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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3주택 이상만 전세 소득세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을 세 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전세보증금에 대해 세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전세보증금 합계는 3억원이 유력하다. 정부 일각에서 추진했던 주세와 담뱃세 인상은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사실상 유보됐다.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당정협의에서 서울 등 수도권의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전세금 합계가 3억원 이상일 경우 임대소득세를 물리기로 잠정 합의했다.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전세보증금 임대소득세 부과의)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3주택 이상 보유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달 세제개편안 발표 때까지 최종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월세 임대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세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시켜 조세 형평성을 도모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김광림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도 같은 이유를 들어 전세소득 과세를 주장했다.다만 정부는 과세 기준을 현행 월세 과세기준(‘2주택 이상 보유자’나 ‘1주택자라도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보다는 완화할 방침이다. 전세보증금이 부채 성격을 지니고 있는 데다 세입자에게 자칫 세금 부담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기준이 ‘서울 등수도권의 3주택 이상 보유자’다.집주인이 대부분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주택 구입 등에 지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중과세 논란이 야기되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전세보증금 전액이 아닌 50~60%에 일정 소득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주세·담뱃세 등 이른바 ‘죄악세’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론의 뭇매와 여당의 반대 등으로 사실상 정부 안을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부채 심상찮다

    가계부채 심상찮다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금융안정과 정책 공조’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가 일반가정의 가처분소득보다 20% 이상 많은 688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이란 개인소득에서 세금이나 연금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개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가계들이 다들 적자살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교수는 특히 저소득층 가구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가 2000년 이후 6년간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위 소득 20% 가운데 빚을 진 가구의 비중은 2000년 29%에서 2006년 49%로 증가했다. 평균 부채 규모는 375만원에서 1226만원으로 뛰었다. 박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금리가 1~3% 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연체율은 8~17%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금리가 현 수준을 벗어나면 갑자기 가계부채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민들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업체의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 40%대를 넘나드는 금리를 최대한 낮춰야 서민들의 숨통이 트인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방법은 대부업체가 자산유동화증권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싸게 자금을 조달해 대부업체만 이득을 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도금융권에서 자금을 싸게 빌려 주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제2금융권에서 10~20% 정도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에서 고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만 어느 정도 풀어 줘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데 기존 금융권이 대부업체와 손잡기 싫어해서 난감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술ㆍ담뱃값 인상에 4명 중 3명 ‘반대’

    술ㆍ담뱃값 인상에 4명 중 3명 ‘반대’

    사회에 불이익을 주는 담배와 술에 물린다고 해서 ‘죄악세’(Sin Tax)로 통하는 담뱃세와 주세의 인상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술·담배에 세금을 높게 매겨 연간 24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과 간접세 성격의 담뱃세와 주세 인상은 서민 부담만 높인다는 의견의 대립이다. 15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너 조사결과, 주세와 담배세 인상에 대해 우리국민 4명 중 3명(74%)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자 혹은 흡연자는 모두 반대하고 있지만, 음주나 흡연을 안하는 사람의 경우 찬성 의견이 높았다. 세금이 인상될 경우, 술과 담배를 줄이거나 끊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음주 및 흡연자 10명 중 8명(78%)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 결과는 외부요인과 상관없는 일반적인 금주금연 의향의 정도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세금 인상이라는 요인에 의해 더 높아진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단, 금주보다는 금연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정도다. 응답자 10명 중 1명(9%)만이 술이나 담배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크다고 밝힌 반면, 대다수(91%)는 술이나 담배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적다고 답했다. 술이나 담배로 인한 각종 질병 유발을 애써 외면하거나 그 사실에 둔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주자 중 술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크다는 응답은 8%, 흡연자 중 담배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크다는 응답은 13%였다. 술이나 담배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크다는 응답은 40-50대, 자영업 종사자, 저소득층에서 높았다. 참고로 보건사회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비용과 간접흡연비용 등 5조6395억원이 발생했다. 음주로 인해 지출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비용과 음주관련 사고비용 등을 더해 18조975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일반국민 중 음주만 하는 비율은 57%, 흡연만 하는 비율은 5%, 음주과 흡연을 모두 하는 비율은 31%로 조사되어, 일반국민 10명중 9명이상(93%)이 술 또는 담배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를 위해 지출하는 주당 비용을 보다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주1회 정도 술을 마시는 응답자(188명)만 대상으로 비용을 질문한 결과, 평균 35,816원(음주관련 월간 지출비용은 평균 143,000원)으로 조사됐다. 주1회 정도 담배를 구입하는 응답자(76명)의 경우, 평균 14,300원(흡연관련 월간 지출비용은 평균 5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해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수준이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성관 사퇴 철저한 인사검증 계기 삼길

    고가 아파트 구입과정에 석연찮은 돈거래 의혹 등으로 검찰총장 자질 논란을 빚던 천성관 후보자가 어젯밤 결국 자진사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한 것은 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상황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본다. 의혹투성이 천 후보자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검찰에 가장 중요하게 요구됐던 조직 추스르기에 적격일 수 없었다. 천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은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뼈를 깎는 자기관리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이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울시내 6성급 호텔 결혼식과 백화점 VIP 회원권은 이 대통령의 친서민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재산기부를 함으로써 조성된 긍정적인 여론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인사청문회 도입 6년 만에 총장 임명 전에 역시 처음으로 사퇴하면서 검찰조직은 더 엄중한 위기에 빠졌다. 천 후보자 사퇴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임 검찰총장보다 3기수 후배를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하는 탓에 인사검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더라면 27억여원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문제점과 경위를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천 후보자 사퇴 파문을 계기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지기 바란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는 ‘제2의 천성관’이 나와서는 안 된다.
  • 서민대출 채권 탄생할까

    서민대출 지원을 위한 채권발행이 성사될까. 14일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18개 은행장들은 지난 13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과 세제 지원이 뒷받침된 서민대출채권을 발행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금융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정부는 서민대출을 늘리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은행들 입장에서 서민대출은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다. 신용도가 낮아 연체 위험이 높은데다 건당 대출금이 몇백만원대에 그치는 소액이다 보니 애써 해봤자 별 실익이 없다. 실제 은행들은 저(低)신용자 대출을 취급하려 해도 높은 금리를 매길 수밖에 없다 보니 ‘은행이 고리대를 한다.’는 평판이 나올까봐 꺼려 왔다. 그나마 정책당국에서 이자율을 연 10%대로 낮춘 대출상품을 적극 독려하지만 대출은 쉽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서민대출 채권 발행을 제안한 배경이다. 골자는 서민대출을 위한 자금을 채권 발행으로 모으고, 이 채권이 시장에서 잘 소화될 수 있도록 채권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이고 투자자들에게는 세제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민대출용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져 더 많은 돈을 더 싼 이자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민대출 채권 발행 형식이기 때문에 연체율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은행이 좀 더 과감하게 대출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위도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불법 사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민들에게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전격 사퇴] 李대통령 사의 즉각 수용 왜

    청와대가 14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할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에 반하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니냐.”면서 “고위 공직자를 지향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처신이 모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속한 사의 표명 수용 배경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천 후보자의 내정을 공식 철회한다. 이 대통령이 천 후보자의 사의표명을 신속하게 수용한 것은 종전의 장고하던 인사 스타일에 견줘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임명하거나 내정한 인사들이 각종 의혹을 받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흘려보내다 결정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여 왔다.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이처럼 바뀐 데는 ‘근원적 처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도실용주의’와 ‘서민·중산층 정책’을 내세운 적극적인 행보로 지지율이 다소 회복되고 정국 주도권도 확보해 가는 상황에서 천 후보자로 인한 인사시비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권초기 인사역풍에 휘말려 ‘강부자’ 정권으로 비판받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분석된다. 도덕성 시비를 차단, ‘MB식 개혁’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정권출범 초기부터 뭇매를 맞은 인사시스템이 아직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민정라인을 겨냥, 부실검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인사검증과 관련한 업무는 인사비서관과 민정2비서관실이 맡고 있다. 천 후보자의 경우 막판에 총장 후보로 급부상해 검증이 더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검찰의 개혁에 맞춰 젊은 청장을 지향하다 보니 제대로된 검증을 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인사수석비서관을 비서관으로 직급을 한단계 낮춘 게 부실검증과 관련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인사담당자는 “명백한 위법행위가 아닌 개인적 채무관계나 동행골프 등과 같은 사적 관계를 상세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시 신청사 건립 중단 위기…공사장 조선유물 무더기 출토 ☞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백신 프로그램 안깐 배짱PC 15대중 1대꼴 ☞반인륜 흉악범 얼굴·이름 공개한다 ☞‘고양이가 머리 꼭대기에’ 과학적으로 입증 ☞허정무 “엔트리 15~16명 이미 정했다”
  • 與 ‘부자감세’ 상속·증여세 인하 유보

    한나라당은 상속세와 증여세의 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인세율 인하는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속세와 증여세의 세율을 인하하자는 정부안이 제출됐지만 당의 입장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상속·증여세의 세율을 현행 10~50%에서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6~33%로 낮추는 것을 추진해왔다. 김 의장은 “상속세와 증여세의 세율을 인하하지 않기로 당정간 어느 정도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실상 상속·증여세의 세율을 인하하지 않기로 당정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한나라당이 상속·증여세 세율 인하에 반대하는 것은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일반적인 요인 외에 정서적으로 ‘부자 감세’와 관련있는 대표적인 부분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이 최근 담배와 술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을 반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담배와 술에 세금이 중과(重課)되면 서민들에게 부담이 더 늘어난다. 한나라당은 최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율 인하 문제와 관련, “유보하자는 논의를 막아서는 안 되겠지만 인하하기로 이미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인하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면서 “다만 일부 의원들이 1년 정도 유예하자는 문제제기는 있어서 토론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성형수술과 보약을 구매할 때 해주던 소득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의 투자세액공제도 공제시한이 만료되면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거나 공제비율을 10%에서 7%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주도하는 의원모임인 ‘진보개혁 입법연대’가 10일 국회에 의원 연구단체로 등록된다. 입법연대에는 야권의 개혁성향 의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서민의 삶에 맞닿는 정책과 법안을 관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 의원은 진보신당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달고 있다. 법안을 발의하려고 해도 의원들에게 서명받을 일이 막막했던 그는 고민 끝에 지난 17대 때부터 교류가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과 힘을 모아 모임을 만들었다. 조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진보정당은 서민의 일상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된, 시대를 담아 내는 진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서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 볼 것”이라며 정책실험의 방향을 제시했다. 원내에서 ‘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조 의원에게는 그만큼 과제가 많다. 그는 “매일 혼자서 의원총회를 여는 셈”이라면서 “원내상황에 대해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해 조금 부담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최근 국회 파행 속에서 조 의원의 고민이 깊다. 비정규직 보호법을 두고 여야가 유예 문제만 갖고 다툴 때는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서로 폭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면서 “기간제·단기간 근로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노동계의 80%를 차지하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공조와 관련, 조 의원은 “야4당 공조나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는 철저하게 ‘내용’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반(反) 여권 세력으로 갈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득권의 이해관계에 맞설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 6개월 유예안을 냈을 때 “유예안을 제시하면 더이상 야권 공조는 없다.”고 엄포를 놓았던 이유다. 민주당이 장외투쟁 등 강경모드에 나서며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 조 의원은 “비정규직법을 만든 원죄가 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 “뜨거운 쟁점 속에서 막상 놓치고 있는 근원적 문제들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기하는 게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입법연대 차원에서 사회 원로들을 모셔 진보개혁 세력이 어떤 방향으로 책임있는 정치활동을 할 것인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분석] 술·담배 ‘죄악세’ 또 인상?

    [뉴스&분석] 술·담배 ‘죄악세’ 또 인상?

    “술·담배에 세금을 높게 매겨 연간 24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 vs “간접세 성격의 담뱃세와 주세 인상은 서민 부담만 높인다.” 사회에 불이익을 주는 담배와 술에 물린다고 해서 ‘죄악세(Sin Tax)’로 통하는 담뱃세와 주세의 인상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은 8일 열린 ‘외부 불경제 품목 소비 억제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담배와 술에 대한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세연이 정부의 세제 개편 용역을 맡고 있는 만큼 정부가 담뱃세와 주세의 인상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감세 정책과 경제위기로 세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서민 부담이 큰 세금을 올려 이를 보전하려 한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돼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와 “흡연과 음주 비용이 연간 24조 6235억원에 이른다.”면서 “건강친화적 조세 체계 설계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담배와 주류의 소비를 적정 수준에서 억제해야 하지만 현행 조세 체계로는 미흡하다.”면서 세율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 연구위원은 담뱃세의 경우 ▲국민건강증진 부담금 인상 ▲담배소비세 신설 ▲물가연동제 전환 등의 방안을 내놨다. 성 연구위원은 또 주세율 조정 문제와 관련해 “현재 72%인 맥주와 증류주(소주, 위스키 등)의 세율을 최소 1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면서 “맥주, 과실주 등 저도주 세율도 전반적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차홍기 한국주류산업협회 이사는 “서민들이 마시는 소주와 맥주 등의 세금을 올리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친 서민 정책을 펼친다는 정부의 방침에 사실상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김일종 한국담배협회 상임부회장은 “과거처럼 담배 가격이 500원 단위로 인상되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 부담스럽다.”면서 “다만 담뱃세의 물가연동제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통시장 소액대출 전국으로 확대

    금융위원회는 서울 일부지역에 한해 지원해온 소액서민금융재단을 통해 지원하던 전통시장 소액대출과 저소득층 소액보험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액대출은 150억원, 소액보험은 40억원 규모다. 이달 중 재단과 광역자치단체간의 협약이 체결되면 지원이 본격화된다. 금융위는 서울지역의 평균 대출금 300만원, 평균 대출기간 6개월을 적용해 보면 이번 조치로 2년 동안 2만명의 상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전통시장 소액대출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상인회 소속 상인들에게 지원하는 것이다. 1개 광역자치단체당 최대 10억원, 1개 상인회당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상인회는 이 돈으로 점포당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게 된다. 금리는 연 4.5% 이내, 기간은 최장 12개월이다. 상인회를 중간에 내세운 것은 이들이 자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야 대출 절차가 간편해지고 무등록사업자나 노점상 등 파악하기 어렵지만 상인회에 등록된 사람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저소득층 소액보험 사업은 차상위계층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의 12세 이하 빈곤 아동과 부양자 등 6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연간 보험료 105만원 가운데 100만원은 재단이 지급하고 5만원 정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 전국 장애인복지시설의 화재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뒤 실사를 거쳐 산정된 보험료를 전액지원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뉴스&분석]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정부가 2001년 이후 9년 만에 전세 임대소득(보증금)에 대한 과세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데도 전세를 놓고 있다는 이유로 세금을 물리지 않는 것은 월세와의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조세 정의에도 반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데다 전세보증금이 순수한 소득이 아니라 나중에 세입자에게 되돌려줄 일종의 빚이라는 점에서 반대가 만만찮다. ●재정부 과세체계 개편 토론회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소득층에 대한 비과세·감면 축소와 세원 발굴 차원에서 전세보증금에도 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명재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재정부 용역으로 실시한 ‘주택임대차 관련 과세체계 개편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성 연구위원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전세보증금 과세를 하되, 액수가 3억원 이하일 경우에는 과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일시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2주택까지는 보유하는 경우가 있는 점 등을 감안, 3주택 이상으로 과세 대상을 한정하고 생계·서민형 임대자의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보증금 액수도 3억원 등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3주택 이상 보유자 등 대상 유력 현행 주택임대소득 과세 제도는 월세의 경우 다주택 보유자와 기준시가 9억원 초과 1주택 보유자에게 임대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전세는 2002년부터 주택 수와 관계 없이 비과세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전세보증금 과세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김완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임대보증금은 소득이 아니고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다시 갚아 줘야 하는 채무”라면서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 등에 예치하면 이자소득세(15.4%)를 내기 때문에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때문에 정책 결정권을 가진 재정부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증현 장관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으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콤플렉스 털어내는 청춘들의 비법
  • [사설] OECD 저축률 꼴찌 걱정되는 서민 생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계 저축률 꼴찌로 내려앉을 것 같다. OECD는 어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17개 회원국 중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 소득)이 3.2%로 일본과 함께 취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7개국 평균 가계 저축률은 8.5%이고 1위 스웨덴은 16.3%이다. 한국은 10년 전인 1988년 가계 저축률 25.2%로 1위를 기록했고 2000년까지 꾸준히 저축률 상위 국가였다. 그러다가 2002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세계 최하위 수준인 2.1%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하위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가계 저축률이 꼴찌가 된 것은 각종 연금과 보험 등 준조세 성격의 지출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거비와 사교육비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가구가 급증했다. 은행 빚으로 집을 구입한 가구가 많아지면서 원금과 이자 부담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사교육 열풍에서 비롯된 과다한 교육비로 적지 않은 가계가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저축률이 2∼3배 이상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득이 줄어 저축률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계부실이 심화되면서 저축은커녕 빚을 내거나 그동안 모아뒀던 저축마저 찾아 써야 할 형편이 된 것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수출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내수시장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부 당국은 가정경제를 압박하는 거주비와 교육비의 과다지출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서울시 9월 저소득층 소액보험제 실시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장성 소액보험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9월부터 저소득 가구 아동과 장애인 이용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보험 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소액보험 사업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 소외계층이 소액의 보험료만 내면 각종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제외한 차상위 계층의 조손 및 한부모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1997년 1월1일 이후 출생) 가운데 73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소액보험을 지원하고 이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험 대상자는 총보험료(평균 104만원)의 5%에 해당하는 5만 4000원만 부담하면 3년간 후유장애, 입원 급여 등 상해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년 뒤에는 미래설계자금으로 총 90만원도 받게 된다. 324개 장애인 이용시설 이용자 3만여명에게는 소액보험 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소액보험 사업 추진을 위해 10일 소액서민금융재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재단은 대상아동과 장애인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험계약 체결과 보험료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교육부만 가면 흐지부지되는 사교육대책

    교육과학부가 그제 수능·학교교과 과목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2014년부터 수능 사회탐구·과학탐구영역 시험과목이 각각 두과목씩 줄고 국민공통교육과정 교과군도 2011년부터 10개에서 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줄여 사교육 감소를 유도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그러나 당·청이 서민부담 경감차원서 제시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비해 훨씬 미흡한 내용이어서 아쉽다.교과부가 발표한 방안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일부 대목에선 일치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수능과목에 연결된 사교육시장의 파이 자체를 줄이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당·청이 합의한 고1 내신 반영 배제, 특목고 입시의 내신비중 축소, 내신 절대평가 전환, 밤 10시 이후 학원수강 금지 등 핵심내용은 모두 빠졌다. 당장 시행이 어려워 중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은 친(親)서민 ‘중도 강화’의 첫 과제로 사교육비 대책을 주문했다. 교과부가 종전 내놓은 대책은 ‘실효성 없다’라는 평을 받은 터였다. 이번 개편방안이 더 밋밋하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원을 넘고 입시학원들이 신고한 학원비의 4~10배 폭리를 취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심각함에도 중장기 운운하며 한가한 모습을 보임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과부는 학원가의 로비에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점점 높아져 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이명박 정부가 최근 ‘중도 실용’ 노선을 강조하면서 새삼스레 ‘서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30일 서민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무상교육 확대 등 대부분의 대책이 이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액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 확대 등 그나마 새로운 사업들 역시 실효성 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하반기에 달라지는 서민생활-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제목의 종합 대책은 ▲서민금융 ▲보육·교육 ▲의료 복지 ▲서민주거 ▲영세상인 ▲여성 6개 분야 26개 세부 방안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지원규모는 정부 예산 기준으로 2조 946억원이다. ●1년여 전 묵은 대책도 끼워넣기 26개 세부대책 가운데 8개를 제외한 18개는 이미 발표됐거나 공개된 사업이다. 특히 보육·교육과 의료 복지, 여성 3개 분야 13개 세부대책은 전부 ‘재탕’이다. 보육 전자바우처 제도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때 발표한 내용이다. 무려 1년3개월이나 묵은 대책을 다시 들고 나온 셈이다. 긴급복지대상 확대는 지난 3월 추경안,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보증비율 확대는 4월 비상경제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저소득층 노후주택의 옥내 급수관 개량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는 지난해 대책을 수립해 올 상반기에 지원대상 1144가구가 이미 선정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실효성 의문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확대는 올 하반기 동안 소액서민금융재단, 자활센터, 각종 사회단체 등으로 흩어진 마이크로 크레디트 추진기구를 최대 300개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한다는 정책이다. 하지만 네트워크화에 따른 혜택은 서민들이 가까운 기관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기관끼리의 상이한 대출 방식에 대한 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 위험에 빠진 원인을 제거하고 해결 대안을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원만 해 주는 것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역할 중 돈을 빌려주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관련 예산이 급증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전제로 신협, 농협, 국민은행 등이 저신용 근로자에게 개인당 500만원, 총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금융기관의 특성상 ‘생계대책 제공’보다 신용한계자 지원 회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정부는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유통점의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별 사전조정협의회 등을 만들기로 했지만 지금의 불균형 상태를 시정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관계 부처 공무원은 “지난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에 ‘서민생활대책을 따로 모아 공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급하게 방안을 모으다 보니 ‘질(質)’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는 고백이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정책실장은 “정부가 정국 전환을 위해 기존 대책을 재포장한 종합선물세트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보험료 절반 경감 그나마 눈에 띄는 내용은 한 달 지역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50만가구에 대해 1년간 보험료 절반을 경감해 주는 방안이다. 암 환자의 본인부담률도 10%에서 5%로 낮춰 준다. 보육 분야에서는 영유아 보육·교육비 전액 지원 대상이 기존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3자녀 가구 주택우선 공급물량도 3%에서 10%로 늘어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국민임대주택 임대료를 16% 인하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살인’ 위험수위 달했다 엄마밥보다 더 맛 좋은 짬밥…군대 좋아졌네 말기암 59세 英 싱글남 “지적인 한국여성 없어요?” 똑같은 브랜드 매장 왜 명동에만 몰릴까 수능 응시과목 2개 축소 추진
  • [사설] 윤 장관, 오락가락 말고 감세 유보하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엊그제 국회에서 내년도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계획을 유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뒤늦게 재정부가 “정부 입장은 감세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으나, 충분히 유의미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갈수록 재정수지가 악화되는 현실에서 감세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타당한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정부의 감세 조치로 법인세율은 지난해 13~25%에서 올해 11~22%로 낮아진 데 이어 내년에는 10~20%로 추가 인하된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법인세 7조 4660억원과 소득세 2조 8180억원을 합쳐 10조 2840억원의 세수가 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2012년까지 따지면 세수감소분이 무려 90조원을 넘게 된다. 다급해진 정부는 최근 각종 조세감면 혜택을 줄이고 간접세를 늘리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서민우선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인하 등으로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대폭 줄여 놓고는 정작 곳간이 비게 되자 슬그머니 서민들 주머니를 넘보는 격이다. 정부는 법인세를 깎아주면 기업 투자가 늘고, 내수가 살아날 것이라는 논리를 펴 왔다. 그러나 현실은 따로 갔다. 법인세 인하로 대기업들은 올해 업체당 평균 123억원의 감세 효과를 누렸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다른 경제지표들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겨울잠에 빠져 있다. 오죽하면 윤 장관조차 “감세가 재정건전성에만 영향을 주고 정부가 기대한 기업투자 부분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토로했겠는가. 기업과 고소득층의 사회적 책무를 좀더 강화하는 쪽으로 조세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내년도 법인세 감면을 유보하고, 그 재원으로 효과적인 투자 유인책을 추진함으로써 내수 진작과 재정 건전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이달부터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과일을 사용하지 않은 과자나 음료 등의 상품명에 과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그밖에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서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각종 규제 150건도 함께 풀린다. 제·개정된 법령시행이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세제ㆍ금융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제 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하거나 수입신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감면 한도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이다. ●미분양 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감면 올해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 사이 취득한 신축주택(기존 미분양주택 포함)은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60%(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또는 100%(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 감면한다. 취득 후 5년 이후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세율(6~35%, 2010년 이후는 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연 3%, 최대 30%, 단 1가구 1주택인 경우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 또 신축 주택 이외 기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신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 ●기업대출 연대보증 제한 10월 자영업자 등 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개인연대 보증이 실질적 기업 소유주 등으로 제한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노동제공 배우자, 채무상환 능력 없는 배우자, 경영과 무관한 친족 등은 연대보증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함께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다. 매매체결은 CME의 24시간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한다. ■ 소비 생활 ●소비자경품 규제 폐지 1일부터 기업들의 소비자 경품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가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할 수 없었다. 다만 사행심 조장이 우려되는 소비자 현상경품은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5년 주기로 규제 타당성이 재검토된다. ●신선농산물 반품 금지 이달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명절용 선물세트 중 부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관리 강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초콜릿 등 이중으로 포장된 개별제품에 대해 열량, 영양성분,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다. 또한 제품에 합성착향료만 들어가 있는 경우 ‘OO맛’이라는 말을 쓸 수 없고 ‘OO향’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향을 뜻하는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 ●쉬운 의약품 용어 사용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의약품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가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의약품 용어, 글자 크기, 줄 간격 등이 의무화된다. ■ 보건ㆍ복지 ●무상보육 확대 0~4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이달부터 현재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기준이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4인가구 기준 149만원) 이하 가구에서 소득하위 50%(4인가구 258만원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1조 164억원에서 1조 798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지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시설 대신 조부모, 친인척 등에 의한 양육비중이 높은 실정임을 감안, 시설이용 아동과 지원의 형평성을 둔 것이다. ●저소득층 건보료 감면 지역보험료 1만원 이하의 가구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의 50%가 경감된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의사확진을 받아 건보공단이나 병원에 제출하면 입원 또는 외래 본인부담금이 요양급여 총비용의 20%에서 10%로 줄어든다. ●잔반 재사용 금지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4차례까지 적발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체육시설업종에 숙박시설 설치 가능 골프장을 제외한 모든 체육시설업종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개별법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박시설 설치 제한규정이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을 대상으로 9월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 4000여가구다. ●3자녀 이상 가구 주택 분양 쉬워진다 3자녀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는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쉬워진다. 전체 물량의 5%가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되고 이와 별개로 5%는 우선공급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10% 우선공급 외에 일반공급분 중 15%에 대해 우선권이 부여된다. ■ 생활 법률 ●한국 최초 양형기준안 시행 한국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법원에 통일된 양형기준이 도입된다. 해당 범죄는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이며,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양형기준안은 범죄별 특성에 따라 사건유형을 분류해 각각 형량 범위를 정했으며, 범행동기 등 양형인자를 세분화해 형을 감경 또는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5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게는 살인죄만큼 엄한 징역 9~12년이 선고된다. ●공휴일 도심도로 주차허용 서울시내 고궁, 공원, 종교시설 주변도로에 대해 공휴일 주차가 허용된다. 5일부터 20개곳에서 우선시행되며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현행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처벌강화 오는 12월22일부터 스쿨존내 조치사항을 위반하거나 어린이에 대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합의를 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공소권 있는 사고로 형사입건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에 관한 법률상 주요법규 위반항목으로 추가된다. ●벌금 대신 사회봉사 시행 벌금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노역 대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자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소득금액 증명서와 재산세 납입 증명서 등을 첨부해 관할 검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외국 로펌 국내 분사무소 설치 가능 외국법자문사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외국 로펌의 국내 분사무소 설치·운영과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 수행이 허용된다.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안의 일환이라 아세안(ASEAN) 등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상대국의 로펌과 변호사로 제한된다. ■ 경제ㆍ산업 ●민간주도 지역특화사업 허용 2일부터 개정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도 특구계획의 수립과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특구운영 성과를 평가해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우수한 특구에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창출 외투기업에 현금지원 이번달 31일부터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신규 고용 상시근로자가 일정수 이상(제조업은 300명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경부에 현금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 부품·소재 전용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등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전국공동 전통시장 상품권 도입 오는 20일부터 기존 지역·시장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 전국을 통용범위로 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기요금이 평균 3.9%, 가스요금이 평균 7.9% 인상됐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되지만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 미만인 경우 3.9%, 이상이면 6.9% 인상됐다. 심야요금은 이번에 8.0% 인상된 뒤 2013년까지 매년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 및 열 전용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씩 인상됐다. 주택용은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경협 보험 보장한도액 확대 및 지급요건 완화 남북경협보험의 보장한도액이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협보험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가 보험금 지급 판단을 하기까지 경과해야 하는 사업정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온두라스 쿠데타 오바마 남미정책 힘될까

    온두라스 쿠데타 오바마 남미정책 힘될까

    4년 임기 연장을 위해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 이번 사태는 남미 지역 반미(反美)·좌파 정권들이 장기 집권을 위한 연이은 ‘개헌 도미노’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데타 비난시위… 혼란 가속화 이날 쿠데타는 온두라스 대법원이 셀라야 대통령의 재집권을 비난, 군부에 축출을 지시한 가운데 이뤄졌다. 의회는 즉시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으로 로베르토 미첼레티 의장을 선출했지만 국내 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의회는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의했다. 하지만 셀라야 대통령은 “쿠데타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분명한 납치”라고 반발했다. 온두라스 대통령궁 앞에는 2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농성을 벌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삽 등으로 무장을 하며 쿠데타를 비난하고 있다.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29일까지 이틀간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며 시위 봉쇄에 나섰다. ●차베스 “미국이 쿠데타 배후” 이번 사태는 최근 남미 지역의 반미·좌파 정권의 연이은 헌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은 미국식 신자유주의 거부와 서민 중심의 경제정책 등을 통해 국민적 인기를 얻자 최근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 초석을 다졌다. 브라질, 니카라과 등 좌파 정권도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좌파 정권으로 분류되는 셀라야 대통령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남미와 화해무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려 했던 미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반미 정권이 줄어들기는커녕 장기 집권 양상이 계속 확대돼 남미 통제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 이번 쿠데타는 개헌 도미노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준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시름 놓을 처지는 못된다. 오히려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이 쿠데타를 지지할 수도 없고, 만일 나섰다간 ‘미국이 중남미 좌파정권 전복을 꾀한다.’는 비난에 말려들 수 있는 까닭이다. 차베스 대통령이 이날 “이번 쿠데타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 쿠데타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미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멘트였다. 이번 사태가 오바마 행정부의 남미 정책의 시험대가 될 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온두라스의 모든 주체들은 민주주의 규범과 법치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원론적인 성명만을 발표한 상태다. 셀라야 대통령은 29일 니카라과로 이동, 남미 지역의 좌파 지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7일부터 전기 3.9%·가스料 7.9% 인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27일부터 오른다. 내년엔 연료비와 요금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요금인상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또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가 이번 인상으로 모두 해소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하반기에도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2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가스공사는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438%까지 치솟았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전기요금을 평균 3.9%, 가스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98%포인트의 인상 요인을 갖게 된다. 전기요금은 ▲일반용 2.3% ▲교육용·가로등용은 6.9%씩 오른다. 심야전력 요금은 무려 8% 인상된다. 산업용은 계약 전력이 300㎾ 미만이면 3.9%, 300㎾ 이상이면 6.9% 올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상가와 건물은 월평균 6670원(일반용 요금으로 2947㎾h 사용 기준), 산업체는 23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경부는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며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과 열전용 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 인상된다. 주택용은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2200원(사용량 66㎥ 기준), 산업체는 250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5% 인상 vs 2% 삭감” 최저임금안 난항

    “15% 인상 vs 2% 삭감” 최저임금안 난항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최저임금위원회 사무실.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협상이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지만 타협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내년 최저임금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막판 기싸움이었다. 양측 합의안을 정부(노동부)에 제출해야 하는 법적 시한(29일)이 사흘밖에 남지 않아 서로 속이 타들어 갔지만 겉으로는 어느 쪽도 초조함을 내비치지 않았다. 노동계는 지난해 최저임금보다 20% 올린 시간당 4800원을, 경영계는 4% 삭감한 3840원을 각각 제시한 상태였다. 상대의 수를 읽으려는 고도의 탐색전이 시작됐다. 노동계는 사측이 삭감안을 들고 나왔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동결’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노동계가 먼저 인상률을 낮춰 타협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다가는 어디까지 끌려 내려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맞은편에 앉은 경영계는 “노동계의 20% 인상안은 기선 제압용일 뿐, 지난해 6.1% 올렸으니 올해도 결국 한 자릿수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신경전 끝에 경영계가 먼저 타협안을 내놓았다. 2% 삭감안이었다. 노동계도 20% 대신 15% 인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양측은 28일 오후 5시에 ‘끝장 협상’을 갖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2% 삭감’(경영계)과 ‘15% 인상’(노동계). 양측이 좁혀야 하는 간극은 무려 17%포인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적 시한내 합의 불발을 우려하기도 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과반수인 14명이 참석하고 과반수가 찬성해야 최저임금안이 확정된다. 노측과 사측 모두 3분의1씩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협상 도중 어느 한쪽이라도 박차고 나가면 결렬되는 것이다.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삭감안을 주장하는 사측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한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세·중소기업이 무너져 (이들 기업에 속한)근로자도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맞선다. 최저임금은 재난·사고 피해자, 사회변동 희생자, 서민, 사회적 약자 등에게 정부가 돈을 지급할 때 기준이 된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활용하는 주요 법률만 14개, 사안별 제도는 20개나 된다. 실업급여 산정 때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법적 시한 안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하면 큰 혼란과 취약계층의 피해가 예상된다. 노·사 양측이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안다는 점을 들어 극적인 타결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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