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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빈부격차](1)’貧富 양극화’를 막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중산층 몰락과 빈부(貧富)격차의 확대라는,일찍이 우리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생존형 범죄증가로 사회안정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대한매일은 빈부격차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특집물을 5회에 걸쳐 내보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최근 미국 유학중 알게 된 친구 김모씨(28)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으로 놀러갔다가 수천만원이 넘는 외제 가구들로 치장된 호화스런 실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제 대리석과 조명시설,독일제 주방기구,수천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소파…. 100평 남짓한 빌라는 온통 고급 외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일제 금도금 수도꼭지와 2,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알바트로스사’의 거품 욕조를 보고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주차장에는 가족 수대로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3대나 있었다. 김씨는 4,000만원짜리 ‘카르티에’시계를 차고 70만원이 넘는 ‘페레가모’구두를 신으며 200만원이 넘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박씨의 말이다. 직업도 없으면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에서 하룻밤에 100만∼200만원이넘는 돈을 술값으로 쓰기가 예사고,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달 사귄 여자에게 승용차와 시계,옷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에만 5∼6채의 상가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로한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다. 김씨가 살고 있는 청담동에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인질 강도를 저지른 S빌라를 비롯,K,H,C 빌라 등 70∼90평형대의 호화 빌라촌이 곳곳에 있다.대기업 사장,정치인,부동산 임대업자,사채업자 등 부유층이 몰려 산다. 빌라촌 근처에는 고가 외제품 상가가 즐비하다.‘고급옷 로비’ 사건으로알려진 N,L,C,K 등 최고급 의상실을 비롯,G백화점 명품관,H백화점 수입매장,이탈리아 수입가구점,프랑스제 화장품점,보석상 등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과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200만∼400만원짜리 값비싼 외제 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부유층이 어쩌다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다.2,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600만원짜리 귀걸이,3,000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다이아몬드가박힌 100만원짜리 라이터 등도 이들에겐 평범한 장신구다. 또 70만원대 ‘구찌’ 핸드백과 80만원대 ‘에르메스’ 구두,37만원짜리 프랑스제 ‘시슬리’ 스킨로션,48만원짜리 스위스제 ‘라프레리’ 화장품세트도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품이다. 400만∼500만원하는 일제 ‘혼마’나 미제 ‘캘러웨이’ 골프채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금장한 1,000만원대의 맞춤 골프세트가 인기다. 부유층 사람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해외여행을 떠난다.300만∼400만원대 골프여행이나 낚시여행도 즐긴다. 이 때문에 휴가 절정기인 요즘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외제사치품 수입액은 골프용품이 지난해보다 3.8배,승용차는 2.6배,화장품과 옷이 1.5배 늘어났다. 부유층은 먹는데도 돈을 ‘펑펑’ 쓴다.강남의 한 일식집에는 한상에 40만∼50만원하는 ‘금가루 정식’이 메뉴로 나와있고 30만∼40만원짜리 와인을 곁들인 특급호텔의 프랑스 요리도 한끼 식사로 팔린다. 부유층들의 결혼 비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식은 하객 1인당 식사비가 5만원이 넘는 최고급 호텔에서 치른다.400만∼500만원 하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입고 100만∼500만원짜리 신부미용을 받는다. 또 7만t급 호화유람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600만∼700만원짜리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긴다.순수 혼례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예사로 쓴다. 부유층에게 IMF는 안중에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전문가 4人이 말하는 '중산층-빈곤층 살리기'방안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도록해야 한다.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비용을 늘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교육시키는 등 실업자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직업안정과 직업창출을 동시에이뤄야 한다. 재교육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투자는 인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안정과 더불어 교육과 주택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국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육과 주택정책은 거의 정비돼 있지 않아 결국개인문제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외국과 달리 우리 노동자들은 중산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선 공교육비를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이는 교육개혁과도 직결된다. 임대주택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임대주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수당을 지급하거나 입주비를 지원하는 등 임대주택 관련제도부터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金尙均 서울대 교수]◆빈곤층에 대해 실태파악조차 돼있지 않다.이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근로능력 유무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실업대책은 실직자 위주로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실업대책의 한축은 생계를 해결해 주는 빈곤대책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를 추구해 왔다.그러나 노동시장의유연화가 적정선을 넘어 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망하면 인종문제가 아니라 분배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분배문제를 방치하면 사회문제가된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창출하기는 힘들다.자유롭게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공공재 사업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와 그에 따른 노동력 수급전망을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학의 정원이라든가,실업자의 재취업교육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兪京濬 KDI 연구위원]◆사람은 생산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때문에 어느 한쪽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성장과 분배는 동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생산만 강조하면 불평등과 사회불안이 생기고,생산 이상의 분배는 과소비와 사회기강의 해이를 가져온다. 정부가 일일이 근로자의 겨울 잠바까지 챙겨주는,관주도식의 빈곤퇴치(복지)는 곤란하다.정부는 근로자가 제 먹을것을 스스로 찾아먹을 수 있도록 기본권만 보장하면 된다.과복지·과보호로 인한 사회적 비능률은 경계대상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 복지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알선을 해주는 직업안정소를 확충하는일이다. 취업가능자를 걸러 낸 다음 공적부조 대상인 극빈자,무의탁자들을 정보화해서 근로동기를 저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지전달’을 해야 한다.따라서 복지전달시스템은 노동부 직업안정망과 밀접히 연계돼 운용돼야 한다. [金秀坤 경희대 교수]◆외환위기 이후 경쟁원리를 중요시하는 세계 경제체제에서 소득의 양극화와중산층의 몰락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빈부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제도정비를 통해 빈곤층을 보호해야 한다.현재 빈곤층에 대한 지원은재정면에서나 행정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등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실업자들과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용기회 증가 등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는 모든 계층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신지식 산업 외에 도시주변 계층을 위한 영세 자영업,민관협력 방식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인교육을 제도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절실하다.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세제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간접세의 비중을 줄이고 봉급자와 자영업자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세정 개선이 필요하다. [박훤구 한국노동硏원장]
  • [대한매일 창간95] 개혁 재시동·경제 진단

    ‘국민의 정부’가 개혁의 칼날을 다시 세우고 있다.지난 1년6개월간의 개혁이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국민의 동참을 끌어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권은 정권교체후 진행해온 개혁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이다.하지만 위기극복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시행착오가 있음도 솔직히 시인한다.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재벌에 대한 개혁,경제개혁 과정에서 박탈감만 확인하고 움츠린 중산층·서민등에 대한 ‘무(無)대책’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옷로비’의혹사건 등에서 보듯 개혁도상에서 발생한 공직사회의기강해이가 민심을 더욱 이반시키지않았느냐는 자성이다. 개혁도상에서 파생한 ‘위기’가 개혁을 멈추게할 수는 없다는 게 여권의확고한 판단이다.지금까지 개혁의 큰 방향과 목표설정은 옳았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하에 여권이 2단계 개혁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이 ‘국민과함께 하는 개혁’이다.이를 위해 정부정책은 받드시 시민·사회단체들의 이해와 협조를구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병행할 참이다. 여권은 늦어도 올해말까지 정치전반의 제도개혁을 완성,국민에게 좀 더 다가서겠다는 복안이다.국민회의는 자체 쇄신을 통해 개혁의 자세를 가다듬겠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단일 지도체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당쇄신방안을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국민회의 기조위원장인 정동채(鄭東采)의원은 “모두 초발심(初發心)으로 돌아가 다시 개혁을 서두를 것”이라면서 “개혁의 재시동은 생존을 위한 개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으로,국민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개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방향을 밝혔다. 유민기자 rm0609@
  • [대한매일 창간95] 김대중 대통령 특별회견(I)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한매일 창간 95년 기념 특별회견은 15일 청와대본관 소접견실에서 30여분 동안 진행됐다.특별회견에는 대한매일 차일석(車一錫)사장과 황병선(黃炳宣)편집국장,김재성(金在晟)정치팀장이 참석했다.정국현안은 황 국장이 준비한 메모를 보며 즉석에서 물었다.경제위기 극복 이후 정부의 정책목표로 설정한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 부분은 미리 서면질문을 제출,답변서를 받았다.다음은 김 대통령과직접·서면질문에 의한 회견내용이다. ■최근 대통령께서는 청남대 구상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국정운영 방향과 민심 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과 청사진을 마련한 것으로 아는데,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개혁이 안된 부분이 정치입니다.여든 야든 국민의 신임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이제는 정치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이를 타결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하면 결국 여당의 책임이자,대통령의 책임입니다.이번에 청남대에서 많은생각을했습니다.오는 8·15를 기해 종합적으로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제분야의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치면에서는 여야의 대화를 통해 정치를 복원시킬 생각입니다.내가 야당때 겪어봤기 때문에 정권을 잡았다고 야당을 괴롭히거나 탄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 사정문제가 대두하고 있으나 검찰수사 과정에서 나온 일입니다.야당은 과거 집권당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정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대통령이 검찰이 법에 의해 하는 일을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간섭을 하더라도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여건 야건 권익을 보장합니다.야당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합니다. 국회운영 방법도 독재시대에서 민주시대로 들어선 만큼 민주시대에 맞는 국회운영이 되어야 합니다.충분히 토론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표결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자연히 다수당에 의한 날치기나 소수당에 의한표결 저지도 없어질 것입니다.다수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이 책임을 지게 되고 만약 그 결과가 나쁘면 야당이 국민 지지를 얻은 뒤 다음 선거에서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의회정치의 정도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인권법과 부패방지법,의문사 및 민주열사 진상규명법,국민기초생활보호법등 제정되어야 할 법이 많습니다.인권과 복지신장을 위한 법이므로 여야를초월해 빨리 처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화를 통한 정치 복원을 강조하셨습니다.여야 총재회담이 조기에 이뤄질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국민회의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등장했으므로 야당과 대화를 해서 준비되면언제든지 할 작정입니다. ■청남대 구상 이후 대통령께서는 큰 국정을 책임지고 국무총리는 내각을,당은 정치를 책임지는 역할분담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앞으로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총리와 당이 더 많은 책임을 가지고 해주길 바랍니다.나혼자서 다 감당할수는 없습니다.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문제를 계기로 부산지역의민심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부산지역 경제 침체는 신발사업의 사양화 등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측면이 강한데,현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으로 나빠진 것처럼 비춰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떠들고 있으나 모두 다 알다시피 삼성자동차는전 정권의 결정에 따라 부산지역에 들어섰습니다.삼성자동차는 처음부터 적자로 출발,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전 정권이 안되는 일을 허가해남긴 유산을 우리가 맡아 정리하는데 허덕이고 있습니다.삼성자동차는 경제문제이니 경제논리로 처리해야 합니다.국민의 정부가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은행문을 닫고 기업과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니까 다시 경제가 살아나는 것입니다.경제논리로 하니까 경제가 살아나는 것입니다.경제논리를 적용하지 않고,정리해고를 허용하지 않고,쓰러져가는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섰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기업경쟁력이 더 없어졌을 것입니다.정부가 때로는 인기가 없다는 것을 각오하고 경제를 살려야합니다.그 성과는 중산층과 서민에 돌아가는 것입니다.그것은 일자리를 주는 것으로 현재 4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생산적 복지를 국정지표에 추가하셨으나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건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구상이나 비전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플랜이나 정책 비전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또 생산적 복지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경제구조가 마련되어 있다고 보시는지요. 생산적 복지정책은 결코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외환위기가 극복되었고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어 재정 여건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고통을 분담해온 국민에게 희망과 의욕을 갖게 하고,나아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철학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복지실현을 위한 대강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고,그에 따라 정부 내에서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이러한 정책을 추진할만큼 우리 경제가 좋으냐 하는 우려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생산적 복지는단순한 시혜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닙니다.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국민에게일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제공해 생활을 보장하고,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가 생계를 보장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국가발전을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이 정책을 시작하는 적기라고 봅니다. ■생산적 복지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이며,생산적 복지를 국정운영 지표에 추가한 근본적인 목표에 대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생산적 복지에 대한 구상은 저의 오랜 경제철학이자 소신입니다.그리고 이는 우리 당의 창당이념이자 핵심적인 정강정책이기도 합니다.다만 그동안 목전의 경제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뤄왔던 것입니다.생산적 복지정책은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고 있습니다.첫째는 국민의 사회적 권리를 신장하는 것입니다.그동안 민주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정치적·경제적권리는 많이 신장되었지만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국민의 권리와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은 소홀히 취급돼 왔습니다.생산적 복지정책은 그러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국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적 복지의 두번째 목표는 보다 장기적인 국가발전의 전략적 측면입니다.사회적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내에‘삶의질 향상 기획단’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앞으로 중점적으로 맡게 될 역할은 무엇입니까. ‘삶의질 향상 기획단’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국정운영 철학으로서의 생산적 복지정책 추진을 위해 복지·노동·환경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들이 계획대로 실시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사회집단의 동의와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저소득자의 먹는 문제와 자녀교육,건강문제 등에 대한 국가 부담문제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국가 부담정책을 언제까지 추진하실 계획입니까.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새롭게 주창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에 대해 정부가 부담할 한계와 책임의 수준을 밝혀 주십시오. 먹는 문제와 자녀교육,의료문제는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입니다.따라서 국가가 이러한 문제에대해 책임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무조건 재정만 높여 나간다고 복지사회가 구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선진국에 비해 사회복지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었던 우리 실정을 감안하여 일정 수준의 재정 확대는 필요하지만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베풀어주는 식의 복지제도는 서구사회에서 보듯이 국민의 일할 의욕과 사회적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따라서 국가가 국민 스스로일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국민의 자활능력을 배양하며,궁극적으로 국민의 복지와 국가발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그것이 곧 생산적 복지의 기본원칙이라 하겠습니다. ■소득에 따라 세금을 내도록 과세행정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산층과 서민들 사이에서 높게 제기되고 있습니다.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그러나,이러한 과세형평은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를 의미해“평균 수준을 낮추자는 것 아니냐”며 가진 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게 표출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보완책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세제개혁은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였습니다.세부담의 형평성과 사회정의 차원에서 현행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은 개혁되어야 합니다.그 일환으로 정부는음성 탈루소득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거기서 징수된 재원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세를 경감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고 있습니다.정부는 이외에 앞으로도 자산소득과 근로소득간의 과세형평을 기하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법과 조세의 공정한 집행은 국가운영의 핵심 과제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런 차원에서 조세개혁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그 같은 세금이 공평하게 부과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 금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투신사,증권사,보험사 등 제2금융기관의 자금이 5대재벌들에 의해 편중사용되는 등 자금흐름이 왜곡될 수 있다고 보고,금융감독위 등 관계부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과 공동으로개혁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금융권에도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이사의 50% 이상을사외이사로 충원하고,소수주주권(소액주주대표소송권) 행사요건을 완화하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이 밝혔다. 정부는 또 제1·2금융권 모두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토록 입법화하는 등 제2금융권에 대한 5대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김대통령은 재벌개혁을 스케줄에 따라 정확히 하면서 제2금융권에 대한 재벌의 장악문제도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제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제2금융권의 수신시장 비중이97년말 31%에서 42.6%로 늘어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 33개의 제2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는 5대재벌이이들 자금을 편법으로 계열사를 위해 사용할개연성이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석은 “금융감독위를 중심으로 개혁안을 마련,증권업법,증권투자신탁법,보험업법 등 관계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5대재벌의 자금 편중사용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제 등을 도입,제2금융기관에 대한 대주주의 경영권남용을 감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8월 중순까지 마련해 제출토록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직업교육·훈련을 통한 능력개발,소득계층간 공평과세 실현,국민의 기본생활 보장,삶의 질 향상 등 5가지를 중장기 대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러한 중장기 대책을 포함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각종 구상을 ‘선언’ 형식으로 종합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영 개선 안팎/재벌 지배 실태/이기호 경제수석

    청와대가 앞장서 투자신탁회사,증권사와 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경영과 운영구조의 변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투명한 경영을 도입하고 재벌의자금줄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 그 골자이다. 28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힌 제2금융권의 재벌 지배구조 개선방향은 ▲50%이상 사외이사 영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이런 개선책을 밝힌 것은 최근 대한생명의 부실화와 함께 재벌 산하 대규모 펀드가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은행의 경우 ‘주인 찾아주기’가 논란이 되어온 반면 제2금융권은 ‘재벌의개인금고화’문제 때문에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당국자는 “제2금융권의 소유구조의 틀은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소유구조를 변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제2금융권이 재벌의 자금줄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사외이사 비율과 중립적인감사의 선임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제2금융권이 재벌의 돈줄로 악용되지 않도록 견제장치를적지않게 마련해왔다.현재 증권사는 자기 자산의 8% 이상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을 살 수 없으며 펀드의 경우 10% 이상 계열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 그런데도 현대그룹의 ‘바이코리아펀드’처럼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8∼10% 한도가 수조원이 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앉아서 계열사들이 자금 지원의덕을 보는 것이다.더욱이 수개 재벌들이 서로 산하 금융기관을 통해 교차 지원하는 악용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계열사 주식매입한도를 줄이면 충격도 따른다.따라서 점진적으로 또는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인 제2금융권 경영과 운영구조 개선방안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마련중이다. 따라서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은 재벌의 소유는 허용하되 경영에 대한 지배권을 제한함으로써 주인의 사금고화를 막는 데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 재벌 제2금융권 지배 실태 재벌그룹의 제2금융권 지배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대기업 계열 증권·투신사들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이들 금융기관들은 모(母)기업의 채권발행 및 유상증자를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황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5대 재벌회사의 시장지배력은 자산 기준으로 97년 3월에는 22.5%였으나 지난 3월 말에는 34.7%로 높아졌다.수신을 기준으로 할 때에도 97년 3월에는 18.6%에 그쳤으나 지난 3월 말에는 34%로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5대 재벌의 비은행금융기관 시장지배력은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부실금융기관 정리 과정에서 과거에는 제한돼 있었던 업종에 대한 5대 재벌의 진입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가 국민투신과 한남투신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LG도 한때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금융연구원은 비은행금융산업에서 5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만간 자산 및 영업 등에 있어 50%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 자금지원 실태 H그룹 계열사인 모 증권사는 최근 그룹 회장을 위해 별도의 자금을 편법거래를 통해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대그룹 소속 증권사는 대주주의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주가조작에도 관여하고있다.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생명이 지난 4월 사실상 부도상태인 삼성자동차에 5,400억원을 대출해준 것은 그룹 차원의 부실대출로,생보사가 그룹의 사금고로 전락한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현대투신운용이나 삼성투신운용 등 투신권은 계열사 종목의 편입비율을 한도인 10%까지 채워 지원해줄 뿐 아니라 서로 상대방 계열사 주식을 사 주고 있어 재벌에의 자금편중 심화현상을 부채질하고있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李起浩 경제수석 문답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28일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이어 제2금융권에 대한 수술이 시급함을 밝혔다. 그는 “시중자금이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심화돼 경제개혁에 차질이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며“재벌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이 수석과의 일문일답. 제2금융권에 대한 수술방침이 갑자기 나오게 된 이유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제2금융권 자금에 대한 5대 재벌의 보유비율이늘어나 자금흐름이 왜곡되고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있어 왔다.또제2금융권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데 따라 개선안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관계 부처에 개혁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나. 금융감독위원회에 뜻을 전달했다. 구체적 개선방안을 밝혀달라. 제1금융권과 같이 사외이사제 도입,소액주주 대표소송권 활성화를 비롯,감사위원회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감사위원회에는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를참여시켜 경영을 감사토록 함으로써 대주주가 자금을 독단적으로 운영하지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감사위원회는 제1금융권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언제쯤 가시화될 예정인가. 주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연구기관들과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다.입법시점은 연구가 진행돼야 알겠다. 5대 재벌이 소유한 제2금융권 현황과 지배비율은 어떻게파악되고 있나. 현대가 7개를 비롯해 삼성 7개,LG 8개,대우 7개,SK 3개 등이다.제2금융권에서 차지하는 지배비율은 재벌들마다 차이가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치정국 어떻게 수습하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국 수습 및 주도권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정치현안 해결과 개혁,민생정치가 화두다.현안인 특별검사제 도입과 정치개혁 작업은 여당안을 계속 밀고 나가되 임시국회에서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대책으로 민심에 다가선다는 복안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서밝힌 민심과 여론을 중시하는 국정운영과도 맥을 같이한다. 여당은 지루한 줄다리기를 게속하고 있는 특별검사제와 관련,‘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정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특별법으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특별검사제의 제도화는 정치개혁 협상 차원에서 논의하자며 야당을 설득하고 있다. 동시에 단독처리 수순도 밟아 나가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 오전 각각 당무회의·의원 합동총회를 열고 양당이 만든 한시적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 특별 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한다는 전략이다.그러나 특볍법의 여당단독처리는 아직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야당과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지면 김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 여야 총재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청와대도 27일 여야 총재회담 가능성과 관련,“현재로선 진전된 것은 없지만 당에서 협의해 건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인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7월16일까지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정쟁’으로 한달 가량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던 만큼 더 이상 소모전은않겠다는 생각이다.따라서 활동시한이 만료되면 곧바로 해당 상임위에서 법률안 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혁작업과 함께 민생정치에도 적지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29일 시작되는임시국회를 민생국회로 개최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이를 위해 전국 지구당 간부들에게 여론을 수렴하고 민원처리에 솔선수범하는 등 민생정치의 전도사가 돼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당이 주도적으로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국민회의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간사 辛基南의원)도 28일 당이 주도적으로 개혁의 주체로서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앞으로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민생현장 방문 등 민생·현장정치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이밖에 시민·사회단체와의 의견조율을 위해 당내에 대외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정국이 조금씩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對국민사과’후 국정구상

    대 국민사과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국구상 방향은 강도와 속도가떨어지고 있는 국정개혁을 다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경분리 및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재벌개혁과 중산층 및 서민을위한 각종 지원정책,생산적 복지 추진방안 등 경제부문에 역점을 둘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27일 “우리 경제를 확실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시키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경제가 회복세를 맞고 있더라도 건전하게 유지되도록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 지원정책에 비중을 두는 것과도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중산층과 서민이 튼튼하지 않으면 경제회복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며,결코 경제가 바로 설 수 없다는 게 김대통령의 기본철학이기 때문이다.박대변인이 “특히 재벌개혁과 생산적 복지 및 분배정의를 통한 중산층과 서민지원책이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예고한 대목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치개혁은 당,공직기강과 행정개혁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국정개혁의 ‘역할분담’을 염두에두고 있다.대통령의 국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측면도 있으나 개혁의 힘을 한곳에 모으는 게 절실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다 대북 포용정책에 기초한 남북관계의 새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서해안 교전과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 등으로 그 필요성을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 스스로도 관광객 억류사건을 계기로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정부가무엇을 할 것이냐를 검토하는 분기점이 됐다고 밝혀 이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정경분리원칙 하에 정부역할의 강화와 확대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북한에 더 이상 끌려다니는 식의 대북경협을 지양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기도 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금감위,신용금고 주택자금 대출 허용

    국민주택 규모(25.7평 이하)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상호신용금고에서 비과세 저축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자금도 대출받을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에 비과세 적립식저축과 주택자금대출 취급을 신규로 허용,약관이 마련되는 대로 시행토록 했다. 비과세 저축대상자는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가진 사람으로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저축기간은 7년이 넘어야 한다. 은행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도록금융상품의 취급을 다양화,은행 보통예금(연리 5.5%)과 정기예금(1년만기 연 9%)의 중간 수준 금리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을 허용했다.외상매출채권과 어음도 매입할 수 있게 했다. 당초 올해부터 100%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한 것도 이달말 결산에는 50%,내년 6월 75%,2001년 6월 100% 등으로 단계적으로 조정했다.이에 따라 현재 영업중인 204개 금고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달말 결산에서 적자를 면할 전망이다. 여신운용도 완화,총 여신의 70% 이상을 개인 및 소기업에만배정토록 한 것을 50% 이상으로 조정,대기업 대출비중을 늘릴 수 있게 했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중산층지원 실효성 높여야

    정부가 발표한 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약화되고 있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근로소득세 부담경감 등 다양한 조치를 담고 있다.중산층 붕괴는 정치와 사회안정을 저해하고 경기회복의 걸림돌 요인으로 작용한다.국민경제의 안정대 역할을 하는 중산층의 가구비중이 지난 97년 52.3%에 달했으나 IMF사태가 발생한 98년에는 45.8%로 줄어든 반면,저소득층 비중은 38.7%에서 47%로 증가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이 중산층 기반이 약화되자 그 대책마련을 지시했고 재정경제부가 대책을 마련,발표하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책을 ‘정치적 선심’으로 폄하하고 있으나 그 시각은잘못된 것이다.IMF와 세계은행(IBRD)은 우리측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산층 보호 등 사회안정망 구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IMF사태 이후 실업자가 늘어나고 근로소득자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 노력이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점을 감안,안정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마련한 중산층과 서민 생활안정대책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경감에역점을 두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이번 대책을 보면 근로소득자의 세금경감액이 전체 근로소득세액(5조원)의 28%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이는 정부가 자영업자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고 있는 근로자의세부담을 줄여 과세의 형평성을 이루고 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근로소득세 경감으로 인한 세수차질을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세금추징을 통해 메우기로 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경감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어근로소득자가 아닌 중산층에 대한 배려가 약하다는 흠을 갖고 있다.물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창업지원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에대한 지원방안이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므로 중산층과 서민 생활안정대책의 경우 단기와 중기로 나눠 시행하되 먼저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퇴직자 등 일부 중산층을 보호하기위해 이자소득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이자소득 인하가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 문제가 있다면현재 유보되고 있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빠른 시일 안에 부활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고용기반 강화·경쟁기반 확충·새로운 소득원 개발 등에 역점을둔 중기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 [이것이 문제다]소비의 양극화현상/낙관은 일러…/소비의 경제학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기과시형’소비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득계층간에 소비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소비증가율이 저소득층의 갑절에 이를 정도로 씀씀이가헤퍼졌다.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이들은 돈을 펑펑 쓴다.소비의 양극화 현상이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의 판매량(출고량 기준)은 382만3,000여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가 늘었다. 3월 한달동안의 위스키 판매 증가율은 무려 241.6%나 됐다. 반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 판매량은 1·4분기에 6억3,350만병으로 1.5%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맥주 판매량은 6억9,583병으로 8.6%가 오히려 줄었다.탁주 판매량도 9.4%가줄었다.유흥업소에 대한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비싼 술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고가품을 주로 파는 서울 강남지역 고급 백화점 등 대형 판매점은 고객들이 다시 북적대고 있다.반면 값싼 생필품 등을 파는 슈퍼마켓 등은 여전히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분석한 ‘소비관련지표의 품목별 증감 내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백화점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대형할인점은 52.5%가 각각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은 9.2%,전문점은 4.4%,편의점은 3.7%가 각각 줄어 대조적이었다.생계형 소비재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소비증가는 고소득층이 주도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소득계층별 소비증가율은 최상위 20%에 드는 계층이 10.6%로 가장 높았다.반면최하위 20%에 드는 계층의 소비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을 때에도 수입 고가품의 소비 하락 폭은 다른 상품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며 “백화점들의 수입 고가품 판매량은 외환위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고성장·국제수지흑자' 낙관은 일러 “현재 우리 경제는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가 링게르를 꽂고 응급처치를 한상태이다.체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경제상황을이같이 평가했다.파란 불이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지표들은 나무랄데 없이 좋다.고성장,저물가와 국제수지 흑자 등3박자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이다.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6%이며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연간 5%이상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4월까지 0.7% 등 연간목표 3% 달성이 무난한 것처럼 보인다.수출도 다시 늘어 당초 목표인 올해 20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사상 최대의 호황 길목이었던 80년대 후반과 비슷하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흑자관리가 실패,물가급등과 국제수지 적자로 다시 돌아갔었다.때맞춰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경고론은 들어둘 만하다. 톰번 미국 무디스사 부사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은 외환보유고를 빼고는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은미국과 유럽기업보다 몇배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증의비만증 환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떨어진 것을 두고 건강을 회복했다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조리 시어링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그 자리에그대로 다시 짓는 일은 무의미할 뿐이며 언젠가 또다른 붕락을 당하고 말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도 실업자가 150만명에 달하고 공장가동률이 74%수준에서 현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원유가격과 국제금융위기도불씨로 남아있다.정부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과열과 현재 소비수준을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자칫 과소비와 물가상승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경부 엄낙용(嚴洛鎔)차관은 “과거 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 4∼5년후 다시 위기를 맞았다”며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올 연말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국제수지흑자를우선적으로 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실업을 감수하는 저성장이 필요하다”고주문했다.우리 경제는 여전히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형국이란 지적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소비의 경제학 소비는 우리 경제에서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그외에 투자가 30%,수출이 20%이다. 소비는 무엇보다 현재의 소득수준 뿐아니라 과거의 소비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펑펑 쓰던 사람이 실업자가 돼도 낭비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프리드만(Friedman)은 ‘지속적인 소득 이론’을 주장,소비자들은 장기적인 소득에 근거해 소비한다고 주장했다.경제학자 모딜리아니(Modigliani)는 “젊어서는 저축하고 늙어서는 소비한다”는 ‘삶의 사이클 가설’(Life cycle hyposis)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소비는 부(富),특히 유동자산의 영향을 받는다.자산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는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서 ‘피구(Pigou effect)효과’라고한다.예컨대 “주가가 올랐으니 한탕 쓰자”는 심리는 이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주가 상승분을 현금화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저축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는 주가 급락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역(逆)자산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투자와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는,소비에 의한 경제성장을 ‘반쪽의 성장’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소비는 판매증가→재고감소→생산증가→소득증가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반면 국내의 생산능력을 초과한 과소비는 물가상승→수입촉진→외화유출→국내 생산감소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이상일기자
  • 올 분양 13만가구 低利융자 지원

    정부와 여당이 31일 당·정협의를 거쳐 서민 주거안정대책을 내놓은 것은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로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달 중순부터 전용면적 18∼25.7평 규모의 분양주택도 국민주택기금에서 3,000만원(연리 9.5%)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돼 올해 전국에서 분양계약자 13만가구가 저리의 융자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5,200억원을 올해 집행할 계획이다.또 분양 중도금의 대출금리가 현행 10%에서 9.5%로 0.5% 포인트 떨어지는 등 국민주택기금에서나오는 각종 지원금의 금리가 낮아져 서민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襤傘ㅌ老? 주택건설 확대 이달 중순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다가구·다세대주택 건설자금의 대출한도가 현행 가구당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9.5%에서 9%로 내린다.대출 대상도 현행 전용면적 18평 이하에서 25.7평 이하로 확대된다. 올 하반기부터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연립주택도 재건축을 할 수 있고 18평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도 주택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藍鍛陸領? 공급 확대 해마다 10만가구 안팎의 임대주택을 건설해 2002년까지 임대주택의 비중을 10%로 끌어 올린다. ?欄慕括? 주거안정 지원 근로자주택의 건설 촉진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고지원 대상주택을 기존의 전용면적 18평 이하에서 25.7평 이하로 늘린다.근로자주택 구입시 정부지원 자금이 1,600만원에서 2,000만원,전세 입주시 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 [우홍제 칼럼]재벌, 報國자세로 개혁하라

    비록 일년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지금 이순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큰 원인은 재벌기업들의 무리한 빚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거듭 공인(公認)된 결론이다.그래서 이제는 재벌그룹들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이것저것 빠짐없이 거느리던 각 업종 계열사들을 하루 빨리 매각해서 빚을 없애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또 국민 각 계층은 지난 일년 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실직·소득격감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밝은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양 묵묵히받아들였다.이처럼 범(汎)국민적 희생과 인내와 노력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요즘의 우리 경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는 지난 한햇동안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벌 부채의 절대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시장지배력의 확충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전한다.일반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재벌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장부상의 부채축소방법으로 구조조정의 시늉을 하는 데 그쳤고 내면적으로는전체 자산을 늘려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전경련 중심의 재계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부채축소에 저항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비율 200% 연내 축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얼마전 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재무구조개선을 핵심으로 한 재벌개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재벌기업들은 정부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놓고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견해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만사 제쳐 놓고 국민과 국가가 지금까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보국(報國)의마음가짐으로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또 그럴 만한 까닭은너무 많다.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특혜조치에 힘입어손쉽게 복합기업군(複合企業群)을 이뤄냈다.멀게는 8·15해방 이후 적산(敵産)불하·달러 경매·자유당 정권과의 결탁 등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얻은 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정에서는 정부보호에 의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기업성장전략도 추진할 수 있었다. 종류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책금융형태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혜택을 누렸고 생산제품의 이윤보장을 위한 가격지지(支持)보호도 받아왔다.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의 수입이 철저히 금지됐고 그대신 기업이윤을 위해질은 나쁘더라도 값비싼 국산품을 써야 했던 게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재벌기업 성장의 대가로 국민들은 은행돈 잘 못얻어 쓰고 세금 부담 많아지는 식으로 금융·세제·소비상품 가격면에서 상대적인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헌신적 희생 속에서 급성장한 재벌들은,그러나 정부·국민의 보호정책에 대한 보상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독과점의 횡포와 무리한 외연적(外延的) 확장,과다 차입경영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근인(根因)이 된 것 아닌가. 재벌기업들로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개혁조치에 대해 더이상 불평이나 변명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오로지 보국하는 자세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재벌개혁이 안되면 지금까지의 금융개혁도 무위가된다.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없이 근본적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함은 재벌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국민에 보답하고 자신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재벌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
  • [사설]‘아파트 비리’뿌리 뽑아야

    최근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비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철저한 단속과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경찰이 지난 7일 아파트 관리 운영비리 특별단속반을 편성하고 수사에 나선 지 10여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무려 480여건의 고소와 제보가 접수될 정도로 두드러지게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경찰이 아파트 관리소의 비리를 내사한 결과 대부분의 입주 가구들이 평수별로 20∼30%가 비싼 2만원에서 12여만원까지 관리비를 더낸 것으로 드러나비리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한다.현재 도시 주민의 대부분이 아파트(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단순한 범죄와 다르다.특히 서민들의 경우 전체 가계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높아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반사회적 범죄이다. 아파트 관리비 도둑은 부녀회 회장과 자치회장 등 주민대표와 아파트 관리소 소장 및 직원 등 모두 내부인 소행으로 밝혀지고 있다.그 수법을 보면 허위계산서 작성·통장변조·각종 공사 커미션 챙기기 등 다양하고 죄질도 악랄하다.아파트 관리비 비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공사비를 과다 계상해서차액을 챙기는 것이다.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자치회장은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하수시설을 교체하면서 공사비 중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아파트 수리공사를 하면서 관리소장과 자치회장에게 공사대금의 5∼10%를 커미션으로 주는 것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관리비 비리 가운데 죄질이 더욱 나쁜 것으로는 경리장부 조작이 있다.한아파트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은 자신이 보관해오던 관리소장과 자치회장 도장을 이용해 은행 통장에서 돈을 빼낸 뒤 통장에 기록된 잔액을 칼로 긁어 고치는 등 상습적으로 통장변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아파트 보험가입 커미션(5∼10%)은 관리소장과 자치회장이 갈라먹기 일쑤이고 아파트 부녀회장은 상인이 아파트 내에 들어와 물건을 팔도록 해주고 사례비로 100만∼500만원까지 받는 등 영세상인까지 울리는 가증스런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뿌리 뽑힐 때까지 수사를 지속적으로 펴 비리를 저지른자 모두가 형사처벌을 받도록하고 아파트 주민들은 수시로아파트 관리비 운영실태를 감사하여 관리비의 누수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관계당국은 주택관리촉진법·공동주택관리규약·공통주택관리령 등을 고쳐 아파트 관리 주체들이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을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할 것이다.
  • 졸속 난방정책에 “서민만 낭패”

    서민들의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도입된 등유 분리판매제가 정부의 졸속행정으로 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킨 채 전면 백지화될 상황에 놓였다. 사용에 따른 불편으로 서민들은 값싼 보일러등유를 외면하고 있고,애써 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그을음과 불완전연소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제대로만 시행됐다면 올 겨울 아낄 수 있었던 1,200억원의 서민 난방비가 낭비됐고,보일러등유를 둘러싼 소비자와 주유소간의 시비만 늘고 있다.?갰맛狗?등유 피해 실태 서울 서초구의 河모씨(50·자영업)는 “지난달 보일러등유를 사용했으나 그을음이 많이 생기고 보일러 작동이 멈추기까지 했다”며 “굴뚝 청소 등 수리하는데만 1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서울 강남구의 姜모씨(55·무역업)도 “최근 새로 지은 목조주택에 보일러등유를 난방기름으로 사용했으나 그을음 때문에 외벽 색깔이 변하고 특유의나무냄새도 사라졌다”며 “뒤늦게 주유소와 정유사에 항의했으나 보일러만수리해 주겠다고 할 뿐 피해보상에는 묵묵부답”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피해가 속출하면서 소비자보호원에만 이달 들어 10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됐다.소비자보호원 측은 그러나 “보일러등유의 질에는 문제가 없어 주유소측과 원만한 합의를 유도하고 있을 뿐 마땅한 피해보상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의 설명대로 그을음 발생 등의 문제는 기존 보일러의 공기흡입량이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게 정유사측 설명이다.그러나 정부와 정유사들이 이를 사전에 충분히 홍보하지 않은데다 보일러 수리에 필요한 일손이 달려 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갰맛狗?등유 외면 이같은 불편 때문에 지난해 11월 74%(보일러등유)대 26%(실내등유)의 판매비중이 이달 들어서는 각각 50%로 같아졌고 최근에는 실내등유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다.당초 정부가 보일러등유의 판매비중을 90%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전국적으로 1,200억원의 난방비가 낭비된 셈이다.?걍ㅊ? 대책 산업자원부는 실내등유 광고 금지와 보일러 무상수리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산자부 관계자는 26일 “사실상 올 겨울은 별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오는 3월 등유판매 실태와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보일러등유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陳璟鎬 全京夏kyoungho@
  • 졸속행정이 서민돈 1,200억 날렸다

    정부의 졸속행정으로 서민들이 올 겨울 1,200억원 가량의 난방비를 낭비하고 있다.지난 해 8월부터 보일러용과 실내용으로 나뉜 등유판매 제도가 관계당국의 무사안일과 정유사,일선 석유판매상들의 무성의로 제대로 시행되지않은데 따른 것이다.당국은 뒤늦게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7일 대한매일이 지난해 11월 이후 올들어 현재까지 등유 판매량을 분석한결과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전국 800만 가구 가운데 25%인 200만 가구가 보일러 난방연료로 값 비싼 실내등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로 등 실내난방 보조기구에 쓰이는 실내등유는 1ℓ에 438원(1월 2일 이후)으로 난방용인 보일러등유보다 50원 비싸다.가구 당 월 평균 등유 사용량을 400ℓ로 잡을 경우 한달 평균 2만원이 더 든다.이를 실내등유를 사용하는 200만 가구로 환산하면 결국 지난 3개월동안 모두 1,200억원의 난방비가 추가로 부담된 셈이다. 소비자들이 값싼 보일러등유를 외면하고 실내등유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홍보부족과 사전준비 소홀 등 관계당국의 안이한 행정 때문이다.상당 수의소비자들이 보일러등유를 제대로 알지 못할 뿐더러,알고 사용하더라도 기존보일러의 공기흡입량 차이로 연소가 완전히 되지 않는 등 불편이 따르고 있다.보일러 제조업체의 애프터서비스도 거의 없는 편이다. 산업자원부는 당초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 판매비중을 9대 1로 예상했다.그러나 홍보부족과 사용에 따른 불편 때문에 실제 보일러등유 소비 비중은 11월 74%,12월 67%,1월 56%로 급감하고 있다.결국 정부가 보일러등유 소비에필요한 준비를 소홀히 한 까닭에 지난 석달동안 아낄 수 있었던 1,200억원이 낭비된 셈이다.산업자원부는 뒤늦게 지난 12일 각 정유사 관계자들을 불러보일러등유 소비확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일선 주유소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별다른 방안을 마련치 못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일선 주유소나 석유판매상을 통해 보일러등유를 적극 홍보토록 하고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陳璟鎬 kyoungho@
  • 저질 프로그램 실상:上(방송 이대로는 안된다:2)

    ◎‘보도·교양’마저 선전성 경쟁/가치관 바로잡기보다 오도/드라마·오락은 ‘화날 정도’/시사·고발프로가 ‘고발대상’ ‘시청률과 관련해 비난받아야 할 것은 시청률 자체라기보다는 시청률 지상주의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시청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 또는 화면을 남발하려는 경향이다.’ 최근 모방송사가 발간한 방송가이드라인에 나오는 내용이다. 시청률에 관한 모범답안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요즘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금방 이같은 말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함을 알수 있다. 앞에서는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짐짓 점잔을 빼지만 돌아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청률의 노예가 돼버리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 방송사의 실상이다. IMF 이후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더 격화되면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저질 프로그램의 영역은 이제 연예·오락뿐만 아니라 보도·교양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문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사례중심으로 알아본다. ▷드라마◁ “이 드라마만 보면 화가 치밀어요. 도대체 왜 이 드라마엔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안나오는 겁니까.”(lamia) 모방송사 아침드라마를 보고 한 시청자가 PC통신에 올린 글이다. 요즘 TV를 보면 이같은 말이 절로 나올 법한 드라마가 한두개가 아니다.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자랑하고 있는 MBC의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을 둘러싼 두 집안의 갈등으로 시민모니터단체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꼬고 또 꼬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랑과 성공’은 이보다 더한 경우. 현대판 콩쥐팥쥐 아니냐는 당초 우려대로 회를 거듭할수록 계모의 구박과 질시가 더하고 있어 주말 저녁 가족들이 오붓하게 둘러앉아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SBS의 아침드라마 ‘포옹’도 마찬가지다. 한 유부남이 자신의 아기를 키우는 옛 연인 근처를 배회하고,그의 부인은 첫사랑 남자의 아이를 가진 채 결혼하는 등 부도덕한 관계로 점철돼 있다. KBS도 얼마전 종영된 ‘야망의 전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매체비평 통신동우회 ‘매비우스’는 지난주 펴낸 방송프로그램평가보고서에서 “지난 2월 방송사들이 남녀간의 선정적이며 비정상적인 사랑타령만을 일삼는 드라마의 내용과 편수를 지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옛 모습만 지향했다”고 지적했다. 또 줄이겠다던 드라마 편수도 ‘드라마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아침과 심야시간대에 재방송하는가 하면 10월 이후에는 각 방송사가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트콤류 드라마를 여러편 신설(KBS2 ‘사관과 신사’ ‘싱싱 손자병법’,MBC ‘아니 벌써’,SBS ‘나 어때’)해 결과적으로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방송 모니터 단체들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며 열심히 생활하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좀더 많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방송비평가들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가 장수하는 비결을 드라마 제작자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불륜과 선정성이 없이도 얼마든지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도·교양◁ 시청률 경쟁은 사회현상을 정확히 전달해야 할 뉴스와 시사고발프로그램마저 선정성으로 물들게 하고있다. 얼마전 KBS와 SBS는 화가가 음란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화장실에서 여성이 옷을 추스르는 모습과 여자 탈의실의 모습을 허술한 모자이크로 처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월에는 SBS가 ‘내가 포르노 스타’‘충격고백 14살 마약 파트너’ ‘인터걸 성업’ 등 ‘성’을 주제로 한 내용을 잇달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MBC의 경우 ‘사람잡은 소방차’‘노래방 접대부’‘승강기의 비명소리’‘단속할테면 해봐라’‘낮엔 선수,밤엔 강도’ 등 선정적인 제목과 충격적인 화면을 사용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술 더 뜬다. ‘고발’이라는 미명 아래 ‘매춘 아르바이트’ ‘원조교제­10대 신종아르바이트’ ‘러브호텔’ ‘65세 고개드는 성’ 등 삼류 음란잡지 목차로나 어울릴 법한 소재들을 잇달아 방송했다. 기획의도야 물론 사회 일부계층의 그릇된 윤리의식을 폭로하고 가치관을 바로잡겠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일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속셈이 훤히 드러난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개혁프로그램을 편성하거나 사회적 쟁점을 보도하는 데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KBS의 ‘개혁리포트’는 연기 또는 재편집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전파를 탈 수 있었다. 金賢柱 광운대 교수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한국방송의 문제와 지향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방송의 보도프로그램은 저널리즘이라는 고유의 사명보다는 방송사의 상업적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장르로 위상이 격하됐다”며 “한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기사·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교양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라는 진단이다. ◎93년이후 시행 어떻게/옴부즈맨제 운영 ‘시늉만’/KBS·MBC 홍보수단 전락/SBS는 그나마 올초 폐지/모두 ‘시청 사각시간대’ 편성 시청자의 불만과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방송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 93년 10월 첫 도입된 각 방송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자가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실상 방송사의 찬밥신세로 천덕꾸러기 취급받기 일쑤다. 현재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KBS의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전부. SBS는 지난 3월 개편때 ‘TV를 말한다’를 아예 폐지해버렸다. 이 프로그램들이 찬밥신세라는 것은 편성시간대만 봐도 당장 드러난다.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는 일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TV속의 TV’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모두 시청시간의 사각지대에 편성됐다. ‘TV속의 TV’는 얼마전까지 일요일 오전 6시35분에 방영되다 그나마 운좋게 자리를 옮겨왔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이 당초 편성 취지인 ‘자사 방송에 대한 발전적인 비판’이 아니라 단순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강도 높은 비판을 유지해온 ‘TV속의 TV’의 경우 최근 사내의 강한 압력으로 비판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원인을 구조적인 한계로 돌린다. 대부분 3∼4년차 신참 프로듀서가 만드는 이 프로그램들이 한솥밥을 먹는 고참 선배들을 비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MBC는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MBC프로덕션에 외주를 맡겼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에 따라 외주제작을 하더라도 일반 프로그램의 외주보다 훨씬 까다로운 단서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언론 시민단체가 제작에 참여하고 방송사는 시설대여 및 기술 지원만하는 시스템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 인터뷰/“프로그램 평가 새기준 시급”/시청률 경쟁 폐해 커/질적 판단잣대 갖춰야 “방송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볼때 시청률에 비중을 두는 것 자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방송은 시청률만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풍토로 변했습니다.” 한국방송개발원 방송프로그램연구실의 朴雄振 연구원(30)은 ‘시청률 지상주의’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IMF 직후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을 폐지·축소하는 등 잠시 자숙하는 분위기를 보여줬던 방송3사는 올들어 광고수입이 격감하자 생존권 차원에서 더욱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는 “방송사간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의 가장 큰 폐해는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이 아니라 객으로 내몰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는 시청자보다는 광고주의 눈치를 더 살핀다. 그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해악이 될지 도움이 될지는 관심 밖이다. 오로지 시청률만 올라가면 된다. 이쯤되면 광고주가 방송의 주인으로 격상되고,시청자는 광고를 따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문제는 민영방송뿐 아니라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도 이 시청률의 올가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朴연구원은 “공영방송은 상업 정크 방송에 싫증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청료를 올리더라도 공영방송은 공익을 추구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률만 좇다보니 프로그램의 질은 자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와 화면으로 시청자의 말초신경을자극하거나 10대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채널 선택권을 제한한다. 타방송사의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일본 인기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朴연구원은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을 지금처럼 시청률에만 둔다면 우리나라 방송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인 평가를 병행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하 따른 좋은조건 새상품 봇물

    ◎내집마련 자금 대출 ‘지금이 적기’/주택은­거래 없어도 최고 5억원/국민은­신규분양대상 6,000만원/외환은­3억까지 30년 분할상환 최근 금리가 인하되면서 기존 상품보다 조건이 훨씬 좋은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을 준비중인 서민들이나 집을 늘려 나가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주택자금 대출상품을 선택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택자금 대출요령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대출상품이나 거래통장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오래전부터 거래하던 통장이 있으면 대출받기 수월하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가 연 15% 안팎으로 부담이 되고 있으며 상품들마다 대출가능 금액과 상환조건,대출금리 등이 모두 틀린 만큼 꼼꼼하게 따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출받을 때 주의할 사항 ▲부대비용 점검=주택자금 대출시에는 담보물 감정에 필요한 감정료와 저당권 설정비용,각종 인지대와 수수료 등을 감안해야 한다.평균적으로 대출금액의 2% 이내가 된다. ▲대출상환조건 파악=대출 상환조건은 이자만 매월 납입하고 대출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일시상환과 일정 기간 이자 납입후 그 기간이 지난 뒤부터 원금을 갚는 거치식 상환,대출금을 매월 나눠내는 분할상환 등이 있다. ▲기간 가산금리 여부 확인=대출기간이 길때는 보통 은행에서 기간 가산금리를 고려해 대출금리를 정한다.그러나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이경우 일정 단위로 매년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따라서 대출시 제시한 금리가 기간 가산금리를 고려해 책정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시중 주택자금 대출상품 ▲주택은행 파워주택 자금=주택은행과 거래가 없는 사람들도 주택마련을 위해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주택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 대출의 한도액을 최고 1억원에서 최고 5억원으로 확대했다. 주택신축자금,구입자금,전세자금,중도금 등 용도에 따라 대출한도액과 상환기간이 달라진다.금리는 연 12.75∼15.50%이며 최장 대출기간은 20년이다. ▲국민은행 신규분양주택대출=신규 분양주택 입주 예정자들로 중도금(잔금 포함)을 납입하려 할 때 가능하다.분양가격의 50%이내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대출이 허용된다.금리는 연 14.95∼15.95%이며 일시상환식은 3년만기고 분할상환식은 30년이내다. 이와 함께 일반주택자금 대출의 경우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최장 대출기간은 30년까지 가능하다.금리는 신규분양주택 대출과 같다. ▲외환은행 YES내집마련대출=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것으로 주택경기 부양책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 3억원까지 30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는 상품. 대출이자는 일반신청고객의 경우 연 14.45%이지만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용돼 올해 12월말까지 현재 시판중인 ‘YES 원리금 보호예금’에 가입하면 3년간 1∼2.5% 포인트까지 감면 받을수 있다. ▲장기신용은행 아파트담보대출=기존 대출금과 달리 전화 등으로 상담 후 어느 영업점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등 대출절차가 간단하고 신속하다. 이에 따라 대출관련 서류 접수후 3일 이내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대출금액은 2억원 이하이며 대출금리는 연 14%.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야 된다는 점에서 신규주택 분양자들은 이용하기 어렵다.
  • 내년 공공주택건설 지원 축소

    ◎건교부,국민주택기금 올보다 23% 줄여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국민주택기금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23% 줄어 공공주택 건설지원이 축소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8일 내년에 국민주택채권과 재정차입금 등으로 총 11조140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나 차입금 상환 등에 5조4,754억원이 소요돼,주택건설 등에 사용될 순수 재원은 5조5,386억원이라고 밝혔다.이는 올해 지원규모 7조1,900억원에 비해 23%나 감소한 것이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 공공임대주택 부문에 올해보다 869억원이 감소한 1조4,879억원을 배정했으며 공공분양주택 부문에도 536억원이 줄어든 8,294억원을 할당했다.내년에 처음 도입되는 임대기간 10년과 20년의 국민임대주택 부문에는 1만2,500가구의 건설비중 40% 정도인 70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물류비 절감 최우선 정책과제

    ◎국가 총물류비 年 64조… GDP의 16%/인천공항·부산·광양 종합 유통 도시로 심각한 물류난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최근 정부관계자나 업계는 물론 일반서민들까지 ‘물류비’‘물류개선’‘물류혁신’등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최근 경제난의 심화와 함께 물동량이 급감함에 따라 물류에 대한 투자액은 줄고 있어 물류 투자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올해는 정부가 지난 94년 10개년 장기종합계획인 “물류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 지 5차년도가 되는 해.그동안 정부의 추진 성과와 향후과제를 살펴보고 IMF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주요 물류 업체의 현황을 알아본다.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대표적인 애로요인으로 생산요소의 가격상승과 과다한 물류비 부담을 손꼽을 수 있다. 물류비는 노력에 따라 절감효과가 크게 기대되기 때문에 기업이나 학계,정부차원에서 물류 효율화에 대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물류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물류혁신을 위한 경영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도 나름대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말부터 밀어닥친 IMF한파로 오히려 물류분야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등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물류문제를 등한시 하면 결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어려울 수록 정부,기업,학계가 함께 연구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물류의 개념◁ 물류란 화물의 흐름(流)즉,화물의 공간적·시간적 이동을 말한다.물류는 유통과 유사한 개념이나 거래활동과 같은 상업적 유통을 제외한 물적 유통을 일컫는 것으로 물자의 수송·보관·하역·포장과 이와 관련된 물류표준화및 정보화를 포괄한다.물류라는 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물자의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조달·보급·수송을 위한 병참술에서 유래됐다. 물류는 당초 물품판매를 위한 수·배송을 의미하는 좁은 개념이었으나,최근에는 물자의 효율적인 조달·생산·판매·반품·폐기 등을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따라서 사실상 기업 활동의 전 과정에 물류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물류관리의 개념이 기업 경영에 도입되어 물류합리화가 이루어져 왔지만,우리나라는 8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기업들이 물류 관리에 주목하기 시작하였고,정부도 90년대에 들어와서 전담 조직과 법령을 정비하여 본격적인 물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황과 문제점◁ 우리나라는 물류시설,운영,제도 등 여러 면에서 발전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늘어난 수출입 및 국내 물동량을 처리하지 못해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액 추이를 보면 물류난의 심화 정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국가물류비는 지난 96년에 연간 약 63조 8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3%에 달하고 있다.이는 10년전인 86년 총물류비 14조원에 비해 4.5배로 증가했다.이 기간에 연평균 1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물류비가 GDP 대비 10.5%인 것과 비교할 때 1.5배에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총 물류비중 수송비가 66.5%를 차지하고 있으며,88년 이후 그 비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 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고유지관리비로서 총물류비의 21.7%이다.이 두가지 비용을 더하면 88%로 총물류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류비 내역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물류문제의 근본원인은 수송부문에서 기인하고 있다.도로가 92%를 차지하는 편중된 수송분담 구조로 인해 도로체증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이 16조원에 달하고 있다.철도는 주요 노선이 용량한계에 도달해 열차의 추가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항만시설도 만성적인 체선 체화현상을 빚고 있으며 물류거점 기능을 담당하는 화물터미널은 47개소에 불과하다.일본의 3% 수준에 머물어 거점간 대량 연계수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물류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물류 표준화와 정보화도 미흡하며 공로수송을 직접 담당하는 화물자동차 운송업도 대부분 영세해 수송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물류정책의 방향◁ 정부에서는 물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94년 7월부터 “화물 유통체제 개선 기본계획(94∼2003)”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이 계획은 신속·저렴·편리·안전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에 따라 △고도산업사회에 대응하는 선진물류체제의 구축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지원형 물류서비스 제공 △국제 물류중심지로서의 위상 및 역할 강화 등을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11개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 중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대내적 물류체제의 개선과 함께 대외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및 광양항에 화물의 수출입 외에 유통·가공·보관 등 종합 물류기능을 부여하여 동북아시아의 국제 물류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건교부 물류심의관 金棅云씨/새로운 물류정책 개발에 주력/종합정보망사업 12월중 본격 서비스 “물류의 중요성을 정부내 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국민에게 널리 알려 물류혁신을 위한 정부·기업·학계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물류 체제 전반에 대한 개선 방향을 잡아 나갈 것입니다”건설교통부 金棅云 물류심의관은 최근 물류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관심이 멀어지는데 대해 안타까워 하며 새로운 물류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물류정책에 역점을 두는 분야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물류의 역사가 워낙 일천하기 때문에 그동안 거점 물류시설의 확충이나 물류정보망의 구축 등 물류 체제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 물류업체나 제조업체가 물류 활동의 과정에서 겪는 물류상의 실제 애로사항,즉 ‘체감물류 또는 생활물류’를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IMF 이후 가장 타격을 받고있는 부문이 물류업계가 아닌가 생각한다.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없는가. ▲국가물류비의 66.5%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분야중 가장 중요한 화물자동차운송업의 경영난과 물류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세제,경영,차량 운행제도의 완화 등 화물운송업계 지원대책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다. ­물류 정보화 활성화 대책은. ▲지난 96년부터 추진중인 종합물류정보망 사업은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다.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올 12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현재 사용중인 무선데이터통신뿐 아니라,단말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PCS 통신방식을 도입해 업계의 단말기 가격부담을 줄이겠다. 일반인들이 종합물류정보망에 화물운송요청을 할 수 있는 특수 전화번호를 배정받아,종합물류정보망 가입업체의 물량확보를 손쉽게 할 계획이다. ­건교부가 발족한 물류정책자문단이 다소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앞으로 자문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그동안 운영상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 이름에 부합하게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 經評委 ‘미래’ 金監委 ‘현재’에 비중

    ◎판정 달라 퇴출대상 오른 평화銀 막판 ‘생환’ 평화은행은 부실은행 퇴출과정에서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했다. 당초 은행 경영평가위원회는 평화은행도 퇴출대상에 올렸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경평위와 다른 처방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위와 경평위는 평가기준이 달랐다. 경평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되는 12개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과 회계법인의 실사(實査)를 바탕으로 현재보다는 미래의 정상화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경평위가 평화은행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했던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금감위는 그렇지 않았다. 현행 금융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실기관으로 판정하려면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야 한다. 그러나 평화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이 더 많았다. 현행 법에 따르면 평화은행을 부실로 판정할 근거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평화은행을 퇴출시킬 경우 ‘소송’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평위는 미래에,금감위는 현재에 높은 점수를 뒀던 셈이다. 금감위가 평가한 성적은 대동 동남 경기 충청 동화 충북 평화은행의 순으로 나빴다. 노동자를 기반으로 한 평화은행은 서민(산매)금융을 특화했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거액대출도 많지 않아 부실대출 규모도 크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이 “평화은행은 주주구조상 자본금이 대폭 늘 수 없는 한계는 있다”면서 “앞으로 자본금을 늘리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평화은행이 노동자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는 분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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