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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이 희망이다] 혈연보다 가까운 27명 ‘공동체가족’

    [가족이 희망이다] 혈연보다 가까운 27명 ‘공동체가족’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는 ‘공동체 가족’ 같은 새로운 모습의 가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정상 가족’이라는 주변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그러나 의외로 이들은 편견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소중하다고 했다. 서울 용산동의 한 주택. 이곳의 이름은 ‘빈집’이다. 게스트 하우스를 의미하는 ‘빈(賓)집’이기도, 다같이 가난하게 살자는 ‘빈(貧)집’이기도 하다. 살고 싶은 사람이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는 이곳은 ‘공동체 가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다. 공동체 가족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공동체를 이뤄 사는 대안가족의 한 형태다. 지난해 2월 뜻을 같이하는 2명이 돈을 대출받아 전세를 낸 ‘빈집’엔 현재 27명의 가족이 모여 살고 있다. 한 달에 6만원 이상만 내고 최소한의 생활비를 갹출하면 누구나 ‘빈집’의 식구가 될 수 있다. 이곳의 살림살이는 한 달에 한 번씩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돌아가며 가계 살림을 맡고 있다. ‘빈집’은 외국의 공동주택인 ‘셰어하우스’와 비슷하다. 30평(약 99㎡) 남짓한 공간에는 거실과 방 3개, 부엌 등이 있다. 거실 한 벽면에는 책이 빽빽이 꽂혀 있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고 부엌에는 공동조리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주로 생태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상추, 고추, 허브 등 옥상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해먹는다. 옥상엔 ‘생태화장실’도 있어 채소를 잘 기르기 위한 거름도 직접 만든다. 저녁엔 모여 앉아 보드게임을 하거나 담소를 나눈다. 이곳에 사는 지음씨는 “우리가 가족인지 공동체인지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족보다 더 친한 사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혈연관계의 가족과 살 수 있는 멀리 있는 집보다 싸고 재밌고 부담 없는 이곳이 아주 유용한 공간 아닌가.”라고 했다. ●대안가족 속속… 다문화 가정 등도↑ 경기 안산의 김모(38)씨는 4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초등학교 3학년, 1학년짜리 남매와 함께 살고 있다. 한부모 가정에 흔히 품게 되는 ‘아빠 없는 설움’이란 편견은 오히려 가족 외부에서 주어진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큰아이가 학교에서 많이 위축됐는지 얼마 전엔 ‘우리 아빠 경찰이야.’라며 거짓말까지 했다. 함께 상담을 받고 나서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연구소장은 “한부모가정에 가장 필요한 것이 심리적 지지”라면서 “지난해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되며 여러 제도가 생겼지만 아직 심리상담서비스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부모 가정 대부분이 처한 경제적 위기에서 김씨 역시 자유롭지 않다. 그래도 ‘가족’이란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아이들과 새록새록 쌓여가는 정은 한부모 가정에서만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걱정 없이 살도록 조금 더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김씨는 말했다. 현재 김씨는 노동부에서 전산세무 관련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자리나 각종 생활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편견 여전히 숙제 4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의 P(28)씨는 4살, 3살짜리 두 딸의 엄마다. 회사원인 남편과 함께 딸들의 재롱에 푹 빠져 살고 있다. P씨는 부모의 나라가 2개국이다 보니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다양성과 관용성을 일찍 배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도 다문화 가정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다신 글 안쓴다.이민가고 싶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 이렇게 ‘생계 대출’ 은행은 시늉만, 서민은 군침만 소록도 세상으로 돌아오다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박지성 축배를 들다 구혜선, 단편영화제 수상 후 비보에 눈물 사물 겹쳐 보이면 뇌졸중 의심
  • 서류 위조 전세자금 20억 빼돌려

    수원지검 특수부(김경태 부장검사)는 16일 허위 서류를 꾸며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주택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챙긴 대출 브로커 강모(46·여·광고대행사 대표)씨 등 대출브로커 5명을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대출자 명의를 빌려주거나 허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해준 3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강씨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대출 편의를 봐준 모 은행 서울지역 지점장 이모(5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세자금 및 기업신용 대출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강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10여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강씨는 같은 기간 전세자금 대출을 위해 명의를 빌려줄 사람 10여명을 모집한 뒤 은행 등에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5억 4000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이들 대출 브로커가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이 20억원에 이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동구 예산조기집행 최우수

    성동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경제살리기 ‘예산조기집행 분야’의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성동구는 14일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조기집행 평가에서 대상이 된 69개 자치구 가운데 중소기업 육성자금 긴급지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정부 인센티브로 5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호조 구청장이 지역의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구 예비비로 우선 지원하고 융자 규모도 30억원에서 5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2월13일에는 예비비 25억원을 중소기업 육성기금에 긴급 지출했고, 융자 일정도 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단축하는 등 신속한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갖췄다. 또 어려운 지역경제와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주민을 위해 가용예산을 최대한 집중 투입, 4월 말까지 조기집행대상예산 2170억원 중 1054억원을 다른 자치단체보다 신속하게 집행(집행률 48.6%, 목표액 1302억원 대비 80.9%)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한 것이다. 성동구는 신속한 예산조기집행을 위해 조기집행 비상대책단을 운영했다. 비상대책단은 ▲예산요구 때 수립한 사전계획의 전면 재검토 ▲조기집행이 가능한 사업계획은 추진일정 조정 ▲사업 추진에 따라 선금 및 기성금 집행 ▲예비비 및 경상비 절감을 통한 청년 및 노인 일자리 창출 ▲위기가정·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또 모든 구청 사업을 긴급 입찰(7일→5일로 단축)로 돌리고, 공사대금 지급 때 하도급 업체에 직접 공사대금 지급, 선금 및 기성금으로 361억원을 집행하는 등 집행 절차를 최대한 단축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가정 지원에도 큰 성과를 냈다.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100명, 노인 일자리 5600명, 장애인 일자리 60명 등 23개 분야, 총 600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이번에 인센티브로 받은 5억원도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에 전액 투입할 예정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행안부로부터 최우수 자치구로 인정받은 것은 모든 직원들이 밤낮 없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짜내고 이를 실천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마을금고는 비리 종합세트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지난 20 07년 전년도 당기 순손실이 발생해 규정상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되자 포상금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138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 성북구 A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업무달성수당을 타내기 위해 목표자산을 전년보다 낮게 책정해 100% 달성한 것처럼 조작했다. 서민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편법으로 지급하고, 징계자를 부당하게 승진시키는 등 각종 비리를 관행적으로 저질러 오다 행정안전부 감사에 적발됐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2009년 새마을금고 정기감사 처분 현황’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연합회 본부와 서울, 충북, 광주, 부산, 전주, 울산 등 6개 지역새마을금고에서 무려 125건의 위법행위가 지적됐다. 행안부는 적발된 기관에 대해 시정 43건, 주의 47건, 개선 29건의 행정조치를 취하고 54명을 문책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11년간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가족은 날로 피폐해졌다. 선진국이 복지 제도로 해결했을 많은 일들을 우리나라는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에게 몰린 과도한 짐은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 가장들은 실직, 청년들은 구직 실패를 이유로 가정을 떠나고 노인들은 자녀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게 현실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남성·여성 가장들의 실직은 가족 해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빚을 지고 집을 파는 과정을 거치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는 최모(42)씨의 경우도 그렇다. 2007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해고된 최씨는 불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생활비를 갖다주지 못하니 아내와 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아내는 가출했다. 최씨는 7살 난 딸을 보육시설에 맡겨두고 공사장 일용직을 전전하게 됐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공사장 일자리도 끊기면서 노숙을 시작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청년 실업자도 가족 해체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 지난 3월 청년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9.1%나 됐다. 청년 실업자들은 취업 준비기간도 늘어나 장기간 부모의 경제적 원조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들은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노숙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제 위기가 시작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2년 전부터 청년 노숙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사후대책이 아닌 예방적 형태로 고쳐야 한다.”면서 “현 제도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완전히 빈곤층으로 전락한 후에야 도와주고 행정적 조건도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1일 경남 김해에서 77세의 한 노인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다. ‘자식들에게 병원비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자살한 65세 이상 노인은 3541명이었다. 이는 노인 10만명당 7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1998년 38명에 비해 9년 사이에 2배가량 늘었다. 고령화로 노인들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이에 맞는 복지제도가 없다 보니 노인 부양은 전부 가족의 몫이 된다.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노인들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강학중 한국가정연구소 소장은 “불황이 심해질수록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들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학생복·소주 등 생필품값 가파른 상승세

    학생복·소주 등 생필품값 가파른 상승세

    소주, 보리차, 피로회복제, 공책, 교과서, 교복 등의 가격이 알게 모르게 많이 올랐다. 서민들과 밀접한 품목들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하반기엔 물가가 떨어진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생활 속 서민가계 부담은 적지 않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8%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품목별로 따져 보면 생활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예컨대 여자 학생복 가격은 같은 기간 7.6% 올랐다. 2006년(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남자 학생복 가격도 비슷하게(6.8%) 올랐다. 학생들이 주로 신는 실내화는 12.5%나 뛰었다. 중학교 참고서(8.5%)와 고등학교 교과서(14.5%) 가격은 199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고교 교과서 값은 지난해 22.8%나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어서 학부모들의 체감 고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동안 1%대 상승률에 그쳤던 공책 값도 올 들어 8.6% 올랐다. 생활용품 가격도 심상찮다. 샴푸(7.2%), 전기면도기(6.1%), 칫솔(3.3%) 등은 10여년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택시요금도 올 들어 이미 4.7% 올랐다. ‘부담없이’ 피로회복제를 사먹기도 부담스러워졌다. 피로회복제는 올 들어 11.3% 상승했다. 1995년(15.1%)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피로회복제 가격은 2001년(9.7%)과 2005년(3.9%)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결됐었다. 빙과류 가격도 4.8% 올라 1990년대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주(6.9%), 삼겹살(외식가격 기준 3.7%), 콜라(4.7%), 사이다(6.4%), 과일주스(8.4%)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생활 물가가 많이 오른 데는 환율 여파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은 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환율이 더 떨어지더라도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차를 감안해도 소비자 물가가 환율 하락 폭만큼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체들이 한번 올린 가격은 좀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도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힘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생필품값 뛰는데 공공요금 올린다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필수품 가격들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남녀 학생복과 실내화·교과서에서부터 소주와 삼겹살·음료수·빙과류·비누·샴푸, 심지어 된장까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 값이 올랐다. 52개 주요생필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MB 물가’ 품목 가운데 배추와 양파·고등어는 1년새 값이 50% 안팎이나 뛰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서민들로서는 허리가 더욱 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유동성 과잉과 맞물려 벌써 고물가 시대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에는 공공요금마저 줄줄이 오를 태세다. 서울시 택시기본요금이 500원 오르고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덩달아 들썩일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원가부담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요금 불가피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유가 상승 못지않게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왜곡된 공공요금 구조가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임을 정부도 부인하지 못하리라고 본다. 고환율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올라가다 보니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덩달아 압박을 받는 셈이다. 수출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환율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로 인해 서민들이 이중삼중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필품 가격 안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서민 가계를 한계로 몰아넣어서는 내수 회복도 요원하다.
  • 신용회복 지원 신청 7만명 넘어

    경기침체 여파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각종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13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의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에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한 사람이 지난 11일 현재 7만명을 넘었다. 지난 4월 13일 시작된 3개월 이하 단기연체자의 사전채무조정제도인 프리 워크아웃 은 지난 한달만에 3436명이 몰렸다.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불이행자들이 대상인 개인워크아웃에도 3만 5507명이 신청해 지난해 연간 수치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자산관리공사가 운영중인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에도 빚으로 신음하는 3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신용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 대출은 11일까지 7150명이 신청했다. 이자 감면과 원금 분할 상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에도 총 2만 4000여명이 신청해 지원 약정을 맺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행정플러스] 경제살리기 인천·경남 최우수

    행정안전부는 일자리창출과 서민생활안정 분야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인천시와 경남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7개 부처가 합동으로 실시했으며, 인천과 경남은 두 분야 모두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다’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성과가 낮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의 경우 경제규모가 커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닭고기 등 비축물량 풀고 채소 조기출하

    정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닭 등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경제 위기와 더불어 먹거리 물가 상승이 서민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물 물가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농수산물 물가 상승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라 영농 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채소·과일 등 시설채소의 겨울철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봄철 이상기온 등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12.2%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생선류·채소류·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3%, 지난해 3월보다 14.7% 각각 상승,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배추 포기당 가격은 5070원으로 평년 가격(1847원)의 세 배에 달했다.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배추의 경우 봄배추 농협계약물량 5000t을 5월 초부터 출하하고, 농협유통매장에서 30% 할인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토종닭 수매량 1450t을 방출하고 민간비축물량도 내보낸다. 명태 방출량도 1610t에서 2250t으로 늘리고 방출 기간도 5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하 차관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빚어진 만큼 5일 이후 일기가 양호해지고 채소류 등이 본격 출하되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 정책으로 보여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부동산 투기 조짐이 보이면 투기지역 지정이든, 금융규제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취임 이후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양도소득세 한시 중과폐지, 종합부동산세 대폭감면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을 쏟아낸 장본인이다. 그의 정책 선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관련 법안 통과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클릭 조정’에 나선 것은 그만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보이는 이상 과열 기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진단만이 올바른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힘이다. 우리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는 진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은 아직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2.00% 유지를 결정한 것도 이런 진단 때문일 것이다.이런 때 우리 경제를 가장 위협하는 변수는 다름 아닌 ‘버블’이다. 우리의 부동산 가격 수준은 실질 국민소득 5만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아파트 부분만 떼어 보면 현재 가격 대비 63%까지 버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시중에 떠도는 800조원의 단기 부동자금이 투기 자금이 아닌, 생산설비 투자 등의 실물분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은 국민적 당위성을 갖는다. 부동산 투기 재발을 막아 불로소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윤 장관의 시각은 경제 회생의 올바른 해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부동산·건설 시장이 죽으면 경제 활성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도 사실이다. 부동산 투기는 잡되 건전한 부동산 시장은 살려야 하는 ‘절묘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키우되 부자들의 탐욕을 막는 부동산 정책을 기대한다.
  • 부천시 원미구 일대 녹색뉴타운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무대가 됐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일대에 대한 뉴타운사업이 본격화된다. 도는 11일 원미동, 춘의동, 심곡동, 소사동 일대 191만㎡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했다.재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사업지구는 주택재개발사업 9구역과 도시환경정비사업 1구역 등 모두 10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재개발사업구역에는 평균 용적률 237% 이하를 적용해 7~40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건설된다.2020년까지 재정비가 완료되면 이 지역은 임대주택 4078가구를 포함, 모두 2만 921가구에 5만 7294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탈바꿈된다.계획안에는 원미산에서 이어지는 자연 특성을 이용, ‘자연과 함께하는 원미 르네상스’를 모티브로 도심안 숲속과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녹지축을 따라 교육과 공공시설을 배치하고 현재 2곳에 불과한 공원을 7곳으로 확대해 공원 및 녹지면적을 15만 7032㎡까지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또 지구 중심에 각각 3만 4805㎡와 1만 5477㎡ 크기의 근린공원과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역세권에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돼 상업·업무·문화·판매지구 기능을 담당한다.경기도의 고시에 따라 부천시는 재개발 추진위원회 승인과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뉴타운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소나기 17일까지 세종M씨어터. 한여름 소나기처럼 가슴을 흠뻑 적시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무공해 뮤지컬. 3만~5만원. (02)399-1772. ●장석조네 사람들 13일~6월14일 연우소극장. 1970년대 서울 미아리(길음동)에 모인 팔도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린 소설가 김소진의 연작을 무대화. 1만 5000~2만 5000원. (02)3673-5580. ●보이첵 14~24일 아르코시티 소극장. 독일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원작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독창적인 신체언어극으로 풀어낸다. 2만 5000원. 1544-2972.
  • [씨줄날줄] 사우나 외교/노주석 논설위원

    1971년 4월10일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일행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방중, ‘상하이성명’을 통해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무게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20년 넘게 막혀 있던 ‘죽(竹)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그 유명한 ‘핑퐁외교’의 탄생이다.   정상외교, 다자간외교, 동맹외교, 중립외교 등 다양한 이름의 외교 종류가 있지만 딱딱한 용어일 뿐이다.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낸 핑퐁외교처럼 특정형태로 나타나는 외교현상이 흥미를 자아낸다. 미국의 ‘달러외교’, 한국의 ‘북방외교’, 대만의 ‘탄성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옛 소련의 문화 아이콘으로 다차(개인별장)와 사우나, 보드카를 들 수 있다. 이 중 ‘다차외교’는 러시아의 전매특허이다. 1994년 옐친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차영접을 받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클리퍼드 목장으로 가까운 정상을 초대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호화판 다차는 극소수이고, 서민용 다차에는 사우나가 없다. 사우나는 우리의 룸살롱처럼 별개의 접객시설로 발전했다. 응접실과 사우나 독, 샤워시설, 여러 가지 형태의 욕조, 당구대와 가라오케, 침실 등이 겸비돼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대부분이 사우나문화를 애용하고 있다. 남성세계의 모든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종신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을 하자고 제의했다. 옛 종주국이던 푸틴 대통령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행해졌던 최고수준의 의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서유럽만 한 크기의 국토 면적과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두 정상이 발가벗고 허심탄회하게 ‘사우나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흥겹다.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설] 의료선진화 서민 소외 안된다

    정부가 어제 교육과 의료 등 9개 서비스 분야의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경제난국 극복과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이라는 표제에서 보듯 해당 분야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방안에 담긴 정책 의지다. 이 가운데 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의료분야 선진화 방안이다. 병·의원에 마케팅과 인사, 재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을 오는 10월 허용하고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관심사였던 영리의료법인 도입 문제는 11월까지 결정을 미뤘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연기다. 그만큼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큰 데다 의료계와 시민단체, 심지어 정부부처간에 찬반 논란이 거세고 팽팽하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 산업 선진화는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분명하다. 컨설팅 기업 매킨지는 2004년 400억달러였던 세계 의료관광 규모가 2012년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앞을 다툰 지도 어제오늘이 아니다. 반면 우리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선진국의 70%선에 머물러 있고, 연간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 대규모 자본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정부분 호소력을 갖는 이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가 없는 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병원이 예외없이 건강보험가입자를 치료해야 하는 건강보험당연지정제와 민영보험을 적정선에서 규제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멕시코에 신종플루 희생자가 많은 것도 국민의 절반을 의료보험 사각지대로 내몬 의료민영화가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을 흘려들어선 안된다.
  • 국민주택기금 100억 ‘꿀꺽’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빌려주는 국민주택기금(전세자금)을 서류 위조 등의 수법으로 10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 840명이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주택전세자금을 허위로 타낸 혐의(사기 등)로 대출 총책 이모(46)씨 등 대출 브로커 5명, 임모(46)씨 등 건물주 5명 등 모두 10명을 구속했다. 또 서모(42)씨 등 부정대출의 임차인, 보증인 등 가담자 48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349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하는 6개 시중 금융기관에 위조한 전세 계약서와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제출해 460차례에 걸쳐 100억여원의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브로커들은 생활정보지에 낸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임차인·보증인·건물주로 각각 역할을 분담시킨 뒤 서류를 가짜로 꾸며 대출금을 받아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전세자금 1000만원을 부정대출 받을 경우 임차인 400만원, 건물주 400만원, 보증인 200만원씩 나눠 갖고 브로커는 이들로부터 각각 15%의 알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출 자격이 안되는 임차인과 보증인을 대출 자격자인 근로자로 위장하기 위해 재직증명서 등도 허위로 만들었다. 또 전세주택자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신청자인 임차인 외에 건물주에 대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동일한 전세 물건을 여러차례 대출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학원영업시간 규제 발언으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에 나섰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만 배불리는 역효과가 났다. 이번 정부에서도 그같은 우를 범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학원영업시간 규제로 촉발된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왜 나왔나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해 서민생활에 가장 고통을 주고 있는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중산층이 10% 정도 하락한 상황에서 중산층을 키우고 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려면 서민의 가계 부담을 경감시켜야 하고 이러려면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은 정부는 6일 당정협의를 거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 ▲사교육 없는 학교 발굴 및 지원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입시제도 선진화 ▲영어교육 강화 ▲직업기술교육 강화 ▲학원비 경감대책 등이 논의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오는 6월까지 300개교를 지정한다. 학교당 평균 2억원을 지원받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이 교육과정이나 학사운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방과후 학교를 통해 학원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 방침과 별도로 사교육 없는 학교 21개교를 독자적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3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학교당 4억원을 지원해 사교육비를 현재 수준의 80%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입시제도 선진화는 고교입시와 대학입시로 나눠 추진된다. 외국어고 및 과학고 입시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이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국제중 입시문제는 외고입시와 맞물려 내년도 전형방법 확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수준별 영어교과서를 개발하고 교과교실제도 운영한다. 한국교총은 이와 관련, 교·사대의 원어민 영어회화 시간 확대, 교대의 영어관련 교과 학점 확대 및 초등 영어교과 전담교사 확대 등 교원양성·임용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계는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했다. 참여정부도 수능등급제, 내신확대 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머리를 짜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외금지 등 역대정부마다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력했으나 현실화되지 못해 이번에 학원심야교습 금지라는 극단적 방법이 나온 것 아니냐.”면서 “대학별 특성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점수위주의 입학전형을 문제삼는 정부태도를 비판했다. 김 처장은 “입학처장만 5년 하면서 4번인가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았는데 ‘점수가 왜 이렇게 나왔느냐. 어떤 기준이었느냐.’고 하면 학교에서는 0.1점 차이라도 근거를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제대로 하려면 획일적인 연간 정원제도를 3~4년 단위로 묶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교육당국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촛불집회 1년] 자발적 정치광장 마련… 성격 변질돼 갈등 부르기도

    [촛불집회 1년] 자발적 정치광장 마련… 성격 변질돼 갈등 부르기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한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가 2일로 1년이 됐다. 먹거리를 걱정하며 촛불을 들고 시작된 집회는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비폭력성 등으로 ‘촛불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후 정치·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촛불이 저항과 압력 수단으로 활용된 경우도 적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가져 왔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통문화 코드로 인식되고 있는 촛불집회 1년의 명암을 짚어 본다. ●촛불이 밝힌 희망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촛불의 공과를 가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좌우 진영에서 촛불관련 토론회와 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 생활인들이 광장으로 몰려 나와 국민 모두가 자발적 참여자가 됐다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다. 그동안 정치사회적으로 약자였던 주부들과 학생들이 촛불의 도화선이 돼 이슈의 전면에 등장했다. 보수진영의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촛불을 성원하는 국민들의 환호가 열렬해지면서 주도단체들도 뜻하지 않았던 성원을 받았고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기세가 세차게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는 전국을 뒤흔들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 3개월여 동안 대의정치에서 참여정치로, 제도정치에서 생활정치로 주권자로서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경주 국회의원 재보선에 ‘아고라’책의 저자인 시민대표 채수범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도 촛불 정신이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진욱 교수는 이를 ‘헌정 애국주의’로 정의내렸다. 신 교수는 “민족에 기반한 기존의 맹목적 내셔널리즘을 벗어나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정치적 공동체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개인,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라는 공동체주의가 싹을 틔웠다는 분석이다. ●촛불이 드리운 그늘 하지만 촛불의 부작용도 만만찮다. 시민축제의 장이 정치적 이념 대립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촛불이 꺼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자발적인 국민들의 요구를 이어가고 대안을 마련하기보다 이명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른바 ‘반MB 전선’으로 촛불이 확산되면서 불거진 좌우 갈등을 일컫는 대목이다. 촛불집회 막바지 무렵에는 정권퇴진 운동으로 촛불을 이어가야 한다는 정치적 견해도 있었다. 변 대변인은 “애초 순수성이 사라지는 바람에 오히려 국민들의 의견이 정부에 전달되는 길이 차단되고 정부 역시 소통의 움직임을 닫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광우병에 대한 왜곡된 정보, 언론보도 속에서 오히려 누구의 말도 신뢰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권위가 해체됐다.”고 비판했다. 진보진영은 다른 각도에서 촛불의 한계를 들춰 냈다. 촛불의 ‘연대’ 정신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성이다. 광우병 위험에 그토록 예민하게 반응했던 촛불이 정작 벼랑 끝 삶을 살고 있는 실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 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인터넷카페 미친소닷넷의 운영자 백성균씨는 “촛불이 소외계층을 외면한 측면이 있다.”면서 “뒤늦게나마 용산 철거민 같은 서민들을 끌어 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도덕성 표상 무너져… 이젠 희망 없다”

    [盧 전대통령 소환] “도덕성 표상 무너져… 이젠 희망 없다”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깨끗함을 자신했던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이 무너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다수 시민들은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세대별로 조금씩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중장년층에서는 옹호론과 비판론이 맞섰고, 노년층에서는 비난 여론이 많았다. 젊은층은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편이었다. 고등학교 교사인 인상욱(35·인천시 불로동)씨는 “노 전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과 비교되면서 ‘도덕성’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것이 무너졌다.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뒤 홈페이지에 집필활동을 하며 목소리를 냈는데, 이제 노 전 대통령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직장인 최윤정(30·여·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씨는 “청렴의 대표주자마저 무너졌으니 이제 희망이 없다.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비리 양산 구조 바꿔야” 대학생 곽일섭(28)씨는 “노 전 대통령이 역사상 유일하게 깨끗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지켜 나가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면서 “권력형 비리를 양산하는 정치·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장년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견해가 대립했다. 대학강사 송지영(42·여)씨는 “권력을 남용해 통치자금을 만든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검찰이 포괄적 뇌물죄라는 모호한 혐의를 적용해 진보정권 10년을 통째로 들어내려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안영석(50)씨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비하면 횡령 금액도 적은 데다 이마저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정황만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을 소환 조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잘못 시인하고 법적 심판 받아야” 반면 직장인 박한철(54·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누가 받았든 노 전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원강사 송현규(43·서울 서초구 일원동)씨는 “민주주의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은 대통령인 만큼 국민에게 준 실망은 막대하다.”면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년층에서는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공인중개사 곽인기(63)씨는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비도덕을 도덕으로 포장해 왔다. 600만 달러를 아내가 받아서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떼는데 이는 상식 밖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재래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옥자(67·여)씨는 “서민들은 단돈 100원만 훔쳐도 법적 처벌을 받는데, 수십억원을 뇌물 명목으로 받았다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층은 비교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생 박유남(23·여)씨는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검찰이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노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 [4·29 재보선] 울산 북 진보신당 조승수 “서민들 요구 분출… 진보정치 꽃 피울 것”

    울산 북구에서 ‘대안야당의 기수’를 선언한 조승수(47) 당선자는 29일 “이번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는 북구지역 노동자와 서민들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면서 “노동자, 서민, 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성실한 의정활동과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진보신당은 창당한 지 1년만에 국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진보신당이 영남지역에서 거대 집권여당을 누르고 승리한 것은 앞으로 이곳에서 진보정치가 꽃을 활짝 피울 것이라는 예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자 감세, 재벌 감싸기, 특권층 편들기 등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경제위기 속에서 흔들리는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서민경제 활성화, 복지정책 실현, 지방경제 회생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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