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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정보 넘겼지”…러, 우크라 원전서 스파이 색출 혈안

    “우크라에 정보 넘겼지”…러, 우크라 원전서 스파이 색출 혈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전달한 것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스파이 색출’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의 기술자인 우크라이나인 세르게이 슈베츠(53)는 지난달 23일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휴식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러시아군이 쏜 총에 머리에 두 발을 포함해 모두 여덟 발의 총탄을 맞았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위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의 감청 결과 당시 러시아군은 지휘부에 슈베츠가 저항했다며 “그가 아직 숨이 붙어 있지만,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슈베츠는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전달했다고 러시아군이 의심하던 원전 직원 중 한 명이었다. 동료들에 따르면 그가 미처 지우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용맹 훈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러시아군은 3월 초 자포리자 점령 직후 병력 500여명을 유럽 최대 원전이자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량의 5분의 1을 담당하던 자포리자 원전에 배치했다. 그 이후 1만 1000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군과 ‘내통’하는 간첩 활동을 색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가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에 복무한 경력이 있고 일부는 여전히 소총을 갖고 있다. 원전 내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우크라이나 언어 사용이 금지됐고 무장한 러시아군이 직원들을 감시하고 휴대전화를 수색했다. 직원들은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지만 러시아군은 삭제한 앱을 눈앞에서 다시 설치하도록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들이 직원을 무단으로 납치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실종된 직원이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인 로사톰이 자포리자 원전의 기술과 전력을 훔치려는 정황도 보도했다. 로사톰 직원들은 원전 지하 벙커에서 우크라이나 기술자를 상대로 서방 자본으로 도입한 신식 기술을 설명해보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관계자들은 수개월 내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 전력망에 연결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자료를 자동으로 IAEA 본부로 보내는 통신 채널이 거의 2주간 끊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농축 우라늄·플루토늄의 분실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원전 방문을 한 달 가까이 요구하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다.
  • [속보] 푸틴 “세계 경제 위기, 러시아 때문 아냐”

    [속보] 푸틴 “세계 경제 위기, 러시아 때문 아냐”

    최근의 세계 경제 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때문이 아니라 미국 등 주요7개국(G7)의 수년간에 걸친 무책임한 거시경제 정책의 결과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위기 등의 글로벌 경제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사작전은 이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국제 곡물가 급등에 책임이 없다면서 미국 등의 통화 남발과 국제시장에서의 식량 구매가 근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미국의 통화량은 38%, EU의 통화량은 20% 증대했다”면서 “서방은 진공청소기처럼 빈국의 상품들을 빨아들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제기하는 ‘푸틴 인플레이션’ 주장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우크라이나 침공은 불가피” 주장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점증하는 위기와 위협 상황에서 특별군사작전 수행 결정은 불가피했다.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불가피하고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반러시아’ 시나리오를 이행하려 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군사적 점령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자신들의 무기와 군사고문을 쏟아부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 뒤이은 토론 시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러시아의 안보에 대한 보장은 ‘군대와 함대’ 밖에 없다”며 군사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유럽연합(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EU는 나토와는 달리 군사기구나 정치 블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협력체에 가입할지 여부는 모든 나라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 미국 인기 검색어에서 사라진 ‘러시아 침공’ … 전쟁 피로감, 서방 단결 흔드나

    미국 인기 검색어에서 사라진 ‘러시아 침공’ … 전쟁 피로감, 서방 단결 흔드나

    “서방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욕구를 언제쯤 잃을까.” (미국 CNN)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전인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대란,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덮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정의로운 전쟁’에 대한 지지와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이로 인해 서방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구글 인기 검색어 5위 안에서 사라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1주일동안 미국의 구글 이용자들의 검색 횟수를 수치화한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검색어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 5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관련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5위 밖으로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전쟁 대신 국내 문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기 검색어 5위 안에는 최근 미국 사회를 양분시킨 ‘총기’를 비롯해 ‘가스 가격’과 ‘세금’, ‘일자리’, ‘임금’ 등 생활을 둘러싼 문제들이 차지했다. 악시오스는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압박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를 추구하는 강경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의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41년만의 최고치인 8.6%를 기록했으며, 11일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6460원)를 돌파했다. 제조업과 소매업, 주택시장 등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먹고사니즘’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미국인들의 여론 탓에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지지율은 매번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유럽 설문조사에서는 ‘평화’ 35% ‘정의’ 22%유럽에서는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고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간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이 지난달 유럽 10개국 국민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의 장기적 목표로 전쟁을 끝내는 ‘평화’를 희망하는 응답은 35%에 달한 반면 러시아를 응징하는 ‘정의’를 지지한 응답은 22%에 머물렀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강한 폴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평화’를 지지하는 응답이 ‘정의’를 요구하는 응답보다 많았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는 “전쟁이 장기간의 소모전으로 번지면서 ‘평화파’와 ‘정의파’의 대립은 유럽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각국의 지도자들이 이같은 입장 차이를 신중하게 다루지 못한다면 유럽의 통합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나토 정상회의가 서방 결속 시험대” 미국 CNN은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해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의 유권자들이 전쟁에 대한 관심을 잃을 수 있다”면서 23~24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29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하는 데에 전례 없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형식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우크라이나는 27개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야 가입 후보국의 지위를 얻는데,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쟁 중인 국가의 EU 가입의 적절성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 ▲장시간 EU 가입을 추진해 온 국가들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안보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의 ‘구조적 도전’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물론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서방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면서 서방의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려 애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서방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드러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서방의 대표적인 ‘주화파(主和派)’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이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다른 셈법을 드러내왔던 탓에 의문점이 남는다. 마크롱·숄츠·드라기 우크라 방문 … 전쟁 이후 처음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함께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날 기차로 키이우에 도착해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후 4일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가족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으며,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이들 3개국 정상들은 그간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타협을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함은 물론, 지난달과 이번달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려 해선 안 된다”며 미국과 영국,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푸틴을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대화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속뜻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 양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승리해선 안 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독일은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한발 늦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편 드나” 비판에 “협상 강요 안 해” 진화 이들 정상들은 이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 등 평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타협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연되고 있는 무기 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들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은 전쟁의 해법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둘러싸고 각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루 전인 15일 루마니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에서 러시아와 협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토 회복을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굽히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독일은 회의적인 시각을 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포괄하는 ‘유럽 정치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도 ‘준(準) EU’로 대우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나,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름길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프랑스·독일 어정쩡한 중재 “민스크 협정 되풀이할라”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애매한 태도로 중재 역할을 고집하다 ‘민스크 협정’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돈바스 전쟁 이후 프랑스와 독일은 ‘노르망디 형식 대화’의 틀을 꾸려 양국간의 대화를 중재했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민스크 협정 1’과 ‘민스크 협정 2’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를 처벌하거나 친러 반군의 침공을 막지 못한 협정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 온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연구기관인 펜타 센터의 볼로디미르 페센코 소장은 NYT에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하고 재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인센티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하면서 화제가 된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이 역사·문화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최근 극대화된 혐중 정서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둘러싼 진영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친중(親中)·반중(反中)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보문고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이내에서는 큰 변동은 없었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사·문화 분야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다.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쓴 ‘짱개주의의 탄생’은 중국을 혐오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우리를 되돌아보고 다극화 시대 중국을 새롭게 보자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도발적인 느낌의 ‘짱깨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에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 체계를 일컫는다. 저자는 일제하의 식민주의가 ‘짱깨주의’로 환생해 불평등한 국가체제를 지속시키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고자 ‘짱깨주의’를 내세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진보 진영 역시 중국 혐오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서방 중심의 사고와 유사인종주의적 혐오에 사로잡힌 주류 언론들이 중국에 대한 호도를 일삼으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결국 한국 사회 전체가 잘못된 프레임으로 중국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미국 헤게모니의 쇠락, 중국과 아시아의 성장 등으로 재편되고 있어서 저자는 우리가 다자주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문 전 대통령이 해당 책을 추천한 것을 놓고 문 정부 외교정책을 ‘친중 성향’으로 규정한 보수 세력에 대한 불만이자,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합류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밖에 소설가 김훈의 두 번째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전주보다 10계단 오른 14위를, 소설가 한강의 작품 중 일부를 뽑아 한 권으로 엮은 ‘디 에센셜 한강’은 전주보다 5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전주보다 38계단 상승해 41위에 올랐다. 이른바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인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인문 분야 11위를, 인기 유튜버 주언규가 추천한 게리 켈러의 ‘원씽’은 자기 계발 분야 10위를 차지했다.
  • 전세 기울고 서방 흔들리자… 美, 우크라에 10억弗 역대급 무기 지원

    전세 기울고 서방 흔들리자… 美, 우크라에 10억弗 역대급 무기 지원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긴장을 늦출 여유가 없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40여개국 국방 수장들이 모인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의 단결 대오가 흔들리는 데 대한 불안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의 판돈을 높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과 비용 부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분기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0억 달러(약 1조 2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단일 무기 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패키지에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용 포탄 ▲155㎜ 곡사포 18문 ▲155㎜ 포탄 3만 6000발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2기 등이 포함됐다. 이번 패키지를 포함해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 총 56억 달러(7조 2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에 의해 80% 이상 점령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트 화학공장을 거점 삼아 ‘최후의 항전’을 이어 가고 있다. 장거리 화력을 총동원해 하루 5000~6000발의 포탄을 퍼붓는 러시아군 앞에 우크라이나군은 열세에 놓였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지만, 서방에서는 서방의 최신식 무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EU에서는 우크라이나를 EU의 일원으로 받아들일지를 놓고 난색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U 내 대표적인 ‘주화파’(主和派)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몰도바를 방문해 “오랫동안 EU 가입을 기다려 온 서발칸 국가들에 대한 공정성이 필요하다”면서 차라리 그가 제시한 ‘유럽 정치 공동체’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등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수년이 걸리는 EU 가입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당장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헛된 기대’만 안길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유럽 사회의 여론이 ‘정의 구현’보다 ‘전쟁 종식’으로 기울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간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지난달 유럽 10개국 국민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의 장기적 목표로 전쟁을 끝내는 ‘평화’를 희망하는 응답은 35%에 달한 반면 러시아를 응징하는 ‘정의’를 지지한 응답은 22%에 머물렀다.
  •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차별금지법 제정, 더이상 미루지 말라/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나라는 그에 거주하는 모든 이에게 속하며 우리들의 다양성 속에서 통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 전문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실현을 약속하며 이렇게 규정한다. “민주적으로 열린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인격을 존중받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자기 나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회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다양성이라는 배려와 공감, 평등과 사회적 진보라는 가치가 자리한다. 우리도 이런 헌법 가치를 꿈꾼 적이 있다. 100년 전 상하이 임시정부는 임시헌장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무하고 일체 평등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야 하기에 그 주체인 국민들은 일체 평등해야 했다. 당시 서방의 선진국들조차 감히 말하지 못했던 남녀의 평등, 빈부의 계급 철폐를 위해 일제히 일어나 최후의 일인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차별금지법을 두고 “기다려 달라”는 말이 터무니없음은 이 때문이다. 차별금지는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이미 100년 전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통해, 70년 전에 제헌헌법을 통해, 35년 전에 현행 헌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굳게 다짐해 둔 헌법명령이었다. “사회적 합의” 운운 역시 거짓말이다. 국민 몇 퍼세트의 동의로 사회적 합의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100년 전에, 70년 전에, 그리고 35년 전에 모든 차별을 없애고 일체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국민적 합의를 해두었다. 간통죄가 위헌이며 낙태죄가 위헌이듯, 이런저런 이유로 가해지는 차별 또한 위헌이 된다. 우리 국민들은 차별금지법을 향한 규범적 합의를 헌법이라는 최고의 법에 명확히 담아 두고 있는 것이다. 46일에 걸친 단식투쟁, 국토를 종단하며 울려 퍼진 목소리들, 10만을 돌파한 입법청원, 그 끝에 국회는 마지못해 차별금지법 공청회를 열었다. 일부 종파의 표 몇 개를 위해 눈치 보았던 대선과 지선도 끝났다. 국회가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미루어야 할 그 어떤 핑계도, 장애도 사라졌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후반기 국회 구성이 끝나는 즉시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평등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다. 그것은 제헌헌법의 기본 가치였고 현행 헌법을 관통하는 일반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국민의 대표자이기를 갈구하는 국회의원 당신들의 제1차적 소명이 된다. 피하지 말라. 그것은, 당신들의 자리가 있게 한 바로 그 헌법이 당신들에게 내리는 가장 엄숙한 명령이다.
  •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이 공식적으로 소통한 것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각국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타당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판단했다. 세계 평화와 경제 안정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세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지만 중국은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 러시아의 고립을 막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속내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주권 및 안전 등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지지하고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국제 및 지역 조직과의 소통을 늘리고 국제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주창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2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당시 두 나라 정상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서방에 대항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국제사회에 ‘러시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나라는 중국’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러시아에도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표명해 ‘중국은 러시아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신화통신은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속보] 나토 “우크라 지원책 합의 예상… 현대장비로 전환”

    [속보] 나토 “우크라 지원책 합의 예상… 현대장비로 전환”

    “구소련 무기서 나토 표준 장비로”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에 연설 초대시진핑, 푸틴과 전화통화…군 관계 강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4개월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이달 말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무기에서 나토 표준 장비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신규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패키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시대의 장비에서 현대적인 나토 장비로 이행하고, 나토와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은 좀 더 오래된 장비를 보내는 데서 더 장거리의, 더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과 더 많은 중화기를 보내는 것으로 이동해 왔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 운용할 준비가 되도록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맹국들이 동부 유럽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준비태세를 갖춘 더 많은 병력과 무기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대면 혹은 화상 연설을 위해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서방에 무기 지원 촉구한 젤렌스키“러, 우크라 침략에 그치지 않을 것” 전쟁이 장기화하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여전히 완전한 영토 수복으로 제시하며, 서방에 추가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 언론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는 그들(러시아)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이 힘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평화 속에 살고, 유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다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퍼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무기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시진핑 “각국 우크라 위기 타당히 해결”푸틴 “홍콩·대만 등 중국 내정 간섭 반대”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과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각국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를 위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러 관계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의 실무 협력이 안정되고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주권, 안전 등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계속 지지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밀접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어떤 세력도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크렘린궁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상황과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해결되고 있는 과제들과 관련한 원칙적 평가를 개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 주석은 외부 세력에 의해 조성된 안보에 대한 도전에 맞서 러시아가 국가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서방의 비합법적인 제재 정책의 결과로 조성된 국제 경제 상황에서 에너지·금융·산업·운송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군사 및 군사·기술 관계의 추가적 강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올해보다 2.2% 상승 예상하루 1억 160만 배럴 추산러 석유, 제재에도 11% 5월 수출 증가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봉쇄를 벗어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의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를 4개월째 침공 중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수요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11%나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160만 배럴로 올해보다 2.2%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추산했다. IEA는 고유가와 경기둔화 요인이 수요를 누르겠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또 현재 러시아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심스러운 증산 움직임 등으로 인해서 공급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올랐지만 조만간 공급이 수요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러시아 제재 효과와 중국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고 리비아 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경우에는 수요공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IEA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5월 석유 수출액이 200억 달러(25조 8300억원) 정도로 전월보다 11% 늘어나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인해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석유 가격이 올라 수출액이 증가했다.
  •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우크라 미래는 우크라 국민에 달려”“젤렌스키의 어떤 결단도 지지”‘우크라 주권’ 강조…군사 지원 지속 재확인국무, 동부타협 불가피 관측에 ‘우크라 주권’ 강조“어떤 결단도 지지”…지속적 군사지원 약속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일부 내줄지 여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P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무리 부당하더라도 현재 전세를 볼 때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런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할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나라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리는 결정을 미국은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권리(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 전략적 요충지 돈바스 점령러 물량공세로 세베로도네츠크 위기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상태다. 돈바스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재 격전지는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인데 이 도시도 물량공세를 앞세운 러시아군의 점진적 진격에 따라 장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방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후 나왔다. 미 CNN방송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서방의 경제와 무기 비축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서방도 지금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분기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우크라 독립·주권 승리할 것 확신”“러, 믿음 괴상…뭘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전 40개국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으며 이들 국가는 매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물론 전쟁터 전선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있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또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기 나라, 자기 미래, 자기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변덕,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아니라서 러시아에 편입돼야 한다는 괴상한 믿음 외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우크라이나 독립과 주권이 승리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푸틴에 굴욕 줘선 안 된다는 마크롱 “우크라, 어느 시점되면 러와 협상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리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영토를 완전히 수복할 때까지 전쟁하겠다는 우크라이나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의 관문에서는 전례가 없는 지정학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 및 다수의 국가가 취해야 할 정치적 맥락과 결정은 깊이 있는 논의와 새로운 진전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되다는 등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다른 서방국 지도자들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발언을 해왔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그런 마크롱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여전히 완전한 영토 수복으로 제시하며, 서방에 추가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서방에 무기 지원 촉구한 젤렌스키 “러, 우크라 침략에 그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 언론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는 그들(러시아)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이 힘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평화 속에 살고, 유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다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퍼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무기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 정보국 “러시아,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장악”

    영국 정보국 “러시아,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장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요충지로 꼽히는 동부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지역을 손에 넣었다고 영국 정보당국이 14일(현지시간) 알렸다. 영국 국가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 달 이상의 격렬한 공세 끝에 러시아군이 현재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대규모 포격 전술로 도시 전역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올렉산드로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시베르스키도네츠강 건너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을 잃었다고 프랑스 AFP·미국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최근 한달간 이곳에 집중적인 포격을 퍼부으며 공략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인력·물자를 계속 투입했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민간인 수백명과 도시 내 ‘아조트’ 화학 공장 지하 벙커에 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아조트 화학 공장과 그 주변에 배치될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서 러시아군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막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시가전을 벌이며 최대한 버텨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진 전황 탓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당장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골자로 한 40여개 서방 국방당국 회의가 열리는 점 등이 이러한 주장과 상반된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 방법, 내용, 시기 등을 우리가 말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하게 될 몫”이라고 밝혔다.
  • 49년의 ‘위스키 전쟁’ 끝! 영유권 다툼을 유쾌하게 해결할 수도

    49년의 ‘위스키 전쟁’ 끝! 영유권 다툼을 유쾌하게 해결할 수도

     덴마크와 캐나다가 49년을 끌어온 ‘위스키 전쟁’을 유쾌하게 끝냈다. 제페 코포드(가운데) 덴마크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북극해의 무인도 한스 섬의 영토를 절반씩 나눠 영유권 분쟁을 끝내기로 약속한 협정문에 가서명한 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에게 위스키를 선물로 건넨 뒤 함께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캐너디언 프레스 제공 AP 연합뉴스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캐나다의 엘즈미어 섬 사이를 네어스 해협(Nares Strait)이라고 하는데 딱 중간에 조그만 무인도가 있다. 면적이라야 1.3㎢ 밖에 안되는 바위섬이다. 1853년 그린란드를 처음 탐험한 한스 헨드릭의 이름을 따 한스 섬으로 불렸다. 그린란드 원주민 말로는 ‘신장처럼 생겼다’는 뜻의 ‘타르투팔루크’라고 불린다.  1933년 국제재판소는 그린란드를 덴마크 영토로 판결하면서 이 섬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그나마 국제연맹이 해체되면서 판결은 무효가 됐다. 당연히 덴마크는 이 섬이 그린란드의 일부라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고, 캐나다는 19세기 중반에 미국과 영국의 북극탐험대가 발견한 섬이므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겼다.  1973년 두 나라는 폭 35㎞의 해협 중간선을 국경으로 정하면서도 한스 섬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나중에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1984년 캐나다 군대가 상륙해 단풍잎 국기를 꽂고 바위 위 얼음에 캐나다산 위스키 병을 심어버리면서 두 나라의 감정 싸움이 거칠어졌다. 몇 주 뒤 덴마크의 그린란드 담당 장관이 찾아와 캐나다 국기를 뽑아내고 덴마크 국기를 심고, 캐나다산 위스키 병을 뽑아내고 덴마크 전통술 슈납스 병을 심었다. 한 술 더 떠 메모 ‘덴마크 섬에 온 것을 환영한다’를 남겼다.  국가들은 이렇게 아이처럼 유치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위스키 전쟁’으로 불리게 됐다. 2002년과 이듬해에는 덴마크 해군이 한스 섬에 상륙해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조성됐다. 북극해의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이 섬도 얼어붙어 있어 쓸모 없는 땅이었는데 왜 이랬을까?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엄청 녹으면서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을 연결하는 북서항로의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섬의 매력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얼음바다가 더 녹으면 해상운송업, 광업, 어업, 유전 및 천연가스 개발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돼 두 나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됐다.  2005년 두 나라 외무 장관은 한스 섬을 방문할 때는 미리 상대국에 통보하고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2010년 캐나다 정부가 북극 자원 개발을 위해 영유권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되는 듯했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2년부터는 두 나라가 그냥 섬을 반분하는 것으로 의견 조정이 이뤄졌으며 2018년부터 두 나라가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의견 차를 좁힌 끝에 마침내 타결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덴마크 외교부에 따르면 두 나라 의회의 비준을 받은 뒤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며 두 나라 영토의 경계는 바위 틈이 갈라진 것을 기준으로 똑같은 면적을 나눠 갖기로 했다. 서명이 완료되면 두 나라의 해양 경계선은 3882㎞로 늘어 세계에서 가장 길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세계 안보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캐나다와 덴마크 왕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손잡고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해소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북극 영유권을 분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단합에 나선 신호라고 높이 평가했다. 역시 북극 영유권을 나눠 가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과 대립하며 안보 문제가 대두된 데 따라 두 나라가 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다.  덴마크 왕립 국방대학 군사학 교수인 소렌 노비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북극에 이해관계를 가진 나라들에 모범을 보인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북극에) 개입하는 한 이번 타결이 현실적인 조치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러 백만장자 1만 5000명 엑소더스… 최대 탈출구는 UAE

    러 백만장자 1만 5000명 엑소더스… 최대 탈출구는 UAE

    올해 러시아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백만장자가 고국을 등질 전망이다. 기존엔 부호들이 미국이나 영국에 이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부호들의 ‘최대 탈출구’는 적극적인 이민 장려 정책을 펼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국제 이주 중개 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전망을 토대로 “러시아 부호들의 해외 이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만 5000명은 이주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자산이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를 넘는 러시아인의 15%에 해당한다. 이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공포 정치에 등을 돌린 부자들의 탈출로 분석된다. 앤드루 아모일스 시장조사업체 뉴월드웰스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를 떠나는 부호들이 최근 10여년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처한 조기 경보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주요 국가가 붕괴하기 전의 현상으로 부자들의 탈출이 선행됐다는 점에서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인구 대비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의 국외 이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크라이나를 떠나거나 떠날 백만장자는 2800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HNWI의 42%에 달한다. ‘부자 이민자 유입국’ 1위가 점쳐지는 UAE에는 4000명 이상의 백만장자 이주가 전망됐다. 러시아 자산가들에게 UAE가 대러 제재를 받지 않는 안전한 자산 이동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을 따서 이른바 ‘3M’으로 불리는 세계적 휴양 도시인 몰타, 모리셔스, 모나코에도 일명 ‘황금 여권’(투자여권)을 구입하는 러시아 백만장자들이 늘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 [포착] 우크라 탑건 ‘키이우의 유령’…전투기 조종석에서 본 공중전 (영상)

    [포착] 우크라 탑건 ‘키이우의 유령’…전투기 조종석에서 본 공중전 (영상)

    우크라이나 공군의 아슬아슬한 공중전 상황이 공개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이라며 적군과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활약을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전투 모습이다. 우리나라를 공격한 자들에게는 자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그(MiG)-29 전투기 조종석에서 본 러시아군과의 공중 교전 상황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조종사 시점에서 본 공중전은 아찔함 그 자체였다. 미그-29기를 몰고 출격한 우크라이나 공군 제40 전술항공여단 소속 조종사는 러시아군 전투기와 추격전을 벌였다. 러시아군 전투기가 쏜 적외선유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R-73이 근소한 차로 비켜나가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플레어(Heat Traps,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를 발사한 뒤 노련하게 적기를 따돌렸다.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적기는 파괴됐다”고 설명했다.해당 조종사는 우크라이나 공군 제40 전술항공여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주 바실키우시에 기지를 둔 제40 전술항공여단은 ‘키이우의 유령’이라고도 불린다. 러시아 전투기 40대를 격추하고 전사했다는 소문 속 ‘키이우의 유령’도 사실 특정 조종사(스테판 타라발카 소령)가 아닌 40 전술항공여단을 의미한다. ‘키이우의 유령’은 주로 미그기를 모는 탑건들로 구성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직전 옛 소련제 미그-29기 6대를 미그-29MU1 버전으로 개량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40 전술항공여단이 바로 이 개량 전투기를 몰고 있다. R-27 및 R-73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개량기는 얼마 전 제트기 파편에 맞아 일부가 손상됐는데, 40 전술항공여단은 다른 전투기 부품을 떼어다 기체 수명을 연장했다. 적군인 러시아로부터 부품을 수급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현재 우크라이나는 무기 부족을 호소하며 서방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를 앞두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를 격퇴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동등한 (수준의)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연장로켓(MLRS) 300대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7대를 뛰어넘는 규모로, 앞서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한 60대보다도 많은 양이다. 미국이 현재 보유한 MLRS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미 육군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373개와 M270 22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병대가 추가로 47대를 보유 중이다. 영국은 M270 35대를 보유하고 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와 함께 로켓포 300기, 탱크 500대, 구경 155㎜ 나토 표준탄 곡사포 1000대, 장갑차 2000대, 드론 1000대 등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곡사포 1000대는 미군이 보유한 전체 수량과 맞먹는 양이다. 주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국인 미국은 지난달 말 기준 곡사포 109대를 지원한 바 있다.
  • [포착] 야간 공습 실제 영상…숲에 은신하던 러軍에 드론 공격

    [포착] 야간 공습 실제 영상…숲에 은신하던 러軍에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야간 전투에서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습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47보병대대가 공개한 영상은 야간 열화상 조준경(열영상 조준경)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한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열화상 조준경은 야간에도 상대편의 움직임을 관측할 수 있으며, 연막이나 안개, 연기 등을 투과하여 표적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다.드론이 접근하는 소리를 들은 러시아 군인 4명은 숲에서 나와 탈출을 시도했고, 우크라이나군은 곧바로 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최소 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이 찍힌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3분의 1 가량 장악한 채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군의 핵심 전술 목표가 바뀌어 세베로도네츠크 안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미터(m) 단위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州) 주지사도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거리 단위로 전투가 펼쳐지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세베로도네츠크 민간인들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통로인 주요 교량이 무너져 고립된 상황이다. 세베로도네츠크를 빠져나가는 교량은 총 3개였으나, 러시아군이 2개를 파괴해 하나만 남게 됐다. 이에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포격으로 마지막 다리까지 무너지면 진짜 단절”이라며 “자동차로 빠져나갈 방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베로도네츠크의 민간인 수백 명은 현지의 한 화학공장에 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패퇴하면,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 전체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침공 초기부터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포진해 있던 동부지역을 노린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점령으로 전쟁의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소련제 장비와 탄약의 마지막 비축분을 쓰며 버티고 있으며, 서방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3일 영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데 따른 비용은 우크라이나인의 핏값이다. 우리는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서방이 약속한 무기가 신속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 온다고는 하는데 조만간이라거나 1주일 내, 아니면 2주일 내라고 하는 식”이라고 호소했다.
  • 젤렌스키 “크림반도 해방할 것… 압도적 악랄함 마주하고 있어”

    젤렌스키 “크림반도 해방할 것… 압도적 악랄함 마주하고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선포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성명에서 “(크림반도 도시인)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릴 것”이라며 “당연히 우리가 크림반도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늘 밝혀 오긴 했지만 이를 명시적 전쟁 목표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dpa통신은 주목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정권교체 등으로 인한 혼란기에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병합한 바 있다. 당시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됐지만, 국제사회는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도 크림반도 당시와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루한시크주의 마지막 도시로 이 지역을 러시아군에 빼앗기게 되면 루한시크주 전체를 잃게 된다. 최근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세르히이 하이다이 루한시크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이 도시의 70∼80%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하루 100여명씩 희생되고, 부상자도 500명에 달한다며 자국군 사상자 수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압도적인 악랄함을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더 전진해서 우리의 영토를 해방할 수밖에 없다”며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는 “독일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해줬으면 좋겠다”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일의 무기 수송이 다른 이웃 국가들보다 늦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주화파’(主和派) 역할을 하다 역풍을 맞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일부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존타크(BamS)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방 지도자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중심축인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강경론과 다소 거리를 둔 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와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 리더’로서의 입지가 휘청거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동유럽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숄츠 총리는 11일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005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북마케도니아와 역사 및 언어, 소수민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불가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16일에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지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23~24일)는 EU의 단결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몰도바와 조지아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조지아의 경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등이 EU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1년 만에 63% 치솟았다… 美 휘발유값 사상 처음 5달러 돌파

    1년 만에 63% 치솟았다… 美 휘발유값 사상 처음 5달러 돌파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기름값에 미국인들이 살인적인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휘발유 1갤런(약 3.8ℓ) 가격이 사상 처음 5달러(약 6400원)를 돌파했다. ℓ로 환산하면 1690원꼴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휘발유값이 4달러를 넘은 적이 있지만, 5달러 고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11일 기준 5.00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19센트 올랐다. 1년 전(3.077달러)과 비교하면 62.6%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값이 6.43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네바다주(5.642달러), 알래스카주(5.561달러)가 뒤를 이었고, 워싱턴 DC의 휘발유값도 5.240달러로 평균을 웃돌았다. 기름값이 가장 싼 곳은 조지아주(4.467달러)였다. 가파른 기름값 상승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지난해 12월 초 배럴당 60달러 후반대까지 내려간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122.01달러로 마감해 약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대유행 기간 원유에서 휘발유를 뽑아내는 정제 능력이 약화해 2019년 말 이후 하루 90만 배럴씩 휘발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름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대러 제재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지난달 투자보고서에서 미국 휘발유값이 8월까지 갤런당 6.20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휘발유값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정부 에너지지원감독협회(NEADA)는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에너지 지출 비중이 2020년 27%에서 올해 38%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바이든이 이달 말 유럽과 이스라엘을 순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에 빈살만 왕세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우디와 마찰을 빚어 왔다. 바이든은 이날 사우디 방문 여부는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올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데 이어 4월부터 매일 100만 배럴씩 총 6개월간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유가 안정에 실패했다. 스모그 우려로 여름철 판매를 금지한 고에탄올 휘발유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지만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다.
  • 中 “대만 분리시도 땐 일전불사”…美동맹 “中 인태 위협” 한목소리

    中 “대만 분리시도 땐 일전불사”…美동맹 “中 인태 위협” 한목소리

    싱가포르에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슈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두 나라 국방장관이 어렵사리 한자리에 앉았지만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해묵은 갈등과 불신을 드러냈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샹그릴라 대화 첫날인 지난 10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중 국방장관의 첫 대면 회담이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유사시 대만에 무기 지원을 약속한)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 (전쟁 등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웨이 부장은 “누군가가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차이나데일리는 웨이 부장의 ‘일전불사’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대미 경고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바이든 행정부가 네 번째로 대만 무기 판매를 발표한 데 따른 분노의 표시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중의 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본회의 연설에서 “대만 인근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군사 활동이 늘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인도·태평양(인태)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맹들도 중국 비난에 가세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역내 안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고,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도 “중국과 러시아 간 밀착을 두고 참여국 국방장관들 간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어니타 어낸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군 전투기들이 인태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캐나다 공군 초계기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서구 세계의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 분위기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전중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언론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연설이 “매우 대립적이었다”며 “미국은 (중국 등) 제3국에 맞서게 하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쿼드와 오커스 등) 소그룹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을 겨냥한 근거 없는 비난이 많다. 우리는 이런 거짓 비난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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