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민 부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99
  • 공무원 봉급 내년 5.1%↑

    공무원 봉급 내년 5.1%↑

    내년 나라살림 규모가 올해보다 5.7% 늘어난 309조 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친서민 기조에 따라 복지분야 예산은 올해 81조 2000억원에서 86조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 비중은 27.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2년간 동결했던 공무원 보수는 5.1%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가채무는 407조 2000억원(GDP 대비 36.1%)에서 436조 8000억원(35.2%)으로 늘어나 재정건전성 회복 방안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정부는 2010~2014 재정계획에 따라 지출 증가율을 수입 증가율보다 2~3%포인트 낮도록 억제하는 재정준칙을 통해 2014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다. 2014년 국가채무는 492조 2000억원(GDP 대비 31.8%), 조세부담률은 소폭 오른 19.8%로 전망됐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서민 희망·미래 대비’ 2011년 예산안과 2010~2014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확정,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분야별 예산으로 일반공공행정(9.3%), 외교·통일 (9.0%), 연구·개발(8.6%), 교육(8.0%), 보건·복지·노동(6.2%), 국방(5.8%)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대강 사업에 올해보다 600억원 늘어난 3조 2800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도로에 대한 신규투자를 없애고 철도 투자 중심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올해보다 3.2% 줄어든 24조 3000억원이 배정됐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전셋값 2년새 최고 241만원↑

    전셋값 2년새 최고 241만원↑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3.3㎡당 최고 241만원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전셋값은 2008년 12월 말 617만원에서 이달 말 714만원으로 1년9개월 만에 97만원이 올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전셋값이 매우 가파르게 올랐다. 서초구는 3.3㎡당 794만원에서 1035만원으로 241만원이나 올랐다. 송파구는 224만원(640만→864만원), 강남구는 150만원(948만→1098만원) 올랐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에 신규 아파트 2만여가구의 입주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자 인근 강남지역도 함께 떨어졌던 것이 2년 후 재계약 기간을 앞두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전셋값은 2년 전 가격을 회복하는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셋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6월과 비교하더라도 평균 73만원이나 올랐다. 최고점 대비 서초구는 182만원, 송파구 142만원, 강남구 100만원 뛴 것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2년 전 가격 회복에다 주택시장 침체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살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면서 “서울의 모든 지역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다른 곳으로 옮기지도 못하고 대출 받아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 외에도 2008년 12월 말과 비교해 강동구 133만원(509만→642만원), 광진구 113만원(642만→755만원), 양천구 113만원(684만→797만원) 등 강남과 가깝고 교육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또 영등포구(90만원↑), 강서구(98만원↑), 마포구(84만원↑), 용산구(78만원↑) 등은 지하철 9호선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車 보험료 담합 이번엔 속시원히 밝혀라

    서민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자동차 보험료가 두 달 연속 인상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사 간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상안을 당국에 제시했다. 이어 13개 보험사가 9월부터 평균 4%를 전격 인상하고, 일부 사는 10월에도 평균 3%씩 올리게 된다. 보험료 인상 방침이 전해지면서 정치권과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사들의 담합 여부 조사를 요구해 왔다. 공정위의 자동차 보험 담합 조사는 늦어졌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철저히 이루어져 속시원하게 의혹을 밝혀야 한다. 담합 행위는 공정한 사회를 해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자가용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어 현재 1700만대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자동차 보험은 서민생활과 밀접하다. 장바구니물가가 급등하는 지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서민생활에 타격을 더 준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보험사는 올해 정규 상여금 외에 1000만원대의 특별상여금까지 지급했다. 이런 보험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손해율이 80%를 넘어서자 경영이 어렵다며 보험료를 인상했다. 손해율 악화는 일부 정비업소의 과잉수리, 가짜 환자, 병원의 과잉진료 등에 더 큰 이유가 있다. 이런 보험금 누수를 막아 부담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보험료 연속 인상은 가입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손해보험사들의 오만한 편의주의다. 지금은 중소·대기업 상생이 사회의 현안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정비수가를 올려달라는 정비협회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 부담을 전가한 채 제 몫만을 챙기기 위해 담합을 통해 보험료를 올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자인 보험사가 약자인 정비업체에 정비수가를 전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약자에게 부당하게 부담을 전가시키지 못하게 해야 공정사회는 구현된다. 과거 자동차 보험 담합 조사는 책임 묻기가 흐지부지되곤 했다. 공정위는 이번만큼은 담합이 사실일 경우 보험사에 책임을 철저히 물어 재발을 막아야 한다.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체험한 올 추석 민심이 당초 예상보다 더 ‘험악’했다고 23일 전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물가 폭등과 일자리 부족으로 살기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래도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았다.”고 말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여당의 친서민 정책이 정작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으며, 4대강 반대 여론도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물가폭탄에 물폭탄… 최악” ●서민경제 한나라당 김무성(부산 남구을) 원내대표는 “민심이 교차하더라.”면서 “경제 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분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최고위원도 “연휴 내내 만나는 사람마다 물가가 폭등했다고 걱정했다.”면서 “주부들은 채소값이 너무 올라 추석 차례상 차리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고 했고,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장사가 전혀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병헌(서울 동작구갑) 정책위의장은 “물가 폭탄과 수도권 물 폭탄으로 추석 연휴 동안 현장 민심은 최악이었다.”면서 “재래시장·골목 상인들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점으로 초토화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농민들의 경우 쌀값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추곡 수매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심 없다” “철저히 검증을” ●총리 청문회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한나라당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아직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구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김황식 후보가 전라도 출신이라고 민주당이 봐주면 안 된다. 따질 건 따지고, 흠이 없을 경우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낙마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처럼 야당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전했다. “예산 전용” “사업지역 거의 찬성” ●4대강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선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정부가 온갖 예산을 4대강 예산으로 전용해 지방재정이 나빠졌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특히 매년 명절 때마다 지역구 지자체에서 경로당에 쌀을 보냈는데 올해는 지방재정이 나빠져 이마저 보내지 못했다. ‘이게 다 4대강 사업에 돈을 다 끌어써서 그렇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낙동강 하구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찬성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늑장대응 원성… 재난지역 선포를” ●수해 한나라당 구상찬(서울 강서구갑)·김용태(서울 양천구 을)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지역구 주민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성난 민심을 전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부 측에 “수해를 입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공항동, 양천구 신월동·신정동 등 4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구·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동산 침체 쭉~” “전셋값 폭등 헉!”

    “부동산 침체 쭉~” “전셋값 폭등 헉!”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8·29 대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에는 거래가 살아나 주기를 바라고 있다. 추석이 지나면 대책을 내놓은지도 1개월이 되는 시점이어서 정부에서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없으면 수요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대표는 “일부 급매물이 팔릴 수 있겠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재건축도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나겠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수요 심리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뒤 “더블딥을 예상하거나 집값이 아직도 비싸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추석이 지난다고 해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임상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추석 이후라고 특별히 달라질 만한 이벤트가 없으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박 팀장은 “급매물이 많이 빠져서 실질적으로 급매물이 적은 상황”이라면서 “저점에서 지지기반이 형성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에만 전국에서 2만 7447가구의 일반분양분(부동산뱅크 자료)을 내놓는다. 그러나 신규 분양 역시 기대만큼 따라와 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박 팀장은 “분양 물량 가운데 임대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섞여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도 비싸다는 분위기여서 예전처럼 서울이라고 해서 100% 분양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분양 예정 물량은 많지만 실제 얼마나 분양을 할지는 모른다.”면서 “연말에 서울 강남 보금자리 본청약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위원도 “10월 4차 보금자리지구 발표가 나오면 주택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서 전적으로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분양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박 팀장은 “2년 전 경제위기 때 싼값에 전세를 계약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면서 “전셋값 강세가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실장은 “전셋값 상승을 못 견딘 세입자들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고 할 때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전셋값을 잡지 못하면 정부의 친서민 정책기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매매 거래가 없어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자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을에 이사할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구했기 때문에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시장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이상 주택구매 수요는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하반기 최대 변수는 금리인상폭이다. 집값이 안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 상승으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매수세가 살 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겠지만 추격매수가 붙지 않아 강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실장은 “추석 이후에도 8·29 대책의 효과가 없으면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서 제도의 시한인 내년 3월 말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4분기가 시장의 자생력을 판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공급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집값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시론]통일을 준비하는 ‘촛불’을 켜자/안영모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시론]통일을 준비하는 ‘촛불’을 켜자/안영모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아주 특별한 촛불을 켜자. 자유와 생명의 촛불, 병마와 배 곯음에서 벗어나는 촛불을 켜자. 이건 자유를 만끽하는 행복한 이들의 반정부 촛불이 아니다. ‘어린 소녀들의 죽음’을 핑계 댄 반미의 촛불시위도, 미국 쇠고기 광우병 규탄하러 유모차 끌고 광화문을 메운 그런 촛불시위도 아니다. 4대강 사업 반대 피켓 들고 나선 신부-수녀들의 정권규탄 촛불행진은 더더욱 아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서 도대체 존재할 수 없는 무자비한 속박, 헐벗음과 배 곯음의 생지옥에서 하루하루 생명을 부지하는 2500만 북한 동포를 구해내기 위한 ‘구원의 촛불’이요, ‘생명의 촛불’을 말함이다. 넉넉지는 않아도 하루 세 끼 배 곯지 않게 사는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 창가에 켜 두고 북녘을 생각해야 할, 그리하여 매일매일 우리의 행복에 감사하고 형제의 불행을 기억하는 그런 촛불인 것이다. 그 촛불의 궁극 목표는 독재의 땅을 자유의 천지로 확대하는 ‘통일’이다. 통일이 되지 않고는 북녘의 동포를 온전히 해방시킬 재간이 없다. 쌀과 시멘트 몇 십만 톤을 보내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독재냐 자유냐, 억압이냐 해방이냐 양단간에 결판을 내야 북녘의 주민들을 확실하게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세를 거두면 어떨까 제안했다. 그런데 험담이 터져 나왔다. 북 정권 쓰러뜨려 흡수통일하자는 것이냐, 남북 긴장 더해 전쟁하자는 얘기냐…. 의심이란 의심들이 몽땅 얼굴을 내민다. 북녘 동포를 생각한다면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 통일세 걷어들이면 결국 서민들만 쪼들릴 터이니 가슴이 철렁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좀 색다른 제안을 하고 싶다. 큰 부담 없이 통일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가정마다 ‘통일 촛불’을 준비하자. 1개의 촛불 값을 1000원으로 해도 좋고, 넉넉한 이는 1만원을 내도 좋을 것이다. 2000만 가정마다 그리고 관공서, 기업, 학교, 상점, 방방곡곡에 통일 촛불을 장만하고 통일 촛대를 세운다면 제법 많은 씨돈(시드머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사적 당위성과 민족 최대의 숙원인 ‘통일사업’을 언론-공익-시민단체나 훌륭한 독지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는 청와대 창가에 통일 촛불을 당장 켤 것을 제의한다. 대통령 집무실에 장식된 통일 촛불은 통일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외에 알리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성하의 녹음 우거지고 설한에 눈 덮인 청와대 상춘재에 비친 통일 촛불의 정경을 상상해 보라. 통일을 위해선 누구보다 대한민국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1981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취재할 때, 미국의 ‘새로운 출발’을 내걸고 백악관에 진주한 로널드 레이건의 대소(對蘇)외교전략을 면밀히 지켜볼 수 있었다.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한 뒤, 레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제 마르크스·레닌주의 또한 역사의 잿더미 위에 던져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이런 투쟁에 있어 궁극적인 결정 인자는 폭탄이나 로켓이 아닌 우리의 의지와 신념입니다.” 헤이그 국무장관 같은 비둘기파의 반대마저 물리치고, 마치 마법사의 주술처럼 소련의 몰락을 반복해서 외쳐댔다. 1989년 11월9일, 드디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레이건의 ‘십자군 대장정’은 대단원을 맺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그래야 한다. 정상회담이나 열어 김정일과 포옹하고 나란히 기념사진 찍는 데만 목을 매는 몰역사적-정략적 욕망에만 사로잡혀선 안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총동원해 북한 공산주의를 단연코 거부하는 외교-군사-홍보전의 전사가 돼야 한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홍보전이다. 줄기차게 북한 체제의 몰락을 압박하는 자유의 메시지를 날려야 한다. 용기 있는 대통령만이 통일을 이룩한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될 수 있다. 한 자루의 통일 촛불을 밝히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고귀한 몫이다.
  • MB “고소득자 빼고 보육비 전액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가능하면 내년도 예산에는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보육비를 전액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 예산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은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도록 하는 데 뜻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재벌 총수의 손자·손녀까지 (보육비를) 대줄 필요는 없지 않으냐. 그런 사람까지 지원하면 재정부담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정부가 전액 등록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면서 “그냥 등록금만 대주는 게 아니고 691개 학교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고, 시설 및 커리큘럼 등을 정부가 지원해 졸업하면 전부 취직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문화 가정은 아이들 전부 소득에 구분 없이 100% 정부가 보육비를 대주면 좋겠다.”면서 “다문화가정도 지역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지자체가 잘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격려하고 도움을 줄 것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도 생각해야 하지만 더 큰 목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어려운 가정의 부모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친서민’ 예산 편성 겉과 속

    [내년 세입 어떻게] ‘친서민’ 예산 편성 겉과 속

    정부는 16일 내년 예산편성의 방향을 ‘친(親) 서민’에 맞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세운 3대 핵심과제에 투입될 돈을 모두 합쳐도 3조 7209억원에 그친다. 지난해보다 관련 예산을 33.4% 늘렸다고는 하지만 80조원을 훌쩍 웃도는 내년 복지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예산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듯한 살림에도 복지만큼은 늘리겠다고 강조한 셈이다.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5~6%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당정협의에서 재정부와 한나라당은 내년 복지예산 규모를 올해의 81조 2000억원보다 6%가량 늘어난 86조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3대 핵심과제에 투입되는 예산을 다 합쳐도 전체 복지예산의 4.3%에 불과하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5년 이래 연평균 복지지출 증가율은 13.1%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8.7%)의 1.5배 수준이었다. 내년 복지예산 증가율을 평균치와 비교해도 상당 부분 낮아진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3대 중점과제 가운데 보육지원이 3조 2680억원으로 볼륨이 제법 크지만 다문화가족 지원예산은 860억원 정도”라면서 “전체 복지예산 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은 수준으로 재정에 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사회’에 과도하게 얽매였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계 고교생의 수업료 면제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공고나 정보고 등 전문계고의 기초수급학생 비중은 약 12%로 전체 고교의 2배 이상”이라면서 “열악한 교육환경과 취업률 하락이 가난의 대물림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무상교육을 통해 전문계고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전문계 고교생=가난한 집 자녀’란 등식이 성립해야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다. 형평성도 문제다. 같은 집 형제지만 일반고를 다니는 형은 수업료 지원을 받을수 없지만, 공고를 선택한 동생은 수업료를 면제 받는다. 거꾸로 생각하면 집이 어려운 학생들은 전문계고를 가라는 말로 해석될 여지까지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온라인 車보험 ‘외화내빈’

    자동차 보험료 인상 시점을 전후해 소비자들이 보험료가 더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대거 갈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전용사들이 대개 적자의 늪에 빠져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늘어나는 ‘외화내빈’의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가운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지난달 23%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2%까지 오른 시장점유율이 2~6월 21%대로 떨어졌다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소식이 알려진 7~8월 각각 22.3%, 23.0%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2001년 0.7%에서 매년 2~3%포인트씩 꾸준히 올라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0% 수준까지 올라간 뒤 오랫동안 정체기를 겪다 올 7~8월 눈에 띄게 올라갔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 인상 소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20.8%)인 악사다이렉트의 경우 월 평균 8000건의 신규 가입이 들어오다 지난 7, 8월에는 각각 9만 4109건, 9만 3215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가입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더 높다.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 전체 자동차보험 차량 등록대수 1682만대 가운데 온라인 보험 가입 대수는 428만대로 25.5%가량 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건수로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4분의1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는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21.7%)보다 3.8%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더 싸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 보험료가 일제히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7~8월에 온라인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시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낮아 온라인 보험으로의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통 50만원대 중반으로 자동차보험의 평균 대당 보험료인 64만 5000원(지난 2월 기준)보다 10~15%가량 싸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사들이 다음 달 추가로 보험료를 올리면서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온라인사 관계자는 “온라인 계약자들은 가격에 특히 민감해 요율을 1~2%만 올려도 매출에 영향이 큰데 이번 인상으로 오프라인 상품과의 가격 차이가 더 줄면 기존 고객들도 떨어져 나갈 수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주 “좌로 한걸음 더”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깃발을 좀더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문학진 전대 준비위 강령·정책분과위원장은 14일 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좌로 한 발짝 옮긴 새 강령·정책 개정안 초안을 내놓았다. 초안은 이념 노선을 강조한 ‘중도개혁주의’란 용어를 전문에서 모두 빼고 진보적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중도개혁주의란 표현이 불안정한 과도기적 노선을 나타내는 데다 개념이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의 이념적 색채를 규정짓는 ‘진보’란 단어를 직접 전문에 명시하지는 않았다. 문 위원장은 “진보란 말을 표면적으로 쓰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정 강령에는 민주당이 줄기차게 강조해온 친서민 정책들이 대폭 포함됐다. 이는 2012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차별화된 진보 노선으로 당의 화합과 함께 정책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강령·정책안은 백화점식 나열이란 지적을 받은 100대 기본 정책을 삭제하는 대신 정책을 다듬어 31개 강령(기존 21개 강령)으로 녹였다. 주요 내용은 무상교육 확대와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 무상의료와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 시혜·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국가 복지 재정의 획기적 확충 등이다. 공평 과세 구현을 위한 부자 감세 반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도 명시했다. 시장 경제에서의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민영화 반대’를 강령에 넣기로 했다. 동북아 평화, 번영 항목을 신설하고, 언론·집회결사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 보장도 명문화했다. 이같이 정책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데는 최근 인사청문회 때 보여준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으로 인해 MB정부·여당의 친서민 정책이 사실상 설득력을 잃었다고 판단, 반작용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의 기존 가치에 ‘개혁’ 등을 빼고 ‘복지’를 집어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정 강령은 특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계승을 명시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정으로 대선에서 실패했다는 등 ‘격하 운동’이 벌어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라인을 둘러싸고 계파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 출신의 두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겠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이번 새 강령을 통해 계파간 화합을 통해 재집권의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번 안은 16일 전대 준비위 전체회의, 비상대책위에서 의결되면 10·3 전대 의결을 거쳐 당의 강령으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보사는 DMB시청·특사남발 탓하는데…

    손보사는 DMB시청·특사남발 탓하는데…

    9월에 이어 10월에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예정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통상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는 2가지 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하나는 보험사들이 사업비(모집수당, 마케팅비용)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손해율(보험사들이 받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으로 내준 금액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보험업계나 금융당국은 치열한 업체간 경쟁으로 사업비 지출이 한껏 고조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보험료 인상 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은 손해율 급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사고에 따른 병원치료비나 차량수리비 부담이 너무 많이 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과격·부주의 운전자나 고가 외제차 소유자 등이 늘어나면서 애꿎은 무사고 운전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08년 6월 66.3%였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달 81.5%(잠정치)까지 치솟았다.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1000원의 보험료를 받을 경우 2년 전에는 663원을 보험금으로 내주었지만 지금은 815원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일부 온라인업체의 지난달 손해율은 100%를 육박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달에는 태풍 곤파스 피해액이 80억~90억원가량 나올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교통사고가 많은 추석까지 끼어 있어 손해율이 지난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손해율이 이렇게 계속 폭등하면 보험료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손해율이 이처럼 높아지는 주된 원인은 교통사고 자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사고율은 2008년 6월 21.67% 수준이었으나 올 6월에는 27.38%로 늘었다. 2년 전에는 자동차보험 전체 가입 100건 중 21.7건의 사고가 났다면 지금은 27.4건이 난다는 의미다. 정병두 삼성화재 부장은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사고가 줄어드는 게 선진국의 패턴인데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사고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U자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늘다 보니 보험금 지급액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물사고 전체 보험금 지급액은 2조 1920억원으로 2005년 1조 3456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연 평균 13%씩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람이 다치는 사고보다 차가 망가지는 사고가 더 많아지고 있다. 대인배상 사고율은 2008년 6월 5.71%에서 지난 6월 6.12%로 0.4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대물배상 사고율은 같은 기간 12.66%에서 15%로 2.34%포인트 늘었다. 차량 단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물사고 건수까지 늘어나는 것은 곧바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고액사고가 늘어 지급 보험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노후 차량에 대한 세제 지원에 나서면서 보험금이 비싼 1년 미만 신차와 외제차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신차와 외제차의 비중은 각각 7.0%, 2.3%에서 올 7월 말에는 9.0%, 2.7%로 커졌다. 1년 새 각각 2.0%포인트와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신차 대수와 외제차 대수는 같은 기간 각각 34%,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물사고 1건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2007년 76만 9000원에서 지난해 83만 9000원으로 2년새 6만원(9.1%) 더 높아졌다. 지난해 500만원 이상 사고는 전년보다 21.2% 증가했고, 1000만원 이상 사고도 18.8% 늘었다. 사고가 늘어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를 들수 있다. 우선 경기 회복세에 더해 운전자들의 고유가 적응도 증가로 차량 통행이 많아졌다는 점이 지목된다. 올 4~7월 고속도로 통행량은 4억 6813만대(한국도로공사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2903만대보다 9.1% 늘었다. 휘발유 소비량도 올 4~7월 2291만 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2215만 6000배럴)보다 3.4% 증가했다. 지난해 광복절에 교통법규 위반자를 대거 사면한 것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려 사고율을 높였다는 주장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법규 위반자를 사면한 게 올해 사고율을 지난해보다 2.7%포인트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확대되면서 늘어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TV 시청도 사고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DMB TV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더 매기는 방안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재우 신임 손해보험협회장도 “손해율 개선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인상, 운전 중 DMB TV 시청 금지, 위험운전 치사상죄 확대 적용 등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의료비, 정비수가, 국민소득 등 자연적인 원가 상승분도 손해율 증가의 원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료 새달 또 오른다

    자동차 보험료가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 또 오른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전용 보험사와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이 다음 달 중순 자동차 보험료를 2.5~2.8%(개인용 기준)가량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이미 정비요금 인상, 대물할증 기준금액 확대 등을 내세워 지난 1일부터 보험료를 평균 3%(기본료 기준) 올렸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개인용 2.8%, 업무용 2.3%, 영업용 1.5%, 악사다이렉트는 개인용 2.6%, 업무용 2.2%, 영업용 1.5%를 다음 달 16일부터 인상한다. 하이카다이렉트는 다음 달 18일부터 개인·업무·영업용 모두 2.5% 올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원래 이달 초에 보험료를 6~7%가량 올리려고 했으나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계획대로 올리지 못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손해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현 상태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보험료를 대폭 현실화(인상)해야 하지만 여건상 그럴 수가 없어 다음달 2%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업계의 인상 움직임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형업체 4~5곳을 빼고는 대부분 보험료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일부 기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보험료를 올리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달 초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소폭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던 보험업계가 여론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꺼번에 높은 요율을 인상하는 대신 조금씩 나눠서 올리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학등록금 인상내역 공개 추진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위원장 홍준표)가 10일 대기업 하도급 구조개선과 서민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방안 등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특위는 대기업 하도급 구조개선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하청업체가 단가인상을 요청하면 30일 안에 합의해야 하는 현행 납품단가조정협의제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전면적 시행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단계적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민정책 놓고 내홍… 논란 지속될 듯 서민의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방안으로 대학의 자체 장학금 확충 활성화를 꾀하고 대학등록금 차등제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산정 근거의 세부내역을 공시하고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며 등록금 차등제를 위해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택시의 전용차로 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발표되기까지 당내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책이 실제로 반영되기까지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당초 10개 분야 소위원회의 정책과제를 모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과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제동을 걸었다. 은행 수익의 일정 부분을 서민 지원에 쓰기로 하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 갑자기 발표되면 국민들이 모두 현실화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정책위와의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자 홍준표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추석 전까지 7개소위 추진과제 검토 이를 비판하듯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민정책특위에서 여러 좋은 안을 만들어서 시행하지만 이것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일방적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쪽면만 보고 옳다고 해서 새로운 법을 만들고 하면, 국제기준에 미달하게 돼 더 큰 손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당 정책위와 반드시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정책의 본질은 자유 시장경제 논리를 제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들며 반대하는 것은 서민정책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정책위와 협의해야 한다면 특위는 해체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위 회의에 정책위 전문위원이 참석해 관련 내용을 정책위가 모두 알고 있고 청와대 서민정책관도 (청와대에) 보고한다. 우리가 어젠다(의제)를 정하면 검토하고 서로 논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추석 연휴 전까지 나머지 7개 소위의 중점 추진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자체 선심성 세금 감면, 제한 취득·등록세 3년간 분납 허용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지방세를 감면해 주는 ‘지방세 자율조례제정제도’가 내년 시행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지자체의 선심성 세금 감면을 막기 위해 ‘세금 감면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또 주택이나 자동차 매입 시 취득세와 등록세가 통합 과세됨에 따라 예상되는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년간은 분납이 허용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서민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방세제 개편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하고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가 지방세를 감면하는 총량을 전전년도 지방세 징수액의 5% 이내로 제한하는 ‘감면 총량제’가 도입된다. 특히 내년에 지자체가 감면 혜택을 신설할 때는 연말에 일몰되는 다른 감면 조치의 종료로 다시 걷히는 세수의 절반까지만 감면 총량을 허용한다. 지자체가 감면 혜택을 신설할 때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지켜야 할 ‘지방세 법정감면 기준’을 마련하고 일몰이 도래한 감면은 원칙적으로 종료시키기로 했다. 주택이나 차량, 기계장비 등을 구입할 때 내년부터는 취득·등록세가 통합 관리되지만, 이로 인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과 2012년은 반반씩 나눠 내고 2013년에는 70%는 선납, 30%는 후납할 수 있게 했다. 납부기한은 60일 이내다. 지방재정 강화를 위해 체납과 감면에 대해서는 강화조치가 실시된다. 체납자 명단공개 대상은 체납액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공개대상자가 7091명에서 2만 9848명으로 2만 2757명 늘어난다. 8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6종 35만대가 운행 중인 갤로퍼밴, 포니픽업 등 화물차과세특례 자동차에 대한 지방세 감면은 영구 유지된다. 이들 차종은 2006년 화물차에서 승용차로 분류가 바뀌었으나 지방세 감면조례를 통해 세율이 낮은 화물차로 과세해 왔다. 행안부는 해당 차종이 단종됐고 소상공인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月보험료 3만원으로 노후 대비”

    “月보험료 3만원으로 노후 대비”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어떤 보험사도 우리 회사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0세부터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연금에 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연금보험만 다루는 IBK연금보험이 9일 출범했다. 이경렬(56) IBK연금보험 사장은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후 대비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월 보험료가 최저 3만원인 소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중 사적연금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50대 이상 은퇴자의 60% 이상이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비싼 보험료가 주된 이유인데, 이것이 바로 부담 적은 연금상품을 우리 회사에서 출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IBK연금보험은 IBK기업은행이 100% 출자한 회사로 사업 초기에는 기업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개인연금과 19만개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퇴직연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 안에 근로자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과열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5명 이상 종업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15.5%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84.5%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차례 제수용품값 들썩…알뜰한 장보기 이렇게

    [추석선물 특집] 차례 제수용품값 들썩…알뜰한 장보기 이렇게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이번 추석에는 ‘차례 물가’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와 마늘 등 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오르며 시름을 깊게 만들고 있다. 직거래장터와 전국에 산재한 전통시장을 활용하면 그나마 시중보다 최고 30% 저렴하게 알뜰한 추석 소비를 할 수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75%가량인 114개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 이상 오른 폼목만 23개에 달했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22개로 전체의 14.5%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가 126.6% 오른 것을 비롯해 마늘(85.0%), 수박(72.6%), 시금치(56.9%), 오이(54.7%), 포도(43.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농협은 추석 제수용품을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국 248곳에 추석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추석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등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특히 축산물은 전국 136곳의 축협전문판매장과 70여대의 축산물 이동판매 차량에서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서울시도 오는 12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도·농상생 나눔가득 서울장터’를 진행한다. 전국 7개 축협이 참여해 지역별 브랜드 축산물을 시중보다 최고 30% 싸게 판매한다. 전국 40여개 전통시장들도 동시 다발적인 이벤트로 한가위 고객 맞기에 나섰다. 씨름대회, 품바공연, 가요제 등 풍성한 고객 참여 행사와 경품 추첨 행사도 갖는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용품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은 평균 16만 6458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0만 9557원으로 전통시장이 20.6% 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추석 성수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면 언제가 가장 좋을까.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추석 성수품의 최근 3년간 가격추이를 분석해 발표한 ‘추석 성수품별 구매적기’에 따르면 쌀은 추석에 가까워질수록 햅쌀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추석 3일전에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일의 경우 올해는 추석이 다른 해보다 일찍 찾아온다는 점을 감안해 추석이 최대한 임박했을 때 사는 게 좋다. 배추와 무는 사용 용도를 감안해 5일전에, 추석 직전에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시금치는 늦어도 추석 3일전에 사두는 게 현명하다. 쇠고기 등 육류는 추석이 임박할수록 선물용 수요가 폭주하는 만큼 냉동보관이 가능하다면 추석 7일 전에 사두는 게 유리하며, 수산물은 추석 연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필요한 때에 구매하는 게 낫다고 유통공사는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우유 값 최대 7%↓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우유 등 서민용품에 대한 물가관리에 나선 가운데 국내 1위 우유 제조업체인 서울우유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10일부터 대표 상품의 가격을 최대 7%가량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우유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우유 1ℓ와 앙팡우유 1ℓ, 홈밀크 1ℓ, 서울우유 1.8ℓ 등을 할인 판매하며, 인하 폭은 1ℓ 제품의 경우 7.5%(160원), 1.8ℓ 제품은 5.2%(200원) 등이다 제조일자 표시제 시행 1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이라는 게 서울우유의 설명이다. 하지만 과거 이런 식의 인하 사례가 거의 없었음을 감안할 때 추석물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에 호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재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우유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아직 우유가격 인하를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서울우유의 가격 인하에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육아휴직때 월 최대 100만원 지급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현재 월 50만원에서 출산 전 임금의 40%로 대폭 높아진다. 급여 한도는 최소 50만원, 최대 100만원이다. 지급 기간은 최장 1년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나이도 만 6세 이하에서 만 8세 이하로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저출산·고령화 사회 5개년 기본계획안(2011~2015년)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될 정부의 제2차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핵심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중산층·서민 맞벌이 가구가 육아비용 때문에 출산부담을 느끼는 것을 고려해 육아휴직 급여 지급 방식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었다. 정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급여는 2007년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실제 육아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양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육아휴직 대신에 신청할 수 있는 근로시간 단축청구권도 강화된다. 현재는 사업주가 개인 판단에 따라 거부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경영상 특별한 사유 등이 없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단축 근무로 줄어드는 근로자의 임금은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맞벌이부부 유아학비 지원 대상 기준도 현재 맞벌이 부부 가운데 낮은 쪽의 소득을 25% 삭감한 뒤 합산한 가구당 소득으로 산정했지만 부부 소득을 합산한 후 25%를 일괄 차감해 산정키로 했다. 이외에 0∼4세 첫째 자녀에 대한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도 현재 소득인정액 하위 50%(257만원)에서 내년 60%(339만원), 2012년에 70%(436만원)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28억원가량의 예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며 5개년 계획안은 다음주 중 공청회와 다음달 초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유영규·안석기자 whoami@seoul.co.kr
  • 서민과 거리 먼 ‘친서민정책’

    회사원 박모(33)씨는 TV 뉴스 등에 자주 등장하는 ‘친서민 정책’이란 말이 자꾸만 낯간지럽게 생각된다. 정책에서 서민인 자신과 직접 관련된 내용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돌을 앞둔 딸을 보는 그의 눈은 착찹하다. 박씨는 “곧 집사람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분야에 더 관심을 가져줘야 친서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이 정작 실제 서민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ICL)’제의 서민 이용률은 20% 수준이었고, 나머지 서민정책들도 이용률이 10% 미만에 그쳤다. 이는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이태진 연구위원이 지난달 16~27일 전국 20~69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한국인의 서민 인식과 친서민정책의 과제’라는 보고서에 나타났다. 보고서 분석 결과 서민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책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로 이용률이 20.5%로 조사됐다. 자신을 서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서민’의 이용률(13.5%)보다는 7%포인트가 높았다. 서민 응답자들이 다음으로 자주 이용하는 정책은 ‘보육료 지원 및 아동 돌보미 서비스’로 이용률이 9%였다. 이어 ‘희망근로 프로젝트’(3.7%), ‘서민대출상품’(3.4%), ‘보금자리 주택공급’(2.4%),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2.3%) 제도 등의 서민 이용률이 5%를 밑돌았다. 응답자 85.9%는 자신을 ‘서민’이라고 답했다. ‘서민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12.1%였다. 자신을 서민으로 답한 응답자들이 든 이유(복수응답)로는 ‘소득이 낮아서(88.5%)’가 가장 많았고, ‘재산이 적어서(83.1%)’가 뒤를 이었다. 정부의 서민정책을 이용하고 난 뒤 ‘만족한다’는 비율은 평균 50%에 미치지 못했다. 만족한다는 비율이 40%를 넘긴 것은 ‘긴급생계지원’(46.2%), ‘보육료 지원 및 아동 돌보미 서비스’(42.4%), ‘대학생 학자금 대출’(41.8%) 등 3가지였다. 반면 ‘사회적 기업 활성화’와 ‘서민대출상품’ 등은 각각 불만족 비율이 45.5%, 43.8%로 만족한다는 비율의 2~3배 수준이었다. 서민 응답자들은 시급한 서민정책으로 ‘물가안정’(32.9%)과 ‘청년실업 해소’(19.7%)를 꼽았다. 이어 ‘보육·교육비 부담완화’(14.6%), ‘생계지원’(10.6%) 정책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서민들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제시했고 30대는 ‘보육·교육비 부담완화’, 그외 연령대는 ‘청년실업 해소’를 요구했다.”면서 “정부의 서민정책 대상은 저소득층이나 중간 소득 이상 계층에만 무게가 실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서민의 만족도가 낮은 ‘사회적 기업 활성화’, ‘서민대출상품’, ‘건강취약계층 지원’, ‘보금자리주택공급’ 등에 대한 불만족 해소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與 정권 재창출 ‘방점’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與 정권 재창출 ‘방점’

    청와대가 달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또 과감해졌다. 정치적인 계산은 후순위로 밀렸다. 여론의 흐름을 최우선시한다. 참모진이 바뀌면서 생긴 변화다. ‘8·8개각’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부적격 인사들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낙마’도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유 장관을 사실상 경질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참모진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통령이 집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과거와 달라진 청와대 3기 참모진의 행보를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됐든 누가 됐든, 한나라당의 후보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정권이든 집권 후반기를 맞는 청와대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3기 청와대에 정치인 출신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을 포진한 것도 그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근들어 청와대가 부쩍 여론을 중시하는 것도,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소통의 방향이 잡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보면 청와대가 친서민·공정 사회 등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잡아가겠다는 것이고, 소극적으로 보면 적어도 정권 재창출의 과정에서 청와대가 부담이 되지는 않겠다는 뜻도 포함된다.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정한’ 경선 관리를 약속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도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보수정권 10년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지, 친이·친박의 이해관계를 앞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3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박 전 대표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친박계가 고전한 지난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박 전 대표에게 본선보다는 당내 경선이 훨씬 어려운 관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지금은 박 전 대표가 ‘잠행’을 거듭하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는 전국적인 유세에 나서고, 이때 박 전 대표의 도움으로 ‘배지’를 단 의원들이 경선 때 대대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게 된다면, 그때의 전당대회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당내에서 박 전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었던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부산·경남(PK)에 기반을 둔 ‘40대 총리’라면 충분히 박 전 대표와 경쟁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 가운데 하나인 김두관 경남지사를 견제하는 데 유용한 카드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