대라는 특성을 고려,장비 등 군수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배려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경계 및 군수지원상의 문제점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조기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오는 3월 미군철수에 대비,소말리아 PKO에 대한 군수지원을 미국의 용역회사인 브라운앤 루트사에 1월1일자로 인계할 계획이며 상록수부대가 배치된 발라드 지역에는 이탈리아군이 철수하면 파키스탄군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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