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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우크라니아 사태를 다룬 국제 뉴스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가짜 깃발’ 작전이란 용어가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해전에서 함정이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가짜 깃발을 사용한 데서 유래한 이 작전은 현대사의 주요 갈림길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 1931년 9월 18일 밤 10시 20분 중국 선양에서 북쪽으로 7.5㎞ 떨어진 유조호(湖) 부근의 남만 철도 선로가 폭파됐다. 일제 관동군사령부 조례에 따르면 남만 철도가 끊기면 즉시 출동이 가능했다. 관동군은 중화민국 군벌인 장쉐량의 동북군 소행이라며 이들의 근거지를 습격했다. 바로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의 시초가 된 만주사변의 시작이었다. 선로 폭파는 물론 관동군의 자작극이었다. 일본 제국은 가짜 깃발에 속아 만주 침공을 열화같이 지지한 국내 여론까지 등에 업고 군국주의 발톱을 본격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조차 냉전 시대 가짜 깃발 작전을 시도했다. 1997년 기밀 해제된 1962년 ‘노스우즈 작전 1급’ 비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앙숙이던 쿠바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할 구실로 가짜 깃발을 들려고 했다. 테러리스트로 위장한 미군이 여객기를 탈취, 미국령인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자폭하고, 이를 ‘쿠바의 소행’이라고 지목해 보복 공격하는 시나리오다. 훗날의 9·11 테러마저 연상케 한 이 작전은 결국 케네디 대통령의 승인 거부로 실행까지 가진 못했다. 가짜 깃발 작전의 핵심은 주체가 자신들이 퍼뜨리는 허위 정보를 실제 사실처럼 믿고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목도하는 이들은 객관성을 입증할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확증 편향성에 빠질 위험마저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선제 포격했다는 러시아발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고, 의심하는 서방 언론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이라면 자국 정부의 발표를 사실로 믿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선공격으로 불가피한 개전을 하게 됐다’는 논리를 앞세워 옛 소비에트 연방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국민의 반동적 애국심을 얼마든지 자극할 수 있다. 가짜 깃발을 휘날리는 정치 지도자와 엇나간 대중의 신념이 결합하면 사회는 방향성을 잃은 채 질주할 수밖에 없다. 군중 심리나 내 편견에 경도되지 않고 숨은 속내를 간파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대선후보 4명의 TV 토론 이후 나온 여론조사들을 봐도 깃발과는 무관하게 ‘지지 후보는 바뀌지 않는다’는 확증 편향성이 확인된다. ‘지지 후보가 TV 토론 이후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공히 어느 조사건 ‘바뀌었다’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 후보가 얼마나 미흡함을 드러내건, 상대 후보가 논리에 꿰맞춰 역공을 펼치건 이미 내가 확정한 신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진영 논리를 먼저 앞세우는 대선주자들의 깃발 아래 자기 확증으로 몰려드는 표심의 실수를 끊어 내는 것은 영 불가능할지 곱씹어 본다. 매 정권 말기마다 ‘이럴 줄 몰랐다’며 배신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 댓글로 도배되는 현상을 보며 씁쓸한 건 기자만이 아닐 테니 말이다. 결국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을 구분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국민의 혜안에 달렸나 보다.
  • 이란 핵합의 9부 능선 앞에 ‘제재 부활 방지권’ 복병

    이란과 미국 등 서방 6개국이 타결을 향해 속도를 내 온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제재 부활 방지권’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의원 250명이 미국에 핵 합의를 재차 파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는 “이번에 필요한 보장을 얻지 못한 채 핵 협상에 합의해서는 안 된다. 핵 활동 의무 사항 준수로 돌아가기 전 이란의 수출 대금이 정상적으로 송금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라이시 대통령도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 협상의 합의에는 제재 해제와 유효한 보증 조항, 정치적 이슈 배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 측은 최소한 미국 의원들의 정치적 성명 등을 보증 조치로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진실의 순간’이라고 불리는 시기에도 결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알려진 합의문 초안에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를 위한 단계적 조치들이 포함된 상태다. 이 초안에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8조 3720억원)의 해제 방안도 담겼다.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당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핵 합의에 서명했다. 하지만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일정으로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백악관에 머물려 2시간에 걸쳐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자리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NBC·ABC방송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미뤄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계획하는 군사작전이 매우 끔찍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린 단순히 양측 군대 간의 재래식 전쟁이 아닐 거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러軍, 푸틴에 침공 명령받아… 우크라 국경, 주력부대 75% 배치”

    우크라이나를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한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하다. 러시아와 서방 양 진영은 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명령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일요일인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으로 귀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휴일 일정을 취소하고 2시간에 걸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전화로 참석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책임자와 정보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전략 노출을 꺼리는 듯 NSC 회의와 관련해 공개한 보도자료는 회의 개최 사실 한 줄뿐이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의 교전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20일 끝날 예정이던 벨라루스에서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다. 그간 훈련이 끝나면 러시아군의 복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침공 의도를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침공을 계속 진행하라는 명령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상업위성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러시아군은 이미 소규모 배치를 완료하고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러시아군의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12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 60㎞ 이내에 기동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75%가 투입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공공장소에서의 미국 시민 공격 위협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침공 후 숙청하거나 수용소에 감금할 우크라이나 반체제 인사 명단을 작성 중이라는 서한이 유엔인권사무소(OHCHR)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연장과 맞물려 미국은 폴란드에서 양국 연합훈련으로 맞섰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에 폴란드군 기계화 보병사단의 18 기갑보병부대가 미군 82공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최근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A(라이트닝Ⅱ)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추가 배치했다. 벨라루스와 접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력 증강과 대러시아 제재를 요청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오는 24일 협의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NBC 방송이 전했다.
  • 러 제재 ‘이견’… 우크라 “즉각” 美 “선제적 단행 안 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의 대표적 전쟁 억지 수단인 ‘경제 제재’에 대해 진영 내 이견이 커지고 있다. 단합된 대응이 제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인 만큼 미국의 고민이 적잖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 해도 제재가 그를 단념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강력히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의 창이 아직 열려 있다는 맥락에서 (제재의) 억지 효과가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폭격이 시작되면 여러분(서방)의 제재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 제재를 촉구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독일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드스트림2’의 중단을 포함해 “몇 주 전에 제재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제재 목적은 항상 (사전) 억지였고 앞으로도 그렇다”며 선제적 제재에 선을 그었다. 제재의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억지력은 사라진다는 의미다. 반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8일 “유럽연합(EU)과의 제재 논의 과정에서 에너지를 포함하지 않는 협소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히며 제재 부작용의 최소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이탈리아가 자신의 관점이나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며 “유럽 모든 국가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늘상 노드스트림2 중단을 제재 카드로 명시해 왔지만, 당사자인 독일은 러시아에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도 가스관 중단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국제 금융망 배제, 수출통제 등 제재를 단행해도, 러시아가 중국을 이용한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린폴리시는 “중국 은행이나 국유기업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2차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도 서방 동맹국 사이에 2차 제재에 대한 규제의 틀이 다른 점을 한계로 꼽았다.
  • [속보] “러시아, 우크라 침공 후 제거 명단 만들었다”

    [속보] “러시아, 우크라 침공 후 제거 명단 만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점령한 후 제거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단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우크라이나인의 명단을 만들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의 행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전에 했던 것처럼 표적 살해, 납치, 불법 구금, 고문 등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정부는 “평화 시위나 저항 운동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해 이를 진압할 계획이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 정보를 공유한다”고 적었다. OHCHR이 지난해 8~10월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에서는 루간스크 자치당국의 이동 제한 등 강력한 규제로 민간인 사망과 강제 징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며 미국과 서방 정부가 이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 “푸틴은 범죄자냐”…우크라 TV토론 생방송 중 난투극(영상)

    “푸틴은 범죄자냐”…우크라 TV토론 생방송 중 난투극(영상)

    ※주의: 기사 속 이미지에 폭력적인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드리운 우크라이나에서 TV 생방송 토론 중 한 기자가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TV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 ‘사빅 슈스터의 언론의 자유’ 방송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논쟁이 오가던 중 정치인과 언론인 간에 주먹다툼이 벌어졌다. 이날 유리 부투소프 기자는 친러시아 성향의 정당인 ‘플팻폼포라이프’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에게 “푸틴은 살인자인가, 범죄자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토론에서 부투소프 기자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을 반대한 슈프리치 의원을 줄곧 공격한 터였다. 부투소프 기자의 질문에 슈프리치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판단하도록 내버려두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이때 부투소프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슈프리치 의원을 향해 다가가 그를 강하게 밀쳤다. 넘어진 슈프리치 의원은 벌떡 일어나더니 부투소프 기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은 서로 엉키어 몸싸움을 벌였다. 다른 패널들이 황급히 말렸지만 두 사람의 몸싸움은 약 1분간 이어졌고, 두 사람이 앉아 있던 의자가 쓰러지는 등 스튜디오는 난장판이 됐다.이날 토론 출연자 중에는 전직 대통령과 총리도 있었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싸움이 끝난 뒤 “이 스튜디오에 러시아 요원이 있다”며 슈프리치 의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잠시 스튜디오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먼저 돌아온 슈프리치 의원은 부투소프 기자를 겨냥해 “(부투소프의 주먹이) 소녀가 긁는 정도였다”며 허세를 떨었다. 생방송 도중에 벌어진 이 격렬한 난투극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 훈련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고조된 상황이다. 옛 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을 우려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서방의 군사적 동진을 우려한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내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뒤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2019년 친서방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이 이어지자 러시아는 2021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대를 집결했다. 외교적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올해 초부터 위기는 심각해졌고, 우크라이나에 주재 중인 각국 대사관은 하나둘 철수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사는 자국민과 대사관 인력 등에 대한 대피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도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 [속보] 美 “러, 우크라 수도 외 다수 주요도시 침공 표적”

    [속보] 美 “러, 우크라 수도 외 다수 주요도시 침공 표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넘어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에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이 동맹국들에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 3명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프, 흑해 북부(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 오데사, 남부 드네프르강 하구의 항구도시 헤르손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을 타도한 뒤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침공 목표로 설정했다고 최근 주장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에 있는 병력을 철수 중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 [속보] 러 주재 미 대사관 “미국인, 자체 대피계획 세우라”

    [속보] 러 주재 미 대사관 “미국인, 자체 대피계획 세우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 내 자국민을 대상으로 대피 계획을 세우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내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 위협이 있었다는 이유다.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는 대피 계획 마련하라”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러 미 대사관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쇼핑센터와 기차·지하철역 등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의 긴장 고조 지역을 비롯해 주요 도시 지역 내 공공장소에 대한 공격 위협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현지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군중을 피하라 ▲개인의 안전 계획을 검토하라 ▲미국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는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 등의 행동 지침을 전달했다. 다만 미 대사관은 이 경고가 나오게 된 구체적인 언론 매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고 의심해왔다. 러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 정보 전달한 것 아니냐” 그러나 오히려 러시아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이러한 경고를 자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연관을 지으며 반발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가능성을 암시한 지침이라는 뜻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 정보도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미 대사관의 경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이어 독·프도 우크라이나 철수 권고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의 경고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나흘째 교전을 주고받고 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훈련 연장 발표까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은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우크라이나에 사는 자국민과 대사관 인력 등을 대상으로 대피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도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 굿바이 베이징...17일간 끝낸 열전

    굿바이 베이징...17일간 끝낸 열전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을 뒤로 하고 20일 폐회식을 통해 막을 내렸다. 4일 개회식 이전에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열렸던 것까지 더하면 19일간의 ‘지구촌 스포츠 큰잔치’였다.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등 더운 나라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의 여자 선수 비율은 2천892명 중 1천314명(45.4%)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회 개막 전과 초반에는 경기 외적인 논란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창궐하는 악조건이었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서는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또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해 국내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반감이 일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황대헌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하나씩 따내는 등 빙상 종목에서 선전하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지는 전 세계 젊은이들은 4년 뒤인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겨울올림픽을 개최한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ONE WORLD ONE FAMILY’ 문구가 표시돼 있다. 
  • 서방 “러, 침공 땐 금융·수출 통제”

    미국·유럽 등 서방은 금융과 수출 통제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감당하게 될 핵심 제재로 꼽는다. 단계적 확대와 완화 등 상황에 따른 수위 조절이 가능한 금융 제재가 효과적이다. 앞서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 18일 러시아의 대형 금융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즉각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는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출과 루블화 가치 급락 등을 겪는다. 이 경우 자금 조달 비용급증 등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진다. 일각에서 초강력 제재 수단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결제망 배제 조치는 초기 제재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러시아를 겨냥한 첨단기술 등의 수출통제가 본격화하면 항공·방위 등 산업이 타격을 받는다. 다만 서방은 러시아 수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이슈는 초기 제재안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 대 통령이 폐지를 공언한 러시아~독일의 직결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2’ 제재 여부도 유동적이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 연합(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뮌헨안 보회의에서 한국·일본이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유럽으로 올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전세계 우방들로부터 LNG 물량을 확보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핵단추 앞에 놓고 훈련 참관… 벨라루스에 병력 3만명 계속 주둔

    미국과 유럽의 지도자들이 독일 뮌헨에 모여 러시아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란 듯이 ‘핵단추’를 앞에 놓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미사일들이 날아다니며 목표물을 맞히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봤다. 연합 군사훈련도 연장하며 벨라루스에 3만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다. ‘서방이 뭐라 하든 내 갈 길 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크렘린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크렘린 상황실에서 전략적 핵 훈련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열린 이번 훈련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이 모두 지정된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중우주군, 남부군관구, 전략미사일군, 북부 함대와 흑해함대 등이 총동원됐다. 공중우주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고 아스트라한 지역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두 함대의 전함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이 각각 지상과 바다의 목표물을 요격했다.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야르스’가 발사됐고 전략폭격기 Tu95MS(나토명 베어)는 공중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AP통신은 과거 전략 핵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흑해함대가 이번에 참가한 것에 주목했다. 또 러시아가 매년 가을 시행하던 전략 핵 훈련을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맞춰 2월로 앞당긴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우려를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즉각 발사될 수 있는 상태로 미사일을 준비해 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위성업체 카펠라 스페이스가 분석한 영상에 따르면 크림반도 잔코이 비행장에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S400이 발사 태세로 배치됐다. 20일 종료일이 연기된 러시아·벨라루스군의 연합 훈련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최단 거리 90㎞에 불과한 국경 인근 등지에서 진행돼 왔다. 이 때문에 서방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왔다.
  • 서방 “러, 침공 땐 금융·수출 통제”… 한일 수입할 LNG 유럽행 가능성

    미국·유럽 등 서방은 금융과 수출 통제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감당하게 될 핵심 제재로 꼽는다. 단계적 확대와 완화 등 상황에 따른 수위 조절이 가능한 금융 제재가 효과적이다. 앞서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 18일 러시아의 대형 금융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즉각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는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출과 루블화 가치 급락 등을 겪는다. 이 경우 자금조달 비용급증 등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진다. 실제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받은 금융 제재만으로도 당시 루블화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고, 금리가 17%까지 치솟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일각에서 초강력 제재 수단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 조치는 초기 제재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러시아를 겨냥한 첨단기술 등의 수출통제가 본격화하면 항공·방위 등 산업이 타격을 받는다. 다만 서방은 러시아 수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이슈는 초기 제재안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폐지를 공언한 러시아~독일의 직결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제재 여부도 유동적이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한국·일본이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유럽으로 올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전 세계 우방들로부터 LNG 물량을 확보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카타르(23%), 호주(20%), 미국(14%), 말레이시아(12%), 오만(10%) 등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다.
  • 시작은 中 인권탄압, 끝은 러 도핑 ‘스캔들 올림픽’

    시작은 中 인권탄압, 끝은 러 도핑 ‘스캔들 올림픽’

    “발리예바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 괴로웠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대우는 섬뜩했다.” 지난 17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너진 카밀라 발리예바(16)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질책하는 것을 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의 일갈이다.그러나 스포츠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2014년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이 적발된 러시아에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면죄부’를 준 건 그가 이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미투’(Me too) 폭로 뒤 잠적하자 그와 영상통화를 하며 논란을 무마하는 데 앞장섰다. “뻔뻔한 위선”(독일 도이체벨레)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이유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의 인권 탄압’으로 시작해 ‘러시아의 도핑’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올림픽은 오랫동안 논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은 최악의 지점을 찍었다”면서 “2022년 베이징은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논란을 자초하고도 뒷짐을 진 IOC에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다. ‘평화의 제전’은 개막 전부터 멍들기 시작했다. 신장(新疆)과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국제사회의 의문에도 중국과 IOC는 묵묵부답이었다. 펑솨이가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성폭행 폭로를 ‘없던 일’로 되돌리면서 올림픽을 위해 여성 인권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중국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옌자룽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 “신장 강제 노동 논란은 특정 세력이 만든 거짓말”이라며 사실상 “올림픽에 정치를 진출”(로이터통신)시켰다. 중국은 개막식의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위구르족 선수를 내세운 데 이어 신장이 ‘스키의 기원’이라는 주장까지 펴며 올림픽 무대를 서방 세계를 향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이용했다. ‘스캔들 올림픽’의 화룡점정을 찍은 건 중국의 ‘친구’인 러시아였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가 올림픽 무대를 밟도록 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정정당당하게 땀을 흘려 온 선수들의 노력에 생채기를 냈다. 그가 만 16세도 안 되는 청소년이라는 점, ‘투트베리제 사단’이 10대 선수들을 공장처럼 찍어내고 버려 왔다는 사실이 조명받으면서 아동학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IOC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WP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IOC 위원장 등에 대한 임기 제한 도입 ▲선수 중심의 ‘진실위원회’ 설립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올림픽 개최 노력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 위기를 핑계로 무기한 연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을 결심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사실상 철군 약속을 깬 것이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텔레그램을 통해 “양국의 외부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연합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련을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등 벨라루스 내 여러 훈련장에서 약 3만명의 군이 지난 10일부터 연합훈련을 해 왔으며, 러시아가 훈련 종료 시점까지 철군할지가 침공 의도를 가늠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수일 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라고도 지목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틀째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현실화 땐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지역을 추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 상황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핵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봤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화약고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며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돈바스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전날 24시간 동안 66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데 이어 이날도 70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려는 피란 행렬과 세계 각국의 탈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들이 주민 대피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약 4만명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부도 이날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직원을 철수시켰다. 오는 23일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측이 외교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전면충돌을 막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 푸틴, 철군 약속 없던 일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연장

    푸틴, 철군 약속 없던 일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연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연합의 결의 2022’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핑계 삼아 훈련이 끝나면 병력을 철수하겠다던 약속을 러시아가 사실상 깬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인테르팍스·AFP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텔레그램을 통해 “‘연합 국가’(러시아·벨라루스)의 외부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벨로루시와 러시아의 대통령은 훈련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맹국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 국가 창설을 추진해오고 있다.흐레닌 장관은 앞으로 이어질 훈련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이 외부 세력의 위협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장된 훈련이 언제 종료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벨라루스군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약 3만명의 병력을 벨라루스에 결집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브레스트주를 포함한 벨라루스 각지에서 진행한 훈련은 20일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흐레닌 장관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신속대응군의 준비태세가 향상되고, 연합 국가 인근에서 실시되는 서방의 훈련과 작전 횟수가 몇 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에서 화약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나기 시작했다”면서 “서방이 의도적으로 유럽을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주둔을 연기할 낌새는 전날에도 감지됐다. 알렉산드로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40여㎞ 거리의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 참관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이 내일이나 모레 러시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볼포비치 위원장은 다만 벨라루스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느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벨라루스인들은 2차 세계대전에 진저리가 났기 때문에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그러나 러시아 관리들은 앞서 수 차례 연합 훈련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군은 복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군 병력 철수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 “국방부는 병력 복귀와 관련해 명확한 일정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단, “군사 훈련은 수주에 걸쳐 꾸려지 것으로 하루 만에 철수시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도 앞서 “훈련이 끝나면 벨라루스 영토에 러시아군은 단 한 명도, 군장비 단 한 대도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20일로 공언했던 러시아군의 벨라루스 철수가 무기한 미뤄지면서 이곳에 주둔한 3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우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벨라루스 남쪽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의 최단 거리는 90㎞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발표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날 반군 세력 중 하나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7㎞ 떨어진 루간스크주 피오녜르스코예 마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앞서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5일 “만약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다면, 또는 그들이 돈바스에서든 어디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속보] 러 매체 “반군, 우크라 공격에 민간인 2명 사망 주장”

    [속보] 러 매체 “반군, 우크라 공격에 민간인 2명 사망 주장”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 발표를 인용해 반군 거점인 돈바스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이날 러시아 국경에서 7㎞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을 감행하다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LPR은 이번 공격으로 주택 5채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LPR 국방부는 이날 오전 대포를 동원한 정부군이 세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 자국 진지에 공격을 가했지만 병력 손실 없이 이를 격퇴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지역에서 자국 국민이 숨지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로이터·AFP통신 등 서방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친러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합동군사령부는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포탄 공격으로 인한 파편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코베이징’ 중국이 개최하고 ‘도핑’ 러시아가 집어삼킨 올림픽

    ‘코베이징’ 중국이 개최하고 ‘도핑’ 러시아가 집어삼킨 올림픽

    “발리예바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 괴로웠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대우는 섬뜩했다.” 지난 17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너진 카밀라 발리예바(16)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질책하는 것을 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의 일갈이다. 그러나 스포츠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2014년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이 적발된 러시아에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면죄부’를 준 건 그가 이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미투’(Me too) 폭로 뒤 잠적하자 그와 영상통화를 하며 논란을 무마하는 데 앞장섰다. “뻔뻔한 위선”(독일 도이체벨레)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이유다. ‘中 인권 탄압’에서 ‘러시아 도핑’까지... “스캔들 올림픽”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의 인권 탄압’으로 시작해 ‘러시아의 도핑’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올림픽은 오랫동안 논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은 최악의 지점을 찍었다”면서 “2022년 베이징은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논란을 자초하고도 뒷짐을 진 IOC에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다. ‘평화의 제전’은 개막 전부터 멍들기 시작했다. 신장(新疆)과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국제사회의 의문에도 중국과 IOC는 묵묵부답이었다. 펑솨이가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성폭행 폭로를 ‘없던 일’로 되돌리면서 올림픽을 위해 여성 인권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중국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옌자룽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 “신장 강제 노동 논란은 특정 세력이 만든 거짓말”이라며 사실상 “올림픽에 정치를 진출”(로이터통신)시켰다. 중국은 개막식의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위구르족 선수를 내세운 데 이어 신장이 ‘스키의 기원’이라는 주장까지 펴며 올림픽 무대를 서방 세계를 향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이용했다. IOC도 눈 감으며 논란에 일조... ‘IOC 개혁’ 목소리 커진다 ‘스캔들 올림픽’의 화룡점정을 찍은 건 중국의 ‘친구’인 러시아였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가 올림픽 무대를 밟도록 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정정당당하게 땀을 흘려 온 선수들의 노력에 생채기를 냈다. 그가 만 16세도 안 되는 청소년이라는 점, ‘투트베리제 사단’이 10대 선수들을 공장처럼 찍어내고 버려 왔다는 사실이 조명받으면서 아동학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IOC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WP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IOC 위원장 등에 대한 임기 제한 도입 ▲선수 중심의 ‘진실위원회’ 설립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올림픽 개최 노력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 혼돈의 우크라, 생방송 중 정치인 따귀 갈긴 언론인… ’헤드록’ 난투극 (영상)

    혼돈의 우크라, 생방송 중 정치인 따귀 갈긴 언론인… ’헤드록’ 난투극 (영상)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의 혼돈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TV토론 프로그램에서 기자와 정치인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8일 '채널 우크라이나' TV 토론 프로그램 '표현의 자유'(진행 사비크 슈스터)에서는 러시아의 침공 위기를 둘러싼 패널들의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제5대)과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 총리였던 아르세니 야체뉴크,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전 안보위원회 사무총장 겸 재무장관,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국방장관, 볼로디미르 오리즈코 전 외무장관, 친러 정당 '나시'(우리들) 예브게니 무라예프 대표, 친러 정당 인생을위한야권연단(OPZZh) 소속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 친나치 성향 극우인사 안드리 빌레츠키, 유명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 기자가 참석했다.패널들은 돈바스 지역 교전 현황, 러시아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대응 방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후 통첩 상황,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득실, 우크라이나의 미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DPR(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LPR(루간스크인민공화국) 독립 인정 시 흐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친러 성향 정치인들의 해외 도피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현 정국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토론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특히 분리주의자 자금조달 혐의를 받고 출국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물다 얼마 전 귀국한 친서방 노선의 포로셴코 전 대통령,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 정부 수장으로 점찍었다는 소문의 주인공 예브게니 무라예프 '나시' 정당 대표의 만남이 흥미로웠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토론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특히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가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의 뺨을 갈기면서 토론은 아예 중단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이자 범죄자라는 사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슈프리치 의원이 "우크라이나 정부당국이 처리하도록 내버려두자"고 답변을 거부한 뒤 벌어진 일이다. 부투소프 기자는 슈프리치 의원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어, 헝가리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시민 모두가 살고 있는 나라"라고 말하자, 발언 중인 그에게 다가가 따귀를 후려쳤다. 그 충격으로 넘어진 슈프리치 의원은 벌떡 일어나 부투소프 기자에게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은 토론장 바닥에서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이윽고 부투소프 기자는 슈프리치 의원 몸을 누르고 '헤드록' 공격을 가했다. 슈프리치 의원은 기자 팔에 걸려 발버둥쳤다. 토론 진행자와 패널들이 달려들어 뜯어말렸지만, 둘의 몸싸움은 1분여간 계속됐다. 예상치 못한 난투극으로 토론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부투소프 기자는 몸싸움 후 곧바로 의자에 앉아 토론에 계속 참여했으며, 슈프리치 의원은 휴식 후 옷을 갈아입고 돌아와 다시 방송에 참여했다. 얼굴 여기저기 상처가 난 슈프리치 의원은 "어린 여자애처럼 긁고 할퀴어대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풋내기 선동가들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뿐이다"라며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 격화 등 전쟁 위기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양측 휴전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포격전 등 휴전협정(민스크 합의) 위반 사례가 18일 약 1500건, 19일 약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러시아, 1945년 이래 유럽 최대 전쟁 계획…이미 시작” 영국 총리 경고

    [나우뉴스] “러시아, 1945년 이래 유럽 최대 전쟁 계획…이미 시작” 영국 총리 경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는 1945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계획 중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존슨 총리가 입수한 관련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0일 방송 예정인 BBC원 아침 프로그램 녹화에서 “러시아가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증거가 침공 임박을 가리키고 있고 또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징후가 어떤 의미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이미 시작됐음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방국가 지도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은 물론 벨라루스에서부터 남하하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는 침공 계획을 세웠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또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전쟁에 수반되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젊은이들의 잠재적인 인명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19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뭔가 움직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마이클 카펜터 미국 대사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6만 9000명~19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켰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동원이다. 존슨 총리는 “이 모든 것들을 철회할 수 있느냐, 러시아 대통령이 작전을 여전히 취소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논리적으로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경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교전에 대해선 “더 큰 행동에 나서기 위한 서막으로, 우크라이나 침략을 염두에 둔 러시아의 위장 전술일 수 있다”고 존슨 총리는 지적했다.존슨 총리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짐이 좋지 않다”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맞서 단결하고 모두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해소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고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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