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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시진핑 15일 사마르칸트 양자회담, 누가 누구에게 ‘구명줄’ 될까

    푸틴-시진핑 15일 사마르칸트 양자회담, 누가 누구에게 ‘구명줄’ 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팬데믹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 14일 카자흐스탄을 찾는 데 이어 다음날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번째 큰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얼굴을 맞댄다. 이곳에서는 15일부터 다음날까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려 첫날 두 정상의 양자회담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침공 200일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전황에 속앓이를 해 온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할 명분을 시 주석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 본인은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최고 지도자로 등극하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중앙아시아까지 관장할 수 있음을 미국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마지막 해외 방문은 2020년 1월 미얀마가 마지막이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7월 테헤란에서 이란과 투르키예(터키) 정상을 만난 뒤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얼굴을 맞댄 뒤 “무제한의 협력”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양자 의제 및 주요 역내·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을 한 데 대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며 “다가올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두둔하고 사실상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의 연장 선상에서 앞으로도 응원사격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폭적으로 전쟁을 지지해 달라는 크렘린궁의 기대와 달리 중국은 그렇게 하지 않고 어느 쪽도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실제로는 미국이 조종하는 유럽과 러시아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외교를 펴왔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양자 의제에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중국 측의 대만 문제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됐다. 러시아 역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도발이라고 비판하며 중국 손을 들어줬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 안에서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신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현재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회담은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이번 SCO 정상회담을 통해 떠오르는 초강대국 중국과 자원 대국 러시아가 ‘무제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정학적 위협이 커지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긴장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4개국에 인도, 이란,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외에도 여러 반미 국가 지도자들과 양자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등과의 곡물 수출 합의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및 트랜스코카시아(코카서스 산맥 남쪽) 지역의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2년 만에 무력 충돌이 재발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최종병기 된 ‘하이마스’… 러 “푸틴에 속았다” 내부 동요

    우크라 최종병기 된 ‘하이마스’… 러 “푸틴에 속았다” 내부 동요

    ‘1000㎢’(8일)→‘2000㎢’(10일)→‘3500㎢’(11일)→‘6000㎢’(12일).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7일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힌 수복 영토 크기의 추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침략군을 퇴각시키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정착지 20곳을 해방하고, 북동부 전선에서 수백㎢를 더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정보당국의 분석 내용도 우크라이나의 전투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의 점령 영토 대부분을 내주고 다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이동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남동부 반격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의 속도감 있는 영토 탈환 배경으로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와 같이 미국이 지원한 첨단 무기의 공로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대반격에 앞서 지원된 하이마스는 러시아군의 후방 탄약고와 지휘소를 족집게처럼 타격했고, 대공 레이더망만 추적·파괴하는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HARM)은 하르키우 일대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 러시아군 지휘부의 오판 등 무능도 한몫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당초 남부 헤르손 일대로 갈 것처럼 주위를 돌린 뒤 정작 북동부 전선에서 반격 공세를 펴는 성동격서 전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러시아군은 사상자 규모가 지난 2월 침공 이후 전체 투입 20만명 중 8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병력 손실이 큰 상태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총동원령을 자제하고 있다. 유리 표도로프 러시아 국방분석가는 노바야 가제타에 쓴 기고문에서 “현재 러시아 장병들은 훈련과 전투 경험이 매우 적고, 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오합지졸’이라는 얘기다. 크렘린은 군사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 할 것이라는 장기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재배치(철수) 등 현 상황을 모두 보고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반면 러시아군의 퇴각 후폭풍도 크다. 서방 언론들은 크렘린(푸틴)에 대한 비판 보도가 전무한 러시아 국영TV의 토론 방송에서 공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고,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8개구 대표 40여명이 푸틴 탄핵을 청원하는 등 내부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올겨울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과 핵무기 도박 등 서방을 굴복시키려는 푸틴의 시도가 오히려 그의 권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포착] 푸틴의 ‘분풀이’?…러軍 공습으로 초대형 폭발 발생한 발전소(영상)

    [포착] 푸틴의 ‘분풀이’?…러軍 공습으로 초대형 폭발 발생한 발전소(영상)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00일을 넘은 가운데, 수세에 몰린 러시아의 반격으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이 폭격으로 하르키우 서쪽 외곽에 있던 제5 화력발전소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공개된 영상은 하르키우의 발전소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뒤, 곧바로 주변을 집어 삼킬듯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폭발 직후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인근의 건물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모습도 촬영됐다.이 공격의 영향으로 하르키우·도네츠크주(州) 전역,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수미 주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화염에 휩싸인 하르키우 제5 화력발전소의 모습을 텔레그램에 공개하며 “러시아는 우리에게서 빚과 물, 온기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르 테레코우 하르키우시장도 러시아군이 최근 패배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공격을 저질렀다며 “이기적인 복수”라고 비난했다. 하르키우는 12일 이른 시각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하르키우 주민들은 대규모 화재와 폭발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상황이다. 수세 몰린 러시아, 반격 속도 높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00일이 갓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향해 거침없이 반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가까운 내륙도시 이지움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이지움은 러시아군이 군수 보급 중심지로 활용해 온 지역이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 자국 영토 약 3000㎢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울 면적(605㎢)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이지움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장병 수천 명이 탄약과 장비를 버려둔 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반격 작전을 통해 하르키우 주요 지역 곳곳을 수복하는 한편,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해 전선을 꾸준히 전진시키고 있다. 이는 초기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200일째를 기념하는 연설에서 “200일간 이룬 것이 매우 많지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남았다”며 “(군 장병, 응급구조단 등) 여러분이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노고를 위로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11일 국영방송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 협상이 지체될수록 합의 도출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황이 유리했던 지난 7월 “정전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더 많은 무기의 지원을 호소했다.
  • 러시아가 현상금 건 로봇, 킬링머신 데미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가 현상금 건 로봇, 킬링머신 데미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런 품목에 부상자와 물품 수송을 위한 무인 지상 로봇 UGV가 새로 포함되었다. 9월 초,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데미스(THeMIS) UGV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며칠 뒤 러시아 싱크탱크인 전략 및 기술 분석 센터(Center for Analysis of Strategies and Technologies)가 우크라이나에서 이 로봇을 나포하는 사람에게 백만 루블, 우리 돈 약 23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어떤 목적을 위해 데미스 로봇에게 현상금을 걸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나토 소속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용도로 도입하고 미래 발전형 개발을 위해 활용하자 성능 확인을 위해 나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데미스는 중량 1,630kg, 기본 탑재중량 750kg, 최대 탑재중량 1,200kg, 최대 속도 시속 20km로 움직이는 궤도형 로봇이다.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섞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으로 최대 15시간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배터리만으로는 1.5시간 동안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원격 조종도 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움직이거나 선두 차량을 따라가는 자율 주행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본형은 양쪽 무한궤도 사이에 물건이나 사람이 올라탈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수송형이지만, 원할 경우 기관총을 장착한 원격조종 무인포탑(RCWS)이나 대전차미사일, 또는 연막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프랑스군은 얼마 전까지 이슬람 무장단체 토벌을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데미스를 평가하는 등 실전 환경에서도 충분히 성능을 검증했다. 이런 능력 덕분에 개발국 에스토니아 외에도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호주, 미국 그리고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도입했다. 밀렘 로보틱스는 2020년 5월, 중량이 12톤, 탑재중량 4.1톤, 최고 속도 시속 80km/h에 이르는 중형 무인 전투로봇 타입(Type)-X를 공개했다. 2021년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DESI 방위전시회에는 30mm 기관포를 탑재한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프로텍터 원격 조종 포탑을 장착한 타입-X를 선보이기도 했다. 데미스와 타입-X는 뛰어난 확장성과 성능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세계 무인 지상 로봇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젤렌스키, 러와 종전협상 가능성 일축 “푸틴 약속 지킬지 확신 못 해”

    젤렌스키, 러와 종전협상 가능성 일축 “푸틴 약속 지킬지 확신 못 해”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동북부 요충지를 탈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얄타 유럽전략’ 연례회의 연설에서 “앞으로의 90일이 중요하다”며 “이번 겨울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올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그리고 세계의 저항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방해하기 위해 에너지를 마지막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선 “무기와 탄약, 자금 등 3가지가 유지돼야 한다”며 서방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와 종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그들이 우리나라를 점령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와 외교 채널을 열기 위해선 그들이 우크라이나 땅을 반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동북부 하르키우주 핵심 요충지 바라클리아, 이지움 등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거듭 밀려나다 결국 “부대를 재편성하기로 했다”며 사실상의 철수를 선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 이후 약 2000㎢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수도 키이우 철군 이후 최대 패배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전격적인 하르키우 철수는 우크라이나의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에 당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공보담당자인 타라스 베레조베츠는 “미디어에 널리 알려진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공세는 대규모 특수 기만 작전이었다”며 “러시아 병력과 장비를 남쪽으로 유인하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부터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한다며 요란스럽운 홍보전을 펼쳤다. 외신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일대에 집결해 교두보 구축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남부 점령지 탈환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의 주둔 병력을 빼 남부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정황들이 속속 관측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수복을 공언하며 러시아군을 도발하는 와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크림반도 탈환 등을 거론하며 운을 띄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잘 꾸며진 ‘속임수’였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은 남부 공세를 펴온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주 넘는 기간 동안 거둔 전과는 해당 지역의 작은 마을 수 곳을 탈환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군은 수복했다는 남부 점령지들에 대한 정보를 함구하거나 언론의 현장 취재도 차단했다.베레조베츠는 “남부 공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준비해 온 조직적인 허위 캠페인으로,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이 병력과 장비를 남부 전선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첨단 무기들을 지원받고 하르키우를 급습했다”고 덧붙였다. 첨단 무기는 러시아의 후방 기지나 탄약고를 정밀 타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ㆍ하이마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점령지 탈환 공세가 러시아군을 도발하려는 기만술이자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한 시간벌이용 ‘미끼’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의 요충지인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를 점령하고 러시아군 근거지인 이지움을 포위하면서 러시아가 사실상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러시아군에 이지움 함락은 지난 3월 수도 키이우에서 패퇴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났다”며 “지난 6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북쪽 라이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도네츠크주 북쪽 여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만은 우크라이나 방어선과 인접해 있는 이지움의 배후 도시다. 러시아는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사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 이후 약 2000㎢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5분의 1을 점령 중이지만 이번 반격으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오픈넷 박경신 “데이터 현지화… 한미FTA 위배 소지”[미중 경쟁 속 주목받는 한국③]

    오픈넷 박경신 “데이터 현지화… 한미FTA 위배 소지”[미중 경쟁 속 주목받는 한국③]

    “계류 중인 데이터 현지화 법안 내용 중엔 세계무역기구(WTO)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배 소지가 있습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CT)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을 때 해법은 해외기업 규제가 아니라 국내기업의 역차별 해소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달 말 한국의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비중있게 다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보고서에 글을 게재한 사단법인 오픈넷의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18년 제출돼 국회 계류 중인 서버 현지화 법안, 국내에서 통용되었거나 추진 중인 망 이용대가 확대 등이 ‘디지털 보호무역주의’ 성격을 지닌다고 11일 설명했다. 박 교수는 “WTO체제의 최종목표는 국경없는 무역”이라면서 “국내기업 역차별을 내세워 해외기업을 규제하는 일은 일종의 비관세장벽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규모 이상의 정보통신제공사업자라면 이용자의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국내 서버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사업자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데이터 서버 현지화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해외 ICT 기업에 공정한 과세를 실현하고,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취지로 발의됐다. 문제는 데이터 현지화가 주로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체제에서 채택한 방식으로 미국·영국 등 서방의 정책과는 정반대 지점에 있다는 점에 있다. 박 교수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데이터 현지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를 토대로 체제비판적인 인터넷 게시물 노출을 차단하거나 체제 비판 모의 등이 감지됐을 때 압수수색 같은 강제력 집행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사상의 자유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데이터 현지화는 인터넷이 지닌 세계성이란 속성과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법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미중 갈등의 영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데이터 현지화와 같은 디지털 규제를 도입할 때 국제적인 논의내용과 흐름을 이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내 특유의 규제 때문에 정작 우리 기업이 손실을 보는 일이 없는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이를테면 상호접속고시에 따라 통신사들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발신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게 한 뒤 트래픽 양에 비례해 상호접속료를 통신사끼리 정산하게 한 발신자 종량제가 2016년 도입됐는데, 이것이 통신사 및 컨텐츠제공사업자의 비용을 늘려 국내 망접속료를 높이는 원인이 됐단 것이다. 박 교수는 “이렇게 되면 컨텐츠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고가의 국내 망접속료를 피해 해외로 나가게 되는데, 양질의 컨텐츠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국내에 있기 어려워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
  • 러시아 군, 하르키우주 철수 결정 “개전 이후 최대 패배“

    러시아 군, 하르키우주 철수 결정 “개전 이후 최대 패배“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바라클리아에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수복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전열을 재정비한 뒤 동부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이번 전쟁 들어 키이우 수성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이자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돈바스 해방이란 특별 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네츠크 방면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지난 사흘간 재편성 및 재배치 작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교란 작전이 병행됐다고 설명한 뒤 “우리 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군과 미사일·포병 부대가 적을 향해 강력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이지움 행정부 관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 러시아 영토로의 현지 주민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주의 핵심 요충지다. 특히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철수 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주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바라클리아를 점령한 데 이어 러시아의 발표 몇 시간 전에는 쿠피안스크까지 점령했다. 올레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피안스크 시청에 국기를 게양한 우크라이나 병사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철도 교통의 허브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서 이지움에 주둔한 최대 1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됐다. 아울러 북서쪽의 바라클리아와 북동쪽의 쿠피안스크에서 이지움을 포위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게다가 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북쪽 라이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도네츠크주 북쪽 여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만은 우크라이나가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쪽 슬라뱐스크의 인접 지역이자 이지움의 배후에 있는 곳이다. 결국 러시아는 이미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는 대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허틀링 전 미군 유럽 사령관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포위를 위해 훌륭한 기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거의 대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가 2500㎢에 이른다고 분석했는데 서울의 4배가 넘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동영상 회견에 나서 이달 들어 수복한 영토가 2000㎢가 넘는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되찾은 영토가 1000㎢ 상당이라고 밝힌 것이 지난 8일 저녁이었으니 48시간이 채 안 돼 갑절이나 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구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으며 전쟁이 단시간에 끝날 조짐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누군가에게는 여왕의 서거가 런던 브릿지가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 “국내외의 도전의 시기에 영국은 미지의 영토에 들어섰다.”(미 워싱턴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는 영국의 ‘화려했던 시대의 종말’로 받아들여진다. 외신들은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국이 숱한 과제와 직면하며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여왕을 잃은 영국이 국가 정체성의 변화에 내몰렸고 영국 사회는 불안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英 혼란의 시대에 떠난 마지막 구심점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은 자국의 정체성과 세계에서의 자국의 역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욕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직전인 최근 수년 간의 영국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생겨난 무역장벽으로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하면서 EU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정치적으로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파티게이트’ 논란 등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10.1%을 기록한데다 가파른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내년 겨울에는 물가상승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파운드화 가치는 3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철도와 공항, 의료 등 공공분야에서는 물가상승률에 걸맞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면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이다. 트러스 총리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와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임기 초반부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독립 여론이 고조되는 시기와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가 맞물린 것도 의미심장하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내년에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다시 추진한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추구하는 신페인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즈 지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개인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영국 왕실과 군주제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상당 부분 퍼져있다고 진단했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영국 국왕을 군주 자리에서 내몰고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해 중남미 카리브해 바베이도스가 대통령을 선출하며 공화정을 수립했고, 호주에서는 공화정 전환에 힘을 싣는 노동당이 집권했다. 대영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이 식민 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축소되는 시대의 상징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강경론을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동맹국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브렉시트와 뒤이은 EU와의 갈등으로 과거에 비해 서방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이같은 숱한 난관을 찰스 3세 국왕과 트러스 총리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분분하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에 비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미 74세로 영국을 다시 단합시킬 새로운 상징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러스 총리 역시 의원내각제 체제애서 보수당원 8만명의 표로 당선됐다는 빈약한 지지 기반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개전 200일을 맞은 가운데 하르키우 등 동부와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반격이 매섭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거둔 반격 성과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일 현재까지 하르키우주 2500㎞ 지역을 탈환했다. 같은 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국 총사령관 역시 이 사실을 발표하며 "매우 어렵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르키우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주민 모습을 공유했다. 버선발로 뛰어나온 하르키우 주민들은 군인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하르키우와 이지움 사이 요충지 바라클리아를 탈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러시아 점령군이 철수했다"고 말하는 우크라이나군 동영상과 함께 바라클리아 수복 사실을 전했다. 9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와 더 인접한 또 다른 요충지 쿠피얀스크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군이 쿠피얀스크 시의회에 내걸었던 러시아 국기를 찢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다시 게양했다.  쿠피얀스크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가 뻗어 있다. 이곳 통제권마저 우크라이나군에 넘어가면 러시아군은 남쪽 이지움에 고립되게 된다. 일단 우크라이나군은 오스킬강을 가로지르는 쿠피얀스크 다리를 파괴해 보급을 차단하는 동시에, 자국군 반격에 대한 러시아군 방어력을 저하시킨 상태다.ISW는 또 이지움으로 진격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이지움과 리만 사이 러시아 지상 통신선(GLOCS)을 차단, 러시아 진지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군은 이지움과 리만에 각각 고립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 있는 지원군이 이지움으로 진격해 병력을 보강하지 못하도록 리만 지원군 고립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ISW는 전했다. 보우찬스크-쿠피얀스크-이지움-리만으로 이어지는 동부 전선 외에 남부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반격을 거듭하고 있다. 주 전역의 러시아군 지휘통제소와 임시교량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중이다. 8일에는 다리우카와 노바카홉카에 설치된 러시아군 임시교량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의 반격이 러시아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탈영병 증가로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국경 지역에서 공중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빠른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에 러시아군은 공황에 빠졌다고 ISW는 분석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일 최고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특히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하는데 혈안이 돼 있던 러시아군도 부랴부랴 하르키우로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ISW는 9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격을 인정한 유일한 증거로 봤다. 러시아군이 불특정 지역에 재배치했던 일부 부대를 우크라이나 반격에 대항하기 위해 하르키우주로 급히 귀환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루한스크주 러시아군 호송대가 하르키우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에는 이번 진군이 올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가 철수한 이후 가장 큰 반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전쟁이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우크라 전세 역전 가능성 커졌다…러시아 침공 “결정적 시기”

    우크라 전세 역전 가능성 커졌다…러시아 침공 “결정적 시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개전 후 러시아가 줄곧 점령해 온 동남부 주요 도시들을 잇달아 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퇴각시킨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전세 역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이지움 사이의 요충지 바라클리아를 처음 수복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 반년이 된 동부 도시의 탈환은 우크라니아 반격이 성공하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의 사기도 크게 고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라클리아 탈환 영상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는 바라클리아 지방정부 청사 옥상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되자, 군인과 주민들이 “러시아 점령군이 철수했다”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에서 1000㎢ 크기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천광역시 면적과 맞먹는다. 앞으로 수일 내 또 다른 승전보도 기대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의 러시아군 주요 보급 도시인 쿠피안스크로 진격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쿠피안스크를 되찾으면 이 지역 러시아군 상당수가 남부 이지움에 고립되는 상황에 처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수일 내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러시아군의 지상 보급선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점쳤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이지움 주변의 러시아군이 점차 고립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 (도시가) 돈바스 전선의 보급로에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동남부에서의 반격 성과가 전세 역전의 가능성으로, 러시아에는 키이우 철군 이후 가장 큰 패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당황한 러시아는 하르키우 중심으로 병력 보충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방향으로 장갑차와 병력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전쟁이) 결정적인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개전 후 두 번째로 키이우를 전날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억 달러(약 2조 77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 동맹국들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세계에서 푸틴 공격에 대항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항하지 않을 경우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우크라이나 전황은 더 복잡해지고, 위협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올겨울까지 수개월간 에너지난과 생활고 등으로 동맹국간 단일대오의 시험대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 “반역자 푸틴 탄핵!” 고향도 등 돌렸다 [포착]

    “반역자 푸틴 탄핵!” 고향도 등 돌렸다 [포착]

    고향마저 푸틴에게서 등을 돌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스위크 등 외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탄핵 호소문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탄핵 호소문에 서명한 구의원 7명은 모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일 야당인 야블로코 소속 스몰닌스코예 구의원 드미트리 팔류가와 니키타 유페레프는 동료 의원 5명과 함께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에 푸틴 탄핵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푸틴 대통령의 '특수군사작전'이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스몰닌스코예는 푸틴 대통령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은 푸틴 대통령의 특수군사작전은 오히려 △러시아 군인 사망 △러시아 경제 위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우크라이나의 군사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구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체 건강한 러시아 젊은이들이 줄지어 전사하거나 장애를 얻는 등 러시아 군대가 파괴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토는 더 확장됐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라는 목표와 반대로 특수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의 군사화만 가속했다고 비난했다. 호소문에 서명한 유페레프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서방에서 380억 달러(약 52조원) 상당의 무기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행동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 반역죄인 푸틴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몰닌스코예 구의원 과반수가 호소문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호소문 제출 후 러시아 경찰은 구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호소문을 작성한 팔류가 의원은 러시아 반정부 독립매체 '미디어조나'와의 인터뷰에서 "구의원 7명 전원이 정부의 신뢰도를 실추시킨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의원들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트닌스카야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돌아갔다. 러시아는 3월 자국 군대에 대한 가짜뉴스 양산, 허위사실 유포, 러시아 연방의 무력 사용에 대한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4월 "이웃한 주권 국가에 적대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모스크바의 한 구의원이 7월 처음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푸틴의 고향마저 등을 돌리면서 탄핵 여론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의 탄핵 호소문 제출 이후 모스크바 로모노소프스키 구의원 티모페이 니콜라예프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내부에서도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 “디지털 권위주의 확산 저지선”... 韓 망중립 정책에 쏠리는 관심[미중 경쟁 속 주목받는 한국②]

    “디지털 권위주의 확산 저지선”... 韓 망중립 정책에 쏠리는 관심[미중 경쟁 속 주목받는 한국②]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의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비중있게 다룬 보고서를 펴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중국과 러시아 진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디지털 권위주의 정책이 제3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최전선으로 정보기술(IT) 강국인 동시에 각종 IT 규제의 생성과 소멸을 경험했던 한국을 주목하는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은 지난달 31일 “한국과 인도가 개방과 규제를 적절히 조합해 새로운 데이터 거버넌스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관련 보고서를 게재했다.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오픈넷을 이끄는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글이 게재됐다. 박 교수는 보고서에서 “2018년 한국에선 데이터서버 현지화 법안이 국회 제출되기도 했지만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겐 데이터서버 현지화를 피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관할권 밖에 있는 잘못된 데이터 집행을 통제할 수단이 있다”고 제시했다. 데이터서버 현지화 법안이 제출될 당시 한국이 중국·러시아식 권위주의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국내 논의 과정에서 오히려 서방의 개방·중국의 통제와는 다른 ‘한국의 길’을 찾는 노력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박 교수는 데이터서버 현지화 법안을 두지 않더라도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과 같은 국제 형사공조를 통해 인터넷 활용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범죄 공조 조약인 부다페스트 협약은 2001년 유럽평의회 주도로 출범한 국제협약으로 일본, 필리핀 등 비유럽 21개국을 포함해 총 66개국이 가입한 협약이다. 국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할 경우 협약 가입국끼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데, 한국은 아직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 및 망 중립성 관련 세제 및 처벌 조항을 둘 때 각 국이 국제적 보조를 맞추려는 노력도 국가의 통제를 줄이면서도 공정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는 길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한국은 인터넷 실명제, 게임 셧다운제, 업로드 필터 요건 등과 같은 인터넷 사용에 관한 직접 규제를 적용·폐지하는 경험을 축적해왔고 국내 콘텐츠 기업들과 해외 콘텐츠 기업들 간 역차별 논란이 인 적도 있다. 그래서 한국이 데이터 거버넌스 및 망중립성 기준 마련의 대안을 찾을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고 박 교수는 진단했다.
  • 마오쩌둥 사망 43주년…中언론, 탄압에 뒷걸음질 쳤다

    마오쩌둥 사망 43주년…中언론, 탄압에 뒷걸음질 쳤다

    한 시대를 뒤흔든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한 지 43주년째인 9월 9일. 국제인권 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중국 공산당이 반중 성향의 언론매체와 이를 보도하는 기자들을 겨냥한 억압 강도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프리덤하우스는 이날 중국이 언론에 행사하는 영향력과 관련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세계 반중 매체와 독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이 9일 보도했다.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3년간 세계 30여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시기 중국 외교부가 직접 나서 일종의 ‘대외 선전 업무’라는 명목으로 틱톡과 위챗 공식 계정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악용해 중국 내외 언론매체 지분을 사들여 왔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또 ‘중국은 다양한 방식의 경제적 압박을 통해 반중 기사를 삭제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의 여론을 억눌러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대만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선전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대만 내 친중 성향의 포럼과 각종 행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언론 보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위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인 대만 지방선거 기간 중국은 직접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이를 언론사가 후속 보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외 선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단체는 전망했다. 광둥성 유력 일간지 남방도시보 전 편집장이자 신징바오 초기 설립자 청이중은 해당 보고서를 겨냥해 “중국이 전 세계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3년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대외 선전 작업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베이징(중국)은 자신들이 장악할 수 있는 언론매체를 악용해 해외 거주 중국 교민들을 세뇌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고문을 담당했던 황타오녠 대만정치대 국가방전연구소 교수는 “대만은 서방 국가보다 중국의 언론 조작에 더 민감하게 경계했지만 여전히 대만은 중국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친중 성향의 대만 거부들이 언론사를 사들이거나 M&A하는 사례가 지난 2008~2010년만큼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친중 성향의 거부들에게 중국에서 흘러들어온 자금이 보조금이라는 명칭으로 지급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그들에 의해 대만 사회가 분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 전쟁 드론 부족해진 러, 이란에 손 벌린 진짜 이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쟁 드론 부족해진 러, 이란에 손 벌린 진짜 이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드론이 부족해진 러시아가 이란에 손을 벌렸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수출하는 것을 부인해왔지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모하제르-6, 샤헤드-129, 그리고 샤헤드-191 등의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드론을 사용하여 직접, 또는 레바논 헤즈볼라나 예멘 후티 반군 같은 자신들의 대리인을 거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자신들과 적대하는 곳을 정찰하거나 타격해왔다. 이란의 드론 개발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라크와의 전쟁 기간에 시작됐다. 이란은 전쟁 직전인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을 통해 신정국가로 거듭났다. 혁명 직후 전쟁이 벌어졌지만, 혁명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국 등 서방은 제재를 가하여 팔레비 왕조 시절 도입한 무기들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이란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등을 도입했지만, 드론은 자신들이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이란이 처음 개발한 드론은 1985년 말부터 생산된 모하제르-1이다. 얼마 안 돼 아바빌-1이라는 드론을 개발했다. 모하제르-1은 쿠즈 항공산업이 개발했고, 아바빌-1은 이란 항공기 제작산업이 제작했다. 이들 업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세운 기업들이며 현재는 이란 항공산업기구(IAIO)에 속해있다. 두 업체 외에도 샤헤드 항공산업이 이란에서 군용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샤헤드 항공산업은 미국제 RQ-170 센티널을 복제한 샤헤드-171과 이번에 러시아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191을 생산하고 있다. 이란이 개발한 가장 최고 성능의 드론은 2021년 공개한 중고도 장기체공 드론인 샤헤드-149 가자(Gaza)다. 가자 드론은 중량 3100㎏, 길이 10.5m, 날개폭 21m, 항속거리 2000㎞, 비행시간 35시간의 제원에 최대 13발의 폭탄이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제원상으로는 미국의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란이 높은 전자기술 능력이 필요한 전자광학 장비와 엔진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핵심 부품을 몰래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 해에도 수십 종의 드론을 쏟아내는 이란이 러시아에 보낸 드론들이 과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英 여왕 서거에 푸틴도 고개 숙였다… 바이든 “존엄한 지도자”

    英 여왕 서거에 푸틴도 고개 숙였다… 바이든 “존엄한 지도자”

    엘리자베스2세 96세로 8일 영면푸틴 “정당한 사랑과 존경 누려”트럼프 “그보다 누가 더 위대하냐”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 리더들은 성명을 내 추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대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즉각 서한을 보내 여왕을 추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여사와 공동 성명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주 이상이었다. 그는 시대를 규정했다. 지속적인 변화의 시대에 여왕은 영국인에게 안정과 자존심의 지속적 원천이었다”고 했다. 또 “여왕은 전 생애를 헌신했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기반암과 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지속해서 심화시켰다”고 추모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취소한 뒤 모든 공공 기관과 군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으며 새로 즉위한 찰스 3세 국왕과도 지속적인 우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의 최장수, 최장기 국가원수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품위와 위엄, 전 세계에 걸친 헌신으로 널리 존경받았다”며 “자선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헌신적이었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가 그보다 더 위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품위와 위엄, 지치지 않는 집무 윤리 등으로 고유한 여왕의 역할을 만들어냈다”고 기렸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함께 정당한 사랑과 존경을 누렸다”며 “왕실 가족들과 영국 국민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응원을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왕은 이날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고, 7일 오후부터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해 4월 70여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졌고, 그간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 연설에서 “여왕은 바위였고 그 위에서 현대 영국이 건설됐다”고 추모했다.
  • “나는 국가와 결혼하지 않았다”…사랑도 파격 ‘고르비의 순애보’

    “나는 국가와 결혼하지 않았다”…사랑도 파격 ‘고르비의 순애보’

    “그는 일보다 부인을 사랑했고, 국가보다 인권을 우선시했으며, 개인의 힘보다 평화로운 하늘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냉전을 종식한 옛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91세의 나이로 지난달 눈을 감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곁에 묻힌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독립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고인을 회상하며 남긴 말이다. AP통신은 “고르바초프의 결혼은 그의 정치와 마찬가지로 틀을 깨뜨렸다”며 소련 출신 지도자로서는 전례가 없을만큼 눈에 띄게 사랑이 넘치는 결혼생활을 보냈던 고인의 순애보를 최근 집중 조명했다. ● “소련 출신 지도자로서 전례없이 사랑넘치는 결혼생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는 1999년 라이사 여사의 장례식에서 “두 사람은 진정한 한 쌍이었고, 그녀는 항상 그의 편에 있었다. 그가 성취한 것의 대부분은 부인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옆에서 당시 부인을 잃은 고르바초프가 오열했다. AP통신은 가족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헌신적인 사랑과 공개적인 애착은 현재 베일에 쌓인 러시아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비밀스러운 사생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모스크바 대학에서 만났다. 라이사 여사는 직설적인 말투, 세련된 매너,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라이사는 항시 그의 여행에 동행했으며 정책과 정치에 대해 남편과 함께 논의했다. ● 부인 사망 후 20년 넘게 혼자…책, 노래 내며 추억 회상 AP통신은 ‘냉전체제를 종식하고 동구권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동구권을 서방에 넘겨준 ‘배신자’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는 남편 고르바초프의 발자취와 함께 라이사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두드러진 역할이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라이사 여사가 백혈병으로 생사를 오갈 때 부부의 사랑은 동정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라이사 사망 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르바초프는 라이사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라이사를 위한 노래를 발매해 유명 음악가와 함께 부르기도 했고 ‘선택-미하일 고르바초프 최후의 자서전’을 출판해 라이사와의 추억을 담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부인을 살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도저히 부인의 죽음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나는 부인의 침대 머리맡에 붙어 앉아 하염없이 부인을 불러댔다”며 절절한 부인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나는 러시아나 소련과 결혼하지 않았다. 나는 부인과 결혼했다”고도 적었다.
  • 닥치는대로 쏘더니… “러, 미국 20년치 탄약 6개월만에 다 썼다” [우크라 전쟁]

    닥치는대로 쏘더니… “러, 미국 20년치 탄약 6개월만에 다 썼다”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지난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퍼부은 탄약이 미국 20년 치 사용량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연말이면 러시아 탄약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측했다. 호지스 예비역 중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노보예브레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그간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병원과 학교, 주택 등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도 포탄과 로켓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축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러시아군이 지난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퍼부은 탄약은 미군이 지난 20년간 사용한 탄약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매일 적게는 2만 4000발, 많게는 6만발의 탄약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퍼부은 탄약은 최소 700만발로 추정된다. 호지스 예비역 중장은 “탄약은 매일 없어지고, 서방 수출통제 제재로 부품은 없고, 궁지에 몰린 러시아군은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오래된 탄약까지 꺼내든 상황”이라며 “한동안은 버티겠지만 연말이면 러시아군의 탄약고가 바닥을 보일 것이다. 벌써 러시아군 포격 횟수도 많이 줄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포탄과 로켓 등 수백만 발의 탄약 조달을 요청했다는 미국 정부 발표는 호지스 예비역 중장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6일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은 전쟁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 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포탄과 로켓을 구매하는 과정에 있다”며 “수출 통제와 제재로 심각한 물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의 수출통제 제재 등으로 핵심부품난에 처한 상황이다. 군수 물자 보급이 막히면서 자체 생산 능력도 저하됐다. 오죽하면 북한에 손을 벌렸겠느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프레더릭 케이건 미국기업연구소 씽크탱크 소속 군사전문가는 뉴욕타임스(NYT)에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북한과 접촉했다는 건 그만큼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이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생산하는 152㎜ 포탄이나 소련식 로켓에는 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유일한 이유는 전쟁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자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미일 vs 북중러 고착화…다시 냉전

    한미일 vs 북중러 고착화…다시 냉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구 공산권과 서구의 자유주의 진영 간 대결 국면이 선명해지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 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시 과거와는 다른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경고 수준의 대응을 넘어서는 강력한 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이 북한의 추가 핵 도발에 얼마나 강경한 입장인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통적 안보동맹인 미국과 급속도로 관계 정상화를 이루면서 문재인 정부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는 지난 정부 때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한미연합연습을 즉각 재개 또는 확대하면서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최우선 목표를 두고 협력을 강화 중이다. 한국은 일본과도 6년 만에 국방차관회담을 재개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속속하고 있다. 이는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 러시아에 극도의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대 속에서도 대만 방문에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면서 안보 및 경제 이슈와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 힘겨루기의 여파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대만 흡수통일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무기 수출을 승인하는 등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미일은 장관급 등 고위급에서도 안보·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미일처럼 잦은 왕래는 없지만, 북중러의 협력도 증대되는 추세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직후 북한은 전 세계에 몇 없는 국가 중 러시아 편을 적극 들며 여론전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3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이 141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을 때 반대표를 던진 5개국 중 하나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지역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최근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에 로켓과 포탄 등 무기 조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등 외신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 규제 및 제재로 군수 물자 보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실행계획과 전투 지속능력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을 보여준다”며 “국방부는 러시아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보이콧으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가스 등 지하자원을 구매해주며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 간 천연가스 수출입 대금을 위안화나 루블화로 결제하기로 한 데 이어, 인도·브라질 등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와 함께 독자적 결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신냉전이 도래하면서 전통적 안보관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군비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제적 성장이 없는 출혈을 견디지 못해 넉다운(knock-down)되는 국가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푸틴 “유가상한제 참여국엔 석유도 없다”… 한국에도 경고 날렸다

    푸틴 “유가상한제 참여국엔 석유도 없다”… 한국에도 경고 날렸다

    러시아가 한국을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면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천연가스 거래 대금을 달러화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는 등 미국의 ‘달러 패권’에도 도전장을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통제하는 유가상한제를 실행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만나 유가상한제에 대해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이날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이 계획에 동참한다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워싱턴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구매자 카르텔’에 서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원유를 공급하진 않을 것이다. (러시아 원유공급 축소는 국제유가 폭등을 가져와) 한국은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서울이 이를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에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에 판매하는 가스 대금을 루블·위안화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대금 계산이 매우 단순해질 것이다. 다른 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결제망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쫓겨나자 “앞으로 러시아산 가스는 달러나 유로화 말고 루블화로만 사라”고 선언했다. 초기에는 푸틴 대통령의 ‘돈키호테식 행보’로 해석돼 비웃음을 샀지만 모스크바가 일부 국가들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러시아의 힘’이 재평가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참에 무역 거래 전반을 달러·유로화에서 루블·위안·루피화 기반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의 ‘고립 작전’에 맞서 중국과 이란, 북한 등과 손잡고 ‘반미 연대’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가 이달 1일 개시한 다국적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 2022’에 육해공군 병력 2000여명을 파견했다. 중국이 러시아가 연 훈련에 육해공군 병력을 모두 보낸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들 국가 간 일부 협력은 유엔 제재 결의를 무시한 것이어서 유엔의 권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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