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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F-16 공급 노력 우선…몇 달 내 시작” 미 국무부

    “우크라에 F-16 공급 노력 우선…몇 달 내 시작” 미 국무부

    미국은 서방 동맹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공급을 위한 노력을 우선시하며, 몇 달 안에 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전날 폐막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며 이같이 말했다.밀러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미국)가 우크라이나군의 F-16 조종 훈련을 시작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려는 동맹국·파트너국과도 협력할 뜻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언제, 어떻게, 어느 나라에서 이행할지 발표할 수 없으나 이는 우리의 우선순위이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인 F-16을 제삼국이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법적 승인이 필요한데, 직접 지원에 대해선 아직 소극적인 미국도 재수출 승인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이번 브리핑에서 자국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무기를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F-16을 활용한 러시아 공격에 선을 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밀러 대변인은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 러시아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계속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다. 그리고 학교와 병원, 민간 기반 시설을 폭격하고 있는 것 역시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을 어떻게 수행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침략자는 러시아”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축인 미국이 전투기 지원에 반대하던 그간 입장을 바꿔 이런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영국, 덴마크 등 다른 나토 회원국들 역시 훈련 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일단은 조종 훈련으로 시작하지만, 서방의 주력전차 지원 결정 당시와 유사하게 F-16 전투기도 머지않아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실제 서방은 ‘국제 연합체’를 결성해 F-16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영국은 지난주 F-16 등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의 국제 연합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연합에는 이미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미국, 포르투갈이 포함됐다. 한편 F-16 전투기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최신 미사일을 갖췄다. 860㎞의 항속거리를 갖춘 고성능 전략 자산으로, 서방이 이를 제공할 시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크게 향상시킬 ‘게임 체인저’로 기대받는다.
  •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바이든, 중국 고사작전 펴고 있어美, 반도체 주도권 위해 대만 보호中 공산당 100년 계획에 ‘대만 통일’시진핑, 새 통일전략 수립 지시해北, 국지전 일으켜 미군·국군 견제日 ‘잃어버린 30년’ 끝낼 새판 원해韓정부 ‘둠스데이’ 대응 방안 마련경제·안보 해법 사회적 합의 찾길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더욱 촘촘히 좁히자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결연한 대응’을 예고했다. 앞으로 미중 패권 구도는 어떻게 전개될까. 최근 출간된 ‘이미 시작된 전쟁’의 저자인 중국 전문 컨설턴트 이철(사진) 박사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서구 세계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며 “미중 무력 충돌 상황에서 한반도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 정부도 ‘둠스데이(운명의 날) 시나리오’를 마련해 최악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그를 만나 미중 패권 전망과 한반도의 운명에 대해 들어 봤다.-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의 강도를 크게 높였다. “10여년 전부터 ‘결국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불과 1~2년 전까지도 이 이야기를 꺼내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현 상황을 보면 양안 전쟁이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 군부 내 일부 강경파는 “중국이 가장 약한 날은 바로 오늘”이라며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중국을) 치자”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다. 다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서서히 말려 죽이는 고사 작전을 펴고 있어 미중 간 군사 충돌은 생겨나지 않고 있다.” -대만이 반도체를 방패 삼아 미국의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서방 국가들도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외치며 중국에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초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없이 돌아갈 수 없다. 워싱턴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고 자국 중심의 반도체 주도권을 지키려면 대만의 안보가 필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이를 잘 알기에 ‘우리가 망가지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무너진다’는 논리로 워싱턴의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안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중국의 대만 통일 구상은 시진핑 국가주석 개인의 결정이 아니다. 장쩌민 전 주석 시절인 1999년부터 꾸준히 준비돼 온 공산당 ‘100년 계획’의 핵심이다. ‘안 되면 말고’ 식으로 대충 얼버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런 분석을 반영하듯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중 갈등으로 5~10년 안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과연 미국과 대결할 수 있는가. “과거에는 경제·군사적 실력이 부족해 미국을 상대할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공산당 내부에서 ‘최소한 대만해협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최근 시 주석은 대만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을 거부하자 ‘책사’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게 새로운 통일 전략 수립을 지시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력 통일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앞당기고자) 비밀리에 네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워싱턴에서 ‘대만 유사시 한국군도 참전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온다. “올해 4월 제주 공해에서 열린 한미일 합동 훈련에 미국의 핵항공모함 니미츠가 나왔다. 북한에는 수십년째 이어진 경제난 탓에 제대로 운영되는 해군 함정이 거의 없다. 3국 합동 훈련이 정말 북한만 겨냥했다면 니미츠함 같은 전략자산까지 동원될 필요는 없다. 지난해 7월 미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훈련 ‘림팩’(환태평양훈련)에서 우리 해군 제독이 처음으로 연합군을 지휘해 미군의 새 개념인 ‘원정전방기지작전’(EABO)을 수행했다. EABO는 적에게 뺏긴 섬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이다. ‘양안 전쟁 발발 시 미군은 대규모 사상자가 생겨날 대만섬 상륙작전을 우리에게 맡길 수 있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이 윤석열 정부에 왜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지 모른 척해선 안 된다.” -우리 정부가 대만 사태 개입을 완강히 거부하면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을까. “중국은 경제력의 80%가 집중된 동부 지역에 주한미군과 국군을 내버려 두고 대만과 총력전을 펼치기 힘들다. 북한에 ‘국지전을 일으켜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한반도에 묶어 달라’고 은밀히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한반도 역시 미중 패권 경쟁의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양안 전쟁을 통해 아시아 최강국의 지위를 회복하고 싶어 하는 일본의 움직임도 배제해선 안 된다.” -한일 양국이 그간의 앙금을 풀고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을 경계해야 하나. “현재 일본은 쇠퇴하는 국력을 되살려 ‘아시아의 영국’이 되고 싶어 한다. 양안 전쟁을 계기로 ‘잃어버린 30년’을 끝낼 새판을 짜려는 속내다. 영국이 미국의 ‘영원한 혈맹’으로 유럽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듯 일본도 아시아에서 미국의 후광으로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싶어 한다. 일본은 앵글로 색슨 운명 공동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핵심 기밀을 공유하는 이른바 ‘식스 아이스’가 되길 원한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이 입수한 한국의 군사기밀은 물론 삼성전자·현대차의 핵심 영업기밀까지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 제조업 등 여러 산업에서 경합하는 일본에 패를 보여 주며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일본이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진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의 반중 기조를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입게 될 경제적 타격·안보 위기 증폭 등의 후과를 정확히 계산하고 대응하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각계 전문가 및 여러 부처의 의견을 모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사회적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 ■이철 박사는 중국 전략 컨설턴트 겸 칼럼니스트.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 중국법인장, 디지카이트 대표, 중국 TCL 최고정보책임자(CIO), SK엔카 중국본부장 등을 지냈다. 중국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얻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과 업체들에 중국 관련 정보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신문에 온라인 칼럼 ‘이철의 차이나 핀홀’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 ‘중국의 선택’(2021), ‘중국 주식 투자 비결’(2022), ‘이미 시작된 전쟁’(2023) 등이 있다.
  •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폐허”… 美, 우크라에 F16 제공·훈련 승인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폐허”… 美, 우크라에 F16 제공·훈련 승인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의 점령 여부에 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첨단 전투기 F1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점령한 것이 사실이라면 개전 15개월 만에 최대 전과를 올리게 된다. 양측은 지난 9개월간 2차 세계대전만큼 피비린내 나는 참호전 속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8만명이 살던 작은 폐광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으면서 최우선으로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면서 10만명 넘는 사상자를 낸 러시아군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도시 외곽 북쪽과 남쪽 측면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고 러시아는 군대가 일부 패퇴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폐허가 된 히로시마를 보면 바흐무트가 떠오른다”며 “아무것도 살아 있지 않고 모든 건물이 폐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는 아직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수개월 동안의 로비 끝에 키이우가 서방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사용될 수 있어 확전을 우려해 지원을 꺼렸던 F16 전투기와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군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F16이 전투에 즉각 투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필요한 훈련을 받는 데 최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두 명을 미 애리조나로 데려와 전투기 비행 기술을 평가했다. 투손의 항공 방위군 기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미군 요원들은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들의 비행 및 임무 계획 능력을 점검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하는 수순에 해당하며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 화재 경보에 아이들 대피 착착…유아부터 안전 함께하는 중구 [현장 행정]

    화재 경보에 아이들 대피 착착…유아부터 안전 함께하는 중구 [현장 행정]

    어린이집 2층에서 미끄럼틀 타고교사들 지시 따라 위험에서 탈출아이들 당황하지 않게 매월 훈련金구청장 “평소 대피 능력 키워야” “애애앵.” 서울 중구 필동의 필동어린이집에 요란한 화재경보가 울리자 두 손으로 입을 막은 3~7세 어린이들이 줄을 맞춰 침착하게 어린이집 마당으로 대피했다. 2층 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어린이집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긴급 대피용 미끄럼틀을 타고 안전하게 아래로 내려왔다. 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한 가상 위험상황이었지만 교사들의 지시에 따르고 칭찬받는 아이들의 얼굴은 밝았다. 지난 15일 필동어린이집에서 진행된 화재대비안전교육 현장에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중부서방서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교육은 오는 25일 ‘방재의 날’을 맞아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화재 상황에 대비해 혹시 모를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실시됐다. 김 구청장은 “화재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데, 영유아의 경우 대피능력이 부족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실제 위험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화재 상황을 가정해 야외로 대피하는 훈련에 이어 김 구청장과 중부소방서 소방관으로부터 화재 교육의 필요성과 화재 시 대응 방법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교육에 이어 미리 준비된 화재 그림에 물풍선을 던져 불을 끄는 체험 교육도 열렸다. 교육용 방재복과 헬멧을 직접 착용한 김 구청장과 아이들은 즐겁게 안전 훈련 체험에 임했다. 최현진 필동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안전 훈련을 접해 실제 위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평소 안전 훈련을 통해 이런 상황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필동어린이집 이승윤(7)군은 “소방관분들이 입는 옷을 직접 입어 보니 평소 얼마나 힘들게 안전을 지켜 주시는지 알 것 같다”면서 “저희를 지켜 주시는 소방관분들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구는 이날 훈련 외에 지난 19일까지 지역 내 주택단지 78곳, 어린이집 26곳, 공원 24곳 등 총 134곳의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민간 다중이용시설 119곳, 지하연계복합건축물 38곳, 예식장 및 호텔, 공공시설물을 포함해 총 568곳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다음달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 中언론 “표현만 바꿔… 적대감은 그대로”

    최근 서구 세계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대중 견제 표현을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억제)으로 바꾸고 있지만 베이징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반감을 숨기려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칼럼니스트 앨릭스 로는 최근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서방의 정책에 실질적 변화가 있을까”라고 물으며 “아닐 것이다. 디리스킹이 덜 호전적으로 들리지만 근저에 깔린 적대감은 그대로”라고 평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디리스킹은 디커플링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추려는 느낌”이라며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는 지위를 지키려는 불건전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중국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나온 공동성명의 내용을 두고 의장국인 일본에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공식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일본도 반박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루미 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G7이 공통의 우려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하기에 앞서 중국 측이 긍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히로시마”…러, 점령 주장 바흐무트 운명은

    젤렌스키 “바흐무트는 히로시마”…러, 점령 주장 바흐무트 운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여부에 관한 진실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첨단 전투기 F1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전에는 볼셰비키 혁명가의 이름을 따 아로테모프스크로 불리던 도시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점령한 것이 사실이라면 개전 15개월만에 최대 전과를 올리게 된다. 양측은 지난 9개월 간 2차 세계대전만큼 피비린내나는 참호전 속에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며 8만명이 살던 작은 폐광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으면서 최우선으로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면서 10만명 넘는 사상자를 낸 러시아 군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도시 외곽 북쪽과 남쪽 측면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고 러시아는 군대가 일부 패퇴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전 이후 폐허가 된 바흐무트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에 비유했다. 그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에 참석해 “폐허가 된 히로시마를 보면 바흐무트가 떠오른다”며 “아무것도 살아있지 않고 모든 건물이 폐허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는 아직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수개월 동안의 로비 끝에 키이우가 서방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사용될 수 있어 확전 우려때문에 지원을 꺼렸던 F16 전투기와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군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F16이 전투에 즉각 투입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필요한 훈련을 받는 데 최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두 명을 미 애리조나로 데려와 전투기 비행 기술을 평가했다. 투스콘의 항공 방위군 기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미군 요원들은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들의 비행 및 임무 계획 능력을 점검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하는 수순에 해당하며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 “美 압박에도 양안전쟁 필연…韓, ‘반중’ 후과 계산하고 대응해야”

    “美 압박에도 양안전쟁 필연…韓, ‘반중’ 후과 계산하고 대응해야”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더욱 촘촘히 좁히자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결연한 대응’을 예고했다. 앞으로 미중 패권 구도는 어떻게 전개될까. 최근 출간된 서적 ‘이미 시작된 전쟁’의 저자인 중국 전문 컨설턴트 이철(사진) 박사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서구세계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며 “미중 무력 충돌 상황에서 한반도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 정부도 ‘둠스데이(운명의 날) 시나리오’를 마련해 최악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그를 만나 미중 패권 전망과 한반도의 운명을 들어봤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 강도를 크게 높였다. “10여년 전부터 ‘결국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불과 1~2년 전까지도 이 이야기를 꺼내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다. 안타깝게도 현 상황을 보면 양안전쟁이 기우(杞憂)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 군부 내 일부 강경파는 “중국이 가장 약한 날은 바로 오늘”이라며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중국을) 치자”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다. 다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서서히 말려 죽이는 고사(枯死) 작전을 펴고 있어 아직 미중 군사 충돌은 생겨나지 않고 있다.” -대만이 반도체를 방패삼아 미국의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서방국가들도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외치며 중국에 다같이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초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없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워싱턴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고 자국 중심 반도체 주도권을 지키려면 대만의 안보가 필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우리가 망가지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무너진다’는 논리로 워싱턴의 보호를 요청한다. 그럼에도 양안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중국의 대만 통일 구상은 시진핑 국가주석 개인의 결정이 아니다. 장쩌민 전 주석 시절인 1999년부터 꾸준히 준비돼 온 공산당 ‘100년 계획’의 핵심이다. ‘안 되면 말고’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런 견해를 반영하듯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은 “미중 갈등으로 5~10년 안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과연 미국과 대결 가능한가. “과거에는 경제·군사적 실력이 부족해 미국을 상대할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최소한 대만해협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런 자신감에 근거해 최근 시 주석은 대만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을 거부하자 ‘책사’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새로운 통일 전략 수립을 지시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력 통일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앞당기고자) 비밀리에 네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중국의 대만 침공 방식을 두고 미국에서 수많은 시나리오가 나온다. “베이징은 세계 최강 미국과 전면전을 벌여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쫒아낸 보구옌지압(1911~2013) 장군의 3대 전략처럼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고 적이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고 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워싱턴에서 ‘대만 유사시 한국군도 참전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온다. “올해 4월 제주 공해에서 열린 한미일 합동 훈련에 미국의 핵항공모함 니미츠가 나왔다. 북한에는 수십년째 이어진 경제난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해군 함정이 거의 없다. 3국 합동 훈련이 정말로 북한만을 겨냥했다면 니미츠함 같은 전략자산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7월 미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훈련 ‘림팩’(환태평양훈련)에서 우리 해군 제독이 처음으로 연합군을 지휘해 미군의 새 개념인 ‘원정전방기지작전’(EABO)을 수행했다. EABO는 적에게 빼앗긴 섬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이다. 미군은 ‘양안전쟁 발발시 대규모 사상자가 생겨날 대만섬 상륙작전을 우리 군에 맡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윤석열 정부에 왜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지 모른척해선 안 된다.” -우리 정부가 대만 사태 개입을 완강히 거부하면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을까. “중국은 경제력의 80%가 집중된 동부 지역에 주한미군과 국군을 내버려 두고 대만과 총력전을 펼치기 힘들다. 북한에 ‘국지전을 일으켜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한반도에 묶어 달라’고 은밀히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한반도가 미중 패권 경쟁의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양안전쟁을 통해 아시아 최강국의 지위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움직임도 배제해선 안 된다.”-한일 양국이 그간의 앙금을 풀고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을 경계해야 하나. “현재 일본은 쇠퇴하는 국력을 되살려 ‘아시아의 영국’이 되고 싶어한다. 양안전쟁을 계기로 ‘잃어버린 30년’을 끝낼 새 판을 짜려는 속내다. 영국이 미국의 ‘영원한 혈맹’으로 유럽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듯 일본도 아시아에서 미국의 후광으로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란다. 일본은 앵글로 색슨 운명 공동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핵심 기밀을 공유하는 이른바 ‘식스 아이스’가 되길 원한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이 입수한 한국의 군사기밀은 물론, 삼성전자·현대차의 핵심 영업기밀까지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 제조업 등 여러 산업에서 경합하는 일본에 패를 보여주며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일본이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진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의 반중 기조를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입게 될 경제적 타격·안보 위기 증폭 등 후과는 정확히 계산한 뒤 대응하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각계 전문가 및 여러 부처의 의견을 모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사회적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 ■이철 박사는 중국 전략 컨설턴트 겸 칼럼니스트.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 중국법인장, 디지카이트 대표, 中 TCL 최고정보책임자(CIO), SK엔카 중국본부장 등을 지냈다. 중국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며 얻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과 업체들에 중국 관련 정보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신문에 온라인 칼럼 ‘이철의 차이나 핀홀’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 ‘중국의 선택’(2021), ‘중국주식 투자비결’(2022), ‘이미 시작된 전쟁’(2023) 등이 있다.
  • F-16, 러시아까지 진격? 선 지킬까…바이든 “젤렌스키가 약속” 확전 경계

    F-16, 러시아까지 진격? 선 지킬까…바이든 “젤렌스키가 약속” 확전 경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전쟁 전황과 서방의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후 꼭 석 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멤버는 아니지만 주최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를 함락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3억 7500만 달러(약 498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고 전투기 훈련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다”면서도 “오늘 바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일 바흐무트에서 전술적 실수가 발생해 우리 병력이 포위된다면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전술적 판단을 공유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직전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 속에 남게 됐다”고 답해 함락을 시인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그가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것이 맞느냐, 러시아는 이 곳을 장악했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 “아닌 것 같다”(I think no)라고 답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을 내고 “함락을 부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용병부대인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해방 작전 완료”라는 표현으로 바그너 용병과 자국군을 치하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F-16 전투기를 제공받을 것을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물리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서방국들에 F-16과 같은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왔으며, 미온적이던 서방 국가들이 최근 여러 국가가 연합한 형태로 지원하기로 돌아섰다. 서방의 전투기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제시한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의 협상 조건과 관련해 “이 평화 공식은 합리성의 명백한 표현”이라며 G7 정상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히로시마의 사진을 보고는 “바흐무트와 같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G7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취재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푸틴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의 결심을 깨뜨리지 못한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제공 여부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자국내 러시아군 퇴치를 위한 차원에서 F-16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서는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군사지원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총 3억 7500만 달러(약 4982억원) 상당의 새로운 군사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 패키지에는 탄약과 장갑차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대러) 반격을 위한 중요한 시스템은 항공기가 아니라 탱크와 포병시스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엄청난 탄약”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적시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에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를 비롯해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다수의 탄약과 트럭 등 운송 수단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곧 우리의 안보”라며 “G7은 우크라이나 지지에 단결돼있다”고 역설했다. 수낵 총리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향후 필요로 하는 공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조종사 훈련은 올여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 연합을 구축해 F-16 조달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한미일 2분 정상회담’에 발끈한 중국…“美, 아시아서 ‘대리 전쟁’ 노려”

    ‘한미일 2분 정상회담’에 발끈한 중국…“美, 아시아서 ‘대리 전쟁’ 노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2분여 간의 약식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이를 비난하는 기사를 개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및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려 G7 정상들을 소집했다. 더불어 (3자 회담을 위해) 한국과 일본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재현하고, 역내 국가간 분열을 심화하려는 미국의 의도”라면서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 지역에서 대리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유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 역시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아태 지역에 또 다른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이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전략은 아시아 국가들 간 분열을 심화하고 심지어 중동이나 유럽에서 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대리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자신의 봉신 역할을 하도록 옆으로 끌어당기고 있는데,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특히 일본은 미국의 속국 역할을 하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다른 치외법권 국가들에게 지역 문제에 간섭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 역내 국가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군국주의 확대와 미국의 속국 역할은 역내 국가들에게 깊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일본은 다시 한 번 자국을 ‘기피국가’(country non grata)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급 규모로 열린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속내는? 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이 다른 국가를 초청하는 것은 관례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규모가 상당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초청국 지도자가 참석했고,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 전체 인원은 2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일본이 이렇게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라는 굵직한 국제이슈를 놓고 주요국이 영향력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외교부와 관영언론을 앞세워 이번 G7 정상회의를 비난한 이유다.  영국 BBC는 “기시다의 가장 분명한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 연합전선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7과 초청국가는 모두 한 뜻이다? 그러나 초청에 응한 국가들이 대중‧대러 견제를 도모하는 의장국 일본과 미국의 의도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서 한국 등 초청국뿐만 아니라 G7 국가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배경은 G7 국가 사이에서도 대중견제와 관련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게 한다.  예컨대 미국은 동맹국 등을 이끌며 대중견제에 엄청난 힘을 쏟아내고 있지만, 반면 역시 G7의 회원국인 프랑스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늬앙스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러 제재 부분에서도 ‘동상이몽’은 이어진다.  인도는 에너지 수입 대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해당 침공 전쟁을 비난하지 않고 도리어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가격상한제 등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등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베트남은 무기와 비료 등 부문에서 러시아 무역 비중이 크고, 인도네시아 역시 러시아산 무기를 상당량 수입하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BBC는 “G7의 경제력은 약화하고 있고, 전선은 그다지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영향력 있는 새로운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북한은 남북 간 비핵화 합의는 물론 국제법에 따라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돼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나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위반해 핵무력을 고도화하며 평화를 위협한다. 북한의 불법행위를 시정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저지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있다. 유엔헌장은 국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 외교와 경제제재, 무력을 행사할 권한을 부여했다. 안보리의 주역인 미국과 중국의 책임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킬 능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1992년 수교하면서부터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통일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 2015년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눈총을 받아 가면서 참석했던 것도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중국군은 6ㆍ25 때 우리와 싸웠던 적군이었으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전승절에 냉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지 못했고 오히려 우리에게 엄청난 사드 보복으로 응답했다. 북한은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완전한 비핵화를 거부했고 핵무력 고도화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미북 회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방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연히 취해야 할 추가 제재 조치를 거부했고 오히려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었으며, 김정은에게 미국과 비핵화를 합의할 재량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 미국 의회 조사국은 중국 기업과 개인이 핵미사일 관련 품목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수출했으며, 중국 금융기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2월에는 미 국무부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의 주요 원천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이 스스로 참여해서 정한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얘기다.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핵으로 선제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북한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됐다. 북한의 핵도발 의지를 꺾는 방법은 핵 사용 시 더 압도적인 핵 보복이 있을 것이며,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선언은 그런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핵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워싱턴선언이나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 저속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는 옳은 태도가 아니다. 북한의 핵이 고도화되면 한미일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은 중국은 물론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서도 선의와 요행에 기대며 대비를 게을리한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 중국은 핵우산과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비난하기에 앞서 북한을 비핵화시키기 바란다. 그것이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협력의 증진을 돕는 길이다.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도 낮출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시아 유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동아시아 유일의 핵보유국으로서 위상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키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 [사설] ‘탈중국’ 속도 높인 G7, 산업 다각화 서두르자

    [사설] ‘탈중국’ 속도 높인 G7, 산업 다각화 서두르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통상적인 공동성명과 별개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불법적 기술 이전, 비시장 정책 등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공동 조치를 담은 ‘경제 회복력과 경제안보에 관한 G7 정상 성명’이 나왔다. 공급망 등에서의 탈중국화를 통한 강력한 대중 견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한국 역시 초청국으로서 정상회의를 함께했다는 점에서 이들과 보폭을 맞췄다. 미국과 서유럽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에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오세아니아 자유민주 국가들이 가세하는 모양새를 띠게 된 것이다. G7 정상들은 성명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도 중국 견제를 구체화했다. 안보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불가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한다고 밝혀 중국의 무력통일 시도에 반대함을 분명히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에서의 특정국 배제는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반도체 등 핵심적 공급망에서 과도한 의존을 줄이겠다며 별도 공급망 구축을 선언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유럽과 인도, 오세아니아국으로 에워싸는 대중 포위망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질서뿐 아니라 군사안보 분야의 미중 대립도 더욱 수위를 높일 듯하다. 통상에서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대응이 빨라져야 할 상황이다. 중립외교가 성립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서방 자유진영의 탈중국화에 동참하되 중국의 반발과 보복에 따른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답은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입선 다변화와 수출국 다변화, 기술 고도화다. 문제는 속도다. 서둘러야 한다.
  • 中 “내정간섭 결연히 반대” 러 “선전포고 확고히 대응”

    中 “내정간섭 결연히 반대” 러 “선전포고 확고히 대응”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러를 동시에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자 두 나라는 크게 반발했다.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고, 러시아도 “(G7의) 선전포고에 확고히 대응해야 한다”고 맞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발표한 논평에서 “G7은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고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주최국인 일본 등에 ‘엄정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G7이 ‘대만해협 평화 수호’를 말하면서 ‘대만 독립 반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이 홍콩·신장위구르자치구·티베트 인권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인권’을 내건 외부 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G7은 중국에 이래라저래라 하길 멈추고 자신의 (제국주의 식민지 건설) 역사와 인권 악행부터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31차 외교·국방정책 이사회 총회에서 “G7의 목표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라고 규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자 “우리를 상대로 한 (G7의) 선전포고에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자신의 진영을 하나로 결집시켰다”며 “서방 집단과 세계의 다수인 남반구·동방 국가 사이에 단층선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타스통신에 “서방이 여전히 확전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 “젤렌스키의 ‘No’는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 우크라 대통령실 해명 [종합]

    “젤렌스키의 ‘No’는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 우크라 대통령실 해명 [종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함락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기에 앞서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함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바흐무트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서 “안타깝고 비극이지만 오늘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속에만 있다”고 덧붙였다. AP·AF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대통령실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부인한 것”그러나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 질문: 러시아인들은 그들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말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 단변: 아닌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한)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니키포로우 대변인은 나중에 CNN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바흐무트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생각하냐’와 ‘러시아가 이 도시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는 질문을 잇따라 받았을 때 후자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바흐무트 완전 점령”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앞서 전날 텔레그램 영상에서 “오늘 정오를 기점으로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한 줄짜리 성명에서 “와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해방 작전’이라고 주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와그너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바흐무트 함락 아니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프리고진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는 계속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반박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포위될 수 있는 바흐무트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용병들을 철수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주장하면서도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와그너그룹을 바흐무트에서 철수시키고, 러시아 정규군에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 기간 전투가 벌어져온 격전지다. 와그너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해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밀리는 모양새다. 서방 언론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으로 이와 같은 소모전을 벌일 만큼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시선을 보인다. 다만 동부 전선 중에서도 이곳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여왔기에 승패가 양군의 사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인정…바이든 “우리는 우크라 편”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인정…바이든 “우리는 우크라 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초토화됐다며 함락을 사실상 인정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일정에 참석해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오늘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속에만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가 현재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러시아가 바흐무트 점령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이를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다만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통한 항전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군사원조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서방국들에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를 요청해 왔으며, 미온적이던 서방 국가들이 최근 국제 연합을 통한 지원으로 돌아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산 F-16 조종 훈련을 승인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군사지원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군사 패키지에는 탄약과 장갑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곧 우리의 안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신호”라며 “G7은 우크라이나 지지에 단결돼있다”고 역설했다. 수낵 총리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향후 필요로 하는 공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조종사 훈련은 올여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만큼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평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의 원칙에 토대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 및 영토 복원 등에 대한 지지 의사로 보인다.
  • 미국, 우크라에 F-16 지원 ‘국제 협력’에 동참…이유는?

    미국, 우크라에 F-16 지원 ‘국제 협력’에 동참…이유는?

    미국은 서방 동맹국이 미국산 F-16을 포함한 현대식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하는 조치다.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조종 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사실을 확인해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를 확보하고자 애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미국의 동맹국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장비를 재판매 또는 재수출하려면 미국의 법적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다른 국가들이 기존 F-16 재고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길이 열렸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견에서 “지난 몇 달간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봄이나 여름에 대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무기 체계와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의 자주 방어에 대한 장기적인 공약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앞으로 몇 달간 훈련 진행 상황에 따라 동맹국과 협력해 언제 어떤 국가가 몇 대의 전투기를 인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서방에 현대식 전투기 지원 반복 요청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용할 전투기를 제공받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도착에 앞서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게 되는데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F-16 지원 조치에 대한 “실질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미국은 이전까지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 대신 지상에서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보내는 선택 사항은 “일단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다며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투기를 공급하기로 한 결정은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새로운 국면에 있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로 할 것이 무엇인지 논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이제 미국은 미국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모든 것을 전달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전장에서 진전을 이룰 위치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받는 전투기는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미국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거나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지만, F-16을 조종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항공기 조종사보다는 전투기 조종사가 더 많다. 하지만 숙련된 전투기 조종사들도 새 전투기에 적응하려면 최대  4개월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아직 다른 국가들의 전투기 제공 승인 절차가 남았다. F-16은 이를 제조하는 미국 뿐 아니라 많은 유럽 및 중동 국가에서 널리 사용된다. 누가 전투기를 공급할 의향이 있느냐가 다음 핵심 사안이다. ●미국 조치에 영국·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 환영 입장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은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전투 항공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공군 자체에 F-16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덴마크도 이제 조종사 훈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지 것인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덴마크 공군은 40대의 F-16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그 중 약 30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 주 초 수낙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 연합’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영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비행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도 같은 일을 할 의향이 있지만 전투기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기 지원 반대 측 “정비 문제” “러와 직접적 대결 위험 높여” 전투기를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정비 문제를 이유로 든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료인 제이미 시어 박사는 F-16이 거의 매 전투마다 광범위한 정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일부 NATO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넘겨주는 것이 전쟁을 격화시키는 것으로 간주돼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대결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됐을 때 우크라이나는 약 120대의 전투 가능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로 구소련 시대의 미그(MiG)-29와 수호이(Su)-27로 구성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공군력에 필적하기 위해 최대 200대의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군력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5~6배 더 큰 것으로 간주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로 동맹국들에 F-16을 요청해 왔다. 197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이 전투기는 음속의 두 배로 이동할 수 있고 공중이나 지상의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다. 지금은 더 현대적인 F-35에 의해 가려졌지만,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선 뒤에서 공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 초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소련 시대의 미그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러시아 “엄청난 위험 안게 될 것” 한편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게 되면 엄청난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긴장 고조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모든 계획에 반영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 러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에…우크라 “괴멸 직전 와그너 빼려는 것”

    러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에…우크라 “괴멸 직전 와그너 빼려는 것”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한 줄짜리 성명에서 “와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해방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와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흐무트 점령에 성공한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공을 세운 이들에 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프리고진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역시 프리고진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에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는 계속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반박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자국 라디오 방송 ‘빌네 라디오’(자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포위될 수 있는 바흐무트에서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용병들을 철수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완전 점령을 주장하면서도 병력의 휴식과 재훈련을 위해 오는 25일 와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또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바흐무트에 있는 많은 건물들을 점령하고 있다”며 “우리는 실제로 그(프리고진)의 매우 강력한 무리(용병단)를 물리쳤다. 그것은 괴멸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의 집단은 망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장 기간 전투가 벌어져온 격전지다. 와그너 그룹 용병들은 지난 10개월간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 왔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불사해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방 언론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으로 이와 같은 소모전을 벌일 정도로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시선을 보인다. 다만 동부 전선 중에서도 이 곳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여왔기에 승패가 양군의 사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도, 바이든도, 젤렌스키 부부도, 尹도 …아시아서 속속 결집 ‘신냉전 거점’ [월드뷰]

    시진핑, 실크로드 출발점서 중앙亞 정상회의G7 정상회의 앞두고 우군 확보·세 과시일본, 히로시마서 G7 정상회의 개최G7 정상, 공동성명서 북중러 견제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약속젤렌스키·윤석열 대통령도 G7 초청신냉전 관련국 中·日·韓서 속속 결집 아시아에 신냉전의 격랑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속에 주요국 정상들이 아시아를 거점으로 속속 결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북중러 견제에 뜻을 모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한 자리에 모아 G7에 맞불을 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7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17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을 실크로드 출발점인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불러모아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개별적으로 수교를 한 이후 5개국 정상과 동시에 한 자리에서 별도 대면 다자 정상회의를 가진 것부터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제적 강압에 대한 공동 대처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 강조 등 대중국 견제가 G7 정상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발 앞서 세 결집을 시도, 서구세계에 ‘중국은 여전히 친구가 많다’는 점을 각인시키려 한 것이다. 회의의 위상이 G7에는 못 미치지만, 권위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우군을 확보하려는 성격이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에도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그간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경제 전반을 의존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차이나 머니’ 앞에 열맞춰 결집하고 있다.실제로 시 주석은 17일 연쇄 양자회담에서 주권, 영토 보전 등 ‘핵심이익’에 대한 상호 지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경제·무역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 및 ‘색깔 혁명’에 반대한다”는 공통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안에서 열린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을 돕기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원)의 융자 지원과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외부 침입 또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뜻의 ‘수망상조(守望相助)’와 ‘공동발전’, ‘보편적 안보’, ‘세대에 걸친 우호’ 등 네 가지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히로시마선 G7 정상회의尹까지 19명 북적북적북중러 견제 공동성명 발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맞물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G7 정상과 함께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참관국 지도자까지 모두 15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전체 인원이 19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 등 굵직한 국제사회 화두를 놓고 주요국이 결집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일본의 의도였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은 북중러를 견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에 뜻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20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흔들림 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했다.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도 규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대만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G7 공동성명이 이례적으로 폐막일을 하루 앞둔 20일 발표된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무관치 않았다. 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강연에 나설 예정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려 공동성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발표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만남이다. 직접 일본 날아간 젤렌스키, 아시아 첫 방문“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 전용기는 20일 오후 3시 30분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히로시마 도착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친구들과 중요한 회의”라며 “우리(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안보와 강화된 협력”이라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히로시마 도착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시내 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꾸준히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온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와 관련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 이어尹-젤렌스키, 히로시마 대면 성사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21일까지 히로시마에 머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면담 요청을 수락, 일정 마지막날인 21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복구 참여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지원을)해줄 수 있는 환경과 제약사항을 다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각자 셈법은 다르지만 시 주석, 바이든 대통령 등 G7 정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윤 대통령까지 신냉전에 관련된 각국 정상이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을 무대로 속속 결집하면서 아시아는 격동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됐다.
  • “美 F-16 전투기, 9월이면 우크라 상공에”…젤렌스키 소원 성취할 듯

    “美 F-16 전투기, 9월이면 우크라 상공에”…젤렌스키 소원 성취할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전투기 지원도 가시화하고 있다.  AP통신의 19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방공미사일 및 주력전차 지원 등과 마찬가지로 현대식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동맹국의 압력에 대해 재검토 하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 F-16 전투기를 ‘콕 집어’ 요청해왔다. 러시아 공습에 맞서기 위해서는 고성능레이더와 최신 미사일이 장착된 F-16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F-16과 같은 현대식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이에 반해 유럽 등 서방국가 사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게 F-16 전투기 지원에 대한 압력을 가해왔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는 이미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MiG(미그)-29 전투기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위기감을 느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면서도 폴란드 안에 있는 F-16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미국에게 요청해왔다.  일부 주력전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만든 무기를 유럽 동맹국이 재수출할 시, 반드시 해당 무기의 원 수출국인 미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금 F-16 전투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고, 불과 지난 15일에도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전투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국제연합을 구축해 F-16 조달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이미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폴란드 등 다른 국가까지 가세해 미국을 압박했다. 결국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은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미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의 실력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약 4개월의 훈련을 거쳐 F-16을 실제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어도 9월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국 첨단 전투기인 F-16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유리 사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9월 말이나 10월 초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F-16의 첫 비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F-16 전투기의 직접 지원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하고, 영국 등 동맹국이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미 유럽 각국이 F-16 지원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첫 번째 무기가 고성능 전투기라고 호소해 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소원’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 尹부터 젤렌스키까지 G7 북적, 판 벌린 일본…중러 견제 속 동상이몽

    尹부터 젤렌스키까지 G7 북적, 판 벌린 일본…중러 견제 속 동상이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다고 일본 정부가 20일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표명해 왔다”며 “정상회의 전체 의제와 일정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최종일인 21일에 G7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션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G7과 초청국 정상이 함께하는 평화와 안정에 관한 세션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오전 사우디 서부 제다 공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이날 저녁 무렵 히로시마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가하기로 했으나,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일본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방문에 앞서 최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외교전을 벌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에게 지원 강화를 직접 요청해 대반격을 성공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정상에게도 지원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짚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정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일부 매체의 전망을 언급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채 전쟁 종결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는 사태를 저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개별 회담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고, 일본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별도의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꾸준히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온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와 관련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을 전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관람과 위령비 헌화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폭탄 피해 지역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과 함께 핵무기 사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부터 젤렌스키까지, G7 올해 유독 북적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각국 지도자가 모여 북적이는 모습이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이 이같이 판을 벌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 등 굵직한 국제사회 화두를 놓고 주요국이 결집해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영국 BBC 방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방권 협의체보다 훨씬 글로벌한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스트 명단에 없는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G7은 이름 그대로 형식적으로는 7개 국가의 모임이다. 1970년대 금본위제 폐지와 석유 파동 등 세계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됐고,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캐나다가 정회원 국가다. 소련 붕괴 후 1998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을 이유로 퇴출당했고, G8에서 다시 서방권 경제대국 위주인 현재의 G7 구성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올해는 두 배가 넘는 총 15개국 정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초청국 지도자가 있다.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고려하면 전체 인원은 20명 가까이로 불어난다. 히로시마 개최지로 골라 ‘핵위협’ 경고까지…대러 ‘단일대오’ 의도 먼저 BBC는 “기시다의 가장 분명한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 연합전선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능력을 겨냥해 에너지와 수출 등에서 더 많은 제재를 부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날 G7 개막 직후 각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며 경제적·인도적·군사적·외교적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상회의 개막 직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격 대면 참석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가 개최지로 선정한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러시아가 전술핵무기 카드를 만지작대며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상황을 환기하려는 속내가 짐작 가능한 대목이다. 하지만 초청국 상당수는 이같은 의도에 선뜻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일단 에너지 수입 대부분을 러시아에 의지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시적으로 비난한 적이 없는 데다,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가격상한제 등 제재에도 반발하며 오히려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무기와 비료 등 부문에서 러시아 무역 비중이 크고, 인도네시아 역시 러시아산 무기를 상당량 수입하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의 응우옌 칵 장 객원연구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명시적으로 반대하거나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中 견제 ‘최대 위기’인데…유럽 등 각국은 ‘동상이몽’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인접국 일본으로서는 풀어내야 할 최대 위기 요소 중 하나다. BBC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G7 회원국인 일본은 이번 정상회의가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중국에 대응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일본이 함께 대응하고 있듯, 서방 역시 중국 견제에 있어서 일본과 단일대오를 형성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보다 훨씬 접근법이 까다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을 가리켜 “우리 일이 아닌 위기”라고 부르며 선을 그은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와 관련, BBC는 2017년 북한 핵위협을 두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이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에서 죽는 것”이라고 말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다고 짚었다. 서구 국가들은 선거에 따라 정치적 상황이 바뀔 때마다 중국이나 북한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입장에서 온도 차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BBC는 “물론 지난 1년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나 대만에 대한 약속에 있어서 동요하지 않았다”면서도 “G7은 2019년 호주산 제품 수입금지, 2017년 한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 등 자국에 비판적인 행동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를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태평양 지역에 주도권을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것도 일본에는 과제로 여겨진다. 이 방송은 “G7의 경제력은 약화하고 있고, 전선은 그다지 통일돼있지 않다”며 “영향력 있는 새로운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B컷용산]눈시울 붉힌 원폭 동포…히로시마서 외교 퍼즐 맞추는 尹

    [B컷용산]눈시울 붉힌 원폭 동포…히로시마서 외교 퍼즐 맞추는 尹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 등 윤석열 정부의 상반기 외교행보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자유 진영 정상들이 집결하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은 ‘3월 한일’→‘4월 한미’→ ‘5월 한일·한미일’의 순서로 진행되어 온 ‘외교 빅픽쳐’의 퍼즐을 맞추고 글로벌 의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원폭 동포 “마음 맺힌 아픔 풀려” 윤 대통령은 19일 히로시마에 도착해 현지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원폭 78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들을 만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도 피해 동포 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피폭 동포들과 15분 가량 함께 자리하려 하다가 30분 이상 자리를 지켰고, 예정에 없던 마무리발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원폭 피해 동포 대부분이 한국 국적을 지키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우리 동포가 러시아에 살든, 일본에 계시든, 미국에 있든, 또 어디서 태어나셨든 간에 여러분의 피가 한국에 있는 여러분 다 재외동포시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히로시마 동포들은 우리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에 감사를 전했다. 피폭 당사자인 권양백 전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 이설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히로시마 평화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를 현재 위치로 이설해 온 과정을 설명하며 “본인도 피폭자의 한사람으로서 죽으면 위령비에 들어갈 사람이다. 오늘 윤 대통령의 위로를 하늘에 계신 선배님들께 꼭 보고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피폭 2세인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마음에 맺힌 아픔이 풀렸으며 동포사회에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내일모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것”이라고 21일 일정은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저와 기시다 총리는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며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라고 했다. ‘G7 참석’ 젤렌스키에 쏠리는 이목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결정되며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유진영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서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젤린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맞선 군사적 지원과 대러 추가 제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젤린스키 대통령이 회의 마지막날인 21일 히로시마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젤린스키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과 귀국 등이 21일 예정돼 있는 만큼 젤린스키와의 직접 대면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린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를 만나 “무고한 인명, 특히 여성과 아동의 끔찍한 피해를 불러오는 무력 사용 및 비인도적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러시아의 침공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트뤼도와 러브샷…서방과 ‘가치외교’ 의지 확인 윤 대통령은 G7 참석에 앞서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히로시마로 향하기전 이미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에 이어 8개월여만에 개최됐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이번 재회는 지난해 5박7일의 빽빽한 일정 가운데 캐나다를 찾았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여유가 느껴졌다. 특히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두 정상은 ‘석열’, ‘쥐스탱’이라며 서로 이름(First name)을 불렀고 ‘러브샷’을 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 친교의 시간을 나눴다.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일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 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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