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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니아 평화회담 개막/3인 대통령 파리 첫 회동

    【파리·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담이 14일 파리에서 보스니아 3인 대통령과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담에는 보스니아에서 회교계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크로아티아계 크레시미르 주박,세르비아계 몸칠로 크라이스니크 등 3인 대통령이,서방국에서는 워런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외무장관,말콤 리프킨드 영국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 서울대생 「도서관 은어」 눈길

    ◎두꺼비→빈자리서 수면·메뚜기→자리찾아 헤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은 11일 개교 50주년을 맞아 연재중인 「관악풍속도」에서 서울대생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소개했다. 메뚜기는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빈 책상을 잠시 점령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학생」이다.사마귀는 이들의 천적으로 「메뚜기」에게 접근해 「여기는 제자린데요」라며 자리를 「먹어치우는」 이들을 가리킨다. 두꺼비는 빈자리 아무곳에나 가서 엎어져 자는 사람들로 대책이 없어 학생들이 가장 경계하는 유형이다. 「도자기」는 「도서관 자리 잡아주는 기둥서방」의 준말로 도자기 없는 여학생은 서럽다.
  • 러시아는 클린턴 재선을 환영한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미와 동등한 동반자관계로 변화 모색 클린턴 대통령의 승리는 러시아로서는 매우 만족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그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20세기 어느때보다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클린턴의 정적들은 그가 친러시아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러시아의 개혁과 옐친에 대한 클린턴식 접근방식은 바뀔 만한 아무 이유도 없다. 클린턴의 입장에서 보면 옐친은 미국에 전폭적인 협력을 시작한 장본인이며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냉전과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두 사람의 개성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도 미·러관계가 긍정적인 자취를 남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두 나라는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대결양상에 지쳐 있으며 냉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동시에 러시아는 미국,그리고 다른 서방과의 경제협력을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서방세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세계경제를 위해 러시아의 경제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양자 사이에 더욱 낙관적인 것은 민주적인 옐친주의자와 미국을 이간시켜놓을 사상적 이유가 이제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나라 국민은 상호적대감정,전쟁히스테리에 지칠대로 지쳐 있으며 이들은 보다 나은 삶을 요구하고 있다.정확히 옐친과 클린턴은 그들의 정력과 시간을 집중시켜야 할 국내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거대한 두 나라의 관계가 계속 평온할 거라는 얘기는 아니다.잘 알려진대로 크렘린과 백안관의 밀월관계는 92∼93년 사이에 절정을 이루었으나 그 밀월시대는 이제 마감됐다.상호 불화와 마찰·불신 등이 퍼져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냉각되어가고 있고 관계정립에 어떤 변화가 시작됐다.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이 들어서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그는 전임자인 코지레프보다 아주 경험이 풍부하고 솜씨가 뛰어나며 실용적이면서도 신중한 외교관이다.대체적으로 러시아 엘리트로서 현외교정책을 이끌어나가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렘린의 기본정책은 언제나 같다.미국과의 관계는 우호적이고 협력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러시아는이같은 협력의 차원은 변화되어야 한다고 느낀다.『미국과 전략적 동맹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프리마코프는 지적한다.심리적으로 냉전이라는 유산때문에 전략적 동맹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프리마코프는 『전략적 동맹은 러시아를 미국의 이익에 묶어두는 것이기에 러시아로서는 유해한 것』이라고 말한다.미국과 러시아의 이익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마코프는 미국과 건설적이고 동등한 동반자관계정립을 제안한다.이를 위해 러시아는 러시아를 종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바로잡아나가야 한다.미국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지도국가로 남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세계는 다극구조이어야 하며 러시아도 다극의 한 국가로서 대국지위로 남아야 한다.이같은 목표를 위해 러시아는 외교정책을 다양화하길 원하는 것뿐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똑같이 중국과의 관계에도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중국정부가 옐친이 제안한 21세기 전략적 협조관계 구축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데 대해 러시아는 만족한다.러시아는 인도·라틴아메리카·중동·아시아태평양국가·유럽에 대해 똑같은 외교적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른 극구조와의 동맹에는 반대하지만 러시아가 세계정치의 한 독립된 핵으로 남아 있길 원한다. 미국과 서유럽과의 관계에 있어 모스크바는 무기경쟁의 제한등에 대처함에 있어 다른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쪽에서 협력하길 바란다.이해관계가 일치되지 않을 때 러시아는 새로운 대결국면을 만들지 않는 범위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불화는 그리 많지는 않다.하지만 이들 불화는 한반도문제를 비롯해 현존하고 있다.모스크바는 북한문제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동시에 러시아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은 한국과 계속해서 안보협력을 유지하면서 한국을 지배하려 든다고 본다.바로 이같은 상황때문에 러시아는 한반도에 보다 정력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다. 즉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들고 4자회담 등에 참여하려고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한반도에서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경쟁은 어떤 중대한 마찰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기본적으로 미·러 양국은 한반도평화와 안보,그리고 남북한의 건설적인 대화에 대해 같은 것을 원한다.양국은 북한에게 국제적 변화를 실현시키려 들지만 변화는 부드럽고 점진적이어야 한다.
  • 「세계는 미국정치의 부속물이 아니다」/월리엄 파프(해외논단)

    ◎“클린턴행정부 외교정책 위기 맞을것”/러 권력투쟁·홍콩 중국반환 등 불안요인 산적 미국의 정치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프는 7일자 볼티모어 선지에 「세계는 미국정치의 부속물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외교정책문제가 이슈화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현재의 국제정치가 미국의 국내정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 덕분에 미국 외교관계에 있어서의 위기들에 대해 연기라는 선물을 받은 경이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그러나 그 선물은 독이 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결과들을 초래할수 있는 국제적 무질서의 와중에서 시작하게 될것이다.이러한 것들은 지난 4년간 첫번째 임기에서 그가 보여온 지적 자원들을 모두 동원한다해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민주주의의 거칠것 없는 행진에 대한 초기의 감상주의적 기분들이 사라진후,이 행정부는 주로 국내의 로비스트들과 미국기업들의 이익에 의해 지배받는 정책을 수행해왔다.이같은 정책은 지리멸렬해 보였고 어떤 측면에서는 비생산적인 것이었지만 그 기간동안 워싱턴에 별로 크게 닥친 일이 없었고 동맹국들이 인내를 보여왔기 때문에 그런대로 감당할만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심각해져가고 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살아서 수술실을 빠져나왔다.그러나 그가 다시 원기를 회복하여 얼맛동안이나 자신의 권위를 회복시킬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그의 잔존 수명도 그리 길 수가 없을 것이다. 그가 없는 상황에서는 혼란스러운 권력투쟁이 민주주의자들이나 권위주의자들,또는 개혁주의자들과 구시대적 러시아주의자들 사이에서의 경쟁적 양상들과 흡사하게 각 정치적 경제적 집단간에 또는 범죄적 동맹들 간에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차관은 지난주 뉴욕 해리만 인스티튜트의 연설에서 보다 나은 세계로의 변화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역설했다.이는 꿈같은 얘기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러시아를 보는 것은 행운이 될것이다. 중국은 무역과 정치적 양보를 미 행정부에 요구하면서도 워싱턴에 의해 옹호되고 있는 「서구적 가치」를 확고하게 막고 있고 서방은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내년에 한세기 동안 민주주의적 통치에 젖어온 홍콩이 이같은 중국에 반환된다.이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또하나의 위기를 만들게 될것이다. 유럽은 「유로」(Euro)라는 단일통화를 갖기로 결정했다.이는 미국의 달러및 국제경제에 있어서의 지위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내게 될것이다.미국 무역의 일방적 행태는 계속될 것이고 이는 유럽­미국,일본­미국의 관계들을 부식시킬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제지도력 요구들과 관련된 정치적 긴장들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미국 선거날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의 실각은 아프간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간접적으로 대이란 정책)이 견제에 직면하게 됨을 의미한다.국무부는 현재 아프간 지역에서 이란의 이익을 막고 중앙아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미국의 상업적 확보를 보장받기 위해 간접적으로 지원해오던 탈리반 세력과의 관계 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이 엄청난투자를 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노력은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이스라엘인들은 성난채 분열돼 있으며 군지도부는 네타냐후 정부와 유리돼 있다.골란고원 점령을 영구화하기 위한 시리아에 대한 선제공격 소문이 파다하다.이제 미국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해 보스니아에 개입을 단행했고 보스니아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중화기에 힘입어 전쟁을 중단시키는데 성공했다.그러나 미국은 이 과정에서 평화와 정치적 재구축의 촉진을 보장키로한 데이톤합의를 저버렸다.체포된 전범자는 하나도 없고 선거들이 전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조건 하에서 치러졌다.전쟁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스니아 주둔 미군의 연장이 기대되고 있으나 미국내정치의 이유로 포기됐다.이는 장차 문제소지를 안고 있다. 미국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캠페인에서 후보자들의 거짓된 선전과 타산적인 미디어의 유도에 마비되고,미국가치의 본질을 왜곡한 외교정책논의에 현혹됐다. 외교정책에 있어서 잘못된 생각과 상업적으로 분파적 이익에 좌우되는 정책은 국내정책에서 반동을 불러오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오고 민주·공화 어느당에도 속하지 않는 당적없는 사람들을 양산해냈다. 새 행정부는 전임자들의 이같은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이란,북한과 동종 로켓포 개발에 성공/「헤즈볼라」 공급 가능성

    ◎사정 43㎞·구경 240㎜ 【워싱턴 연합】 이란이 북한과 동일한 로켓포를 개발,생산에 들어갔다고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6일 보도했다. 이 군사전문 주간지는 이란이 개발한 로켓포는 사정거리 40㎞,구경 240㎜이며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지대지미사일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또 서방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 로켓포를 레바논의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이미 공급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관계자들은 남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사정거리 43㎞,구경 240㎜의 로켓포를 확보했으며 이러한 사정거리와 구경을 가진 로켓포는 지금까지 북한이 개발한 3종의 로켓포 밖에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일본 이스즈 사의 대형트럭에 적재,이동되는 이 로켓포는 12개의 포문과 4개의 안정장치를 갖고 있으며 포탄길이 5.2m,발사체 무게 408㎏,탄두무게 90㎏로 45㎏의 고성능 폭약이 장전돼 있다고 말했다.
  • 투자유치 성공 다시 뛰는 영국(고비용을 깨자:2)

    ◎“외국기업 천국” 영국에 세계기업이 몰린다/고임금·강력한 노조 「영국병」 말끔히 치유/「산업혁명」 주도 북 잉글랜드 중심 유치활발/삼성·LG 등도 진출… 지난해 28개국서 477건 유치 「영국을 배우자!」 북 잉글랜즈 개발공사(NDC)의 데이비드 보울스 영업이사는 『동구사회와 러시아의 기업인들과 공무원들이 영국식 불황탈출 모델을 배우러 영국으로 몰려 들고 있다』고 자랑한다.영국보다 잘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영국식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황탈출 모델” 자랑 높은 임금과 강력한 노조로 「영국병」으로 불리던 심각한 불황을 앓고 있던 영국.외국기업들은 물론 국내기업들마저 등을 돌려 서방선진 7개국(G7)의 판을 다시 짠다면 탈락 최우선 대상국으로 꼽혀 왔던 나라의 변신이다.영국 사람들은 이를 두고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140여년전의 산업혁명이 검은 연기와 망치소리로 요란했지만 이제는 소리도 매연도 없다.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활발한 움직임만이 있을뿐이다.외국기업들은 어느새 「기업 활동의 천국」으로 탈바꿈한 영국에 공장을 세우고 돈을 쏟아 붓는다.자유무역지대나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같은 거창한 개념은 영국에서 이미 낡았다.상공부 산하 대영투자국(IBB)의 앤드루 프레이저대표가 지적하듯 「영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곧 영국기업」이라는 새로운 발상이 있을 뿐이다. 제2의 산업혁명의 발상지는 영국의 북 잉글랜드.북 잉글랜드의 뉴캐슬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암스트롱이 유압기를 만든 곳.에디슨에 앞서 스완이 전기를 발명한 곳도 뉴캐슬이고 터보엔진도 여기서 만들어졌다. 뉴캐슬에서 발명된 신기술들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불러일으켰고 세계를 바꿔 놨다.북 잉글랜드는 지역내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회사인 NDC를 영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다.당시 산업혁명의 전사였던 광부의 후손들이 제2의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섬나라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잇는 허리에 위치한 북 잉글랜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모델은 영국으로 퍼져나가 불황 탈출 만병통치약처럼 유행되고 있다. 꼭 10년전 일본 니산 자동차 이후 현재 세계적인 20개 전자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업체들이 이곳에 공장을 세웠다.한국의 삼성,LG,일본의 후지추,네덜란드의 필립스등의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최근에는 독일의 지멘스도 가세했다.북 잉글랜드 지역에 귀를 열어놓지 않았다가는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가 돼버렸다.스코틀랜드 실리콘글렌에도 IBM,캠팩,모토롤라,NEC등의 공장이 모여있다.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였던 유럽이 영국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첨단산업에는 더많은 지원을 하는 영국정부의 차별화 전략탓이다.불황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아 황폐화된 석탄·철강 공장지대가 첨단산업기지로 변모하는 중이다.일본 후지추전자의 야수후쿠 전사장은 『북 잉글랜드 지역이 성공적인 반도체 사업운영의 근본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단정짓는다.그는 이어 『하이테크제품 생산에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유럽서 처음반도체 생산 영국의 외국기업 유치전략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유럽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의 3분의 1이 영국으로 몰리고 유럽에 진출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3분의 2가 영국에 집중되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29개국에서 477건의 프로젝트가 영국으로 몰렸다.북미의 130개 기업과 일본의 2백개 기업,한국의 삼성,현대,LG,대우 등 4대 전자업체가 영국에 진출했다. 대기업의 진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하청업체의 진출을 동반해 파급효과는 엄청나다.NDC측은 『외국 대기업의 투자는 5배정도의 부수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힌다.한국 대기업의 진출로 동진정밀,우원등이 영국에 동반진출했다.현지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영국에서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다.영국경제가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느껴진다. 과거 영국을 탈출했던 영국기업들마저 영국으로 U턴한다.영국의 라이터 제조업체인 론손은 극동아시아에서 하청 생산해 왔으나 올해 초 서부의 웨일즈지방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NDC의 존 브리지 사장은 이같은 투자유치 결과에 『북잉글랜드를 비롯한 영국이 국제적인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한다. 영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영국의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정책탓이다.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여러가지 검토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웃의 독일과 프랑스를 보자.영국의 실업률은 7.5%로 유럽에서 가장 낮다.프랑스와 독일의 실업률은 13% 정도로 프랑스는 3백만명을 넘어서 프랑스 젊은이들 4명 가운데 한명은 일자리가 없다.독일의 실업자는 지난해 3백만명에서 올해 4백만명을 웃돌아 실업율 증가율이 30% 정도. ○실업률 유럽서 가장 낮아 영국병은 이제 유럽 대륙에 넘어갔다.18세기 산업혁명이 유럽에 전파됐던 것과 같다.영국병이 아니라 이제 「대륙병」으로 불러야 할판이다.영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6%.유럽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독일에 근무했던 한국기업인들의 공통적인 결론은 「독일은 끝났다」는 것이다.A그룹의 한 임원은 『한해 평균 노동자의 병가일수가 14일을 넘는노동자 천국의 나라에서 기업은 더이상 영업활동을 할수 없다.예를 들어 10명의 노동인력이 필요하다면 2∼3명의 여유 인력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B그룹의 임원도 『독일은 과거 산업혁명 이후 영국이 누렸던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데 불과하다.앞으로는 영국이 겪었던 산업혁명 후유증의 아픔을 느끼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프랑스도 늙은 대륙이다.프랑스의 경제·산업주간지인 「위진 누벨」이 최근 영국의 웨일즈 지방과 프랑스의 로렌지방의 투자 환경을 비교 분석했다.여기서 웨일즈 지방의 투자여건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결같이 만족해 한다.니산 자동차의 존 쿠슈나겐 생산담당이사는 『북 잉글랜드에는 우수한 산업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뉴캐슬에 이웃한 워싱턴에 있는 LG전자 법인장인 조현익이사는 『북 잉글랜드지역의 근로자들에게는 산업혁명의 자부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 G7 정상회담 내년 6월 미 덴버 개최

    【엘 패소(텍사스주) AFP 연합】 다음번 G­7(서방공업선진7개국)정상회담이 내년 6월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게 된다고 백악관이 1일 발표했다. 백악관측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텍사스주 엘 패소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는 동안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6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선 다음번 회담 개최지로 덴버를 선정,발표한 바 있으나 개최 날짜는 정하지 않았었다.
  • “힘으로 북 도발 차단” 의지/한·미 안보협­대북 군사대응

    ◎국지적 공격때도 무력응징/해역봉쇄·공습까지 검토중 한·미 양국이 1일 열린 제28차 안보연례협의회에서 천명한 대북 군사대응의 내용과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양국은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무력도발을 감행할 때 한미 연합 군사력으로 강력대응키로 합의했다. 통상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도발에는 정치·외교·군사 3갈래의 대응을 한다고 볼 수 있다.이날 발표된 「대응」은 군사적 대응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응징」이라는 강도높은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면 실제로 군사적 조치를 북한에 취한다는 의미다. 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 응징한다고 했으나 응징이 실현된 적은 없어 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면서 『무장공비 사건을 계기로 도발에는 반드시 군사대응이 따른다는 사실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의 군사적 대응은 전면전은 물론 잠수함 침투나 서해5도 분쟁 등 「국지적 도발」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전면전의 경우 한·미가 이미 세워놓은 「작전계획 5027」으로 대응한다.그러나 북한 도발이 전면전보다는 소규모 분쟁이나 비정규전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예상되는 분쟁유형별로 대비책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한다는 계획이다.이 경우 한미연합의 대응은 전선에서의 소규모 응징에서부터 해역봉쇄,일정한 지점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타격을 상정해 볼 수 있다.얼마전 이라크가 서방세계가 상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때 미국이 바그다드 외곽시설을 공습한 사례는 한미 연합 군사대응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미국이 개입하지 못할 정도의 저강도 도발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면서 『합참과 한미연합사가 이같은 도발에도 즉각 강력대 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 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스위스,나토의 「평화계획」 참가

    ◎건국후 첫 영세중립주의 탈피 주목 【취리히 로이터 연합】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평화제휴(PFP)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건국 이래 전통적으로 고수해 왔던 고립주의에서 한걸음 탈피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연방위원회(정부)가 PFP계획에 동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PFP 계획참여가 국제법상 어떠한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며 또한 스위스의 영세 중립에 대한 위협사항도 아니라고 못박았다. 스위스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조처가 오랫동안 유지돼 온 중립주의를 위태롭게 한다든지 서방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하려는 의지를 표방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수적인 대다수 스위스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 시장경제체제 전환 성공한 헝가리(동구의 현재와 북한의 앞날:하)

    ◎개방정책 7년… 동구의 리더 부상/정치 안정… 서방의 동유럽투자 50% 유치/북한,한국기업 진출 늘자 관계복원 부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중부 유럽의 진주로 불린다.다뉴브강이 부다와 페스트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곳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어깨를 겨루는 매혹적인 도시다.그러나 이곳도 사회주의체제 시절은 어두운 회색의 도시였다.지난 44년 소련 지배하의 공산정권 수립후 56년에는 그 유명한 반소·반공 민중항쟁인 부다페스트 민중항쟁이 일어났고 소련군의 탱크에 의해 자유의 깃발은 1만5천명의 사망자와 함께 무참히 짓밟혔다. 헝가리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취한지 이제 7년여.헝가리는 이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혁명을 통해 사회주의체제가 급격히 붕괴한 루마니아가 아직도 사회주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0월23일.부다페스트 혁명 40주년을 맞은 부다페스트의 거리는 차가운 늦가을비가 내렸음에도 시민들의 얼굴은 밝았다.시내 중심가인 코슈트광장에는항쟁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았고 항쟁의 진원지였던 이곳에는 이날 기념비가 두개 세워졌다.주변에서는 시민악단들의 음악 콘서트와 학생들의 그림그리기 대회,시민 마라톤대회가 축제분위기를 돋웠다.그러나 불과 7년여전만해도 헝가리 국민들은 민중항쟁을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그러나 지금은 그시절을 상징하던 1만여개의 마르크스·레닌·스탈린의 동상은 대부분 파괴되고 나머지는 부다페스트 외곽 동상공원에 쓸쓸히 방치되어 있었다. 헝가리가 루마니아와는 달리 안정과 개혁의 대열에 들어선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점진적인 개방정책때문이다.루마니아가 경착륙한 사회주의체제였다면 헝가리는 연착륙한 케이스.헝가리는 사유화 작업 7년만에 이미 70%의 사유화를 달성했고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다.유럽연합(EU)등 서방국가들의 동구 구공산권에 대한 투자도 50%가 헝가리에 쏠렸다.한국을 제외한 서방국가들이 루마니아를 외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발로프 안드라스(Balogh Andras) 헝가리외교연구소장은 『공산시절 우리에게는 발전할 뿌리가 없었다』면서 『사회주의를 포기한 지금 개방의 가속도가 붙었으며 20세기말까지는 EU에 가입함으로써 개혁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헝가리 국민들은 자신들이 구체제로 상징되는 동유럽보다는 중유럽으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56년과 84년 두차례나 헝가리를 방문하는등 4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그러나 89년 우리와 헝가리의 수교를 계기로 부다페스트 대사관을 폐쇄했고 김일성의 아들인 김평일 주헝가리대사도 소환했다.북한의 주폴란드 대사가 현재 영사업무등을 겸임하고 있다.최근 북한은 헝가리가 개혁에 성공하자 상사요원들을 파견하고 「김일성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요원들을 파견해 대사급 외교관계 복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헝가리측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현지 외교가의 설명이다.한국과 헝가리는 89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삼성·대우·금성 등이 이 지역에 진출했고 삼성이 생산하는 TV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구공산권체제에서 연착륙에 성공해 서방으로 진출하고 있는 헝가리와 일거에 경착륙한 루마니아의 지난 7년간의 변화는 북한 사회주의체제의 앞날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부다페스트=김경홍 기자〉
  • 통일·외교·안보/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대정부 질문/차관급이상 42% 군미필 진상 밝혀라/4자회담 제의 백지화할 용의없나/통일안보문제 정이·선거 이용말라 28일 속개된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안보태세와 한·미 공조,군인사제도 개선 및 사기진작책등을 물었다. ▲박정수 의원(국민회의)=공비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가는.현 상황에서 4자회담 제의를 백지화할 용의는.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계기로 일본이 한반도문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현경대 의원(신한국당)=군비증강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북한이 대남도발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대북지원 보다 탈북자 지원이 더 효과적인 통일정책이다. ▲이동복 의원(자민련)=무장공비침투사건에 따른 강원도민 피해의 보상책은.지난해 대북쌀지원은 양곡관리법 위반이다.민주평통자문회의를 해체하라. ▲하순봉 의원(신한국당)=정부가 추정하는 통일비용과 재원확보방안을 밝히라.비무장지대를 자연사박물관으로 개발하고 「배달민족축구장」을 건립하라. ▲정몽준 의원(무소속)=군기밀유출은 잘못된 일이나 기밀임을 북한에 확인시켜준 사후대응은 더욱 잘못이다.용산미군기지 이전은 서둘러서는 안된다.전역군인의 재취업 대책은.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자주국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밝히라.하사관들의 사기진작책은.정보화시대를 맞아 국방통합정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은 한총련사태에 따른 남한내 친북세력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다.대북유화정책은 자칫 미국마저 북한에 끌려가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남궁진 의원(국민회의)=통일안보문제를 국내정치와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미국은 대북경수로지원의 최대수혜국이므로 상응하는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신한국당)=일본 자민당이 독도문제를 선거공약으로 언급한 저의는.러시아가 북한카드를 악용할 가능성은. ▲이양희 의원(자민련)=청와대수석비서관의 36.3%,정부차관급의 42.1%가 군미필자이며 대권주자 11명중 현역출신은 4명 뿐 이라는데 진상은. ▲정형근 의원(신한국당)=군수조달체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은.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군 내부의 좌익세력 침투방지 대책은.〈진경호 기자〉 ◎정부측 답변/무장공비 침투사과·재발방지 약속/통일과정·곤리 100개 분야 대책마련 ▲이수성 국무총리=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책임을 인정,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조치를 선행해야 한반도 4자회담이 이뤄질수 있다. 우리의 안보상황과 미·북 제네바회담의 이행상황,북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한·미간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할 지를 결정하겠다.내달초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비무장지대 개발·관리는 통일대비와 환경보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관련법규와 재정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등학교 교과과정에 통일교육 부분을 반영하고 관련강사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통일교육법의 제정도 추진 중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북한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받아내기 위해 다각적 대북압력을 가하고 있다.북한이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 판단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협의·해결 원칙을 지키면서 철저하게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2중전략에 휘말릴 가능성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측의 유고로 연기된 상태이며 그 원칙은 아직도 유효하다.다양한 변화유형에 따른 통일과정 관리를 위해 100개 분야로 제반 대책을 마련,보완중이며 95년부터 매년 20명씩 분야별 통일대비 전문요원을 양성중이다. ▲김동진 국방장관=이양호 전 장관 파문을 계기로 방위력 개선사업을 쇄신하겠다.북한의 노동 2호기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북한은 지난 80년대부터 이란,시리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에 미사일 830여기를 수출했다.9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감시와 중동국의 수요 저하로 수출실적이 없다. ▲이기주 외무차관=지난 일본총선 결과는 선거전의 기본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대북 경수로사업 재개를 위해 북한당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북한에 파견되는 인력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등을 약속받아야 한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세계경제 주도적 참여… 위상 제고/OECD에서의 한국활동 방향

    ◎시장개방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 모색/한반도문제 국제적 협력 강화 계기로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을까.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OECD 가입초청협정에 서명한뒤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OECD 활동방향을 「경제및 외교·안보 협력 강화」라고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OECD가입을 한차원 높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공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OECD 가입을 계기로 개방을 통한 구조 조정과 개혁,규제완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새롭게 구축돼가는 국제 무역협상에서 초기단계부터 우리입장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특히 OECD내에서 서방선진 7개국(G­7)의 세계경제질서 논의 과정에 우리측의 이해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나갈 계획이다.미국등 개별국가의 통상압력을 OECD내의 다자간 협상으로 유도해 선진제국의 이기적인 경제·통상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개선을 요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 OECD회원국이 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주도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개도국과의 협력사업도 촉진되는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OECD에서의 활동은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여건을 강화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OECD자체가 안보문제를 협의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경제개발과 안보는 불가분(부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가입으로 OECD 각 분야의 활동은 한반도의 평화·안보문제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부는 OECD 가입이 세계중심국가들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확대로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견제하는 국제적 보장장치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동시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 강대국들에게 집중된 한반도 관련 이해관계를 세계 중심국가들 전체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한다. 이날 서명식에서 도널드 존스톤 OECD사무총장이 밝힌 바와 같이 OECD회원국들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인권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있기때문에 모두 자유민주체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정부는 또 OECD 회원국들이 대외경제협력 능력과 국제금융 조달능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리=이도운 특파원〉
  • 일 국수주의 미도 경계해야(박화진 칼럼)

    최근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중국위협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전기침 외교부장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보고내용을 토대로한 대외 관계소책자는 일본에서 시작해 서방세계로 번지고 확산된 「중국위협론」의 불식을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경주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중국정책은 이른바 인게이지먼트 폴리시(Engagement policy=개입정책)다.중국과의 관계를 다방면으로 깊게 함으로써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고 성숙한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간다는 것이다.통상과 투자의 확대로 중국과 경제관계를 심화시키고 중국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면 중국도 결국 민주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정책이다.공산권붕괴를 유도한 냉전시대의 컨테인먼트 폴리시(Containment policy=봉쇄정책)를 대신하는 탈냉전시대의 중국정책이다. 중국이 우려하는 구미의 「중국위협론」은 이 정책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입장에서 보면 「인게이지먼트 폴리시」와 「중국위협론」은 상충 아닌 보완관계라 할수있다.다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대목은 중국외교책자도 지적했듯이 위협론의 발상지가 일본이란 점이다.이 일본의 「중국위협론」측면을 미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중국위협론」이 구미에 확산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구미의 「일본위협론」이 은폐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전후 미국은 동북아의 소련과중국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는 방패로서 일본과의 동맹을 동북아정책의 기본축으로 삼아왔다.소련붕괴와 중국의 개방개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그러한 동북아정책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얼마전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과 미·일 신안보동맹체제 강조는 그것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일본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하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은 탈냉전의 새국제여건에서도 반성이나 재고의 여지가 전혀없는 최선의 것인가. 미국도 이제는 「일본이 누구인가」를 냉철히 반성해볼 필요가 있게된 시점이다.아시아를 제패하고 미국에 도전했다 패전한지 50년이 지난 이제 정치·군사·경제대국으로 재기,지난날에 누렸던 아시아맹주의 꿈을 다시금 지향하고 있는 나라다.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정당화하고 있으며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아시아 민족주의 해방전쟁」으로 미화한다.중국조어도를 비롯 우리 독도까지 자기네 영토라 우기는 국수주의적 팽창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한 집권여당과 그런 망언을 일삼는 극우민족주의 후보들이 총선에서 덕을 보고 승리를 하는 일본이다. 미국은 그런 일본을 길러온 장본인으로서 다시금 아시아평화와 안정의 화근이 될수있는 일본 극우민족주의와 국수주의화경향을 주목하고 견제해야할 책임이 있다.일본과의 동맹을 통한 중국견제나 아시아평화안보질서 유지는 아시아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국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미국은 중국보다 「일본위협」에 먼저 대처해야하는 상황도 상정해야 할것이다. 클린턴정부내에 미국의 아시아 장기전략 파트너로서 일본보다 중국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있다는 미국비지니스 위크지 21일자 보도를 우리는 주목한다.클린턴정부 고위당국자가 미국은 일본과 동맹관계를 약화시키는 대신 중국과 안전보장의틀을 강화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고 밝혔다든가 중국을 군사위협으로 간주해온 오랜 아시아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미·중 우호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등은 미국 동북아정책의 혁명적 발상전환 가능성을 의미하는 중요뉴스가 아닐수 없다. 일·중·러의 한복판에 위치한 우리로서는 일본과 중국 그 어느쪽 위협도 달갑지않다.미국의 극동정책이 이제는 일·중 어느쪽에도 치우치지않는 조화속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이 되기를 기대한다.그것이 우리와 동북아는 물론 미국에도 최선의 국익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미국의 지나친 중국견제가 우리국익을 해치는 일도 없기를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옐친,레베드 무력화 착수/러 검찰「국가전복 계획」관련 문건 조사

    ◎레베드 “음모” 즉각 반발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러시아 내무부는 국가안보위원회 서기직에서 해임된 알렉산드르 레베드가 국가전복 혐의에 관련됐다는 내무장관의 비난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내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 문건들이 『1주일전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의 발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무 공보실은 또 이 문건들이 대응하는 권력구조와 총참모부를 조직하려는 레베드의 계획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레베드의 정적인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지난주 레베드가 군을 이용한 권력장악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체첸에서 돌아오는 1천500명의 군인들이 그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비난했었다. 이같은 비난 하루후 국가안보위 서기직에서 해임된 레베드는 즉각 이를 부인했으며 23일 발간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무장관이 파악한 음모 가담자들의 명단과 그들이 어디에 기지를 두고 어떤 무기를 비축하고 있는지를 대라』며 『내무장관의 비난이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서방관측통들은 레베드에 대한 이같은 러시아당국자들의 반역 혐의 강조와 비난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측이 레베드를 무력화하려는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불·독과 정상회담/일,내년부터 갖기로/개별개최 합의 임박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내년부터 영국·프랑스·독일과 각각 개별적인 연례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와 관련,이들 3개국으로부터 정례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내락을 받았으며 연내에 일본을 방문하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를 정식 제안,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서방선진7개국(G­7)모임 등을 통해 영국·프랑스·독일과 정상회담을 가져왔으나 이번 정례회담은 이같은 회담과는 별도로 원칙적으로 해마다 1회 정상회담을 상호 개최한다는 것이다.
  • 「아시아의 장래」/존 네이스비트(해외논단)

    ◎“아시아는 50년내 세계발전의 구심점”/1백년 서방지배 종결… 빠른 속도로 성장 「메가 트렌드」 등의 저자인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Naisbitt)가 최근 도쿄에서 「(일본을 제외한)아시아의 장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그는 아시아가 앞으로 50년안에 세계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은 이미 현대화돼 강연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다음은 강연내용의 요약. .. 21세기의 아시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6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아시아는 역동적이고 막 부상해 오르는 지역이다.미국의 경우 50∼60년대 성장기에 연간 6만5천개정도의 회사가 설립됐다.이런 추세가 70년대에도 지속됐다.70년대에는 500대 기업이 20%의 경제력을 점유하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10%에 불과하다.이는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에서는 90년대에 1백만개의 회사가 설립됐다.이런 측면에서 유럽은 문제가 많다. 둘째,우수한 두뇌들이 본국으로 귀환하고 있다.60년대에서 80년대에 걸쳐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미국에 유학을 했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본국으로 귀국해 보다 기회가 많은 조국에서 활약하고 있다.한국도 그 가운데 하나다. 셋째,중국 본토이외의 곳에 거주하는 5천7백만명의 해외 화교(화교)는 마치 인터넷망이 전세계로 연결되듯 상호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의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넷째,아시아지역 국가들은 근대국가로서의 역사가 짧다는 공통점이 있다.식민지시대를 경험했으며 40∼50년대에 독립했다. 다섯째,이들 국가들의 발전이 얼마나 빠르며 훌륭한지를 서방세계는 모르고 있다.세계의 유명한 호텔과 항공사들이 이 지역에 많고 시카고의 시어즈타워빌딩보다 더 높은 빌딩이 건설되고 있는 사실등을 서방세계는 도외시하고 있다. 여섯째,현대화는 서양화(서양화)를 의미했으나 높은 범죄율,이혼율등 서양화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양이 동양을 본받아야 한다.동양은 가족중심의 사회로서 보다 견고한 사회이다. 위와 같은 점을 유의하면 아시아의 현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된다.아시아는 전세계에서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지역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전세계에도 유익할 것이다. 2천년대에는 아시아가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지배세력이 될 것이며 새로운 아시아는 경제발전뿐아니라 정보통신 여행등 신세계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네트워크화가 긴요하다.앞으로는 민족국가(Nation State)가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다.네트워크라는 측면에서 화교나 인교(인교=인도의 해외교포)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화교의 진출은 1세기전에 시작됐으나 이제야 제대로 인식되고 있다.화교들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심지어 로스앤젤레스·밴쿠버·런던등에서 가장 성공적인 소수민족으로서 활약하고 있다.또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국경을 초월해 수행될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화교의 경제력은 미국·일본 다음의 제3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에서는 화교가 최대의 투자가이다.중국 본토에 대해서도 최대의 투자가이기도 하다.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화교인구가 각각 3%에 불과하지만 60%와 70%의 경제력을 갖고 있고 필리핀에서는 1.5%의 중국계가 65%의 경제력을 좌우하고 있다.이들은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각 개인이 센터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화교도 동일하게 네트워크화돼 있다.이런 화교들이 중국 본토와 연계를 갖기 시작했다.중국은 21세기에 탈중심화된 사회가 될 것이며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인도의 1천만 인교도 앞으로 역시 무서운 힘이 될 것이다.이미 이들의 경제력은 인도 전체의 국부와 맞먹은 수준이 됐고 홍콩·영국등에서 성공적인 소수민족이 됐다.이들이 본국과 연결될 때에는 경제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90년까지는 서방세계가 세계질서의 규칙들을 만들었으며 일본도 마찬가지였다.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은 스스로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으며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 아시아에서 서방은 철수하게 된다.이는 100년간의 아시아에 대한 서방지배가 종결되는것을 뜻하며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역할을 다시 회복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앞으로 50년안에 아시아는 세계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로디오노프 국방 행보 촉각/레베드 거세후 러 정국

    ◎군부동요가 정치불안 불씨로 잠복 레베드의 해임으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군내부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17일과 18일 아침까지 모스크바와 주변 군 이동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다만 레베드의 해임직후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크렘린과 수도 모스크바 일원에 즉각 경계령을 내렸으나 표면적으로 이같은 경계강화령은 감지되지 않고 평온한 상태다. 레베드의 정적측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레베드파로 분류되고 있는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의 행보.그는 17일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도한 안보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했으나 현 시국과 관련,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방국가가 우려하는 것은 레베드의 해임이 군의 동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군의 한 축을 이뤘던 기둥이 일거에 사라짐으로써 인맥들간의 갈등이 새로운 정치불안의 불씨로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의 동요와 관련,레베드는 회견을 통해 『군 고위장성들이 오는 25일까지 병사들의 체불된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면서 『군 예산부족으로 당장 25일부터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25일 위기설」과 관련,분석가들은 당장 레베드 자신이 군을 정계장악 시나리오로 이용할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분석한다.하지만 레베드파와 레베드의 정적측 장성간 갈등이 예기치 않은 형태로 폭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예고된 병사들의 체불임금요구 시위가 뜻하지 않은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선진국/“동아시아 교육방법 배우자”

    ◎동양의 중간성적 어린이 서양서 최고수준/전체국민 자질높여 경제난 극복 돌파구로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동아시아국가의 교육방법을 배우자』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최근 들어 경제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아시아지역의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동아시아의 교육이 고도성장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는 서방국가들은 동아시아 교육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좋은 점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방국가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 동아시아 어린이들의 평균 학력이 서방 어린이들의 최고수준이며 수학·과학과목에서는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특히 지난해에 실시된 세계학력경시대회에서 싱가포르와 대만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는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방이 「가장 부러워하는」 동아시아의 교육특징은 소수의 엘리트보다는 전체 국민들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리는 점이다.서방에 비해 전문적인 대학교육보다 기본적인 초등교육에 더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지난 60년 한국과 파키스탄을 비교해보면 초등교육의 중요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당시 두나라 경제수준은 엇비슷했지만 한국 어린이들의 94%가 초등교육을 받은 반면 파키스탄은 30%에 불과했다.한국은 지금 중진국 상위권으로 도약했지만 파키스탄은 개발도상국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동아시아 교육의 커다란 장점이다.지금까지 동아시아국가들은 개인의 학력과 능력만 뛰어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육이 「신분상승의 지렛대」역할을 한 셈이다. 동아시아의 교육방법중 취약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주입식 훈련」도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동아시아의 많은 아이들은 정규수업 말고도 저녁 늦게까지 남아 보충수업을 받고 있다.여기에다 서방 어린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험을 치르고 있다.어린시절을 힘겹게 보내지만 학력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 부모들의 교육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매일 어린이들의학업성취도를 체크하고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가정교사를 초빙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이같은 단순·획일적인 교육이 창의성을 억누르는 단점이 있다.동아시아는 팀워크나 훈련된 직종의 수행능력은 우세하지만 소프트웨어 디자인이나 오락산업 등 창의성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게 이 때문이다.〈김규환 기자〉
  • 「우리식 사회주의」로 체재유지 안간힘(북한은 지금…:8)

    ◎나진 등 무역특구지정… 경제활로찾기 부심/「핵」카드로 대미관계 개선·대외협력 길 모색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바라본 북한은 생존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듯 했다.북한은 악화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정신적 보루」인 「우리식 사회주의」의 큰틀은 견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역에 자유경제무역지대(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등 「자본주의 실험」에 나서는가 하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밀무역을 하거나 탈북을 하고 있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는 사회주의 토대 위에 제한된 지역에서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무기개발 협상을 이용,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재등장하는 것이 북한당국의 주요 생존전략이라고 관측한다.『제3차 7개년 경제계획(87∼93년)을 완수하지 못할 것을 예상한 북한은 우선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청진항을 자유무역항으로 각각 지정하는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서울신문과의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최완규 경남대교수는 분석한다.그는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남한 등 여러 자본주의국가들이 성공을 거둔 데다 사회주의권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 방식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방법중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판단,극히 제한적으로 「자본주의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의 대외정치협상도 생존전략의 핵심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진단한다.대외정치협력은 북한이 제네바 북·미 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을 이뤄내 대미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대외생존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연길에서 만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서방 자본주의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한다.『북한의 핵카드로 「철천지 원쑤」 미국이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재진입을 지원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보면 어느 정도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그는 덧붙인다. 북한전문가들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생존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고려연방제 통일안은 「1국가 2정부」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뒤 통일국가의 체제는 나중에 가서 천천히 결정하자는게 목표.북한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이 몰락한 지금의 상황에서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한 남한과 통일국가의 제도를 결정하면 남한에 흡수통일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생존전략은 그러나 배불리 먹고싶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량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일부 주민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유역 등 국경지대에서 오징어나 명태 2∼3마리로 쌀을 바꾸는 밀무역을 하거나 목숨을 걸고 중국과 러시아로 탈북하고 있는 것도 모두 양식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삼합에서 만난 조선족 박모씨는 『지난 8월초 함북 회령에 있는 외삼촌댁을 방문했을때 갓 팬 새파란 벼의 이삭을 훑어 물과 섞어 죽을 끓여먹는 것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 전한다. 경제난 해결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북한은 앞으로도외교적인 노력과 제한적인 자본주의 실험을 계속 추구할 것 같다.그러나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경제특구 방식이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방식이 세계적으로 모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설치된 200여개의 경제특구중 성공한 것은 3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공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국자본의 유치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내자나 차관을 통해 사전에 정비한 다음 외국의 민간자본을 끌여들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런 능력이 없는 북한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고 말한다.〈연길·삼합(중국)=김규환·최병규 특파원〉 ◎참여교수 시각/북한의 생존전략/함택영 경남대교수·국제정치학/농업개혁·대외협력이 체제유지 필수조건 한때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수명이 몇시간에서 길어야 3년이라는 전문가들(?)들의 예측이 있었다.그러나 「대김」사후 오늘날 「소김」체제는 경제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고 있다.경제위기와 체제이완현상의 징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권이나 체제붕괴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북한의 생존」은 첫째 사회주의경제,둘째 김정일 정권,셋째 사회주의 체제,넷째 국가의 생존으로 분류하여 보아야 한다. 사회주의통제·배급경제는 식량위기로 인해 급속히 약화되고 있으며,외화본위의 「궁정경제」와 「지하경제」가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인민의 최저 식생활이 보장된다면 경제체제는 시장을 도입하는 부분개혁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북한의 곡물부족분은 1백50만∼2백50만t으로 본다면 연간 6억∼10억달러(t당 400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며,여기에 현상유지에 필요한 재투자가 연간 10억달러가 소요된다.따라서 북한경제의 현상유지에만 적어도 16억∼20억달러(군비부담 등을 절감하여 그 반을 충당한다해도 8억∼10억달러)의 해외원조가 필요하며,성장을 위하여는 추가재원이 마련되어야만 한다.전후 남한도 연간 5억달러(현재가격으로 25억달러이상)가 넘는 미국의 경제군사원조로 지탱되었다. 경제논리상 김정일정권은 개혁과엘리트교체가 필요하다.그러나 쿠데타에 의한 김정일정권의 붕괴는 「남한식 발상」일 뿐이다.대미협상에 성공할 경우 김정일정권의 안보위기에서 해방되어 개혁·개방에 착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보다 구조적·장기적인 체제변화나 붕괴는 엘리트의 분열,국가기구의 무력화,인민봉기가 결합할때 나타날 것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북한의 생존은 대내개혁과 대외적인 안보위협감소와 경제협력에 달려있다.막대한 원조에도 불구하고 남베트남이 패망하였듯이 그 핵심은 개혁이다.특히 중국의 성공사례나 북한의 현실을 볼때 농업개혁이 생존의 「핵심고리」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그러나 개혁을 담보하는 대외경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북한의 장래는 춥고 어두우며,그 결과는 우리 민족 전체의 또다른 불행이 될 것이다.
  • 서방의 러시아 안심시키기(해외사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의심을 계속하고 있다.그래서 최근 몇주동안 러시아를 안심시키려는 서방 외교가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러시아의 레베드 국가안보위서기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초청으로 브뤼셀을 방문했을 즈음인 지난 8일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프리마코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이고르 라디오노프 국방장관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때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진지하게 제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의도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러시아는 나토의 동구권 확대정책은 냉전시대의 재현이고,나토가 구소련의 위성국가들에 손길을 뻗히면 유럽에서 모든 종류의 재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다.위협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나토16개국은 내년봄부터 나토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는 99년 워싱턴협약 50주년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차츰 말을 바꾸고 있다.원칙적인 반대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으나 나토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장래 유럽안보체제에서 최대한의 보상을 받으려고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러시아의 발언의 공통점은 나토의 동구권 확대를 늦추고 나토확대정책을 러시아에게까지 확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샤레트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밝혔듯이 97년은 유럽 안보의 해가 될것이다.서방국가들의 3가지 목적은 나토가 유럽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도록 개혁을 한다는데 있다.이와함께 회원국을 확대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우선 순위는 없지만 미국의 관심은 나토의 확대에 있다.러시아는 반대로 나토의 개혁을 바라고 있다. 프랑스가 러시아를 지지할줄 알았다면 러시아의 착각이다.프랑스는 나토의 유럽화 및 러시아와의 헌장서명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내년에 범유럽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지지를 받지 못하는 러시아는 결국 불운을 겪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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