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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복지에 올인”

    “올해 복지에 올인”

    “다양화되고 급증하는 추세인 복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지역복지전담기구인 사회복지협의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0일 “서민 생활안정을 위한 각종 복지 시책을 확대하겠다.”며 이 같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 전문성 확보 및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사회복지 관계자를 비롯, 경제·언론·문화·종교계 등 평소 지역사회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게 된다. 법적인원은 10~30명이다. 법인설립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3월까지 창립총회를 완료하고 4월 말쯤 설립허가를 받아 늦어도 하반기쯤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처음엔 복지재단을 검토했으나 재정 부담이 매우 커 방향을 틀었다. 반면 민간 주도로 설립하면 기금과 후원금 조성이 가능한 이점이 따른다. 특히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까지 껴안을 수 있다. ●관 주도보다 서민에 실질적 혜택 문 구청장은 “복지사업은 관 주도보다 민간 위주로 이뤄져야 실질적인 혜택이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소외계층에게 보다 폭넓은 사회복지서비스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구는 복지요구 설문조사, 전문연구·자료수집, 자원봉사를 비롯해 지역 내 복지관 위탁 운영과 어린이집, 푸드마켓 등 다양한 사업에 손댈수 있다. 그는 또 이달부터 1대1 희망나눔사업인 ‘100가정 보듬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하나 법적 요건 미달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미혼모가정, 홀몸노인 등을 종교단체, 기업 등이 자립할 때까지 돌봐 주는 사업이다. ●구청직원들 CMS 자동이체 후원 직원들도 모두 발벗고 나섰다. 어려운 이웃과 ‘CMS 자동이체 후원’을 통한 1대1 결연을 맺었다. CMS 자동이체 후원이란 매월 지정일자에 기부자의 계좌에서 약정한 소액의 기부금액을 자동 인출해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입금하는 것이다. 후원계좌는 2000원과 5000원짜리가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1105계좌가 개설됐다. 모두 3370여만원의 후원금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어려운 이웃 1105명이 새 가족을 얻은 셈이다. 후원금은 주로 저소득층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등 뜻깊은 곳에 쓰이며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대학 입학금과 교복 구입비 등에 사용된다. 문 구청장도 적지만 월 5000원짜리 계좌에 가입했다. 그는 “일회성 나눔에 그치기보다는 상시적인 기부문화로 정착시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 ‘주커버그’ 나오도록 인프라 구축”

    “한국 ‘주커버그’ 나오도록 인프라 구축”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올해 신년특별연설 후속 조치와 관련, ‘5% 성장, 3% 물가안정’과 ‘100세 시대 종합대책’을 핵심으로 하는 30개 국정 과제를 선정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서민에게 실효성 있게 정책이 집행되도록 하라.”면서 이 같은 국정과제를 선정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분야별 과제는 ▲안보(‘안보태세 재정비 및 국방개혁 박차’ 등 3개) ▲경제(‘5% 성장, 3% 물가안정’ 등 8개) ▲삶의질 선진화(‘100세 시대 사회변화 및 삶의 질 선진화 종합대책과 전략 마련’ 등 5개) ▲세계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개발경험 교육기관 확대 강화’ 등 6개) ▲주요 20개국(G20) 세대 희망 프로젝트(‘1인 창업 및 팀 창업 지원 강화’ 등 8개)다. 김 대변인은 “특히 100세 시대 종합대책과 5% 성장, 3% 물가안정은 핵심과제로 중점 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으로 국민경제대책회의와 공정사회추진회의, 안보관계회의 등에서 주요 정책과제들을 범정부적으로 논의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젊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스무 살 때 페이스북을 창업해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으로 키운 마크 주커버그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도 되면서 안전한 직업을 택할 수도 있지만, 21세기에는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세계를 무대로 더 넓은 기회에 도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1인 창조 기업을 위해 사무 공간과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벤처 인프라와 미디어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기옥 금호건설 사장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 ‘스타벅스’를 세계적 회사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는 “구두끈이 풀린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뛴들 1등을 할 수 있을까? 가끔은 내려다보고 구두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자로서 새해를 맞이하며 이 말을 되새겨 본다.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새해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우리의 국내총생산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경제규모도 멕시코, 호주 등과 함께 세계 13~14위를 다툴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신흥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격도 높아졌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경기전망도 나쁘지 않다. 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지표경기’는 새해의 일출만큼이나 희망적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통계와 수치로 점철된 경기회복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체감경기’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자.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의 BSI는 101.8로 지난해 11월 107.1과 12월 10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올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남북한 긴장상태의 지속,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물가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를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경기’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 잔치가 소비자들의 마음과는 통하지 못했던 탓이다. ‘체감경기’와 ‘건설경기’는 아주 밀접하다. 건설업은 인간의 삶 영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집을 사면서 출퇴근 비용을 계산하고, 집을 꾸미기 위해 가구 등을 구매한다. 한국에서 집은 주거와 투자의 목적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면에서 주택시장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집약된 시장이다. 인간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건설업에 투입되는 자재와 비용들로 인간은 삶을 재창출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가 살아날수록 건설경기도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그런데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 건설사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 8월 50.1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11월엔 7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제한적이다.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구매심리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집’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 징후가 약하다는 증거다.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향후 10년의 경영목표와 비전을 홍보한다. ‘장밋빛 전망’으로 점철된 숫자들 속에 ‘소비자들을 위한 고민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해를 맞아 경영자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실적’만이 아니다. 실적으로 획득한 ‘이익’을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획득한 이익이 투자와 고용으로 경제구조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서민정책에 발 벗고 나서는 것에 맞춰 기업들은 ‘소통’과 ‘배려’의 경영으로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따뜻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추운 겨울,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 [물가가 걱정이다] “미시대책 한계…정부 거꾸로 간다” “인플레 기대심리 서둘러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물가급등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할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특히 물가가 크게 급등할 올 상반기에만 기준금리 0.5%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물가안정 대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물가정책과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박한 점수를 줬다. 물가를 잡는다면서 공무원 봉급을 5.1% 인상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공공요금 동결 등을 포함해 지나친 ‘미시 대책’에만 치우쳤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금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밖에 없다.”면서 “물가 정책은 금리·환율 조정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한도 내에서 선별적 가격 통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도 “물가는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가야 잡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다소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 “1분기에 0.25%포인트씩 높여 올 상반기에만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도 “과도하게 낮은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을 필두로 원자재 비축과 유통구조 개선 등 물가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 경제성장률과 3%대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품목가격 관리 식의 물가 잡기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5%라는 경제성장률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조정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 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 기대심리를 서둘러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현재의 물가상승 압력은 수요보다 공급 요인에 의한 압력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공요금이나 서비스요금을 동결하고 전세가격 안정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지금 당장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를 늦춰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 압력과 관련, 정부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은 “원·부자재값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수급계획을 검토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담합과 독점 등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기능 강화도 정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송희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 팀장은 물가 변동에 따른 임금인상 연동제를,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휘발유 등에 탄력세를 적용해 세금을 낮춰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최근 물가 상승의 원인이 대외적 요인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하면 정부뿐 아니라 다른 경제주체들도 물가 안정에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나 개인도 수요를 억제해 물가 인상에 대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개인들은 에너지 절약 운동을 생산자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거나 원자재를 덜 쓰면서 물건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요를 줄이는 대책이 경제 주체별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김주원·박해영…드라마속 왕자님 진화한다

    김주원·박해영…드라마속 왕자님 진화한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야….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SBS ‘시크릿가든’ 속 재벌 3세이자 로엘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 분)식 사랑고백은 이렇다. 사랑을 확인한 사이에서 조차 사회적 계급을 부인하지 않으며, 서민에게 베푸는 약간의 호의도 일종의 책임 있는 지도층의 선행으로 강조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상적인 사랑만 쫓는 전형적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진보된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다. 비단 김주원 뿐 아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재벌 캐릭터들은 맹목적으로 사랑을 쫓거나 온갖 특혜를 누리며 막무가내였던 과거의 재벌 2세 캐릭터에서 진화했다. MBC ‘역전의 여왕’의 구용식(박시후)과 ‘마이 프린세스’의 박해영(송승헌) 역시 서민들에게 일종의 판타지만 심어주던 캐릭터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재력·가문·능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새로운 인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특징은 과거 재벌2세 캐릭터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재벌 2세 캐릭터의 맏형 격인 드라마 ‘가을동화’ 태석(원빈)의 경우, 원하는 건 뭐든지 얻어야 하는 강한 소유욕을 가진 인물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얼마면 돼?”란 극단적인 대사를 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또한 이후 방송된 ‘발리에서 생긴 일’의 재민(조인성) 역시 사랑에 집착하고 비극적인 결말로 몰고가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2011년 드라마 속 백마 탄 왕자는 변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수준 높은 교육과 풍부한 사회적 경험을 두루 접하면서 성장한 재벌 3세들은 사회적 특권층(VVIP)란 계급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베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관념도 확실한 존재다. 명문대학 ‘컬럼비아 유니버시티 인 더 시티 오브 뉴욕’을 졸업한 수재 김주원은 ‘결혼은 일생일대의 전략적 인수합병’이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길라임과 같은 평범한 스턴트 우먼은 자신과 같은 사회지도층의 관심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이라고 생각하는 시각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이 프린세스’의 박해영 역시 자신을 “원치 않아도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주는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세습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신조를 갖고 외교관이 된 인물이며, 구용식 역시 특별기획팀의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꿈과 사랑을 동시에 얻어내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 2세 캐릭터는 이른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수십년 간 사랑 받았다. 단순히 돈이 많고 맹목적으로 사랑을 쫓은 극단적이고 이기적이었던 재벌가 캐릭터에서, 현재 재벌가 캐릭터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복잡하게 진화, 안방극장의 또 다른 활력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손학규號 4월 재보선 파고 넘을까

    지난해 10·3 전당대회로 ‘민주당호’의 선장을 맡은 손학규 대표가 1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100일은, 춘천 칩거 2년 만에 야당 당수로 돌아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자 애썼던 기간이랄 수 있다.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사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등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과 극심한 계파 갈등이라는 내홍 속에서도 비교적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9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천막을 치고 ‘거리의 투사’로 변모한 것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한 전국 시·군·구 순회 100일 ‘희망대장정’ 등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야권 통합 연대의 성공을 가늠할 첫 무대인 4월 재·보선은 그가 대선주자로서 범야권의 기대에 부응할지를 내다보게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 한층 가열될 당내 경쟁자들의 견제를 막아내야 한다. 여전히 당 일각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정체성 논란도 불식시켜야 한다. 한 자릿수대에 머무르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도 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강화해야 하는 일은 상시적 과제다. 아울러 수권정당에 걸맞은 대안과 비전을 제시, 정권교체의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 손 대표는 취임 100일 새해 기자회견을 갖고 3가지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의 자녀 특별채용, 정치인들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 등 각종 특혜 논란 등 ‘강자독식’의 불공정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감사원장 내정 등 국회인사청문회를 겨냥한 것이다. 이어 무상급식, 무상의료 등 본격적인 복지 어젠다로 사회개혁과 친서민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보편적 복지’를 통해 여당의 대선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복지 정책 대결을 추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올 유치원비 동결 추진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유치원비 동결을 추진하고 학원비 인상도 억제하기로 했다. 9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유치원비 동결을 목표로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에 ‘유치원비 종합관리단’을 만들어 이달 중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강력히 요청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는 유치원비에 대해서도 동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근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어 유치원비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달 셋째주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유치원 시설 확대를 통한 유치원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기관, 기업체 등의 부설유치원 설치 기준을 완화하고 유치원 교육 과정을 개편키로 했다. 그리고 유치원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09년 전국 18개 지역 827개 유치원의 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 사립 유치원 비용이 연간 430만원으로 4년 전보다 39.4%나 올랐다. 2009년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유치원의 월평균 종일반비가 41만 5730원으로, 연간으로는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416만 5000원)보다 많다. 정부는 유치원비와 더불어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는 학원비 수강료를 전면 공개해 학원비를 편법으로 인상하는 행위를 억제할 방침이다. 학원비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해 적정 수강료에서 벗어난 고액 과외를 막을 방침이며 학원비 불법 현금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도 이뤄진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셋값 고공행진… 전셋집 구하기 이렇게

    전셋값 고공행진… 전셋집 구하기 이렇게

    요즘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전셋값’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은 올해도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를 전망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할 입주물량과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를 감안하면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9일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난을 뚫을 해법이 많지 않다. 수요자들의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먼저 할 일은 거주해야 할 지역과 필요로 하는 주거환경을 결정하는 것이다. 출·퇴근 거리와 교통 여건, 학군 등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금리 인상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 적절한 수준에서 전세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 ●전셋값 덜 오른 500가구 이상 대단지 닥터아파트의 최근 전셋값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730만 8000원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중구, 양천, 광진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로 3.3㎡당 463만 1400원이었다. 도봉구(491만 5400원)와 강북구(496만 3400원)도 비교적 저렴했다.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1억 2000만원 정도면 전셋집을 얻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셋값이 7.6% 오른 강남지역 500가구 이상 대단지 가운데 1년간 전셋값 변동이 없는 곳도 있었다. 논현동 동현아파트 109㎡는 2억 7500만원으로 1년간 오르지 않았다. 인근 신동아 아파트 102㎡도 3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개포우성 7차의 전셋값은 2억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0만원 뛰었다. 지난해 전셋값이 10.3%나 오른 송파지역에선 거여동 도시개발1단지 82㎡(1억 3250만원)와 거여5단지 115㎡(1억 9000만원)가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문정동 현대1차 102㎡(2억 1000만원)도 마찬가지다. 반포동 미도1차 114㎡(2억 8500만원), 서초동 삼풍 114㎡(3억 2500만원)도 각각 1000만원 올라 상승 폭이 작았다. 대부분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곳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은 노후했지만 강남개발 초기에 지어져 교통이나 다른 입지 조건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북지역에선 번동 주공1단지 85㎡(1억원)와 수유동의 극동아파트 92㎡(1억 2000만원)의 전셋값이 오르지 않았다.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 111㎡(1억 7000만원)는 500만원 뛰었다. 월계동 초안2단지 82㎡의 전세가도 전년과 같은 1억원이었다. 상계동 주공3단지 82㎡는 1억 500만원으로 250만원 올라 2.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독·빌라로 눈 돌리는 것도 방법 역발상을 한다면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신규 단지가 해법이 될 수 있다. 깨끗하고 시설이 좋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곳에선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다. 강북권에선 은평, 동대문, 마포, 성북 등의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뤄진다. 경기지역에선 고양 덕이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의 입주가 예정됐다. 인천 서구에선 8076가구의 입주 물량이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거의 편리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단독주택이나 빌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격요건을 갖춘 전세 수요자라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예정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SH공사는 이달에만 1400여 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한다. 강남 세곡리엔파크 4단지에선 전용 59㎡ 144가구, 84㎡ 83가구 등 227가구가 나온다. 전세금은 59㎡ 1억 1150만원, 84㎡ 2억 140만원 선이다. 다만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차로 15분가량 소요되는 등 교통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난을 딱히 벗어날 묘안은 없다.”면서 “조건이 된다면 근로자 대상 저리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가장 좋은 대안은 미리 집주인과 터놓고 얘기해 적정한 수준에서 전세금을 ‘타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1분기 물가 잡아야 서민경제 산다

    [물가가 걱정이다] 1분기 물가 잡아야 서민경제 산다

    정부가 선언한 ‘물가와의 전쟁’의 승패가 올 1분기(1~3월)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1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1년치 상승분의 절반을 웃돌아 이때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정부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3% 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배추 파동’에서 나타났듯이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 등으로 물가가 급등할 수 있는 변수들이 하반기에 돌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등 거시정책을 포함한 입체적인 물가 대책이 1분기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2009년 5년간 연말 대비 평균 물가상승률은 3%다. 이를 분기별로 나눠 보면 물가가 1분기에 평균 1.6%포인트 올랐다.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0.5%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고, 4분기에는 오히려 0.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1분기 물가상승률이 연간 상승분의 53%로 1분기에 물가가 집중적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공공·개인 서비스의 경우 평균 2.7% 오른 가운데 1분기에만 1.4% 포인트 정도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제품 가격과 개인·공공 서비스 요금을 연초에 올리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이 때문에 비용 측면의 수요 압박이 거세다.”면서 “정부가 상반기 각종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물가상승률에는 ‘기저효과’도 상당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 물가상승률이 예외적으로 낮아서다. 2009년 연말 대비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총 3.5%. 이 가운데 1분기 물가상승률은 1.1% 포인트로 연간 비중이 31% 수준이었다. 예년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오히려 3분기가 배추 파동을 타고 1.8% 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공립대 등록금이 동결됐고, 사립대 등록금도 정부가 동결을 유도하면서 개인·공공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올 1분기는 오름 폭이 크지 않더라도 물가상승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 원자재값도 올 1분기에 가장 많이 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시티뱅크, 바클레이스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국제유가가 상반기에 14%, 하반기에 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철금속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동’은 상반기 20%, 하반기 13% 오르고, 농산물 밀은 상반기에 47% 오르는 반면 하반기에 6%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국제 원자재값의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은 최근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이 국제 원자재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선진국의 혹한과 남반구의 라니냐 현상 등 이상기후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두바이 현물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로 전년 대비 13.9%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가 상반기 중 1분기에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2분기에는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탓에 가격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피하우스’ 1년도 안돼 올스톱

    ‘해피하우스’ 1년도 안돼 올스톱

    서울 성산1동에 사는 전광욱(49·여)씨는 지난해 말 고장난 현관 센서등과 양변기, 화장실 환풍기 등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모두 비용 문제 등으로 1년 넘도록 미뤄 왔던 것이다. ‘마포해피하우스센터’의 기술자들이 방문해 무료로 바꿔 줬다. 하지만 전씨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센터가 이달부터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기 때문. 전씨는 “서민이나 저소득층 주택가에서 접하기 힘든 서비스를 올해부터 받을 수 없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9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전국 3곳에서 시행 중인 ‘해피하우스센터’ 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됐다. 해피하우스는 정부가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서민·중산층에 아파트식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서울 마포 6375가구, 대구 서구 6239가구, 전북 전주 5659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2~3월 도입됐다. 보일러 수리 및 교체 등 에너지 효율개선은 물론 집수리 등 주거·복지 환경 개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2300여 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봤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올스톱’됐다. 지난해 말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2억원을 지원해 운영해 왔다. 저소득 복지 향상을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국회 파행으로 1년도 안 돼 문을 닫게 된 셈이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박병규 사무관은 “정부안으로 20억원을 요구했는데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해 논의조차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피하우스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8월 전주해피하우스센터가 혜택을 본 18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92%의 주민들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주민은 2.3%에 불과했다. 임채준 전주 덕진해피하우스 센터장은 “해피하우스 사업은 적은 돈으로도 많은 주민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 중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토부와 LH는 긴급 재원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비를 투입해 해피하우스센터 운영을 지속하는 복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올해도 지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작년 8월의 악몽이… 긴장하는 靑

    청와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때문이다. 인사청문회(19~20일) 통과를 쉽게 자신하기 어려워졌다. 당초 “불법 사실은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이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당장 ‘전관예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여론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7개월간 받았다는 사실은 ‘아킬레스건’이다. 일반 서민들의 삶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문회 때 또 다른 ‘한 건’이 터지면, 정 후보자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정 후보자가 주저앉으면 지난해 8·8개각 때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과는 의미가 또 다르다. 임기 말인 집권 4년차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가 청문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월급으로 받은) 액수나 그런 것이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정 후보자가) 잘 설명해서 국민들을 납득시키고, 청문위원들을 이해시켜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 후보자의 로펌행이 전관예우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며,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끝을 흐렸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적절한 인사가 아니었다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굳이 고액의 급여를 챙기며 ‘전관예우’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인물을 청렴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사정기관의 수장(首長)에 임명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핵심은 관련 세금을 다 내서 불법이 아니라는 게 아니고, 그런 논란을 일으킬 인물을 왜 감사원장에 임명했느냐는 것”이라면서 “여론이 시끄러운 것만 봐도 잘못된 인사라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유선호 의원은 정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가 되자마자 월급이 두배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정 후보자는 2007년 12월 대통령 인수위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취임할 당시 이미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 변호사로 있었다.”면서 “인수위 간사로 취임한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월급은 4600만원에서 평균 1억 1000만원으로 전보다 무려 두배 이상 뛰었는데, 이는 공직자의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2007년 12월에는 급여만 있었으나, 2008년 1월부터 급여와 상여금을 함께 받으면서 월급이 인상됐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 측은 또 정 후보자가 로펌에서 활동하며 받은 7억원 중 3억원을 세금으로 냈다는 해명에 대해 “세금을 부풀린 엉터리 수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에 찍힌 해당 기간 세금은 2억 2940만원”이라면서 “내지도 않은 7000만원을 냈다고 하는 등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후보자가 검사 시절 부산에서 근무하며 1년간 9학점을 취득하는 등 박사 취득과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 후보자 측은 “바쁜 일과를 쪼개 가며 학업을 이어 가는 공무원과 직장인은 지금도 많다.”고 말했다. 이동구·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소형 위주 공급 확대… 중산층 전세난 해소 한계

    소형 위주 공급 확대… 중산층 전세난 해소 한계

    국토해양부가 7일 당정회의에서 소형·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축으로 하는 전·월세 대책을 내놨다. 1~2인 가구 위주의 소형주택 공급에 무게를 둬 3~4인 가구, 중산층의 전세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날 논의된 대책들은 조정을 거쳐 오는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공식 발표된다. 국토부가 당정회의에 제시한 전·월세 대책은 규제 완화를 통해 중소형 주택의 공급을 늘리고, 주택기금 및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된 것이어서 ‘재탕·뒷북 정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대책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150가구 미만으로 한정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규모는 300가구 미만으로 늘어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 통과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지난해 1만 5000가구에 그쳤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올해 4만가구까지 늘린다. 도심지역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준주택인 오피스텔·고시원·실버주택 건립에 국민주택기금도 지원한다. 공공 부문의 소형 분양·임대주택 입주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진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층(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에게 주변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급하는 다가구 매입·전세임대 주택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서민과 저소득 가구 등에 국민주택기금 5조 7000억원을 2~4.5%의 저리로 지원한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1조 1000억원, 전세자금 대출에 4조 6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신혼부부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자격 요건(부부 합산 연소득)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서 3500만원 이하로, 구입자금 대출 자격 요건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각각 완화된다. 다자녀가구의 주택 구입자금 금리는 연 4.7%에서 4.2%로 0.5%포인트 낮춰진다.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돼 전세난을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시행 또는 관리처분 인가 시기도 분산된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공급 활성화를 통해 전셋값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사업 승인 뒤 공급까지 6개월~2년이 걸린다. 학군수요가 좌우하는 강남권 등의 전셋값 상승과 보금자리주택 구매 대기자들로 이뤄진 자발적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보금자리주택 중 임대주택 우선공급안의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원론적인 대책에 그쳐 전셋값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를 높이는 집주인들을 제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사실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상반기 공공요금 묶는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중앙 및 지방공공요금을 원칙적으로 동결키로 했다. 또 설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해 농축수산물공급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물가 안정에 기여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과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는 7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물가안정 대책에 합의했다. 당정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에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하기로 했다. 최근 인상 움직임이 큰 지방공공요금도 행정과 재정 지원을 강화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전·월세 등 주거비 안정을 위해 소형·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 가구 등에 5조 7000억원의 전세자금을 2~4.5%의 저리로 지원하고, 신혼부부에 대한 주택기금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최근 폭설과 혹한 등으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오는 17일부터 새달 1일까지 20여개 농축수산물 공급을 평시보다 평균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등록금 동결을 당부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을 포함한 22개 대학 총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물가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록금을 동결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영규·임일영·홍희경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구제역 대재앙 마당에 ‘통 큰 LA갈비’라니…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통 큰 LA갈비’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12월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한 ‘통 큰 치킨’을 들고 나온 롯데마트의 ‘통 큰’ 시리즈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통 큰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감안한 듯하다. 롯데마트는 그제부터 미국산 냉동 LA식 갈비 100g을 1250원에 팔고 있다. 특정카드로 구매하면 20%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어 100g을 1000원에 살 수 있다. 경쟁 대형마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가격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처럼 반가운 소식도 없을 것이다. 특히 연초부터 고등어·채소 등 서민들의 체감지수가 높은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이어서 롯데마트의 LA갈비 할인행사를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좋게만 볼 수 없는 게 현재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시름이 깊어만 가는 축산농가를 생각하면 롯데마트의 LA갈비 할인행사는 사려 깊은 선택은 분명 아니다. 축산농가를 두번 울리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호남과 경남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에 따라 살처분되거나 매몰 처리된 소와 돼지는 100만 마리를 넘는다. 보상금과 백신 접종, 농가 지원 등으로 들어간 돈만 1조원에 이르고 있다. ‘통 큰 LA갈비’는 ‘통 큰 치킨’, 이마트에서 싼 값에 판매하는 대형피자처럼 다른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형적인 미끼상품으로 보인다. 국가재난 수준인 구제역 와중에 롯데마트가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LA갈비를 대폭 할인하는 행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롯데마트 측은 “오래 전에 미국에서 LA식 갈비를 들여오기로 준비한 것이 공교롭게도 국내 구제역 확산시기와 겹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의 해명을 100%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인 책임이 무거운 대기업이 관련 축산농가를 더 비탄에 빠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의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국민·기업이 모두 나서야 한다.
  • [인사]

    ■서울신문 △고충처리인 유상덕<미디어전략실>△전략기획부장 임창용△전략기획부 차장 윤상윤<편집국>△체육부 선임기자 김민수△사회부 의학전문기자 심재억△국제부 차장 박찬구△산업부 〃 이순녀△사회2부 〃 최병규△영상콘텐츠부 〃 임병선<멀티미디어국>△뉴미디어사업부 차장 임천택 ■외교통상부 ◇과·팀장 <담당관>△정책홍보 문성환△외신 전혜란△의전총괄 전근석△의전외빈 이호식△기획재정 김준구<과장>△동북아협력 허승재△동남아 구홍석△서남아태평양 김은영△한미안보협력 김태진△중미카리브 윤찬식△서유럽 홍상우△군축비확산 임상범△개발정책 임정택△조약 김정한△여권 이우철△경제공동체 신송범△동아시아통상 김창년△통상투자진흥 이상호<외교안보연구원>△총무과장 이영규 △기획조사〃 정상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승진 △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 문영호◇고위공무원 전보△국립전주박물관장 곽동석 ■여성가족부 ◇과장급 승진 △복지지원과장 고의수△다문화가족 교육협력팀장 안상현◇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조민경△법무정보화〃 이남훈<과장>△운영지원 김권영△성별영향평가 홍현주△경력단절여성지원 박현숙△가족정책 윤효식△권익지원 이은희 ■조달청 ◇국장급 전보 △전자조달국장 김재호△부산지방조달청장 지순구 ■경찰청 ◇경정 승진 <일반>△정보3 유재용△경무 장진영△감찰 정문석△인사 김상형△교통기획 조우종△감찰 김희남△홍보 김성식△생활안전 장일영△경비 류재혁△보안1 유종근△외사기획 이강석△정보3 김정환△외사기획 박종섭△재정 양재헌△감사 정한규△정보4 이정찬△감찰 탁병훈△기획조정 이용욱△정보1 박종우<수사>△수사 김성기△외사수사 조상복△사이버 정석화△특수수사 강승관△인권보호 이충섭<정보통신>△본청 정보통신2 변종문△서울 경무 김문재<항공>△경북 경비교통 김태철<여경>△서울 성동 진점옥△본청 교통안전 최은정△서울 3기동대 유경숙△경기2부 여성청소년 윤성인△부산 외사 옥영미◇경감 승진 <일반>△정보4 이종관△정보3 표재우△보안2 박정재△경무 노병훈△규제개혁법무 변재원△생활안전 민경화△정보1 이종두△감사 안두환△보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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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기◇기업금융전담역(RM) 전보△대기업영업2본부 강효창 권순목 김시훈△동수원 권인기 이장우△전주 김남△대전영업부 김영곤 차응호△중부영업본부 김영광 정근수△천안기업센터 김정국 박영식△남동중앙 노재권△대기업영업1본부 박경신 이강휴 조규평△서초센터 박병준△인천영업본부 박윤수 이경식△성서 박정제△온양 배석영△부동산금융부 백승훈△가산디지털 성영수△시화공단 안민제△성남 왕준상△강남중앙영업본부 유승엽 유중근 황선욱△조치원 유재덕△테헤란로 윤선종△대덕특구 이병규△대전기업금융센터 이병식△구미 이수강△숭의동 이승전△기업여신지원팀 이승희△인천 이정원△도당동 이창환△남동공단 전봉구△삼성역기업센터 정승화△당진 조원경△양산 최양호△기업여신지원팀 태수용 양시연 이영준△반월공단 가만호△수원 박재호△부산 부경훈△동래 서민국△양재동 송성태△구로디지털 이용훈△순천 이재익△트윈타워 이승태◇Gold PB 승진△압구정 김영훈△이촌동 안종담△서압구정 유보영◇VIP PB 승진△대구중앙 김정근△서면 박승주△잠원동 정희숙△서초 황복희◇WM 승진△Wealth Management본부 정성진
  • 손학규의 ‘도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경북 구미를 찾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직후였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에 맞선 자신만의 복지 행보를 이어 갔다. 대신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손 대표는 경북 구미시 금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로 복지 예산이 깎인 점을 강조했다. “이번 날치기 예산처리 과정에서 복지 분야의 많은 예산이 깎여 실제 일반 서민들의 복지 향상이 오히려 후퇴하는 걸 봤다. 양육수당 삭감 등 저출산 고령화란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이 정부가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결식노인 도시락 반찬 담기와 배달 봉사에 나섰으며, 시민토론마당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구미역 앞에서는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을, 오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주민좌담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헌법관부터가 문제”라면서 “결코 이런 사람을 국가의 제4부로서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정치보복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난해 전세 자금 보증액 5조7668억 사상 최대

    전세대란의 여파로 지난해 전세자금 보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6일 지난해 전세자금 보증 공급실적이 5조 7668억원으로 전년(4조 6757억원)보다 23% 늘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출범한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보증을 받은 가구도 22만 4000여 가구에 이르러 전년(19만 9000여 가구)보다 12% 증가했다.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으로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가구주를 대상으로 연 소득의 최대 2.5배, 1억 5000만원까지 보증을 해준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26만여 가구주에 6조 5000억원의 전세자금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4만여 가구, 7000억여원이 늘어난 규모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최근 “저신용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연체 가능성이 낮은 사람에게도 보증을 승인해 보증 승인율을 92~93%에서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은 “물가안정에 주안점”… ‘금리’ 빼든다

    한은 “물가안정에 주안점”… ‘금리’ 빼든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고, 정부도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일 임시회의를 열어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되 국내 금융·경제 상황을 고려해 운영하겠다.”며 2011년 통화신용정책의 운영 방향을 의결했다. 경제성장에 쏠린 지난해와 달리 물가안정이 올해 통화정책의 중심축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2.50%인 기준금리는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에 턱없이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생필품 가격 인상 등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민물가 불안요인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를 단기적으로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가격불안품목 감시 대응 TF’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동반성장’과 ‘물가안정’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여기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경두·유영규기자 golders@seoul.co.kr
  • 햇살론 ‘꺾기’ 누구만 반환?

    햇살론 ‘꺾기’ 누구만 반환?

    서울에 사는 이모(39)씨는 새마을금고에서 햇살론 대출을 이용 중인 지인으로부터 출자금을 반환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도 신용협동조합을 찾았지만 방침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절당했다. 이씨는 “출자금이 50만원 정도이기는 하지만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는 긴요하고 시급한 돈”이라면서 “왜 출자금 반환 방침이 서로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6일 햇살론 대출자들에 따르면 출자금 및 구속성 예금(꺾기)에 대한 반환 방침이 취급금융기관 및 지점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새마을금고 및 신협협동조합 등은 그간 정부에서 신용 보증을 서는 대출금의 85%를 제외한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자금으로 받곤 했다. 출자금은 대출금을 모두 갚은 후 돌려받게 된다. 일부 저축은행 역시 꺾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각 서민금융 취급기관에 출자금 및 꺾기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의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서민금융사업임에도 금융기관들이 출자금이나 꺾기를 요구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자금 및 꺾기 금지가 아닌 자제 공문에 대해 일부 금융기관만 고객에게 반환키로 결정하면서 일부만 돌려받게 되는 혼선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꺾기나 출자금은 고객이 만기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점도 있어 개인고객의 경우 금지조항이 없다.”면서 “법적인 규정은 없지만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이 이미 받은 출자금이나 꺾기도 반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실효성은 의문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강화 차원에서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업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올해부터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소득층에 대한 꺾기를 금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이마트, 커피 등 5개품목 가격 1년동안 동결

    신세계 이마트가 콜라, 커피 등 최근 가격이 올랐거나 인상 우려가 높은 상품가격을 연중 동결하는 등 서민물가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6일 코카콜라·네슬레 커피·해찬들 고추장·매일유업 분유·려 샴푸 등 5개 상품의 가격을 1년 동안 인상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일 출고가가 인상된 코카콜라(355㎖ 6개)와 네슬레 더 마일드 커피(250개)는 기존 가격인 3500원과 2만 5400원으로 유지된다. 해찬들 100% 국산고추장(2㎏,1만 3500원),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800g, 2만 3800원), 려 자양윤모(1200㎖, 2만 8000원) 등 원자재 값이 올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는 3개 품목도 가격이 동결됐다. 오리온의 오감자와 썬칩, 도도한나쵸는 현재 가격(각 1980원)을 3개월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상품 카테고리 내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은 상품으로 가격 동결 제품을 선정했으며, 협력사와 이마트의 마진을 축소하는 등 고통분담을 통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주요 상품들에 대한 동향을 파악해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해 소비자의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신가격 정책에 따라 3700여개 상품의 가격을 낮춰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100대 생필품을 선정해 자체 조사한 결과, 물가를 2.5%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신가격 정책 도입 2년째를 맞아 한우·화장지·복사지·노트북 등 22개 생필품을 올해 첫 가격혁명 상품으로 지정하고 5~40% 인하해 판매한다. 특히 구제역 전국 확산으로 도매 시세가 오르고 있는 한우 주요 상품 가격을 10~25% 낮춰 한우 등심(100g)을 5800원에,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를 각 2950원에 선보였다. TG삼보 울트라씬 노트북(ES-115)은 23% 할인된 49만 90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앞으로 가격혁명 상품의 인하수준과 판매기간 등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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