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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룬디 다수족 정권/소수족 대학살 조짐/인권·구호단체 경고

    【부줌부라 AP 연합】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 거주하는 서방외교관들과 국제구호요원,인권단체 등은 후투주과 투치주의 종족분규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있는 부룬디가 수십만명의 사망자를 낸채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웃 르완다의 재판이 될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 다시 꼬이는 북핵/핵연료봉 협상 결렬후 미표정

    ◎북핵 강경선회… 긴박한 워싱턴/백악관 긴급대책회의 개최/“핵개발 증거인멸 불용” 확인/최후통첩후 제재착수 검토 미국정부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핵연료봉 사찰협상이 결렬되자 지금까지의 대북유화적 태도에서 강경입장으로 선회하고있다. 미국은 「협상결렬」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를 입증해줄 증거의 인멸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을 중시하고있다. 미국이 이번 경우 심각하게 파악하고있는 사안은 핵연료봉의 추출작업이 총 8천개 가운데 3천여개가 제거된 속도도 그렇지만 과거의 핵물질전용여부를 캐는데 핵심적인 원자로 노심부근의 연료봉 3백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추출됐다는 사실이다. 뿐만아니라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빼내는 방식도 추후계측에 용이하게 일정한 순서에 따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으로 빼내고있는 점도 북한의 핵개발 은폐의심을 증폭시키고있다.이밖에 북한은 이번 연료봉교체작업이 원자로가동의 안전에 따른 불가피한 기술적 이유때문이라고 하나 분석결과 안전가동때문이라는 이유는 전혀 합당치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미국의 입장은 종전의 협상을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최후통첩식 경고후 제재착수」의 시나리오를 적극 검토하고있다. 미국이 아직까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것은 「증거인멸」의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기까지 아직도 수일이 남아있다는 점과 함께 북한의 핵연료봉교체 가속화등의 속셈이 「협상에서의 고지점령」「배수진을 친 빅카드 만들기」의 측면이 없지않다고 보기때문이다. 물론 위험수위에 육박한 그들의 핵연료봉인출작업진전도와 추출방식등은 분명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한 과거의 행적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협상이냐 제재냐라는 최후의 갈림길이 이번주로 판가름난다는 예상 아래 이미 최후통첩문안을 유엔안보리를 통해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7일 하오 최후통첩식 안보리결의안 초안을 2가지로 만들어 주요 이사국들과 협의를 갖는 한편 미국이 대중국 최혜국연장및 인권·무역연계정책의 철폐등을 결정한 마당에 중국도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나서 북한을 강도있게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27일 하오4시부터 6시30분까지 백악관에서 긴급 비공식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한반도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는 장관급 참석자들에게 IAEA와 북한간의 협상결렬에 따라 미국이 취할 조치등에 관해 설명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국무부로 돌아와 관계관회의를 소집,북한과의 뉴욕실무접촉을 통한 미국의 강력한 입장전달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대사는 이같은 북한핵문제에 관한 잇단 긴급대책회의때문에 이날 하오 5시15분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조지워싱턴대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공동주최한 「전환기의 아시아」포럼에 나와 주제연설을 하기로 돼있던 일정을 1시간 15분간의 잇단 연기끝에 결국 취소하기도 했다. ◎「핵카드」 최대한 이용 속셈/북,연료봉제거 왜 서두르나/긴장 고조시켜 실익 더 챙기기/“핵탄연료 추출 은폐의혹” 증폭 북한 핵문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영변 원자로 연료봉교체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 협상이 결렬,IAEA 협상팀이 빈으로 소환되고 또다시 유엔 안보이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대화에서 제재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주중까지만 해도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가 거의 굳어져가는 듯하던 대화분위기에 비하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당초 IAEA는 북한과 교체 연료봉의 선정,봉인및 추후 계측에 합의를 하고 미·북 제네바회담을 통해 계측을 할수 있으리란 것이 당초의 예정된 수순이었다.또 이는 북한이 제의한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료봉 교체 진행속도나 IAEA와 북한간 협상 결렬과정을 보면 북한의 시나리오 자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한 계획된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 우선 기술적인 이유로 연료봉교체 시작이 불가피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교체작업에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북한은 8천여개 연료봉 가운데 이미 절반을 빼내 연료봉교체를 독자적으로빠른 속도로 강행하고 있다. 또 북한은 협상과정에서 연료봉의 선정및 보관을 거부했고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한 IAEA 결론은 두가지다. 북한은 86년부터 가동한 원자로 연료봉의 역사를 IAEA가 확인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수일내에 핵개발 역사를 알수 있는 기회가 완전히 상실될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제네바 고위급회담이 거의 성사되는 시점에 연료봉 선정및 보관을 허용한다는 데서 돌연 불가로 입장을 바꾼 것은 연료봉 카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차원의 측면도 강하다. 미·북간 뉴욕 실무접촉에서 미국측이 내놓은 제네바회담의 의제와 수위에 만족하지 못한 북한이 연료봉교체문제로 미국을 몰아세우고 있을수 있다고 서방의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 바그다드·암만/하트라의 축제(아랍서 지중해까지:2)

    ◎「저항의 역사」 신전을 무대로 재현/로마군 물리친 베드윈족 그려… 제사땐 양을 제물로 우리가 모술의 호텔 현관으로 들어설 때 아가씨 몇명이 나와서 일행들의 가슴에 빨간 장미 한송이씩을 달아주었다.가이드로 나온 사람,호텔 종사원들이 달려나와 박수까지 쳐줬다.우리를 환영한다는 뜻인데 이 장면은 약간 어색했다.환영하는 그들도,꽃을 받은 우리도 우리가 완전한 동지라는 확신은 아직 갖지 못했던 것이다.몇사람의 아랍계 사람을 제외하면 일행은 대부분 미국과 그 추종세력(?)인 서방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모술시로 두시간 내겐 그 꽃선물이 「동지가 되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기 보다 지루한 기차여행을 견디고 모술까지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받아들여졌다.바그다드 정거장에서 모술역까지는 꼬박 9시간이 걸렸다.호텔 만수르의 어떤 가이드는 간밤에 모술까지 서너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해줬다.서너시간이 9시간으로 늘어난 것이다.이곳 사람들의 시간개념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은 여러곳에서 확인되었다. 바그다드 정거장은 우선 그 구역이 매우 넓고 복잡한 선로와 플랫폼이 질서정연하게 분리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시설은 아주 낡았지만 최초의 설계가 매우 치밀했음을 알 수 있었다.이 정거장이야말로 독일제국이 3B 정책의 상징으로 건설한 바그다드 철도의 시발점이 아닌가.비잔티움·베를린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에서 모술도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다.우리는 독일제국이 식민쟁탈의 수단으로 건설해 놓은 이 고색 창연한 철도를 이용해 모술로 가는 것이다. 넓고 긴 플랫품에는 북쪽에서 귀환하는 많은 군인들과 고향으로 가는 많은 민간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특히 군복을 느슨하게 입은 젊은 군인들이 아주 많았다.해가 진뒤 스산한 저녁나절에 군인들과 검은 차드르 혹은 흰 수건을 머리에 두른 부녀들이 한데 뒤섞여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피난길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객차 좌석에 앉아있는 부녀자들은 거의 표정이 없었다.군인들도 표정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그들은 골격이 크고 윤곽이 분명해서 희노애락을 드러내기가 한층 쉬울텐데 마치님루드궁전 입구의 돌조각처럼 시종 무표정이다.저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자궁핍과 낙후된 생활환경에 잔뜩 불만을 품고 있을까? 혹은 유구한 역사가 현재와 혼재되어 그 역사의 숨결을 하루하루 생생하게 느끼며 살고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일까? 그야 어떻든 그들이 우리 이방인의 시각에서 보면 놀라울만큼 순수하고 순진하다는 것은 분명했다.그점은 그들의 투명하고 매혹적인 눈빛에서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바그다드∼모술간 철도주변은 대부분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해당되는 곳이다.밤에는 못봤지만 새벽이 되자 차창 밖으로 크게 자란 옥수수밭과 밀밭,감자밭들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러나 농지관리는 산만했고 구획이 정해진 농지보다 버려진 초지가 많은걸 볼 때 경작방법은 아직 원시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들에는 천막 가득 모술에는 아시리아제국의 수도였던 니네베성터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이 도시 자체가 유적이었다.인구 백만을 헤아리는 북부 최대도시로 알려졌지만 현대도시란 느낌보다 역사의 시간속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고대도시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우리가 묵은 모술호텔은 이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었다.호텔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모술 유적관람을 뒤로 미루고 축제가 열리는 하트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모술에서 하트라까지 버스로 다시 두시간 반이 소요되었다.가는 길목에서 이따금 언덕위에 설치된 포대와 군인들을 볼 수 있었다.이 포대는 아마 터키 국경부근에 출몰하는 무장 쿠르드족을 겨냥하고 있을 것이다.양떼나 놀고 있어야 할 한가로운 언덕위에 견고하게 구축된 포대와 병사들,이것은 오늘날 이라크가 처해 있는 복잡한 내외환경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상징물로 보였다. 대상도시 하트라는 AD 1세기쯤 아라비아 반도에서 흘러온 베드윈족들이 건설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유명한 하트라 성도 베드윈의 캐러밴들(대상)이 세운 신전이며 하트라 부근에는 베드윈의 분위기,그 흔적들이 도처에 널려있었다.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 검은색 아라비아 의상을 걸치고 쿠트라란 이름의터번을 쓴,말을 탄 용감한 병사들이 많이 등장한다.골격이 뚜렷한 얼굴,멋진 수염,날카로운 눈빛이 이 용맹한 무사들의 공통된 특징이다.하트라에는 이런 복장,용모를 지닌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길가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앉아 있었다.수염을 멋지게 기른 베드윈의 촌장쯤 되어 보이는 남자들이 수십명 천막아래 나란히 앉아 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천막안에도 사담 후세인의 초상화는 한가운데 걸려있었다.한쪽에서는 산채로 양의 목을 베어 큰그릇에 그 피를 쏟아붓고 있다.사람들이 양의 피를 마시려고 주위로 몰려들었다. 축제때면 알라신에게 살아있는 양의 피를 바친다는 베드윈의 관습을 실행하고 있는 중이었다.멀리서 온 극동의 손님에게도 친절하게도 한 양푼의 양의 피를 권한다.우리가 질겁하고 뒤로 물러서자,촌장들은 점잖고 인정스런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이런 천막들 숫자가 하트라성으로 다가갈수록 점점 늘어났다.들에는 흰 천막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축제의 본무대인 신전은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이다.헬레니즘의영향을 받은 코린트식과 이오니아식의 화려한 원기둥들이 즐비하며 벽면의 조각품에도 그리스나 페르시아의 양식이 도입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얼핏 보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많이 닮은 꼴이었다.그리스 신화 속의 괴물인 메두사의 머리가 전면 벽에 크게 부조된 것도 좋은 증거물이었다.무대로 사용되는 신전의 회랑에는 아무런 장식물도 설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 무대가 너무 썰렁하고 보잘것이 없었다.그러나 개막프로인 「사막의 힘」(춤과 노래가 혼합된 무용음악극)이 펼쳐지면서 붉고 푸른색 조명이 비쳐지자,지금까지 그늘진 폐허로만 보였던 그 무대가 갑자기 역사의 현장을 되살린 것 같은 지극히 환상적인 무대로 돌변했다.투구와 갑옷을 입고 방패와 창을 든 고대 로마군의 진격과 거기에 맞서는 베드윈 용사들의 항전­이것은 AD 2∼3세기 로마군이 하트라 성채를 공략했으나 주민의 저항으로 퇴각했던 실제 역사를 재현한것­이같은 극의 전개와 무대배경이 된 하트라 신전의 전면 회랑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저음의 합창 장엄 이 무대는 역사물을 다룬 어떤 오페라 무대보다 더 장엄하고 더 환상적이며 더 실제적이었다.유적현장을 장식없이 그대로 무대로 사용한 착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그러나 주최측이 심혈을 기울인 「사막의 힘」은 구성과 춤동작에서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볼쇼이의 명품 「스팔타카스」처럼 춤동작이 좀 더 다양하게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면 그 환상적인 무대는 좀 더 빛이 났을 것이다.대형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 아랍인의 합창­이것은 하트라에서 내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다.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단순히 소리라는 측면에서 그것은 아름답고 장엄한 합창이었다.저녁 어스름에 뒤덮인 하트라의 평원을 찌렁찌렁 울려줬던 아랍 남성들의 저음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어떤 비원을 담고 있는 듯한 그 노래가락은 군중에게 충분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다.이 합창을 듣고 나는 하트라의 축제가 소기의 목적을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왜냐하면 거기 모인 군중들­대부분이 차를 가졌거나 차에 편승이 가능한 중류층 이상이며 이들은 지배이데올로기 편에 서있을 가능성이 많지만­의 표정이 노래가 들리는 순간 하나같이 엄숙해졌기 때문이다.그들은 그 순간에 침략자를 상기하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민족이 더욱 뭉쳐야 한다고 다짐한건 아닐까. 하트라 축제의 포스러를 보면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네부 카드 네자르 2세(BC 605∼562년)와 나란히 사담 후세인의 얼굴이 나와있다.네부 카드 네자르 2세는 바빌론의 재건자이며 특히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유태인을 끌어다가 노예로 부린 장본인이다.이 포스터가 말하는 것은 후세인이 바로 그의 계승자란 사실이다.후세인은 아득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빌려 그의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그는 역사의 복원을 외치며 국민에게도 역사와의 동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 “일제,싱가포르 화교 대량 학살”/일 전언론인 수기「대본영…」폭로

    ◎한번에 2백여명씩… 손묶은채 “참수”/침략사 잇단 부인은 진실 모르는 탓/“사실대로 보도할 수 없는 전쟁” 깊이 참회 제2차대전 당시 일본군 종군기자였던 한 원로 언론인이 종군시 목격한 일본군의 만행과 함께 참회의 심정을 담은 수기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4일 보도한 화제의 주인공은 도야마(부산)시에서 발행되는 기타니혼(북일본)신문의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장 임원을 거쳐 현재는 자문역을 맡고 있는 올해 82세의 마쓰모토 나오지(송본직치)씨. 그는 나가노 전법상이 『남경학살은 날조됐다』고 망언,사임한 것을 비롯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걸핏하면 과거 침략사를 부인하는 발언으로 이웃나라의 분노를 자아내곤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팔순을 넘긴 나이에 최근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신념과 참회의 마음을 담아 「대본영 파견 기자」라는 제목의 수기를 출판사 계서방에서 펴냈다. 수기 내용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싱가포르 함락직후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화교들이 학살됐다는 설과 관련된 「화교학살」 목격담.이는 학살이 자행된 뒤 반세기가 넘어 처음으로 나온 증언이다. 『하루는 젊은 중위 하나가 「같이 가자.취재거리가 있다」하고 권유해 동료들과 함께 갔다.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그곳에는 거대한 구덩이가 패어 있고 구덩이 앞에는 손을 뒤로 묶인 2백여명의 화교가 무릎을 꿇린 채 나란히 앉아 있었다.차례로 눈이 가려졌다.머리를 흔들며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일본도가 공중을 가르고 머리가 떨어졌다.피가 솟구치고 몸이 구덩이로 떨어졌다.10여명이 잘리는 것을 보니 기분이 나빠졌다』 그는 진실을 보도하지 못한 곡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국민징용령에 따라 동원돼 육군 감독하에 놓여 있었다.원고는 일본에 보내져 군의 검열을 받은 뒤 신문과 잡지에 실렸다.「보도전사」라고 불리기도 했다.해군에도 이같은 보도반원이 있었다.하지만 나도 매스컴의 말단에 있으면서 펜을 들어 전쟁 수행을 거들고 부추긴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반성의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군이 아시아 전역에 대한 침략을 본격화하던 1941년 도쿄신문의 전신인 국민신문기자였던 그는 국민징용령에 따라 육군보도반원으로 편성돼 제1진으로 말레이시아반도에 파견됐다.제1진은 작가·신문기자·화가·사진작가등 2백여명으로 현지에서 군과 행동을 함께 하면서 전과 보도및 선무공작등을 담당했다. 싱가포르 점령시에는 야마시타 도모유키(산하봉문)일본군사령관이 아더 퍼시발영국군사령관에게 「예스냐 노냐」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윽박지르는 장면을 취재해 일본에 보내기도 했다. 수기는 말레이시아반도에 파견된 1년여에 걸친 현지 체험을 담은 것이다. 마쓰모토씨는 『수기를 쓰게 된 것은 지난 92년 미야자와 전총리가 한국인 종군위안부문제에 공식으로 사죄하고 지난해 호소카와 총리가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인정하면서였다』고 말한다. 『이같은 말이 나오기까지 왜 그토록 오랜 세월이 걸렸을까를 생각했다.2차대전의 실상을 국민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고 기억을 더듬어 쓰기 시작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언젠가 진실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기자로서의 신념도 작용했다. 마쓰모토씨는 수기를 앞에 두고 『전쟁이 시작되면 사실을 쓸 수 없다.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브레튼우즈개혁위/새 국제통화제 마련

    ◎현행 변동환율제 폐해 보완/국제금융기관 개혁 등 골자/7월 G7경제장관회담서 논의 기대 【도쿄 연합】 미국·일본·유럽의 학자,전직 통화관리들로 구성된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는 최근 달러,엔,마르크화등 3개통화를 축으로 유연한 변동폭을 갖는 시세권의 창설과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관의 개혁을 골자로 하는 국제통화제도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개혁안은 지난해의 유럽통화위기와 최근의 엔고현상등 급격한 환율변동이 세계경제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개혁위원회는 이같은 신통화제도로의 이행을 위해 우선 미·일·유럽이 거시적인 정책협조를 강화,인플레율·재정수지·금리등의 지표를 토대로 환시세권을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개혁안은 특히 현재의 변동환율제가 환율의 급변등 폐해가 많은 점을 감안,이같은 환율변동제를 유지하면서 보다 안정된 통화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국제통화제도의 개선과 국제금융기관의 개혁등 두가지 측면에 역점을 두고 있는이 개혁안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개혁위원회는 이미 각국 통화당국자들과 의견조정을 거쳤으며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국(G­7) 경제장관및 중앙은행총재회의등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 일 대외순자산 작년 6천억불

    【도쿄 연합】 작년말 현재 일본의 해외자산에서 부채를 뺀 대외순자산이 6천1백8억달러로 전년말보다 18.9%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3년째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경상흑자로 기업의 대외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7월 나폴리에서 열릴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솔제니친 마침내 「조국품」에 안기다

    ◎구소 강제추방서 귀국까지 「망명20년」/「수용소 군도」 서방 밀반출… 정부 탄압 맞서/고르비 말기 복권… 동서화해 상징적 의미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작가로 구소련당국에 의해 체제파괴적인 인물로 낙인찍혀 강제추방돼 20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5)이 27일 마침내 조국 러시아로 영구귀국한다. 전체주의 소련공산독재 체제하에서 암울했던 조국 러시아의 현실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망명길에 올랐던 그가 이제 70대 중반의 노년이 되어 다시 조국땅을 밟게된 것이다. 솔제니친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제수용소로 유명한 인근 마가단을 둘러본 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그토록 그려온 조국의 국토순례길에 나설 예정이다.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떨어져 살아온 조국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는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그의 거처가 마련된 모스크바 입성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다. 그가 프랑크푸르트행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에 강제로 태워져 조국을 떠난것은 정확히 74년2월13일의 일.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70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현대 러시아문학의 살아있는 자존심으로 추앙받던 솔제니친이 국외로 추방된 직접적인 원인은 74년1월18일 브레즈네프서기장이 이끄는 소련정부의 반솔제니친 운동을 정면공격한데서 비롯됐다. 소련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고발한 소설 「수용소 군도」가 서방으로 밀반출돼 출판된후 소련정부로부터 집요한 탄압이 가해지자 그는 즉각 소련정부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폭탄선언으로 이에 맞섰다. 소련당국으로서는 이같은 솔제니친의 행동을 용납할수 없었다.그러나 당시 이미 서방세계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던 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었으며 결국 강제 국외추방 형식으로 내쫓았던 것이다. 그후 85년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로운 소련의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솔제니친에게도 새로운 삶의 희망이 던져졌다.마침내 고르바초프 집권말기인 90년 솔제니친은 소련시민권을 회복함은 물론 작품이 해금되는 기쁨도 맛보았다. 솔제니친의 귀국은 분명 하나의 감동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2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솔제니친에게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반드시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20년만에 투쟁의 결실을 보게된 솔제니친이 이번에는 조국과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러시아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 최혜국 연장받은뒤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NYT

    【뉴욕 로이터 연합】 중국은 클린턴 미행정부가 대중국 무역 최혜국(MFN)대우 연장결정을 내린후 곧 지하수소폭탄 실험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이 실험을 위한 마무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지도자들이 정치적 이유때문에 지하수소폭탄 시험을 늦춰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경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이 실험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더 허멜 2세 전주중 미대사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보여주기 위해 이 실험을 위한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 실험을 강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주은래 숨겨둔 딸 있다/체미작가 소설 「아버지라 부르기엔…」 파문

    ◎“56년에 29세연하 비서와 사이서 출생” 주장/“얼굴 닮았다” 수긍에 관영매체 동원 불끄기 「만민이 존경하는 총리」로 추앙받던 주은래(1898∼1976)도 죽은후 모택동처럼 섹스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이 스캔들은 58세때의 주가 29세인 여성과의 사이에서 1956년 사생녀(현재 37세)를 낳았으며 그녀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것으로,지난 2월 이후 홍콩 주간지 성기천주간과 월간 쟁명 3월호 등에 크게 보도됨으로써 본격적으로 퍼졌다. 중국 관영 잡지 요망이 지난 23일자 최신호에서 터무니 없는 날조라고 반박하고 홍콩련합보도 25일 「주은래의 사생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는 시리즈를 시작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야기는 89년 천안문사태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애배라는 필명의 중국계 여류작가가 「아버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마음 아파」(규부친태심중)라는 자신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의 사생아로 자처한 데서 발단. 이 자전적 소설과 주의 스캔들은 홍콩에 이어 대만·일본·미국의 매스컴에도 보도됐다. 애배는 소설속의 여주인공 안연이 23세의 나이로 1950년 조선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귀국해 주의 옆에서 문서관리 일을 하다가 1956년 자신을 낳은 것으로 기술. 이를 수긍하는 측은 작가의 모습이 주와 흡사하게 닮았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수행원 때문에도 그런 행위는 가능하지 않으며 살벌했던 문화대혁명때도 비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 주은래는 1951년 동독의 한 대학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러 갔다가 그와 닮은 한 혼혈아가 아버지라고 부르며 나타나 질겁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당시 서방신문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일부는 주가 20대인 1920년대에 등소평과 함께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낳은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1954년 독일의 하이더만 기자는 주가 1923년 독일에서 유학할 때도 사생아를 낳았다면서 사진까지 공개. 주가 현재 중국내에 살고 있는 진모,손모,주모 라는 유명한 여인들을 정부로 거느렸다는 소문도 있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동아 군비지출 급증/한국 7년사이 64%/영 국제전략연

    【런던 로이터 연합】 동아시아에서 무기생산이 늘어나 충돌의 잠재성이 많은 이 지역이 서방국가들이 정한 군비제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23일 발표했다. IISS는 연례보고서인 「93∼94 전략조사」에서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그 여파가 서서히 군비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IISS는 역내국가중 한국의 국방비지출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 지난 85년과 92년사이 63.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 북,“NPT 복귀용의”/로동신문/미 적대정책 포기·3단계 회담조건

    ◎IAEA사찰 전면허용도 시사/IAEA 협상단 오늘 입북 【도쿄 AFP 연합】 북한은 23일 만약 미국이 그들에 대한 「적대적 접근」을 포기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꺼이 복귀,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북한과의 새로운 회담개최를 거부함으로써 한반도의 위기를 촉발시키고있다고 비난하면서 만약 미국이 이같은 정책을 포기하고 일괄 타결을 위한 쌍방간 3단계 회담이 열릴 경우 북한은 특별 지위에서 벗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통상및 임시사찰이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도쿄에서 수신된 노동신문 보도는 이어 「IAEA에 의한 선택된 연료봉의 보존과 시료채취」등과 같은 당면 현안도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로 핵해결” 【내외】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3단계 회담을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북한은 23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우리를 압살하려는 적대정책을 버리고 일괄타결을 위해 조­미 3단계 회담을 개최했더라면 북한은 특수지위(핵확산금지조약탈퇴유보)에서 벗어나게 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및 비정기 사찰이 진행되었을 것이며 그렇게 됐다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연료봉의 선택 보관이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시료채취와 같은 문제들이 자연히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연료봉 교체 입회형태 등 논의 【북경 연합】 영변소재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의 핵연료봉 교체 입회형태와 절차들을 협의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상대표단이 23일 북경을 거쳐 24일 평양에 들어간다.. IAEA 핵안전조치국 고위관계자 2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은 지난 22일 빈을 출발,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23일 북경에 도착했다.이들은 24일 하오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간다. IAEA대표단은 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북한이 독자적으로 진행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의 핵연료봉교체와 관련해 작업의 진척도와 기술적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뒤 북한측과 연로봉 교체 입회·감시및 추출핵물질의 비평화적 목적으로의 전용 방지를 위한 문제들을 집중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소식통들은 그러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잠정유보한 「특수한 지위」에 있음을 이유로 이번 핵연료봉 교체과정에서 제거된 핵연료를 한곳에 보관한뒤 IAEA사찰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인하고 앞으로 전용방지를 의미하는 이른바 「담보의 연속성 보장」 차원에서만 입회사찰을 허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러,외채변제 상한액 설정/“예산상 제약 이유 올해엔 40억불만”

    ◎올 지불기한 외채 2백억불 넘어 【도쿄 연합】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겸 경제장관은 올해 러시아가 서방측에 변제할 채무액의 상한선을 공공·민간부문을 포함,40억달러로 설정하는등 서방측과의 채무변제교섭에서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 2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소련의 대외채무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쇼힌 부총리가 「예산상의 제약」을 내세워 이같은 금년도 채무 상한액을 설정했다고 전했는데 올해로 지불기한이 만료되는 러시아의 채무총액은 2백억달러이상이다. 쇼힌 부총리는 특히 서방측과의 합작사업에 따른 서방의 신규융자에 대해서는 구소련붕괴후 러시아가 차입한 채무의 지불총액이 구소련시대의 액수를 넘어섰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 정부보증을 서주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쇼힌부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기관을 제외한 일반융자에 대해서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 평양 유경호텔 기울고 있다/공사중단 105층

    ◎기초공사 부실로 90년부터/최근 중기술진 진단… “대책없다” 결론/엘리베이터등 내부시설 못해/북경 소식통 【북경=최두삼특파원】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돼 있는 평양의 1백5층 유경호텔이 기초공사의 부실로 90년대초부터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북경의 외교 및 업계 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근래에 중국토목건축기술진을 초청,건물을 바로 세울 방안을 연구토록했으나 5명으로 구성된 중국기술진은 1주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종합진단한후 『우리 기술로는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며 그대로 귀국했다는 것이다. 이 호텔이 어느 방향으로 어느정도 기울었는지 정확한 자료는 입수하지 못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보아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까지 기울어진 것같지는 않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북경의 한 업계 소식통도 유경호텔이 기초공사 부실로 기울어지고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첨단기술제품 등을 설치하기가 어렵게 돼 내부설비공사에 달려들 외국업체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얘기들이 업계에선 꽤 오래전부터 조심스레 나돌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80년대중반부터 군대까지 동원,야심적으로 이 호텔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골조 및 외벽쌓기를 마쳤으나 합작사인 프랑스업체가 철수해버리고 이어 한 홍콩업체에 내부설비공사를 맡기려했으나 이것마저 계약체결에 실패,공사를 중단한채 방치해두고 있는 실정이다.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로는 5억달러에 달하는 내부설치비의 지급조건이 불만족스러운데다 완공후 2백명의 종업원에 한해 홍콩업체가 직접 지휘감독하며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조건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은 때문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은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쪽에서는 돈도 문제지만 기술적으로도 어려운점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1백5층 꼭대기까지 물을 끌어올린다거나 태풍에 견딜만한 건물 상층부의 유연성 확보등 북한기술로는 엄두도 못낼 난관들이 많지만 서방에서도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자면 쉬운 일이 아니다.프랑스업체가 철수해버린 것이나 홍콩업체들이 내부설비공사에 달려들지 않는게 단순한 자금문제뿐 아니라 너무 엉성하게 올라선 외부골조공사로 기술적으로 내장설비작업이 어려울것이라는 추측들이 많다. 이에따라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영광을 기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안겨줄것이라는 기대아래 무리하게 건설해온 이 유경호텔이 이제 허물수도 없고 공사를 진척시킬수도 없는 가운데 마치 그들의 경제실상을 보여주듯 앙상한 뼈대만 간직한채 「유령의 집」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 러 방산업체 무기수출 허용/초과생산분 서방판매 자유화

    ◎금수조치 대상국엔 승인제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정부는 19일 국내방산업체들의 무기및 군사기술수출과 서방회사들과의 계약체결을 허용키로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무기및 군사기술가운데 국가가 규정하고 있는 것 이상의 초과생산부분에 대해서는 수출이 자유화된다. 이에 따라 무기를 수출하고자 하는 러시아회사들은 사전심사를 거쳐 특별등록을 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정부는 그러나 서방회사들과의 군사기술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특정무기의 수출은 계속 금지하는 한편 유엔의 무기금수조치하에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수출은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4개월전 무기판매의 난맥상을 시정하기 위해 도입했던 무기수출의 국가독점제 철회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무기수출권한을 갖고 있던 3개 관련기관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이를 하나로 단일화,모든 무기수출을 관장토록 한 바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최근 수년간 크게 감소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22억달러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 2년내 고용확대책 마련/차기 협상주제 노동·환경

    【도쿄 연합】 다음달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는 향후 2년간 고용확대책을 마련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은 새로운 무역협상(라운드)에서 논의할 과제로 무역과 환경등 5가지를 제시하는 것등을 주요 골자로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OECD는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실업문제에 대처할 필요성을 역설한뒤 2년간에 걸쳐서 고용확대의 추진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안은 특히 UR의 성공적 타결을 높이 평가하고 차기 국제적 규모의 무역협상주제는 ▲무역과 환경 ▲무역과 투자 ▲무역과 노동기준 ▲무역과 지역통합 ▲무역과 경쟁문제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도통신은 OECD는 다음달 8일 각료이사회가 끝난뒤 이같은 공동성명을 채택할예정이며 성명은 오는 7월 나폴리에서 열릴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의제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초안은 또한 각국이 이미 합의한UR협정에 반하는 무역상 제한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미국이 도입한 슈퍼 301조에 대해 일방적 무역보복 조치라고 비난했다. 성명초안은 이밖에 비가맹국과의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관계강화를 위한 협력협정 체결을 명기했으며 중국,아프리카,동유럽국가와의 대화 노력을 계속해 상호이해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러에 「특별동반자」 지위”/나토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8일 러시아정부가 「평화동반자 계획」서명을 거부하면서 계속 반서방정책을 견지함에 따라 러시아정부에 특별동반자 대우를 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나토소식통들이 전했다.
  • “북핵 군사조치 연구중/미,원자로가동 멈춘 지금이 적기”

    ◎USA투데이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핵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있는 가운데 미국방부는 북한핵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를 계속 연구해오고 있다고 16일자 유 에스 에이 투데이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원자로와 핵무기관련시설에 대한 군사조치는 한반도에 재래전을 촉발하는등의 대단한 위험이 수반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처럼 원자로의 가동이 중지되고 있는때에 공격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가장 좋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한은 현재 핵연료를 교체하기 위해 한달여전부터 가동을 중지했으며 교체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주이상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이 신문은 원자로의 가동이 중지될때 공격을 가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좋은 이유는 체르노빌과 같은 낙진이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을때에는 방사능물질이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81년 새로 건설된 이라크의 원자로를 공습했을때는 그때까지 원자로가 가동되지 않고있었다. 또 서방국가들로부터 핵설비를사들인 이라크와는 달리 북한은 핵시설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건설한것이기 때문에 (공습으로 파괴가 되어도)신속하게 교체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중국,정전위대표 철수 거부/북한요청에 “협정 아직 폐기 안됐다”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은 최근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중국측 연락대표단 전원의 철수귀국을 요청,이에 반대하는 중국측과 반목을 빚고 있다고 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이 17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을 미국측에 제의하기에 앞서 지난 4월초부터 「군사정전위원회 조중방면 중국인민지원군연락처」의 대좌급(대령)수석대표를 비롯한 5명의 대표단에게 『정전협정의 역사적 임무가 끝났다』는 이유로 전원 철수할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중국측은 『군사정전협정이 아직 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측이 철수해버리면 역사적으로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며 북한을 설득하고 있으나 북한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있어 난처한 입장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중국측이 이같이 일방철수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것을 미국측에 제의한후 자기네 정전위위원들을 평양으로 철수시켰다.
  • DJ 북핵발언/“진의 뭔가” 의구심/정부의 비판적 시각

    ◎“남북합의서·동북아 평화구도와 상충/김일성 방미 초청 주장도 시기상조”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남북관계 발언들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이사장이 내놓은 대북관련 제안들이 「현실성」이라는 측면에서나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볼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정계 은퇴후 김이사장이 제시한 대북정책은 크게 보면 3가지이다.하나는 핵문제의 「일괄타결안」이다.이 방안은 처음 정부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과 엇비슷한 측면도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광범위한」이라는 말속에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쪽에 더 가까워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만일 이 안을 수용하게되면 협상이 아니라 「흥정」이 되기 쉽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북한핵문제의 해결과 북한이 원하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경수로등 경제원조,일본과의 수교등과 맞바꾸는 형식인 것이다. 그러나 한미 두나라의 「철저한 해결」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생화학무기및 미사일 개발등 우리가 해결할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져보고 난뒤 관계개선과 경협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김이사장의 두번째 제안은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서 특사교환을 철회하는게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특사교환 문제가 전제조건으로 처음 제기됐을 때 정부 안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당시만 해도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국내정치적 측면과 한반도 비핵화실천이라는 남북한의 독자적인 틀을 무시할수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하고 있다.다시 말해 남북대화를 포기하고서는 결코 핵문제 해결을 이룰수 없다는 것이다. 세번째 제안은 최근 미국에서 발언해 문제가 되고있는 김일성주석의 미국초청안과 「북한이 2∼3개의 핵탄두를 가졌다 해도 미국과 비교하면 별것 아니다」라는 발언이다.이 발언이 보도되자 아·태재단이 직접 배경설명에 나섰다.정부 관계자들은 배경설명 자체가 잘못을시인하는 증거라고 여기고 있다. 정부당국자들은 김주석의 방미 추진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고소공포증등 김주석의 신체상문제와 함께 미국과 북한,남북대화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이를 추진할 시점이 아니라는 게 정부 안의 일치된 시각이다. 관계자들은 「북한 2∼3개의 핵탄두 보유」 발언은 아·태재단이 해명한 만큼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이는 지금까지의 정부 노력과 남북 기본합의서,나아가 동북아 안정과 평화라는 기본 구도에 배치되는 무책임한 가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감한 반응… 정치권/“대북협상 혼선 야기… 무책임 언동”/민주/“북의 핵집착 어리석음 강조일뿐”/민주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미국 방문중 남북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은 『대북정책에 혼선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 민자당은 김일성주석의 방미초청과 카터전미국대통령의 평양파견등 김이사장의 주장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여기던 판에 마침내 『북한이 2∼3개의 핵폭탄을 가졌다 한들…』이라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듯 한 발언까지 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의 이같은 발언들이 지금 온 국민의 깊은 우려 속에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한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들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박범진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이사장의 발언은 한국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놀랍고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을 김이사장이 계속하는 진의를 알 수가 없다』고 발언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정부에서도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등 적절한 대응을 하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김이사장이 마치 미국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식견과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은듯 북한핵문제에 대해 거침 없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듯 한 발언은 김이사장의 결정적인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민주당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증인채택과 관련,완강한 고집을 꺾고 갑자기 민자당의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도 김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을 덮으려는 의도같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물론 민자당의 이러한 시각에 대해 『김이사장의 발언을 왜곡 확대시키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강연을 통해 늘상 해온 얘기를 특별히 문제삼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설훈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은 북한이 핵을 「절대로 보유해서는 안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면서 『김이사장의 이번 발언 역시 북한이 2∼3개의 핵을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서방세계의 수많은 핵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하므로 그러한 의도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설부대변인은 『그런데도 일부 언론의 잘못된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간주하는 민자당 대변인의 비난은 뻔한 사실을 왜곡,확대시키려는 저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태재단측도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 『핵무기의 막강한 파괴력에 비추어 볼때 자멸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무모한 핵무기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가 없기를 바랐다. 그러나 수사학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이사장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이같은 문제발언들을 아무 생각 없이 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김이사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 하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DJ발언 내용◁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지난 13일(한국시간 14일) 워싱턴 타임스지를 방문,이 신문의 편집자및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등에 관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14일자 이 신문은 1면 하단에 김이사장의 사진과 함께 4단크기로 그의 간담회내용을 보도했다.이 기사중 문제가 되고있는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린턴미국행정부는 평양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북한이 가령 2∼3개의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 해도 미국이 갖고 있는 2만개의 핵탄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우리가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것을 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제1목표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데 있다.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핵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분단된채 남한이 계속 국방비에 예산의 30%를 사용한다면 한국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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