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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충북 제천시가 경찰서나 군부대의 기동대를 본뜬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친서민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하자 주민들의 감사 편지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 기동대는 5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전기 설비, 보일러, 용접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시민 6명으로 구성됐다. 민원이 접수되면 이들은 2명이 1개 팀을 이뤄 현장에 나간다. 기동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민원이 접수되면 처리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수와 동시에 ‘총알 출동’해 처리한다. 서비스는 공짜에 가깝다. 일반인들은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은 1회에 한해 10만원까지 재료비도 지원된다. 기동대가 운영을 시작하자 민원이 쇄도해 올해 상반기에만 752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4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기동대가 그동안 처리한 민원은 간단한 못 박기부터 창문틀 보수, 전구 교체, 막힌 세면대 뚫기, 조경수 자르기, 수도꼭지나 샤워기 교체, 타일 수리 등 다양하다.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돈이 아까워 기술자를 부르지 못한 채 속만 태우던 것들이다. 한 시민은 “친정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꾸 깜박이는 전등을 누가 고쳐 주고 갔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멀리 산다는 이유로 잘 챙겨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는데 이런 서비스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동대 파이팅”이란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시의 전화 만족도 조사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기동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긴급한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기동대원들은 한달에 1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박재은 시 건축신고팀장은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생활 속 불편 해결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동대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기동대원들도 고마워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연 300% 수익’ 과장광고 유사수신업체 45곳 적발

    서울에 사는 A(68)씨는 주식 및 오일 선물 투자업체로 가장한 B사로부터 “우리를 통해 투자하면 6개월 동안 매월 3%의 이자를 주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H씨는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1억 2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자는커녕 지난해 10월까지 돌려받은 돈이 고작 6300만원에 불과했다. H씨는 원금 등을 되돌려 달라며 최근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를 했다. 지방에 사는 C(58)씨는 D사가 “제조공장 건설 및 청소년 수련원 건설, 전원주택 이주사업 등에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며 1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D사가 원금도 돌려주지 않아 피해자가 늘어나자 지난 4월 금감원에 이 업체를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연 300% 고수익’ 등을 달성하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유사수신 혐의 업체 45곳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유사수신 행위란 인·허가를 받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곳은 2009년 222곳, 2010년 115곳, 2011년 48곳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5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적발된 45곳은 지난해 상반기 35곳에 비해 28.6% 늘어난 것으로, 올해 최종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적발된 유사수신 업체 중에는 주식과 오일 선물, 부실채권(NPL) 매입 등 투자사업을 가장해 높은 이자를 챙겨 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은 사례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자본 창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끌어모으다 적발된 업체도 있었다. 서울에 있는 한 업체는 500만원을 투자해 백화고 버섯 위탁재배를 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연 30% 확정 수익을 보장한다며 경제 일간지에 투자자 모집 광고를 하다 금감원에 적발됐다. 또 다른 피해 사례로 지방에 사는 E(66)씨는 초·중·고생의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가장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투자하면 4개월 뒤 원금 보장과 함께 30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지난 4월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4개월 가까이 된 지금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연 3~4%)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금을 약속하거나 생활정보지에 ‘고수익 보장’ 등의 문구를 넣어 광고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 등 제도권 금융회사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전화 상담 대신 회사로 찾아오면 상담해 주겠다고 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득 금감원 수석조사역은 “투자 권유를 받으면 서민금융119 홈페이지(s119.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고, 유사수신행위 우수 제보자에게는 건당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므로 금감원(전화번호 1332)에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전입/박현갑 논설위원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라는 고위공직자 검증제도가 도입된 이래 위장전입 규명은 청문회의 단골메뉴였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김빠진 맥주같이 취급받고 있다. 정치적 상황이나 여론 추이,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따라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가늠하는 잣대로서의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7, 8월에 장상, 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부동산 투기 및 자녀 취학용 위장전입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3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부인의 위장전입으로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임태희 노동, 이귀남 법무장관 후보자 의 위장전입이 사실로 확인됐거나 의혹이 제기됐으나 통과됐다. 한상대 검찰총장, 김기용 경찰청장은 사과 한마디로 넘어갔다. 현 정부에서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등이 위장전입 등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러는 동안 서민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고위공직 후보자가 되려면 위장전입, 군대 면제, 탈세, 논문 표절 등 이른바 ‘위법 스펙’을 최대한 갖추는 게 유리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가 위장전입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8일부터 가동한다.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때 담당 공무원이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을 활용해 주소 이전지역의 거주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전입신고를 받는 것으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입신고 업무는 담당 공무원이 신고를 접수한 뒤, 나중에 지역의 통장이나 이장을 통해 전입신고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는 식이어서 위장전입을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다 보니 투기 등을 위해 관공서나 임야, 논, 비닐하우스 등 거주가 불가능한 곳에 주민등록을 하더라도 적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투기용 위장전입과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을 같은 잣대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고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자녀 진학을 이유로 위장전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학교 배정의 경우,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국제중이 아니라면 강제배정된다. 물론 거주지를 감안하지만, 재수 없으면 집 앞에 학교가 있는데도 버스로 가야 하는 황당한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행정이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으로, 고치는 게 옳다. 고교 진학 시 학교 선택제가 도입된 서울은 위장전입 ‘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중학교 단위에서는 여전히 위장전입을 부르는 요인이 있다. 의무교육 과정인 중학교는 학군이라는 행정권 중심이 아니라 생활권 중심으로 배정하는 게 온당하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슈퍼리치 무너뜨린건 중산층의 투쟁이었다

    근로소득세 체계의 핵심인 소득공제 제도가 부자들에게 유리하고 서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소득공제 중 일부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이 정부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말대로 될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521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측 위원 전원과 노측 위원 일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전 퇴장했다. 부자들과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부(富)의 분배를 둘러싸고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조명한 이 책은 오늘날 세금과 부의 분배를 두고 다투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저자인 샘 피지개티는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수십년간 기고해 온 베테랑 언론인으로 노동전문기자이다. 그는 권위 있는 사회학자와 사회평론가를 인용해 20세기 미국사회에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20세기 중반의 평등’이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 처음으로 소수가 되는 풍요의 경제, 유복한 사회의 성취라는 놀라운 경제 변혁에 비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대공황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928년 미국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전체 국민소득의 4분의1에 가까운 23.9%를 가져갔다. 그러나 1950년대 이들의 몫은 10분의1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침체(Great Recession) 직전인 2007년 상위 1% 부자들은 23.5%를 챙겨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비율로 커졌다. 저자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한때 미국인들이 부자들의 권력과 영향력에 감히 맞서 싸웠으며, 그런 투쟁을 통해 중산층 천국을 실현했다는 사실을 물증으로 보여준다. 출간 후 여러 매체들과 학자·언론인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주장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국내 캠핑 용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산과 들, 바다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캠핑 문화도 캠핑카의 등장과 고가 장비, 특급호텔의 글램핑(glamping) 등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5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5000억~5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최근 몇년째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700억원 수준이던 용품 시장은 5년 새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토종 브랜드 코베아와 미국 브랜드 콜맨, 일본 브랜드 스노우피크 및 오가와 등 고가의 브랜드군이 전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캠핑카는 트레일러 1425대와 캠핑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등 1900대로 조사됐다. 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캠핑카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 현재 텐트·천막·슬리핑백·압축공기 매트리스 등 기본 캠핑용품 수입액도 6058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8만 5000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캠핑용품 수입액도 2011년 5944만 9000달러에서 2012년 7595만 8000달러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캠핑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침낭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만 수백만원이 든다. 직장인 강모(44·울산)씨는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장비 가격을 알아봤더니 기본 장비 구입에만 300만원가량 들어 포기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펜션을 임차해 예년처럼 보내고, 캠핑 장비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캠핑문화인 글램핑도 고급화에 한몫하고 있다.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귀족야영이나 맨몸 캠핑으로도 불린다. 장비를 구입·설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바비큐를 즐기며 레저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게 글램핑이다. 호텔의 글램핑은 요리사가 직접 캠핑장에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주로 제주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핑문화는 최소 30년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착된 만큼, 이제 6년가량 된 우리나라 캠핑문화는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용품 가격의 거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이고, 초보자는 장비를 하나씩 사거나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베 사이트, 또 노무현 비하 광고로 물의

    일베 사이트, 또 노무현 비하 광고로 물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등 온갖 물의를 빚어 지난 5월 광고가 끊겼던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광고영업이 최근 재개됐지만 다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광고가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광고는 사라진 상태다.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번주 초 일베 사이트에 ‘가격 민주화’라는 문구가 들어간 노트북 광고 배너가 올라왔다. 배너 광고에 쓰인 이미지는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노 전 대통령이 웃으면서 두 팔을 벌린 채 나비를 쫓는 사진이다. 해당 광고를 클릭하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옥션의 노트북 판매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광고에서 ‘가격민주화’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베에서 ‘산업화’는 좋은 방향의 변화, ‘민주화’는 부정적인 방향의 변화를 뜻할 때 쓰인다. 무엇보다 광고에 사용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천국으로 간 노짱’이라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자주 쓰이던 이미지다. 일베에 이 광고를 올린 옥션의 노트북 판매자는 한 회원이 상품 문의를 통해 항의하자 “서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 고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넣었다”면서 “가격민주화는 서민경제를 살리고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 ‘노 고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일베 이용자들이 일부러 글자 순서를 바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꼬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판매자가 일베 이용자”라고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광고에 대해 “광고도 일베식 광고”, “명백한 의도를 가진 조롱” 등의 비판을 가했다. 옥션 측은 해당 노트북 판매자에 대해 ‘부적합 문구 사용’을 이유로 판매중단 조치를 내려 현재 광고에 나온 노트북은 구매가 불가능하다. 그밖에도 걸그룹 에이핑크, 대구의 한 요양병원 등의 광고가 일베에 올라왔다.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을 치킨브랜드 로고와 합성한 ‘노래오래’ 사진이 경북의 한 홈플러스 지점 스마트TV에 게시돼 물의를 일으킨 뒤 미디어나루, 리얼클릭 등 광고대행사를 통한 광고노출이 차단됐었다. 광고가 중단됐던 시기 일베 운영진들은 두달 동안 수천만원의 서버 유지 비용을 개인적으로 충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운영진은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당분간 외부 압력으로 기존방식 광고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다”면서 “턱없이 적은 매출이겠지만 자체광고 시스템과 게임, 소설, 쇼핑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장기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단가는 1일 6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베가 새롭게 시작한 광고를 모두 유치할 경우 월 최대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피해자 지원 ‘새희망힐링펀드’ 자격요건 완화에도 대출실적 저조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본 서민에게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새희망힐링펀드’가 나온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실제 지원 실적은 극히 저조하다. 무엇보다도 금융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새희망힐링펀드를 도입한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11억 2200만원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대출 건수는 349건, 평균 금액은 321만원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실적이 저조하다면서 새희망힐링펀드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대도시 1억 3500만원, 기타지역 8500만원의 재산이 있을 경우에는 새희망힐링펀드를 이용할 수 없었지만 이러한 기준을 없앴다. 하지만 자격 요건을 완화한 후 4개월 동안의 대출 실적은 이전보다 오히려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는 6억 2700만원(193건)이 대출됐지만, 올 2월부터 5월까지는 4억 9500만원(156건)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홍보를 강화해 혜택 받는 사람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청과 협조해 새희망힐링펀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희망힐링펀드는 보이스피싱·불법사채·저축은행 후순위채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생활자금과 학자금을 500만원까지 연 3% 이자로 5년간 대출해주는 제도다. 금융회사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부받아 재원으로 사용하며, 37억 3400만원이 적립돼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전국 44개 지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싱사기 피해액 1인당 992만원

    피싱사기 피해액 1인당 992만원

    보이스피싱 등 피싱 금융사기로 인한 1인당 피해금액이 거의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는 5000만원 이상을 사기당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와 수도권 지역에서 피해자가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부터 올 5월까지 경찰청에 신고·집계된 피싱사기 피해 규모가 총 4만 1807건에 4380억원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12월 피싱 사기에 대한 환급을 시작한 이후 환급 건수는 3만 2996건, 환급 액수는 336억원으로 조사됐다. 피해금이 일부 환급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피해 금액은 평균 992만원이었다. 전혀 환급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별로 1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72.2%(1만 1233명)로 가장 많았지만 5000만원 이상 고액 피해자도 2.1%(331명)나 됐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 계층인 30~50대가 74.5%를 차지했지만 20대 이하도 6.6%였다. 피해발생 지역은 서울 28.3%, 인천·경기 30.3% 등 수도권이 58.6%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경기와 서울, 부산이 인구 대비 피해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발생 시간대는 금융사의 영업시간이자 피해자의 업무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사이가 68.4%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인터넷뱅킹 이용 때 악성코드 탐지 및 제거를 주기적으로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나 이메일을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들어 피싱사이트, 파밍 등 인터넷을 이용해 금융 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직접 빼가는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홍재 금감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은 “금융회사는 어떤 경우에도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찰청이나 금융사에 즉시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신고가 늦을수록 피해금을 환급받기가 어려워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청약저축 최고 금리 연 4%→3.3% 인하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의 최고금리가 현재 연 4.0%에서 연 3.3%로 인하된다. 청약저축은 저금리 시대 고금리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서민과 자산가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청약저축 이자율을 현재 2.0~4.0%에서 2.0~3.3%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가입기간 1년 미만은 현행 2.0%를 유지하고 1년 이상~2년 미만은 종전 3.0%에서 2.0%로, 2년 이상은 4.0%에서 3.3%로 각각 내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지급하던 청약저축 금리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뀐 금리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된다. 기존에 불입한 금액에도 바뀐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재테크 수단으로 청약저축을 사용한 가입자들은 묶어둔 돈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3%가 안 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청약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5월에 연 2.86%였다. 청약저축은 잔액이 1500만원이 넘어도 월 50만원 이내에서 자유적립이 가능하다. 이희수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아직까지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편이니 그냥 청약저축을 유지하는 게 낫다”면서 “하반기에 예금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때 가서 갈아타기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10년을 갚아 나간다고 해도 일흔 살을 넘기겠지만 이렇게라도 오래 묵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으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11만명에 대한 채무조정 접수가 시작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3층 접수처에서 만난 김명수(62·가명)씨. 그는 오전 9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내의 손을 잡고 왔다. 그에게 지난 15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외환위기 당시 운영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하면서 대표였던 자신은 물론 아내와 형까지 연대보증의 늪에 빠져버렸다. 돈을 벌어 빚을 갚고 싶어도 부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금융 거래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날 시작된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였다.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남은 보증채무액 약 3억원을 보증인 3명으로 나눠 최대 70% 감면을 적용해 10년간 상환할 경우 한 달에 약 25만원씩 갚아 나가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들에게 이날 채무조정 접수 개시는 절망의 구덩이 속에 내려진 구조의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 첫날인 만큼 오전에는 신청자들이 눈에 띄게 많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점점 늘어났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상담 건수는 전국적으로 방문 상담 64건, 콜센터 상담 171건을 더해 모두 235건으로 집계됐다. 상기된 표정으로 접수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던 이도진(59·가명)씨에게도 이날은 15년간 기다려온 날이었다. 이씨는 외환위기 때 다른 사람과 운영하던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재 남은 빚은 1억 6000만원이다. 동업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 그 빚은 모조리 이씨에게 넘겨졌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이씨는 빚도 빚이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았다. 그는 “어떻게든 빚을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캠코 본사 외에도 지점 23곳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곳에서 가능하다. 신청 때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외환위기 당시 도산기업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된다. 문의전화 1588-3570.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부업, 제도권 편입돼야 서민금융 숨통”

    “대부업, 제도권 편입돼야 서민금융 숨통”

    대부업계는 폭풍 전야다.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민들의 고혈을 짜는 고리대금업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는 그대로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전방위에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법정 최고 39%인 이자율을 대폭 낮추라고 종용하면서 업체에 대한 검사의 빈도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서울신문 6월 26일자 19면>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석승(64)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을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고기 맛을 본 사람은 그걸 끊을 수가 없어요. 돈 장사도 마찬가지예요. 대부업 등록을 포기한다고 사업을 접을 리가 없습니다. 다들 음지에서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죠. 서민금융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대부업의 제도권 금융 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양 회장은 대부업 위기의 해결책은 제도권 금융으로의 편입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업은 제도권 금융이 아니라 일반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감독권을 금융위원회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이유다. “자본금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는 사실상 금융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해요. 감독권을 금융위로 이관하는 게 맞죠. 그러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고 자연스레 대출금리도 지금보다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양 회장은 스스로 대부업을 ‘하수구’하고 지칭한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에게 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래서 대부업체에 가능한 지원은 정부가 해줘서 그 혜택이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업체의 대출 원가에서 조달금리(자금운용을 위해 다른 곳에서 차입하는 금액의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이릅니다. 제도권 금융이 아니다 보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에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금리를 5%까지 낮출 수 있다면 최종 소비자 대출금리도 자연스럽게 내려갈 겁니다.” 그는 소형 대부업체는 대부업 등록요건을 강화해 판을 다시 짜고,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간 불법 사채업자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억원 수준의 최소 자본금 제도 등 대부업 등록요건 강화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세 대부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하면 불법 이자율, 불법 추심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는 “대부업의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당면과제”라고 했다. 과도한 규제의 원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대부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새 이름 짓기에 열심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소득요건 5000만~7000만원… 10만명 혜택

    다양하게 쪼개져 있는 서민 대상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내년부터 ‘서민주택구입자금’(가칭)으로 통합하기로 정부가 1일 결정했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소득요건·금리 등 특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대출상품 통합은 어떻게 이뤄지나.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국토교통부 소관)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2종(금융위원회 소관) 등 4가지가 하나로 합쳐진다. 운영기관은 바뀌지 않고 지금처럼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맡는다. →통합하는 이유는. -각각의 상품들이 목적은 같지만 지원내용이 달라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예를 들어 현재 부부합산 소득이 4500만원인 가구는 30년 만기 자금을 대출을 받을 때 ‘서민구입자금’을 이용하면 연 4.2%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연리 3.55%만 부담하면 됐다. 똑같은 정책금융 상품인데도 혜택이 다른 것이다. 서민 구입자금에 올 예산 기준으로 1조원이 배정됐지만 이용실적이 거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혜택을 받는 사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난해 5만명이었고 올해 1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5월 추가경정 예산 편성때 생애최초자금 소득요건 한도를 기존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높였기 때문에 가입대상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산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우대형 I·II) 2조 5000억원, 서민구입자금·생애최초자금 6조원 등 모두 8조 5000억원이다. →대출 신청의 소득요건은 어떻게 . -현재 서민구입자금은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4500만원 이하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7000만원 이하, 보금자리론은 5000만원 이하 등이다. 통합상품의 소득요건은 5000만~7000만원(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는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 금리 기준으로 2.6%(10년 만기)~3.4%(30년 만기) 정도로 논의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6개월마다 금리가 결정돼 시장 금리를 못따라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일종의 기준 금리를 정해 매월 금리가 바뀌도록 할 것이다. 국고채 금리이나 주택저당권증권(MBS) 발행 금리 등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정책금리를 활용해 ‘마이너스(-)α’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가입자의 불이익은 없나. -없다. 3.5% 10년 만기로 대출을 받은 것은 10년간 고정이 된다. 중간에 이자율이 1.0%로 떨어지면 위약금을 내고 상품을 해약한 다음 더 낮은 이자율의 상품으로 대출하면 된다. 지금과 똑같다. 대신 시장 금리를 빨리 반영하니까 대출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어디서 신청하나. -기존에는 주택기금 쪽은 6개 은행에서만, 보금자리론은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해줬다. 앞으로는 모두 20개 은행·생명보험사·카드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기업은행·삼성생명·수협·스탠다드앤차타드은행·씨티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현대카드·경남은행·광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JB전북은행·제주은행·흥국생명·미래에셋생명 등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민 주택자금대출 내년부터 통합

    서민 주택자금대출 내년부터 통합

    복잡하고 헷갈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4종의 서민 주택구입자금 정책 융자제도가 가칭 ‘서민주택구입자금’으로 통합된다. 공공임대 주택 입주를 위한 재산 기준에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자산도 합산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제7차 재정관리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서민 주거 지원 사업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기재부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연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영되는 ‘서민구입자금’ 대출과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보금자리론’ 2종(우대형Ⅰ·Ⅱ) 등 네 가지 지원이 내년부터 가칭 ‘서민주택구입자금’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 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 대상의 소득 요건은 5000만~7000만원으로 일원화된다. 지원 대상 주택 가격의 한도는 6억원 이하, 대출 한도는 2억원 이하로 정해진다. 금리는2.6(10년 만기)~3.4%(30년 만기) 정도에서 검토되고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각장애 임산부에 점자 산모수첩

    내년부터 시각장애 임산부에게 점자가 표기된 산모수첩이 배포된다. 건강보험료 산정시 적용됐던 차량 기준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정부대표 민원전화 110콜센터에 접수된 보건·복지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신 여성에게 발급하던 산모 수첩은 점자를 적은 수첩으로도 만들어 시각장애 임산부도 수월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산모 수첩에는 임신 중 주의사항, 아기 출생기록, 예방접종표 등 임신 관련 정보가 적혀 있다. 그러나 점자가 없어 시각장애 임산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권익위는 또 건강보험료 산정하는 기준 중 자동차 등급별 점수도 개선하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소득, 재산, 보유 자동차를 기준으로 건보료가 달리 부과된다. 이 중 자동차 등급별 점수는 배기량과 사용 연수에 따라 매기고 있다. 낡은 중고차를 사도 배기량이 크면 보험료가 많이 청구되는 방식이라, 그동안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됐다. 권익위는 차량가액이 낮아지는 노후 차량에 대해 건보료 부담률을 낮추는 방안을 찾도록 제안했다. 이 밖에도 개선안에는 4대 보험료 체납으로 인한 압류 사실을 체납자가 알 수 있도록 우편물 외에 문자, 이메일, 전화 등으로 통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능 기부 독려하는 착한 아파트가 뜬다

    전 국민의 65%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살고 있지만 옆집 이웃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것이 예사다. 남을 배려하기보단 개인 사생활을 더 중시하다 보니 층간 소음 문제 등으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고자 최근에는 아파트를 진정한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특히 아파트 분양 시 재능기부 공간 및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 임대료를 지원해 주거나 봉사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일부 시범지구에 이 같은 ‘재능기부형’ 아파트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일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김포에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에 입주민 재능 참여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포츠·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입주민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이웃 주민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 강사비를 받는다. 이를 위해 시행사인 스카이랜드가 시설관리비를 제외한 커뮤니티 운영자금을 1년간 2억원 지원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현재 모델하우스에서 재능 참여 입주민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태권도·검도·골프·요가·에어로빅 등 스포츠 ▲요리·꽃꽂이·바리스타 등 취미활동 ▲인문학·미술·음악·부동산·독서토론 등 교양강좌 ▲어린이 생활영어·서예· 컴퓨터 등 교육 ▲법률·세무·회계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0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입주민 가운데 재능기부 지원자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능 있는 입주민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일반 입주민은 무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일정 기간 무상으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입주민 자녀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래미안 튜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임대료를 지원받는 대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강의실 등에서 영어나 수학·음악·미술 등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외환위기 연대보증 1일부터 채무조정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11만명에 대한 채무조정이 1일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외환위기 연대보증 채무자 지원에 들어간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1997~2001년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채무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이들이 지원 대상이다. 총 연대보증 채무금액이 10억원 이하인 연대보증 채무자는 지원 가능하다. 지원 대상이 되면 소득과 연체기간, 연령 등을 고려해 채무를 주채무자와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후 나눈 원금의 40~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상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채무가 많으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무조정심의위원회가 판단해 감면율을 높일 수 있다. 남은 빚은 최장 10년 동안 나눠 갚을 수 있고 질병이나 사고로 상환이 곤란해지면 최장 2년까지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 채무 조정자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창업학교 등에서 취업과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접수는 캠코 본점·지점 24곳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곳에서 한다. 이번 채무조정 지원 예상자는 11만 3830명으로 이들의 채무는 13조 2420억원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더 떨어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0.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이 낮은 곳에서 하락폭이 컸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 부동산알리지’를 통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서울시내 25개 구 평균으로 전년 말 대비 1.28%가 하락한 가운데 오른 구는 한 곳도 없었다. 금천구(-2.9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2.23%), 성동구(-2.04%), 용산구(-2.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0.50%), 송파구(-0.47%), 서초구(-1.17%) 등 ‘강남3구’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컸다”면서 “강남권은 재건축 시세의 오름세에 힘입어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말했다. 경기도(-1.44%), 인천시(-1.57%) 등 수도권 다른 지역의 하락폭은 서울보다 컸다. 특히 공급 과잉 논란에 남북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경기 북부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파주시(-3.65%), 동두천시(-3.29%), 김포시(-3.20%), 고양시 일산동구(-2.89%), 의정부시(-2.50%) 등이 2~3%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안성시(1.27%), 과천시(1.18%)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재계, 최저임금 인상에 성의 보일 때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을 법정 시한인 그제까지 끝내지 못했다. 최저임금은 저임금근로자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임금의 최저 수준을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소득의 양극화를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다시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바란다.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후 근로자와 사용자 및 공익위원들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합의에 의해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은 7차례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노사 간 의견 차이로 공익위원이 중재한 안(案)을 투표로 결정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그만큼 최저임금이 노사 양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이번에도 사용자 측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처음에는 최저임금의 동결(시급 4860원)을 요구했다. 그러다 노동계가 시급을 당초 요구한 5910원에서 5790원(19.1%)으로 120원 양보하자 사용자 측은 50원(1%) 인상한 4910원을 수정안으로 내놨다.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큰 만큼 한 발짝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을 올리면 기업의 부담이 늘어 고용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 중소기업 499곳을 조사한 결과 47.1%가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느낄 부담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동결에 가까운 선에서 올려야 한다는 사용자 측의 입장은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공공요금이나 식품 등 서민물가는 대폭 올리면서 최저임금은 1%밖에 올리지 못한다고 하면 사회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으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평균임금의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중국도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40%로 높이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53.3%로 1년 새 4.3% 포인트가 떨어졌다. 지난 대선에서도 최저임금은 화두였다. 국민 대부분이 2017~2018년 기준 최저임금은 평균임금의 50% 수준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좀 더 성의를 보일 때다.
  • [사설] 비과세·감면 폐지 서민부담 안 되게

    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는 비과세·감면제도를 수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 135조원을 증세 없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도 개편의 윤곽이 어제 조세연구원이 실시한 공청회에서 드러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납세자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옥석을 잘 가려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조세 감면 규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3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 수입액의 13~14%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3조 4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비과세·감면 정비로 18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원칙에 비춰 볼 때 비과세·감면 혜택 정비는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손질을 하되, 제도 도입의 취지와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초 목적을 달성했거나 세제 혜택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문부터 우선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래야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조세 감면제도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까닭에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29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비과세·감면액의 59.4%는 서민이나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림수산 분야 비과세 및 감면 세액은 5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면서 서민층에게 주고 있는 혜택을 줄인다고 하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혜택이 크게 설계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소득자들의 조세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하는 조세의 역진성은 바로잡아야 한다. 근로소득 공제 혜택을 줄이는 과정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도 손질로 대기업의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및 투자,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 금감원, 대부업체 고리대금 집중 감시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고리대금’으로 상징되는 대부업계에 대해 감시와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검사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대부잔액 2000억원 이상, 거래자 수 1000명 이상인 상위권 업체의 검사 주기를 2년 이내로 줄여 연간 검사업체 수를 현재 50곳 수준에서 최대 7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검사인력이 적어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던 채권추심업체와 중개업체 중에서도 거래자 수 10만명 이상 등 일정 규모의 업체는 2년 주기로 검사를 할 방침이다. 대부잔액 1000억원 이상 주요 업체(15개)는 분기별로 영업동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 기존의 대부업검사팀을 대부업검사실(3팀)로 확대 개편했다. 현행법상 대부업체에 대한 검사권은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지만 거래자 1000명 이상, 대부잔액 50억원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대형업체는 금감원이 직권검사를 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대부업계가 30%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서민을 위해 더욱 낮출 필요가 있다”며 대부업계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최 원장은 “대부업계가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더욱 양지로 나와야 한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이용자 보호에 대한 책무를 잘 이행해야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당국의 요구에 대응해 대부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자격시험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대부금융협회는 개별 업체 직원의 업무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소비자금융관리사’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협회는 ‘사회공헌활동 지침’도 확정·의결했다. 대출 잔고가 500억원 이상인 대부업체는 다음 달 1일부터 자율적으로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1%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쓰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워낙 규제 일변도라 현재로서는 제도 금융권에 편입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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