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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러시아는 최근 영토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이 핵무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영토 병합을 공식 선언한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다. 면적은 약 9만㎢,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크기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병합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각각 핵전쟁에 대비하는 군사훈련에 들어가기로 한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새로운 영토(4개 병합지)가 러시아의 핵우산 밑에 있냐는 질문에 “이들 지역은 러시아 연방의 양도할 수 없는 곳으로, 나머지 러시아 영토와 같은 수준의 안보가 제공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푸틴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 등 모든 무기를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거의 8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여러 차례 대패한 이후 핵무기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지 말라며 서방에 경고하기도 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과장됐을 뿐이라면서 푸틴 대통령도 핵무기로 자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나토는 지난 17일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대적인 핵억지 훈련에 들어갔다. 14개국이 참여해 영국과 북해에서 시행되는 훈련에는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최신예 전투기들이 대거 동원됐다. 연례 훈련이긴 하나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위협에 대해 서방이 군사적 경고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도 맞서 나토 훈련이 끝나는 30일 전후로 잠수함, 미사일을 동원한 핵전쟁 대비 그롬(Grom·우뢰)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그롬 훈련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 시행을 알리기 위한 통지 체계가 확립돼 있다. 이는 (러시아) 국방부 채널을 통해 수행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달 10일 이후 미사일과 이란제 자폭 드론 등을 동원,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8일 만에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겨울을 앞두고 전기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란 국영통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정신상태 이상” 공격

    이란 국영통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정신상태 이상” 공격

    이란 국영통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 사진 왼쪽)를 공격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슬라믹 리퍼블릭 통신(IRNA)은 히잡 착용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에 항의하는 이란인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스피어스의 메시지가 공유된 데 대해 대응한 것이었다. 얼마 전에 이란계 미국인 배우 겸 모델 샘 아슈가리(28, 사진 오른쪽)와 결혼한 그녀는 지난주에 “나와 남편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란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RNA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스피어스가 오랫동안 아버지의 후견권을 놓고 법정투쟁을 벌였으며 지난해에야 다툼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2008년부터 아버지의 후견을 받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브리트니의 아버지가 딸의 재정 상황과 심지어 임신이나 재혼, 10대 아들들을 방문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생활까지 통제했다”고 적었다.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16일 의문사한 뒤 전 세계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뒤에서 획책하고 있다고 이란 정부는 반박하고 있다. 스피어스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메신저를 공격해 연대의 뜻을 밝히는 이들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RNA는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숨졌을 뿐이란 보도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아미니의 가족은 경찰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아슈가리는 지난달 이란인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는 동영상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동영상 속에서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슬라믹 공화국 정권이 장악해 이데올로기, 프로파간다, 국민에 대한 독재를 강요했다. 무고한 사람들을 폭행하고 살해하고 훔쳤다”고 주장한 뒤 “이 나라는 지금 테러리즘을 가장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이 끔찍한 정부 때문에 모든 나라 각각의 미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테러는 자국민을 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제 자폭 드론에 떨고 있는 우크라… 반미로 등장한 ‘러·이란 동맹’

    이란제 자폭 드론에 떨고 있는 우크라… 반미로 등장한 ‘러·이란 동맹’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특유의 ‘부아앙’ 하는 소음으로 출현을 알린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하강하자마자 ‘꽝’ 하는 폭발음을 일으켰다. 이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키이우가 이란제 자폭 드론이라는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이란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 두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을 ‘최대 적’으로 규정한다.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과 전쟁 장기화로 성난 민심에 직면해 있고, 이란은 수년째 반정부 시위와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존속시키기 위해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8월 이란제 드론 2400대를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란에서는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을 관리한다. IRGC나 그 산하 관계기관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군에게 드론 사용법을 가르쳤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이 드론 위주로 공격 방식을 바꾼 것은 값비싼 정밀추적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이란 동맹의 최대 변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꼽힌다. 이란의 오랜 적대국인 한편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들이어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으로 러시아 편에 섰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지원 요청을 외면해 왔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지원한다는 보도 이후 반전되고 있다.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며 “미국과 나토가 제공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받을 때다”라고 말했다.
  • EU, 시진핑에 대한 기대 접어… ‘협력 대신 경쟁’ 새 대중전략 짠다

    EU, 시진핑에 대한 기대 접어… ‘협력 대신 경쟁’ 새 대중전략 짠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시대가 서막을 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기다렸다는 듯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규정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외교 담당 부서는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미국·서방 국가들과의 간극을 넓히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만에 대한 위협과 홍콩·신장 인권 문제도 심각하다”며 “국가의 발전을 시민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중국을 향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핵심은 20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새 대중전략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EU가 2019년 중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경쟁자·체제 라이벌’로 규정하고 ‘협력과 경쟁’ 기조를 천명한 지 3년 만에 대중 전략의 수정이 가시화된 것이다. 한 EU 외교관은 FT에 “예전에는 중국과의 ‘협력’에 조금 더 방점을 뒀지만 이제는 ‘경쟁’에 더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 8월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 행동를 강화한 데 따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EU는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경제적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방식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중국을 ‘국제 질서에서 유일한 경쟁자이자 지정학적 도전자’로 선언하고 견제를 지속할 것을 천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역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위협’을 새로운 전략 개념에 명시해 ‘안보의 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이 ‘EU도 대중 정책의 큰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정책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인 18일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이에 따라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공표도 모두 취소됐다. 지난 14일로 예고된 수출입통계 발표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등 ‘3연임’ 띄우기에 박차를 더하는 터에 3분기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를 밑돌자 당대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불편한 진실’을 덮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17년 19차 당대회 기간에도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장률 수치를 예정된 일정에 발표했다. 전례 없는 발표 연기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 서울 대회에 히잡 쓰지 않은 이란 여자선수 “실수로 흘러내린 것, 귀국 중”

    서울 대회에 히잡 쓰지 않은 이란 여자선수 “실수로 흘러내린 것, 귀국 중”

     지난 10~16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했던 이란 여자 대표 엘나즈 레카비(33)의 신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레카비가 테헤란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악명 높은 엘빈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외신도 있는데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영국 BBC는 레카비가 1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사과하며 귀국행 비행기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타이밍이 나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벽에 올라가라는 콜이 내려졌고, 실수로 머리에 쓴 것이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미리 조정된 일정에 따라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귀국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던 마흐사 아미니(22)가 갑자기 숨진 뒤 세계적으로 히잡 의무화 반대 시위가 한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표 선수를 강제 귀국시킨 것 아닌가 의구심이 확산됐다.  BBC 페르시아어 채널은 레카비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6일 밤부터 레카비가 서울의 주한 이란대사관을 찾아간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그녀의 여권과 전화를 압수했으며 19일 출국하려던 일정보다 이틀을 앞당겨 지난 17일 강제 압송 당한 것이란 의심으로 번졌다.이란 뉴스 포털 와이어 뉴스는 레카비가 이미 테헤란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이란 혁명수비대의 첩보조직이 수도에서 운영하는 엘빈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 국내에서 히잡 의무화 반대에 연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 그녀의 용기를 찬양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란클라이밍연맹 회장이 안전한 귀국을 보장한다며 레카비를 안심시켰고, 이에 넘어간 레카비가 순순히 대사관 건물을 찾아간 것이 결국 악수가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울러 레카비의 오빠 다비드가 혁명수비대원의 심문을 받은 뒤 구금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주한 이란대사관은 관련 보도들을 “가짜 뉴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대사관은 트위터 프로필에 올린 성명을 통해 레카비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18일 아침 이란으로 귀국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그녀가 히잡을 쓴 사진을 올렸다.  유튜브에 올라온 대회 동영상을 보면 레카비가 히잡을 쓰지 않고 대신 두건으로 머리를 묶은 뒤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란의 히잡 규정은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는 여성 선수도 예외 없이 머리카락을 보이게 하면 안된다고 못박고 있긴 하다.  IFSC는 무엇보다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레카비와 이란클라이밍연맹과 접촉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의 권리, 그들의 선택, 표현의 자유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비정부조직인 이란 휴먼 라이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히잡 의무화 반대 시위의 와중에 2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는데 이란 당국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뒤에서 부채질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2년 전에도 이란의 체스 여자 심판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여성선수권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나돌아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여성 심판 쇼흐레흐 바얏은 당시 히잡을 썼는데 흘러내리는 바람에 마치 쓰지 않은 것처럼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란에 돌아가면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곧바로 영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신청했다. 지난주 바얏은 히잡 반대에 국제사회가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반미’로 뭉친 러시아·이란 동맹의 등장… NYT “사우디·이스라엘이 변수”

    ‘반미’로 뭉친 러시아·이란 동맹의 등장… NYT “사우디·이스라엘이 변수”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특유의 ‘부아앙’하는 소음으로 출현을 알린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하강하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이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채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키이우가 이란제 자폭 드론이라는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이란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 두 권위주의 정권은 미국을 ‘최대 적’으로 규정한다.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과 전쟁 장기화로 성난 민심에 직면해 있고, 이란은 수년 째 반정부 시위와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존속시키기 위해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8월 이란제 드론 2400대를 지원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을 관리한다. IRGC나 그 산하 관계기관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군에게 드론 사용법을 가르쳤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이 드론 위주로 공격 방식을 바꾼 것은 값비싼 정밀추적 미사일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이란 동맹의 최대 변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꼽힌다. 이 국가들은 이란의 오랜 적대국인 한편,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으로 러시아 편에 섰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지원 요청을 외면해왔다. 러시아가 그간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을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지원한다는 보도 이후 반전되고 있다. 나흐만 샤이 이스라엘 내각 장관은 전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며 “미국과 나토가 제공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 美 이어 EU도 “중국은 ‘전면적 경쟁자’“ 천명..견제 가속화

    美 이어 EU도 “중국은 ‘전면적 경쟁자’“ 천명..견제 가속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시대가 서막을 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기다렸다는 듯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규정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오는 20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새 대중 전략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외교 담당 부서는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미국·서방 국가들과 간극을 넓히고 있다.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만에 대한 위협과 홍콩·신장 인권 문제도 심각하다”며 “국가의 발전을 시민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중국을 향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EU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흘러 나왔다. EU가 2019년 중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경쟁자·체제 라이벌’로 규정하고 ‘협력과 경쟁’ 기조를 천명한 지 3년 만에 대중 전략의 수정이 가시화된 것이다. 한 EU 외교관은 FT에 “예전에는 중국과 ‘협력’에 조금 더 방점을 뒀지만 이제는 ‘경쟁’에 더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 8월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 행동를 강화한 데 따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EU는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경제적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방식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중국을 ‘국제 질서에서 유일한 경쟁자이자 지정학적 도전자’로 선언하고 견제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역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위협’을 새로운 전략 개념에 명시해 ‘안보의 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이 ‘EU도 대중 정책의 큰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정책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중국 정부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인 18일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이에 따라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공표도 모두 취소됐다. 지난 14일로 예고된 수출입통계 발표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연일 시 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등 ‘3연임’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국면에서 3분기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를 밑돌자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불편한 진실’을 덮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17년 19차 당대회 기간에도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장률 수치를 예정된 일정에 발표했다”며 “중국의 전례없는 발표 연기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 키이우로 진격하나?…러軍, 우크라 접경 벨라루스에 9000명 배치

    키이우로 진격하나?…러軍, 우크라 접경 벨라루스에 9000명 배치

    러시아군 약 9000명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지난 2월부터 러시아군에 자국의 군사기지를 제공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왔다. 특히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진격 경로 중 한 곳을 제공하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함께 연합군을 구성할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고, 이들이 벨라루스 국경 보호를 위해 이곳에 주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발레리 레벤코 벨라루스 국방부 국제군사협력부장은 같은날 트위터에 “탱크 약 170대, 전투용 장갑차(AFV) 최대 200대, 100㎜ 이상 구경을 가진 대포와 박격포가 최대 100문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틀 전 그는 러시아군을 실은 첫 열차가 자국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최대 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력 재배치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국방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으로 구성된 공군 전력 일부가 러시아에서 출발해 벨라루스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지난 14일부터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키이우는 약 225㎞ 거리다. 일각에선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선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분산시키려는 전술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지난 10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역연합군 활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연합군의 목적은 자국 방어라며, 우크라이나·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벨라루스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의 병력 증강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공격을 준비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서방의 관측통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우호국들이 확전 준비에 들어갔다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역 연합군이) 단순히 방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미 많은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중국은 남아 있는 자국민에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촉구했으며, 세르비아 등 일부 국가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완전히 폐쇄했다.이날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도시 여러 곳에서는 러시아의 자폭 드론 등 공격으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키이우에선 4차례 폭발이 일어났으며 번화가인 셰브첸키프스키의 아파트 여러 채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아파트 잔해에서 19명을 구조했으나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사망자 2명은 젊은 부부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도시 6곳에서도 공습 경보가 울리고 대피령이 내려졌다. 동부 수미주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남쪽에서 날아오는 드론 15대와 동쪽에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3기를 격파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가능한 한 빨리 방공망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며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공격에 사용한 드론은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136’으로 알려졌다. 약 50㎏의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무인기다. 이란은 드론 공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 IMF 해체 등 국제통화 질서 바꿔 달러패권 기세 꺾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IMF 해체 등 국제통화 질서 바꿔 달러패권 기세 꺾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정말 이러긴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어지러울 정도다. 이번 달에 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가 개최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면서 전 세계가 안도하고 있다. 기가 막힌 사실은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미국이 오히려 다른 나라를 탓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미 연준 관리들이 “영국 탓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면서 우방국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중국의 과도한 저축 욕심 때문에 미국 금리가 낮아져서 주택 버블이 형성됐다”며 중국을 원망한 것과 다르지 않다. 도대체 킹달러는 언제쯤 멈출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핵위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달러화 초강세는 60년 전 빚어진 졸(卒)달러 현상과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그때는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해서 미국이 핵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었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지나치게 젊어서 서방 세계에 불안감을 주었다. 미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은 1950년대부터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출범과 더불어 ‘금 1온스=미 35달러’의 고정환율이 정해졌지만, 미국의 계속되는 경상적자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급기야 1959년 미 의회가 미 연준 직원 로버트 트리핀을 불러 국제통화질서의 지속 가능성을 물었다. 그때 트리핀이 “통화정책의 자율성과 환율 안정과 자본의 자유로운 유출입을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른바 ‘트리핀의 딜레마’인데, 한마디로 말해서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완곡하게 돌린 표현이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마침내 달러화 위기가 시작됐다. 소련의 흐루쇼프가 쿠바의 카스트로와 밀월을 과시하자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미국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금 풀’(gold pool)을 결성했다.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금을 갹출해 국제 금시세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별로 효과는 없었다. 금 가격의 급등은 ‘졸달러’를 의미했다. 당황한 미 재무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표시 미국 국채를 발행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했지만, 그것도 신통치 않았다. 마지막 카드로 미 연준이 유럽 9개 중앙은행 총재에게 급하게 연락해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요청했다(1962년). 계약금액은 금 풀의 10배에 가까운 총 1조 1000억 달러였다. 유럽이 돈을 빌려준 덕에 미 달러화가 안정을 되찾았다. 중요한 것은 졸달러의 해결이 브레턴우즈 체제 밖에서 외교력 또는 중앙은행 간 사교로 해결됐다는 점이다. IMF는 그때 무력했다. 그런데 달러화 약세가 10년 뒤 다시 시작됐다.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브레턴우즈 협정에 서명했던 40여개국 어디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협정을 깼다. 1971년 8월 15일 금과 달러화의 무제한 교환 약속을 파기했는데, 이를 ‘닉슨 쇼크’라고 한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경우 회원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가 따른다. 하지만 닉슨 쇼크 때는 어떤 제재도 따르지 않았다. 제재는커녕 칭찬하기 바빴다. 미국 때문에 엉겁결에 시작된 변동환율제도가 국제수지 균형을 맞추는 데는 차라리 효율적이라면서 애써 위안했다. 이후 미국은 자국의 정치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러화 가치를 올리고 낮췄다. 1980년대 초에는 고금리를 통해 달러화 가치를 높이고 1985년에는 G7을 불러서 플라자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주문했다. 미국의 입김으로 문제가 쉽게 풀리다 보니 국제통화질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단됐다. 1970년대 초 IMF 특별인출권(SDR)을 도입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미국은 1970년대 말까지 달러화 가치를 금리 규제와 자본통제(이자소득세)를 통해 관리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무역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특정국을 선별적으로 제재하는 방식을 취했다. 환율조작국 지정이 대표적이다. 환율조작은 엄연히 국제수지와 관련되는데,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서 IMF는 지금도 무기력하다.지금의 킹달러가 아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60년 전의 졸달러 사태에서 보듯이 달러화의 가치는 결국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과 미국의 경상수지에 달려 있는데, 지금 미국 경제가 갑자기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중요한 점은 미국이 조금만 기침을 해도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문제의 발원지였던 미국의 달러화가 오히려 초강세를 보이고, 외환보유액 세계 8위인 ‘IMF 모범생’ 한국의 원화가치가 흔들렸다. 뭔가 이상하다. 현재 국제통화시스템의 문제는 미 달러화가 특이점(singularity)을 차지하는 데 있다. 지구로 치자면, 남극과 북극의 위상과 비슷하다. 둥근 지구에서 경도 15도마다 1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남극과 북극에서는 시각을 정할 수 없다. 모든 경도가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 시각이나 마음대로 고르면 그만이다. 현 국제통화시스템에서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그렇다. 미국의 정책선택권이 너무 넓다. 과거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금과의 교환 보장이라는 제약조건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많은 학자들이 달러 패권의 위세를 줄이려면 경쟁재가 등장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유로화도, 위안화도 그럴 위치에 오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원유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바람에 갑자기 위안화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그것이 국제금융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되기는 어렵다. 그것은 두 나라 사이의 끈끈한 외교관계를 보여 줄 뿐이다. 달러화의 경쟁재가 등장하는 것 말고 다른 해법이 있다면, 국제통화질서에서 변화를 찾는 것이다. 1995년 GATT를 해체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만들었듯이 IMF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거나 기능을 보강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명색이 세계의 중앙은행인 IMF는 세계경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부 회원국들에 자금을 빌리러 다닌다. 발권기능을 상실한 채 회원국들이 납입한 쿼터만 갖고 시작한 데서 오는 한계다. IMF가 그 모양이니 미 연준이 세계의 중앙은행,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린다. 1971년 SDR이 허용돼 아주 미약하게나마 IMF에도 발권기능이 생겼지만, 한계가 있다. 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그것도 부정기적으로 조정한다. SDR 발행량과 발행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SDR의 용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는 각국 중앙은행끼리 국제수지 불균형을 조정하는 것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를 무역거래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면 SDR이 사실상 기축통화가 된다. 이 경우 IMF는 지금의 유럽중앙은행(ECB)처럼 SDR을 이용해 국가 간 송금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현재 상업은행들이 비싸게 받는 국제송금 수수료가 낮아지고, 국가 간 금융통신시스템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시대가 다가온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금융 부문에서는 그런 조짐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달러 패권 때문에 세계 경제가 미국에 끌려가는 것도 피곤하다. 이번 킹달러 사태를 계기로 50년째 변화가 없는 국제통화질서에 변화가 오려나? 객원 논설위원
  •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러시아군에 자폭 드론을 공급해 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전 비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러시아군 9000명이 집결하는 등 연합군 구성 채비에 서방 각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란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자국 지대지 미사일 공급을 러시아와 비밀리에 합의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간 공유된 첩보에 따르면 이란 무기업체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파테흐110’(Fateh110)과 ‘졸파가르’(Zolfaghar)의 러시아행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거리 300∼7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사상 첫 미사일 공급이다.이란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편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남부 전선에서 발견된 드론 대다수가 이란제 자폭 드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키이우 도심 번화가를 공격한 자폭 드론 역시 이란제로 알려졌다. 키릴로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으로 주거 건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매몰자 1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 ‘사헤드’(Shahed)는 개당 2만 달러(약 2800만원)로, 36㎏가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무기라는 의미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급이 우크라이나에 맞선 러시아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의 무기 공급이 드론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확대되면 러시아는 더 많은 선택권과 더 큰 파괴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러시아는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 일부를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트위터에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되며,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는다.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는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썼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 병력의 대규모 파견 자체를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곧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나삼스’(NASAMS)와 독일의 IRIS T, 스페인의 ‘호크 시스템’ 등에 이어 프랑스까지 방공 무기 지원에 나서 국제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나삼스는 최대 사거리 160㎞인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사당 방어에 사용된다. 세바스티앵 레코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프랑스에 배치돼 몇 주간 전문적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자국 제품인 11~16㎞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크로탈’(Crotale)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트럭 탑재 자주포 ‘세자르’(Caesar)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이란 탄도미사일 러로, 佛은 우크라에 방공체계… 국제전 비화 우려

    러시아군에 자폭 드론을 공급해 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전 비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러시아군 9000명이 집결하는 등 연합군 구성 채비에 서방 각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란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자국 지대지 미사일 공급을 러시아와 비밀리에 합의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간 공유된 첩보에 따르면 이란 무기업체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파테흐110’(Fateh110) 과 ‘졸파가르’(Zolfaghar)의 러시아행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거리 300∼700㎞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사상 첫 미사일 공급이다. 이란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편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도 키이우와 남부 전선에서 발견된 드론 대다수가 이란제 자폭 드론인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키이우 도심 번화가를 공격한 자폭 드론 역시 이란제로 알려졌다. 드론 공격을 받은 키이우에서 최소 두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키이우 당국은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이란제 드론 ‘사헤드’(Shahed)는 개당 2만 달러(약 2800만원)로 80파운드(약 36㎏)가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무기라는 의미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급이 우크라이나에 맞선 러시아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의 무기 공급이 드론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확대되면 러시아는 더 많은 선택권과 큰 파괴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지역연합군 일부를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레리 레벤코 국제군사협력부장은 트위터에 “우리 국경을 보호할 지역연합군으로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게 되며, 총인원은 9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군을 태운 첫 열차는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썼다.벨라루스는 러시아군 병력의 대규모 파견 자체를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곧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나삼스’(NASAMS)와 독일의 IRIS T, 스페인의 ‘호크 시스템’ 등에 이어 프랑스까지 방공 무기 지원에 나서 국제전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나삼스는 최대 사거리 160㎞인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사당 방어에 사용된다. 세바스티앙 레코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프랑스에 배치돼 몇 주 간 전문화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공 방어 시스템 ‘크로탈’(Crotale)을 제공하기로 했다. 크로탈은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개발한 사거리 11~16㎞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트럭 탑재 자주포 ‘세자르’(Caesar)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사격훈련 딱 한 번” 인간방패·총알받이 내몰린 러 신병…전사 속출

    “사격훈련 딱 한 번” 인간방패·총알받이 내몰린 러 신병…전사 속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징집된 신병들이 전장 투입 단 며칠 만에 전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동원 11일 만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배치된 러시아 신병도 있었으며, 이런 실태를 폭로하는 동영상과 뉴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신병은 뉴욕타임스에 “사격 훈련은 딱 한 번 받았다. 당시 탄창을 3개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훈련 한 번 받지 않고 최전선에 투입된 신병도 있었다. 전차연대에 배속된 한 신병은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신병을 위한 사격 연습은 없을 것이며, 이론 학습도 생략될 거란 연대장 발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는 부분 동원령 발동 후 러시아는 무차별 징집을 일삼고 있으나, 막상 징집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 체계는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인간방패’, ‘총알받이’로 신병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의 전 애널리스트인 글레프 이리소프는 러시아가 전쟁 중 군사 전문가를 다수 잃었으며 이제 신병을 훈련할 전문가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리소프는 “군사훈련 체계가 오래전부터 열악한 상태였다. 훈련 대부분이 서류상으로만 진행됐다”며 “평시에도 그랬는데 전시에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성급한 전투 투입은 결국 신병 전사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을 찬성했던 현지 한 군사 블로거마저 “동원령의 결과는 훈련받지 않은 이들이 최전선으로 내던져진 것”이라며 “관이 이미 도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 당국은 지난 13일 군사 훈련을 받지 않은 신병 다수가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5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자 지인은 BBC러시아에 전사자들이 “인간 방패처럼” 전선으로 보내졌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러시아투데이(RT)의 한 기자도 훈련 없이 전투에 투입된 28세 신병이 징집된 지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신병 1만 6000명이 전투 부대에 배치됐으며 일부는 5∼10일간의 훈련만 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서방측 군사 전문가 지적대로 인명 손실보다 구멍 난 병력을 메우는 데 급급한 상태임을 자인한 꼴이다. 2월 24일 개전 이후 서방은 약 8만명, 우크라이나군 약 6만 5000명의 러시아군이 전사한 것으로 본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부분 동원령 선포 후 2주 만에 벌써 20만명 넘는 예비군을 징집했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 전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포착] 출근길 키이우 ‘자폭 드론’ 쾅쾅…러軍 수로비킨의 전략? (영상)

    [포착] 출근길 키이우 ‘자폭 드론’ 쾅쾅…러軍 수로비킨의 전략? (영상)

    러시아 자폭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출근길을 또 한 번 뒤흔들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군의 자폭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중심가에서 최소 3차례의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잇따른 자폭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중심부 세브첸키브스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주거용·비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고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군이 가미카제 드론으로 도시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현지 관리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중앙기차역과 주거용 건물을 겨냥한 4차례의 자폭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과거 공언대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0일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70일 만에 재개했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채택된 12일과 13일에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으로 키이우 주요 기반 시설과 주거지를 타격했다.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폭탄형 드론이다. 러시아군은 특히 출근 시간대를 겨냥한 자폭드론 공격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가 16일 밤부터 남부 미콜라이우 일대에서 격추한 샤헤드-136 자폭드론만 26대에 달했다. 17일에도 샤헤드-136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의 아침을 뒤집어놨다.일련의 미사일 및 자폭드론 공격은 러시아 신임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56)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에 항공우주군(공군) 사령관을 역임한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임명했다. 서방 언론은 수로비킨을 전장에서 30년 넘도록 갖은 부패와 가혹행위를 저지른 인물로 조명했다.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 당시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 등으로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 수로비킨은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을 구원할 적임자 중의 적임자였다. 50대 중반으로 러시아군의 인사적체를 해소함과 동시에 전쟁지도부의 혼란을 잠재울 인물이었다. 특히 육군 출신으로 공군 사령관을 역임한 터라 합동작전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러시아 당국의 기대대로 수로비킨은 부임과 동시에 터진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키이우 고정밀타격으로 대응했다. 지상군 위주의 소모전 대신 고정밀유도무기 타격 등 공중전에 무게를 둔 셈이다.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드론 활용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서방 당국자들은 이란이 샤헤드-136을 비롯해 모하제르-6 드론도 수십 대 추가 공급할 준비를 마친 걸로 분석한다. 최근 수 주간 이란 기술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들을 방문해 드론 운용 교육을 했다는 정보도 나왔다. 공중전에 능한 신임 총사령관과 이란의 드론 추가 공급으로 우크라이나는 한동안 미사일은 물론 자폭드론 등 공중 무기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고든 정의 TECH+] 전쟁으로 망가진 러시아 반도체 산업의 미래?…바이칼 48코어 칩 유출

    [고든 정의 TECH+] 전쟁으로 망가진 러시아 반도체 산업의 미래?…바이칼 48코어 칩 유출

    2014년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측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절대적으로 서방에 의존하고 있던 IT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CPU입니다. 하지만 워낙 관련 기술 기반이 없다 보니 완전히 독자 CPU를 개발하지는 못하고 x86 호환 CPU인 엘브루스 시리즈나 MIPS나 ARM 기반의 바이칼 일렉트로닉스처럼 서방측 기술에 의존한 자체 CPU를 개발했습니다. 본래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서방에 비해 현저히 낙후된 반도체 기술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측의 CPU를 무단으로 복제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가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우선 모방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만 21세기에 라이선스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워서 오픈 아키텍처에 기반한 x86 호환 CPU나 아예 영국 ARM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고 TSMC 같은 외부 파운드리를 사용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물론 초기에 내놓은 제품들은 인텔이나 AMD의 최신 CPU와 견줄 수 없는 낮은 성능을 지니고 있어 러시아 내부에서도 거의 수요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 회사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사실 제때 공급조차 되지 않아 러시아 정부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태동 단계인 프로세서 제조업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단계로 생각하고 투자를 지속한다면 10년, 20년 후 미래는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던 초기부터 지금 같은 위상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끝장낼 수 있는 새로운 돌발 변수가 발생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 서방측 제재로 인해 러시아 반도체 제조사들은 이제 애써 설계한 프로세서의 양산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작년 바이칼 일렉트로닉스는 일반 사용자를 위해 8코어 Cortex-A57과 8코어 말리 T628 GPU를 지닌 ARM 프로세서인 바이칼 BE-M1000을 개발했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밀릴 것 같은 사양이지만, 러시아의 열악한 IT 인프라를 생각하면 공공기관용으로 나쁘지 않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 프로세서가 TSMC의 28nm 공정을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 양산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내부 파운드리는 90nm 정도가 최선이고 그나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것처럼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방의 고강도 제재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러시아 반도체 산업의 치명타를 안기고 있습니다. 최근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칼 일렉트로닉스의 48코어 서버 프로세서도 그런 경우로 추정됩니다. 바이칼 BE-S1000은 TSMC의 16FFC 공정으로 제조되는 ARM 서버 프로세서로 최근 프로세서의 다이(die) 사진이 유출됐습니다. 이 사진을 분석하면 512KB의 L2 캐시 메모리를 갖고 있는 Cortex-A75 코어 네 개가 2MB 추가 L3 캐시 메모리와 합쳐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하며 여기에 추가로 32MB의 L4 캐시 메모리가 있는 구조입니다. 6개의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해 DDR4-3200메모리 768GB를 지원하며 PCIe 4.0 64레인을 지원합니다. 러시아 회사가 직접 설계했다고 보기 힘든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라서 진위 여부에 의문이 들지만, 일단 사양은 바이칼 일렉트로닉스가 이전 공개한 것과 비슷합니다. 성능은 AMD의 16코어 서버 CPU인 에픽 7351나 인텔의 20코어 서버 CPU인 제온 골드 6148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5년 전 출시한 서버 CPU와 맞먹는 성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진짜라면 ARM이 제공한 레퍼런스 설계를 따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사실은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이 프로세서가 실제 양산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영국 ARM의 설계와 대만 TSMC의 파운드리 중 어느 것도 이제 마음대로 쓸 수 없습니다. 더구나 DDR4 메모리나 기타 주요 부품 역시 수입이 막혀 러시아 토종 서버를 제조할 수 있는 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실제로 샘플까지 만들 정도로 개발이 진행됐다면 연구팀이나 제조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 셈입니다. 이렇게 보면 전쟁의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 IT 산업의 미래는 상당히 암울해진 상황입니다. 서방측 서버도 새로 들여올 수 없고 자체 서버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 수준의 IT 서비스도 제공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반도체 산업은 조만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 北, 中당대회에 도발 숨고르기… 한미훈련 재개 다음주 ‘선’ 넘을 수도

    北, 中당대회에 도발 숨고르기… 한미훈련 재개 다음주 ‘선’ 넘을 수도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주째 총 13차례에 이르는 육해공 동시다발 도발을 감행하며 9·19 군사합의까지 정면 위반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연쇄 도발 행진이 7차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막을 올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후 최대 정치 행사이자 축제로 간주되는 만큼 북한이 이번 주는 도발을 자제하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호국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는 이달 말까지 언제든 도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1시 20~25분쯤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 2시 57분쯤부터 3시 7분쯤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방사포 등 포병 사격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쯤부터 6시 30분쯤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후 5시 20분쯤부터 7시쯤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발 등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이었으며,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합참은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포병 사격에 대해 “남북 9·19 합의 위반”으로 규정했고, 합동참모본부 역시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북에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종류를 가리지 않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속에 7차 핵실험 대비를 위한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공개 일정이 없는 16일에도 국가안보실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무력시위에 나온 배경에는 남측이 합의를 파기하는 구도를 만들어 향후 무력 행동의 빌미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은 상황이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9·19 합의를 남측이 먼저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남북 접경지역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 자체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최근의 양상은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이 10여년 전 김정은 집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일련의 국지도발 활동을 연상하게 된다”며 “9·19 군사합의는 누구든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서로의 충돌을 예방했다는 측면의 순기능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주한미군의 다연장 로켓사격에 민감하게 반응한 북한의 태도는 오히려 남한이 9·19 합의를 위반, 파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넌지시 흘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칭 몰카에 속은 우크라 외무 “크림대교 우리가 폭파” 자백

    사칭 몰카에 속은 우크라 외무 “크림대교 우리가 폭파” 자백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 희극배우의 사칭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칭 전화에 속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난전화 영상으로 유명한 러시아 코미디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가 현지 동영상 공유서비스 루튜브(Rutube)에 쿨레바 장관과의 화상 통화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해 쿨레바 장관에게 접근했다. 두 사람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간 쿨레바 장관은 크림대교 폭파 및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 탄약과 폭발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음을 시사했다.장관은 “미국과 영국 등 파트너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며 남쪽에서 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하겠다. 크림반도와 벨고로드에서 무언가를 터뜨리고 있는 것이 누군지 사적으로 묻는다면, ‘그렇다, 우리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술술 털어놨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전쟁 전망과 관련해 “당연히 모든 것은 외교(협상)로 끝날 거다. 외교장관으로서 나의 역할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모두 협상 테이블에서의 균형(우열)이 전장 상황과 러시아의 경제 상황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안다”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 및 러시아 제재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쿨레바 장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 및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해주는 두 가지 도구”라며 추가 지원 및 제재를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에게서 사실상 ‘자백’을 끌어낸 이들 코미디언은 주로 반러 성향 외국 인사들에게 측근을 사칭해 접근, 영상 통화 후 그 내용을 폭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정부나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사칭 몰카 관련 내용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 “이제 돈 내고 써라”…머스크, 우크라 인터넷 요금 지불 요구

    “이제 돈 내고 써라”…머스크, 우크라 인터넷 요금 지불 요구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용료 계산서를 미국 국방부에 내밀었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용 회수를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재 시스템에 무기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가정보다 최대 100배 더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수천개의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도 없다”면서 “이것은 불합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요금 계산서를 미 국방부에 청구했다는 보도 이후에 나왔다. CNN이 입수해 전날 보도한 문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더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자금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면서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 제공되는 서비스 이용요금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억 2000만 달러, 향후 1년간 거의 4억 달러(약 5715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서비스 비용으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통신 인프라를 파괴한 직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덕분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은 인터넷 연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찰 드론 등 각종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CNN은 머스크가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방 세계의 찬사를 받았지만, 실제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2만여대의 단말기 대부분은 미국이나 영국, 폴란드 정부 등이 지원한 것이라는 내용도 입수한 서류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에 요구한 비용은 실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가격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스타링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스페이스X의 요금 청구에 대해 “머스크는 정부에게서 돈을 받아내려는 것이거나 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정부에 대한 부담 비용 요청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방의 스타링크 서비스 중단 문제에 대한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 [포착] 유럽 쪽으로…러시아 핵폭격기 ‘백색의 괴조’ 증강 배치 위성포착

    [포착] 유럽 쪽으로…러시아 핵폭격기 ‘백색의 괴조’ 증강 배치 위성포착

    러시아가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약 300㎞ 거리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배치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는 서북부 콜라 반도의 올레냐 공군기지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이동시킨 걸로 나타났다. 8월 12일까지만 해도 올레냐 공군기지 활주로는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같은달 21일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에서 최대 12기의 단거리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핵폭격기 투폴례프(Tu)-160 4대가 새로 포착됐다. 9월 25일에는 또 다른 전략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3대가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7일에는 전략핵폭격기가 11대까지 증강된 걸로 확인됐다. Tu-160은 7대로(사진 빨간색 표시) Tu-95MS는 4대로(사진 노란색 표시) 늘어난 것이 인공위성에 잡혔다.Tu-160(나토명 블랙잭/Blackjack)은 미국 초음속 전략폭격기 B-1 랜서에 대응해 옛 소련이 1970년대에 개발, 1981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전략폭격기다. 기체가 흰색으로 도색돼 있어 ‘백색의 괴조’라고도 불린다. 최대 시속 2200㎞(마하 2.05), 전투반경 7300㎞, 순항거리 1만2300㎞의 전투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Kh-101 스텔스 순항미사일로 시리아 반군을 공습하는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Tu-160과 함께 러시아 항공 핵전력의 중추를 이루는 Tu-95MS(나토명 베어/Bear)는 1960년대 제작된 Tu-142 폭격기를 토대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항속거리는 1만300㎞, 최대 속력은 시속 850㎞다. Kh-15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Kh-55 아음속 순항미사일, Kh-65 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과 함께 핵심 3대 핵전력에 속한다. 폭격기들은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핵심 시설에 핵폭탄이나 재래식 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탄두 5977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핵전력 국가다. 미국 핵탄두 보유량은 5428기다. 러시아는 이중 1458기의 전략 핵탄두를 배치한 상태다. 미국은 1389기의 전략 핵탄두를 배치해뒀다. 러시아는 전술핵도 미국보다 10배 더 많이 갖고 있다. 러시아는 1910발, 미국은 230발 남짓의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허세’가 아니라고 서방을 향해 꾸준히 경고했다. 최근 병합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땅’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핵무기를 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17일부터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강행키로 했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연례 연습에는 30개 회원국 가운데 14개 국가가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 등을 파견했다. 주요 연습은 러시아 국경에서 1000㎞떨어진 곳에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잡혀 있던 연습이었고 나토 역시 “정기 순환 활동”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 핵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이번 연습에는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러시아도 핵 훈련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야르스(Yars) ICBM을 포함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야르스는 사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 러시아는 조만간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 핵 전투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에도 그롬 훈련을 한 바 있다. 통상 10월에 실시되는 이 훈련에는 ICBM과 SLBM, 전략폭격기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등이 모두 동원된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하기도 했다. 14일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실제로 일부 인접 국가들이 벨라루스 영토의 특정 지역 관련 도발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 ‘적반하장’ 북한군 총참모부 “남측은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

    ‘적반하장’ 북한군 총참모부 “남측은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

    북한은 14일 오후 동해와 서해의 해상완충구역에 대한 포병 사격이 남측의 포 사격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대변인 발표에서 “10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오전 9시 45분쯤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인 남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제기된 적정(적에 대한 정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이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14일 17시부터 20시까지 사이에 적정발생지점과 상응한 아군종심구역들에서 동, 서해상으로 방사포경고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일 오후에 진행된 아군전선부대들의 대응시위사격은 전선지역에서 거듭되는 적들의 고의적인 도발책동에 다시 한번 명백한 경고를 보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긴장을 격화시키는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고도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남조선군은 전선지역의 군사적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한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쯤부터 6시 30분쯤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후 5시 20분쯤부터 7시쯤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 210여발 등 총 39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한 바 있다.합참은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지적하며 합의를 어겼다고 했다. 여야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상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행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가 정한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비행금지 구역 근접 비행,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일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국방위원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하는 것은 물론 도발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9·19 합의를 지킬 생각도 안 하고, 지키지도 않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것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북측 도발에 대해 (지작사가) 대응을 잘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만 24번째”라면서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 말려들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나토 총장, 푸틴에 경고…러 동맹 벨라루스, ‘대테러 작전 체제’ 발령

    나토 총장, 푸틴에 경고…러 동맹 벨라루스, ‘대테러 작전 체제’ 발령

    러시아, 핵 탑재 가능 훈련 ‘야르스’ 실시·‘그롬’ 예정나토, 방어 훈련 맞대응…직접 개입 가능성 즉답 피해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핵 전투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감행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러시아도 핵 전투 훈련에 돌입하고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는 등 군사 전투 태세를 강화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Yars)’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야르스는 사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 러시아는 조만간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롬에선 ICBM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등이 모두 동원된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하기도 했다. 14일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실제로 일부 인접 국가들이 벨라루스 영토의 특정 지역 관련 도발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가 사보타주, 테러 등을 수행하고 군사 반란을 조직하기 위해 벨라루스 급진 무장세력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경에 벨라루스-러시아 합동군을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또 벨라루스는 러시아군과 핵무기가 자국 영토에 주둔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서방도 핵 훈련을 시행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나토는 이달 17일 핵 억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한다. 스테드패스트 눈은 나토 회원국들이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다. 서방은 이와 더불어 경고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어떤 종류가 됐든 핵무기 사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토의 물리적 군사 개입이나 핵 보복 등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하는 걸 지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닌 만큼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 헌장 5조’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나토 차원의 ‘물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자국 공영방송인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핵무기 사용 원칙은 국가의 근본적인 이익을 지키는 데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핵 공격은 이 원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전략을 노출했다”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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