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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항모용 미사일을 아파트에…우크라 12명 사망, 73명 부상 [우크라 전쟁]

    러, 항모용 미사일을 아파트에…우크라 12명 사망, 73명 부상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이 보도했다. 발렌틴 레즈니첸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15세 소녀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6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드니프로 아파트 피격 사건의 부상자는 지금까지 73명으로 늘었다.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구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니프로 강을 따라 수도 키이우에서 동남쪽으로 약 390㎞ 떨어진 드니프로는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에 이은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잔해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는 매시간 늘고 있다”고 전하며 러시아의 테러로 인한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아파트 피격 미사일은 항모용”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국영 방송에 “드니프로 아파트에 발사된 미사일은 X-22(Kh-22)로, Tu-22M3M 폭격기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X-22는 이른바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순항미사일이다.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군함을 겨냥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러시아군은 이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에 발사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X-22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 아조우해 방향에서 총 5발이 발사됐다. 현지 언론은 Tu-22M3M 폭격기가 몇 달 전 같은 미사일로 중부 크레멘추크 쇼핑몰을 피격했다고 부연했다. 이 미사일은 보통 950㎏의 탄두를 장착하는 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키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시설도 피해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주요 기반 시설에 포격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코피리우 마을 등지에서 개인 소유 가옥 18채의 창문이 부서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AP 통신은 “키이우가 공습에 노출된 건 지난 1월 1일 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산업 지구에는 두 발의 S-300 미사일이 떨어졌다.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 등이 파괴됐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부 도시에도 미사일 공습경보가 잇따랐다. 이날 중부 체르카시(市) 측은 시민들에게 러시아가 늦은 오후 시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알리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주 주지사는 이날 키이우와 하르키우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러시아의 투폴레프 전략폭격기 17대가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면서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밖에 남부 오데사, 서부 리비우 등도 포격 피해를 입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하루 러시아 미사일 38발 가운데 25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치류 ‘비버’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우군’으로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버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역에 댐을 지으면서 러시아군의 침공 경로가 차단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비버는 ‘물 위의 건축가’, ‘자연의 목수’로 불린다. 크고 튼튼한 앞니로 나무를 갉아 집을 짓고 댐을 만들기 때문이다. 강 가운데에 나무나 흙, 돌을 쌓아 바닥을 깔고 4m 이상의 나뭇가지를 올려 섬처럼 집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나무 사이의 틈은 진흙과 수초로 막고 출입구는 물 속에 숨겨두기 위해 강의 물 높이를 조절하는 댐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댐의 길이는 20~30m에 달한다.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인 우크라이나 볼린주(州)에는 비버가 이런 식으로 댐을 만들면서 형성된 습지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비버가 만든 습지 때문에 러시아군이 이곳을 경유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볼린주 방위여단 측은 “비버가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러시아군이 쉽게) 지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우리에게는 뜻밖의 우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버가 댐을 지으면 사람들은 이걸 허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쟁 때문에 비버가 만든 댐을 허물 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일대가 전부 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도 해당 지역이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어려운 지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군사정보기업 로찬컨설팅의 애널리스트인 콘라트 무지는 “우크라이나 볼린주는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끔찍한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물이 많고 도로는 적은 이 지역의 특성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포격이 가능한 장소로 몰아넣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리한 전황에 ‘화’만 부쩍 늘어난 푸틴 러시아는 최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관산도시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72시간 동안 솔레다르에서 7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고 300여 개의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도시 진출입로와 높은 지역을 장악하고 통신방해 장비를 사용해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했다고 설명지만, 주요 외신은 “러시아군의 이 같은 발표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데다 전황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평이 쏟아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한 듯 보인다.12일 BBC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11일) 열린 화상 내각 회의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전투기 및 민항기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사일‧드론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각종 무기가 거의 바닥났다는 관측이 쏟아진데다, 서방 제재로 핵심 부품을 수입할 길이 막히자 무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전투기는 전쟁의 핵심 무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전투기의 새로운 구매는커녕 유지‧보수 마저도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만투로프 부총리에게 “항공기 주문 계약이 안 되고 있다.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며 “뭘 하고 있는 건가. 왜 빈둥거리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헬리콥터를 포함한 700여대의 항공기에 대한 계약을 국방부와 함께 정리해야 한다”며 “그런데 기업에서는 아직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 나를 속이는 건가”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분노하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매체를 통해 모두 공개됐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밀리는 와중에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계속 악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 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정규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올 봄 병역 의무 대상 연령(현 18~27세) 상한을 30세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지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인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이날 관영 의회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1~3년의 제도 이행 기간을 거쳐야 하한선을 21세로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정규병 징집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징병 연령 인상을 ‘개념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11개월에 걸쳐 1000㎞가 넘는 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대응하느라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병력 보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밝힌 전사자 수는 5937명이지만 서방 국가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지난달 이미 10만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현재 러시아는 계약을 통한 모병제와 자국 남성에게 1년간 군대 복무 의무를 부여하는 징병제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통상 정규군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이뤄지는데 지난해 가을에만 정규군 12만 명이 소집됐으며, 9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동원령까지 발동됐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총 전투 인원을 115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을 내놨다. 당초 단기 속도전으로 끝내려 했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서방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수세 국면이 뚜렷해졌음에도 용병은 물론 정규군까지 늘려가며 ‘인해전술’을 이어가는 셈이다. 동시에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언급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외교를 통한 종전 협상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종전 조건을 내놓으며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 1주년을 맞는 2월 24일 정전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철수하라는 우크라이나와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할 수는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 이란, 전직 국방차관에 사형 선고…“英 MI6 첩보요원으로 판단”

    이란, 전직 국방차관에 사형 선고…“英 MI6 첩보요원으로 판단”

    이란에서 영국·이란 이중국적자인 전직 국방부 차관이 영국 정부와 내통해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정부는 석방을 요구했다. 11(현지시간)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통신은 이날 이란 대법원이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국방차관을 영국 비밀정보국(MI6) 첩보 요원으로 판단하고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아크바리 전 차관은 1997년부터 8년간 국방차관을 지냈다. 당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힘쓴 모하마다 하타미 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 ‘개혁 성향’ 인물이다. 전직 국방장관이자 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기인 알리 샴카니의 측근으로도 꼽힌다. 민간 싱크탱크를 운영하던 아크바리는 2019년 체포된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아크바리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엔과 협력을 주도해 휴전을 끌어냈고,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에서도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란 당국은 아크바리 전 차관이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샴카니 전 장관과 쌓은 친분을 활용해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정보부는 아크바리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그의 간첩 행위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외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야만적인 정권에 의한,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결정”이라며 “영국계 이란인인 아크바리의 처형을 중단하고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우리의 우선순위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얻어내는 데 있다”며 이란 정부에 “긴급 영사 접근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란은 넉 달째 반(反)정부 시위로 서방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9월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구속 중 사망하자 이란 전역에서 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서방이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고, 시위가 장기화하자 오히려 처벌 강화라는 대응 조치까지 취했다.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지난 10일 “(이란) 법원은 히잡 착용 위반자에 대해 벌금 뿐 아니라 추방, 직업 활동 금징나 직장 폐쇄 등 추가적 처벌을 선고해야 한다”는 이란 사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히잡 시위와 관련해 총 4명의 시위 참가자가 처형됐다. 처형은 법원이 형을 확정하면 불과 사나흘 만에 이뤄진다. 이 외에도 최소 10명이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인데, 이란이 ‘사법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형 집행이 이뤄지는 나라 중 하나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이란은 최소 314명을 사형해 사형 집행 건수로 세계 2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이다.
  • “푸틴, 올 10월 안에 암살당할 것”…러 정치인의 충격 ‘예언’

    “푸틴, 올 10월 안에 암살당할 것”…러 정치인의 충격 ‘예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 내부자들에 의해 암살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러시아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푸틴 인사로 꼽히는 일리야 포노마레프는 최근 미국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2022년은 푸틴의 지위가 약해지기 시작한 해다. 그리고 나는 그가 다음 생일(10월 7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노마레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아 병합할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푸틴이 지난 몇 달 동안 행한 일들은 일종의 자살에 가깝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에 대한) 합병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발표했고, 이제 그것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면서 “(이번 전쟁은) 러시아인들에게 패배가 될 것이며, 푸틴은 더 이상 그들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2024년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꽤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재판소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 전에 그는 내부자들에 의해 암살돼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극히 제한적인 정보와 불만에 가득찬 내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은 지난해 “수 년 동안 푸틴 대통령을 지켜보았고, 특히 최근 그는 불안과 야망, 불안 등으로 포장돼 있었다”면서 “푸틴의 (러시아) 내부 영역은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전쟁의 진정한 현실에 대해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보도에서 “푸틴이 서방 국가의 감시를 두려워 인터넷 사용을 피하고 있으며, 진실을 말하길 두려워하는 자신의 고문들이 주는 보고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실시간 상황이 그에게 도달하기까지 수 일이 걸릴 수도 있으며, 이렇게 뒤늦게 도착하는 정보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거나 실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정보국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화나게 하거나, 전쟁에 대한 그의 잘못된 관념을 반박할 수 있는 러시아 고위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추측도 나온다. 또 50만명 동원? 러시아 국민 여론도 갈수록 부정적  푸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조차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국민 여론도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것에 이어, 올해 초 또 다시 50만 명을 추가 징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지난 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50만 명에 달하는 동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이 선포됐을 당시, 싱집 대상 남성들이 조지아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대거 탈출하고,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겼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대규모 추가 동원 명령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불리한 전황도 이어지면서 러시아 국민의 불안과 불만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中경유 한국인 비자 면제 스톱… “韓의원 대만행에 보복 첫 타깃”

    中경유 한국인 비자 면제 스톱… “韓의원 대만행에 보복 첫 타깃”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혹은 6일간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맞선 보복 조치의 강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중국 이민관리국은 11일 “최근 소수의 국가에서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단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려는 외국인 신청자에게 72시간 혹은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특정 도시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한국과 일본 국민에겐 이 혜택을 없앴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 환승해 제3국으로 가려는 한일 국민이 공항 안에서 수 시간 대기하는 사례는 이번 조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관리국은 두 나라 국민에 대한 도착 비자(인도적 목적 등으로 현지에서 긴급하게 받는 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변학자로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인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상응 조치의 타깃이 된 건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길들이기 쉬운 상대’라는 베이징의 인식이 깃들어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28~31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등은 타이베이를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다. 그러자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중한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스 교수는 중국의 비자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중국의 이웃이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공략하는 게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이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나선) 서방 국가들에 보복해도 그 강도는 한국에 한 것보다 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1월 9일자 8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양국이 미국의 ‘대중 포위 연맹’ 확산을 적극 돕는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언급한 두 나라가 중국 단기비자 발급 중단의 첫 피해국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방역정책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에 의한 자국민 보호의 문제인 만큼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처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되짚으면서 “중국이 맞대응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선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국의 조치를) 보복성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국이 먼저 중국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 제한과 관련해 중국 측과 소통을 했다. 외교부에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중국 정부에 충분히 해명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한 대로 여행객 심사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을 오직 과학적 근거들에 기반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발표가 한일 방역 상황 정밀분석에 근거하지 않은 외교적 보복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재중 교민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영무 중국 한국인회 총연합회장은 “이번 설에 귀국해 가족을 만나고 중국으로 돌아오려던 무역 종사자와 다문화 가정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며 “외교적 차원에서 빨리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핫이슈] 방구석 여포? 우크라전 투입된 러 최신예 스텔스기 SU-57

    [핫이슈] 방구석 여포? 우크라전 투입된 러 최신예 스텔스기 SU-57

    러시아가 차세대 스텔스기 수호이(SU)-57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정보가 나왔다. 최근 영국 국방부는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 일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당국이 적어도 지난해 6월부터 SU-57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임무에 사용해 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서방 군당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SU-57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SU-57의 비행이 러시아 영토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공대지 또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로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곧 SU-57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넘어가지 않고 '안방'에만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SU-57이 만약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될 경우 평판 훼손과 민감한 기술이 서방으로 넘어갈 우려, 여기에 향후 수출 전망까지 어둡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만약 SU-57이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다면 이 스텔스기가 진정한 최고 전투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판매될 희망조차 없애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SU-57은 어떤 스텔스 전투기? SU-57은 ‘흉악범'(Felon)이란 별명을 가진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고도의 항공장비와 다양한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당초 목표는 미국의 F-35와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지난 2020년 처음 러시아 공군에 인도됐다.러시아 국영 TASS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오는 2024년 까지 총 22대의 SU-57을 인수할 예정이며 2028년 이 숫자는 총 76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와 제조 능력 한계로 50대 이상의 SU-57을 만드는 것을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SU-57의 상대가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기종이지만 이 또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카지아니스는 "SU-57은 러시아 전투기를 대표하는 최고 기종으로 미국의 F-15와 F-16과 같은 4세대 전투기의 성능은 능가한다"면서도 "항공기술, 스텔스, 무기 및 조종사 훈련 측면에서도 SU-57은 F-22와 F-35에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F-22 혹은 F-35가 SU-57와 상대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SU-57은 아주 빨리 제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 바그너 용병단 “솔레다르 점령” 주장…소금 광산 인증 사진도 공개

    러 바그너 용병단 “솔레다르 점령” 주장…소금 광산 인증 사진도 공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불과 몇㎞ 떨어진 마을 솔레다르가 함락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용병단인 바그너 그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소금광산 마을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면 지난해 여름 후 러시아의 첫 주요 전과로 분석된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은 이날 늦은 밤 텔레그램에 “바그너 부대가 솔레다르 모든 영토를 장악했다. 마을 중심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포로 수는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고진은 솔레다르의 광산 중 하나로 보이는 곳에서 군복을 입은 채 용병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사업가인 프리고진이 솔레다르의 소금 광산 등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격전에 이어 소금 광산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소금 광산은 마을 교외 지역에 있다. 따라서 해당 정보만으로는 솔레다르가 완전히 함락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날 저녁 솔레다르가 어느 쪽의 통제 아래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사력을 결집해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트위터에 “러시아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여전히 유럽 최대 소금 광산이 위치한 솔레다르를 광적으로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전할 뿐이었다.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지난해 여름 이후 첫 전장의 승리를 얻으려 솔레다르에 집중공세를 펴고 있으나, 자국군이 여전히 마을의 진지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저녁 솔레다르를 놓고 전투가 여전히 격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군은 병력의 심각한 손실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리 진지로 접근하는 곳에는 죽은 적군 병사들의 시신이 널려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 병사들이 용감하게 방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의 함락 주장 전 이날 먼저 제공한 일일 정보 보고서에서 지난 나흘 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솔레다르 상당 부분이 이미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도시를 점령하려는 것은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통신선을 방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누가 이길까?…시뮬레이션 결과 반전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누가 이길까?…시뮬레이션 결과 반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쇼(CSIS)는 202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은 ‘다음 전쟁의 첫 전투’(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시작된 전투에서 단 3주 만에 목숨을 잃는 미군의 수는 3200명 정도로 전망됐다. 이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20년간의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규모의 절반에 달한다. 미국의 참전과 함께 일본의 피해도 예상됐다. 일본 현지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군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투기 100대 이상과 군함 26척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은 수년 간 미국의 국제적 지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은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종적으로 중국의 패배를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은 괴멸돼 상륙부대의 핵심이 망가질 것이며, 군인 수만 명이 전쟁 포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군 1만여 명이 사망하고, 전투기 155대와 주요 선박 138척이 손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중국의 군사적 침공을 받은 대만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대만군은 심각하게 훼손된 채 전력과 기초 공공서비스가 끊긴 지역을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면서 “대만 군에서 사상자가 최소 3500명 발생하고, 구축함 26척이 침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은 중국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대만의 피해 역시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과 중국의 대만 침공 전쟁에서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CSIS의 선임 고문 마크 칸시안은 “대만은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구조상) 서방의 군사 물자를 공급받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 대만을 완전 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불가피하다거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이 아닌) 경제적 압박이나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등의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집권’ 확정한 시진핑, 본격적 전쟁 준비 언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한 직후, 본격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둘러본 뒤 “전 군은 모든 힘을 전투에 집중하고, 전투를 지향해 힘을 쏟고, 싸위서 이기는 능력을 신속히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안보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군사 투쟁의 임무가 막중하다”면서 “국방과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앞서 제20차 당 대회 개막식에서는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절대 선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예측도 쏟아졌다. 조셉 우 대만외교장관은 대만 총통 선거와 미 대선이 겹치는 2024년이 가장 민감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임기를 모색하게 될 2027년도 민감한 해로 꼽고 있다. 마이클 길데이 미군 해군참모총장도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련해 “2027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올해나 내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규모 무력 시위 이어가는 중국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미국을 의식한 듯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를 대거 투입한 실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施毅) 대변인은 9일 위챗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는 전날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했다”며 “외부세력과 대만독립 분열 세력이 결탁한 도발 행위를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5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2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군 군함 4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중국군의 이번 대규모 무력 시위는 미국이 대만에 올해부터 5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매년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씩 융자 형식으로 지원하고, 이를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게 하는 국방수권법안 및 새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에 군사적 연계 중단을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엔 자기가 지른 불에 자기가 타 죽을 것(引火燒身)”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맞은 쪽, 우크라 편에 서는 것이 옳다”는 러시아 배우 수사 받는다

    “맞은 쪽, 우크라 편에 서는 것이 옳다”는 러시아 배우 수사 받는다

    “내 입장에서 보자면 모두 형제들인데, 먼저 다른 형제에게 맞은 형제 편에 서야 하는 것과 같다.” 조국의 반대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해온 러시아 영화 및 연극 배우 아르투르 스몰리야니노프(38)가 일주일 전 노바야가제타유럽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만약 참전해야 한다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영화 ‘제9연대’(The 9th Company)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다룬 영화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그는 러시아를 벗어나 줄곧 러시아를 비판하는 견해를 내놓았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이 그와 유명 자선가 보리스 지민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스몰리야니노프가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에 맞서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어떤 발언이 문제로 삼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수사 개시를 환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몰리야니노프의 발언을 겨냥하며 “관련 수사기관이 이런 발언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전쟁 옹호파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에 해외로 도피한 인사들을 향해 “반역자” 등의 표현으로 거친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들의 자산을 압류하거나 러시아 기업 소속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해 세금을 올리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고 AP는 전했다. 통신은 또 스몰리야니노프가 연방수사위원회 수사와 별개로 러시아 내무부의 ‘사기 혐의’ 국제수배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적극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2020년 모스크바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시베리아의 한 병원에서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일이 있었는데, 이때 7만 9000유로(약 1억원)를 부담한 것이 지민이었다. 지민은 또 러시아의 일부 독립언론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2015년에 러시아를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합참의장 해군·공군부대 잇따라 방문 대비태세 점검

    합참의장 해군·공군부대 잇따라 방문 대비태세 점검

    김승겸 합참의장은 9일 공군과 해군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9일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공군의 정찰과 항공통제기 등을 관할하는 공중기동정찰사령부를 찾아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감시·정찰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면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과 실질적 작전수행 방안에 대한 전술토의를 했다. 토의에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주요 지휘관도 참여했다. 잠수함사령부에서는 “잠수함은 국가안보의 핵심 전략 무기이자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비수(匕首)’와 같은 존재다. 유사시 일격에 적의 심장부를 마비시킬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3000t급 최신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보며 대함·대잠 작전 수행 능력과 탑재 무장을 점검했다. 해군은 2021년 9월 도산안창호함에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세계 8번째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김 의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혼과 우리나라 최초 SLBM 탑재 잠수함의 승조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최상의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유사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응징태세를 항상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번 현장 점검은 전 장병이 ‘침과대적(枕戈對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림)의 자세와 행동으로 결전 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 주장… 400여명 체포보우소나루 지지자 상징하는 노란 옷 입어‘트럼프 지지’ 미국 의회난입참사와 판박이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국정안정 위해 경제회복이 핵심…쉽지 않아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백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18년 1월 6일 미국 의회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서방은 극우진영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난했지만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연방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됐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가 탑승한 100대가 넘는 버스가 정차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 등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쳤다.이날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누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신파시스트(Neo-Fascists)”라고 비난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그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작년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밤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TV 글로부가 전했다.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리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자국 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성탄절 휴전’ 운운했던 푸틴, 뒤로는 50만명 추가 동원령?

    ‘성탄절 휴전’ 운운했던 푸틴, 뒤로는 50만명 추가 동원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르면 1월 중 50만 명의 추가 신병 동원령을 시달할 준비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군사정보국이 최근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려 빠르면 1월 중 무려 50만 명에 달하는 징집병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과 하루 전이었던 6일 낮 12시부터 7일까지 약 36시간의 성탄절 휴전을 제안했던 푸틴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모순적인 행동인 것.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36시간 휴전’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전 선언이 있었던 6~7일에도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포성이 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징집병들을 추가로 소집, 올 상반기 중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평화 ‘휴전’ 제안 발언에 냉소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 바딤 스키비츠키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30만 명의 징집군을 소집한 이후 또다시 대규모 병력 동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는 더 많은 수인 50만 명의 군사를 동원해 총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군의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조기에 끝낼 의사가 없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한 것. 반면 이 같은 우크라이나 측의 비판에 대해 러시아는 사실과 다르다며 시종일관 부인하는 양상이다. 러시아 측은 지난해 9~10월 총 30만 명의 러시아 예비군을 징집했다는 서방의 비판에 대해 ‘그 중 절반 정도만 우크라이나에 보내졌다고 부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대표이자 러시아 남부 군사 부사령관 안드리레 구로로브는 “러시아 군이 6개월 만에 추가로 두 차례나 대규모 군 동원령을 명령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전에 동원됐던 군인들 역시 모든 인원이 전투에 파병된 것은 아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올 상반기 중 러시아가 대규모 군을 추가로 동원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의미가 없다”고 선을 긋는 등 군 동원설을 일절 부인해오고 있다. 
  • 中 해외 입국자들 “격리 없이 집에 가니 기뻐요”

    中 해외 입국자들 “격리 없이 집에 가니 기뻐요”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강제 시설격리를 폐지한 첫날인 8일 오전 10시 40분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제3터미널. 홍콩발 여객기 도착을 알리는 방송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국장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전 세계 어느 공항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베이징에서는 며칠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풍경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가까이 입국자를 잠재적 감염자로 보고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뒤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격리호텔로 이송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PCR 검사는 물론 강제 격리도 없이 집이나 호텔로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됐다. 중국인 당모씨는 “홍콩에 손자가 살아 1년에 한두 번씩 간다”며 “지난번 홍콩에 다녀올 때는 3주간 호텔 격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곧장 집으로 오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이 3년 가까이 걸어 뒀던 국경 ‘빗장’을 풀면서 중국과 외부 세계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입국자 격리 폐지는 공식적으론 이날 0시부터다. 다만 중국을 찾는 외국인이 단기간에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에서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해서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편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격리 해제 첫날인 이날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국제선 항공편은 8편에 불과했다. 한편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본격 전환하면서 올해부터 여는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으로 정상화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는 3월 초 열릴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이 하이난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올해 포럼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외빈을 초청한다. 7월에는 쓰촨성 청두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9월에는 저장성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난 12월에서 미뤄진 메타버스 관련 국제회의도 2월과 9월에 열릴 예정이다.
  •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기대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실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세 나라 모두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죠. 앞으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해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동북아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전문가로 국무원 고문인 스 교수는 “한국이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상황에서 독자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안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 등으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복잡다단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중국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있고 미국 등 서구 세계가 (자신들의 정치 실책을 덮고자) 베이징을 이용하기도 했다. 어찌 됐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는 만큼 당분간은 반중 정서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올해 중국이 맞닥뜨린 도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크게 보면 두 가지 도전이 놓여 있다. 첫 번째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다. 지난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역이다. 안정적인 성장이야말로 중국의 생존에 필수다. 두 번째는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어디까지 이어질까’다. 중국이 서구 세계와의 협력 없이 첨단 기술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이 두 도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질 것이다.” -불확실성으로 세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세상은 점점 예측하기가 쉬워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양극화(미국 대 반미)가 강해지고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세계정세를 볼 때) 현재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대만해협, 남중국해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서구 세계 대 북중러) 세력 충돌이 첨예하게 생겨난 곳이 한반도와 대만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서구와 달리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 아닌가. “중국이 러시아의 행동(무력 침공)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의 근본 원인이나 중러의 지정학적 입장 등을 살펴볼 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뿐이다. 중국은 두 나라(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로 전쟁을 종식하길 바란다. 그러나 현재 양국이 보여 주는 태도를 볼 때 진정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위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들(군사 긴장 고조)은 지극히 표면적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다수의 무력시위가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 중국과 대만 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대만해협 문제는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 내 견해다. 다만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방수권법에 서명해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문서로 밝히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다시 고조될 여지는 남아 있다.” -앞으로의 미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인 2018년부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첨단 기술 규제도 도입했다.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그러모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모두 견제하는 ‘연맹’을 키우고 있다. 학자들이 중미 관계를 예견하는 것은 (정보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예측을 하자면 양국 관계는 미세 조정을 통해 일부 ‘작은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큰 틀에서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이 ‘중국 고립’ 기조를 공식화해서다. 오히려 두 나라 관계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더 나빠질 수 있다.” -중국은 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제재는커녕 더 밀착된 모습을 보인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로 ‘중조 관계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북한을 배제하려고 하자 두 나라도 이에 맞서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기본 전제로 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내놓은 추가 제재안을 중국은 반대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지만 상황은 악화되는 듯하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때 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이제 불가능하다. 김 위원장에게 양보를 얻어 일부 핵을 포기할 수 있겠지만 핵심은 끝까지 쥐고 있을 것이다. 이는 중국만의 판단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도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보나. “‘북핵 해결’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다. 앞서 말했듯 한미일이 원하는 비핵화는 이제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일부 핵무기를 남겨 두고) 군비 통제 및 감소 등에 초점을 맞추면 이는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여기에도 하나의 조건이 있다. 김 위원장도 말했듯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상당 부분을 해제해야 한다.” -지난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었지만 중국 내 ‘한류’ 열풍은 많이 식었다. “원래 외교라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2016~2017년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정서가 많이 나빠졌다. 문재인 대통령 때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거부)을 약속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부정했고 되레 “사드 문제는 국가주권”이라고 주장했다. 사드를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두 나라 간 정서적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이 원하듯 대중문화 교류를 대폭 재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외교에 대한 인식은. “중한 사이에는 사드 외에도 대만 이슈, 칩4 동맹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포위 연맹’ 확산을 적극 돕고 있다.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중국 포위망)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봐야 한다.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지 한국 정부가 좀더 냉철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스인훙 교수는 中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국무원 고문 서방 언론은 물론 학계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하는 중국의 대표적 국제관계 전문가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중국 국제정치 일류 학자’로 소개하고 있다. 1951년 장쑤성 쑤저우에서 태어나 1979년 난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난징대 국제관계학 박사를 마치고 1993~1998년 난징대 국제관계사 교수를 지냈다. 1998년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1년부터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외교 분야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국제정치와 국가전략’, ‘현대국제관계사’ 등이 있다. 답을 피하거나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하다.
  • 닥치는 대로 섞어 쏘더니…러軍 자폭드론 고갈 직전 [우크라 전쟁]

    닥치는 대로 섞어 쏘더니…러軍 자폭드론 고갈 직전 [우크라 전쟁]

    고정밀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등 러시아군의 공중무기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당국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보유량이 100기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세계 2위 군사 강대국의 미사일 전력은 서방제재의 엄격함과 우크라이나 대공 방어력에 반비례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전 후부터 이달 3일까지 315일 동안 러시아군은 전략 고정밀 미사일 재고량의 81%를 소진했다.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는 절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칸데르-M 시스템에 포함되는 9M728과 그 개량형 9M729의 경우 침공 이전 배치된 100기 중 68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20기에 그쳐 44%만 남았다. 이스칸데르 9M723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치된 800기 중 744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36기에 그쳐 재고량은 11%에 머물렀다.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도 기존 500기에 150기를 추가 생산했으나 591기를 소모하면서 비축량이 9%까지 떨어졌다. 공대지 미사일도 극초음속 ‘킨잘’을 제외하면 비축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이란제 드론 재고량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에 남은 샤헤드-136, 샤헤드-131 등 일명 ‘자폭 드론’은 90대에 불과하다. 비축량이 12%로 떨어졌다.이런 러시아군의 공중무기 고갈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무력화를 노린 ‘섞어 쏘기’ 공격에 따른 것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3일 ‘2023년 러시아의 안보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 및 자폭 드론을 활용한 섞어 쏘기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내부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서로 다른 성격의 미사일을 전략적으로 배합하여 섞어 쐈는데, 서방 제재에 따라 추가 생산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탄도탄 공격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자폭드론을 활용,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지속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도 6일 러시아에 대한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 납품이 더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 ‘1월의 성탄절’ 러시아, 일방적 36시간 휴전…포성은 계속 [이슈픽]

    ‘1월의 성탄절’ 러시아, 일방적 36시간 휴전…포성은 계속 [이슈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6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6일 정오부터 정교회 성탄절인 7일 자정까지 36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군에 휴전을 명령했다. 비록 시한부이기는 하나 지난해 2월 개전 후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 휴전을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러시아 정교회는 세계 표준 달력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따라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린다.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을 성탄절로 기려 왔지만, 지난 성탄절은 전 세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12월 25일 공식 성탄 예배를 치렀다. 그레고리력을 따름으로써 러시아로부터의 종교적으로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결정이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의 정교회 성탄절을 ‘기준’ 삼아 일방적 휴전을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의 제안이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휴전을 즉각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에 있는 우리 군의 진격을 막고 자국의 병력을 결집하기 위해 위장술을 펼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서방국도 러시아의 휴전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숨 쉴 구멍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결국 푸틴 대통령의 휴전 명령은 ‘내부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휴전 명령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선 곳곳에선 포성이 이어졌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차장은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 휴전 선언 직후 러시아군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암살자이고 테러리스트이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군이 휴전 선언 이후 바흐무트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군은 휴전 선언 이후에도 전혀 바흐무트 점령 시도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이 아니었다”며 “우크라이나 진영으로 대포와 박격포가 지속적으로 굉음을 울리며 날아와 꽂혔다”고 설명했다.로이터 통신도 러시아가 설정한 휴전 기간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에서 포성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이날 오후 최전방에서 폭음이 울리자 곁에 있던 기자에게 “휴전은 무슨 휴전, 방금 소리를 들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들이 포격을 이어간다면 (휴전으로) 얻으려는 것이 대체 무엇이겠나”라며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푸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휴전 시간 이후 최초 3시간 동안에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14번 포격했다고 주장하며 “정교도 살인마들이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내왔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휴전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은 인구 밀집 지역과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은 대응 사격으로 제압했다”고 반박했다.
  • 돈만 되면 누구와도?…中, 탈레반과 손잡고 대규모 자원 개발

    돈만 되면 누구와도?…中, 탈레반과 손잡고 대규모 자원 개발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손을 잡고 대규모 자원 개발에 나섰다. 미군이 철수하고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정부가 된 탈레반과 중국이 지속적인 밀착 관계를 선언한 것. 최근 아프간 탈레반과 중국 신장중앙아시아 석유가스사(CAPEIC)가 아프간 북부 아무 다리아강 유역 채유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타국 정식 정부와 체결한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그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탈레반 정부의 반(反) 인권 상황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오리혀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사이가 멀어진 아프간에서 탈레반과의 교류 확대 등 활로를 찾으려는 양상이다. 탈레반 역시 국제 사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손잡아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양국 사이의 계약 체결이 마무리될 시 중국은 3년간 총 5억 4000만 달러(약 6860억 원)를 아프간에 투자, 25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아프간 내의 석유 개발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이번 탈레반과의 채유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이 관심을 보인 아프간 북부 아무 다리아강 유역에는 무려 870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아프간 동부 지역에 매장된 구리 광산 개발권을 체결, 대대적인 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아프간에 보내 탈레반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한편, 아프간에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인 석유 자원 외에도 수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稀土類)와 구리 등 다수의 광물자원이 미개발 상태로 매장돼 있다. 탈레반 측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로 개발이 지연돼온 세계 최대 구리광산을 중국의 자금 지원으로 개발하는 것을 이미 승인한 상태다. 또 중국 정부에 아프간 각각의 도시를 연결하는 대형 도로 건설 계획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산 자폭 드론’ 미국산과 다름없었다… 러는 ‘치르콘’ 무력시위

    ‘이란산 자폭 드론’ 미국산과 다름없었다… 러는 ‘치르콘’ 무력시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의 ‘이란산 자폭 드론’의 두뇌 격인 마이크로프로세서부터 핵심 부품들이 미국산인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호위함으로 해상 무력 시위에 나선 데 이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해 새해 초부터 확전 긴장이 고조된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이란산 드론(샤헤드136) 한 대에서 미국 및 서방 기업들이 생산한 부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품 52개 중 40개가 미국 기업 13곳이 제조한 것이었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전압조정기, 디지털신호컨트롤러 등 20여개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제품이었고, 위치정보시스템(GPS) 모듈은 헤미스피어GNSS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는 NXP에서 만들었다. 이 외 12개 부품은 캐나다, 스위스,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제조됐다.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도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드론의 전체 부품 중 82%가 미국산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보이스오브우크레인은 격추된 샤헤드136에 한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에 첨단 부품을 수출하면 대이란 무기 금수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 위반이지만, 이란이 민간 용도로 수입해 무기에 탑재하면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하다.러시아는 서방의 최신 부품으로 만든 이란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의 기간산업을 타격해 왔다. 샤헤드136은 워낙 작고 저속으로 저공비행을 해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그29’ 전투기가 격추하기 힘들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드론의 80%를 방공망으로 격추했다는 입장이나 비용 손실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샤헤드136의 제조 단가는 불과 2만 달러(약 2500만원)인데, 이를 격추하는 옛 소련제 S300 미사일은 14만 달러(1억 7000만원)이고 미국산 나삼스(NASAMS)는 50만 달러(6억 3000만원)나 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프랑스산 전투용 장갑차인 AMX10 RC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동부 도네츠크 전선 등에서 패퇴 중인 러시아가 전열을 가다듬은 뒤 다시 지상전으로 총공세에 나설 것을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화상 회의에서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인 ‘치르콘’을 탑재한 호위함이 대서양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해상 훈련을 명목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취지인 셈이다. 치르콘은 마하 8의 높은 속도를 내 탐지·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남은 모든 자원과 인력을 내던져 전쟁의 흐름을 바꾸거나, 최소한 패배를 미루려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올해 1분기에 두 번째 부분 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푸틴 또 건강 이상설…우크라 군사정보 책임자 “암 걸린 거 확신”

    푸틴 또 건강 이상설…우크라 군사정보 책임자 “암 걸린 거 확신”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그가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책임자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오랫동안 아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부다노프 국장은 “그가 암에 걸렸다고 확신한다. 그는 매우 빨리 죽을 것”이라면서 “조만간(very soon)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보는 푸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소식통들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또 푸틴 대통령은 곧 죽을 것이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푸틴이 죽기 전에 끝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확산했다. 러시아의 한 안보 기관 내부자가 러시아의 절대 강자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이메일 내용을 유출하고 “나는 푸틴이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고 이 병이 이미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부터다. 최근 덴마크 군사 기관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을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덴마크 일간 베를링스케는 지난해 12월 30일 덴마크 군사정보국(FE) 러시아 분석팀장인 요아킴과의 대면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카스텔레 요새에 있는 자국 군사 시설까지 직접 찾아가 만난 요아킴은 보안상 이유로 자신의 얼굴이나 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요아킴은 푸틴 대통령이 과거 여러 차례 낙상 사고에 휘말려 심각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만날 때 탁자를 움켜쥐고 손을 떠는 모습을 증거의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만성 통증 환자들은 고통을 덜고자 물건을 꽉 잡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아킴은 또 푸틴 대통령이 이미 전쟁 시작 전부터 갑상샘암 치료를 받고 있었고, 이 암에 대한 호르몬 치료제의 부작용인 과대망상증이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초 푸틴 대통령의 달처럼 부었던 얼굴은 과대망상증과 함께 호르몬 치료로 인한 전형적인 부작용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암이 그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러시아 정치 전문가인 발레리 솔로베이도 푸틴 대통령이 암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러시아의 첩보원과 외교관 양성을 위한 훈련 학교인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MGIMO)의 교수 출신이다. 솔로베이는 지난해 12월 초 한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암 투병 중임에도 비밀리에 서방에서 공수한 항암제를 투약받으며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의 치료제가 없었다면 푸틴은 분명 러시아에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러시아 체제에서는 할 수 없는 전문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치료가 너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솔로베이는 어떤 항암 치료도 끝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면서 “이 치료제를 쓰는 의사들은 이미 끝이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4월 러시아 독립 매체 프로엑트(Proekt)는 푸틴 대통령이 갑상샘 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소치의 한 별장으로 의료진을 동행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푸틴 대통령과 자주 동행한 의료진 중에는 러시아의 저명한 종양학자이자 외과의사인 에브게니 셀리바노프 박사가 포함됐다. 갑상샘암을 전문으로 다루는 셀리바노프 박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35차례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에 탑승했고, 총 166일을 푸틴 대통령 옆에서 보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어떤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반(反)푸틴 성향의 인터넷 언론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관저 계단에서 넘어져 대변을 실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한 외신의 사실 확인 요청에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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