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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우크라 전쟁 끝낼 방법은 이것”…기가 차는 발언 논란

    트럼프 “러-우크라 전쟁 끝낼 방법은 이것”…기가 차는 발언 논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두고 “천재”라고 극찬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찔한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기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소재 삼아 농담을 던졌다.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서 “미국이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우리(미국)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말하면 그들(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농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평가한 뒤, 북한의 장성과 관료들이 김 위원장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부하들은 차렷 자세로 앉아있었다. 나는 측근들을 보면서 ‘내 주변 사람들도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농담’을 들은 청중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었던 동시에 2024년 재선을 노리는 유력 정치인인 트럼프가 던진 농담은 수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푸틴은 부당한 범죄 저질러...나토는 종이호랑이" 트럼프는 민간 거주지역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규모 범죄”라고 비난하면서도,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에도 꾸준히 나토를 불신했으며, 그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나토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나치게 무능하다. 선거(2020년 미국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고, 내가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이 됐다면 이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액 기부자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84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언의 상당 부분을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할애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핵 개발 중”…전쟁 명분 만드는 푸틴

    “우크라이나 핵 개발 중”…전쟁 명분 만드는 푸틴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가 핵개발을 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내 주요 원전 공격과 점령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05분간에 걸친 전화통화를 가졌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당 전화통화에서 “협상이든 전쟁이든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크라이나에서 목표에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중립화’라 부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및 점령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핵개발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공격 명분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생물학 무기 개발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특정 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 성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 실험 시설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생물학 프로그램’ 흔적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특정 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 성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 실험 시설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역시 러시아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000년 폐쇄된 체르노빌에서 핵개발을 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안보를 위협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구체적 핵개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서방국가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 여론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전쟁명분을 만들고자 이 같은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한편 미국의 국방 전문가는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사용의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앤디 웨버 전 미 국방부 핵·생화학방어프로그램 차관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소련에는 세계 최대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이 있었고, 소련 해체 후에도 일부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는 비러시아인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군사 생물학 시설이 3곳 있다”고 덧붙였다.
  • 러 화생방 공작 물밑작업?…우크라 핵·생물학시설 잇따른 언급

    러 화생방 공작 물밑작업?…우크라 핵·생물학시설 잇따른 언급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내 핵 또는 생물학 관련 시설을 잇달아 언급해 그 배경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익 극단주의 단체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 “우크라, 실험용 원자로 폭파 자작극 계획” 주장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는 소련 시절인 1928년 세워진 핵기술 관련 연구소가 있다. 1932년 소련의 첫 핵분열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으며, 소련 최초의 핵폭탄 개발도 담당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연구소 내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한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신 기자들이 지난 6일 하르키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도발 행위를 취재해서 러시아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 원전 확보 뒤 “우크라, 핵무기 개발 시도”러시아는 최근 관영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핵시설을 언급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날 ‘러시아인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개발 시도와 연관이 있다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흔적을 지우려던 우크라이나 측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러시아군이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가해 건물에 화재를 내면서 전 세계적인 우려를 산 바 있다. 이때도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공격이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그룹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이며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이기도 하다. 스푸트니크 통신이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만들려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넣어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는 무기를 뜻한다. 러시아는 침공 둘째날인 지난달 25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하던 경로에서 먼저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원전 확보 통해 ‘전쟁 명분쌓기+에너지 통제’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원전을 최우선 표적으로 삼아 하나씩 점령하면서 원전을 무기화하려 한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원전을 군사작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일단 명분쌓기와 전력공급 통제 때문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보도처럼 우크라이나의 핵무장 시도를 막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극단세력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자체 핵무장을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원전을 확보해 작동을 중단시키거나 전력 공급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의 사회기반시설은 물론 군사 행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우크라 자작극 언급 배경엔 실제 파괴 가능성?문제는 원전 등 핵시설이 러시아군의 파괴 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다. 원전이 파괴되거나 손상이 가해지면 방사능 누출 위험이 커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방사능 누출이 현실화하면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피해는 물론 거의 영구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영토와 국민들은 방사능 누출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면 러시아는 전인류적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을 계속 언급하는 배경에 이러한 군사적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러 “우크라 내 생물학 무기 개발 흔적” 주장도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내 핵시설뿐만 아니라 생물학 관련 시설도 언급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6일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 내 방위 산업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생물학 프로그램’ 흔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코나셰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특정 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 성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실험 시설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우크라이나 생물학 무기 실험실에서 일한 직원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제시했다. 미 군사전문가 “러, 생화학무기 사용 명분쌓기 시도” 러시아의 ‘생물학 무기’ 언급은 우크라이나에서 핵 공격보다 생화학 무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서방 군사전문가의 경고가 나온 터라 더욱 주목된다. 앤디 웨버 전 미 국방부 핵·생화학방어프로그램 차관보는 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 사용 명분을 만들려고 거꾸로 위협을 지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평화시에도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 사례가 있기에 우크라이나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방사성 물질이나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푸틴 정적 암살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모스크바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체첸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신경가스를 쓰는 바람에 인질들까지 사망한 사례도 있다. 웨버 전 차관보의 지적대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미 유엔본부 연설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비밀 생화학 연구소의 통제권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도 화학무기 공격 당시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 등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화학무기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가 크지만 사용 흔적이 비교적 명확한 데 비해 생물학무기의 경우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공격 자체를 감지하기도 어렵고 사용 주체를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의 계속’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의 계속’인가/한신대 교수

    영국의 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지난 세기를 ‘짧은’ 20세기라고 했다. 그것은 일종의 3부작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1914년 1차대전에서 시작해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의 ‘파국의 시대’, 1945년에서 1970년대 초까지의 냉전, 그리고 1989년까지, 즉 사회주의 붕괴까지의 시기로 이어져 ‘단기’ 20세기는 수명을 마쳤다. 이 ‘극단의 시대’의 극단인 1989년 마침 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고, 또 그 광경을 알리느라 열심히 배경을 추적하기도 했다. 독일 통일에 소련의 동의를 매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흘러가는지도 궁금했고,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소련의 안보 이익도 관심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출신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의 최근 기사를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봤다. 당시 미 레이건 행정부는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나토가 기존 국경선을 넘어 확장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소련의 지도부에 약속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당시 서독은 물론이고 영국도 프랑스도 다 동의한 바 있다. 헤지스 기사에 따르면 그 이후 클린턴 행정부는 1997년 ‘상호관계, 협력 및 안보에 관한 기본협정’에서 다시금 동구권에 지상군을 주둔시키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은 2014년 당시 친러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를 배후에서 지원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2008년 2월 1일자 모스크바발 비밀 전문이다. 미 합참, 국방, 국무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나토ㆍ유럽연합 협의기구 등에 보낸 전문은 “러시아 측은 나토에 의한 포위와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축소 시도를 인지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할지도 모를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되지 않은 결과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전문은 또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러시아는 특히 러시아 소수민족 공동체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나토 가입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분열이 폭력 사태와 최악의 경우 내전을 동반한 영토 분할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개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지 모르며, 이는 러시아로선 직면하고 싶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덧붙여 나토 가입 문제가 장기적으로 볼 때 미러 관계의 최대 불안 요소이며, 양국을 ‘전형적인 대결 태세’로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프랑스 육군의 뱅상 데포르트라는 장군 또한 최근 이런 말을 한다. “나토는 유럽에서 계속 긴장을 키워 왔다. 나토의 목표는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토는 계속해서 적을 만들어 왔다. …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바로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다. 소련 해체 시점에 나토의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나토가 동진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주변에서 이해하기 힘든 도덕적 흥분의 범람을 목격한다. 평화를 말하지만, 멀지 않은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 외 중동 곳곳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폭격에 죽어 갈 때 과연 우크라이나 사태만큼의 정서적 공감을 가져 본 적이 있는지 의아하다. 평화도 ‘선택적’이란 말일까. 평화도 오리엔탈리즘에 포획된 것일까. 전쟁의 수단성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라는 명제는 다시 입증됐다.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훨씬 전부터 예측 가능했고,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정치는 실패했다. 나토의 동진이 멈추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최대의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며, 최대의 수혜자는 나토 동진 뒤에 도사려 대박을 치고 있는 전쟁산업이다.
  • 여차하면 ‘글로벌 3차 오일쇼크…’ 에너지 제재 미적거리는 美·EU

    여차하면 ‘글로벌 3차 오일쇼크…’ 에너지 제재 미적거리는 美·EU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확실히 응징하려면 에너지 수출을 막아야 하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EU 정상들이 이를 단행하면 ‘3차 오일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약 1200억 달러(약 146조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국가 예산의 36%를 에너지 해외 판매로 충당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회복센터(CER)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하루 평균 200억 유로(약 26조 7000억원)의 군비를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원유로 모은 외화가 없었다면 이번 전쟁을 단행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러시아 에너지 금수’가 빠진 미국의 제재는 구멍이 숭숭 뚫린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4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미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에너지까지 틀어막아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메가톤급 악재’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U도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금수 조치에 미온적이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의 대니얼 예긴 부회장은 “(국제사회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차단하면) ‘3차 오일쇼크’로 불릴 만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73년 중동 산유국은 이스라엘을 도운 미국과 서방국가에 보복하고자 원유 공급을 끊어 1차 오일쇼크를 일으켰다. 1978년에도 이란 혁명 여파로 유가가 수직 상승해 2차 쇼크가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테슬라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오일쇼크를 피하려면) 지금이라도 화석연료 생산을 늘려야 한다.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즉각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 삼성전자·현대차 ‘러 손절’ 딜레마

    삼성전자·현대차 ‘러 손절’ 딜레마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에서 속속 발을 빼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 수출 중단 등 외풍에 직면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로부터 러시아 내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지난해 3분기 기준)로 1위이고, 가전 시장에서도 LG전자와 함께 선두를 달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2.6%로 2위에 올라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의 기업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 철수 시 타격이 크다”며 “대부분 소비재 제품이고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예외 적용도 받은 상황이라 판매 중단 요구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해운사들의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수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선사의 러시아 운항 중지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제품의 수출이 막혔다. 삼성전자의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TV 공장은 가동 중이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품 수급난에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각각 러시아 루자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둔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는 9일부터는 생산을 재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고 이 가운데 100만 달러는 가전제품으로 지원한다. 카카오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자사의 암호화폐 클레이 300만개(약 42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내 영업·서비스 중단을 이어 가며 재정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 집안 단속 나선 푸틴… 언로 막고 침공 명분 쌓고

    집안 단속 나선 푸틴… 언로 막고 침공 명분 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시계를 30여년 전으로 돌리고 있다. 서방의 제재와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러시아 탈출로 경제가 파탄 지경에 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화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옛 소련을 방불케 하는 언로 차단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사흘 앞둔 5일(현지시간) 자국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여성 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제재에 맞선 강력한 조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시한 것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며 “무기고·탄약고·군용기·방공미사일 시스템 파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시 이를 무력 분쟁 개입이자 러시아군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러시아 의회는 자국 군대 활동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3년 징역형, 그것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외신들은 러시아 내 활동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장은 “독립적 기자를 범죄자로 바꿔 놓는 형법 개정 탓에 정상적인 저널리즘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 영국 BBC방송, 캐나다 CBC방송 등도 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 후 현지 독립언론들이 정부의 통제와 압박에 문을 닫거나 보도를 중단했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접속도 차단됐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의 영리 행위를 금지해 맞대응 차원에서, 트위터는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 등에서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닉 클레그 국제업무 부사장은 성명에서 “곧 수백만명의 평범한 러시아인들은 가족·친구와 연결되는 일상적 방법을 빼앗긴 채 신뢰할 만한 정보에서 차단된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마크롱과 5m 거리두기 푸틴, 女승무원들과는 다닥다닥 ‘밀착’

    마크롱과 5m 거리두기 푸틴, 女승무원들과는 다닥다닥 ‘밀착’

    전시 상황임에도 불구,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성 승무원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봐 외곽에 있는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훈련 센터를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여성 승무원들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긴 테이블에서 승무원들과 둘러앉아 티타임을 즐기며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방역을 핑계로 외국 정상은 물론 군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열린 군 당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같은달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5m나 되는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빈축을 샀다.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같은 방식을 회담을 진행해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성 승무원들과는 철저한 거리두기를 잠시 접어두고 격의 없는 만남을 가졌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연방항공청이 자국 항공사들에 외국 운항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뒤 이뤄졌다. 항공청 권고에 따라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항공사들은 오는 6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승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자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해선 "관련 시도를 무력 개입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공격헬기도 속절없이 추락…우크라 ‘비밀병기’ 공개

    러 공격헬기도 속절없이 추락…우크라 ‘비밀병기’ 공개

    ‘스팅어’ 추정 미사일에 격추된 러 헬기폴란드 ‘피오룬’ 미사일도 우크라 지원전차 등 장갑차량엔 ‘재블린’으로 타격러시아군의 공격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지상에서 날아온 휴대용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화면 왼쪽에서 저공으로 비행하며 날아가는 헬기 1대가 오른쪽 아래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정면으로 맞아 추락하는 모습이 보인다. 화면이 흔들림 없이 뚜렷한 모습이어서 미리 지정한 장소에서 헬기가 비행할 것을 예측하고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것이 러시아 점령자들이 죽어가는 방식으로 이번엔 헬리콥터”라며 “우크라이나 수비대에 영광을, 승리를 위해 함께”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 탐사보도 그룹 ‘벨링캣’은 이 영상이 찍힌 좌표를 분석한 결과 수도 키이우(키예프)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25마일 떨어진 오블라스트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추락한 헬기는 러시아군의 Mi-24 ‘하인드’ 기종으로 추정된다. 하인드는 병력 수송과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장착해 지상의 보병과 장갑차량을 공격하는데 주로 쓰인다. ●헬기 격추 미사일 ‘스팅어’ 추정…‘피오룬’ 분석도 헬기를 격추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미국산 FIM-92 ‘스팅어’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IM-92는 미국의 레이시온사가 개발·생산하는 보병용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로, 현재 미국을 비롯해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 무기지원을 극도로 꺼려온 독일도 스팅어 미사일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은 지난주 500기의 스팅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2700기를 더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공격헬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스팅어가 아니라 폴란드제 ‘피오룬’이라는 분석도 있다.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 관련 뉴스를 주로 보도하는 매체 ‘비셰그라드 24’는 해당 미사일이 피오룬으로 확인됐다면서 “스팅어와 달리 피오룬은 고도 10m로 매우 낮게 나는 표적을 400m 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오룬은 주로 저공 비행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무인기(드론)를 파괴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피오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도심 진격하는 전차, ‘재블린’ 미사일 타겟 이밖에 키이우 등 도심으로 진격하는 러시아 전차, 장갑차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의 타겟이 되고 있다. 재블린은 미군의 3세대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로,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하고 있다. 재블린은 최대 4㎞ 내 표적을 향해 발사하면 목표의 정수리 부위로 스스로 날아가서 명중하는 ‘자율 추적’ 방식이어서, 사수가 전차의 반격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티즌들은 기독교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가 재블린 발사기 들고 있는 합성그림을 퍼트리면서 ‘성 재블린’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미국은 최근 재블린 100기를 추가로 접경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산 차세대 경량 대전차 미사일 ‘NLAW’도 러시아군에게 치명적인 무기다. NLAW는 직선으로 날아가 전차 정수리의 약 1m 위에서 폭발하는 방식이다. NLAW는 사거리가 최대 800m로 재블린보다 훨씬 짧지만 사용하기가 쉽고 가격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 “아가!” 겨우 생후 40일, 전쟁통에 하늘로…우크라 어린이 희생 어쩌나

    “아가!” 겨우 생후 40일, 전쟁통에 하늘로…우크라 어린이 희생 어쩌나

    러시아가 임시휴전 합의를 깨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면서 민간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 폭격의 직간접 영향으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태어난 지 불과 40일 밖에 되지 않은 남자아기가 전쟁통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4일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조촐한 장례가 거행됐다. 이슬람식으로 치러진 장례에서 성직자는 하얀 천으로 감싼 시신을 직접 들어 옮겼다. 피란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남자아기 '아미르'였다. 타지크족 아기 아미르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태어났다. 러시아군 폭격으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품에 안고 지하 벙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태어난지 고작 한 달 밖에 안 된 아기에게 지하 벙커의 열악한 환경은 독이었다. 하루 이틀 대피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린 생명의 불씨도 점차 그 빛을 잃어갔다. 현지 온라인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아기가 지하 벙커에서 병을 얻었다고 전했다.아기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아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부모가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서부 리비우로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지만, 아기는 끝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아기가 장시간 지하 대피소에 숨어 있다가 치명적인 폐렴을 얻었으며, 상태 악화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전쟁통에 목숨을 잃은 어린 생명의 소식에 친서방 정당이자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이나 소브순 의원은 애도를 표했다. 소브순 의원은 "유가족과 하르키우 이슬람 공동체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푸틴은 범죄자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지난 4일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숨진 민간인은 330명이 넘는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19명에 달했다. 부상자는 675명으로 집계됐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사망자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으로 숨졌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사망자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4일 수도 키이우 교외 마르할리우카 마을 주거지역에서는 러시아군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에서는 '키릴'이라는 이름의 생후 18개월 아기가 러시아군 폭격으로 사망했다.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키이우 북동쪽 체르니히우,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키우, 남부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 2차회담 때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위한 임시휴전에 합의했지만, 합의를 깨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의 민간인 대피도 무산됐다. 애초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서 20만명, 볼노바하에서 1만5000명을 탈출시킬 계획이었으나, 러시아군의 공습 재개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피란민 발이 묶인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민간인 주거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방위를 이유로 우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폭격을 계속 가하고 있어 시민 대피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주 군사행정장관 바체슬라우 차우스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주거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성토했다. 차우스 장관은 5일 러시아군이 유도 기능이 없는 소련제 항공기 투하용 폭탄 FAB-500을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폭탄은 대개 군수산업 시설이나 군사시설을 폭격할 때 사용한다. 이런 폭탄을 민간인에게 투하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우크라 기부 물결 한국 기업들..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 수출 중단에 ‘진퇴양난’

    우크라 기부 물결 한국 기업들..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 수출 중단에 ‘진퇴양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에서 속속 발을 빼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 수출 중단 등 외풍에 직면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로부터 러시아 내 삼성 제품와 서비스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도 러시아 시장 배제를 촉구해 온 페도로프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도 첨부하며 삼성을 압박했다.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지난해 3분기 기준)로 1위이고, 가전 시장에서도 LG전자와 함께 선두를 달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2.6%로 2위에 올라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의 기업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 철수 시 타격이 크다”며 “대부분 소비재 제품이고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예외 적용도 받은 상황이라 판매 중단 요구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해운사들의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수출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삼성전자도 선사의 러시아 운항 중지로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부품 등 전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가로막혔다. 삼성전자의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TV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물류난 심화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며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각각 러시아 루자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 1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는 일단 9일부터는 생산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기업들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600만 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고 이 가운데 100만 달러는 가전 제품으로 지원한다. 카카오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자사의 암호화폐 클레이 300만개(약 42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게임사 펄어비스도 국경없는의사회에 긴급의료지원금 1억원을 내놨다.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내 영업·서비스 중단을 이어가며 재정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는 러시아 전 매장의 문을 닫고 러시아, 벨라루스에서의 원자재, 상품 구매를 끊었다. 에르메스,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도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 [서울포토] 전쟁 중에도… 푸틴, 여승무원들과 다정하게 ‘찰칵’

    [서울포토] 전쟁 중에도… 푸틴, 여승무원들과 다정하게 ‘찰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항공학교를 방문해 여승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와 관련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이 거의 종료돼가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외국 회사로부터 항공기를 리스하는 러시아 항공사들에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외국 운항을 중단하라고 5일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외국에서 러시아 항공사 비행기들에 대한 억류나 압류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 모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대부분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기로했다. 러시아 최대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이 같은 정부 권고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벨라루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푸틴 가짜뉴스 처벌 위협에 서방 미디어 러 탈출

    푸틴 가짜뉴스 처벌 위협에 서방 미디어 러 탈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 세계의 비난 여론에 정보 봉쇄 조치로 미디어 전쟁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 당국의 가짜뉴스 처벌 위협이 고조되면서 모스크바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 CNN과 ABC, 영국 BBC,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이 러시아에서의 취재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5일 전했다.러시아 하원은 지난 3일 자국 군대에 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국가에 중대한 결과 초래시 최대 15년의 실형을 부과하는 형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참석 의원 401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상원도 곧바로 통과시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 미 블룸버그통신의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장은 “기자를 범죄자로 바꿔놓는 형법 개정으로 인해 취재 활동을 중단하는 결정을 했다”며 “더이상 러시아에서 외관상이라도 정상적인 저널리즘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팀 데이비 BBC 사장은 “러시아 외부에서 러시아어 뉴스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 국영매체에 대한 차별 등을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접속도 차단했다. 러시아 내 소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부 세계로 전파되는 걸 막은 것이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소리(VOA)부터 자유유럽방송과 자유라디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DW) 등도 러시아 내에서의 접속을 막았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대미디어 전쟁 차원의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국영매체들의 뉴스를 차단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 미안하다”며 거부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서비스인 스타링크의 러시아 뉴스 출처(미디어) 차단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총구를 들이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차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 [STOP PUTIN] 푸틴 “제재는 선전포고 가까워, ‘비행금지구역’ 개입 간주할 것”

    [STOP PUTIN] 푸틴 “제재는 선전포고 가까워, ‘비행금지구역’ 개입 간주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이 자국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들은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근처의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교육시설에서 오는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미리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안긴 뒤 여승무원들에게 연설하던 도중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신의 가호 덕에 그것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 같은 제재에 맞서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해나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인내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을 설정하는 국가는 어디든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임있는 이들은 적의 전투요원으로 대우할 것이다. 비금지구역 설정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참사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나토는 외무장관 특별 긴급회의를 열어 거부했다. 불행하게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간청에 나토와 푸틴이 전혀 다른 뜻에서 같은 입장인 셈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절망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실행할 경우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본격적 전쟁’으로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하면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나토와 러시아군의 정면 충돌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견해를 함께 한다. 영국 BBC 방송은 “나토군 등이 이 구역에 들어온 러시아 항공기와 직접 교전하고 필요할 경우 화력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제트기와의 교전은 유럽 전역에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런데 이들은 NATO가 머뭇거리는 사이 러시아군이 대놓고 민간인 희생을 겨냥해 공습하는 ‘빈 틈’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2016년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필립 브리드러브는 “우크라이나의 비행금지구역 요청을 지지한다”며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토비어스 엘우드 영국 하원 국방위원장도 민간인 사망과 전쟁 범죄를 막기 위해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세 차례 전례가 있다. 1991년 1차 걸프전쟁 후 미국과 동맹국들은 일부 민족 및 종교집단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이라크에 비행금지구역을 두 군데 설정했다. 유엔의 승인은 없었다. 이듬해 유엔은 보스니아 영공에 승인받지 않은 군용기가 진입하지 못하게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2011년 리비아 내전의 피해를 덜기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승인했다. 두 전례 모두 NATO가 수행했으며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서란 명분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다만 세 전례 모두 우크라이나만큼 러시아와 NATO가 직접 충돌할 지정학적 요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들이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2주차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소문도 일축했다. 일부 국민이 계엄령이 내려지기 전에 이웃 나라 핀란드로 피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는 “계엄법은 외부의 공격이 있을 때만 도입돼야 한다”며 “현재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고, 러시아군은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통해 모든 군사인프라와 방공시스템이 파괴됐다”면서 군사 인프라 파괴 작전이 거의 종료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징집병들이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전문 병사들만 적대행위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키이우 고전에도…푸틴 “우크라 군사인프라 제거 거의 완료”(종합)

    키이우 고전에도…푸틴 “우크라 군사인프라 제거 거의 완료”(종합)

    침공 진전 없자 “군사인프라 제거 완료” 주장우크라 ‘핵무기 무장’ 가능성 제기하며 경고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시행한 경제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인프라 파괴가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에서 27㎞ 떨어진 곳에서 사흘째 전진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전쟁 기간이 길어지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제재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응 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 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자국 항공사 여승무원들과 한 면담에서 서방 제재에 대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제재에 맞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모든 인프라는 아니지만…거의 제거 완료”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하여서 한 일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며 “모든 인프라는 아니지만 주로 무기고, 탄약고,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파괴했다.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은 열흘째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 작전은 (러시아군)총참모부가 설정한 계획과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설정된 모든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개시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이나 일부 유럽국가들에서 온 전투원들이 싸우고 있는 걸 안다며 그들의 무선 교신을 포착하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침공 명분 만들기에 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에서 물려받은 핵무기 제조 기술을 갖고 있고 그것을 생산할 수 있으며 서방이 이 일을 도울 수도 있다”면서 “그것은(우크라이나의 핵무기 개발은) 러시아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엔 “러시아군에 위협” 경고 한편 푸틴 대통령은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경우 러시아는 이를 무력 분쟁 개입이자 러시아군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나토 동맹국으로서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푸틴 “서방 제재, 선전포고 가깝다” 경고

    [속보] 푸틴 “서방 제재, 선전포고 가깝다”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시행한 경제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방송으로 방영된 러시아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제재에 맞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통해 모든 군사인프라와 방공시스템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 인프라 파괴 작전이 거의 종료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반격에 막혀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동부 볼노바하에서 임시 휴전을 선언하고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리우폴 시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방위를 이유로 우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폭격을 계속 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대피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 “IAEA와 핵현안 로드맵 합의…6월 현안문서 제공”

    이란 “IAEA와 핵현안 로드맵 합의…6월 현안문서 제공”

    이란 원자력청장·IAEA 사무총장 공동기자회견이란이 5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현안 문제를 풀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IAEA에 6월 21일까지 이란과 IAEA 간 현안에 관련된 문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양측이 풀어야 할 현안과 중대 문제가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늦게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마지막 까다로운 이슈 중 하나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관리들을 만났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이란 핵합의의 가장 큰 난관으로 이란 핵에 대한 IAEA 조사 문제를 꼽았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방문 기간 모든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오래된 미신고 핵시설에서 발견된 우라늄 흔적 이슈를 마무리짓길 바라는 반면, 서방은 핵합의 복원과 별건으로 처리해야 할 IAEA 관할 사항이라고 주장해 서로 맞서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IAEA는 어떻게 우라늄 흔적이 있는지 이란의 해명을 원한다. 유럽과 IAEA는 이란이 2003년까지 조직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줄곧 부인해왔다. 이날 빈으로 돌아가기 전 이란 외무장관과도 회담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직 이란이 처리할 필요가 있는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불리는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P5)에 독일을 더한 6개국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집권 뒤 이 합의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2018년 합의 탈퇴와 함께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이란과 협상 참여 6개국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 “러시아 제품 사주자”…中쇼핑몰의 현재 상황

    “러시아 제품 사주자”…中쇼핑몰의 현재 상황

    러시아 과자, 초콜릿 등 ‘품절’중국은 ‘러시아産 사주기’ 열풍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구권이 러시아에 잇단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에서는 반대로 러시아 제품 열풍이 일면서 잇단 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시도해 러시아에게 침공 명분을 제공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러시아 국가관’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과자 브랜드 알룐카 초콜릿을 비롯해 웨하스, 젤리, 티백, 찻잎, 땅콩 캔디, 과일잼, 생수, 와인, 세제 등이 ‘품절’ 상태로 표시돼 있다. 이에 세르게이 바이체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주중 비즈니스 대사는 전날 ‘러시아 국가관’ 메인 페이지에 이 같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국 친구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국가관’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 깊은 정을 기억하면서 중국 친구들에게 이성적인 소비를 호소한다”고 밝혔다.中 “우리는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이 러시아에 잇단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 주석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中, 러에 전쟁 연기 요청…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 앞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접한 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샀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실제로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지난달 4일 개막해 20일 폐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장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침공을 개시했다.NYT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은 매우 비열하다”고 말했다.
  • [STOP PUTIN] 中CCTV 패럴림픽 개회사 중계 “우크라이나” 나오자 통역 중단

    [STOP PUTIN] 中CCTV 패럴림픽 개회사 중계 “우크라이나” 나오자 통역 중단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4일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사에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하자 중국 관영 방송인 중앙TV(CCTV)가 통역을 중단하는 등 ‘검열 조처’를 했다.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데 따르면 파슨스 위원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 연설에서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며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1분 정도부터 이 발언이 시작되는데 개회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보낸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엔 총회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인 지나달 2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한 것을 언급하며 해당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낸 것이다. CCTV는 동영상이 시작되고 1분 55초쯤부터 아예 통역을 중단하고 파슨스 위원장의 연설 음량을 작게 송출했으며, 화면에 내보내던 수어 통역도 중단했다. CCTV는 파슨스 위원장이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일어나 박수로 맞는 장면도 내보내지 않고 경기장 원경으로 대체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강력히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들어갔을 때 인도, 이란 등 기권한 35개국에 포함됐다. 회원국 193개 국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181개국 가운데 3분의 2이상 찬동해야 통과되는데 한국 등 141개국이 찬성해 통과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에리트레아 등 다섯 나라는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벨라루스와 함께 불참하게 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에도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미리 접하고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을 비판한 미국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고 위기를 만든 쪽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책임을 거론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영국 BBC 홈페이지와 페이스북(메타), 미국 라디오 리버티(RL), 뉴스사이트 메두자 등을 차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BBC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단파 라디오 방송을 하루 4시간씩 재개하기로 한 지 몇 시간 만에 BBC 홈페이지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팀 데이비 BBC 사장은 단파 방송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진실이라고들 한다”면서 “허위정보와 선전이 난무하는 충돌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실적이고 독립적 뉴스가 필요하며 수백만 이상의 러시아인이 BBC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제재 그만, 상황만 나빠져”vs美 “전쟁 끝내면 제재 끝나”

    푸틴 “제재 그만, 상황만 나빠져”vs美 “전쟁 끝내면 제재 끝나”

    美 “푸틴, 전쟁 끝내고 우크라 재건 도우면 제재 끝난다”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 중단 및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조건으로 제재 해제 가능성을 4일(현지시간) 거론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내 행동에 반대하는 나라들에게 추가적인 경제 제한 조치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그(푸틴)가 이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평화 재수립을 돕고 자주권과 영토 보전 및 존재할 권리를 인정한다면 제재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왕따로 만든 건 푸틴 대통령” 뉼런드 차관은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왕따로 만든 건 푸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긴급특별총회의 규탄 결의안을 거론, “141개 나라가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했다”라며 “푸틴은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돈바스에서 철군할 수 있다”라고 했다. 뉼런드 차관은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러시아의 침공과 서방의 합동 제재를 ‘2차 냉전의 시작’으로 비유한 질문에는 “누구도 신냉전을 원치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산하 국가 무리와 ‘작은 섬’에 고립될 것”이라고 했다. 뉼런드 차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범죄로 세계 나머지 국가로부터 완전한 경제적·기술적 고립을 겪는 동안, 우리 141개 나라는 나아가 번영한 미래를 구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푸틴, “우리를 더 제재하지 마라, 상황만 더 나빠진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내 행동에 반대하는 나라들에게 추가적인 경제 제한 조치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 회동에서 “우리는 이웃들에게 어떤 나쁜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와의 관계를 더 나쁘게 하는 (추가 행동을 할)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은 현재의 군사적 행동은 “러시아 연방에 대한 비우호적인 몇몇 행동에의 대응일 따름”이라고 되풀이 말했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직접 맞서면 파국적인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것으로 우려해 러시아 정부와 금융계, 기업 그리고 푸틴 개인과 측근을 타깃으로 한 각종 경제 제재를 쏟아내는 우회로를 택했다.푸틴 “협상은 해도 우크라이나는 러 요구 따라야만” 강경 입장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회담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러시아의 요구를 따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비무장화, 크름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 인정,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들에게 영토를 넘겨주는 것 등에 동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3일 두 번째 회담을 갖고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들로부터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설치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물자를 제공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양국은 또 사태 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요구는 타협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우크라 “이번 주말 러시아와 3차 회담 계획…접촉 중”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말 3차 회담을 계획하고 러시아와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폴란드에 가까운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3차협상이 내일이나 모레 열릴 수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 측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말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숄츠 총리 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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