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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전세 난민] 아빠, 우리 또 이사 가?

    [위기의 전세 난민] 아빠, 우리 또 이사 가?

    ‘서울 도심→변두리→수도권’으로 쫓겨나는 ‘전세 난민’이 늘고 있다. 많은 서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일자리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에서 쫓겨난 세입자들이 몰려들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도 심각하다. 김영태(54·가명)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관악구 남현동을 거쳐 경기 용인 포곡읍으로 쫓겨난 ‘전세 유랑객’이다. 전셋값 폭등으로 5년 만에 무려 3차례나 내몰린 경우다. 1억 2000만원짜리 연립에 전세 살던 김씨는 지난달 집주인이 “보증금을 3000만원 올려주든지, 아니면 다른 세입자가 있으니 집을 비워 달라.”는 요구에 짐을 싸야 했다. 급한 대로 보증금이 싼 곳을 찾다가 보증금 1000만원을 줄여 포곡까지 떠밀려 갔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새벽 사무실 청소일을 하던 김씨의 아내는 도저히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이사한 지 일주일 만에 일감(월수입 60만원)을 놓아야 했다. 2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수는 2010년 8월 411만 5724가구에서 올해 8월에는 405만 4279가구로 줄었다. 2년 새 6만 1445가구(1.49%)가 서울을 떠났다. 특히 ‘강남 3구’의 가구 감소가 서울 전체 감소의 23.9%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2만 9204가구에서 22만 2678가구로 6526가구(2.84%)가 줄어 가구 감소율이 서울 평균의 2배에 달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전세난으로 결혼을 하고도 분가하지 않는 신혼부부가 늘고, 전셋값 폭등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난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세 유랑객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2월 이후 이달까지 서울 전셋값은 28.23% 올랐다. 이 기간 경기 지역 전셋값도 27.31%나 뛰었다. 특히 하남(39.37%), 파주(28.15%), 성남(27.68%) 등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의 전셋값은 서울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 임대시장 환경도 서민에게 불리하게 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수익성 높은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건이 동났다. 세입자들이 보증금이 싼 수도권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보증금을 빼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집값 하락과 거래 중단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주지 못해 임대 기간을 연장해 주는 ‘역(逆)전세 현상’도 서민들의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전셋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경제 기반이 무너질 판”이라면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세난을 막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chani@seoul.co.kr
  • ‘재벌 저격수’ 장하성, 安캠프 정책분야 전반 총괄

    ‘재벌 저격수’ 장하성, 安캠프 정책분야 전반 총괄

    ‘재벌개혁의 저격수’라 불리는 장하성(59)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캠프에 27일 합류했다. 안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장 교수와 비공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장 교수가 저희 캠프에 참여해 정말 크나큰 원군을 얻었다.”며 “우리나라 전체 발전에 정말 큰 공헌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안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좌장을 맡게 된다.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경제분야 싱크탱크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경제정책 모임’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장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경쟁과 양극화 해결을 위해서는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 노동자,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희생시키는 경제는 정의롭지 못하다.”며 재벌개혁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 측은 27일 통일·외교·안보 포럼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간사로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추석밥상을 잡아라”… 朴-文-安 세 후보가 엄선한 민심재료는

    대선을 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이번 추석에서 대선은 명절상에 오를 ‘메인 메뉴’가 될 수밖에 없다. 정담(政談)이 모이면 민심이 되는 만큼 대선 후보들은 유리한 민심 재료를 추석 밥상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野단일화, A형에게 B형 피 수혈하는 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꺼내든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추석상에 올릴 최고의 재료로 꼽는다.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를 위한 부동산 정책 공약, 책임 총리·장관제 실시를 포함한 정치 쇄신 방안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 ‘컨트롤타워’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막판 인선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28일에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만큼 추석 이후 지지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김빼기 소재’도 내놓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재벌의 경제 집중 등을 노무현 정부의 잘못으로 비판했는데 (노무현 정부 출신인) 문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면서 “혈액형 A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문후보는 정당후보로 책임정치 가능” 반대로 문 후보 진영에서는 추석 민심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1차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당의 책임 정치를 강조해 무소속인 안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승부수로 띄운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는 정당 후보로서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른바 ‘삼도(三都) 찍기’ 전략으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28일 야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를 시작으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 후보 자신의 고향이자 PK(부산·경남) 민심의 풍향계인 부산을 잇따라 찾는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역·계파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역시 광주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또 추석 연휴 동안 선대위 인선 작업을 거쳐 추석 직후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安측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집중 공략” 안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 선언 후 일주일간 이어온 ‘혁신 경제’ 행보에서 전환, ‘서민 경제’를 키워드로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와 복지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경제가 뒤따라야 한다.”며 창업청년사관학교와 경기 수원 못골시장,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 등을 방문했다. 추석 기간에는 ‘민생’을 기치로 본격적으로 서민들과 접촉면을 확대하고, 지방보다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소외된 사람과 사회적 약자 등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연휴 동안 방문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은 탈법 여부와 상관없이 추석 민심을 적잖이 흔들 악재라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재연·이영준·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관행 사회/박현갑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관행 사회/박현갑 사회부장

    “변호인의 자료와 검찰의 자료를 검토해 유죄 확신이 들면 법정 구속하는 것이 일반적인 재판 관행이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서경환 부장판사) “확인 결과 2001년에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했으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관행이라고 하니 여기에 따른 것” (안철수 캠프 정연순 공동대변인) 안철수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문제로 사회 저변에 깔린 관행을 생각해 본다. 관행. 오래전부터 해 오는 대로 함. 또는 관례에 따라서 함으로 정의되는 말이다. 관행은 어떤 행위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참고하는 ‘멘토’다. 스스로 결정했는데 나중에 논란이 될 때 나오는 ‘구원투수’ 역할도 한다. 관행대로 했을 뿐이다. 관례를 따랐다 등등. 좋은 관행은 따르고 지켜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의 찰스 황태자 아들이 군복무를 자원하고 아프간 파병에 참가하는 게 사례다. 국내의 경우, 경주 최부잣집 가훈을 들 수 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사회 환원을 하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거나 가진 사람으로서 없는 사람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다. 이런 관행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해피 바이러스’다. 참여정부 시절 논문 표절 논란 끝에 낙마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에 부조리한 관행 퇴출의 계기를 제공한 ‘공로자’다. 김 전 부총리는 당시 기준으로 18년 전에 작성된 논문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교육수장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나쁜 관행은 근절해야 한다. 고위공직자 재취업 시의 전관예우 관행, 민원행정 처리 시의 급행료 관행, 교육계 촌지수수 관행, 건설분야 하도급대금 지불유예 관행, 세금탈루 관행…이런 관행은 비리, 편법으로 연결되고 경우에 따라선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관행일수록 부조리한 사회시스템과 칡넝쿨처럼 얽히고 설켜 있어 뿌리 뽑기가 쉽지 않다. 사회지도층 비리와 연결되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바뀌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법부 사정은 잘못된 관행에 익숙했다. 기업 돈을 빼돌린 재벌 총수에 대한 재판 시 그간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감안해 형량을 깎아주는 게 관행이었다. 공직자에 대한 재판에서도 공직 기여도를 감안, 형량을 깎아주는 게 관행이었다. 당사자로서는 좋을지 모르나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자 한 트위터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대통령을 포함한 국장급 이상 행정부 전원, 전·현직 국회의원 전원, 사법부 전원의 다운계약서 작성 여부도 까봅시다.”라고 일갈한다. 이게 국민정서다. 언론계 사정도 이런 관행에서 자유롭지 않다. 겉으로는 정론직필을 외치면서 안으로는 경영문제라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 광고가 넘쳐나는 현실에 등을 돌린다. 구독료를 인상하든 다른 합리적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 성숙한 사회, 합리적인 사회가 되려면 좋은 관행은 널리 알리고, 잘못된 관행은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 그 대상이 공직자든, 일반 국민이든 이런 잣대는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는 그 영향력을 감안해 더욱더 엄벌해야 한다. 새 정치 하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금태섭 상황실장이 안 후보 다운계약서 의혹 제기에 “다운계약서를 쓸 이유가 없었고,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는데 안쓰럽다.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서는 사회지도층 인사 열 중에 아홉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죄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다. 지도층 인사들은 이럴 때마다 소주잔 들이켜는 서민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소득 낮은 신용 5등급자 등급 하락 우려 가장 커”

    소득이 낮은 신용등급 5등급자는 과도한 빚 때문에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예방하려면 5등급자에게도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바꿔드림론’ 이용자 6만 2000명을 분석한 ‘신용도 및 대출, 소득 간 관계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 5등급자의 연소득 대비 대출비중이 56.5%로 다른 등급들보다 높다. 신용등급이 높은 1~4등급의 42.8%보다는 당연히 높지만 6등급(49.2%), 7등급(52.2%)보다도 높고 8등급(56.4%)이나 9~10등급(55.7%)과 비슷하다. 캠코 측은 “5등급자는 연소득이 1~4등급과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대출금액은 더 많았다.”면서 “5등급자는 과다 부채로 신용도가 떨어진 상태이며 6등급 이하의 저신용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5등급자는 서민금융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이들이 저신용자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5등급자를 중심으로 신용 중간 계층을 확대, 이들에게도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채무불이행자 등 채무고위험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 서비스는 활발했으나 저소득층과 신용 중간계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적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한편 바꿔드림론 이용자 중 3곳 이상의 대출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의 비중은 45%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2417만원 이하가 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7등급 이하가 85%를 차지했고, 신용등급은 1~5등급이지만 연소득 2600만원 이하가 2.4%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햇살론’ 전담 상담원 배치 ‘1397’ 운영시간 오기 시정

    다양한 서민금융 상품과 지원 제도를 원스톱으로 안내하는 ‘1397 서민금융통합콜센터’가 시스템 구축 미비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자동연결되지 않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시간이 실제 이용시간과 달라 혼선을 준다는 서울신문의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신용보증재단의 ‘햇살론’ 상담이 16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자세한 안내를 위해 햇살론 전담상담원 10명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서비스는 착신전환이 바로 되는 반면 햇살론은 지역별 신보재단이 아닌 서울로만 자동 연결되는 시스템적 문제가 있는 만큼 따로 상담원을 두고 1차 상담 후 해당기관 번호를 안내할 것”이라면서 “홈페이지에 잘못 게재돼 있던 콜센터 운영시간도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금감원은 앞으로 고객으로 가장한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서비스 실태와 문제점 등을 비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승훈 두메산골]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이승훈 두메산골]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세계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진 채 일자리가 늘지 않는 탓에 서민 생계는 점차 고달퍼져만 간다. 그런데도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경제민주화다.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공약도 예외가 아니다. 하루하루 민생은 어렵기만 한데 선거철 관심은 기이하게도 경제 살리기를 제쳐놓고 경제민주화에만 쏠리고 있다. 최근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는 심각한 국부의 손상을 입었다. 유로존 위기에 휘말린 유럽도 마찬가지다. 손상 정도가 너무 커 회복은커녕 아직 그 기미조차 안 보인다. 이들 지역의 수입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률도 주춤거리고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커 수출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급기야 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았다. 세계 수입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이 지갑을 닫으면 각국의 기업들은 살아남기 경쟁에 내몰린다.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한국 자동차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프랑스 정부처럼 각국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다. 글로벌 수요가 도처에서 위축되는 와중에서 한국 기업들은 수출 판로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여야의 경제민주화 공약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이 재벌개혁이다. 총수가 1~2%의 투자지분만으로 50~60%의 의결권을 장악하는 지배구조를 더 이상 보고만 있지 말자는 것이다. 가장 급진적 공약은 순환출자 금지와 금산분리를 요구한다. 그 안대로 되면 재벌체제는 해체될 수밖에 없다. 해체를 피하려면 그룹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단일 초대기업으로 합병하면 되는데, 이 경우 총수의 의결권은 투자지분인 1~2%로 위축되고 만다. 그러므로 총수의 관심은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보다 경영권 방어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 표에 민감한 정치인들이 재벌 개혁에 전과 달리 나서는 것을 보면 국민의 반재벌정서가 강해지기는 강해졌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경제개발 역정에서 선두주자로 활약해 오면서 국내 산업을 일으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재벌의 성과를 부정하면 안 된다. 그러나 동시에 한정된 자원을 선별된 몇몇 기업들에만 집중적으로 지원해온 경제개발 정책이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자를 강조하면 오늘의 풍요를 창조한 재벌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비판적 집단은 후자를 근거로 재벌의 공에 비해 포상이 과다하다고 주장한다. 국가 지원만 충분했다면 누가 했어도 삼성이나 현대 등과 같은 재벌 그룹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 아니다. 경제개발이 국가지원만으로 된다면 이미 많은 개도국들이 산업화에 성공했을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재벌 창업자들이 한국에서 성취한 경제적 성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산업화 세대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반면에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개발시대의 어려웠던 과거보다는 현재의 문제점이 더 잘 보인다. 수시로 불거지는 비자금 파동과 일감 몰아주기의 빼돌림이 꼬리를 무는 속에서 반재벌 정서가 가라앉겠는가? 급기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주변여건이 총체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도 선거철 민심마저 경제살리기보다 경제민주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재벌개혁을 앞세우는 최근의 정치현상은 그동안 완화되지 않던 반재벌 정서가 한 단계 더 강화되었음을 뜻한다. 그렇더라도 지금은 강제적으로 재벌 해체를 단행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재벌기업을 흔들면 경제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보다는 징벌적 배상과 집단소송의 제도를 도입하여 재벌기업 일반주주들의 자기방어권을 강화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재벌에 감당하기 어려운 소송이 뒤따른다면 총수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행동과 조직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동안에도 재벌개혁 이야기만 나오면 ‘어려운 경제 현황’을 내세워 입막음해 왔지만 현재 경제는 정말로 어렵다.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짜장면 400그릇 만들어 배달 ‘철가방 구청장’

    짜장면 400그릇 만들어 배달 ‘철가방 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일일 ‘짜장면 배달원’으로 변신했다. 관악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지난 22일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사랑의 금메달 짜장면 나눔 행사’에 참가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고 이를 직접 배달했다. 이날 행사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스포츠봉사단이 주최했다.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이 단장으로 있는 스포츠봉사단은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청소년가장, 보호시설 아동, 노숙인 등 소외계층에 ‘사랑의 짜장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올해는 관악구에서 열린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유 구청장이 직접 배달에 나선 것이다. 관악구 연예인 봉사단을 비롯, 주민 5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유 구청장은 행사에 참가한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함평군청 레슬링팀 감독 등과 함께 지역 내 중국집 사장님으로부터 직접 면을 뽑고 춘장을 볶아 짜장면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렇게 만든 짜장면으로 난향동, 난곡동, 미성동 지역 어르신 약 400여명을 대접했다. 짜장면 나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새벽부터 복지관에 나와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 후 뒤정리까지 참여했다. 연예인 봉사단은 식전 축하 공연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 공연을 열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짜장면은 배고팠던 시절 서민들 사이 최고의 인기 음식이자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며 “배달봉사를 하는 동안 짜장면에 담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참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시·구의회 일제히 의정비 올리기

    광주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이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내 5개 자치구도 줄줄이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불황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운영위원회 간담회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요구해 이를 추진키로 했다.조오섭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대부분 의원들이 사설 보좌관을 두는 등 부담이 늘고 있어 의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의회 의정비는 16개 광역의회 가운데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2.2%(105만원)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을 추진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원의 현재 의정비는 4960만원이다. 광주지역 5개 기초의회도 내년도 의정비를 1.2~9.1%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는 9.1% 인상된 3390만원, 서구는 8.8% 인상된 3815만원, 남구는 2.8% 인상된 3566만원, 광산구의회는 5.8% 인상된 3691만원 등이다. 북구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1.2%(3584만원) 올려 6년 연속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자치구 의회는 의정비를 동시에 올리기 위해 최근 의장단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연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도 최근 현재 4748만원인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 22개 기초의회 모두가 의정비 동결을 결의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의회 의견조회와 의정비심의위원회, 주민의견 설문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의정비를 결정할 예정이다. 참여자치 21 관계자는 “잇따른 태풍 피해 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방의회가 줄줄이 의정비 인상에 나선 것은 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태”라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H, 택지사업 과감한 정리로 부채비율 70%P 낮춰

    LH, 택지사업 과감한 정리로 부채비율 70%P 낮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1일 통합 3주년을 맞는다. LH는 25일 통합 3주년을 맞아 그간의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LH는 지난 상반기에 9조 26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 59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배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15조 2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 늘어난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할 당시 가장 걱정됐던 부채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 통합 당시 국민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지고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 2009년 525%이던 LH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455%로 떨어졌다. 금융부채 비율도 361%에서 344%로 개선됐다. 무엇보다 통합 이전 두 기관이 무리하게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부채의 싹을 잘라냈다. 해당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욕을 먹었지만 국민으로부터는 박수를 받았다. 고질적인 미분양 택지 정리, 각종 사업 과정에서 만연했던 비리·비효율 경영 프로세스를 원천 차단한 것도 큰 성과다. LH는 “당초 2014년을 넘어서야 경영개선 효과가 지표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면서 “부채비율 하락을 넘어서 부채금액 자체를 점차 줄이는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도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건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LH는 5차까지 지정된 보금자리주택사업에서 13개지구 36만 8000㎡에 16만 3000가구를 짓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의 83.5%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14일 강남보금자리시범지구 입주가 첫 작품이다. 세종시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2030년까지 50만명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이달까지 61.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구성원 간의 화학적 통합은 아직 미진하다. 주공과 토공 직원 간의 인사교류로 겉은 합쳤지만 조직 깊숙한 곳까지는 아직 물이 들지 않았다. ‘한 지붕 두 가족 노조’가 대표 사례다. 이지송 사장은 “서민주택공급 확대, 차질 없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불안한 시선으로 통합을 바라봤던 국민에게 희망을 준 것이 3년간의 성과였다.”며 “부채를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선 대결구도 보도’에 관한 단상/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대선 대결구도 보도’에 관한 단상/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프레임을 선점하는 자, 대선의 승리를 잡으리라.’ 요즘 쏟아지는 대선 관련 보도들을 보며 떠오르는 단상이다. 늘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프레임 전쟁을 벌인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도 마’를 쓴 조지 레이코프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는 상대의 의제에 말려들면 선거에서 백전백패한다고 했다. 프레임이 형성된 상태에서 아무리 정확한 반론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 탓이다. 마치 경기의 규칙을 정하면 그 규칙에 따라 경기를 하듯 대중은 프레임에 따라 생각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제18대 대선은 프레임 생산에서 보다 더 복잡한 양태를 띠고 있다. 진영과 얼굴의 논리를 넘어 ‘새로움’과 ‘기존의 정치구도 탈피’란 패러다임 전환이 한국 정치에서 실제 진행 중이다. 현 정권에 대해 안티를 부르짖으면 프레임 선점에서 유리했던 지그재그형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하는’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9월 21일 자로 ‘박-안-문 대선 3강 프레임 전쟁’을 비롯해 세 후보의 리더십 스타일, 선거운동 기조를 총 4개 면에 걸쳐 보도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도하 각 신문보다 속도, 심도 모두 앞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프레임 분석을 보자. 보도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 프레임 키워드는 자질로서 경륜 대 미숙의 구도로, 문재인 후보의 키워드는 서민으로서 낡은 정치 세력 교체를 구도로, 안철수 후보의 프레임 키워드는 새로운 변화로서 낡은 체제 대 미래 가치로 설명했다. 대선 프레임은 정책 못지않게 후보들의 인물, 경력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다는 게 특성이다. 또 세 후보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한목소리로 새로운 변화와 통합을 주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선 전반전의 프레임 중점이 경제민주화였다면 후반전에선 ‘변화와 통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비록 단어들의 외연은 같지만 각 후보가 말하고자 하는 내포는 천양지차다. 그런 점에서 각 후보들이 의미하는 ‘새로운 변화’, ‘통합’의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프레임 보도에서 함께 다루어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들 후보는 위와 같은 프레임의 토대에서 어떤 어젠다를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약을 준비 중인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 해외에서 프레임이 선거의 승리를 가른 사례를 함께 다뤄 보다 더 총체적 시각으로 조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김대중 후보는 ‘문제는 경제야’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2002년 노무현 후보는 ‘새로운 정치’라는 프레임을, 2009년 이명박 후보는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경제발전 문제를 부각시켜 정권을 창출했다. 정권별로 성공한 프레임과 시대정신은 무엇이고, 그것에 따라 중점설정한 국정 어젠다는 무엇이었는지 종단적으로 펼쳐 보여줬다면 보다 더 차별성 있는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5면에선 대선 3자 대결구도를 ‘각 후보별 선거운동 기조’와 리더십 스타일, 3인 테마주 동향의 세 꼭지로 지면구성을 했다. 선거운동 기조를 ‘마음의 전쟁’으로 보고 박근혜 후보를 뚝심, 문재인 후보를 합심(合心), 안철수 후보를 진심(眞心)으로 정리한 것은 설득력이 있었다. 박근혜 후보를 중무장한 여사령관, 문재인 후보를 조용한 공수부대장, 안철수 후보를 투명인간 스타일로 묘사하고,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 흥미로웠다. 다만 이들 세 후보가 그간 조직(정당·기업)의 리더로서 발휘해온 용인술, 위기관리, 의사소통 스타일 등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하는 꼭지가 곁들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향후 쏟아질 대선후보 관련 보도에서 중요한 것은 후보 진영 등 생산자 시각의 전달뿐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 시각이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대선후보 심층분석이 이 같은 기대에 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원스톱 상담?… 인터넷만도 못하다

    원스톱 상담?… 인터넷만도 못하다

    다양한 서민금융 상품과 지원 제도를 원스톱으로 안내하는 ‘1397 서민금융통합콜센터’가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전화번호 숫자판의 네 군데 모서리 번호를 따 이름 붙인 서비스는 어느 한 군데 소홀함 없이 모든 서민의 고충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와 달리 구석구석 허점이 적지 않았다. 상담이라기보다는 단순 전화안내 수준인 데다 콜센터 이용시간과 같은 기초정보조차 오락가락 기재했다. 25일 오전 콜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안녕하십니까, 서민금융 다모아 1397입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신규 상담 및 서민금융에 대한 종합설명을 해주는 0번을 눌렀다. “연소득 2000만원의 비정규직 근로자로 현재 신용등급이 8등급 정도 된다.”면서 “생활비가 부족한데 대출을 받을 수 있나.”라고 질문을 했더니 “생계자금은 신용보증재단의 ‘햇살론’을 통해 받을 수 있는데 자격기준이 맞는지 해당기관에 물어봐야 한다.”며 “1588-7365로 걸어 문의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존 기관별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아직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착신전환 연결이 안 된다. 죄송하지만 직접 걸어달라.”고 했다. 무늬만 ‘원스톱’인 셈이다. 각자의 처지에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이용하게끔 한다는 당초 의도와 달리 아직은 상담원이 자세한 상품 정보를 숙지하지 못해 ‘114’처럼 고작 유관 번호를 추천해 주는 게 전부였다. 예컨대 ‘창업자금=미소금융, 신용회복=신용회복위원회, 생계대출=햇살론’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준비서류 등 기본적인 설명도 부족했다. 햇살론에 대해 문의했더니 역시 채무·직업·연체·신용등급만 묻고 별다른 조언은 없었다. 이 상담원은 “재직 증명서 및 소득 증명서가 필요하고 농협 등 해당 지역 지점에서 특정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다. 예컨대 농협에서 햇살론을 대출받기 위해선 지난해 입사한 직장인인 경우 재직증명서와 소득금액증명서만 내면 된다. 하지만 올해 입사하면 소득금액증명서 대신 건강보험자격득실서 확인서와 급여통장거래내역서가 필요하다. 4대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을 땐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급여통장거래내역서가 있어야만 대출이 가능하다. 서민금융에 대한 종합안내를 해준다는 말이 무색하게 인터넷만 뒤져도 나오는 정보조차 들을 수 없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문제점이나 고객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의견수렴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이 55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보다 31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17% 정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벌이’는 시원찮은데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국세 수입은 216조 3763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203조 2880억원보다 6.4%(13조 88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세 수입은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7.1%를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라 60조원으로 전망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총 세금은 276조 4000억원이 된다. 이를 내년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누면 1인당 총 세금은 550만원이다. 올해의 519만원보다 6.0% 늘어난다. 1인당 총 세금은 2014년에 처음으로 600만원(601만원)을 넘어선 뒤 2015년 648만원, 2016년 697만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총 세금(국세+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19.8%로 올해와 같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합친 국민부담률은 26.1%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부담이 커져서이다. 재정부 측은 “전체 국민의 40% 정도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어 실제 1인당 세액은 추계치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세금도 일정 수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증세 국면에서 정부가 법인세 대신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소득세는 올해 전망치보다 5조 4000억원(12.0%) 늘어난 50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근로소득세는 올해(19조원) 대비 16.9%나 급증한 22조 2000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이세액표 개정에 따른 원천징수 인하로 연말정산 환급액이 1조 5000억원 줄어든 데다 내년 명목임금이 6.6%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가세와 법인세는 올해 대비 각각 9.1%, 1.0% 늘어난 59조원, 4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24일은 내부 전열 정비와 함께 표심 모으기에 공들인 하루였다.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유권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호남 민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카페에서 ‘문재인의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시민들이 정책제안 사이트 ‘국민명령 1호’에 올린 공약들에 귀를 기울였다. 일종의 ‘정책 공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직접 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자 화장실 개선, 예술인 생계 지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추진 등의 생활 밀착형 공약 제안이 이어졌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에 이 여사를 예방했다. 최근 민주당 전통적 표밭인 호남 지역에서 문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안 후보보다 낮게 나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마포구 동교동 사저 옆 김대중도서관에서 문 후보를 맞이한 이 여사는 문 후보에게 “꼭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아주 중요하다.”라고 덕담을 건넨 뒤 “서민경제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남북통일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결국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여사님이 가르침을 줘서 민주개혁 진영으로선 정말 큰 힘이 된다.”면서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서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의 선대위 진용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후속 인선에서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인 3선 노영민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노 의원 자리는 재선인 이인영 의원이 이어받았다. 캠프 살림을 도맡아 할 총무본부장에는 재선인 우원식 의원을, 캠프의 입인 대변인에는 초선 진성준 의원을 추가로 임명했다. 대변인단은 진선미·진성준 의원 공동체제가 됐다. 진선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GT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핵심 인사들로 중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GT계열인 박선숙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한 ‘맞불’ 겸 문단속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민대출 금리 쪼개야”

    “서민대출 금리 쪼개야”

    서민금융 상품도 자금 용도나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금리를 쪼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금융회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취급할 유인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 콜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의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신용계층의 범위가 신용 6~10등급으로 넓고 창업자금, 생계자금 등 용도도 다양한 만큼 리스크(위험) 유형도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동일상품이라 할지라도 리스크에 따라 금리가 차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구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현재 나와 있는 서민금융 상품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이다. 구 위원은 “이들 상품이 서민 신용대출을 늘리는 역할을 했지만 인위적인 금리 인하는 저금리금융 수혜자와 비수혜자 간의 시장 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신용 5~10등급의 대출자는 햇살론 등을 통해 연 10~13%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신용등급 차상위 대출자는 오히려 여신 전문사에서 20~30%의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역차별이 존재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법정 선 형님 “부끄럽기 짝이 없다”

    법정 선 형님 “부끄럽기 짝이 없다”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6)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하늘색 수의를 입고 두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 정권에서 한때 ‘상왕’으로까지 불렸지만 이날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령의 피의자일 뿐이었다. 법정은 입장 전부터 삼엄한 분위기였다. 법원은 이 전 의원이 지난 7월 영장 실질심사 때 성난 저축은행 피해자들로부터 넥타이를 잡힌 전례를 의식해 꼼꼼히 방문자를 검색하고 신분증을 확인했다. 굳은 표정으로 미동도 없이 자리에 앉아 있던 이 전 의원은 피고인 진술에서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나지막하고 기운 없는 목소리로 “이 자리에 선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나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국민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면서 “이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가을 정두언(55·불구속 기소)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2007년 12월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경영 관련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2007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의원실 운영경비 명목으로 1억 575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사실도 공소장에 명시됐다. 방청석에 앉은 100여명의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1시간여 동안 분노를 삭이다 끝내 울분을 터뜨렸다. 몇몇 피해자들은 재판이 끝난 후 “서민들이 피눈물 흘리며 죽어 가고 있는데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전 의원과 변호인단에 소리를 지르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적어도 8∼9회의 공판이 필요하다.”면서 “10월 이후 더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일은 10월 15일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전국노래자랑/최광숙 논설위원

    한때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열심히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서 TV를 틀면 흘러 나오는 ‘딩동댕동~’. 사회자 송해씨가 힘차게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면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의 힘은 전국의 숨은 노래꾼들이 실력을 겨루는 노래 경연에 있지 않다.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그 지역 민심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민생 탐방’에 있지 않나 싶다. 송씨와 출연자들의 꾸밈없는 대화 속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들의 살림살이는 어떤지 등 민심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후보들이 여러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프로그램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들어가 그들을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게 하며 ‘위로의 한마당’을 펼칠 수 있을까.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된 이래 지금까지 32년째다. 일본 NHK의 노래자랑 프로그램 ‘노도지만’의 아류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국민에게 웃음과 노래를 선사하는 진정한 국민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대장치나 진행이 좀 촌스러우면 어떠랴.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구수한 그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누가 뭐라 해도 이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은 송씨다. 1988년 5월부터 진행을 맡은 후 1994년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고 다른 이로 교체됐지만 시청자들의 외면과 항의로 6개월 만인 그해 10월 송씨는 다시 복귀했다. 그의 노련하고 재치 있는 입담은 2003년 평양 모란봉공원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에서 한껏 진가가 발휘됐다. 평양의 얼음장 같던 객석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 주부들의 로망은 ‘송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86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체력에, 그 나이에 ‘영원한 현역’으로 왕성한 직업활동을 하는 것이 부러워 자기 남편들도 송해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 22일 방송 리허설을 진행하다 컨디션 이상을 호소해 녹화에 불참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이미 지난해 85세의 나이로 최고령 콘서트를 열며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던 그가 올해도 추석 연휴 단독 콘서트 개최를 계획하면서 무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송씨가 하루빨리 쾌유해 무대를 빛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젠 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상상할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3일 세입자가 보증금을 마련하는 기존 전세제도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하고 이자는 세입자가 내는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값 하락으로 대출금마저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에 매각하는 방안과 철도 부지 위에 아파트·기숙사 등을 만들어 시세의 절반이나 3분의1 수준의 월세로 영구임대하는 형태의 ‘행복주택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정부가 나서서 서민과 중산층이 겪는 주거불안의 고통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하고 세입자가 대출이자를 내는 방안이다. 대상은 수도권 3억원, 지방 2억원 이하의 주택 임차 계약을 하려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소득자다. 집주인에게도 대출이자 상환 소득공제 40% 인정, 3주택 이상 소유한 경우 전세보증금 수입에 대한 면세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박 후보는 소유 주택의 일부 지분을 캠코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금융회사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분매각제도’도 제시했다. 현재 60세인 주택연금제도의 가입 조건을 50세로 낮춰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도 역사나 차량기지 위에 ‘행복아파트’와 ‘행복기숙사’ 등을 40년 장기임대 형식으로 짓는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5개 지역에 1만여 가구를 착공하고 20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정부의 기류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해 재정을 투입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개별 은행이 알아서 (구제)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이 사들이도록 하자는 박 후보의 구상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집값이 폭락하거나 연체율이 급등하는 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을 전제로 준비하는 만큼 당장 (계획을) 발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백민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삼겹살, 충북 짜장면, 전북 비빔밥 “제일 비싸”

    서울 삼겹살, 충북 짜장면, 전북 비빔밥 “제일 비싸”

    삼겹살 200g을 서울 식당에서는 1만 4028원, 강원에서는 그보다 30% 정도 싼 9889원에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한 줄도 지역에 따라 3200원(대전)~2527원(경남)으로 700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23일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16개 시·도의 서민 생활 관련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공개한 결과다. 7개 지방공공물가는 전수조사, 나머지 품목은 표본조사를 했다. 전체 평균상승률은 2.9%로 서울(4.9%), 전남(3.8%) 등의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지역별 가격 차이가 컸다. 상수도(20㎥)의 평균 이용료는 1만 192원이었지만, 지역별로는 7570(제주)~1만 4100원(울산)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수도(20㎥) 이용료도 2618(강원)~7100원(부산)으로 2.7배 차이가 났다. 20ℓ 쓰레기봉투가 부산에서는 811원에, 경북에서는 297원에 팔린다. 외식비는 8개 품목 중 4개 품목에서 서울이 가장 비쌌다. 전북에서 58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냉면 한 그릇이 서울(7636원)에서는 2000원을 더 내야 한다. 삼계탕도 다른 지역 평균(1만 1500원)과 달리 서울은 1만 3136원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국수도 서울(6409원)이 다른 지역보다 1000~2000원 더 비쌌다. 하지만 짜장면은 충북(4500원)이 가장 비쌌고,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전북(7150원)이 가장 비쌌다. 품질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 비용도 서울이 다른 곳보다 비쌌다. 미용실 커트비는 서울이 1만 5727원으로 충북(9857원)보다는 50% 이상 비쌌다.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지역 간 품질 차이 등을 반영하지 않아 체감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최근 물가변동 요인을 반영한 시·도별 가격정보를 매월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금리인하 요구권 활용하세요~

    예금 횡령 사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신뢰가 떨어진 금융지주사들이 21일 서민금융 지원과 금융소비자보호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금융위의 지시를 따른 것이다. 대부분 기존 대책의 확대이지만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한 부분도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금융은 소비자의 금리 인하 요구권을 약관이나 설명서 외에도 영업점이나 홈페이지에 게시,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직, 연봉 인상 등 자신의 신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요구 실적이 미미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 10%대 소액 신용대출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서민금융상담창구를 관련 수요가 많은 지역에 신설,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하게 이자를 내온 가계들이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도 개인 채무조정제도(프리워크아웃)를 활성화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500만원 이하 대출에 부과됐던 소액가산금리(평균 연 1.5% 포인트)는 없앴다. 농협금융지주는 금리인하 요구 범위에 신용등급 상승, 부채 개선 등의 요건을 추가했다. 변동금리대출은 금리가 바뀔 경우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분지어 안내할 방침이다. 새희망홀씨대출·바꿔드림론 활성화 차원에서 금리를 2% 포인트 내리고 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주택담보대출자가 집 소유권을 은행에 맡기고 임대료를 내는 방식)을 예고한 대로 다음 달 초에 시행한다. 계열사인 광주·경남은행에서도 취급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할 연 7%대의 고금리 적금도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KDB금융그룹은 서울 본점과 8개 지역에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와 주말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한다. 11월 중에 전통공예산업대전을 개최, 전통공예품의 내수 시장 개척도 돕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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