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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게이 오즈노비스초프 주장(해외논단)

    ◎“나토확대 정당성 입증되지 않았다”/유럽 요새화로 대러 군사봉쇄 의도로 여겨져/포괄안보망서 러시아 제외된 이유 해명돼야 솔라나 나토사무총장은 나토기구의 확대가 불가피한 이유를 입증해야만 한다.한 제국의 멸망을 지켜봐온 나로서는 70년대 모스크바 곳곳에 걸려 있던 「공산주의는 필요불가결하며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다」 등의 슬로건을 똑똑히 기억한다.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나토확대 문제도 이런 식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학자들이 나토문제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그러나 양측은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만 의견이 일치됐다.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같은 말들이 반복되고 목소리만 커졌다. 러시아의 관점에서 (나토의 확대를)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토에의 몇가지 충고가 있다. 첫째,러시아전문가들은 서방이 왜 나토의 확대없이 포괄적인 유럽안보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유럽 안보체체 구축과정에서 왜 처음부터 모든 나라들을 넣으면서도 러시아를 제외했으며 동맹과의 협력을 위한 「동반자관계」는 나중에야 고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 부분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공동안보망 구축에 있어 러시아가 계속 「아웃사이더」에 남는 것은 연합을 촉진시키지 못할 것이다.오히려 안보라는 테두리에서 유럽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 둘째,러시아인 대다수는 오늘날의 나토가 러시아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질적으로 다른 군사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러시아쪽에서 보면 나토는 동방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 목적으로 탄생한 냉전시대의 도구이며 나토의 개념적 기초를 수정하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여전히 같은 목표에 헌신하고 있다.급진·과격주의자들 뿐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정부관리들도 이같이 생각하고 있다.블라디미르 루킨 전 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은 나토확대의 망령이 STARTⅡ의 비준을 철회하게 했다고까지 말한다.나토는 이같은 러시아의 정치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셋째,영향력있는 좌파야당들은 유럽에서 시작된 안보체체 구축과정을 러시아외교의실패로 보고 있다.또 많은 정책에 있어 서방과 러시아 야당 사이의 거리감이 넓혀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군축문제에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이를테면 러시아는 새로운 파트너를 얻으려 할 것이며 심지어 정치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나라도 새 파트너로 삼으려 할지 모른다. 러시아에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일어날 때에 대비해서라도 나토의 확대는 필요하다는 서방쪽 주장(탈보트 미국무차관의 발언)은 단지 그러한 시나리오가 일어났을 때에만 정당성을 갖는다.왜냐하면 나토의 확대과정은 점차 유럽을 요새화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봉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이같은 「요새계획」은 결국 러시아에서 옛 동서대결 모델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의 보스니아파병은 러시아와 서방간 관계증진의 본보기로 간주되지만 장기적인 러시아와 서방간의 파트너관계에서 보면 아주 작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보스니아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은 아직까지는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간에 성공적으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다.그러나이를 뒷받침하는 유럽의 조정역할이 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당사자들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나토­러시아 협력에 대한 실험과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이른 것같다.러시아의 보스니아 파병은 미래에 러시아와 나토사이의 실제적 상호교류에 대한 청사진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보스니아 활동에 있어서의 러시아의 종속적 역할,나토의 작전에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사실 등 때문에 러시아 외교책임자들은 야당으로부터 엄청난 질책에 시달려야 했다.그리고 이 비방은 보스니아에서 정치적 목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계속될 것이다. 보스니아작전은 러시아와 나토간 미래의 협력관계가 어떨 것인지를 보여주는 유일하고 구체적인 본보기다.그리고 러시아쪽에서 보면 불행하게도 그 미래는 나토의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우리의 나토확대에 대한 반발은 서로 이제 솔직한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으려하지 않고 상대방이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다.
  • 성혜림 만난뒤 첫 부인 홍일천과 파경/김정일의 여인들

    ◎73년 혁명가 딸 김영숙과 공식결혼/무용수 고영희와 사이엔 아들·딸 둬 북한 김정일(54)의 전 동거녀 성혜림(59)의 서방 망명 타진설이 전해지면서 김의 여자 및 가족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김정일의 부인이 누구이며,자식이 몇이나 되는 지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북한안에서 그의 여성편력을 거론하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되는 까닭이다. 다만 관계당국과 귀순자등의 견해를 종합해 볼때 김정일의 첫 결혼 상대자는 홍일천으로 추정된다.김정일과 지난 66년 결혼한 홍은 김일성종합대학 노문학부를 나온 혁명가 유자녀로,김정일과의 사이에 딸 한명(혜경·28)을 두었다. 물론 김정일과 홍일천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70년대초부터 노동당 문화예술부·선전선동부 등 요직에서 2인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김이 영화배우·무용수 등과 무분별한 엽색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이 파경에 이른 주원인은 이번 망명설의 주인공인 성혜림의 존재였다.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였던 귀순자 강명도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은 북한의 유명 영화배우였던 유부녀 성혜림과 동거,장남(정남·26)까지 낳았다. 성은 월북문학가 이기영의 아들인 이평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둔 상태였으나,영화광인 김정일이 이혼까지 시켜가며 동거에 들어갔다는 뒷얘기다.하지만 김이 그녀에게 본처 대접은 하지 않았다는 게 귀순자들의 귀띔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도 김정일이 73년께 혁명가 유자녀인 김영숙과 두번째 공식 결혼을 하면서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이 때가 바로 김이 공식 후계자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그는 73년 9월 비공개리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조직 및 선전선동담당 비서와 당 정치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이 때문에 김영숙(49)이 본처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영화배우나 「기쁨조」로 불리는 무용수들과의 관계등 김의 여성편력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북송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와 동거하면서 아들·딸 하나씩을 두는 사이 손성필(현재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의 여동생 손희림과 북한의 이름난 여배우 홍영희와의 염문설등이 대표적이다.
  • 망명 쉬운 불·독행 유력/성씨 어디에 있을까

    ◎비자신청한적 없어… 열차 탔을 수도/동구권에 은닉… 대상국 물색 가능성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등 4명은 어디에 있을까.모스크바를 떠난 이들의 행방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현소재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당국도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아직 유럽국가에 공식망명신청을 하지 않은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이들은 지리적으로 볼 때 모스크바에서 유럽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관계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들의 행적을 좇는 열쇠는 모스크바에서 이들의 탈출을 도왔을 제3의 인물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정보소식통들은 관측한다.성혜임이 서울의 아들과 통화하면서 『우리는 만날 수 있다.나에게 계획이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어실력이 좋지 못할 이들의 탈출에는 제3의 인물이 있을 것이고 그는 소련인,모스크바주재 북한사람 또는 모스크바주재 한국인일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추정했다. 성혜림등이 유럽국가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지만비자발급을 요청한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여권검색이 까다로운 항공기보다는 열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들이 제시하는 첫번째 가정은 열차를 이용해 동구권국가에 들어가 있으면서 지리를 익히면서 신변을 보호해줄 수 있는 주요국 대사관등에 망명의사를 타진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국가로 직접 향한다면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독일등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대사로 있는 핀란드도 관심거리이지만 김평일이 직접 나서 도와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김정일 전동거녀 탈출/한국·서방 망명 가능성/정부

    ◎“소재 파악… 신변보호대책 마련” 70년대초 김정일의 동거녀였던 북한의 유명 배우 출신의 성혜림씨(59)가 북한 당국의 감시·보호하에 있던 거주지 모스크바를 떠나 제3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서방 세계로의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정보관계자는 13일 『모스크바에 거주했던 성혜림씨와 혜랑씨(61)와 혜랑씨의 딸인 이남옥씨(30)등 3명과 수행원 1명등 4명이 1월말 모스크바를 떠나 스위스 제네바로 나온뒤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성씨 일행의 서방 망명 의사가 전해지면서 북한당국이 송환공작등을 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외무부·안기부등 관련부처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관련국 주재 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려 성씨 일가의 소재가 파악되는대로 신변보호를 위해 주재국의 협조 요청등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들의 한국행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당국자들은 이들 일행이 망명을 결행할 경우 서방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우리측으로의 귀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하고 있다. 성씨는 현재 북한에 거주중인 김정일의 장남인 정남씨(26)의 생모로 알려져 그녀의 서방망명,특히 한국행이 실현된다면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날 북한최고권력자 김정일과 한때 동거했던 성혜임씨 일행이 해외도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혜랑씨의 아들인 이한영씨(36)는 이미 귀순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안기부는 특히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이들의 신변 안위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오기통일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성혜임씨 일행의 서방망명설과 관련,『잠적한 것은 사실이나 망명의사가 있는지,서방으로 망명하려고 하는 지는 좀더 파악해봐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혜임씨는 신병치료를 위해 83년 평양을 떠나 모스크바로 간뒤 언니 혜랑씨와 함께 모스크바 바빌로바가의 아파트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례따라 처리할것/주제네바 허승대사 주제네바 대표부 허승대사는 13일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59) 일가의 서방세계 탈출과 관련,『이들이 스위스측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경우 스위스정부나 현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측과 협의해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대사는 이날밤 국제전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금까지 성씨 일가의 소재파악이나 망명신청 여부에 대해 아는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베른 주재 스위스 대사관 김웅남 참사관은 『스위스가 중립국이기 때문에 성씨 일가가 망명을 신청해 올 경우 주변국의 반응에 구애받지 않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너무 떠들썩해 동생들 신변 우려”/성혜림 오빠 성기일씨 인터뷰

    ◎귀순한 조카 통해 90년 첫 소식/입국위해 당국·언론서 협조를/조카 한영씨 “작년 이모가 12만달러 보내와” 『아직 탈출에 완전 성공한 것도 아니고….또 너무 떠들썩하게 알려져 동생들의 신변이 위협받을까 걱정입니다』 북한을 탈출,서방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씨(59)와 혜랑씨(61) 자매의 오빠 성일기씨(64·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지난 94년 김일성 사망때 가슴 아픈 가족사가 언론에 보도됐던 그는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빨갱이」 「빨치산」 「김정일의 처남」 등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달고 살아야 했던 40여년간의 인생유전이 새삼 떠오르는듯 감회에 젖기도 했다. 동생들과 생이별한 것은 16살 때인 지난 49년.당시 남로당 간부이던 아버지 유경씨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단신 월북했다. 그때는 『곧 남북이 사회주의로 통일되면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6·25 직후 거꾸로 동생들은 아버지를 따라 월북하고 자신은 총을 들고 남하하면서 운명이 엇갈렸다. 휴전후 성씨는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혔으나 당시 김창용 특무대장의 배려로 풀려나 전향했다.그 이후 40여년 남짓을 당국의 감시와 주위의 냉대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성씨가 동생들의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 90년.82년 귀순한 혜랑씨의 아들 이한영씨(36)로부터 영화배우 출신인 미모의 혜임씨가 지난 67년 5살이 아래인 김정일과 결혼,71년 김정일의 맏아들인 정남을 낳았지만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배에서 태어났다는 천륜이 모질기도 하더군요.뼈에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지요.제발 조용히,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당국과 언론이 도와주십시오』 부인 장장호씨(63)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부부와 출가하지 않은 막내 딸 등 세식구다. 한편 혜랑씨의 아들 이씨는 이날 『어머니 일행이 현재 미국과 한국을 놓고 망명지를 고르는 중이며 늦어도 이달안에 확정,3월중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어머니와 이모 등 일행이 지난달 20일 모스크바 바빌로바가의 「안가」를 나와스위스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이모가 어머니의 돈 2만달러를 합해 12만달러를 보내왔으며 서울에 사는 외삼촌 일기씨가 이 돈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서 어머니를 만났다』고 귀띔했다. 또 『이모는 지난 80년부터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 모스크바 소재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83년부터는 아예 모스크바에 정착하다시피해 명절때 등이 아니면 평양으로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60년 평양에서 군 간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씨는 김정일의 처조카라는 점 때문에 북한의 최고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과 모스크바종합대학 등에서 공부했으며 82년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귀순했다.
  • 한미,북한 정보 놓고 공조를(사설)

    북한이 빠른 속도로 체제붕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위층 자제,외교관등 특권층에 이어 김정일의 동거녀까지 서방으로 탈출했다고 해서 그같은 시각들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특히 미 행정부가 북한이 2∼3년내 과거의 동독처럼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비책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도 있어 북한 내부상황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는 주장은 단견이라고 판단한다.북한은 김일성왕조,김일성 주체사상 아래의 사이비종교집단과 같은 기형적체제를 유지해 왔다.철저한 국제적 고립의 울타리를 높이 쌓아올린 채 대를 잇는 1인 지배로 40여년을 버텨온 것이 북한이다.민주주의나 인권에 대한 경험이나 인식이 전혀 없는 주민들이 하루 아침에 서구의 문물을 잘 알고 있던 동구에서처럼 자유민주체제를 향해 봉기하게 될 가능성은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또한 엄청난 수해가 아니더라도 항상 비참하기 짝이 없는 사회·경제 여건속에 장기간 생존해왔고그런 가운데 적화통일 전력증강에 몰두해 왔던 비상식적 존재가 북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을 보는 미국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미국이 새롭게 목격한 듯한 북한내 피폐상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상황인 경우가 많다.또 미국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전쟁수행이 불가능한 여건에서도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그런 무모하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북한이다. 그들은 핵뿐 아니라 현재 무척 어렵다는 식량사정마저도 진상을 숨긴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한·미·일을 이간하려는 책략일 가능성마저 있다.따라서 보여주는 제한된 현장의 정보만으로 판단,성급히 유화책으로 나가다가는 그들의 전술에 말려드는 결과가 된다. 미국은 북한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파악할 것이 아니라 북한관련 정보들을 모두 털어놓고 한국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분석,대비책을 세워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 세계 “서방과 협상재개”/「보」 억류 장성 석방따라

    【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10일 보스니아 회교정부가 세르비아계 군인 4명을 석방함에 따라 나토 및 서방중재자들과 다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계의 SRNA통신은 성명을 통해 『조르제 주키치 장군 등 세르비아계 군인들을 납치한 것은 평화협정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으나 이 사건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와 유엔평화이행군(IFOR),유럽연합(EU) 대표단간의 협력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계는 보스니아 회교정부가 주키치 장군 등 전범혐의를 받는 세르비아계 군인 8명을 체포·기소하자 나토군과의 접촉을 중단해 왔다.
  • “중,대만 침공땐 패배”/영 전략문제연 전망

    ◎군사장비 대부분 노후/현대전 수행능력 부족 【런던 AP 연합】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군사적으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적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상자 발생과 체면 손상 등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전망했다. IISS의 해군담당 연구원인 존 다우닝씨는 곧 출간될 제인정보리뷰 3월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장래를 대비,실질 전쟁수행능력을 서서히 향상시키면서 (대만에 대해) 무력시위와 강경한 어조의 경고를 보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이 근년들어 일부 새로운 무기들을 손에 넣고 3백1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민해방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대부분의 군사장비가 노후할뿐 아니라 현대전 수행능력이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같은 평가는 「중국의 군사력이 서방에서 과대평가돼 있고 보유무기의 질도 쳐진다」는 등의 내용으로 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측의 지난주 보고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 미,중국에 위성판매 허용/「천안문」 제재 일부 해제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89년 6·4 천안문 광장 유혈진압사건에 항의해 중국에 부과했던 광범위한 제재조치중 일부를 완화,위성판매 금지조치를 철회한다고 6일 밝혔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에따라 위성 4개를 중국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 위성의 용도가 통신용으로 국한되어 중국의 군사력 향상에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천안문 사태 당시 중국인민해방군이 민주화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 수백명을 강경진압으로 살해한 것에 항의해 서방국가들과 공동으로 대중 제재조치를 부과했었다.
  • “일,한·중 항공합작사업 불참”/나오미 일 항공협회장

    【브뤼셀 연합】 일본은 6일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합작 추진중인 중형 항공기제작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사끼 나오미 일본 항공협회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민간항공회의에 참석,일본이 한·중 합작 항공기 제작계획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싱가포르발로 보도했다. 그는 『내 대답은 「노」』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항공사업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과거로 부터 익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주의깊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사업에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돌아 왔다. 한편 이번 항공기 제작사업에의 참여를 신청중인 미 보잉사 로런스 클락슨 수석부사장은 주 사업자인 한·중 양국이 1백석짜리 이 중형 항공기의 최종 조립지를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문제로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에 모두 조립지를 두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주 사업자측이 항공기 제작기술을 제공할서방측 합작 파트너를 선정,발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독·불,G7에 러시아 가입 모색/콜 총리

    ◎“G8 확대합의 수주내 있을 것”/러 대선서 옐친입지 강화 위해 【브뤼셀 연합】 독일과 프랑스는 금년 여름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보리스 예친 현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서방7개 선진공업국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정식 가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5일 밝혀졌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러시아를 새로 합류시켜 G7을 G8으로 전환하기 위한 “합의가 수주내에 있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이낸셜 차임스지가 이날 독일 뮌헨발로 보도했다. 콜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옐친 대통령에게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 기존 서방 7대 선진국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는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콜 총리의 이번 발언은 프랑스측을 당황하게 했는데 그가 이처럼 러시아의 G7합류 방안을 전격적으로 발설한 것은 오는 6월 개시되는 러시아 대선에서 옐친 대통령을 지원하는 한편 이 방안에 무게를 더하기위해 계산 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중 군사력 과대평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

    【스톡홀름 AP 연합】 중국의 군사력이 서방국가들의 우려처럼 강력하지 못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권의 군비통제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중국은 탄도미사일과 로켓 및 핵무기관련 기술분야에서 「비교적 첨단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무기체계가 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옛소련으로부터 수입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중국이 최근 들어 러시아와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로부터 비교적 정교한 무기들과 관련기술을 입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공급선이 다양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때문에 전체적으로 군의 현대화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러 합작 항공기 4월 “이륙”

    ◎러 기체에 미엔진… 승객·화물운송량 세계최대/미 10억달러 차관제공… 700억달러 시장 선점 러시아에서 제조한 기체에 미국제 엔진을 단 초대형화물기가 오는 4월에,초대형여객기가 내년 4월부터 첫 취항에 들어간다.이들 비행기는 승객·화물운송량을 볼때 세계최대의 항공기로 분류된다. 세계최대 항공회사인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사가 보유할 이 항공기의 모델은 각각 일류신96T(화물기),일류신96M기종(여객기)으로 일류신기종 제조업체인 보로네즈항공기 제조사가 생산을 맡는다. 보로네즈항공기 제조사는 2일 『미국정부가 아에로플로트에 신형 항공기생산을 위해 1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러시아의 하드웨어에 미국의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는 형태의 항공기가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차관은 러시아정부가 지불보증을 하고 6개월거치 12년 상환조건이다.이 차관협정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미국의 고어 부통령 사이에 이뤄졌다고 제조회사 관계자들은 밝혔다. 차관협정에 따르면아에로플로트사는 여객기인 IL96M 10대와 화물기인 IL96T기 10대등 모두 20대를 보유하게 돼 있다.이들 여객·화물기는 보르네즈사의 일류신 기체에 미국 최대의 엔진제조사인 프래트 앤 휘트니사의 엔진과 로크웰사의 전자장치를 각각 장착하는 방식으로 양산된다. 아나톨리 브릴로프 아에로플로트 공보담당 부국장은 『이번 생산은 항공기 생산 역사상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수십여개 러시아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일자리를 되찾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번 「미·러 항공기제작지원협정」과 관련,일부 러시아 항공관리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일부 관리들은 『이번 협정이 장기적으로 러시아 항공산업을 쇠퇴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즉 『미국은 10억달러의 돈을 빌려주고 항공기와 항공기의 핵심부품을 「항구적으로」러시아에 내다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실제로 러시아는 이번 차관협정에서 10억달러의 돈을 빌려오면서 기존의 수입항공기에 대한 30% 관세장벽을 철폐하기로 하는등 서방의 항공기제조·판매업체에 각종 세제면제 혜택을 주기로 합의했다.미국의 항공관련업체가 세계최대의 항공기 시장인 러시아에 길을 텄다는 의미다.모스크바의 다른 항공관리들은 『러시아 항공사들이 서방의 항공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러시아제 항공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도 분석한다.그러나 옛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이 보잉사등 서방의 항공기에 눈길을 돌리는 것을 볼 때 이같은 전망은 맞아들어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현재 2천여대의 민간항공기 가운데 70%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항공사들은 해마다 1백∼3백대의 항공기를 새로 사들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이곳 항공관리들은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2015년까지 1천대의 항공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금액으로 볼때 7백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시장이 러시아라는 것이다.
  • 광원 파업… 옐친 「쓸쓸한 생일」(특파원 수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일 65회 생일을 맞았다.불행하게도 같은날 광원들이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갔다.50여만명의 광원들은 수개월째 밀린 임금을 요구하며 조업을 중단한 채 가두시위도 벌였다.옐친 대통령은 평소처럼 예고로프 비서실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러시아정교회 주교,상원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환담했다.그러고는 하오 모스크바 근교의 집에서 가족·친구들만으로 생일 저녁을 쓸쓸하게 보냈다.수십만명이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데 공개적인 생일잔치는 격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원들의 시위가 체불임금을 못받는 다른 국영기업 노동자,나아가 전국적인 노동자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옐친진영으로서는 이번 사태로 선거캠페인에 치명적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그렇지않아도 체첸사태로 만신창이가 되어 옐친의 인기도가 대선출마예상자들중 5위로 전락한 상황이 아닌가. 광원들의 전국적인 시위는 예고된 것이었다.지난해 총선 이전부터 광원들은 체불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전국적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하지만 총선이후 옐친정부를 포함한 어느 정파도 이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정당들은 오히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데만 주력했다.옐친 대통령 자신부터가 그랬다.공산당에 표를 주었던 유권자를 겨냥해서는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했다』『공직자 부정이 심했다』며 이 부분에서의 특단의 조치를 「명령」했다.개혁진영에 표를 찍었던 유권자를 향해서는 『개혁은 지속될 것』이라고 안심시켰고 민족·국수주의자들을 향해서는 『러시아기업,러시아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외교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마코프 신임외무장관은 내치 상황은 아랑곳없이 『친서방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취임직후 독립국가연합(CIS) 소속국가 규합에 열정을 쏟아왔다.대선출마를 공식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옐친정부의 행보는 모두 대선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다.하지만 광원들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때가 다소 늦은 것 같다.『민생고를 해결하라』는 광원들의목소리는 이제 임금지불 보장장치,광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확대 등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옐친의 개혁적 이미지도 빛이 바래가는 느낌이다.옐친정부는 현안을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해결하려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91년 옐친이 옛 소련지도자들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일 때 광원들은 옐친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다.그러나 그들이 이제는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 전남 순천 대흥리 나무장승(한국인의 얼굴:61)

    ◎유난히 큰 코… 암벅수 유혹하는듯/코밑·턱에는 수염 붙였던 대못자국 확연 우리의 목신 장승은 동구밖에서 마을을 지켰고,길가에 서서 나그네들에게 갈길을 일러주기도 했다.「경국대전」은 후를 큰 길가에 세워 이수와 지명을 새겨놓았다고 전한다.「경국대전」에 나온 후는 바로 장승이다.노정을 알리는 길장승인 것이다. 전남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나무장승은 길장승 만큼이나 반가웠다.마을이 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퉁이 길에 서 있는 이들 장승.마을이 가깝다는 사실을 이내 알아 차리게 했다.모퉁이 길을 돌아서면 마을이 다가 오는데,암수장승 한쌍이 길마중이라도 나온듯 마주 서 있다.왼쪽은 수장승이고 오른쪽은 암장승이다.남좌여우의 음양이치를 따라 자리잡은 이들 장승을 마을 사람들은 벅수라 불렀다. 그야말로 장승의 키인지라 암수벅수는 키가 2m나 되었다.관모가 없는 수벅수 머리에는 그냥 머리털만을 새겼다.그러나 새긴지가 하도 오래되어 정수리 언저리가 푹 꺼져 버렸다.그토록 단단하다는 밤나무도 풍우의 세월에는 약이 따로 없어서 얼굴도 온통 갈라져ㅅ다.그래서 주름 투성이다.코 배기에는 밤나무 나이 테가 확연히 드러나 서러운 나이를 이야기하는데,세월은 자꾸 흘러갈 모양이다. 그럼에도 벅수의 코는 유난히 높고 컸다.처음 세웠을 때,말하자면 젊은 시절의 벅수는 인기가 제법이었을 것이다.코가 커서 건너편 암벅수가 좋아라 한 것은 물론이고,길가는 아낙들도 한번쯤은 흘깃 치켜올려 보았을 법 했다.그만큼 코가 실했다.우리네 속신에서 코는 성기와 한 통속이었다.「심청전」에 음녀로 등장하는 뺑덕어멈이 코가 큰 총각에게 떡을 사주는 대목도 그런 속신과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어떻든 대흥리 수벅수 코는 얼굴의 중심을 잡았다.코는 성을 상징할 뿐 아니라 인격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서양에서는 눈과 마찬가지로 사물을 분별하는 지각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코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그런데 대흥리 수벅수의 눈은 호랑이 눈을 닮았다.그 눈의 윤곽을 오목새김으로 깊고 넓게 돌려 호랑이 눈이 한껏 살았다.코와 더불어 훌륭한 새김솜씨가 깃들인 부분이 눈이기도 하다. 입은 입술과 이빨이 맞물린 기묘한 형태여서 입술이 이빨이고,이빨이 입술로 보인다.그리고 입술 위쪽과 아래턱에는 가로로 대못 자국이 듬성듬성 나 있다.마마자국은 아니다.수염을 만들어 붙이면서 박았던 못자국인데,콧수염과 턱수염터럭이 실제 매달려 있었다고한다.그 수염은 얼마전에 불타버렸다.벅수입에 붙어살던 땅벌들이 마을 어린아이를 쏘았다고 화가 난 아버지가 수염을 불 살라버렸다는 것이다. 장승의 다양성을 본래 수염이 매달렸다는 대흥리 벅수에서 또 다시 느꼈다.장승은 김서방과 박서방 안면이 서로 다르 듯 만의 얼굴을 한 비정형이다.그러나 장승을 세운 민초들이 마음은 한결 같은 것이었다.
  • 화해마당 「다보스」와 북의 역행/박정현파리특파원(오늘의 눈)

    매년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는 세계적인 화해의 마당이다.해발2천m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위치한 유명한 스키장 다보스는 국제사회의 냉전과 대립을 녹여 왔다. 독일 외무장관이었던 한스 디트리히 겐셔가 「고르바초프에게 기회를 주자」고 유명한 연설을 남겨 냉전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87년 회의에서였다.통독전 헬무트 콜 당시 서독총리와 한스 모드로프 동독총리간 회담은 88년 회의에서 추진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들은 2년뒤 다보스에서 만나 통일을 급진전시켰다.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와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도 지난 94년 경제포럼에 함께 참석해 가자 및 예리코지구의 반환에 원칙적으로 합의,중동평화 정착의 결정적인 터전을 마련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구상도 이곳에서 태동됐으며 오는 3월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이 창안된 곳도 다보스회의에서라 한다. 이같이 국제사회의 대립과 분쟁을 솜씨있게 요리해온 해결사격인 다보스포럼도 한반도문제에 관한한별다른 효험이 없는 것같다.남북한 각료급들이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첫 각료급 회담을 가진지 7년이 지났건만 남북한의 화해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니 말이다. 지난 1일 개막된 26차 경제포럼에서 북한측이 보인 행동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북한은 심한 식량난·경제난을 반영이라도 하듯 장관급인 이성대대외경제위원장을 보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투자설명회를 가지려 했다가 외국인 참석자가 적다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다.남북한간 접촉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지라 내외의 관심도 집중됐었다. 서방 외신기자들마저 남북한 당국자가 만나는지를 취재할 정도였다.이위원장은 회의장에서 신명호재경원2차관보의 인사를 애써 외면했고 북한의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신차관보의 말에는 『글쎄,그게 될지 안될지』라고 그의 참석에 떨떠름해 했다고 한다. 중동평화와 독일통일은 모두 상호 대화를 통해 이뤄진 화해이다.그러나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마저 기피한다면 한반도의 평화는 주변에 수m 깊이로 쌓여있는 스키장의 눈처럼 언제까지나얼어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그 눈을 녹여줄 여름이 오기란 쉽지 않을 것같다.
  • 러 “나토 동구확대 수용” 시사/프리마코프외무

    ◎“반대하지만 거부권 행사 안할것” 【런던 AFP 연합】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대에 반대하지만 이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 밝혔다. 런던에서 수신된 이타르 타스통신에 따르면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는 나토의 확대방침에 반대한다고 전제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나토에 어떤 나라가 가입하는 데 우리가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막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 지도부가 서방측과 문제해결방안을 찾아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우크라이나도 나토의 동구확대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통일정책/권오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북 개방 등 체제변화 유도 힘쓸터”/북 주민 생활개선 포함 거시적 입장 중요/경수로 분담규모 국민적 합의 바탕 결정 □대담=황병선정치부장 분단 반세기를 막 넘기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고 있는 96년 새해를 맞아 대북 정책 관련부서의 좌장인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을 만났다. 권부총리는 1일 서울신문 황병선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관계를 우리 전래의 설화 「콩쥐 팥쥐」로 풀어 나갔다.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올해 통일정책의 주안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우회적 답변이었다. ○통일 후유증 최소화 권부총리는 올해가 쥐띠 해인 점을 염두에 둔듯 『북한에는 팥쥐(당간부 등 기득권 계층)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콩쥐(피억압자로서의 일반주민)들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팥쥐어머니(북한당국)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콩쥐들의 상황을 시야에 넣고 북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어느 외국인에게 남북한 관계를 설명하면서 인용했다는 이 콩쥐 팥쥐 비유는 북한당국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그가 취임초 정의한 「복안」적 대북 정책 추진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한마디로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통일 후유증을 미리 최소화하는 등 통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거시적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새겨질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식량난 등 북한내부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북한을 도와줘야 되는지,그들의 돌발적 행동을 걱정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경제가 저렇게 어려운 북한이 감히 어떻게 전쟁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 추론이 있는가 하면 그렇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전쟁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요컨대 북한 관찰자들의 공통언어는 「불가측성」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 50년간 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 나름의 선은 있습니다.올해도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래서 북한이 안정 속에서 자발적으로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 생각입니다.물론 상대방이 우리 뜻대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요.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이 망명하는 등 탈북자가 속츨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내부정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김일성 사후 군부가 득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북한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 군사비를 좀 줄여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군부의 입김이 강한 것 같기도 하고….그러나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일부에서 얘기하듯 북한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또 최근 일련의 탈북사태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체제동요가 심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불가측” 공통의견 -취임사에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시야에 넣는 「복안적 시각을 강조했는데,종교·학술·문화·언론·체육 등 민간부문의 남북 교류를 확대시킬 방도가 있겠습니까. ▲잘 아시는 「콩쥐 팥쥐」얘기로 비유하자면 북한의 콩쥐(주민)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가 북한에 무엇인가를 지원하고자 할 때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투명성」을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취지입니다. 남북간 교류협력은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질서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따라서 다면적·기능적 접촉 확대 방안들을 개발해 내고 학술·문화 등 민간차원의 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남북교역이 3억달러에 이르렀는데 교역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지난해 우리가 일본·중국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또 대북 직접 투자의 물꼬도 텄습니다.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진전 추이 등을 봐가며 경협확대를 탄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그러나 남북경협사업은 사람과 재화가 함께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만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경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당국간에 절차와 방법 등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설득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미·일 등 국제사회의 시각과 우리 정부의 평가가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데…. ○투명성 보장이 전제 ▲북한의 식량부족에 대해선 대체로 견해가 같습니다.하지만 북한정보가 명확치 않은데다 평가기준이 다른 탓인지 서방의 국제기구들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권인 러시아·중국은 다른 의견입니다. 정부로선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3백45만t인데 비해 올해 수요량이 사료·종자용을 포함해 6백73만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북한당국이 「애국미」라는 이름으로 22% 정도 줄여서 배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추수기까지 2백33만t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급기준량 대로 하루 1만5천t을 배급하더라도 6월중순까지 지탱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북 곡물지원에 대한 정부의 원칙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검토해 볼 문제입니다.우리는 이미 북한의공식적 지원요청,한반도내 회담,대남 비방 중지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적 관찰 자세를 -대북 경수로 사업비용을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우리측 재정분담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경수로 총공급비용과 우리의 분담액은 금년 하반기에나 윤곽이 잡히리라고 봅니다.경수로 비용의 적정부담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선 국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다만 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건설요원과 장비의 왕래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측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공세에 매달리고 있는데,우리측이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요. ▲남북기본합의서 5조는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노력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현시점에서는 이미 합의한 사항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이 현재로선 당·정·군을 장악,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승계에 장애는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올하반기쯤 북한에서 김일성 탈상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권부총리는 『남북관계는 스냅사진으로 보지 말고 비디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때그때 한 국면만을 볼것이 아니라 장기적 연속적 시각으로 관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당장의 남북 경색국면도 통일로 가는 긴 여정속의 한 정거장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듯 했다. ◎북녘 변화 유도 어떻게 할까/경수로 이행사업 주민접촉 확대/「자유의 집」 개축,출입국 센터 활용 「접촉을 통해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한다」. 벽돌을 한장씩 쌓아가듯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의 확대로 점진적,평화적으로 통일 대장정을 이룩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측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오늘의 남북 현실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기도 하다.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에 올해 통일원 업무 추진계획의 최우선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를테면 종교·학술·문화·체육 등 남북간 각종 민간교류 지원 및 경협 확대 방침 등이 그것이다. 국제기구 및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 「이산가족 찾기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이는 체제동요를 염려해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우회적 인적 교류 확대 정책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들어 구체화될 경수로 사업 이행과정에서 남북주민간 접촉을 통해 남북간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기술진과 북한 근로자들간의 접촉 과정에서 신뢰분위기를 구축,북한주민들의 대남 적대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수로사업 이외의 다른 「민족공동발전계획」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예컨대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북한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우리측의 기술지원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경제공동위 가동에 호응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물론 이같은 방안들은 접촉 기회 확대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소프트 웨어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기념비적 「하드웨어」 건설을 개시한다.지난 1월말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가 오는 7월께 첫삽을 뜨게 될 판문점 「자유의 집」의 증·개축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연건평 1천5백평에 지하 2층,지상4층 규모로 오는 97년말에 완공될 이 건물은 앞으로 남북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북출입국종합관리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남북 경협확대와 경수로 지원사업,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등으로 남북은 물론 제3국인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옛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새로 단장될 「자유의 집」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실 ▲남북 연락사무소 ▲통관­검역시설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적 명소였던 흰색 팔각정 지붕을 가진,기존의 「자유의 집」은 오는 6월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지난 65년 우수 국산품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던 이 건물은 71년 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가 들어서면서 70년대 이후 남북접촉 장소로 25회 정도 이용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89년 「평화의 집」이 준공되면서 이 건물은 사실상 용도가 폐기됐다.그러나 「자유의 집」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남북교류 협력시대 개막을 앞두고 올들어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 인,새 중거리미사일 발사 성공/핵탄두 장착가능

    【부바네슈와르·뉴델리 로이터 AFP 연합】 인도는 27일 서방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개발해낸 신형 중거리 지대지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인도 통신들이 보도했다. 한 국방연구관은 이날 동부 오리사주 주도 부바네슈와르 2백35㎞ 지점인 발사지 찬디푸르 해상으로부터 전화통화를 통해 핵탄두를 운반할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말하고 『성공적 발사였다』고 강조했다.
  • 2년만에 최고… 달러화 강세 언제까지

    ◎「1달러 110엔」 당분간 유지될듯/국제 외환시장서 수요 급증… 더 오를수도/일 저금리·무역흑자 감소도 고달러 요인 【도쿄 AP 연합】 9개월 전만 해도 일본의 엔화에 대해 유례없는 약세를 보였던 미국의 달러화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달러화 강세는 과연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달러화는 2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백7.28엔으로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했다. 전자 부문 등 일본의 수출업자들은 큰 두통거리였던 엔고 현상이 수그러들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해 4월 80엔대 이하로 내려가면서 2차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작년 한햇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서방 선진 7개국 경제장관들이 모여 반전을 촉구했을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 강세가 지나칠 경우 도리어 난처한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달러화가 너무 강세를 기록하면 일본의 무역흑자 폭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러화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스위스유니언뱅크(UBS) 도쿄지사의 외환 담당 간부인 사코 다카오는 달러가 약세일 때 사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 앞다퉈 매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또 부분적으로는 대만­미국간 관계를 못마땅해 하고 있는 중국의 무력 과시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말했다. 장기적인 면으로 볼 때도 ▲일본의 무역흑자 감소 추세 ▲미국보다 낮은 일본 금리 등 달러화 강세 요인은 많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올해 1백10엔대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나중에 급등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의 사코는 올해 달러가 93년 2월 이후 최고시세인 1백20엔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레먼 브러더스 저팬」사의 수석 경제학자 러셀 존시는 올해 1백∼1백5엔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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