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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책의 전개방향(김일성 사후:7)

    ◎생활 향상­체제 유지 「조화」에 고심/중 등 우방지원 줄어들어 개방 불가피/김달현 등 앞세워 「중국식」 추진 가능성 김일성의 죽음은 사실상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와 그렇게 큰 관련이 없다.김일성의 생전에도 북한은 「자력갱생」을 부르짖으면서도 외국자본 유치에 관심을 기울여왔다.전면적인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경제정책에는 대외부문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조총련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 말고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84년 합영법의 제정은 그같은 경향을 잘 말해주는 예다.북한은 또 나진·선봉지구를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개발계획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나진·선봉지구의 개발에 관한 김일성의 관심은 매우 컸고 그 관심은 외국자본 유치가 부진한 책임을 지고 담당자가 물러나는 사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같은 노선 전환은 중국식 개방이 거둔 성과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입으로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식의 개방이 가져올 사회의 변화를 면밀하게 검토해왔음에틀림없다.중국의 권유도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베트남이 미국의 경제제재조치(엠바고)가 해제되기 전 엄청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도 경제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도 참고가 됐을 것이다. 북한은 또 중국 러시아등 전통적인 우방과의 교역 감소로 서방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도움이 아주 끊긴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중국에서 오는 원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중국이 언제까지 마냥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것인가라는 고민은 북한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을 것이다.또 러시아가 원유대금을 경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는등 태도가 달라진 것도 북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아무리 그들만의 방식이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점차 뗀다는 사실에 숨통이 조이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결국 북한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개방쪽으로 노선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개방이란 외국자본의 유치를 뜻하는 것이며 그 외국이란 사실상 미국과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서방국가들을 가리킨다. 노선의 전환이 이미 김일성의 생전에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경제개방의 추진은 김정일의 집권으로 비로소 가능해진 느낌이다.김정일의 측근에는 김일성과는 달리 개방적인 인물이 대거 포진해 있다.김정일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순대남담당비서는 북한의 개방파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다.북한의 고위관리로 최근 서울을 방문했던 김달현전정무원부총리도 개방파로 분류된다.김달현은 서울 방문 얼마뒤 정무원부총리에서 밀려나 현재의 직책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해 경제정책의 핵심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경제가 개방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중국은 강택민국가주석 이붕국무원총리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명의의 조전에서 김정일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또 김정일에게 가까운 장래에 북경을 방문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거기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하지만 그 이야기 가운데는 그들이 터득한 경제개발의 노하우를 도입하라는요구가 포함될 것이 뻔하다.인민들의 의식주 향상과 체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김정일로서는 새겨듣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적 처지는 매우 심각하다.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경제적으로 개방을 가속화하리라는 예상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
  • “북주민밖의 참모습알면 유혈사태”/DPA,서방언론중 평양서 첫보도

    ◎수십년간 외부세계와 접할기회 철저 봉쇄/전문가들,「자리」 장기간 지켜낼까 회의적 북한주민들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사회주의의 깃발을 계속 높이 쳐들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수십년간 가려져온 외부세계의 참모습을 알게 된다면 북한내에는 유혈극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독일의 DPA통신이 13일 보도했다.다음은 DPA통신의 페터 레스만기자가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서방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현지발로 보도한 기사요지. 『전세계가 우리와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안다.그렇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계속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 것이다』 한 인민군소령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금 북한을 휘어감고 있는 것은 정치적 고립감과 마비감이다.북한은 과거 일제강점이나 한국전쟁,혹은 한반도 분단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역사적 사건의 희생양처럼 느끼는 듯한 분위기다.이같은 분위기는 사망한 김일성이 50년간의 독재중 주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적」들에 대항토록 끊임없이 주입시키면서 서방과 단절시켜온 결과로 봐야할 것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저항이나 반대는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최소한 공개적으로는.수도인 평양은 회색빛 콘크리트로 이뤄진 삭막한 모습에다 수많은 기념물과 동상,텅빈 호텔로 이뤄진 도시다.주민들은 외부세계의 전모에 한번도 접할 기회가 없었다.라디오와 신문들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이들은 언제나 공식적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기사만 다룬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모습과 빈곤상에도 불구하고 식량공급만은 충분한듯 비쳐진다.평양의 한 외교관은 배고픔의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당 지도자 양성소인 평양국립경제연구소의 한인호 교수는 『우리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있고 경제는 번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구권 붕괴이래 북한이 사실상 경제파탄과 정치적 고립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불문의 사실이다.북한이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38개국에 불과하다.그나마 어느때보다 서방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경제실정에도 불구하고 국교를 가진 나라중 서방국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한교수는 다른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것은 『당의 지침을 무시하고 돈에만 탐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이와 전적으로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정치적 이념도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한 북한이 중국의 경제 자유화노선을 도입할 가능성도 부인한다. 이제 북한의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는 김정일이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을 회생시키는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마저도 오래 지켜낼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한 전문가는 『주민들이 지난 수십년간 자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이 금지되어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필연코 유혈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 「평화동반자」 서명/우즈벡공

    【브뤼셀 AP 연합】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이 13일 나토의 평화동반자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서방측과 군사및 정치협력관계를 유지케 된 22번째 나라가 됐다.
  • 대화상대로는 김정일쪽이…(송정숙칼럼)

    정직하게 말해서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에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우리는 다소 불안했었다.그무렵 항간에서는 김일성을 만나고 온 사람은 모두가 좋지않은 운과 만나거나 다녀온 뒤에 「망했다」는 말이 이것저것 떠돌기도 했었다.조국이 통일만 된다면 조용히 시골로 낙향하여 과수원이나 돌보며 여생을 살고 싶다고 한 김구선생의 욕심없는 감회까지를 두고두고 모양사납게 만들어버렸고,독립지사 조소앙선생도 그에게 기만당했다.하려고만 들면 자신과 만난 사람들을 여지없이 곤란한 함정에 빠뜨리는 노회한 독재자가 김일성이다.그를 상대로 합리적이고 결이 곧은 민주주의 사회의,누가뭐래도 순진한 모범생격인 김영삼대통령이 마주 앉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선 조심스런 일이다.또 김일성은 김대통령과 한세대가 차이나는 노인이었다.경로사상에 물들어 성장하는 한국인에게는 노인을 거역못하는 체질이 유전되어 있다.게다가 유난히 효성스럽고 노인에게 다정한 김대통령이,자신의 부친과 동년배인 그 노욕 강한 늙은이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는 노파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김일성의 죽음소식을 듣고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무산되는 아쉬움은 들면서도,그런 노파심때문에 「아마도 우리가 운이 좋을 징조인가보다」하는 마음과 함께 은연중 고개를 드는 안도감같은 것을 체험했다. 이제 싫든좋든 정상회담의 상대는 김정일로 정해지는 것같다.김정일은 작가 최인훈의 표현처럼 『우리를 슬프게 하는 지체와 지각』속에서 희극처럼 만들어진 권력세습의 작품이긴 하다.그래도 그가 북을 장악한 실세라면 우리는 그와 대화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그는 누구인가.그가 입을 열고 했다는 말로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주의 무엇무엇에 영광있으라』라고 외친 외마디소리가 전부다.알아듣기도 어려운 우물거리는 발음으로 내뱉은 이 한마디로는 도무지 그 사람됨이나 지적 수준같은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부시시한 몰골로 지척지척 걷는,언제나 자다가 끌려나온 것같은 모습이 비치는 화면만 보았을뿐 제대로 된 연설문 하나도,그를 짐작할 단서는 없는 것같다.그저 옹색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나마 아마추어식 분석을 해보면 그는 『CNN뉴스를 시청하고 서방영화를 즐기며 「난쟁이 똥자루」같은 자기 희화의 말투를 서슴지않는』,말하자면 자본주의식 사고가 약간 침투된 과육을 지닌 「준비된」독재권력의 주인공인 것같다. 그런 상대가 정상회담의 새 상대로 불리할지 유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몇가지 예측은 가능하다.우선 그와는 같은 문법의 말놀이(랭귀지 게임)가 가능하지 않을까싶다.그의 아버지인 김일성은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기와집에서 살면 최고』인 인민을 만들려고 반세기를 군림해온 그러나 그걸 이루지도 못한 통치가였다.그러나 아들인 김정일은 다소 퇴폐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정보가 입력된 세대다.그가 즐겨 시청한다는 CNN의 정보만으로도 지구촌이 어떻게 개방이 불가피한 곳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가 병약하고 기형적인 안하무인의 무능한 예비독재자인지,영특하고 완결된 권력승계자인지 제대로 알길은 없지만 그래도 그가 그의 부친보다 대화상대로 다소 나을 수 있을 몇가지 기본 조건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이를테면 적어도 그는 직접 전범은 아니다.권력을 세습했으므로 죄의 책임도 「대를 이어야」한다는 이론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는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는 아닌 것이다.김일성의 경우 그 이름만 듣고도 치가 떨리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다.그런 분노를 털어보지 못하고 김일성을 저세상에 보낸 일에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그런 대화상대를 마주하면 감정의 기복을 겪게 된다.그건 쌍방에 좋을 일이 아니었다.김정일로서도 스스로 직접 지은 과오가 아니므로 비교적 부담이 덜할 수 있다.그러므로 깨끗이 시인하고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같은 문법을 사용하는 그에게는 「혁명 1세대」가 갖는 시대착오적 집념의 몽매성을 설득해볼 수도 있을것이다.이미 조종이 울린 이념을 안고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도 내심 회의를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그가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설은 우리로 하여금 그런 기대를 하게한다.아버지의 너무 커다란 외투를 걸치고,춥고 배고픈 채 허망한 충성심만 그득한 인민을이끌고 출발해야 하는 그는 자신의 공화국의 미래에 다소 당황해 있을 수도 있다.그런 그에게는 이쪽의 거짓없는 충심과 성의를 이해시키기가 덜 어려울 것이다.형제적 우애를 기울여 정직하고 진실된 통일논의를 하기에는 차라리 그가 그의 부친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만만히 생각하고 경박한 대응을 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오산을 초래한다.무슨 일만 생기면 물색없이 앞질러가다가 안해도 좋을 실수를 하는 약점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겉으로는 어벙해 보이지만 금세기가 낳은 가장 질긴 독재자가 수십년 빚어 만든 회심의 후계작이 김정일이다.만만하게만 여길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 세습체제 국제평가(김일성 사후:5)

    ◎김정일 공식지지 아직은 중국뿐/대권승계 공식발표까진 입장 유보 「초읽기에 들어간 김정일체제가 언제 공식 출범할 것인가」­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온통 여기에 쏠려 있다.그러나 김정일체제에 대한 전망이나 분석,공식 평가는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일단 공식 출범 때까지 기다린뒤 그때 가서야 발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만에 하나 변수라도 고려하는 것이 국가 사이의 외교 생리이다.괜스레 잘못 평가했다가 다른 체제가 들어서거나,또는 그 체제가 갑자기 무너져버리면 자국의 이익은 물론 치명적인 외교적 상처를 입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중국 말고는 어느 국가나 김정일체제를 정식으로 인정할지 좀더 두고봐야 한다.다만 지금까지 김정일체제의 출범 움직임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대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 73년 김일성이 그의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만 해도 국제사회,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는 「부자 세습」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같은 사회주의 국가였던소련이나 중국도 처음에는 비슷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20년 가까이 흐르면서 자국의 이해득실에 따라 모두들 변해버렸다.실리를 좇아 분주히 움직이는 국제사회의 모순된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국제사회의 평가를 파악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북한은 장례식에 외국 조문사절을 받지 않기로 했으나 조전이나 조의성명까지를 거부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12일까지 김일성의 사망에 조전을 보낸 국가는 모두 35개국으로 집계되고 있다.캐나다·인도·스위스·파키스탄·몽골·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등 그동안 북한과 가깝게 지내던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중국은 김정일이 장의위원장으로 발표된뒤 최고지도자 등소평 말고도 강택민주석·이붕총리·교석전인대위원장등 3인의 공동 명의로 『조선인민이 김정일동지를 중심으로 단결,계속 전진할 것을 믿는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중국이 최초로 김정일체제의 출범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조의성명을 발표했고,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의 새체제와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김정일체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나섰다. 이렇게 볼때 김정일체제는 공식 출범만 하면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고 대화파트너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생각보다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쉽게 김정일체제 인정 쪽으로 기운데는 핵문제를 지나치게 의식한 클린턴대통령의 태도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그러나 그것 또한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언젠가는 정상을 회복하고 지난날의 잘못을 되짚어 보게 된다.따라서 김정일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취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으로 보아야 한다.
  • 달러화 대폭락… 연일 최저치/도쿄환시 불당 97.07엔

    ◎유가는 연중최고가 경신 국제유가와 미달러화의 가치 등 세계경제의 2대 변수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런던·워싱턴 외신 종합】 미달러화가 도쿄외환시장에서 12일 대폭락을 보이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달러화는 이날 1달러당 97.35엔으로 개장돼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97.07엔으로 마감됐다. 이는 11일 폐장가보다 무려 1.48엔이 폭락한 것이다.하루사이에 이같은 낙폭을 보인 것은 극히 보기드문 현상이다. 외환거래 전문가들은 달러화 폭락현상이 서방 선진7개국(G7)정상들이 달러화 부양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은데 따른 지속적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 “북한붕괴 사실상 시작됐다”/아르바토프(특별인터뷰)

    ◎김정일 권력 잡지만 결국 몰락할것/주민들 외부와 교감땐 변화 불가피 □아르바토프 약력 ­1923년 우크라이나 공화국서 출생. ­소련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모스크바국제관계연구소서 역사학 박사 학위 받음. ­고르바초프 외교참모 역임. ­소련과학원 정회원. 김일성 사후 북한의 장래는 어찌 될 것인가.독재자의 죽음 뒤에 그 체제의 몰락이 오게 돼있는 것은 스탈린 등의 예에서 보듯 필연적이나 김정일의 권력 승계까지는 일단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는 것이 러시아의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미국·캐나다연구소장의 견해다.북한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그를 이기동 모스크바 특파원이 인터뷰했다. ­김일성 사후 북한의 변화방향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다.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폭과 속도는 과연 어느 정도일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동구의 변혁과정을 북한에 곧바로 대입할 수는 없다.극단적인 예로 루마니아의 경우를 비교해 보자.그곳에서는 독재자 차우셰스쿠에 반대하는 큰물결이 선행됐다.그것은 반혁명에 가까운 것이었다.그러나 김일성은 단순히 노령으로 죽었다.그리고 오랫동안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 왔다.오래 전부터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이양 준비를 차근차근 해두었다.물론 정부내에서 몇가지 갈등이 있을 것이지만 적어도 최고권력은 순조롭게 김정일에게 넘어갈 것이다. ­김일성이 죽은지 수일간의 평양 분위기를 보면 주민들이 진정으로 이 지도자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런 것을 보더라도 김정일이 자기 부친의 정책을 급격히 바꾸려들지는 못할 것같은데. ▲평양의 애도분위기는 솔직히 묘한 데가 있다.설사 김정일의 반대세력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 것이다.확실히 북한은 독특한 나라이다.여기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지닌 독특한 전통도 분명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체제에는 문화적,전통적 관습을 뛰어넘는 그 자체의 보편적 논리가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모택동 사후 중국을 보자.당시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교적인 가부장 전통과 모택동이 생전에 누린 독특한 카리스마 때문에 그의 사후 중국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그러나 모의 유지를 이어받은 소위 4인방의 운명이 어떻게 됐나.그후 지금까지 계속돼온 등소평의 개혁정책을 보라. ­북한에서도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이야기인가. ▲이런 체제의 논리는 독재국가일수록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전체주의 체제의 국가경영방식은 역피라미드를 연상하면 된다.제일 아래쪽에 최고지도자 1인을 기반으로 하고 그가 내리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국가조직이 그위에 존재한다.제일 아래쪽 최고지도자가 사라지면 그위의 모든 조직은 필연적으로 무너지게 돼있다.알렉산더 대왕 이후 마케도니아왕조의 몰락,가까이는 1956년 헝가리에서 최고지도자 사후 몰려온 변혁의 소용돌이,체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소련에서도 스탈린이라는 독재자가 죽은 뒤부터 사실상 몰락의 과정이 시작됐다. ­스탈린체제의 소련과 김일성의 북한체제의 비교는 북한의 장래를 점쳐보는데 유용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스탈린 사후 모스크바의 애도분위기는 지금 평양보다 더 애절했다.정치범 수용소(굴락)의 수감자들이나 이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했지 일반국민들은 그에게 마지막 조의를 표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수백만명이 몰려들었다. 경찰과 군대가 동원돼 질서를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수백명의 압사자까지 생겼었다.그러나 그가 죽은 뒤 불과 2년이 지나면서부터 언론에 그에 대한 비판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그리고 3년뒤 제20차 당대회에서 흐루시초프가 역사적인 스탈린 비판연설을 했다.이 당대회에서 스탈린은 거의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김일성은 거의 절대적인 전체주의 체제를 북한에 세웠다.그는 자기의 권좌를 유지하기 위해 정적은 물론 조금이라도 이견을 말하는 사람은 가리지 않고 제거했다.이를 위해 심지어 동족전쟁까지 감행했다.국민들은 외부세계와 완전 격리됐다.북한의 변화는 그곳 주민들이 외부세계와의 교감을 시작하고 국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사고하기를 배우는 순간 체제발전의 논리가 작동을 시작할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장례후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겠다고 했다.이를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외부세계와의 관계발전에 주도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징조로 풀이할 수 있는지. ▲만약 새 지도층 내부에 변화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어 권력내부에 갈등을 유발시키고 이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면 자연적인 체제발전 과정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새지도부는 단기적인 과제로는 경제개선,고립탈피,핵문제의 종식,남한과 정상회담 개최등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일성 사후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는 새북한의 변화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정책프로그램도 갖지 않고 있다. 경제난,군사개혁등 산적한 국내문제 때문에 한반도문제에 깊이 신경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 정부의 최근 입장은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는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지금도 이 주장을 고집하는지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지는 확실치 않다. ­한때피살설,정변설등 김일성의 죽음과 관련,여러 소문들이 나돌았는데.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은 잘못된 정보라고 본다.그는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았고 누구든 그 정도의 고령이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 ­남북정상회담등 남한과의 관계개선도 북·미회담과 같은 맥락에서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는지. ▲권력내부에 갈등만 없다면 남한과의 대화는 조만간 재개될 것이다.새 지도부는 전세계를 상대로 남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역사적으로 볼때 새지도자는 국민들에게도 새것,변화,과거와는 다른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의욕을 갖는 게 순리이다.그것이 대외정책에도 나타날 수 있다. ­군부의 역할이 변수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지. ▲스탈린 사후 군은 당·KGB·군지도부에 절대복종을 맹세했다.북한의 군도 지금 똑같은 상황이다.특히 김일성은 군대를 거의 완벽하게 통제했다.돌발사고가 없는한 군내부에서 반대세력이 표면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새 북한지도부가 핵게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는지.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다른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흐루시초프는 스탈린이 죽고 권좌에 오른지 몇개월 뒤 곧바로 주민복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을 펼쳤다.전국에 값싼 아파트를 건설했고 국민연금도 6배로 올려주었다.무언가 새것,좋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물론 김정일이 자기 아버지가 고수해온 노선을 하루아침에 비난하거나 뜯어고치려고 나서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독제체제의 발전논리로 본다면 새정책은 불가피하다.더구나 북한은 경제난이 극도에 달했고 그로 인한 사회적 불만이 팽배해 있다.북한도 결국은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 북의 대남정책/대화기조 유지… 경협에도 적극성(김일성 사후:4)

    ◎김달현 등 개방·유학파 주도/정상회담 조기 재개… 「위상」 다질듯 김일성의 퇴장과 김정일의 등장으로 남북관계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그리고 그 변화는 북한의 새로운 체제가 얼마나 빨리 뿌리를 내리느냐와 관련이 있다.지금으로 보아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이 생전에 누렸던 것과 같은 카리스마를 구축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정일이 당분간 김일성이 취해왔던 대남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권력기반이 김일성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김정일로서는 자신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시도를 감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 직전에 결정한 남한과의 대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은 김일성의 사망 뒤에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그대로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또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도 계속할 뜻을 비쳤다.결국 북한의 대남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전망이다.비교적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과 그의 측근들의 퍼스낼리티를 감안하면 남북관계는 지금까지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지도 모른다. 김정일의 측근들은 대부분 외국에 유학한 경험이 있고 또 서방의 사정에 정통한 인물들이다.김정일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김용순대남담당비서와 지금은 한직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 김달현전정무원부총리는 북한이 개방 쪽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 있다.황장엽국제담당비서·강석주외교부부부장등 개방파 외교관들도 마찬가지다.그들은 나진·선봉 지구의 자유무역지대화를 구상했고 또 남포를 무역항으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김달현은 가장 최근 서울을 방문한 북한관리로 그의 방문은 남북간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다.또 지난 92년말 강경파인 윤기복을 대신해 대남담당비서에 기용된 김용순은 서방과의 외교를 주도해온 사람이다.김일성과 김정일이 미국·일본·대만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를결심하기까지에는 그의 조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대표적인 김정일의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김일성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일은 실제로 남북정상회담과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했다.미국은 김정일이 빠른 기간내에 권력을 장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김정일과는 이야기가 통하리라는 어떤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우리 정부도 사실상 김정일체제를 인정하는 분위기다.김정일의 집권이 남북관계에 결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 같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김정일이 보수·강경파의 견제와 김성애·김평일등 그의 집권으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의 조직적인 반발을 어떻게 억누르느냐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중국이 김정일체제를 지원하고 나섰고 또 남북한간의 대화분위기를 원하고 있는 이상 이들이 김일성이 결정한 남한과의 대화를 뒤엎을 수 있을 것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결국 김정일과그의 개방적인 측근들은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일 전망이다.김정일이 김일성에 비해 불행했던 한반도의 과거에 대한 책임을 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정일 관련 「북한의 은어」

    ◎고슴도치 부자=대권전수 빗대 새끼 아끼는 고슴도치 비유/까투리 새끼들=3대혁명 소조원 지칭… “입만 까졌다”는 뜻/번지없는 주막=일반 관공서와 달리 번지없는 주석궁 풍자 북한의 권력을 승계할 것이 확실시되는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져 있을까.북한문제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강인덕)가 최근 펴낸 「북한의 은어」를 통해 서방세계에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김의 모습을 살펴본다. ▲숫밤송이=김정일이 시범적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이른바 주체머리를 말한다. ▲곁가지=김정일의 이복형제들을 말한다.같은 자식들이지만 김이 본류라는 비유다. ▲고도=키가 작은 김정일이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일컫는 말. ▲고슴도치부자=김일성부자를 지칭한다.자질이 모자라는 김정일에게 김일성이 70년대부터 대권전수를 시작하자,그 부자를 새끼를 끔직히 위하는 고슴도치에 비유하는 말. ▲까투리새끼들=김정일의 권력기반인 3대혁명소조원을 지칭한다.그들은 허황한 정치선전만 하므로 입만 까졌다고 해서 붙여졌다. ▲민족반역자=김정일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환자를 민족반역자로 규정한 데서 비롯.일반적으로 성병환자를 가리킨다. ▲번지없는 주막=김일성이 지금까지 살았고 곧 김정일이 살게 될 금수산 주석궁.주석궁은 다른 관공서와 달리 번지가 없다. ▲쏘왕=김정일을 주패놀이(북한에서 유행하는 카드놀이)에 등장하는 「소왕」(김일성은 대왕)이라는 카드에 비유한 단어. ▲호미망치=무지몽매할 뿐 아니라 철없이 날뛰면서 주민들을 들볶던 3대혁명소조원들을 지칭.70년대초부터 쓰였다. 극동문제연구소는 『은어는 일상어가 아닌 억압당하는 계층의 풍자』라며 『일부주민들은 김정일을 그 아버지처럼 존경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김정일 승계」 빠르면 오늘 발표/북경소식통 밝혀

    ◎북 비밀회의서 결정/주석·총서기직 추대 【북경 연합】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국가주석과 당총서기직을 김정일이 계승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권력후계구도를 곧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의 한 고위서방소식통이 11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중국이 지난 9일 강택민국가주석,이붕총리,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 연명으로 북한에 보낸 조전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지지하고 ▲북한노동당중앙위 등 최고권력기관들이 전체당원과 인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김정일을 「혁명사업의 위대한 계승자」로 지칭한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주석 사망이후 북한 당·정·군의 주요 핵심간부들이 김정일주재로 열린 긴급 비밀대책회의에서 김정일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거듭 다짐하고 김을 정점으로 한 후계체제 확립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은 빠르면 12일쯤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당총서기직 승계를 공식발표하게 될 것』이라고전했다. ◎주석대행 임명할듯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은 금명간 김정일당비서를 「국가주석대행」으로 임명,공식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한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중앙정치국회의가 11∼12일중으로 평양에서 개최돼 김정일을 우선 「국가주석 대행」으로 선정,빠르면 12일중으로 공식 발표한후 김일성장례식을 끝낸후 적절한 시기를 잡아 최고인민회를 소집해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추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자금시장에 큰충격 안줬다/「김사망」 금융권에 어떤 영향줬나

    ◎콜금리 12.5∼13%선으로 정상유지/대달러 원화환율도 지난주말 수준/홍콩·도쿄등 금리 약간상승·보합세/해외 한국물 발행은 약간 타격 김일성의 사망으로 증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국내외 기타 자금 시장은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았다.콜 거래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중 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일부 은행의 가산 금리가 다소 오르긴 했으나 김일성의 사망과는 무관한 자금 수급상의 요인 때문이다. 외국의 주요 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차관 금리가 부분적으로 다소 오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었다.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은 국내 증시의 여파로 소폭 내렸다.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전환사채(CB)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들이 발행 조건이 당분간 악화될 것을 우려,발행 시기를 재검토하는 정도가 김일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유일한 여파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김정일이 후계 구도를 굳히는 상황인 데다,남북관계도 크게 악화될 소지가 없어 자금시장의 동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관 투자가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느껴 자금 거래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 경우에도 금리는 일시적으로 오를 뿐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단기 자금사정을 반영하는 하루짜리 콜 금리는 12.5∼13%선을 유지,지난 9일의 12.8%와 큰 차이가 없었다.3년 만기 회사채와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 수익률도 12.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국내 은행의 가산금리도 0.05∼0.1%포인트 올랐으나 자금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대한투자금융의 관계자는 『북한 정세의 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리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으나 12%대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의 주요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약간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11일 하오 3시 현재 홍콩시장에서 산업은행 발행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은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추가되는 가산금리가 종전 0.35%에서 0.40∼0.45%로 0.05∼0.1% 포인트 올랐다.도쿄 외환시장에서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가산 금리도 0.05% 오르다가 보합세로 돌아섰다.김일성 사망이 해외 한국물의 거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한국물의 발행 조건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3·4분기 중 해외에서 전환사채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기업들은 시기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오는 9월 유럽과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 9천만 달러를 발행할 유공은 당초 국내 주식의 시가보다 25% 비싸게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비율을 낮추거나 발행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 5천만 달러와 3천5백만 달러의 주식예탁 증서를 발행할 예정인 기아자동차와 대우전자도 북한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발행을 늦출 계획이다.오는 17일 미국에서 3억달러의 양키 본드를 발행할 서울시도 최종 결정을 유보한 상태에서 현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8백5·6원으로 지난 주말과 같았다.다만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반도에 긴장 상태가 조성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달러의 약세를 막으려는 서방 선진국의 합의가 실패,엔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북의 대외정책(김일성 사후:3)

    ◎중국식개방·대미­일 수교 주력할듯/지도체제 「단일」·「집단」 따라 정책 변화/내부동요 우려,당분간은 “현상유지” 김일성의 사망은 폐쇄와 고립으로 상징되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다만 변화의 방향과 속도는 앞으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절대권력자의 공백에 따른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 북한은 우선 새로운 대외정책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외관계의 안정을 통해 내부의 동요를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북한은 김일성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러 그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가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활발한 초청·방문외교활동을 추진하면서 김정일체제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유도할 것에 틀림 없다.남북정상회담및 북·미고위급회담에 집착하는 것도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체제안정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체제안정을 위한 긴급처방의 성격이 짙다.장기적으로 북한이 어떤 대외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는 향후 권력체제의 향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권력투쟁과정에서 김정일이 절대권력을 장악하는데 성공,단일지도체제를 세우게 된다면 북한은 평화·자주·친선이라는 주체외교노선의 기본이념 아래 김일성의 외교노선을 지속하면서 점진적인 대외관계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의 협력강화를 최대당면과제로 삼아 적극적인 관계개선에 나설게 확실하다.국제사회의 유일한 후견인인 데다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절대적인 존재여서 중국과의 관계강화는 북한권력의 장래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시장경제확대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한 만큼 대북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재빨리 김정일체제를 승인하고 나선 것도 북한의 혼란이 중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다만 김정일체제에서의 북·중관계는 과거 김일성과 등소평사이에 이뤄진 인간적 우호관계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권력기반의 안정을 위해다소 불편해진 러시아와의 관계개선도 서두를 전망이다. 대미관계에 있어서도 진행중인 북·미고위급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적절히 활용,미국과의 수교를 앞당기려 할 것으로 분석된다.즉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구축될 때까지 핵개발의혹을 유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시켜 인권문제등을 거론않는 상태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아울러 무산된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 뒤 미국과의 정상회담도 서둘러 추진하려 할 공산이 크다. 일본과의 관계개선은 미국과의 협상진척상황과 보조를 맞춰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사회당 정권의 출범을 북·일관계개선의 호기로 삼아 조총련등을 적극 활용,일본과의 수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김정일의 지배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강경파와 온건파가 공존하는 집단지도체제가 형성된다면 북한의 대외정책은 상당한 혼란이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강경론자들이 득세하거나 집권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대외개방정책이 후퇴할 가능성마저 배제하기어렵다.김정일이 최고권력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집단지도체제가 구성된다면 강경파의 원칙론을 의식,명분을 앞세운 대서방외교정책을 전개,국제사회에서 경직된 자세를 보일 수도 있다.게다가 핵개발을 가속화 함으로써 국제적인 압력에 정면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유학파 출신의 테크노크라트들이 권력의 핵심에 대거 포진하게 된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속도는 가일층 빨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이들 온건·개방주의자들이 실권을 장악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북한의 대외정책노선이 완전히 수정돼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포기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몇년동안 북한의 대외정책은 불안전한 권력구조 때문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폐쇄체제에서 오는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개방정책을 추진하지 않을수 없으리라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G7의 북핵투명성 촉구(사설)

    10일 나폴리에서 폐막된 올해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은 북한문제 정상회담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갑작스런 김일성사망으로 북한문제가 압도적인 화제의 초점이 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북핵문제는 밝아지던 해결전망이 다시 유동화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폐막성명이 북핵투명성을 특별히 촉구한것은 그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러시아까지 가세한 선진국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의무에 따라 전면적이고도 무조건적으로 핵계획의 완전한 투명성을 보여줄것』을 촉구하면서 『핵개발을 둘러싼 의혹을 일거에 모두 제거할 것』도 요구했다.미국과의 회담도 지속하는 한편 한국과의 정상회담도 계속 추진토록 촉구했다.온세계의 관심과 여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밝힌 특별성명이라 하겠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의 초점이 흐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북한문제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과제는 어디까지나 북핵투명성의 조속하고도 완전한 보장에 있다.북한의 후계질서 정착과 안정도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G7성명은 그점을 북한은 물론 우리에게도 잘 일깨워주었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일 후계체제가 굳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는 북한은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 이어 우리와의 정상회담도 일단 연기를 요청했다.불가피한 일이다.그러나 시간의 여유가 많다고는 생각지 않는다.장례식이 끝나는대로,아니면 그 전이라도 좋을것이다.북한은 적어도 핵문제에 관한 새 지도층의 기본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천명해야 한다.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의가 드러날것으로 기대됐던 미국과의 3단계회담이 하루만에 중단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북핵문제는 북한의 유고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성질의 문제다. 우리는 김일성사망이 북한으로선 생각만 있다면 국가적으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핵문제를 청산하고 개방·개혁으로 가는 일대 방향전환의 계기가 될수있는 것이다.핵고집과 그에따른 폐쇄와 국제고립의 결과가 어떤것일지는 북한이 더 잘 알것이며 진심을 드러내기전에 사망한 김일성도 그때문에 대화에의 결단을 내렸을 것으로 우리는 추측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여러 조짐으로 미루어 새 지도부의 북한도 일단 김일성이 시작한 대화노선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이긴 한다.그러나 그 대화노선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아직 드러난것이 없다.우리는 그것을 가능한 한 빨리 알고 싶다.G7의 촉구에 대한 북한 새 지도부의 진지하고도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그것만이 북한의 살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달러화 약세 처방/선언문 포함안돼

    【나폴리 로이터 AP 연합】 서방선진7개국(G7)지도자들은 9일 세계적인 대량 실업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무역자유화 및 경제구조개편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의 외환시장동요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제20차 연례 정상회담 경제분야회의를 마쳤다. G7 지도자들은 이날 경제분야협의를 마치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낭독한 경제선언문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21세기의 정부기관개편 등을 비롯한 장래의 과제들을 제시했다. 선진국 지도자들은 경제선언에서 또 무역장벽철폐를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정을 연내 비준,내년 1월1일자로 세계무역기구(WTO)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경제선언은 그러나 예상한 대로 최근 국제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현상에 대해서는 처방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상회담 소식통들은 미국과 프랑스가 경제선언에서 달러화 약세문제를 언급하자고 주장한 반면 나머지 국가들이 이를 반대해 결국 선언문에 이 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 김일성 1일 졸도설/외신보도 사실무근/외무부

    북한 주석 김일성이 지난 1일 북경주재 요르단대사의 평양주재대사 겸임 발령 신임장 제정때 졸도했다는 일부 외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주재 한 서방국대사관에서 당사자였던 북경주재 요르단대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한·미,김일성사망 발표때 알았다/감쪽같이 몰랐던 34시간

    ◎고위당국자 “방송 보고 경악” 실토/미 언질없어… 경호실장 「예감」 화제 북한방송이 김일성의 사망을 발표할 때까지 미국이나 우리정부의 그 누구도 김의 사망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 사망에서 발표까지 걸린 34시간동안 북한은 인공위성 탐지나 서방세계의 전화감청 모두를 철저히 따돌린 셈이다.북한의 폐쇄성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사건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10일 『우리정부는 김의 사망을 북한의 방송청취로 처음 알았다』고 실토했다.그는 미국이 알고도 우리정부에 알려주지 않은 것아니냐하는 질문에 『그런 징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발표가 있은 9일 낮 12시 이홍구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과 김덕안기부장,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및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실에서 통일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있었다.이들이 갖고 있던 정보는 12시에 북한의 특별방송이 있다는 정도.특별방송의 내용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검토됐지만 김의 사망을 점치게 하는 첩보는 없었던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안보핵심들이 모인 이 자리에 김일성의 사망이 알려진 것은 낮 12시 2분쯤.안기부의 메모가 김부장에게 전달되면서 부터다. 방송을 청취한 김기덕청와대공보비서관의 메모가 오찬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해진 것과 같은 시간이다. 박실장은 메모를 본 즉시 참석자들에게 청와대로 들어갈 것을 권유,참석자들은 낮 12시 10분쯤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청와대에서 김일성의 건강상태에 유념하고 있었던 사람은 세사람가량이다. 누구보다 김대통령은 김일성이 부친인 김홍조옹과 동갑인데도 미국에 낚시하러 가겠다는 말들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김일성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으로 들린다.노인성 치매증세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다음은 박상범경호실장.기공수업을 많이 하고 대통령경호에 골몰했던 그는 김일성이 정상회담 전에 죽을 것이란 예감을 갖고 있었고 청와대의 여러사람들에게 그 예감을 이야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두사람 모두 직관에 의한 예감들이다. 이에 비해 박관용실장은일본의 의학연구지에서 본 95년 사망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혹이 자라는 속도로 봐서는 95년쯤 뇌에 치명상을 입게된다는 의학정보로 한 판단이었다. 정부는 34시간동안 김일성의 사망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했지만 그의 사망이 자연사란 점은 쉽게 믿은 것 같다.물론 시체를 본 사람은 없지만 김일성이 심장병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은 탓이다. 정부의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에 특수유리를 주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을 매장하지 않고 다른 공산권의 지도자들처럼 미라형태로 보관,전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정부가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지 못했던 점은 TV카메라에 잡힌 김대통령의 모습에서 잘 드러났다.김대통령은 메모를 받아든 순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이는 오찬장에 있던 TV카메라에 포착돼 전국에 방영이 됐었다.
  • 경제난 타개위해 개방폭 넓힐듯/북의 대외정책 새바람 불까

    ◎더이상 고립땐 체제유지 불가능 인식/김영남·황장엽·김용순 외교안보팀 포진/중국의 도움 절대적 필요 관계유지에 신경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다음 정권의 권력서열을 예고하는에 그대로 포진돼 있다.북한 대외정책의 야전사령관격인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8위에,조선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은 26위에,조선 노동당 대남비서 김용순은 29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겉으로 보면 김일성이 사라졌다고 해서 북한의 대외정책 목표가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다.다음 정권의 최고권력자가 될 김정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외교안보의 실무총책들이 퇴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예비접촉 대표단장이였던 김용순 같은 이는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도 대외정책을 아들 김정일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을 이미 김정일의 재량권에 맡긴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들도 북한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대외정책의 가장 큰 현안인 핵정책도 김부자가 서로 긴밀히 협의해 결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전격적으로 탈퇴할 때도 『김정일동지의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었다.우리 정부도 탈퇴 결정은 김정일이,경수로전환 지원요구는 김일성이 맡는등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때 김정일이 정점에 서고 여전히 그의 측근들이 실권을 행사하게 될 북한의 대외정책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외형을 중시한 단기적인 분석일 따름이다.김정일 개인의 성향,내부 권력구조의 변화,그리고 중국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등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일정권의 기본목표가 김일성의 폐쇄보다는 조금이나마 개방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김정일이 권력기반을 보다 굳히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경제욕구 해결에 보다 치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스스로의 역량만으로는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우방국인 중국의 도움과 서방세계의 지원을 업지않고서는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이 김일성보다는 김정일이 개방의 폭을 훨씬 넓힐 것으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의 핵심 측근인 김영남 황장엽 김용순등도 북한 안에선 개방파로 분류되고 있다.「김일성대학→모스크바 유학」이라는 엘리트과정을 거친 인물들로 혁명1세들과 달리 비교적 외국 물정에 밝다.김일성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마당에 지금처럼 고립되어서는 체제를 더이상 유지할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발표한 직후 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될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이미 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경제적으로나,권력승계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서나 모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외교행태,즉 「공갈과 현장돌파」를 특징으로 하는 외교적 세기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돌파형의 실무자들이 그대로 있어서라기 보다는 북한의 외교적 자산이 「전쟁불사」운운하는 공갈형의 협상력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미정부,대북대화채널 유지여부 촉각/미,평양의 순탄한 권력이동 희망/“협상중단 불원” 북입장표현에 안도감/“후계체제 단명” 우려속 「달래기」 힘쓸듯 장의위원 명단에 북한의 외교안보팀은 지금과 전혀 변동 없는 서열 미국정부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3단계회담이 막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있는 중요한 시점에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하자 이것이 앞으로 한반도정세와 미­북한간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행정부는 북한측이 김주석 사망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미­북한 3단계회담이란 대화채널을 그대로 살려두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제네바 및 여타 외교통로를 통해 감지하고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현재 나폴리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을 시사했으며 대미협상일정도 변경을 원치않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정부가 미­북한 및 남북한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배경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즉 현재까지의 각종 정보를 통해 볼때 김일성사망이 어떤 세력의 음모에 따른 타살이기 보다는 자연사인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당분간 김정일 후계체제가 자리잡게 될것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차라리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북한이 내부동요를 겪지 않고 미­북 3단계회담이나 각급 남북대화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이 후계체제의 정권장악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일련의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결국 미국의 입장은 김일성 주석의 장례기간동안 북한과의 대화가 지체될 수밖에 없겠지만 가급적 조속히 미­북한 대화를 재개토록 추진해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미관리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권력투쟁이 전개될 경우 핵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의 장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고 그같은 사태전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후계체제와 관련,다수의 미고위관리들이 김정일을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김일성보다 더 예측불허의 인물인 김정일에 의해 장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내에서는 만일 북한내에서 향후 권력다툼이 벌어질 경우 반대파들이 권력에 접근하는 지름길로 핵장치의 장악을 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권력이 순탄하게 김정일에게로 넘겨질 것인지 평양의 동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들어서더라도 장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데에 의견을모으고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정보소식통은 김정일이 김일성주석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어 장기간 반대파들을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단 김정일 후계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김일성의 후광이 사라지면 내부불만이 급속하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따라서 이같은 북한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안,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클린턴 대통령이 9일 『북한이 허용한다면 김주석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의 현단계에서의 유화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3단계회담 전망/「김」 장례식이후 구체일정 윤곽/북,대외과시위해 즉각 재개 가능성도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미­북한 3단계고위급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위급회담은 8일 하루만 진행된채 잠정중단된 상태이다. 미·북은 9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연기하기로만 합의했을 뿐 회담이 재개되거나 중단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측은 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9일 상오(한국시간 낮)미국측에 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으로부터 김주석의 사망을 연락받지도 못했을뿐 아니라 회담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측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을 하겠느냐』며 『좀 기다려본 뒤 회담을 하든지 결정하자』고 설득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평양으로부터 귀국명령 또는 회담계속의 지침을 받지 못한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등 북측 대표단은 어정쩡한 상태로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대표,미태도 주시 제네바에 파견된 한국 외교소식통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초반부터 잘될 것같은 조짐을 보여온 회담이 중단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눈치다. 3단계회담의 진행과 관련,떠오르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 우선은 회담의 즉각적인 재개이다.이는 북한 내부가 권력이양의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또는 적어도 안정을 과시하기 위해 김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회담을 강행하라는 지침이 있는 경우다. 김정일이 권력을 일단 장악했다면 그로서는 김일성의 「유업」에 해당하는 대미관계 개선과 경제지원을 위한 핵협상 계속을 명령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로서는 북한 사회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유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장례일인 17일까지 대외적인 교섭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정세안정 관건 북한은 적어도 오는 17일 이후부터 북한 내부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누가 후계자가 되든 권력기반과 통치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난뒤에야 회담을 하자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회담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해결이 시급한 연료봉의 재처리문제에 대해 북측이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한미 양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회담의 완전 중단을 선언하고 귀국해버리는 가능성이다.이는 북한의 내부정세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와 내부 문단속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쯤 훈령있을듯 미국은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 안보리제재와 최악의 시나리오로 배수진을 쳐왔던만큼 북한이 움츠려들 때의 문제는 복잡해진다.북한의 상황이 돌발변수로 비롯됐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그렇다고 마냥 버려둘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정세가 어떻게 진행되든 북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다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가 변수인 것이다.11일쯤에는 북한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아 회담재개문제가 어떻게든 결정되리라고 전망된다.
  • “한국서 북후계체제 인정 바람직”/미·독·홍콩전문가 김일성사후진단

    ◎과거 심판 보류… 서울측서 화해 주도를/공산국 특성상 3개월내 암투 가능성 ◇스티븐 린튼(미콜롬비아대 한국연구소)=그동안 김정일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부친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동양적 도덕개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의 지도력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으나 김정일과 만난 중국사람들은 그가 유능하고 오히려 아버지보다 세상을 더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변화는 다소 늦춰질 것이다.주석직 이양 등 김정일이 형식적 승계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한 관계개선은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한 한국민들의 감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과거는 하늘의 심판에 맡기고 한국민이 화해의 영웅이 돼야 한다.한국정부가 큰형답게 동생을 봐주는 자세를 취할 때 화해가 가능할 것이다. 「코 큰 사람(지미 카터전대통령)」이 와서 화해를 시킨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는 창피한 일이다.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은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김영삼대통령은 김일성 대신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김정일과의 회담은 카터의 중개가 필요없이 직접 제의할 수 있어 실천하기에도 좋다. ◇고트프리트 칼 킨더만(독뮌헨대 국제정치문제연구소)=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국가및 당의 구조를 위태롭게 만들었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사망은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할 능력이 있는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지금까지 북한이 추구해 온 정치적·경제적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노선을 변경할 것인가 ▲북한의 차후 권력구도가 한반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 3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새 주석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김대통령은 김일성과의 회담보다는 더 용이한 입장에서 회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스탈린·모택동·티토등 공산주의 지배자들의 사망후에는 곧바로 지배층의 교체가 뒤따랐다.북한에서도 2∼3개월내에 이같은 권력투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새로운 안정이 초래될지 아니면 한국이 북한을 흡수해야만 하는 무정부상태가 초래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북한은 이같은 역사적 분기점을 자체적 경제상황개선은 물론 한국및 여타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이루는 데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선보다도 강경한 자세로 나온다면 이는 북한의 내부적 위기뿐 아니라 국제적인 위기까지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홍콩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김정일이 권력을 이어받은 후 잘 해나갈지에 대한 비관적 견해,즉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보다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서방식 사고에 젖은 지나친 편견이라고 한 정통한 북한소식통은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홍콩과 같은 서방에서 보면 김정일체제가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언론이 북한에 「대란」이라도 난 듯이 보도하는 것도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보도경향은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일 당분간 전권행사 할것”/폐쇄적체제… 변화 가능성 기대 못해/우리네 친인척 박해 더는 없었으면/중 연변교포들의 전망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한 통일문제가 당분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오는 25일로 잡혀있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뭔가 통일을 위한 조그마한 틈새라도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지만 이젠 김정일체제가 굳어질 때까지 더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북한의 장래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인 반면 어두운 예측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곳 동포들은 북한이 지난 20여년간에 걸쳐 김정일 후계체제를 다져온 만큼 김정일이 당분간 전권을 휘두를 것이라는데는 의문을 품지 않고 있다.그래서 당분간 내부문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오래전부터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을 휘둘러온 이상 상징적 존재로 변해가던 김일성이 사망했다 해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게 기본 생각이라고 북경의 한 조선족 언론인이 주장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폐쇄체제가 김정일체제아래선 더하면 더 했지 완화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경우 모택동사후 실용주의자인 등소평이 집권,개혁·개방을 단행해서 「어두웠던 과거로부터 빠져나와 바깥세계를 볼 수 있게 됐지만」 북한주민들은 언제쯤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불가라고 사업차 북한에 자주 드나드는 김모씨(58)가 밝혔다. 경제적 곤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같다.김정일이 집권했다해서 경제란게 하루 아침에 일어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경제가 망할래야 더이상 망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한 조선족 기업인은 『중국과 북한간의 국경무역이 올해들어 크게 늘고 있었으나 이같은 추세가 김의 사후에도 변함없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위해 경제활동 보다는 정치사상학습이나 갖가지 동원에 보다 신경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이곳 동포들 대부분은 김정일이 당분간은 최고권력자로 행세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지만 과연 끝까지 자기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지금까지는 자기 아버지 그늘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지만 이 그늘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사태를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학자인 강모교수는 『김일성과는 달리 김정일은 아무런 공적이 없다. 그는 총 한방 쏘아보지 않고 군최고사령관이 되고 원수가 되었으니 이를 누가 인정하려할 것인가』라면서 이같은 무리한 조치가 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현재의 중­북한관계가 너무 민감해서 공개적으로 북한문제를 논하고 평가할 분위기가 못된다며 대부분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한후 입을 열었는데,한 중년여인은 『이젠 제발 우리네 친인척들이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어디론가 전가족이 사라졌다는 등의 어두운 얘기가 더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G7,북핵투명성 강력 촉구/정상회담 성명

    ◎미­북 고위회담 등 계속 추진해야 【나폴리 로이터 연합】 서방선진 7개국(G­7)은 10일 북한측에 핵개발계획을 국제사찰에 완전히 개방해 모든 의심을 『일거에』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G­7 지도자들은 이날 나폴리에서 연례정상회담을 끝내면서 채택한 강경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후에도 우리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로 빚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만 한다』고 천명했다. G­7 지도자들은 북한측에 대해 남북한정상회담과 미­북한고위급회담 등 한국 및 국제사회와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도 주문했다. 성명은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의무를 조건없이 수용해 핵개발계획의 투명성을 완전히 보장할 것을 촉구하며 핵활동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일거에 제거할 것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주한군 경계태세/미,현재 수준유지/클린턴 밝혀

    【나폴리 UPI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폴리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클린턴대통령은 주한미군사령관과 국방장관,합참의장의 의견에 따라 주한미군의 경계수준을 높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앤소니 레이크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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