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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건강 나빠 권력승계 지연”

    ◎일시사지 「제군」「북한의 앞날」 특집 보도/당뇨병 확실… 통치권 누수현상까지/곁가지 김평일·혁명1세대 세확장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일본의 시사월간지 「제군」지 12월호가 김정일체제의 불안한 전도를 예고,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잡지는 「김정일은 나타났지만…」이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당뇨병 등 김정일의 심각한 건강이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일이 건강악화로 인해 현재 전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권부안에 심상찮은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잡지는 이런 분석의 근거로 이복동생 김평일(핀란드 주재대사)이 활발히 서방언론과 접촉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김평일의 대외활동은 김정일의 권력장악력의 약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김평일은 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곁가지」로 김정일의 철저한 견제를 받아 입도 뻥긋하기 힘들었다. 이 잡지는 이같은 김부자 후계체제의 난기류를 역이용해 북한의 핵심 기득권세력들이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혁명 1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정치국 실세들이 김정일의 통치권 누수의 틈을 비집고 사실상 집단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김정일이 건강이상이나 장악력의 부족으로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통일원 등 정부 일각의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군」지는 지난 10월 16일 김일성 1백일 추모제에 김정일이 나타났으나 권력자의 풍모를 발견할 수 없었을 뿐더러 병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는 평가에서부터 기사를 시작하고 있다. 「제군」지의 기사를 요약해본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건대 그의 병은 당뇨병인 게 틀림없다.동서 사회체제의 차이에 관계없이 아무리 능력이 있는 정치가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따라서 김정일이 권력자의 자리에 취임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는 한 실권이 없는 명목적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김정일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는 구체적 증거는 이복동생이자 핀란드 주재대사인 김평일의 최근 「신이 난 듯한」 언동이다.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김평일이 서방기자들과 단독 인터뷰에 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나 최근 그의 언론접촉 뿐만 아니라 외교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혁명 1세대」로 불리는 노간부들의 입장에서도 김정일의 병은 그의 지위를 이름뿐인 것으로 만들어 당정치국 중심의 정치를 하도록 하는 구실을 만들어주고 있다.이들 당정치국 고위간부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할 기회가 굴러들어온 셈이다.이로 인해 가령 김정일이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에 취임한다 하더라도 북한정국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김일성이라는 절대적 독재자가 사라지고 권력계승자인 김정일은 병으로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김정일을 둘러싼 권력투쟁은 세대간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파벌형성에 의한 다툼이라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김평일의 신이 난 것 같은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는 감이 든다.
  • KEDO 늦어도 내년3월 발족/한·미·일 협의 내용

    ◎4월21일이전 북과 경수로 공급계약/주도국 한국,40억$의 60% 부담 전망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주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청사진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북·미회담에서 타결된 「제네바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의 첫 고위실무회의가 이에 대한 큰가닥을 잡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경수로건설을 떠맡을 국제 컨소시엄인 가칭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과 관련,『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능한한 많은 국가들이 참여토록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언제 정식으로 발족하고 어느 나라들이 참여를 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기본 원칙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EDO가 내년 4월21일이전(합의문에 명시된 6개월내)까지는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을 맺게되어 있으므로 늦어도 3월까지는 발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범위는 한·미·일 3국이외에 G­7(서방선진국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과 안보리상임이사국(러시아 중국),그리고호주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KEDO에 참여하는 국가는 원칙적으로 경수로건설이나 대체에너지공급분야에서 재정부담의 일익을 맡도록 하고 있다.다만 러시아나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느냐의 문제는 추후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KEDO가 발족되면 효과적인 업무연락등을 위해 사무국을 새로이 설치하고 업무진전에 따라서는 북한에 현장사무소도 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KEDO사무국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융서비스가 용이하고 북한과의 접촉이 쉬운 장소를 택한다는 선정기준만 정했다.이같은 기준에 비춰 뉴욕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KEDO가 발족되면 이어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이때 계약은 미국이 대표가 되는 컨소시엄과 북한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경수로의 모델 용량 공정기간 건설완료시기 등 일반사항이 계약서에 명기된다.한·미·일 3국은 경수로의 모델은 「한국형」으로 한다는 것을 적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KEDO가 북한과 경수로제공계약을 끝내면 그때부터 경수로건설에 따른 모든 권한과 운영관리는KEDO자체가 결정한다.KEDO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주계약자와 상업베이스의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 주계약자를 한국으로 한다는데 3국이 합의했다.주계약자가 한국이 된다는 말은 한국이 경수로건설의 실질적인 주체가 되어 입지타당성조사,토목·기초공사를 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가령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경수로건설에 참여하려면 주계약자인 한국으로부터 하청을 받아야 공사를 딸 수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으로는 타당성 조사,기초공사 등이 끝나는 시기는 대충 5년후가 될 것으로 보며 경수로의 주요부품이 설치되는 것은 오는 99년께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국 고위실무회담의 핵심과제인 재정부담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몇차례 더 논의를 해야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경수로 건설과 재정문제에 있어 한국이 「중심역할」을 수행하기로 한 이상 총40억달러로 추산되는 경수로건설비용의 절반이상인 상당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에서는 한국측이 정확히 얼마를 부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적어도 60%이상을 부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으로 KEDO가 경수로 건설비용뿐 아니라 대체에너지 공급,폐연료봉처리등에 따른 비용과 운용문제도 다뤄나가기로 했다.그러나 한·미·일 3국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은 한국이 경수로지원에 중심역할을 하는 만큼 대체에너지 제공과 폐연료봉처리비용등은 일체 부담하지 않기로 양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국이 대체에너지공급이나 폐연료봉처리비용부담에서 사실상 제외되었다는 것은 경수로건설에서 그만큼 더많은 부담을 질 수도 있다는 뜻도 담고 있다. 미측은 비용부담과 관련,대체에너지공급의 1차분에 대한 비용은 부담하지만 나머지는 KEDO에서 협의,회원들이 분담해야 하며 폐연료봉처리비용은 자신들이 처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발표되었던 것처럼 후속조치들이 발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미·일 KEDO구성 오늘 협의

    ◎「한국형 경수로」 문서화 요구/한국/미/“중유지원만 일부 부담”/일/“미도 경수로 분담 해야” 【워싱턴 연합】 한·미·일 3개국은 17,18 양일간 워싱턴에서 개별 양자회담과 3개국 합동 고위실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및 운영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17일(미국시간)미국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야나이 순지 외무성 국장 등과 개별회담을 갖고 18일의 3국 합동회의에 앞서 KEDO 구성 등과 관련한 각국의 입장을 사전 조율한다. 특히 한·미 양국 대표는 오는 30일 북경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간 경수로지원 전문가회담에 제시할 미국측 입장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데 최단장은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하고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명확히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미국측은 한국·일본 등에 대부분의 재정부담을 떠넘기되 미국은 중유 지원만을 일부 책임진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미국 역시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분담금의 일부를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측은 북한 핵문제가 전세계적인 현안인 만큼 서방선진7개국(G7)이 KEDO의 회원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국정부 역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및 호주,캐나다 등을 포함한 당사국회의 구성을 검토하고 있어 어느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든 약 10개국 정도에서 KEDO가 구성될 것 같다. 한국측은 미국이 KED0의 대표를 맡되 가장 많은 재정 부담을 하는 한국이 사실상 부대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한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 미,보스니아 회교도 비밀 지원/대 「세」계 응전전략 제공

    ◎영지보도/인공위성으로 내전정보 수집 【런던·사라예보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대규모 공세를 전개,회교정부군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에 적극개입,회교정부군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유러피언지가 17일 보도했다. 유러피언은 유럽 소식통들을 인용,미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현재 보스니아에서 회교도들에게 전술작전을 훈련시키는 한편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통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국방소식통은 『그들(CIA요원들)이 현재 회교도들에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들은 사실상 내전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한 서방소식통의 말을 인용,미국요원들은 보스니아 중부 비소코와 카칸지 사이에 비밀 비행장 건설공사도 배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보스니아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요원들의 수는 적지만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 원자로 폐쇄 감독/지원반 파견을 논의/북·IAEA

    【빈 AP 연합 특약】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6일 북한의 흑연감속로 핵발전소의 동결에 대한 사찰조건의 목록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한스 마이어 대변인이 밝혔다. 5개월만에 IAEA와 북한간의 이날 모임은 빈의 IAEA본부에서 이뤄졌으며 IAEA측의 사찰 기술적 전문가와 빈주재 북한 대표부 관리들이 참석,직접 대좌했다고 마이어 대변인은 설명했다. 빈의 서방 소식통들은 북한에 이미 2명의 사찰관을 파견해 놓고있는 IAEA가 흑연감속로의 폐쇄를 감독할수 있도록 지원반을 파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미·일 내일 경수로회의/워싱턴서 KEDO구성 논의

    한·미·일 3국은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대북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구성을 위한 3국 고위실무자회의를 갖는다.3국은 이번 회의에서 KEDO내에서 3국이 맡을 역할을 조정하고 재정 분담비율에 관한 원칙,KEDO 참가회원국범위,재원출자방법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 한국측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16일 출국한 경수로 기획단장 최동진 외무부제1차관보는 KEDO내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방안을 미·일 대표에게 제시하고 양국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세나라는 KEDO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합이되면 중국·러시아등에 공식참여를 요청,다음달 미국에서 KEDO참가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G7·동북아국가에 KEDO참여 요청/일 방침 【빈 교도 연합】 일본은 서방선진7개국(G­7)과 동북아 국가들에 북한 경수로 지원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일본은 18일워싱턴에서 KEDO 1차 실무회의가 열릴 때 기획분야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경수로의 안전보장을 위해 2개의 신규 원자로 입지선정등 기술지원부문에도 관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 알제리군 시민 1천명 살해설/회교과격파 연루 혐의로

    ◎9일동안/고문으로 사지절단… 시신 거리유기/이슬람해방전선 유혈극 폭로 【파리 AP 연합 특약】 회교근본주의자들은 16일 알제리 보안군들이 이달들어 9일동안 무려 1천여명 이상을 고문,살해한뒤 시신을 거리에 유기했다고 비난했다. 알제리에서 추방당한 이슬람해방전선(FIS)지도자들은 이날 악화일로에 있는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앙골라정부와 회교 근본주이자간의 회담이 실패로 끝난뒤 지난 1일부터 9일 사이에 1천여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파리에서 수신된 한 성명에서 주장했다. 이 성명은 시신들의 사지가 절단됐으며 잔인하게 고문당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알제리 군 코뮤니케에 정통한 파리의관리들은 이에 대해 대규모 단속이 진행중이다고 확인했다. 이 관리들은 최근 몇달동안 알제리에서는 주당 평균 3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0월 마지막 주에는 알제리 군당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최소 7백명이 살해됐다고 덧붙였다. 서방전문가들은 알제리에서는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지난 92년 선거를 취소한뒤 발생한 내전에서 약 3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잠재력 큰 「무주공산」/동구시장을 잡아라

    ◎공공부문 지출 확대·성장도 회복세/가전제품 등 유럽공략 기지로 매력 어느 나라의 구매력을 평가할 때 거리에 있는 애완동물들도 기준이 된다.개가 많은 나라는 잠재력이 있지만,고양이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양이와 달리 개는 반드시 주인이 먹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잠재력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동구지역엔 비교적 개가 많다.헝가리의 경우 매년 3천만달러의 개밥을 수입한다.지난 89년 자유화 바람이 불며 부각된 동구는 지금 무주공산의 시장이다.일본은 물론 서방 업체들도 아직까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아 선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지역이다. 동구는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폴란드·헝가리·체코 등의 중부와 유고·알바니아·불가리아 등의 남동부 그리고 CIS 지역이다.구매력으로 볼 때 중부가 가장 높고,남동부가 가장 처진다. 지난 89년 개방 이후 한 때 이 지역에 엄청난 특수가 있었다.공산 통치 40여년 동안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다가 개방의 물결이 밀어 닥치자 봇물이 터진 것이다.물론 지금은 그런 현상이 사라졌지만 동구의구매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이 지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헝가리가 2천9백50달러,체코가 2천4백40달러,폴란드 2천50달러였다.또 슬로바키아는 1천7백70달러,불가리아는 1천2백60달러,루마니아 1천1백달러였다. 액수만으론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이들 국가가 공공부문과 복지에 대한 지출이 크다는 점과 지하 경제의 규모가 전체 경제의 50% 수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더욱이 개방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던 이들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폴란드는 지난 92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그 해 1.2%,지난 해 4.6%의 성장률을 보였다.물가 역시 개방 직후 연 평균 3백%나 올랐으나,지난 해부터 평균 20% 선으로 낮아졌다. 지난 해 이 지역의 가전제품 소비 규모는 대략 17억달러에 달했다.폴란드가 7억달러,헝거리가 3억달러,루마니아가 2억달러 정도였다.경제가 안정되면서 올해에는 약 1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95년에는 20억달러,96년에는 22억달러로 연 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품목 별로는 컬러TV가 절반이 넘는 55%,VCR가 17%로 주로 「보는 것」들이다. 현재 국가당 TV 보유율은 체코가 84%,헝가리 82%,폴란드 76%,불가리아 64% 등이다.평균 1백20% 수준인 서방국에 비해 상당히 낮다.이미 갖고 있는 TV도 지난 80년대부터 보급된 것이라 대체 수요도 크다. VCR의 경우는 개방 이후 보급되기 시작한 탓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루마니아의 보급률은 7%,불가리아 16%이며,가장 높은 체코가 30% 정도이다. 이 지역 국가들은 EU(유럽연합)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헝가리는 늦어도 2000년까지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동구시장이 유럽 공략의 미래 기지로서의 매력까지 갖춘 셈이다.
  • 중국,북한경제개혁에 불만/관리들 “북경식 개방 모델 거부”

    ◎군부강경파만 우호 강조/서방외교소식통 밝혀 【북경 DPA 연합】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북한과 「영원한 우호」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으나 정부관리들은 북한이 중국식 경제개혁의 모범을 거부하는데 대해 점차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중국내에서 북한과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세력은 기껏해야 군부의 일부 강경파에 국한되고 있으며 정부관리들의 경우는 점차 북한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경의 한 서방 외교관은 『중국은 현재 북경에서 아무런 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의 최대교역국이었던 중국도 북한체제가 해체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마지못해」 물자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이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제한돼 있다면서 북한체제가 붕괴될 경우 초래될 결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최근 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또 다른 한 외교관은 『이제 북한은 중국측 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상대가 돼버렸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현재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근에 새로운 핵국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어선­상선 충돌/선원 11명 실종/전남 신안앞바다

    【목포=박성수기자】 12일 상오 5시30분쯤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 서방 1백5마일 공해상에서 마산 선적 저인망어선 93t급 92 춘동호(선장 신춘환·34)가 침몰,기관장 조성주씨(33·경남 양산군 운산읍 용산리 962)등 선원 11명이 실종됐다. 사고해역에서 같은 선단 91 춘동호에 구조된 선장 신씨는 『짙은 안개속에서 조업중 선체가 회색인 대형상선이 뱃머리로 들이 받아 침몰했다』면서 『이 상선은 충돌사고를 낸뒤 북서쪽으로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 백령도 서방7마일 어로한계선 확대

    수산청은 11일 어로 한계선을 백령도 서방 7마일 해역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어선안전 조업규정을 개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 서방 지역에 10㎦ 넓이의 어장이 새로 생김으로써 어민들은 우럭과 놀래미 등의 어획량이 늘어나 연간 약 19억원의 소득을 더 올리게 됐다. 이 곳은 지난 92년부터 대청도와 소청도 어민들이 어황 불황을 이유로 조업허용을 요구하던 곳이다.
  • 중,페스트발병 공식 확인/서부일대 4명 사망

    ◎“퇴치” 발표에도 만연 가능성 높아 【북경=이석우특파원】 중국의 위생부는 10일 올들어 신장·청해·내몽고·운남·감숙성등 중국의 서부지역에 페스트가 발생,모두 4명이 사망했다고 공식확인했다. 위생부 대변인실은 이날 서부지역일대에 대규모 페스트가 돌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올들어 6월과 10월사이 서부변경지역에 여러차례에 걸쳐 산발적으로 페스트가 발생,발병자 7명중 4명이 사망했으나 현재 이 지역의 페스트는 모두 근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가 중국내의 페스트 발생과 사망사실을 공식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위생부의 공식적인 페스트 근절주장에도 불구,북경에 상주하고 있는 서방의 의료진들은 중국 서부지역의 페스트 만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해·신장·내몽고·운남 등 중국의 서부지역은 최근 여행자유화와 함께 우리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 「경협활성화」 북의 대응(북핵타결 이후:17)

    ◎“주민 몰래”… 격리된 나진·선봉 투자 희망/남한 외엔 파트너 없어 고민/정부교류 배제… 기업에 개별 손짓 핵문제로 굳게 닫혔던 남북경협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인가. 우리측이 핵·경협 연계고리를 먼저 풀고 8일 단계적 대북 경협 활성화 방안을 밝힘으로써 공은 북한측에 넘어가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북한은 9일 현재 이에 대한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침묵에는 남북경협에 임하는 김정일체제의 고민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지적이다.즉 남한자본과 기술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으면서도 남측과의 경협 사실은 주민들에게 비밀로 해야만 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사실 90년 이후 연4년째 마이너스 성장의 나락으로 떨어진 북한으로선 남한과의 경협이 절실하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84년 합영법 제정 이후 외자유치에 안간힘을 썼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서 볼수 있듯 현실적으로 남한만한 경협 파트너가 없는 실정이다.북한이 지난해 말까지 유치한 외자 규모는 총1백40여건 1억5천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요컨대 북한당국도 남한기업이 적극적인 대북투자에 나서지 않는한 미·일 등 다른 서방기업의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외화부족과 바닥권인 대외신용도 때문에 사실상 국제적 파산선고를 받은 형편인데 『같은 민족도 투자를 꺼린다』는 인상을 주고서는 서방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당국간 대화나 경협은 외면한 채 남측 기업들에 대해 개별적 손짓을 하는 이중적 자세를 견지해 왔다. 지난 91년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면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공화국 영역밖의 동포」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뜻을 비쳐 남측 기업인의 투자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올들어 우리측이 핵­경협 연계의 빗장을 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무원 산하 고려민족발전협회 북경사무소를 통해 삼성·현대 등 국내기업들과 꾸준히 개별접촉을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북측의 이같은 「정경분리」원칙은 두말할 나위 없이 경협 활성화와외부정보 유입시 예상되는 체제동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그들의 이중적 행태는 우리측이 경협 활성화라는 당국차원의 전향적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더 나아가 당국간 대화나 경협에는 더욱 소극적 자세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는 끊임없는 대내적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온 북한정권의 속성을 감안한 추론이다.종래의 「주적」이었던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현상황에서는 남한과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킬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북한은 우리측 기업들이 원하는 평양이나 남포공단 등에 대한 직접투자 보다는 철저히 격리된 나진·선봉 경제특구에의 간접투자를 유도하는 「공작」을 펼 가능성이 크다.즉 남측 기업사무소를 나진·선봉지역에만 선별적으로 허가하는 양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제공동위 개최에 응할지의 여부도 극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때 김정일 체제가 나름대로 굳어졌음에도 서방자본의 유치가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경우 남북경협에 보다 성의를 나타내게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북한도 대남경협방안 제시해야”/「남북 경제공동체」…재계 큰 영향

    ◎정부 눈치보기 탈피 적극적 전략 세워야/민간차원 창구개설 주도권 행사 바람직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과 관련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때마다,재계는 내심 대북 경협의 주도권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해 왔다. 북미 3단계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의 돌파구가 열리고,김영삼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밝히는 등 그동안 남북경협 문제는 심도있게 거론됐으나,아무도 섣불리 전면적인 해금을 예측하지 못했다.때문에 재계는 김대통령이 7일 밝힌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 구성제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남북경협이 북핵문제 등과 완전히 별도로 추진될 수는 없지만 「정치문제 해결없이 경협은 없다」는 과거와 같은 접근은 국내기업에 유리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이제 기업은 눈치보며 경제교류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이로인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북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재계는 지금,북한도 이같은 상황의 변화를 반영,진전된 대남 경협방안을 내놓아야 하며 우리도 민간차원의 경협창구를 개방,대북 경협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북사업 추진업체들은 그간 김일성 사후 경색된 남북경협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등을 통한 우회전법을 이용했다.이와함께 북한 무역회사 대표단과의 비공식 회동도 추진했다.일부 종합상사들은 지난번 북미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경제교류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에 대비,미국 현지법인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렇듯 나름의 준비를 해왔던 기업으로선 ▲기업인 방북허용 ▲위탁가공 무역을 위한 기술자 체류허용 ▲위탁가공 무역용 기계류 반출허용 등과 같은 조치로 예전보다 훨씬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재계는 정부가 대북 경협창구를 전경련이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로 일원화,기업의 과잉투자나 중복투자를 조정하는 데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의 창구를 어디로 하느냐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기업들은 북한 진출을 위해,지나친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남북경협의 기본원칙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북한과 접촉,남북경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 질적 경쟁력 강화/세계시장 재공략 나서”/영지보도

    ◎재벌들 수출지역 다변화 추진 【파리 연합】 한국의 기업들이 최근 가격 뿐만 아니라 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또다시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자 최신호에서 중국의 개방,일본 엔화 상승및 북·미간 핵협정에 따른 정세안정등이 한국기업,특히 재벌기업들에게 황금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80년대 엔화가 폭등했을 한국기업들은 가격경쟁력 때문에 미국등 서방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렸으나 민주화 이후 임금상승으로 가격차이가 없어지자 상품의 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배척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에게 두번째인 이번 기회는 자체 기술 및 상품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주로 미국에 의존하던 수출시장도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어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 IAEA/유엔요청 곧 논의/북핵감시 이행문제 검토

    【빈 로이터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곧 이사회를 소집,최근 북­미 핵협정을 감시하라는 유엔의 요청을 이행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미­북 핵 협정을 환영하면서 IAEA로 하여금 관련 감시활동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는데 핵문제와 관련된 한 서방 외교관은 IAEA가 장차 북한에서의 활동에 지침이 될 안보리의 이같은 성명을 이번주초부터 기대해왔다고 전했다.
  • 김일성사후의 북한 해외동포학자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북 개방과정의 사상관리 최대난제/세습과정 김정일 능동적 노력 무시못해/수령제 지속… 정·경안정후 대남 화해 모색/북송자차별 극심… 인권개선에 국제압력 절실 북한의 김정일은 자신의 능동적인 활동의 결과로 후계자의 위치를 획득했으며 김정일정권은 그 형성과정과 핵문제협상의 성과등 현재의 북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전도가 매우 밝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그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김일성사후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4일과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해외 동포학자 초청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식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맹렬한 이론적·실천적 활약을 전개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부자상속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교수는 이날 「김정일정권의 출범」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현재 북한의 국제적인 상황을 볼 때 김정일에 대한 저항세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의 유일체제와 대내외 경제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6가지 주제별 토론이 차례로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외에서는 이정식 펜실베니아대교수와 심성영중국 북경대교수 등 12명이,국내에서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전인영 서울대교수 등 13명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다음은 이번 학술회의 주요 주제발표문의 요약이다. ◇김정일정권의 출범=북한의 공산주의체제는 일반론적 사회주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성격을 가진 체제이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이 이룩해 놓은 기반을 계승한 정권이다.그러나 김정일은 피동적으로 후계자가 된 것이 아니다.김정일의 활약은 실천적·이론적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성이 풍부한 것이었으므로 설사 김영주가 후계자후보로 등장했다고 해도 김정일에게 도태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김영주는 김일성과 같은 세대임에 반해 김정일은 다음 세대라는 장점이 있다.노동당6차대회(80년)는 김정일을 공식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했고 90년 5월 군사위원회 부위원장,91년 12월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92년 4월에는 인민군 원수로 임명했는데 혁명과업의 계속적 필요성과 혈통적 승계의 필요성을 중요시하던 김일성에게는 너무나 흡족한 일이었을 것이다.다른 후계자를 선택했을 경우 지도층 내부의 투쟁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었으나 이른바 유일체제를 공고화하고 주체사상을 창의적으로 발전해 온 김정일을 선택할 경우 혁명과업의 계속이 보장되고 체제의 안정이 기약될 수 있었던 것이다.이와함께 대내적인 도전과 대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유일지도체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여년간 북한 전역에서 행해져 온 후계자 이미지 형성과정의 노력과 앞으로 있을 김정일을 위한 노력의 효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93년부터 계속된 「핵카드」효과는 김정일수령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과정과 그협상성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의 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통성 고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또 김일성정권 말기의 심각한 경제난은 너무나 암담했기 때문에 지금의 극히 적은 성과라 할지라도 새 정권의 공적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다.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 유일체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변화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유무역구역제도 그리고 합영제도들을 공표한 바 있고 이들이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한된 개방방식에 상당기간 주력할 것으로 관망된다.김정일은 「신경제구조」 즉,계획경제의 테두리 밖에서의 대외무역과 수출을 위한 공장시설의 발전등을 포함한 이중경제체제를 주관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외무역을 더욱 활발히 개척해 나갈 것이다.대외무역의 활성화와 빈번해 질 외국인들과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정치사상체제에 영향을 미쳐 사상오염의 관리가 앞으로 북한체제가 당면할 중대과제중의 하나이다. ◇북한핵 개발의 정치적 측면(길영환 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북한 핵개발의 정치적 측면을 분석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핵 개발이 북한의 정치체제가 추구하는 「자체이익」이라는 지상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마치 목적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기도하게 된 동기는 첫째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반응책 강구,둘째로는 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남북한간의 국력격차로 인한 열등감의 극복 등 2가지로 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동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처음에는 순수한 방어라는 단순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다음에는 핵모호성을 이용하면서 대외관계와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며 또 이를 통해 보다 정치적이고 전술적인 효과를 겨냥한 핵카드로 이용하겠다는 고차원적 전술로 변천했다.이번에 성립된 북미회담 합의문에 따라서 김정일체제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간의 핵무기 잠재국 또는 보유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이것은 경수로 1기가 완공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리고 경수로가 완전가동되기까지는 최대한 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그 기간중에는 북한 핵투명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북한의 핵개발은 김정일체제의 존속과 정치적 성패와도 직결되는 새시대의 상징적인 산물로서 앞으로 계속 남북관계에 있어서 논의대상으로 등장하고 한반도의 난제로서 존속할 것이다. ◇북한의 새 지도자들과 통일정책(서대숙 미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김정일도 김일성처럼 독재를 하겠지만 북한의 지도층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권교체가 혁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부자간의 질서정연한 권력승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아버지가 키워온 인물들을 기용해서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김정일은 부친의 업적을 이어서 신진 지도자들과 새로운 기운으로 힘차게 일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주목해야 할 신진지도자로는 최태복 홍석형 김복신 박남기 최복연 이석 정하철 심기룡 박승일 김학봉 등이고 군인으로는 김정각 김명국 주상성 백창식 강동윤 한인술 김하규 남상락 현철해 등이 있다. 현재 김정일에게 자신의 정권을 확립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그들의 자본과 기술도입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김정일은 금세기말까지 앞으로 5,6년동안 당면사업을 달성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해 테러를 가하거나 불성실한 남북대화는 삼가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치체제가 안정되고 서방 선진산업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도 발전하면 김정일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북화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의 인권탄압과 귀국자문제(이영화 일 간사이대 교수)=북한은 70년대 이후 「밀고」「비밀경찰」「강제수용소」등의 방법으로 인권억압을 강화해왔는데 국제인권기관은 특히 귀국자(북송자)문제가 북한내의 광범한 인권침해를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는 「국제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재일조선인의 북한 「귀국사업(북송사업)」은 조·일 양국 적십자사에 의해 59년부터 시작돼 이후 84년까지 약 10만명의 재일교포 및 일본인 배우자들이 민족 차별에 의한 생활난·애국심·당시 뿌리깊은 사회논의에 대한 동경심등의 이유와 한국·일본·북한 삼국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북송됐다.그러나 귀국사업이 북한 정부의 귀국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자유왕래의 금지에 따른 「이산화 가족」뿐 아니라 정치적 체포·감금·처형 및 상당수의 정치적 행불자를 양산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키 위해서는 유엔에 의한 인권 감시활동의 강화,규약인권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의한 인권조약 이행조치의 실시,비정부조직이나 언론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 비판이 절실하다.북한의 인권상황은 향후 북의 정치적,경제적 부흥이나 남북 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므로 재일교포는 물론 한국의 정부나 비정부기관은 현단계에서 일본인 북송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 강력히 대처,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G7 환율합의 존재”/일 대장상 밝혀

    【도쿄 교도 연합】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일본 대장상은 4일 서방선진7개국(G­7)내에 환율에 관한 합의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달러화의 지지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케무라장관은 정례각의 후 가진 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적 연대를 염두에 두고 환율의 추이를 예의 주시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아시아 위성방송(월드마켓)

    ◎성장 잠재력 엄청난 “황금 전파”/스타TV·5인조 등 경쟁 치열/타임워너 등 서방기업들 군침/4천만가구 시청… 갈수록 증가 안방의 TV를 켜면 NBA 농구경기나 마돈나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온다.마음만 먹으면 CNN뉴스나 인기 있는 미국 홈드라마를 온종일 볼 수도 있다.이곳이 뉴욕 아니면 캘리포니아쯤 될 것 같지만 중국의 광동성이거나 인도의 봄베이이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통신위성과 위성안테나 보급이 낳은 결과다. 위성방송의 범위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 지역의 막대한 인구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아시아 위성방송사들의 싸움이 거칠어지고 있다.위성안테나 비용을 쉽게 감당할 만한 중산층의 증가도 이 싸움에 부채질을 하고 있지만,많은 나라에서는 집집마다 위성안테나를 달 필요도 없다.방송사가 「위성농장」이라는 위성안테나숲을 세우고 이를 통해 위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각 가정에 캐이블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위성방송사는 홍콩의 스타TV다.91년 방송을 시작한 이 회사는 아시아 위성방송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다.스타TV는 시청료를 받지 않고 광고 수입만으로 운영되는데 이 회사의 프로그램은 일본에서부터 멀리는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모두 38개국에 중계되고 있다.시청가구수는 적게는 1천1백만에서 많게는 4천2백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스타TV가 최근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 3천50만,인도 7백30만을 포함해 모두 4천2백만가구가 5개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이런 사실 가운데 특히 놀라운 것은 인도의 시청자 증가인데 스타TV 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가구수는 92년이후 3배가 늘었다. 이 사업의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시청가구수의 폭발적인 증가만이 아니다.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난해 7월 스타TV 주식을 5억2천5백만달러어치나 사들여 지배주주로 등장한 것은 이 시장의 잠재력이 얼마나 눈독 들일 만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스타TV는 북경표준어로 하는 프로,MTV 뮤직비디오,스포츠,오락,인도의 지TV 프로 외에도 영국 BBC방송의 뉴스와 특집프로,호주TV의 뉴스 및 시사토크쇼,홍콩에서 제작된 프로,싱가포르 아시아비즈니스뉴스의 금융·기업뉴스 등을 내보내고 있다. 스타TV의 최대 경쟁상대는 「5인조」라고 불리는 5개사의 합자회사다.서방 기업들도 아시아 방송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타임워너,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바이어콤 및 영국·독일·프랑스의 방송사들을 들 수 있다. 미국 TV프로그램이나 영국 BBC다큐멘터리를 아시아인들이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아시아상공에 떠 있는 통신위성 때문이다.이미 가동을 하고 있거나 발사가 예정된 위성들로는 중국정부기관,대만 및 태국의 화교 그리고 싱가포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APT세틀리트의 앱스타1과 앱스타2,인도네시아 정부 소유의 팔라파 B2P 시리즈 그리고 영국의 캐이블무선사·시틱 오브 차이나,홍콩의 허친슨사가 소유한 아시아셋1·아시아셋2가 있다.
  • 남북경협의 전개 방향(북핵타결 이후:12)

    ◎대북투자 「사찰」 가시화뒤 본격화/1단계 기업인 방북 허용… 타당성 조사/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 협정 맺어야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남북 화해·협력시대로 가는 긴 여정은 경제협력을 통해 그 「첫단추」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협은 남북간 각종 교류협력 사업중 현단계에서 북한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유일무이한 분야인 까닭이다. 사실 북한은 그동안 체제동요를 우려,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인적 교류 및 제반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 갖가지 구실을 붙여 부정적 자세를 견지해 왔다.반면 경협에 대해선 우리측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적극적으로 손짓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북,기업에 개별 손짓 우리측으로선 북한의 이같은 이중적 자세와 북한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감안,핵·경협 연계정책을 고수해 왔다.하지만 이제 북미 합의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린 만큼 핵·경협 연계 고리를 상당부분 풀기 위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신중한 행보 다만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의 완전 포기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간다는 게 기본방침이다.정부가 발표할 1단계 경협완화 조치는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허용 ▲기술자방북 허용 등 위탁가공교역 활성화 ▲국제회의 상호참가 허용 등 3개항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1단계 조치는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있다.하지만 이는 실제 대북 투자가 들어가지 않는 투자타당성 조사단계에 불과하다. 물론 북측이 대남 경협 전담창구인 고려민족발전협회 북경사무소측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 『평양사무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견준다면 상당히 신중한 행보일 것이다.요컨대 단계적인 경협 확대방안은 북측이 우리측 개별기업에 대한 유인전술을 펴면서도 당국차원의 적대정책은 계속 유지하는 이중 잣대를 당분간 버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남자세 전환 긴요 정부로서는 핵타결 이후에도 북한이 경제난 타개와 체제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기존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선 나진·선봉경제특구라는 제한적 울타리 안에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되 여타 지역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투자를 허용하는 형태로 가시화될 것이다.다른 한편 미­일 등 서방과는 정부차원의 경협을 노리면서 우리측과는 당국간 경협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한 방북초청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식으로 투자유치를 꾀할 것이라는 얘기다. ○두마리 토끼몰이 판단 따라서 1단계 경협에서 실질적인 대북투자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직접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 등이 개최되어 이중과세방지와 투자보장에 관한 남북간 협정이 맺어져야 하고,이는 북한의 대남 자세 전환이 선행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 노동력 송출 지원 우리측으로선 북한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상호사찰 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에 호응하는 등 진지한 대화자세를 보여줄 경우 전면적인 대북투자는 물론 북한노동력의 제3국송출 등 적극적인 경제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측이 「남북경제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국내기업들의 북한지역사무소 설치에 관한 규정」 등 교류협력에 관한 제반 법령을 정비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사전 포석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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