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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정기적금 금리 ‘야박’하네

    은행들이 저소득층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에 대한 예금금리를 야박하게 책정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전에는 푼돈을 매달 납입하는 정기적금 금리가 뭉칫돈을 묻어놓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웃도는 것이 상식이었다.그러나 2005년부터 정기적금의 금리가 정기예금의 금리를 밑돌기 시작, 최근 그 격차가 0.7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03년 예금은행의 정기적금(이하 신규 취급분 기준)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정기예금 금리 4.15%를 웃돌았다.2004년에도 정기적금 금리가 3.90%로 정기예금 금리 3.75%보다 0.15%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2005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연 3.39%로 추락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3.57%에서 멈춰 두 상품간에 금리가 역전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적금 금리를 웃돈 것은 외환위기를 전후해 초고금리 상황이 연출됐을 당시를 제외하고는 2005년이 처음이었다. 2006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연 3.80%로 상승했으나, 정기예금 금리는 4.36%까지 급등하면서 두 예금간 격차가 0.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4.61%로 높아졌으나 정기적금 금리는 3.92%에 그쳤다.이제 금리 격차는 0.71%포인트가 됐다. 지난해 1월 연 4.06%였던 정기예금 금리가 1년새 0.55%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해 1월 3.60%에서 올해 1월 3.92%로 고작 0.3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은 은행들이 뭉칫돈에 매기는 금리는 높게 유지하면서, 푼돈을 매달 꼬박꼬박 저금하는 서민들에게 야박하게 금리를 적용하는 데서 비롯된다. 시중은행의 PB관계자는 “정기적금은 계좌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뭉칫돈은 유치비용대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에 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간 자금유치 경쟁이 심화될수록 정기예금과 적금과의 금리 격차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목돈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고충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경보호 관리강화”…원자바오 전인대 보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0기 5차회의의 정부사업보고는 ▲거시적 조절·통제 강화 ▲3농(農) 사업 강화를 1,2 순위로 책정했다. 올해는 특히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중점을 둔 것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전망과 약속을 제시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올해 한층 관리·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5일 정부사업보고에서 “지난해 초 세운 국내총생산액 단위당 에너지 소모를 4% 정도 낮추고 주요 오염물 배출총량을 2% 줄이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며 에너지 및 환경 정책이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향후 에너지 절약, 환경 관련 부문에서 통제가 강화되면서 각종 관련 비용 부담 확대 등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거시적으로 우선 화폐공급 및 신용대출 규모를 조절·통제함으로써 은행자금의 과잉 유동성문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환 관리를 강화하고 국가 비축 외환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수지의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감독관리와 조절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원 총리는 밝혔다. 또 “에너지와 토지를 절약하는 환경친화형 건축과 서민들을 위한 일반상품주택과 임대주택제도를 집중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원 총리는 또한 이날 최근 출렁이고 있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장회사들의 질을 높여 주식시장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진정 대책을 내놓았다. 타이완 문제에는 “타이완 동포와 단합해 타이완의 법리적 독립 등 온갖 형태의 분열활동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타이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탈중국화’ 조치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문에 대해서는 “기계화·정보화 능력을 높이는 등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 원 총리는 ‘중국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으며 독립·자주의 평화 외교정책을 흔들림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회의에는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유일하게 175명의 전인대 회의 주석단 명단에서 빠져 또 한차례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던 당 서열 6위 황쥐(黃菊) 부총리도 참석했다. 전인대 사무처는 6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비롯, 회의 기간 부장 5명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16일 폐막 직후에는 원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원 총리는 2시간10분여에 걸쳐 36쪽 분량의 정부공작보고를 읽어 내려갔다. jj@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23)강북구 자전거도시 조성

    [2007 자치구 핫이슈](23)강북구 자전거도시 조성

    강북구는 ‘자전거 도시’를 꿈꾼다. 서민층 거주지인 이 지역의 경우 지하철과 연계되는 교통이 불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구민들이 많다. 자전거 도시의 필요 충분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김현풍 구청장이 우이천을 끼고 삼각산(북한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자전거 길을 만드는 것을 비롯, 자전거 도시 조성에 ‘올 인’하는 까닭이다. ●삼각산에서 한강까지 달린다 김 구청장은 5일 “비록 풍족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고 쾌적한 동네, 힘들어도 나보다 못한 이웃을 돕고 원칙을 중시하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면서 “환경과 교육에 대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훗날 살기 좋은 부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북구에는 송파구나 양천구처럼 반짝반짝 윤이 나는 자전거도로가 없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 입구에는 늘 수백대의 자전거가 어지럽게 주차돼 있지만, 이는 지하철역까지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고 좁은 골목길이 많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가피한 교통수단이다. 김 구청장은 “자전거 애용은 학생들에게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 주는 실천사례”라고 말한다. 우선 삼각산∼우이천∼중랑천∼한강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관할 지역인 삼각산 그린파크호텔에서 우이천 드림랜드 주변까지의 전용도로(6.9㎞) 가운데 미설치 구간 3.8㎞를 포장해야 한다. 다만 우이천을 끼고 전용도로를 만드는 데는 토목공법상 연구가 더 필요하다. 수유역 7번 출구 주변에 350㎡(105평) 넓이의 전용 실내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올해 공사에 착공한다. 약 1000여대의 자전거를 2층3단 철골조 설비에 주차할 수 있다. 아울러 자전거 대여와 수리, 세차도 할 수 있는 ‘자전거 토털서비스 주차장’을 만든다. 신일, 영훈 중·고교를 자전거 시범학교로 지정, 교내에 전용도로를 만들고 보관소를 설치한다. 타이어 공기주입기 등 이용설비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각산을 생태관광지역으로 북한산으로 불리는 ‘삼각산’의 지명을 되찾아 주는 일에도 열성이다. 그 삼각산을 생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2009년말까지 우이동 계곡 17곳에 생태연못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2곳에 양서류와 곤충,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을 조성한다. 생태연못은 산불이 났을 때 소방급수로 쓰이고, 토사유출에 따른 산사태도 예방할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더불어 삼각산 박물관, 강북 향토관, 청소년 유스호스텔 등에 대한 설립계획을 구체화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케이블카, 관광열차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는 고민을 더 할 부분이다. 오는 5월말에는 4억 3000만원을 들여 공사중인 솔밭공원이 정비를 마친다. 소나무 주변에 화양목 등을 심고 산책로, 나무의자, 체력단련장을 만들고 있다. 삼각산 주변에서 거의 연중으로 문화축제를 열고 또 삼각산을 활용한 테마상품을 만드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거리다. 김 구청장은 “모든 면에서 모범구가 되도록 내실있는 구정을 꾸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막걸리와 함께 풍류에 취하다

    전주시내의 유명 막걸리집들이 풍류와 예술을 함께 즐기는 예술인촌으로 육성된다.1일 전주시에 따르면 막걸리업소 최대 밀집지역인 삼천동 막걸리집과 예술인들 간에 1대1 결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가, 서예가, 공예가, 문인 등 지역 예술인들이 막걸리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곳에서 공연이나 작품 전시회를 함으로써 손님들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OO막걸리집’이 ‘서예가 OO가 디자인한 막걸리집’ 또는 ‘행위예술가 OO가 공연하는 술집’,‘막걸리와 그림이 만난 갤러리’ 등으로 다양하게 바뀔 전망이다. 막걸리집도 간판과 실내 구조를 변경할 때 예술인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어 특색 있는 주점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시는 서민적이고 텁텁한 막걸리 촌에서 예술과 막걸리가 어울리는 또 하나의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1억원을 들여 이들 지역을 ‘전주 막걸리-예술인 자매결연 촌’으로 조성, 시범운영한 뒤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삼천동 일대가 막걸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전주만의 독특한 막걸리 촌으로 바뀌면 이를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매번 송승환 대타지만 항상 히트쳤어요”

    “사연 속 이야기를 100% 공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진행자가 되겠다.” 중견연기자 강석우(50)가 오는 5일부터 송승환의 뒤를 이어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진행을 맡은 첫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송승환이 바른생활 사나이처럼 진행을 했다면 나는 아무래도 성격 차이가 있을 테니 얌전하게는 못할 것 같다.”며 “말 실수가 제일 걱정이다. 절친한 친구이자 방송계 선배인 송승환씨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30%만 하라고 말해주더라. 그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송승환과는 전혀 다른 성격인 강석우 때문에 앞으로 여성시대는 눈물뿐 아니라 웃음이 많아져 한층 듣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또한 강석우는 절친한 동료인 송승환의 ‘대타인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그동안 나는 송승환씨의 대타를 많이 했다. 드라마 ‘보통사람들’로 데뷔했을 때 역시 송승환씨의 대타로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송승환씨가 여행을 가거나 일 때문에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도 내가 항상 대타로 뛰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고 항상 대타도 열심히 하니까 이렇게 빛볼 날도 온다며 항상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우는 3년 전 송승환 대신 며칠간 ‘여성시대’ 진행을 맡으면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이 인연이 돼 이번에 새 DJ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5일부터 강석우는 양희은과 함께 매일 오전 9시10분부터 2시간가량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슬픔, 기쁨이 묻어있는 다양한 편지를 소개한다. 털털한 웃음이 아름다운 중년의 강석우가 얼마나 많은 청취자를 울리고 웃길까 기대가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봄이 멀지 않았다. 반가운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가 겨울옷을 먼저 벗어냈다.“겨울이 매섭다.”던 사람들,“이제 겨울도 끝물”이라더니 며칠 새 “봄 다 됐네.”로 인사말을 바꾼다. 어느새 풍향을 달리한 바람에는 겨울의 혹독한 살풍경 대신 남녘의 살가운 햇볕이 얹혀 온다. 그 바람 끝에 얼굴을 디밀고 흠흠 꽃내음을 맡으려는 도시인들에게 봄은 반갑게 풋풋한 품을 연다. 남녘의 시인이 보낸 편지글 속에서도 물씬 봄의 향기가 묻어난다. 그의 매화예찬은 오롯하게 피어나는 홍매화의 서정이기도 하고, 시한을 힘겹게 넘어온 우리들의 월동기이기도 하다. 이 겨울 내내 저 매화를 기다려 왔습니다.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에 그대와 나란히 서서 꽃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얼어서 터진 남루의 손등 감추지 않고, 그대의 손을 잡고 꽃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중략)오늘 홍매화꽃 사태 속에서 그대는 나의 꽃이었습니다. 우리는 억겁 인연의 가지에서 만난 따뜻한 햇살과 꽃이었습니다. 나는 그대에게로 무너지는 햇살이었고, 그대는 나에게로만 피는 꽃이었습니다.’(정일근 시인의 ‘사람의 사랑도 꽃이 될 수 있으니’ 중에서) 그 시인의 오감을 일깨운 봄의 장대한 서사가 막 시작되려 한다. 봄, 그 현란한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조화 속에서 목숨이란 목숨은 모두 새 뼈를 얻고, 거기에 새 피와 살을 얹어 또 한 해를 준비할 것이다. 모두들 길가로 나서 어디에서 흘러들었는지도 모르는 익숙한 향기에 다시 취할 것이고, 나설 길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아련하게 추억할 것이다. 언젠가 이빨 시리게 맞았던 이른 봄날의 아릿한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온 아름다운 가슴앓이를. 문득, 꽃집에 다발로 실려와 놓인 남녘의 솜털 보드라운 버들개지의 벙그는 아퀴가 눈길을 끈다. 그 곁에 각시처럼 자리를 잡은 목련의 물오른 꽃망울이 수줍다 못해 부르르 제 몸을 떨고 있다. 화려한 봄 축제의 기억은 겨울이 길었던 사람들의 가슴에서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이다. 남녘은 벌써 분주하다. 매화는 난분분하며 온 천지에 향기를 퍼뜨리고, 수더분한 산수유는 마을 어귀나 산발치에 아무렇게나 서서 겨울의 수묵에 샛노란 생명의 명도(明度)를 더한다. 아쉬운 무엇이 있어 더 머뭇거릴 것인가. 짧디나 짧은 봄, 그 봄으로 가자. 살 떨리게 반가운 꽃들을 찾아서.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도로 떠나는 봄맞이 여행 우수를 지난 봄이 경칩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봄처녀들의 가슴이 까닭없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는 것도 이맘때. 겨울이 맥없이 꼬리를 감추는 모습에서 서운함도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오는 봄이 달갑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 남도의 들녘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전해온다. 문득 엉뚱한 상상이 고개를 쳐든다. 꽃이 북상하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서 서울까지는 천리길, 400㎞정도 된다. 이곳에서 전해진 꽃소식이 10일 뒤면 서울에 가 닿는다니, 하루에 40㎞정도 가는 셈이다. 오는 봄을 맞으러 전라남도 무안과 함평 등을 다녀왔다. 세발낙지와 함평한우 등 먹거리와 은빛 숭어가 뛰노는 함평만 등 볼거리가 많아 봄맞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글 사진 무안·함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우와 나비의 고장 함평 남도에 오면 가장 정감이 가는 것이 농가의 지붕. 팔작지붕이며 우진각 지붕 등 우리 고유의 지붕형태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집들이 꽤 많다. 멋들어지게 뻗어나간 처마를 보라. 마치 파란 봄하늘 속으로 훨훨 날아갈 것만 같지 않은가. 기능성만 강조하느라 멋없이 지붕 위를 싹뚝 잘라버린 양옥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머리만큼은 서양 것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올곧은 자존심이 엿보인다. 점심 무렵 도착한 함평읍. 봄빛이 완연하다. 아직 겨울에 발목잡힌 도회지만 생각하고 걸쳐입은 두툼한 방한복이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다. 얇아진 옷만큼이나 오가는 주민들의 표정도 밝고 가볍다. 사실 함평은 이제껏 여행지로서는 특출나게 내세울 것이 없는 곳이었다. 함평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나비축제(www.hampyeong.jeonnam.kr).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관광축제다. 올해는 5월 3∼8일까지 열린다. 나비 외에 유명한 것이 천지한우.‘전라도 소값을 좌우한다.’는 함평 우시장 덕분에 질좋은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근동에서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금송식당(061-324-5775)에 들어섰다. 생고기를 주문했더니 금방이라도 핏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검붉은 한우고기가 쟁반 가득 담겨 나왔다. 주인 김정애(50)씨의 음식자랑이 거침없이 이어졌다.“소고기는 앞다리를 먹어야 하지라. 앞박살, 양지, 홍두깨, 아롱사태, 부채뼈 살 등 5가지 부위가 골고루 섞여 있응께 맘껏 드시쇼.” 생고기 1인분 1만 7000원, 생고기 비빔밥은 5000원을 받는다. # 감태향 가득한 돌머리 해안 달고 쫄깃한 한우 생고기로 허기를 채운 다음 돌머리(石頭)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돌머리라 했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 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물오른 봄바다. 감태(甘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언제든 질리지 않는 해조류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향기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바닷물을 방조제 형태로 막아 만든 2700평의 수영장이 독특하다. 썰물 때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천 바다수영장을 만든 것. 수영장 둑이 높지 않아서 밀물 때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자연스레 물갈이가 된다.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들도 썰물 때면 꼼짝없이 갇히게 될 터. 사람과 물고기들이 너나없이 한 곳에서 놀게 될 듯하다. # 펄떡거리는 숭어회 함평만과 해제반도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숭어는 눈가에 황금색을 띠는 참숭어. 제철에다 자연산이다. 숭어껍질은 살짝 데쳐 소금장에 찍어먹는데,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숭어회 역시 달고 쫀득하기 이를데 없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붉은색 살을 보면 침이 절로 괸다. 바닷물에 한번 씻어놓으면 살이 더욱 꼬들꼬들해진다. 회를 뜨고 남은 뼈로끓인 매운탕은 국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조금 때는 숭어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돌머리관광횟집(061-322-9228) 주인장의 음식솜씨가 제법 알려져 있다. 숭어회 1접시에 3만원을 받는데, 싱싱한 자연산 석굴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곁들여진다. ■ 무안에서 즐기는 5색 진미 무안 들녘은 황토땅. 차라리 붉은 색에 가깝다. 황토 들판 옆으로 푸른 양파와 마늘밭, 그리고 파아란 하늘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먹거리 천국이기도 하다. 한번 나들이에 5가지 감칠 맛을 맛볼 수 있다 해서 ‘무안 5미(五味)’라는 이름이 따로 붙었다.짚불 삼겹살, 양파 한우, 도리포 숭어, 영산강 장어, 무안 낙지 등. 들과 바다에서, 그리고 강에서 ‘오색진미’를 맛볼 수 있다. 들에서 나는 별미로는 단연 돼지짚불구이. 목포에 홍어삼합이 있다면, 사창리에는 짚불삼겹살 삼합이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기젓(갯벌 게로 만든 젓갈) 등이 어우러져 조화를 낸다.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볏짚을 이용해 1분정도 구워먹는데, 고기 속에 스며든 짚의 향긋한 냄새가 일품. 두암식당(061-452-3775)이 많이 알려져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원조를 자랑하는 곳. 김정순 할머니가 문을 연 이래 2대에 걸쳐 5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1인분 한 판에 6000원. 강에서 나는 음식으로는 명산리 장어구이가 첫손 꼽힌다. 영산강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장어마을이 형성돼 있다. 영산강 장어는 한때 바닥을 긁으면 그물 그득 잡힐 정도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구둑 축조 이후 장어가 크게 줄긴 했지만, 명산장어집(061-452-3379)은 3대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4미(1㎏ 4마리)에 4만원. 장어집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가 있다. 숭어와 더불어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로 세발낙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일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는 스태미나 식품. 주낙으로 건져 올리는 게 아니라 뻘에서 삽으로 파서 꺼낸다. 착 달라붙는 힘이 여간 아닌데다 맛 또한 일품이다. 무안 낙지는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특히 산낙지를 대소금에 비벼 잠시 기절시킨 다음 먹는 ‘기절낙지’는 별미 중 별미. 무안읍 공용터미널 뒤편에 기절낙지집들이 몰려 있다. 하남횟집(061-453-5805), 청계수산(061-453-5256) 등이 유명하다. 한 마리당 6000∼7000원. # 봄은 바다에서도 자란다 현경면 월두포구는 달머리(月頭)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 습지 보존지역인 함해만이 이곳 해운리에서 해제반도 만풍리까지 이어진다. 수령 300년 된 곰솔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는 가운데, 오른편 갯벌엔 연둣빛 감태가 푸르름을 뽐내고, 왼쪽편엔 초록빛 바다가 바람에 넘실댄다.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절묘한 풍경이다. 제 아무리 바람이 매섭고 파도가 거칠어도 밀려오는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는 것. 붉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황토밭과 푸른 바다 위로 봄빛이 찬란하다. ■ 기차타고 꽃마중 가요 ●섬진강 매화 청송여행사(www.114ktx.com)는 3월10일 오전 7시 30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임실 청매실농원, 익산 등을 둘러보고 오후 10시 30분에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상품을 마련했다. 어른 4만 3000원, 어린이 4만원.1577-7788. 홍익여행사(www.7788tour.co.kr)는 매화향 가득한 섬진강과 남원 등을 둘러본다.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49분 도착.3월17,18일. 어른 4만 9000원, 어린이 4만 6000원.(02)717-1002. ●진해군항제 벚꽃 3월31일과 4월1,4,5,8일 등 총 6회 운행한다. 진해 해군사령부, 제왕산 등을 돌아본다. 서울역 오전 7시 10분 출발, 오후 10시 50분 도착. 어른 5만 5000원, 어린이 5만 3000원.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 032-343-7788),KTX관광레저(www.ktx21.com 1544-7786), 지구투어 네트워크(www.jigutour.co.kr 1566-3035), 홍익여행사 ●쌍계사 십리 벚꽃 남원 재래시장과 춘향테마파크,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등을 둘러보는 상품.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30분 도착.4월7,8일.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8000원. 홍익여행사. ●금오산 왕벚꽃 금오산 왕벚꽃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본다.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도착.4월13일. 어른 4만 4000원, 어린이 4만 2000원.KTX관광레저. ●해인사 벚꽃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의 벚꽃길을 돌아보는 상품.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10분 도착.4월13일. 어른 4만 6000원, 어린이 4만 3000원.KTX관광레저. ●환상의 섬 외도 꽃과 나무,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 거제시 외도와 학동 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등을 돌아보는 상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7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10시 6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어른 8만 9000원, 어린이 7만 5000원. 경인관광여행사. ●매화 축제와 오동도 동백 오후 10시30분 용산역을 출발, 광양 매화마을과 여수 오동도를 둘러보고 다음날 오후 10시 용산역으로 돌아온다.3월 17일. 어른 6만9000원, 어린이 6만5000원.KTX관광레저. ●섬진강 매화축제와 향일암 해돋이 여수 향일암 해돋이와 광양 매화축제 등을 둘러본다.3월23,24일. 서울역에서 오후 10시50분 출발해 다음날 오후 9시50분 돌아온다.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5만 9000원.KTX관광레저. ■ 둘러볼 만한 곳 ●고막천교 궁궐이나 관청 등이 아닌 순수 민간지역의 다리로는 가장 오래된 곳.700여년 전인 고려 원종 15년(1274)에 세워졌다. 서민들이 애용하던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수공사를 해놓아 옛모습이 적잖이 사라진 것이 흠. 함평으로 향하는 2번국도변에 있어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함평군청 문화관광과(061)320-3733. ●자산서원 곤개 정재청(1529∼1590)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 함평군 엄다면 제동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남인과 서인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설립과 철거가 반복되면서 정치적으로 주목받던 장소.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정재청의 문집 ‘우득록’은 호남사림의 인맥이나 동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 올 공공건설 52조8000억 투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공공부문 건설에 5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공기업의 건설투자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범위가 현행 토목·건축 분야에서 정보화·연구개발(R&D) 분야까지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8일 이같은 공공부문 건설 투자규모를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정·민자·공기업 등을 통한 공공기관 건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49조원에서 올해 52조 8000억원으로 7.8% 가량 늘어났다. 공기업 건설투자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5조 4000억원에 비해 14.8% 증가했다. 주택공사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등에 지난해보다 6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투입한다. 도로공사는 자산유통화증권(ABS) 1조원어치를 발행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 6600억원에서 74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집행 규모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사업예산의 56%인 110조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산이 조기 집행되도록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일자리 지원사업, 서민생활과 밀접한 재정사업 등에 대해서는 추진 상황을 실시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또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500억원 이상 정보화·연구개발(R&D) 분야 신규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토목·건축 등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복지·교육 분야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1∼2개 사업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장기 진행사업에 대해서는 추진 단계별로 중간성과 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북경제 중심 꿈꾼다

    강북경제 중심 꿈꾼다

    동대문구는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리 민자역사 건립과 전농·답십리 뉴타운개발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에 들어간다. 이문·휘경 뉴타운은 사업이 시행된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도 19곳이나 된다. 동대문구 전체 면적(1422만㎡)의 16%(228만여㎡) 이상을 뜯거나 파헤쳐 지역을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청량리 개발이 최대 숙원사업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틈나는 대로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현장을 찾는다. 지역의 상징시설인 청량리역을 국내에서 가장 큰 민자역사로 탈바꿈시키는 숙원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홍 구청장은 28일 “동대문구는 오랫동안 개발이 뒤처진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강북 개발을 선도하는 곳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발이익을 돌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자역사의 현재 공정률은 약 37%. 공사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3년 뒤에는 지하4층, 지상9층짜리 역사(바닥면적 37만 5700㎡)에 역무 시설과 백화점,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강원도 주민들도 끌어들이는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착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의 도로 신축공사가 고비길이다. 공사 구간이 이른바 ‘588 집창촌’을 지나기 때문. 이 도로는 나중에 신축될 지하차도, 고가차도와 만난다. 난항 끝에 집창촌의 건물 78개동 가운데 도로에 편입되는 40여개동 업주들과 보상협의를 마쳤다. 나머지 업주들도 자체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구청장의 손에 의해 ‘청량리588’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뉴타운으로 낙후 이미지 변신 뉴타운 사업도 본격 가동한다. 우선 전농1·4동과 답십리1·3·5동의 일부 지역(90만 4906㎡)이 대상인 2차 개발사업 가운데 3곳(전농제7, 답십리제12·제16 구역)이 올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농·답십리 개발 후보지는 서민층을 위한 다가구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다. 주택은 낡았고 골목도 비좁다. 더구나 학교, 공원, 문화센터 등 기반시설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지역 개발의 기본방향을 ‘에듀파크’‘블루워크’‘이스코밸리’ 등 3가지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부족한 고등학교를 기존의 초·중학교와 연계해 신축하고 학교 단지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주변 도로를 보행로 혹은 자전거 전용로로 정비하는 방안▲근처에 있는 고미술상가 등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볼거리의 밑천으로 삼는 방안 등이다. 이문1·2·3동과 휘경1동 일부가 대상인 3차 개발사업도 오는 4월 개발용역을 의뢰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수십년 동안 개발에 침묵한 동대문구가 몇년 안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자조달 서비스 최고점… 부동산 최하점

    전자조달 서비스 최고점… 부동산 최하점

    2006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 부처 공통으로 추진하는 혁신관리, 정책홍보관리, 법적의무·권장사항 및 법제업무 등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규제개혁, 고객만족도에서는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관리, 정책홍보관리↑ 혁신관리 분야는 평가대상 48개 전 기관이 혁신 3단계 이상 수준으로 진입해 혁신효과가 생산성·체감도 측면으로 파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전성과 실패관리(100점 만점에 56.7점), 개방성과 창조성(61.4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홍보관리 분야는 홍보기법과 채널이 다양화되고 콘텐츠의 창의성과 질적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의 ‘분당규모 신도시 수도권 1곳 더 건설’은 사전 협의 없는 성급한 발표로 지적됐다. 언론의 건전비판 수용건수도 629건으로 지난해보다 11.7%가 증가, 오보 등 문제보도에 대한 피해 구제율이 87.8%에 달해 합리적인 대응관행이 정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대 언론 홍보는 총 3538회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적의무·권장사항 및 법제업무 분야는 40∼45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사무보조원 등 비정규직 인력의 보수화 실적이 지난해보다 33.1% 증가한 58%로 나타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무리없이 수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공개 분야는 정보공개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져 충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51%만이 30일 이내에 추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나 이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규제개혁, 고객만족도↓ 반면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개혁 분야의 평균점수는 62.6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규제 8029건 중 17.1%인 1374건을 정비해 양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지만 중요 규제와 폐지 규제는 각각 2.4%,3.7%로 비중이 낮아 껍데기만 규제개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규제개혁에 따른 일반 국민의 만족도는 58.2점으로 전문가 만족도 67.7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46개 기관 117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고객만족도 수준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55.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5점 떨어진 점수로 ‘보통’과 ‘약간 만족’의 중간 수준이다. 정책별로는 환경부의 ‘쾌적하고 살기좋은 생활환경 개선’정책(62.6점)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서비스 고도화로 공공조달의 효율화 선도’정책(64.8점)이 각각 부·청 단위 기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재정경제부의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성장잠재력 확충’정책(45.2점), 건교부의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생활 안정’정책(45.8점), 통일부의 ‘남북경제협력의 심화·발전’정책(47.7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홍보처의 ‘홍보수단 효율성 제고’정책(47.7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기반 확보’정책(49.7점)에도 혹독한 점수를 줬다. 재정 성과와 정보화 부문은 올 3월까지 자체평가를 실시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세자금 대출 이렇게

    전세자금 대출 이렇게

    이사철과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규제 확대와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들썩이자 서민들 걱정만 늘고 있다. 하지만 전세대출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고, 대출 한도도 높일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 맞벌이도 대출 가능 전세자금을 가장 싸게 빌릴 수 있는 방법은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상여금이나 시간외 수당, 식대, 교통비, 월차 수당 등을 뺀 세전 소득이 연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면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실제 세전 연봉이 약 4000만원 이하인 사람까지 대출 대상자가 된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이 이보다 높아도 문제 없다. 한 사람의 연봉만 대출 신청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기금을 통한 전세자금 대출은 개별 보증인을 내세우면 연 4.5%의 이자만 내면 된다. 보증인을 구하기 어려우면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으면 된다. 이럴 경우 대출금의 연 0.7%를 보증료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 공사 보증을 받을 수 있는지는 개인 신용도와 직장, 재직 기간 등에 따라 결정된다. 공사 보증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집주인의 동의서가 있으면 금리를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6000만원 범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70%까지다.2년 단위로 계약하지만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소득신고를 하지 않는 자영업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무소득자로 간주되면 은행에서 연소득을 1000만원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구주가 신용불량자이면 대출받을 수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낙 낮은 금리의 상품이라 검증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라면서 “대출 기간 동안 돈을 모으더라도 상환 대신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귀띔했다. ●고액 연봉자, 일반 전세자금 대출 선택 세전 연봉이 3000만원을 넘는 사람들은 은행들의 일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고정금리는 8% 정도지만 변동금리는 7% 내외다. 대부분 은행들이 1억원 범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70%까지 전세자금을 빌려준다. 하나금융그룹 하나캐피탈은 최근 최대 3억원까지 빌려주는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신용도가 1,2등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일반 전세자금 대출보다 신용대출이 금리 면에서 유리하다. 이때는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집주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확약서가 있으면 금리를 깎아주고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실적이 있으면 최고 0.5∼1.0%포인트의 우대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1개월 전 통보 없으면 전셋값 못 올려 전셋집과 관련된 각종 상황 대처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재계약을 며칠 앞두고 집주인이 갑자기 세를 올려주지 않으면 집을 빼라는 요구를 할 때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집주인이 계약 만기 1∼6개월 전까지 통보하지 않으면 기존 계약과 같은 조건에 계약이 2년 연장된 것으로 간주한다. 새로 바뀐 집주인이 세를 올려달라고 요구해도 세입자가 종전 집주인과 맺은 계약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거나 전셋값이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 집주인은 보증금의 5% 범위에서 세를 올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세입자가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계약을 해지할 때는 집주인과 합의를 해야 한다. 다른 세입자를 구한 뒤 보증금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하는 게 낫다. 이럴 때 보통 중개수수료 등은 세입자가 부담한다. 이밖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불가피하게 이사를 할 경우에는 즉시 내용증명으로 임대차계약 해지통고를 하고 관할 법원에 임차권 등기명령신청을 해 등기된 것을 확인한 뒤 주민등록을 옮기는 게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토리 뉴스] 성인 20% “신용등급 나빠 제도권 금융 이용 못한다”

    우리나라 성인 중 20%는 신용등급 때문에 사실상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90세 성인 3468만명 중 제도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신용등급 8등급 이하는 16.3%인 564만명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은 “7등급 157만명 중 상당수도 현실적으로 제도금융권에서 배제돼 있어 실제 제도금융을 사용할 수 없는 서민은 20.8%인 72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성남시립병원, 성남시청 터에

    성남시립병원이 현 성남시청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청사 이전반대와 시립병원 건립촉구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청사 부지가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수정·중원·분당구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4%가 시청사 부지가 병원부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태평동 시청사(2010년 이전예정) 터에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측이 주장하고 있는 신흥동 부지의 선호도는 23.5%에 그쳤다. 영세민층은 서민·중산·상류층에 비해 신흥동 부지를 더 선호했으나 시청사 부지 선호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병원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통접근성(46.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교통접근성 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시청사 부지(72.8%)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시립병원을 현 시청사 부지 7510평에 자체 예산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사가 이전하는 2010년에 시립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고 이후 대학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일부 여당 시의원들이 개원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신흥동 부지에 건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다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은 시의 여론조사결과가 조작돼 객관성을 잃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조사 문구가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하고 있어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립병원 건립문제가 본질을 떠나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액 시 예산으로 지어지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정치내각보다 실무내각 필요”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의중을 털어 놓았다. 때문에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예정됐던 일정은 1시간10분이나 더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간간이 질문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되묻는 등 자신있게 국정운영 및 정책 방향을 밝혔다. ●“진보비판, 정치적 저의 없다.” 진보비판에 대해 “대선 정국에 파장이 있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누가 진보이고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등 진보의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저의도 없다.”면서 “논쟁도 하고 생각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실무내각 필요” 한명숙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해 “지금 이 시점은 정치적 내각보다는 행정·실무적 내각으로 가는 것이 맞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인선은 중요한 문제이나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개각과 관련,“이번에 또 바꾸면 혁신 등 참여정부의 노선과 정책을 새로 익혀야 하는데다 바깥에 감이 맞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계에서도 모실 수 없고, 또 그동안 양성해온 인재들의 밑천이 좀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냥 가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 배반한 적 없다.” 노 대통령은 “지지율 문제는 포기했다.”면서 “하지만 그것 갖고 국민을 무시한다고 보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국민을 배반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냥 양심껏, 소신껏 가겠다는 얘기로 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 책임”이라고 전제한 뒤 “제 정치적 역량이 떨어져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첫 번째 원인, 또 하나는 국민들과 의사소통이 굉장히 어렵다.”고 이유를 들었다.“국민들에게 섭섭하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 “갑갑하다, 답답하다.”고 했다. 반면 “서민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나도 항상 마음도 아프고,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대신 “민생파탄을 말하는 사람에게 민생이 언제보다 얼마나 나빠졌는지, 어느 정도가 파탄이라고 말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죽 잘 맞고 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미국과 죽이 잘 맞고 있다.”면서 “한·미관계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오히려 한나라당과 미국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 FTA와 양극화에 대해 “한·미 FTA 때문에 양극화가 더 될 것 없다.”고 단언한 뒤 “한·미 FTA 갖고 미국화될 것 없다. 국제화는 있지만 미국화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안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세금 탓에) 집을 팔래야 팔 수가 없고, 이사 갈 수가 없다고 하는데 둘 다 맞지 않다.“고 했다.”이사 가려면 그 동네 밖으로 나가야 종부세가 줄지, 비싼 곳에서 비싼 곳으로 간다면 왜 이사 가느냐.”고 반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성남시청 터에

    성남시립병원이 현 성남시청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청사 이전반대와 시립병원 건립촉구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청사 부지가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수정·중원·분당구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4%가 시청사 부지가 병원부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태평동 시청사(2010년 이전예정) 터에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측이 주장하고 있는 신흥동 부지의 선호도는 23.5%에 그쳤다. 영세민층은 서민·중산·상류층에 비해 신흥동 부지를 더 선호했으나 시청사 부지 선호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병원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통접근성(46.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교통접근성 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시청사 부지(72.8%)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시립병원을 현 시청사 부지 7510평에 자체 예산으로 건립하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사가 이전하는 2010년에 시립병원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고 이후 대학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일부 여당 시의원들이 개원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신흥동 부지에 건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다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은 시의 여론조사결과가 조작돼 객관성을 잃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조사 문구가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유도하고 있어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시립병원 건립문제가 본질을 떠나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액 시 예산으로 지어지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분양가 6억원 이하의 집단담보대출 중 중도금 대출은 당분간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에도 DTI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단 적용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주택청약 등으로 서민들이 어렵사리 잡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도리어 뺏는 등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6억 이하 집단대출 규제 7월 시행 유보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방안’과 관련,“집단담보대출은 DTI 적용대상에서 일단 제외하고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모범규준의 정착과 시장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시공사의 보증이 있어 신용대출로도 볼 수 있으며, 취급 기간도 3년 정도로 짧은 편”이라면서 “실수요자가 수혜를 받고 채무상환의지도 높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볼 때 리스크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단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됐다.”면서 “3개월 이상의 예고기간이 필요한 만큼,7월 시행은 어렵고 모범규준의 정착규모와 시장 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급등하면 포함될 수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집단담보대출 가운데 중도금 대출 잔액은 현재 30조원 정도.277조원 정도인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0%를 조금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절반에 가까운 13조 4248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자들은 평균 1억원 정도를 빌린다. 현재 투기·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가 6억원 이상 아파트는 LTV(담보인정비율) 40%,DTI 40% 규제를 받고 있다.6억원 이하는 LTV 60% 규제만 받는다. 시중은행들도 이날 발표한 기관별 DTI 적용안에서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에는 DTI 규제 적용을 유보했다. 당초 시중은행권이 작성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개선 최종안 일정에는 포함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여신정책팀 조순제 부장은 “중도금 대출로까지 규제를 확대하면 청약 자격을 얻은 사람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계로 몰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더 나아가 대규모 청약 중도해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는 만큼, 중도금 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6억 이하 중도금 대출 역시 DTI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의 일관성과 함께 다른 주택담보대출 대출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가계여신팀 이규주 부장은 “지난해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도금 대출 규제 역시 다시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종로구에는 서민의 역사와 구수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두 길이 있다. 종로를 끼고 도는 피맛길과 순랏길이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나름의 유래에 따듯한 정감이 자리하고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주인장의 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 오면 광화문 피맛길 입구에서 종로3가 순랏길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보심이 어떨지. ●봇짐을 풀고 즐기던 먹자골목 교보문고 후문에서 종각 쪽으로 너비 2m쯤 되는 종로 뒤 골목길에 들어서면 ‘피맛길(일명 피맛골)’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원래 조선시대 평민들이 6전(六廛)이 열리는 종로를 빨리 오가도록 만든 길이란다. 괴나리봇짐을 등에 지고 큰 길인 종로를 걷다 보면 ‘길을 비켜라. 대감님이 나가신다.’는 호령에 놀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큰 길 뒤에 편안한 골목을 만들어 말이나 가마를 피한다고 해서 ‘피마(避馬)길’이라고 했다. 자연히 허름한 음식점들이 생기면서 ‘피맛골’이라는 운치있는 별칭도 생겼다. 길은 종로3가 단성사 극장 앞까지 이어진다. 건너편에도 피맛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사라졌다. 피맛길은 ‘먹자 골목’이다. 교보문고 근처에는 ‘열차집’ 등 빈대떡 가게들이 많고 종로구청 근처에는 서린낙지 등 낙지집들이 즐비하다. 생선구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도 한다. 청진동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많다. 오랜 경험에서 배어나는 맛이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만든다. 어디를 가나 대체로 5000원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들의 골목이다. ●순랏길을 대신한 종묘 돌담길 피맛길이 종로3가 근처에서 끝나면 그대로 순랏길을 탐방할 수 있다. 종묘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는 길이 서순랏길이고 오른쪽으로 도는 길이 동순랏길이다. 순랏길은 조선시대에 육모방망이를 든 순라군이 한밤중에 도적 등을 막으려고 순찰을 돌던 골목이다. 길 근처에 순라청이 있었다는 유래에 따라 순랏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창덕궁이 가까워 조선시대에는 주변에 내시들이 많이 살았고, 일제시대에는 일반인들의 종묘접근을 막기 위해 일본 순사들이 눈을 부라리며 돌던 곳이다. 1.5㎞ 일방통행로인 서순랏길은 자동차 한대가 지나가면 그만인 한적한 골목이다. 멋지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가로수가 운치롭다.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종묘의 돌담 앞에는 나무의자도 있다. 동순랏길은 주택가의 작은 골목일 뿐이다. 맛집이 즐비한 피맛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순랏길에도 맛집이 있다. 홍어삼합으로 유명한 ‘순라집’과 소껍질무침을 하는 ‘수구레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도 부담이 없는 곳이다. ●옛 정취는 간데없고… 종로구는 피맛길과 순랏길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지정하고 보전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수도 있다. 지저분하게 방치되고 볼거리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종각 근처의 피맛길에는 야릇한 분위기의 모텔들이 야금야금 들어섰고 종로2가에는 어느새 성인오락실들이 자리잡고 있다. 종로3가는 귀금속 골목으로 변모, 옛 정취를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을 실망시킨다. 순랏길도 골목 곳곳에 놓여 있는 노상 적치물이 쓴웃음을 짓게 한다. 종묘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열지만 이벤트가 없어 아쉽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홍탁·수구레… 개성 넘치는 맛집들 피맛길에는 한두 집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맛집이 수두룩하다. ‘열차집’‘전주집’‘대림식당’은 생선구이와 빈대떡 전문집이다. 종로2가 근처의 ‘전봇대집’(일명 고갈비집)도 맛집을 챙기는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다. 제일은행 본점 뒤의 ‘한일관’은 1939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명사들이 드나들던 불고기집이다. 종각역 근처의 ‘신승관’은 화상(華商)이 45년째 운영하는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요리 음식점이다. 순랏길의 ‘순라길’은 순 흑산도 홍어를 열흘 이상 푹 삭힌 20여년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이 홍어삼합 부분을 이곳에서 취재해 더 유명하다. 홍어에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둘둘 말아 막걸리와 함께 먹고 마시는 맛이 탄성을 자아낸다. 홍어회, 홍어찜, 홍어탕이 크기에 따라 3만 5000∼6만원이다. ‘수구레집’의 수구레는 소껍질을 돼지껍데기처럼 삶아 고추장으로 양념해 볶았다. 술은 역시 막걸리가 제격. 쫄깃쫄깃한 고기 맛이 서민들의 고단한 시름을 잊게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에 우리 민화 알리고 싶어”

    “어렵게 공부한 만큼 끝까지 공부해 민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30년 전 8남매의 종갓집으로 시집 온 맏며느리가 전통예술 학사학위를 받았다. 주인공은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서민자(53)씨. 그는 “어릴 때부터 품어온 미술에 대한 꿈을 펼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5남매의 맏이로 동생들을 위해 공부를 포기해야 했다.23살에 결혼했지만 남편은 8남매의 맏이, 그것도 종갓집이었다. 남편은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누이와 시동생 뒷바라지에 자녀교육이 더 급했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마음 한 편에서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다.1995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민화 강좌를 들은 것을 계기로 민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국내외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회원, 한국 민화작가회 감사, 전통미술대전과 한국미술제 추천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전통공예학과에서 3년 반 만에 학위를 받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10년째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 병 수발 틈틈이 한복에 그림을 그리는 아르바이트 수입을 아이들의 학비에 보탰다. 지금은 집 옥상에 15평 크기의 화실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씨의 향학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재과 석사과정에 등록했고, 민화로 박사학위까지 받겠다는 각오다. 다음달부터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민화 강의도 맡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부업 금리 50%대로 내릴 것”

    다음달부터 대부업계 대출금리가 5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양석승(59)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3월중 현재 60%대 금리를 50%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자제한법 논란에 대해 방어적 자세를 취한 셈이다. 금리상한선을 기존 66%에서 40% 또는 25%로 내릴 것이냐와 등록 대부업체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이자제한법을 둘러싼 논란이다. 양 회장은 대부업체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프로에프씨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 업계1위 양 회장은 “아프로의 업계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사는 따라올 것이고 중소형사는 수익구조상 현 60%대를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신용대출만 하는 아프로는 국내에 등록된 대부업계 중 러시앤캐시, 프로그레스, 파트너크레디트 등 8개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원으로 업계 1위이다.2위는 산와머니로 2464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부업계 신용대출 이용자 49만명에 대출잔액 1조 3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점유율이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을 담보대출, 어음할인시장 등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사(私)금융 전체로 넓히면 1.5% 수준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180만원 정도를 6개월간 빌린다. 아프로의 경우는 254만원을 2년 정도 빌린다. 대부업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용등급 5∼8등급이다. 대출을 신청해도 받을 수 있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며 빚을 갚지 않는 비율은 7%다. 금리를 내린다 해도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높다. 양 회장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들이 저금리가 가능한 것은 협조융자단, 주식시장 상장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부업 금리는 30% 미만이며 지난해 말 유예기간 3년을 거쳐 20%로 내리는 법안도 통과됐다. 협조융자단은 1984년 일본장기신용은행, 스미모토신탁은행, 일본생명 등이 만든 단체로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 준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는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와 거래할 경우 신용·평판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평가하고 대출을 매분기 보고토록 하는 등 사실상 대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대부업체 중 상장사가 11개이지만 국내는 리드코프가 유일하다. ●“일부 상호저축은행 50%대 금리 더 큰 문제” 그는 “금리는 자금의 긴박성, 소액에 신용대출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대부업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조달하면서도 신용대출에 대해 50%대 금리를 매기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이라고 반박했다. 아프로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국신용평가나 한국신용정보의 개인신용정보를 참고하며 대출자가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할 수 있으면 5분 이내 대출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내역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피자배달보다 빠른 대출’이라는 광고문구가 나왔다. 일본식 광고기법이다. 광고가 너무 공격적이고 많이 방송된다는 지적에 대해 “돈이 진짜 급한 사람은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헤매다 생활정보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광고를 봤다면 생활정보지의 불법 사채업자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간 대부업체 광고는 1만 7694회로 전년도 같은 기간 7069회에 비해 2.5배가 늘어났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공격적 방송 탓이다. ●토종·외국계협회 통합후 윤리교육 강화 대부협회는 지난 1년간 쪼개져 있었다. 토종계와 아프로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가 각각 회장과 사무실을 가지고 운영돼 왔다. 지난달 말 두 협회가 통합에 합의했고 28일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 회장에 양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협회가 합쳐지면 회원사들에 대한 윤리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옛 재무부에서 7년간 공무원(비고시 출신) 생활을 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재일교포 자금과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 상무와 신한생명 상무를 거쳐 2004년부터 아프로그룹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돈이 다급하게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부업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불법 사채업자에게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정연호기자 lark3@seoul.co.kr
  • “참여정부 4년 일자리 창출 부진”

    재정경제부는 23일 “참여정부 4년 동안 경기회복에 따른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려워졌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산층이 위축되는 가운데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 상황도 악화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통합이 안돼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참여정부 4년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에서 “다소 양호한 거시경제 성과에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공급과잉과 낮은 생산성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총생산(GDP)과 실질총소득(GNI)의 괴리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정부 4년간 실질 GDP는 연 4.2% 성장한데 비해 GNI는 2004년 3.9%,2005년 0.5%,2006년 1.9%(3·4분기까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경부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기업이 채산성 악화로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고용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2004∼2006년 33만 8000개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한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상승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니계수는 2003년 0.341에서 0.351로, 소득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7.23에서 7.64로 각각 나빠졌다. 재경부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다 경기부진에 따른 노동시장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리한 경기부양을 중단하고 원칙에 입각해 거시경제를 운용했다고 자평하면서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둬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공공·사회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금융 활성화, 대부업 감독체계 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지지도 20%대에서 맞은 취임 4주년

    노무현 대통령이 내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조사기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취임 초 90%를 넘던 지지도가 이렇듯 추락한 것은 노 대통령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노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지지도 등락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남은 1년 국정운영에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4년 통계자료에서 경제·사회복지, 정치·행정 분야에서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임기 말과 비교할 때 친인척 및 측근 비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경제지표가 괜찮고, 비리 파문도 없는데 왜 지지도는 그렇게 낮은가. 이 의문에 겸허하게 답변하는 것으로 새출발의 전기를 삼아야 한다. 스스로 잘했다고 내세우기보다는 서민들의 체감지표를 우선 살펴야 한다. 양극화로 인한 박탈감, 부동산과 교육 문제로 인한 고통을 보듬지 않고는 아무리 경제지표를 들이대더라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노 대통령이 정치과잉에 빠졌을 때 지지도가 하락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대연정 제안, 코드인사 후유증으로 지지도를 까먹었다.“대통령 노릇 못해 먹겠다.”는 비상식적인 언행도 지지도 하락의 요인이었다. 노 대통령이 경제·민생을 챙기고, 독도 문제 대응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정도를 걸었을 때 지지도가 올랐다. 말의 정치, 갈등의 정치에서 벗어나 상식에 따라 국정운영을 한다면 지지도 만회의 기회는 있지만,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당적을 가진 각료가 있어도 된다는 발상은 상식적이지 않다. 통과 가능성이 없는 개헌 발의를 밀어붙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립내각의 성격을 확실히 한 뒤 대선판을 흔들 정치 행위를 자제해야 초당적 협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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