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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바보 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문서 유출 사건에 연루된 남동생 지만씨를 지칭한 것 같다. 대통령의 격(格)에 맞지 않는 거침없는 표현이어서였을까. 그 말만 귀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 나온 “통일은 대박”에는 못 미치겠지만 한동안 유행어가 될 듯도 하다. ‘조작’, ‘이간질’, ‘허위’라는 거친 단어도 여과 없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 논란이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한 불편한 속내가 느껴졌다. 하지만 정작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것은 경제 분야다. 전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희망의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자 자취를 감췄던 개비 담배가 다시 등장했다. 1개비에 300원이다. 가구당 평균 빚은 6000만원에 달한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은행에 맡겨 놓고는 생활이 안 된다.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빈곤층이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다고 부러움을 받았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계는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구조조정의 한파에 시달린다. 지난해 금융권의 일자리는 1년 만에 2만 4000개가 사라졌다. 5년 만에 최대 구조조정 폭이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새해 들어서도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이니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당연하다. 정치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사정 대타협 도출 등 지난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쟁에 빠져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비선 개입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민심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또 다른 정쟁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문고리 권력 3인방 비서관에 대해서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청와대 장악에 실패한 김 실장은 곧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생각과는 너무나 간격이 크다. 더구나 ‘3인방 비서관’들에게는 날개를 달아 준 격이 됐다. 비서실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김영한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항명이 아니다”라고 강변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의 요구가 거센데 이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보이지만 잘못된 일이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숙제를 남겼다. 먼저 인적 쇄신이다. 국면 전환용을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치 공세에 밀려 물러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와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은 반드시 해야 한다. 대통령의 과거 측근과 남동생, 현 측근,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서로 엉켜 진흙탕 싸움을 벌였는데, 아무도 잘못이 없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면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집권 3년차 국정 원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인적 쇄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소통도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많이 초청해서 얘기도 듣고 활발히 많이 했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마지막으로 인사 대탕평의 문제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특정 지역으로 인사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어떤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지역과 관계없이 최고의 인재를 얻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소위 5대 사정기관장(감사원장·공정거래위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모두 영남 출신인 게 대표적이다. 군사정권 때도 없던 일이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관계없이 널리 인재를 구해 써야 한다. 인적 쇄신, 소통, 인사 대탕평 이 세 가지 숙제는 박 대통령이 ‘30년 경제 번영의 기초를 닦는 마지막 봉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sskim@seoul.co.kr
  • [단독] “野, 대선 승리하려면 전국 정당화 돼야”

    [단독] “野, 대선 승리하려면 전국 정당화 돼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호남과 수도권을 넘어선 ‘전국 정당으로의 기반 강화’를 2· 8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130석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20%대 저조한 지지율에 묶여 있는 초라한 초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지만, 역으로 전대를 야당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는 의원들의 절박한 시각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예비경선 직후인 지난 8~9일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130명 가운데 68명(52.3%)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8명이 ‘전국정당 기반 강화’를 2·8전대의 최우선 의제로 꼽았다. 설문에 응한 중진 의원은 “전국 정당화가 돼야 당 지지율이 회복되고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에는 대표·최고위원 후보, 당의 전·현직 지도부, 부재자 등을 제외하고 일반 의원 중심으로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의원들은 공정 공천 기반 강화’(13명)를 두 번째 과제로 선택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공천에 대한 조바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리더십 교체를 통한 당의 근본적 혁신’(12명), ‘당내 계파 타파’(11명), ‘서민과 중산층 대상 정책 개발’(10명)을 주요 의제로 선정했다. 선거전 초반 논란이 됐던 ‘민주당 당명 및 정체성 회복’(4명)을 최우선 의제로 꼽은 의원은 많지 않았다. 전국정당 기반 강화에 대한 열망은 선수별로 초선 중심으로, 지역별로 호남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초선 중 34.2%가 전국정당 기반을 제1의 의제로 봤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재건된 뒤에야 공천과 정책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전국정당 기반 강화’의 전제조건으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 그룹에선 24.1%가 ‘혁신’을, 20.7%가 ‘전국정당화’를 주요 의제로 봤다. 한편 의원들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의 강점으로 대중성(75.4%)을, 이인영 후보의 강점으로 혁신성과 야당성(78.0%)을, 박지원 후보의 강점으로 당 장악력과 대중성(70.7%)을 꼽았다. 후보 3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물고 물리는 역학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정집행 내실 인정받은 강서

    강서구가 행정자치부의 ‘2014년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우수기관’ 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포상금도 1억원을 받는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 부진 사업에 대한 독려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는 연말 예산집행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내실있는 재정집행을 했으며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 지원과 서민생활안정을 중점 추진했다. 특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안전 및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매월 예산집행에 관한 부서 간 회의를 열고 추진상황 점검, 부진 사업 대책 등을 논의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최우수기관 선정은 강서구 전 직원이 하나가 돼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예산집행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중산층 선택권 확대해 수요 분산… 당장 전세난 완화 역부족

    [경제부처 업무보고] 중산층 선택권 확대해 수요 분산… 당장 전세난 완화 역부족

    ‘뉴 스테이’ 정책 추진은 임대주택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임대주택 정책의 초점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도 담겼다.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발등의 불로 떨어진 서민 전세난 완화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편 지 1년도 안 돼 민간 월세정책에 치중하기로 하면서 주택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국토교통부는 뉴 스테이 정책 추진 배경으로 전세의 급격한 월세 전환을 꼽았다. 2년마다 임대료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비자발적인 퇴거 요구 등으로 중산층의 주거 불안이 커져 이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의 필요성이 증대했다는 것이다. 중산층의 주거 선택권을 확대,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면 서민 전세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적으로 800만 가구가 임차주택에 살고 있으나 160만 가구만 등록된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이 중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은 60만 가구에 불과하다. 중산층의 90% 이상은 사적 임대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사업의 성패는 사실상 임대료 수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국토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의 보증부 월세를 지방 40만원, 수도권 60만원, 서울은 80만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서울의 중간 수준 전셋값인 2억 4000만원을 기준으로 연 6%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하면 보증금 1억 400만원에 월 임대료 70만원, 보증금 8100만원에 월 81만원 정도 부담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의 RIR(가구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20.3%를 반영할 때 서울은 소득 8분위(가처분 소득 422만원) 이상, 수도권은 5분위(287만원) 이상, 지방은 3분위(205만원) 이상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의 큰 틀은 맞지만 당장 서민 전세난을 잡기에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았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임대주택 정책 방향은 맞다”면서도 “임대사업자를 육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당장의 전셋값 상승과 급격한 전·월세 전환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봄철 전세 시장이 발등의 불인데 그 파고를 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각종 세제지원이 대기업 특혜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제혜택으로 세수가 줄어들고, LH 부채가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은 땅값이 비싸 임대료가 높아져 수요가 따를지도 미지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월세 전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김만중은 누구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소설가인 김만중(1637~1692)은 가사의 정철, 시조의 윤선도와 함께 조선 3대 고전 문학가로 꼽힌다. 김만중이 구운몽·사씨남정기 등 한글 소설을 쓴 이유는 소설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특이한 점은 유복자로 태어난 김만중이 어린 시절 수준 높은 한문 실력을 갖추고 있던 어머니 윤씨에게 직접 글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즉 어머니만을 위해서였다면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의 소설을 굳이 한글로 쓸 필요는 없었던 셈이다. 실제 “한글로 쓴 문학이라야 진정한 국문학”이라는 문학관을 피력했던 그는 이 두 한글 소설로 홍길동전의 허균과 함께 조선 후기 서민 문학의 선구자가 됐고, 이후의 실학파 문학에 큰 영향을 줬다. 28세였던 1665년 정시문과에서 장원급제해 관직에 오른 김만중은 조선조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의 증손자이자 영의정 김반의 손자, 정축호란 때 강화도에서 순직한 충렬공 김익겸의 아들이었다. 태생부터 기득권 세력인 서인에 속해 있었던 김만중은 관직에 오른 뒤 자연스레 남인과의 권력 투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 때문에 홍문관 대제학에 오르는 등 명예로운 자리에 올랐지만,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 수차례 삭탈관직과 탄핵, 유배 등 정치적 보복을 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만중은 성리학이 지배하는 조선에서도 광해군 이후 명분론과 예학을 철저히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던 보수적 서인 세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문학적 기풍만은 파격적이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주자주의에 대한 회의를 내비치기도 하고 불교적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기도 함으로써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또 한글 소설을 연이어 쓰면서 한문으로 써야만 글로 여겼던 당대 분위기에 정면으로 맞섰다. 한편 구운몽은 19세기 청나라에서 ‘구운루’(九雲樓)라는 제목으로 개작됐고, 일본의 메이지 시대에 ‘몽환’(夢幻)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소개되는 등 국제적 인기를 누린 최초의 한글 소설이다. 또 사씨남정기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에서 고전소설 지문으로 등장했고, 2008학년도에 다시 출제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 상반기 지방재정 91조 5000억 쓴다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약 91조 5000억원의 지방재정을 집행한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된 82조 6000억원에 비해 8조 9000억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광역자치단체 연간 재정의 58%, 기초자치단체와 공기업 연간 재정의 55%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특히 고용창출지원, 청년취업진로, 실업자능력개발, 사회적기업 육성 등 일자리사업의 조기 집행 여부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체감 경기와 직결되는 청소년사회안전망 구축, 장애인활동지원 등 서민생활안정 관련 사업과 경제구역청 투자유치, 각종 도로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국고보조사업도 집중 관리한다. 세 가지 주요사업과 관련해서는 전체 33조 3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57.5%인 19조 2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행자부는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내수경기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듬해 2월까지 집행 가능했던 한 해 예산이 올해부터는 그해 연말까지만 쓸 수 있도록 지방재정법이 개정된 영향도 크다. 행자부는 지방재정을 선제적으로 집행해 이월금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재정집행 최종 수혜자가 지역주민, 영세 소상공인 등 서민층이 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 실적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 예산집행과 관련해 낭비와 비효율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부처 차원의 조기집행 추진·점검단을 운영한다. 행자부는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가 이른 시일 내 지방으로 배분되도록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하고, 지자체의 일시차입에 따른 이자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주석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기업의 재투자와 민간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춘아, 쫄지 말라”… 쓴소리 경제학자의 돌직구

    “청춘아, 쫄지 말라”… 쓴소리 경제학자의 돌직구

    “‘땅콩 회항 사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총수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보부상 자본주의’를 넘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사주가 주인 행세를 하면서 직원을 하인처럼 대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꼽히는 이준구(66)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2일 정들었던 강단을 떠나는 소회를 밝히면서도 이처럼 사회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다음달 정년퇴임하지만 기념 논문집은커녕 고별강연 요청도 고사했다. 서울대에서 31년 등 35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이 교수는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학생들과 영영 이별하는 것은 아니다. 명예교수로 5년 동안 한 학기에 한 과목씩 강의할 계획이다. 은퇴 이후 계획을 묻자 “더 바쁠 것 같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펴낸 경제학 교과서가 4권인데 매년 개정 작업을 해야 됩니다. 논문도 쓰고 꽃을 기르고 사진 찍는 취미도 본격적으로 해 보려 합니다.”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와 현 정부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며 “장기 관점에서 공정한 경제 규칙을 확립하고 건전한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장(場)을 만드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담뱃세 인상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을 끌고나가려는 의도가 깔렸다”며 “공약 이행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증세하되 어느 부분을 올릴지 논의하는 대신 손쉬운 담뱃세부터 인상한 것은 서민을 볼모로 세수를 벌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직에 몸담으며 가장 뿌듯했던 일이 무엇인지 묻자 “한 번도 결강과 휴강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노 교수는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걱정했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데 그렇다고 학업성취도가 높지도 않습니다. 취업과 진학 때문에 학점에 목을 매는데 막상 지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거죠. 학생들에게 ‘쫄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산 입에 거미줄 치지는 않잖아요. 하하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아파트 화재 원인은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아파트 화재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재정 건전’ 울산시 13억원 포상받는다

    울산시가 지난해 효율성 있는 재정집행 등 살림을 잘 살아 정부로부터 재정건전성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1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자치부가 시행한 2014년 재정 평가에서 대상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보통·특별교부세 인센티브 12억 85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결과 목표액 대비 113.8%를 집행해 대상(1등) 기관으로 선정, 특별교부세 6억 4500만원을 받게 됐다. 하반기 지방재정집행에서도 대상(1등) 기관으로 선정돼 보통교부세 3억원을 받는다. 시는 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는 재정건전성, 효율성, 재정운용노력 3개 분야(25개 지표)에서 모두 ‘가’ 등급을 받아 보통교부세 1억 4000만원을 받는다. 앞서 2013년 재정분석 평가에서도 ‘가’ 등급을 받는 등 2년 연속 ‘가’ 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는 지방자치단체 재정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에서 ‘저수처리 공정 및 설비개선으로 전력비용 절감 방안’으로 특별상과 함께 보통교부세 2억원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재정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했다”며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이처럼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근본적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근본적 원인은 무엇?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건물 간격 최소 50cm만 넘으면 돼 ‘충격’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참사 근본적 원인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참사 근본적 원인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부른 참극?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부른 참극?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부른 참극?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화재 근본적 원인?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화재 근본적 원인?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어설픈 규제완화가 화재 근본적 원인?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 의정부 화재 참사 도시형 생활주택 비극…의정부 화재 근본적 원인은 무엇? 어설프게 규제의 빗장을 푼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불이 나 다 타버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는 대폭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지어져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1일 이 아파트 건축물대장을 보면 2011년 9월 2일에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2년 2월 20일 착공했고 그해 10월 11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불이 번진 드림타운과 해뜨는마을도 2011년 허가받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공급이 추진됐다. 건물 간격이나 주차 공간 확보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건물을 상업지역에서 지을 수 있게 했다. 내용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지만, 아파트로 이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선 각종 안전 및 편의 시설 설치 의무가 대폭 줄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일조권 적용에서도 배제돼 건물 간격이 최소 50cm만 넘으면 됐다. 10층짜리 ‘쌍둥이’ 건물 형태로 지어진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은 간격이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사이 좁은 공간이 마치 연통 역할을 해 드림타운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외벽은 ‘드라이비트’라는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단열재로 마감 처리됐다. 이 소재는 값이 싸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되지만 불에 약하다 도시형생활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에는 방염 난연 외장재 처리 시공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화재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차량으로 옮아붙어 삽시간에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 1층 주차장은 늘 차들로 붐볐다. 88세대나 거주하지만, 주차장 면적은 작아 주차 시비도 잦았다. 특히 차량 화재가 바로 주거시설로 번질 수 있는데도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11층 이상의 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화협회(NFPA) 조사에 의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확산을 막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중요한 시설이다.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더라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참사 다음날인 11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에 있는 의정부의 19층짜리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진 일이 대비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2013년 주택법 시행령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하고 주차장 기준도 뒤늦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서순탁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을 설계할 때는 지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공간을 두는 등의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상업지역에 지어져 규제가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안전 취약성 부분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치, 외장재 방염 난연 소재 사용, 피난계단과 방화문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규정을 적절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방재 전문가들은 밝혔다. 주거용 건물이더라도 정기 소방검사를 하지 않고 소수만 표본 검사하게 돼 있는 법규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소방 검사나 점검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해뜨는마을은 건물들이 말 그대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에 따르면 가구 수를 모두 합하면 248세대나 된다. 불은 삽시간에 이 건물들로 번져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5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실상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푼 결과를 낳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작년 주택매매 100만건 넘어

    지난해 주택거래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100만 5173건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물량이며,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쏟아진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토부도 주택거래량의 증가 원인으로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7.24),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방안(9.1)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매매가격 회복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27.3% 증가했고 지방은 전년 대비 11.1% 증가, 수도권 주택거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주택거래량은 1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강남3구는 2만 3143가구가 거래돼 전년 대비 39.1%나 증가했다.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에 따른 오래된 아파트 거래 증가가 서울 지역 주택 거래 증가를 유도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대구 지역 주택거래는 1.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가 23.0% 증가했고,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는 각각 17.3%,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큰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42.55㎡)는 6억 7000만원에서 6억 7500만원으로 올랐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82.51㎡)는 12억 3000만원에서 12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99.61㎡)는 7억 6300만원에서 7억 70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분당 수내 푸른마을 신성 아파트(84.72㎡)는 5억 4800만원에서 5억 70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부산 해운대 동부올림픽타운 아파트(84.96㎡)는 3억 500만원에서 2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從北 없는 민주·민생 진보의 길 제대로 가라

    새로운 진보 정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어제 탈당과 함께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기폭제가 될 듯하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특정 정치인의 개인적 선택이 아니다. 그동안 지리멸렬한 양상을 면치 못했던 이 땅의 진보 정치가 어떤 계기로 어떤 미래의 그림을 그려 나갈까 하는 것이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림에 따라 우리는 진정한 진보란 무엇이며 그것을 담지할 세력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층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헌재는 통진당이 지도 이념으로 내세운 이른바 ‘진보적 민주주의’를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위한 과도기적 체제로 규정한 바 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종북세력의 위험을 직시한 것이다. 하지만 통진당이 해산됐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종북 논란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다. 국민모임은 종북주의 배격 등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신당 창당 기구를 발족하고 대국민 토론회를 마련하는 등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정 고문도 지적했듯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인지도 모른다. 그의 말대로 양극화의 심화로 고통받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누군가 대변해 줘야 마땅하다.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당의 존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방점을 두는 진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갈증은 날로 더해 가는 형편이다. 그러나 새로운 진보 정당을 갈망하면서도 일말의 우려를 지울 수 없는 것은 출발선에서 다짐한 진보의 가치를 과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지켜 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종북 문제만 해도 그렇다. 자주파(NL)니 평등파(PD)니 하는 철 지난 이념타령 속에 갈등을 일삼으며 ‘북한맹종주의’조차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채 진보 정당 전체에 종북 딱지를 붙게 만든 게 누구인가. 신당 창당의 모태가 될 국민모임에는 북한 어뢰에 폭침당한 것으로 결론지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감독도 힘을 보태고 있다. 통진당에서 떨어져 나온 정의당 지도부는 진보 진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근 서해 백령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 천안함 위령탑에 참배해 시대 변화를 실감케 했지만 국민은 진보의 안보관에 온전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천안함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여전히 알 길이 없다. 종북이 진보로 둔갑하는, 진보가 종북에 의탁하는 병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새 진보 정당 또한 이내 설 땅을 잃고 말 것이다. 진보 정당 부진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운동권적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교조적인 편 가르기 이념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타적인 운동권 문화를 하루빨리 떨쳐 내고 상생과 포용의 ‘민주진보’ 길로 나아가야 한다. 복지 이슈 하나만이라도 책임지는 진정한 의미의 ‘민생진보’를 실천한다면 이념의 좌우를 떠나 지지를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사설]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부른 의정부 아파트 화재

    그제 발생한 의정부의 아파트 화재는 도심의 대형·고층 아파트가 화재에 얼마나 속수무책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순식간에 번진 불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대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낙제점이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도 그대로임이 드러났다. 한번 삐끗하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도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 식으로 건축물 규제완화를 했던 것이 이번 화재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처음 불이 난 10층짜리 아파트는 도시형생활주택(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2009년 전·월셋집 공급을 늘리고 1~2인 소규모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추진했는데, 공급을 늘리기 위해 건물 사이의 간격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기존 아파트의 건물 간 사이 기준은 6m인데 반해 도시형생활주택은 1m 이상이면 된다. 이번에 불이 난 3개 건물 사이의 거리는 각각 1.5~1.7m에 불과했다. 건물과 건물의 간격이 가까워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는 것이다. 소방법상 11층 이상 아파트는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불이 난 아파트는 10층으로 대상이 아니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도 초기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다. 현행법상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어 아파트 건물 외벽을 불에 약한 단열재로 처리한 것도 불이 쉽게 번진 원인이라고 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주차장 설치 기준도 완화한 탓에 화재 당시 차량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불을 쉽게 못 잡은 이유 중 하나다. 서민 주택을 늘린다는 명분하에 이런저런 규제를 풀어 주면서 안전에 신경을 덜 쓴 게 참사를 불러온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최근 도심의 아파트는 갈수록 고층화·대형화하고 있다. 주상복합 건물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층 건물에서의 화재 진화는 쉽지 않다. 2010년 10월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건물 화재 때는 4층에서 시작된 불이 불과 20여분 만에 37층까지 번져 집이 전소되기도 했다. 이번 의정부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전국 아파트와 고층 건물의 방화 시설을 전면 재점검하고 소방법 등 관련 규정의 미비점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과 관련된 섣부른 규제완화는 득이 아니라 독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주세는 8년째 가만두고 왜 담배만…

    주세는 8년째 가만두고 왜 담배만…

    50대 후반의 애연가 강모씨는 요즘 화가 몹시 난다. 담뱃값도 올랐지만 담배를 피울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건강에 안 좋긴 술도 마찬가지이고 사회적 병폐도 심한데 왜 술은 세금도 안 올리고 규제 강화도 안 하면서 담배만 갖고 난리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 증세’ 논란에 시달린 정부는 주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상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세를 올릴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술은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주세의 대부분이 ‘서민주’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에 부과된 주세는 2조 9781억원이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의 2013년 부과액(2조 7844억원)보다 많다. 이 중 맥주가 1조 5447억원으로 51.9%를 차지한다. 이어 소주가 1조 564억원, 위스키 1710억원, 와인 등을 포함함 과실주가 814억원 등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주와 맥주가 전체 주세의 87.3%를 차지한다. 2010년에는 소주와 맥주가 전체 주세의 83.6%를 차지했으나 2011년 84.6%, 2012년 86.0% 등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소주와 맥주, 위스키에는 출고 가격의 72%, 과실주와 청주에는 30%, 막걸리에는 5%의 세금이 매겨진다. 2007년 마지막 조정이 이뤄진 뒤 지금까지 변동이 없다. 담배에 붙는 건강증진부담금은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주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가 붙는다. 정부는 2005년 도수가 높은 술에 높은 세율을 매긴다는 취지로 소주와 위스키의 세율을 9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세 인상 논의가 불거졌으나 ‘서민 증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하지만 술, 도박, 담배 등 이른바 ‘죄악세’ 증세는 세계적인 추세라 정부의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가 하락분 제품가격 반영을” vs “세금 인하하는게 먼저”

    “유가 하락분 제품가격 반영을” vs “세금 인하하는게 먼저”

    정부가 석유유통업계에 국제 유가 하락분을 국내 석유 제품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에 반영하라며 가격 인하 압박에 들어갔다. 저유가에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정부의 세금 인하가 먼저”라고 반발한 데 대한 군기 잡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강남구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석유 제품 가격 인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대한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대한LPG협회, LPG산업협회 등의 임원급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떨어졌는데 판매 여건이 유사한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별로 석유 제품 가격의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주유소 판매 가격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리다”면서 “유가 하락의 혜택이 골고루 전해져 서민들의 기름값이 싸질 수 있도록 업계와 협회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내에서 휘발유는 최고-최저 가격 격차가 ℓ당 759원이었고 구로구 내 경유는 ℓ당 696원 차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LPG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해 석유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3월부터 7대 광역시 구 단위로 석유 제품·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5개씩 정해 매주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저유가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계 사정을 뻔히 다 알면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세금 인하는 전혀 손대지 않고 업계에만 책임을 전가시킨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업계는 주유소에서 가격 인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100원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송비, 유통비, 주유소에 필요한 마진, 카드수수료,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판매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정부가 석유·LPG 등 산업 원료의 관세를 무관세에서 1% 부과하고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등 세수 확보를 위해 업계 부담을 늘리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요구는 터무니없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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