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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99 고속도로 2,000km시대 개막

    ■건설 현황과 경제적 효과 지난 68년 12월 21일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지 30년이 지났다.올해는 전국 고속도로의 총 연장 길이가 2,000㎞를 돌파,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의 고속도로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고속도로 2,000㎞시대’를 맞아 국내 고속도로 현황과 건설 역사,효과 등을 조망해 본다. [30년만에 1,996km 확충] 우리나라는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서울∼인 천,서울∼부산 등 서울과 전국 주요 항구사이에 물동량이 급증하게 됐다.이 와 함께 기존 철도 중심의 육로 교통 체계를 도로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주 장도 강력히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에서 인천과 부산을 직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제 2 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67∼71년)에 완성키로 하고 지난 67년 5월 1일 경인고속도로를 착공,역사적인 고속도로 건설의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상황은 “정부가 그토록 방대한 규모의 공사를 4년안에 완성한다는 것 은 무리이며,수많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부문 가운데 고속도로 건설을가 장 서둘러야 하는가”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했다. 정부는 이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68년 12월21일 경인고속도로(29.5㎞) 와 경부고속도로 일부인 서울∼수원 구간을 개통했다.이어 70년 7월 7일 국 가 대동맥이자 개국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렸던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을 개통,사회·경제·문화·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도약의 전 기를 마련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뒤 경인·경부 2개 노선 452㎞에 불과하던 고속도로 총 연장 길이는 제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에 모두 655㎞로 늘어났다.70년 12월 30일 호남고속도로 대전∼전주(79.5㎞),71년 12월 1일 영동고속도로 신갈∼새말(104㎞) 구간이 잇따라 개통된 덕분이다. 제 3∼7차 경제개발계획 기간에는 호남·영동·남해·동해·중부·88올림픽 고속도로가 속속 개통됐다.이로인해 제 7차 경제개발계획이 끝난 96년 말 전국 고속도로 길이는 1,885.6㎞에 이르게 됐다. 정부는 지난 92년 전국간선도로망 체계 재정비 계획을 수립,남북방향 7개축 ,동서방향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그림 참조)을 구축키로했다. 현재 공사중인 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중앙·서해안고속도로 등 37개 노 선 2,430.2㎞.올해 21개 노선 2,065㎞,2004년 3,700㎞의 고속도로망을 갖추 게 된다. [지역 균형개발·일체감 조성의 '일등공신']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전체 도로의 2.2%에 불과하지만 지난 96년 말 현재 전 체 여객 수송의 59.9%,화물 수송의 49.4%를 담당하고 있다.국내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지역간 통행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기존 경부축 및 수도권에의 교통집중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역끼리의 접근성이 한층 향상됨 으로써 지역개발 및 생산력확대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국민들은 고속도로가 늘어나면서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운행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화물을 신속·신축적으로 운송하고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어 산업단 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낙후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속도로망 확충으로 교육기회 확대와 지방문화 활성화로 이어져 국민 일체 감 조성에 큰 몫을 했다.IMF 관리체제에서는 침체된 건설경기 부양을 통해 고용창출 효과도 발휘했다. 朴性泰·朴建昇 sungt@
  • 崔吉大 건교부 도로심의관 인터뷰

    “올해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30년이 되 고 총연장도 2000km를 넘게 됩니다.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구축되어 기존 경부축 및 수도권에의 교통집중 현상을 해소하고,각 지역의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개발이 촉진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의 도로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崔吉大 도로심의관(51)은 “우리와 같이 국토면적이 좁은 나라에서는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수송효율이 월등히 높은 고속도로를 앞으로도 계속 건설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6,000여㎞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는데. -정부는 지난 92년 장기적으로 국토간선축 형성과 통일대비 남북연결 도로 망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20년까지 전국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동 서 9개축,남북 7개축의 총연장 6,160km에 달하는 간선도로망 구축계획을 수 립,시행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우선 2002년까지 서해안선 353km,중앙선 280km,서울외곽선 92km,대전∼진주 161km,천안∼논산선 80km,인천국제공항선 40.2km 등 고속도 로 신설사업 931.4km과 영동선 원주∼강릉 125km,동해선 강릉∼동해 56.7km, 남해선 내서∼냉정 31km,경부선 구미∼동대구 60.8km 등 408km구간의 확장사 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 -2020년이 되면 현재 남북방향으로 경부,중부 및 호남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이 서해안,중앙,대전∼진주 고속도로 등으로 분산될 뿐 아니라,동서방 향으로도 평택∼안성,인천국제공항,대구∼포항,경인,신갈∼안산,영동선 등의 신설 및 확장으로 수송효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낙후지역인 경북 북부,서 해안,전북내륙지역 등의 지역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장래 도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도로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했는데 그 내용은. -전국 어디에서나 30분이내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속간선망과 연계된 일반국도의 4차로 이상 비율을 2011년까지 50% 수 준으로 높이고 국도 1,400km를 신설,교통애로구간을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朴性泰 sungt@ [朴性泰 sungt@]
  • 교회개혁 구심체 한목협 玉漢欽회장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상임회장 玉漢欽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지난달 26일 창립된 국내 범교단의 연합체.교회 일치와 한국 교회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태동한 ‘교회개혁’의 구심체이기도 하다.玉漢欽회장( 60)을 만나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향후 운동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목협의 구성은 어떻게 돼있나.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교회 개혁운동을 벌여오던 각 협의체가 하나로 모인 것이다.현재 13개 교단이 망라되어 있고 내년 말까지 3개 교단이 더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구호나 외형적 행사보다는 정신적인 운동으로 승화시 킬 것이다. 한목협이 태동한 배경은. 한국 교회는 지난 30년동안 경제성장에 편승,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지만 부정과 파행으로 얼룩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사회적 공신력을 잃어 가면 서 교단마다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현실에서 교회 일치와 갱신,사회적 책 임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신학적 견해차를 뛰어넘어 함께 손잡는 광장을 만들자는 교회의 자생적 욕구가 결실을 거둔 셈이다. 참여한 교단 간의 갈등은 없나. 교단끼리의 갈등이 있다면 이같은 운동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모임 자체가 NGO성격을 띤 만큼 시민운동이나 마찬가지다.한국교회가 바람직하게 운영된다면 ‘한목협’ 같은 기구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선명하게 드러내는데 실패했다고 본다.교회 자체의 외 형적 발전에 치중한 나머지 교인 자체만을 위한 프로그램에 치중해 이웃에 관심을 못기울였다.또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소홀히 해 말과 행동의 괴리가 심각한 실정이다. 성직자 납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직자에 대해선 납세여부를 묻지 않는 게 서방 세계의 공통된 흐름이다. 이 문제는 개신교 뿐만 아니라 종교계 전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개인적으 로는 10년 전부터 세금을 내고 있다.종교인들의 의식 수준을 고려해 전체적 으로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교회개혁·갱신운동의 성과가 없었던 이유는. 종교개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중세기 종교개혁이 성공하기까지 200년이 걸렸다.지금까지는 입을 여는 쪽보다는 침묵을 지키는 경향이 강했 다.교회 내부의 잘못을 자각하면서도 관습과 교단의 관행에 묶여 행동에 옮 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젠 침묵만으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뜻을 모아 구체적 행동으로 나가려는 것이다.?겉那∩? kim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이라크 미사일피격…11명 사상

    워싱턴·바그다드외신종합?? 미국 전투기들이 28일 이라크 북부 지역의 방공포 진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미 국방부 브리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비행 금지구역’에 서 초계 비행 중인 자국 전투기들에게 대공포 공격을 한 이라크 방공포 진지 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또 임무를 수행한 미 전투기들은 무사히 터 키 비행기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미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미 전투기의 비 행 금지 구역 초계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군은 성명을 발표,터키쪽에서 날아온 서방 전투기들이 이 라크 북부지역의 방공포 진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군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터키에서 날아온 적기들이 이날 오후 1시37분(현지시간)께 이라크 영공을 침범,방공포 진지들에 접근한뒤 한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 다.또 이보다 3시간 전에도 적기들의 영공 침범사례가 보고됐지만 이라크측 대공포 공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기들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이라크 방공포 대로부터 공격을 받고 보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이라크측의 인명피해는 미국과 영국이 지난 19일부터 4일간 이 라크를 공습한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동맹국들은 이라크의 탄압으로부터 시아파 회교도들 과 쿠르드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688호에 따라 지난 91년이라크 북부와 남부에 각각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초계비행 을 해왔다. 이에앞서 지난 27일 유엔감시하에 진행되는 ‘식량을 위한 석유수출 계획’ 을 거부하고 유엔구호요원들의 철수를 명령할 것을 밝혔다.또 비행금지 구역 을 정찰하는 미국과 영국 비행기에 대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미 국이 즉시 응전을 선언하는 등 지난 18·19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 이후 또 다시 양측의 긴장상태가 고조돼왔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국제/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아시아 경제의 몰락 아시아 각국이 금융경제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6월 엔화가 폭락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되며 각국이 기업 도산과 실업자 양산의 악순환을 겪었다. 중국과 타이완(臺灣)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국들이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예정이다. 그나마 한국과 태국이 내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와 위안을 주고있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테러로 얼룩진 98년에 한가닥 빛과 같은 사건.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며 30여년간 지속된 북아일랜드 피의 역사를 마감시키는 낭보였다. 4월 협정체결에 이어 6월 협정에 따른 연합의회가 탄생됐고 세계는 평화협상의 주역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SDLP)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 얼스터 통일당(UUP)당수에게 98노벨평화상을 수여,평화를 향한 여정에 힘을 보탰다. ◎러 모라토리엄 선언 8월17일 러시아는 400억달러가 넘는 단기국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루블화 평가절하를 단행,사실상 국가부도를 냈다. 아시아를 도화선으로 타들어오던 금융위기가 러시아에서도 터진 것이다. 국내적으로 환율 폭등,살인적 인플레등에 건강악재까지 겹친 보리스 옐친 정권은 최대 위기에 빠졌고 돈을 물린 국제사회도 곤욕을 치렀다. 특히 루블 환투기를 일삼아온 서방 헤지펀드들이 비틀거리면서 여파가 국제시장으로 확산됐다. ◎피노체트 영국서 체포 런던 병원에서 치료받던 칠레 전 독재자 피노체트(82)가 스페인 사법부의 자국민 살해·고문 혐의 기소에 따라 영국 경찰에 체포된 것이 지난 10월17일. 이때만 해도 피노체트가 스페인행 판결에 처하리라고 내다본 관측통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영국은 면책특권 불인정,스페인 송환 절차 개시등 잇따른 ‘법대로’ 판결로 전세계 인권기구의 갈채를 한몸에 받으며 ‘반인권 독재자에 공소시효 없다’는 새로운 판례를 창출했다. ◎美 이라크 군사공격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16∼19일 나흘간 4차례에 걸쳐 이라크 군사거점에 미사일 400여발을 퍼부었다. 작전명 ‘사막의 여우’. 이번 군사공격에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을 훼방한 이라크 응징이란 명분을 붙였으나 러·중 및 아랍권의 강한 반발과 탄핵 모면용이라는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대차대조표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내입지를 더 굳힌 반면 클린턴은 하원서 탄핵돼 클린턴 적자로 나타났다. ◎인도 파키스탄 핵실험 인도가 5월 11일,13일 핵실험을 한데 이어 50년 앙숙지간인 파키스탄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같은 달 28일 보복 핵실험을 강행했다. 국제사회는 핵실험 도미노 불안에 휩싸였고 미 시카고대 핵과학회는 지구종말의 시계를 자정 14분전에서 9분전으로 앞당겼다. 양국은 더이상 핵실험을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서남아 지역은 세계의 핵화약고로 떠올랐다. ◎성추문 클린턴 탄핵 1월 불거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양과의 성추문. 이 사건으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은 미역사상 연방대배심에 선 최초의 대통령,하원에서 탄핵받은 두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담은 ‘스타보고서’(9월)가 공개돼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이제 세계의 이목은 새해초 열리는상원의 판결결과에 쏠려있다. ◎지구촌 기상이변 지난해까지 극심한 가뭄을 유발했던 엘니뇨가 올해는 라니냐와 바통터치하면서 전 지구촌을 또한번 기상재앙속으로 몰고 갔다. 중국의 양쯔강은 폭우로 올여름 내내 범람하며 최악의 ‘홍수사태’를 만들어냈고 대형 허리케인 ‘미치’가 휩쓸고간 중남미 각국은 수천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각 지역이 초토화됐다. 유럽에선 이상한파로 수백명의 노숙자가 얼어죽었고 동남아에선 극심한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비아그라 열풍 지구촌 뭇 ‘고개숙인 남성’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올 최대 히트의약품으로 등극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3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전세계로 전파되며 부작용으로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이 비아그라 밀수로 몸살을 앓을 만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제조사인 화이저사의 주식폭등으로 대주주인 영국 성공회가 뜻밖의 ‘비아그라 횡재’를 얻는 등 화제도 많이 낳았다. ◎印尼 수하르토 하야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5월시민시위에 굴복해 물러났다. 경제난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지만 수하르토 일족의 부패한 족벌정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도 안와르부총리가 민주개혁을 요구하자 마하티르총리가 동성애 혐의등 20여개의 죄목을 씌워 그를 구금해 버렸다. 이후 그의 석방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러,강력 반발 駐美·英 대사 소환/외교분쟁 조짐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무력 공격에 러시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옐친 대통령은 17일 중국 장쩌민 국가주석과 핫라인으로 통화,미국­영국을 강력히 비난한데 이어 유리 보론초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였다.러시아가 주미 대사를 소환하기는 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이다.18일엔 유리 포킨 영국대사도 소환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옐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유엔 무기사찰단장 보고서를 검토도 하기 전 군사작전을 편 것은 안보리 및 회원국 권위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양국을 맹비난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반발배경에는 냉전이 깨진뒤 세계가 손안에 든양 방자하게 구는 미국 등 서방국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있다.특히 이라크를 비롯,제3세계 길들이기에 무력을 남발했고 더구나 스캔들 탈출용으로 악용한데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두마(하원)는 이라크 금수조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해제를 논의키로 하고 미·영의 행위를 ‘국제적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어 올해안에 마치려던 ‘스타트 2’(미­러 양국간 핵군축협정)비준을 무기 연기했다.
  • 千河張安(秘錄 南柯夢:29·끝)

    ◎기생 송설 ‘영친왕’ 태몽 핑계 엄비에 접근/‘돈줄테니 수령자리 사시오’/서울보낸 이용교 함흥차사/속타는 과부기생 ‘내가 직접…’ 실력가 소문 상궁에 뇌물공세/출산 앞두고 초조한 엄귀인에 ‘아들낳는 꿈꿨다’며… 1897년 음력 9월17일은 대한제국 선포의 날이었다.곧이어 9일 뒤인 9월26일에는 고종황제의 세째아들인 은(垠:영친왕)이 태어났으니 경사가 겹친 해였다.고종에게는 민비에게서 아들을 얻기 이전에 이미 궁녀 이씨의 몸에서 첫 아들(完和君)을 얻었는데 그때 고종의 나이 17세였다. 그리고 나서 10년 뒤에야 민비 몸에서 둘째아들(순종)을 얻고 이어 엄상궁의 몸에서 세째아들(영친왕)을 얻게 되었다.실로 23년만의 득남이었으니 기쁘기 한량이 없었다.‘매천야록’에 보면 “엄상궁은 은(垠)을 분만할때 아무 산기(産氣)를 느끼지 못했으나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서야 아들을 얻은 줄 알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남가몽에 따르면 엄비가 아들을 낳을 것으로 미리 알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그것은 송설이 미리 현몽해 이를 엄상궁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송설이 엄상궁의 산실까지 접근하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송설이는 이용교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하루는 송설이가 이용교에게 말하기를 “서방님의 중형(仲兄=둘째형)께서는 송경유수(松京留守)로 계신다고 하니 관작매매(官爵賣買)에 생소하지 않을 듯 합니다.가셔서 형님과 상의하시어 수령 한 자리 얻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하였다.이에 이용교가 대답하기를 “이런 일에는 돈이 있고 볼 일인데,적수공권(赤手空拳),빈손으로야 어찌 이룰 수 있는 일입니까”라고 했다. 송설이 말하기를 “돈이야 필요하시다면 제가 감당할 터이니 염려하지 마시고 빨리 상경하셔서 중형과 상의하시지요”라고 했다.이용교가 말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수령 한 자리 쯤이야 손에 침뱉듯 쉬운 일 아니겠소.가이 염려하지 마시구려” 하였다. 이에 송설은 사람을 시켜 세마(貰馬) 한필을 얻어 오게 한 뒤 노비(路費)와 담배값으로 2백금을 주어 이용교를 서울로 올려 보냈다.그러나 반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지라,조급해진 송설이는 교자를 타고 서울의 이용교를 찾아갔다.이용교는 멋적은 표정으로 “서울에 와서 형님과 상의하여 보니 자기는 관작매매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그래서 혹시나 궁안의 내시(內侍)나 별입시(別入侍=신하가 사사로이 임금을 찾아 뵙는 일)에 부탁할 수 없을까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그 길을 뚫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고 했다. 이용교는 그동안 송설이에게서 적지않은 돈을 갖다 썼다.그러니 송설은 되든 안 되든 한번 “칼 물고 춤춘다”는 결심으로 부딛쳐 보기로 했다. 송설이 먼저 부딛칠 상대는 천상궁(千尙宮)이었다.당시에는 천상궁과 하상궁·장상궁·안상궁 네 여인을 ‘천하장안’이라 불렀다.가장 권세있는 여인이란 뜻이었다. 한때 동요(童謠)에 천하장안(天下長安)이라 했는데 그것은 천하장안(千河張安)을 가리킨 말로서 천상궁(千尙宮)을 비롯하여 하상궁 장상궁 안상궁이 천하 제일이라는 뜻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송설은 이 말을 믿고 먼저 천상궁의 고지기를 통해 천상궁을 만나 보기로 했다. 천상궁은 고지기에게 “모레가 당번이니 한번 송설을 만나보는 것도 무방하다”고 하였다.그날 밤 송설은 입궐하여 천상궁을 찾아갔는데 들고 간 선물이 거창하였다.기왕 선물을 줄 바에는 사람이 놀라 자빠질만큼 하라는 말이 있다.송설이의 선물은 영남산 15승(升) 세목(細木) 세필,별화문석(別花紋席) 열립(立) 한죽(竹),양두빗(兩頭梳子) 50개 등등이었다. 요즘 값으로 따지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당시로는 너무나 호화판 선물이었다.특히 15승 세목은 얻기 힘든 고가품이었다 그래서 천상궁은 15승 세필만 받고 화문석은 받지 않았다. 양심이 살아있었다고 할수 있는데,천상궁은 사실 왕년의 천상궁이었지 지금은 별볼일 없는 한물간 상궁이었다.시골서 올라온 송설은 그것도 모르고 천상궁이 여전히 권세가인줄 알았던 것이다.그 뒤 경선궁(慶善宮=엄비의 거처)에 출입하는 문상궁까지 알게 되었는데 문상궁도 역시 별볼일 없는 상궁이었다.그러나 요행히 송설은 문상궁에게서 중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바로 엄비가 임신하여 출산을 눈앞에 두고있다는 것이었다.문상궁은 이렇게 말했다. “엄귀인(엄비는 그때 아직 귀인이었다)의 산월이 오는 9월인데,그 태점(胎占)이 혹은 아들이다.혹은 딸이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나 누가 딱 부러지게 아들이라고 점을 칠 사람이 없겠습니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아들을 낳으신다면 그보다 더한 나라의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 나라의 경사뿐만 아니라 문상궁과 송설이의 경사이기도 한 것이다.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송설은 정동 무교다리 서쪽에서 세번째 집이 문상궁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생일 선물을 보냈다.그 품목을 보면 돈 2백원과 백미 다섯 섬,정육(소고기) 1백근,해물과 산채였다.물품에는 이라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문상궁은 일년에 3백원밖에 받지 못하는 가난한 상궁이었다.그때문에 송설이 보낸 선물이 어찌나 고마운지 인사차 만나자고 했다.송설은 문상궁을 찾아보고 “일전에는 약간의 물품으로 정표(情表)를 했을 뿐 입니다”고 인사한뒤 간 밤에 꾼 꿈이야기를 했다. “지난 8월15일 밤 하늘의 월궁(月宮)에서 부른다기에 따라 올라 갔더니 금전(金殿)이 즐비하고 옥루(玉樓)가 높이 솟아 있는데 상제(上帝)를 모신 선관(仙官)들이 시립해 있었습니다.그때 서늘한 봄바람이 불어오기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중화전(中和殿)이 보이고 황금으로 경선궁(慶善宮)이라 썼습니다.이 꿈은 확실히 엄귀인께서 생남(生男)하실 꿈입니다.바라옵건데 해산때 필요한 모든 물건은 소첩이 장만하여 올리려고 하오니 받아주시도록 주선하여 주십시오” 문상궁은 송설의 꿈이야기를 엄귀인에게 전했다. 엄귀인은 순산 생남한다는 꿈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 이 꿈이야기를 고종황제께 고하고 송설이 장만한 출산도구를 받아 쓰는 것도 ‘무방하다’는 윤허까지 받았다. 송설이 문상궁의 안내를 받아 엄귀인을 만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일 뒤의 일이었다. 농문을 열어 보니 15승 세목(細木)과 여러 출산 도구가 모두 새것이었다. 며칠 안가서 과연 한 남자 아기가 태어났으니 이 아이가 바로 이은(李垠),곧 영친왕(英親王)이었다.
  • 시일야방성대곡 전재(대한매일 秘史:8)

    ◎‘시일야…’ 영문 번역 호외 발행/을사조약 전말도 폭로… 日 침략 서방에 알려/황성·제국신문 정간 횡포/일제 언론 탄압 날로 기승/장지연 구속·신문과정 보도/대한매일 항일 강도 더해 한국주차 일본군 사령관 하라구치(原口兼濟)가 ‘군사경찰훈령’을 공포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1904년 7월20일에 공포된 이 ‘훈령’은 “집회나 신문이 치안을 방해한다고 인정할 때에는 그 정지를 명하고 관계자를 처벌”함은 물론 “신문은 발행 전에 미리 군사령부의 검열을 받게 하도록”(제2항) 하였다.8월20일에는 황성신문과 뎨국신문의 대표를 불러 검열을 통보하였고,10월9일에는 ‘군정시행에 관한 내훈(內訓)’을 시달하여 집회 신문 잡지 광고 등이 치안을 방해한다고 인정될 때에는 이를 해산·정지 또는 금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바로 이튿날인 10월10일 헌병사령부는 뎨국신문에 무기정간 명령을 내렸다.이는 한국언론사상 처음 내려진 강제 정간이었고,일본군이 한국 신문에 정간을 명령한 첫 탄압이기도 하였다. 이듬해 1월8일에는 한국주둔 사령관하세가와(長谷川好道)가 ‘고시군령(告示軍令)’19개항을 공포했는데 그 가운데에는 집회 결사 신문 잡지 광고 등 언론에 관한 규제를 강력하게 실시하도록 돼있었다.또한 군령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사형 구금 추방 과료(過料) 또는 태형에 처하도록 하는 엄격한 벌칙이 마련되어 있었다. 장지연은 이와같이 엄중한 일본의 군령을 어기고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한 황성신문을 검열받지 않은 채 아침 일찍 배포한 다음에 일본 순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아침 5시가 되자 일본 순시(巡視)와 순사가 신문사로 와서 장지연을 체포하고 신문은 정간시켰다.따라서 이제 그에 대한 후속기사는 대한매일신보가 알리게 되었다. 대한매일은 11월21일자 1면 머리에 ‘황성의무’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장지연의 용기를 극찬하였다.“실로 대한 전국 사회신민의 대표가 되어 광명정직한 의리를 세계에 발현(發顯)하리로다.오호라 황성기자의 붓은 가히 해와 달과 더불어 그 빛을 서로 다투리로다.”고 찬양했다.같은 날짜에 ‘사장피착(社長被捉)’이라는 기사를 실어 장지연의 구속과 황성신문의 정간 사실을 보도하였다. 22일자에 실린 논설 ‘위재한일관계(危哉韓日關係)’는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탈취하고 가옥과 토지를 강탈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인명을 참살하고 재정을 고갈케 하며 학무를 감축하여 교육이 날로 쇠퇴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하였다.을사조약의 체결도 황제를 비롯,정부관리들과 국민이 모두 반대하자 일본은 병사를 궁궐에 끌고 들어와서 이의 체결을 강요하였다고 논평했다.한국은 비록 작은 나라지만 인구가 2천만인데 2천만이 모두 이에 복종하지 않으면 군대를 가지고 국민을 모두 도륙할 것인가.이날부터 대한매일은 정간 당한 황성신문에 실렸던 「오건조약 청체전말」을 3회에 걸쳐 다시 전재했다. 23일자에는 장지연이 경무청에 구속된 후 일인 경무고문의 심문에 의연히 맞서서 항변한 내용을 게재하였다.일인 경무고문이 “무슨 이유로 검열을 받지 않고 멋대로 신문을 배포하여 치안을 방해하였는가.”라고 심문하니 장지연은 “이른바 치안방해는 내가 알 바 아니다.대저 나라가 있은후에야 치안 여부가 있는 것인데 지금 나라가 없으니 치안을 논할 수 있겠는가.내가 붓을 잡은지 7∼8년에 세상의 공론을 주장하다가 오늘 국가가 없어지게 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이에 경무고문이 할 말을 잃었다고 보도했다.(1905.11.23,‘사장항변’) 대한매일은 25일자 논설 ‘황성긍린(皇城矜隣)’에서도 정간 당한 황성신문을 속간시키라고 촉구하였고,26일자에는 장지연은 무죄인데도 법률을 어겨가며 구류 중이라고 경무청을 비난했다.법률에 따르면 장지연을 24시간 이내에 평리원이나 한성재판소로 이송하도록 되어있는 데도 이와같이 여러날 동안 가두어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1905.11.26,‘시하율법(是何法律)’,또 1906.1.12,‘탄(歎 ),황성구폐(皇城久閉)’에서도 황성신문의 복간을 촉구했다.) 대한매일의 반일 논조는 날이 갈수록 더욱 날카롭고 강도를 더해갔다.11월27일자에 순한문과 영문으로 된 호외를 발행하여 을사보호조약의 부당함을 폭로하였다.이 호외는 한쪽 면에는 한문으로 ‘한일신조약청체전말(韓日新條約請締顚末)’을,다른 한 면은 영문으로 ‘시일야방성대곡’을 번역하고 이등박문의 강요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전말도 실었다. 이렇게되자 일본에서 영국인이 발행하던 재팬 크로니클(Japan Chronicle)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가 영문으로 번역한 시일야방성대곡 전문을 게재,일본의 한국침략 사실을 일본에 거주하는 서양사람들과 서방 여러나라에 알렸다.
  • IMF 차관 28억弗 첫 상환

    ◎이달 만기분… 상환후 외환보유고 470억弗 정부는 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28억달러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외환금융위기 1년을 맞아 첫 상환되는 것으로 IMF체제 졸업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이후 만기도래분은 모두 당초 일정대로 갚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기 직전의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그때그때 IMF측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IMF와 협의를 거쳐 이달중 만기가 돌아온 SRF(긴급보완금융)자금 28억달러를 상환키로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IMF는 SRF 자금을 갚은후 돌발적인 이유로 한국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정부측에 전달했다. 돌발사태때 지원책에는 SRF자금 재인출,서방선진 7개국(G­7) 자금 유입등이 모두 포함된다. 재경부 金宇錫 국제금융국장은 상환배경에 대해 “28억달러를 갚아도 연말 가용외환보유고가 47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경상수지흑자 전망치 200억달러를 감안할때 가용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SRF 자금 금리는 7.07%로,우리나라가 이 자금을 외환보유고로 유지하면서 투자하는 미국 국채 등의 금리 4.5∼5% 보다 2% 포인트 이상 높은 점도 상환의 이유로 작용했다. 정부는 앞으로 만기 도래하는 IMF차입금은 국내 자본유입이 순조로울 경우 예정대로 갚을 방침이다. 한편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SRF 자금은 1월 10억달러,2월 10억달러,5월 6억달러 등 모두 97억달러에 달한다.
  • G­7 ‘목표환율권’ 도입 협의

    ◎달러­유로­엔화 급격한 변동 억제위해 【도쿄 黃性淇 특파원】 서방 선진 7개국(G-7)은 9일 파리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대리회의(G7D)에서 현행 변동환율제를 대체할 새로운 환율제도 도입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독일과 프랑스가 달러화­유로화­엔화간 급격한 환율변동 억제를 위해 환율이 일정폭 안에서 움직이도록 ‘목표환율권 도입’을 제창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이 안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목표환율권 도입은 이번 논의를 거쳐 유럽 단일통화 유로화 출범 다음달인 내년 2월 본의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연석회의에서 일정한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 금융기관 1억弗 이상 대출·파생상품 계약/국제결제銀 신고 의무화

    ◎G7 헤지펀드 감시강화 대책마련 【도쿄 연합】 1억달러이상의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BIS)에 금액과 융자대상을 신고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헤지펀드 감시강화책이 마련됐다. 7일 교도(共同)에 따르면 서방 선진 7개 공업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가국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감시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제금융시장 안정화대책안’을 마련했다. 이는 헤지펀드가 은행 등에서 어느 정도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지를 감시하고 각국의 금융당국과 은행에 이같은 정보를 통보,투기세력에 의한 과도한 단기자본거래에 제동을 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차기 G­7 및 주요국 정상회담의 의장국인 독일이 마련한 이 대책안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우선 국제결제은행(BIS)에 ‘국제신용공여 등록제도’를 신설해서 국제업무를 수행하는 은행·보험·증권회사가 1억달러 이상의 대출 및 금융파생상품 계약 등을 맺는 경우 그 융자대상과 금액 등을 여기에 신고토록 의무화했다. BIS는 이를 자금 차주별로 모아 개별 헤지펀드나 기관 투자가가 어느 정도 자금을 차입하는 지를 파악하고 각국 금융당국과 신용공여를 신고한 금융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선진국들은 차입규모가 지나치게 큰 펀드에는 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신용공여를 중지함으로써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CTM)의 파산으로 비롯된 금융전체의 파산위기 등 위기 확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 이스라엘 아랍인만 공격 세균무기 개발중

    【런던 AFP 연합】 이스라엘은 유전적 차이점을 구분해 유대인이 아닌 아랍인만 선별 공격할 수 있는 ‘민족적’ 생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군 소식통과 서방 첩보대를 인용,텔아비브 남쪽 네스 시오나 세균전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아랍인들만을 공격 대상으로 하는 바이러스를 개발하기 위해 ‘아랍유전자’를 분리해내는 극비리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유대인과 아랍인이 둘 다 셈족을 조상으로 둔 유전적으로 비슷한 종족이라는 사실 때문에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걸프만 戰雲 각국 반응

    ◎유엔 직원 철수 이어 영·독 자국민 본국 귀환령/아랍 8국 사찰거부 비난… 이라크는 국민 선동 【워싱턴 뉴욕 두바이 외신종합】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세계 각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미국이 12일 ‘전세계 주의령’을 내린 데 이어 독일 영국 등 서방 국가들도 이라크의 자국국민들을 본국으로 귀환토록 했다.유엔은 이에 앞서 바그다드에서 대부분의 직원을 철수시켰다. ○…미국 국무부는 ‘전세계 주의령’을 발표하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국인들은 주변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주의령은 이라크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민들이 공격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한편 독일과 영국은 이날 이라크 자국민들에게 “이라크에서 곧 떠나라”고 철수령을 하달. ○…이라크의 3개 TV방송,6개 신문,2개 라디오방송 등 국영 언론매체들은 일제히 대중을 선동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방송이나 사설을 내보냈다.특히 TV방송은 팝 가수 하리브 알리의 ‘당신은 이라크 자존심의 상징 지도자중의 지도자’라는 내용의 노래와 함께 후세인 대통령이 학교 등을 방문해 환영받는 모습을 방영. ○…이스라엘은 미국의 군사공격으로 이라크가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전역에 설치된 65곳의 배급소에서 방독면 배급 및 교체지급을 실시.예루살렘 인근의 한 학교에서는 곧바로 방독면이 동났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대비상황을 논의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대비 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미국은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물론 아랍국가들마저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력 거부를 비난하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완전 고립됐다며 승리를 자신.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아랍 8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라크를 비난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만장일치에 가까운 아랍국들의 입장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강조.
  • “한국 경제 바닥탈출·회복세”

    ◎美·IMF 등 “통화 안정·금리 하향추세” 진단 【워싱턴·도쿄·캔버라 외신 종합】 한국 등 아시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 선진국 금융정책 책임자는 물론 국제 경제기구들이 앞다투어 “한국 등 아시아 경제가 위기를 넘겼으며 곧 회복 국면에 들어갈것”이라고 피력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9일 “한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경제가 안정복귀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곧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화학업계회의 연설에서“특히 한국은 통화가 안정됐고 명목금리도 연 10%대로 낮아지면서 실질금리도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태국 경제가 바닥에서 탈출했고 1년 안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 부총재도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걷히면서 아시아 경제가 내년 초부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선진 10개국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독일의 한스 티트마이어 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올해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점쳤다.
  • 사장 裵說의 재판:1(대한매일 秘史:1)

    ◎韓·英·日 이목 집중시킨 ‘역사 드라마’/피고 대한매일사장 배설·원고 통감 이토/증인 편집책임자 양기탁·의병장 민종식/美 유학 마치고 돌아온 金奎植 통역맡아/당시 한국상황 상징적대표 총 등장 한말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았던 시기에 정론직필로 구국의 필봉을 휘둘렀던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에는 현대사와 관련된 수많은 일화가 숨겨져 있다. 대한매일은 재창간을 기념하여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한국외대 鄭晉錫 교수(언론사)의 집필로 연재한다. 70년대 대한매일 영인본 제작 실무를 맡았던 鄭교수는 영국 공공기록보관소에서 방대한 외교문서를 찾아냈고 한·일 자료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등 대한매일 연구에 몰두해왔다. 대한매일신보사의 정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붙어 있었다는 말이 전한다. “개와 일본인은 출입금지.” 대한매일은 사장이 영국인 배설(裴說)이었으므로 사내에 일본경찰이 들어올 수 없는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일본인(일본 순사)을 개에 비유한 경고문을 신문사 정문에 걸었을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한매일의 용기 있는 논설과 보도 태도로 보아 일본인 순사를 개로 빗댄 글을 써 붙였음직도 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대한매일은 일인들이 침범하지 못할 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한편 당시에 발간된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영국 국기가 한국인 편집장 양기탁을 보호하는 피난처를 마련해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와같이 대영제국의 치외법권이 허용된 신문이기는 하였으나 용기 있는 신문에 불어닥친 시련도 거세었다. ○용기있는 신문에 시련도 거세 1908년 6월15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에 있는 주한 영국 총영사관에서 대한매일신보 사장 배설을 피고석에 앉힌채 재판이 열렸다. 배설에 대한 재판은 그 한해 전에 이어 두번째였다. 재판이 열린 영국 총영사관은 오늘의 대한매일­프레스센터 빌딩의 맞은편 덕수궁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영국 대사관 건물이다. 재판이 열리던 무렵은 전국에서 의병들이 무력으로 항일 저항운동을 벌이고 있었으며 일본군 2만여명이 의병을 진압하려는 작전을 펼치고 있던 때였다.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했다는 책임을 물어 일본이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직후,군대를 해산하자 전국에서 의병들이 봉기하여 의병과 일본군의 치열한 전투가 곳곳에서 전개되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서방 기자로는 유일하게 산속까지 들어가서 의병을 직접 취재했던 캐나다 출신 영국기자 맥켄지가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남루한 차림으로 싸우는 의병들의 처열한 투쟁에 감동되어 ‘한국의 독립운동’이라는 책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한 바로 그 시점이었다. 배설의 재판은 한국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일본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였던 한­영­일 3국이 관련된 특이한 국제재판이었다. 재판 진행과정은 역사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극적이고도 흥미로웠다. 등장인물만 보더라도 당시 한국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피고 배설을 비롯하여 상해에서 이 재판을 위해 한국에 왔던 판사 보온과 검사 윌킨슨,일본 고베(神戶)에서 온 변호사 크로스는 모두 영국인들이었지만,통감 이등박문을 대리하여 고소인의 자격으로 참석한 사람은 통감부의 제2인자 서기관 미우라(三浦彌五郞)였으며,증인으로는 대한매일의 실질적인 제작책임자인 총무 양기탁,의병장이었던 민종식을 비롯하여 궁내부 전무(電務)기사,그리고 평민도 있었다. 영어 통역을 맡았던 사람은 당시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규식(金奎植)이었다. 일­영어 통역은 히시다(菱田) 박사가 맡았고,한­영어 통역 마에마(前間恭作)는 한문에 조예가 깊었던 외교관으로 ‘조선의 판본(板本)’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다. 고베에서 발행되던 영어신문 재팬 크로니클이 “동양 역사상 처음” 열리는 재판이라고 보도한 것처럼 재판 광경은 기이하고도 이색적이었다. 법관과 변호사는 영국 법정의 격식대로 백색의 꼬불꼬불한 가발에 육중한 법복 차림이었고,통감부를 대표하여 나온 미우라는 금실로 수놓은 제복의 정장이었다. 나중에 증인으로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흰 두루마기에 상투 틀고 갓 쓴 사람과 단발로 머리를 깎은 사람도 있었다. 통역 김규식은 서양 예복인 프록코트(연미복) 차림이었다. ○기이하고 이색적인 재판광경 연출 방청석에는 지방 거주 선교사도 상경하였고 각국의 주한 외교관과 서양 여자들도 여러 사람이 있었다. 재팬 크로니클은 이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 더글러스 영이라는 기자를 서울로 특파했고 AP통신도 특파원을 보내어 이를 취재할 정도로 이 사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은 컸다.
  • 日은 동남아 금융지원 서둘러야(해외사설)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동남아 5개국을 금융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야자와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이 지난 10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밝힌 아시아 금융지원책이다. 3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동아시아지역 금융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벌써 태국이나 인도네시아가 지원을 희망하는 등 아시아 각국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그 불씨였고 보면 아시아 경제위기를 추스르는 소방수로서 일본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일본과 아시아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공생관계에 놓여 있다. 아시아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로 일본이 불황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금융지원의 핵심은 아시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대출기피를 해소하는데 있다. 민간연구소에 따르면 대상국 전체의 올해 신용수축 규모는 320억달러로,각국 수출관련 기업의 경제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역금융도 중요하다.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각국의 수출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어느 나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각국은 수출주도형 경제인 만큼 수출증가에 도움이 되는 무역금융 확대도 시급하다. ‘미야자와 구상’은 이밖에도 아시아 각국이 국채 발행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일본이 보증을 서주는 역할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내려간 각국의 자금조달을 수월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향후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국제보증기구의 창설로 발전되면 좋을 것이다. 세계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세계 주요국은 해당지역의 위기해결에 책임을 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흐름으로 볼때 일본은 새삼스럽게 아시아 지원에 대한 굳은 결의가 요구된다.
  • 얼굴없는 노동자시인 박노해:하(금지문화금지인생이제야말한다:13)

    ◎암울한 ‘불의 시대’ 지나 이제는 감싸고 흐르는 ‘물의 시대’ 같은 느낌/약한자들 고통과 슬픔 외면못해 뛰어든 노동운동/이념에 갇혔던 ‘사노맹’ 합리적 진보운동 밑거름 기대/정직한 성찰과 반성만이 희망의 미래 열어갈것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핵심간부로 활동하다 91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지난 8·15특사로 석방된 박노해씨(40·본명 朴基平).시골출신의 노동자로 시작해 급진 이데올로기의 핵으로 활약하다 사형구형까지 받아 7년간 격리된 뒤 준법서약서를 쓰고 다시 햇빛을 보게 된 인물이다.출감직후부터 줄곧 서울과 지방을 오르내리며 강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노해씨를 만나 보았다. ­91년 구속될 때와 요즘 분위기의 차이는. ▲당시가 어두운 시절 불덩어리처럼 자기 몸을 던지는 ‘불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열정을 내면화시켜 물처럼 흘러가는 ‘물의 시대’같은 느낌이 든다. ­처녀시집 ‘노동의 새벽’에 실린 글들은 언제 쓴 것인가. ▲선린상고 야간 시절 체험한 공장의 불쌍한 삶과 군제대 후 함께 부대끼던 공장과 버스회사 동료들의 짓눌린 모습들을 가식없이 담은 것들이다.작업장과 기숙사 구석에서 작업장 일지 등에 적어놓은 것들이었다. ­시집 ‘노동의 새벽’을 자평한다면. ▲시대적 서정과 비전이 문학적 형태로 충분히 제시됐다고 본다.사회의 모순들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현장 분위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어린시절 작가가 꿈이었다는데 노동운동에 뛰어든 결정적 계기는. ▲어렸을 때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을 쓰고 싶었다.그러나 서울에 온 후 공장에 다니면서 계속되는 특근·철야잔업에서 동료들이 손을 잘리는 급박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기로 했다.노동운동 아닌 노동운동부터 시작한 셈이다. -얼굴없는 시인으로 집필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나만의 책상,나만의 펜을 가져보는 것이 소원이었다.단 한순간도 편안히 앉아서 글을 써본 적이 없다.원고 전달때도 항상 숨을 죽이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85년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에 가입한뒤엔 급진 노동운동가로 바뀌고 노동해방문학에선 정치적인 색채까지 보이는데… ▲주는대로 받고 시키는대로 일하는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열망이 사회적 실천으로 나타날 때였다.모순은 갈수록 첨예해지면서 분신과 구속 시위 등 항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사람이 불에타 죽는 상황에서 시만 쓴다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명을 부인하다 신동아 90년 12월호에 자전수기를 보내 신원을 밝힌 이유는. ▲86년 5·3인천사태로 구속된 金모씨가 조사과정에서 내 본명을 실토했다.수사기관에서 전담반까지 구성해 추적하는 상황에서 동료 노동자들이 박노해로 몰려 희생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수사기관에서 이미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데다 더이상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판단,이름을 밝혔다. ­사노맹의 핵심사상은 무엇이었나. ▲사노맹은 80년 당시 군사독재하에서 민주주의 민족통일 그리고 노동자의 인간적인 삶을 위한 노동해방을 온몸을 다바쳐서 밀고 나갔던 80년대 시대 정신의 절정이었고 시대의 최전선에서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사노맹의 실패 원인은. ▲시대변화에 너무 늦었고 실천과정에서 너무 조급한 게 한계였다.급진 사회주의에 갖혀 당시 정권을 여전히 군사독재로 규정한 채 변화를 보지 못했다. ­지금 사노맹에 대한 생각은. ▲사노맹 사건은 500명이 구속되고 형량도 2,000년이 넘는 가혹한 희생을 치렀다.그동안 침묵 절필 삭발정진을 통해 책임을 지려했다.사노맹 관련자들 이 삶의 모범을 통해 극좌이념에 치우친 후배들을 진정하고 합리적인 진보운동으로 이끌어 가는 훌륭한 일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3년 옥중시집 ‘참된 시작’은 어떻게 나왔나. ▲91년도 대법원 상고 이유서를 쓸때 이미 창비(창작과비평사)에 원고가 넘어가 있었다.진보운동 쪽에서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아 조금 늦춘 것이다. 극우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모두 돌멩이를 맞았다.합리적 진보쪽에선 올바른 변화라는 평을 얻었다. ­‘참된 시작’에서 사상 갈등과 자기반성이 두드러지는데 그 배경은. ▲분단과 군사독재라는 절대폭압의 조건 속에선 작은 권리 하나를 위해서도 목숨을 걸지 않으면 불가능했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붙든 게 사회주의였다.70∼80년대 짐승의 시간을 인간의 시간으로 살려내기 위해 야수처럼 싸웠다.그러나 사회주의 붕괴를 정직하게 받아들였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93년 6월호 ‘사회평론’지에 낸 유홍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서평에선 진보진영의 반성을 주장했는데… ▲철저하고 정직한 자기성찰과 책임 없이는 미래의 민주개혁과 진보적 운동이 불가능하다.새로운 진보이념과 비전,운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목숨걸고 참구(參究)해 나가자고 한 것이다. ­계획된 작품은. ▲내년 여름쯤 이 시대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생각을 담은 산문집을 낼 계획이다.올 겨울엔 6년만에 세번째 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자본주의와 사회주의,동양사상과 서구사상,사회적 실천과 내적 영성(靈性) 등 양극대립을 모두 담을 생각이다. ◎격별의 글들/“그래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이다”/처절한 노동현장 ‘시다의 꿈’/강렬한 저항·분노 ‘노동의 새벽’/격랑뒤의 깨달음 ‘사람만이…’ ‘시다의 꿈’(83년 시동인지 ‘시와경제’에 발표)에서 ‘사람만이 살길이다’(97년 해냄刊)까지­.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으로 활동하다 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던 박노해씨의 글들은 험난했던 역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언들이다. 박노해란 이름을 처음 알린 ‘시다의 꿈’은 노동현장의 비극성을 그나마 우회적으로 들이민 처녀시였다.“…/떨려오는 온몸을 소름치며/가위질 망치질로 다짐질하는/아직은 시다/미싱을 타고 미싱을 타고/갈라진 세상 모오든 것들을/하나로 연결하고 싶은/시다의 꿈으로/…”. 박노해를 ‘한국문학을 관통하는 80년대 최고의 문제작가’로 자리매김한 시집 ‘노동의 새벽’은 훨씬 거칠어진다.“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기어코 깨뜨려 솟구칠/거칠은 땀방울 피눈물속에/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우리들의 희망과 단결을 위해/새벽쓰린 가슴위로 차거운 소주잔을 돌리며 붓는다/노동자의 햇새벽이/솟아오를 때까지”(노동의 새벽)“올 어린이날만은/안사람과 아들놈 손목잡고/어린이대공원이라도 가야겠다며/은하수를 빨며 웃던 정형의/손목이 날아갔다”모두 열악한 작업조건과 억눌린 사람들의 직설적인 고발이다. 그러나 옥중시 ‘참된 시작’과 지난해 발표한 옥중 에세이집 ‘사람만이 살길이다’에선 사상의 갈등과 반성,그리고 새 생활에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어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감마저 갖게 된다.“뜻과 주장은 좋으나 나타나는건 앙상하고/노동해방 계급투쟁 당파성 혁명적 관점…/거 제껴두자니 아깝고 먹자니 뼈만 걸리는/꼭 닭갈비와 같은 존재/지금 우리 마치 닭갈비 같은 처지는 아닌가/…”(참된시작중 닭갈비)“희망찬 사람은 그자신이 희망이다/길찾는 사람은 그자신이 새길이다/참좋은 사람은 그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사람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사람만이 희망이다중 다시) 감옥에서 500여편의 작품을 구상했다는 박씨.얼굴없는 노동자 시인에서 이젠 만날수 있는 시인으로 바뀌어 새 작품을 구상중이다.80년대 노동계와 시단을 뒤흔들었던 박씨의 새 작품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 舊東獨 北 주재 외교관 피히트 회견/金正日 전권 갖고 있지 않다

    ◎사실상 군부 등 실세들의 집단지도체제/北 경제력 약해 독일식 흡수통일 부적절 “金正日 당총비서는 金日成과 같은 전권을 가진 실권자는 아닐 것이다” 방한중인 헬가 피히트 독일·코리아 문화협회 회장(64)은 5일 본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북한 권력을 심층 분석했다. “金正日은 고(故)金日成의 족보상 상속자로서 북한체제의 얼굴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피히트 박사는 구동독의 평양 주재 대사관의 문화담당관을 오랫동안 역임한 북한문제 전문가. 한국어에 능통한 그녀는 동독의 호네커나 크렌츠 당총비서가 북한 金日成 주석과 회담할 때 단골 통역관이었다. 金正日과도 여러 차례 만난 것은 물론이다. 金正日이 명실상부한 최고권력자가 아니라는 분석은 우리 정부 내에선 소수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 북한 권부 구조가 겉으로는 金正日 1인체제처럼 보이나 내용적으론 북한 실세급들의 집단지도체제라고 분석했다. 군부 등 권력엘리트들이 동구정권의 도미노 붕괴 이후 당분간 金日成 유일체제의 족보상 계승자인 金正日을 내세우는 게 안전하다고 보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였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북한 실세급 인사들 대부분이 “金正日보다 훨씬 머리가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洪成南 내각 총리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녀는 金日成 주석에 대해선 “똑똑하고 논리적인 독재자”라고 촌평했다. 반면 金正日에 대해선 “단 한번도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대비시켰다. 89년 평양축전 기간 중 동독 크렌츠 당총비서와 金日成 회담시 합석한 金正日이 기이하게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회고와 함께 였다. 때문에 鄭周永·金正日 면담이 성사됐을 때 솔직히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북한의 경제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처럼 미묘한 북한 권부의 속사정을 감안할 때 우리측의 대북 포용정책이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는 촌평도 곁들였다. “(외견상 金正日의 밑에 있지만) 실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북한의 막다른 현실을 똑바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요컨대 독일식 흡수통일은 바람직하지않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었다.“한국은 구서독보다 경제력이 약한 반면 북한도 동독보다 훨씬 가난하지 않느냐”며 그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녀는 동베를린대학에서 한국문학을 전공,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방한 목적도 박경리의‘토지’를 최초로 독일어로 번역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이문열과 박완서의 소설도 극찬했다. 다만 한국적 토속성이 오히려서방 세계에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토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 프랑스 장교 간첩행위 발각 ‘곤경’

    ◎나토 파견 소령이 세르비아 공습계획 유출/“단독 범행” 발표 불구 美·英 등 우방 불신 깊어 【파리 연합】 코소보 사태와 관련,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파견된 프랑스군 대표단의 고위 장교가 세르비아측에 나토의 공습계획 기밀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면서 프랑스가 곤경에 몰렸다. 브뤼셀 주재 유고 외교관에게 기밀을 건넨 문제의 피에르 뷔넬 소령은 나토에 파견된 프랑스 군 대표의 비서실장격.그는 군 수사당국에서 조사를 받으며 인도적 입장에서 나토의 공습 계획을 세르비아측에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몽드는 뷔넬 소령이 지난 달 19일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며 미군이 먼저 브뤼넬 소령의 범행을 탐지,프랑스측에 귀띔했다고 보도했다. 또 뷔넬 소령이 10여일에 걸친 당국의 조사후에야 ‘독자범행’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보스니아에 파견된 일부 프랑스 장교가 세르비아측과 내통했다는 비난을 다른 서방국들로부터 받은 터여서 더욱 난처해졌다. 전임 프랑수아 미테랑 정권 당시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세르비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온 것으로 비난받아 왔다. 파문의 당사자인 프랑스 군은 물론 정계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오히려 이는 충격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랑스는 이제 미국이나 영국 등 동맹국들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뢰구축 및 회복조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할것으로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국제금융질서 재편 예고/G7 IMF 900억弗 출자 이후

    ◎헤지펀드 규제 강화·새 구제금융제 마련/위기국 신속 지원… 美 입김 브라질 첫 수혜 서방 선진 7개국(G7)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가진 모임에서 새로운 구제금융제도를 만들고 국제투기성자금(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토록 하려는 것은 국제금융질서를 크게 재편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7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이 900억달러를 추가로 갹출,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게 신속하게 필요한 재원을 지원할 수있도록 새로운 융자시스템을 창설해 운용키로 했다. 새로운 융자제도의 대상은 단기자금을 급히 필요로하는 국가로 금융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단기자본의 국가간 이동을 감독할 새로운 규칙을 제정키로 함으로써 국제금융질서를 교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국제투기성 자금을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있게 됐다. G7의 시도는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와 국제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큰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울러 아시아,러시아 등 개도국의 금융위기에서 선진국만 ‘이득’을 챙겼다는 비난도면하게 됐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준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구체안을 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유스런 자본의 이동을 주장한 미국과 규제해야 한다는 프랑스,독일,일본 등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또 새로운 융자제도의 첫번째 수혜자는 브라질로 역시 미국의 경제권 국가여서 미국이 잇속만 챙겼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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