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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0조5천억 응급처방…1380만 혜택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0조5천억 응급처방…1380만 혜택

    정부가 이번에 밝힌 세금 환급은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 단행되는 대책이다. 고유가에 따른 서민의 고통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정부 역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대상이 너무 넓고 유류 소비를 부추길 수 있는 유류세 인하 대신 서민에게 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화물업 종사자나 빈곤층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계층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추경 당정 합의…국회 공전 늦을 수도 이번 대책에 따라 직접적으로 세제 환급을 받는 인원만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합쳐 모두 1380만명. 전체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각각 72%,85%에 이른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2370만 3000명 중 절반 꼴로 세금을 돌려받는 셈이다. 대책의 재원은 모두 10조 4930억원. 이 중 올 하반기 재정지출 규모인 3조 3000억원은 작년 세계잉여금 잔액 4조 9000억원을 활용, 추경 형식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적으로 경기침체나 대량실업 등 중대한 상황이 발생하면 추경을 편성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추경편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정부와 여당이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강 장관은 “이번 대책에 들어가고 남는 1조 6000억원은 따로 추경으로 편성, 앞으로 나올 민생 관련 대책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향 맞지만 저소득층 지원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방향이 맞다.’는 반응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전반적인 유류세 인하보다 이들에 특화된 지원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고유가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삶의 방식 역시 에너지 절감 쪽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저소득층 등 고유가로 더욱 힘들어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을 집중하는 게 옳을 뿐 아니라 오래갈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이영 교수도 “(고유가) 충격이 온 곳에 직접 (재정 투입 등의) 대응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면에서 그 효과가 불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는 추경보다 환급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상 폭을 너무 넓혀 저소득층 지원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봉 3000만원인 직장인에게 24만원은 하룻밤 술값이지만 1200만원을 버는 저소득층에게는 한달 밥값일 수 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똑같은 1조원을 쓰더라도 효율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계층에 집중하는 게 경제학적인 접근”이라면서 “대상을 줄이더라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에너지 쿠폰이나 겨울철 생존에 절대적인 난방 쿠폰을 제공하는 게 추가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민생종합대책 서민경제 살려야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발표한 고유가 극복 민생 종합대책은 광범위한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는 유류세 인하 대신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을 선별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는 점에서 옳은 방향으로 평가된다. 국제 유가는 안정 기미를 보이는 듯하더니 이내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해서 유가 안정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일정 소득 이하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에 최대 연간 24만원의 유가 환급금을 지급하기로 한 점이다. 따라서 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행 과정에서 보조금 지원 대상을 투명하게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1인당 연 24만원의 소득 보전 규모를 평가 절하해선 안 된다. 엉뚱한 사람들이 지원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원이 시작될 다음달부터 재정이 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대책은 고유가와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경기 조절에 가장 바람직한 정책은 통화 정책이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금리 조정은 한계가 있다.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서민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절실하다. 정부는 10조원대 규모의 지원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돈이 많이 풀려 인플레 기대 심리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대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폭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에너지 절감산업 육성 등 고유가 장기 대책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민 모두 에너지 절약을 체질화해야 한다.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유가 환급금 지원내용등 Q&A

    정부가 8일 발표한 ‘고유가 극복 민생 종합대책’은 저임금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 고유가로 타격을 입은 서민들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부문별 대책과 유가환급금 등 지원 방법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본다. ●지원대상과 내용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저소득층, 농·어민, 화물차이다. 근로자는 각종 공제를 빼기 전 총급여가 3600만원 이하인 경우, 자영업자는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종합소득금액이 2400만원인 경우 최고 연 24만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한다. 농·어민과 화물차는 기존에 유류세 면세나 유가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절반 정도 보전해준다. 근로자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24만원,3000만∼3600만원은 연 6만∼18만원을 받는다. 자영업자도 종합소득금액 2000만원 이하는 연 24만원,2000만∼2400만원은 연 6만∼18만원이 지원된다. 저소득층은 유가보조금 24만원과 등유 등 난방유 세금 인하, 연탄구입 보조금 확대 등의 지원을 받는다. 화물차는 연 10만원 한도에서 유류세를 돌려준다. ●근로자·자영업자 환급분 지급 절차는 근로자는 올해 10월과 내년 4월 두 차례 지급하는데 원할 경우 매달 지급해주기도 한다. 자영업자는 올해 11월과 내년 5월에 6개월분씩 나누어 지급한다. 근로자 원천징수 의무자와 자영업자가 지급 전 달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하며, 희망자에겐 현금으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유가보조금 지급 절차는 기초보장수급 가구와 일부 차상위계층 가구의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통장으로 매달 말 에너지보조금 명목으로 입금한다. ●대중교통·물류 환급금 지급 절차는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연안화물선은 관할 시·군·구나 해운항만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농·어민은 농·수협을 통해 지급받는다. 매 분기별로 지급하지만 유류구매카드제를 실시하는 경우는 카드결제일에 준다 ●1t 이하 자가용·화물차 환급 절차는 유류구매 전용 카드로 실시한다. 국세청장이 지정한 카드사에서 전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유류 구매시에 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다음달 15일 교통에너지환경세나 개별소비세가 제외된 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결제일 이틀 후에 세금을 포함한 금액을 결제해주고 국세청은 다음달 말일까지 카드사에 세액을 환급해준다. ●재원조달 계획은 지원규모는 유가 상승에 따라 증가한 부담 20조원 중 절반 수준인 10조원 규모다. 재정적 지출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잔액 4조 9000억원과 세계잉여금 중 지방교부세 5조 4000억원을 활용해 전액 충당이 가능하다. 유가환급 재정적 부담은 유가상승에 따른 세수 증가분 3조 2000억원 및 세원 투명성 등에 따른 자연 증가분 2조원으로 충당가능하다. 국회 개원 즉시 추경형식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관련 법령도 제·개정할 것이다. ●지원대책이 경유에만 집중된 이유 서민·자영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경유이고, 최근 경유가격 상승으로 휘발유와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휘발유 사용자와 고소득 근로자·자영업자 등은 스스로 부담할 수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저소득층 연탄 지원대책은 연탄을 쓰는 기초보장수급가구와 차상위가구에 연탄가격 인상분 만큼 쿠폰을 지급하고, 사용자가 쿠폰으로 연탄을 구매하면 향후에 정부가 정산해준다. 지원대상은 지자체들이 파악한다.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을 동결하나 하반기에 연료비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 요금에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최대한 조절해 부담이 크지 않도록 할 것이다. ●강력한 대책 더 필요하지 않나 차량 운행 제한이나 네온사인 금지 등의 강제 대책은 수급상 큰 문제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 승용차를 사용하는 영세업자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주고, 경기가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당청 갈등 접고 인적 쇄신 서둘러라

    이명박 정부가 민심 이반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그제 대통령 주변 인사들을 공개 비판했다.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인사 3명과 실세 의원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런 문제제기가 자칫 범여권 내부 권력투쟁으로 번져 국민을 두 번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정 의원의 주장에 경청할 만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 지난해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100일 남짓 만에 국정지지도가 10%대로 추락했다. 더욱이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이후 촛불시위대가 연일 청와대 진입을 기도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일 정도로 민심이 악화됐다. 이토록 청와대의 국정운영이 불신을 받고 있다면 실세 보좌진의 책임도 그만큼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물론 문제제기 방식이 온당한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당장 그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당사자가 “인격 살인”이라고 반발하고 있지 않은가. 정 의원이 당·청 내부에서 건의하고 토론해야 할 사안을 언론플레이로 제기한 배경이 궁금하다는 얘기다. 혹여 당·청 내부 갈등의 산물이라면 여권으로선 가뜩이나 어수선한 정국에 기름을 붓는 자해행위일 뿐이다. 우리는 당·정·청이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인적 쇄신을 서두르기를 당부한다. 촛불시위가 아니더라도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악화일로인 엄중한 상황이다. 이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더는 좌고우면하면서 실기해선 안 될 것이다. 전면적인 청와대 진용 개편은 물론 대폭적인 개각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라는 뜻이다.
  • TV·영화관 영웅열풍 왜?

    TV·영화관 영웅열풍 왜?

    ‘영웅’이 대중문화를 읽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관객(425만)을 동원한 외화는 무기 군수업자에서 세계의 구원자로 변신한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아이언맨’. 그 뒤를 잇는 화제작도 좁은 대학 강의실을 박차고 소련 특수부대에 맞서 고대유물을 사수하는 영웅 ‘인디아나 존스’이다. 안방극장에도 영웅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낮에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다 어둠이 내리면 의적으로 변신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린다.17일부터는 또 자객들의 활약상을 그린 KBS 미니시리즈 ‘최강칠우’가 첫 전파를 탄다. ●선악 갈리는 ‘서양 영웅’ vs 서민적인 ‘한국 영웅’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할 때 한국 대중문화 속 영웅들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들은 십중팔구 보이지 않는 거대한 악의 축을 상대로 싸우다 결국 ‘최강 영웅’으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집중 부각된다. 반면 최근의 한국판 영웅들에겐 특별한 사명감이 없다. 이웃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는 그들에겐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배어 있다. 드라마 ‘최강칠우’의 박만영 PD는 “작품속 칠우는 절대 멋있는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고, 자신이 직접 주변상황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뭔가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남에게 손내밀기도 어렵고 이웃을 돕기도 힘들어진 요즘 세태를 풍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당분간 이같은 ‘영웅 열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크린에는 ‘인크레더블 헐크’‘핸콕’ 등 각양각색의 할리우드산 영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국내 극장가에는 5년 만에 돌아온 ‘공공의 영웅’ ‘강철중’이 19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강철중’의 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의 정선영 프로듀서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 트렌드가 스토리보다 캐릭터의 특성이나 장르의 미학을 중시하다 보니 영웅담이 작품 소재로 인기가 높은 것”이라면서 “하나의 영웅 캐릭터가 주어진 난관을 극복하는 이야기 구도는 다양한 인물들이 극을 끌어가는 드라마보다 훨씬 관객집중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반적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대중문화판의 ‘영웅 열풍’은 드세지게 마련이라는 해석도 지배적이다. 물가불안, 미국산 쇠고기 파문 등 답답한 현실에 대중은 영웅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들이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새 정부 들어서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기대에 어긋나자 대안적 영웅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난제에 맞닥뜨릴 때 나타나곤 하는 사회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국민 햇볕정책 많이 써라”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불교계 원로들과 마주 앉았다. 쇠고기 파동으로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여론 수렴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뒤뜰인 상춘재 앞마당에서 이뤄진 오찬회동에는 지관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5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불자회장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불자회 고문인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관스님은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쇠고기 문제가 발단이지만 이와 별개로 이 대통령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걸고 싶어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군중심리란 한번 뭉치면 합리적인 설득도 잘 듣지 않는 만큼 빨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식은 진흙땅에 풀을 덮듯 해야 한다.”는 불가의 말로 과감한 국정쇄신을 주문했다. 대운하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많은 만큼 보류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하고 “북한 문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각종 회정 정사는 “재협상하라는 주장의 목적이 사실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지난 10년 동안 세력화된 측에서 제기하는 것인데, 어쨌든 재협상 문제를 먼저 제기하면 어떻겠느냐.”고 재협상을 주문했다. 한 원로스님은 “옛말에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는 말이 있다.”면서 “해를 비춰 국민의 외투를 벗기는 정책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다른 스님은 “지금의 상황은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 같은 느낌이다.”면서 “국민들이 아직 국제규범이나 사회규약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쇠고기 파동 초기에 이런 점들이 제대로 안 알려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스님들도 “대통령의 말씀이 국민들에겐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으니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또 홍파스님은 “국민들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유가 때문에 다른 물가까지 올라서 서민의 고통이 크다. 시중에는 수돗물 민영화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어 참으로 불신의 시대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전기·대중교통 요금은 동결하고 있지만 정부의 보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수돗물 민영화에 대한 루머는 근거없는 얘기다. 지자체가 관리하던 것을 민간에 맡기면 비용이 준다는 분석이 있는데 거꾸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홍파스님은 마지막으로 “대통령께서 중국지진현장에 다녀오고 일산 경찰서까지 가서 현장을 챙기는 행보는 좋았다. 국민과 탁 터놓고 대화하고 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로 계속 일해달라.”고 당부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대선후보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연설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오니 주변에서 연설이 시원찮다는 얘기를 해서 골치가 아팠다고 했다. 음성이 허스키한 데다, 연설이 분절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측근들에게 매끄러운 연설문을 준비토록 시켰다. 현장에서 기성정치인 흉내를 내면서 멋진 연설을 하려니 도리어 혀가 꼬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식대로 하는 게 낫겠다.”였다. 투박하지만 메시지를 주는 쪽으로 노력했다. 이후 연설이 능란하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나름의 메시지는 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 했다. 지금 이 대통령은 기로에 서 있다. 그간 살아온 행동 양식을 싹 바꾸고 새 사람이 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칭송의 이유가 되었던 ‘CEO형’조차 결점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일정 부분 바뀌지 않고는 난국 타개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그 나이에 근본이 쉽게 변할까. 정치인의 연설 흉내조차 힘들어한 이 대통령이다. 국정운영 양태와 철학을 하루아침에 뒤집으려 하다가 나라가 더 어지러워지지는 않을까. 이 대통령에게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또 CEO형 자질을 빼버린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떨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자각과 함께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이 대통령의 결점을 보완해줘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 구축에서 쇠고기 파문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원래부터 쇠고기 시장 개방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정권에서는 청와대와 농업 관련 부처가 견제함으로써 그나마 전면개방이 늦춰졌다. 새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쇠고기 문제를 빨리 풀려는 쪽이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효율을 따지는 벤처농업인 출신이다.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비서관 역시 벤처농업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기업가적 판단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할 이가 정책 계통상에 없었다. CEO형 판단이 옳을 때도 있겠지만, 허점도 있다. 국가라는 큰 배를 움직일 때는 특히 그렇다. 대통령과 외교부가 기업경영식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로 인해 소외되고 불편해하는 층을 보듬는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장관이나 청와대 농업정책 참모 중 한두명은 그런 타입으로 인선이 되었어야 했다. 새 정부 주요직 인선이 이 대통령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컨셉트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서민과 농민, 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를 몇명이라도 포함시켜야 했다. 청렴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처럼 말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을 이끄는 데 원자바오 총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새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에 원자바오 같은 이가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예고되어 있다. 이제라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폭도 관심이지만 콘텐츠가 중요하다. 새 정부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정도로 쇄신하면서, 주요 정책 라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이토록 허술하게 한 잘못이 다른 분야에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위기의식 아래 인선작업을 해야 한다. 다소 코드가 안 맞는 인사라도 과감하게 발탁하는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사설]촛불 정서에 편승한 총파업 안된다

    촛불 정서에 편승한 총파업 안된다 TIT2 TIT3 SECT TEXT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10∼1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5일쯤 총파업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명분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교육의 시장화 반대, 친재벌정책 폐기 등이다. 민주노총은 국민 건강권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노동관계법을 어긴 불법 쟁의다.1700여개 시민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촛불집회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민주노총이 뒤늦게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회주의적인 발상이다. 민주노총이 만약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촛불집회가 지닌 순수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 더구나 촛불 정서에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반발 외에도 서민들의 궁핍해진 살림살이가 합쳐져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된 측면이 강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물류를 멈추고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면 그 피해는 국가 경제, 특히 서민가계에 집중된다. 총파업이 서민을 위하기는커녕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공부문 개혁은 민간부문의 활력을 부추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절대 다수의 국민도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공공부문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처럼 불법 정치투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기업 프렌들리’,‘법과 원칙’을 앞세워 민주노총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가 낮은 자세로 귀를 열겠다면 민주노총이 내세우는 노동자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노동부부터 크게 반성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촛불 정서가 변질되지 않도록 총파업 계획과 일정을 재고하기 바란다.
  • MB “北, 인도주의 문제 적극 협력을”

    MB “北, 인도주의 문제 적극 협력을”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북한도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문제, 납북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남북이)함께 추진해야 할 교류와 협력 사업에 대해 남북간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대통령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국민과 함께’‘한마음 한 뜻으로’‘힘을 모으고’와 같은 표현을 여러차례 사용하면서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과 한 뜻이 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과거 국가적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단합된 힘으로 이를 극복한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970년대 석유위기와 90년대 금융위기 사례를 들면서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사랑하는 일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쇠고기 파동에 따른 여론 악화를 염두에 둔 듯 ‘소통의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최우선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보훈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6·25참전용사 등을 위문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지켜준 덕에 나라가 이만큼 됐다. 보훈가족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춘생(96세)씨를 만나 쾌유를 빌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기대를 걸었던 보수진영 인사들의 요즘 심정은 어떨까. 김영삼 정부에 몸 담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로부터 현 시국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보수주의자이지만 3인 모두 촛불시위로 발현된 민심을 존중하는 ‘전향(前向)성’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인사 실패를 민심이반의 결정적 원인으로 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전 장관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촛불시위의 에너지를 사회변혁의 긍정적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이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단편적 인기영합주의를 지양하고 국정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해야 한다고 고언했다. 제 교수는 땜질식 개각이 아닌 고강도의 인사쇄신을 주문했다.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 만에 난국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여준 전 장관 인사 잘못이 결정적이다. 개인적 국정 경험에 비춰 보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인사다. 이각범 전 수석 편파 인사가 문제다. 그토록 지탄받던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를 몇 배나 능가하는 파행 인사가 난국을 낳았다. 제성호 교수 강부자 내각, 기업 프렌들리라는 말에서 보듯 서민 프렌들리 정부라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쇠고기 문제가 터진 것이다. ●촛불시위자 모두 불순세력으론 안 봐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촛불시위의 이면에 배후조종 세력이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개중에는 선동하는 세력도 있고 놀아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를 다 불순세력으로 보는 시각엔 동의하기 어렵다. 촛불시위 현장에 가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건(배후조종설은) 본질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답이 안 나온다. 이 전 수석 그런 요소도 있기는 하겠지만 전적으로 배후조종 세력에 휘둘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심이 돌아서서 그렇게 된 것이고 쇠고기 협상을 계기로 반(反)이명박 정부 성향 세력이 투쟁양상으로 변했다고 본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과학적 전문지식과 관련있는 사안으로 전문가의 견해가 중요하다. 협상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정책토론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문제가 커진 데는 일반 시민 등 비전문가들의 무책임한 자극적 발언이 급속도로 확산된 측면이 있고, 인터넷 상에서의 교묘한 선동이 있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문제의 쇠고기가 미국산이 아니라 호주산이라면 이처럼 문제가 커졌을까. ▶촛불집회 민심을 경시하다가 파문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가 민심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윤 전 장관 이게 이념의 문제인가. 보수가 변화에 둔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 재협상을 요구하는 사람이 다 진보인가. 이 전 수석 당연히 정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데 대한 반감이다. 제 교수 그런 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를 ‘잃어 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런 전면적 부정이 부메랑이 돼 시대변화에 대한 보수진영의 감각을 무디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10년 동안 어쨌든 사회는 더 민주화됐고 국민의식은 더 성장한 것 아닌가. 윤 전 장관 잃어 버린 10년이라는 주장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과가 있는데 너무 과만 본 것은 문제다. 잘한 건 잘한 대로 균형잡힌 자세를 보여 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 전 수석 ‘잃어 버린 10년’은 맞는 말이다.10년 동안 세계사의 진운을 사이비 진보세력이 따라가지 못해 국가 경쟁력이 위축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상실했다. 이명박 정부가 잃어 버린 10년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 제 교수 10년간 좌파 정부 아래서 국가의 근본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고칠 건 고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물론 잘한 것은 계승해 발전시켜야 한다. ●과거정부 잘한 것은 계승 발전시켜야 ▶386세대 이후 젊은 세대들이 보수화로 기운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번 촛불시위는 10대,20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시대변화가 한국사회의 구조변화를 무섭게 몰고 오고 있다. 모든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 교육, 공권력, 삼성 등 한국사회의 ‘파워센터’들이 차례로 와해됐다. 어린 학생들의 행동은 무서운 동력인데, 한국사회를 수평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인들과 정부가 깊이 뜯어 보고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구조와 권위를 어떻게 만들고 저 분출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한 곳으로 모을까를 고민하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자세다. 최근 영국 보수당이 ‘우애’(友愛)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추세를 본받아야 한다. 과거의 수직적 소통이 아닌 수평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이 전 수석 젊은층이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것은 맞지만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쇠고기 문제도 생활과 직결된 문제니까 젊은이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제 교수 급식 대상인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에 목소리를 냈다고 본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10대·20대 촛불시위는 독특한 청년문화 ▶투표율은 낮은데 촛불시위 참여열기는 높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대의민주정치에 대한 불신과 직접민주정치 욕구의 발현인가. 윤 전 장관 민주주의의 장래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정치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시각이 부정적이다 보니 대통령과 국민이 맞대결하는 불상사가 나타난 것이다. 이 전 수석 2002년 월드컵이 촛불시위와 관련이 있다. 붉은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시청 앞으로 모이지 않았으면 미선·효순양 촛불집회도 없었을 것이다.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는 걸 즐기는 한국의 독특한 청년문화로 이해한다. 제 교수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촛불시위 참여율과 관련 있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 넓은 의미의 직접민주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안에 대해 직접민주주의를 하려는 것은 과욕이다. ▶한나라당은 대선, 총선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6·4 재보선에서는 참패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 정권교체 주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윤 전 장관 한나라당의 승리가 반사적 이득이었듯 이번 민주당의 승리도 반사적 이득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전 수석 그렇다. 이명박 정부는 보수세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금과 같은 국정 혼란을 반복하는 한 지지를 못받을 것이다. 제 교수 100일도 안돼 새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놓고 5년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4년 중임제나 내각제 개헌이 정치 어젠다로 본격 제기될 것으로 생각된다. ●MB노선은 실용주의 아닌 편의주의 ▶이 대통령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윤 전 장관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지금 이 대통령의 노선은 실용주의가 아니라 편의주의다. 취임 전 원점으로 돌아가 뭘 잘못했는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어떤 나라의 지도자도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국가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이 전 수석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 국가정책의 종합적인 고찰은 없이 안건 하나 하나에 단편적·단기적 승부를 본다. 너무 포퓰리즘적이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 고유가, 생활고에 허덕이는 서민의 어려운 삶을 보듬어 줄 대책을 내놔야 한다. 사회복지도 말로만 하지 말고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단행해야 할 인적 쇄신의 방향과 폭은. 윤 전 장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 대통령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성원하는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내각, 청와대 전면개편을 촉구하더라. 이 기준에도 못 미치면 국민이 흡족해 하겠나. 이 전 수석 폭은 문제가 아니다.21세기 시대정신에 맞는 유능한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 제 교수 땜질식 개각으로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 고강도의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CEO 출신이라 ‘정치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 국민 설득 과정을 비효율·비생산으로 보다 보니, 국민교감이나 설득이 없는 것이다. 이 전 수석 여러 세력을 포용하지 못한다. 국가 전체에 대한 견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제 교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CEO 리더십의 긍정적 측면은 잘 살리는 한편 소통과 타협의 리더십을 보완하면 좋겠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돼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진보진영에 할 말이 있다면. 윤 전 장관 충정은 이해하나 대통령과 정부에 어느 정도 시간은 줘야 한다. 이 전 수석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밉다고 국가간 협상까지 뒤엎으려고 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것이다. 냉정하게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제 교수 이제 촛불시위가 의도한 것은 대부분 달성됐다고 본다. 그러니 시위를 중단하는 게 옳다. 시민단체는 본연의 권력감시 역할로 돌아가고, 정부와 정치권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 “택시요금 20% 인상”

    서울시가 어려운 서민경제를 감안,5일 택시요금을 동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부산시는 올 하반기 택시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05년 이후 3년 가까이 동결된 택시 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요금을 2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시 물가대책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의 택시업계는 2005년 8월 11.29% 인상 후 동결돼 유가인상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25% 이상의 인상 요인이 있다는 주장이다.시는 고유가와 택시부제 조정, 시내버스∼지하철 환승할인제 도입 등으로 승객이 줄어 택시업계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택시요금은 물가대책위 심의를 거친 뒤 확정되며 미터기 교체 등 준비기간을 거쳐 8∼9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는 정부의 물가억제 방침에 묶여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더 이상 업계쪽 희생만 강요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개인서비스 물가 ‘고공비행’

    외식물가와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올랐다.2004년 1월(4.5%) 이후 가장 높다.개인서비스 물가에는 외식비, 학원비, 단체여행비, 공동주택관리비, 납입금(사립대 유치원 등 포함), 보육시설이용료, 학원비, 미용료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식비 가운데 ▲라면 16.2% ▲김밥 16.1% ▲아이스크림 15.0% ▲자장면 14.0% ▲짬뽕 12.0% ▲볶음밥 9.8% ▲칼국수 9.3% ▲튀김닭(치킨) 7.8% 등 서민층이 즐겨찾는 외식품의 요금이 많이 뛰었다. 또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자동차 학원비 17.6% ▲해외 단체여행비 12.6% ▲운동경기 관람료 10.2% ▲유치원납입금 8.4% ▲골프장이용료 8.0% ▲국제항공료 7.9% ▲종합반 대입학원비 7.2% ▲보습학원비 6.9% ▲보육시설이용료 6.6% ▲단과 대입학원비 6.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아울러 가사 도우미료(5.8%), 간병 도우미료(5.6%), 미용료(5.4%), 공동관리 주택비(5.3%) 등도 5% 이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고 고유가 여파로 패키지여행이나 국제항공료 등도 많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차상위층까지 유류세 감면 검토

    정부는 8일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유류세 감면을 포함한 민생안정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최종 조율한다. 경기 전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환경개선, 창업·건설투자, 미분양대책 등 중장기 대책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일 “최근 민생의 어려움과 직결되는 경유값 부담 해소 문제 등을 포함해 서민층에 대해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장기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민 경기를 살린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관련,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물론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가구별 최저생계비 이하인 경우이다.4인 가족의 경우 월 소득인정액이 120만원가량이다. 차상위계층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소득의 120% 이하 계층으로 4인 가족의 경우 월 소득 인정액이 140만원 정도이다. 서민층 지원 방안에는 지난해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가운데 일부를 소득 수준이 일정선 이하인 빈곤층에 현금 또는 쿠폰으로 돌려주는 세금 환급 제도 도입 여부도 포함돼 있다. 대형마트가 주유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운송료 부담을 영세업자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화물차의 최저 운송료 기준을 정부가 정하는 표준운임제도도 검토 대상이다. 또 장기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창업투자 세부담 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건설투자 지원책 등도 발표한다.미분양 아파트 매입때 취·등록세 감면, 양도세 중과 면제, 일시적 다가구 주택 대상 제외 등도 검토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서민지원 추경 추진” 민주당 “72시간 촛불속으로”

    한나라 “서민지원 추경 추진” 민주당 “72시간 촛불속으로”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서민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8일 정부와의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편성 규모는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 4조 9000억원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보완 협상을 위한 미국 방문단을 9일 출국시키는 등 다음주 중에 관련 대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이 정책적·인적 쇄신안 의지를 거듭 밝힘에도 불구, 여론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나라당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쇠고기 대책 내주까지 완성” 리얼미터가 지난 3∼4일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6.9%로, 한나라당 지지율은 27.2%로 추락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6일 “관세와 부가가치세 중 남는 부분으로 추경을 편성, 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 편성을 요청했을 때 거절했지만 이제는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임 의장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추경 편성은 부적절하지만, 물가가 당초 예상치보다 치솟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풀자” 등원 러브콜 쇠고기 협상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입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조치를 다음주 중에는 마련하겠다.”며 시한을 못박았다. 촛불집회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매년 집회가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일 이전까지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적 갈등을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며 야당을 향해 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날 한나라당이 대선 기간 민주당 관계자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을 취소한 데 대해 민주당이 기만책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 통합민주당이 장기화되는 ‘쇠고기·촛불 정국’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행된 장외집회를 지난 5일로 마감하는 대신, 매일 열리는 범국민 촛불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여키로 했다.6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72시간 촛불집회’에도 50여명의 의원이 합류해 대여 압박을 이어 나갔다. ●민심 합류 대여 압박 이같은 강경 기류는 지난 6·4 재·보선 이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차제에 강력한 제1야당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리얼미터와 CBS 여론조사에서 25.1%의 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에 불과 2% 포인트대 뒤진 결과다.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과의 직접적인 대립 속에서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찾지 못했다는 자성도 한몫한다. 사실상 단독 장외집회가 추동력을 갖지 못하자,‘촛불 민심’에 합류해 정국 소외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오는 10일 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알려진 6·10 항쟁 21주기와 6·15남북공동선언 8주기 등 향후 정치 일정도 민주당으로선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가축전염병법 약속하면 등원” 쇠고기 정국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던진 ‘민간 자율합의’ 추진 발표 이후 진행되는 집회라는 점에서다. 이미 국민들의 반대 의사에 부딪히고 있는 형국이라 대여 공세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개원 여부와 관련,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나라당이 최소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면 개원하겠다.”고 말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원내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등원 거부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당내에선 여당과의 무한정 대치에 고심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지난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혜영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회의원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원내에서 싸우라고 국민이 뽑아준 것”이라고 충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저축은행·신협 규제 대폭완화

    내년부터 서민들이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신용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 금융회사도 펀드를 팔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 대상도 법에 명확하게 규정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금융규제개혁심사단 심사결과’(4·5차)를 발표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초청 강연에서 “서민금융기관을 활성화해 사금융권이 아닌 제도권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서민 금융기관인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지점을 설치할 때 갖춰야 하는 요건 가운데 ‘최근 2년간 임직원이 정직 이상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 지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저축은행의 영업 구역도 서울과 인천, 부산 11개 구역에서 6개로 광역화,1개 구역으로 제한된 저축은행의 영업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명칭도 현행 ‘상호저축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줄여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신용협동조합의 공동 유대범위도 확대된다. 지금은 시·군·구 안에서 정관으로 정한 읍·면·동 안에서만 조합원을 모집하도록 돼 있지만, 앞으로는 해당 시(市) 전체에서 모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신협은 조합원을 완산구 내 동(洞)에서만 모집했지만, 앞으로는 전주시 전체에서 모집할 수 있다. 조합원 한 명의 출자 한도의 범위도 현행 10%에서 15%로 높인다. 카드사와 캐피털, 리스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의 업무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펀드 판매와 대출 주간사 업무를 허용하고, 부수 업무 규제의 경우 금지 대상만 열거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상은 자본시장통합법상 펀드 판매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로 한정했다. 신용카드 결제 범위도 명확해진다. 물품이나 용역 등 애매하게 규정돼 있던 것을 구체적으로 카드 결제가 금지되는 범위를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신용카드 이용대금에 대한 이의신청도 지금은 서면으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과 전화로도 할 수 있게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6대 공공요금 동결

    서울의 대중교통비와 상·하수도료 등 6대 공공요금이 동결된다. 서울시는 고유가·고물가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 상·하수도, 도시가스 사용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럴당 130달러가 넘는 고유가로 5월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4.9%에 이르는 등 서민경제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시가 긴급 재정을 지원하고 업계의 경영개선을 유도해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대 공공요금이 동결되면 시민들에게 연간 2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경유가 폭등으로 연간 운송비용이 386억원이나 상승한 시내버스의 경우 추경 예산을 편성,294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92억원은 업체의 경영 개선을 통해 흡수할 계획이다. 버스업계는 경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7.4% 증가해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운송비용이 1301억원 증가한 택시에 대해서는 개인·법인 사업자를 상대로 요금 동결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택시요금을 올릴 경우 승객 감소로 이어져 수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지하철의 경우엔 유가상승에 따른 운송비용 상승은 없지만 추후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측에 고강도의 경영혁신을 요구할 계획이다. 각각 7.1%와 23.4%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하수도 요금은 경영합리화와 사업시기 조정을 통해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사용료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현실화가 시급한 하수도 요금은 올해 인상 요인을 내년에 반영해 2013년까지 격년제로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90억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 도시가스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와 도시가스회사에 요금 인상을 유예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MB 불도저’ 한달째 올스톱

    ‘MB 불도저’ 한달째 올스톱

    이명박(얼굴) 정부가 ‘쇠고기의 늪’에 빠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정국이 들썩이면서 새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굵직한 현안들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방안은 벌써 한 달째 발표 시점을 잡지 못한 채 시기를 늦추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5월 중순 내부 논의를 마치고 5월 말을 ‘디데이(D-day)’로 잡은 상태였다. 그러나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확산되면서 시기가 6월 초→6월 중순→6월 말로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다. ●섣부른 추진땐 역풍 우려 공기업 민영화는 서민생활과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걸려 있는 만큼 쇠고기 국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영화를 추진했다가는 자칫 더 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당은 7월 초를 제시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7월에 발표할 수 있을지조차도 불투명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부터 준비는 해놓고도 아직 꺼내지도 못 하고 있다. 시험을 볼 때도 시험 날짜가 미뤄졌다고 공부를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언제가 될지 몰라 속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도 이번주 들어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3일 청와대와 각 부처 1급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한 국정과제전략회의에서는 대운하에 대한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대운하 관련 전문가 토론회도 취소했다. 기업환경개선, 건설부문 투자지원 방안,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 등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도 쇠고기 논란으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대책에 앞서 기업환경 개선 대책을 먼저 발표할 경우 ‘기업만 챙긴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육성정책, 공교육 활성화,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등은 서류철 속에서 잠만 자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개혁들이 시동도 걸어보지 못한 채 개혁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리더십 손상땐 개혁 무산” 청와대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의 경우 이미 노조 내부나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서는 반대 논리들이 퍼져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부가 힘있게 개혁을 추진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의 논리에 지거나 무릎을 꿇게 되는 경우가 생길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개혁 추진에 필수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잃은 상태라 자칫 참여정부 때처럼 아무 결실도 맺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하고 “지금이라도 개발주의가 아닌 시장주의의 관점을 갖고 ‘불도저식’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門도 못 연 새국회 장기파행 가나

    門도 못 연 새국회 장기파행 가나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18대 국회의 정상 개원이 무산됐다. 특히 6·4 재·보선 결과가 한나라당 참패와 통합민주당 선전으로 나타나면서 장외 투쟁을 선언한 야권의 목소리가 높아져 국회의 장기파행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는 5일 18대 국회 개원식을 겸한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한·미 쇠고기 재협상 선언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야당이 참석하지 않는 단독 개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날 개원식이 열리지 못했다. ●시작부터 파행… 갈등 예상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법정임기가 시작된 18대 국회는 임기개시 7일내 최초의 집회를 열도록 한 규정에 따라 5일까지 첫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이날 개원이 물 건너감에 따라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입법기구인 국회가 스스로 국회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가 개원 후 의장과 부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한 것은 15대 국회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15대 국회는 지난 1996년 6월5일 개원 후 진통을 거듭하다 한달이 지난 7월4일에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정부 조직법 개편에 따른 상임위 조정 등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유례없는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각종 법안 처리 일단 지연 이에 따라 고유가 대책 등 민생현안의 처리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법인세율 인하 등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고유가에 따른 서민지원 대책이다. 특히 경유를 이용하는 생계형 자영업자와 농·어민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처지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등 각종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비정규직과 농·어민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법안 통과도 처리 시기가 불투명하다. 법인세율 인하를 담은 개정 법률안 등 17대에서 처리되지 못한 각종 민생 법안들도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정부가 경기 하강이 더 뚜렷해지는 데다 물가 불안마저 증폭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수 부진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경기 위축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져 경기하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을 통해 ‘경기 하강’ 진입을 공식화한 정부는 이번엔 ‘물가불안’을 처음으로 경고했다. 재정부는 “교역조건 악화와 고용부진 등으로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경기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유가 상황에 대비한 에너지절약 등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 운용방향’ 발표시 물가 변수를 반영한 새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재정부는 해외경제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선진국 중심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국정쇄신 서민대책에 맞춰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사태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인적 쇄신을 포함,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과 고물가·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추스르기 위한 지원책 등을 놓고 고심하는 듯하다. 우리는 이미 촛불 정서가 민심 이반으로 확산된 이면에는 도탄에 직면한 서민의 고통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서민의 고통을 헤아려 경제를 살려낼 것으로 기대했던 이명박 정부가 서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이 촛불 집회를 통해 일시에 분출하게 됐던 것이다. 여권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8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획기적인’ 서민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려던 복안이 빈곤층과 영세 서민 등 고유가의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큰 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될 모양이다. 지난달 28일 서민의 실상과 동떨어진 고유가대책을 내놓았다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 그대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물가 비상시국을 맞아 일시적으로 적자 재정을 감수하더라도 발등의 불은 꺼야 한다. 그래야만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 쇠고기 정국에 함몰돼 시급한 민생 현안이 표류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이면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비정규직보호법이 확대, 시행된다. 지난해 7월 대규모 사업장에서 시행한 결과 이 법이 비정규직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을 연기하는 등 보완책을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 재계는 새 정부가 위기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와주어야 한다.‘기업 프렌들리’의 과실만 챙기려다가는 함께 공멸한다. 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그것이 촛불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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