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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증세논쟁] “우리 경제체력 증세 감당” 50%…“올해 증세 논의 골든타임” 40%

    긴급 진단에 응한 조세 전문가들 중 절반은 세금을 올려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체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명 가운데 8명이 바람직한 증세 논의 시기로 올해를 꼽았다. 차기 정부로 미루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이었다. 집권 3년 차에 들어선 박근혜 정부에서 올해가 증세를 시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조세부담률이 평균 25%인데 반해 우리는 20% 수준”이라면서 “올해부터 증세를 본격적으로 논의해도 세법 개정 등을 거쳐 내년에나 반영되므로 증세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금을 올리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도식적으로) 전제하면 증세 논의는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놨다. 정부와 정치권이 증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백운찬 전 관세청장은 “대기업은 1~2% 세율을 올려도 큰 부담이 없고 오히려 행정 간섭인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더 바란다”면서 “다만 중소·중견기업은 부담이 클 수 있는 만큼 법인세 인상에 따른 부담이 덜 가도록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증세는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저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면 경제가 더 침체되고 결국 서민층이 더 어려워진다”면서 “무상복지 등 지출 구조조정을 먼저 하고 증세는 경제를 살린 뒤에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한국세무학회장)도 “우리나라는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가 전체 세금의 70%를 차지하는데 경기에 따라 변동이 크다”면서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세율을 올리게 되면 실제 세금은 많이 늘지 않고 기업과 가계에 부담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대기업과 고소득자가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고, 서민·중산층도 복지 혜택이 다소 줄어드는 상황을 이해하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과 고소득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세금을 더 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도덕적 의무)와 이를 유도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서민·중산층도 복지 축소를 참고 정부가 추진하는 4대 부문 개혁에 양보하는 등 사회적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월세전환율 단독>다세대>아파트

    월세전환율 단독>다세대>아파트

    단독주택의 월세전환율이 아파트보다 3%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도시보다는 지방, 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의 월세전환율이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세 전환이 대세인 과정에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을 많이 안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에 거래된 주택 임대차 정보를 바탕으로 유형별 월세전환율을 조사한 결과 단독주택(9.1%), 연립·다세대(8.1%), 아파트(6.0%) 순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꿔 임대할 때 적용되는 비율[{연간 임대료/(전세금-월세보증금)}×100]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독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서울이 가장 낮은 7.8%를 기록했고, 경북은 가장 높은 12.0%로 상대 격차는 4.2% 포인트나 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서울이 가장 낮은 6.6%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은 가장 높은 11.6%로 5.0% 포인트나 차이 났다. 서울에서는 단독주택 전환율이 강북권 7.9%, 강남권 7.8%로 유사했다. 연립·다세대주택 역시 강북권 6.9%, 강남권 6.4%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월세전환율은 대구와 서울이 가장 낮은 5.5%, 강원이 가장 높은 8.7%를 기록해 상대적인 격차가 3.2% 포인트나 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가장 낮은 4.6%, 중랑구가 가장 높은 6.5%로 나타났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 송파가 가장 낮은 4.6%, 경기 과천 4.8% 등으로 낮았고 강원 속초는 가장 높은 10.3%로 조사됐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소형이 6.7%, 중소형은 5.6%로 소형의 전·월세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방의 소형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7.4%로 높게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 역시 30㎡ 이하 소규모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채무조정 중 성실하게 빚 갚으면 소액 신용카드 발급

    앞으로 채무조정 상환 중이더라도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50만원 한도의 소액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임대주택에 사는 차상위계층 서민들은 연 2.5%의 저렴한 금리로 임차보증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2015년 제1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고 금융감독원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우선 신복위와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대상자들 가운데 2년 이상 빚을 성실히 갚아 나가거나 완전히 상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50만원 상당의 소액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빚을 다 갚더라도 신용 채무 불이행자로 낙인찍혀 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단,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기능은 제외된다. 또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채무를 이행하는 사람에게는 상환 기간이 1년이 안 되더라도 연 4% 금리로 300만원까지 우선 빌려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긴급한 생활 자금 등이 필요해 채무조정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직자나 중증 장애인, 대학생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상환이 어려운 경우 최대 2년까지 시간을 주는 ‘채무조정 상환 유예제도’에는 특별재난지역의 채무자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기로 했다.다음달에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거나 입주하려는 서민들을 위한 연 2.5% 금리의 1000만원 한도 임차보증금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예컨대 임대주택 입주민 A씨가 1000만원의 보증금을 미소금융재단으로 신청하면 미소금융재단은 임대인의 계좌로 보증금을 보낸다. 이후 임대차 계약 만료 때 임대인이 미소금융 재단으로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당국은 연 6%의 대출을 이용하던 사람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1년에 이자비용만 35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2년 이내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지만 연장할 수 있다. 대상은 임대주택(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부터 시행 후 확대)에 거주 중이거나 거주하려고 하는 차상위계층 이하 또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3월까지 세부담 증감 분석후 보완… 골프 세율인하 검토 안 해”

    [불붙은 증세논쟁] “3월까지 세부담 증감 분석후 보완… 골프 세율인하 검토 안 해”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을 다룬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현안보고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야당은 ‘서민 증세’ 논리 아래 “세율·세목을 건드리지 않은 소득세 개편을 증세로 볼 수 없다는 정부 논리는 궤변”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또 복지 수준 유지를 위해 법인세율 정상화 등 본격적 증세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란에 가까운 조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적정 복지 수준에 대한 여야·국민적 합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체감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연말정산이 완료되면 오는 3월까지 근로소득자 1600만명의 모든 경우에 대해 과세 구간별·가구 형태별로 세 부담 증감을 면밀히 분석해 공제항목 및 공제수준을 조정하는 등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는 담뱃세 증세도 증세가 아니라고 하고 근로세제 개편도 증세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민 여론은 80%가 증세라고 얘기한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도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을 ‘감세 패키지’로 표현한 정부자료에 대해 “세율·세목을 건드리지 않은 이번 세제 개편의 효과를 감세라고 표현하면서, 거꾸로 세율을 올리거나 세목을 늘리지 않으면 증세가 아니라는 주장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오제세 의원은 “법인세율 인상을 포함한 증세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복지 재원 논의를 요구했다. 여당에서도 이번 연말정산 소득세제 개편이 사실상 증세라는 점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구간은 당초에 (세 부담이) 안 늘어날 거라고 했는데 늘어난 것은 잘못”이라면서 “비과세·감면 등 구조를 바꿔 세수가 늘어나면 넓은 의미로 증세”라고 지적했다. 나성린 의원도 “박근혜식 증세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비과세·감면 축소는 굉장히 어렵고 탈세 척결도 저항이 있다. 이제 국민 대타협을 통해 증세를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증세가 없는 복지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 스스로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다”고 피해 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나왔던 공약 가계부에 따라 현재 복지 공약을 실천 중이고 지하경제 양성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골프 관련 세율 인하는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연말정산 보완책의 소급적용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국회에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시면 소급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불붙는 증세 논란] ‘복지 재조정’ 방점 찍은 金·劉… 당·청 증세 충돌 시작됐다

    [불붙는 증세 논란] ‘복지 재조정’ 방점 찍은 金·劉… 당·청 증세 충돌 시작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본격적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치권의 증세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타는 기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증세 논의를 할 시점이 됐다’고 군불을 때며 공론화하고 나섰다. 비과세 감면 축소와 탈세 감시 등을 수단으로 한 ‘박근혜식 증세’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실질적인 증세 여부를 고민해야 된다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를 장악한 비주류가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핵심 정책인 증세 없는 복지를 비롯한 주요 정책 수정을 위한 몸풀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당·청 충돌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경제 분야에서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해 왔다. 이날 서울신문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궤도 수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유 원내대표는 “증세를 하지 않으려면 현재 수준으로 복지를 동결하든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복지를 더 하려면 결국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여야가 정략적으로 싸우지 말고, 정직하게 국민 앞에 털어놓고, 동의와 선택을 구하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김 대표 역시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금을 덜 내고 낮은 복지 수준을 수용하는 ‘저부담-저복지’로 갈 것인지, 세금을 더 내고 복지 수준을 높이는 ‘고부담-고복지’로 갈 것인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현 수준의 예산으로 무상복지가 불가능하다면 복지를 포기할지, 증세를 해서라도 복지를 할지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선별적 복지 쪽에, 유 원내대표는 ‘중부담-중복지’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여당 내에서 세부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증세 논의에 불을 붙였던 나성린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통화에서 “증세와 선별적 복지 논의를 투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박근혜 정부 공약에 깊숙이 관여했던 강석훈 정책위 부의장은 “지금은 ‘증세냐 복지냐’의 프레임이 아니라 ‘경제활성화를 통한 복지를 할지, 증세를 통한 복지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증세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여권 내부의 증세·복지 논쟁으로 인해 정부를 압박할 제1야당의 존재감이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증세 논의는 지지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는 휘발성 큰 이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새정치연합은 ‘부자 감세’를 비판하는 동시에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대란 등 여권의 잇단 정책 혼선이 결국 ‘서민 증세’로 귀결됐다”며 법인세 환원 등을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의 연설과 관련해 “나라 곳간이 비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부자 감세에 있는 만큼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공평과세와 재정 지출의 효율화가 논의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유 원내대표와의 상견례에서 “땅콩 회항도 안 되지만 복지 회항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증세 없이 복지 어렵다… 단기 부양책 재정만 악화”

    [단독] “증세 없이 복지 어렵다… 단기 부양책 재정만 악화”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3일 “세금을 늘리지 않으면 복지가 어렵고 성장이 안 되면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더 이상 재정 적자를 감수할 수 없다”며 “정부가 ‘언 발에 오줌 누듯’ 돈을 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초이노믹스’로 지칭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집권 여당 차원에서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원내대표가 여야 간 증세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현 경제정책의 전환을 복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경은 일절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지금 경제활성화나 성장을 명분으로 한 추경 편성을 할 상황도 아니고 납득하기도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남은 집권 3년 동안은 양극화 해소와 분배, 복지 등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재벌 위주의 경제에 불만을 가진 서민과 중산층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유 원내대표는 증세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여야가 논의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국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결코 (증세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증세와 복지 문제를 위한 별도의 논의 기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유 원내대표와 김 대표 모두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증세 없는 복지’ 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당·청 간 방향 전환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복지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전면 점검하고 증세는 이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없을 때 국민의 뜻을 물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혀 증세를 ‘최후의 정책 수단’으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내각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부처 간 정책 조율과 협의를 더욱 강화하고 신설되는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청와대와 내각 간 사전 협의와 조율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아파트, 외제차, 상가 결혼이 선물… 개천의 용은 결사반대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아파트, 외제차, 상가 결혼이 선물… 개천의 용은 결사반대

    부산에 사는 주부 A(33)씨는 결혼 2년여 만에 시아버지로부터 ‘열쇠’를 총 3개 받았다. 첫 열쇠는 ‘속도위반’으로 아이가 생겨 결혼하면서 받은 40평대 아파트 키였다. 전망이 해변 쪽으로 탁 트인 해운대의 고층 아파트인데 매매가가 6억원 가까이 했다. 시아버지는 경상남도 지역 곳곳의 목 좋은 터에 건물·아파트 20여채를 가진 수백억원대 자산가여서 며느리 이름으로 아파트 한 채 해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시아버지의 재력 덕에 부산 시내 특급 호텔에서 1000명 가까운 하객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도 올렸다. A씨가 만삭이 되자 시아버지는 두 번째 키를 건넸다. 독일제인 7000만원짜리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이다. 안전을 걱정해 운전기사까지 붙여 줬다. A씨는 2013년 초 건강한 딸을 낳았고 지난해에는 둘째인 아들도 순산했다. 2년 사이 손주를 둘이나 본 시아버지는 기특한 며느리에게 세 번째 열쇠를 안겼다. 부산의 100평대 상가 점포의 열쇠였다. 사실 남편이 아버지를 도와 건물 임대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운 A씨 가정이었다. 하지만 상가 임대 수익으로 매달 수백만원의 ‘용돈’을 벌 수 있게 된 A씨는 안정감이 더 커졌다. 그녀는 “시댁의 경제력이 워낙 세니 가족 계획, 육아 등에서 바라시는 걸 맞춰 드려야 할 일이 많다”면서도 “시아버지가 워낙 잘 챙겨 주셔서 불만은 없다”고 했다. 신혼집을 구하고 결혼식장을 알아보고 혼수와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라면 집안 형편에 따라 각자 다른 출발선상에 서 있음을 느끼게 된다.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결혼을 규정한다는 얘기다. 요즘엔 젊은 층 사이에서 직업적 성취 등을 위해 결혼을 미루는 ‘만혼 현상’이 뚜렷하다 보니 보다 못한 부유층 부모들이 며느리나 사윗감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한다. 서울 강남에서 꽤 큰 규모의 내과 의원을 운영 중인 B(65)씨는 온갖 모임에 나갈 때마다 종이 한 장을 챙긴다. 큰딸(36)의 프로필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딸은 “커리어우먼(전문적 능력을 갖춘 직장 여성)으로 성공하고 싶다”며 연애조차 마다하고 있어 아버지 B씨가 직접 나선 것이다. 동료 의사 모임이나 지역 상공인 모임, 대학 동기 모임 등에 나갈 때면 지인들에게 딸의 프로필을 건넨 뒤 원하는 사위상(像)을 간단히 설명한다. 이미 결혼 정보업체 5~6곳에도 가입해 뒀다. B씨는 “딸이 똑똑하고 직장이 있는 데다 외모도 떨어지지 않는데 왜 결혼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내 주변에 우리 집과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사람이 많으니까 사윗감을 직접 찾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부유층 자녀 중에는 ‘골드미스’(높은 학력과 경제력을 갖춘 미혼 여성)가 많은데 어머니보다는 사회 생활을 해 지인이 많은 아버지가 사윗감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부유층을 상대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도 ‘상위 1%’ 부모들 사이에서 중매쟁이 역할을 한다.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못하면 뺨이 석 대’라는 속담처럼 결혼 상대를 소개해 주는 건 PB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거절하기 어렵다. 부유층 고객의 자녀는 잠재적 고객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부탁을 받으면 PB들이 모인 사내 온라인 대화방에 공지해 짝을 찾는다. 고객들로부터 중매 요청이 밀려들다 보니 일부 시중은행은 아예 부유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중매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김희경 신한은행 WM사업부 커플매니징 팀장은 “일선 프라이빗뱅킹 센터에서 ‘고객이 사위·며느리를 구하고 있으니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오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소개해 준다”면서 “짝 찾아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9년쯤 됐는데 매년 네 쌍의 커플 정도가 우리 소개로 결혼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이 만난 일선 PB 10여명은 “부유층 부모들이 자녀의 배우자감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 공통 유형이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스타일이 ‘개천에서 난 용’인 남성과 오랫동안 해외 유학하며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이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일하는 한 여성 PB는 “부유층 부모들은 소득 수준이 낮은 가정에서 열심히 노력해 판·검사, 의사가 된 남성을 사위 후보로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대기업 샐러리맨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집안 형편이 크게 차이 나면 딸이 시댁 때문에 마음고생을 할까 걱정한다는 것이다. 며느리감으로는 ‘가방끈’이 너무 길거나 직장에서의 성공에 집중하는 유형에는 부담을 느끼며 교사나 공무원, 금융권이나 대기업 직장인 등 안정적 일자리를 가진 여성을 선호한다. 결혼 후에는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 1000억원대 재력가 C씨는 PB의 소개로 2년 전 며느리를 얻었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받을 30대 중반의 아들은 당시 중산층 집안의 여성과 연애 중이었는데 “집안 수준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잘 살 수 있다”며 억지로 헤어지게 했다. C씨가 PB에게 “며느리감을 구해 달라”고 하면서 내건 요구 조건은 단 하나였다. 집 자산 수준이 수백억원대는 돼야 한다는 것. PB는 백방으로 수소문해 조건에 맞는 여성을 여럿 소개해 줬지만 정작 아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며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C씨는 고심 끝에 조건을 낮췄다. 집안의 순자산이 우리나라 상위 ‘1%’ 수준인 40억~50억원 정도만 돼도 괜찮다고 한 것이다. 이후 중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PB는 40억원대 자산가의 딸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20대 여성을 소개해 줬다. C씨의 아들은 싹싹하고 미모까지 갖춘 이 여성이 마음에 들었고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자감으로 판·검사 등 ‘사’(士) 자 들어가는 직업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결혼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직군이다. 30대 중반의 판사 D씨는 매달 장인으로부터 ‘용돈’을 받는다. 영남 지역의 땅부자인 장인은 판사 사위가 돈 때문에 주눅들까봐 매달 딸 부부를 만날 때마다 수백만원씩 건넨다. D씨는 10년 전 결혼 때도 장인으로부터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선물받았다. 한 전직 법조인(70)은 “현직 대기업 임원 등을 만나면 ‘내 딸이 20대 후반인데 서울에 살 집과 혼수 등은 다 마련해 뒀으니 젊은 검사를 소개해 달라’는 사람이 많다”면서 “판·검사 사위가 결혼 때 장인으로부터 아파트 한 채 받는 건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맞는 ‘짝’을 찾은 뒤에는 결혼 준비를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당장 예물만 해도 서민들은 상상 못할 가격의 고급 보석 등이 교환되기도 한다. 서울신문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예물 판매점을 직접 돌아보니 수억원대 예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자가 C명품 보석 브랜드 판매점에서 “중견기업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비서인데 회장님 장남의 예물을 보러 왔다”고 말하자 점원은 고가의 보석을 여러 개 꺼내 놨다. “다이아몬드 세트로 하려면 최소 3억원은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2.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의 가격은 3억 7850만원이었고 조금 작은 2.15캐럿 반지는 3억 1000만원이었다. 상담원은 “6000만원 정도야 큰 금액 차이가 아니니 예물이라면 2.45캐럿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했다. 그는 “유색 보석 중에는 루비가 가장 좋은데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이걸 껴 보라”며 반지를 슬쩍 건넸다. 가격을 물으니 “18억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금액에 놀라 “실제 사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팔리니까 매장에 가져다 놓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결혼식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결혼정보업체 직원은 “서울의 특1급호텔 고급 홀에서 예식하면 하객 1인당 식대가 10만~20만원대인데 최대 1000명까지 온다고 보면 결혼 때 2억원은 드는 셈”이라고 했다. 결혼식 비용은 축의금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부유층은 축의금을 받지 않기도 해 수억원대 예식 비용을 직접 치르는 셈이다. 서울 강남의 특1급 호텔에서 결혼한 대기업 직장인 E(34)씨는 “젊은 사람들이 꿈꾸듯 나도 정말 가까운 사람만 불러 소박하게 치르는 ‘프라이빗 웨딩’을 희망했다”면서 “하지만 아버지가 ‘결혼식은 너만의 행사가 아닌 가족의 행사이니 특급 호텔에서 해야 한다’고 고집하셨다”고 했다. 부유층 자녀들은 신혼집도 서울 강남·서초구 등 부촌을 선호한다. 따라서 20평형대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5억~10억원이 든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국민들은 체감 못하는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부터 3년 내리 경상수지 흑자 최대치 경신 행진도 이어 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등 외환 부족 사태로 쩔쩔맸던 경험을 떠올리면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많다는 것은 일단 좋기는 하다. 하지만 화려한 수치가 보여 주는 것과는 달리 내용을 한꺼풀만 들여다보면 우려되는 대목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수출이 잘돼서라기보다는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한 덕이고 또 내수가 부진하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불과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입은 1.3%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함께 부진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구조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같은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꺼리고 있고 개인도 지갑을 꽁꽁 닫아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수와 기업생산, 투자가 모두 부진하다 보니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안 되고 있고 가계의 실질소득도 늘지 않는다. 대다수 국민들이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라는 뉴스를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얘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몇몇 업종, 일부 대기업의 실적에 의존하다 보니 경상수지 흑자 기록이라는 게 많은 국민들에게는 그저 그런 뉴스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만 커지고 있고 상대적 박탈감만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 대규모로 들어온 달러는 원화값을 부추기는(환율하락) 압박으로 작용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걱정까지 해야 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수를 활성화해 수입이 확대되면 경상수지 흑자폭을 자연스레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서민들이 체감하려면 정부가 서둘러 경제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올해를 ‘골든타임’으로 잡고 추진하는 노동, 교육, 금융, 공공 분야의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수출과 수입의 균형발전을 통한 지속적인 무역 흑자 구조를 갖춰 나가야 한다.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어려운 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與 원내대표 유승민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발표를 연기한 건강보험 개편에 대해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개편의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고 당장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무엇 때문에 발표를 못했는지,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들어보겠지만 완전히 추진하지 않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관계의 변화를 민생정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건강보험 개편은 당연히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에 대해 “지금 시기에 해서는 안 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다만 더 이상 갈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당이나 청와대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지난 2년간 정책, 인사, 국민 소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민심을 보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드는 변화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료 개편 파동, 담뱃세 인상 등에서 새누리당이 힘들고, 고통받는 서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교육 같은 민생 전반에 걸쳐서 국민 편에 새누리당이 서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 인적개편을 발표했는데 국민은 아직도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비서실장하고 비서관 몇 명만 갖고 인적쇄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與 원내대표 유승민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발표를 연기한 건강보험 개편에 대해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개편의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고 당장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무엇 때문에 발표를 못했는지,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들어보겠지만 완전히 추진하지 않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관계의 변화를 민생정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건강보험 개편은 당연히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에 대해 “지금 시기에 해서는 안 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다만 더 이상 갈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당이나 청와대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지난 2년간 정책, 인사, 국민 소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민심을 보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드는 변화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료 개편 파동, 담뱃세 인상 등에서 새누리당이 힘들고, 고통받는 서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교육 같은 민생 전반에 걸쳐서 국민 편에 새누리당이 서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 인적개편을 발표했는데 국민은 아직도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비서실장하고 비서관 몇 명만 갖고 인적쇄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완구 후보자 검증 빈틈없이 해야

    이완구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을 때만 해도 국민의 마음은 이리 착잡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도 여러모로 ‘총리다운 총리’를 갖게 되는가 보다 하고 내심 기대를 품은 이들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여당은 물론 제1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사람도 “예행연습 없이 바로 총리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런데 그런 기대에 하나둘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해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주 아프다”며 눈물까지 비쳤다. 공개 검증 결과 이 후보자의 차남은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판명이 났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의 이상대로 후보자에 대한 정책 검증에만 집중하기에는 형편이 영 녹록지 않다. 의혹의 핵심은 아들의 병역 문제도, 의심 가는 학위논문 표절 문제도 아니다. 관건은 ‘자판기 해명’이라 할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다. 구구하게 설명할 것도 없다. 이 후보자가 2003년 1월에 샀다가 불과 몇 달 만에 되판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만 해도 그렇다. 이 후보자는 타워팰리스를 판 뒤 바로 옆 대림아크로빌을 사서 이사했다. 청문회준비단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은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고, 양도세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충청 지역 주민들이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에 사는 걸 문제 제기해 9개월 만에 되팔았다”고도 했다. 모든 국민은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으니 옮겨 다니며 사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평균적인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한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에 대해 잘못 이해했다지만 정작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쪽은 일반 국민이다. 매매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말을 또다시 들어야 하는 것 자체가 서민으로서는 짜증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통과되실 분” 운운하던 제1야당이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인 행보라고 해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날 선 검증을 예고하는 있는 데 주목한다. 야당 구실을 못 하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공직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인간적으로든 무슨 이유로든 눈물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관계는 어떤 이유로도 가려져선 안 된다. 허물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 여든 야든 흐지부지 청문회는 안 하느니만 못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 7년 뒤 집값 떨어지면? 실속 챙기고 ‘먹튀’ 양산?

    7년 뒤 집값 떨어지면? 실속 챙기고 ‘먹튀’ 양산?

    우리은행이 이르면 3월 내놓을 1%대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두고 벌써부터 우려 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고강도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빈대(부동산 경기 침체) 잡으려다 초가 삼간(가계·은행 건전성) 태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 의도와 달리 7년마다 은행과 정산하기 위해 집을 팔며 ‘중단기 대출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란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집값이 내려갈 때 은행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 공적 기관에서 보증을 선다는 것인데 부작용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2013년 국민주택기금이 내놨던 ‘수익(손실)공유형 모기지’ 상품의 확장형이다. 앞서 수익공유형 상품이 소득 등 조건이 까다로워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고 자격 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소득에 상관없이 무주택자나 처분 목적의 1주택 보유자라면 이 대출을 이용해 공시가격 9억원 이내, 전용면적 102㎡ 이하 주택을 살 수 있다. 금융업계는 이 주택담보대출의 수혜 대상이 ‘강남 8억~9억원대 아파트를 사는 고소득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이 발생하면 은행과 지분 비율대로 수익금을 나누면 되지만 반대로 집값이 떨어졌을 때 은행은 대출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취급할 은행들이 ‘집값이 오를 만한 곳’을 골라 대출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취급 단계부터 서울 강남이나 도심의 중소형 아파트 등 집값 하락 우려가 없는 매물에만 대출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주택보증을 활용해 대출 원금 보장을 검토했지만 여당 내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있다. 파생상품 투자로 하락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지만 이 역시 투자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크다. 집값이 올라 7년 뒤 은행과 수익을 정산할 때도 문제다. 3억원짜리 집을 은행에서 2억원 빌려 샀는데 7년 뒤 5000만원이 올랐다고 치자. 은행과 주택 소유자의 지분율(7대3)에 따라 은행에 3500만원을 6개월 안에 줘야 한다. 이후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바뀌어 금리가 껑충 뛴다. 주택 소유자가 은행에 줄 목돈이 없다면 대출을 더 받아야 한다. 수익금을 일부 줬는데 나중에 집값이 떨어진다면 주택 소유자는 더 손해를 볼 수 있다. 김종원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은 “집을 사고 보통 4~5년 뒤면 이사를 가고, 7년이 지나면 조기상환 수수료가 없어 추가 대출보다는 집을 파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의도하는 전세 수요나 서민층의 내 집 마련과 거리가 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빚을 내 7년 동안만 주택을 잠시 소유하다 처분하는 ‘애매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집값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보합세에 머문다면 이용자들의 ‘먹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은 “집값 변동이 없다면 5년(거치기간) 동안 월세보다 싼 금리의 이자를 내다가 집을 파는 ‘체리 피커’(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들이) 이 상품으로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증세 없는 복지’ 당정 엇박자부터 해소해야

    정부가 고소득 직장인 등의 보험료를 올리는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 개편안을 철회했다.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려던 연말정산 방식 변경 파동에 이은 혼선이다. 복지재원 조달과 관련된 정책들이 여당과 정부 간 손발이 맞지 않아 백지화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제 국회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야당의 발목 잡기를 탓하기에 앞서 복지·조세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면 당정 간 엇박자부터 정리할 때다. 나 의원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박근혜식 증세’는 한계에 온 것 같다며 증세 논의를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를 제안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무상복지가 아니라 중산·서민층 중심으로 ‘중 복지’를 위해 법인세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의 인식의 반은 맞지만 나머지 반은 틀릴 수도 있다. 그의 말대로 탈세를 줄이고 비과세·감면을 해 보자는 게 ‘박근혜식 증세’의 요체라면 벽에 부딪힌 건 사실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확대도 신통치 않은 데다 연말정산 파동에서 보듯이 국민들 중 세금을 더 내고 싶어 하는 계층이 어디 있겠나. 이처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못 연다”는 이른바 ‘눔프(NOOMP·Not Out Of My Pocket) 현상’을 우회해 꼼수 증세를 계속하려다가는 더 큰 역풍을 맞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주민세 인상 등 꼼수 증세 카드를 접고 부유층 증세 기준에 대한 대타협 등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이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얼마 전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이대로 가면 2033년에는 국가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 재정으로 복지 재원을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세수 확대에만 골몰하는 것도 곤란하다. 여당 내에서도 법인세 인상론이 제기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우리만 섣불리 인하했다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약화와 해외 자본 엑소더스로 그나마의 세원마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계란을 여러 번 나눠서 먹지 않고 통째로 먹겠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혹여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당정 간 전문가적 토론으로 가부간 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국정이 산으로 가는 식의 중구난방은 경제 활성화에 외려 찬물을 끼얹게 된다. 차제에 복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공짜 복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보편적 무상복지를 무조건 고수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경제 현실에 무지하거나, 그저 여권을 퇴로 없는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복지 공약인 무상보육 정책은 10조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어린이집 사태에서처럼 각종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야권이 선도한 무상급식 정책도 지자체들의 재정을 거덜내고 있다고 한다. ‘묻지마 증세’나 비현실적인 포퓰리즘 복지에 집착하기보다는 저소득 계층 위주의 선별적 무상복지로 담대하게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증세는 부자의 ‘천국행 티켓’ 되어 줄까

    증세는 부자의 ‘천국행 티켓’ 되어 줄까

    부자가 천국 가는 법(法)/폴 크루그먼·뉴트 깅리치 등 지음/양상모 옮김/오래된 생각/160쪽/1만원 금융위기 이후경제성장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빈곤층과 중산층의 소득이 정체된 반면 최상위의 부유층은 예금이자와 주식배당 등으로 거액의 자산소득을 누리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적절하게 부의 재분배를 실시하는 것은 현명한 공공정책이자 기본적인 공정성의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부자 증세보다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생산과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세율을 인상하면 노동과 투자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이다. 신간 ‘부자가 천국 가는 법(法)’은 캐나다 최고의 공공정책 공개토론인 멍크 디베이트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세계적 논객들이 ‘부유층에 대해 증세할 것인가’를 놓고 2013년 5월 30일 토론토의 로이톰슨홀에서 벌인 논쟁을 담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과 전 그리스 총리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는 부자 증세 찬성자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과 레이건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낸 아서 래퍼는 반대자로 나서 열띤 설전을 벌인다. 래퍼는 부자 증세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래퍼곡선’을 발표한 바 있다. 크루그먼은 래퍼곡선을 비판하면서 부자의 세금을 올려 그 재원으로 빈곤층과 중산층을 위한 양질의 공공서비스에 투자하고 소비 주도형 경제성장을 달성한다고 주장했다. 파판드레우는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빠질 때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적 연대의 관점에서도 부유층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반해 깅리치는 “성공할 사람을 어떻게 처벌할지보다는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래퍼는 “세법은 고치고 세율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팽팽한 논쟁을 읽다 보면 마른행주 쥐어짜듯 ‘서민 증세’로 방향을 잡은 우리 정부 관계자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주장을 펼쳤을지 궁금해진다. 책 제목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예수의 말씀에서 따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취약층 일자리, 갈수록 ‘바늘구멍’

    취약층 일자리, 갈수록 ‘바늘구멍’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주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생계형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청년 미취업자 등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사업은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국가 및 지자체 시책 사업 ▲기업 연계 및 취업 지원형 사업 ▲서민 생활 지원형 사업 등이다. 18세 이상 실업자 및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가 대상이다. 65세 이상은 주 15시간(하루 3시간) 근로에 월 43만원, 65세 미만은 주 26시간(하루 5~6시간)에 월 73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4대 보험에 가입되고 간식비 하루 3000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그러나 이 사업의 올해 국비 지원 예산이 236억 8900만원으로 전년 286억 1600만원보다 17.2%(49억 2700만원) 감소했다. 2013년 751억원(추경예산 포함)보다 무려 68.5%(514억 1100만원) 급감했다. 국비 및 지방비 일대일 매칭 사업이라 지자체 부담분도 덩달아 줄었다. 시·도별 예산은 경기도가 67억 5000만원(채용 인원 1365명)이고 서울 61억원(1273명), 경북 43억원(897명), 부산 42억 7000만원(891명), 강원 35억 1200만원(733명) 등이다. 따라서 일자리도 대폭 줄었다. 올해 목표 인원은 9810명으로 전년 1만 4000여명과 2013년 3만 5000명에 비해 최대 3분의1 이상 감소했다. 게다가 시·도들은 올해 공공근로사업 일자리 예산마저 줄였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경우 올해 예산은 92억원으로 지난해 137억원에서 32.8%(45억원) 깎였다. 일자리는 지난해 4300명에서 2843명으로 1457명이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부터 시·군에 대한 공공근로사업 예산 일부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정 악화가 원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예산 전액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도내 상당수 시·군은 재정 부담 가중으로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저소득층 관련 올해 일자리 예산이 크게 줄면서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공근로 인력 1만 2000여명 선발에 3만명 넘게 신청해 경쟁률이 2.6대1로 높았던 경기도를 비롯한 대다수 시·도의 올해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줄대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이 또다시 축소되면서 기존 취약계층 근로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면서 “이들을 구제할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野 “재벌·최상위 부자 증세 왜 못 하나” 與 “세 부담 감안 공제 수준 조정해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을 일으킨 연말정산 파동을 놓고 여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모여 원인과 진단을 내놨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 주최로 29일 열린 ‘연말정산 파동, 문제와 해법’ 토론회에서 참석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정책 실패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해법에는 온도 차를 보였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어떤 사람에게 얼마나 세 부담이 늘어나는가를 감안해 공제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조정을 해도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납을 허용하는 방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가 과장된 면도 있다. 이익을 보는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기업 증세를 조금도 건드리지 못하는 ‘확신범’에 가깝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재벌과 최상위 부자의 세금을 성역화하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여당은 문화상품권 인지세를 올리는 등 기발한 방식으로 중산층, 서민 증세를 꾀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다양한 가구 유형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평균적으로 이렇게 달라진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가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 세제 개편 논의를 공개하는 등의 해법에는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박 의원은 “여당이 반대했고 야당이 소극적이어서 공개하지 못했던 조세소위가 올해는 공개되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여당은 (조세소위를 공개하면) 이익단체의 압력 때문에 합리적인 논의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조세소위에서 무엇이 논의되는지 모르는 분들만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전면 공개가 옳다”고 동의했다. 나 의원은 “홍 의원의 방안을 적극 수용한다”고 동조하면서도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간과한 점이 있었다. 3월 말 정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 보자”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건보개혁 미루지 말고 제대로 하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제 건강보험료를 걷는 방식을 올해에는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건보개혁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연말정산 파동으로 화들짝 놀란 정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건보료 부담이 늘어날 일부 고소득 계층의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문 장관도 “(개편 후) 추가 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의 부담이 늘어나면 솔직히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원칙을 일부 반발이 우려된다고 해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돌연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꾸는 게 제대로 된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정부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흔드는 잘못된 일이다. 현재 건보료를 걷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직장가입자에게는 근로소득에만, 지역가입자에게는 소득과 재산을 합산해 건보료를 매기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은퇴하거나 실직한 지역가입자는 실제로 소득은 거의 없는데도 자동차와 집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건보료를 내 왔다. 같은 지역가입자의 경우 소득이 많더라도 부인이나 자식의 피부양자로 올라 있으면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생활고 탓에 극단의 선택을 했던 ‘송파 세 모녀’가 매달 5만 140원의 건보료를 꼬박꼬박 냈던 반면 12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았고 5억원이 넘는 집이 있는 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한 푼도 건보료를 안 내는 불평등은 이러한 시스템 탓이다. 민관 전문가들이 모인 기획단에서 만든 이번 개편안은 이런 불합리한 점을 없애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건보료 부담은 낮추고 이자·배당 등으로 소득이 많은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올리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월급 이외에 금융소득이 있는 사람 등 45만명의 건보료는 늘어나지만 지역가입자 중 79.3%인 602만 가구는 건보료 인하의 혜택을 받는다. 이러한 개선안을 사실상 백지화했으니 박근혜 정부는 고소득층 45만명의 반발이 두려워 서민 602만 가구를 내팽개친 ‘부자정권’이라는 비난이 나와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문 장관은 지난 27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에 꼭 추진하고 싶은 게 (건보료) 부과 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하루 만에 ‘추진불가’로 입장이 돌변했다. 증세 논란에 가뜩이나 부담을 느끼던 청와대가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느냐”며 복지부를 압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민병욱 대변인은 건보료 체계개선 백지화와 관련해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적으로 장관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건보료도 사실상의 세금으로 받아들인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많이 내고 적은 사람은 덜 내는 게 맞는 방향이다. 그렇지 못한 현재 체계는 고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개혁이다. 불합리한 체계로 다수가 피해를 보는데도 얄팍한 정치적 판단을 앞세워 손질을 연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눈치를 봐서야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9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고 퇴직자는 퇴직자대로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 강화 등 안정적인 인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숨은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특히 의료관광 활성화, 청년 창업 공간 지원 등을 자신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관계자 170명이 모여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제 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28~29일 의료기관, 호텔, 유치업자,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한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의료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호텔, 봉제, 패션 등에서 2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네일아트, 인쇄 분야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을지로 일대의 빈 점포를 임대해 청년 실업자들의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산 주변 역사테마거리 조성 등 ‘1동 1명소’ 사업도 속도를 낸다. 최 구청장은 “명동~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 만화골목을 조성하고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재미로 놀자’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옥마을과 필동을 잇는 서애길 일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최 구청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동서 4대 축을 이은 도로를 갑자기 끊을 수 있느냐”면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는데 대체 도로 검토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대체 도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동별로 주민 신년인사회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구정에 적극 동참하고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린다”며 “올해가 사실상 민선 6기 시작의 첫해인 만큼 주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혁신센터 손길에 변신하는 광주

    광주 광산구 송정 매일시장과 서구 양동 달동네 발산마을 등이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개소한 혁신센터가 ‘신산업 육성’이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그치지 않고 서민 주도형 창조경제 새 모델로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소상공인 창업과 사업 활성화 지원, 생활 창업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광주 혁신센터는 송정역전 매일시장과 대인시장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전통시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시장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 KTX 송정역을 활용한 배송센터, 젊은 층을 위한 주말 야시장을 운영하고 옛 모습을 그대도 보존한 추억의 전통시장을 재현한다. 또 광주의 구도시권 공동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재생 사업인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인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폐·공가를 활용한 예술인촌 조성, 공공미술(벽화 등) 사업, 마을 축제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체험형 목공방 및 청소년 단체 교육장 운영 등이 추진된다. 발산마을 지역재생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복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개·폐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창업 상권정보 분석 서비스도 제공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앞으로는 유치원비를 직전 3년의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등록금도 인하 내지 동결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가입비 폐지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5년 물가 정책 방향’을 정했다. 이번 대책은 교육비와 통신비, 의료비, 주거비, 공공요금 등 생활 물가를 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6개월 연속 1%대 미만의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D(디플레이션·물가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로 1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유치원비(6.0%), 고교생 학원비(3.5%), 외래 진료비(1.8%), 전세(3.1%), 도시가스 요금(4.8%)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가뜩이나 팍팍한 가계 살림을 더욱 어렵게 했다. 지난 6개월 새 반 토막이 난 유가가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우선 자녀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치원비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교육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학원비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새 휴대전화를 사지 않아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에게 12%의 추가 요금 할인제를 적용해 휴대전화 교체 비용을 줄여 주기로 했다. 의료비도 선택진료비를 줄이고 노인 임플란트 및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7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항암제나 유전자 검사법, 유방 재건술 등 200여개의 검사나 시술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서민 주거비 완화를 위해서는 기초수급자에게 연 2%의 저리로 월세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사의 유류할증료도 기름값 하락과 바로 연동되도록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비와 전셋값 등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교육 시스템과 유통 구조를 개혁하는 데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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