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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안전예산 2兆 추가”

    朴 “안전예산 2兆 추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첫날인 16일 은평구 서울청년일자리허브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요구한 지하철 공기질 합동조사에 대해 “못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도 양쪽이 추천한 전문가로 합동조사를 시행하자”고 응수했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정 후보의 ‘이념·역사관 부재’ 공세에 대해 “철 지난 색깔론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 후보가 ‘박 시장이 100명의 언론 담당 비서관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네거티브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회에 하늘색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등장, 스티브 잡스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2대 핵심 공약과 60대 주요 공약, 101개 혁신 공약을 내놓았다. 안전 예산 2조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지하철 노후 차량과 노후 시설을 전면 교체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통학 거리가 먼 초등학교 300여개교를 대상으로 스쿨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오전 4시부터 15시간 동안 10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버스 첫차에 올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내리는 일정으로 서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노조, 엄마모임 ‘동작맘’ 등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각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아트시네마,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 특별전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켄 로치의 시대정신-레드&블루’를 개최한다. 영국 좌파 영화의 대부로 평가받는 로치는 반세기가량 영국 노동자 계층과 서민들의 삶에 천착했다. 1980~90년대에는 정치적 문제를 조명한 ‘숨겨진 계략’(1990)과 스페인 내전을 다룬 ‘랜드 앤드 프리덤’(1995)을 통해 비평적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2000년대 이후에도 실업, 노숙인, 사회복지 시스템, 아일랜드 독립운동 등을 소재로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아일랜드 독립을 놓고 벌어진 형제 간의 비극을 그린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통해 200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012년 청년실업 문제를 유쾌하게 그린 ‘에인절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로는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로치에게 첫 명성을 안겨준 ‘케스’(1969)를 비롯해 ‘하층민들’(1991), ‘레이닝 스톤’(1993), ‘랜드 앤드 프리덤’, ‘칼라 송’(1996), ‘내 이름은 조’(1998), ‘빵과 장미’(2000), ‘네비게이터’(200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자유로운 세계’(2007) 등 10편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H공사, 올해 3조6000억원 부채 감축한다

    SH공사, 올해 3조6000억원 부채 감축한다

    서울시 SH공사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3조 6000억원의 채무를 감출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과 마곡지구 등 성공적인 분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종로구 혜화동 공관을 은평뉴타운으로 옮기면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된 것도 흑자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시청 인근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12년 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공사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고 채무도 2년여간 3조 2000억원 감축했다고 밝혔다. 2012년 당기순손실 5476억원을 기록한 공사는 지난해 11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마곡·문정·은평 등지의 미매각 용지와 신내지구 등의 미분양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판매한 덕분이다. 2011년 10월 13조 5789억원에 달했던 공사의 채무는 2012년 말 12조 5882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10조 3345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 6개월 만에 3조 2444여억원이 줄어들었다. 연간 이자 부담액도 2011년 5476억원(하루 15억원)에서 지난해 4191억원(하루 11억 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 사장은 “긴축 재정과 공격적인 경영, 서울시와 정책 공조 등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연말까지 용지 및 주택매각 등이 추가로 이뤄진다면 올해 말에는 7조원 수준으로 채무액이 줄게 된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이미 매각한 부동산의 중도금과 잔금 등 올해 확정된 수입 5조 7000억원에 신규 수입 2조 7000억원을 보태 올해 총 수입은 8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 건립에 4조 9000억원을 집행하고 남는 3조 6000여억원을 채무감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서울시의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등 주택복지 정책 때문에 부채는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등 채무를 크게 줄여가고 있다”며 “올해 부채비율을 261%까지 낮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석유공사, 군납 휘발유 싹쓸이

    한국석유공사가 군납시장에 뛰어들어 2년 연속 국방부 휘발유 물량을 싹쓸이하자 정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휘발유 구매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올해 우리나라 육·해·공군 등에서 사용하게 될 휘발유 3000만ℓ 전량을 석유공사가 전담해 공급하게 된 것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도 2390만ℓ에 달하는 휘발유 군납분을 모두 챙겼다. 정유사들은 석유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소매시장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원래 공사의 설립 취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유전을 개발하고 수급을 조절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석유 자원의 활용을 돕는 역할인데 최근에는 엉뚱하게도 소매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그나마 알뜰주유소는 서민 물가 안정 차원이라지만 군납시장에까지 손을 뻗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최근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자 수익성 면에서 국내 사업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자원 사업에서 무더기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71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3년째 순손실을 이어 간 것으로 3년간 손해를 본 액수는 총 1조 7726억원에 달했다. 기업의 쌈짓돈에 속하는 이익잉여금은 바닥났고 부채 총액도 1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결국 외국에서 본 손실을 국내에서 만회하려고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유사들은 또 석유공사가 정기적으로 원유 수입량을 비롯해 제품 수출입량, 제품 수급과 가격, 재고 등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각 사의 정보를 손에 쥔 석유공사가 입찰 경쟁자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심판을 보겠다며 각 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심판(공사)이 급할 땐 선수로 뛰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게다가 석유공사의 시설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져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입찰 시작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법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정유사가 군납 과정에서 유류 가격을 사전에 모의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비합리적으로 높았던 유류 가격을 합리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군납을 통해 석유공사가 얻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욕심낸다는 지적도 옳지 않다”면서 “또 각 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도 입찰 과정에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북지사] 윤진식 vs 이시종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북지사] 윤진식 vs 이시종

    ■ 30년 공직 경제전문가 ‘총리 빼고 모든 경력 갖췄다’ 평가… “정치인은 한계 극복해야”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인 윤진식 의원은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처럼 한번 맡은 임무는 끝장을 볼 때까지 악착같이 완수하는 책임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1946년 충북 충주시 성서동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나 초·중학교를 다녔다. 어린 시절 보름 동안 거의 물만 먹다시피 하며 굶어 봤을 정도로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다. 성장기에 잘 먹지 못하니 몸도 쇠약했다. 청주고 시절에는 집안 사정과 건강 문제로 졸업을 한 해 미뤄야 했다. 하지만 공부를 아주 잘했던 그는 장학금을 받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가난에 한이 맺혔던 윤 의원은 처음엔 대기업에 들어가 부를 쌓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고향인 충북에 내려올 때마다 낙후된 모습과 개선되지 않는 농민들의 삶을 보면서 배운 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됐고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한다. 결국 그는 공직으로 삶의 방향을 틀었고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재무부 행정사무관, 주뉴욕 총영사관 재무관, 대통령실 조세금융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보 사건’은 윤 의원의 인생에 변곡점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나 윗사람들이 감히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을 보고 직접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위기의 실체를 보고했다. 그 보고를 받고서야 김영삼 대통령은 응급조치를 지시했다. IMF 사태 이후 열린 국회 IMF조사특위에서 장재식 특위 위원장은 “윤 비서관과 같은 용기 있는 공무원이 몇 명만 더 있었으면 IMF 사태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로 윤 의원의 이름은 세간에 널리 알려졌고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잇따라 중용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윤 의원이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으로 전격 임명된 것도 IMF 때 그의 역할 덕분이었다. 이로써 그는 우리나라가 맞은 두번의 경제 위기에서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그는 이듬해 고향인 충주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총리 빼고 모든 경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윤 의원은 2008년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고초를 겪었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는 일단 명예회복을 했다고 보고 평소의 그처럼 일에 몰두하고 있다. 윤 의원은 서기관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일했을 만큼 ‘워커홀릭’(일 중독자)으로 정평이 나 있다. 30여년을 경제 분야에 몸담은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도지사’를 표방하고 있다. “정치인이란 주어진 조건을 넘지 못하면 안 된다.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정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거 불패의 사나이 민선 시장·의원·지사까지 6전 6승… ‘50년 단짝’과 또 대결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인 이시종 현 충북지사에게는 ‘선거 불패’ 신화가 늘 따라다닌다. 1995년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2010년 충북지사 선거까지 단 한번의 패배 없이 ‘6전 6승’을 기록 중이다. 이 지사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7번째 승리’를 꿈꾸고 있다. 1947년 충북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지사는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다. 충북의 수재들이 모인 청주고에 어렵게 진학했지만 1년간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직접 학비를 모아야 할 정도였다. 당시 아버지를 여의게 된 점도 이 지사의 어깨에 짐을 더했다. 충북 음성군 금광에서 광부 생활을 하고 참외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농부의 꿈을 갖게 된다. 이때 친구가 보낸 한통의 편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편지 내용은 “공부를 한 뒤 대학에 진학하라”는 것이었다.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대학 준비를 한 그는 1967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에서도 학비 마련을 위해 광부, 지게꾼 일을 하는 등 고생했지만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그는 충북도 법무관,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관선 충주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섭렵했다. 이런 행정 경험은 1995년 7월 민선 1기 충주시장 당선의 밑바탕이 됐다. 첫 출마 당시 민주자유당(한나라당의 전신) 공천을 받았고 재선 때는 무소속, 3선 때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외국 유명 대학의 박사학위 하나 없었지만 20년간의 행정 경험은 연임의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탈당한 전력 때문에 두고두고 비판받았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게 대표적이다. 당시 한나라당 충주시지부는 이 지사를 “국민적 열망과 민주적 절차를 짓밟고 자신을 후보로 결정해 주지 않는다며 탈당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때마침 불어닥친 ‘대통령 탄핵 역풍’에 힘입어 17대 총선 충주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18대 총선에서도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청주고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1581표 차이로 간신히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2010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시 한나라당의 정우택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 출신’ 첫 충북지사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해 “서민의 눈높이에서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충북지사에 취임한 이후 해외 출장 때마다 그는 일반석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 기본이 바로 선 도정’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마련하고 7번째 선거 승리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시종일관 이시종’이라는 문구를 항상 쓰고 있다.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초심을 지키면서 시종일관 국민, 도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택금융公 사장 넉달째 공석 왜?

    세월호 사고로 청와대와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넉달째 사장이 공석임에도 모집 공고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관피아 척결 의지를 보여도 정작 공공기관이 소극적일 경우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많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서종대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다른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임기를 10개월이나 남기고 사임한 지난 1월 17일 이후, 4개월간 주택금융공사는 사장 공고를 내지 않았다. 한국은행 출신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해오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기금을 위탁받아 서민주거안정사업을 하는 금융위원회 소속 준정부기관이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3~5배수의 사장 후보를 추려 금융위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공모가 지연되자 금융시장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여전히 관피아의 낙점을 기다린다는 소문이 돈다. ‘관피아 척결’ 소나기만 일단 피하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사장 공고 준비는 언제나 돼 있다”고 말했지만 공고를 안 하는 이유를 묻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때문에 모든 임원 선정 절차가 정지됐기 때문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4월 16일) 이후에도 캠코선박운용 이사장, 국민건강보험 상임이사 등을 포함해 12개 공공기관이 임원을 공모하는 공고를 냈다. 더 큰 문제는 주택금융공사에는 새 사장이 개혁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기관장 연봉은 3억 2199만원으로 5년전인 2009년(2억 3874만 3000원)보다 34.9%나 늘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임금은 8360만 5000원인데, 총 부채는 5조원을 넘는다. 직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200만원을 주는 등 방만경영 개선항목만 18개에 달한다.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1명 등 3명은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 정치인 출신이다. 게다가 핵심사업인 보금자리론은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6월 2조 2629억원에 달하던 판매액은 올해 3월엔 1887억원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 이자율은 3% 후반대도 많은데, 정작 서민 지원정책인 보금자리론의 이자율은 4%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장 공모도 안 한 것은 오랜 기간 누적된 타율적 인사관행이 만들어낸 황당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 스스로도 관행을 바꾸기 위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서울시장 본선 대결이 확정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이 13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서울시 안전 관련 이슈는 물론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을 놓고 각을 세우며 충돌했다. 앞으로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부자 대 서민, 재벌 대 시민운동가’ 구도를 앞세울 것으로 보이고, 정 의원 측에선 기업경영 경험을 살린 ‘행정 서비스’ 시장의 면모를 앞세워 박 시장과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시간차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먼저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 2조 34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오셔서 1000억원 정도 깎아 버렸다”며 박 시장의 안전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3년간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신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하철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인재다. 압축 성장을 하면서 무시하고 경시했던 가치를 중심에 놔야 한다”며 “작은 것부터 챙기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정밀행정, 인본행정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KBS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박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민단체를 하면서 여러 감시를 하고 잔소리를 주로 했지 직접 커다란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다”고 압박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 의원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대기업 오너의 경험도 있는데 공약을 보면 70년대식 토건 개발로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서울시장을 하려면 서민의 삶과 서민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저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전날 박 시장이 네거티브 지양 선거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정 의원은 MBC 인터뷰에 나와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측이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1억원을 들여 피부과에 다닌다고 발표했다”면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면서 하는 게 정말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 시장은 후보 등록 전 일정을 안전 점검에 할애했다. 화재·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제2롯데월드 공사장과 관악구 행운길 범죄예방디자인 현장 등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직접 살폈다.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정 의원은 방명록에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 시장 잘하는 건 잔소리뿐…큰 회사 경영한 내가 적임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2일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필승”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했다. →박원순 시장과의 경쟁에 임하는 각오는. -박 시장은 서울의 주요 사업을 모두 지체시켰다. 큰 투자가 길게 지체되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것을 숨기고 얼버무리면 세월호 사고와 다를 바 없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건인데, 박 시장은 국보법 폐지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이 그런 문제에만 몰두하면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박 시장보다 우위에 있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 시장의 경력 대부분이 시민단체 경력인데, 시민단체는 남이 하는 일을 감시한다. 쉽게 말하면 잔소리다. 박 시장은 잔소리는 잘 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지 않으니 사업이 전부 안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 적합하지 않다. 서울은 큰 규모의 경영을 해본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나는 경영과 경제를 공부했다. →박 시장이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제안했는데. -돈 안 드는 정치는 당연한 것이고, 조용하게 치르자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내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는 날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무슨 군사작전하듯이 합당 발표를 했다. 서로 예의 있게 하자. →선거가 재벌 대 서민 구도로 갈 경우 대책은.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은 정치 하지 말라는 식의 논리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크게 훼손한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수 있나. -임기 4년간 열심히 재미있게 일하면서 서울시민과 함께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시진핑과 옹정제/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기고] 시진핑과 옹정제/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당·정 간부 수십명을 처벌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시 주석이 반부패 드라이브로 현대판 옹정제(雍正帝)를 꿈꾼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옹정제는 청조의 기초를 다지고 강희와 건륭의 성세를 이어준 명군이었다. 그만큼 국사에 전념한 황제는 없었다.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않았고 엄청나게 많은 상주문에 일일이 답했다. 생활은 검소했으며 웬만한 문서는 파지를 이용했다. 그의 사인이 과로사였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만주족과 한족과의 융합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재위기간 천민과 노예를 해방해 산시의 악사집단, 저장의 어민, 안후이의 노예집단을 양민으로 승격시켰다. “이 한 몸을 위해 천하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그의 리더십이 강희·옹정·건륭으로 이어지는 태평성대를 가능케 했다. 왜 시진핑은 21세기 옹정을 꿈꾸는가. 세 가지의 이유가 있을 듯하다. 첫째, 둘이 공유한 개인적 경험이다. 옹정은 45세의 늦은 나이에 황제가 됐다. 궁궐 밖에서 생활하면서 서민의 애환, 민초의 고단한 삶을 목격했다. 시진핑도 문화대혁명 시절 농촌으로 하방돼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둘째, 부정부패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2012년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중국의 부패지수는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9보다 훨씬 낮다. 소득불평등 문제도 심각해 최상위 5% 부자의 소득이 최하위 5%의 240배를 넘고 있다. 부정부패와 불평등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공산당의 통치 자체가 크게 도전받게 된다. 셋째, ‘차이나 드림’을 구현하기 위해 체제 개혁과 리더십 강화가 불가피하다. 차이나 드림은 중국이 글로벌 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로 국가부흥, 민족부흥, 인민행복이 키워드다. 개혁의 성공 여부는 개혁 속도 조절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고 있는 장쩌민 전 주석 등과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최근 후진타오 전 주석과 협력하고 89년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후야오방 전 총서기를 추모하는 발언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도 개혁 성공의 바로미터다.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둔화로 두 자릿수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총생산의 60%나 되는 그림자금융, 200%에 달하는 부채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비대해진 국유기업의 비효율 역시 위험수위에 달했다. 주룽지 전 총리는 “모든 발전은 개혁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시진핑이 부패의 싹을 자르고 차이나 드림의 주역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성북구는 동북권 4개구 중 가장 아래쪽에 자리 잡은 자치구로 도심과 이웃하고 있다. 도봉·노원·강북구와 마찬가지로 서민 중심의 베드타운이다. 과거엔 달동네가 많았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각종 개발 사업들이 봇물처럼 추진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남아 있을 정도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동네에선 주민 갈등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이전에는 6대4 정도로 야당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는 5대5로 엇비슷해진 상태. 민선 1~2기엔 야당 소속 진영호 구청장, 3~4기엔 여당 소속 서찬교 구청장이 구정을 지휘했다. 이번 선거는 젊은 피 대결로 요약된다. 40~50대 초중반이 후보군을 이뤘다. 김영배(47) 현 구청장과 김규성(51) 전 새누리당 성북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양강 구도다. 김 구청장은 황호산 전 민주당 성북 을 지구당 위원장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에서 민병웅 전 구의원, 배진섭 전 부구청장, 약사 출신인 안훈식 성북 을 당협 부위원장을 따돌렸다. 통합진보당 후보인 전택기(40) 성북 갑 위원장이 가장 어리다. 구 친환경무상급식센터 운영위원으로도 뛰고 있다. 정의당 후보인 박창완(55)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대표가 최고 연장자. 박 대표는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구민들은 젊은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벗어나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로에 선 한국경제] 못 믿을 장밋빛 지표… “내수 활성화 나서야”

    [기로에 선 한국경제] 못 믿을 장밋빛 지표… “내수 활성화 나서야”

    올해 1분기 취업자 수 증가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7개월째 흑자였고, 지방 아파트 청약 시장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년 만에 8단계 상승하면서 세계 3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 전세가격 급등, 세수 부족, 소비 둔화, 빈번한 금융안전사고 등 속사정은 크게 다르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과 경기 침체 장기화의 기로에 선 한국 경제가 ‘장밋빛 지표’의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로 2002년 1분기(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 역시 올해 2월 64.3%에서 4월에는 64.5%로 서서히 오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청년(20~29세) 고용률은 57.2%에서 56%로 떨어졌다. 또 우리나라의 청년(15~24세) 및 비청년(25~64세) 고용률 격차는 47% 포인트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컸다. 프랑스(42% 포인트), 이탈리아(41% 포인트), 영국(25.7% 포인트), 미국(24.7% 포인트)보다 높았다. 대구, 광주 등 지방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보다 0.21%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0.35%로 더 크게 올랐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 대출 확대가 오히려 전세 가격을 높이고,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월 무역수지는 4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내수는 여전히 어둡다. 지난 3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3월보다 7%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할인점 판매액은 지난해 4월보다 3.7% 하락했고, 백화점은 0.1% 줄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GDP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명목 GDP는 2만 4329달러로 세계에서 33위였다. 2012년 2만 2590달러보다 1739달러 늘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수록 달러 환산 GDP는 높아지기 때문에 지표만 봐서는 안 된다”면서 “통상 선거를 앞두고 좋은 지표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서민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전망을 특히 어둡게 봤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기 저점을 지났다고 하는데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경제가 올스톱 되면서 GDP가 0.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세월호 사고의 문제점은 일벌백계하고 고쳐야 하지만, 모든 소비를 규제하는 분위기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우리나라는 국내 소비가 GDP 증가의 6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 침체는 심한 충격이 된다”면서 “소비 침체의 원인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 자세, 공무원과 이해집단의 유착 등이기 때문에 정부가 스스로 쇄신해 국민의 불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지표와 다르게 내년에는 올해 환율 하락의 여파와 미국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경제 지표가 하방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선제적인 금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문제 역시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큰 비중을 감안할 때 중요한 리스크로 급부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금융업·해운업·노조·대학 등 이익집단 세력의 목소리는 크지만 정작 소비자·시민·학생 등 경제 주체의 목소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정부는 기획·미래·감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방선거가 이제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대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답게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안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공약 발표와 산업단지 위험 및 안전시설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 문제 해결사임을 자임하면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전 공약은 각 후보 캠프의 1순위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예년 선거의 단골 메뉴였던 각종 개발사업 공약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지원, 지역상권 회복 방안 등은 여전히 후보들의 공약집을 메우고 있다. 또 후보들은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잡기 위해 노동 문제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산업현장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권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노동 문제는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동구와 북구의 경우 노동계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들이나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후보는 경쟁적으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는 남구와 울주군, 동구, 북구 등 공단을 둔 모든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석유화학공단의 시설 개·보수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내놨다. 서동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해외 전문가들을 발굴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석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 조성 이후 수십년을 넘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현대화, 주차장 대리주차, 실버해피 도우미, 대형마트 정규 휴무 규제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밤길 안심 통행을 위한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들은 혁신도시의 성공 지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원도심 중구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차 없는 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옛 상권 회복도 중구청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중구는 건설사가 부도난 뒤 주인을 찾지 못해 20년 넘게 방치됐던 코아빌딩, 청구스포츠타운 등 5곳이 새 단장을 앞둬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유치와 문화의 전당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는 노동정책과 관련한 각종 약속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기존의 진보세력과 차별화를 외치며 서민과 근로자를 끌어안을 정책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을 민생 1번지로 만들겠다’며 근로자들의 표를 훑고 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종호(통합진보당) 현 북구청장과 박천동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를 통한 ‘산업관광 북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윤 북구청장은 연속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계획안과 서민·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침체된 강동권 해양관광개발사업 활성화 약속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이용한 관광 동구 건설을 비롯한 산업안전 대책과 근로자의 인권 보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이 민심을 파고든다. 울주군수 예비후보들은 관광개발사업과 원전안전 문제를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신장열 현 군수는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일대의 해양관광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 울주’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를 갖춘 울주군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이끌겠다”며 “울주군은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남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이선호 정의당 예비후보, 서진기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신 군수의 개발정책에 맞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주민 복지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월호 여파 일자리 7만개 덜 늘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올해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애초 전망보다 각각 0.3% 포인트, 0.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 역시 예상치보다 7만 3000개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전체 소비지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부문의 소비지출이 3개월간 5% 준다고 가정해 이 같은 수준의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3개월간 소비지출이 5% 감소한다는 가정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달 16일 이후 신용카드 이용 둔화 추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저업 분야의 신용카드 승인액은 세월호 참사 이전 보름간(4월 1~14일)은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지만, 참사 이후(4월 16∼30일)에는 3.6%나 줄었다. 요식업 분야의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도 5.4% 포인트(12.7%→7.3%)나 줄었다. 여객선 운송업 승인액 증가율은 71.7% 포인트(41.8%→ -29.9%)로 급락했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세월호 충격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을 내버려두면 경기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제 고통이 서민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상황에서 내수경기 둔화가 더 심해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예쁘장한 에디로 살기’

    [지구촌 책세상] ‘예쁘장한 에디로 살기’

    “이거나 쳐먹어.”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스물한 살의 에두아르 루이의 첫 소설 ‘예쁘장한 에디로 살기’는 이처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문장으로 시작된다. 연약하고 계집아이처럼 행동하는 작은 체구의 에디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는 놀림감이었다. 사회가 기대하는 모습에 부합하지 않는 그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과는 너무도 다른 존재에 당황한 부모는 에디에게 축구를 시키거나 여자애들과의 데이트를 장려하면서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가 성장한 피카르디에서 남자들은 강해야 하며 남들 앞에서 주먹다짐과 공격성을 보이면서 남성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남자들은 들을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설을 듣게 되었고, 에디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일이었다. 모욕적인 언사는 그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이후에 더욱 심해진다. 자선 급식 단체를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막내 여동생이 유아원에서 가져오곤 하는 그림들로 벽의 구멍을 막고, 곰팡이로 뒤덮인 집에 끼어 살면서도, 에디는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묵묵히 견뎌낸다. 고등학교 입학 전날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거의 굴욕을 내려놓은 후 가족들에게서 도망치기로 결심하는 순간까지. 현재 파리에 살면서 고등사범학교에 다니는 작가는 피에르 부르디외와 사회계층 형성 구조 연구에 천착하고 있으며 첫 소설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증오나 그들로 인한 좌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알려지지 않은 서민 계급의 생활상을 조명하기 위함일 것이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던 용어와 말투를 그다지 비참하지 않은 듯 담담하게 재현하며 그가 직면해야 했던 극적인 상황들과 사회적 혹은 개인적인 무력감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확고한 신념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거부감이나 스스로의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벼락 출세를 실감하고 있을 이 젊은 청년이 걸어온 길을 고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엄청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그의 소설은 자전적 이야기이자 프랑스 서민계급에 관한 사회학적 증언으로서 오늘날 다시 한 번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설에 묘사된 사회적 불행은 과연 사실인가. 아니면 에두아르 루이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과장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인가. 래티시아 파브로 (주한 프랑스문화원 출판진흥담당관)
  • 朴대통령 “국가 어려운 상황엔 민생부터 챙겨야”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위축 여파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소비가 줄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방치하면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침체 국면을 지나 이제 조금 형편이 나아질 만한데 여기서 다시 주저앉게 된다면 서민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소비심리와 관련,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어렵게 살린 경기회복의 불씨까지도 꺼질 우려가 있다”며 “자칫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자영업, 중소기업은 물론 이곳에 종사하는 서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세월호 여파로 가라앉은 경기 되살릴 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여행이나 쇼핑, 외식 등을 자제하는 등 자숙 모드가 이어지면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소비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월호 쇼크가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일상의 활동을 축소하는 현상이 휴가철까지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지면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국정조사 등을 포함한 진상규명 절차를 거쳐 세월호 참사를 신속히 수습하는 것만이 정상적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하는 동인(動因)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 초·중·고교의 수학여행 금지 조치 등으로 단체여행이 사라지다시피하면서 경주 등의 사적지 관람객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취소된 관광은 전국적으로 5476건에 이른다. 제주도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16~18일 수학여행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8% 줄었다. 주말 영화 관람객이나 놀이공원 입장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안산·진도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 지자체들은 문화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지역경제는 얼어붙고 있다. 건설업계는 견본주택 오픈 이벤트나 경품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 전체의 심리 위축이 과거 대형 사고에 비해 오래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죄책감이나 무기력감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회복의 첫 단추는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면서 “조속한 사고수습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을 삼가고, 사고 수습과 ‘제2세월호’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3.9%로 201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설비투자는 1.3% 감소했고, 민간소비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기 이전 실적인데도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가계의 소득 감소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된다.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 정부는 어제 민생대책회의에서 소비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재정 지출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 8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선제 대응은 바람직하지만 경기 회복의 관건은 민간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특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세월호 여파로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기업들은 중국의 저성장이나 원화 가치 상승 등의 대내외 여건을 들면서 하반기에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고용과 임금이 늘지 않는 한 지표경기와는 달리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건전한 소비 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안전이나 국민건강 관련 등을 제외한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는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여성, 그리고 힐러리/김미경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여성, 그리고 힐러리/김미경 워싱턴특파원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개월 새 각종 연설에서 수차례 강조한 말이다. 올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오바마케어’와 최저임금 인상, 동일임금 추진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여성에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정책의 잇단 실정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유독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 맞춤형 정책들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사활을 걸고 싸웠던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은 지난 3월 말 공식 사이트를 통한 가입을 마감한 결과, 당초 목표치였던 700만명을 훨씬 넘는 800만명이 가입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54%, 남성이 46%로, 그동안 보험료가 남성보다 높아 가입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 브리핑에서 “부모와 두 아이를 돌보는 ‘워킹맘’인 34세 여성을 만났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에 보험에 가입했으니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닥쳐 최근 상원에서 부결된 최저임금 인상안도 들여다보면 여성을 위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 백악관이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20페이지짜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약 7500원)를 10.10달러로 올릴 경우 저임금 및 팁에 의존하는 근로자의 55%와 72%를 차지하는 여성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뉴욕 갭 매장을 방문, 최저임금 인상을 기대하는 여성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근로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공화당에 맞서고 있다. ‘오바마표’ 여성 우호 정책의 압권은 현재 남성 임금의 77% 수준인 여성 임금을 남성과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동일임금법안 추진이다. 그는 법안이 의회에서 저지당하자 연방정부 계약 업체들을 우선 대상으로 임금 차별 해소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체 근로자의 절반이 여성인데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센트밖에 받지 못한다”며 “내 두 딸이 다른 집 아들들과 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3대정책’ 추진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서민, 특히 여성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가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와 2012년 재선됐을 때 여성 표심이 그에게 쏠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여성 우호 정책으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주목되는 것은, 차기 대권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다.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었다. 딸 첼시의 임신 소식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스캔들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침묵을 깨고 대중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벌써부터 여성 유권자들은 이 두 가지 뉴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성 표심이 민주당과 힐러리 전 장관에게 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與 서울경선 토론회 ‘정책은 없고 말싸움만’

    與 서울경선 토론회 ‘정책은 없고 말싸움만’

    9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2차 정책토론회는 결국 고성이 난무하는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사회자의 진행 방식을 놓고 각 후보 캠프 측 관계자와 사회자가 험악하게 설전을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세 후보 측에서 3명씩 추천한 패널 9명은 각자 경쟁 후보들에게 비방성 질문을 쏟아냈다. 그때마다 사회자인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후보들에게 “정책과 무관한 질문이니 답변하지 않아도 좋다”며 제지했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지자 200여명 중 한쪽은 “정책과 관련된 질문이다”라고 항의하고 다른 쪽은 “네거티브다”라며 고성으로 맞서는 아수라장이 반복됐다.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갈등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홍 교수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답변 횟수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에게만 마무리 발언에 앞서 2분간의 추가 발언 시간을 준 데 대해 김 전 총리 측이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총리 측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헌 전 의원은 “답변 횟수를 가지고 시간을 더 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홍 교수에게 따졌고 주변 지지자들도 “엉터리다. 정신 나갔다”고 소리치며 가세했다. 그러자 홍 교수는 “그렇게 속이 좁아서 후보자 만들겠나. 나 이거 안 하려고 했다. 엉터리라니.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라며 소리쳤고 이 전 의원도 “사회자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결국 김 전 총리가 나서 “그만하라”며 이 전 의원의 등을 돌려세워 일촉즉발의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이 본선에 나가면 서민 대 재벌 구도가 돼 극악스러운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는 본선에 올라가면 야당 지지자들이 (호남 출신인) 자신을 찍어 줄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분들이 그쪽(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 찍지 우리를 찍겠느냐”고 맞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절된 경력 이어주는 광진

    단절된 경력 이어주는 광진

    광진구가 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7005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8일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를 통해 밝혔다.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란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구는 제조업 비중이 작고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행정, 마케팅 등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육성 등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중점 추진 분야로 ▲직접 일자리 창출 4004명 ▲직업 능력 개발 훈련 561명 ▲고용 서비스 1690명 ▲창업 지원 350명 등으로 정했다. 먼저 지난 1월 말부터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220명 선발을 시작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과 지역 공동체 사업, 자활 사업 등 모두 2800여개의 공공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했다. 이달부터 중·장년층 경력 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정리 수납 전문 산후관리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중·장년 여성의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또 중·장년층 취업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취업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했고 지역 청년들을 위해 올 하반기에 ‘청년드림 광진캠프’를 운영한다. 아울러 관·학 협력 사업으로 건국대와 공동으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커리큘럼 개발 지원 등 예비 창업자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연중 취업정보센터, 지역일자리발굴단, 취업박람회, 취업 맞춤형 성공 전략, 구인·구직 만남의 날(일구데이)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 실업 및 구인·구직 간 인력 미스매치를 없애고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육성과 지원을 통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이 곧 최고의 복지인 만큼 앞으로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 시책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유씨 일가 대출금 다른 용도로 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사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원래 목적과 달리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 관계사에 대출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경남은행 등 4개 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에서 담보를 충분히 잡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대출자금 사용처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을 일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한 돈이 용도 외의 다른 부문에 사용됐는데도 은행이 이를 방관했다면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담보가 확실하면 대출하는 게 관행이었고, 모든 기업의 대출자금을 원래 목적대로 쓰이는 것까지 파악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유 전 회장 관련사들의 회계처리 적정 여부를 조사하는 특별 감리에도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종교 관련 신협 10여곳을 특별 검사하고 있는데, 대출의 적절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진도와 안산에 금융지원반을 만들어 세월호 피해자와 더불어 사고 여파로 계약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과 숙박, 여행업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 대해서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 지원이 확대되며,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연장과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해당 지역민에 대해서는 보험료 납부 유예 등도 이뤄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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