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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뇌부 개편설” 러정국 어수선/개편설 증폭 배경과 전망

    ◎레베드중장 “반옐친” 천명에 크렘린 충격/그라초프국방 경질설 보도… 군 저항조짐 파벨 그레초프국방장관을 비롯,러시아 군수뇌부의 개편가능성이 강도높게 거론되고 있다. 군 고위직에 대한 개편 필요성은 그간 국방비 책정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군 수뇌부의 불만, 현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대해 군부내 불만 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등으로 인해 꾸준히 거론 돼 오기는 했었다.그러던 것이 지난 7월말 몰도바 주둔 제 14군사령부 사령관 알렉산드르 레베드 중장이 공개적으로 반 옐친입장을 천명한 것을 계기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크렘린 내부에서 강하게 증폭됐다는 분석들이다. 일간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은 17일 구체적인 후임인사까지 점치며 그레초프국방의 경질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현재 후임장관으로 옐친대통령이 가장 의중에 두고 있는 인사는 국경수비사령관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레초프국방이 물러날 경우 그와 함께 현재의 군수뇌부를 형성해온 아프가니스탄 참전파들인이른바 「아프간그룹」의 대거 퇴진이 뒤따를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제14군 레베드장군의 공개적인 반 옐친 입장 천명은 크렘린으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는 그동안 내전중인 몰도바에서 그곳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하면서 크렘린의 명령을 무시하고 줄곧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해온 민족주의자다.그러다 지난 7월말 공개적으로 옐친대통령의 국가통치능력을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현재의 정치·경제적 국가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칠레의 피노체트 같은 군사독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이 발언에 대한 문책설이 나돌자 14군 내부에서 이에 불복하고 무력저항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그에 대해서는 군사학교나 아니면 외국에 군 고문관 같은 한직으로 전보시킬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크렘린에서는 레베드장군 건을 그동안 군 부내에 형성되어 온 반 정부,반 옐친세력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사령관급을 비롯,중간 장교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반 정부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크렘린측의 판단이다.이들의 주된 불만은 열악한 대우,대외정책에서 서방에 너무 저자세로 임한다는 것등이다.지난 5월9일 제2차세계대전 승전 50주년 행사때는 옐친대통령이 수도방위부대의 사열을 받으면서 장교들의 반란에 대비한 특별경호작전까지 발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1년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이 사열도중 군부내 반란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레초프장관 경질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레베드장군을 14군 사령관에 천거한 사람이 바로 그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96년 예정대로 총선·대선을 치르든 아니면 선거 연기를 결정하든 옐친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군부 단속부터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상황의 하나일 것이다.
  • “경수로 지원은 「통일투자」여야”/전문가에 들어본 북돕기 방법론

    ◎“미신고 핵시설 특별사찰” 양보못할 대전제/기술도 우리가 지원… 경제효과 극대화해야/자금조달 국민합의 필요… 민간참여 바람직/「내부거래」인만큼 대외협력기금 사용 배제 ▷윤석헌 전외무부차관◁ 북한에 경수로 건설을 지원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주는 주요 사안이다.때문에 북한이 특별사찰을 분명히 이행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한 우리쪽에서 먼저 이의 추진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근 세간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이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북한핵문제가 비록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안보와 직접 관련된 만큼 우리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미국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또 북한에 경수로지원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워낙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혼자서 부담하기에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따라서 우리가 얼마만큼 담당할 것인가를 충분히 검토,미국뿐 아니라 일본등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문제는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들로 주춤거리고 있는 주변 강국들의 참여를 얼마만큼 끌어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합의사항의 실천여부는 북한 태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합의 따로,실천 따로식의 태도를 보여왔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그러나 이번 제네바회담 합의가 북한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만큼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는 한 과거처럼 말만 앞세우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미국과 한국도 합의내용을 지킬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한다. ▷서병철 외교안보연교수◁ 영변에 있는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의 움직일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이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실현돼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북한 핵의 현재,미래 뿐 아니라 과거까지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존방침이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북한 핵활동의 동결없이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지원등은 착수될 수 없음을 강조해야한다.특히 제네바회담직후 한국과 미국의 발표와는 달리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특별사찰은 합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게 된 배경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김일성사후 제네바회담을 통해 대외정책을 선보였고 따라서 북한의 정책이 회담결과로 굳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북한이 굳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필상 고려대교수◁ 경제논리로 볼때 우리가 경수로지원 비용만 대고 기술지원은 미국·일본이 하게 되면 큰 낭패다.기술지원까지 우리가 주도해야 하며 그러려면 한국형 경수로가 반드시 채택되어야 한다.경수로 지원에 대한 통제절차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두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미국과의 외교력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택하느냐에 대해 그래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미국은 마치 우리를 따돌리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한국형 경수로가 아니면 자금지원도 없다는 식으로 미국과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결심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된다는 전제 아래 자금 지원의 방법은 컨소시엄등 다양하게 모색될 수 있고 국내 조달방법도 차관형식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우리의 비용부담률을 줄이는게 바람직스럽겠지만 다소 많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그 비용이 쓰이는 효과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능력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기술지원을 주도한다면 경수로전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남북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리라 여겨진다.특히 정부에서도 비용을 일부 대겠지만 경제진출 약속등 반대급부만 확실히 보장되면 민간기업도 북한의 경수로 지원에 앞장설 수 있다고 본다.이번 경수로 지원문제가 우리에게도,북한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다시 말해 지원비용이 소비가 아니고 투자의 의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근 민자당의원◁ 첫째 경수로비용분담문제에 있어서 북핵문제는 한반도문제인 동시에 국제정치적 문제이므로 국제적으로 합리적 배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측은 국내법,예를 들면 적성국교역금지법·수출통제관리법의 제한을 받아 재정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면 법의 개정을 통해서 경수로지원에 따르는 재정분담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일본 역시 세계유일의 피폭국이자 북한 인접국으로서 북핵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자국의 비용부담을 가급적 줄이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한·미·일 3국이 원만한 협상을 통해 적정한 배분을 꼭 이뤄내야 한다. 둘째 국민적 합의 부분인데 이는 우선 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과 과거핵투명성확보를 선결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경수로지원비용 40억달러(3조2천억원)는 우리 경부고속전철 건설비 10조7천4백억원의 3분의1이 넘는 엄청난 액수로 확보방법을 차관으로 하든 채권발행으로 하든 결국에 가서는 국민부담이 되는 만큼 국민적 합의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자금확보방안은 일부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거래를 내부자거래인 무관세거래로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방안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본다. ▷신정현 경희대교수◁ 북한의 내부 체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수로문제에 대한 앞으로 그들의 태도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물론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북한의 정책이 바뀔수 있다. 현재의 단계에서 나타난 정보와 객관적 판단에 의하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남북대화나 경협도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진전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다만 북한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는 보장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먼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근거에는 미국의 결정이 깔려 있다.미국은 되도록 비용은부담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므로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이 택하도록 압력을 넣어 주리라 예상된다. 남북대화및 남북경협은 경수로 지원의 전제조건이 아니고 병행되는 조치라고 본다.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는 이상 남북대좌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의 완전한 관계개선도 어렵다. 문제는 과거의 핵투명성 보장이다.미국은 북한의 핵과 관련,현재와 미래를 동결하고 핵과거는 앞으로 외교관계를 진전시키면서 점진적으로 다루어 나가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북한의 특별사찰 수용을 경수로 지원의 전제로 삼고 있는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우리는 미국과 북한과의 경수로 협상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떨치고 국내적 명분을 얻으려 특별사찰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우리의 희망에도 불구,미국이 앞으로의 협상에서 그것까지 북한에 강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진 민주당의원◁ 북한 경수로지원과 관련해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번 미·북 3단계회담 합의문은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이행(4항)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3항)의 「2중적 방법」의 해결책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경수로지원의 선결요건으로 하는 것보다는 전제조건 없는 경수로지원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등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가면서 북·미회담의 결과에 따라 실현될 IAEA의 임시·일반·특별사찰과 앞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남북상호사찰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과거문제를 규명해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경수로지원은 남북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 사업이 될 수 있고 건설과정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과 기술뿐만 아니라 건설지원은 반드시 우리가 맡아야 한다. 북한에 약 2천㎿(e)규모의 경수로를 건설하는데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3조4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지원문제는 민족문제임과 동시에 핵확산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국제문제이므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도 그들의 이해에 상응하는 만큼 분담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의 분담액이 결정되면 국민합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원조달과 관련해서 목적세신설이나 국·공채발행은 국민정서상 아직은 이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더이상 핵­경협 연계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호,북한서 유전탐사/석유·가스발굴 계약

    【퍼스(호주) AFP 연합】 ‘호주의 클래어몬트석유(주)와 자회사인 비치석유는 17일 북한과 동한만연안의 석유 및 가스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치석유의 피터 던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주말 북한과 장시간 논의끝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써 호주의 두 회사는 동한만의 석유 및 가스탐사권을 부여받았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서방기업과 석유탐사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최근 스웨덴 석유회사가 처음으로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 러,대서방 외채 일부탕감 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올렉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무역 장관은 서방 국가들에 대해 8백억달러에 이르는 러시아의 외채중 일부를 탕감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다비도프장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불가리아와 폴란드도 외채의 50%을 탕감받았다』면서 『왜 러시아는 그렇게될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 러산 플루토늄 적발 “빙산의 일각”/러핵 전문가

    ◎“경제상황 악화로 통제력 상실”/“테러리스트등이 주요고객” 밝혀 【함부르크 AFP DPA 연합】 최근 적발된 러시아산 플루토늄의 밀반출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가 17일 말했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체르노센코는 이날 독일 주간지 「보셰」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당신들 나라에 반입된 핵무기 제조용 방사능 물질은 당국의 예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핵물질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서방 정보기관들이 나서더라도 이를 막지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체르노센코는 이와 함께 『현재의 러시아 경제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못하면 외화획득 수단이나 구상무역 방식으로서 핵물질 수출이 고위층에서 통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 관련,러시아산 핵물질의 잠재적 고객은 외국 군대나 에너지 관련회사,테러리스트등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필요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서방,「밀반출 책임」 공방 가열/독서 잇단 핵물질 밀거래 적발

    ◎독·미/“러당국 관리 소홀”/러/“정치적 음모”/신경전 증폭… 새 긴장요인으로 독일에서 올들어 4번째의 핵물질 밀거래가 적발돼 플루토늄의 조직적 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독일등 서방측과 러시아 사이의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전이 벌어지는 등 핵물질 유출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등장했다. 독일의 콜 총리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물질 통제 강화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데 이어 특사 파견 방침을 밝혔으며 여당과 야당이 한소리로 핵물질 밀거래망 척결을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번 핵물질적발사건을 접한 직후 이번 사건을 『전세계 모든 정부가 긴급문제로 다뤄야 할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과 이 문제와 관련한 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러시아는 올들어 독일에서 적발,압수된 플루토늄및 우라늄이 러시아 또는 구소련의 핵시설로부터 유출된 것이라는 독일당국자들의 주장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올들어 4번째의 핵물질 밀거래사건을 적발한 독일 브레멘 검찰은 이번에 압수된 플루토늄의 샘플가운데 러시아어로 된 증명서가 들어있음을 밝혔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러시아가 핵폭탄 3만5천개를 만들 수 있는 1백80t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범죄자들에게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인 블라디미르 클리멘코는 16일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정치적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서방측이 벌이고 있는 여론조작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국방부와 에너지부는 특히 독일당국이 러시아로부터 플루토늄이 밀반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각기 산하 관련시설을 점검한 결과 핵물질이 분실된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에 압수된 플루토늄의 정확한 출처와 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른 핵물질 적발 사건과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ARD­TV는 지난 15일 밤 핵물질 밀반입자가 플루토늄 70g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었다고 방송하면서 검찰이 사전에 이를 탐지,그를 체포했다고 전하면서 경찰소식통을 인용,범인으로 부터 압수하고 남은 나머지 약 67g의 플루토늄이 독일 북부지방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플루토늄 밀거래 적발은 구 동독 군과 정보관계 요원들이 국제핵물질 밀거래와 관련해 구 소련 당국자들과 내통하고 있다고 한 전동독비밀경찰요원이 폭로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무기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이 밀거래되다 독일에서 적발된 사례는 올들어 지난 4개월사이 이번이 4번째로 바이에른 경찰은 지난 주 모스크바발 여객기에서 플루토늄 239 물질 3백g이상을 소지하고 있던 3명을 붙잡은 바 있다.
  • 북 경수로 4조원 누가 떠맡나/한·미·일의 분담금 신경전

    ◎미·일 “안보비용” 내세워 한국에 전가/“결국 우리가 3조원 부” 점치기도 최소한 3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금은 누가 부담하게 되나.또 1조원에 가까울 대체에너지 지원 자금은 누가 맡게 되나.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1차회의 이후 국제적 관심은 이 부분에 쏠리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혀있지 않지만 다음달 23일 2차회의에 앞서 열리는 전문가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그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인지 미리부터 관련국들은 자기들에게 돌아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미국측 회담 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직접적인 경수로 자금지원을 약속하진 않았다.건설과 지원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을 했을 뿐』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아예 일찌감치 뒷전으로 물러설 태세다. 일본도 서방선진 7개국(G­7)이 공동으로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도록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서방 7개국이 지원해준 선례를 들어 세계적인 차원의 대처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핵문제를 G­7으로 끌고 감으로써 미국의 독주를 막으려는 견제인 동시에 경수로 전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일본은 자금을 지원한다 해도 전후 배상 차원에서 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에 대해 북한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고 있어 앞으로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자금을 댈 용의가 있다고 천명한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특히 미국은 경수로 전환 지원이야 말로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된다는 「안보비용 분담론」을 내세우며 우리 정부의 부담을 당연시 하고 있다. 이런 양상으로 나간다면 우리가 거의 다 떠맡게 되는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전문가들은 그렇게 되면 총 소요자금의 70∼80%를 우리 정부가 대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는 거의 3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부담이다. 물론 10년 가까운 공사기간 동안 나누어 지원 할 자금이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금액임에 틀림없다.아직 유상·무상의 방식은 결정되지않았으나 이미 북한이 흑연감속로에 쏟아부은 돈이 있어 그 부분 만큼은 무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를 의식,정부는 벌써부터 통일비용의 논리를 서서히 내세우고 있는 분위기다.한국형 경수로가 채택 됨으로써 수반될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신뢰구축,개방 유도등 부수효과에 더욱 중점을 두고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수로 전환 지원은 궁극적으로 국민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게 됨을 의미한다.세계은행에서 차관을 얻든 아니면 국·공채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든 간에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그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합리적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민은 세금을 더 내어야 할 판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 경수로의 모형이 사실상 한국형 원자로로 결정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부담은 감수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국민정서상의 문제 때문에 쉽사리 터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16일의 통일안보 조정회의에서도 「대국민 홍보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정부는 조만간 경수로 전환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북한 지원대책반」을 구성,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나갈 방침이다.그리고 목적세의 신설보다는 북한과 본격적인 경협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남북협력기금의 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국무차관 북핵대담 내용/특별사찰 필수적… 북한서도 잘 알것/「연락사무소」 모든것 합의돼야 설치/전문가회담 미·북 오가며 복수협상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은 15일밤(한국시간 16일상오)공영방송인 PBS­TV 대담프로에 출연,미·북한 제네바 합의내용과 관련한 미정부의 견해를 밝혔다.미­북 합의이후 미국관리로는 최고위 인사인 데이비스차관의 대담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번 미북한간 합의로 핵문제는 완전 타결된 것인가. ▲타결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왜냐하면 전체적 협상이 완료 될 때까지는 협상이 종결되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아직도 구체적인 중요한 사항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에서 꺼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개의 연료봉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중 하나다.우리의 희망은 연료봉들을 북한으로부터(제3국으로)반출하는 것이다.현재 북한은 5메가와트의 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건설중인 새 원자로 공사는 중지됐는가. ▲오늘 현재 북한은 새 원자로의 건설작업을 중지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2개의 새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최종적인 핵문제 해결의 일부분이다. ­제네바 고위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 23일까지의 5주동안 어떤 새로운 합의가 있게 될 것인가.아니면 단순히 핵동결을 계속하는 것인가. ▲지금부터 제네바 고위회담이 다시 열릴 때까지 전문가회의가 열릴 것이다.이 회의를 위해 북한 사람들이 미국에 오고 아마도 미국인도 북한에 가게 될 것이다.여러번에 걸친 전문가들의 논의가 있을 것이다.최종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로 볼 수 있다.이는 단일협상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복수협상이 될 것이다. ­북한이 지난 89년에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문제는 어떻게 돼있나. ▲지난번합의에 있어 중요한 내용의 하나는 바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당사자로 잔류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그 의무를 준수한다는 것이다.이는 우리가 그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알아내고 또 특별사찰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들의 심중이 어떠하다는 것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들도 핵문제의 최종해결을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우리는 미래의 핵개발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전문가 회의에서 구체적 사항이 마련돼야 할 것이나 이 역시 최종타결의 한 요소이다.모든 것이 합의되기까지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수주내에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특별사찰이 이뤄지기 전에도 연락사무소의 설치가 가능한가. ▲실질적으로 경수로를 건설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므로 전체적인 조치의 이행문제는 협상을 좀더 해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일괄협상의 한부분으로서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상호조치의 이행이 어떤 순서로 이뤄질지 지금 말할 수는 없다.
  • 테러범 30명 중동서 악명 떨쳐/「카를로스 체포」계기로 본 수배자

    ◎검거대상 1호… 유태인 습격 주도/아브니달/85년 윤선박 납치… 이라크에 은신/아바스/스위스 민항기 폭파연루로 “유명”/지브릴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촌 공격사건으로 유명한 국제테러리스트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일명 카를로스)의 체포로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검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현재까지 중동과 관련해 일어난 테러로 서방측에 의해 지명수배된 테러리스트는 30명에 달하며 아래 테러리스트들은 이들중 가장 많은 지목을 받고 있다. ▷아부 니달◁ 팔레스타인 과격파로 본명은 사브리 알 반나이며 테러주모자로 세계 제1 검거대상자중 한 사람이다.그의 조직은 지난 85년 12월 27일 20명을 사망케한 로마와 빈 공항 테러공격과 22명의 유태교인들이 학살된 86년 이스탄불 유대교도집회 테러공격을 비롯 수십건의 잔혹한 테러사건으로 악명이 높다.그는 현재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하메드 아바스◁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압둘 아바스라는 게릴라 이름으로 통한다.그는 85년 이탈리아 여객선 「아키예 라우로」 납치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메드 지브릴◁ 시리아에 기반을 둔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지난 68년 7월 이스라엘 엘 알 항공기 공중납치사건을 주도한 후부터 테러리스트로서 악명을 얻기 시작했다.그의 행동대원들은 지난 70년 2월 취리히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스위스 여객기에 시한폭탄을 몰래 설치해 당시 탑승객 47명 전원을 폭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오랫동안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팬암기 폭파혐의를 받아왔으나 CIA가 리비아 관련사실을 밝혀내 혐의를 벗었다. ▷이마드 무그니예흐◁ 레바논에서 수백명의 미국인,프랑스인,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자살폭탄테러와 납치의 배후로 알려진 시아파 회교도의 분파인 지하드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85년 6월 TWA 항공기를 납치해 미해군 잠수부 한명을 살해한 헤즈볼라 행동대원중 한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다.지하드의 인질로 윌리엄 버클리 베이루트 CIA 지국장이 지난 84년 3월 16일 납치돼 구금중 살해된 적도 있다. ▷하산 에제딘◁ 무그니예흐의 절친한 동료로 TWA사건과 관련,체포영장에도 이름이 올랐던 적이 있으며 2명이 살해된 지난 89년 쿠웨이트 항공 점보 제트기 공중납치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독서 또 핵물질 밀거래 적발/폭탄용 플루토늄 2g 압수/구 동독인

    ◎나머지 67g 북부지방서 유통/러,“자국유출설은 서방 음모” 【브레멘·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지난주 독일 바이에른경찰이 밀반입된 대규모의 핵물질을 적발,압수한데 이어 또다시 북부도시 브레멘당국은 플루토늄을 건네주던 구동독출신 남자 1명을 체포하는 한편 플루토늄 2g을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브레멘검찰은 이 범인이 지난 12일 밤 브레멘역에서 핵폭탄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 239 물질의 견본 0.05㎎을 고객에게 넘겨주려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압수된 플루토늄의 정확한 출처와 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레멘검찰은 『우리는 이번에 압수한 플루토늄이 구 소련으로부터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일 ARD­TV는 지난 15일 밤 핵물질 밀반입자가 플루토늄 70g을 들여오려다 검찰이 사전에 이를 탐지,그를 체포했으며 범인으로부터 압수하고 남은 나머지 약 67g의 플루토늄이 독일 북부지방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최근 핵무기 제조급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는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 북녘 유럽자본 유치 안간힘/러시아 합작 무역회사 설립하기도

    ◎독일에 눈독… 주의회간부 초청환대 북한이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로 전환한 이후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의 합작 등을 통한 자본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측이 최근 러시아와 합작으로 나진·선봉경제특구 안에 무역회사를 설립한 것이 그 가시적 성과의 하나이다.이 회사의 대주주는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각국의 기업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1억루블 정도로 규모면에서는 아직 미미하다.하지만 북한이 지난 91년말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를 지정한 이래 조총련자금 이외에 이렇다 할 외부자본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북측이 최근 독일의 최대주인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회 자유민주당 원내총무인 아힘 로데를 초청한 것도 유럽자본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로데 의원이 이달초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 당 대남비서,황장엽 당 국제비서등 북측 고위인사들이 극진한 환대를 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김정일체제의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이들은 최고 인민회의 명의로 연회를 베풀거나 서해갑문 등을 직접 안내하는 등 온갖 예우를 다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당국은 그의 방북목적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다만 통일독일이 유럽지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나 로데의원의 소속당인 자민당이 매우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과 독일간 경협문제나 정치적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요컨대 북한고위층의 로데의원에 대한 이례적인 예우는 과거 북한과 동독의 유대관계를 토대로 독일을 유럽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계산으로 불 수 있다.우리 정부당국에선 로데의원의 소속주인 NRW주가 라인공업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우선 1단계로 석탄 등 에너지 분야에서 북한과의 합작투자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3년 7월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 「북한경제정보센터」를 운영하면서 독일 기업인들에게 북한경제 및 무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등 나름대로 유럽진출 거점 마련에 동분서주온 것은 사실이다.특히 올해 2월에는 두이스버그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투자설명회를 측면 지원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개발사업과 투자유치정책을 소개하는 등 독일 기업인들의 대북 투자 유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처럼 북한이 유럽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김정일체제가 당면한 극심한 경제난을 타개하지 않고는 체제유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더 나아가 동구권의 몰락으로 북한도 무역상대를 독일 등 서유럽국가를 포함한 자본주의국가들로 돌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을 갖게 됐음을 시사한다. 말하자면 핵카드로 미일과의 관계개선과 경협을 추구하는 한편 이들 유럽국가들로부터도 일정 수준의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속셈인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러한 목표가 어느정도라도 성공을 거두냐 여부는 핵문제 해결 등 경제외적인 요인의 진전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북한의 대외 신용도가 바닥권인데다 북측이 현재 이들 서방국가에 팔 수 있는 수출품도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 기관원들 테러공포… 퇴직후 숨어살기 바빠(북한 이모저모)

    ◎“옛풍습 살리자” 잔치좌석 「남좌여우」 권장 ○10여명 주민들에 피살 ○…퇴직한 북한 사회안전부 및 국가보위부원들이 보복이 두려워 타시·도에 전출,숨어사는 사례가 점증하고 있다고.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같은 현상은 90년대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이들은 대부분 타시·도 이주 후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이는 재직시 범죄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주민들에 대해 혹독한 고문과 무고한 처벌,금품 갈취 등 각종 전횡을 일삼은데 따른 퇴직후 지역주민들로부터 보복성 테러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를 회피키 위한 도피성이주로 풀이되고 있다.최근 전직 사회안전원가운데 4명이 평북 신의주시에서,6명이 평남 안주시에서 이 지역주민들의 보복성 테러로 살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암리 고인돌」 최대 ○…지금까지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황남 안악군 로암리의 고인돌로 뚜껑 돌 무게만 40t으로 추산된다고 월간화보 「조선」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화보는 함북 북부를 제외한 북한 전지역과중국동북지방에 고인돌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평양의 강동군·상원군을 비롯해 용강군·연탄군·은률군·안악군 일대의 고인돌군에 특별히 규모가 큰 것이 많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화보에 따르면 고조선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대형 고인돌은 현재 강원도·함경남북도·황해남북도에 각각 1기씩 있고 중국의 요동지방에 1∼2기가 있을 뿐인데 평양과 그 인근 지역에는 적어도 15기이상 있다. ○「천리마」 최근호 눈길 ○…북한은 결혼식이나 환갑잔치 등에서 남녀가 나란히 서거나 앉을경우 남자는 왼쪽,여자는 오른쪽에 서거나 앉을 것을 권장. 북한은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대중잡지 「천리마」최근호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적 예법 가운데 봉건적이거나 구속적인 것은 많이 없어졌으나 그중 되살려야 할 풍습들도 있다면서 고유한 옛 풍습 복원의 하나로 「남좌녀우」를 제시. 특히 현재 북한에서 신랑신부가 각지 대형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종종 신랑이 신부를 왼쪽에 세우는 경우가 있으며,결혼식장에서도 신부를 왼쪽에 앉히고있는데 이는 우리민족의 전통적 습속이 아니라고 지적. 이 잡지는 「남좌여우」의 근거로서 5세기말 고구려고분의 벽화들과 15세기에 편찬된 「당례비운」,17세기의 「가레집람」,18 44년에 편찬된 「사례편람」등을 예시했는데 이들 벽화에는 예외없이 남자의 오른쪽에 여자가 앉거나 서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상기의 책에는 「서동부서」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잔칫날 새서방은 동쪽에,새색시는 서쪽에 각각 자리를 잡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 「북인권」등 잠복… 수교까진 먼길/미북관계 전망(북핵타결)

    ◎무기 금수·테러 포기등 조건 충족돼야/미의 대북규제조치 해제절차도 복잡 미국과 북한이 평양과 워싱턴에 외교창구를 개설키로 한 것은 양국의 정치및 경제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위한 전단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영문합의문에 언급된 Diplomatic Representation은 외교대표부(Diplomatic Representative)를 의미하는 것인지 혹은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양측이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중간단계의 하나로 활용하는 외교창구임은 분명하다. 북한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외교대표부」로 변역을 하고 있는 반면 주미대사관이 비공식으로 번역한 문안에는 「외교창구」라고만 해 해당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의 지위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합의문 후반부에 있는 전문가 회의의 설치필요성을 설명하는 문장에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락사무소로 이해해야 한다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교전단계나 미수교관계국간에 설치하는 상대국의 대표기관은 ▲외교대표부 ▲연락사무소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등이 있다. 미국은 과거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직전에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했고 최근 베트남과 관계개선을 꾀하면서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했다.미국무부는 지난 5월 미북한간의 관계개선도 이같은 전례를 고려할 것임을 이미 밝힌바 있다. 일반적으로 외교대표부는 연락사무소보다 격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고 일종의 공관의 형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인 업무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는 다른 합의사항이 지켜질 경우 설치 그 자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다만 상대국 수도에 체류할 인원의 규모,법적 지위부여 문제등은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전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같은 연락사무소 수준을 넘어 완전한 국교수립을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과제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핵문제만 해도 핵개발의 영구동결뿐만 아니라 핵개발의 과거도 확실히 규명돼야 한다. 미국은 대북한 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문제외에도 이미 ▲미사일의 해외수출금지 ▲테러리즘의 포기 ▲남북관계의 진전 ▲대미비방금지 ▲인권의 개선 등 여러가지 주문을 해왔다. 물론 미·북한간에 연락사무소의 설치등이 이뤄지면 그 자체로 이같은 조건들 가운데 상당부분은 자동 해소될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이 내거는 조건은 개별적인 조건차원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라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인권문제만은 쉽게 넘어갈 수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적어도 북한이 그들의 인권실태라도 밝히지 않으면 미행정부가 미의회나 미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완전한 외교관계는 필연적으로 완전한 경제관계를 수반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미의회가 북한을 「적국 교역금지법」대상에서 제외시켜야하고 동결자산의 해제등 한국전쟁이후 북한에 가해진 각종 규제조치를 풀어야 하는 절차문제도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외교전단계로 연락사무소가 설치된다해도 국교수립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멀다고 할 수 있다. ◎남북관계 전망/「합의」 구체화과정서 양측 「대화」 가능성/단기적으론 대남유화책 쓰지않을듯 미북 3단계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 제네바회담의 성과는 거시적·장기적 관점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정부당국이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의 하나였던 핵문제의 해결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이 이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는 주된 요인이다.더욱이 북한이 미국과 연내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하는 등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지켜진다면 북한의 개방폭이 확대될 것이고,이 경우 북한당국의 대남 강경자세도 완화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요컨대 북측이 세계사의 큰 흐름인 개방화에 동참함으로써 국제사회와의 상호의존 관계가 심화될 경우 북한당국이 원하든 원하지않든 남북관계에서도 한층 유연한 태도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 북한의 대남 자세가 당장 유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미북간 주요한 합의사항의 하나인 한반도비핵화 이행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이중적인 행태가 드러날 경우 남북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공산도 있기 때문이다.민족통일연구원의 길정우 정책연구실장은 『미북 3단계회담의 합의성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남북대화의 조기 재개 필요성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미북 합의성명이 발표된 13일에도 선전방송을 통해 범민족대회와 관련해 우리측을 극렬하게 비방하는 등 아직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중앙방송을 통해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다짐하는 등 우리 정부와 민간을 분리시키는 통일전선전술전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미 관계는 진전시키면서 남북관계는 현상을 고수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결국 벽에 부딪힐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즉 『미국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우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북관계를 개선치 않고는 대미관계 진전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도 깨닫게 될 것』(구본태 통일원 정책실장)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북한도 이번 미북 합의성명의 실천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남북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기도 하다.즉 북측에 경수로 지원이나 대체에너지원 제공 등 미북간 합의는 한국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고,이를 실천에 옮기려면 남북간 또는 한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는 9월23일 예정된 3단계 2차회담 이전에 열릴 미북 전문가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끝내 마다할 경우 남북관계가 뒤틀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북한측이 경수로건설 과정에서 남한측 인력의 북한상주 등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선호하고 있으나 대체비용의 큰 몫을 부담할 우리측은 민족공동이익 확보차원에서 한국형원자로를 양보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북측도 이번 미북 제네바 합의의 과실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우여곡절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제네바회담의 합의성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의 장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관계 개선… 김정일 입지 강화/경제난 타개·대일수교의 발판 마련/북한이 얻어낸 것 이번 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많은 것을 얻어냈다.「핵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얻어낸 최대의 성과는 뭐니뭐니해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꼽을 수 있다. 북한은 자기들이 제안한 핵문제­대미관계개선이란 일괄타결방식에 의해 이번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주적으로 삼아왔던 미국과 관계개선의 물꼬를 텄다.이와함께 경제난 타개·대일관계개선등 여러가지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도 아울러 마련했다. 이제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달성한 만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도 적극적으로 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외교및 경제분야에서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경제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방과의 교역증대와 부족한 물자도입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게되고 생산활동도 상당히 제고될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2백만㎾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받게 되면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해소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게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지난달 8일 사망한 김일성이 추구했던 것이었지만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데도 큰 기여를 하리라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김정일은 김일성이 사망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를 밟지않고 있는데,이번 협상이 의도했던대로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자신의 체제구축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미북회담은 김정일의 대외정책이 어떤 색깔을 띠게될 것인가라는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일단은 개방적이고 유화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북한이 합의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할 지의 여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 중국/“한반도 긴장완화의 원년될 것”/세계의 반응

    ◎신중론속 “대서방 문호개방의 단초”/미/“핵노력 평가… 핵과거 의혹도 풀려야”/일/자국 경수로 채택 배제되어 심드렁/러 ▷미국◁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12일 제네바의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동결 등에 관해 합의가 이뤄진데 대해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을 표하면서도 문제가 완결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측으로부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당사국으로 잔류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낸 것은 큰 성과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음달 제2차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완전히 폐기될 수 있도록 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CNN­TV는 백악관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북한핵문제 해결의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 인사는 상당히 흥분할 정도로 이를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백악관의 고위당국자는 제네바로부터 보고를 접하고 상당히 흥분했으며 북한의 원자로건설 및 재처리동결은 김일성사망후사실상 권력을 승계한 아들 김정일이 보인 대서방문호개방의 서곡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일본◁ 일본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합의성명」을 일단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아직 많은 의혹이 남아 있으며 플루토늄 추출등 과거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외무성은 13일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일단 합의한 것은 큰 진전으로 환영한다.미국의 끈질긴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이번 합의를 성실히 준수,핵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해 앞으로 북한대응을 주시할 방침임을 나타냈다. 일본은 북한 핵문제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핵무기제조용 플루토늄 보유등을 우려하며 과거의 문제보다 미래의 문제를 강조하는 미국의 협상전략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중국은 제네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외교대표부 설치,북핵 동결문제 등이 합의된 것과 관련,13일 이를크게 환영했다. 중국정부는 회담성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북한핵문제와 관련,자신들이 주장해온 ▲한반도비핵화 ▲당사자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등이 회담결과 현실로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크게 만족해 하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중국의 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는 『북한과 미국이 핵동결과 외교대표부 설치에 합의한 것은 올해가 한반도 긴장완화의 원년이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러시아의 텔레비전,라디오방송들은 13일 대부분 제네바 북·미회담소식을 주요뉴스로 내보냈다.북핵문제에 대해 그동안 러시아의 언론보도나 러시아정부의 공식입장은 핵확산반대와 한반도비핵화라는 큰틀위에서 대부분 한·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북·미합의 소식을 접한 13일 상오 러시아외무성 당국자들의 입장은 다소 복잡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북핵문제해결이라는 큰줄기에서 보아 이번 합의를 『일단 환영한다』라고 하면서도 북·미 해결과정이 두나라간의 담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 대해 심히 못마땅한 입장들을 개진했다.러시아정부는 북핵문제해결을 위해 이미 남북한을 비롯,안보리상임이사국,IAEA,유엔사무총장등이 참가하는 8자 국제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아울러 북한의 경수로 전환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경수로제공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이다.그런데 이 두가지 방안이 모두 배제된 것이다.
  • 「한국형경수로」 남북경협의 전기/미북합의 내용과 한국의 득실

    ◎김일성체제 현실 노선 확인은 성과/일과 분담할 「우리측 자금」 큰 부담/원자로 2기에 4조원·화전 1기에 7천억원 소요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인 쪽에 가깝다.시한에 쫓기던 핵연료봉의 처리방법에 합의점을 찾아내고 북한이 거부감을 보였던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북한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교 협상에서는 일방적인 승리란 없는 것이기에 이번 회담도 우리 정부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첨예한 현안이었던 핵연료봉의 건조보관 처리와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우리에겐 엄청난 득이다.특히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경제적 실익을 떠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대형사업이 될 전망이다.때문에 민간기업 차원의 개별적 교류를 넘지 못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질 지경이다. 또 원자력발전소란 짓기위해 많은 인력교류와 기술협의가 필요하고 짓고난 뒤에도 일정 기간마다 시설 유지및 보수등에서 기술제공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된다.돈을 투자한 만큼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계속되는 물적·인적 교류등 통일을 위한 실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정일 체제가 대화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우리 정부로서는 득이라면 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지난 1,2단계회담 때와 달리 정치적인 주장을 거의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마치 경제회담을 하는 것처럼 경수로 전환과 원자로의 건설중단에 따른 보다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체제가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수로 전환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거부감을 거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것 역시 우리를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만을 얻은 것은 결코 아니다.무엇보다도 엄청난 지원자금의 부담이 눈에 띈다. 경수로 건설자금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우리와 일본이 상당 부분을 떠맡게 될 공산이 크다.일본은 전후 배상차원에서 이를 상계할 계획으로 있어 사실상 우리 정부의 부담이 가장 커진다.경수로의 건설에는 1백만㎾급 1기마다 20억달러(약 1조6천억원)가 소요되며 가동까지는 최소한 6년 이상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경제성과 북한이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를 감안할 때 최소한 2기 이상을 건설해야 할 판이니 50억달러(약4조원) 이상이 들어가야 된다. 북한은 여기에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원전건설 중단 대가로 화력발전소의 건설과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를 요구했다.화력발전소는 1백만㎾급 1기에 약 9억달러(약 7천억원),송·배전선 교체도 5㎞에 6만달러(약 5천만원)씩 든다.물론 남북 교류 차원에서 비무장지대 같은 곳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수 있으나 자금이 소요되는 것만은 분명하다.송·배전선을 얼마나 교체해야 할지 아직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정확한 액수를 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국전력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페연료봉의 건조보관에 따른 예상외의 자금 부담이다.제3국으로 옮겨폐기한다면 들어가지 않을,어찌보면 「생돈」을 털어넣어야 할 처지이다.북한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은 길이가 약 70㎝이고 지름이 10㎝이다.만약 우리의 월성원전과 같은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면 전문가들은 8천10개의 연료봉을 약 23개의 특수저장 용기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용기는 보통 1개에 1백만달러(약 8억원).그렇다면 총비용은 어림잡아 1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칫하면 이 돈의 상당 부분도 우리가 부담한다. 게다가 건조보관은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완전한 해결이 아닌 미봉책으로 한미 두나라에게는 「새로운 핵카드」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철저히 「제3자」였다.비록 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현지에서 미국과 협의를 한다고는 했으나 1,2단계회담 때보다도 멀찌감치 떨어져 회담을 지켜봐야 했다. ◎막바지 진통… 제네바 표정/합의문 발표지연 내용이견 관측/갈루치 “발표 안할수도…” 묘한 여운 ○…12일 끝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 1차회담은 하오 늦게까지 회담개최가 지연되고 합의문 발표여부가 불투명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 회담은 이날 하오2∼4시 사이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담개최가 계속 늦어져 지연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미국대표부는 이날 상오9시 이후 전화를 하면 회담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발표했었으나 회담이 늦어지는데 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결정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친절한 반응. 이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뒤 『저녁먹을 때쯤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회담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양측이 정리한 합의문 내용을 본국정부에 보내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일부에서는 합의문 내용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이와관련,로버트 갈루치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미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성명문안을 만들었으나 가능하면 발표하고 가능하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투명성을 시사. 김삼훈 외무부핵대사는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안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기다려보자』고 인내를 당부. ○…이에앞서 미·북 양측은 11일 6명씩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자 회의를 갖고 문안작성 작업을 마무리. 양측은 상오10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미국대표부에서 합의문 문안을 다듬은 뒤 하오6시부터 북한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2시간여동안 문안을 최종 정리. ◎러 이즈베스티아지 보도/위협받는 NPT체제/우크라 이어 북핵도 돈으로 해결/핵개발 저지에 나쁜 선례 남겨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결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돈이 아니고서는 핵무기 확산을 막지 못한다」라는 제하의 분석기사에서 이 신문은 북한을비롯,이라크·리비아등 많은 나라들이 잇따라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냉전이후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이 일정량의 핵탄두를 확보 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은 우크라이나 핵문제에 이어서 터져나온 것이다.그리고 그 이전에는 이라크가 핵무기·화학무기 개발에 착수했고 남아공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핵개발에 나선 것은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지면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이란·시리아·리비아·알제리도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정황증거들이 있다. 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은 북한핵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따라 몇나라는 민간용 핵시설을 군사목적으로 전환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반면 핵보유국들은 이 조약을 더 연장시키려고 한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 될 핵원료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까지 체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핵개발을 시도중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는게 결코 자신들의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스스로 갖는 일이다.
  • 폐연료봉·경수로문제 합의/미­북 제네바회담/세부 합의사항 오늘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와 경수로 원자로건설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한 회담에서 양측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을 위해 건식방법으로 보관하고 경수로원자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제네바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폐연료봉의 건조보관 방식을 제의한것은 절대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한때 미국과 북한이 의견차이를 보였던 경수로 지원방식과 관련,「경수로지원에 핵심적인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전제아래서 경수로를 지원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원칙에는 일부 합의했으나 합의되지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미·북은 11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발표문 문안정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12일중 수석대표회의 또는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합의문이나 발표문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앞으로 주요 현안들을 더 논의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문가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대북지원을 위한 미국내법의 정비등 법적,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전문가회의에서는 당장 시급한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개선할 기술팀의 규모와 파견시기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다음주 중으로 4∼5명의 기술진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폐연료봉 합의문/3차례 초안교환 【도쿄 연합】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1일 실험용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 처리를둘러싸고 이미 북한과 합의문서 초안을 세차례 교환했으며 빠르면 12일 공동성명 형태로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갈루치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10일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최종초안」을 북한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기면 핵확산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북한에 핵연료봉이 그대로 남아 재처리되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연료봉 건조보관/방사능 유출 위험성/IAEA 관계자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폐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을 배제치는 못할 것같다고 핵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여개의 핵연료봉은 부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부식은 방사능의 누출이나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북한이 말하는 콘크리트에 폐연료봉을 매장한다면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르나 연료봉을 건조시킨 후 이를 보관할 건조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의 외교관들은 따라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건조시설과 여타 고도기술장비를 조속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드리치박사는 연료봉을 콘크리트에 집어넣는 방식도 먼저 저수조로부터 부식하고 있는 연료봉을 꺼내 건조한 후 연료봉을 공기중에 꺼내면 자연발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에이즈 감염 작년 3백만명/총 천7백만명… 아주 급증

    【요코하마 AP 연합】 지난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3백만명에 달했으며 매일 6천여명의 감염자가 새로 늘어나고 있다고 에이즈 전문가들이 8일 경고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중인 제10차 국제 에이즈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또 서방국가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프리카 아시아등지에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세계적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추계에 따르면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은 세계적으로 약 1천7백만명에 이르며 이중 3백만명이 지난해 새로 확인된 감염자들 이라는 것.
  • “김일성 7월2일 죽었다”/묘향산 별장서/서방소식통

    ◎당회의 주재중 심장발작 【북경 연합】 김일성은 북한당국의 발표처럼 지난달 8일 새벽 2시 주석궁(금수산의사당)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6일전인 7월2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 사이에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한 서방정보소식통은 이날 『얼마전 비밀리에 만났던 북한 주석궁 호위총국의 고위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전해 들었으며 당시 김일성은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당정치국회의를 소집,남북정상회담 대책 등을 논의중이었는데 그자리에는 김정일도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이 지병인 심장병의 갑작스런 발작으로 실신하자 김정일을 포함해 회의에 참석중이던 북한 핵심지도부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주석별장에서 대기중이던 의료진이 즉각 달려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을 비롯한 정치국원들과 의료진은 김일성의 병세가 위중한 것을 직감,별장구역내에 대기시켜놓은 헬기편으로 김일성을 평양으로 긴급후송하려 했으나 때마침 묘향산 일대에 폭풍우가 몰아쳐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일성사망 한달… 해외서 본 북 정세/특파원보고

    ◎워싱턴/“김정일 승계 아직은 이상징후 없다”/「핵약속」 유효… 경제난 심각 판단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 김일성사망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특별히 이상기류가 있다는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국의 대북한 관심은 부자세습체제가 과연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느냐는 것보다 김정일체제가 김일성이 사망직전 약속했던 핵동결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3단계 고위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일 『북한의 운명은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미래에 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이 핵투명성을 분명히 보장할 경우 정치·경제적으로 상응한 보상책을 받을 뿐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발돋움하는데 적극 지원해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체제가 핵문제에 관한한 김일성이 카터 전미대통령에게 다짐했던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동결 약속은 지킨다』는 언질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의 정세변화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권력승계과정에 있어 어떤 돌출상황은 없으며 북한군의 움직임에도 통상적인 상황 이상을 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행정부가 공개적으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점을 지적하거나 그의 정치적 운명에 관해 추측하는 것은 없으나 학계·연구소 등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없지 않다.북한연구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3년을 지탱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경제사정이 90년 이래로 매년 5%씩 마이너스성장을 한데다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인해 생필품공장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김일성 부자세습제와 권력상층부의 족벌주의에 대한 반감,군부내 세대간 갈등 등 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은 미북회담이 남북대화보다 앞서가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한반도의 장래는 결국 한국과 북한에 의해 결정된다』(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인식이다.따라서 북한이 한미간의 이간질이나 핵협상과정에서 한국을 빼돌리려 해도 성공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북경/“승계 무난”… 대화유지에 안도김정일이 아직도 당총서기나 국가주석에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국당국자들도 대단히 궁금한 모양이다.국가주석승계 지연이유를 알기 위해 평양대사관 직원들을 들볶고 있으나 그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고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상제관습을 물어 오기까지 한다. 그런나 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흔들린다거나 권력이양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지는 않는 것같다.그동안 20여년이나 후계체제를 다져온데다 지난 수년간은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 통치해온 이상 김정일체제확립에는 별다른 의문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자들은 그보다는 앞으로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바람직한 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 안정되는게 중국의 국가이익과 합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이 안정되지 못한 채 들썩거리면 북경정부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얼마 안되는 공산형제국중 하나가 또다시 동구마냥 무너지는걸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그렇다고 그 형제국이 경제원조나 바라며 손을 벌리는 등 짐이 되는 것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위기가 닥쳐올 경우 적극 도와줄 용의가 있으나 그 이외에는 개혁·개방을 통해 스스로 살 길을 찾도록 권고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게 이곳 관측통들의 분석이다.앞으로 중·북한관계는 김일성생존시와 같이 혁명원로들간의 끈질긴 정분이나 전우애따윈 사라진채 국가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평범한 국가관계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이 대화노선을 견지해 가는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새 지도층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남북한간에도 정상회담을 그대로 추진해가려는데 대해 중국지도층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모스크바/“남북한 긴장해소 시일 걸릴것” 김일성 사후 1개월을 보는 러시아외무성 당국자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이 순조롭게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러시아 외무성측이 당초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상정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김일성이 생전에 그에 대한 권력승계작업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체제내부의 사정도 김일성 생전과 본질적으로 달라질게 없다는 지적들이다.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보고 되는 평양시내 분위기도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언론들은 김정일을 새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그의 일대기같은 보도를 중점적으로 싣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외관계 전반도 일단은 김정일이 상당기간 권력을 유지할 것이란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제네바에서 재개된 미국과의 공식회담도 김일성이 생전에 시작한 것이니까 계속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석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다.다만 남북한대화는 일단 표면적인 대화는 가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양자관계가 가까워지는데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들이다.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북한체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난도 이들 체제의 운명에 연결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들이다.북한사회는 한마디로 「병영식사회주의」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데 고도의 경제수준이 요구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단적으로 말해 연간 2백만t의 원유공급만 중국으로부터 확보된다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으로부터 탈출자들이 다수 생기는 것도 이를 체제와해의 조기징후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당총서기,주석직 공식승계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다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김정일이 초기 권력장악기를 넘긴 뒤 불가피하게 변화를 수용하기까지의 과도기간이 과연 얼마나 걸릴까 하는 것인데 이를 점치기에 1개월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도쿄/불안요인 불구 체제안정 전망 일본은 김정일이 고금일성주석의 후계자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김일성이죽은지 한달이 됐어도 총서기·국가주석에의 승격이 정식발표되지 않은데 대해 권력계승의 혼란이나 김정일 건강악화설 등 여러 추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대부분 김정일체제가 기본적으로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일본외무성의 북한담당자는 『김정일체제로의 권력계승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는 『북한내부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이 있으며 김정일체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한반도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교수는 김정일의 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김정일후계체제에 내부저항이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는 『김정일를 최고지도자로 옹립하는 움직임이 8월15일 「해방기념일」이나 9월9일 「건국기념일」을 시발로 지방조직으로부터 차즘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조총련관계자도 『20년 이상 권력계승작업을 벌여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한다.김영주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과의 알력 등 권력내부의 「이변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없지 않으나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일본정부와 전문가들은 미·북한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주시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김일성의 대화노선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한다.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방위연구실장은 『김정일은 과거 7∼8년전부터 실질적으로 외교를 지휘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첫 외교업적으로 미국과의 회담을 성공시키려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일본은 북한이 미·북한회담을 성공시킬 경우 김정일체제가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체제는 핵문제,경제난 등 어려운 과제와 많은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고 진단한다.
  • 김정일 지병 악화/정상집무 어려워/서방 소식통

    【북경 연합】 북한의 김정일은 김일성주석 사망후 과로까지 겹쳐 평소 앓아온 심장병및 위장병 등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 때문에 정상적 업무수행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이곳의 한 서방소식통이 8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최근 극비리에 만났던 북한의 한 고위 정보관계 인사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전해들었다』면서 『이 북한인사는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핵심권력층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지만 당사자의 신변안전상 그에 관한 인적 사항은 아무 것도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북한인사는 또 김정일이 권력의 최고위층에 자리할 것이지만 과거 김일성통치 때와는 달리,그의 지위는 상징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며 실제로 국가의 모든 업무는 당·정 관계기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A급태풍 「더그」 북상/내일부터 간접영향권… 큰비 예상

    올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위력이 가장 큰 초대형 A급 태풍 더그(제13호)가 6일 밤 현재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부터 북서방향으로 대만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이 태풍의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상륙,본격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으나 8일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부터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태풍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의 위력이 매우 강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경우 그 영향이 대단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심기압 9백2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에 직접 영향권이 반경 1백80㎞인 이번 태풍은 이날밤 현재 시속 22㎞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심부근에서는 상당히 강한 비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을뿐 아니라 범위가 매우 넓어 7일 아침부터는 동중국해에서도 강한 풍파가 일겠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8일 새벽부터 점차 풍파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태풍의 간접적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걸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현재대로 북서진을 거듭해 중국내륙으로 빠질지,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나 일본쪽으로 올라올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 태풍은 현재 세력을 유지하면서 서북서·북서방향으로 진행하다 7일 상오에는 대만 남동해상으로 진출한 이후 북북서진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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